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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용담호 작은학교 동문들의 특별한 '후배 사랑'

진안 용담호 인근에 위치한 작은 학교, 안천중학교(교장 문상일)는 후배 사랑과 모교 발전을 위해 꾸준히 힘쓰는 총동창회(회장 추원호 22회)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천중 총동창회는 지난 8일 졸업식에서 지역사회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총동창회는 이번 졸업식에서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수여한 것이다. 안천중학교는 유·초·중·고등학교가 하나의 캠퍼스를 공유하는 전국적으로 드문 학교로, 교장 한 명이 유초중고 전체를 아우른다. 안천초, 안천중, 안천고의 동창회는 각각 별도로 운영되지만, 안천중 동창회는 안천초와 안천고 재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총동창회에 따르면 장학금은 안천중 장학위원회(위원장 한문종, 22회 졸업)가 결정한다. 2019년 박천윤(19회 졸업생) 동문을 중심으로 조직된 장학위원회는 2020년부터 해마다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지급 대상은 안천중의 입학생과 재학생들이다. 2024학년도 졸업식(2025년 1월 8일)에서는 중학교 1학년 재학생 모두에게 각 100만 원씩,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에게는 각 5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했다. 특히 안천초·중·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 합격한 학생에게는 학업 장려금 200만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는 어지간한 시골 학교 총동창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액수다. 총동창회는 2025학년도에는 장학금 지급 대상을 더욱 확대해,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재학생 모두에게 각 50만 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추원호 동문회장은 “안천중 동문들은 후배를 위한 장학금 조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어떤 동문은 100만 원, 어떤 동문은 1000만 원을 기부하며 기꺼이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 회장에 따르면, 일부 동문들은 매달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거나, 매주 달리기와 등산을 하면서 1km당 1000원을 기부하거나, 보험 계약 한 건당 1000원을 기부하는 등의 방법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위원회 조직과 기금 조성에는 특히 한희 전 장학위원장(19회 졸업)이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희 전 위원장은 “모든 동문이 한마음으로 손을 맞잡고 조성한 장학금은 안천중 후배들이 세상에 나가 국가와 사회를 이끌 주역이 되는 데 흡족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상일 교장은 “장학금은 재학생들이 꿈을 실현하고 국가와 사회의 주역이 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학금 후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문종 장학위원장은 “모교 안천중이 손꼽히는 명문 학교로 성장하고 후배들이 어린 시절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문화적 경제적 지원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01.13 16:53

소화전 인근 불법 주정차 여전

소화전 인근 구역이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으로 설정됐음에도 여전히 소화전 주변 불법 주정차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전 등 소방시설 근처 5m는 ‘6대 불법주정차 금지구역’ 중 하나며, 위반 시 도로교통법에 따라 승용차는 8만 원, 대형 차량은 9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13일 오전 10시께 찾은 덕진구의 한 골목길. 골목 곳곳이 주차된 차량으로 빼곡했다. 소화전 인근 도로에는 레드코트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소화전은 주차 차량에 가려져 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완산구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레드코트가 제대로 설치된 구역도 있었지만, 일부 레드코트는 색이 벗겨져 상태가 좋지 못했다. 주정차 금지 표지판과 레드코트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소화전 앞 도로에는 다수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소화전 인근 주정차 과태료 처분 건수는 2022년 163건에서 2023년 399건, 지난해 564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소화전 인근에 주차했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는 A씨는 “수풀이나 펜스에 가려 소화전이 보이지 않았던 경우도 있고, 근처에 소화전이 있다는 것을 아예 인식 못 한 적도 있다”며 “관련 표지판 설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레드코트 설치 확대와 동시에 과태료와 사유를 게시한 표지판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근본적으로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자체에서 주차 공간 부족 해결 방안에 대해 계속 고민해야 한다”며 “또 선진국은 모든 소화전 반경 5m에 붉은색 표시인 레드코트를 설치하고, 인근에 정확한 과태료 액수와 사유까지 표시해 시민들이 소화전 인근이 주차 금지 구역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화전 주변 도로에 레드코트, 과태료 관련 표지 설치를 확대하고,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소화전 근처 주정차 단속에 나서야 한다”며 “포상금과 상품권 등 혜택으로 시민들의 신고와 참여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지적에 전주시는 소화전 인근 레드코트 설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소화전 주변 주정차 금지 표시인 레드코트는 전주 시내 450곳 정도에 설치되어 있다”며 “아직 설치되지 않은 곳이 있다면 올해 소방서와 협조해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며, 민원이 들어오는 곳도 업체를 선정해 설치와 보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1.13 16:18

탄핵정국 혼란 가중, 전북현안 '안갯속'

12·3 비상계엄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까지 이어진 정국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전북지역 현안이 안갯속에 빠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거부와 여야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행정 기능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탄핵 정국 초기에는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하는데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여당이 사실상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부정하면서 국회가 혼란을 잠재울 수 있는 동력이 상실됐다. 민주당은 탄핵과 함께 조기 대선에 올인하고, 국민의힘은 탄핵 심판 지연을 위해 보수세력 집결에 주력하면서 국민 정서마저 양극단을 오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국회를 담당하는 기업 대관조직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로 들어갔다. 정국 혼란 속에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민간까지 갈 길을 잃은 형국인 셈이다. 여론전도 거세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등으로 탄핵이 힘을 받자 보수진영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를 떠올리며 무섭게 결집했다. 한동훈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 조경태·김상욱 의원 등 합리적인 대처를 강조하는 보수소장파는 자신들의 진영에서 ‘배신자’ 취급을 받으며 보수진영 내 이단아가 됐다. 그러자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내란수괴 호위정당"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특이할 점은 민주당 소속이 대부분인 도내 자치단체장들도 지방선거 공천 등을 의식해 최근 행정보다 정치적 활동에 보폭을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 계엄 전에는 국민의힘 동행의원 등을 통해 협치를 중시했다면 지금은 강한 정치적 메시지로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고 있다. 탄핵 정국에 선봉 역할을 맡은 전북정치권은 지역 현안을 챙길 여력이 전무 한 상황이다. 익산갑 이춘석, 전주을 이성윤 의원은 탄핵소추위원이며, 전주병 정동영 의원은 외환조사단장으로서 각각 탄핵과 외환죄 입증에 집중하고 있다.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의원이 이끄는 전북자치도당 역시 탄핵과 내란혐의 대응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정부와 협의가 안 되고 행정부 수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가장 우선적인 정국 안정 방안은 탄핵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 현안은 당장 올 상반기로 예정된 새만금 국제공항 착공 시기부터 불명확하다”면서 “또 대광법과 남원 공공의대법은 탄핵 정국이 끝나기 전까진 야당 단독으로도 처리할 여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1.13 16:05

[소설에서 현실로, 문학 관광의 길](상)책은 수백만 권, 방문객은 수천 명

전북은 조정래의 아리랑, 최명희의 혼불 등 한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대하소설의 배경지로, 문학적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이를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김제 내촌 아리랑문학마을, 남원 혼불문학관 등 다양한 문학 관광지를 조성했지만, 현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타지역과 달리 관광객의 발길을 끌기 위한 콘텐츠 부족과 운영 미흡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전북의 문학 관광지가 직면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타 지역 성공 사례를 분석해 실질적인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2차례에 걸쳐 모색한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문학적 자원을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제 내촌 아리랑문학마을, 남원 혼불문학관 등 도내 대표적인 문학 관광지에 많은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제 내촌 아리랑문학마을은 누적 판매 부수 330만 부를 기록한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배경지다. 김제시는 지난 2010년 총사업비 106억 원을 들여 이곳을 조성했지만 관광객 유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아리랑문학마을 방문객은 2011년 1만6000명에서 2018년 3만 명까지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방문객은 8000명대로 급감했다. 이후 2022년 다시 3만 명대로 회복했지만 지난해에는 5000명대까지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남원 혼불문학관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최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이곳은 2004년 개관 직후 4만8000명의 방문객을 기록했고, 2006년에는 14만 6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방문객 수는 급감해 평균 5만 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남원시에 위치한 광한루원이 매년 6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고전소설 배경지도 예외는 아니다. 완주군의 콩쥐팥쥐 마을은 ‘콩쥐팥쥐 본고장’을 둘러싸고 김제시와 법적 분쟁 끝에 어렵게 조성됐지만, 체험형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남원시가 아영면 일대에 조성한 흥부마을 역시 지역 주민들이 간혹 찾는 소규모 명소에 그치고 있으며, 관광 활성화에는 사실상 실패한 상태다. 타지역 성공적인 문학 관광지로 자리 잡은 지역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경남 하동군의 최참판댁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잘 알려져 있다. 2005년 75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관광지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최참판댁은 이후 매년 6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꾸준히 유치하며 지역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방문객 수가 38만 명대로 감소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연간 40만 명대의 관광객을 유지하며 탄탄한 관광 기반을 증명했다. 최참판댁은 단순한 문학적 배경지를 넘어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되며 인기를 끌었다. 2005년 드라마 토지를 시작으로 50편이 넘는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됐고, 소설 독자와 드라마 팬들이 함께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인근에 위치한 박경리문학관도 중요한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문학관은 박경리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며, 토지의 문학적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친필 원고와 생애 기록물을 통해 박경리 작가의 문학 여정을 따라갈 수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많은 방문객들이 소설 속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박경리 작가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경험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이곳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보성군 태백산맥문학관 역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인 이곳은 2005년 개관 당시 방문객이 4만 5000명에 불과했지만, 보성군과 전남도의 지속적인 홍보와 시설 개선 노력으로 2008년 이후 15만 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현재도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1.13 16:00

조국혁신당 전북도당 "지역위원회 신설 내년 지방선거 채비"

조국혁신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올해 도내 지역위원회들을 신설하고 출마 후보자를 공개모집하는 등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채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전북자치도당은 이와함께 지역 맞춤형 사회정책을 도당 공약으로 내건다는 방침으로, 전북지역에서 조국혁신당 바람이 얼마나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국혁신당 전북자치도당 정도상 도당위원장과 당직자 등은 13일 오전 전북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자치 변화의 전초기지역할을 할 지역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당 도당은 "차기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을 공개 모집하는 한편, 조국정치학교 등을 통해 변화의 선도자 역할을 수행하도록 자질과 능력을 함양하겠다"고 했다. 도당은 일단 도내 모든 기초단체장과 지역구(기초, 광역) 의원 선거에 후보자를 낸다는 목표이다. 이중 단체장 3곳과 비례대표를 포함, 전 기초의회에서 30%이상, 광역의회에서 30%이상 의석을 확보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지방선거에 앞서 조기대선이 예상되는 만큼 민주, 진보진영 후보를 돕기위한 대선 지원 체계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당은 "2025년 전북 정치혁신으로 경쟁적 정당체계 확립의 기틀을 다질 것"이라며 "2026년 지방선거는 전북의 정치 지형을 정당체계로 확립하는 중요한 선거가 될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전북을 위해서는 전북형 사회권 정책을 수립해 '사회권 특별도' 를 지방선거 공약으로 제시하고 전북만의 긴급 민생지원대책이 최대한 빠르게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도당은 "윤석열 정권의 가장 큰 피해자는 전북이었다"며 "잼버리대회의 실패는 윤 정권의 책임이었는데도, 이를 빌미로 전북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새만금은 전북자치도에 베푸는 정책이나 혜택이 아니라 전북도민의 권리로 새롭게 정의되야 하고, 새만금이 전북도민의 권리가 될때까지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01.13 15:55

장수군, 다목적 실내·외 체육시설 조성

장수군이 사계절 내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다목적 실내·외 체육시설’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전국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전지훈련 공간이나 재활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재활훈련을 위한 회복의 공간으로도 활용하는 등 생활인구 유입에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장수군과 민간기업 ㈜리턴(대표 고건희)은 13일 군청 내 회의실에서 최훈식 군수와 고건희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수읍 두산리 일원에 ‘다목적 체육시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리턴 측은 올해 상반기까지 민자 100%로 약 30억 원을 투자해 장수읍 두산리 일원 장수군 부지에 3000㎡ 규모의 에어돔 실내 축구 연습장과 800㎡ 규모의 실외 연습장 및 660㎡ 규모 실내 훈련장 등의 ‘다목적 체육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리턴은 전국 규모의 축구대회를 장수군에 유치하고 연간 최대 3000여 명의 선수가 3주 이상 군에 머무르며 동계전지훈련 운영, 아시아 유소년 친선 교류대회 등 다양한 생활인구 유입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또 군민을 대상으로 한 체육 프로그램 운영 및 각종 체육행사 후원 등 군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리턴 측은 체육시설 운영 및 관리에 필요한 20여 명의 인력은 지역 주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현재 군산시에 1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스포츠 보조식품 개발 공장의 장수군 이전과 식품 제조에 군 농특산물을 사용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하고 있어 장수군의 지역 경제는 물론 농업, 체육 문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훈식 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내 다목적 체육시설이 들어서면서 생활인구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해당 시설이 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군을 대표하는 체육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장수군은 이번 투자 협약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뿐 아니라 체육 문화 진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장수
  • 이재진
  • 2025.01.13 14:20

익산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 올 상반기 ‘첫 삽’

익산에 들어서는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가 올해 첫 삽을 뜬다. 13일 익산시는 센터 공사비 일부와 감리비 등 예산 37억 원을 확보, 오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내 건립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함열읍 와리에 둥지를 트는 센터는 청소년 치유·재활 국립 시설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이나 우울, 불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만 9~18세 청소년을 지원하는 기숙형 치유시설이다. 상담부터 정신의학적 진료, 대안 교육, 생활 보호, 진로 탐색, 체험 활동 등 통합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이 학교와 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실제 지난 2년간 센터 치유 과정 참가자들의 사전·사후 심리검사 결과 각종 위험 요인이 감소하고 긍정 지수가 증가하는 등 프로그램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효과는 일상생활 속 회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센터가 경기도와 대구에 각 1개소씩만 있어 호남권역 청소년은 지리적 접근성의 한계로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시는 여성가족부 현장 실사에서 정헌율 시장이 직접 제안 설명에 나서는 등 익산 유치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적극 피력해 공모에 선정됐다. 이후 2022년 기초 조사, 2023년 환경 조사 및 설계 착공, 지난해 도시관리계획 시설(사회복지시설·도로) 결정 등 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 절차를 진행해 왔다. 건립 총사업비는 220억 원으로, 시는 지난해까지 보상금과 설계 용역비로 16억 원을 편성했으며, 올해는 공사비 일부와 감리비로 37억 원을 확보해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건립 공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전문적인 치료·재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익산에 센터가 건립되면 지역 청소년에게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가정의 기능 저하나 경쟁 위주의 교육 환경 등 다양한 영향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고 있다”며 “마음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거주형 치유·재활센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13 13:59

군산시 고향사랑기금 1호 사업은⋯ '어린이숲 놀이공원'

각 지자체마다 지역 사랑과 응원이 담긴 ‘고향사랑기금’으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1호 사업으로 ‘어린이 놀이공원’을 추진한다. 13일 시에 따르면 총 4억 원을 들여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지곡동 새들근린공원 내에 ‘어린이숲 놀이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이 공원은 군산고향사랑기금으로 진행되는 첫 번째 사업이다. 이에 앞서 시는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통해 2025년 고향사랑기금 운용계획과 기금사업을 심의·의결했다. 그 결과 일반기부 기금사업은 ‘새들 어린이숲 놀이공원 조성’, 지정 기부 기금사업으로는 ‘다자녀 가구 차량 무료 렌탈’ 사업이 각각 선정된 바 있다. 새들 어린이숲 놀이공원에는 마운딩‧놀이기구‧숲 체험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시가 총사업비 약 46억 원을 들여 진행 중인 새들허브숲 조성사업과 연계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새들허브숲은 미세먼지 저감숲을 비롯해 잔디광장 등 다양한 편익시설을 갖춘 도심 속 자연공간이다. 향후 새들허브숲과 함께 기금으로 조성된 어린이숲 놀이공원이 개방되면 자녀‧부모‧주민 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지역 대표 쉼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정 기부 기금사업인 ‘다자녀 가구 차량 렌탈 지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세 자녀 이상 중 만 10세 이하 자녀를 1명 이상 둔 가정을 대상으로 차량(7~12인승)을 무상 대여해 가족의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관련 예산은 3000만원이고, 올 상반기에 목표 모금액이 달성 된 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고향사랑 기부자 예우제’도 시행된다. 기부일 기준 1년 이내 군산시에 10만원 이상 기부한 자는 박물관벨트화 지역(박물관‧조선은행‧18은행‧진포해양테마공원) 및 금강권 지역(3.1운동기념관‧채만식문학관‧금강미래체험관), 민영시설(숙박∙레저∙관광 등)에 대한 이용료 할인 및 감면 혜택이 제공될 방침이다. 많은 타 지자체에서 고향사랑기금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산시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어려운 지역경제도 살리고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좋은 제도인 만큼 전 부서 고향사랑 홍보단 운영 등 홍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기금 역시 지역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사용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 고향사랑기부제는 현 주소지가 군산이 아닌 개인이 군산 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제도로, 올해부터는 연간 2000만 원 한도까지 기부 가능하다. 지난해 군산시 고향사랑기부금의 경우 4억8300만원으로, 이는 목표액 2억9000만원의 166%를 달성한 수치다.

  • 군산
  • 이환규
  • 2025.01.13 12:53

뇌사판정 황설매 씨, 만성질환자 4명에 새 새명 선사

전주에서 30년을 거주한 황설매(54·여) 씨가 뇌사판정을 받은 뒤 장기와 인체조직 기증으로 100여 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영면했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고 황설매 씨는 지난해 11월 28일 전주 예수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은 뒤 심장과 폐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만성질환자 4명에게 새 삶을 선사했다. 또 인체조직 기증으로 기능적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 100여 명의 재건 및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줬다.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지난해 11월 19일 ‘머리가 아프다’며 쓰러져 전주 예수병원으로 이송된 뒤 깨어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24살에 전주로 이민을 온 고인은 30살에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한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이후 30년간 전주시 완산구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었다. 특히 고인은 평소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불가피한 이유로 아침을 굶고 등교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등교 전 아침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전주시의 ‘엄마의 밥상’ 급식지원사업장에서 근무하며, 낮에는 교회 일과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가족들은 "황 씨가 평소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했다"며 “황 씨의 성격이라면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기증을 선택했을 것이다. 황 씨의 몸의 일부라도 어디선가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도 크다”고 기증 이유를 밝혔다. 황 씨의 남편 이대원 씨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은 천국에 갔을 거로 생각해. 갑작스럽게 떠나서 식구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하늘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로 생각할게. 우리는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잘 지내고 있어. 고맙고 사랑해”라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나눔을 결정해주신 황설매 님과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봉사활동에 힘쓰셨던 사랑의 온기가 널리 퍼져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1.13 09:50

정동영 “尹외환 유치해 쿠데타 시도…특검법 통과돼야"

더불어민주당 내란특위 외환유치죄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군사공격을 유도하는 등 사상 초유로 외환을 빌미로 쿠데타를 일으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정 단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무인기 평양 침투, 북한 오물풍선 원점 타격 등으로 외환을 일으켜 비상계엄의 명분을 쌓으려 했다며 “외환유치죄가 포함된 내란 특검법이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단장은 이어 "내란도 엄중한데 외환은 천인공노할 범죄다. 실행됐다면 나라가 절단됐을 것"이라며 "윤석열 친위 쿠데타를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한 중심엔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장관들, 국가정보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쿠데타는 외환을 유치해 이를 빌미로 일으킨 악성 쿠데타"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아직 대부분의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특히 빙산의 몸통이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 친위쿠데타의 컨트롤타워가 여전히 살아움직이고 있다"며 최상목 대행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을 지목했다. 정 단장은 여당과의 특검법 수정안 협상에 대해 “협상, 합의에 의해 내란 특검이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도 “(외환죄를) 조사하지 않고 빼라는 것은 과연 대한민국에 대한 기본적 충성심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일축했다. 그는 “국헌문란을 위한 내란 폭동으로, 더구나 북한을 활용해서 국지전과 전면전의 구분이 안 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나라를 도륙 낼 수 있는 범죄 혐의에 대한 정황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당연히 내란죄와 외환죄에 대한 특검 수사는 진행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은 북한은 “우리 헌법상 외국이 아니”라며 외환죄 추가 특검 수용에 불가방침을 밝혔다. 정 단장에게 NSC의 핵심이자 윤 대통령의 두뇌로 지목된 김태효 차장은 “날조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1.12 18:09

[전주 50만 시대를 대비하라] (하) 대안 - “전주 압축·거점도시 필연적”

전주의 기능 축소로 전북 전체의 소멸위험이 가속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압축·거점도시 전략이 필연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통계청은 2028년을 정점으로 하여 전국인구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발표했다. 전주 역시 예상보다 인구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주 인구가 50만 명대가 눈앞에 왔다. 12일 다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방소멸은 우리나라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미국·독일과 같은 연방제 국가는 물론이고, 일본과 같은 국가에서도 이미 중추·중핵 도시를 지정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충청연합,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으로 수도권 일극화에 대응하고 있는데, 이들 지자체 연합의 특징은 부산, 울산, 창원, 대전, 세종, 청주와 같은 핵심도시가 사실상 설정돼 있다는 점이다. 같은 호남지역이라도 광주·전남의 경우 광주광역시가 전남까지 아우르는 거점도시로써 그 기능을 명확하게 하고 있으며, 대도시 광역 교통망 적용 역시 광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남 인구는 178만 명으로 173만 명 대인 전북보다 많다. 여기에 약 141만 명에 달하는 광주광역시 인구를 더하면 이들 인구는 전북의 2배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는 전주가 실제론 전북 전체를 아우르는 거점도시임에도 정책적, 경제적으로 소외되면서 도내 인구가 전주를 거치지 않고, 수도권이나 다른 광역시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한국지역사회학회가 발간한 논문인 ‘지역소멸의 요인 분석과 정책적 함의(김재훈)’에 따르면 중소도시는 농촌에 시장과 지식 및 정보를 전달하고 농촌에서 도시로, 대도시에서 농촌으로 인구 이동의 중간거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이들 도시는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어서 다 함께 소멸위기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다른 연구 역시 균형발전정책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인구집중은 계속되는 이유를 거점도시의 약화에서 찾았다. 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에서 서울로 오는 이유는 강력한 규모의 경제가 작동해서다. 대한민국에서 도시와 아파트로 사람들이 몰려든다는 사실이 규모의 경제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하지만 지역 발전의 열쇠 또한 규모의 경제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변 10㎞ 이내에 아무도 살지 않는 외진 농촌 마을에 주민 10여 명이 사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면서 일본의 도야마시에서 시작해 큰 성과를 낸 ‘압축도시(compact city) 전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문윤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청년들은 더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수도권 일자리를 원한다. 그에 반해 비수도권 기업들은 인력난을 호소한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산업분화는 수도권 쏠림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지방에 거점도시(cognitive hub)를 조성해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학력·고숙련 일자리들은 함께 모여 있을수록 생산성이 높은 경향이 있어, 거점도시 기능을 집약해야 한다는 논리다. KDI은 2018년에도 도시의 성장은 집적에 있다며 시장접근성을 고려한 거점도시 중심의 지역 발전 필요성을 이미 제시했다. 한국지역진흥연구원 이기배 연구기획실장은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도시서비스의 효율적 제공이 중요한 과제”라며 “일본의 경우 최근 전국 82개 지자체를 ‘중추중핵도시’로 지정하면서, 새로운 국토공간구조 형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관련 사례를 설명했다. 한국은행도 지난해 6월 수도권 집중화 해결을 위해서는 거점도시 위주 개발 필수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거점도시가 무너지면 그 주변 지역까지 공멸할 수 있음에도 우리나라 균형발전 정책은 저개발 지역에 맞춰지면서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양극화 해소를 위해선 지방 대도시에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는 게 효율적”이라면서 “우리나라의 공공 투자는 반대로 저개발 지역 발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지방)대도시는 오히려 과소 투자됐다”고 꼬집었다. 한은은 그 이유로 우리나라 전체의 인구감소를 들었다. 인구 증가 시기에는 전 국토에 빠짐없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였지만, 지금의 인구 감소세를 고려하면 소수의 거점도시에 투자를 집중하는 게 지역소멸을 막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게 핵심 골자다. 정민수 한국은행 팀장은 "각 지역별 거점도시에 대규모 인프라 및 지식재산 투자 등을 통해 수도권 못지않은 광역경제권을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법과 제도 개편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전북의 경우 각 지역구 간 정치적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진짜 전북 생존 전략이 제시되지 못하고 전주가 낀 신세로 전락했다”면서 “전북 전체 관점에서의 전주 발전론을 제시하면 지역이기주의로 몰아가는 도내 정치인들의 행태부터 변화해야 한다. 자신의 임기가 끝나면 고향에서 살지도 않을 사람들이 지역의 미래를 진짜로 걱정하겠나"라고 일갈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1.12 18:09

[JB미래포럼 신년인사회] “을사년 전북 새판짜기 원년으로”

“익숙함을 떠나 도전하고, 시선을 높였을 때 ‘발전’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전북출신 재경 경제인들이 주축이 된 JB미래포럼이 지난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2036 전주올림픽’ 유치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올해 행사는 정치가 혼란한 정국에서 열린 만큼 위기를 지혜로 헤쳐나가자는 덕담이 주를 이뤘다. 지난 2017년 1월 출범한 JB미래포럼은 지난 2024년 한 해 전북 출신 강소기업인은 물론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식인들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사업과 정책에 적용해왔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이연택 JB미래포럼회장은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에 희망을 품고, 앞으로 더 활발한 JB미래포럼의 활동을 약속했다. 또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강조하는 올림픽 유치에 다방면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전북발전에 노력한 회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표했다. JB미래포럼은 앞으로도 조찬세미나의 활성화는 물론 특별세미나 개최, 역량있는 회원 모집으로 전북발전을 위한 길을 함께 고민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최근 재경전북도민회장에 취임한 곽영길 아주경제 회장도 참석해 20236 전주올림픽 유치에 힘을 더했다. 곽 회장은 축사에서 "2036년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선언은 큰 의미가 있다“며 ”설령 실패하더라도 전북과 전북 미래 세대에게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북청년들의 애향 활동 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고령화하고 있는 재경도민회를 미래에 대신할 ‘청년전북도민회’ 조직이 바로 그 첫 출발점이다. 곽 회장은 올해 (재경도민회)첫 사업으로 "다음 달 20일부터 전북교육감과 함께 장학생들을 초대해 취업과 창업 멘토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서울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청년도민회 일원이 돼 향후 고향을 위해 활동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선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진행한 신년 기조강연도 주목을 끌었다. 서 명예교수는 '지성과 양심: 사회 발전의 핵심 요인'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혼돈의 시대 지식과 교양이 있어야 비로소 문명국이자 지식 생산국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미 가지고 있는 생각으로 새로운 세계를 관리하려고 하는 일은 보통 누구나 하는 일”이라면서 “새로운 영토를 확장하는 역할은 새로운 세계를 맞닥뜨렸을 때 새로운 적응 방법을 찾아내야만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은 아직 전략 국가나 선도국가가 아니”라고 전제하며 우리는 추격 국가이다. “일류 국가들은 문명의 방향과 정체를 들여다보고 거기서 미래 방향에 대하여 독립적 판단을 하고, 그 독립적 판단을 따라 움직인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강이 끝난 후에는 회원들 저마다 ‘시대정신’을 건배사로 정해 제창했다. 그러면서 을사년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함께 의지를 다졌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5.01.12 18:08

장대식 ‘넷제로2050 기후재단’ 이사장 "‘탄소중립 실천’, 선택 아닌 필수"

전북은 지난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한 해를 보냈다. 연 평균 기온이 14.6℃로, 평균치(12.5℃) 보다 무려 2.1℃가 높았다. 1973년 관측 이래 최고치이다. 여기에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 집중호우 그리고 11월의 이례적인 대설 등의 다양한 이상 기후 현상을 겪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이상 기후 현상이 더 이상 먼 이웃의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날로 심각해지는 이상 기후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 배출의 완전 제거를 위해 뛰고 있는 활동가가 있다. '넷제로 2050 기후재단' 장대식(71·익산)이사장.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Net Zero·탄소중립)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장 이사장은 "지금처럼 기후변화가 가속화된다면 지구생태계는 회복 불가능한 위험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로,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탄소중립 전략과 에너지 전환을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고용창출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정책 개발과 공론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을 서울 강남구 재단 사무실에서 만나 기후재단의 역할과 사업 계획 등을 들어봤다. - ‘넷제로 2050 기후재단’은 어떤 단체인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설립된 외교부 소관의 비영리재단입니다.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는 온실가스 배출과 흡수를 합한 순배출을 제로(0)로 만들자는 것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정부·기업·시민사회와 협력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과 관련된 지식이 생산되고 정보가 공유되며 그 실천을 통해 새로운 탈 탄소 문화와 가치가 형성되는 탄소중립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 기후재단의 주요 사업은. "탄소중립의 인식전환을 위한 교육, 홍보와 조사, 연구 및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정보공유 및 정책제언을 위한 포럼 및 세미나 개최,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2022년부터 매년 ’국제기후포럼’를 개최하고 있다.) - 어떤 연유로 기후 위기 이슈에 관심을 갖고 나서게 됐는지. "지난 2001년 서울 양재천 살리기 활동을 하면서부터 입니다. 당시 양재천은 급격한 산업화로 생활하수와 각종 산업폐수로 인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된 도시 하천이었으나, 지속적인 수질개선 노력과 친환경적인 복구 노력으로 지금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보면서 관심을 갖고 있던 중, 2005년께 서울 강남구의회 김선희 의원과 함께 환경연합 상임고문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장 이사장은 지난 2020년 11월 설립된 ‘넷제로 2050 기후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재단 명예 이사장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이다.) - 재단 운영에 적잖은 비용이 들어갈텐데, 운영비는 어떻게 마련하십니까. "포럼이나 세미나의 경우 일부 외부 협찬이 있기도 하지만, 나머지 전체 비용은 모두 제가 부담합니다. 회사에서 받은 월급 대부분을 재단운영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챙기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는 공익 사업에 대한 기부랄까요. 사회에 대한 환원이랄수 있죠. - 그동안 활동을 펼치면서 어려웠던 점은. "어려웠던 점보다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탄소중립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인류 생존에 관한 문제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폭우·폭설 등 세계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농산품과 식료품 물가가 급등하는 등 기후플레이션 현실화로 우리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홍보활동과 교육 등을 활성화하여 우리 모두가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탄소중립은 단일 국가의 노력만으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과제가 되었고, 많은 국가들이 탄소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으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55% 이상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은 2023년 기준 재생에너지로 전력의 46%를 공급하며 유럽의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배출량 기준 50-52% 감축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청정에너지와 전기차 투자 확대를 촉진하는 등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 건설 확대 및 저탄소 산업으로의 전환을 기하고 있습니다. - 우리 정부의 전략은. "우리나라는 2050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2030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로 2018년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발전·산업·건물· 수송 등 각 부문별로 전략을 세워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 최근 다양한 주제의 국제기후포럼을 개최하고 계신데, 이중 ’기후테크’를 주제로 한 포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후테크’란 무엇입니까. "기후와 기술의 합성어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에 기여하는 모든 혁신기술을 의미합니다.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희망과 해법 중 하나입니다. 탈탄소 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탄소지향적인 압축 성장 패러다임에서 탄소중립적인 지속가능 발전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기술혁신 없이는 탈탄소경제 정착에 따르는 고비용 구조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기술이 곧 실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세부적으로 어떤 분야가 있습니까. "기후테크는 크게 5가지 분야로 구분합니다. 자원을 재활용하거나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에코테크’, 식품을 생산·소비하거나 작물 재배 과정 중 탄소를 감축하는 ’푸드테크’, 공기 중 탄소를 포집해서 저장하거나 탄소 감축 기술인 ’카본테크’, 재생·대체 에너지 생산 및 분산화에 관련된 기술인 ‘클린테크’,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 하거나 기상정보를 활용한 ‘지오테크’가 있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간주도 기술혁신을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 자치단체의 참여 등 지역 주도의 활동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탄소중립은 중앙정부만의 노력으로는 불가합니다. 탄소중립 도시조성을 위해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특성이 반영된 지자체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탄소중립 지원센터를 확대해 지역 여건에 맞는 기후위기 정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전북도와 전주시 탄소중립지원센터에 이어 올해에는 익산시도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는 언론보도를 접했습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지역 시·군과 전문가·민간단체 등 모두가 함께 지속적으로 탄소중립 실천 확산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일반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은 있습니까. "우선은 홍보 또는 교육을 강화해 국민들이 누구나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실천 해야겠다’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생활 속 실천은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것부터 내 몸에 체화되도록 해야 합니다. 집안에서 불필요한 전등 끄기, 세탁물 모아서 세탁하기, 냉장고는 60%만 채워서 사용하기, 적정한 냉난방온도 지키기, 1회용품 줄이기 등등이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익산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우리가 그린 청정지구’ 사업으로 모아진 병뚜껑 5만여 개를 전주시 덕진지역자활센터에 기부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기부 받은 페트병 뚜껑은 업사이클링해서 화분, 화분받침대, 치약짜개, 열쇠고리 등 실생활 제품으로 재탄생 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일상생활 속 작은 실천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북에서도 새만금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새만금은 재생에너지 개발과 탄소중립 혁신 기술을 통한 성장 모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만금 사업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실증연구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만금사업은 지역경제뿐만아니라,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사업으로 공공과 민간자본의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올 7월부터 중국 재생에너지 기업이 새만금 산업 단지 내에 최첨단 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건설할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이 기업의 투자의향서 제출로 새만금은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는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고, 동북아시아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기후재단 외에 기업운영을 비롯해 사회활동 폭이 넓으신 것 같습니다. "휴림로봇은 제조업용 로봇과 지능형 로봇을 생산·공급하는 기업으로서 2006년 로봇업체로는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이 탄소배출량 절감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휴림로봇은 ESG경영을 통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얼마전 재단이 대한민국 신성장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다수의 유관기관과의 협약체결을 통한 공동연구 수행 등 지자체의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상을 수상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를 위한 환경 보호와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증진과 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끝으로 전북도민들께 전하고 싶으신 말씀은. "산과 바다 그리고 농촌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국민 5000만의 마음의 고향’ 우리 전북은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거주환경, 높은 시민의식으로 지자체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탄소중립이라는 큰 명제도 우리 전북이 앞서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탄소중립 생활실천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가능합니다. 대중교통 이용하기,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 타기나 걷기, 냉·난방 적정한 온도 유지하기, 일회용품 줄이기 등 탄소중립에 관심을 갖고 작은 행동부터 실천에 옮기는데 전북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현재 민생경제가 무척 어렵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기업, 전북도민 모두 한 마음으로 협력하고 참여할 때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을사년(乙巳年) 새해에는 여러분의 삶에 더 많은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고, 여러분께서 하고자 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대식 이사장은. 1954년 전북 익산 황등 출생. 익산 황등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로 진학하면서 고향을 오랜기간 떠나 있었다. 상경 후 한때 건설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도 했으나, 경기 변화 속에서 실패의 아픔을 겪었다. 2018년 로봇생산업체 인수를 주도한 그는 상호를 휴림로봇(주)로 변경하고 국내 대표적인 종합 로봇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휴림로봇의 주요 사업은 제조업용 로봇, 로봇 응용시스템 및 서비스용 로봇 사업 등으로, 본사는 충남 천안에 있다. 직원 수 250여 명이다. 현재 휴림로봇 회장을 맡고 있다. 기업 경영 외에 사회단체 활동도 활발한 그는 서울시 펜싱협회장과 G20사랑나눔봉사단체 총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휴먼올림픽 세계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과 세계태권도 무덕관연맹 수석부총재, 국기원 장학재단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다양하고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의 공로로 다수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2년에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 100인' 선정에 이어 '대한민국 공공정책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국위선양을 위한 국제 활동이 빛을 발하면서 이례적으로 3명의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2008년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사회문화 스포츠상을 받은데 이어 2011년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체육상을, 2023년엔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태권도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2023년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장과 대한민국 한류문화대상 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2024년 7월 전주 우석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지난해엔 재경 익산시향우회장을 맡는 등 고향사랑도 남다르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5.01.12 18:08

'녹색도시가 답', 전북 향후 29년까지 정원 370개 늘린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정원을 품은 생태 그린도시’를 비전으로 삼고 향후 5년 간 370개의 신규 정원을 조성한다. 12일 전북자치도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시행되는 ‘제2차 정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정원문화 확산과 산업화를 위한 4대 추진 전략과 13개 중점 과제를 담고 있다. 도시 생태환경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특히 산림자원과와 산림환경연구원이 직접 학술용역을 수행해 체계적이고 실행력 있는 정책을 수립한 점이 주목된다. 도는 현재 712개인 정원 인프라를 2029년까지 1082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국가정원과 지방정원, 민간정원뿐만 아니라 생활밀착형 숲, 도시숲, 치유의 숲 등 다양한 정원 형태를 포함해 도민과 관광객이 생활 속 밀접한 정원을 경험할 기회를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정원문화 체험 인원은 2024년 280만 명에서 2029년 600만 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정원산업 확대를 위해 매년 정원산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정원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정원식물 및 소재 개발, 기술 연구와 보급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원기업 육성과 창업 지원도 강화하며, 전북이 국내외 정원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한다. 시민 참여형 정원문화도 확대된다. 정원축제와 박람회, 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정원 조성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나눔길, 복지시설나눔숲 조성도 적극 추진된다. 전문가 양성도 진행된다. 정원관리인, 시민정원사, 숲해설가 등 관련 전문가 1465명을 추가 양성해 2029년까지 총 371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원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정원 관련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도민과 관광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금현 도 환경산림국장은 “정원은 생태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지역경제와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이번 계획으로 전북이 대한민국 정원문화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1.12 18:07

[재능 함께 나눠요]⑩전영산 대표 "봉사는 지속성이 중요"

"봉사는 진정성과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통해 어른용 위생용품을 정기 후원하는 전영산(43) S&S메디칼 대표는 봉사의 지속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주시 재봉틀사업 '어른용 위생용품 지원 봉사'는 요실금 등 질병으로 기저귀를 사용해야 하나, 비용 부담으로 속옷에 수건을 대서 사용하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재봉틀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9월 전주시의사회 등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35개 동 주민센터에서 의뢰한 대상자 50명에게 240팩(200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 전주시는 어른용 위생용품 지원 봉사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오래전부터 예수병원 의료진과 평화동, 서신동주민센터에 매달 여성용품을 후원해 온 전 대표로부터 정기 후원 약속을 받게 됐다. 이에 전 대표는 지난달 10월부터 매달 어른용 위생용품 후원하고 있다. 특히 전 대표가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함께 후원을 약속한 정기후원자도 한 명씩 늘고 있다. 전 대표는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사용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이와 유사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돕고자 여성용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게 벌써 5년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난해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통해 어른용 위생용품 정기 후원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는 "사회가 고령화되며 어른용 기저귀 등 위생용품 필요성은 커지는데, 관심과 지원은 부족한 듯하다"며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통해 이러한 사각지대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했다. 전 대표는 "저도 처음엔 정기 후원에 대한 심적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후원을 지속하며 행복은 나누면 나눌수록 커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후원 금액보다 나눔을 실천하려는 진정성,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금안 전주시 노인복지과장은 "어른용 위생용품 지원 봉사는 재봉틀사업 중 가장 호응이 높다. 현재 대상자 80명이 지원을 받았다"며 "정기 후원으로 자원이 소진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5.01.12 18:07

연탄으로 겨울 나는 이들, 온정의 손길 절실

'5℃' 12일 오전 찾은 전주시 완산구 자만마을 강성문(75) 씨의 집안 온도다. 강 씨의 집은 들어가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가파른 경사의 진입로는 추운 날씨에 얼어붙어 미끄러지기 십상이었다. 도착한 집안에는 쌓인 연탄이 가장 먼저 마중 나왔다. 실내로 들어갔지만, 바깥과 큰 차이가 없었다. 꽁꽁 얼어붙은 방바닥은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었다. 속칭 ‘달동네’로 불리는 자만마을에서 거주하는 강 씨는 택시기사로 오랜 기간 일해왔지만, 나이 등을 이유로 일을 그만뒀다. 현재는 아내와 함께 발달장애인인 아들(30대)을 돌보며 살아가고 있다. 강 씨 가족의 한 달 생활비는 기초생활급여 등 100만 원가량이다. 이것으로 식비와 병원비, 난방비 등을 모두 충당해야 한다. 보일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강씨의 집은 연탄만이 유일한 난방도구다. 강 씨는 “연탄은행에서 연탄을 가져다줘서 잠을 자는 방바닥은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며 “최근에 연탄을 배달해주셨는데 너무나 고마웠다. 연탄이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연탄이 떨어지면 전기장판만을 틀어놓고 살아야 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많이 아프기 때문에 일을 전혀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며 “아들도 여러 일자리를 가봤는데, 모두 끝까지 업무를 채우지 못하고 돌아왔다. 지금은 건강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불경기 등으로 인해 취약계층을 도왔던 연탄은행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졌다. 전주연탄은행에 따르면 강 씨와 같이 전북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취약계층은 지금도 4120가구에 달한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에 정부가 제공하는 연탄 쿠폰은 한 해 600장에 불과하다. 겨울철 한 가구당 사용하는 연탄의 숫자는 평균 1000장에서 1200장 정도로 알려졌는데, 이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올겨울 전주연탄은행은 당초 80만 장가량의 목표로 연탄나눔 및 기부를 추진했다. 그러나 현재(1월 12일) 기업과 시민들의 참여로 모여진 연탄 수는 절반도 되지 못한 30만 장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올겨울 많은 취약계층이 부족한 연탄으로 추위에 떨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부족한 모금 규모는 이듬해 겨울 또한 이들을 추위에 떨게 한다. 윤국춘 전주연탄은행 대표는 “지난해에도 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45만 장 정도 나눔을 했었다”며 “올해는 개인기부자도 줄고 기업들도 지원규모를 절반씩 줄였다. 정부에서 쿠폰이 나가지만, 그것만을 가지고는 겨울을 날 수 없다. 우리의 사랑이 멈추고 관심이 멈춘다면 기후변화 속에서 취약계층은 더욱 춥고 배고프게 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1.12 18:06

전북 외국인직접투자 2년새 61% 급감...대외 불안에 '전전긍긍'

전북 지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하락세를 보이며,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외국 투자 심리 위축이 가속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4년 전북의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액 기준 전년 대비 15.1% 감소한 7억 7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0억 22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파른 하락세다. 2023년에는 9억 1600만 달러로 54.7% 급감했으며, 2년 사이 투자액이 61.5%나 줄어들었다. 실제 투자가 이루어진 도착액은 3억 6300만 달러로, 신고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전년(4억 5800만 달러) 대비 20.7% 급감했다. 도착 업체 수는 2024년 42개사로, 2023년 43개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같은 투자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신규 대형 투자의 부재가 지목된다. 지난해 주요 투자를 살펴보면, 동우화인켐의 1억 7800만 달러 규모 투자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을 활용했다. 전주페이퍼의 8100만 달러 투자는 글로벌세아그룹의 기업인수 과정에서 발생했다. 도레이첨단소재의 7200만 달러 투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소규모 투자에 그쳤다. 투자 건수는 2022년 32건에서 2023년 49건, 2024년 57건으로 증가했으나, 투자 규모는 오히려 감소했다. 도착 기준 상위 3개 기업을 제외한 39건의 투자금액이 3200만 달러에 불과해 투자의 질적 성장이 미흡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는 전북의 외국인직접투자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 변경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는 여전히 외국 기업들의 투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이차전지와 연계한 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이러한 대외 여건에 더욱 민감한 상황이다. 여기에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가능성 등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일부 외국계 기업들은 도내에 투자 결정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실정이다. 다만 전북은 투자 유치액이 감소했음에도, 서울(129억 4000만 달러)과 경기(39억 2000만 달러), 충남(8억 3700만 달러)에 이어 전국 4위(신고액 기준)의 투자 규모를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고 기준 국가별 투자 현황을 보면 중국 기업이 26개사로 3억 7310만 달러를 투자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태국 기업 4개사가 40만 달러, 베트남 기업 4개사가 31만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업종별로는 식품 분야가 14개사 825만 달러로 최대 투자 실적을 기록했으며, 기계부품 분야가 11개사 379만 달러, 반도체 분야는 1개사가 370만 달러를 투자하며 그 뒤를 이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올해는 새만금 3·7 공구 매립 완료로 산업시설용지 분양이 가능해지고, 탄소산단도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되는 만큼 대규모 부지 공급으로 투자 유치가 개선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맞춰 새로운 투자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IRA 정책과 관세 부과 방향이 확정되면 이에 맞춘 맞춤형 기업 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1.12 18:05

남원시 고등학생, 실리콘밸리서 글로벌 혁신 역량 키운다

남원시가 전북대 RIS미래수송기기사업단과 손잡고 지역 인재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선다. 남원시는 관내 고등학생들이 1월 13일부터 26일까지 14일 일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 세계적 혁신 기업들의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며 미래 진로를 설계하게 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9일 스위트호텔 남원에서 '동계 미국 실리콘밸리 미래 모빌리티분야 이노베이션 교육'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남원시와 전북대 RIS미래수송기기사업단 관계자, 참가 학생 등 30여 명이 참석해 교육 일정과 안전교육 등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산호세주립대학 교수진과 실리콘밸리 전문가들의 지도 아래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 방문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고, 팀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해보는 기회를 갖는다. 주요 교육 내용은 △창의적 사고법 △비즈니스 모델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트렌드로 구성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팀별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마지막 날 현지 전문가들 앞에서 최종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일재 전북대 RIS미래수송기기사업단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남원시 학생들의 글로벌 경험 확대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한 첨단기술과 미래산업 강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번 실리콘밸리 견학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북대 RIS미래수송기기사업단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1.12 18:04

진안로컬푸드, 6년 만에 매출 400억 돌파...농민 소득 안정화에 큰 역할

진안군의 로컬푸드 사업이 농업인 소득 증대와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전주시 호성동에 첫 매장을 개장한 진안로컬푸드는 그해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2020년 60억원, 2021년 70억원, 2022년 72억원, 2023년 78억원, 2024년 86억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개장 6년 만에 누적 매출 400억원을 돌파했다. 이 매출의 90%가량은 농가 소득으로 돌아가 농민들의 소득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진안로컬푸드에서는 995종의 품목을 약 350농가가 납품하고 있으며, 주로 축산물, 달걀, 잡곡, 청과물 등이 포함된다. 매출을 견인하는 주요 품목은 축산물이다.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진안 지역에서 직접 납품받은 고품질 축산물을 중간 유통마진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여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이뿐 아니라 지역콩으로 만든 장류와 제철 채소들 또한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로컬푸드의 성장 이유는 소비자와의 두터운 신뢰 관계가 형성된 데 있다. 2022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1000원 상추’가 대표적인 예다. 로컬푸드는 상추 가격이 급등하는 시기에도 ‘ 같은 무게, 1000원’이라는 가격을 고집스럽게 유지하며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군은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진안점은 누적 매출 6억원과 1만 8000명의 구매 고객을 기록하며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진안점은 전주 호성점과 연계해 지역 농산물 유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군은 전주호성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호성점 매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총 117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2월까지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5.01.12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