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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청암문학상에 이형구 시인 선정

제7회 청암문학상에 이형구 시인이 선정됐다. 청암문학상은 언론인 출신으로 전북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철규 시인이 지난 2018년에 제정해 매년 1명씩 70세 미만 문인을 대상으로 작품성과 문학 활동을 고려해 수여하는 상이다. 청암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조미애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김남곤·소재호·안도·김사은·전길중 작가가 심사했다. 심사위원들은 이형구 시인의 시집 <생명의 먹줄을 놓다>에 주목했다. 심사위원들은 “이형구 시인의 시 세계는 ‘사유를 통섭해 낸 듯이 시의 내면을 구조화하고 있으며, 자연 만물이 영성을 지닌 대상으로 마주 서서 감정이입의 단계를 거쳐 의인화한 사상의 형상화를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시인의 시적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 시인은 “ 부족한 저에게 심사가 엄격하기로 소문난 청암 선생님의 상을 받게 돼 꿈만 같다”며 “수상 소식을 듣고 고개 들어 저 하늘을 다시 보았다. 정말 이제부터는 게으름 피우지 말고 정진하라는 회초리라고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형구 시인은 2001년 계간 <공무원문학> 가을호에서 ‘세월’ 외 2편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곁에 두고 싶은 사랑>, <갯바람은 독공중>, <생명의 먹줄을 놓다> 등이 있다. 현재 이 시인은 (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 생활법률전도사로도 알려진 그는 전북대 및 우석대 평생교육원 등에서 ‘알기쉬운 생활법률’을 강의한 법학박사이기도 하다. 한편,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오후 4시 전주 백송회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9.01 15:22

전북문화관광통합플랫폼 리뷰단 '폼생폼사’, 생생한 활동 마무리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은 전북문화관광 통합플랫폼(이하 통합플랫폼) 리뷰단 ‘폼생폼사’가 활동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리뷰단 ‘폼생폼사’는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통합플랫폼 기능 및 콘텐츠 개선을 목적으로 약 1개월 동안 통합플랫폼을 직접 활용하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개인 블로그 게시글 3개와 SNS 채널 영상 2개, 총 5개의 콘텐츠를 제작해 통합플랫폼의 핵심정보를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쉽게 전달했다. 리뷰단 참여자들은 "평소 이런 플랫폼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컸는데 플랫폼이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전북지역의 다양한 시군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와 행사가 많다는 것을 알았고 다양하게 알아보며 경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자주 전북 문화관광통합플랫폼을 찾아보게 될 거 같다"는 활동후기를 밝혔다. 한편, 리뷰단 ‘폼생폼사’는 전북문화관광 통합플랫‘폼’을 ‘생’생하게 ‘사’용하는 리뷰단이라는 의미로 지어졌다. 재단은 리뷰단 의견 및 아이디어를 수렴하여 앞으로 통합플랫폼을 개선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기획정책팀(230-7416)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9.01 15:21

그윽한 묵향속으로…제35회 전북도서예대전 우수상 6명 선정

제35회 전라북도서예대전에서 총 6점의 우수작품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곽경선(익산) 씨의 ‘성령의 생각-한글’, 신동춘(장수) 씨의 ‘서회-해서’, 오향주(부안) 씨의 ‘국향-문인화’, 윤재필(부안) 씨의 ‘추야우-해서’, 이혜진(전주) 씨의 ‘김철기 시-예서’, 전중석(정읍) 씨의 ‘학주선생 시-행서’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서예대전에는 총 330점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최근 호남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실시된 심사에서 우수상 6점, 삼체특선 15점(5명), 삼체입선 51점(17명), 특선 48점, 입선 98점 등 총 218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문정 송현수(한국서예협회이사장) 심사위원장은 “다수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공감성, 작품의 기법이 예술적으로 적절하게 표현되었는 지를 들여다보는 예술성, 심미관과 구성력, 표현력 등이 전시작으로 선정 가능한가라는 완성도를 기준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전 공부에 충실한 전북서예대전의 작품을 보며 열의에 박수를 보낸다"며 "우수상에 오른 6작품은 각 영역에서의 대상에 준하는 작품이었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날부터 17일까지 수상작 전시도 진행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9.01 15:21

[안성덕 시인의 '풍경']소나기 그림자

땡볕에 정수리가 녹을라치면 한줄금 소나기가 내렸지요. 우르릉 번쩍, 낮잠 자던 누렁이가 깜짝 눈을 크게 뜨고, 논두렁을 뛰어넘던 개구리가 고꾸라져도 먹장구름은 시침 뚝 떼고 시루봉을 넘어갔지요. 소싯적 기억입니다. ‘곳에 따라 소나기’랍니다. 소나기는 쇠잔등을 다툰다고 하지요. 여기일 수도 있고 거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나일 수도 그대일 수도 있겠습니다. 딱 여기도 아니고 꼭 거기도 아닌, 절대 오보일 수 없는 곳에 따라 소나기. 우산은 들고 가시든 그냥 가시든 어차피 각자도생입니다. 미어지게 상추쌈 밀어 넣고 꾸벅거리는 사이 소나기가 다녀가셨네요. 유안진 시인의 시구는 외우면서 “비 가는 소리” 못 들었네요. 자동차 빠져나간 자리에 고슬고슬 그림자가 남아 소나기 다녀가신 줄 알겠습니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라지만, 어쩌다 한 번쯤 무방비로 젖어도 볼 일입니다. 부러 우산을 잊고 오기도 할 일입니다. 곳에 따라 소나기는 나를 비켜 가겠지, 틀리기를 바라는 거짓말 같은 핑계로 말입니다. “노란 선 뒤로 물러서십시오!” 안전한 곳에서 긋고 갔네요. 소나기 지나간 뒤에는 무지개가 뜹니다. 천둥 번개에 낮잠 자던 누렁이처럼 놀라고, 논두렁의 개구리처럼 뛰었을 사람들 분명 무지개다리 건너갔겠지요.

  • 문화일반
  • 기고
  • 2024.08.31 08:00

빛나라 전라예술, 신나라 도민체전…제63회 전라예술제 순창서 막올라

제63회 전라예술제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순창군 순창읍 향토회관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최무연·이하 전북예총)가 주최하고 각 장르별 협회와 순창예총(회장 김철수) 등 13개 시·군 예총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빛나라 전라예술, 신나라 도민체전’이란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순창군이 후원하는 전라예술제는 제61회 전북도민체전을 앞두고 열려 전북체전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가족,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종합예술축제로 펼쳐진다. 예술제 개막식은 9월 1일 오후 5시30분 순창향토회관 옆 돔 야외공연장에서 이뤄진다. 최무연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각 기관‧단체장들의 축사와 환영사가 준비된다. 개막식에 이어 오후 6시부터 연예예술인협회(회장 김영배)가 준비한 개막공연이 열린다. 가수 김연자가 개막공연 무대에 올라 예술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또 연극협회(회장 조민철)와 국악협회(회장 손현배), 전주 등 6개 지역예총에서 매일 오후 3시와 저녁 6시에 공연을 올린다. 미술협회(회장 백승관)와 사진작가협회(회장 한재원), 건축가협회(회장 조창호), 문인협회(회장 백봉기)도 행사기간 향토회관 앞마당에서 작품발표회 및 전시를 진행한다. 영화인협회(회장 나아리)는 예술제 기간 순창향토회관에서 제4회 누벨바그영화제를 열어 영화상영 및 레드카펫 행사를 갖는다.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은 “63회째를 맞은 전라예술제의 수준과 깊이를 대표하는 작품성 높은 공연과 전시를 준비했다”며 “예술제를 통해 예향 전북의 기품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8.29 17:34

풍성한 볼거리…제63회 전라예술제 순창에서 한마당 잔치 벌인다

제63회 전라예술제가 ‘빛나라 전라예술, 신나라 도민체전’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순창군 순창읍 향토회관 일대에서 열리는 전라예술제는 1일 오후 5시 30분 순창향토회관 옆 돔 야외공연장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각 기관‧단체장들의 축사와 환영사가 이어지며 오후 6시부터 연예예술인협회(회장 김영배)가 준비한 개막공연이 펼쳐진다. 개막공연에는 가수 김연자가 무대에 올라 예술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오후 8시부터 무용협회(회장 노현택)가 '전라도 천년의 춤 대향연' 공연을 선보인다. 안무창작은 김명신 한국무용협회 군산지부장이 맡았다. 무대에는 김명신 지부장을 비롯해 박영미, 최진영, 최윤형, 장현순, 정도겸, 조수남, 조은아 등의 무용수가 올라 신명나는 춤사위를 선보인다. 이보다 앞서 오전 10시에는 순창예총(회장 김철수)이 준비한 공연과 전시회가 열리며 오후 4시부터는 영화인협회(회장 나아리)가 마련한 레드카펫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영화인협회는 예술제가 열리는 3일간 순창향토회관에서 ‘제4회 누벨바그 영화제’를 운영한다. 또 연극협회(회장 조민철)와 국악협회(회장 손현배), 전주‧군산‧정읍‧고창‧익산 등 6개 지역예총에서 매일 오후 3시와 저녁 6시에 공연한다. 국악협회는 부채춤, 가야금병창, 민요, 타악퍼포먼스 등 국악 고유의 가락과 소리를 다채롭게 구성해 흥겨움과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협회는 악극 ‘조선간장’을 무대에 올린다. 문광수씨가 집필하고 이행원씨가 연출한 작품으로 350년 된 씨간장을 둘러싸고 가족간의 우애와 사랑을 담은 내용이다. 지강훈, 김강옥, 김회철, 문광수, 김춘수, 안혜영 배우가 무대에 올라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뽐낸다. 문인협회(회장 백봉기)는 9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이동환 전북대 교수가 참여하는 인문학 강연을 연다. 고순복 시인이 기획‧연출한 시극 ‘헤어화 말을 알아듣는 꽃’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미술협회(회장 백승관), 사진작가협회(회장 한재원), 건축가협회(회장 조창호)에서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향토회관 앞마당에서 작품발표 전시회를 진행한다. 최무연 전북예총 회장은 “예술을 집약해 문화라고 표현한다면 문화는 생활의 중심을 형성하는 축”이라며 “제63회 전라예술제를 천년의 맥을 이어온 전통의 순창군에서 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8.29 17:34

문학의 혼 불태우다…제30회 열린시문학상 시상식 개최

제30회 열린시문학상 시상식과 열린시문학회가 29일 오전 11시 전주 인후도서관 3층 배움터에서 개최됐다. 열린시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재숙) 주최로 열린 시상식에는 제30회 열린시문학상을 수상한 이채영 시인(69)과 이문형 시인(69)이 참석해 각각 상패와 상금 100만원 씩 수여했다. 이번 열린시문학상 심사를 맡은 송희 시인은 "두 분 시인은 열린시문학회에서 쉼없이 오랜 기간 시문학에 전념한 시인들"이라며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을 읽으며 높은 작품성과 시문학에 대한 열정에 감동해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평했다. 열린시문학상 운영위원장 이재숙 시인은 인사말에서 "1989년 ‘열린시문학회’를 세우고 한결 같이 시창작교실을 이어오신 이운룡 시인님을 기리며 상금을 후원해주시는 윤석정 명예시인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형구 전북시인협회 회장과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전북 문인 40여 명이 참석해 이채영·이문형 시인의 수상을 축하했다. 시상식에 이어 각 수상자의 시를 홍경숙·곽경애 문인이 낭송해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오보에 연주를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수상자 이채영 시인은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열린시문학회를 만난 것은 생의 가장 큰 축복"이라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다른 수상자 이문형 시인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더욱 내밀한 시인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8.29 17:33

한지, 현대미술로의 가능성을 제시하다…청목미술관, '결을 품은 한지'

한지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재)청목미술관은 9월 29일까지 ‘결을 품은 한지’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운, 서정민, 양상훈, 정유리 등 4명의 조형작가가 함께한다. 이들은 한지 고유의 특성이 담긴 조형 작품 30여 점을 선보여 한지 본연의 우수성과 전주 한지의 전통성을 알리고자 한다. 특히 서예와 공예 재료로 인식됐던 한지에 대한 기본 관념에서 벗어나 현대 미술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구름 작가’라는 별칭이 붙은 강운 작가는 캔버스를 하늘 삼아 변화무쌍한 구름을 표현한다. 천연염색 된 한지를 조각조각 겹겹이 붙여 공기의 층을 만든 다음, 그 엷은 공기 층위에 다시 구름과 바람을 형상화했다. 서정민 작가는 한지를 캔버스 위에 쌓고 새기는 작업을 통해 회화와 조각 사이의 독특한 예술을 창조하고 있다. 붓글씨가 쓰인 한지를 돌돌 말아 수천, 수만 개의 조각을 축적해 색지 조각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선을 만든다. 양상훈 작가는 한지와 다양한 재료를 통해 평면과 설치 작업을 자유롭게 펼쳐낸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즐거움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업물로 관객들에게 황홀경을 선물한다. 정유리 작가는 자아 찾기 여정이라는 주제를 연잎에 비유해 보여준다. 커다랗게 확대된 앙상한 연잎 하나를 화면의 중심부에 버티듯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절정의 순간을 지나 소멸과 부재의 시간으로 떨어지는 듯한 인상을 준다. 청목미술관은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9월 3일 오후 4시에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한편, ‘결을 품은 한지’ 전시는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의 우수기획전시지원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8.29 17:33

한옥마을아트홀 기획공연 '고상한 찬호씨와 남자들의 토크쇼'

한옥마을아트홀(대표 김영란)이 9월 13일까지 기획공연 '고상한 찬호씨와 남자들의 토크쇼'를 무대에 올린다. '고상한 찬호씨와 남자들의 토크쇼(김영오 작·연출)'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의 ‘소공연장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지난 2021년 초연 발표 당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관객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끌어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3년 동안의 각색을 거쳐 새로운 내용으로 다시 선보인다. 한옥마을아트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절된 소통을 회복하기 위해 준비한 창작극으로 기존의 일방적 연극이 아닌 토크쇼 형식을 컨셉으로 제작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다. 극은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남자친구, 누군가의 아버지인 '남자'와 그들의 소통 방식을 주제로 한다. 극 중 등장인물 MC찬호씨는 표현에 서툰 누군가의 ‘남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사연을 재치 있게 다루며 관객에게 공감과 위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대에는 정찬호, 홍정은, 진시라, 정윤경 배우가 올라 열연할 예정이다. 김영란 대표는 "지난 3년간의 코로나 사태는 관계와 소통의 단절을 야기시켰다"며 "한옥마을아트홀은 중견 극단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연극을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기획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공연시간은 평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에 전주 신시가지에 위치한 한옥마을아트홀(매주 일, 월 휴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관람권은 전석 2만원이며,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에서 ‘김영오아트’ 검색 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8.29 17:33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 ‘마중스퀘어’로 새 단장

전주공예품전시관 마중관이 전통과 현대의 미를 담은 복합문화공간 '마중스퀘어'로 새 단장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주공예품전시관 마중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명칭을 '마중스퀘어'로 변경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마중관'은 공예품전시관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첫 번째 공간으로 포토존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전당은 보다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고자 명칭을 변경하고, 포토존 뿐 아니라 기획 프로모션과 각종 행사, 강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키로 했다. 전당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빔프로젝트를 활용해 공간을 연출하고, ‘풍류(風流)’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 기간 실시간 공예경매 나눔 행사인 ‘공예옥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복(福)’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당은 전주공예품전시관이 단순히 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시기·계절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문화적 감성과 재미,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8.29 17:32

익산예술의전당, 9월 5일 '굿GOOD보러가자' 무료 공연

익산예술의전당(관장 이지원)이 오는 9월 5일 오후 7시 30분 무료 공연 '굿GOOD보러가자' 를 선보인다. '굿GOOD보러가자'는 2004년 첫선을 보인 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융합(퓨전) 국악공연이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대중에게 익숙한 국악인이 대거 출연한다.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익산시와 국가유산진흥원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익산 공연은 국악인 오정해 사회로 대한민국 최고의 명인들과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모여 흥과 신명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인 '이난초' 명창이 흥보가 중 노정기를 부르고 '이리농악보존회'의 길놀이, '여현수·김재현'의 용기놀음,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밴드 '카디(KARDI)'의 퓨전 공연, 국악 재즈 소사이어티의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재즈 공연, 연희공방 음마갱깽의 전통 인형극,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의 오북춤과 태평무까지 세대와 분야를 넘나드는다채로운 가(歌)·무(舞)·악(樂)을 선 보인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한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 예매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익산예술의전당 누리집(arts.iksan.go.kr)을 참조하거나 전화(063 859 3254)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엄철호
  • 2024.08.29 16:24

조선 최초 비가비명창 권삼득. 문화콘텐츠 개발과 활용 방안 찾아라

판소리사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갖는 권삼득 명창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지자체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 현재 유일하게 권삼득을 기리는 국악대회조차 명창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명맥 유지에 급급해 과감한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완주군 주최로(완주예총∙완주문화재단 주관) 지난 28일 우석대 W-SKY에서 열린 '권삼득 다시보다' 세미나에서 나왔다. '권삼득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발굴` 발제를 맡은 주재근 정효문화재단 대표(전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는 권삼득에 관한 여러 권의 책과 연구논문 발간, 전북도립국악원 학술세미나, 세계소리축제 특별공연, 유적지 정비 사업 등 여타 명창 못지 않게 기리는 사업이 이뤄졌으나 정작 권삼득에 대한 동시대성을 읽고 파악하는 데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권삼득에 대한 예술적 학술적 조망과 기념사업 등의 경우 다양하게 이뤄진 만큼 지금부터는 200년 전 음악가에서 현대의 세계와 공감할 수 있는 권삼득의 문화콘텐츠 개발과 활용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 대표는 현시대 가장 공감을 갖는 스토리 콘텐츠로 조선 후기 양반 가문에서 소리로 인한 파문을 당한 권삼득의 생애에 관한 일화를 꼽았다. 안정적 직업을 뒤로하고 예술적 성취를 위해 혼신을 다해 한류 열풍을 이끈 K-POP 아이돌들처럼 조선시대 사회적 인식을 거부하고 자기 예술을 위해 죽음을 넘어선 권삼득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시대적 공감성을 확보하는 걸 급선무로 보았다. 주 대표는 현재 완주군에서 열리는 `국창 권삼득 추모 국악경연대회`의 경우 권삼득 명칭만 사용할 뿐 경연 내용을 들여다보면 명창을 이해할 수 있는 대회 특징이나 차별성이 없다고 보았다.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권삼득의 예술에 대한 열정, 불굴의 도전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경연대회, 전문 국악인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국악에 재능 있는 이들이 참가하여 즐기는 대회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완주군과 완주예총, 완주문화재단에서 완주군을 대표하는 권삼득을 중심을호 국악, 클래식, 뮤지컬,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공연예술 장르를 융복합해 시대적∙지역적 확장을 꾀하는 공연작품을 위한 정책적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태화 고려대 교수(판소리학회 부회장)는 "권삼득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경연대회라면, 권삼득을 선양하는 이벤트를 개발하고, 차별화된 판소리 경연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광주 임방울 대회에서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임방울판소리 장기자랑`을 개최하고 모든 참가자가 임방울 애창 단가를 먼저 부르게 하는 것 등을 그 예로 제시했다. 서정민 한국예종 강사(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 수상)는 "권삼득만의 스토리(비가비명창, 더늠 등)를 브랜드화해 스토리텔링으로 그 세계관을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양한 용어로 불리는 권삼득의 더늠(덜렁제, 설렁제, 드렁조, 권마성제, 권제 등)을 하나로 통일해서 브랜드화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또 "권삼득 제전이 전국적인 화제성을 갖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전의 성격과 상금을 격에 맞게 확대하고, 권삼득의 더늠을 경연곡으로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24.08.29 16:22

천주교 전주교구 제6대 교구장 박정일 미카엘 주교 선종

천주교 전주교구 제6대 교구장을 지낸 박정일 미카엘 주교가 28일 오후 2시39분 선종했다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전했다. 향년 98세. 1926년 평안남도 평원군 동송면 청룡리에서 태어난 박 주교는 1950년 서울 성신대학(현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에 입학한 뒤 1952년 로마로 유학해 우르바노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 석사학위를,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58년 로마에서 평양교구 소속으로 사제품을 받았으며, 1962년 귀국 후 부산교구에 입적해 초량성당 보좌신부로 사목 생활을 시작했다. 1982년 제6대 전주교구장으로 임명된 뒤 한국 교회 최초로 교구 소속 해외 선교 사제(Fidei Donum 선교사) 3명을 라틴 아메리카에 파견했다. 1988년 12월 제3대 마산 교구장으로 임명돼 이듬해 2월 착좌했으며 '충성·온유'(In Fide et Lenitate: 집회 45,4)를 사목 표어로 삼고 봉사하다 2002년 교구장직에서 물러나 원로 주교가 됐다. 박 주교는 1999∼2002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지냈다. 2001년부터 11년간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하느님의 종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시복 추진 대상자 선정과 국내에서의 시복 예비 심사를 주도했다. 빈소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소재 천주교 마산교구청 1층 대회의실에 마련됐으며 장례 미사는 31일 오전 10시 30분 신안동 성당에서 예정돼 있다.

  • 종교
  • 박은
  • 2024.08.29 15:54

사계절을 품은 녹색 시(詩)…차호일 시집 '그대 발길 머문 곳에'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지이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영역에서 산림이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았다. 이런 현상은 문학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산림 문학이 대두되면서 산림 문학이 부상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산림 문학은 기후와 환경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다. 따라서 산림 문학을 집필하는 저자들의 경우 산림체험을 수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산림 체험을 통해 장르로서의 산림 문학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호일 녹색 시집 <그대 발길 머문 곳에>(다솜출판사)는 산림에 대한 관조적 관점으로 쓴 시를 비롯해 체험을 통해 발견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서사적으로 서술한다. “이토록 짧은 계절/겨울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쌀쌀하고 외롭다/서둘러야 한다/이 가을 지나면 또다시 무지막지하게 기다려야만 하는데/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추위를 이겨낼 힘/외로움을 이겨낼 힘을 길러야 한다/겨울이 오기 전에/(‘나무처럼’일부)” 총 4부로 구성된 시집 <그대 발길 머문 곳에>는 사계절을 품은 74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시집을 읽은 한 독자는 “그의 작품에는 숲을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기후와 환경에 관심을 두는 녹색주의적 사고가 깔려있다”는 후기를 남겼다. 서울 출생인 차 시인은 그동안 <아주 오래된 기억> <공주기행>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현장 중심의 현대시론> <디지털시대 우리문학 다시읽기>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8.28 19:06

허호석 시인 열아홉 번째 시선집 '동행' 출간

평소 "시도 멋과 맛이 있어야 한다"는 마음을 시상에 담아낸 허호석 시인이 열아홉 번째 시선집 <동행>(신아출판사)을 출간했다. 서정시 선집 64편과 청소년시 선집 31편, 동시 선집 84편으로 구성된 이번 책은 시적 역량을 과시하기 보다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을 채워 넣었다. 특히 시인은 자연과 일상 속 소재를 간결하고 감성적 언어로 표현한 시들을 배치해 담백한 시의 맛을 선사한다. “내일이 있으므로/오늘이 있는 거지/새날의 이정표가 있을/그 어디쯤에/사랑을 저축할 둥지를 향해/동행하는 내일의 길 있으니/어디라도 외로울까/님이 있으므로/내가 있는 것을!//(‘동행’ 일부)" 안도현 시인은 “허호석 시인은 원초적인 그리움 때문에 시를 쓴다고 말하고 싶다”며 “아동문학가이면서도 서정시는 물론 청소년 시 분야까지 폭넓은 문학적 소양을 간직한, 조용히 작품으로 말하는 시인”이라고 밝혔다. 정성수 시인은 “어느 시를 읽어도 서정적 매력이 넘치는 시심을 간직한 작품으로 말하는 시인”이라며 “또 읽고 싶은 매력에 취하게 한다”고 평했다. 1937년 진안군 상전면에서 태어난 허 시인은 1978년 아동문예와 1983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진안예총 초대 회장,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전북문인협회 이사, 전북시인협회 고문, 한국미래문화연구원 이사, 진안예총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8.28 19:05

결연한 위로를 건네다 …김광원 시집 '있음과 없음 너머'

김광원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있음과 없음 너머>(문예원)를 출간했다. 그동안 만해 한용운의 시를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관련 저서를 출간해 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는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해 탐구했다. ‘김광원’이라는 인간 자체에 천착해 자신의 어리석음을 반성하고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 삶에 대한 분명한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시인은 세상과 사람들을 관찰하며 어울렸고 지금의 자신이 됐다. “언제쯤이면/이/무거운 팔다리가/달아날까요//언제쯤이면/이 땅을/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까요.// 빙빙 돌아도/ 어지럽지 않아/ 기쁜/ 날개//나에게도/ 과연/ 손님이 오실까요.//마당 쓸 날이 올까요.(‘풍뎅이’전문 )” 어린 시절, 풍뎅이를 잡아서 놀던 끔찍한 추억을 형상화한 작품 ‘풍뎅이’는 그 시절 즐거웠던 기억이 지독한 아이러니로 전복되면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김 시인은 “변하는 모든 것들은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불생불멸에서 솟아나는 샘물”이라며 “빛나는 것들을 어떻게 맞이하고, 어떻게 보낼 것인가. 변하는 것들을 바라보면 변하지 않는 것의 내부가 보인다”고 시인의 말을 통해 밝혔다. 그가 밝힌 것처럼 시집 <있음과 없음 너머>에서는 모든 사라지는 존재에게 묵묵하고도 결연한 위로를 건넨다. 특히 삶이라는 반복에서 느껴지는 허무와 무력감을 깊이 응시하는 일관된 태도는 시인이 자기 내면에 대한 인식이 더욱 깊고 견고해졌음을 짐작케 한다. 특히 시집 안에는 박종수 화가의 축화 한 점이 실려 있다. 우주를 품고 있는 인간 내부의 신비로움과 환상을 시각화 한 것으로, 시집 <있음과 없음 너머>의 세계를 은유적으로 암시한다. 강상기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김광원 시인은 어둠이 걷히고 새날이 밝아올 날을 기다리며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올곧게 제시함으로써 세속적인 욕망의 충족을 위안으로 삼지 않는다. 이타적인 삶은 저 낮은 골짜기 개똥밭에서 울고 있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라고 추천사를 통해 설명했다. 1956년 전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전주고와 원광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시문학 우수작품상으로 등단했으며, 군산문학상과 소태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만해의 시와 십현담주해> <님의 침묵과 선의 세계>가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8.28 19:04

지극히 과학적인…'우리가 발견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찾아오는 것이다 UFO'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매혹된 괴짜 과학자가 있다. 지난 2011년 <UFO 신드롬>이라는 책을 출간해 이목을 끌었던 맹성렬 우석대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미확인 비행물체(UFO)와 관련된 주제를 연구하고 UFO 현상에 대해 탐구하는 그가 최근 <우리가 발견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찾아오는 것이다 UFO>(생능북스)를 펴냈다. 이번 책도 기상천외한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주제로 UFO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저자의 논문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UFO 현상의 복잡성을 추론한다. 또 UFO 목격과 외계인의 만남이라는 희귀한 현상까지 한데 모아 구체적이고 심층적으로 다뤄낸다. 1995년 문화일보 김선규 기자가 찍은 가평 UFO 사건, 미국 뉴멕시코 주 로스웰 목장에 UFO가 추락한 로스웰사건 등은 서두부터 흥미롭다. 무엇보다 저자는 언급한 사건들에 대해 진위 여부를 검증하려 하기보다 이러한 일이 발생했고, 사람들은 관련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탐색함으로써 책을 단순한 흥밋거리로 전락시키지 않는다. 때문에 UFO에 관심 있는 독자를 비롯해 과학과 철학, 문화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궤도의 과학 허세>를 집필한 저자 궤도는 추천사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우주로 돌리며 상상력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은 우주와 접촉하고자 하는 뚜렷한 열의를 지닌 인류라는 종의 위대함 속에서 빛을 발한다”며 "우리는 지극히 과학적인 외계 행성의 탐사로 눈을 돌려 행성계 탄생의 비밀을 풀어볼 차례가 됐다"고 밝혔다. 책은 1부 UFO 신드롬, 2부 1995년 한국 상공의 UFO, 3부 로스웰 사건의 진실, 4부 1947년 미국 UFO 웨이브 등 총 10개 챕터로 구성됐다. 저자가 직접 수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UFO 현상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져 있어 UFO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맹성렬 교수는 책 마무리 말에서 “UFO는 존재한다. 우리의 과학 기술 수준을 완전히 넘어선 고도의 문명과 관련된 그런 존재들이 UFO와 관련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그들이 우리에게 뭔가 대화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맹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35년간 냉철한 과학자의 시선으로 인류 문명사에서 해명되지 않은 난제들을 탐구하고 있다. 현재는 우석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과·전기자동차공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UFO신드롬> <아담의 문명을 찾아서>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등 다수를 펴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8.28 19:0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진숙 수필가-김중미'느티나무 수호대'

경북 예천에는 천연기념물 제400호로 지정된 팽나무가 있다. 5월에 누런 꽃을 피운다고 해서 ‘황 씨’ 성을, 근본이 있는 나무라는 뜻으로 ‘목근’이라는 이름을 받은 이 나무는 재산세까지 낼 정도로 존재감이 있다. 김중미 작가는 이 나무의 이야기를 씨앗으로 품어 청소년 소설,『느티나무 수호대』를 발간했다. 이 책은 ‘2024 전주 올해의 책, 청소년 부문’으로 선정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대포읍’은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에서 수백 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느티나무는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마을 사람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눈 존재로 묘사된다. 느티나무 안에는 '느티 샘'이라는 정령이 살고 있으며, 이 정령은 아이들을 나무 안의 세계로 초대해 그들을 돌봐준다. 이 판타지적 설정은 돌봄이 절실히 필요한 현실을 반영하며, 독자들에게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주인공 도훈이는 베트남에서 온 엄마와 살 때도 언어와 문화의 벽을 느끼며 소통하지 못해 외로워하는 중학생이었다. 부모님의 이혼 후 더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고립되지만, 우연히 느티 샘을 만나면서 친구들을 사귀고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경험을 한다. 친구들과 결성한 댄스 동아리 ‘레인보우 크루’ 활동을 통해 더욱 소속감과 자존감이 생기고 느티 언덕을 지키기 위한 연대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느티 샘은 갈 곳 없는 아이들을 환대하며, 아침을 굶는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제공하고, 친구가 없는 아이들에게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너희의 권리와 행복을 지키려면 알아야 할 것이 많아. 그 앎이 너희의 힘이 되어줄 거야."라며 책 읽기를 권장하고, 때론 친구이자 엄마로서 또 선생님이 되어 앎과 지혜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지역과 연대하여 지역을 살리는 활동을 하고 있는 김중미 작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느티 샘이 만들어 준 공간을 찾는 아이들은 저마다 돌봄이 필요한 처지이다. 다문화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마을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돌봄과 연대의 필요를 절감하게 된다. 아이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는 나무가 된다. 무너지고 나약해져 포기하려는 친구를 향해 “뛰어갈 수 없으면 걸어, 걸어갈 수 없으면 기어. 너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같이하는 거야. 무릎 꿇지 마, 무너지지 마.”라며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친구를 격려하고 세워주며 공동체의 주역이 된다. 이처럼 느티나무와 느티 샘은 아이들이 서로를 돌보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중요한 배경이며 자연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체득하는 현장이 되어준다. “희망은 언제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슬픔과 절망을 거름 삼아 싹을 틔운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작품은 모든 외로운 마음들이 다시 연결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가치들을 일깨우며, 깊은 감동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소설이다. 이진숙 수필가는 전직 국어교사 출신으로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됐다. 이후 최명희문학관에서 “혼불” 완독 프로그램 진행하며, <우리, 이제 다시 피어날 시간> 오디오북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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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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