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열린시문학회, ‘또 다른 시작’ 각오 담긴 열린시집 31호 출간
열린시문학회가 30주년을 맞이해 열린시집 30호를 내고 1년 만에 열린시문학회의 또 다른 시작이라는 각오가 담긴 열린시집 31호를 출간했다.
이번 열린시집 31호에는 이운룡김주순윤현순백봉기 작가와 열린시문학회의 평생 회원 28명, 현재 회원 27명의 작품을 담았다.
옛날로 달려갈 막차는 끝내 오지 않았다. 돌아선 저 멀리 꾀복쟁이 하나둘 다시 못 볼 고향이 까마득했다.//그러면 그렇지. 죄 없는 천성 순진 장난은 사랑과 밥과 이불속 꿈꾸는 목숨의 가장 큰 선물이 아니었겠나.(이운룡 작가의 오지 않는 막차에 갇혀 일부)
이운룡 작가의 작품 8편이 열린시집 31호의 시작을 알렸다. 이운룡 작가는 전북 진안 출생으로 전북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전라북도 문화상,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대한민국 향토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고문으로 활동하며 전북뿐만 아니라 한국 문단 발전에도 한 획을 긋고 있다.
제1부에는 강경순, 고은, 고은혜, 구윤상, 김금남, 김대식, 김옥향, 김은유, 김홍부, 박경희, 박선애, 박종만, 서영숙, 석경자, 신수미, 이소애, 이명희, 이재숙, 이채영, 이현정, 조계철, 전채란, 최규풍, 홍경숙 작가의 작품이 담겨 있다. 그다음은 2021 특집으로 김주순윤현순백봉기 작가의 작품을 실었다. 이들은 현재 열린시문학회 회원으로 올해 김주순 작가는 시집 <우리는 결국 숲으로 간다>, 윤현순 작가는 시집 <느그시>, 백봉기 작가는 여행산문집 <낯선 바람의 길을 따라>를 펴냈다.
제2부는 강동일, 구연배, 김기찬, 김영후, 김용주, 김재란, 김현조, 나혜경, 박영택, 성진숙, 송영란, 송희, 심옥남, 안영, 안평옥, 양태규, 이문형, 이여산, 이찬용, 장세원, 전병윤, 전선자, 전용직, 정재영, 최정선, 하종우, 한숙자, 홍순상 작가의 작품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재숙 시인은 앞으로도 열린시문학회는 계속될 것이다. 역사가 두터워질수록 그에 따른 책임과 기쁨도 배가 될 것이다며 여러 회원의 격려와 칭찬이 아니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열린시문학회는 1989년에 중산 이운룡 시인이 전북지역 최초로 전동 소재 유구회관 금모래다방에서 1년 과정 시 창작 교실 개설로 설립되었다. 1991년 제1시집 <개망초꽃, 등허리에 상처 난 기다림>이 출간된 뒤로 31년간 제31집의 열린시집이 발간됐다. 열린시문학회는 전북 문단뿐만 아니라 세미나, 시낭송회, 초청인 시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 시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