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속에도 봄이 왔어요
△ 주제 다가서기
코로나 공포로 인해 지난해 봄을 잃어버린 우리들, 일상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그리워한 1년. 올봄이 유난히 반갑습니다.
이번 주 벚꽃이 절정이라는데 400명 대로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올해도 봄축제는 무산되었다고 해요. 혹시 꽃구경 가시려거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기사 속에는 어떤 봄소식이 있을까요?
기사 속에도 봄이 왔어요! △ 주제 관련 신문
[매일경제] 2021.03.03 [봄꽃 랜선여행] 이 산, 저 산에 핀 봄꽃
[전북일보] 2021.03.05 오늘 경칩... 봄 소식 전하는 개구리
[조선일보] 2021.03.11 봄과 코로나19의 위험한 만남? 꽃가루가 감염률 높여
[KBS] 2021.03.11. [예술의 순간] 봄의 두 얼굴슈만 vs 스트라빈스키
[중앙일보] 2021.03.15. [소년중앙] 우리 집 앞 나무는 생일이 언제일까 △ 신문 읽기
<읽기자료1> [봄꽃 랜선여행] 이 산, 저 산에 핀 봄꽃 이 산, 저 산에 봄은 오고 있다.
올해 봄꽃 소식은 지난 1월 24일 소백산국립공원 비로사에서 복수초가 꽃봉오리를 가장 먼저 터트리며 알렸다. 올해 소백산 복수초 개화는 지난해 1월 29일에 비해 5일 빨랐다. 쌍떡잎 식물인 복수초는 여러해살이 풀로 노란색의 꽃이 핀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여수에서는 변산바람꽃과 유채꽃이, 정도리에서는 길마가지나무 꽃이 2월 1일 개화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는 매화 중 가장 먼저 핀다는 춘당매가 만개했다. 내장산국립공원 장성갈재에서는 2월 7일 붉은대극을 시작으로 2월 10일 금선계곡에서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원적계곡에서는 노루귀가 2월 12일 각각 개화했다. 국립공원공단은 본격적인 개화는 경칩 즈음인 3월 5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초 지리산을 시작으로 노란꽃의 산수유와 생강나무가 개화를 시작해 3월 중순부터 전국의 국립공원을 노란빛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봄꽃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전국에서 피고 지고 있다. 사실 잠시 고개를 돌리거나 주위를 살피면 이름 모를 봄꽃을 마주할 수 있다. /출처: [매일경제] 2021.03.03. 장주영 <읽기자료2> 경칩... 봄소식 전하는 개구리 <읽기자료3> 봄과 코로나19의 위험한 만남? 꽃가루가 감염률 높여
독일 연구팀, 꽃가루가 면역 기능 방해한다 콜록, 콜록, 에취~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은 봄이 괴롭다. 그런데, 이제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없어도 꽃가루를 피해야 할 판이다. 공기 중 꽃가루 수치가 높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률이 더욱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ㆍ꽃가루와 코로나19 만나면 감염 위험 높아져
독일 뮌헨 공과대를 포함한 국제 연구팀은 지난해 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분석해 꽃가루 농도와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 공기 중 꽃가루 농도는 감염률 변동 요인의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봉쇄 조치가 없었을 때는 꽃가루 농도가 100grains/m 증가할 때마다 코로나19 감염률이 4% 증가했다.
ㆍ인적 드문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
뮌헨대 환경의학과 클라우디아 트라이들 호프만 교수는 입자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꽃가루 흡입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꽃구경을 위해 인적이 드문 실외로 나갔더라도 웬만하면 마스크를 내리지 않는 게 좋다. 마스크는 되도록 입자 차단력이 높은 KF94 등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꽃가루가 많은 날을 피해서 외출하고 싶다면 꽃가루 예보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한편 봄에는 꽃가루도 날리지만 큰 일교차, 미세먼지, 대기오염, 바이러스 등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거나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한결 풀린 날씨에 갑자기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외출하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더울 때만 벗는 게 좋다. 일본의 면역학자인 아보 도오루는 몸이 따뜻하면 백혈구 가운데 림프구가 활성화되어 면역력도 올라간다고 했다. 낮은 온도에서는 인터페론이 훨씬 적게 생산됐다는 미국 예일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출처: [조선일보] 2021.03.11. 전혜영 기자 <읽기자료4> [예술의 순간] 봄의 두 얼굴 슈만 vs 스트라빈스키
ㆍ클래식 음악의 단골 소재 봄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봄의 1악장 선율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경쾌하고 화사하게 표현한 바로크 음악의 걸작으로, 영화나 드라마,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도 없이 사용된 덕분에 가장 대중적인 클래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도 <사계>만큼 친숙한 곡입니다. 왈츠의 황제로 불렸던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역시 생동감 넘치는 선율로 가득해, 매년 1월 1일 열리는 빈 신년 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가 됐습니다.
이렇게 사계절 가운데 유독 봄을 다룬 작품이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나, 쇼팽의 에튀드 <겨울 바람>는 고통과 시련, 사색의 시간으로 계절을 묘사한 반면, 봄을 다룬 작품들은 희망과 설렘의 정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ㆍ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간직한 음악, 슈만 교향곡 1번 봄
하지만 봄의 의미를 보다 넓게 해석한 음악들도 있습니다. 바로 로베르트 슈만의 첫 번째 교향곡 봄이 그렇습니다. 9살 연상이었던 슈만은 당시 심각한 손가락 부상으로 피아니스트로서의 꿈을 포기한 전업 작곡가였고, 반면 클라라는 천재적인 재능과 출중한 미모로 유럽에서 화려한 명성을 누리는 초특급 스타였습니다. 슈만은 클라라와 결혼 1년 만에 1번 교향곡을 발표했습니다.
이 교향곡은 멘델스존의 지휘로, 1841년 3월 31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됐습니다. 봄을 알리는 듯한 트럼펫과 호른의 화려한 팡파르로 시작하는 이 음악은 당시 슈만의 감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온통 진한 행복감과 짙은 생동감에 도취해 있습니다.
ㆍ모든 새로움을 상징하는 계절... 바꾸어라, 당신의 모든 것을. 봄이 가까이 왔다.
슈만은 이 곡이 시인 아돌프 뵈트거의 시 가운데 한 구절인 바꾸어라, 당신의 모든 것을. 봄이 가까이 왔다. 에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슈만의 봄은 단지 4계절의 시작이 아니라, 새로움을 상징하는 모든 것이었습니다.
말년에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라인 강에 투신자살을 시도하고 정신병원에 갇히는 등 불행한 시간을 보냈지만, 슈만의 <교향곡 1번 봄>에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짧은 시간이 오래된 스냅 사진처럼 선명히 담겨 있습니다.
ㆍ음악사 최악의 소동... 봄의 제전 초연 무대
1913년 5월 29일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는 20세기 음악사 최악의 소동으로 꼽히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바로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신작 발레 음악 <봄의 제전> 초연 무대였습니다.
막이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케스트라의 거친 불협화음과 극장 전체를 뒤흔들 듯한 타악기 연타, 무용수들의 원시적인 발구르기와 기괴한 손동작에 관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잠시 뒤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고 평론가들은 일제히 혹평을 퍼부으며 제목 <봄의 제전>을 봄의 학살로 비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로 관현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걸작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이 음악의 어떤 점이 당대의 청중을 그토록 불편하게 만들었을까요?
ㆍ봄의 신을 예찬하기 위한 이교도들의 의식... 기괴하고도 역동적인 에너지
<봄의 제전>은 봄의 신을 예찬하기 위해 산 제물을 바치는 이교도들의 의식을 그린 작품입니다. 기괴하고 역동적이면서 비릿한 원시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은 단순한 계절이 아니라 대지와 풍요, 다산을 상징하는 생명의 근원입니다.
ㆍ대조적인 작품에서 드러난 봄의 두 얼굴
봄을 노래한 작품은 새로운 시작과 설렘, 희망이라는 전통적인 상징으로 영감을 불어넣는가 하면, 원초적인 생명력으로 시대와 불화하며 음악사의 혁신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예외가 없는 자연의 순환을 새로운 경지로 재해석한 위대한 작품들입니다. 이제 막 접어든 봄의 길목에서 한 번쯤 들어봄 직한 인류의 유산이기도 합니다. /출처: [KBS] 2021.03.11. 정연욱 기자 <읽기자료5> [소년중앙] 우리 집 앞 나무는 생일이 언제일까
3월이 되더니 며칠째 푸근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완연한 봄이 온 듯해요. 마른 가지 끝 겨울눈에서도 싹이 나오고, 발밑에서 눈에 잘 띄지 않던 작은 풀들도 누구보다 먼저 꽃을 피워냅니다. 자연의 생명체들은 어떻게 봄이 온 것을 아는 걸까요? 정말 신기합니다.
ㆍ우리 주변 식물들의 비밀 이야기 12 봄맞이
자신이 세상에 나와야 할 때를 알고 나오는 식물들은 특히 더욱 신기해요. 사람들은 태어난 날인 생일을 중요시하죠..그렇다면 식물에겐 생일이 없을까요? 언제를 생일로 봐야 할까요? 꽃이 화려하게 핀 때가 생일일까요? 암술과 수술 사이 꽃가루받이가 된 순간이 생일일까요? 아니면 열매가 성숙해서 씨앗이 익어간 때가 생일일까요?
아마도 씨앗에서 새싹이 돋아나서 땅 위로 올라오는 때를 생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 한해살이풀을 보면 씨앗에서 새로 싹이 돋아 나와 땅 위로 고개를 내밀 때가 아마도 생일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해살이풀이라면 땅 위의 부분이 죽어도 봄이 되어 다시 땅속뿌리에서 싹이 돋아 나오거나 알뿌리에서 싹이 돋아 나오는 순간을 생일로 보는 게 좋겠지요.
나무는 어떨까요? 나무나 풀 모두 처음 시작은 씨앗입니다. 하지만 몇십몇백 년에 걸쳐 자라는 나무는 풀과 달리 가지 끝에 생장점(겨울눈)을 만들어 냈습니다. 겨울눈에서 잎줄기꽃 모두 나와서 또 다른 씨앗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니 겨울눈에서 새싹이 나오는 때를 나무의 또 다른 생일로 봐도 좋겠지요. 처음에 땅속에서 새로 올라오는 싹을 관찰하기는 쉽지 않으니 겨울눈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때를 나무의 생일로 하면 좀 더 편할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반려견이나 반려묘에 그치지 않고 반려식물도 유행이라고 합니다. 주변의 풀과 나무에도 조금씩 관심을 갖고 다가가서 자세히 관찰하면 낙엽 틈에서 연둣빛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풀이나 단단하게 닫고 있던 겨울눈의 문이 따스한 봄 햇살에 살짝 열려있는 나무를 관찰할 수 있을 겁니다.
바쁜 하루하루의 삶에서 오늘이 며칠인지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지 헛갈리고 어지럽기도 합니다. 그런 때 잠깐 짬을 내서 산책을 하거나 학교 가는 길, 학원 가는 길, 출퇴근 길에 두리번거리며 새봄을 준비하는 식물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아스팔트나 보도블록 틈을 비집고 돋아난 새싹이나 창문 밖에 겨울눈의 껍질을 벗고 있는 나무를 보면서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나의 봄은 어떻게 시작할지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중앙일보] 2021.03.15. 글그림=황경택 작가 △ 생각 열기
기본활동1) <읽기자료1>을 읽고, 기사에 나오는 봄꽃의 이름과 특징을 정리해 봅시다.
예) 복수초, 변산바람꽃, 유채꽃, 대극, 노루귀 등
기본활동2) <읽기자료2>를 읽고, 경칩에 대해 알아 봅시다.
기본활동3) <읽기자료3>을 읽고, 봄철 알레르기에 대해 마인드맵으로 정리해 봅시다.
기본활동4) <읽기자료4>를 읽고, 슈만 vs 스트라빈스키 음악의 차이점을 찾아 써봅시다. △ 생각 키우기
ㆍ참고도서
① [풀꽃 친구야 안녕?] 이영득 글과 사진, 황소걸음
② [처음 만나는 야생화 그림책 (봄,여름)], 마에다 마유미 글, 그림 길벗스쿨
③ [주머니 속 나무도감] 최호, 임호인 글 풀꽃세상 사진, 황소걸음 △ 생각 더하기
<읽기자료1> 봄에 피는 꽃 검색을 통해 꽃말을 알아보고 세밀화로 그려서 봄꽃카드뉴스를 만들어 봅시다.
<읽기자료2> 경칩 외에 봄에 해당하는 절기를 더 알아봅시다.
<읽기자료4>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봄의 1악장,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슈만의 1번 교향곡 봄,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감상해 보고 비주얼씽킹으로 완성해 봅시다.
<읽기자료5> 집이나 학교 주변의 봄에 꽃피는 나무에 대해 자세히 관찰해 봅시다.
/제작=장연주 한국언론재단 전문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