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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은 학교 노동자의 사고 예방조치 강화하라”

전북교육청이 학교 노동자의 안전사고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산업안전보건 전담부서를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17일 전북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단체는 최근 도내 학교에서 급식노동자가 주방 렌지후드 청소 중 낙상해 갈비뼈 3개가 금이 갔는데 바로 병원에 가지 못하고 휴게실에서 쉬다 근무했다며 학교 급식실에서는 화상낙상절단자상 등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전북교육청에서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 분기별로 렌지후드 등 급식실 내 위험공간의 청소 외주화를 요구했다. 또 현재 도교육청 인성건강과 내 급식팀으로 구성돼 있는 것을 모든 교육계 노동자를 관리하는 산업안전보건 전담부서로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17개 시도교육청 중 광주, 강원 등 10개 기관이 산업안전보건 전담 부서를 설치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급식노동자가 산업안전보건 관리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담팀을 만들게 됐고, 내년에 관리 대상이 확대될 것을 대비해 전북 역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4.17 20:16

전북대, ‘지역인재전형’ 대교협에 재심의 요청

속보=전북대학교가 최근 논란이 된 대학입학 지역인재전형 지원자격에 대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재심의를 요청하고 법제처에 해당 법령에 대한 유권해석을 신청했다. (11일자 5면 보도) 이 대학은 최근 올 고교 3학년생들에게 적용되는 2020학년도 대입 지역인재전형 지원자격에서 거주지 및 출신학교 등 기준을 완화해 논란이 일었다. 2019학년도까지는 지원자격을 전라북도에 소재하는 고교에서 전 과정을 이수하고, 입학일 부터 졸업일까지 부모와 학생 모두가 전북지역에 거주한 자로 한정했었지만, 2020학년도 자격을 전북 소재 고교에서 전 과정을 이수한 자로 변경했다. 지난해 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학부모 거주 여부는 대교협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관련 요건 삭제를 권고한 탓이다. 지난해 이같은 변경을 시도했다가 지역인재 전형의 취지가 퇴색된다는 등이 비판이 제기돼 철회했고 올해 다시 바꿨다. 논란이 재점화되자 전북대는 지난 15일 2020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지원자격을 부 또는 모와 학생의 전북지역 거주 요건으로 변경하도록 대교협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이와 같은 변경 안에 대해 법제처에 유권 해석도 요청했다. 기존 지원자격대로 학부모 거주요건을 포함해 선발하겠다는 것. 전북대는 거주 요건을 특정한 지역인재전형 지원자격이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을 준수하는 선에서 설정됐고, 해당 지역의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노력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는 이 법의 입법 취지에도 부합하다고 밝혔다. 전북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대학의 지역인재 전형이 그동안 지역 의료서비스를 책임질 실질적 의미의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본래 취지에 부합하게 운영되고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대교협이 우리대학만의 지역인재전형 요건을 재심의하고 긍정적 방향의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대학
  • 김보현
  • 2019.04.17 20:16

교총 외 교원단체 설립 가능해진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외의 교원단체가 합법적으로 설립 가능하게 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감협회가 논의 끝에 교육기본법의 교원단체 조직 관련 법령을 손질하기로 한 결과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당사자인 교총을 배제한 채 교육부와 교육감협이 안건을 상정하고 심의하는 것은 선후가 바뀐 일이라며 밀실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16일 교육부와 교육감협은 전날 열린 제4회 교육자치정책협의회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법정 교원단체인 한국교총 외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복수의 교원 단체가 임의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기본법제15조제2항 교원단체의 조직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제정해야 하지만, 대통령령이 마련되지 않아 교총 이외의 단체는 법적 인정과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는 게 협의회 내용이다. 교총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변호사의사약사 등 타 전문직 단체의 경우 단일 조직으로 법제화하고 있는데 반해 교원만 교원단체와 교원노조로 이원화 됐다. 여기에 교원단체를 사분오열시키면 전문직을 표상하는 교원들의 강력한 단결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협의회를 통해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시행령 개정안 등 6개안이 심의의결됐다. 법령을 개정 또는 제정해 시도교육감 권한으로 넘긴 안건들은 초빙 교사의 임용요청에 필요한 세부사항, 학교상담시스템 등 위(Wee)프로젝트 일부 운영 권한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서 학교규칙의 구체적 예시문구도 삭제됐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4.16 20:30

비리 사학법인 ‘9년간의 이사회 결정 무효’ 후폭풍

최근 전주 A 사립학교 법인의 각종 비리 행각이 드러난 가운데 학교 내부적으로도 이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전북교육청 감사를 통해 A법인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연 모든 이사회가 규칙을 어긴 채 열린 것으로 드러나 이사회에서 결정된 안건 모두가 무효처리 됐기 때문이다. 의사정족수가 미달됐던 탓으로, 그간 진행된 이사회는 118회에 달한다. 학교 운영을 위한 주요 안건들은 이사회 승인을 거친다. 교직원 채용, 교사 승진퇴직, 교원 자격 연수 결정, 교육당국 공모사업 신청, 시설공사 예산 지급 등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결과 및 조치에 따라 모든 사안들이 무효가 됐고, 안견별로 대응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교원채용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고, 교육청이 내려준 시설공사비도 환수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등 9년 거짓 회의록 안에 폭탄이 들어있다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현재 해당 법인의 학교에게 인사 무효화교장 지명 연수 철회를 지시한 상태다. 이에 따라 퇴직했어야 할 교장이 다시 출근하고, 교장으로 승진했어야 할 교감이 제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게다가 새로 임명됐던 교감은 이전 자리로 가지 않고 계속 교감할 당시의 학교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7월께 검찰 조사와 함께 전북교육청 처분도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4.15 20:12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돼 법적분쟁 땐 입시전형 '혼란'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올해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와 관련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학교는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인용돼도 일반고 입학전형으로 학생을 뽑는다고 15일 밝혔다. 평가 대상인 전주 상산고가 전북교육청이 세운 재지정 평가 기준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선평가 후대응을 예고했던 것에 대한 발언으로, 김 교육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도 종전(자사고) 입시전형으론 학생 선발을 하지 못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상산고가 재지정 평가를 통과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경우 문제가 없지만, 탈락해 법적분쟁에 들어선다면 분쟁기간 학교의 자사고 인정 여부가 모호해 학생들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부터 상산고와 동문학부모들은 각 시도교육청 중 전북만 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 점수를 80점으로 상향한 것에 대해 형평성이 어긋난다며 수정요구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지표 수정 없이 지난달 22일부터 평가가 시작됐다. 학교 측은 귀감이 돼야 할 교육기관으로서 평가에는 임하지만 불합리한 기준으로 인한 부정적 결과가 발생한다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법적 대응은 자사고 재지정 거부처분 무효 확인 청구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뜻한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재지정 평가 취소 처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이 내려져 효력 정지가 자사고 지위를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법적분쟁에 관계없이 2020학년도 상산고 신입생은 일반고 전형으로 뽑겠다는 것. 그러나 일부 법학교수변호사의 법률 해석은 김 교육감의 입장과 달라 혼란이 예상된다. 자사고 취소에 대한 효력을 정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학교의 상태, 즉 자사고 지위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의견이다. 도내 법학교육 관련 A교수는 자사고 폐지 정책 분위기와 최근 헌법재판소의 자사고일반고 동시선발판결로 결국 경쟁력 없는 자사고들은 도태될 것이라며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논의들은 학생들의 혼란만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04.15 20:12

“잊지 않아, 너희를” 시로, 음악으로 추념하는 4월 16일

종이 조각처럼 찢어진 노란 날개를/ 쉴 새 없이 파득거려 보아도/ 우리의 여행은 언제나 제자리야글쎄, 오년이 더 지났잖아. 그제 그만 별이 되어 쉬고 싶어/ 아냐, 우린 돌아가야 해우린 아직 출발도 하지 않았대요./ 여행이 길어질 것 같아요, 아빠(김하늬 학생의 시 우리들의 여행 중) 4월 16일이 국민들에게 마음 한 켠 쓰린 날이 된 지 5년. 매년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념하는 행사가 마련되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추념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전주 평화중 2학년 김하늬 학생은 시어(詩語)에 아픈 마음을 담았고, 시민 신재은이웅 씨는 바다의 별이 된 학생들을 위해 음악을 만들었다. 모두 전북교육청이 마련한 416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념 공모전에 참여한 이들이다. 전북교육청은 지난달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학생과 교사를 추모하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생명, 인간 존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추념 공모전을 진행했다. 창작시와 창작곡 등 2개 분야로 나눠 각각 3팀씩 수상자를 선정했다. 노랑 나비되어 내 꽃밭에 날아온 너에게로 창작시 부문 대상을 차지한 유한청 씨는 학생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 시를 지었다며 슬픔을 온 사회와 구성원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으로 승화시켜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어루만져주는 세상을 꿈꾼다고 밝혔다. 시 부문 우수상은 김하늬 학생을 비롯해 팽목항에서를 출품한 장성렬 씨에게 돌아갔다. 장 씨는 뭔가를 하지 않고서는 올해도 이 4월을 넘기기 힘들 것 같았다고 말했다. 창작곡 부문 수상자는 대상에 신재은이웅 씨, 우수상 수상자는 봄의 심수연, 약속의 한초롱유경수 씨다. 한초롱 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5년이 지났지만 진실 규명이 더디다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부를 수 있도록 작곡해 이 곡이 불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4.14 20:15

잠이 보약

△주제 다가서기 각국의 10대 청소년들이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잠을 청해야 할 시간이지만,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지금의 환경이 청소년의 잠을 빼앗고 있다. 독일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만 11세였던 아동의 57%가 밤 9시를 기준으로 잠이 들었다. 하지만, 3년 후, 그 비율은 6%밖에 되지 않았다. 평균 수면시간 역시 1시간 30분 줄어들었다. 영국에서는, 수면장애 진단을 받은 청소년 수가 5년 만에 3000여 명 더 늘어났다. 미국의 10대 아동과 청소년 70% 이상은 수면 부족 상태로 하루를 보낸다. 최소한 8시간 이상의 수면이 필요한 이유는 육체적 피로나 신체상의 건강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수면 부족이 청소년의 음주와 약물 남용, 싸움과 자살 시도 같은 일탈 행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연구처럼 수면시간이 짧아질수록, 정신적인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떻게 하면, 최소 8시간의 수면시간을 보장해줄 수 있을까?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다. △교과 관련 성취 기준 및 핵심역량 [5, 6학년 도덕]자주적인 삶을 위해 자신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자주적인 삶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 방법을 익힌다. [5, 6학년 실과]아동기의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의 특징 및 발달의 개인차를 알아 자신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발달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설명한다. [3, 4학년 체육]건강한 생활 습관을 알고 생활 속에서 규칙적으로 실천한다. △신문 읽기(자료 기사) <읽기 자료1> 이경민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장 하루 8시간 자야 기억력 좋아져 (국민 건강을 위해) 국가적으로 낮잠 자기 운동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이경민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장은 잠이 부족한 직장인들은 안대와 노이즈캔슬링(외부 소음을 차단해주는) 이어폰, 안 되면 귀마개라도 챙겨 15분에서 20분 동안 낮잠을 자라.고 권했다. 수면 부족은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 유아 발달기에 잠이 모자라면 육체적 성장이 더뎌지고 청소년기에는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이 소장은 우리나라 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있다.라며 조금 배우고 깊게 자야 배운 내용이 오래 남는데 우리는 많이 배우고 조금 자느라 뇌가 정보와 경험을 재정리할 시간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수면시간은 크게 뇌가 고갈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초저녁잠과 기억을 강화하는 후반기 잠으로 나뉘는데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후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이 소장 설명이다. 초기 저주파 수면으로 4시간 동안 뇌가 에너지를 충전한 뒤 나머지 렘수면 4시간 동안 학습 내용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8시간은 자는 게 좋다고 이 소장은 추천했다. 이 소장은 국가적으로 청소년들의 적정 수면시간을 보장할 방안을 고민하고, 야간 소음을 줄이고 조도를 낮추는 등 수면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고려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출처 : 매일경제 2018. 9. 4. 6면> <읽기 자료2> 잠이 부족한 한국인 ▲ OECD 회원국 중 한국인 수면시간이 가장 적다고 한다. 사람은 일생 중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잠은 약(藥)보다 낫다.라는 영국속담도 있다. 충분한 수면은 맑은 정신은 물론 육체에 생기를 솟게 한다. 수면욕은 식욕과 더불어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이다. 좋은 잠이야말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살뜰한 간호부다. 셰익스피어의 잠에 대한 예찬이다. ▲ 끼니를 한두 끼 굶어도 웃는 낯을 할 수 있지만 잠을 하루 못 잤다면 찌푸릴 수밖에 없다. 피천득의 잠이란 수필에서 예찬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년에서 2016년 국내 수면장애 환자를 분석한 통계를 보면 수면장애로 고통을 겪는 한국인이 10년 새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란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수면 행동 장애 등 수면에 문제가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입시와 취업, 고용불안 등에서 빚어지는 스트레스로 수면 리듬이 깨지면서 수면장애로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면장애는 개인 건강에 치명적일 뿐 아니라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안전사고 발생 등으로 사회적 비용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수면이 부족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하니 수면 권장 시간인 하루 7~8시간은 자고 볼 일이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 2019. 3. 27. 13면> <읽기 자료3> 불면증 치료의 첫걸음 잠들기 전 폰은 먼 곳에 잠(수면)은 곧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하루 동안 쌓인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풀고 그다음 날 활동을 위해 에너지를 재충전해준다. 잠은 낮에 입은 상처를 아물게 하고 암, 치매를 비롯한 각종 질환을 예방해준다. 이 때문에 수면장애는 방치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좋은 수면은 잠자리에 누운 지 20분 이내에 잠이 들고, 아침에 일어날 때 힘들지 않아야 한다. 잠이 들 때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경우, 잠이 들어도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경우, 새벽에 잠을 깨 더는 잠들 수 없는 경우,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경우에는 불면증을 의심해야 한다. 보통 불면증이 3개월 미만이면 단기 불면증, 3개월 이상이면 만성 불면증으로 진단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54만 명으로 2012년에 비해 34%나 늘었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본인에게 필요한 수면시간을 파악해 잠이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한 양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나아가 타인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간혹 바쁜 학생이나 직장인이 부족한 시간 때문에 수면시간을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하루에 4시간만 자면 건강에 문제가 없다? 수면시간은 개인마다 다르고 나이에 따라서 변한다. 낮에 졸리지 않은 상태로 활동할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건강한 성인의 필요 수면시간은 평균 7~8시간이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9~10시간이다. 그러나 개인차가 있어 일부는 적은 양의 수면으로도 문제가 없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남들보다 수면시간이 길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전체 인구 중 약 1~2%는 하루 4시간 이내로 자도 낮에 피곤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약 1~2%는 하루 10시간 이상 잠을 자야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평균 7~8시간 잠을 자야 한다. ◆ 바쁜 현대인, 주말에 몰아서 잠을 자도 괜찮다? 평소 부족한 잠은 채워져야 하는 게 맞는다. 필요 수면시간이 부족하게 되면 모자란 수면이 점점 쌓이게 된다. 이러한 부족한 수면의 양인 수면빚(sleep debt)은 점점 쌓이면서 정신기능과 심혈관계를 비롯한 신체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은 배고픔이나 식욕과 같은 본능의 일종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 배고픔은 식사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듯이, 수면 부족은 필요한 만큼의 수면시간이 채워져야 해결된다. 하지만 과식이나 폭식, 불규칙한 식습관이 위장장애나 소화장애, 비만 등을 유발하듯이 불규칙한 수면습관이나 몰아서 자는 것은 수면 주기 이상, 불면증, 주간 졸음증, 만성피로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 ◆ 밤에 충분한 수면이 어렵다면 낮잠을 이용하라? 고등학생이 낮잠을 20~30분 자면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피곤하고 졸릴 때 짧은 시간 잠을 자면 피로가 해소되고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을 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다. 적당한 낮잠은 피로 해소나 집중력, 창의력, 판단력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2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은 야간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피로와 신경의 흥분상태를 막아주고 생체리듬을 정상화할 수 있다. 하지만 낮잠은 만성적인 수면 부족을 해결할 수 없다. 부족한 수면은 충분한 수면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낮잠은 당일 야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잠들기 어렵게 하고, 수면 일주기를 변경시켜 잠자는 시간이나 깨는 시간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몰아서 자는 등 충분히 수면을 취했는데도 월요일에 몸이 피곤하고, 집중이 안 되는 월요병이 그 예다. ◆ 잠들기 전 스마트폰, 수면과 상관없다? 생체리듬에 맞춰 잠이 들면 뇌의 송과체에서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서 숙면하게 되고 깨지 않는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LED 디스플레이어에서는 380~500㎚ 파장인 청색광(블루라이트)이 많이 방출되는데, 이 청색광을 쏘이면 멜라토닌 생성, 분비가 현저히 감소되어 깊은 잠에 들기 어려워 수면에 방해될 수 있다. 최근 청색광 차단 필름이나 스마트폰 야간모드 설정을 통해 청색광을 줄이려 하고 있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청색광 방출을 완전히 막지 못한다. 따라서 잠자리에 든 후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 잠자는 동안 인체는 낮에 소모한 에너지를 보충하고, 평형 상태가 깨진 신체조직과 뇌의 균형을 다시 찾도록 해준다. 잠자는 동안 긴장됐던 근육은 이완되고, 심장이나 위장 등 내부 장기들도 휴식을 취한다. 신 교수는 잠은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도 쉬게 한다. 특히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기억은 잠시 중단되거나 꿈을 통해 발산하기도 한다.라며 잠은 신체기능 회복과 면역력 증강 등 항상성 유지를 위한 우리 몸의 방어기전이며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출처 : 매일경제 2018. 4. 4. B7면>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에서 이경민 서울대 인지과학연구소장은 왜 우리나라 학생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학습을 하고 있다고 했나요? ▶ <읽기 자료1>에서 초저녁잠과 후반기 잠은 어떻게 다른지 가족(친구)에게 설명해봅시다. ▶ <읽기 자료2>에서 OECE 회원국 중 수면시간이 가장 적은 국가는 어디인지 찾아 봅시다. ▶ <읽기 자료3>에서 잠들기 전 스마트폰사용은 수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봅시다. △생각 키우기 ▶ 나는 하루에 얼마나 자는지 시간을 계산해 봅시다. ▶ 우리나라 학생들과 성인들은 왜 잠이 부족할지 가족(친구)와 토의해 봅시다. ▶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지 정리해 봅시다. △관련 도서 안녕히 주무셨어요? : 잠 잘 자는 사회를 위한 숙면의 과학(페터 슈포르크, 황소자리) 평화, 기쁨, 아름다움, 지혜, 건강, 행복이 모두의 전제조건은 잠 잘 자는 것이다! 이 책은 독일어권에서 가장 사랑받는 과학자이자 작가인 페터 슈포르크의 신작으로 2015년 독일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미 두 권의 저서를 통해 잠의 신비를 과학적으로 풀어낸 그는 더 늦기 전에 잠 잘 자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이 책을 썼다. 슈포르크는 잠이 우리 삶에서 수행하는 수천 가지 역할부터 걱정스런 방향으로 치닫는 현대사회의 시간 관리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아우르면서, 때로는 발랄하고 나긋한 문장으로 때로는 격정적이고 선동적인 목소리로 잠 잘 자는 사회를 위한 숙면의 과학을 역설한다. △학생글 매일 새벽에 잔 나의 최후 전주신성초등학교 6학년 신효주 1년에 약 10cm 이상 크던 내 키가 어느새 1년에 3cm 정도밖에 자라지 않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잠 때문인 것 같다. 휴대폰에 쿠키O라는 휴대폰 사용시간을 정해 놓는 어플이 있는데 그 앱을 사용했을 땐 저녁 9시 30분에 자서 키가 많이 컸지만 그 앱을 지우고 나니 이젠 정말 성장이 멈춰버린 것처럼 더 이상 크지 않을 것만 같다. 매일 늦게 자는 습관 때문에 결국 항상 늦잠을 자서 지각하고 또 학교에서 몰래 자곤 했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한 번 늦게 자니 그 버릇을 고칠 수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 기사를 읽고, 앞으로 정말 일찍 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 성적, 건강을 위해서라도 몰래 폰하다가 늦게 자는 습관을 줄여야겠다./ 전주신성초등학교 6학년 신효주 화양연화 전주신성초등학교 6학년 김민주 여러분들은 화양연화의 뜻을 아시나요?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 화양연화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뜻합니다. 여러분들의 화양연화는 언제인가요? 저는 사람들의 화양연화는 항상이라 생각합니다. 어제의 내가 오늘을 만들고 오늘의 내가 내일의 저를 만드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아름답고 중요한 어제를 우리 인생 중 1/3에 해당하는 잠 때문에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뇌세포가 고장이 나고 그 뒤 단기 기억 상실증이 걸리고 심하면 치매가 빨리 옵니다. 그 이유는 숙면을 취해야 단기기억 회로가 튼튼하게 되는데 수면 부족으로 약해지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인 치매가 옵니다. 현재까지 치매를 치료하는 확신한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예방법이 없을까요? 치매의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은 바로 잠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수면 부족으로 뇌세포가 고장 나는 것인데 잠은 평균적으로 7~8시간 이상으로 자면 단기 기억 회로가 튼튼 해지고 추가로 1주일에 3~4번씩 땀 날 정도로 운동하고 골고루 먹으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매뿐 아니라 15~20분 정도 낮잠을 취하면 집중력도 올라갑니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옛말이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젠 잠으로 치매 예방과 성적 향상을 우리 모든 10대가 누렸으면 좋겠습니다./전주신성초등학교 6학년 김민주 잠이 우선이다. 전주신성초등학교 5학년 박주아 나는 잠을 빨리 자야 키가 큰다는 것 정도는 안다. 그런데 이번 신문기사를 보고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았다. 그것은 육체적 피로나 신체상의 건강 문제를 넘어서 수면 부족이 청소년의 음주와 약물 남용, 싸움과 자살 시도 같은 일탈 행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연구처럼 수면시간이 짧아질수록, 정신적인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라는 사실이다. 수면 부족이 정신적 문제를 발생시킨다니 정말 무서웠다. 그래서 난 결심했다. 빨리 자기로. 왜냐하면,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이렇게 많은 문제가 일어난다니 말이다./전주신성초등학교 5학년 박주아 /제작=김주영 전주신성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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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1 20:36

헌재, 자사고·일반고 ‘이중지원 금지’ 위헌…‘동시선발’은 합헌

헌법재판소가 11일 자립형사립고(자사고) 지원자들이 일반고에 이중지원하지 못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다만 자사고와 일반고 학생을 후기에 동시 선발하도록 한 신입생 동시선발은 합헌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올 중3학생들의 고교입학 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돼 혼란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산고 등 자사고들도 절반의 승리라는 아쉬움을 밝히긴 했지만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현 정부의 자사고 폐지 공약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 2017년 12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자사고의 운영방식을 제한했다. 자사고는 전기(8월~12월)에 신입생을 선발했지만 일반고와 같이 후기(12월~2월)에 하도록 했다. 자사고를 지원하면 일반고는 지원할 수 없도록 해, 자사고 입학 탈락 시 고입재수가 불가피했다. 상산고 등 일부 자사고 이사장 및 학부모들은 학교 선택권 침해 등을 이유로 지난해 헌법소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중지원 금지에 대해서는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지난해 중3학생들은 후기에 자사고일반고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었다. 이번 헌재판결도 당시와 내용은 다르지 않아 학생 입장에서는 변화가 없다. 자사고와 시도교육청 등은 이유는 상반됐지만 판결에 대한 아쉬움은 같았다. 전주지역 자율형사립고인 상산고는 지난해 헌재에서 중복지원을 허용하라는 가처분 결정이 있었지만, 시도 교육감에 따라 학생 배정권을 남용해 실질적 중복지원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며 이번 헌재 판결에서 자사고의 존재 가치를 그래도 인정받았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자사고일반고 동시 선발이 계속되면 학교선택권이 크게 위축되고 종국에 자사고는 궤멸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북교육청은 헌재는 자사고 지원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 특혜를 주는 것을 헌법정신으로 보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헌재의 결정은 현재 진행 중인 자사고 평가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자사고 이중지원 보장은 헌법상 보장되는 권리가 아니라 특혜이며, 자사고를 지원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헌재결정으로 인해 각 시도교육청에서 올해와 내년 진행하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더 큰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판결로 자사고 폐지정책에 일부 제동이 걸리면서 결국 자사고 존폐 여부는 재지정 평가로 판가름 나게 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부 위헌, 일부 합헌이라는 어정쩡한 결정으로 자사고 논란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재지정 평가가 더욱 중요해졌고 갈등과 충돌이 더 격화될 우려가 높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재지정 평가가 담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04.11 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