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나성수-장선자 부부 여덟명 아기 낳고 오순도순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여덟명의 아이를 낳아 화목하게 살아가는 한 가정이 있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순창읍 남계리 장선자씨(여,36)네 가족.장씨는 운수업을 하는 남편 나성수씨(40)와의 사이에 토끼같은 4남4녀를 뒀다. 이들 가족은 변변한 집 한 채 없이 어렵게 살아가고 있지만 아이들 8명이 살고있는 집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집에서 나름대로 새해소망을 설계하며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방학을 맞아 집에서 보내고 있는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의 일 보기에 바쁘다. 숙제하는 아이, 운동하는 아이, 노는 아이, 책보는 아이, 어린 동생을 돌보는 아이 등 엄마의 손길은 차마 다 미치지 못할 정도다.하지만 누구하나 떼쓰는 아이가 없이 모두다 하나같이 착하고 의젓하기만 하다.“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만은 항상 부자가 된 느낌이라”는 장선자씨. 지난해 10월 막내 효빈을 낳은 후 어려운 가정형편에 식구만 늘어난다는 주위의 시선이 한동안 부담스럽기도 했다는 장씨는 그러나 “이제는 남자 넷, 여자 넷으로 애들이 남녀 균형이 맞게 됐다”며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않고 있다. 첫째 현지(16),민지(15),윤지(12),효준(9),효민(7),효원(6),희지(4)와 아직 돌이 안 지난 막내 효빈(2) 등 여덟명의 자식이 태어나기까지 장씨는 21살에 결혼한 이후 거의 매년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 온 셈이다.아이를 여럿 키우는 게 힘들지 않느냐는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장씨는 “가난 때문에 애들을 제대로 입히고 먹이지 못해 항상 미안하지만 그래도 큰애들이 엄마를 이해해주고 엄마역할을 대신해 집안청소며 동생 봐주는 일을 곧잘하기 때문에 항상 고맙다”며 “저녁에 모두 집에 모이면 큰 애들이 왠만한 동생들 숙제를 도와주고, 또, 동생들은 누나나, 오빠에게 모르는 걸 물어보다보니 저절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장씨는“아이들이야말로 나라의 큰 재산인데 많은 젊은이들이 아이를 하나 또는 둘만 낳고 안낳으려고 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아이들이 여럿이 있다보면 힘들어도 사는 이유가 생기고 행복이 바로 이런거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