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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에서 한복문화주간 행사 열린다

익산 미륵사지에서 2021 한복문화주간 행사가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복진흥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고백(古百)한복, 백제를 입다를 주제로 교육, 체험, 공모, 전시, 공연,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재)익산문화관광재단은 나의 한복 이야기 사진공모전을 진행한다. 주제는 익산에서 촬영한 한복 관련 사진이며 시민 누구나 9월 27일까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총상금은 390만원이며 16명을 선정하고, 당선작은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익산 문화예술의거리 모던갤러리와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익산역 서부통로에서 전시된다. 재단은 또 언택트 가족 중심 체험 프로그램인 진짜 백제인을 찾아라 참가자를 온라인 사전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상황 속 집에서 한복을 입고 가족들이 미션을 수행하며 즐기는 가족 중심 체험프로그램이며, 미취학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이면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예선전을 거쳐 10월 17일 오후 1시 미륵사지 특별무대에서 비대면으로 본선을 치르게 된다. 본선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이 지급되며 1등부터 3등까지 각각 3015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될 예정이다. 신청은 9월 20일부터 10월 8일까지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재단 문화예술축제팀으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송승욱
  • 2021.09.15 16:38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54)선명한 이미지와 체험으로 풍속화를 그려낸 시인, 최영

최영 시인 최영(崔瑛)은 1945년 해방둥이로 전북 순창군 적성면 내월리 용수막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적성초등학교와 순창중학교를 거쳐, 1964년 순창제일고등학교(옛 이름 순창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친구들과 멱을 감다가 한 친구가 익사하게 되었는데, 이는 시인에게 큰 충격이었다. 그는 친구를 앗아간 섬하도록 푸른 섬진강을 잊을 수 없었고, 그때마다 채계산 넘어가는 구름을 바라보면서 깊은 상념에 빠졌다고 했다. 이 경험은 성인이 된 뒤에도 오래도록 그의 가슴에 남아 있었던 것 같다. 감밭과 선돌에서 내려와 원다리 밑으로 풀려나간 먼 날의 긴 이야기 해는 책의산(채계산)을 넘어와서 매봉재로 사라지려 할 때 허공엔 기러기 떼 하늘은 타는데 노을 속에 물든 강뚝으로 그대 어찌하여 떠나갔는가 그대 그렇게 떠남으로 하여 강은 내게서 떠나지 아니하네 눈물겹도록 떠나지 아니하네. 「적성강은 언제나」의 전문 최영은 중학교 1학년 때 장만영 시인의 <달 포도 잎사귀>와 박남수 시인의 <오수>을 외우면서 시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권진희 선생의 영향으로 문학에 심취했으며, 김형오(재미작가)와 양병두(초등교장) 등 친구들과 함께 옥천이라는 문학 동아리를 이끌면서 각종 백일장에서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5.16 군사쿠데타 이듬해인 1962년, 고등학교 2학년 때 남원춘향제 학생백일장 대회에 참가하였는데, 필화사건으로 전고에서 김제고 옮긴 신석정 선생을 이곳에서 뵙게 된 것을 평생 잊지 못했다. 졸업 후 문학에 매진하기 위하여 고향 마을의 앞산 채계산 암자에서 명작을 탐독하며 창작에 전념하였다. 그러다가 군대에 자원입대하여 맹호부대 소속으로 베트남에 1년간 파병되었으며 5년 만에 제대하였다. 그 후 대림산업주식회사에 입사하여 브루나이 건설 현장에서 추락하여 상처를 입어 사직하였다. 그의 문학은 군 복무 기간과 외국 근무 동안에도 계속되었으며, 여러 차례 신춘문예와 각종 문학상에 응모하기도 했다. 최영 시집 '개구리' 1984년 『시문학』으로 등단하였고, 1987년에는 첫 시집 『개구리』를 상재하였다. 문덕수 시인은 이 시집의 서문에서 문명의 메커니즘 속에서 인간과 생태의 양식, 그리고 그 의미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를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제시하여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런 속에서도 문명과 자연이 자리를 같이하여 그 나름의 미학을 추구하고 있는데 현대 시의 바른 방향을 보여 주고 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경장동(京場洞) 주택가는 개구리들의 텃밭을 나누어 가졌다. 무논에서만 삼아야 할 그들이 도자에 깔려 죽고 농토마저 모두 빼앗겼다 살아 있는 목숨들은 흩어져 건폐율(建蔽率)의 그늘에 숨어 정원수 이파리 이슬로 연명했다. 정원수는 묻어나는 달빛의 그늘에 숨어 살다가 최영은 1992년에 자신의 방황과 생과 사를 넘나드는 충격을 담아내어 제2 시집 『미룡동의 참새』를 발간하였고, 역사 인식과 그의 고집스러운 의지를 오롯이 담아낸(진동규 시인 평) 제3 시집 『내항』을 출간하였다. 그의 시 「개구리」와 「참새」는 기계문명과 도시 개발로 생명의 존엄성이 위축되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도시 근교의 농촌 현실과 소시민의 삶에 대한 고발이고 상징이었다. 그는 땅이 없어지자 하늘로 산다. 하늘이 빌딩으로 안테나로 갈라지자 나머지로 산다. 잃어버린 숲이 그리워서 남의 집 정원수에 전세를 들어 둥지를 틀고 눈치로 연명한다. - 참새 일부, 1984 최영의 문학은 군산이라는 풍부한 문학적 토양 위에서 꽃을 피웠지만, 한순간도 고향 순창을 잊지 않은 것 같다. 고향 용수막의 건너편에 있는 채계산은 내가 시인이 되는 날이면/ 제일 먼저/ 찾아가리라 다짐해 왔던/ 그곳이었고 세상 사람들이/ 모르고 돌아서는, 그래서/ 나 홀로 회귀할 수 있는 품 속(최영 「책의산(채계산)」중에서)이었다. 또한, 고향 집에 서 있던 은행나무는 빈 고샅/ 어머님의/ 사라진 발자국 위로 / 경운기가 기침을 토하며 / 빠져나간 뒤/ 은행나무/ 이파리들이 흔들리고/ 빈 마음이 /그늘로 깔린다.(최영 「용수막3」의 일부)에서 보듯 피폐해가는 고향의 그늘로 다가왔다. 최영 시집 '은파에서 째보선창까지' 최영은 스물여덟 살의 총각 때 군산으로 와서 아내를 만났고, 시인이 되었고, 두 아들과 며느리 손자까지 보면서 군산 사람보다 더 많이 군산을 사랑하였다. 그는 1995년부터 2007년까지 『호남 매일』, 『군산신문』, 『서해 신문』 등에 군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13년 4개월 동안 414회에 걸쳐 연재하였는데, 이것을 모아 6권의 책으로 묶어 『은파에서 째보 선창까지』를 출간하였다. 이 책은 근대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 함께 흐를 수밖에 없는 시대와 세월의 이야기를 재조명할 수 있는 군산의 대서사시이며 또 하나의 만인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군산 문학의 원류를 찾아서』(2009)라는 책을 펴냈고, 2010년에는 군산의 풍물을 담아 역사가 되고 야사가 될 『최영 시인의 군산 풍물기』를 발간한 바 있다. 시인은 군산의 문인들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의 문인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자신의 문학 역량을 키웠고, 전북 문학발전에도 이바지했다. 군산문학상, 채만식 문학상 비롯하여 제5회 한국 시학 신인문학상, 제10회 전북문학상, 제3회 전북시인상, 제17회 표현 문학상을 받았으며 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장을 역임하였다. 2011년 7월, 그는 갑자기 세상을 떠남으로써 문단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참고 : 『순창문학』제16집(2011), /송일섭(전북문학관 학예사)

  • 문화일반
  • 기고
  • 2021.09.14 17:17

이적요 작가의 38번째 개인전…봉인된 우연

바람이 창을 두드리는 새벽, 바람의 소리일까? 아니면 창문이 새벽을 알리는 반응일까?(작가의 글 일부) 서양화가 이적요 작가의 38번째 개인전이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익산의 모던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봉인된 우연이다. 작가는 색과 색이 만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데에서 본인이 느낀 못되고 거친 황홀함이라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 안에서 봉인된 우연은 필연이다라는 공식을 발견했다. 전시된 작품은 실과 캔버스의 만남이 특징이다. 작품을 보면 캔버스 위로 지나간 실과 바늘의 모습, 작가의 열정이 떠오르고 그것들이 또 다른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작품마다 가지고 있는 의미가 특별하다. 평소 익숙해서 지나쳤던 것과 생각도 못 했던 것에 대한 작가의 남다른 생각이 담겨 있다. 작가는 작품에 걸음이란 내 뒤로 오는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된다. 부끄러운 사람은 자신이 가는 길에 남긴 발자국을 지운다., 우리가 넘어지는 것은 일어나기 위한 희망이다. 등 작가의 생각을 더해 보는 이들에게 진한 울림과 감동을 전한다. 그는 60년을 살아온 세월과 우연처럼 찾아온 60개의 캔버스는 마치 내 삶의 비망록처럼 다시 한번 청춘의 열정이 되어보라고 담금질했다며 60개 캔버스에는 한없이 부드럽고 사랑이 꿈틀거리는 기억과 거칠게 침묵하는 추억들이 펼쳐졌다고 말했다. 이적요 작가는 김해순천전주 등에서 개인전을 38회 열었고, 국내외에서 다수의 전시를 했다. 전주일보 이경태의 횡설수설 음악 세계와 전주중앙신문 선의 나그네 인물 드로잉을 연재한 바 있다. 현재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에서 카페 적요 숨 쉬다를 운영 중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9.14 17:08

자연과 디지털의 특별한 만남…뉴미디어 아트 숲 특별 전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개관 20주년을 맞이해 전북에서 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뉴미디어 아트 전시회를 마련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주최하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주관하는 뉴미디어 아트 숲 특별 전시가 오는 10월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1층(SO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의 주제는 자연 그대로가 주는 아름다움으로, 라파우자 뮤지엄(경기도 안성)의 네이처 판타지아(Nature Fantasia) 전시회를 기획한 윤화주 라파우자 뮤지엄 관장이 맡았다. 디지털 자연의 개념을 도입해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전북도민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눈으로만 체험하는 아날로그 전시가 아닌 실감형몰입형 미디어 기술을 담은 초대형 영상 작품이 자연의 희로애락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다른 미술 작품보다 직관적이고 이해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전북도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전북도민이 문화를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업무 협약을 맺어 전북도민의 일상에 힘이 되고자 협력한 뉴미디어 아트 숲 특별 전시기에 더욱 뜻깊은 전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전북도민에게는 치유를, 문화예술계에는 위로를 전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미디어 아트 숲 특별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기획홍보팀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9.14 17:08

동상에서 사는 것이 자랑스러워

첩첩산골이지만, 동상면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라.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연석산 아래 자리잡은 연석산미술관이 어르신 공경 프로젝트 동상골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이야기에 이어 내놓은 9월 프로그램 동상골의 삶-어제와 오늘| 전시회 기념식이 지난 10일 열렸다. 오는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연석산미술관이 기획한 2021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하반기 사업 첫 포문. 앞으로 어린이 그림, 민화, 대아마을 사계 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박인현 관장(전북대 교수)은 동상에 와서 재능기부도 하며 동상면을 알리고, 아름다운 멋을 살리고, 동상을 활성화 하고, 주민들이 동상에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게 하고, 동상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고, 살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권구연, 김원, 김형숙, 설휴정, 이보영, 장우석, 채화성 등 쟁쟁한 실력파 화가들로, 동상면 대표 인물과 실물에 담긴 동상골의 어제와 오늘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산골 마을의 참된 가치를 소개했다. 장우석과 김형숙 작가가 작업한 동상우체국장 김진갑씨는 199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타계하기까지 남다른 고향사랑을 보여준 동상골의 정신적 지주였다고 한다. 1991년 군의회 진출, 군의회 의장을 지낸 그는 동상고등공민학교를 설립, 산골 청소년들에게 교육기회를 주었고 별정우체국을 개설해 통신편익을 제공했다. 그가 설립한 동상고등공민학교는 동상면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지금도 남아 있다. 동상면에서 꿈나무체험관찰학습장을 운영하는 박영환 대표의 활동도 나연이 10년 친구 등 작품으로 소개됐고, 동상 농촌유학센터 임진희 관장의 유학센터는 아이들의 일기장에서 행복한 아이들의 일상으로 드러났다. 동상농촌유학센터에서 생활한는 외부 유학생은 20명에 달한다. 이밖에 만경강 발원샘, 100년을 넘긴 학동교회, 300년 전후 수령을 자랑하는 동상곶감 시조목과 학동마을 느티나무 등 작품들이 살아 숨 쉬는 동상면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었다. 이날 기념식 자리에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박성일 군수, 서진순 동상면장, 구만옥 사봉리 이장, 임진희 유학센터장, 만경강사랑지킴이 손안나 큐레이터 등 소수의 인원만 참석했다. 박성일 군수는 연석산에 터를 잡고 지역 문화에 큰 힘이 돼 준 박인현 교수에 감사드린다며 문화와 천혜의 자연이 가득한 동상면에서 자연감성을 느끼고, 장기화 된 팬데믹으로 지친 심신도 위로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재호
  • 2021.09.13 18:50

정웅기 대표이사 “소장품 유휴열 화백과 제 역사 스며들어”

정웅기 ㈜ 하이엘 대표이사 /사진 = 전북일보DB 속보 = 제 소장품에는 유휴열 화백과 제 역사가 스며들어 있습니다.(관련기사 13일 13면) 지난 8월부터 한 달간 유휴열 미술관에서 열리는 따뜻한 정웅기 소장품展의 주인공 정웅기 ㈜ 하이엘 대표이사의 말이다. 정 대표는 유휴열 화백과 오랜 친구 사이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만나서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졌고, 줄곧 유 화백의 전시회를 도왔다. 뉴욕에서 연 개인전에 오픈 세리머니와 연회를 책임져주고, 사흘 만에 귀국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 때문에 화가 고흐와 그를 평생 도와준 동생 테오와 비유되곤 한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내 팔자려니 한다고 했다. 순수하게 예술가 친구를 위한 도움은 지역 예술인으로 확대됐다. 유 화백을 통해 대부분 예술인들이 돈을 버는 데 서투르다는 사실을 알아서다. 정 대표는 친구를 통해 구원요청이 들어 온 화가들의 작품을 샀다. 그는 당시 유 화백이 오죽했으면 나한테 부탁을 할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그림들을 덥석 사들이진 않았다. 정 대표의 그림 보는 안목도 상당했다. 그는 계속 그림을 보니 서당개 3년의 풍월을 읊게 됐다고 했다. 유 화백이 1차로 검증하고, 절박한 사연이 뒤따라야 샀다. 그렇게 모인 그림이 어느새 100여점이다. 결국 이들의 노력은 정웅기 소장품전으로 이어졌다. 정 대표는 화가만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다며 나도 내 일생을 그림 한 폭으로 정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전북 예술인들의 작품을 사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예컨대 일본 훗카이도의 한 재력가가 프랑스 유명화가의 작품을 몽땅 사들여 전시한 적이 있다며그 그림을 보기 위해서는 일본으로 가야 했고, 코로나 19이전 1주일에 1000여명정도 지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전북도 마찬가지라며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을 사주면서 우리가 키워야 이들이 성장하고 유명해진다고 마무리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9.13 17:48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출범

속보 = 전국에 있는 동학농민혁명단체 50여곳이 모여서 결성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이하 서훈국민연대)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출범식을 열었다.(관련기사 20일 13면) 서훈국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전봉준 등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수 있는 법률적학문적 정당성과 타당성이 이미 확보됐다며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 서훈 제1공적심사위원회에 동학혁명분과를 만들어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을 즉각 서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항일 동학농민군 토벌대 출신들에게 독립유공자 서훈을 준 1분과(의병분과)의 의병 전공 심사위원들이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에 관여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해충돌이라며 심사위원들을 새로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사학과 명예교수, 근현대사 전공)은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인물이자 공주 우금치전투를 진두지휘한 전봉준 장군이 서훈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그런데 이들을 진압한 농민군 토벌대 출신들이 서훈을 받았다고 하는 데,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994년 동학농민혁명 백주년 기념식 이후 2차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척됐다며 덕분에 당시 혁명이 일본에 대한 반제반침략 투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가보훈처의 공적심사위원회에서 동학혁명분과혹은특별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후 2차 동학농민혁명에서 순국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독립유공자로 서훈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용규 서훈국민연대 상임대표는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명예를 회복하라는 법률이 지난 2004년에 국회에서 통과되었는데 역사의 지체가 너무 심하다며 국가보훈처는 빨리 견단해 동학농민명예회복법과 독립유공자법에 의거,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범두 천도교중앙총부 교령 앞서 천도교중앙총부(교령 송범두)도 지난 9일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천도교는 1905년 제3대 교수 손병희가 개칭한 종교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성명서에서 동학천도교는 1893년 3월 보은취회 당시부터 척왜양창의(斥倭洋倡義), 보국안민(輔國安民)을 내세워 일본의 침략주의에 저항했다며 2차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10월 해월 최시형 신사의 총기포령에 따라 전국에서 일제의 침략에 조직적으로 맞선 본격적인 항일독립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독립정신은 31혁명, 현재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으로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반 출신 의병은 2682명이나 서훈을 받았으나, 2차 동학농민혁명군은 단 한 명도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순국선열 앞에서 부끄럽고, 국제적으로도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서훈을 촉구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9.13 17:48

[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모나리자의 스캔들6

현재도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모사하려면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비로소 차례를 기다리는 자격이 주어지고 모사를 할 경우에도 관리인의 감시 아래 반드시 원화보다 5cm이상 크거나 작게 그려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소장한 모나리자가 원작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는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모사한 훌륭한 모조품이 12장이 있다. 이 중 여러 점은 다빈치의 문하생이 그린 것이다. 이 때문에 모사품을 지니고 있는 여러 사람들은 시대에 걸쳐 저마다 원화를 소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1955년 프랑스에서 개최된 미술을 위한 사례 국제전에서도 똑같은 모조품이 12장이나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저마다 자기 그림이 원작이라고 주장하고 이에 맞서는 주장 또한 촌보의 양보도 없어 쉽사리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소란스럽기만했다. 이러한 그림 중의 하나가 1797년 월리엄 헨리 버넌이라는 사람이 사들여 와서 뉴저지 주의 은행 금고에 보관시킨 속칭 버넌의 모나리자인데 모든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검사를 해봐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고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다빈치와 마찬가지로 왼손잡이가 그린 것이며 배경에 두 개의 기둥이 서 있다는 것이다. 라파엘이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릴 때의 모습을 그린 스케치에도 분명하게 그 기둥들이 묘사되어 있으나 루브르의 모나리자는 가려서 이 기둥이 안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쨌든 이 버넌의 모나리자가 루브르의 모나리자보다 한결 나이도 젊고 우아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믿을만한 증거들이 나오자 타임 라이프에서는 이 그림이 진짜 원화라고 특집으로 다루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모나리자의 스케치 원본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것에 착안하여 다빈치가 캔버스에 처음 그리고 나서 다시 나무판에 옮겼거나 여러 장을 그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래도 루브르박물관에 있는 것이 그림의 격이나 보존되어 온 경로의 기록으로 보아 가장 확실한 원화로 인정받고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9.13 17:48

제10회 젠더 문화축제, 온·오프라인서 성황리에 종료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이윤애)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39개 기관단체와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등으로 가는 10년! 제10회 젠더 문화축제를 기획하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으로 온,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진행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하여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등으로 가는 10년을 주제로, 사회 불평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일상생활에서 차별받거나 기회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평등사회를 위한 다짐을 담아 5가지 실천 의지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에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와 전라북도의회 송지용 의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평등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의식개선과 제도 보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도내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9일에는 차이를 인정하고 사랑의 힘으로 꿈을 이루는 내용의 인형극 <홍당무 로이>가 유튜브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청춘들의 희망과 연대, 변화의 가능성을 목격하는 청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청춘 선거>를 온라인으로 상영했다. 이날 오프라인으로 산부인과 전문의 박슬기 의사를 초청해 특별 강연 <여성주의 시각으로 내 몸 읽기>를 진행하였고, 이어 토크 콘서트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페미니즘 도서의 세계>를 했다. 10일에는 미디어 속 여성을 주제로, 여성의 위치와 비중의 변화를 알아보고 성 고정관념을 성 평등적 관점으로 바꾸는 <너의 목소리를 들려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성폭력 문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 여성의 이야기인 영화 <69세>를 온라인으로 상영했다. 온라인 강연 <성인지 관점에서 보는 미디어>와 2021 멈출 수 없는 걸음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 축제 기간 동안 도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젠더 벨을 울려라> 퀴즈 응모를 진행했다.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7천 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고 밝혀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윤애 센터장은 4일 동안 이어지는 축제를 참여하고 즐겼다면 그것은 평등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 것이라며 도민의 참여로 세상을 바꾸어내는 큰 힘이 되어 희망의 홀씨를 날려달라고 말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1.09.13 17:36

야외전시와 영상으로 소개하는 최명희의 문학세계…미지의 세계, 최명희의 수필 나눔

최명희문학관(관장 최기우)과 혼불기념사업회가 오는 17일부터 10월 17일까지 한 달간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최명희문학관 마당, 최명희문학관 공식 유튜브 채널(최명희문학관 마음자리)을 통해 미지의 세계, 최명희의 수필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명희 작가의 수필 20편을 소재로 연구자문학인연극인미술인영상인이 힘을 모았다. 이들은 낭독 영상을 제작하고 작품의 주요 부분을 정리하여 최명희 작가의 문학 세계를 탐색하고 알린다. 행사 기간 최명희문학관 마당 전시 현장에서 낭독 작품을 보고 들을 수 있도록 QR코드를 준비했다. 이어 상징 문장을 책갈피로 제작해 1만 명 시민에게 나눠준다. 최명희문학관 공식 유튜브 채널인 최명희문학관 마음자리에서도 낭독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전시에 소개되는 수필은 최명희 작가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쓴 작품들이다. 1968년부터 20년 동안 교과서에 실린 <우체부>를 비롯해 작가의 고향인 전라북도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긴 <기억은 저마다 한 채씩의 집을 짓는다>(전북의정1994), <오동나무 그림자처럼>(전북일보1972), <둥그런 바람>(동아일보1984)이다. 소설 <혼불>을 출간하고 그 의미를 담은 <어둠과 쑥과 마늘>(세계의 신학1997), 1980년대 초, 중반 동아일보에 연재한 <가을의 입구>, <놓아두게 하소서>, <한가위 언저리>와 1990년대 중반 경향신문에 연재한 <도근점을 아십니까>, <우리말은 우리 혼> 등을 소개한다. 최명희 작가는 소설 <혼불>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 생애에 걸쳐 고르게 수필을 발표했다. 그의 수필에는 생활을 돌아보고 마음에 새긴 흔적과 자신의 존재에 관한 깊은 울림이 담겨 있다. 수필 연구와 낭독, 삽화와 영상 제작은 전라북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했다. 연구 작업은 김병용문신정성혜정혜인최기우 씨가 맡았다. 낭독은 작가 김근혜문지연박서진이진숙 씨와 연극배우 김수연박규현이부열이종화정세영 씨, 프리랜서 아나운서 오선진 씨가 나섰다. 삽화는 화가 고형숙김광숙김헌수신보름유대수이근수정소라정윤성황진영 씨, 영상은 김미영김연욱전선미 씨가 힘을 보탰다. 최기우 관장은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조금만 노력하면 70, 80년대 문학인들의 수필과 콩트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최명희 작가뿐만 아니라 강석경김채원문정희서영은양귀자오정희 등 더 많은 시인과 작가의 예전 글을 탐구하고 시민들에게 소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지의 세계, 최명희의 수필 나눔 사업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한 한국 작고문인 선양 사업에 선정된 글 나눔 사업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학·출판
  • 전북일보
  • 2021.09.13 17:36

전라 · 제주권 광역문화재단협의회 출범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전라제주권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연대와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광주, 전남, 제주 광역문화재단과 힘을 모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을 비롯해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 전라남도문화재단(대표이사 김선출),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은 지난 9일 광주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강당에서 전라제주권 광역문화재단협의회(이하 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지역의 문화가치 확산을 위한 공동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네 문화재단 대표들은 전라제주권 고유의 문화정체성 발현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문화와 예술이야말로 재난시대의 상처를 치유하고 공동체를 일으켜 세우는 강력한 연대의 도구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예술인과 시민의 삶을 위로하고 풍요롭게 하는 진정한 문화 자치와 문화다양성 확대의 답을 지역에서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산 및 가치 발굴을 위한 정책방안 공동수립 △지속가능한 지역 문화환경 구축을 위한 정책연구 및 실행 △전라제주권 문화예술 발전 및 영향력 확산을 위한 공동협력사업 추진 △주요 문화예술 정책동향에 대한 공동대응 및 정책 제언 △기타 상호발전을 위한 사업 활동 교류 및 지원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날 출범을 통해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내 권역 단위 문화재단들이 자체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문화분권 및 문화다양성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실질적인 정책사업 연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오늘 각 재단에서 발표한 전라제주권 공동 및 협력사업 중에서 공통점이 있는 사업들은 연결시켜 함께 추진하면 좋겠다 며 4개 재단의 실무진들이 소통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채널을 만들어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1.09.12 17:43

(속보)‘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출범

속보 = 전국에 있는 동학농민혁 단체 50여곳이 모여서 결성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이하 서훈국민연대)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출범식을 열었다.(관련기사 20일 13면) 서훈국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전봉준 등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의 법률적학문적 정당성과 타당성이 이미 확보됐다며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 서훈 제1공적심사위원회에 동학혁명분과를 만들어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을 즉각 독립유공자로 서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항일 동학농민군 토벌대 출신들에게 독립유공자 서훈을 준 1분과(의병분과)의 의병 전공 심사위원들이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에 관여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해충돌이라며 심사위원들을 새로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사학과 명예교수, 근현대사 전공)은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인물이자 공주 우금치전투를 진두지휘한 전봉준 장군이 서훈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그런데 이들을 진압한 농민군 토벌대 출신들이 서훈을 받았다고 하는 데, 이런 상황도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지난 1994년 동학농민혁명 백주년 기념식 이후 2차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척됐다며 덕분에 2차 동학농민혁명이 일본에 대한 반제반침략 투쟁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밝혀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앞으로 국가보훈처의 공적심사위원회에서 동학혁명분과혹은특별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후 2차 동학농민혁명에서 순국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독립유공자로 서훈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허채봉 부산인권포럼 생명평화위원장은 서해성 작가(전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가 지난 9일 쓴21세기 우금티 고개를 넘자는 글을 대신 낭독했다. 서 작가는 이날 코로나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허 위원장은 글 내용을 바탕으로 전봉준이 북상해서 우금티로 간 이유는 공주를 넘어서 서울로 가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궁궐을 침탈하고 왕을 겁박하고 강토와 백성을 유린하고 있는 일본군과 맞서 싸우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싸움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주도한 게 3.1운동이며,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9명이 2차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며 두 혁명 모두 항일투쟁이라고 덧붙였다. 또 120여 년 전에는 공주 우금티를 넘지 못하고, 오늘은 국가보훈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게 동학농민군의 운명이라면 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나라를 위해 싸울 것인가라며 뜻 있는 자는 뜻으로 뭉치고, 법하는 자는 법을 고치고, 제도를 만지는 자는 두 눈 뜨고 일을 풀어내 이 욕스러움을 이제는 끝낼 차례라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국가보훈처는 더 이상 21세기 우금티 고개 노릇을 그만 두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박용규 서훈국민연대 상임대표는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명예를 회복하라는 법률이 지난 2004년에 국회에서 통과되었는데 역사의 지체가 너무 심하다며 국가보훈처는 동학농민명예회복법의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국가보훈처는 빨리 견단해 동학농민명예회복법과 독립유공자법에 의거,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9.12 17:03

전북 클래식 음악 두 기둥의 만남…창단 이래 최초로 선보이는 합동 공연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개관 20주년을 맞이해 전라북도 클래식 음악의 두 기둥인 군산 시립교향악단과 전주 시립교향악단이 만났다. 창단 이래 최초로 펼치는 합동 공연이라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공연이었다. 지난 9일 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힘내라! 전라북도, 울리자! 전북의 소리> 이야기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잠시 멈춘 일상에 상상도 못 했던 대규모 합동 공연은 공연을 찾은 관객들에게 큰 선물과도 같았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코로나19로 공연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두 자리에 한 자리 건너뛰고, 두 자리에 한 자리 건너뛰는 거리 두기 좌석제를 준수했다. 이 밖에도 손 소독제, 마스크 착용, 발열 검사 등 개인 방역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공연장 실내에는 부모님 손 잡고 들어오는 아이들, 스태프에 도움받는 사람들, 자리 찾아가는 사람들로 붐비었다. 공연의 시작을 알린 것은 군산전주 시립교향악단이 한자리에 모여 전주 시립교향악단의 백윤학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이었다. 백윤학 지휘자는 춤을 추는 듯한 지휘로 관객들까지 즐겁게 만들었다.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바리톤 김주택이 등장하고 전주 시향의 연주에 맞춰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를 노래했다. 테너의 화려함과 베이스의 중후함에 빠져들었다. 이어 바리톤 김주택은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불렀다. 그의 노래에 관객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로 1부 막을 내렸다. 군산 시향이 연주하는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2부의 막이 올랐다. 백정현 지휘자는 손짓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군산 시향과 함께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을 연주했다. 그는 굵고 얇고, 세고 약하고 강-약 위를 걸었다. 백정현 지휘자의 아름다운 분이 들어가셔서 실망했나라는 재치 넘치는 농담에 관객들은 웃음을 보였다. 군산 시향은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맘보로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를 준비했다. 관객들에게 맘보! 미션이 주어졌다. 손, 고개, 어깨로 박자를 맞췄지만, 완벽하게 맘보! 미션을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무대였다. 상상도 못 했던 조합이 관객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클래식과 태평소의 만남. 눈으로 보고, 귀로 듣지 않았다면 믿기 어려운 협연이다. 곡은 척 맨지오니의 산체스의 아이들. 공연 중 가장 큰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군산 시향과 전주 시향이 함께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1812 서곡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은 개관 20주년인 만큼 실감나는 연주를 위해 대포 2대를 준비해 무대 앞에 배치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대포에 관객들은 백정현 지휘자의 손끝에 집중했다. 무대가 끝나고도 1분이 넘도록 박수가 이어졌다. 백정현 지휘자와 백윤학 지휘자가 손을 잡고 관객을 향해 인사했다. 백윤학 지휘자는 재치 있게 주머니에서 손 하트를 꺼내 보이기도 했다. 익숙하지 않은 클래식 장르에도 공연장에는 어린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모든 연령들이 찾았다. 연주만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관객과 소통하는 지휘자에 모두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무대가 많았다. 관객들은 이번 공연에 만족했다. 공연이 끝나고도 관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9.12 17:03

전북 지역 예술가들 작품을 품은 전시회

유휴열 화백 /사진 = 유휴열 미술관 사단법인 모악재 홈페이지 지난 9일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 유휴열 미술관. 이 곳에서는 2인조 메세나(Mecenat, 기업 등이 문화예술활동에 자금이나 시설을 지원하는 용어) 친구가 모은 전북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품고 있다. 유휴열 화백의 친구 정웅기 ㈜하이엘 대표이사가 평생 모은 작품을 선보이는 정웅기 소장품 展이 열리고 있어서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다. 전시장에는 지역 작가들이 남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출품년도를 알 수 없는 작품부터 1990년대, 2000년대 초반 작품 80여점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이미 고인이 된 작가도 꽤 있다. 그만큼 작품의 장르도 다양하다. 유화, 금속공예, 한국화, 목판화, 염색 등으로 구현한 작품이 전시장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연대별로 고루 수집한 고(故) 박민평의 작품, 고 지용출의 목판화, 고 하반영의 유화, 산민 이용의 서예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흔치 않은 경험도 할 수 있다. 전시장의 주인, 유휴열 화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혼례도(婚禮圖). 빠른 속도감과 힘을 지닌 한바탕 축제를 벌이는 춤꾼과 시집가는 가마 등을 묘사하고 있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화려한 색감이 느껴진다. 작품은 주체할 수 없는 모종의 기운으로 넘친다. 전시장과 연결된 카페테리아 카페 르 모악은 공간의 운치를 더해준다. 이 곳에도 유 화백이 직접 빚은 자기 그릇 등을 비롯한 여러 작품이 진열돼 있다. 유가림 관장과 최명순 사단법인 모악재 이사장도 여기서 만났다. 유 관장은 유 화백의 딸, 최 이사장은 부인이다. 유 관장은 이번 전시회의 운영방식을 설명해줬다. 그는 정웅기 이사장님의 소장품이 워낙 많다보니 한꺼번에 선보일 수 없다며 일정에 따라 작품을 번갈아가면서 진열하고 있다고 했다. 전시장 밖을 나가면 유 화백의 작업실과 작품이 모인 수장고가 연결돼 있다. 유 화백은 이날 수장고와 작업실 순으로 소개해줬다. 수장고에는 유 화백이 제작한 입체 작품을 비롯해 여러 장르의 그림 작품이 모여 있다. 작품이 너무 많아 어지러운 느낌도 들지만, 해묵은 세월이 젖어들어 빚어내는 외양도 삼삼하다. 유 화백은 지금도 작품수가 많아 고민인데, 해가 갈수록 수장고에 계속 쌓여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작업실은 화백이 보낸 인고의 세월이 느껴진다. 공간은 유 화백이 그린 작품이 둘러쌓고 있고, 오른편에는 그가 사용하는 재료들이 놓여있다. 정중앙에 있는 선반 위에는 그가 작업하고 있는 작품이 놓여 있다. 바닥과 곳곳에 물감이 묻어 있지만, 이 역시 또 하나의 작품을 이룬다. 유 화백은 매일 이곳에 출근해서 작업한다며 작업실 바로 앞에 집이 있다 보니 작품 활동하기가 좋다고 말했다. 친구인 정웅기 회장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유 화백은 그 친구 덕분에 전북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 수 있었다며 명예욕도 없고 물욕도 없는 사람이다. 친구이기에 앞서 정말 훌륭한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메세나라는 개념이 정착되기도 전에 지역 예술가들을 도우며 희망과 용기를 심어줬다며 이번 전시회는 그가 축적한 눈부신 문화적 자산인 정웅기 표 소장품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1.09.12 17:03

타악연희원 아퀴의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 아미고…타악과 전통연희의 향연

전통타악으로 작품활동을 펼치기로 유명한 타악연희원 아퀴가 오는 11일 오후 4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 (총감독 박종대/연출 김준/작가 송지희/기획 이여승)를 공연한다. 는 해외 군악대 공연에 가게 된 재기발랄한 군악대의 좌충우돌 해외 원정기를 유쾌하게 그린 퍼포먼스 작품이다. 총 4막으로 구성하여 1막 기희춘에서는 해외 군악대 공연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된 아미고 팀이 연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2막 승노하, 3막 전애추에서는 엉뚱한 곳에서 내려진 아미고 팀은 자신들이 낙오된 것을 깨닫고 가지고 있는 것들을 총동원해서 지나가는 헬기에 구조신호를 보낸다. 야속하게도 헬기는 지나가고 포기하려던 찰나에 전우애가 불타오른다. 마지막 4막 결락동에는 우여곡절 끝에 공연장에 도착한 아미고 팀이 모든 끼를 발산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전주덕진예술회관, 타악연희원 아퀴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에는 김준최상진이순하박종대채우리김동원 씨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이야기를 기승전결로 나누어 군인들의 희로애락 감정을 춘하추동 흐름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한편 타악연희원 아퀴는 창작타악 공연예술단체로 전통과 현대의 만남,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인 흥과 신명으로 풀어내기로 유명하다. 이들은 공연 때마다 대북과 모듬북, 난타북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펼쳐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21.09.09 18:40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실장의 전통문화 바라보기] 최선을 다하는 삶

작은 마을에 스님 한 분이 살고 있었다. 들리는 바로는 아직 한 명도 그의 말문을 막히게 한 사람이 없는 소문난 스님이었다. 어느 날 똑똑한 소년이 손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쥐고 스님에게 가서 물었다. 스님. 이 새가 죽은 건가요? 아니면 살아 있는 건가요? 그리고 생각했다. 이 스님이 살았다고 하면 죽이고, 죽었다고 하면 날려 보내야지. 내가 드디어 이 스님을 이기는 거야. 스님이 웃으면서 말했다. 얘야, 그 새의 생사는 네 손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그러자 소년은 깜짝 놀라며 새를 날려 보내며 말했다. 스님은 어떻게 이토록 지혜로우신가요?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다. 예전에 나는 정말 멍청한 아이였단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니 지혜가 생기기 시작하더구나. 너는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소년은 슬픈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어제,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제 운명은 엉망이라고 했다는군요. 스님은 잠시 침묵하더니 소년의 손을 당겨 잡았다. 얘야, 네 손금을 좀 보여주렴. 이것은 감정선, 이것은 사업선, 이것은 생명선. 자, 이제 주먹을 꼭 쥐어보렴. 소년은 주먹을 꼭 쥐고 스님을 바라보았다. 얘야, 네 감정선, 사업선, 생명선이 어디 있지? 소년은 자신의 손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대답했다. 바로 제 손안에 있지요. 그러자 스님은 그렇지, 바로 네 운명은 네 손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그러니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네 운명을 포기하지 말거라. 전해오는 어느 스님의 일화가 말하듯 현재 사회는 세상의 적지 않은 이들이 적은 지식에 자만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작은 꾀로 자신을 속이고 해를 끼치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개척하기보다는 타인에게 자신의 업을 탓하고 도피하며 아닌 듯 위로받으려 한다. 이러한 모순에 해답은 없을까? 스님은 너무나 명쾌했다. 스님의 답변은 그저 소년의 손을 쥐어보라는, 모든 것은 너의 손안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의지를 만들어 포기하지 말라는 간단하고 현명한 답이었다. 옛 선조들도 막연한 허세, 포기와 관망은 없었다. 조상의 공덕을 위해 치성하던 제례도, 자연을 향한 바램의 제사였던 기우제도 항상 준비하는 정성과 존경 그리고 실천이 모든 과정과 함께 존재했었다. 제례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만들고 예와 법도를 흠모하며 더불어 그에 따른 음악도 만들었다. 그리고 공경과 덕망을 높여 후대에 전승하게 했다. 자연에 대한 기우제도 뜻을 모으기 위해 마을의 단합, 공양 음식을 위한 조달, 농경지의 물고 파기, 트기 등 다양한 방법을 배우고 마련했으며 더불어 제를 올려 간절하게 염원했다. 즉, 손안의 운명선만을 믿고 그저 지켜보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삶의 정점은 최고가 아니고 최선이다. 꿈을 꾸며 노력하고 그 일을 사랑한다면 운명은 바뀌지 않을까? 오늘, 우리의 손을 꼭 쥐어보자. 그리고 다시금 최선을 다해 한 번 더 시도해 보자.

  • 문화일반
  • 기고
  • 2021.09.09 18:40

시대의 명무 이애주의 춤 세계 담긴 다큐멘터리 상영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특집 다큐멘터리 <춤꾼 이애주>를 네이버TV 2021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상영한다. <춤꾼 이애주>는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인 故 이애주의 춤 세계에 담긴 치열한 예술혼과 삶의 철학을 조명한 작품이다. 전통춤의 계승자, 시대의 춤꾼이라는 이애주의 이미지를 관찰하는 것을 넘어서 그가 생전에 탐구했던 춤의 근원에 대한 철학과 세계를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재구성하여 이애주가 춤의 근원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떠난 기나긴 여정을 담았다. 그의 예술철학을 계승한 제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이애주의 곁에서 춤의 세계를 지켜보았던 당대 예술가들의 날카로운 평론이 담겨 있다. 이애주는 내 춤의 기본 춤사위는 승무에서 나온 것임을 밝히며, 승무는 인간의 희로애락 등 모든 감정이 들어간 삶의 본질임을 강조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이애주는 스스로 나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춤꾼 이애주>는 2021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기간(9월 10일~9월 12일) 동안 네이버TV 채널에서 상시 관람이 가능하다. 김영조 감독, 전승자, 평론가 등이 참여하는 대담 프로그램도 해당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2021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공식 누리집(http://iiff.iha.go.kr)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IIFF.IIFF2021, 인스타그램 @iiff.iiff2021 등)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올해로 8회째 맞이하는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영상을 매개로 하여 우리 곁의 무형유산을 보다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향유의 장으로, 무형유산의 색다른 모습과 가치를 알리는 데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1.09.09 18:03

석정시 문학상에 안도현, 촛불시 문학상에 김인숙 시인

제8회 석정시 문학상 수상자로 안도현 시인이, 석정촛불시문학상에는 김인숙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신석정기념사업회(윤석정 이사장)는 9일 한국문학사의 중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 시인의 고결한 인품과 정신의 유업을 계승하기 위한 제8회 석정시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안도현 시인은 시인이 바라보던 언덕은 어디일까를 주제로 /난(蘭)이와 나는 산에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이 좋았다/밤나무 소나무 참나무 느티나무/다문다문 선 사이사이로 바다는 하늘보다 푸르렀다/며 부안 신석정 고택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설명했다. 안도현 시인은 부안 변산에 가면 이렇게 시작하는 신석정 시인의 「작은 짐승」이 생각납니다. 여기에서 난이는 시인의 둘째 딸로 알려져 있는데 시인이 어린 딸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던 언덕이 변산 어디쯤일까 늘 궁금해집니다. 해창이나 모항, 아니면 변산해수욕장 부근의 언덕일까요, 그도 아니라면 내소사 뒷산을 손을 잡고 올랐던 것일까요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스무 살 이후 40년 동안 전북에 살면서 신석정 시인을 흠모하며 따랐던 분들에게서 문학을 배웠다면서 그 문학이 저의 뼈대를 만들었고, 신석정 시인의 이름으로 상을 주신다니 두 손으로 받겠다. 큰 시인이 앉아 계시던 언덕과 시인의 눈에 들어간 그 바다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석정촛불시문학상으로 선정된 김인숙 시인은 집에 간다를 주제로 /붉은 캥거루가 집으로 갑니다/집에는 엄마가 있고 엄마 속에 집이 있고 없는 집에도 엄마는 있습니다/엄마는 시의 원천이자 자양분입니다/안식하는 거처이자 도달해야 할 목표입니다/라며 신석정 시인을 엄마로 표현했다. 김인숙 시인은 시에 대한 저의 욕심은 붉은 캥거루의 몸처럼 최대종으로 그러나 저의 시는 늘 허약하고 작아서 어미 캥거루와 같은 탄력과 관성을 동경한다며 이제 순수 서정시의 본령이자 고결한 인품의 표상이신 석정 선생님의 시 세계를 또 하나의 집으로 삼아 탄력을 얻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문학·출판
  • 이강모
  • 2021.09.09 17:37

환상의 선율 ‘최초로 기획돼 하나 된 웅장한 감동의 하모니’

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자 백윤학)과 군산시립교향악단(지휘자 백정현)이 하나된 환상의 선율로 전북을 뜨겁게 물들였다. 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전당(대표 서현석) 모악당에서 전주시향과 군산시향이 합동으로 힘내라! 전라북도, 울리자! 전북의소리를 주제로 한 웅장한 감동의 협연을 선보였다. 이날 협연은 두 시향이 신설된 이래 최초의 합동음악회로 그 어느때보다 의미가 깊다. 특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으로 진행되는 KoSAC20 페스타 군산&전주시립교향악단 합동음악회는 전북의 미래를 웅장하고 가슴 벅찬 감동으로 녹여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람객 수는 제한됐지만 현장의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공연이 열린 모악당은 전체 2037석인데 코로나19에 따른 띄어앉기로 700여명이 자리를 메웠다. 전라북도 클래식음악계의 주축인 군산&전주 시립교향악단의 최초의 합동음악회는힘내라! 전라북도, 울리자! 전북의 소리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북 최초의 하나 된 합동무대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월드클래스 바리톤 김주택, 바이올린 송지원, 태평소 손동주의 협연무대도 무대의 열기를 가득 채웠다. 군산시향은 1990년 11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지금에 이르렀으며, 연간 30여회의 연주를 통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백정현 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는 오스트리아 그라쯔 국립음대 지휘가를 최우수졸업했고, 오스트리아 그라쯔 국립음대 대학원장상 수상, 오스트리아 웨스트슈타이어마르크 캄머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전주시향은 1975년 1월 전주관현악단으로 발족4해 1976년 시립교향악단으로 창단됐다. 전주시향은 진휘적 교향악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간 50여회의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백윤학 전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는 서울대학교 음대 지휘전공을 졸업한 후 서울대 음악대학원 지휘전공을 수료했다. 미국 커티스 음악원 오케스트라 지휘, 템플대학교 오페라 코치 전공,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 다양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협연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송지원, 태평소는 손동주 전통예술단 혼 악장이 맡았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KoSAC20 페스타의 첫 시작을 알리는 무대였던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은 전 좌석이 만석이 될정도로 인기가 절정이었고,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쇼팽콩쿠르 우승 후 5년 만에 국내 팬들에게 앵콜 공연으로 돌아왔다.

  • 전시·공연
  • 이강모
  • 2021.09.09 17:14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