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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올린 전북예총 '최무연호'…"전북예총 명예 되살려야"

한국예총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이하 전북예총)가 새로운 발걸음을 뗐다. 지난 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예총 전북특별자치도 연합회 임시총회(제25대 회장 보궐선거)’에서 최무연 후보(71)가 169표 중 74표를 얻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임 회장의 중도 사퇴로 보궐선거를 거쳐 새 체제가 닻을 올림에 따라 전북 문화예술계 안팎의 관심과 기대가 남다르다.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최무연 당선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에는 총 184명의 대의원 중 16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최무연 후보가 74표, 김형중 후보가 65표, 나아리 후보가 29표, 무효 1표 순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제25대 전북예총 회장으로 선출된 최무연 신임 회장은 오는 2028년 2월까지 예총을 이끌어간다. 선거 당일 최 신임 회장은 “우여곡절 끝에 보권선거에 임하게 됐다. 전북예총이 험난한 소용돌이에 놓여 있었고, 그 속에 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북예총 발전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3년 6개월 동안 △지자체보조금 신청 및 정산시스템 ‘보탬e’ 지원 △기업인과 상생협약(메세나협약) △홈페이지 개편 △문화대학(예술원)설립 △청년예술인양성지원(청년예술인상 제정) △국제아트페스티벌 및 해외교류 △전북문화예술단체와 연대회의를 통한 위상정립 등의 공약을 실천할 계획이다. 이번 전북예총 선거는 지난 1월 선출된 이석규 회장이 자격 논란으로 회장직을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당시 회장 선거에 출마한 최무연 후보는 5년 이상 예술단체 경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이 회장의 자격을 문제 삼았다. 이후 최 후보가 이 회장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 선임 가처분 소송을 냈고, 전주지법은 최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전북예총 명예 되살려야”…“젊은 인물 등장 세대교체 희망 엿봐” 우여곡절 끝에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가 마무리됐지만, 조직 안정화 등은 시급한 과제다. 도내 문화예술인들은 전북예총의 신뢰와 명예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쇄신과 변화의 길을 찾고, 10개 소속 단체 회원들이 소통하고 교감해 '예향 전북'에 걸맞은 조직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원로 예술인은 “신임회장이 갈등의 소용돌이에 놓여있었는데, 이제는 모두 털어버리고 앞만 보고 나아가야 할 때”라며 “도민들이 인식할 수 있을 만큼의 가시적 성과를 내 전북예총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발표한 7가지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전라예술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젊은 인물이 등장해 세대교체 희망을 엿봤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동안 젊은 세대와 접점이 없었던 전북예총 회장 선거에 40대 후보군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이번 보궐선거에 70대에서 2명의 후보가 나왔고, 40대에서 1명의 후보가 나왔다”며 “예총에도 새로운 기운이 작동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 1번과 2번의 표차이가 의외로 크지 않았다. 어찌 보면 3번 후보가 선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셈이다”며 “앞으로 전북예총이 보다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8.11 16:36

[리뷰] 독립 갈망한 젊은 청년의 간절한 외침⋯‘불꽃이었다. 나는’

“피 끓는 청년 제군들아 준비하라. 군복을 입고 총칼을 들고 나팔 소리에 맞춰 행진하세!” 나라와 겨레를 위해 국민화합 선도를 이끌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기관이 있다. 바로 광복회 전북특별자치도지부다. 광복회 전북지부가 (사)여원공연시낭송연구회와 함께 고난과 압제를 이겨내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헌신적인 투쟁을 했던 독립 투사들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광복 제79주년 경축 나라사랑 음악회 ‘불꽃이었다. 나는’을 무대에 올렸다. 공연은 지난 10일 오후 7시 전주학생교육문화관 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공연은 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 단원들의 시 낭송과 노래, 뮤지컬, 랩,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로, 그동안 대중들이 깊이 있게 알지 못했던 윤봉길·이봉창·백정기 의사의 독립운동사를 그려냈다. 특히 이날 음악회에서 소종호, 오요환 단원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전한 ‘대한의 불꽃 윤봉길’ 무대는 25세 꽃다운 나이로 순국한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독립운동 행적들을 재조명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공연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순국선열을 기리는 마음을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업과 함께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이날 공연장에는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이강안 광복회 전북특별자치도지부장,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손순욱 전북동부보훈지청장 등 15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주경 전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광복 79주년을 기념하는 나라사랑음악회가 열리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당시 우리들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느꼈던 만큼 광복에 기쁨을 느끼고 있는지 물음을 던져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립운동의 역사가 단지 역사적 사실로만 기억된다면 박물관의 전시품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박물관 전시물이 아닌 우리 삶 속에 살아 숨 쉬는 역사가 내일을 열어나가겠다는 용기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11 16:36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축제장 밖에서 만나는 '찾아가는 소리축제'

따분한 일상에 예술을 선물하는 ‘찾아가는 소리축제’가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기간에도 계속된다. 찾아가는 소리축제는 2015년부터 미래 관객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내 14개 시·군에 있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국내·외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축제 기간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찾아가는 소리축제’를 연중 기획해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을 도민들이 사계절 내내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축제 기간인 오는 15일 오전 11시, 김제 지평선고등학교에서 ‘타란타켈티카’의 연주를 통해 아일랜드와 이탈리아의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월드뮤직 워크숍 <아일랜드×이탈리아>가 펼쳐진다. 이어 17일 오후 8시, 장수 논개골행복나눔터에서는 ‘피오트르 다마시에비치 트리오’가 무대에 오른다. 폴란드 하이랜더들의 음악과 문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월드뮤직 워크숍 <폴란드>가 예정됐다. 소리축제의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11시, 무주초등학교에서는 베트남 전통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뚜 쿠이’가 선사하는 월드뮤직 워크숍 <베트남>이 열리기 때문이다. 김희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소리축제 역시 14개 시군의 도민들을 직접 찾아가 국내외의 다채로운 공연예술을 선보임으로써 일상이 예술이 되는 특별함과 삶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축제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에게도 평소에 만날 수 없는 공연들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전해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많은 분들이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찾아가는 소리축제'를 즐겨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11 16:36

마음의 세계를 화폭에 담다…이창규 개인전 '생명과 소멸 그리고 순환'

미술가 이창규는 눈에 보여지는 형상을 넘어 내면의 세계까지 화폭에 그려냈다. 우리 민족이 활용한 오방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하며 구상회화부터 추상회화까지 다양한 회화기법으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현재는 회화기법과 디자인 기법이 융합된 표현 작업으로 '이창규'가 만들어낸 작품세계가 대중들에게 큰 이목을 끌고 있다. 독특한 미학적 색깔을 보여주는 이창규 작가의 개인전 '생성과 소멸 그리고 순환'이 16일부터 9월 12일까지 전주 기린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작가는 그림을 그릴 때 작품 주제를 대부분 삶의 이야기나 깨달음 속에서 선택한다. 그림의 소재도 한국의 전통문화재의 정수인 전통건축의 궁궐과 사찰의 기둥머리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 부분을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내적 체험이 반영된 추상화의 경우, 작가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낀 것을 자기만의 언어로 다시 해석한 것들이다. 이 작가는 “그림이나 우리의 삶은 완벽하게 완성에 이르지 못하는 미완성의 연속이지만 이미 완성 그 자체가 인생이며 그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광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원광대 미술대학 학장과 미국 U.C.LA 미술대학 교환교수를 지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8.11 16:36

전주문화재단, 2024 전주×제주 교류전 '시간의 중첩, 감각적 변주'

전주문화재단(이하 전주재단)과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제주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전주×제주 교류전’의 2차 전시 ‘시간의 중첩, 감각적 변주’가 다음 달 13일까지 제주에서 열린다. ‘시간의 중첩, 감각적 변주’는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서사를 쌓아가고 있는 전주 중견작가가 제주에 모여 상호 예술적 공감대를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강소이, 고형숙, 곽정우, 곽풍영, 이주리, 임동식, 정하영, 한은주 등 모두 여덟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사진, 영상, 회화, 설치 등 다양한 장르 총 79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교류 전시 기간에는 제주와 전주 지역의 예술가들이 서로의 예술 세계를 탐구하고, 다양한 창작활동을 공유하는 교류 프로그램도 이뤄진다. 앞서 지난 7월 전주를 방문한 ‘예술공간 이아’의 입주작가 6인과 전주 작가들이 우리 지역 문화예술 공간들을 탐방하고, 서로의 작품 세계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또 이달에는 제주를 방문하는 전주 작가들과 제주 현지 작가들이 함께 제주 지역 탐구를 진행하며, 양 지역 작가들 간의 네트워킹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제주의 ‘예술공간 이아’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8.11 16:36

전문 무용인 육성 무대…'차세대 전국무용 경연대회' 15일 전주덕진예술회관

제19회 차세대전국무용경연대회가 15일 오전 9시 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차세대 전국무용경연대회는 광복절을 기념하고, 무용예술을 통해 남북통일을 염원하고 국민통일 의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의 무용인 재능을 조기에 발굴하고, 전문 무용인을 양성해 무용예술의 보존과 육성을 목표로 한다. 대회는 보훈무용예술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염광옥)가 주관하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이 후원한다. 참가 자격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및 무용전공자와 비전공자 모두 가능하다. 경연 부문은 한국무용(전통, 명작무, 창작), 현대무용, 발레, 실용무용, 규정 등이다. 주요 시상 내역으로는 특장부 대상에 국회의장상, 일반부 대상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학생부 대상에 교육부장관상, 규정부 대상에 여성가족부 장관상, 전체 대상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상이 수여된다. 염광옥 보훈무용예술협회 전북지회장은 “다양한 분야와 폭넓은 지원자격을 제공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춘 무용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8.11 16:35

[안성덕 시인의 '풍경']바보 산수(算數)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뒤적입니다.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이 ‘사랑’이네요. 아주 먼 옛날 어쩌면 꿈결이었습니다. 젊은 아버지는 일곱 살 어린 나를 앉히고 가 갸 거 겨를,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이르고 일렀지요. 국민학교 입학을 앞둔 2월, 아직 농사철이 아니라지만 대처에 품을 팔아야 했던 아버지는 1+1은 2, 1+2는 3을 채 못 가르쳤지요. 첫사랑, 외사랑, 내리사랑……, 사랑은 모두 바보 셈이지요. 고꾸라진다는 걸 뻔히 알면서 기꺼이 두 눈이 멀고, 불에 덴 자국 평생 지워지지 않을 줄 알면서도 대답 없는 메아리에 목을 매지요. 깨진 독 막아줄 두꺼비도 없이 평생 물 길어다 붓는, 영영 빵점 셈을 하지요. 한창인 나팔꽃을 따라가 보니 잎사귀가 하트네요. 1+1은 0, 1+2도 0, 사랑은 바보 산수라고 따따따 나발 부네요. 먼 옛날 젊은 아버지가 가르쳐 주시지 않은 건, 영 맞지 않는 셈이기 때문이었네요. 그래요, 사랑은 하나뿐인 제 심장을 꺼내주는 일이지요. 도르르 덩굴손 움켜쥐어 허공에 꽃 한 송이 피워내는 일이지요. “장년에 이를 때까지 사랑을 미뤄 온 사람은 비싼 이자를 지불해야만 한다”, 아테네 극작가 메난드로스의 말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8.10 08:00

제25대 전북예총 회장에 최무연 당선

제25대 한국예총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장 보궐선거 결과 기호 1번 최무연 후보(72)가 당선됐다. 최 후보는 9일 오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치러진 ‘한국예총 전북특별자치도 연합회 임시총회(제25대 회장 보궐선거)’에서 총 169표 중 74표를 얻어 김형중(77), 나아리(45) 후보를 따돌렸다. 임기는 오는 2028년 2월까지다. 최 후보는 이날 소견 발표를 통해 "우여곡절 끝에 보궐선거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전북예총이 험난한 소용돌이에 놓여 있었고, 그 속에 제가 있었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햇수로 40년간 전북예총에 몸담고 있었다"며 "전북예총 발전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최 후보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운영위원 및 상임이사, 단장 등을 지내고, 전주예총 4~6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 대한민국 국제음악제 운영위원장, 국립전주박물관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에는 총 169명의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최무연 후보가 74표를 얻어 당선됐으며 김형중 후보 65표, 나아리 후보 29표, 무효 1표 순으로 집계됐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8.09 12:17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김희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무더위에도 안전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축제 만들 것"

“여름 축제의 묘미는 무엇보다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데 있지 않을까요? 안전하고 즐거운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소리축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즐거운 기억을 선물하고 싶어요.” 올해부터 개최 시기를 변경해 여름 축제로 탈바꿈한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14일 개막한다. 소리축제 개막이 턱밑까지 다가온 8일, 축제 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는 김희선 집행위원장(55)을 만났다. “소리축제 개막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아 저를 비롯해 전 스태프들이 밤낮으로 일하며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어요. 실제로 소리축제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어떤 무대와 공연을 선보여야 축제를 즐기고,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고민하면서 준비하다 보니 하루가 정말 빨리 지나가더라고요. 특히 올해부터는 여름에 축제가 진행되다 보니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어요.” 김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길어진 준비 기간 덕분에 차분히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소리축제를 돌이켜 보면, 4월 임기 시작과 동시에 소리축제 준비에 투입돼 여러모로 시간에 쫓겼던 기억이 가득해요.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준비 기간이 길어져 축제 본연의 정체성을 지키고 공연예술제로서의 방향을 분명히 하는 등 축제 운영 방식을 세밀히 다듬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올해 소리축제는 80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우리 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화려한 라인업과 탄탄한 기획으로 소리축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가을에 몰리는 축제와 공연 시즌을 벗어나 소리축제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최 시기를 여름으로 옮기며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했지만, 여름철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은 떨쳐낼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올해 소리축제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여름철 폭염 대책’과 ‘자연재해 대책’을 마련했어요. 또 폭염과 폭우 등과 같은 자연재해에는 강수량·풍속·열 지수 등을 활용한 기준점을 세워 축제 진행 기준을 세워 끝까지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에요.” 실제 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무더운 날씨를 대비해 가장 더운 시간대 공연을 실내로 배치했으며, 야외에는 미스트 터널과 미스트 팬, 냉온수기 등을 비치하는 등 폭염 시설 대책을 마련했다. 또 축제 현장 전반에 응급차를 배치하고, 의료 부스를 운영하는 등 응급환자 대책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집행위원장은 5일 동안 이어지는 소리 여정에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당부했다. “올해 축제를 기획하면서 수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중 한 가지를 꼽는다면 많은 도민께서 오셔서 소리축제를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라는 마음인 것 같아요.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더불어 재미있고 다채로운 부대행사들도 준비돼 있으니 소리축제와 함께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고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한편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북자치도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 주관하는 행사로 오는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전북 지역에서 펼쳐진다. 올해 소리축제는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을 키워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폴란드·말레이시아·네덜란드·태국·일본 등 13개 국가가 참여해 80개 프로그램을 106회 공연으로 선보인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8.08 18:04

전주문화재단, '2024 제2회 전주예술난장' 차세대 연출가 모집

전주문화재단이 ‘2024 제2회 전주예술난장’에 함께할 차세대 연출가 및 시민 참여자를 모집한다. 지난해 첫 회 만에 전국적인 호응을 이끈 전주예술난장은 대규모 거리공연 축제다. 올해는 ‘다시, 팔복’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1월부터 13일까지 팔복동 산업단지 거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재단은 13일까지 제2회 전주예술난장과 함께 꾸밀 차세대 연출가 3인을 모집한다. ‘다시, 팔복’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팔복동 제1산업단지 △축제의 현장 △오래된 공장 △우리가 할 일 △새로운 기억의 등불 △다시 쓸모 있는 공간으로 변화 등과 같은 소주제를 상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제작할 연출가를 선정한다. 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의 만 45세 이하 공연 연출가로 1인 1200만 원의 제작·연출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차세대 연출가 공모의 경우 전주 팔복동에 더해질 새로운 이야기와 자유로운 거리공연 축제의 특성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실험적인 공모 형태를 시도한다. 지역에서는 드물게 연출가를 공개로 모집하는 데다, 신청서 또한 일반적인 형식이 아닌 편지글로 이메일 제출을 받는다. 이와함께 오는 19일까지 시민 참여형 축제학교 ‘업(up)’ 참여자도 모집한다. 거리 축제에 관심이 있는 만 18세 이상 전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소리크루, 댄스크루 등 2개 파트로 전주예술난장 주제곡을 합창하거나 주제곡으로 춤 출 참여단원 및 자원활동가 각 25명씩 총 50명을 모집한다. 축제학교 참여자는 본행사 거리공연 및 무대 공연에 공식 참여할 수 있으며, 올해의 크루(MVP)에 선정되면 상장과 부상을 받는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또는 팔복예술공장 누리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기타 문의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전주예술난장팀(010-5485-9905)으로 하면 된다. 한편 ‘2024 제2회 전주예술난장’은 전주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8.08 18:04

물에서 찾은 비움의 미학…문리 개인전 ‘물처럼…’

물에서 찾은 비움의 미학이 광목(무명천) 위로 스며들었다. 하얀 천에 먹의 농담을 활용한 수묵화와 박진감 넘치는 필력은 관람객에게 묘한 평온함을 준다. 물을 주제로 드로잉 작업물을 완성한 문리 미술가의 개인전 ‘물처럼…’이 연석산우송미술관 우관에서 진행된다. 그림에서 가장 기본적인 획(劃)을 탐구한 작업물로, 비운 후에 남은 획과 광목 위에서 일획으로 표출한 행위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무언가를 채우고 그리려 하기보다는, 덜어내고 비우려는 자세로 오묘한 물의 변화를 표현한 작가의 작품에는 질서와 무질서, 균형과 불균형, 전통과 현대의 양면이 공존한다. 특히 작가는 물이 가진 변화, 자유 등의 의미와 상징을 화면에 박력 있게 그려내 생명감과 활기를 불러일으킨다. 정여훈 연석산우송미술관 학예연구사는 “몇 개 선으로 산‧물‧바위‧바람‧하늘을 담은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연석산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작품과 함께 삶의 빈칸을 채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파리와 서울, 전주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선보인 문리 작가는 미술평론가, 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과 여수국제미술제 전시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연석산우송미술관 관장‧중국 베이징 쑹좡현대미술문헌관 학술위원, 지든갤러리 전속작가이다. 전시는 다음 달 22일까지 열리며 매주 월요일 휴무.

  • 전시·공연
  • 박은
  • 2024.08.08 18:04

기후위기, 자본만능주의 동화적 표현…가족극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즌1 꿀벌미스터리'

청년예술인 단체 ‘배우다컴퍼니’가 기후위기와 자본 만능주의 상관관계를 동화적으로 표현한 가족극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즌1 꿀벌 미스터리'를 선보인다. 10일 오후 2시와 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오마주해 새롭게 창작했다. 배우다컴퍼니는 오로지 인간만이 지구의 주인이라 믿으며 자연과 생물을 착취하는 악순환을 풍자하고 비판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욕심이 거대한 자본주의를 만들었고,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기후위기를 맞이했음을 시사한다. 앨리스와 헬레나 등 극 속 등장인물을 통해 현실과 동화의 괴리를 실감나게 그려낸다. 이번 공연에는 앨리스 역을 맡은 송원 배우를 비롯해 안혜지, 이혜지, 하형래 배우가 무대에 올라 75분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관람 연령은 7세 이상이며 관람료는 3만원이다. 관람권은 인터파크티켓 및 전주티켓박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족극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즌1 꿀벌 미스터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배우다컴퍼니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무대작품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무대작품 제작 지원사업은 공연예술 분야의 창작작품 제작 지원을 통해 도내 예술단체의 우수한 작품을 발굴하고, 공연의 질을 높여 도민의 문화향유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8.08 18:04

대한민국 문화도시 전주, 탄소 문화상품개발 및 전시 시동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탄소 소재를 활용한 문화상품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탄소는 전주시의 지역 산업 핵심 소재다. 가볍고 강하며 변형이 자유롭다는 특성을 지닌 신소재로써 재단은 탄소를 새로운 예술 장르로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문화예술과 탄소 융합 기술력이 협업하는 ‘탄소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탄소예술 장르 개척과 탄소문화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로 올해까지 총 46명의 탄소 예술 작가를 배출·양성했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일환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상품 개발을 통해 더 넓은 탄소 매체 확장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탄소 소재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탄소예술기획전 참여작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실제 지난 6월에는 사전 간담회를 통해 김승주·나잇노이즈(김심정·박수지)·문채원·박현진·이루리·장영애·전도예·최무용 등 10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재단은 작가들에게 총 4000만 원을 지원해 테이블과 의자, 모빌, 스탠드 조명 등 문화 상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시제품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미래문화도시 페스티벌’에서 전시되며, 전시 기획과 공간 구성은 소금공방 소속 작가 그룹인 나잇노이즈와 협업해 구성한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3년간 탄소섬유를 활용한 예술인 창작 지원 및 예술작품 제작을 지원했다”며 “산업소재로만 알려진 탄소가 예술 속으로 더 나아가 시민들의 삶 속에도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으로 들어온 탄소문화상품과 10월에 진행될 ‘미래문화도시 페스티벌’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8.08 18:04

"진메마을은 내 모든 글의 '고향집'"…김용택 시인 '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

올해로 등단 42주년을 맞은 김용택 시인(76)이 시집 <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마음산책)을 펴냈다. 암재 할머니, 탐리 양반, 얌쇠 양반, 빠꾸 하나씨, 큰당숙 등 김 시인은 그가 태어나 평생을 산 진메마을 사람들을 시(詩)로 불러냈다. “이 시집은 오래전 그러니까, 그때 내가 시를 읽고 세상을 배워가며 글을 쓰기 시작할 무렵부터 지금까지 따로 써놓고 발표하지 않은 우리 마을 이야기들이다. 소박한 이 시집은 내 모든 글의 ‘고향집’이다”는 시인의 말처럼 시집에는 진메마을에 대한 애틋함이 가득하다. 시집의 시들 중에는 산문집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를 쓰면서 수록했던 시 일부와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 열다섯 장이 함께 수록됐다. 특히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시인의 시선이 실감나게 그려져 진메마을의 정경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소를 몰고 고샅길을 간다/큰집 소도, 작은집 소도 붉은 살구씨를 밟고 집에 들어 몸을 뉘었다//(중략)/ 탕! 살구꽃이 우수수 졌다. 조금 늦게 떨어진 살구꽃잎이 죽은 빨치산 발치까지 날아가 있었다//(중략)// 생각만으로 입안 가득 침이 고이는 으으으 신 살구는 일 년 된 새신랑들이 동네 사람들 몰래 제일 많이 따 갔다//"(‘살구나무가 있는 풍경’)처럼. 김 시인은 강인하지만 절제된 언어로 마을의 풍경을 그려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온 그의 시(詩) 세계처럼 이번 신간 역시 다정하다. 이처럼 40년 넘게 시를 발표하고 독자들과 호흡해온 시인은 올해 만해대상 문예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김용택'이라는 견고한 문학세계를 다시 증명해 보였다. 시인은 "상을 준다는 연락을 받고 어리둥절했다"며 "만해 대상이 매우 큰 상인데 이 작은 마을까지 어떻게 찾아왔는지 신기하고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28회 만해대상 시상식은 오는 12일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 1948년 임실군 진메마을에서 태어난 김 시인은 1969년 순창 농림고교 졸업한 뒤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2008년 8월 덕치초등학교에서 30년간의 교사생활을 마치고 퇴임했다. 1982년 창작과 비평사의 ‘21인 신작시집’에 연작시 ‘섬진강’을 발표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맑은날>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나무> 등이 있다. 산문집으로는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와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 등을 펴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8.07 18:18

모든 순간의 기억을 사랑하는 작가… 백가흠 소설가 "왜 글을 쓴다고 해가지고" 발간

“그럼에도 왜 쓰냐면 이 모든 순간과 그 모든 순간의 기억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25년 차 성실한 소설가 백가흠 작가가 본인이 책 속에서 밝힌 글을 쓰는 이유다. 작가이기보다, 작가이고 싶은 시절의 백가흠이라는 인물을 담아낸 산문이 세상에 나왔다. 백가흠 소설가가 신작 산문집 <왜 글을 쓴다고 해가지고>(난다)를 발간한 것. 이번 산문집에서는 소설가로서 백가흠의 근원에 자리한 시간에 대한 상상력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백 작가를 온전히 담아낸 이번 산문집은 총 2부로 구성됐다. 먼저 소설가 백가흠의 문학론을 담고 있는 1부에서는 자신에게 ‘언제나 절실함을 요구했던’ 소설과 소설이 버거워 밤잠을 설치던 시절, 영원히 자기 자신을 신뢰할 수 없는 작가라는 직업의 절망과 환희를 열세 편의 글로 진솔하게 써 내려간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문예창작을 가르치는 선생이자 동료 작가로서 백가흠이 읽은 소설과 시집에 대한 깊이 있는 리뷰를 담고 있다. 독서하면서 그가 느낀 순수한 설렘에 마음이 함께 동하는 즐거움은 덤이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로 가득했던 1부와는 달리 마르케쓰, 나쓰메 소세키, 시인 김민정·안현미, 소설가 백민석·조경란 등 열네 편의 글에 실린 작가와 작품이 2부의 주인공이다. 특히 요즘 독자들에게는 현대의 고전일 수 있는 이 리스트는 백가흠의 통찰과 만나 더욱 신선하게 읽힌다. 백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여름, 중학생이었나,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무심코 돌아본 풍경에 가던 길을 멈췄다”며 “해가 막 땅속으로 꺼지기 전 지평선에 아슬아슬 걸쳐져 있었는데 그 풍광이 참 아름다우면서 슬펐다”며 과거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곳에 부려놓은 글들은 작가가 된 이후 해 지는 쪽으로 한 번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가던 길로 돌아와 마주 앉은 문학의 저녁이고 일상이다”라며 “하루 있었던 일을 조잘대던 어린 동생들, 하루의 피로감을 감추고 마주 앉은 아버지, 소소한 행복의 멋쩍음을 잔소리로 대신하는 어머니 등 특별한 것 없지만, 없으면 안 됐던 순간에 대한 기억으로 가장 소중한 찰나를 담아냈다”라고 말하며, 책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백 작가는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저서로는 소설집 <귀뚜라미가 온다>, <조대리의 트렁크>, <힌트는 도련님>, <사십사四十四>, <같았다>, 장편소설 <나프탈렌>, <향>, <마담뺑덕>, <아콰마린>, 짧은 소설 <그리스는 달랐다>, 산문집 <느네 아버지 방에서 운다> 등이 있다. 그는 현재 계명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8.07 18:18

박상재 아동문학가 그림동화책 '과수원길' 출간

박상재 아동문학가와 볕든 그림 작가가 동요 과수원길을 모티브로 한 그림 동화책 <과수원길>(고래책방)을 출간했다. 동요 과수원길은 한국아동문학회 회장을 지낸 박화목이 작사하고 서울사대부속초 교장을 지낸 김공선이 작곡한 동요다. 1972년 한국동요동인회를 통해 발표됐다. 황해도 황주가 고향인 박화목은 큰아버지가 가꾸던 과수원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과수원길 시를 지었다. 이 시를 본 김공선 작곡가는 고향인 강원도 고성의 싱그러운 아카시아꽃 길을 생각하며 곡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재 아동 문학가는 “동요 과수원길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요로 자리 잡았다”라며 “제 고향 물 맑은 시냇가에도 아카시아꽃이 싱그럽게 활짝 피어 있다. 아카시아꽃 그늘에서 해맑게 웃던 향이와의 추억을 반추하며 이 동화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1981년 월간 <아동문예> 신인상, 한국일보 신춘 문예 동화로 등단한 그는 그동안 <도깨비가 된 장승> <잃어버린 도깨비> <도깨비와 메밀묵> <개미가 된 아이> 등 120여 권의 동화집을 출간했다. 방정환 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생명과문학 작가상, PEN 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아동문학사조> 발행인,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8.07 18:17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