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완주 JUMP 프로젝트’ 주목
일자리가 없다며 전북을 떠나는 청년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올해 각종 정부평가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전국적 벤치마킹 대상이 된 청년완주 JUMP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청년완주 JUMP프로젝트 사업이 지난 10월 30~31일 열린 경주 지방자치박람회에서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우수사례 최우수상, 제8회 지자체 생산성 대상 장려상을 수상했고, 지난 7월 행정안전부 사회적 가치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청년완주 JUMP프로젝트가 전국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단순히 일자리 뿐 만 아니라 청년 삶 전반에 걸친 경제, 사회, 문화, 주거, 교육 등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정책이어서 해마다 유출 압력이 커지고 있는 농촌지역 청년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북지역의 청년인구 유출은 미래 전북을 걱정할 만큼 심각하다. 지난 3월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북 인구이동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10년간 전북에서 순유출된 20대는 6만5,751명이었다. 30대는 2919명이 순유입됐지만 최근 순유출이 커지면서 순유입은 69명에 그쳤다. 20대와 30대 유출 압력이 커지는 반면 40대 이상은 순유입이 많은 양상이지만 새발의 피에 불과했고, 그나마 노령화 위기감만 키우고 있다. 지난 10년간 40대는 1만145명, 50대는 1만 745명, 60대 이상은 6,067명이 순유입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열쇠를 최근 청년정책의 전국 모범사례로 평가받은 청년완주JUMP프로젝트에서 찾고자 하는 지자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만 충남 부여군 등 전국 20여개의 시군에서 벤치마킹한 것이다. 2016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청년완주 JUMP프로젝트의 핵심은 완주에서 놀고, 먹고, 완주에서 살자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는 job(일자리), union(주거정착), main(참여교류), pride(교육문화복지) 등 4개 분야, 23개 중점 추진과제다. 7개의 청년 쉐어하우스(이서2, 삼례3, 봉동1, 고산 1)는 청년들의 주거 및 정착을 위해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조성해 운영하는 청년 주거 시설이다. 21명의 청년이 1인당 월 5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입주해 있다. 청년 창업공동체 사업은 3인 이상 공동체 13개소에 최대 1000만원의 사업비를 3년까지 지원,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향후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또 마을기업 등에 근무하는 청년에게 1인당 월 105만원을 지원하는 청년인턴 지원사업도 인기다. 청년들이 생각을 공유하고 다양한 실험을 하며 활동할 수 있는 청년 거점공간인 청년공간 1호 플래닛 완주, 화요만찬, 금요일엔 영화다 등 프로그램도 청년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조만간 청년공간 2호(고산)가 조성된다. 청년들이 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청년정책 네트워크단에는 45명의 청년이 참여해 청년의견 수렴, 정책 발굴, 정책 수립 및 참여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도내 최초로 추진한 청년참여 예산제는 청년정책 네트워크단에서 제안발굴한 정책으로 올해 8건, 2억원의 참여예산 사업이 반영돼 시행되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청년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청년문제를 해결하고, 또 청년정책에 참여하도록 하는 완주군 맞춤형 청년정책의 성과가 정부의 각종 평가에서 나타나고, 전국 지자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농촌지역이 소멸위기를 벗기 위해서는 젊은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 청년 삶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