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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총선 고령화> (하) 원인과 문제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총선은 향후 전북정치의 변화를 가늠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전북은 후보 평균 연령 전국 최상위로, 30·40대 후보는 실종됐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청년 인구 유출, 청년층의 정치 무관심 등 복합적 요인 탓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역대 선거에서부터 지속된 전북 정치권 자체의 폐쇄성과 기득권 중심의 보수적 구조가 더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전북 정치권에서는 '청년 표심'을 구애하는 것과 달리 실력 있는 청년 정치인 육성과 등용기회 제공에는 인색하다는 평이다. 거대 양당 체제 속에서 후보들은 무소속 출마를 기피하고 있다. 대부분 재정적으로나, 지역정치 기반도 약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새로운 정치세력 등장과 혁신적인 정책 제시 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북은 특정 정당 중심의 지역주의가 만연해 신인 정치인의 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 이와 반대로 지역 내에서는 지역구 중진 의원 부재로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공존한다. 신인과 중진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다선 의원이라고 해서 반드시 지역 대표력이 높아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의원의 자질과 비전, 문제해결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민주당 전북도당이 발표한 9대 공약을 두고 '재탕·삼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점도 이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고령화, 보수화로 인한 20~30대의 정치 무관심을 우려하고 있다. 청년들의 정치 기피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물론, 청년 정치인들 스스로의 노력도 요구된다. 정치 신인으로서 여러 제약이 존재하는 만큼 이들 스스로 경험을 쌓고 실력을 기르는 자기혁신 선행이 수반되어야 한다. 도내 한 청년 정치인은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을 때 모두가 공감을 해주고 응원을 해줘야 하는데 말살된다. 이렇다 보니 어떠한 정책적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수렴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라며 "기성세대로부터 무시당하는 등 이론이 뛰어나더라도 실제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그 의견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터놓았다. 한강욱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북 정치인 육성과 관련해 민주당은 어차피 텃밭이다. 국힘에서는 어차피 진다는 생각에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는 것 같다"라며 "위협적인 세력이 있어야 국회의원들도 공부도 하고 정책개발을 할 텐데, 이제 정당에만 잘 보이면 된다는 생각에 나태해지는 경향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끝>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3.26 18:20

2024 목요상설 '가·무·악'으로 K-뮤직 원류를 말한다

매주 목요일 전통예술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무대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이 마련한 공연무대는 오는 4월 11일부터 6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 테마는 ‘2024년 상반기 목요상설 가·무·악’으로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 총 7회차에 걸쳐 진행되는 공연은 1994년 시작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도립국악원 대표 레퍼토리 공연이다. 이립(而立)을 맞이한 만큼 상반기 공연은 K-뮤직의 원류가 되는 민속예술을 주력으로 했다. 대학생 협연의 밤·창작무용 레퍼토리 ‘스펙트럼 in 춤’ 등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시켜 관객들에게 전통예술의 다양한 모습을 알릴 예정이다. 먼저 다음 달 11일 목요상설 무대는 창극단의 ‘판소리 다섯 바탕 오(五)! 옳체~ 그라제!’로 포문을 연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눈대목을 연달아 선보이는 이번 공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의 우수함을 뽐낼 예정이다. 18일에는 무용단의 ‘봄날 우리 춤 속으로’가 펼쳐진다. 전통무용 태평무부터 창작무용 사랑가, 동이놀이까지 다채로운 춤을 통해 봄날 흐드러진 꽃밭의 물결처럼 섬세하고 화려한 춤사위의 향연을 선사한다. 같은 달 25일은 다시 창극단이 무대에 올라 ‘봄이 오는 소리 만면춘풍(滿面春風)’을 공연하며, 소리의 원류가 되는 민요로 봄을 노래해 또 다른 우리 소리를 알린다. 5월 9일에는 무용단의 ‘동행’으로 1, 2부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한량무, 진쇠춤 등 전통적인 한국무용의 정수를 보여주고, 2부에서는 작년 무용단 기획공연으로 큰 호평을 받은 ‘스펙트럼 in 춤’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 이어 23일은 ‘협주곡의 밤’으로 관현악단 단원들이 직접 협연 무대에 올라 솔리스트로 닦아온 기량을 뽐낸다. 30일에는 ‘제29회 대학생 협연의 밤’을 열어 국악을 이끌어갈 젊고 참신한 지휘자,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마지막 공연인 6월 13일에는 창극단·관현악단·무용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합동 갈라 공연 ‘흥겨운 전통 가락에 노닐다’를 선보인다. 이날 무대는 기악곡부터 무용, 민요, 단막창극 등 가·무·악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공연 일주일 전 오후 1시부터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단, 남은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3.26 18:02

전주 도심 한복판...주부들 홀리는 다단계성 ‘떴다방’ 기승

전주시내 도심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다단계성 ‘떴다방’이 생겨나면서 범죄 연루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떴다방들은 경품과 저렴한 가격의 미끼상품으로 유인한 뒤, 추후 저가 상품을 고가에 판매하고 잠적하는 영업방식을 쓰고 있는데, 과거에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문제가 된 바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시내에만 2∼3곳의 할인상품판매 다단계성 떴다방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내 A 할인매장은 지난 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레크리에이션 식으로 새우젓,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며 지인을 데려올 경우 물품을 2000~3000원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업체는 이미 수년째 전국을 돌며 영업 중으로 저렴한 제품 및 경품으로 유인한 뒤, 추후 저가의 물품을 고가로 속이거나 속칭 '짝퉁'을 판매해 수익을 올린다. 이들은 평균 6개월 가량의 운영이 끝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자취를 감추며, 이미 인터넷에는 해당 매장에서 당한 품질이나 저가 상품을 고가로 구매했다는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실제 지난 25일 오전 10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매장은 마이크를 사용한 물건 판매에 한창이었다. 가게 주변은 여러 대의 CC(폐쇄회로)TV가 설치돼 있었고, 건장한 성인 남성이 주변을 지키고 있었다. 내부는 선팅지로 가려져 들여다볼 수 없었다. 열려진 문 사이로 본 내부에는 전자제품과 수십 개의 의자, 옷 등이 배치돼 있었다. 한 중년 여성이 가게에 입장하려고 하자, 입구를 지키고 있던 남성이 "우리 가게는 58년생 이하는 출입할 수 없다”며 막아섰다. 해당 여성은 “방문만 해도 경품 등을 준다는 소문을 듣고 오늘 처음 왔는데, 입장도 못하게 하니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가게 주변에서는 많은 중년 여성들이 전화 통화에 한창이었다. 여성들은 주변 지인들에게 “해당 매장으로 오면 선물을 준다”, “손해 볼 것 없다” 등으로 주변 지인들을 매장으로 불러들이기에 바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은 “사람을 한 명씩 데려올 때마다 경품추첨권을 한 장씩 주고 있다”며 “경품권에는 냉장고, 티비, 프라이팬 등 다양한 경품들이 준비돼 있어 많은 아주머니들이 경품을 받기 위해 주변 지인에게 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11시 다시 찾아가 본 매장 밖에는 여전히 마이크를 사용한 판매 소리가 문틈으로 새어나왔다. 기자가 안에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려고 했지만, 잠긴 채 열리지 않았다. 잠시 뒤, CCTV를 지켜보다 매장에서 나온 관계자는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광고비 명목으로 생필품 등을 주고 있는 것이고 우리는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정당하게 장사를 하는 것이다. 애초에 사리분별이 안 되는 사람들을 받지 않기 위해 할머니들은 받지 않고 있고, 잠깐 운영하고 떠나는 것이 아닌 앞으로도 이곳에서 매장을 운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다단계식 떴다방은 피해가 예상됨에도 경찰 및 지자체는 피해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단속 및 적발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피해신고가 접수된 것이 없어 단속 등을 나갈 수는 없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공정관리위원회 특수거래정책과 관계자는 “관련 피해신고가 접수될 시에만 지자체에서 나서 단속을 하고 있다”며 “물건을 구매한 뒤 14일 이내에는 물건의 상태의 변화가 없다면 환불받을 수 있는 점은 소비자들께서 알아두시는 한편, 물품 가격의 정확한 정보 없이 물품을 구매하는 행위에 대해 조심할 필요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3.26 17:24

집무실까지 옮겨 소통하려했는데…당황한 전북대 총장

정부의 의대 증원방침으로 불거진 의과대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수들과 소통에 나섰던 양오봉 전북대 총장의 계획이 틀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양 총장은 26일 의대 본관 1층으로 임시 집무실인 '소통실'을 차리고 이날 오전 12시에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소속 교수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었다. 실제 이날 전북대 직원들은 점심 도시락을 챙기고 필기구와 물을 비치하는 등 회의를 준비했다. 하지만 회의 10분 전께 양 총장은 돌연 회의를 취소했고 다시 이날 오후 1시부터 대학 본부에서 비공개회의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회의 장소를 갑작스럽게 변경한 이유는 의대 교수들의 반발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총장이 의대 구성원과 사전 논의없이 집무실을 의대 본관에 차리고 이러한 사실을 언론에 알린 것에 대해 교수들로부터 반발을 산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날 12시 30분께 양 총장과 의과대학 학장단, 전북대·전북대병원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한 자리에 모여 긴급회동을 가졌다. 총장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회동에는 양 총장을 비롯해 권근상 학장 등 의대 보직교수, 신병수 비상대책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의대 정원을 바라보는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대학
  • 육경근
  • 2024.03.26 17:19

전주종합경기장 단전, 단수되는데, 남은 입주단체 어쩌나. 전주시 ‘고심’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과 관련, 지난해 5월 야구장에 이어 주경기장 철거작업이 시작되는 가운데, 경기장내에 입주했던 일부 단체들이 퇴거하지 않으면서 전주시가 고심하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시는 4월 초 덕진동 종합경기장 주경기장 철거공사를 시작한다. 7월까지 주경기장 내·외부의 석면 해체공사와 함께 전주푸드와 경기장 경비실 철거까지 진행한 뒤, 가을철 축제기간 휴식기에 들어갔다가 다시 벽면 철거 등 본격 공사에 들어가 내년 7월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골자다. 철거 대상은 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을 포함한 연면적 3만 7367㎡ 시설로 철거공사비는 시비 110억 원이 들어간다. 철거를 위해 시는 오는 31일까지 종합경기장 내 사무실 등지에 입점해 있던 각종 사회단체와 체육단체, 시민단체 등에 대한 퇴거요청을 했고 대부분의 단체들이 주경기장을 떠났지만, 아직 일부 단체가 남아 있는 상태다. 주경기장에는 46개의 각종 단체가 입주해 있었는데, 이날 현재까지 4개 단체가 퇴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2개 단체는 철거이후에라도 이전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나머지 2개 단체는 아직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시는 단체들이 퇴거하지 않더라도 석면철거 공사 전 경기장 내 단전과 단수 조치를 할 계획이며, 남은 단체 사무실 구역을 제외한 곳부터 석면철거 공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레 남은 단체들의 퇴거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 단체들이 끝까지 퇴거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행정대집행과 명도소송 등의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단체들이 입주해있다고 해서 공사가 지연되어야 할 상황이 아니다”며 “마이스복합단지 사업을 위해 일단 단체가 있더라도 철거공사를 진행한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설립 당시부터 부지 매입과 증축 때까지 시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뜻깊은 공간이지만 조성된 지 60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이 제기돼왔다. 시는 민간 사업자인 롯데쇼핑과 함께 1조 300억 원을 투자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전주 경제의 심장부가 될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로 개발하기로 협약했다. 종합경기장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으로 이전해 새로 건립한다. 철거를 마친 기존 덕진동 부지에는 마이스(MICE)산업 중심의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롯데쇼핑이 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등을 짓는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3.26 16:22

익산시·원광보건대, 고등직업교육 혁신 박차

익산시와 원광보건대학교가 지역 고등직업교육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린바이오 식품과 돌봄 서비스를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데 방점을 찍고 추진 중인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이 중반에 들어서면서 그간 노력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6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는 제11차 고등직업교육혁신위원회가 열렸다. HiVE 사업의 3차년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서 시와 원광보건대, 익산상공회의소, 익산교육지원청 등 지역 내 주요 교육·산업계 대표들은 지난해 성과를 점검하고 교육 혁신과 지역 발전을 위한 통합적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 2022년 시작된 HiVE 사업은 지역 인재를 양성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재정 지원 사업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강화에 기초자치단체와 전문대학교가 중심적 역할을 맡아 교육 체계를 연계·개편하는 프로젝트다. 익산의 경우 원광보건대가 지역 특화 분야 인재 양성을 담당하고 시가 양질의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제공해 교육·취업·정주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헌율 시장과 백준흠 원광보건대 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등직업교육혁신위원회는 이날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올해 아동 돌봄 체육 지도사 및 코딩 지도사 자격증 과정, 애견 토털 양성 과정 등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NS 푸드페스타와 연계한 지역 행사 지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백 총장은 “HiVE 사업은 지역사회와 대학이 상생하는 모델을 제시하며 직업교육의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그린바이오 및 돌봄 서비스 분야에서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 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지역 특화 분야 인재 양성과 교육 혁신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며 “시와 원광보건대가 긴밀히 협력해 지역사회 발전과 고등직업교육의 품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4.03.26 16:00

완주 용진중 학생 62명 아침급식 제공받는다

완주군과 용진중, 용진농협 등 3개 기관은 지난 25일 ‘중학생 아침결식 개선 시범사업’과 연계한 ‘완주형 먹거리돌봄 따뜻_한 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상호 협력하여 원활한 아침급식 운영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식재료 사용 협력 △청소년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식생활교육 협력이다. 3개 기관이 지혜를 모아 이날 협약에 동참하면서 27일부터 주 3일 용진중학교 아침급식 희망 학생 62명에게 간편식을 제공한다. 전북먹거리통합지원센터도 아침급식 모니터링 및 만족도 조사를 통해 사업확산에 동참할 예정이다. 조영민 용진중 교장은 “간편식 지원 단가는 1명당 한끼 3000원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메뉴로 다양하게 공급할 수 있는 공급처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며 “완주군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 아침을 책임지고 나서줘서 기쁘다”고 전했다. 홍의춘 용진농협 전무는 “시중의 단순가공품이 아닌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로컬푸드 1번지로서 지역 내 먹거리 선순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생애주기별 결식우려가 있는 먹거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먹거리돌봄 정책이 확산중이다”며 “지역먹거리와 돌봄서비스를 연계해 군민 먹거리 복지 실현과 지역 농업 연결망을 강화하는 완주형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4.03.26 16:00

군산의 매력, 도보여행으로 만난다

군산관광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시간여행이다. 월명동·신흥동·장미동 등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문화유산들이 새로운 조명을 받으면서 군산의 관광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근대문화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을 꼽으라면 도보다. 이곳저곳 걸으며 과거의 숨은 자원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가운데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하는 동행투어’(이하 동행투어)가 군산 도보여행의 맛을 더해주며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동행투어는 군산의 근대문화 유산이 밀집돼있는 시간여행마을 대표 관광지를 2개 코스로 구성,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도보 여행을 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건물을 관람하는 것이 아닌 건물에 담긴 우리의 아픈 역사와 그 속에 숨겨진 민족의 굳은 의지까지 전문해설사가 지루하지 않게 소개해주고 있다. 그 덕에 이용자도 갈수록 늘어나 2023년에는 5824명이 동행투어를 즐겼다. 이는 전년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동행투어는 A코스(모던로드), B코스(타임로드)로 운영되고 있으며 어떤 코스를 선택하든 근대문화 유산 관광의 랜드마크인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호남관세박물관(옛 군산세관)를 관람할 수 있다. A코스(모던로드)는 근대역사박물관, 호남관세박물관, 장미갤러리,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진포해양테마공원으로 이어지며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이다. 이때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통합이용권(3000원)을 구입하면 더욱 알뜰하게 즐길 수 있다. B코스(타임로드)는 근대역사박물관‧호남관세박물관을 비롯해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지 초원사진관, 히로쓰 일본식가옥, 근대와 현대가 교차하는 말랭이마을,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로 이어지며 2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동행투어은 사전 예약할 필요가 없으며 약속 시간에 출발장소에 1명이라도 모이면 무조건 해설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출발지는 근대역사박물관에서 시작하며 A코스는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B코스는 오전 10시와 오후 1시 30분으로 총 4회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군산시가 근대문화유산의 대표 도시이자 다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기억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4.03.26 15:59

전주시, 식목일 앞두고 미래세대 위한 '나무 심기'

제79회 식목일을 앞두고 전주시민과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힘을 합쳐 도심 공원에 나무를 심었다. 시는 26일 덕진동 하늘공원에서 우범기 시장, 이기동 시의장을 비롯해 시민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9회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더숲’과 함께 진행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공원 내 자투리 녹지공간에 목수국 등 수목 336주와 초화류 749본을 식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오늘 심은 한 그루의 묘목이 우리 미래 세대에게는 쉬어갈 그늘이 돼주고, 미세먼지 저감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나무를 심고 가꾸면서 전주가 더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동참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등 미래세대 어린이들도 함께 한 이번 행사에서 시는 도심 속 작은 정원이 주는 정서적·환경적 효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전주시 초록정원사로 구성된 '정원친구들' 30여 명도 이날 시민들과 함께 하며 수종의 특성과 식재 요령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시는 앞으로도 꾸준히 도심 내 유휴지에 바람길숲, 도시숲, 명상숲 등 다양한 유형의 숲을 조성함으로써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등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녹색공간을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우범기 시장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심은 나무가 앞으로 잘 자라도록 가꾸고 보호하는 일”이라며 “식목일 행사에 참여하신 모든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나무 심기에서 그치지 않고 수목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해 질 높은 녹지공간을 시민들께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3.26 15:55

"폐기물매립장이 청소년 위한 교육장 되도록 힘 보탤 것"

"폐기물매립장이 청소년을 위한 환경 현장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주민에게 더욱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전주권 광역폐기물매립시설(이하 매립장) 제11대 주민지원협의체를 이끄는 위원장을 맡은지 3개월여가 된 유병철 위원장(77)의 말이다. 유 위원장은 삼천동 안산마을에 거주하면서 가족과 이웃들의 생활터전인 전주의 발전, 그리고 일상의 평안을 바라는 마음으로 위원장 업무에 임하고 있다. 마을주민 화합을 기반으로 한 매립장 혁신을 꿈꿔왔다는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한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지난해 말 위촉장을 받은 후에는 임시위원장으로서 일부 정관 내용을 바로잡는 일부터 시작했다. 유 위원장은 "억울한 주민이 없어야 한다는 게 가장 컸다"면서 "주민지원기금으로 피해 영향지역 주민들에게 보상을 해주는데 차등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급으로 운영하는 감시요원을 추천하면서 그간 선정되지 못하고 소외됐던 주민들 위주로 추천한 부분을 주요 성과로 평가받는다. 1년 계약직으로 운영하는 감시요원직은 피해 영향지역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시장이 위촉하는데,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그는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폐기물매립장으로 존재하려면 쓰레기를 줄이는 시민들의 참여와 이를 위한 행정의 홍보활동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주민지원협의체의 역할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주민지원협의체는 행정과 현장 사이에서 마을과 주민들 간의 갈등의 폭을 좁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남은 임기 동안 폐기물처리시설이 모여 있는 마을과 화합하는 지역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진안 출신인 유 위원장은 전주영생고 진학과 함께 전주로 왔다. 전주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웅변교육원, 유치원, 공무원교육원, 대학 등에서 인재를 길렀다. 취재기자와 도의원으로도 활동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4.03.26 15:52

"순창에서 한 달 살아보세요"

순창군이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타지역 도시민을 대상으로 ‘순창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26일 군에 따르면 ‘순창에서 한 달 살아보기’프로그램은 도농 간 문화 격차로 인한 적응 실패 등 도시민이 이주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지역 주민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해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순창에서의 장기체류를 통해 순창의 아름다운 자연, 문화, 그리고 다양한 영농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도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체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참가 자격은 19세에서 54세 미만인 사람으로, 순창 외의 지역에서 3년 이상 거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제한되며, 참여 팀은 2인 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 모집은 예산 소진 시까지 상·하반기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최소 7일에서 최대 한 달 동안 순창에서 머무를 수 있다. 특히 프로그램 참가자에게는 구림면에 위치한 가족 실습농장에서의 무료로 숙박할 수 있으며, 일일 체험비로 1인당 2만 원이 지원되고 참가자는 순창에서의 생활을 유튜브, SNS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주 2회 이상 홍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순창에서 한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민들이 순창의 아름다운 자연과 영농 체험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귀농귀촌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순창군의 매력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신청 방법은 순창군 풍산면에 위치한 순창군귀농귀촌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팩스(063 653 5422) 및 이메일(yy0540@naver.com)을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순창군귀농귀촌지원센터(063 653 5421)로 문의하면 된다.

  • 순창
  • 임남근
  • 2024.03.26 14:15

“새만금신항, 수소‧이차전지 원료 등 미래 산업 중점 둬야”

새만금신항이 군산항과 경쟁이 아닌 상호보완적이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수소항만과 이차전지 원료 수입항만, 식품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군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군산항‧신항 One-Port 전략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사)한국해운물류학회는 이 같은 특화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착수한 이 용역은 새만금신항 조성 사업에 따라 군산항과 신항의 기능 재정립 및 상호보완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새만금신항은 2030년까지 5만 톤급 6선석, 2040년까지 3선석을 추가해 총 9개 선석 규모로 건설되는 사업으로 부두는 잡화 6선석, 컨테이너 1선석, 자동차 1선석, 크루즈 1선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2025년에는 5만 톤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2선석 부두가 먼저 완공, 2026년 개항될 예정이다. 다만 새만금 신항이 군산항과 같이 잡화와 자동차‧컨테이너를 주로 다루게 되면서 사실상 군산항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최종 보고회에서 군산항은 기존 잡화 화물을 유지하면서 컨테이너부두(6부두)를 향후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취급을 위한 부두(철재)로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안이 제시됐다. 새만금신항 컨테이너부두 개발에 따라 군산항 컨테이너 부두 이전을 가정해 군산항 컨테이너부두를 해상풍력 지원 특화구역으로 운영함으로서 새로운 부가가치 물동량을 창출하자는 뜻이다. 반면 새만금신항은 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로서 수소항만을 비롯해 이차전지 원료 수입항만, 식품 수출 전진기지 등의 도입 필요성이 검토됐다. 특히 새만금신항이 수소항만의 잠재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기준 우리나라 수소 공급 전망은 2790만 톤이며, 이 중 2290만 톤(82.1%)이 항만을 통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역사 측은 "새만금신항이 새만금 지구 내 산업클러스터의 조성 및 대규모산단·FDI 추진 등에 따른 직배후권 물동량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대형선의 입출항이 가능한 항로 및 깊은 수심의 항만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수소 수입 항만으로서 개발 잠재력(민원발생 전무‧계획 항만 가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차전지 원료수입 항만 도입 배경으로) “2023년 7월 새만금국가산단 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 전지 특화단지가 지정됐다"며 “2050년까지 이차 전지 주요 원료의 수입 물동량은 총 125만 4000톤으로 이는 새만금신항 신규물동량 창출의 기회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의 관할 자치단체가 다를 경우 항만별 여건 차이로 인한 부두기능과 선사의 기항부두 조정 가능성이 높아 지자체 간 갈등이 예상됨에 따라 신항 매립지 관할권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신항과 군산항을 군산시 단일 행정구역으로 관리해 새만금 내부 개발에 따른 배후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에 전달해 새만금신항의 군산시 귀속 당위성과 군산항과 신항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4.03.26 13:15

[전북혁신도시, 출판산업 클러스터] (상)출판진흥원 독립 청사 확보⋯지자체와 출판문화도시 당위성 높인다

전주는 조선시대 출판문화를 이끌었던 완판본의 도시다. 국내 유일 출판전문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것도 이러한 역사적·사회적 배경과 무관치 않다. 이 같은 상징성과 중요성에도 지난 10년간 전북혁신도시 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다른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에 비해 작은 조직·예산 규모는 그 원인 중 하나다. 진흥원 이전을 계기로 호남권 출판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의견이 대두됐지만 이마저도 실제 성과로 이어지진 못 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청사 이전을 포함한 출판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다시 한번 나선다. 진흥원의 의지, 전북자치도의 여건 변화 등이 맞아떨어졌다. 이번에는 전북혁신도시에 출판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을까. 본보는 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과 발전 방안 등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출판문화산업 진흥 정책, 제도 연구·조사·기획, 전문 인력 양성 지원, 간행물 유해성 여부 심의 등을 관할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이다.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라 2015년 전북혁신도시로 옮겨왔다. 당시 별도의 청사를 신축하지 않고 전북혁신도시 내 전북개발공사 청사 1개동을 임차해 이전했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중 독립적인 청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곳은 현재까지도 진흥원이 유일하다. '한 지붕 두 가족'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전북개발공사는 조직 확대에 따른 공간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진흥원이 청사 이전을 검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진흥원은 2022년 '디지털 출판산업 클러스터 구축' 연구용역에서도 "전북개발공사와 공유하는 임대시설로 관리·운영 권한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업무, 자료보관, 문화공간 또한 부족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에 운영 특성에 맞는 개별시설을 조성하고 출판 교육, 창업 지원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 진흥원은 전북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5구역을 청사 이전을 포함한 출판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관련 부처, 자치단체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산학연 클러스터 5구역은 완주군이 사회적경제 인재개발원을 건립하기 위해 분양받은 부지다. 예산 미반영으로 사회적경제 인재개발원 건립 계획이 무산되자 이를 출판산업 클러스터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기 시작한 것이다. 향후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완주군과 진흥원 간 산학연 클러스터 5구역 소유권 이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도 출판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당위성은 충분한 만큼 이번에는 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해 문체부 예산 확보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과거 2019년, 2022년 출판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며 "당시 미진했던 부분들을 보완해 이번에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속>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3.25 18:53

25일 전주시내버스2차 파업 시민불편 계속

2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버스노조)소속 운전기사들의 시내버스 2차 파업이 진행된 가운데, 지난 21일에 이어 시민들의 출근 시간 불편이 계속됐다. 25일 전주시와 버스노조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9시 31개 노선에서 88차례 버스가 운행되지 않았다. 결행률은 전주시내버스 하루 3514차례 중 2.5%이다. 지난 21일 1차 파업에는 52차례 결행돼 결행률은 1.5%였다. 버스노조는 이날 오후 막차시간대에도 운행 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으며, 오는 27일에도 부분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송천과 아중지역의 결행이 이뤄지면서 인근 고등학교 주요 통학노선의 불편에 대비하기위해 마을버스 2대를 투입했다. 아울러 출근시간대 전주시내 3600여 대의 택시 증차 운행을 개인과 법인택시회사 측에 요청했다. 시는 버스노조가 사측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일부 다른 노조들에게 파업동참을 요구해 파업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과 SNS에는 일부 시 행정을 비난하는 글도 있지만 버스 회사와 버스기사들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시는 현재 시내버스 결행이 일부 노선에서 기습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전세버스 투입이 어렵고, 정확한 결행 정보를 시민들에게 사전에 안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노선별 결행 상황에 맞게 탄력적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파업이 지속되고 시민 불편이 가중될 경우 파업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심규문 시 대중교통본부장은 “노사 임금 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의 피해가 시민들께 그대로 전달되고, 이에 따른 버스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 시민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노사가 협상안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시내버스가 빠른시일내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전주시 누리집(www.jeonju.go.kr)과 전주시 교통정보센터(www.jeonjuits.go.kr), 전주버스 어플 등을 통해 파업에 따른 결행 노선을 안내하고, 비상대책 상황실을 통해서 문의 전화에 응대하고 있다. 시내버스 파업과 결행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전주시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063-272-8102, 8103), 전주시청 버스정책과(063-281-2644, 2399, 2401)로 문의하면 된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3.25 18:50

전주시 지방보조금 규모 늘면서 '관리·심의 기능 강화' 필요성 대두

막대한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지방보조금 사업의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어 보조금 집행 등 운용에 책임성을 더하기 위한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25일 열린 전주시의회 제408회 임시회 행정위원회에서는 박형배 의원이 대표발의한 '전주시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하고 원안 가결했다. 이 조례안에는 보조금 사업을 이력 관리하고 시비가 투입되는 지방보조금 사업 중 5년 이상 유지되는 사업에 대해 5년마다 실효성을 살펴 일몰 여부를 판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에 수기 방식으로 처리해왔던 보조금 사업의 이력 관리를 투명하고 자세하게 상시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시는 보조금 지급 목적, 금액, 집행 내역을 점검하는 데 있어 제도적인 보완을 추진했으며 관련 전산시스템을 올해부터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방보조금 관리계획을 해마다 수립해 보조금관리위원회에 보고하고 위원회 차원의 보조사업 성과평가 등 이력관리를 거쳐 보조금 지급액 삭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보조금 사업의 유지 필요성에 대해 더욱 면밀히 살펴볼 수 있도록 평가 기준도 강화했다. 이 조례에 따라 그간 지방보조사업 중 3년 사업에 대해서만 성과 평가를 했다면, 개정을 통해 5년 이상 유지되는 사업에 대해서도 평가해 일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전주시의 지방보조사업은 지난해 308개 사업에 185억원이 집행됐고, 올해는 예산편성액 기준 312개 사업에 18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보조금의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어 지방보조사업의 관리 구조를 더욱 체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례 개정 추진을 두고 연간 막대한 시 재정이 투입되는 혈세가 방만하게 쓰이지 않도록 지방보조금 운용 과정에서 책임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는 점에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지방보조사업의 수행 배제, 교부 제한 기준을 마련하는 법률 개정 등 행정환경에 변화가 있었다"며 "시 재정이 투입되는 지방보조사업과 관련해 '이권'이나 '카르텔'과 같은 오명이 따라붙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투명한 보조금 집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3.25 18:50

<전북 총선 고령화> (상) 현황 제22대 총선 '전북, 전국 최고령'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 본선거의 서막이 올랐다. 지난 22일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 699명이 등록했다. 전북은 10개 지역구에 33명이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선거를 치를 때마다 후보자 수는 줄고, 평균 나이는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제22대 총선에서는 '전국 최고령'이라는 오명의 타이틀까지 달게 됐다. 청년과 같은 정치 신인과 경제활동 및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는 선거구 주자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본보는 두 차례에 걸쳐 현황과 원인, 문제점 등을 살펴본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역대 전북 총선 후보자 수는 20대(2016년) 47명, 21대(2020년) 44명이다. 이번 4·10 제22대 총선에서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총 33명에 그쳤다. 지난 2008년에 치러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16년 만에 보수정당에서 10개 모든 선거구에 후보가 출마했음에 불구하고,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여기에는 제3지대와 군소 정당을 더해 무소속 후보 출마 여부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소속으로 나선 후보는 20대 12명, 21대는 10명이다. 그러나 22대 총선에서는 3명에 불과했다. 특히 전북지역 후보자들의 평균 나이가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연령을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도내 33명의 후보자 평균 나이는 60.78세로 전국 평균(56.8세)보다 3.9살이 더 많다. 20대 총선 당시 55.2세, 21대는 56.7세 등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29세로 최연소인 새로운미래 신재용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전북 평균 나이는 61.78세로 전국에서 압도적이었을 것이다. 본보가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광역단체별 후보자 평균 나이를 산정해 본 결과 세종이 52세로 가장 낮았다. 그 뒤를 이어 △제주(52.42세) △부산(55.11세) △서울(55.23세) △광주(55.88세) △경기(56.02세) △울산(56.11세) △대구(56.38세) △대전(57.04세) △인천(57.17세) △경북(57.2세) △충북(58.61세) △강원(58.71세) △경남(58.89세) △전남(59.08세) △충남(59.19세) 등의 순으로 나이가 많았다. 반면 전북에서는 30·40대 후보자가 전무한 것이 평균 연령을 높이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20대 선거에서 전북은 30대 1명, 40대가 9명이었다. 21대는 30명 1명, 40대가 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3.25 18:34

일당 독주에 되풀이되는 '무관심 총선' 지역발전 악영향

22대 총선이 ‘정책대결’이 아닌 ‘이념전쟁’으로 번지면서 일당독주 현상이 심화한 전북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정 정당 쏠림’은 전북이 선거기간 무관심 대상으로 전락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총선후보 지지도 조사' 대상 지역에서 ‘전주을’을 제외한 전북 전역을 제외했다. 25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은 수도권 험지와 비수도권 격전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올해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험지’를 넘어 ‘사지(死地)’로 인식되면서 버리는 패가 됐다. 전북을 텃밭으로 두고 있는 민주당은 도민들의 서운함만 달래주면 되는 지역으로 굳어졌다. 민주당은 전북 민심을 달래기 위해 사탕발림성 공약과 메시지만 던질 뿐, 지역발전 방법론은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국제공항 등 다른 지역과 경쟁적인 현안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는데 정치권은 이에 대한 반성은커녕 유감도 표명하지 않았다. 4년에 딱한번 유권자가 주인이 되는 선거철마저 전북은 주류 정치인들이 고개를 빳빳이 드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전북도민들이 정치인의 현안 해결능력보다 야권의 정권심판 구호에 매몰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은 ‘일꾼’보다 ‘싸움꾼’을 자처한 이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현실이다.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이 제시한 ‘22대 총선 9대 공약’이 21대 국회는 물론 20대 국회 당시보다 퇴보한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대신 전북은 ‘정권심판론’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이 22대 총선 정국에서 실리를 잃은 사이 국민의힘은 격전지인 PK 낙동강 벨트와 수도권 험지에 모든 애정을 쏟고 있다. 민주당 역시 수도권 격전지와 총선 승리의 핵심인 PK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양당 모두 선거운동을 통해 표심이 달라질 선거구를 중심으로 전략을 짠다는 의미다. 파격적인 수도권 철도망 확충과 비수도권 광역교통망 신설 움직임도 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의 ‘새만금국제공항 공약’은 이를 상징하는 좋은 사례다. 새만금국제공항은 이해찬 대표 시절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당정 차원에서 2026년 개항을 확정지었던 사안이다. 당시 기획재정부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2026년 새만금국제공항을 신설하는 계획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그러나 공항 개항 시기는 21대 국회에서 2년이나 밀려난 2028년을 목표로 했으나 사실상 좌절됐다.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이 정상 추진됐다면 올해 착공해 늦어도 2028년에 개항을 마쳤어야 했다. 그런데 민주당 도당은 또 2년을 미룬 '2030년 새만금국제공항 개항을' 22대 총선 공약으로 당당히 내거는 촌극을 벌였다.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도 전북 현안에 손은 놓은 것은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도당은 선거철임에도 새만금사업을 모두 무산시킨 정부에 이렇다 할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을 순회하며 직접 지역 민심과 현안을 챙기는 민생 토론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윤 대통령의 민생 토론회는 4월 총선이 끝나야 열릴 전망이다. 반대로 부산·경남지역 총선 후보들은 22대 총선을 맞아 개항이 기존보다 6년(2035→2029년) 앞당겨진 가덕도 신공항 사업과 연계한 지역경제 공약을 내놓고 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선 윤 대통령이 직접 2030년 완공에 힘을 실어줬다. 한동훈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에 못을 박았다. 도민들 사이에서 ‘50년간의 희망고문’이 앞으로 ‘100년 고문’이 될 처지라는 절망감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남원 공공의대는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맞물려 아예 담론이 실종됐다. 이 밖에 고창과 부안을 잇는 노을대교도 완공 방안이 도출되지 못했고, 가장 어려운 과제인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열기마저 식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3.25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