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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인구유입정책 '헛바퀴'

남원의 인구유입정책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남원시의 귀농귀촌 및 기업유치 정책에도 불구하고, 인구 수가 계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8월말 인구 수는 올들어 최대 감소치를 기록해, 인구유입정책에 대한 재진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적지않다.4일 남원시에 따르면 8월말 인구 수는 8만7074명으로, 전월에 비해 96명 줄었다. 96명은 전월 대비 증감폭이 0명으로 나타난 5월을 제외하고, 1월부터 8월까지 중 가장 큰 폭의 감소 수치다. 전월 대비 1월에는 34명, 2월에는 54명, 3월에는 45명, 4월에는 65명, 6월에는 61명, 7월에는 26명이 각각 줄었다.또 8월말 인구현황에서 23개 읍면동 중 15곳은 감소 지역으로 조사됐다. 운봉읍(-13명), 주천면(-14명), 수지면(-3명), 송동면(-1명), 금지면(-20명), 대강면(-12명), 덕과면(-2명), 보절면(-7명), 산동면(-7명), 이백면(-6명), 아영면(-17명), 산내면(-5명), 동충동(-13명), 죽항동(-8명), 왕정동(-18명)이 이에 해당된다.이 때문에 귀농귀촌과 기업유치 정책이 실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시민들은 "농촌형 도시의 인구 감소가 남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인구유입정책은 지역발전을 위해 손놓고 지켜볼 사안이 아닌 것도 분명하다"면서 "귀농귀촌과 기업유치가 인구유입 및 지역발전을 위한 것인 만큼, 남원시는 정책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재진단을 실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남원
  • 홍성오
  • 2012.09.05 23:02

'혼불' 行 레일바이크 고철 둔갑

'혼불' 행 레일바이크는 더이상 달리지 않았다.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인 남원시 사매면 옛 서도역 일대에 설치된 철길자전거(레일바이크)가 '고철 덩어리'로 변해가고 있다. 40명 정도가 탑승할 수 있는 이 시설물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심하게 녹이 슨 상태로 미뤄 장기간 관리도 이뤄지지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옛 서도역 일대에 들어선 레일바이크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운영됐다. 남원시는 전라선이 개량되면서 2002년 폐지된 서도역 역사와 선로 1.3㎞를 사들인 뒤, 편도 450m 구간에 철길자전거 시설을 갖췄다. 레일바이크에는 1억97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하지만 철길자전거를 혼불 문학답사와 농촌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라는 당시의 포부는 온데간데 없다. 현재 상황은 관광자원 활용에 손을 놓고 있는 남원시에 대한 원성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현장에서 만난 마을 주민들은 "그 시설(레일바이크)이 움직이지 않은지 오래됐다. 관광객이 타는 것을 좀처럼 볼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레일바이크의 문제점을 제보한 시민도 "기존 시설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로운 시설만 건립하려는 남원시의 관광 정책이 한심스럽다"며 "있는 것이라도 잘 활용할 수 있는 대책부터 마련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이와관련해 혼불문학관 측에 관리 주체가 어느 부서인지 물었다. 혼불문학관 관계자는 "농촌종합개발사업으로 시설이 설치됐다며 남원시 농정과에 문의하라"는 답변을 내놓았고, 농정과는 "초기에는 잘 됐는데 현재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지된 상태"라고 해명했다.고(故) 최명희(1947~1998) 선생이 80년 4월부터 96년 12월까지 17년 동안 혼신을 바친 대하소설 '혼불'의 중요한 문학적 공간인 옛 서도역 일대. "지역 관광자원에 대한 관리가 너무 허술해, 그 명성을 유지하고 싶은 의지가 과연 남원시에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역 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남원
  • 홍성오
  • 2012.09.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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