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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PO '박빙의 승부'

7일 시작하는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판세가 어떻게 전개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전문가들은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울산 모비스-서울 삼성, 원주 동부-전주 KCC의 4강 플레이오프가 '박빙의 승부'로 펼쳐질 것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모비스-삼성 전은 패기 대 노련미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고 동부-KCC 경기는 동부 외국인선수 웬델 화이트의 활약 여부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최인선 엑스포츠 해설위원="4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가능성은 5대 5대다. 장기전으로 갈 것이다."일단 모비스는 전체적으로 젊고 공수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다. 풍선으로 설명한다면 고르게 바람이 들어갔다. 스타 플레이어가 없고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조직력으로 극복했다. 삼성은 가드가 강하고 노련하다. 다만 테렌스 레더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레더 이외 선수가 외곽슛을 터뜨렸을 때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동부와 KCC의 경기에서는 KCC가 가드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KCC는 임재현의 싱글 가드로 벅차다. 그래서 볼 배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하승진이 2-3쿼터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높이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고추승균도 있다. 동부는 김주성이 부상에서 많이 회복됐을 것이다. 다만 웬델 화이트의 출전 여부가 변수다. 4강 전은 끝까지 갈 것 같다. 농구는 순발력 싸움인데 용병술과 벤치의 순간적인 전술, 전략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다.◆이명진 MBC ESPN 해설위원="굉장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다."모비스-삼성전에서는 삼성이 골밑에서 유리한 반면 모비스는 조직력이 워낙 좋고 기복 없는 게 장점이다. 모비스와 삼성의 시즌 전적도 3승3패로 동률이고 10점 안팎의 점수 차로 승부가 결정됐다. 일단은 모비스가 빅터 토마스를 데려와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토마스는 무리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고 국내서 뛴 경험도 있다. 모비스가 박빙의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모비스는 상대적으로 젊은 팀이고 기동력이나 조직력에서 조금 나을 것으로 본다. 삼성이 노련미에서는 더 낫지만 노련미도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키 플레이어로는 모비스 김효범과 삼성 이규섭을 꼽을 수 있다. 양쪽 슈터들의 활약이 중요하다.동부-KCC 전의 경우 KCC는 부상자가 많고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좀 지쳐 있어 동부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나 생각된다. 다만 동부의 화이트의 상태를 모른다.화이트가 어느 정도 부상에서 회복됐느냐가 중요하다. 하승진과 김주성이 키 플레이어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화이트 출전 여부가 승패에 영향을 줄 것이다. 박빙이 될 것 같다. 장기전으로 갈 경우 젊은 선수 많은 KCC가 유리할 수 있다.◆박수교 SBS스포츠 해설위원="5전3선승제에서는 첫 게임이 가장 중요하다."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토마스를 데려온 건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서다. 3승1패 정도로 모비스가 유리하다고 본다. 일단 1차전에서 모비스가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면 승리할 가능성 크다. 삼성은 레더에 치중해 득점을 올린다.삼성은 또 이상민이 단기전에서 어떤 활약을 해줄지가 관건이고 체력적인 부담도 있다. 만약에 레더가 잡힌다면 외곽 슈터인 이규섭마저 잡힐 가능성이 크다. 이규섭이20점 못 넣었을 때 어려울 수도 있다. 모비스는 특출난 선수는 없지만 수비나 공격에서 팀 플레이가 좋아 안정적이다.동부의 화이트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 전력으로 봤을 때 KCC가 우위에 있는 것 같다.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바람에 선수들이 첫 게임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하승진의 기량이 상당히 발전됐다. 전체적으로 동부가 우세지만 KCC가 약간 앞서지 않나 생각된다. KCC의 체력만 만회된다면 접전이 될 것이다. 양 팀 키 플레이어로는 하승진과 화이트가 될 것이다. 동부 김주성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중요하지만 화이트의 역할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 농구
  • 연합
  • 2009.04.07 23:02

KCC '4강PO' 진출, 원주 동부 나와라

전주KCC가 벼랑 끝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5대 88로 붙잡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전주KCC는 8일 원주에서 개막되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규리그 2위인 원주동부와 맞붙는다. 4강 플레이오프도 5전3선승제가 적용된다.양팀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된 6강 플레이오프전에서 점프볼과 함께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전주KCC 하승진과 전자랜드 서장훈이 센터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용병 골잡이들은 내외곽에서 슛 대결을 벌였다. 전주KCC는 1쿼터에서 한때 10여점까지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지켰지만 막판 전자랜드의 추격전에 30대 28로 첫 쿼터를 마쳤다.전주KCC는 2쿼터 들어 추승균을 앞세운 공격력이 살아나며 56대 49로 점수차를 벌여 나갔다. 추승균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전반에만 19점을 올리며, 고비 때마다 팀의 사기를 살렸다. 전자랜드 공격의 핵심인 서장훈은 전반에 20점을 올리며 맞섰다.3쿼터에선 양팀이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전주KCC 추승균과 조우현이 고비마다 장단포를 가동시키자, 전자랜드는 서장훈-리카르도 포웰 라인으로 맞섰다. 전주KCC는 73대 68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비교적 여유 있는 경기를 벌이던 전주KC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일대 위기를 맞았다. 전자랜드가 서장훈과 이한권의 잇따른 득점과 전주KCC의 실책을 묶어 73대 75로 2점차까지 추격한 후 양팀은 1-2점 차이를 두고 공방전을 벌이며 혈투를 벌였다.게임 종료 1분을 남기고 전주KCC 마이카 브랜드가 해결사로 나섰다. 브랜드는 2점 슛과 3점 슛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93대 86으로 점수 차를 7점으로 벌였다. 이어 추승균의 자유투가 모두 성공하며 잠시 미궁 속에 빠진 승부는 정리되었다.한편 전주KCC와 인천전자랜드는 6강 플레이오프 1-4차전까지 109대 81(전주KCC 승), 74대 79(전자랜드 승), 81대 83(전자랜드 승), 94대 85(전주KCC 승)로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했다.

  • 농구
  • 김경모
  • 2009.04.06 23:02

KCC, 인천에 74:79 뼈아픈 역전패 '1승1패'

3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주KCC가 인천 전자랜드에 74대 79로 아쉽게 패배, 양팀의 승부는 1승1패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1쿼터 시작과 함께 추승균의 3점슛이 터지며 9대 0까지 내달리던 전주KCC는 인천 전자랜드의 반격에 중반 이후 점차 밀리다 20대 24로 뒤진 채 첫 쿼터를 마쳤다. 양팀은 경기 시작과 함께 하승진과 서장훈을 포스트로 불꽃 튀는 포지션 싸움을 벌이며 고공 장악에 나섰다.전주KCC는 2쿼터 들어 초반에 각 포지션 별로 밀고 밀리는 신경전을 벌이며 전열을 정비, 중반 이후 되살아난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주KCC는 2쿼터를 3분50초 남겨 놓고 31대 29로 판세를 뒤집은데 이어 잇따른 스피드 농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40대 33까지 점수차를 벌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필드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며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전 필드성공률은 전주KCC 52%, 인천 전자랜드 44%였다.후반과 함께 인천 전자랜드는 의욕적으로 공격을 펼쳤으니, 이들 플레이가 잇따라 파울 판정을 받으며 의지가 꺾였다. 전주KCC는 흐트러진 전자랜드 진영을 틈타 하승진의 높이 농구가 위력을 발휘하고 추승균의 노련한 플레이와 칼 미첼의 외곽포까지 가세, 68대 56으로 쿼터를 마쳤다.4쿼터 초중반부터 인천 전자랜드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서장훈-포웰-정병국으로 이어지는 전자랜드 공격라인은 경기 종료 5분 50초를 남겨놓은 시점에 72대 71로 전세를 순식간에 뒤집었다.당황한 전주KCC가 막판 스퍼트에 나선 가운데 칼 미첼이 게임 종료 1분을 남기고 3점슛을 성공, 74대 75로 한점차까지 점수차를 줄였으나 승부를 뒤바꾸는데는 실패했다.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은 내달 1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한편 전주KCC는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인천 전자랜드에 109대 81로 대승했다.

  • 농구
  • 김경모
  • 2009.03.31 23:02

하승진 "장훈형 미안해"

전주KCC가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대승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전주KCC는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높이와 스피드 농구를 적절히 조화시키며 인천 전자랜드에 109대 81로 대승했다.전주KCC는 이날 경기에서 내외곽이 팀워크를 이루며 선수들이 고르게 코트를 누볐다. 또 리바운드에서 36대 24, 3점슛 15대 10, 어시스트 26대 14, 속공 8대 1 등 모든 기록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전주KCC는 2쿼터 막판 안정된 플레이와 속공을 바탕으로 52대 42로 앞서나갔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골밑에서 빠져나와 외곽을 돌며 3점슛을 퍼부었지만 필드성공률이 낮았다.전주KCC는 3쿼터 초반 포웰과 정병국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전자랜드와 60대 56까지 거리가 좁혀졌지만, 3쿼터 중반 이후 하승진이 골밑을 확실회 지키고, 외곽포가 이어지면서 72대 56으로 다시 달아났다.양팀의 점수차가 벌어지자 전주KCC는 4쿼터 후반엔 주전들을 벤치에 불러들이며 힘 조절에 나섰다.프로농구 기록에 따르면 전주KCC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4강에 진출할 확률은 95.8%로 나타났다.한편 양팀간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3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 농구
  • 김경모
  • 2009.03.30 23:02

선수들이 꼽은 우승 후보 KCC 비교적 높은 점수 받아

"조직력의 모비스와 신장이 좋은 KCC다(김주성), 높이를 갖춘 KCC, 동부, 전자랜드가 유리하다(함지훈)"2008-2009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의 간판선수가 생각하는 우승 후보는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울산 모비스와 막강 전력의 디펜딩 챔피언 원주 동부, 스피드와 높이를 겸비한 전주 KCC가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줄곧 선두를 달리다 정규리그 막판 추월을 허용한 동부의 간판 포워드 김주성은후반부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1위를 확정한 모비스와 국내 최장신(221㎝) 센터 하승진을 보유한 KCC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김주성은 25일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우승 후보를 묻는 말에 "모비스와 KCC가 우승 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 모비스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정규시즌을 잘 치렀고 KCC는 하승진을 앞세운 높이의 팀이어서 강력한 무서움을 느끼게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이에 대해 모비스의 토종 센터 함지훈은 제공권 싸움에서 유리한 KCC와 동부, 인천 전자랜드에 높은 점수를 줬다.함지훈은 "정규리그와 달리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에서 높이가 있는 KCC와 동부, 전자랜드가 우승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나머지 6강 플레이오프 팀들의 주축 선수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3위 KCC의 '거탑' 하승진은 "여러 팀과 경기를 치러 봤는데 모비스가 큰 선수가없는 데도 짜임새 있는 농구를 했다. 또 브라이언 던스턴이 궂은 일을 해준다. 우리팀을 제외하면 모비스가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며 모비스에 높은 점수를 줬다.6위 전자랜드의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성적이나 전력과 관계없이 1, 2위 팀이 먼저 올라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유리할 것 같다. 특히 올해는 준플레이오프가5전3선승제로 바뀌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커진 만큼 1, 2위가 여유가 있다"며 모비스와 동부에 무게를 실었다.또 4위 서울 삼성의 베테랑 가드 이상민은 "프로농구 열두 시즌 동안 올해처럼 6강 팀을 예측하기 어려운 적이 없었다. 4쿼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팀이 우승할 것"이라면서 특정 팀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은근히 삼성의 우승 기대감을 내비쳤다.삼성과 4강행을 다투는 창원 LG의 외곽 슈터 조상현 역시 "우리 팀이 우승하면 좋겠지만 6강에 어렵게 올라왔다. 집중력이 강한 팀이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농구
  • 연합
  • 2009.03.26 23:02

프로농구 6강팀 출사표 "PO 매경기 최선"

"꼭 우승을 하겠다는 것보다는 일단 상대팀을 잘 분석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결승에 올라가 승부수를 던지겠다"프로농구 2008-2009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25일 오후 중구 태평로 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 행사장에 모여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당장 우승 목표를 밝히기보다는 치열한 6강 쟁탈전을 통과한 상대팀과 맞대결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지휘한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1라운드부터 시즌 내내 목표는 6강 진출이었다. 4강 직행을 확정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당장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모비스에 덜미를 잡혀 2위로 시즌을 마친 원주 동부의 전창진 감독도 "줄곧 1위를 달리다 준우승으로 밀려 아쉽다. 리그 후반에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걱정했는데 화이트가 훈련을 시작했다. 2주 정도 시간이 있어 정비를 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맞대결하는 서울 삼성-창원 LG, 전주 KCC-인천전자랜드의 사령탑들과 간판선수들도 각오도 남달랐다.4위 삼성의 안준호 감독 "여섯 팀 모두 챔피언 자격과 기회가 있다. 6강 팀이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1, 2위가 챔피언이 된다는 보장이 없는 난형난제, 용호상박의 구도다. 우리 팀은 여러 차례 위기에서 강했고 특히 마지막 4쿼터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는 방법을 잘 알고 있어 삼성의 강점을 극대화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5위인 LG 강을준 감독은 "처음 팀을 맡자마자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새내기 감독으로서 베테랑인 안준호 삼성 감독에게 도전하는 자세로 경기하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정규리그 3위를 이끈 KCC의 허재 감독은 "정규리그 때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왔고 어느 해보다 힘들었다.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실패했지만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내도록 아는 농구를 총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또 6강 쟁탈전에서 막판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얻었던 6위 전자랜드의 최희암 감독은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정규리그 때 삼성에 열세를 면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부담없이 경기할 수 있다. 빠른 템포의 농구에 주안점을 두고 승부를 걸겠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데뷔 첫해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이룬 KCC의 최장신 센터 하승진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성적이 좋지 못한 팀에만 있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또 올 시즌 KCC와 트레이드로 전자랜드 유니폼으로 둥지를 옮겼던 '국보급 센터'서장훈은 "KCC와 재미있는 매치업이 됐다. 몸담았던 팀과 맞붙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 농구
  • 연합
  • 2009.03.26 23:02

하승진-서장훈 28일 전주서 '한판 대결'

국내 최고의 센터로 평가받는 서장훈(207cm.인천 전자랜드)과 하승진(221cm.전주 KCC)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토종 센터' 자존심을 걸고 피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벌인다.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시작할 3위 전주 KCC와 6위 인천 전자랜드의 6강 대결은 올 시즌 도중 서장훈의 이적에 따라 생겨난 묘한 경쟁 관계로 일찌감치 시선을 끌고 있다.특히 지난해 12월19일 서장훈 트레이드를 단행한 두 팀은 이후 '누가 트레이드의 승자냐'라는 분위기 속에 새로운 맞수로 자리를 잡았다.'국보급 센터' 서장훈과 국내 최장신 센터인 하승진의 매치업은 결국 두 팀의 경쟁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에 이르렀다.이 때문에 허재 KCC 감독과 불화설까지 나돈 끝에 전자랜드로 옮긴 서장훈이 '친정'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에도 팬들의 주목이 쏠리고 있다.서장훈과 하승진 두 명은 25일 중구 태평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뒤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이러한 분위기를 인식한 듯 조심스럽게 출사표를 던졌다.회견 내내 진지한 표정의 서장훈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서장훈은 "시즌 중간에 팀을 옮겨 전주에서 경기할 때의 느낌은 남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공교롭게도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나게 돼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이 든다"면서 "어쨌든 어떤 팀과 경기를 하든 경기에만 신경을 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친정팀과 대결에 대해서는 "몸담고 있던 팀과 만난다는 게 부담스럽다. 여러 가지 느낌도 든다"면서 " 하승진과 매치업을 앞두고는 "재미있는 맞대결이 됐다"고 말했다.비교적 환한 표정의 하승진은 "제가 장훈이 형과 맞대결할 텐데 노련미와 센스가 있어 1대1로 수비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면서 하승진은 "여태껏 시즌 치르면서 장훈이 형을 막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정신적으로 준비를 해야겠다. 승패를 떠나 매치업 기회 생긴 만큼 대선배에게 한 수 배운다는 자세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농구
  • 연합
  • 2009.03.26 23:02

[08-09 프로농구] 고공농구 승자 '하승진이냐 서장훈이야'

2008-2009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3위를 기록한 전주KCC는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이어지는 플레이오프 준준결승에서 6위 인천 전자랜드와 5전 3선승제에 따라 경기를 벌인다. 4위 서울삼성은 5위 창원LG와 준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전주KCC와 인천 전자랜드 전에 쏠리고 있다. 시선의 포인트는 전주KCC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과 그동안 '국보급 센터'란 별칭을 달고 다닌 전자랜드 서장훈(207㎝)의 고공 농구. 특히 서장훈은 올 시즌 전주KCC에서 전자랜드로 자리를 옮겨 미묘한 감정의 폭까지 겹친다.전주KCC는 하승진을 포스트로 추승균-마이카 브랜드-칼 미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을 구축하고 있고, 전자랜드는 서장훈-리카르도 포웰 쌍포로 이에 맞선다.올 시즌 전적으로만 평가하면 전주KCC가 앞선다. 전주KCC는 이번 시즌에서 4승2패로 전자랜드에 강한 면을 보여줬다.삼성과 LG 전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삼성이 정규리그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LG와의 경기에선 오히려 2승4패로 약점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정규리그 득점왕인 테렌스 레더와 이상민, 강혁, 이정석으로 구축된 가드진을 풀가동하고, LG는 이에 맞서 현주엽, 조상현, 기승호, 이현민을 투입할 것으로 예견된다.준결승인 플레이이프 2회전은 4월 7일부터 5전 3선승제로 개최된다. 4강에 직행한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와 준준결승전을 통과한 두팀이 맞붙는다. 전주KCC-전자랜드의 승자는 2위 동부와, 삼성-LG 승자는 1위 울산 모비스와 각각 챔피언 결정전을 다툰다. 챔피언 결정전은 18일 열린다.

  • 농구
  • 김경모
  • 2009.03.24 23:02

6강 플레이오프 27일 개막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중위권 팀들 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던 2008-2009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마침내 22일 막을 내렸다.플레이오프는 27일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4위 서울 삼성-5위 창원 LG의1차전을 시작으로 4월7일 플레이오프 4강전, 같은 달 18일부터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된다.5전3선승제로 열리는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는 삼성-LG, 3위 전주 KCC-6위 인천 전자랜드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농구 팬들의 관심은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둥지를 옮긴 전자랜드와 그의 전 소속 팀 KCC의 대결로 모이고 있다.KCC에는 국내 최장신 센터인 하승진이 버티고 있어 전자랜드-KCC 두 팀 간 높이대결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KCC가 4승2패로 앞선다.KCC는 최근 맞대결인 지난 20일 경기에서도 하승진과 베테랑 추승균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93-87로 물리치고 시즌 3위를 확정했다.하지만 전자랜드는 서장훈, 리카르도 포웰 '쌍포'를 앞세워 시즌 막판 한때 연승 행진을 벌이며 상승세를 타기도 해 양 팀 승부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지난해 12월19일 새내기 가드 강병현 등과 트레이드되면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서장훈이 이적 후 친정 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거리다.우여곡절 끝에 플레이오프 6강에 진출한 삼성과 LG도 멋진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최종 순위에서는 삼성이 4위로 앞서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4승2패로 우위에있다.정규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테렌스 레더를 보유한 삼성은 이상민과 강혁, 이정석으로 이어지는 가드진이 강점이다.이에 맞서는 LG는 베테랑 현주엽과 조상현이 버티고 있고 기승호, 이현민의 3점포도 기대할 만 하다.4강에 직행한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와 6강 PO를 통과한 팀들 간의 플레이오프2회전은 4월7일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린다.정규리그 1위 모비스는 삼성-LG 승자와 맞붙고 2위 동부는 KCC-전자랜드 승자와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다투게 된다.정규시즌 막판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일궈낸 모비스는 2006-2007 시즌 이후 두시즌 만에 통합 우승탈환에 나선다.특히 '아트 덩커' 김효범과 부지런한 용병 브라이언 던스톤, 대체 외국인 선수 빅터 토마스가 주득점을 책임지는 모비스는 박구영과 천대현의 기량도 꾸준히 늘고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동부 역시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내심 노리고 있다.동부는 팀 기둥인 김주성이 제 컨디션이 아니고 웬델 화이트가 부상으로 시즌 막판 빠졌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농구
  • 연합
  • 2009.03.23 23:02

[08-09 프로농구] KCC 3위 마감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3위를 확정한 전주KCC가 2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쳤다.하지만 전주KCC는 마지막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울산 모비스에 아쉽게 88대 92로 패배, 올 시즌 최다인 7연승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3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전주KCC는 28일 오후 3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준준결승전에서 6위인 전자랜드와 첫경기를 벌인다.전주KCC는 마지막 경기에서 울산 모비스를 맞아 1쿼터 초반 밀고 당기는 접전 끝에 쿼터 후반부터 앞서 나갔다. 하승진은 9득점, 6리바운드로 공수 모두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고, 칼 미첼은 쿼터 후반에 3점슛을 잇따라 터뜨리며 10득점을 기록했다.2쿼터 들어 양팀은 엎치락 뒤치락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격돌했다. 결국 쿼터 후반 울산 모비스가 뒷심을 발휘하며 50대 46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전주KCC는 3쿼터에 울산 모비스에 속공을 허용하며 쿼터 중반께 8점차까지 뒤졌지만 하승진과 칼 미첼로 이어지는 투톱이 다시 살아나며 추격, 70대 69로 경기를 뒤집으며 쿼터를 마쳤다.마지막 쿼터엔 양팀이 속공에 속공으로 맞서는 스피드 농구의 진수를 펼치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하지만 필드 성공률이 떨어진 전주KCC가 88대 92로 울산 모비스에 패했다.한편 전주KCC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로에 서있는 인천 전자랜드를 93대 87로 꺾고, 3위를 확정했다.

  • 농구
  • 김경모
  • 2009.03.23 23:02

[08-09 프로농구] 하승진 골밑장악 '5연승' 낚았다

전주KCC 이지스가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에서 대구 오리온스를 92대 78로 느긋하게 잡고 5연승을 구가했다. 이로써 전주KCC는 30승 22패로 팀순위 3위를 다졌다.전주KCC는 초반부터 대구 오리온스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하승진이 골밑을 확실히 장악한 가운데 칼 미첼, 마이카 브랜드, 추승균 등이 장단거리 슛을 자유자재로 가동하면서 1쿼터를 27대 10으로 마쳤다. 하승진은 리바운드 6개를 기록했다.2쿼터에선 양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치열하게 벌였다. 전주KCC는 마이카 브랜드와 추승균이 선봉에 섰고, 대구 오리온스는 용병 딜리온 스니드와 교체 투입된 레지 오코사가 공격을 주도했다. 양팀 모두 2쿼터에서 19점을 보태 46대 29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주KCC는 전반 필드성공률에서 55%를 기록, 대구 오리온스(29%)를 크게 앞질렀다.3쿼터 들어 대구 오리온스가 반격을 시도하며 점수차를 줄였으나, 전주KCC의 원거리포가 다시 살아나며 추격을 뿌리쳤다. 전주KCC는 3쿼터 막판 칼 미첼, 조우현, 신명호가 잇따라 3점슛을 성공시키며 70대 54로 점수차를 벌여놓았다.전주KCC는 4쿼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20점 안팎의 점수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굳혔다.

  • 농구
  • 김경모
  • 2009.03.19 23:02

[08-09 프로농구] KCC 4연승

전주 KCC가 안양 KT&G를 89-66으로 대파하고 4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3위를 지켰다. KT&G는 3연패로 7위로 내려앉아 6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KCC는 마이카 브랜드가 30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칼 미첼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지난 14일에도 KCC는 부산 KTF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88-77 승리를 낚고 3연승 휘파람을 불어 3위에 복귀했다.KCC는 36-4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지만 3쿼터 들어 화끈한 공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KCC는 마이카 브랜드가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하며 KTF를 7득점에 묶어놓고 24점을 쓸어담아 60-50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KCC의 브랜드가 양팀 최다인 27점을 뽑았고 추승균도 20득점과 12어시스트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한편 울산 모비스가 대구 오리온스를 꺾고 1위 원주 동부를 1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모비스는 1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스와 원정 경기에서 86-76으로 이겼다.32승19패가 된 모비스는 이날 서울 SK에 71-77로 패한 동부(33승18패)를 1경기 차로 추격해 남은 3경기에서 정규리그 역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모비스는 전반까지 33-39로 뒤졌으나 3쿼터에 31점을 넣고 오리온스를 17점에 묶어 승부를 뒤집었다.동료 외국인 선수없이 혼자 뛴 브라이언 던스톤이 33점, 13리바운드로 두 사람몫을 했고 김효범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꽂았다.전날 서울 삼성에 '고춧가루'를 뿌린 오리온스는 레지 오코사가 34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이날 '고춧가루 부대'는 SK였다. 1위 동부를 상대로 그레고리 스팀스마가 25점,13리바운드에 가로채기 5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고 지난 시즌 신인왕 김태술도 4쿼터에만 5점을 넣는 등 13점, 6어시스트로 4연패에서 벗어났다.올 시즌 7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해 이미 6강 진출은 좌절된 상황에서'유종의 미'를 거뒀다.김태술은 66-65로 뒤지던 경기 종료 5분 전 골밑에서 기다리던 김민수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로 2점을 넣게 해 역전을 끌어냈고 68-67로 다시 뒤진 3분45초 전에는 3점슛을 꽂으며 다시 분위기를 SK로 가져왔다.74-71로 앞선 종료 1분 정도를 남기고는 자유투 2개를 보태며 점수 차까지 벌려놨다.동부는 종료 2분56초 전 김주성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넣어 72-71로 따라붙었지만 이후 SK가 4점을 더 넣는 동안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76-71이던 종료 30초를 남기고 동부 손규완의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았고 리바운드 다툼 과정에서 SK 스팀스마가 자유투 2개를 얻어내며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반면 KT&G는 주희정이 13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후반 무득점이아쉬웠다. 허리 통증이 있는 마퀸 챈들러는 자유투로만 3점을 넣는데 그치며 힘을 쓰지 못했다.서울 삼성도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104-92로 이겨 전날 대구 오리온스전 패배 충격을 털어냈다.테렌스 레더가 혼자 52점에 리바운드 14개를 잡는 맹활약이 큰 도움이 됐다.레더의 52점은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2월30일 챈들러가 동부를 상대로 넣은 48점이었다.

  • 농구
  • 연합
  • 2009.03.16 23:02

KBL "대마초 선수 어쩌나"..구단도 고심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디앤젤로 콜린스(전 서울SK)와 테런스 섀넌(서울SK), 캘빈 워너(안양 KT&G)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26일 불구속 기소돼 해당 구단과 KBL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1-2002 시즌이 끝나고 에릭 마틴, 재키 존스가 해시시 흡입 혐의를 받아 불구속 기소된 적은 있지만 시즌 중 '대마초 파문'은 한국 프로농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마틴과 존스는 소변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함께 흡입한 한국인의 진술을 근거로 각각 1만5천 원, 4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KBL은 마틴과 존스에게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수 없도록 조치해 이들은 더는 한국 프로농구에서 뛰지 못했다. KBL은 27일 오후 3시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 6층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검찰이 기소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SK는 이미 콜린스를 무릎 부상 등의 이유로 퇴출하고 대체 용병을 뽑았다. 하지만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온 섀넌마저 결국 기소되자 한숨짓고 있다. 섀넌까지 빠지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버리지 못한 SK로서는 타격이 엄청나다. 섀넌은 자비로 변호사까지 선임해서라도 무죄를 입증해 보이겠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구단으로서는 더욱 난감한 처지다. 일단 SK는 섀넌에게 28일 대구 오리온스와 원정경기 출전은 준비시키고 있다. 이재호 SK 홍보지원팀장은 "선수 자신이 계속 강경하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기소가 유죄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기소 자체로 계약을 강제 해지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기소 내용을 좀 더 검토해봐야겠지만 일단 출전은 계속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T&G는 역시 혐의를 부인하는 워너가 모발 검사에서 판독 불능 판정까지 나와 더욱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김호겸 KT&G 사무국장은 "확실하게 양성 반응이라도 나왔다면 대책을 세웠을 것이다. 판독 불가 판정을 받았으면 무혐의 처리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현재로서는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사실 확인 전까지는 행동을 취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KBL은 이번 악재가 프로농구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일단 재정위원회를 소집해 해당 선수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인양 사무국장은 먼저 "불미스런 일이 생겨 유감스럽다"면서 "검찰이 법리적 판단을 내린 만큼 재정위에서 사안을 다룰 것이다. 현행 KBL 규정상 불법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견책에서 제명까지 징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사무국장은 "미국프로농구(NBA)의 경우 마약, 약물, 마리화나류 등 그 종류에 따라 구체적인 징계 규정이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선진 리그나 다른 종목의 사례를 검토하는 등 신중하게 접근해 불편부당함 없이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물론 약물과 관련한 혐의는 아니지만 NBA에서는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한때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시즌 중 법정을 드나드는 곤욕을 치르면서 경기를 뛴 경우가 있다. 브라이언트는 당시 피해 여성이 소송을 취하해 옥살이는 모면했다. 하지만 '검찰에 기소를 당한 선수가 코트 위에 서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정서적인 면까지 맞물려 있어 KBL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 지 주목된다.

  • 농구
  • 연합
  • 2009.02.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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