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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산학원 법인 비리에 해당학교 ‘뒤숭숭’

전주 완산학원 설립자가 구속되는 등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교 구성원들의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교사와 학생은 치유상담을 받았고, 학부모들은 수사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 전북교육청을 비판하며 조속한 학교법인 정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완산중학교에는 학부모들이 신청한 치유상담교사 9명이 방문해 학생교직원들의 치유 상담을 했다. 연일 비리사학으로 학교가 오르내리고, 조사를 받은 교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자 해당 법인 소속 학생교사들이 사태에 관한 정신적 피해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은 어수선한 면학 분위기와 학교 존폐 걱정에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교직원들 역시 자괴감에 퇴직을 희망하고, 학교 오가는 모습이 보일까 출퇴근마저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이사회 승인은 효력을 잃고, 교장 등 학교 관리자는 권한이 제한돼 운영도 원활하지 않다. 전북교육청이 학교운영 감사와 학생 교육에 대한 책임을 지닌 만큼 학교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게 학부모들의 중론이다. 완산중 학부모 A씨는 전북교육청도 감사를 진행했지 않나. 검찰 수사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감사 결과 등을 토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내리고 관선이사를 파견하는 등 자체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공감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서류 대조를 통한 교육당국의 감사로는 비리나 문제를 다 밝힐 수 없다. 완전한 수사 결과가 나와야 교사 파면해임 등 최종적인 징계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들은 7월부터는 당장 전기고 입학을 지원하는 중3 학생들에 대한 생활기록부 작성에 들어가야 한다며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학교 내부 구성원들의 피해 확산이 우려되자 학부모들과 전북교육청은 오는 15일 관련 사안에 대해 협의키로 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05.13 20:01

편지, 글을 넘어 마음을 전하다

1. 주제 다가서기 미국의 작가이자 문학비평가인 애너톨 브로야드는 편지를 잘 쓰지 않는 이 시대에, 우리는 편지가 사람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고 했다. 사실, 편지는 오랜 과거부터 소통을 담당하는 매개체였다. 오늘날에는 편지 대신 문자 메세지나 SNS를 통해 빠르게 소통하고 더 자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편지글만큼 깊이 생각하고 쓰지 않기 때문에 진정성에 있어서는 편지보다 못하다. 이번 시간에는 편지를 주제로 하여 옛 편지들이 전해주는 역사적 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과거의 선비와 현대인의 편지에서 발견되는 공통된 가치는 무엇인지 찾아보고, 평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2. 신문 읽기(자료 기사) <읽기 자료1> 사랑의 손편지추억 마라톤어린이날이 달라집니다 매년 어린이날이 다가오면 부모들은 자녀에게 줄 선물 고민에 빠진다. 언젠가부터 한국 문화에서 어린이날=선물 받는 날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직장맘 민주애 씨(37)도 올해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5세 아들을 위한 선물을 사기 위해 여러 날을 고심했다. 민 씨는 어린이날 시즌이 되면 인기 장난감은 대형마트에선 일찌감치 품절이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가격이 정상가의 두 배 가까이로 올라 골치가 아프다며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 가면 친구들끼리 누구는 뭐 받았대라고 비교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신경이 쓰이더라고 토로했다. ●엄마 아빠의 손편지 좋은 추억 공유 어른도, 아이도 물질적인 어린이날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어린이날의 참뜻을 살릴 수는 없을까.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선물을 주는 것이 나쁘다고는 볼 순 없지만 단순히 물건을 사서 전하는 행위에만 집중하는 게 문제라며 같은 선물을 사더라도 그 과정에서 무얼 하는지, 어떻게 살지 등을 논의하며 부모와 자녀가 상호작용하고 즐겁고 좋은 추억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전문의는 이어 선물만큼이나 중요한 게 부모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며 손 편지를 함께 쓸 것을 권했다. 부모가 매년 어린이날 자녀에게 쓴 손 편지를 버리지 말고 모아 두면 훗날 좋은 책이 된다는 것이다. 오 전문의는 어릴 때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였고 매년 부모들이 이렇게 좋은 말을 해줬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춘기를 보낼 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출처 : 동아일보 2019.5.2. 주예진유원모 기자> <읽기 자료2> 연암, 다산, 추사 그리고 편지 박물관 진열장에 큼직한 옛 책 한권이 놓였다. <연암선생 서간첩>. 겉봉에 寄兒輩平書(기아배평서아들에게 부치는 안부편지)라고 쓰인 편지가 펼쳐져 있다. 안의현감 연암 박지원이 서울 사는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다. 서체는 단정하다. 반듯하게 사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연암은 <아동기년>이란 역사책을 지어 보낸다면서 동생과 함께 펼쳐보라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나는 바쁜 관아 생활 중에서 글을 짓고 글씨도 쓴다면서 너희들은 뭐 하느냐고 묻는다. 어영부영하다가는 곧바로 노년에 닥칠 것이라는 우려도 한다. 온통 자식 걱정이다. 마지막에 반전이 일어난다. 고추장 작은 단지 하나를 보내니 밥 먹을 때마다 챙겨 먹어라. 내 손수 담근 것인데 아직 익지는 않았다. 편지 끝에 물목을 적었다. 육포 3첩, 감떡2첩, 고기장아찌 1통, 고추장 1단지. 연암은 서울로부터 수백 리 떨어진 안의에서 근무 중이었다. 부인과는 오래전에 사별했다. 장성한 자식들이지만 안심이 되지 않았다. 연암은 편지로써 다그치고 가르쳤다. 외직을 받아 자식과 떠나 있었지만, 교육에서는 아내의 몫까지 감당해야 했다. 연암 서간첩 옆에 다산 정약용이 부인의 치마를 잘라 만든 하피첩이 놓였다. 함께 걸린 매화병제도와 잘 어울린다. 편지 모음인 하피첩은 아들에게, 매화그림은 딸에게 주었다. (중략) 다산이 두 아들에게 준 편지에는 폐족의 자손으로 취해야 할 몸가짐, 교제법, 공부법 등을 담았다. 하피첩에 큰 글씨로 쓴 경직의방(敬直義方경으로써 마음을 바로잡고, 의로써 일처리를 올곧게 한다)은 자신에게 준 교훈이자 다산의 좌우명이다. 다산은 하피첩을 쓴 뒤 8년이 지나 해배됐고, 고향에서 18년을 더 살았다. 추사 김정희는 한글을 모른 연암이나 알면서도 거의 사용하지 않은 다산과 달리 한글에 능숙했다. 부인과 며느리에게 보낸 한글 편지가 수십 통 남아있다. 추사의 한글 편지는 대부분 아내에 대한 염려로 채워져 있다. 때론 반찬 투정하는 철부지의 모습도 담겼다. 이번에 선보인 한글 편지들이 그렇다. 추사는 제주 유배지에서 부인의 부음을 들었다. 슬픔을 못 이겨 쓴 추모시가 애절하다. 어찌하면 월하노인 시켜 저승에 호소하여/내세에는 그대와 나 바꿔 태어날까/나 죽고 그대 천리 밖에 산다면/이 마음 이 슬픔을 그대가 알 터인데(도망悼亡) 연암과 다산, 추사는 각각 문학, 학문, 서화 예술 방면에서 빛나는 우리 역사의 별이다. 그러나 일상은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대가이기에 앞서 한 아들의 아버지였고, 한 아내의 남편이었다. 그들 역시 일하고, 쉬고, 사랑하고, 미워하며 살아갔다. 때로는 울고, 갈등하고 절망에 빠졌을 것이다. 그 일상에서 챙겨주고, 위로받으며 함께했던 이들은 다름 아닌 가족이었다. 그들은 자식에 자상했고 아내에게 따뜻했다. 박물관에 나온 정갈한 편지들이 이를 대변하고 있었다. 편지는 가족을 이어주는 메신저였다. 배려와 관심이 가족을 지키고 사회공동체를 이끈다. 삶을 만들어가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이다. 사소한 관심, 작은 진심으로 일상을 채워갈 때 바른 삶이 구축된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이다. 가족을 돌아보고 격려하는 5월이 되었으면 한다. <출처 : 경향신문 2019.5.2. 조윤찬 논설위원> <읽기 자료3> 속초 설온 중학생들 인천본부 편지 현장까지 달려온 노고 감사 전해 정말 위험하고 무서웠던 날 밤, 이 먼 곳까지 달려와 주신 소방관분들 감사합니다. 지난 23일 인천소방본부에 편지 1통이 도착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강원 속초시에 있는 설온 중학교 3학년 4반 학생들. 학생들은 A3용지 6장에 지난 4일 강원도 일대를 뒤덮은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한 학생은 편지에서 어두운 밤에 인천부터 속초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주신 인천 소방관분들, 비록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없지만, 이 편지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고 했다. 소방관에게 전해진 감사 편지는 일상생활로 돌아온 학생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전국에서 달려온 소방공무원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다 이뤄졌다고 한다. 설온 중학교 555명의 전교생들은 학급별로 산불 진화를 위해 강원도를 찾은 소방서, 산림청 등 23곳에 손편지를 작성해 보냈다. 인천에서는 강원 고성 산불 진압을 위해 소방대원 139명, 소방차 51대가 지원을 나갔다. 학생들과 함께 감사 편지 전달을 기획한 황은숙 교사는 전국에 있는 소방공무원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것은 전교생들이 직접 나서 고민하고 참여한 결과물이라며 산불 현장에서 고생하신 소방관 여러분들에게 학생들의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경인일보 2019.4.25. 김태양 기자> 3.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을 읽고, 오은영 전문의가 부모에게 제안한 것은 무엇인지 말해 봅시다. ▶ <읽기 자료2>를 읽고, 연암, 다산, 추사 편지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봅시다. ▶ <읽기 자료3>을 읽고, 조선 왕실의 한글 편지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해 봅시다. ▶ <읽기 자료3>을 읽고, 조선 왕실 편지의 역사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4. 주제 관련 더 보기 ▶ 손편지 / 서울신문 2015.5.2. 23면 황수정 논술위원 ▶ 친서 외교 / 중앙일보 2018.8.6. 31면 김수정 논설위원 ▶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 조선시대 선비의 편지글을 통해 선비들의 생각과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4월 5일(금)부터 6월 9일(일)까지 열린다. 조선 선비문화를 특성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립전주박물관이 마련한 이번 특별전에서는 70여 점의 편지글을 통해 조선 선비들의 우정과 사랑, 가족에 대한 애정까지 엿볼 수 있다.(전북일보 2019.4.5. 김태경 기자) 5. 생각 키우기 ▶ 지금까지 자라오면서 함께 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한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 등 여러분들이 있습니다. 평소 쑥스럽거나 기회가 없어서 전하지 못한 말이 있다면 그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 봅시다. 6. 학생글 <감사한 부모님께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저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께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혜원이에요. 오랜만에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것 같아요. 요즘 대화도 자주 하지 않고 방에만 들어가 있고 투정만 부려서 죄송해요. 전에 하신 말씀 중에 사춘기가 되면 엄마랑 이야기도 자주 안한대.라는 말이 꼭 저 같아서 부끄럽네요. 그래도 계속 대화하려 하시고 투정 부려도 봐주시고 제 고민도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부모님께서는 언제나 저를 사랑해주고 존중해주시니 감사해요. 토요일 아침 제가 수영을 배울 수 있도록 보내주시느라 고생하시고, 제가 나쁜 길로 빠지지 않을까 염려하며 충고해주시는 마음도 정말 감사해요. 부모님께서 제게 주신 사랑 잊지 않고 꼭 효도할게요. 그리고 투정부리는 말보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노력할게요.와 같은 좋은 말들을 부모님께 아끼지 않고 말하는 딸이 될게요. 지켜봐주세요! 딸 최혜원 올림 /전주양지초등학교 6학년 최혜원 <고마우신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서안이에요. 5학년 때 정말 열심히, 바르게 자라도록 저를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당시엔 귀찮고 힘들다고 생각했던 수업들이 지금은 꽤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특히 NIE활동이 도움이 돼요. NIE수업에서 국어사전 찾기, 중심문장 찾기, 내 생각 정리하기 등의 활동이 쉽지 않았는데 지금은 쉽게 느껴져요. 또 체육시간에 수호천사 피구처럼 여러 가지 체육활동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제가 좋아하던 미술시간에는 자유화 그리기 시간을 많이 주셔서 좋았어요. 이제는 5학년 1반이 아니라 2학년 1반 담임 선생님이 되셨지만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할게요. 그리고 앞으로 청소역할이 없는 날에는 선생님 반에 찾아가서 봉사활동을 할게요! 저를 가르쳐 주시고 재미있고 창의력을 키우는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주신 선생님,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사랑해요. 이 편지 잊지 말아주세요^^ 선생님의 제자인 김서안 올림 /전주양지초등학교 6학년 김서안 <삼촌의 큰 사랑> 제가 한 살 때부터 외갓집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애정으로 키워주신 삼촌. 제가 잘못을 해도 덮고 넘어가주실 때도 있었죠. 보통 귀찮아하실 수 있는데 조카라고 너무 귀여워해주신 것 같아요. 이제 이사를 가게 되어 앞으로는 자주 못 뵐 것 같아요. 맨날 오다시피 해도 계속 오고 싶고 아쉬운 것은 왜 일까요?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제일 큰 이유는 삼촌이 저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여주시기 때문인 것 같아요. 보통 잡곡밥을 먹어도 제가 오면 좋아하는 쌀밥을 지어주시고 얇은 이불을 덮다가 제가 오면 두꺼운 것을 준비해주시고 간식이나 먹을 것도 아껴두었다가 저를 챙겨주시고... 이게 애정이 없으면 될 일이겠어요? 항상 저에게 친절하고 살갑게 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외갓집에 올 때마다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쁜 일은 좋은 일에 비교하면 0.0001%도 안돼요. 매번 외갓집에 올 때마다 선물을 받는 것 같아요. 큰 사랑을 주시고, 제 꿈과 희망을 항상 응원해주시는 삼촌, 감사합니다. 조카 최재윤 올림 /전주양지초등학교 6학년 최재윤 <특별한 선생님, 코치 선생님께> 제게는 열 분도 넘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특별했던 선생님이 바로 코치님이세요. 선생님께서는 제게 지금을 생각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생각해라., 10명의 선생님이 있으면 사람마다 알려주는 것이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네가 생각해서 옳다고 여겨지는 것을 네 것으로 옮기면 된다.며 저를 정신적으로 깨워주셨어요. 또한 육체적으로도 훈련을 시켜주시며 저를 키워주셨지요. 가끔 화를 내시면 무섭지만 항상 좋게 말씀해주시고 세밀한 것 하나 하나 신경 써 주시고 친근감 있게 대해 주시는 우리 코치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코치님은 저를 일깨워 주셨고 저는 그로 인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어요. 이런 말하기 쑥스럽지만 마음 놓고 한번 해볼게요. 비록 제가 선수가 될 확률은 아주 낮지만 코치님께 배운 것을 항상 머릿속에 담아두고 활용하여 꼭 성공해서 웃는 모습으로 코치님을 찾아뵐게요. 지켜봐주세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감사하고 사랑해요. 코치님의 제자 김대성 올림 /전주양지초등학교 6학년 김대성 <사랑하는 엄마께> 사랑하는 우리 엄마, 제가 13살이 된 지금까지 사랑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작년에 여수 워터파크에 가서 파도 수영장에서 놀고 있었을 때, 제가 너무 깊은 곳 까지 들어가는 바람에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아 놀라고 있었지요. 다행히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물에 빠지진 않았지만 계속 물을 먹고 있었어요. 놀라서 아빠를 불렀지만 아빠는 동생을 보고 있어서 제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계셨어요. 하지만 엄마는 제 목소리를 듣고 저를 구하러 그 깊은 곳까지 들어오셨지요. 그때 저는 엄마가 너무 용감해 보였어요. 물론 저를 구해주시고 꾸중을 하시긴 했지만, 저는 엄마가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그리고 엄마의 큰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랑하는 엄마, 엄마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저는 엄마의 사랑을 잊지 못할 거에요. 제가 크면 돈도 많이 벌고 엄마가 주신 사랑보다 몇 배나 더 많은 사랑을 드릴게요. 자랑스러운 우리 엄마,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서 너무 기뻐요. 사랑해요. 우리엄마! 아들 양광성 올림 /전주양지초등학교 6학년 양광성

  • 초중등
  • 기고
  • 2019.05.09 20:28

‘오락가락’ 교육행정에 ‘묶인 돈’된 76억

오락가락 교육행정으로 지역 교육발전에 써야 할 수십억 원이 묶인 돈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교육청이 올 제1회 추경 예산안에 교과서 가격조정명령 차액 및 이자 부담금 76억 원을 편성한 후 뒤늦게 도의원들에게 해당 사업 예산을 삭감해달라고 요청한 탓이다.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은 시도교육청이 교과서 대금 충당을 유보하는 분위기에서 예산이 편성됐다가 다시 예산 배정이 취소됐다는 점이다. 애초에 집행 여부가 불투명한 예산이어서 편성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비판도 크다. 해당 예산이 승인됐다 해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출판사간 협의가 완료된 후에야 집행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교과서 가격조정명령 차액 및 이자 부담금은 올 초부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간 책임 공방이 오갔던 예산 항목이다. 해당 예산은 지난 1월 교과서 가격 소송에서 승소한 출판사들이 교육 당국에 그간의 손실을 보전해달라고 요구한 예상 금액의 일부다. 지난 2014년 교육과학기술부의교과서 선진화 방안추진으로 교과서 가격이 크게 오르자 교육부는 가격 인하 명령을 내렸다. 17개 출판사는 명령이 부당하다며 가격조정 명령 효력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월 31일 대법원이 명령 취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출판사들은 당시 교과서 대금 차액과 수년간 불어난 지연 이자 등을 합해 약 1500억 원을 교육당국에 청구했다. 그러자 이 돈의 부담 주체를 두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애초 교육부는 원칙적인 책임 부담은 상당수 시도교육청에게 있다고 봤다. 초중학교 교과서 대금은 시도교육청 교부금을 통해 지급돼 가격 인하로 인한 차익도 교육청이 사용했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지난 4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교과서 가격 조정 명령권은 교육부장관에게 있는데 책임은 시도교육청이 져야 한다는 게 논리적으로 맞느냐고 반발했다. 그런데도 전북교육청은 이번 추경 예산안에 교과서 가격조정명령 차액 및 이자 부담금을 배정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이자 발생 등으로 교육부의 조속한 예산 편성 요구가 있었다. 교육감께서도 편성을 확인한 내용이었고, 대신 교육부 등과 금액에 대한 최종 협상이 마무리되면 지급하는 조건으로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은 다시 입장을 바꿔 해당 예산을 배정하지 않기로 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회 차원에서 시도교육청이 공동대응하기로 협의했다는 이유다. 이미 추경예산안이 도의회에 제출됐기 때문에 심의 의원들에게 삭감 요청을 한 상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추경예산안 제출일을 며칠 앞두고 시도교육청이 TF팀을 꾸리기로 결정됐다. 교과서 대금에 대해 곧바로 예산을 편성하기보다는 교육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며 예산 편성을 철회하려 했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고 말했다. 전북도의회 관계자는 전북교육청에서 상황을 설명했지만 사실상 기관 정책 방향을 신중하게 예산을 세웠어야 하지,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며 삭감되면 해당 예산 활용은 하반기 추경예산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5.09 20:28

원광대, 일본 불교대학과 학생 문화교류 행사

원광대(총장 박맹수)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불교대학 학생들을 초청해 2019 학생 문화교류회를 가졌다. 양교는 지난 1973년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교환학생을 비롯해 친선 스포츠 경기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불교대학 방문단이 처음으로 원광대를 찾았다. 방문단장 니시카와 토시후미 부총장을 비롯한 임원 및 학생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된 불교대학 방문단은 이번 원광대 방문을 통해 2019 원탑대동제 개막식 축하 무대에 올라 일본 전통춤 요사코이(YOSAKOI) 공연을 펼쳤고, 대동제 2일 차인 8일에도 일본 전통춤과 노래로 꾸며진 가가쿠(GAGAKU)와 일본 전통 권법 가라데 공연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사범대학 일어교육과 학생들이 함께한 교류회 및 임원 간담회를 통해선 상호교류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미륵사지 방문과 더불어 한옥마을 문화체험 시간도 가졌다. 한편, 일본 불교를 대표하는 종파인 정토종 승려 양성기관으로 시작해 학제 개편에 따라 1949년 설치된 일본 불교대학은 1953년 대학 교육을 사회에 개방하기 위해 통신교육 과정을 개설하는 등 교육 대상을 일반 학생 및 사회인으로 폭넓게 확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대학
  • 엄철호
  • 2019.05.09 16:15

학교 운동장에 실내체육관 건립 “안전한 환경 속 체육활동”vs“흙 밟고 노는 게 중요”

미세먼지 악화로 야외 수업이 어렵자 운동장 부지에 실내체육관을 세우는 전북 학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학교 부지는 한정된 상태에서 운동장 대신 학생들이 안전하게 체육 활동을 할 실내공간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바깥 공기를 피한 체육관 활동은 미봉책일 뿐이며, 아이들 정서에도 운동장 흙을 밟고 노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이 맞선다. 8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10개교가 지난달 25일 열린 전북교육청 공유재산심의회를 통과해 다목적 학교체육관 신축 승인을 받았다. 미세먼지 등 환경 악화와 관계없이 아이들이 넓게 뛰놀 수 있는 실내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진 탓이다. 심의를 통과한 곳은 10개교지만 올 상반기에 사업서를 냈거나 하반기에 신청 준비를 하는 도내 학교는 배가 넘는다. 하지만 학교 부지가 한정돼 있다 보니 도내 학교 대부분 운동장 부지에 체육관을 짓고 있다. 올해 체육관을 신축하는 도내 10개교 중 7개 학교가 운동장 부지에 학교를 짓는다. 해당 학교 관계자들은 자녀 건강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많다 보니 야외 체육 수업을 하기가 부담된다며 학사일정도 고려해야 해서 실내에서 수업 진도도 정상적으로 나가고, 안전하게 활동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러나 점점 좁아지는 운동장에 일부 교사학부모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형배 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은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로 들어가는 것은 미봉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쫓아야 하고 미봉책으로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뿐이라며 밖에 미세먼지가 많으니 교실과 체육관에만 활동하자는 방식으로 가면 결국 실내에서도 먼지가 발생하니 운동을 자제하자라는 식의 논리에 빠지고 만다고 말했다. 도내 한 중학교 체육 교사도 체육 교육은 복합적이어서 어느 한 쪽으로 활동을 몰아갈 수 없다. 사용 빈도수가 낮아져도 운동장은 학생 교육과 정서를 위해 필요한 공간이라고 밝혔다. 운동장은 조기축구 회원 등 인근 주민도 함께 사용하는 공공 공간인 만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최근 농구 체육관 신설을 추진한 전주의 한 초등학교 역시 이를 두고 학교와 주민학부모간 마찰이 심한 상황이다. 학교는 기존 체육관이 있긴 하지만 미세먼지 차단 강화와 새로 생긴 농구부의 전문훈련 등 다양한 신설 필요성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학교의 한 학부모는 학교 운동장은 어린아이, 청소년, 어른 할 것 없이 함께 어울려 온 마을 공동체 공간이라며 주민과 학부모들은 운동장을 지키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05.08 20:14

이상덕 전주 금평초 교장, 한국교총 제37대 회장 후보 출마

이상덕 전주 금평초 교장이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차기 회장 후보로 출마했다. 교총 선거분과위원회는 지난 7일 제37대 교총 회장선거 후보자 확정 공고를 냈다. 이상덕 교장과 함께 정성국 부산 해강초 교사, 하윤수 부산교육대 교수(기호 순) 등 3인이 출마를 확정했다. 이상덕 후보자는 8일 전주에서 기자간담을 열고 교총과 교단 개혁을 위해 수장 자리에 나섰다고 밝혔다. 교총 72년 역사상 최초 현장 교장 출신 회장 후보임을 강조한 그는 학교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교수출신 회장은 현장 문제를 알기 어렵다며 평교사부터 관리자까지 맡으며 학교 현장에서 함께 해왔기 때문에 내가 바로 회원중심의 교권과 혁신적인 복지정책으로 조직을 쇄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주요 공약은 한국 교총 건물 매각을 통한 시도 교총 균형 발전, 교원 휴양센터 신축, 600억 원대 복지재단 설립 등이다. 서울에 있는 교총 건물과 토지를 매각해 5000억여 원이 확보되면, 이중 1000억을 투입해 세종시 2만 평 부지에 새건물을 짓고 명품 세종 지방시대를 열 계획이다. 17개 시도 교총에는 300억 원을 균형 있게 투자해 교육관련 사회적 기업, 교원메디컬센터 유치 등 다양한 혁신을 꾀한다. 회원에게 휴양센터와 복지재단을 통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교원 복지향상에도 힘쓴다. 여기에 교권보호 보험변호사비 전액 무료 지원 등 교권 보호, 교권 3법 재개정, 교육부전교조와 정기 정책협의 등 교육정책 공약도 제시했다. 한국교총 회장 후보자가 확정되면서 6월 7일까지 선거 운동이 진행된다.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투표 기간이다. 약 14만 명 회원이 직선으로 현장 투표한다. 당선자는 20일 또는 21일 개표 후 발표된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5.08 20:14

전북 유·초·중·고 모든 학급에 공기청정기·순환기 설치 전망

전북교육청이 추경예산을 편성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전북지역 모든 학교에 공기청정기와 공기순환기가 설치될 전망이다. 또 도내 사립유치원생들도 급식비 지원을 받아 무상급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 4367억 원을 편성해 전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추경예산은 일반재원 4137억 원, 목적지정 재원(국고지자체 지원 등) 23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예산안은 미세먼지 예방 등 학생 안전건강 증진, 고교무상교육,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등을 중점으로 계획했다. 세부 예산계획을 살펴보면, 미세먼지발암물질환경재난 등에서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682억 원이 반영됐다. 특히 중고교 도내 공기청정기 설치에 13억 원도내 모든 학교 공기순환기 설치에 366억 원 등 379억 원을 편성했다. 전북교육청은 2017년부터 34억을 투입해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특수학교 전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는데, 올초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가 지속되자 중고교까지 확대설치키로 했다. 2학기부터 시행되는 고교 3학년 무상교육을 위한 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에는 79억원을 편성했다. 또 지난해 말 불거진 사립유치원 파문으로 단설유치원 설립, 사립유치원 지원, 회계시스템 에듀파인 교육 등 유아 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해 약 200억 원을 편성키로 했다. 올해 처음으로 사립유치원 급식비를 37억 반영해 원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고자 한다. 82억 원을 투입해 전주 혁신유치원 등 6개 단설유치원을 신설하고, 75억 원을 들여 병설유치원인 전주홍산유치원익산솜리유치원익산부송유치원(가칭)을 단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에 제출된 2019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363회 전라북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05.07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