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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취업률 올라도 전북 청년 취업률 여전히 최하위권

전국적으로 청년 취업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북 청년들은 여전히 취업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대학과 대학원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전국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대학과 일반대학, 일반대학원 등 도내 고등교육기관의 지난해 졸업자 취업률은 65.7%였다. 이는 전국 평균 취업률 67.7%보다 낮고,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부산(64.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지난해 전북 취업률이 전년(62.8%)보다 2.9%p 오른 것이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모든 지역이 증가세를 보여 전북 청년들의 취업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도리어 전국적으로 청년 취업률이 원상회복되는 분위기에도, 세부 대학지역별로 분석했을 때 전북지역 취업 한파는 더욱 심각했다. 도내 전문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그나마 평균(71.1%)을 조금 밑도는 70.6%를 보였지만, 일반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평균(64.2%)보다 3.4%p나 낮은 60.8%였다. 교육 여건이 비슷한 전남과 비교했을 때도 전남 대학대학원 졸업자 취업률 68.9%보다 전북이 3.2%p나 낮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과 지역간 취업률 격차가 4년 연속 더 크게 벌어지고 있어 악순환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수도권비수도권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각각 69%, 66.8%로, 차이는 2.2%p였다. 2015년에는 0.6%p 차이였다. 전북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도내 양질의 일자리가 확보되지 않는 한 막을 수 없는 악순환이라고 강조한다. 도내 A대학 진로취업지원센터장은 도내 대학 졸업자들이 취업할 곳이 없다며 전북을 떠나 타 지역에 가 취업을 하려해도 해당 지역 인재를 먼저 채용하는 경향이 크고 또 타지에서의 주거생활비 등을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높은 급여가 능사가 아니라 도내에 생활 인프라복지가 뒷받침된 일자리가 확보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도내 B대학 관계자는 청년들이 완주 공단에만 가더라도 시골로 유배간다는 생각을 한다.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 여가 생활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도내 중소기업 환경은 그렇지 못하다. 아무리 도내 기업과 졸업생간 일자리 연계를 해도 미스 매치율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취업통계조사는 지난해 2월과 2017년 8월 졸업자 55만 5808명을 대상으로 취업 등 졸업 후 상황(2018년 12월 31일 기준)을 공공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전수 조사한 것이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2.26 19:37

전북교육청, 학교 감사 실효성 높인다

전북교육청이 학교 감사의 실효성신뢰성을 높이는 데 나섰다. 26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감사과는 최근 3년간 도내 학교 일상감사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일상감사는 학교 주요 사업에 대해 사업수행 과정의 적법타당성 및 회계집행 등을 점검해 예산집행의 부실낭비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예방 감사다보니 계약분야 등에 감사가 편중돼 있고, 일선 교육현장의 규정이나 지침 해석의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방과후수업 위탁통학버스 임차 용역 등 업무절차가 명확하게 정해진 작은 사업은 일상감사 대상에서 제외해 행정 효율성을 높인다. 반면, 2000만원 이상의 사업 예산 이전용은 선 감사 후 절차 집행과정으로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10억원 이상 신규 정책사업에 대해서는 예산 및 집행부서가 자료를 공유하는 등 협조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감사관의 컨설팅 의견대로 업무를 처리한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면책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 징계주의 등 징계책임을 묻지 않는 사전 컨설팅 제도도 도입해 부서간 신뢰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송용섭 감사관은 일상감사 성과를 분석해 미비점을 개선보완해 감사의 실효성과 교육행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교육현장의 적극행정 지원 및 면책기준 마련으로 안정적으로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면서 각 교육행정기관에서는 이번에 개정된 일상감사 및 사전 컨설팅 제도를 적극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2.26 18:15

세계를 움직인 올해의 인물과 단어는?

△ 주제 다가서기 스웨덴 출신의 16세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었다. 타임은 매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 또는 단체를 뽑아 발표한다. 타임은 수십 년간 과학자와 환경운동가들이 정치인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알렸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이 10대 소녀 툰베리가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라고 밝혔다. 타임이 1927년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온 이래 툰베리는 가장 나이가 어린 수상자다! 또한, 영국 옥스퍼드 사전이 2019년 올해의 단어로 climate emergency(기후 비상사태)를 지난달 11월 21일에 선정하였다. 기후 비상사태는 기후변화를 줄이고, 이로 인해 잠재적으로 되돌릴 수 없는 환경 피해를 피하기 위해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옥스퍼드 사전은 정의하였다. 옥스퍼드 사전 측은 기후 비상사태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용어였다가 2019년 가장 눈에 띄고, 중요하게 토론된 용어 중 하나였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옥스퍼드 사전에 앞서 영국의 콜린스 사전 역시 11월 초 올해의 단어로 기후 파업(climate strike)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계를 흔든 올해의 인물과 단어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이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자. △ 교과 관련 성취 기준 및 핵심역량 [5, 6학년 사회]지구촌의 주요 환경문제를 조사하여 해결 방안을 탐색하고, 환경문제 해결에 협력하는 세계시민의 자세를 기른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과제(친환경적 생산과 소비 방식 확산, 빈곤과 기아 퇴치, 문화적 편견과 차별 해소 등)를 조사하고, 세계시민으로서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찾는다. [핵심역량]핵심역량 : 문제해결력, 의사 결정력, 의사소통 △ 신문 읽기 <읽기 자료1> 타임 올해의 인물에 툰베리 역대 최연소 선정 스웨덴의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미국 시사주간 타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온 이래 가장 나이가 어리다. 타임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인류가 우리의 유일한 보금자리와 맺는 포식적 관계에 경종을 울리고 파편화된 세계에 배경과 국경을 뛰어넘는 목소리를 전하며 새로운 세대가 이끄는 시절은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기 위해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에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종전에는 힘있는 개인이 세계를 빚어간다는 훌륭한 인물 개념에 기반해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왔으나 불평등과 사회적 격변, 정치적 마비 속에 전통적 유명인들이 대중을 실망시키는 시점에 툰베리 같은 인물들이 새로운 종류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임은 지난달 중순 진행된 툰베리의 인터뷰를 포함해 툰베리의 활동에 대한 기획기사도 함께 내보냈다. 툰베리는 인터뷰를 통해 손주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너희들을 위해 그리고 다가올 세대들을 위해 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마치 내일은 없는 것처럼 계속 살아갈 수는 없다. 내일은 있기 때문이라며 이게 내가 말하는 전부라고 덧붙였다. 툰베리는 특유의 직설적 발언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세계를 누벼왔다. 그가 활동을 시작한 건 지난해 8월부터다. 매주 금요일 학교에 가는 대신 스톡홀름의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툰베리가 뿌린 씨앗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일 년 남짓 지난 9월 20일 세계 각국에서 열린 기후변화 시위에 400만 명이 집결할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툰베리는 특히 같은 달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을 앞에 앉혀놓고 격앙된 목소리로 당신들이 공허한 말로 내 어린 시절과 꿈을 앗아갔다.라고 질책해 눈길을 집중시켰다. 레이저를 쏘는 듯한 눈빛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이론적 주장들을 일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쳐다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기후변화당사국 총회(COP) 25에 참석하고 있는 툰베리는 세계열강들이 늘 허점투성이의 타협에 안주하고 우리의 야망을 높이는 것을 회피하려 한다.라면서 진정한 위협은 정치인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이 똑똑한 회계사와 창의적인 PR을 하는 것 외에는 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이때 진정한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3주 있으면 우리는 새로운 10년에 들어가는데 이 10년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당장 우리는 어떤 희망의 신호라도 나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말해 박수 세례를 받았다.(출처 : 서울신문 2019. 12. 12. 임병선 기자) <읽기 자료2> 영국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 기후 비상 기후 비상(Climate Emergency)이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 2019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명단에는 기후행동과 기후위기, 멸종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단어들이 대거 올라 기후변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 반영됐다. 같은 날 스웨덴의 청소년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세계어린이날을 맞아 국제어린이평화상을 수상했다. 영국 가디언 등은 20일(현지시간)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기후 비상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는 기후 비상을 기후변화로 인한 잠재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환경 피해를 피하기 위해 더 긴급한 행동이 필요한 상황으로 정의했다. 영어 단어 수억 개를 포함한 데이터베이스 옥스퍼드 코퍼스에 따르면 이 단어 사용량은 2018년 이후 100배 이상 폭등했다. 통상 옥스퍼드의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명단에는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는 여러 분야의 단어들이 오르지만, 올해는 기후 관련 용어들이 대거 포함됐다. 기후변화 위기를 경고하며 세계 기후 운동의 상징이 된 툰베리는 이날 국제어린이평화상을 수상했다. 네덜란드 아동 인권단체 키즈라이츠는 어린이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쟁의 중심에 어린이들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툰베리는 다음 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참석을 위해 배를 타고 이동 중이어서 동료 운동가인 루이사 노이바우어가 대리 수상했다. 툰베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라는 수상소감을 전하며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운동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에 영광을 돌렸다. 카메룬의 평화 운동가 디비나 말룸은 공동 수상자가 됐다. 그는 카메룬 어린이의 인권을 위해 평화를 위한 어린이(Children for Peace) 단체를 조직해 어린이들이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활동을 펼쳤다. 그는 상금 5만 유로(약 6000만원)를 범아프리카 어린이 의회 건설 프로젝트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국민일보 2019. 11. 22. 권중혁 기자) <읽기 자료3> 기후악당국가 대한민국 지구온난화라는 용어는 기후변화로, 기후변화는 다시 기후위기로 바뀌었다. 빙하가 녹아내리고, 남태평양의 키리바시국과 인도양의 몰디브 같은 섬나라들은 바닷물에 가라앉게 되자 인근 섬을 매입했다. 몇 년 안에 전 국민을 집단 이주시켜야 할지도 모른다. 홍수가 빈발하고, 대규모 산불이 곳곳에서 나고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북극곰이 사라진다고 해도, 폭염의 여름을 견디면서도 기후위기를 실감하지 못한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을 때 잠시 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하다가는 기후위기에 대해서는 잊는다. 기성세대는 기후위기에 대해서 아무래도 둔감하다. 그러다 지난 3월에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지난 3월 15일 세계 105개국, 1650곳에서 청소년들의 시위가 일어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날 광화문에서 청소년들이 학교를 결석하고 시위에 나섰다. 그들은 멸종위기종 전시라고 써 붙인 팻말 뒤에 나란히 섰다. 자신들이 곧 멸종위기에 몰린 종이라는 것이었다. 수십년 내에 닥칠 기후재앙으로 자신들은 미래를 꿈꿀 수 없게 되었는데 기성세대들은 너무 안이하다는 것이다. 그랬던 그들이 다시 오는 9월 27일 세계의 청소년들과 연대하는 기후 파업을 벌인다. 학교를 가지 않고 광화문 일대에서 기후위기를 알리는 비상 행동에 나선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의 주창자인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는 2003년생이다. 그는 2018년 8월 스웨덴 국회 앞에서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시위를 벌였다. 저는 어른들이 우리 미래를 망치고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이 일을 하고 있어요. 그의 이 시위는 급격하게 세계로 번져갔다. 이 시위가 준 영향으로 유엔은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열기 전 지난 21일 청년 기후정상회의를 열었다. 여기에는 툰베리를 비롯한 세계에서 온 수백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했고, 우리나라도 4명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 칼럼을 쓰는 시간 유엔에서는 기후 행동 정상회의가 열릴 것이다. 그 회의가 어떤 합의를 이룰지는 아직 모른다. 과연 그레타 툰베리의 연설에 각국 대표들은 적극적으로 호응할까? 특히 세계 4대 기후악당국가로 지목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어떤 약속을 내놓을까?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한 청소년들은 2030년에 주목한다. 과학자들은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가 1.5도 높아지는 정도에서 멈추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렇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온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추세대로라면 그해에 2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0.5가 무슨 대수냐고 하지만 1.5도는 지구가 유지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이 마지노선을 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탄소 배출 제로를 실행해도 늦는다. 그만큼 지구의 기후위기는 심각한 상황인데 우리는 너무 느긋하다. 기후위기는 단지 더운 여름과 홍수와 산불, 빙하가 녹아내리는 일로 그치지 않는다. 기후위기는 인류가 겪어온 어떤 인권침해보다 더 심각하고 광범위한 인권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발생한 분쟁으로 40만 명 이상이 죽었고, 2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 분쟁의 배후에는 기후위기로 인한 가뭄과 사막화가 크게 작용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생명권-건강권-생계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분쟁과 폭력이 증가하면서 약자들에게 심각한 기후 차별을 부여하고, 이는 곧 법치를 중심으로 한 민주주의의 파괴로 이어진다고 인권전문가인 조효제 교수는 역설한다. 기후위기는 곧 인류 문명 자체를 파괴할 것이다. 지금 청소년들은 백세 시대가 아니라 당장 10년 뒤에도 생존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야 한다. 후세대가 살 수 없다면 인류의 멸종이 아닌가. 이런 위기는 인간이 만들어낸 위기다. 기후위기의 주범은 이산화탄소다. 산업혁명 이후 주로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이전과는 달리 급격하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었고, 이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는 앞으로 10년 동안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기준과 비교해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한 각 나라의 계획을 만드는 중요한 회의다. 세계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처럼 한다면 이 목표는 실현 불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박근혜 정부에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7%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세계 탄소 배출량 7위를 기록하는 고탄소배출국가, 그래서 기후악당국가로 지목되기도 한 나라치고는 목표도 너무 느슨하고, 그 목표조차 이루기 위한 정책 수단도 구체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받는다. 안이한 정부와 달리 시민사회는 9월 21일,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비상 행동에 나섰다. 태풍이 몰려오는 중에도 시민들은 모였고, 이번 주 결석투쟁에 청소년들이 모이는 것은 고무적이다. 불타는 지구의 온도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한다. 기후위기의 18%가 육식 때문이라고 하니 이 기회에 육식을 줄이는 것,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동차 사용을 줄이는 것, 플라스틱 용기를 쓰지 않고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 등등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이다. 그렇지만 개인들의 작은 실천만으로는 기후위기의 속도를 줄일 수 없다. 탄소 배출 제로를 과감하게 선언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내는 것, 그리고 그를 실천에 옮기도록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하자. 내년 총선 주요 공약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도록 정당들을 압박하자. 기후악당국가였던 호주와 네덜란드도 2030년 탄소 배출 제로화를 선언했다. 지금은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때, 당장 하지 않으면 우리는 청소년들을 멸종위기종으로 만드는 공범자가 된다. 청소년들은 말한다. 우리 미래를 가지고 도박하지 말라고. (출처 : 경향신문 2019. 09. 24. 박래군 소장) △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에서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누구인가요? 역대 최연소 수상자라는 사실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 <읽기 자료2>에서 옥스퍼드 사전에서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단어는 무엇인가요? 이 단어가 선정된 까닭은 무엇일지 친구(가족)와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 <읽기 자료3>에서 기사 제목을 크게 읽어 봅시다. 글쓴이는 내년 총선 주요 공약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도록 정당들을 압박하자!라고 했는데 왜 그런 말을 했을까요? △ 청소년 바칼로레아 ▶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 5위, 그 증가율은 1위여서 기후 악당국가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런데도 화려한 계획만 내놓을 뿐 실천력이 부족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주제로 가족(친구)과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 학생 글 <기후가 예전 같지 않다고?> 많은 사람이 기후가 예전과 달라졌다고 느껴요. 봄과 가을은 금방 지나가고 여름은 갈수록 더 더워지는 것 같죠. 해마다 여름이면 가뭄에 시달리는 지역이 나타나고 또 어떤 지역은 폭우가 내려 피해를 보기도 해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실제로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는 지난 100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죠. 20세기 초반에는 오름폭이 작았지만 1980년 이후에는 10년마다 0.1~0.2℃씩 오르고 있어요. 19세기 이전 100년 동안에는 지구의 온도가 일정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에요. 이제 앞으로도 더 심해질 텐데 우리는 어떡하죠? (전주신성초등학교 5학년 권서정) <우리나라의 장래는?> 기후 악당국가, 대한민국이라니 태어나 처음 들어본 말이다. 이 글을 읽고 내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진짜 왜 길바닥에,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는지 모르겠어라고 말하지만 대부분 귀찮을 때 길에 버린 적 있을 거다. 나도 그랬다. 난 절대 쓰레기를 쓰레기통에만 버려야지 하면서도 길에다가 귀찮아서 버렸다. 이 글을 읽어 보니 우리나라 장래가 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를 바꿔야 한다고 말만 하지 제대로 된 대책이 없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우리나라가 미래엔 좋아져 있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친구가 길에 쓰레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는 것을 보고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환경운동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난 이렇게 생각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강력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미세먼지 가득한 하늘과 쓰레기로 가득한 바다를 보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생각한 대로 되지 않으려면 국가가 대책을 낼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우리나라를 생각하며 생활해야 할 것 같다. (전주신성초등학교 5학년 온재이)

  • 교육일반
  • 기고
  • 2019.12.26 15:46

전주 에코시티 ‘봉암중’, 이번에도 승인 보류…개교 지연 불가피

속보=전주 대단위 도시개발지구인 에코시티 내에 들어서려던 봉암중학교(가칭)의 개교가 불투명해졌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지난 18일 세 번째 승인 심사에 대해서도 보류 결정을 내려서다.(17일자 5면) 2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중투위는 지난 23일 전북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봉암중 신설에 대해 보류 결정을 통보했다. 학령인구가 급증한 개발지구 내에 중학교는 화정중 한 곳밖에 없어 봉암중 설립에 대한 주민학부모들의 기대와 요구가 컸다. 전북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설립을 추진했지만, 중투위는 거주 세대 실수요 파악 어려움을 이유로 번번이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도 개교 시기 조정 필요가 이유였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는 분양 세대를 확보하고 학교 설립시기도 조정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교육부와도 사전에 수차례 협의했기 때문에 거의 승인이 날 것으로 봤다며, 당황스럽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다시 준비해 내년 심사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주 에코시티 지역 학군 내에 당분간 대규모 단지 분양 계획이 없어 개교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승인을 받는다면 2022년도에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이대로라면 2024년이나 그 이후로 개교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근 항공대대 3개 단지 등 대규모 세대가 분양 확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획이 없다. 에코시티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의 불만은 거센 상황이다. 주민들은 이번 중앙투자심의를 앞두고 서명운동까지 진행해 교육부장관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입주민들은 현재 아이들이 인근 지역으로 분산배치돼 7차선 대로를 횡당해야 하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다른 학생들처럼 집에서 가까운 곳에 걸어서 갈 수 있게 돼야 학부모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12.25 18:13

“익산 장점마을 돕기 위해 엄마들 솜씨 부려봤죠”

익산 학부모들이 금강농산 연초박으로 인해 마을주민 집단 암 발병사태를 겪고 있는 장점마을 주민 돕기 운동에 나섰다. 23일 익산 팔봉동에 있는 엘카페는 수십 명의 엄마들로 시끌벅적했다. 익산 초중고 학부모400여 명으로 구성된 익산교육발전협의회가 수익금 전액을 장점마을 주민에게 기부하는 일일 찻집을 개최한 것. 김하경 익산교육발전협의회장은 함라면에 위치한 장점마을 주민들도 같은 익산시민이지 않나. 이분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지역사회가 작은 도움이라도 돼야 한다는 생각에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들과 카페 인근 기안2차 아파트 부녀회는 가장 자신 있는 손맛으로 돕기에 나섰다. 샌드위치를 만들고 커피를 내렸다. 기부금으로 쓰이는 음식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4000원도 됐다가 4만 원도 됐다. 하지만 인근 주민, 학부모 등 방문객 모두 기분 좋게 지갑을 열었다. 익산 시민모임 빛너울 전래놀이공동체는 모두가 건강하길 바라는 무병장수 팔찌를, 참사랑 동물복지 농장은 구운 계란 한 박스를 기부해 온정을 더했다. 최재철 장점마을주민대책위원장도 방문해 주민들의 근황을 설명하고 학부모들과 연대의식을 나눴다. 이날 참여한 학부모들은 마을을 직접 가보기 전까지 알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한 달여 전 집단 암 마을 이미지로 농산물 판로가 끊겼다는 기사를 보고 위로차 마을을 방문했었다며, 몇 년 전부터 공론화돼 자치단체 지원을 받고 해결된 줄 알았더니 여전히 동네엔 연기가 자욱했고 입에 담배 연기를 물고 있는 듯했다고 충격을 전했다. 익산 부송중 학폭위원인 김정미 씨는 면역력이 약한 학생들이 여전히 장점마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마음이 아팠다며, 익산 주부들이 음식 만들기라도 해서 주민을 위해 애쓰는 만큼 자치단체와 정부도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2.23 18:01

순창 옥천 인재숙, 입학 불공정 '시끌'

순창군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기숙형 공립교육기관 순창 옥천 인재숙이 입학 불공정 논란으로 시끄럽다. 옥천 인재숙은 순창군이 지역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학생별 연평균 700만 원을 지원하고 교과목 심화 수업 등을 하는 시설이다. 중3부터 고3까지 학년별 50명씩 총 200명을 뽑는다. 공교육 침해학생 서열화 논란이 있긴 하지만 교육 혜택을 원하는 지역민들에게는 선호도가 크며 그만큼 경쟁률도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진행된 내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4년 전 출제됐던 시험문제 일부가 다시 출제된 것이 드러나면서 학생학부모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11월 16일 치른 예비 중3 대상 선발고사 수학 영역 문제에서 3분의 1이상이 기출 문제 그대로 나왔다. 25문제 중 9문제가 2016년도 선발고사 시험 당시 출제된 것과 객관식 보기정답까지 동일했다. 이번 선발에서 합격하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학교는 재시험 요구을 요구하고 있다. 기출 문제를 알고 있었던 응시생의 경우 정확한 실력을 가늠하기 어렵고, 응시생간 출발선도 공정하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올해 순창읍 외에 면단위 소재 학생은 선발되지 않으면서 지역 인재 선발 불균형 문제도 불거졌다. 그동안 매년 면단위 학교에서도 1~2명씩 선발됐지만 올해 예비 중3학생 선발자들은 모두 읍내 학교 재학생들이었다. 순창 A학교 관계자는 매년 세금 약 15억 원이 200명 학생에게 집중 투자되고 있다. 그런데 특정 동네, 정보가 많은 학생들 중심으로 혜택을 누린다면, 제기능을 잃고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옥천 인재숙 관계자는 기출 문제 과다 출제에 있어 고의성은 없었다. 하지만 내부적인 책임을 지고 해당 출제 강사를 계약 해지했다. 시험문제 이원목적분류표 작성, 감독 강화 등 선발 과정을 더욱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별로 인재 특혜 또는 차별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인재숙 관계자는 지역 균형을 위해 운영규정상 면단위 학생은 선발시험에서 과락만 하지 않으면 정원 외 선발로 적정선의 추가 합격을 시켜왔다며 올해는 이례적으로 면단위 응시생 모두가 과락을 맞아 어쩔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2.22 17:47

빌려 쓰고 나눠쓰고, 지금은 공유경제의 시대

△ 주제 다가서기 2018년 글로벌 경제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바로 공유경제란 용어이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버드 대학교의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가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등장하였다. 공유경제란 개인이 물품을 소유하는 방식에서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는 방식을 의미하며, 첨단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그 영역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나 환경오염에 대한 대안으로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갈등도 만만치 않다. 공유경제의 확대는 대세라며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입장과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 대립하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는 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새로운 경제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공유경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확산되는 공유경제 공유경제(sharing economy)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8년이다. 미국 하버드대의 로런스 레식 교수가 필요한 물품을 서로 빌려주고 함께 쓰는 경제활동에 붙인 이름이다. 당초 구매가치보다 사용가치에 초점이 맞춰졌던 공유경제의 범위는 생산창업 분야로 점차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공유주방과 공유실험실이 등장했다. 우버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은 2017년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뒤 클라우드 키친이라는 공유주방을 선보였다. 이를 자영업자들에게 빌려주며 배달 인프라와 마케팅 노하우까지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공유주방 사업이 곧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달 들어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통해 공유주방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그 덕분에 공동 조리공간을 활용한 외식 창업이 활기를 띠게 됐다. 바이오의료 기술 분야에서는 이른바 개방형 실험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벤처기업과 병원이 협업해 새로운 의료 기술과 신약 개발을 꾀하는 시스템이다. 미국 뉴욕대병원은 2017년부터 1만 5206㎡(약 4600평) 규모의 공용 실험공간과 사무실을 벤처기업 35곳에 제공하고 있다.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도 공유 실험실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달 초 대학병원에 공유실험실이 등장했다.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아주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등 5곳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 실험실(538㎡약 183평)에는 스타트업 30여 개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비싼 광학현미경 등 첨단 장비를 의대 교수들과 같은 조건으로 이용하고 의료진과 수시로 협의한다. 바이오기술 분야 창업은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교수들이 주로 이끌어왔다. 1세대 상장 바이오벤처로 꼽히는 메디포스트, 마크로젠, 파미셀 등은 의대 교수가 창업한 대표 기업이다. 국내 대학의 공유실험실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그러나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키우고 경쟁력을 높이다 보면 미래를 이끌 바이오벤처 신예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 미국에서는 대표 의료기관인 메이요클리닉 한 곳에서만 기술창업회사 140여 개가 탄생했다. (출처:한국경제, 2019년 07월 27일) <읽기자료 2> 플랫폼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세계 최대의 호텔업자는 누구인가? 이제 사람들은 그 답이 유명한 호텔체인이 아님을 안다. 이 회사는 자기 소유의 호텔이 하나도 없다. 에어비앤비이다. 플랫폼 덕분이다. 이처럼 플랫폼으로 성공한 회사가 많다. 세계 최대 동영상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 택시 없이 최고의 택시회사가 된 우버 등이 대표적이다. 플랫폼은 원래 마루에서 바닥이 조금 높게 만들어진 부분이었다. 기차역에서 승객이 승하차하는 곳을 가리킬 때 가장 친숙하다. 최근에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플랫폼 레볼루션이란 책은 플랫폼을 사람과 조직, 자원을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서로 연결해줌으로써 막대한 가치를 창출하게 해주는 생태계로 정의하고 있다. 하나의 프로그램이나 시스템 그 이상을 뜻한다. 지금 세계는 플랫폼을 통한 대변환이 진행 중이다. 기존 기업들이 플랫폼에 기반을 둔 기업들과의 경쟁에 져서 사라지고 있다. 기존의 비즈니스는 파이프라인 기업이었다. 회사가 생산설비와 부지를 소유하고 일관된 생산체계를 갖추어야만 경쟁력이 있었다. 자동차 회사를 보자. 협력업체에서 가져온 부품을 일렬로 늘어선 생산라인에서 조립하였다. 차체 프레임에 문을 달고 바퀴를 올리고 엔진을 앉히는 방식이었다. 전통적 기업과의 경쟁에서 플랫폼 기업들이 이기는 이유가 있다. 우선 플랫폼 기업은 생산시설을 소유할 필요가 없다. 소유에서 공유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경제활동의 경계, 즉 생산과 소비 사이의 벽도 허물었다. 생산자가 소비자가 되고, 소비자가 생산자가 되기도 한다. 공동체로부터 끊임없는 가치를 창출한다. 쌍방향으로 상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자리 창출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공유경제 부문만 보더라도 2016년까지 100만개의 새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플랫폼은 연결의 가치를 안다. 네트워크 효과 덕분이다. 사용자들의 접근과 참여 활동을 쉽게 만들어준다. 다른 참여자들과의 상호작용도 활발하게 해준다.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고, 온라인상에서 활동이 쉬운 발달된 정보통신기술을 갖추고 있어서다. 플랫폼의 성공전략은 다양하다. 페이펄은 온라인결제시스템에 업혀 가기를 선택했다. 구글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판할 때 상금을 책정하였다.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노리지만은 않는다. 이것이 성공비결이다. 플랫폼이 가진 고민은 개방성이다. 완전 개방할 경우에는 정보의 신뢰성이 문제가 된다. 닫으면 플랫폼이 안 된다. 따라서 개방의 절차와 내용이 중요하다. 다른 문제는 자율성이다. 플랫폼 시장도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실패할 수 있다. 페이스북, 구글 등에서는 이미 독점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기 규제의 틀이 중요하다. 내부 투명성을 높이고 참여가 확대되어야 한다. 소위 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현재 우리는 누가 뭐래도 플랫폼 시대에 살고 있다. 정부도 정부혁신, 전자 정부 등에 이미 플랫폼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정부24가 대표적이다. 플랫폼이 경제의 새로운 혁신모델로 성공하고 있고, 정부부분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 전북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문화와 농업이 대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상상력이 풍부한 많은 젊은이들과 농민들이 플랫폼 상에서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상호작용을 플랫폼이 도와준다면 말이다. 아니 이미 고향의 여러 곳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플랫폼혁신이 진행 중이라 믿는다. (출처:전북일보, 2018년 02월 01일) <읽기자료 3> 공유경제, 이제 갈등의 시작이다. 최근 미국 금융시장의 관심은 약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의 기업 공개에 쏠려있다. 리프트는 애플리케이션 기업으로, 잘 알려진 우버(Uber)의 경쟁업체다. 이번에 리프트는 약 20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우버와 리프트의 급성장으로 공유경제는 이제 예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유경제 성공의 이면에는 엄청난 갈등과 아픔도 있다. 뉴욕시의 택시면허 가격은 2014년 대비 80%나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택시업계와 차량공유 업체 간 갈등으로 택시기사 8명이 자살하기도 했다. 결국 뉴욕시는 우버와 리프트 등 공유차량 업체들의 신규 면허 발급을 당분간 중단하고 다양한 규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호주 상황도 뉴욕과 비슷하다. 택시면허 가격이 거의 90% 하락하면서 기존 택시업계와 공유차량 기업 간에 대규모 소송전이 펼쳐지고 있다. 갈등이 심각해지자 호주정부는 기존 택시업계에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의 공유경제는 가정용 정수기나 안마의자 같은 렌털산업을 통해 발전되어 왔다. 그러나 이런 산업은 공유경제라기보다는 상품을 할부로 사는 형태에 가깝다. 따라서 최근의 공유택시 도입이 실질적으로 공유경제가 적용되는 첫 사례로 볼 수 있다. 한국도 다른 선진국과 유사하게 공유택시를 둘러싼 엄청난 갈등에 싸여있다. 차량공유 기업과 정책당국자, 그리고 기존 택시업계간에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공유경제의 긍정적 효과를 인정하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공유경제 도입에 따른 혜택보다 사회적 갈등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 반면 동남아시아나 중국에선 공유택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국가들은 현재의 한국이나 선진국과 달리, 주된 교통수단이 버스 등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오토바이였다. 최근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이들 국가는 중간 단계를 건너뛰고 공유차량 제도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갈등이 미약하다. 과거 휴대폰이나 인터넷이 도입될 당시에는 별문제가 없었는데, 왜 공유택시는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까? 그 이유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가 대체재인가 아니면 전혀 새로운 것인가에 달려 있다. 휴대폰이나 인터넷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제품이다. 반면 최근 논란이 된 공유택시는 기존 택시산업을 대체하는 성격이 짙다. 수요가 고정된 상태에서 대체재가 출현하면 시장은 효율적으로 변하지만, 경쟁은 보다 치열해진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재화가 선택되면서 오랜기간 유지되던 기득권 상실은 불가피해진다. 논리적으로 공유는 소유보다 사회 전체의 행복을 증대시킨다. 과도했던 소유 욕망을 조절하게 하는 21세기의 엄청난 발명품이다. 향후 원하든, 원하지 않든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는 공유경제와 마찬가지로 사회 전반에 스며들 것이다. 그러나 공유택시 논란에서 보듯이 대체성격이 강한 4차 산업혁명의 여러 영역에서는 심각한 갈등을 내재하고 있다. 암호화폐, 블록체인, 핀테크, 온라인 쇼핑, 원격진료, 온라인 교육 등도 기본적으로 대체적 성격이 강하다. (중략) (출처:경향신문, 2019년 03월 28일) △ 생각 열기 1) 신문 기사를 읽고 새롭게 알게 된 용어에 밑줄을 긋고 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 정리해 봅시다. 2) <읽기자료 1>을 읽고 공유경제에 대해 알게 된 내용을 써 봅시다. 3) <읽기자료 1>에서 공유주방과 공유실험실과 같이 주변에서 물건이나 장소를 공유하는 예를 찾아 봅시다. 4) <읽기자료 2>에서 플랫폼의 의미를 찾아 정리해 보세요. 5) <읽기자료 2>를 읽고 기존의 전통적 기업과 플랫폼 기업들의 차이점을 정리해 보세요. 6) <읽기자료 3>을 읽고 미국과 호주에서 공유택시로 인한 갈등은 무엇인지 기사에서 찾아 밑줄을 그어 봅시다. 7) <읽기자료 3>에서 공유택시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했나요? △ 생각 펼치기 1) <읽기자료 2>를 읽고 플랫폼의 장단점과 플랫폼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방안에 대하여 정리해 보세요. 플랫폼의 장점 플랫폼의 단점 발전 방안 2) <읽기자료 3>을 읽고 공유경제로 인한 갈등상황에서 사회나 국가가 서로 협력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이 있을지 이야기해 봅시다. △ 생각 더하기 ◇ 생각자료 1 공유경제(sharing economy)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나눠쓰기란 뜻으로 자동차, 빈방, 책 등 활용도가 떨어지는 물건이나 부동산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자원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 활동이다. 소유자 입장에서는 효율을 높이고, 구매자는 싼 값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소비형태인 셈이다. (한경 경제용어사전) ▲ 위의 공유경제의 정의를 읽고 자원활용이나 환경 보호의 측면에서 어떤 이점이 있을지 써 보세요. ◇ 생각자료 2 공유경제의 두 얼굴 우리 집의 남는 방을 여행자나 학생에게 빌려주고, 차를 나눠 타고, 남는 시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재빨리 찾아 하고 돈을 받는다? 효율적이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데요. 이렇게 남는 노동력과 차, 방 등을 연결하는 앱 서비스와 전문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요. 바로 공유경제로 불리는 생활 속 모습이랍니다. 공유경제는 사람들 간의 협동과 나눔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예요. 공유경제가 인기를 얻으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직업을 얻기도 했고, 바람직한 나눔의 형태를 체험하기도 했어요. 예를 들어 차를 나눠 타는 서비스 우버나 방을 나눠 쓰는 에어비앤비는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요. 우버의 경우에는 택시 기사들이 일자리를 빼앗긴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요. 공유경제 앱을 이용하다가 소비자가 피해를 봤을 때 어디서 보상을 받을지 애매하다는 문제도 생겼어요. 공유경제 기업에서는 플랫폼만 깔아 주고 그 이후 개인 간의 서비스 교환은 책임을 지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게다가 기업 고용주와 노동자 간의 계약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라는 새로운 관계가 형성됐는데, 이에 대한 법적인 장치가 미비하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유경제는 사람들이 직접 일자리를 만들고 협력해 갈 수 있는 이상적인 모델입니다. 남는 자원을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좀 더 기발한 기획력으로 아이템을 개발해, 서로 돕고 살면서 동시에 돈도 버는 것이죠. 여러 사람에게 이득이 가고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이용자들이 노력해야겠어요. (출처: daum 천재상식백과 읽을거리) ▲ 위 글을 읽고 공유경제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긍정적, 부정적인 면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발표해 봅시다. ◇ 관련 도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공유경제 고용의 종말과 대중 자본주의의 부상 아룬 순다라라잔 저/ 이은주 역/ 교보문고/ 2018년 02월 27일 소유가 사라진다. 고용이 사라진다. 대기업이 사라진다. 극단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 경제의 모습이다. 지금까지 소유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을 공유하며 살게 된다. 한 기업에 정규직으로 고용되기보다 독립적 근로자로 다양한 일을 하게 된다. 경제의 주체가 대기업에서 소기업 또는 개인으로 변화한다. 이것이 공유 경제의 권위자 아룬 순다라라잔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공유 경제』에서 보여주는 미래 경제의 단면이다. (출처: yes24 책소개) 공유경제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 앨릭스 스테파니 저/ 위대선 역/ 한스미디어/ 2015년 10월 19일 모두가 모든 것을 공유하는 세상, 비즈니스의 법칙을 바꾸는 공유경제의 미래를 엿본다! 공유경제의 다소 모호한 개념에 대해 정의내리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되고 있는지, 앞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이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등을 폭넓고 깊이 있게 다룬다. (출처: yes24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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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9 20:04

중고교 '부모 숙제' 없어진다…과제형 수행평가 폐지

교육부가 중고등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 부모 숙제로 불리는 과제형 수행평가를 없앤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훈령) 일부 개정령안을 지난 17일 행정예고했다. 교육부는 해당 지침의 별표에 규정돼 있는 수행평가의 용어 정의에 교과 수업시간에라는 문구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수행평가는 교과 담당교사가 교과 수업시간에 학습자들의 학습과제 수행 과정 및 결과를 직접 관찰하고, 그 관찰 결과를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평가 방법으로 정의된다. 수행평가는 수업시간에만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평가 운영 방법을 규정한 부분에는 정규교육과정 외에 학생이 수행한 결과물에 대해 점수를 부여하는 과제형 수행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추가된다. 과제형 수행평가는 수업 시간에 마무리하기 어려운 활동이나 과제를 집에서 해오게 시키는 것이다. 일회성 숙제도 있지만, 미술 작품 만들어 오기나 화분에 모종 심어서 관찰일지 쓰기 같은 예체능실험 분야 과제는 사교육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교육부가 2016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을 통해 과제형 평가를 지양하라고 공지하기도 했으나, 교육계에서는 방과 후 학습 부담을 가중하고 사교육을 낳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근 학생부 공정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평가는 교사가 직접 관찰하고 지도한 부분에 한정해야 부모 찬스를 막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면서 기존 지침보다 강제성 있는 규정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정은 행정예고 및 규제 심사 등 절차를 거친 다음 내년 1학기부터 바로 중고교에 적용된다. 개정안에는 학생부 대필을 금지하는 원칙 조항도 새로 담겼다. 사용자(교사)는직접 관찰평가한 내용을 근거로 자료를 입력해야 한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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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9.12.19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