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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풍부한 문화유산 보유에도 관광산업 '제자리걸음'

전북지역이 풍부한 문화유산과 우수한 먹거리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열악한 교통·숙박 인프라로 관광산업 성장은 '터덕'이고 있다. 전북과 함께 관광산업 중심 지역인 강원, 제주와 비교해 전반적인 관광 인프라와 산업 발전이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16일 발표한 '전북지역 관광산업의 특징 및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지역 업체당 관광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2.6%로 전국 평균(7.6%)을 크게 밑돌았다.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관광산업 매출액 비중 역시 0.7%로, 전국 평균(1.0%)을 하회했다. 관광업체당 매출액은 평균 3억 원으로, 제주(9억 원)의 3분의 1, 강원(30억 원)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내국인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관광산업 관련 소비지출액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문제를 보이고 있다. 전북은 국보와 보물 등 국가유산 1007개를 보유해 강원(723개), 제주(406개)보다 많다. 전주 한옥마을, 익산 미륵사지 등 세계문화유산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관광객 소비지출의 69%가 식음료업(강원 57%·제주 44%)에 집중될 만큼 음식 관광 경쟁력도 두드러진다. 그러나 '머물고 이동하는' 기본적인 기반이 부족하다. 2023년 기준 전북의 호텔은 67개, 휴양콘도는 5개로 강원(호텔 147개, 콘도 78개)과 제주(호텔 353개, 콘도 65개)에 비해 현저히 뒤처졌다. 이로 인해 전북 관광객의 54%가 가족·친지 집에서 숙박하는 '반강제 민박'을 해결책으로 선택하고 있었다. 이는 강원(12%), 제주(2%)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전주역에서 주요 관광지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경우, 버스 대기시간을 포함해 자가용 대비 2~3배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2013년 이후 렌터카 수도 급감해 관광객들의 이동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주차 문제는 관광객들의 최대 불만 사항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전북의 주차장은 613개로, 강원(1080개)과 제주(978개)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특히 관광객이 집중되는 전주 한옥마을, 전주역 등의 경우 주차난이 심각해 불법주차와 교통체증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은 전북본부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전북의 대표 먹거리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복합 관광 상품 개발을 제시했다. 문화유적지·생태관광 자원과 연계된 숙박시설 확충과 함께 치유관광 및 워케이션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공사 중인 전주역과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한 교통 체계 개선을 제안했다. 순환버스와 관광택시 등 기존 대중교통 인프라를 활용하고, 실시간 주차면 확인과 예약,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 주차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기획조사팀 정원석 과장과 김재휘 조사역은 "현재의 전북 관광산업은 다소 정체된 상황"이라며 "보유한 관광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관광객의 편의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류인평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엄밀히 따져 전북은 관광 컨트럴타워가 없다. 관광산업과 관련해 도와 시군, 문화관광재단 등이 함께 하는 연석회의가 부족하다"며 "전주, 군산, 익산 등처럼 인접 도시를 아우르는 관광이 추세인 만큼,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한 통합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1.16 16:39

160만원 벌어 월세로 50만원… 전북 서민가계 주거비용 부담에 허리 휜다

전북지역 저소득층의 주거비용 부담이 전체 소득의 30%에 육박하면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고금리와 대출규제에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비용 부담까지 더해 서민가계를 짓누르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기준 전북의 전월세전환율은 7.6%로 전국 평균 6,1을 크게 웃돌며 전국 17개 시 도 가운데 4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세전환율이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 시 적용되는 비율로 [{월세/(전세금 –월세보증금)}×100]으로 산정된 월세이율을 연이율로 환산(월세이율x12)해 산정한다. 예를 들어 전세금 1억 원의 주택을 보증금 1000만 원과 월세 50만원으로 계약 체결 시 전월세전환율은 6.7%가 되며 전월세전환율이 높은 건은 낮은 건 보다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다세대 주택의 경우 9.3%로 충북(10.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자금사정으로 아파트 임대를 구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의 주거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달 부담해야 하는 월세도 평균 44만 4000원이나 된다. 전북지역 하위 근로자 연간 소득이 2000만원을 밑돌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공과금까지 합해 전체 소득의 3분의 1 가량을 주거비용으로 쓰고 있는 셈이다. 저축은커녕 자기개발을 위한 투자에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미래 희망마저 상실하고 힘겹게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암울한 사회상이 연출되고 있다. 청년층에 국한되고 있는 주거비용 지원을 저소득층 전반까지 확대하고 공공기관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을 늘려야하는 이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저렴한 임대주택 보급 확대와 서민들을 위한 월세지원대책이 더욱 활성화돼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LH와 전북개발공사에서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대 아파트 조성과 함께 다세대 주택 매입 후 재임대 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에서도 서민주거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1.16 16:38

‘고독사 예방’ 익산시,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도입

익산시가 지역 내 고독사 예방을 위해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을 도입한다. 이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대상자와 자연스러운 대화로 건강과 일상생활을 돌보는 서비스로, 중장년 1인 가구나 고립 은둔 청년 등 고독사 위험 계층 대상 안부 확인과 외로움 해소, 정서적 지지 등을 통해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1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정헌율 시장과 옥상훈 네이버클라우드 리더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로바 케어콜의 돌봄 복지 분야 활용에 협력하고, 시는 서비스 지원 대상자 선정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클로바 케어콜은 대상자와의 대화를 기억해 맞춤형 대화를 제공하고 정서적 공감으로 따뜻한 말벗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시는 중장년 1인 가구와 고립 은둔 청년 등 고독사 위험이 높은 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위기 징후 발견 시 즉각 대응해 복지 서비스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사용자의 대화 만족도를 높이고 자치단체의 취약 계층 돌봄 업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클로바 케어콜 도입으로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효과 제고와 신속한 위기 상황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돌봄을 통해 고독사 사각지대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16 16:07

재전부귀면향우회, 부귀면에 이웃돕기 성금 150만원 기탁

진안 부귀면재전향우회(회장 장정섭, 이하 부귀향우회)는 16일 부귀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조봉진, 이하 협의체)에 150만원을 기탁했다. 기탁금은 향우회원 30명이 마음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부귀면의 위기가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기탁된 성금은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협의체로 전달된 후, 밑반찬, 집수리, 겨울철 보온물품, 1인 가구 건강음료, 화장실 미끄럼방지시설, 저소득층 외식지원 등 다양한 복지 사업에 활용된다. 장정섭 회장은 “회원들의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길 바란다”며 “부귀향우회는 회원 간 정보 공유와 친목을 도모하며 매월 1회 모임을 갖고 고향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한다”고 밝혔다. 부귀향우회의 이웃돕기 기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에도 100만원을 기탁한 바 있으며, 한 회원은 익명으로 5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회원들은 매월 일정 금액을 지정 기탁하며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부귀향우회는 매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부귀초, 장승초, 부귀중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고향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성팔 총무는 재능기부를 통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구의 집수리에 앞장서고 있다. 회원들은 매월 18일 정기 모임을 갖고 고향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1.16 14:45

콘텐츠·관광 인프라 '부족' 남원 혼불문학관… 활성화 방안 시급

최명희 작가의 장편소설 ‘혼불’이 서서히 잊혀가고 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 박경리의 '토지'와 함께 대한민국 3대 대하소설로 꼽히는 ‘혼불’은 지역의 정신을 담아낸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관광객과 지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이를 활용한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에는 지난 2004년 개관한 혼불문학관이 자리 잡고 있다. 전시관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사회적 기풍과 세시풍속, 사회상 등과 연결된 소설 주요 장면들이 입체적 구경거리(Diorama)로 제작, 전시돼 있다. 작가의 문학 세계를 기리고 소설 '혼불'의 가치를 전승하기 위해 건립된 문학관이지만, 현재는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콘텐츠와 주변 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혼불문학관의 입장객 수는 총 5만 2935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군 최참판댁이 37만 9643명이 방문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중서사학회가 발간한 논문인 ‘전북지역 문화유산의 활용 방안, 최명희의 <혼불>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문학관이 기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작가의 유품을 전시하고 작품 일부를 재현하는 공간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작가의 문학정신을 다양한 방법으로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이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한 다른 연구 역시 문학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방문객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전시 기획과 체험 활동 등을 통해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승종 전 전주대 한국어문학과 교수는 “혼불이라는 소설이 지닌 다양한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나, 지역 교육기관과의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문학관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의욕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혼불문학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가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 ‘혼불문학권역’을 새롭게 리뉴얼 하고있다”며 “소설과 연계한 문학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강화하고, 경관 개선과 MZ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혼불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1.16 14:16

군산전북대병원 2월에 첫 삽 뜨나

터덕거리던 군산전북대병원이 올해 상반기에 첫 삽을 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신영대 국회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대병원 관계자로부터 2월 말 군산전북대병원이 착공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공식 밝혔다. 신 의원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군산과 전북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결단을 내린 양종철 전북대병원장과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곁들었다. 군산전북대병원은 3301억 원을 들여 사정동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500병상 규모의 종합의료시설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 2010년 당시 전북대병원 새만금분원 건립을 결정한 이후, 독미나리 서식지 논란으로 최초 계획 부지인 백석제에서 사정동 현 부지로 옮기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바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2024년 예산 전면 재검토와 의료대란으로 인한 전북대병원의 재정적자 등으로 당초 지난해 예정이던 착공이 지연되기도 했다. 여기에는 건축자재비 상승 등에 따른 공사비 폭등도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전북대병원의 경우 개원 초기에는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응급의료센터 등 중장년층을 위한 특성화센터를 주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 의원은 "2020년, 제21대 군산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자마자 지지부진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추진했다"며 "올해 초에도 전북대병원을 방문해 지속적인 협의를 해온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이 의료 인프라를 갖춘 으뜸도시로 발돋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군산
  • 이환규
  • 2025.01.16 10:45

[무주군 신년설계] 체류 인구유입 확대…기후행동 실천 앞장 선다

‘자연특별시 무주’가 ‘무주다운 무주 행복한 군민’ 실현을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주거와 에너지, 교육, 문화, 먹는 물과 교통 등의 사회접근성을 강화하고 서민경제 활력을 제고해 지역 격차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으로, 인구감소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에 초점을 맞춘 2025년 무주군정 운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체류 인구 유입을 위한 관광자원 확충 자연특별시 무주의 관광자원은 무주 남대천 주변 경관조성사업(남대천교 경관분수 등)을 비롯한 안성 칠연지구(~2025, 통안천둘레길 등), 부남 금강변(~2025, 클라이밍체험장 등), 무주 생태모험공원( 반딧불이 생태습지 등), 구천동 33경( 탐방로 조성 및 관광거점 개발)등 각 읍면 대표 관광지를 명소화하는 사업을 비롯해 무주 향로산 산림복지단지 조성(, 전망원 등), 덕유산 둘레길 조성 사업 등이 뒷받침할 전망이다. ⃟ 태권시티 무주 위상 강화 세계 태권도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제태권도사관학교(태권도 종합수련센터)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태권브이랜드 연계 관광 활성화 사업(~2026 전시체험관, 편의시설 등) 추진과 함께 태권도테마공원(2025~2026 체험형 상품쇼핑존, 3D체험 등)도 조성할 예정이다. 돌봄과 교육-취업-정주기반을 마련할 태권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사업 추진은 전북국제태권도고등학교 설립 추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 태권브이랜드(2017~2026) 무주읍 최북미술관과 국민체육센터 사이 부지에 조성 중인 태권브이랜드는 동작형 태권브이 로봇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체험과 관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 현재 태권브이랜드 내에 들어갈 로봇 구동 시험(12m, 3가지 품새, 60개 이상 동작 구현)을 완료한 상태로 ‘26년까지는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시체험관과 비밀기지, 태권브이테마존, 포토존, 편의시설, 경관조명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 태권도를 비롯한 다양한 종목, 규모의 전국·도 단위 대회와 전지훈련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8.29.~31. 50여 개국 2000여 명 참가 예정 / 세계태권도연맹 주최)를 비롯한 8개 국내외 태권도 대회가 개최 예정이다. 또 무주 반딧불배 전국 마라톤대회와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를 비롯한 축구, 골프, 검도 등 19개 종목 대회 개최도 확정된 가운데 새로운 대회를 유치(11개 대회 목표)하는데도 더욱 힘쓸 방침이다. ⃟ 서민경제 안정화 무주읍 상권활성화 2년 차 사업(노후 간판 정비, 야밤도주, 뚝방야장 프로그램 진행 등) 추진에 주력하는 한편, 지방소멸대응기금 1억 원을 들여 인구감소지역 기업 특례보증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외 무주사랑상품권 운영 및 소상공인 육성(카드수수료, 온라인마케팅 등 지원), 로컬잡센터 운영을 통한 구인·구직 지원에 주력한다. 냉난방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 사업(203세대 태양광, 태양열, 지열 발전설비 설치 지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농업 경쟁력 향상 농업 분야는 기후변화 대응으로 경쟁력을 더한다, 신규로 과수 이상기상 대응 피해경감 기술 시범, 원예작물 신기술 적용 소득증대 시범(재배환경 개선 등), 스마트팜 기술 도입(농작업 추종 로봇 등), 고랭지 채소 경쟁력 강화 시범(수출용 딸기, 여름 배추, 수박), 고랭지 스마트팜 경영실습장 조성 사업(~2025 무풍면 5,640㎡ 규모, 연동하우스 등)등이 추진된다. 산지유통시설 확충 사업(거점스마트APC 신축_사과선별장 2개동 설치) 응모로 무주군 전략 육성 품목인 사과 선별·유통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취약계층 사회안전망 강화 작은 목욕탕 이용이 힘든 70세 이상 어르신(2140명)을 위한 목욕비 지원 사업이 본격화(1인당 1회 5000 원, 월 2회 목욕비 바우처 카드로 지원)되며 주거취약계층 집수리도 지원(76곳, 주택보수 범위별 수선 비용)한다.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신규로 추진되는 장애인통합돌봄, 화재안전취약자 소방안전물품 지원(221가구, 스프레이형 소화기, 자동 소화패치 등)을 비롯한 읍면 단위 LPG배관망 구축(460세대) 사업 등 추진에도 내실을 기한다. ⃟ 살기 좋은 무주 조성 이외에도 맞춤형 평생 학습(평생교육원 운영) 등 개인과 지역 성장을 이끄는 인재양성 정책(장학사업, 특기적성 교육 등), 군민안전보험(무주군에 주소를 둔 모든 군민 대상 40개 항목 보장) 추진, 자연재해 위험지구 개선 및 정비, CCTV통합관제센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도시안전망 구축, 군립요양병원 건립·운영(무주읍, 연면적 5,129㎡ 지상 3층 규모의 재활·치매 전문병원) 등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무주 기반이 될 전망이다. △ 무주군립요양병원(올해 개원 예정) 무주군립요양병원 조감도 무주군립요양병원(총사업비 247억 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36개 병실, 126병상(치매전문 42병상, 일반 84병상)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한방치료실과 물리치료실, 진료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군은 군립요양병원(재활·치매 환자 진료 및 치료<입원>, 관리 프로그램 운영)을 거점으로 보건의료원(협진 체계 구축)과 종합복지관(치매환자 사후관리, 치매 예방 교육), 평화요양원(치매 노인 통합돌봄, 치매 가족 상담 지원)을 잇는 공공의료 환경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인터뷰----------------------------------------------------------------------------------------------- 황인홍 무주군수 새해 화두로 ‘무실역행(務實力行)’를 내놓은 황인홍 군수는 “올해도 무주다운 무주 행복한 군민 실현을 위한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어 “인구감소 문제와 기후변화를 간과해서는 지역발전, 아니 생존 자체를 생각할 수 없는 시기가 도래했다”라며 “무실역행의 자세로 무주가 나아갈 길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실행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문제는 우선 주민들이 살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이주를 막고 지역이 가진 자원을 토대로 체류 인구 유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전략으로 사회서비스 접근성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 등을 강조했다. 또 “글로벌 리스크 1위로 꼽히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 역시 가지고 있다”며 “친환경 정책을 통해 기후행동 실천에 앞장서는 한편, 농업 분야에는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고 재배 품목을 다양화하는 노력, 주민들 특히 취약계층을 향한 기후복지지원에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무주
  • 김효종
  • 2025.01.15 19:40

신임 체육회장에 '서울올림픽 유치 공언' 유승민, 전주올림픽 유치 영향 주목

2036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서울에 힘을 실어줬던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신임 체육회장에 당선되면서 전주올림픽 유치 전략에 다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정치권은 유 회장의 당선에 축하의 뜻을 밝히면서 신임 대한체육회장과 충분히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엘리트 탁구인으로 현 대한탁구협회장인 이태성 세아베스틸 사장 등과의 인연 등으로 충분한 소통 창구도 확보해 뒀다는 게 정치권과 체육계의 전언이기도 하다. 또 젊고 참신함을 그리고 개혁을 강조하는 유 회장의 일성에 맞춰 2036 전주올림픽 유치에 더욱 전념을 다하겠다는 게 전북자치도의 입장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윤덕 의원 측 역시 “유 회장이 유연한 사고를 가진 혁신적인 인물로 알고 있다”면서 “비수도권의 전주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 체육회장의 업무는 2월 말 개시되는데, 이때는 올림픽 국내개최 후보지가 결정되는 시기인 만큼 이번 심사는 기존 절차에 맞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란 낙관론도 나왔다. 2036 전주올림픽 유치나 지역 분산개최에 긍정적이었던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이 좌절됐지만, 고작 한 달만에 국내 후보지 선정에 관여하거나 기조가 확 바뀔 수 있는 염려가 적다는 주장이다. 다만 새로운 수장이 선출됐기에 유 당선인의 협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 올림픽유치에 대한 그의 생각도 빠르게 확인해 전략을 이에 맞춰야 할 필요성도 높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올림픽 유치에 대한 생각도 이기흥 현 회장과 유 당선인의 방향성도 조금은 다르다. 이 회장은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조했고, 엘리트 선수 출신인 유 당선인은 국내 체육 인프라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유 당선인이 지난해 파리올림픽 이후 서울 올림픽 유치에 열의를 보인 점도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그는 대한탁구협회회장과 국민대학교 스포츠산업레저학과 특임교수를 겸임하던 지난해 9월 2036 올림픽유치 도시로 서울을 지목하면서 “2024 파리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보며 우리는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생겼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또 “국제경제의 허브 서울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한 단계 성장하는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올림픽 유치는 비단 메가 스포츠 이벤트 개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기후환경 이슈를 공론화하는 국제 리더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었다. 한편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인은 체육회장에 당선된 직후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로 소통했다. 바흐 위원장은 축하 인사를 건네며 "이른 시일 안에 스위스 로잔에서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스포츠일반
  • 김윤정
  • 2025.01.15 18:36

잘린 전주한옥마을 나무들···상시 관리 필요

한옥마을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에 대한 상시 및 집중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한옥마을 내 경기전, 도로변 등에 심어진 나무와 보호수 등이 전주시청 여러 부서에서 나뉘어져 관리가 되고 있는데, 현재 많은 나무가 질병 및 관리 문제 등으로 인해 잘려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오전 경기전 앞. 경기전 담벼락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가 속칭 ‘닭발나무’로 가지 끝이 모두 잘려 나가 있었다. 성인 남성이 감쌀 수도 없게 자라난 한 은행나무는 줄기 대부분이 잘려 있었다. 경기전 안에서도 가지와 함께 줄기까지 잘려나간 나무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관광객 김모(50대) 씨는 “이렇게 큰 나무가 줄기 채로 잘려진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며 “바로 옆 보호수도 죽어가고 있는 것 같다. 한옥마을이 은행나무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나무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한옥마을에 심어진 나무를 관리하는 전주시내 부서는 총 3개로 확인됐다. 먼저 도로변에 설치된 가로수 등은 완산구청에서 관리한다. 경기전 안에 설치된 나무는 국가유산관리부서에서 관리하며,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는 또 관리 부서가 바뀐다. 담벼락을 하나 두고 바로 인근에 심어진 나무가 각각 관리자가 다른 상황이다. 또한 현재 한옥마을에 심어진 나무들은 상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관리부서들은 민원이 들어올 때만 용역을 통해 가지치기 등의 관리에 나선다. 도로변 가로수의 경우 완산구에 설치된 수천개의 가로수와 함께 관리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옥마을 은행나무 등 나무들은 역사, 문화, 환경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띄고 있다. 수백 년의 나이를 자랑하는 향교 은행나무를 시작해 가을철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장관으로 꼽힌다. 경기전 또한 설치된 소나무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많은 관광객들의 방문 이유로 거론된다. 전북대학교 생명자원융합학과 박병모 교수는 “나무는 보호수나 가로수나 모두 똑같은 나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분께서 종합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며 “ 나무한테는 오히려 많은 인간이 찾아올수록 악영향을 끼친다. 나무 주위에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둘레를 치거나 식물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는 나무를 식재만 해놓았지 제대로 된 관리가 되어 있지 않다. 집중관리를 통해 녹음수로서 풍요로움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다”며 “올해 용역을 통해 나무가 건강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1.15 18:36

진안군-기관·단체, ‘지방소멸위기 극복’ 공동 대응 노력

진안군은 급격한 인구 감소와 이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관내 기관·단체와 협력해 공동 대응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전춘성 군수를 비롯한 군청 간부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1개 읍·면을 순회하며 연초 방문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군은 총 154개 단체와 함께 ‘인구감소·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 공동 대응 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과 단체로는 이장협의회, 경찰서, 학교, 우체국, 농협, 산림조합중앙회 진안교육원 등이 있다. 군과 이들 기관·단체는 진안의 미래를 위해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인구 늘리기 시책 발굴 및 추진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협약 기관들의 의견 수렴과 정책 반영 △관내 미전입자 및 진안지역 생활 인구의 주소 갖기 운동 동참 △인구 늘리기 시책 홍보 등이다. 군과 협약 기관들은 이를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군은 현재 진안이 직면한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마련과 고향사랑기부제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배정영 산림조합중앙회 진안교육원장은 협약식에서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임업 전문교육 기관이 되고 싶다”며 “지역의 가장 중대한 문제인 지방소멸에 대해 군과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전춘성 군수는 “지방소멸 위기는 복합적인 문제로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군청 혼자서가 아닌 모든 기관·사회단체의 머리를 맞댄 장기적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 군민들의 깊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01.15 18:28

[尹 체포] 전북 국회의원 “성숙한 민주주의 발현 내란 수습 최선”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계엄 사태 43일 만에 체포되자 전북정치권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북 국회의원 10명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만큼 이번 체포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내란 특검법 처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사무총장인 전주갑 김윤덕 의원은 이날 “12·3 내란의 우두머리인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체포됐다”면서 “우리가 이룬 것은 단순한 내란 수괴 체포가 아니라 성숙한 민주주의의 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국민이 하나돼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민생경제를 최우선 삼아 국민의 삶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내란 특검법의 신속한 처리로 이번 사태를 종식하고 대한민국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과 질긴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 전주을 이성윤 의원은 “이번 체포가 내란 진압의 시작”이라는 짧은 논평을 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인 익산갑 이춘석 의원은 체포 전 윤 대통령이 촬영한 영상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가 말하는 존경하는 국민은 ‘일부 극렬지지자’인 모양”이라면서 “(윤 대통령 말처럼)우리나라 법이 무너지긴 했다. 바로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의해서다”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16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2차 변론기일이 진행된다”며 “국민에 대한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의 말로를 역사가 기록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 의원은 “철저한 수사로 그 죗값을 뼈아프게 치르도록 해야 한다”며 “한남동 관저로 몰려간 국민의힘도 국민께 석고대죄 하라”고 일갈했다.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군산·김제·부안갑 이원택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체포는 헌정사에 불행”이라면서도 “이번 체포가 헌정질서 수호와 민주주의·경제회복의 시작”이라고 단언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43일 만에 내란 주동자가 체포됐다”면서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읍·고창 윤준병 의원 역시 윤석열 대통령 체포가 집행된 데 대해 “헌정질서 회복의 첫걸음”이라며 “우리 사회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 의원은 “무너진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단초가 마련됐다”며 “우려하던 무력 충돌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그러나 마지막까지 궤변과 피해망상으로 가득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보고 있자니 분통이 터진다”며 “공수처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수사기관으로서 가치와 역할을 스스로 증명해 나가야한다”고 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1.15 17:46

[尹 체포] 대통령 체포에 이재명 "참 안타까워"·권성동 "속 시원한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되자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체포된 직후 소집된 비상의원총회에서 "이런 참담한 상황이 벌어져 국격이 무너진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고 유감"이라며 "수사를 위한 체포인지, 체포를 위한 체포인지 지난 2주간 온 나라를 이렇게 뒤집어 놓은 것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오동운 공수처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이제 속이 시원한지 묻고 싶다"며 "야당이 공수처와 국수본을 협박했다. 역사가 반드시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은 헌정 질서 회복, 국민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이 체포된 것과 관련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 직후 윤 대통령 체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이제 신속하게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할 때"라며 말을 아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회복, 법치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2·3 내란이 발발한 지 44일, 탄핵안이 가결된 지 33일만으로 많이 늦었지만 대한민국 공권력과 정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옥중서신을 통해 "국민의 정당한 분노가, 굳센 연대가 승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이제 민주정부 수립과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민을 위협한 내란 역도들은 모두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국민은 항상 이길 것"이라고 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1.15 17:27

잦아진 교통 시설물 파손⋯파손자 외면에 지자체 부담만 늘어

운전 부주의 등으로 인한 교통안전 시설물 파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그 부담은 대부분 지자체에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오전 찾은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의 한 도로. 중앙선을 따라 세워져 있어야 했을 시선 유도봉 대부분이 제 형태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아랫부분만 남아있는 유도봉이 대다수였으며 일부 유도봉은 완전히 뽑힌 채 도로 위를 굴러다니고 있었다. 인근의 또 다른 도로에 설치되어 있는 중앙 분리대는 맨 윗부분이 파손돼 차도로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에코시티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 씨(30대)는 “다리에 설치되어 있던 유도봉이 파손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아예 치워버렸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며 “저렇게 파손된 상태로 오래 지나니 다리 위에서 차량을 돌리려는 사람도 가끔 있던데 황당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찾은 완산구의 도로들 역시 많은 교통안전 시설물이 파손되어 있었다. 시선 유도봉들은 본래 설치됐던 자리에서 이탈해 도로에 쓰러져 있었으며, 파손된 중앙 분리대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김모 씨(30대)는 “부서진 교통안전 시설물이 있다면 그래도 빠르게 복구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매번 비슷한 장소에서 파손이 발생하는 것 같은데 부순 사람 돈으로 고치게 해야 그나마 파손이 덜 발생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시선 유도봉, 중앙선 분리대 등 교통안전 시설물 유지 보수 관련 작업 건수는 2022년 312건, 2023년 609건, 지난해 773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자진 신고와 적발된 일부 건수를 제외하고 모두 지자체 예산을 통해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년 유지 보수 작업에 3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대규모 교통안전 시설물 파손 발생 시 경찰서 협조와 CCTV 확인 등을 통해 원인자 부담으로 시설물 보수를 하고 있지만 소규모 파손의 경우 일일이 파손자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며 “신문고 등 민원이 접수되면 교통 안전을 위해 빠르게 대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통안전 시설물을 파손하거나 파손된 시설물을 발견했다면, 2차 사고 예방과 교통안전을 위해 빠르게 처리‧보수할 수 있도록 꼭 신고와 민원을 넣어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1.15 17:27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에 7개 기업 610억 투자 약속

전주에 조성 중인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에 7개 기업이 6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로써 탄소국가산단 입주 예정기업은 총 13개로 늘었다. 투자 예정금액도 총 1600억 원에 이른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인태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 임문택 전북연구개발특구 본부장, 파마로보틱스 등 7개 기업 대표는 15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탄소국가산단 입주 희망기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주사제 자동 조제로봇을 생산하는 파마로보틱스(본사 서울), 드론을 개발하는 억세스위(수원), 태양광 발전장치를 제조하는 대경산전(전주)·네프(전주)·디엠티(익산), 탄소섬유를 활용해 배전반을 제작하는 미래신재생에너지(전주)·이수이엔지(김제) 등이다. 이들 기업은 이날 협약에 따라 탄소국가산단에 610억 원을 투자해 135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탄소국가산단은 202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전주 덕진구 일대에 66만㎡(20만 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다음 달 분양 예정이다. 탄소국가산단은 산업시설용지, 지원시설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공장을 지을 수 있는 산업용지는 10만 평 규모다. 현재까지 13개 기업이 5만 평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면서 분양 전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탄소국가산단은 탄소융복합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입주기업에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으로 지정받아 산단 내 인프라 개선도 진행 중이다. 특히 전주시는 탄소국가산단 분양 활성화를 위해 입지보조금을 특별 지원할 계획이다. 입법예고 중인 '전주시 투자유치 촉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따르면 전주 탄소국가산단 산업시설용지를 분양받아 입주하는 기업 또는 연구소는 보조금 지원기준·지원금액 한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의 100분의 10 범위에서 토지매입비를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협약에 다양한 첨단분야 기업들이 포함된 만큼 전주 신산업 발전이 기대된다"며 "시는 입주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전주로 본사를 이전할 예정인 유제청 파마로보틱스 대표는 "탄소국가산단 투자를 계기로 지역 발전에 일조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25.01.15 16:24

오프라인서 온라인으로⋯전북 소비자피해 지형도 바뀐다

#1 군산의 이 모(40대) 씨는 지난해 1월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명 브랜드 패딩을 정상가 대비 80% 할인된 47만 8000원에 구매했다가 사기를 당했다. 제품은 3주가 지나도록 배송되지 않았고, 주문 취소도 안 되는 등 연락두절된 상태에서 카드대금만 결제됐다. 이 모 씨는 할부거래법상 항변권을 행사해 카드사를 통해 결제 취소 및 환불 처리를 완료했다. #2 익산의 박 모(50대·여) 씨는 TV홈쇼핑을 통해 구매한 470만 원 상당의 유럽패키지여행을 지난해 9월 20일 출발 3일 전 상해로 인한 입원으로 취소했다가 과도한 위약금이 청구됐다. 여행사는 특별약관을 근거로 50만 원만 환급하겠다고 주장했으나, 소비자가 입원확인서와 진단서 등 입증 서류를 제출한 결과, 여행 요금의 50%인 235만 원을 환불받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이 소비 형태를 바꾸면서 소비자 피해 양상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거래 피해가 급증하며 새로운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소장 김보금)에 접수된 지난해 소비자 상담 및 피해구제 건수는 총 1만 5262건으로, 전년(1만 4889건)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거래 피해가 전체의 34.5%를 기록하며 전년(29.2%) 대비 5.3%p 상승해, 소비 형태의 근본적 변화를 여실히 드러냈다. 세부적으로 모바일 기반 거래는 3.4%p, 국내 온라인 거래는 1.7%p 각각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매장 거래 피해는 6.1%p 감소해 뚜렷한 소비 지형 변화가 감지됐다. 품목별 분석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보인다. 의류·섬유신변용품이 1979건(13.0%)으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온라인 패션몰의 성장세와 함께 피해도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피해 유형도 제품 하자를 넘어 판매자의 계약 불이행과 환불 거부 등 소비자 기본권 침해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티메프 사태'는 디지털 플랫폼의 구조적 취약점이 표면화된 사례로 평가된다. 문화·오락서비스 분야의 소비자 피해 신고는 총 1358건으로, 전체 피해 신고의 8.9%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갑작스러운 계약 파기와 대규모 환불 거부 사태는 여행·숙박·항공서비스 전반에 걸쳐 소비자들의 피해를 급증시켰다. 소비자 연령대별 분석도 주목된다. 50대가 26.0%로 가장 많은 피해를 신고했고, 40대(25.7%), 30대(19.7%) 순이었다. 디지털 소비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며, 이들을 겨냥한 사기 수법이 증가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피해 유형별로는 계약해제·해지/위약금(20.1%), 계약불이행(19.1%) 등 계약 관련 분쟁이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했다. 이러한 현상은 비대면 거래 확대에 따른 계약 관계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보금 소장은 "티메프 사태를 통해 전자상거래시스템상 '거래 안전성'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고, 뒤늦게 법 개정을 통한 통신플랫폼사업자에 대한 규제 및 정산기일 등에 대한 지침이 마련됐다"며 "제주항공 참사를 통해서도 '소비자안전'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생활용품 소비자안전을 위한 조사와 특수거래분야 시장감시를 통해 소비자 권리 보호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1.15 16:03

"베트남 아이들에게 감로수를"… 마이산 탑사,디엔비엔성에서 지하수 관정 설치 후원

마이산 탑사(주지 진성스님)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디엔비엔성 남포현 6개 유치원에 지하암반수 관정 7개와 식수대 1개를 설치하는 후원·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디엔비엔성 남포현은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지역이다. 15일 탑사에 따르면, 이번 봉사는 마이산 탑사 붓다봉사단(단장 이재현)이 주최하고, 한국불교 태고종 원융승가회(회장 일로스님)가 주관했다. 붓다봉사단과 원융승가회로 구성된 34명의 봉사단은 전주를 출발해 인천공항과 하노이공항을 경유, 18시간 만에 베트남 디엔비엔푸시에 도착했다. 이후, 해발 1200m의 고갯길을 버스로 6시간 동안 이동하여 남포현에 도착한 봉사단은, 7일 남포현 화반유치원에서 열린 지하수 관정 설치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스님, 붓다봉사단 총괄이사 현진스님, 이재현 붓다봉사단장, 원융승가회장 일로스님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황롱 디엔비엔성 국경수비대장과 응웬 휴 남포현 부현장, 황티빅 남포현 교육청 부청장을 비롯해 비 티 루안, 다 티 사우, 나히, 르엉 티 투안, 나붕, 러티콰 유치원 원장 등 약 100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준공식에 앞서 탑사 측은 6개 유치원이 이용할 지하수 관정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현지 답사를 진행한 후, 총 8900만원의 성금을 모금하여 2개월간 공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650명의 아이들과 6000명 가량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7개 관정의 준공식을 가질 수 있었다. 베트남 디엔비엔성 남포현 화반유치원 비 티 투안 원장은 환영사에서 “어린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한국의 불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진성스님은 “신설 관정의 지하수는 지표수에 비하면 감로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처님의 자비로 이 물을 마신 아이들이 베트남의 미래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봉사단은 준공식 직후 디엔비엔성 SOS보육원을 찾아 인형과 간식 등을 선물했다. 또한, 11일에는 하노이 므엉찬 호텔 연회장에서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의 장호승 총영사 겸 공사, 조수호 전북특자도 하노이 경제통상 거점 소장, 김대식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전 카자흐스탄 대사), 김태권 복지TV 전북방송 사장, 베트남 현지 교포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수 후원 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1.15 15:29

정읍지역 훼손된 도로표지판 시민들 안전 위협

정읍시 관내 도로표지판 일부가 파손된 채 방치되어 도심 미관 저해는 물론 안전운전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도로표지판 중에서도 기점과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설치된지 오래된 코팅지가 찢어지거나 일부 글씨가 뜯겨나가는 경우가 많아 빠른 조치가 요구된다. 15일 농소동 외곽으로 나가는 지방도에 설치된 도로표지판은 시설물만 세워져있고 표지판 내용은 알아볼수 없게 훼손되어 있었다. 시 건설과는 "이곳 지방도는 2005년 개설되면서 당시 세워진 녹색 도로표지판으로 오래되고 낡아서 뜯겨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시 외곽도로 표지판에서도 정비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과에 따르면 매년 상·하반기에 도로시설물 관련 업체와 단가계약으로 표지판 정비를 하고 있다. 또, 노후된 도로표지판을 실시간 확인하거나 읍면동 민원 또는 국민신문고 접수된 사항을 확인하여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재 도로표지판을 보면 녹색판은 구형이며 파란색 판은 신형으로 모든 표지판을 파란색 판으로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5년 도로표지판 정비사업 예산은 2억원을 세웠지만 도로표지판 기능 중요도와 정비 시급성을 볼때 예산 편성 적정성도 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에 표지판을 통째로 바꾸면 1000만원, 뜯겨진 부분 코팅지 일부를 수리하는데 2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는 것. 시 건설과 관계자는 "올해도 1월중 업체를 선정하고 빠른 시일내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주에 읍면동 별로 도로표지판 전수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01.15 12:50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등단의 순간을 잊지 않고, 치열하게 꿈꾸며 쓰겠다"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의 주인공들과 한국 문단의 새로운 얼굴을 축하하는 중견·원로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4일 전북일보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은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자리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지역의 중견·원로 시인들과 당선 작가들의 가족, 전북일보 임원 등이 참석해 앞으로 한국 문단을 빛낼 이주경(시), 김수현(수필), 장용돈(소설), 김정숙(동화) 작가의 출발을 응원했다. 시 부문 당선자 이주경 시인은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사실이 아직도 꿈만 같다. 저에게 당선의 영예를 안겨준 이번 ‘카키리카 앵무’의 속 구절처럼 창살에 갇히지 않고, 치열하게 꿈꾸는 시인이 되겠다. 제 작품을 선택해 주신 김사인 심사위원과 박남준 심사위원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수필 부문 당선자 김수현 작가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난해 초 지인에게 글을 그만 쓰겠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신춘 병’을 떨치지 못하고 응모를 하게 됐다. 생각지도 못한 순간을 선물해 준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소설 부문 당선자 장용돈 작가는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30년이 걸렸다. 해마다 열병처럼 신춘 병을 앓으며 꾸준히 신춘문예에 도전해 최종심에 오른 적도 있어, 더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순간, 12월 24일까지 당선자를 숨겨놓고 성탄절 선물을 제대로 던져준 전북일보가 고맙기도 하면서 얄밉기도 하다. 오늘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약자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소설을 쓰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동화 부문 당선자 김정숙 작가는 “고창군 공음면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어린 나이에 떠밀리듯 도시로 나가야 했다. 그런데 이런 영광의 순간으로 다시 고향에 돌아올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고향의 기운을 듬뿍 받아 어린이들을 위한 더 좋은 작품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1.14 19:03

‘설원을 가르는 은빛질주’ 15일 팡파르⋯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

무주 설원에서 동계스포츠의 꽃인 스키와 스노보드의 축제가 열린다. 전북일보는 15일부터 17일까지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2025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를 개최한다.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북스키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선수와 동호인을 중심으로 동계스포츠 활성화와 함께 스키·스노보드 인구 저변 확대, 신인 선수 발굴을 위해 11년째 열리고 있다. 스키 경기는 남녀로 나눠 △초등부(저·고학년)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 △장년부 △실버부 △골드부로 열린다. 스노보드 경기 역시 남녀로 나뉘어 진행되지만, 올해는 청소년부를 제외한 일반부에서만 실력을 겨룬다. 파노라마 코스에서 진행될 이번 대회 종목은 스키와 스노보드 알파인 대회전으로 치러지며, 1·2회전 경기 중 가장 좋은 기록으로 순위를 매긴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3시 30분 무주 덕유산리조트 만선하우스 카페테리아 2층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대회 개회식은 15일 오후 5시 30분 무주 덕유산리조트 내 티롤호텔 질레탈홀에서 열린다. 개회식에는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황인홍 무주군수, 오광석 무주군의회 의장, 문대중 전북스키협회장, 이종석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윤석정 사장·백성일 부사장·서창원 이사·김영곤 광고사업국장, 참가 선수와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스포츠일반
  • 전현아
  • 2025.01.14 19:02

'한국문학의 힘'…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개최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14일 오후 3시 전북일보사 7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온 이주경(시‧49‧부산) 김수현(수필‧30‧순천) 장용돈(소설‧55‧부산) 김정숙(동화‧63‧김포) 씨는 “글쓰기에 정진해 감동적인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며 "영광의 순간을 선사해준 전북일보에게 감사하고, 귀한 인연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인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문단에 첫발을 내디딘 당선자들을 축하했다. 박남준 시인은 “기성의 미적 감각과 안목을 돌파해주는 신선함 속에 설득력을 발휘하는 새로운 목소리를 기다렸다”며 “이번 신춘문예 심사를 통해 발칙 풍부하고 패기 넘치는 상상력과 날카로운 예각의 안테나를 갈고 닦은 작품들을 만나는 순간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박 시인은 “당선자 모두 축하한다”며 “부디 당선작이 대표작이 되는 작가로 머물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선자들에 대한 격려도 이어졌다.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은 “문화예술 가운데서도 가장 으뜸인 것은 문학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신춘문예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 수상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더 큰 문학의 장을 펼쳐달라”고 부탁했다. 소재호 전 전북예총 회장은 “남강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샛강을 이루고 태평양 어디쯤에서 철썩거리고 있다. 오늘 이렇게 훌륭한 문사들이 배출되어서 자랑스럽고 축하한다”며 “신춘문예 당선은 9층 석탑의 기초가 되는 돌탑 하나를 쌓게 된 것이다. 차근차근 돌탑을 쌓아 9층 석탑을 완성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시상식에는 심사를 맡았던 박남준 시인과 이광재 소설가, 전은희 아동문학가를 비롯해 서정환 신아출판사 사장, 소재호 시인, 김용택 시인, 백봉기 전북문인협회장, 이소애 시인, 김영 석정문학회장, 이병초 시인, 이형구 전북시인협회장, 박귀덕 수필가, 양영아 수필가, 전북일보 문우회 장은영‧오은숙‧김서연‧황지호 작가, 신명호 가천길재단 문화사업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당선자들을 응원했다. 2025 전북일보 신춘문예 응모작은 모두 1828편(시 1187편, 단편소설 126편, 동화 106편, 수필 409편)이다. 올해는 10대부터 80대까지 연령별 응모자가 다양했고 부산, 경남, 서울, 경기, 전남 등 지역별 분포도 고른 것이 특징이다. 부문별로는 시와 동화 응모작이 많았고 단편소설과 수필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1.14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