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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첫 해병대사령관 "충성! 전역을 신고합니다"

“30여년동안 국가에 충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해병대 발전에 나름대로 열심히 기여했다는 보람을 안고 기쁜 마음으로 군복을 벗습니다”해병대 창설후 57년동안 전북출신으로 유일하게 해병대 사령관을 역임한 김명균 중장(55·해사 27기)이 25일 전역한다.지난 73년 임관한 김중장은 “고교때 보이스카웃 활동을 하며 조직을 지휘하는 생활이 적성에 맞아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당시 사관학교 지망생들은 대부분 육사를 선택했지만 앞으로 바다에서의 군인역할이 커질 것으로 생각해 해사를 지원했고 생도생활을 하면서 해병대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돼 ‘영원한 해병’이 됐다”고 말했다.김중장은 또 군복무기간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지난 99년 발생한 남북해군간 연평해전을 손꼽았다.“당시 백령도 여단장으로 근무할 때 발생한 연평해전을 직접 지휘하면서 전쟁 발발의 급박한 상황을 통해 국토방위에 대한 책임감과 군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꼈습니다”해병대사령관 재임시 거둔 김중장의 업무성과도 해병대 발전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작전과 전략 등 해병대 전력증강에 획기적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김중장은 또 해병대사령부 기획과장 재임시 지난 91년 군산 월명공원에 세워진 군산·장흥지구 해병대 전적비 건립에도 적극 참여, 해병대 위상제고와 고향사랑에 앞장서기도 했다.전역후 계획에 대해 김중장은 “군에서 배우고 경험한 노하우를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데 활용하겠다”며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란 모토아래 전역후에도 지역사회 발전 등에 해병전우회가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해병에 대한 도민들의 따뜻한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김중장은 정읍출신으로 전주고를 졸업한뒤 해사를 거쳐 해병2사단장과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장, 해병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 지역일반
  • 강현규
  • 2006.05.25 23:02

[나의 이력서] 전주안디옥교회 원로목사 이동휘 - 기독교 공식

40여 년간 목사로서 목회를 하는 가운데 각양각종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사람은 신앙생활한지 1년도 다 못되어 세례 받으려고 간절한 마음으로 사모하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10년 넘어도 세례 받을 생각도 하지 않고, 뿐만 아니라 전혀 변화가 없어 애 먹이는 신자도 있었다. 아주 오래 전 일이다. 전북대학교를 다니다가 폐결핵에 걸려 거의 죽게 된 젊은 사람이 교회에 왔다. 결혼하여 아이까지 있었지만, 교회 나온 후 3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40년 전 당시 약과 의술이 지금처럼 좋은 형편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숱한 고생을 겪었고,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그는 복음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물이 스펀지에 흡수 되듯이 진리를 곧장 받아들였다. 완전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은 대로 믿었고, 구원의 확신 속에서 하늘의 소망을 품고 소천 되었다. 평소에는 복음을 비웃다가 진찰 결과 암 선고를 받고 생명의 절박성을 느낀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고 신앙을 가지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사람은 다급하지 않으면 해이해지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이 사활에 걸렸을 때에야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고 살길을 찾는 것을 보았다. 신앙은 곧 생명인 것이다.또 하나의 경우도 있다. 기독교 신앙을 자기의 종교관 위에서 신앙생활 하려는 사람과 성경에서 말하는 신앙의 기초 위에서 기독교적인 믿음으로 굳게 선 사람들이 있다. 전자의 사람들은 초등학교 때 종교의 비전문가인 선생님의 종교 정의를 고정화시키는 경우이다. 모든 종교는 도달점이 산에 오르는 것 같아서 동에서 오르든, 서에서 혹은 남에서 오르든 정상에 오르는 것은 같은 지점이다. ‘나약한 인간이 신을 의지하고 도움을 받고자 정성을 드리는 것이다’ 라든가의 자기 종교사관에 묶여진 사람들은 기독교인이면서도 진리를 외면하고 사는 경우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구주” 라는 기독교 공식을 외면하고 인격적인 위대한 성현으로서의 예수, 수양의 대상으로 혹은 혁명가적인 예수로만 믿으려고 하는 것이다. 성경에서 신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납득되는 것만 믿으려고 한다. 신앙의 진수를 잃고 방황하는 이들의 결과는 좋지 않음을 많이 보아왔다. 정말로 안타까웠다.나는 성경에 나오는 베드로를 좋아하는 편이다. 예수님의 진리를 그대로 받아 들였고 예수님에 대한 신앙 고백을 가장 정확하게 말한 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그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란(마태복음 16:16) 고백을 남겼다. 기독교 경전인 성경 기록 목적도 단 한가지이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한복음 20:31)내 설교의 중심은 오직 이 진리를 핵심으로 두고 있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의 신비도, 죽은 자를 살린 기적도, 예수님의 승천도, 예수님의 재림도, 천국의 존재까지도 이 공식을 적용하면 다 풀린다. 기독교 신앙의 진수와 핵심을 깨달아 구원을 얻고, 영생을 모두 선물로 받았으면 하는 간절함을 설교에 담으려고 노력해 왔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25 23:02

[기자의 눈] 건설협회 새 회장의 역할

오랜만의 경선이었다. 24일 실시된 건설협회전북도회 회장 선출은 현 이명규회장과 이선홍부회장이 경합, 이선홍 부회장이 회장에 선출됐다.전북도회 사상 3번째 경선이고 9년만의 선거였다.그동안 건협전북도회는 회원 화합을 중요한 덕목으로 삼아 새 회장을 뽑을 때면 만장일치 추대가 관행이었다.하지만 이번 23대 회장 선출은 ‘임기 성과 평가’와 ‘대외 활동 강화’를 골자로 2명의 후보가 맞붙어 관심을 끌었고 누구보다 바쁜 대표회원 50명중 49명(1명은 해외출장)이 참석하는 열기를 보였다.1차투표에서 3분의 2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투표로 다득표자를 선출하는 협회 규정이 있었지만 이날 이명규회장은 1차투표 직후 후보를 사퇴하고 이선홍부회장을 회장에 추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경선과 추대’가 조화를 이뤘다.새 회장에 ‘추대된’ 이선홍회장은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건설 관련 정책과 제도가 대기업 위주로 개편되고 있어 존립기반이 위태로운 지방건설업계를 살려야 하는 임무가 가장 크다. 회장 혼자 힘으로 지방건설업계를 활성화시키기는 어렵겠으나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대외활동 강화도 과제다. 그동안 건설협회는 공공공사 입찰공고 변경 등에서 뒷북치는 사례가 적지않았다. 발주기관과의 유대가 약했기 때문이다.전국 최저의 회원 가입률 상향, 사무처 업무 처리의 효율화, 체육단체 지원 및 봉사활동 등 사회적 의무 이행도 요구된다.이는 이선홍 회장이 출마시 공약한 사항이다. 장밋빛 감언이설로 끝나서는 안된다. 공약을 지켜 도내 건설업계를 활성화시켜 이를 통한 지역경기의 부양을 이끌어야 한다.덧붙여 경선후유증이 없기를 바란다. 계파로 반목하지 말고 화합해야 협회의 위상을 제대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 지역일반
  • 백기곤
  • 2006.05.25 23:02

[발언대] 태평양전쟁 유족지원 정부법안 재검토를 - 홍순환

2006. 3 정부법안이 발표되었다. 정부 법안 태평양전쟁 생활안전 자원법률안의 논쟁이 되었다. 한편 정부법안은 문제가 있다. 당정회의조차 열리지 못하고 무산되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에 대한 생활안전지원법은 이미 국회의 계루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일문서 계획단 위원회에서 새로운 법안을 만든 자체에 의문점이 있다. 이들은 전문성도 없다. 무지한 정치꾼이다. 유족회원들을 우롱하였다. 5.31지방선거의 악용물로 이용한 오해의 소지를 받게 되었다. 5.31지방선거전에 만든 법안시기 때문이다. 그만큼 허탈한 법안이기 때문에 당정회의마저 열지 못하였다. 그리고 국회법사위원회에서 조차 지적이 된 법안이 아닌가 그러므로 정부법안은 개정되어야 한다. 계획단위원히에서 조차 6:4의 논란이 있었다. 이미 시인한 위원들도 있다. 이쯤되면 정부법안은 개정되든지, 태평양전쟁 대한 생활안전지원법률안을 재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당정회의는 확대 당정회의로 추진해야 된다. (행자부+정부+보건복지부+유족단체=당정확대회의) 행자부는 시행 착오를 인정해야 한다. 더욱이나 행자부 몫이 아닌만큼 보건 복지부로 보상지원금 법안을 이관해야 타당성이 있다. 행자부가 좌우지할 경우 정부의 입장은 난처해질 것이다. 어찌되었던 간에 6월 임시국회의 과제로 남게 되었다 고로 정부는 국회를 도와 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들의 상처 한을 풀어주어야 한다. 정부법안에 유족단체는 도전장을 던졌다.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공기업에 토고를 붙였다. 공기업대표자들의 면담 요구도 있다. 이에 대비한 공기업은 준비태세에 돌입하였다. 그만큼 시간문제이다. 3번죽은 희생자 유족들은 더 이상 죽지 않을 것이다. 이미 준비태세에 돌입하였다 한가닥 희망은 6월 임시국회생활안전지원법 입법화에 기대를 걸었다. 현정부는 희생자유족들은 더 이상 죽여서는 안될 것이다. 어찌 되었던간에 현 정부는 국가유공자 지원금 사례에 준하여 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들에게 지원금과 예우를 보여야 될 것이다. 90% 서민층이 유족회원인만큼 서민이 들고 일어서면 국가의 기강은 흔들린다. 과거의 역사를 교훈 삼아야 하지 않을까 /홍순환 (태평양전쟁 중앙대책위원장 도지부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25 23:02

[열린마당] 중소기업 자금난 특단 대책을 - 송기태

최근 양극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기업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총체적으로 대한민국 전체의 경기상황을 본다면 연평균 4%이상의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특수한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다수 중소기업들의 경기 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특히 수출 의존도와 원자재 사용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들은 환율과 고유가에 의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올해 4월 전라북도 상공회의소 협의회가 전라북도 도내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이용 애로실태 조사 분석’에 의하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나쁘다는 응답이 24.1%로 좋다는 응답 10.5%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돼 경기 회복세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결과는 매출 감소보다는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 원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이러한 여건에서 정책당국이 거시경제부문만을 믿고 중소기업들의 애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많은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거나 해외로 공장을 이전해야 할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그런데 최근 발표한 중소기업 정책방향은 어려운 중소기업 현실과는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우선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방식을 그동안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한 직접 지원방식에서 시중 금융기관을 통한 대리 지원방식으로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만일 이러한 정책이 현실화 된다면 2~3%의 금리 상승과 대부분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이 금융지원혜택에서 소외 될 수밖에 없어 중소기업 자금난은 더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금융기관의 신용보증재단 간 출연금의 배분방식도 논란이 되고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도 금융기관의 출연금이 배분되는 데 배분방법에 있어 보증실적에 가장 큰 비중을 두어 배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전북신용보증재단처럼 설립이 늦어 재원과 보증실적이 부족한 지방 신용보증재단은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게 돼 결국 지방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보증 여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높은 인건비 부담과 운영경비 증가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새로운 기업의 창업도 중요하지만 기존 기업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육성해 나가는 정책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단기간의 자금난이나 경영애로에 의해 많은 유망한 중소기업들이 도산하는 일은 반드시 예방해야 한다. 고유가와 환율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금으로서는 예측 불가능하지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외부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 때까지 정책자금의 확대와 같은 지원대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상대적으로 더욱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 여력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우선, 정부 출연금을 확대하고 금융기관 출연금 배분 방식도 지역 실정을 감안하여 신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 능력을 확충해 나가는 차등 지원방식을 도입해야 한다.아울러 만기가 도래한 정책자금은 외부 기업 환경이 개선될 때까지 기업 여건을 감안해 대출기한을 연장해 주는 정책도 필요하다.지금은 국민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 보호 육성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정책당국, 국민,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할 시점이다./송기태(전주상공회의소 회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25 23:02

[시론] 국제기구에서의 두 죽음 - 양형식

우리 또래 나이 사람들이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전주에 인문계 사립 여자 고등학교가 두 곳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기전여자 중·고등학교와 성심여자 중·고등학교였다. 물론 국공립 여중·고와 실업계 여자학교도 있었지만, 이 두 학교는 지역사회에서 중견 교육기관이면서 한 곳은 개신교 재단, 다른 한 곳은 가톨릭 재단의 학교로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교육기관으로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들이다.한 여학생이 전주 성심여중을 거쳐, 전주 기전여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서울의 유명 여자대학교에 진학하였다. 전북을 떠나 서울의 넓은 세상을 접하여 보고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한국의 무대가 너무 좁다고 느껴지고 세계적 활동 무대로의 진출을 꿈꾸며 부모님을 졸라 미국 유학 길에 오른다. 미국에 유학해서는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유수한 대학을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하면서, 명석한 두뇌와 뚜렷한 비전, 확실한 실력을 갖춘, 전북이 나은 세계적인 젊은 여성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리고는 졸업과 동시에 국제연합(유엔) 사무국에 취직하게 된다. 성실하고 활동적인 그녀는 실력을 인정받아 유엔 사무국내에서도 모두 부러워하며 한번쯤 일해보고 싶어 한다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사무국에서 일하게 된다. 세계가 활동 무대가 된 그녀에게, 세계적 이목이 집중된 이라크는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었다.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도 일해 보고 싶고 현장 감각도 익힐 겸 이라크 6개월 근무를 자원하게 된다. 전반기 근무를 훌륭하게 마치고 휴가를 받아 미국 뉴욕으로 돌아와 쉬던 중 자신의 아파트에서 돌연사하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우리 지역사회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참 안타까운 일이었다. 전북의 입장에서 보거나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훌륭하고 능력이 있는 인재를 한명 그냥 잃고만 것이다. 전주를, 전북을, 한국을 크게 빛낼 훌륭한 인재를 한사람 잃어버린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이러한 아쉬움이 내 가슴에 아직도 남아있는데 또 다른 국제기구 내에서의 죽음이 나를 또한번 아쉽게 한다. 위의 죽음이 잘 알려지지 않은 죽음이라 한다면 또 다른 죽음은 모두 다 잘 알고 있을 세계보건기구(WHO) 이종욱 사무총장의 죽음이 그것이다. 이총장은 우리나라 사람이고 의사라는 사실 외에 나와 개인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세계 최대 국제기구의 수장이 됐다는 사실 만으로도 한국의 위상을 한껏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본다. 한국이 옛날의 후진국으로 질병이 들끓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 보건을 이끌 수 있을 정도의 나라로, 보건강국 보건지도국이 됐다는, 하나의 자존심의 상징이었으며 한국의료 수준을 나타내는 말없는 지표의 하나로 그 가치가 충분했다고 본다.뿐만 아니라 의사 이종욱은 세계의 한 구석에서 신음하는 힘없고 병든 자들을 위해 고생하고 봉사하는 훌륭한 의사상을 스스로 실천한 의도의 한 사표로 대접 받아았다. 한국을, 한국의 의사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의사로서의 봉사의 삶을 살다가, 아직도 할 일이 많은데 그냥 그렇게 훌쩍 떠나갔다하니 참 안타까울 뿐이다.안타까운 이 두 죽음을 보면서 인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전북에서도 훌륭한 인재를 키우고 뒷바라지 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인재는 스스로 커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주위에서 키워주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할 일을 잘하고 있으면 그것이 선장의 힘이요 더 크게 자라는 자양분이 되어 더 큰 인재로 커가기도 하지만, 주변에서 깎아 내리거나 일부러 못살게 괴롭히지 않는 것이, 혼자서도 훌륭하게 자랄 수 있는 풍토를 만드는 일이 아닐까? 우리주변에 인재가 많지 않음에 뒤돌아봐야 할 대목은 없지 않을까? /양형식(전라북도 의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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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5.25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마차 만들었지만 발은 필요 없게 돼"

(5월 25일)①사람은 마차를 만들어 …미국의 평론가이며, 사상가로 널리 알려진 에머슨·랠프·월도는 유럽을 방문, 워즈워드와 카라일 등을 만나 교분을 가졌다. 그는 "문명인은 마차를 만들어 냈지만, 반면에 발은 필요 없게 되었다."고 말하여 현대인에게 근엄한 경고를 남겼다. 그는 1803년 오늘 탄생.②'시민혁명에 자극 받아'탱고와 목축업의 나라 아르헨티나, 라틴어로는 '은'이란 뜻이다. 16세기부터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지만 광물자원의 빈곤으로 본국에서는 경시했다. 1810년의 오늘, 시민혁명에 자극을 받아 독립을 선언, 1825년에 헌법을 제정하고 국호를 '아르헨티나'라고 했다.③일본의 식민지화 반대청일전쟁의 승리로 일본이 대만을 배상으로 받게 되었다. 그러자 대만사람들은 이에 반대하고 '대만민주국 독립선언'을 선언하고 1895년의 오늘, 타이페이에서 정식으로 '대만민주국 독립 식'이 거행되었다. 그러자 일본정부는 대부대를 급파하여 무력으로 진압했다. ④자동차 경주 10명백여 년 전인 1903년의 오늘, 파리와 스페인의 마드리드 간의 자동차 레이스가 벌어졌었다. 그런데 자동차의 잦은 충돌과 전도 등의 사고로 무려 10여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또한 속출했다. 그리하여 경기를 중도에 중지하고 말았으며, 프랑스는 자동차 경주를 금지했다. ⑤'샴'에서 '타이'로 개명샴은 1939년의 오늘, 국명을 '타이'로 고쳤다. 정식으로는 '무안 타이'인데 이를 풀어보면 '자유의 나라'라고 한다. 옛 국명인 '샴'은 정설은 없는 모양이나 파리어의 '샤마'에서 온 것이라는 설이 유력한 것 같다. 한편 '타이'라 함은 '암갈색'이라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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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25 23:02

[송기춘 칼럼] 조국과 민족 위해~몸과 마음 바친다고?

며칠 전 만난 어느 고위직 공무원이 그런 말을 했다. “매번 행사 때마다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그 말을 듣는 필자로서는 그러한 인식이 아직까지 없었음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졌다. 필자는 이미 몇 년 전에 국기에 대한 맹세가 지닌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 폐지를 주장하였고, 얼마 전에는 한 주간지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을 거라는 기대는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자주 접하기 때문에 더욱 무감각하여진 것일까?장중한 애국가 연주 속에 국기에 대한 맹세는 중후한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이렇게 낭송된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참으로 엄숙한 다짐이다. 맹세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면 이 다짐은 너무나 숭고하여 극히 소수의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모든 다른 가치 있는 것들 위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두고 내 몸과 마음을 다 바칠 것을 맹세하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사회적 지위, 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오로지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추구하는 것은 실로 종교적인 차원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다짐을 말뜻 그대로 하고 또 그 다짐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우리들 대부분은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이 모든 것에 앞선다고 생각하지 않고 제각기 다른 가치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러한 다양성 속에서 국가라는 공동체를 구성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 또한 이 맹세가 숭고한 것이라 해도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이 무엇인지는 매우 애매하다. 오히려 전체주의적인 또는 맹목적으로 국가를 최고의 가치로 두는 국가주의적인 냄새까지도 난다. 그렇다면 이러한 종교적인 다짐은 위험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국가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국민의 인권의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던가.많은 이들은 이러한 다짐을 무덤덤하게 한다. 절에 가서 불상에 경배하는 것도 우상숭배라 하여 비판하는 이들 중 많은 사람들도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이 자신이 믿는 신의 뜻과 같다는 보장도 없으면서 어떠한 양심의 모순도 느끼지 못하는 듯하다. 종교적 태도나 신앙이 국가에 매우 유화적으로 또는 무비판적으로 형성되어 온 것은 아닐까?필자 세대가 어릴 적부터 입에 달고 살았던 국기에 대한 맹세는 다들 문제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일상화되어 버린 느낌이 든다. 우리는 이러한 다짐을 요구받고 이를 결코 진심으로는 하지 않음으로써 개인의 양심과 맹세거부에 따를 사회적 압력과 제재를 지혜롭게(?) 피해왔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그러한 지혜의 대가로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고 겉으로 요구되는 행동이나 말을 하는 게 자연스러운 생존의 논리라는 교훈을 공식적으로 터득하게 됨으로써 우리 모두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짓말을 하는 데 익숙해진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송기춘(전북대, 법학)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25 23:02

[오목대] 유세 소음

사람에게는 누구나 조용하고 쾌적한 곳에서 살고 싶은 소망이 있다.그러나 현대 도시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소망은 충족될 수 없는 꿈이다.심각한 소음공해 때문이다. 도심의 사무실이나 상가를 비롯 주택가도 조용한 곳을 찾기 힘들다.자동차 소리,공사장 소음, 행상들의 호객소리,상가의 확성기 소리등으로 낮시간은 물론 밤에도 잠을 설치기 일쑤다.아파트의 층간 소음은 이웃간 법정 분쟁으로 이어지기 까지 한다.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다.라디오 소리를 비롯 타인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 핸드폰 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소음이란 한마디로 ‘원하지 않는 소리’를 말한다.의학적으로는 정서및 건강 장애를 일으키고,사회적으로는 반사회적인 행동을 유발시키는 일종의 공해다.소음의 크기는 ㏈로 나타낸다.보통 대화때 소리가 50㏈ 정도이지만 60㏈을 넘어서면 소음으로 느낀다.보통 100㏈이상이 계속되면 귀가 아프거나 파열될 수도 있다. 5.31 지방선거 유세전이 본격화되면서 많은 유권자들이 엄청난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후보들이 선거운동 장비로 사용하는 고성능 확성기에서 나오는 소리 때문이다.후보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와 시간대를 골라 로고송등을 이용해 유세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한 장소에 3∼ 4명의 후보가 한꺼번에 몰릴 때면 자기 후보를 부각시키기 위해 볼륨을 최대한 키우는 바람에 귀청이 떨어질 정도다.불협화음의 극치인 셈이다.주변의 사무실,병원, 학원등은 내부에서 대화조차 나누기 힘들다.주택가의 경우도 저녁 10시까지 비슷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소음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법적으로 규제할 근거가 없다보니 선관위도 각 정당및 후보들에게 확성장치의 사용 시간과 장소 선정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하는게 고작인 모양이다.그렇지 않아도 도시 소음이 심각한 상황에서 비록 13일간의 제한된 선거운동 기간이지만 원치 않는 유세소음까지 들어야 하는 유권자들로서는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이번 선거는 별다른 이슈도 없고 합동연설회도 열리지 않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확성기에 의존한 일방적인 선거운동보다는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며 소음공해도 없앨 수 있는 새로운 유세방법을 검토해 보았으면 싶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25 23:02

"부정확한 평가방식 '나이롱 환자' 양산" 전주삼성병원 심용식 원장

“나이롱 환자와 보험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척추장애평가법이 필요합니다.”전주삼성병원 심용식 병원장(47)이 새로운 척추장애평가법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환자마다 척추질환에 따라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지만 그동안 의사나 환자의 주관적 주장으로 척추장애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 부정확한 측면이 있었다는 것.이에따라 속칭 나이롱 환자를 양산시키고 산재·교통사고 등의 보상문제에 관해 불필요한 법정분쟁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을 낳았다는 게 심원장의 주장이다.기존의 척추장애 평가방법은 환자가 임의로 척추운동범위를 조절할 수 있는 약점을 가지고 있고 환자에 대해서도 의사마다 장애평가율이 13%정도 차이가 난다는 점, 또 척추손상을 입은 환자를 어느 시점에서 직장에 되돌려 보내냐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심원장이 도입을 주장하는 방법은 적외선 LED를 통해 환자의 척추정보를 얻는 방식(Spinoscopy)을 통해 환자가 견딜 수 있는 통증과 견딜 수 없는 통증을 구분하여 관리할 수 있으며 현재 고려대안암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심원장은 “이 장비는 1987년에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인정된 제품이고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는 의료사건과 관련해 법정증거로도 사용되고 있는 효율적 방법”이라며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한편 심원장의 ‘새로운 척추장애 평가법’이라는 논문은 대한의료감정학회의 의료감정학회지 2006년 1권에 실릴 예정이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6.05.24 23:0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