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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동부대로, 쓰레기 불법 투기 '몸살'

전주시 동부대로가 일부 운전자들의 비양심적인 불법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동부대로의 갓길. 운전자들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담배부터 음료수 페트병,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종이컵, 캔 등 버려진 쓰레기의 종류도 다양했다. 일부 쓰레기는 낙엽과 뒤섞여 더욱 보기 좋지 않은 상태였다. 가드레일과 도로 근처 야산에도 버려진 쓰레기들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으며, 도로 아래 풀숲에도 버려진 쓰레기들이 많아 환경 오염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또한 도로 한 편에는 가득 찬 상태의 100ℓ용량 종량제 봉투가 다수 발견되기도 했는데, 이는 전주시 위탁 청소업체들이 갓길 주변에 불법 투기된 쓰레기들을 수거해 모아놓은 봉투였다. 이렇듯 일부 운전자들에 의해 많은 양의 쓰레기가 동부대로에 무단으로 버려지고 있었다. 전주시에 따르면 운전 중 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도로 교통법과 폐기물 관리법(종량제 봉투 미사용) 등에 의해 과태료가 최대 20만 원까지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과태료 부과를 위해서는 증거 자료나 현장 적발이 필요해 지자체가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동부대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이러한 상황이 도로 미관과 교통안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로 동부대로로 출퇴근을 한다는 김모(50대) 씨는 “갓길에 쓰레기가 너무 많이 보여 운전하면서도 신경이 쓰인다”며 “동부대로는 임실 남원 방면에서 전주로 오는 첫 관문이나 다름없는 도로인데, 이렇게 쓰레기가 많은 상태로 있는 것은 미관에도 좋지 않고, 전주 첫인상에도 악영향을 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덕진구에 거주하는 박모(20대) 씨는 “평소에 운전하면서 담배나 비닐 등을 창문 밖으로 던지는 운전자들을 본 적이 꽤 있다”며 “이런 게 모여 쌓이다 보니 더욱 편하게 쓰레기를 버리는 것 같고, 그 결과 도로가 많이 더러워진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쓰레기는 도로 한가운데에서 굴러다니고 있는 모습도 본 적이 있어서 교통안전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청소업체를 선정해 주기적으로 도로 갓길을 청소해 나가고 있으나, 버려지는 양도 많고 현행법상 단속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운전자분들이 도로에 쓰레기를 불법으로 투기하는 행위가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자각을 가지고 관련 행위를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3.10 18:07

조용한 시골마을, 가상자산 '퀀트바인' 폰지사기 의혹에 들썩

조용한 시골마을이 가상자산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의혹으로 들썩이고 있다. 도내 한 지자체에서 지역민 수천여 명이 가입한 가상자산 플랫폼 '퀀트바인'이 폰지사기를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투자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특히 불법 다단계가 의심되자 가상자산거래소가 '자금 출금'을 지연시키면서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1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가상자산 퀀트바인에 가입한 A 지자체 지역민은 약 4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해당지역 인구의 4분 1에 달하며 투자자는 자영업자, 공무원, 건설업, 금융종사자, 농민 등 여러 직종에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부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인증글'과 소문이 늘면서 투자자가 서서히 증가하다 현재는 4000여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퀀트바인의 최대 투자 가능금액이 300테더(USDT)인 만큼 이 지역에서 최소 운용되는 투자금액만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20만 테더(USDT)인 셈이다. 현재 1테더(USDT)가 1489원(10일 한국시각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만큼 한화로 적용하면 17억 8680만 원에 이른다. 현재 수사기관인 경찰서에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전국적인 사안으로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북 지역에서 퀀트바인이 최초 운용된 시기는 지난해 9월이다.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B씨가 투자자를 끌어들여 관심이 뜨거웠다. B씨는 가상자산 차익거래로 한 달에 수억 원을 버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투자자 역시 한 달에 많게는 수백만 원, 적게는 수십만 원을 매달 받고 있어 가입자가 폭증했다는 전언이다. 해당지역 한 투자자는 "퀀트바인으로 인해 이곳 저곳에서 수익을 냈다는 인증글이 올라오면서 지역내에서 관심이 뜨거웠다"면서 "지난해 9월부터 자영업자, 공무원, 농부 등 직종에 관계없이 여러 명이 회원을 모집해 '레벨'을 올리는 다단계 구조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소문이 동네 곳곳에 퍼지면서 여러 명이 가입해 활동하다가 최근 불법 다단계로 의심되는 의혹이 확산되고 이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마저 출금을 제한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투자자는 "지역내에서 아직까지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며 "하지만 한 집 건너 수익을 내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한 주민들도 있기 때문에 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 당국은 퀀트바인의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판단, 소비자 경보 발령을 검토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는 퀀트바인에 문제 소지가 큰 것으로 판단돼 지난 4일 퀀트바인 웹사이트와 연관된 주소에 대한 출금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업비트는 100만 원 미만의 출금주소 등록 과정에서 퀀트바인으로 확인되는 출금주소는 등록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한편 퀀트바인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가상자산 차익거래로 하루 2%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게 투자자들의 주장이다. 퀀트바인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은 100~300테더(USDT)만 투자할 수 있다. USDT는 미국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1USDT는 1달러와 같은 가치를 가진다. 최대 투자 가능 금액이 300달러이다.

  • 사회일반
  • 육경근
  • 2025.03.10 17:07

마라톤 대회 참가한 군의관이 심정지 환자 생명 구해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군의관이 심정지가 된 중년 남성의 생명을 구했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정읍시에서 열린 정읍동학마라톤대회 참가자 A씨(56)가 출발 지점에서 10㎞ 가량 지난 지점에서 쓰러졌다. 당시 친구들과 함께 하프마라톤을 참가한 공군 김해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장윤수 군의관(34·대위)은 쓰러진 A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달려갔다. 내과 전문의인 장 군의관은 심폐소생술과 아이젤 기구를 사용한 기도 확보, 제세동기 사용 등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그는 마라톤 대회를 포기하고 구급차에 탑승해 병원으로 동행하며 치료를 계속했다. 이후 전북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A씨는 병원 응급의학과, 심장내과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의식을 되찾았으며, 현재 병원에서 추가 치료를 받고 있다. 장윤수 군의관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에는 너무 정신이 없었다. 친구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던 중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듣고 곧바로 달려갔다”며 “다행히 의식을 되찾으셔서 정말 다행이고, 의사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같은 상황이 온다면 그때도 주저 없이 환자에게 달려가겠다. 마라톤 대회는 어쩔 수 없이 포기했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해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정읍소방서 관계자는 "근접 배치돼 있던 구급차와 의사가 바로 옆에 있는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다 맞아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던 것 같다"며 "이번 일은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도움을 주신 장윤수 군의관께 감사하고, 소방은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3.09 19:05

내란 혐의 윤 대통령 '불구속 재판'⋯도민들 "파면해야"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전북 도민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가 이어졌다.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 등 시민 단체들은 이날 ‘전북도민대회’를 개최하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인근 거리는 집회에 참여하려고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집회 예고 시간인 오후 5시가 지나자 시민들은 풍패지관 앞에 설치되어 있는 무대 앞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각자 만든 깃발을 들고 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으며,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행진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시민들은 무대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피켓을 흔들었으며, 거리 한편에서는 커피와 어묵 등을 무료로 나눠주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다음 주 헌재 파면 선고를 앞두고 우리는 다시 광장에 모였다”며 “혼란의 100일이었지만 우리에게는 연대와 연결, 희망과 다짐의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석방 소식에 대해 우려하면서 평온한 나라가 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붉은피순대국밥연합 깃발을 들고 이날 시위에 참여한 명모(30대) 씨는 “안 그래도 2차 계엄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됐다는 소식까지 들리니, 이번 시위를 나오는 데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다”며 “다음 주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선고되고 저녁에 평범히 집에서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평안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탄핵 후 국민통합과 새로운 체제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시민도 있었다. 시위에 참석한 김창석(70대) 씨는 “현재 나라가 완전히 갈라진 상태로, 분열된 국민을 통합할 새로운 체제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한 뒤 기존 87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력이 새로운 국가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은 지난 7일 구속 상태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 측이 낸 구속취소 청구를 받아들였다. 이후 검찰은 즉시 항고를 포기하고 석방 지휘서를 서울 구치소에 송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돼 지난 1월 15일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체포된 지 52일 만, 구속 기속된 지 41일 만에 용산 대통령 관저로 복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9일 심우정 검찰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거부할 경우 탄핵 소추를 포함한 모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3.08 19:06

검찰, 법원 구속취소에 尹 석방지휘 여부 "계속 검토"

검찰이 8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한다는 법원 결정에 즉시항고 할지 석방 지휘서를 보낼지 이틀째 검토하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새벽 4시 30분께 출입 기자단에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과 관련해 계속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공지했다. 법원은 전날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했다. 검찰이 당일 곧바로 윤 대통령의 석방 지휘 또는 즉시항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검찰은 법원 결정이 알려진 뒤 약 14시간 넘게 후속 조치를 고심 중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사는 7일 이내에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항고 할 수 있다. 즉시항고는 법원의 결정·명령에 대해 신속한 해결의 필요가 있을 때 제기하는 불복 절차로, 제기기간 내와 그 제기가 있는 때 재판의 집행은 정지된다. 통상의 항고는 집행을 정지하는 효력이 없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은 구속 집행정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가 위헌이라는 2012년 헌법재판소 결정에 비춰보면 구속 취소에 즉시항고 하는 것도 위헌이므로 검찰이 즉각 석방 지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구속 취소를 결정한 재판부와 달리 윤 대통령을 구속 기간 내에 적법하게 기소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즉시항고를 통해 상급심 판단을 받아볼지, 아니면 즉시항고 시 위헌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는 점 등에 따라 법원 결정을 존중해 윤 대통령을 석방할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법원·검찰
  • 연합
  • 2025.03.08 08:34

전북경찰청 경무관 2명∙총경 25명 보직 이동

경찰청은 7일 2025년 상반기 경무관 및 총경급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전북경찰은 부장(경무관) 2명과 과장 및 일선 경찰서장(총경) 25명 등 총 27명이 교체됐다. 먼저 경무관급 인사는 최원석(58·경대 5기) 광주청 공공안전부장이 전북청 공공안전부장을 맡는다. 또 함영욱(56·간부후보생 43기)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장이 승진해 전북청 수사부장으로 부임한다. 익산서장에는 박성수 전북청 경비과장(56·간후 43기)이, 정읍서장은 박상훈 전북청 여성청소년과장(54·일반), 김제서장은 박승준 전북청 치안지도관(49·경대 14기), 완주서장은 박종호 전북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52·경대 12기), 부안서장은 이영휴 인재원 운영지원과 치안지도관(49·간후 52기), 임실서장은 류관송 광주청 치안지도관(53·간후 52기), 순창서장은 이정호 전남청 치안지도관(52·일반), 진안서장은 홍장득 전북청 치안지도관(49·경대 14기), 장수서장은 황재현 전남청 형사과장(58·조사 특채)이 각각 부임한다. 또 △전북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김기종(서울청 경무기획과장) △전북청 경비과장 송승현(진안서장) △전북청 수사과장 박종삼(광주청 여성청소년과장) △전북청 사이버수사과장 문영상(전북청 치안지도관) △전북청 범죄예방대응과장 황동석(전북특별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 △전북청 범죄예방대응계장 이광현(전남청 총경 승진자) △전북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최홍범(전북청 교통과장) △전북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 윤상현(순창서장) △전북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 김종신(전남청 여성청소년과장) △전북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 유봉현(충남 서천서장) △전북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 권현오(전남 담양서장) △전북청 여성청소년과장 설은미(경찰청 총경 승진자) △전북청 청소년보호계장 강정석(서울청 총경 승진자) △전북청 교통과장 조영일(전남청 경비과장) △전북청 치안지도관 허성수(경기남부청 총경 승진자) △전북특별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 주현오(전북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등 16명이 자리를 옮겼다. 한편 장익기 전북청 치안종합상황실장과 강태호 전북청 사이버수사과장, 고영완 익산서장, 김한곤 정읍서장, 최규운 임실서장은 공로연수에 들어가며, 손광혁 전북청 청소년보호계장은 교육을 받는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3.07 23:11

"공원에 웬 여우?"⋯도심서 포획 '마블 폭스' 둥지 찾았다

지난달 전주 덕진체련공원에서 발견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 여우의 개량종인 '마블 폭스'가 전주동물원에 둥지를 틀었다. 전주동물원은 해당 여우에 새 보금자리와 함께 남은 삶을 행복하게 보내라는 의미를 담아 '여령'이라는 이름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령이는 지난달 11일 오전 9시께 테니스를 치던 시민으로부터 발견됐다. 전주 덕진체련공원 테니스장에 있던 시민들이 여우를 보고 깜짝 놀라 전주시청에 신고한 것이다. 전주시청 동물포획·보호반에 의해 구조되면서 전주 행복한동물병원에서 보호했다. 김창진 행복한동물병원장은 여령이에 대해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고양이보다는 덜하지만 확실히 손을 타는 것을 봐서는 누군가의 반려동물이었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여령이는 발견된 후 10일간 입양 공고 사이트에 게시됐지만 끝내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아 소유권은 전주시로 이전됐다. 대게 구조된 동물은 입양 공고 후 10일이 지나도 보호자가 안 나타날 경우 구조한 지자체에서 소유권을 갖는다. 이에 전주시는 전주동물원 입소를 결정했다. 신현확 전주시 동물정책과 소속 동물보호관은 "여우의 보호를 위해 민간 입양보다는 전주동물원 입소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여우는 지난달 22일 전염병 검사를 모두 마친 후 무사히 입소했다"고 설명했다. 입양 대상 동물은 맞지만 타 반려동물과 달리 야생적 특성이 있다 보니 다시 버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여령이는 전주동물원에서 적응 중이다. 전주동물원은 적응 기간이 끝난 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희정 전주동물원 사육사는 "여령이는 매우 건강한 상태다. 적응이 빠른 편이라 다행이다. 이후 중형맹수사에서 머무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문채연 기자

  • 사회일반
  • 문채연
  • 2025.03.07 18:47

법원,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구금 51일 만에 구속을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은 7일 구속 상태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 측이 낸 구속취소 청구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윤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만료된 상태에서 기소됐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통상적으로 검찰은 구속기간을 시간이 아닌 날로 계산을 해왔다. 검찰은 영장실질심사로 인해 수사서류가 법원에 있었던 기간만큼 구속기간이 연장되는 것도 날로 개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이 사건은 날이 아닌 시간으로 계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윤 대통령이 체포된 시기는 1월 15일 오전 10시33분께이고,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류 등이 법원에 있었던 시간은 약 33시간 7분이기 때문에 구속기간 만료 시기는 1월 26일 오전 9시 7분께라고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윤 대통령 측의 고위공직자수사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는 등의 주장을 언급하며 "이와 관련해 관련 법령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대법원의 해석이나 판단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절차의 명확성을 기하고 수사과정의 적법성에 관한 의문의 여지를 해소하는 게 바람직하므로 구속취소 결정을 하는 게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지난달 20일 열린 심문기일에서 “구속기간 만료 후 이뤄진 불법한 기소이다”며 “즉시 석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윤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 "형사소송법이나 지금껏 법원 판례에 따르면 구속 기간은 시간이 아닌 날로 계산하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유효한 구속 기간 내에 적법하게 기소됐다"고 반박했다. 현재 검찰은 윤 대통령에 대해 석방 지휘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다만 검찰이 윤 대통령에 대해 석방지휘를 하지 않고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즉시항고를 할 경우 집행정지 효력이 발생한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5.03.07 14:19

원광대병원 황용 권역응급의료센터장 근무 중 뇌경색으로 쓰러져

원광대학교병원 황용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이 근무 중 병원에서 뇌경색으로 인해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황 센터장은 1년 이상 지속된 의·정 갈등 상황에서 응급실 진료 유지를 위해 초과근무와 당직 등을 지속해 맡아왔는데, 지역 응급의료체계에 적색등이 들어오고 있는 모습이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황 센터장은 지난 4일 오전 원광대병원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던 중 소뇌경색으로 인해 갑자기 쓰러졌다. 황 센터장은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지속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상태다. 황 센터장은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이후 매주 3~4일 이상 하루 12시간 이상 응급실 근무를 이어오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밖에도 학회 및 병원의 행정적인 업무 등을 맡아오는 등 매일 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황 센터장은 지난 2005년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10년 원광대병원에서 전공의를 수료한 이후 현재까지 원광대학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응급의학과장, 응급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전북지역 응급의료체계 및 전원체계 구축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왔다. 또 현재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의료진 팀장으로서 전북지역 중증환자 이송 및 생존율 향상에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다행히 치료를 받으신 이후에 오늘 퇴원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황 교수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황용 센터장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일요일하고 월요일 근무를 하고 화요일날 출근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쓰러졌다”며 “의정 갈등 이후에는 매일 병원에 나와 있던 것 같다. 지금도 저 대신 다른 사람이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몸이 좀 괜찮아지면 곧바로 복귀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5.03.07 14:10

전북 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에 전주 경기장 활용 '관심'

전북도가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전주시 경기장 활용 방안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올림픽 유치가 확정될 경우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주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배구경기장과 농구경기장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복합스포츠타운 내 야구장, 육상경기장, 실내체육관도 활용한다. 다만 복합스포츠타운 내 전주월드컵골프장은 이전에 따른 활용 방안이 정해지지 않아 향후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6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올림픽 경기장은 어반 스포츠 콤플렉스(도심권) 15개, 비치 스포츠 콤플렉스(새만금권) 12개, 밸리 스포츠 콤플렉스(동부권) 4개로 계획했다. 광주와 전남, 충남, 충북, 대구 등 지방 연대 도시 경기장 6개도 활용한다. 전주, 완주, 익산은 어반 스포츠 콤플렉스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전북도와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증축해 주 경기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복합스포츠타운 내 야구장, 육상경기장, 실내체육관 등도 올림픽 경기장으로 적극 활용한다. 내년 2월 완공되는 야구장(8000석)과 육상경기장(1만석)은 올림픽 유치가 확정될 경우 증축이 가능하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인 실내체육관(5000석)은 증축이 불가능하지만 펜싱, 브레이킹 종목 등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스포츠타운 내 전주월드컵골프장은 올림픽 유치 여부에 따라 그 활용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골프장을 이전한 뒤 이곳에 민간투자 방식으로 스포츠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전주월드컵골프장 이전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추진했다. 해당 용역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전북도가 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당초 구상을 조정할 여지가 생겼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용역 마무리 단계에 올림픽이라는 변수가 생겨, 기존 구상대로 전주월드컵골프장 부지 개발을 진행할지 말지 의사결정을 못 내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복합스포츠타운 내 국제수영장은 야구장, 육상경기장 등이 완공된 이후 사업 추진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영장 또한 국제공인 1급 경기장으로 계획돼 올림픽 경기가 가능하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관계로, 국제수영장은 타당성조사만 끝낸 상태다. 올림픽 경기장 배치 등은 한국스포츠과학원에서 실시하는 사전타당성조사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이달 안으로 한국스포츠과학원에 사전타당성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승인까지 받는다는 게 전북도의 로드맵이다. 정은천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타당성조사를 수행하는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수정 권고에 따라 경기장 배치 계획이 변경될 여지는 항상 남아 있다"며 "올해 안으로 문체부, 기재부 승인까지 받을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5.03.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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