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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아니 우리 아빠' 6년째 소녀가장에 아버지 사랑

“관장님은 단순한 후견인을 넘어 아이들의 아버지 같은 분이십니다. 관장님을 보면서 교사로서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학생들을 대해야 하는지 새삼 느꼈습니다.”스승의 날인 15일 전주여고 박은경 교사는 도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편지쓰기’란을 통해 소녀가장에게 베푼 권진홍 전북학생종합회관장의 6년 사랑을 소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일곱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까지 재혼, 할머니·여동생(13·중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소녀가장 S양(17)의 담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교사는 “아이가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하게 된 배경에는 권진홍 관장님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칭찬의 글을 시작했다.박교사에 따르면 권관장은 6년전 어린이날 특집방송을 통해 10평도 안되는 방 한칸짜리 임대 아파트에서 세 식구가 함께 살고 있는 자매의 사연을 우연히 접하고 곧바로 후견인이자 아버지의 역할을 자처했다. 박교사는 “아이들과의 세대 차이를 줄이기 위해 틈틈이 쇼핑과 식사를 함께 하면서 학교생활과 교우관계 등을 꼼꼼히 챙겨주고 선물을 준비해서 방문하는 등 아버지의 큰 사랑을 베풀고 있다”고 권관장의 숨은 선행을 소개했다.박교사는 또 “아이가 고교에 진학하면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숙사에 입사시켜 주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며 “혹시 말 못할 고민이나 어려움이 있을까봐 메일을 주고 받고 수시로 휴대전화를 통해 연락, 세세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담의 당사자인 권관장은 자신의 숨은 선행이 알려지는 일을 한사코 꺼렸다.

  • 지역일반
  • 김종표
  • 2006.05.17 23:02

[세상만사] 악화(惡貨)냐 양화(良貨)냐 - 이경재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이 있다. 구축(驅逐)은 만들어 세운다는 뜻(構築)이 아니고, 쫓아 몰아낸다(drive out)는 의미다. 18세기까지만 해도 유럽의 화폐는 동화 아니면 은화였다. 그런데 왕은 재정 궁핍을 덜기 위해 종종 화폐의 질을 떨어뜨리곤 했다. 가령 100원짜리 은화에는 100원어치의 은이 함유돼야 하는데, 은의 함량을 떨어뜨리고 명목만 100원이라고 하여 유통시켰다. 그 결과 사람들은 자연이 100원어치의 은이 함유된 은화, 즉 양화는 깊숙이 보관하게 되고 함량미달인 은화, 즉 악화를 주로 사용하게 되니 결국 양화는 자취를 감추고 악화만이 시중에 유통되더라는 것이다. 재정고문관인 영국의 금융가 토머스 그레샴이 1558년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재정상의 충고를 담은 서한을 바쳤는데, 그 첫머리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것이었다. 이 걸 따 그레샴의 법칙으로 불렀다. 이 법칙은 오늘날 우리사회에서도 적용된다. 조직이나 단체에서 쓴소리 잘하는 사람이 밀려나고 아부 잘 하는 사람이 득세하는 경우도 비슷한 예다. 정치판에서는 더욱 그렇다. 깨끗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어느 국회의원이 17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 선언을 하며 사표 냈을 때‘정작 떠나야 할 사람은 안 나가고 국회에 남아야 할 의원이 먼저 떠났다’는 반응도 그런 경우다. 5.31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됐다. 후보들이 넘쳐난다. 3대1이 넘을 전망이다. 모두 자신이 제일 똑똑하다고 자랑이다. 올해부터 유급제가 시행되는 지방의원의 경우 더 치열하다. 그런데 유권자들은 냉담하기 그지 없다. 선거날짜도 모르는 대학생이 절반을 넘고, 후보가 누군지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는다. 여론조사를 하면 무응답 비율이 절반에 이른다. 이런 분위기라면 마치 교통사고 현장에서 처럼 소리 크게 지르는 사람이 이길지도 모른다. 머릿속은 비어 있는데 외모만 준수한 사람이 당선될지도 모르고, 함량미달일 망정 당에 대한 충성 댓가로 공천받은 사람이 승리할 수도 있다. 도덕적 흠결이 많은데도 돈이 많아 의정단상에 설 수도 있고, 별 볼일 없는 사람이 바람 덕에 당선될 수도 있다. 자신의 사업 확장을 위한 수단으로 출마한 사람이 운 좋게 어부지리할 수도 있다. 양화를 몰아내고 악화가 득실거리는 사회라면 끔찍하지 않은가. 선거판이 그래서는 안된다. 어차피 가짜가 판치는 세상, 그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흘려버릴 일이 아니다. 5.31지방선거는 지방의원 197명과 단체장 15명을 뽑는 중요한 행사다. 이들은 전북을 경영할 리더들이다. 특히 지방자치의 한 획을 긋고 새로 출범하게 될 민선 4기에서는 자치단체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북은 지난 40여년간 변방의 마이너리티로서 서러움을 겪어온 지역 아니던가. 이젠 도약할 때이다. 시대정신과 전문성, 실천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건 유권자 몫이다. 후보를 대충대충 선택할 수 없는 이유다. 리더십이나 전문성을 따지는 건 너무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왜 나왔는가’ ‘무얼 하며 살아왔는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세가지 만은 꼭 살피자. 찬찬히 감별해 보는 재미도 있을 터. 더 이상 악화가 양화를 몰아내는 정치현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리고 표 찍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이경재(전북일보 편집국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17 23:02

[오목대] 태조어진과 전주

최근 문화재청은 서울 고궁박물관 개관을 위해 특별 대여되었던 태조어진의 전주 송환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였다.문제는 그 이유로서 지난 2000년 전주이씨 대종회에서 상설적으로 진행하던 분향례과정에서 발생한 어진의 손상이 발견되어 문화재청이 대여기간을 연장해 보수작업을 진행하였는 데 이제는 아예 돌려주지 않고 서울에 그냥 두겠다는 것이다.이는 한마디로 전주가 태조어진을 모실 자격과 능력이 없기 때문에 전주가 아닌 서울 고궁박물관에 어진을 모시겠다는 취지이다.그런데 이 같은 발상과 정책은 태조어진이 600여년동안 전주지역민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임진왜란 등 우리 민족이 당했던 최대의 위기속에서도 완벽하게 지켜내었던 태조어진과 전주의 보존역사를 송두리째 무시한 처사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또한 현 참여정부는 지역문화발전과 지방분권화를 통해 지역이 고루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하였으며 그에 부응하는 일련의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특히,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 사업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전주를 대표하는 유물인 태조어진을 뺏어가겠다는 처사는 완전히 이같은 국가정책을 뒤집어 엎는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조치이다.이는 태조어진과 전주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무시한 처사이며 새로운 문화정책을 표방한 문화재청의 입장과도 배치되는 것이다.그런데 이같은 문제발생의 배경에는 전주시의 미온적인 대응도 문제가 되고 있다.즉,전주시는 경기전 및 어진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한번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으며 수 많은 관련기록과 역사에 대해 정리 한번하지 않아 전주에 왜 태조어진이 영원히 모셔져야 하는 가에 대한 학문적,역사적 당위성과 필요성을 제시하지 않았던 것이다.차제에 전주시는 경기전과 태조어진등 관련유적,유물에 대한 종합학술조사를 단행하여 태조어진을 지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이에 부응한 어진보전을 위한 어진전(유물전시관)을 건립하여 명실상부한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를 만들기 바란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17 23:02

[내고장 패트롤] "북부마이산 도립공원에 토피어리·바비큐파크를"

북부마이산 도립공원에 토피어리(topiary)와 바비큐를 컨셉으로 가족을 위한 테마형 여가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사)다움문화예술기획연구회는 지난 15일 진안군에 ‘진안군 관광 컨텐츠 자원화 방안 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서’를 제출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토피어리 파크와 바비큐 파크를 조성해 가족단위의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독특한 재미와 즐거움을 체험하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녹지여가문화공간을 지향한다.토피어리파크에는 클래식 토피어리 가든, 동물형상 토피어리와 수목미로언덕으로 된 미로언덕, 친수공간이자 소규모 야외공연장인 분수마당, 숨겨진 마을, 바람계곡을 마련, 가족과 함께 만드는 토피어리 DIY, 세계토피어리 축제, 전국 토피어리 경연대회를 열 수 있게 한다.또 바비큐파크는 바비큐하우스와 바비큐 장, 어린이 놀이터, 수변산책로로 이루어져 진안사랑 바비큐파티, 깜도야 홍삼 바비큐 피크닉의 운영이 가능하다.한편 군관계자는 마이산에 볼거리를 만든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토피어리란?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인공적으로 다듬어 여러 가지 동물 모형으로 보기 좋게 만든 작품 또는 인공적으로 다듬거나 자르는 기술(예술)을 일컫는다.로마시대 정원을 관리하던 한 정원사가 자신이 만든 정원의 나무에 ‘가다듬는다’는 뜻의 라틴어이니셜 토피아(topia)를 새겨 넣은 데서 유래했다. 17∼18세기에 유럽에서 유행,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장식품으로 널리 이용되었다. 국내에서도 2000년 이후 모스(moss)토피어리라고 하여 물이끼를 이용해 만든 작은 식물장식품이 유행했다. 모스토피어리는 녹이 슬지 않는 철사로 각종 동물의 모형을 만든 뒤 물이끼로 표면을 덮고 식물을 심어 만든 장식품이다.

  • 지역일반
  • 이진경
  • 2006.05.17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재덕 고루 갖춘 여류 신사임당

(5월 17일)①소록도 자혜병원 설립전남 소록도에 설립한 한센병 환자들의 요양원인 자혜병원이 당초에 문을 연 것은 1916년의 오늘이었다. 일제 때 환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해 큰 말썽을 빚은 적도 있었지만 광복후에는 비교적 잘 운영되었다. 환자수가 많을 때는 6천명이 넘기도 했었다. ②오늘은 신사임당의 날조선 중기의 대학자인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은 독서를 좋아하고 문장·서화·경학 등 모든 방면에 뛰어난 재질을 갖춘 여성이었다. 율곡이 어진 학자로 성장한 것은 어머니의 엄한 교육과 자애로운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559년의 오늘, 세상을 떠났다.③인종차별 교육은 위험미 대법원은 1948년 오늘, 역사적인 판결을 내렷다. 그것은 남부의 일부지역에서 아직까지도 흑·백의 인종차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음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법률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한 미국 헌법에 위반된다고 워렌 수석 이하 판사 전원 만장일치였다.④마지막 선비 지훈 별세한국의 마지막 선비로 알려진 지훈 조동탁이 세상을 떠난 것은 1968년 5월 17일 상오 5시48분 48세 때였다. 청록파 시인으로도 유명한 지훈은 논객이자 학자였다. 또한 풍류인이기도 하여 다방면에 걸친 재능의 소유자였다. 그의 저서에는 시집 외에 「지조론」이 있다.⑤여성 국극운동을 전개일제 때부터 국악계에서 한 시대를 주름잡던 판소리 여류명창 김소희 박귀희 등은 광복 후엔 여성 국악 동호회를 조직, 국악중흥운동을 벌였다. 그들이 처음으로 활동한 것은 1946년의 오늘, 여성국극 '햇님 달님'의 공연으로 장안의 큰 인기를 모았다.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되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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