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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적발달장애인협회, 전 남원지부장 보조금횡령의혹 제기

전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는 9일 전북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남원시지부장 A씨가 본인 가족들을 요직에 채용하고 보조금을 횡령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협회는 "A씨가 사무국장, 부지부장 등 실무진을 가족으로 꾸리는 등 비영리법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벌여왔었다"며 "이와 함께 주간활동서비스를 이용하는 발달장애인들의 이용 일수와 시간 등을 직원들에게 조작하라고 지시해 보조금을 부당하게 청구했다는 전 직원의 제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 보조금·업무용 차량 사적이용 등에 대한 비리제보로 남원시가 모두 16건의 부적절한 사례를 적발했지만 보조금은 160만 원 환수에 그쳤고 담당공무원 주의와 훈계 조치로만 끝냈던 적이 있었다"라며 "남원시의 허술한 관리 감독이 A씨가 마음 놓고 불법을 저지를 수 있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회가 부당하게 운영될 경우 발달장애인은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며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보조금이 개인의 이익을 채우는데 사용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A씨와 A씨의 가족을 업무방해 등 혐의, 남원시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일보는 입장을 듣기 위해 A씨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A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 사회일반
  • 이정호
  • 2022.06.09 17:44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방역물품·오토바이 처리 골머리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코로나19 엔데믹이 가까워진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도 높게 시행되던 당시에 사용됐던 방역물품·오토바이 등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체온측정기, QR코드 인증용 태블릿은 중고시장에 반값에 내놔도 팔리지 않고 배달수요의 감소로 중고 오토바이 매물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체온측정기, QR코드 인증용 태블릿 아무도 안 찾아요" 9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을 확인해본 결과 체온측정기와 같은 방역물품들이 매물로 올라왔음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제품은 1년도 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새 제품 가격에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마저도 수요가 없어 자영업자들은 방역물품을 사실상 방치해 놓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찾은 전주시 덕진구의 한 음식점. 업주 강희숙 씨(52)는 사비로 구매한 체온측정기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강 씨는 "QR코드 인증용 기계는 집에 있던 공기계로 해결했지만 체온측정기는 직접 사비로 구매했다"며 "기기 값이 10만 원이 넘어 부담이 됐었는데 지금은 아무 쓸모가 없어 처치곤란"이라고 말했다. 금암동의 한 카페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카페 점주인 서순자(44) 씨는 "방역패스가 중단돼 체온측정기가 필요 없어졌지만 어떻게 처분해야 할 지 몰라 그냥 자리에 두고 있다"며 "중고 거래로 처분은 할 수 있겠지만 샀던 가격에 절반도 받지 못한 처지에 놓여 고민이 많다"고 한숨 쉬었다. △배달수요 하락⋯중고 오토바이 매물 급증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피해를 입은 것은 배달업계도 마찬가지였다. 음식점 등 다중이용업소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면서 시민들의 외식 빈도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배달 수요가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월간 이용자수는 3321만 명으로, 지난 3월(3532만 명)과 비교했을 때 약 200만 명이 줄었다. 배달 수요가 줄어들면서 배달기사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폐지된 지난 4월 18일 이전 한 달 동안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 올라온 전북지역 오토바이 판매 글은 6건에 불과했으나 4월 19일 이후 한달 동안 올라온 오토바이 판매 글은 15건에 달했다. 전주 배달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되며 최근 배달 건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최근 일을 그만두는 배달원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정호
  • 2022.06.09 17:37

전주완산·덕진소방서, 폭염대비 119구급활동 대책 추진

전주완산·덕진소방서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9월 말까지 ‘폭염대비 구급활동 대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2017~2021년)간 전북소방본부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환자 516명을 응급처치하고 492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온열질환 환자의 시기별 발생 추이를 보면 6월 초여름부터 서서히 발생하기 시작해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전체 온열질환의 80%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북의 여름철 폭염 일수는 평년 3.9일인데 반해 최근 10년(2012~2021년)에는 5.1일로 증가했고, 전주기상지청은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로 전망하고 있어 온열질환 환자 발생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전주완산·덕진소방서는 온열질환자를 대상으로 신속한 초동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급차 16대(덕진 5, 완산 11)와 구급대원 144명(덕진 45, 완산 99)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자 대비 출동 태세를 확립하고, 펌뷸런스를 활용한 폭염 대응 예비출동대 14대(덕진 4, 완산 10)를 편성해 운영한다. 편성된 출동대에는 차량마다 얼음조끼·얼음팩·체온계 등 상비용품 9종을 갖춰 온열질환자 발생에 차질 없이 대처하도록 준비를 마쳤다. 소방 관계자는 “매일 기상 정보를 확인해 기온이 높은 시간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시로 수분 보충을 통해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며 “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거나 의심증상 발현 시 즉시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6.09 17:36

점자표기 없는 음료수 자판기⋯시각장애인들에겐 랜덤박스

전주 공공시설에 설치된 상당수의 음료수 자판기에 점자표기가 없어 시각장애인들의 이용을 가로막고 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일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9일 오전 전주 시내 공공시설 7곳에 위치한 총 16개의 자판기를 둘러봤다. 이 중 점자표기가 된 자판기는 단 한 대도 없었다. 점자표기는 일부 자판기에 잔돈 반환 레버에만 있을 뿐이었다. 또한, 일부 자판기에서는 반 이상의 상품이 품절이었는데, 비시각장애인은 쉽게 알아차릴 문제지만 시각장애인에겐 노출되기 어려운 정보였다. 이날 기자가 눈을 감고 마주한 음료수 자판기는 커다란 랜덤박스일 뿐이었다. 눈을 감고 더듬거리며 돈을 넣고 뽑아 음료수를 마시는 순간까지 음료에 대한 정보는 차가운 캔 음료라는 것뿐이었다. 이같이 자판기 자체에 점자표시는 물론 바닥에 점자블록까지 없어 초행길인 시각장애인들은 자판기에 부딪힐 위험도 있었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에 의하면 '장애인 등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하여 장애인 등이 아닌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과 설비를 동등하게 이용하고,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라고 명시돼 있지만 현장을 확인해본 결과 관리인의 작은 노력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주에 거주하고 있는 2950여 명의 시각장애인들은 자판기 사용이 불가하거나, 상품의 가격과 정보를 모른 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북시각장애인협회 김남희 회장은 “자판기나 음료 뚜껑에 점자 표기가 없거나 부실해 시각장애인들이 갖는 불편함이 크다"며 “점자스티커 등을 붙여 달라고 공공시설 관리인에게 건의를 한 적이 있지만 변화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점자를 잘 모르는 고령층 시각장애인들도 있고, 점자는 지나면 훼손된다는 문제점이 있어 최근에는 음성안내 시스템을 많이 설치하는 추세"라며 "공공시설의 자판기에 음성시스템을 설치하면 시각장애인들도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거의 모든 자판기에 점자 표기가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용문제 때문에 점자가 표기된 자판기 설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직접적인 민원이 접수된 적이 없어 법적인 조항까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전현아
  • 2022.06.09 17:35

도내 노인 10명 중 7명 "심폐소생술 할 줄 모른다"

전북 고령자 10명 중 7명은 응급상황 시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할 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발생시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응급처치인 만큼 노인들에 대한 정기적 교육과 실습이 요구된다. 전북도가 지난 1월 발표한 '재난 등 긴급상황 대처수준' 조사결과 60세 이상 중 69.7%가 인공호흡·심폐소생술을 '할 줄 모른다'고 응답했다. 반면, 인공호흡·심폐소생술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60세 이상 응답자는 6.7%에 그쳤다. 신체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의 특성상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 방법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지만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소방본부가 도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지만, 신청한 단체에 한해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심폐소생술에 대한 단체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주의 한 노인복지관에서 만난 허경애 씨(62)는 "TV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은 봤지만 직접 할 줄은 모른다"면서 “소방서에서 정기적인 교육을 받아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고령층이 응급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고령층에 대한 정기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형완 전주비전대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응급상황 대처 교육이 활성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어르신들이 교육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스마트폰 동영상 강의 등 어르신들이 생활 속에서 응급상황 대처법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이정호
  • 2022.06.08 18:02

'국가 위해 헌신했는데' 시·군마다 다른 보훈수당

“모두 똑같이 나라를 위해 헌신했는데 살고 있는 지역이 다르다고 혜택이 다르다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한 6·25전쟁(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토로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았지만 ‘우리의 영웅’인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와 대우가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지자체별로 국가유공자에게 지급되는 ‘보훈수당’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보훈수당은 ‘국가보훈 기본법’ 제5조 및 제19조,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3조에 의거해 전상·공상군경, 무공수훈자, 4.19혁명 사망자・부상자・공로자 및 미망인, 참전유공자(6·25, 월남전) 및 미망인,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선순위 유족, 전몰·순직군경 선순위 유족, 특수임무 부상자・공로자, 보국수훈자, 5·18민주유공자 및 미망인 등에 지급된다. 각 지자체는 해당 법률은 근거로 ‘보훈수당 지원 조례’ 또는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별도로 제정해 보훈수당을 국가유공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의 14개 시·군은 조례에 근거해 호국보훈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금액은 최소 4만 원에서 최대 11만 원이다. 시·군별로 보면 전주시 6만 원, 군산 4만~9만 원, 익산 6만~8만 원, 순창 6만~9만 원, 남원·김제가 각각 8만 원, 고창 9만 원, 정읍·진안·장수·임실 10만 원, 무주·부안이 11만 원의 보훈수당이 지급된다. 지역마다 지급되는 보훈수당이 다르다 보니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군산·익산·순창 등은 지원대상마다 지급되는 금액도 다르다. 지급주기도 제각각이다. 전주·군산·익산·김제·장수 등은 분기마다 보훈수당이 지급되지만 정읍·남원·완주·진안·무주·임실·순창·고창·부안 등은 매달 지급된다. 일부 시·군에서는 보훈수당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로 선정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다. 김제·순창·고창·부안 등은 지급제외대상이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전주·군산·익산·장수·정읍·남원·완주·진안·무주·임실 등은 ‘국가보훈처장이 부적격자로 통보한 사람’이나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등은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 전문가들은 보훈수당 지급 규정을 지자체별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전대성 전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모두가 나라를 위해 헌신했고 그들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예우는 결코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전북도가 나서 각 시·군과 소통을 통한 조례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6.08 18:01

여성 성폭행 한 혐의 40대 항소심도 무죄

술을 마시다 알게 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피해자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백강진)는 8일 강간, 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2·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6월 21일 오전 10시께 익산의 한 주점에서 알게 된 B씨(21·여)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감금,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방에 갇힌 B씨는 A씨가 거실로 나간 틈에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아버지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주변 지형지물로 범행 장소를 파악했다. 하지만 A씨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B씨에게 내 집에서 자고 가라고 했을 뿐 감금, 강간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해왔다. 재판부는 "전반적으로 B씨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B씨가 수사기관에서 경찰관의 질문에 소극적으로 답한 점,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자신이 납치된 것처럼 말하다가 말을 바꾼 점 등을 종합해볼때 원심의 판단이 옳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최정규
  • 2022.06.08 18:01

수천만 원 들였는데⋯텅 빈 전주 이동노동자 쉼터

전주시가 이동노동자의 편의를 위해 '플랫폼 이동노동자 쉼터'를 설치했지만, 이용시간 제한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플랫폼 이동노동자 쉼터'란 배달·택배 노동자와 대리운전, 프리랜서, 학습지 교사, 방문 설치기사 등 이동 노동자들이 잠시 쉬거나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해 12월 전주시는 총 사업비 4800만 원을 들여 전주 신시가지 비보이광장에 이동노동자 쉼터를 설치했다. 당초 계획으로는 지난 3월부터 쉼터 출입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사람에 한해 24시간(평일) 이용 가능하도록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운영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상시근무자가 있어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하고,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는 출입등록을 한 사람에 한해 쉼터 이용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8일 오전 11시께 찾은 전주 비보이광장 이동노동자 쉼터. 쉼터의 운영시간이 아닌 탓에 앞 벤치에는 한 배달기사가 앉아 땀을 식히고 있었다. 쉼터 앞에서 약 30분간 기다려본 결과 5명의 배달기사가 오갔다. 한 배달기사는 쉼터의 문이 열리는지 확인해보기도 했다. 벤치에 앉아 땀을 식히던 배달기사는 “점심시간대 직전에는 신시가지 인근에서 콜이 많아 이곳에서 대기한다”며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설치했으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용시간을 제한해 어쩔 수 없이 벤치에 앉아 쉬고 있다”고 한숨 쉬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밤 늦게 출근하는 대리기사들은 쉼터의 새벽시간 운영이 절실하다. 지난 7일 밤 신시가지에서 만난 대리기사 윤진형 씨(41)는 “대리기사들은 마땅한 휴식공간이 없어 대부분 길거리에서 콜을 기다리거나 공원 벤치에 앉아 휴식한다”며 “이동노동자 쉼터를 주말에도 열고 새벽시간대까지 개방해주면 기사들이 편히 쉴 수 있는데 문을 열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오전시간대에 쉼터 이용률이 적고, 주말·공휴일 운영 시 인근에 유흥주점이 많아 사고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운영시간을 제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쉼터 위치 특성상 주말이나 새벽에 운영할 경우 사고에 노출될 수 있어 운영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앞으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이용시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6.08 17:29

전북 지난해 낙뢰 1만 4529회 발생⋯하루 40번 꼴

지난해 전북에서 하루에 40번 꼴로 낙뢰가 내리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2021년 낙뢰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에서 발생한 낙뢰는 1만 4529회로 경북 2만 4343회, 경남 2만 2803회에 이어 3번째를 차지했다. 단위 면적(㎢)당 낙뢰도 1.8회로 경남 2.16회, 대구 1.88회에 이어 3번째에 위치했다. 전북의 낙뢰횟수를 지역별로 보면 완주 1954회, 진안 1468회, 김제 1432회, 남원·임실 1084회 등 순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5월 5092건, 8월 5005건, 7월 2536건, 6월 895건 순이었다. 지난해 낙뢰의 2/3가 5월과 8월에 발생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5월에 가장 많은 낙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보통 낙뢰는 장마와 태풍이 오는 6월과 8월 사이에 집중되지만, 지난해 전북은 이례적으로 5월에 가장 많은 낙뢰가 내리쳤다. 지난 2019년·2020년 5월에 발생한 낙뢰는 각각 10회·451회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월은 저기압에 동반한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5000회가 넘는 낙뢰가 발생했다. 실제 지난해 5월 28일, 저기압에 동반한 대류성 강우밴드에 의한 낙뢰로 하루 동안 1250회의 낙뢰가 발생하기도 했다. 낙뢰 횟수의 증가는 전북만의 현상은 아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관측한 낙뢰는 12만 4447회로 2020년에 비해 51%나 증가했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낙뢰가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3년간 낙뢰가 평균 38%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지면이 따뜻해지면 공기 안에 수증기도 늘어나고, 수증기가 높은 곳까지 올라가면 낙뢰가 발생한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 날씨
  • 이동민
  • 2022.06.08 17:28

지역사회 뒤흔든 선거사범 수사 확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전북경찰이 선거사범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사건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면서 향후 경찰의 수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리투표 의혹에서 금품살포 의혹으로 번진 장수군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송치한 최훈식 장수군수 당선인의 자원봉사자 A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선거에 이용될 것으로 의심되는 현금 5000여만 원을 차량 내부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경찰은 장수군수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대리투표 의혹을 수사해 왔다. 이 과정에서 대리투표에 가담한 B씨로부터 “대리투표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 이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A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하다가 이 같은 돈뭉치를 발견했다. 경찰은 끈질긴 추궁을 통해 A씨가 “3000만 원은 한 사람에게로부터 건네받았고, 이외에도 다수의 사람에게 해당 돈을 받았다. 돌려주려고 보관하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가지고 있던 돈뭉치가 대리투표 과정과 본 선거 과정에서 사용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돈뭉치를 A씨에게 전달한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 이밖에도 경찰은 장수군수 선거운동 과정에서 C씨가 한 유권자에게 장영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 20만 원을 건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C씨는 지난달 28일 장수군 산서면의 한 야산에서 제초제로 추정되는 독극물을 먹고 숨졌다. 경찰은 C씨가 작성한 유서와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진술이 일부 다른 점을 파악하고 금품제공처에 대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 현직 도의원에 금품제공 의혹 경찰은 김종식 전북도의원이 폭로한 강임준 군산시장 당선인의 금품제공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과 강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 의원은 강 시장 측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00만 원씩 총 400만 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경찰은 조만간 강 시장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마을 2곳에 김부각 살포 임실경찰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들이 한 마을 이장 집을 찾아 특정 후보를 언급하며 김부각 상자를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해당 여성들이 2곳의 마을에 김부각 상자를 살포한 것을 확인하고 특정후보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한 여부를 수사 중이다. ‘전주시장 경선 개입’ 선거브로커 여론조사 조작도 가담? 경찰은 선거브로커 사건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금품요구 및 권유) 혐의로 선거브로커로 지목된 지역 언론사 전 이사 D씨와 전 시민사회단체 대표 E씨를 구속송치했다. 이와 함께 브로커로 지목된 지역 언론사 기자 F씨는 사건을 분리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녹취록에서 수차례 언급되는 정치권 인사나 건설사 등에 제기된 의혹에 대한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범행 중 ‘휴대전화 청구지 주소 변경’을 통한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최근 여론조사기관 5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은 분석을 마치는데로 청구지 주소 변경 대상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전북경찰은 해당 수사가 종결된 후 정책정보통보 시스템을 활용해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선거법 제도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수상한 회식 정읍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정읍시내 한 음식점에서 더불어민주당원과 지방선거 출마자 등이 대규모 회식을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당원과 일반 유권자에게 회식에 참석하라는 문자를 보낸 더불어민주당 정읍시당 관계자 1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또 당시 회식에 당원이 아닌 유권자도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음식값이 2차례에 걸쳐 지불 된 것도 확인했다. 전북자원봉사센터의 관권선거 의혹 전북경찰청은 공금 횡령과 개인정보 유출 등 혐의로 전북자원봉사센터 관계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 경찰은 지난 4월 22일 전북자원봉사센터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들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당시 A씨의 캐비닛에서 민주당 입당원서 사본을 발견, 1~2박스 분량의 원서 사본을 압수했다. 압수한 입당원서 사본은 1만여 장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 등은 입당원서 사본을 누군가로부터 건네 받아 엑셀파일로 정리하는 작업을 했으며, 이 명부를 통해 '권리당원'으로 관리하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된 입당원서가 개인의 정보동의 없이 선거에 이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 경찰
  • 최정규
  • 2022.06.07 18:25

지방선거 후 현수막 철거⋯ 정당·후보자 뒷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지 어느덧 일주일이 됐지만 아직 도내 곳곳에 철거되지 않은 선거 현수막이 여전히 방치돼 있어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7일 오전 찾은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길가에는 국민의힘 김경민 전주시장 후보, 정의당 서윤근 전주시장 후보의 선거 홍보용 현수막이 여전히 내걸려 있었다. ‘선거운동을 위하여 선전물이나 시설물을 첩부·게시 또는 설치한 자는 선거일 후 지체 없이 이를 철거하여야 한다’고 명시한 공직선거법 제276조가 무색해지는 현장 상황이었다. 문제는 선거법에 현수막 철거 시기를 정하지 않고, ‘지체 없이’라는 말로 규정돼 있다는 점이다. 선거가 끝난 후 장기간 동안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아도 벌금 같은 제재 수단이 없어 후보자들이 현수막을 즉각 철거하는 경우는 드물다. 전주시 완산구청 관계자는 “선거법 상으로는 후보자 측에서 바로 철거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시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구청 직원들이 후보자 측보다 먼저 관내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덕진구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덕진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선거 현수막을 구청에서 대부분 철거했다”며 “철거된 현수막은 팔복동에 마련된 창고에 보관해뒀다가 폐기한다”고 말했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기간 동안 후보자들의 홍보를 위해 설치한 현수막은 약 6400여 개에 달한다. 이렇게 많은 현수막이 설치될 수 있는 이유는 공직선거법 67조 ‘후보자는 해당 선거구 안에 읍·면·동 수의 2배 이내의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라는 조항 때문이다. 막대한 양의 현수막이 설치된 만큼 선거가 끝난 후에도 철거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한 정당 관계자는 “선거캠프에서 현수막 제작업체에 제작을 의뢰하고 지불하는 금액에는 선거 후 철거에 대한 비용까지 포함된 금액”이라며 “지역 곳곳에 현수막이 퍼져 있다 보니 아직 미처 철거되지 못한 현수막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도당 차원에서도 철거되지 못한 현수막에 대해 파악에 나서 신속히 철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사회일반
  • 이정호
  • 2022.06.07 17:52

전북소방본부, 여름철 위험물시설 안전관리대책 강화 추진

전북소방본부는 오는 7월 말까지 여름철 기온상승 대비 온도에 민감한 위험물시설에 대해 선제적인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군산의 한 화학공장에서 위험물탱크 폭발로 약 40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같은 달 22일에는 완주 화학공장에서 제5류 위험물 폭발로 14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위험물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기온상승에 따른 위험물 사고 발생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도내 위험물제조소 161곳과 온도에 민감한 제5류 위험물 사업장 45곳 등 206곳의 위험물시설에 대해 예방-대비-대응으로 이어지는 재난대응 단계별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전북소방본부는 예방단계 대책으로 △206개 위험물시설 소방검사 △사고 사례 공유 및 현장방문 컨설팅 △예방대책 안내문 발송 등을 진행한다. 또 대비단계로 △화학구조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훈련 △위험물 현장 실무교육 및 실무가이드 제작 △안전관리자 코칭서비스를 추진한다. 대응단계는 △재난초기 우세한 소방력 동원 △화학물질안전원 등 사고 공동대응 △위험물 사고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위험물사고조사위원회 운영 등이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및 폭발의 위험성이 매우 큰 위험물로부터 도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은 전북소방의 소명”이라며 “여름철 기온상승에 대비해 온도에 민감한 위험물시설을 집중 안전관리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정호
  • 2022.06.07 17:23

전북 첫 야생진드기 SFTS 환자 발생⋯야외활동 주의

지난 6일 남원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SFTS는 예방 백신과 치료약이 없고, 치명률은 높아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4년(2018∼2021년)간 SFTS 환자는 48명 발생했다. 이 중 15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31.25%에 달한다. 특히 SFTS는 5월(6건), 6월(10건), 7월(13건), 8월(7건)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에 집중됐다. 다만 SFTS는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려야만 감염되기 때문이다. SFTS에 감염될 경우 발열, 소화기 증상과 함께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되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감염자 대부분은 논·밭일, 캠핑,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하다 진드기에 노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 2020년 8월 4일 장수군 자택 텃밭에서 밭일을 하다 진드기 물려 SFTS에 확진된 A씨(60대) 사망했고, 같은 해 7월 고창에서는 비닐하우스와 텃밭에서 일한 B씨(90대)가 SFTS에 감염돼 사망하기도 했다. 문제는 SFTS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도 SFTS의 예방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SFTS는 10∼30%의 높은 치명률을 보이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야외활동 시에는 긴 옷을 입고, 의심 증상이 있거나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 보건·의료
  • 이동민
  • 2022.06.07 17:16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