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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협, 양성평등 문화 확산 위해 프로그램 실시

(사)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온정이)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한국 걸스카우트 전북 연맹 사무처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별관 1층에서 도내 청소년 및 2030 청년 계층, NGO단체 차세대 지도자를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맞춤 리터러시, 양성평등 런&톡!'을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25, 26일에는 한국 걸스카우트 전북 연맹 사무처에서 청소년 및 2030 청년을 대상으로 'Be Yourself, 너답게 행동해!'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내용은 양성평등에 대한 이해와 문해력 교육, 성 평등을 저해하는 차별적 언어 및 상황 인지, 일상을 성 평등하게 바꿔 보기 등이다. 27일에는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별관 1층에서 교육에 참여했던 청소년 및 청년과 NGO단체 차세대 지도자들이 함께하는 양성평등 토크 콘서트도 열었다. 젊은 세대와의 소통 및 교류를 통해 현시대에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젠더 갈등, 세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작은 움직임의 계기를 마련했다. 온정이 회장은 "전 세대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갈등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를 우리 전북여성단체협의회 같은 NGO단체들이 앞장서서 타파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전북여협은 NGO단체, 청소년, 2030 청년세대와 함께 꾸준하고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 사회갈등 완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하고 전북여성단체협의회, 한국 걸스카우트 전북 연맹이 함께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2022년 양성평등 및 여성사회참여확대 공모사업으로 진행됐다.

  • 여성·생활
  • 박현우
  • 2022.07.29 12:08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공모 코앞..."능력 있는 대표이사 필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신임 대표이사 공모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6월 8일 자로 대표이사 임기가 종료되면서 재단 대표이사 자리는 공석이 됐다. 이에 지난 22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28일 첫 회의에 나섰다. 이후 사무처장도 공모할 예정이다. 전북일보 취재 결과 전북도는 28일 임추위 첫 회의에서 모집 자격, 심사 방법 등을 논의 후 빠르면 8월 첫째 주에 공모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류와 면접 전형, 전북도의회 청문회 절차 등을 모두 완료하고 9월 말쯤에 모두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임추위 2배수 이상 후보 추천 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택한다. 이후 전북도의회 인사검증 등을 진행한 후에 임용한다. 대표이사는 업무 총괄 및 책임경영, 소속 직원 지휘·감독, 이사장의 직무대행 등을 맡게 된다. 임기는 2년이다. 대표이사와 함께 사무처장도 공모한다. 사무처장은 대표이사와 다르게 공모 후 서류, 면접 심사 등을 진행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단은 대표이사가 먼저인 것 같다. 물론 사무처장 공모도 있지만, 일단 대표이사 공모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도내 문화예술계 역시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신임 대표이사 공모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전북예총과 전북민예총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및 사무처장 신임과 관련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는 어렵사리 만들어진 재단이 제대로 된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또 내부 갈등과 불신도 문화예술계로부터 외면을 받고, 해마다 전북 출연기관 평가에서 하위권을 맴돌았다는 것이다. 사무처장도 공모 통해 선정한다는 언론 보도 이후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사람이 맡는다는 소문 등이 공공연연하게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입을 모아 "민선 8기 김관영 도지사는 더 이상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전북 문화예술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는 재단 대표이사와 사무처장은 그 자리에 맞는 전문성과 검증된 실력을 가진 인사가 와야 한다. 선거 캠프에서 몸담았었다는 이유로 보은인사, 논공행상, 낙하산 식 인사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 예향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능력 있고 품격 있는 인사가 선임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재단 노조 최남신 위원장도 "우리가 원하는 대표이사는 내부 직원을 공정하게 생각하는 대표이사다. 문화예술관광기관이고 하니 관련 지식을 가진 전문가도 중요하다. 도 산하기관이기 때문에 행정 지식도 필요할 것 같다. 행정 절차에 따라 법에 의거해 일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잘 대응하고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7.28 18:07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대취타와 제호탕

무더운 여름이 시작됐다. 굵게 내리던 장맛비도 이제 고개를 숙이고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였고 각양 색색의 부채가 쥐어진 손을 자주 보니 이제 정말 여름의 중턱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도 벌써 여러 달이 지나고 있다. 뽑힌 우리의 지도자들은 어지러운 현 시국에 얼마나 많은 고뇌와 씨름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지난 선대 왕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선왕들은 “악지천하지대본<樂之天下之大本>”이라 하여 악樂을 근본으로 삼고 즐겨 만들고 함께 향유했다. 그러한 음악으로는 여민락, 수제천, 가곡 태평가 등과 같은 백성을 향한 선왕의 어진 마음이 잘 표현된 작품이 있다. 또한, 선왕들은 유독 어려운 형국을 맞을 때면 궁 밖의 행차를 시도하였는데 그 이유는 궁궐 밖 백성의 모습을 보며 정국政局의 바른길을 찾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한 선왕의 행차에 쓰인 음악은 바로 대취타大吹打란 음악이다. 대취타는 왕의 행차나 군대의 행진 등 나라의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사용하던 음악으로 ‘무령지곡’이라는 아명도 있다. 대취타는 부는 악기 즉 관악기인 태평소, 나발, 나각(소라)과 치는 악기인 타악기 징, 자바라, 용고, 장구로 구성된 궁중음악이다. 유일한 선율악기인 태평소가 주 멜로디를 연주하고 타악기가 리듬을 연주하는데 곡의 느낌은 매우 장엄하고 힘을 돋는 자양제 같은 느낌을 준다. 무더운 여름의 행차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행차에 불고 치는 대취타는 자연환경을 묵묵히 순응하지만,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함께 담겨 있었다. 그렇게 선왕은 백성과 만남을 즐겼으며 의연한 우리 궁중음악 대취타를 통해 군주와 백성, 하나의 일심을 만드는 주체가 되었다. 궁중음악 대취타와 함께 선왕 곁을 지킨 예禮의 음식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전통 음료인 제호탕醍醐湯이다. 제호탕은 음력 5월 초닷새 단옷날에 궁중에서 마시던 절식節食으로, 제호탕을 마시면 더위를 먹지 않게 하고 갈증을 가시게 하면서 전신이 상쾌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제호관정醍醐灌頂이라고 불렸으며, ‘맛있고 정신이 상쾌해진다’ 하여 제호탕이라고도 불렸다. 이 음식은 단옷날 외에도 여름을 맞아 더위를 이기고 보신하기 위함에도 많이 애용되었다. 제호탕은 한약재를 꿀에 섞어 달여 더위가 심한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아주 유용한 궁중음식이었다. 만드는 법은 오매육烏梅肉과 사인砂仁, 백단향白檀香, 초과草果 등을 곱게 빻아 넣고 꿀에 버무려 중탕하여 조렸다가 냉수에 타서 마시는 일종의 청량음료로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따르면 더위를 피하게 하고 갈증을 그치게 하며, 위를 튼튼하게 하고 장의 기능을 조절함과 동시에 설사를 그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전한다. 지금도 그 시절의 제호탕을 생각하면 대취타란 음악과 함께 위기극복의 금상첨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한층 더 의義와 예禮를 다지는 일화가 있으니 조선 궁중에서는 단옷날 내의원에서 제호탕을 만들어 임금께 올리면 임금이 이것을 부채와 함께 여름을 시원히 보내라고 기로소<조선시대 연로한 고위 문신들의 친목 및 예우를 위해 설치한 관서>에 보내고 가까이 있는 신하들에게도 하사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옛 선왕은 백성뿐만 아니라 국가를 함께 운영하는 조정의 관료들에게도 정성과 애정을 다해 성심을 보냈고 나라를 위한 기본基本에 충실했다. 무더운 여름의 중심과 어려운 현시대의 환경에서도 묵묵히 조국과 가족의 안녕과 행복,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우리 궁중음악 대취타와 궁중음식인 제호탕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대취타를 듣고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함께하는 관료들과 허심탄회 제호탕을 마시는 우리의 대한민국을 소원하며 그 시절 그때를 풍미風靡해 본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7.28 18:06

제4회 대한민국 판놀음...8월 6일 폐막 공연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주최·주관하는 제4회 대한민국 판놀음이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5주차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5주차 공연은 8월 3일과 6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3일에는 <별별창극>, 6일에는 폐막 공연 <명불허전>이 펼쳐진다. 3일 오후 7시 <별별창극>에서는 판소리 앙상블 하랑가의 '콜비츠와의 대화' 공연이 열린다. 판소리를 바탕으로 4인의 코러스가 함께하는 1인 모노 드라마 형식이다. 미학적 아름다움을 무대, 영상, 의상, 소품 등에 담아 시공간적으로 확장된 판소리 양식을 구현한다. 6일 오후 4시 폐막 공연 <명불허전>에서는 이시대 최고의 예인을 초청해 국립민속국악원 국악 연주단과 함께 신명난 판을 펼친다. 우리 시대 최고의 명인이라 불리는 김무길, 정화영, 원장현, 송화자, 김영길, 이동훈 등이 살아 있는 즉흥 연주 무대인 '시나위'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후 신명희 명창의 '춘향가 중 스물치고', 기악합주 '걸음마다 꽃이 피소', 문정근 명인의 '전라삼현승무', 왕기철, 왕기석, 유수정 명창이 선보이는 판소리 '흥보가 중 화초장 대목', 전유림 명무의 '살풀이', 김일구 명창의 '심청가 중 모녀상봉 대목', 남도민요 '육자백이', '흥타령', '삼산은 반락', '개고리 타령' 등 풍성한 공연을 준비했다. 폐막 공연의 사회는 박애리 명창이 맡는다. 왕기석 명창은 "앞으로도 예인들의 종합 무대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국악의 멋진 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4회 대한민국 판놀음은 7세 이상이면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 문의 및 예약은 전화(063-620-2329) 또는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7.28 18:06

제42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에 권은경 씨

한국국악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소덕임)와 전주시가 주최한 제42회 전국고수대회 영예의 대통령상은 권은경 씨에게 돌아갔다. 대회는 23, 24일 이틀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초등부, 중·고등부, 노인부, 신인장년부, 신인청년부, 일반부, 명고부, 대명고수부 등 8개 부문에 111명이 참가했다. 심사위원은 심사위원 6명과 청중평가단 7명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모의 청중평가단 제도 실시 후 올해는 정식 청중평가단 7명이 심사에 나섰다. 심사 결과 대통령상의 영예는 대명고수부에 도전장을 내민 부산 출신의 권은경 씨가 안았다. 명고부 대상은 신동선, 일반부 대상은 조두현, 신인청년부 대상은 이민혁, 신인장년부 대상은 김영숙, 노인부 대상은 양승화, 중·고등부 대상은 김범준(교육부장관상), 초등부 대상은 상지연이 받았다. 대상 수상자 외에도 23명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소덕임 회장은 "김관영 전북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최찬욱 전 도의장, 유희태 완주군수,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등이 (전국고수대회 및 한국국악협회 전라북도지회에) 지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며 "차기 대회는 전국에서 많은 고수 국안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회 구상과 예산 증액에 더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7.28 18:06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은영 작가 - 한정영 '히라도의 눈물'

살다보면 ‘운명의 수레바퀴’에 치여 막다른 길에 서게 되는 때가 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암초에 걸린 배가, 절대 절명의 위기 앞에서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어 헤매는 것처럼 말이다. 『히라도의 눈물』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일본 ‘히라도’로 끌려간 도공의 아들 세후의 이야기이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운명에 휘말려 일본 땅에서 살아가야 했던 세후가 부딪혀야하는 현실은 참혹했다. 도공인 아버지는 끊임없이 조선으로 돌아가려하지만 세후는 일본인 엄마를 두고 조선으로 돌아갈 수 없다. 다마쿠라 장군에게 잡혀가 갖은 고문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가면서도 일본에게 보복하려는 ‘왜벌단’을 돕고, 백자 만드는 흙을 발견했으면서도 ‘왜놈들의 것이 될 그릇을 빚지 않겠다.’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 세후는 ‘반쪽 왜놈’이라고 놀림 받고, 또래 아이들한테 두들겨 맞으면서, 도공이 되기를 거부하고 사무라이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자신이 조선에서 태어났고, 채 한 살도 되지 않았을 때 일본에 끌려왔으며, 친엄마가 일본군에 의해 바다에 던져졌다는 진실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그런 세후에게 아버지는 “그릇을 빚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넌 타고난 사기장이다. 어쩌면 나보다 더!”라는 말을 반복한다. 세후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자기를 만들면서 비로소 ‘그릇이 아버지의 생명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사기장은 그저 그릇을 만드는 게 아니라 물과 흙과 나무와 불로 조선을 빚는다.’는 아버지의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결국 세후는 히라도에 내동댕이쳐진 운명의 수레바퀴를 자신의 의지로 돌려놓으며 아버지를 대신해 바다 건너 ‘오란다’로 향한다. 작가는 사무라이가 되고 싶었던 세후가 아버지와 히라도에 살고 있는 조선인들을 구하려고, 도공이 되어 바다를 건너기로 결심하는 과정을 통해, 세후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세후가 서양오랑캐가 득실거리는 ‘오란다’로 떠난 것처럼 살아가는 일은 결국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정답은 알 수 없고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새로운 꿈을 꾸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히라도의 눈물』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장은영 동화작가는 200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통일 동화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그동안 펴낸 책 7권 중 <책 깎는 소년>, <으랏차차 조선실록수호대>는 전주의 책으로 선정됐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2.07.27 17:44

제자가 바라본 스승의 삶..."소박하고 고귀한 의사 주보선"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의사가 되어 한국에 온 의사 주보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삶을 통해 그리스도를 전한 그를 기억하며 기록하다." 김민철 내과 전문의가 스승인 의사 주보선의 삶을 기록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남긴 의사 주보선>(IVP)을 출간했다. 주 씨는 1967년부터 1988년까지 예수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으로 선교의 삶을 살았다. 그는 생전에 업적이 될 만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건물도 짓지 않았다. 그는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탁월한 전문가로 헌신한 소박하고 고귀한 사람이었다. 평범한 일상의 삶을 살 듯 선교자이자 의사로서의 삶을 산 주 씨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서 김 씨를 비롯해 제자 열 명이 용기 냈다. 주 씨의 아내로부터 자녀를 위해 직접 쓴 자서전 파일을 받았다. 이후 자녀, 주 씨의 제자, 주 씨를 기억할 만한 여러 사람에게 질문을 만들어 보내기도 하고, 직접 만나 이야기도 나눴다. 이렇게 조각조각 모은 이야기를 퍼즐 맞추듯 정리했다. 하나하나 모은 자료와 일화를 어떻게 소제목으로 묶어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던 중 안타깝게도 주 씨의 아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망 소식을 듣고, 3년이 지나서야 초벌 번역과 초고가 완성됐다. 김 씨의 기억과 여러 사람의 기억 등을 통해 나온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된 것이다. 이 책의 1부에는 주 씨의 자서전인 '나의 인생 이야기'를 번역했다. 2∼5부에는 주 씨의 삶을 소제목으로 묶어 서술했다. 김 씨는 "이 책이 출간됨으로써,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기록마저 남지 않을 뻔했던 의사 주보선의 삶이 한국 의료선교 역사에서 '삶으로서의 선교'를 앞서 보여 준 분의 삶으로 재조명되기를 바란다"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주보선의 이야기가 감동과 도전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씨는 내과 전문의다. 예수병원에서 내과 수련을 받는 동안 주 씨의 가르침을 받았고, 예수병원 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자인병원에서 완화 호스피스 케어에 관심을 두고 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7.27 17:44

"민주주의를 찾아서"...안치용 '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 출간

"우리의 민주주의는 왜 이 모양 이 꼴인가. 근대의 공동체 기획은 왜 지배체제로 좌초하고 있을까." 안치용 작가는 이런 고민에서 출발한 <더 늦기 전에, 정치 다시 읽기>(내일을여는책)를 펴냈다. 안 작가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바라보며 '지금 유지되고 있는 정치체제가 과연 최선의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딱 떨어지는 해법도 보이지 않아, 한 발짝 떨어져서 온고지신의 지혜를 모색했다. 이 때문에 책에 역사상 정치와 국가에 대해 나름의 선견과 혜안을 가졌던 아홉 명을 선정해 그들의 정치론·국가론을 담았다. 더 나은 국가를 먼저 고민한 선각의 생각을 살펴보자는 생각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1부 '근대국가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서는 자크 랑시에르, 베네딕트 앤더슨, E. E. 샤츠슈나이더, 장 자크 루소를, 2부 '근대국가 이전의 새로운 국가 모델 모색'에서는 마키아벨리, 토마스 모어, 토마스 홉스를, 3부 '국가에 관한 원형적 모색'에서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그들의 대표 저서와 함께 상상과 제안 등을 다뤘다. 곳곳에 안 작가의 해설과 비평을 더해 어려운 정치사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 대한 따가운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민주주의 부재와 정치 실종의 현재 한국 사회의 현실을 실천적으로 반성하는 데 그들의 생각이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기후위기, 양극화 해소,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과 같은 국가적 의제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고 전했다. 안 작가는 ESG연구소(옛 CSR연구소) 소장이다. 지속가능저널 발행인, ESG코리아 철학 대표,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 이사장 등도 맡고 있다. 그는 <선거파업>, <한국자본권력의 불량한 역사>, <지식을 거닐며 미래를 통찰하다>, <착한 경영, 따뜻한 돈>, <청년의 죽음, 시대의 고발> 등 40여 권의 저·역서를 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7.27 17:44

김인규 작가, '예수 사랑 하심은' 출간

"미약한 황혼 인생입니다. 일평생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았으며 남은 여생도 넓은 바다에 등대처럼 밝은 빛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김인규 작가는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한없이 크다. 감당 안 될 정도로 큰 마음에 하나님에게 바치는 성시집 한 권을 출간했다. 제목은 <예수 사랑 하심은>(도서출판 북매니저). 성시집은 총 7장으로 구성했다. '경건한 영혼', '성령에 충만', '소망과 순종', '기쁨과 감사', '헌신과 축복', '기도와 소망', '은혜의 찬양'이다. 성시집의 차례만 봐도 마음이 경건해지고, 김 작가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 짐작된다. "행복은 인류의 소망이요/평화는 만유의 생명이라.//행복과 평화는/주께서 베푸는 은총이요/주와 동행하는 기쁨이라."('행복과 평화' 전문) 성시집에 실린 모든 작품에는 "이 세상의 여정을 통해 저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이라는 유산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성시집에 속하지만, 우리가 흔히 읽는 시집에 하나님에 대한 마음을 담고, 하나님에 대한 말씀을 더한 것이다.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의미다. 그는 "넓은 마음을 주시어 변명하지 않고 또 묵묵히 내가 어디에 속한 사람인지를 깨달아 의미 있는 방식으로 여생을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달라"며 "하나님 아버지, 훗날 제 영혼을 받아 주실 것에도 감사를 드리며 살아 계신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이리고등학교, 동국대학교를 졸업했다. 저서로는 성시집 <등대>, <예수님 사랑합니다>, 시선집 <시가 그리운 날>, 시집 <봄의 신부>, <사랑은 말로 할 수 없는 것>, <삶의 애환> 등이 있다. 현재 전주문인협회 카페 운영장, 전북문예 이사, 한국 미래문화원 상임이사 등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7.27 17:43

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16일간 ‘국악 경연’

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펼쳐진다.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최하고,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와 ㈜문화방송, 전주 MBC가 주관하는 제4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40회 학생전국대회가 다음 달 21일부터 9월 5일까지 16일 동안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대사습청 등 전주 일원에서 개최된다. 일반부 전국대회는 △판소리명창 △무용명인 △농악 △기악일반 △무용일반 △민요일반 △가야금병창일반 △궁도 △판소리일반 △고법일반 △시조일반 △판소리신인 △무용신인 △민요신인 △고법신인부 등 15개 분야로 나뉘어 치러진다. 학생전국대회는 △초등판소리 △판소리 △농악 △현악 △관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시조 △고법부 등 10개 분야다.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게는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7000만 원이 수여된다. 주최 측은 이 대회가 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인 만큼 다음 달 23일과 24일에 전야제 축하공연을, 9월 3일에는 대사습 장원자 밤 공연을 무대 위에 올려 관람객들의 흥을 돋울 계획이다. 대회 참가 신청은 28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누리집(www.jjdss.or.kr)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청중평가단 접수는 다음 달 7일부터 20일까지 한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고법일반부의 신설로 더 많은 국악인들이 실력을 뽐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전통예술 향유 기회의 확대로 대중화에 한걸음 더 나아갔다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국악인들이 펼치는 국악 축제를 즐겁게 감상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강정원
  • 2022.07.27 16:17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사연 있는 지역이야기] (115)우영우 팽나무 vs 수동리 팽나무와 마을 숲

“어린 시절 저 나무 타고 안 논 사람이 없고, 기쁜 날 저 나무 아래에서 잔치 한 번 안 연 사람이 없고, 간절할 때 기도 한 번 안 한 사람이 없죠”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하는 대사이다. 마을 어귀 오래된 나무와의 추억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마을 이장의 말이다. 도로 건설로 빚어지는 갈등을 천연기념물이 되면서 해결하는 일명 우영우 팽나무를 보며 고창 수동리 팽나무와 사연을 품은 노거수들이 떠올랐다. 우영우 팽나무가 있는 곳은 ‘소박하지만 덕이 넘치는 마을’인 경기도 소덕동으로 설정되었지만, 실제 그 팽나무가 있는 곳은 창원시 대산면 북부리이다. 수령 500년으로 추정되는 ‘창원 북부리 팽나무’는 마을과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서 있다. 수세가 좋고 수형도 아름다워 2015년 창원시의 보호수로 지정되었지만, 문화재청에 공식으로 지정 건의가 없어 그동안 천연기념물 검토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동리 팽나무처럼 마을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당산나무이다. 5월 즈음에 꽃이 피는 느릅나무과의 팽나무는 콩처럼 생긴 작은 열매가 달다. 그래서인지 ‘단맛의 열매가 열리는 나무’라는 라틴어 ‘겔티스(Celtis)’에서 유래된 학명을 쓰고 영문도 ‘슈거베리(Sugar berry)’이다. 열매가 달아 즐겨 먹고 새들도 좋아하지만, 팽나무는 아이들이 열매를 딱총처럼 갖고 놀며 생겨난 이름이다. 대나무 대롱에 팽나무 열매를 넣고 꼬챙이를 꽂아 공기의 압축을 이용해 탁!치면 ‘팽~’하고 날아가며 소리가 나 그 나무총을 ‘팽총’이라 하고, ‘팽나무’라는 이름도 붙었다고 전해진다. 목수과자, 평나무, 포구나무 등 다양하게 불리며 한자어로는 박수(朴樹), 박수(樸樹), 자단수(紫丹樹) 등으로 쓰였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잘 자란다. 우리 선조들은 5리마다 오리나무를 심어 길의 이정표로 삼았는데, 중국에서는 회화나무를 심었고 일본에서는 1리마다 팽나무를 심었다. 일본에서는 이정목으로 소나무를 심었으나, 개미 등 병충해로 소나무가 잘 죽자 팽나무로 대신하며 귀하게 여겼다고 전해진다. 또한, 팽나무는 풍요를 기원하는 신목(神木)으로 이삭이 패고 꽃이 핀다는 의미로 이름 붙었다고도 전해진다. 예로부터 풍수지리에 따라 부족한 기운을 채우기 위해 비보림으로 심거나 바람을 막기 위해 방풍림으로 심은 까닭에 붙은 설인 듯하다. 고창 수동리 팽나무도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신성시한 당산나무이다. 수동리 마을의 앞바다를 간척하기 전에는 팽나무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배를 묶어 두었던 나무로도 알려져 있다. 해풍과 습기에도 강한 성질의 나무인지라 오랜 세월 든든하게 마을의 중심 역할을 했다. 매년 팔월 보름인 추석이 되면, 팽나무 앞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줄다리기 등 민속놀이를 하며 당산제를 지냈다. 수령이 약 400년으로 추정되는 수동리 팽나무는 수세가 좋고 수형이 늠름하고 아름다운데다 지역의 삶과 오랫동안 함께한 역사성 등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반면, 고현(古縣)의 아래에 있어 하고(下古)라 불리는 마을에는 전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지만, 천연기념물이 되지 못한 마을 숲이 있다. 천변에 자리한 ‘하고리 왕버들나무 숲’은 고지도에도 그 위치가 특정되는데, 왕버들보다는 능수버들 군락처럼 표현되어 있다. 이처럼 지역의 켜를 오랜 세월 층층이 품고 아로새긴 마을 숲이지만, 몇 해 전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건의 후 심의를 받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 이유야 어떻든지 간에, 선조 때부터 특별한 사연을 지닌 마을 숲에 자긍심이 있던지라 주민들이 상심이 컷다고 한다. 하고리는 여러 성씨가 살며 자리한 고장으로 고려 시기 무송의 삼정승을 지낸 윤(尹)・유(庾)・하(河)씨가 살았다 하여 ‘삼정승의 명당 전설’이 깃든 곳이다. 마을 뒷산은 천문 별자리인 삼태성(三台星)을 빗대어 산 이름을 ‘삼태봉’이라 하고 마을도 ‘삼태’라 불렀다. 삼태성은 왕의 자리인 북극성을 호위하는 별자리로,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 물을 담는 쪽에 길게 비스듬히 늘어선 세 별로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과 비유해 삼공의 지위를 삼태성이라고 한다. 천하의 태평성대를 주관한다고 여겨 선조들은 삼태성이 밝아지면 태평성대를 누린다하여 중요하게 살핀 별자리이다. 그런 귀한 기운을 지닌 삼태마을이지만, 풍수지리상 학 혹은 떠 있는 배의 형국이라 한다. 그런 까닭에 마을에서는 우물을 파지 않고 하천의 물을 길어다 사용했다고 한다. 우물을 파게 되면 배의 형국이 가라앉게 되어 마을의 운이 다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운을 보하기 위해 나무를 심어 삼태천 둑도 보호하고 마을의 안녕을 위해 정성을 다했다고 한다. 또한, 수동리처럼 오래전에는 이곳 삼태천까지 배가 들어와서 정박한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배를 메어 놓기 위해 나무들을 심었다는 설도 전해진다. 천변에는 200년에서 300년 된 왕버들나무를 비롯하여 팽나무, 소나무 등 백여 그루의 나무숲이 마을을 호위하며 풍파를 막아 주듯 촘촘하게 자리하고 있다. 오래된 나무는 든든하고 때론 경이롭다. 드라마에서 우영우가 팽나무를 보며 “볼 때마다 이 나무는 참 멋집니다”라고 담백하게 표현했고, 드라마의 선한 나비효과가 천연기념물과 노거수에 대한 관심도 일으켰다. 하지만, 우리 곁에서 너른 품을 내어주는 나무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 않고 생멸하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랜 세월이 담긴 유산을 후손에게 전해줄 의무 또한 지금의 우리에게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7.27 13:56

전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정읍 당산제, 3년간 집중 발굴 예정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선정한 <2022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관련 15건 사업 중 전라북도에서는 유일하게 정읍 내동 인형 제웅 소몰이 당산제가 선정돼 3년간 집중 발굴 및 육성된다. 최대 2억 원과 학술대회 등을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3년간 전승 환경 조성과 전승 체계화에 대한 지원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 내동 인형 제웅 소몰이 당산제는 매우 특이하고 복합적이다. 집집마다 키우는 소를 몰고 밖으로 나오는 소몰이, 짚으로 만든 제웅 인형으로 하는 제웅 치기, 당산제 등 여러 가지가 합쳐진 형태기 때문으로 일찍부터 전국적으로 해당 분야 학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어 정읍 내동 인형 제웅 소몰이 당산제의 학술, 문화재적 가치를 학문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29일 정읍시청 대회의실에서 <내동마을 제웅 인형 소몰이 당산제의 특성과 문화적 의미 및 문화재적 가치> 전국 학술대회도 열린다. 이날 전국 학술대회에서는 전국의 저명한 학자들이 참석해, 정읍 내동 인형 제웅 소몰이 당산제의 학술적-문화재적 가치 규명을 위한 열띤 발표와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1부에서는 △한국 마을굿/동제의 지역별 특성-전국적 분포 양상을 중심으로 △소놀이/소몰이형 마을굿/동제의 특성과 문화적 의미, 2부에서는 △인형 놀림형 마을굿/동제의 특징과 문화적 의미-제주도의 사례를 중심으로 △전북지역 마을굿/동제의 지역적 특성과 정읍지역 마을굿/동제 △인형 놀음의 원형으로서의 ‘제웅 치기’ 민속과 내동 당산제 △정읍 내동마을 제웅 인형 소몰이 당산제의 전반적 특성과 무형문화재적 가치, 3부에서는 종합토론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 문화재·학술
  • 박현우
  • 2022.07.26 18:13

한지센터, 부안 '한지학교' 성공적 운영 위해 지원 결정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한지산업지원센터(이하 한지센터)가 부안교육지원청이 준비 중인 폐교를 활용한 한지학교 조성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한지 인프라와 관련 노하우 등 지원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부안교육지원청은 폐교인 부안 백산면 소재 대수초등학교에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지학교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지를 만드는 제작의 전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학교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지학교 조성을 위해 부안교육지원청은 한지와 관련한 국내 유일의 한국 인정기구 공인 인증 시험기관인 한지산업지원센터에 한지학교 조성에 대한 업무 협조와 자문을 요청했다. 이에 한지센터는 수차례 소통하며 프로그램 운영 자문부터 한지 체험실 운영 노하우, 닥나무 식재 등 노하우 전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태 원장은 "한지센터가 가지고 있는 한지 인프라와 노하우, 역량을 한지학교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후 전통한지 체험교육 활용방안 등 한지 인프라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 진행 등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지학교는 올해 상반기 중 설계용역을 마치고 이달부터 내진보강공사를 거쳐 시설 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정 시설로는 닥나무 숲, 닥나무 한지체험장, 한지꾸밈터, 한지상상터, 영상관, 역사관 등이 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7.26 18:13

국립무형유산원, 책마루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 진행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8월 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책마루 인문학 강연> 하반기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책마루 인문학 강연>은 2018년부터 시작된 문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에게 품격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호응을 얻었다. 이에 하반기에는 ‘손끝으로 전하는 한국의 미-현대에 녹아든 무형유산’을 주제로 매듭, 도자, 목가구, 방짜유기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연자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형유산에 담긴 예술적 아름다움과 가치를 조명하겠다는 의미다. 8월 9일에는 박선경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전승교육사의 ‘정성과 인고의 예술, 매듭’, 9월 6일에는 도예가 유의정의 ‘도자로 바라본 과거와 현재의 시간여행’, 10월 4일에는 양석중 국가무형문화재 소목장 이수자의 ‘미래를 품은 전통 목가구’ 강연이 열린다. 특별 강연으로는 10월 25일에 전북맹아학교에서 이종덕 전북무형문화재 방짜유기 보유자의 ‘쇳물에서 악기로, 수천 번의 두드림’이라는 강연도 펼쳐진다. 이날은 청각과 촉각 활동을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무형유산을 소개한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국민과 무형유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책마루 인문학 강연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책마루 인문학 강연>은 책마루 누리집 또는 전화(070-4905-1921)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모든 강연 일정과 사전 신청은 강연 시작 2주 전부터 책마루 누리집을 통해 안내한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7.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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