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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사망한 부모 빚 대물림 방지 위해 아동·청소년에게 법률 지원

군산 지역 아동·청소년들이 사망한 부모의 빚 상속으로 곤경에 처할 경우 변호사 등 전문가의 법률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군산시의회는 지난 13일 한경봉 의원이 발의한 '군산시 아동·청소년 부모 빚 대물림 방지를 위한 법률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아동 및 청소년이 사망한 부모의 빚 대물림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법률지원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군산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둔 아동·청소년이며, 사망한 부모 빚으로 인해 상속 포기 또는 한정 승인이 필요한 경우다. 한정 승인이란 상속받은 재산의 한도에서 상속받은 채무를 변제하는 것을 말한다. 지원 범위는 상속의 포기의 경우 법원의 상속포기 심판 결정 확정시까지, 한정 승인은 법원의 한정승인 심판 결정 이후 상속 재산의 청산절차 종결 시까지다. 지원 방법은 법률구조 전문기관과 법무법인, 변호사 등을 통해 법률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회복지사, 아동·청소년 분야 전문가 등 관련 자격을 갖춘 자원봉사자를 통해서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지자체장은 지원 대상자에게 보호자가 없는 경우 관할 가정법원에 미성년후견인 선임을 청구할 수 있으며, 인지대, 송달료 등 법률지원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다만, 법률지원을 받는 아동 및 청소년이 다른 법령과 조례에 따라 필요한 비용을 지급받는 경우는 제외된다. 지원신청은 법률지원을 받고자 하는 아동·청소년이 신청서를 작성해 시에 제출하면 된다.

  • 군산
  • 문정곤
  • 2024.03.14 15:58

민주당 전북 경선 마지막 퍼즐…정동영·윤준병·안호영·박희승 공천

더불어민주당 전북 경선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9~10차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전북에선 다선 출신 예비후보들이 대거 부활하면서 향후 판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경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경선 후보는 △전주병 정동영 △정읍·고창 윤준병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 후보였다. 정동영 후보는 김성주 후보와의 3번째 결전 끝에 2번째 승리를 거뒀다. 정 후보는 재선 현역 의원으로 전주병의 강자였던 김 후보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준병 후보는 전주고-서울대 동창 대전으로 불릴 만큼 유성엽 후보와 경선 초반부터 강하게 대립해왔다. 두 후보의 결전에선 현역인 윤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완주·진안·무주는 현역 재선 의원인 안호영 후보가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정희균 후보와 완주출신 김정호 후보를 이기고 세번째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번에 당선되면 22대 국회에서 유일하게 내리 3선을 한 전북 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 후보는 3선 남원시장 출신인 이환주 후보와 원외친명 인사인 성준후 후보와의 3자 경선에서 승리해 다시 한번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본선 유력주자로 부상한 이들이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승리하면 전북은 전국적으로도 다선 의원 비율이 제일 높은 지역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정동영 후보는 5선, 안호영 후보는 3선에 도전하게 됐기 때문이다. 윤준병 후보와 박희승 후보는 당선될 경우 각각 재선과 초선의원으로 등원하게 된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3.13 21:07

장수출신 박용진, 하위10% 벽넘지 못하고 ‘비명횡사’

장수 출신으로 전북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대변해온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의 벽을 결국 넘지 못했다. 재선인 박 의원은 공약 이행평가와 지역구 관리, 당원모집, 대선 기간 득표율 기여 데이터 등이 민주당 내 상위권이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하위 10% 의원 명단에 올랐다. 여의도 정가에선 박 의원과 최근 경선에서 탈락한 광주 서구갑 송갑석 의원의 사례가 ‘비명횡사’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고 있다. 실제 박 의원은 '경선 득표 30% 감산' 페널티를 안고 3자 경선을 치렀으나 1차 경선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결선 투표에서 30% 득표율 감산 등으로 정봉주 예비후보에게 패했다. 일각에선 그가 1차 경선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박 의원 측 참관인은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 박 의원은 실제 재심 신청서에 1차 경선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이는 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경선 원데이터 열람 또는 공개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다른 전북 출신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이나 비례대표들과는 달리 전북 현안에 애정을 보이면서 든든한 우군으로 평가됐던 만큼 고향인 전북에서도 그의 패배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잼버리 사태 때에도 표적이 된 전북도민을 위로한 유일한 서울 국회의원이었다. 박 의원이 편지를 써 전북 도민을 위로한 8월 초에는 전북에서 내로라하는 정치 원로들마저 침묵하고 있을 시기였다. 사실상 21대 국회에서 눈치보지 않고 고향 현안에 관심을 가진 이는 타 지역구 의원 중 박 의원이 유일했다. 그는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현안에서도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오히려 전북 국회의원들보다 강하게 금융당국의 불공정함을 지적해왔다. 박 의원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 공약을 낱낱이 분석해 사그라들던 제3금융중심지 문제를 이슈화한 1등 공신이기도 하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3.13 18:57

전북지역 견인 차량폭증 우려 속 관련 조례는 ‘감감’

주차장법이 개정되면서 차량 견인 및 처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지자체들의 관련 조례 등이 미비,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지역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견인 차량의 처분에 대한 조례 없이 자체 규정으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인데, 법 개정으로 인한 법적다툼 등 다수 민원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는 13일자로 무료 공영 주차장 방치차량 관리에 대한 ‘주차장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번 입법 예고로 오는 7월 10일부터 ‘무료 공영 주차장’에서 1개월 이상 계속해 주차하는 차량에 대한 견인이 가능해졌다. 문제는 견인된 차량의 폐차 등 처리 과정이다. 수요가 늘어남에도 전북지역 지자체들은 처리 규정을 조례 등에 명확히 하지 않았고, 각종 민원에 꾸준히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에 따르면 한해 무단방치 차량과 불법 주차 등 한해 견인되는 차량은 약 350대 정도이다. 견인된 차량은 전주시 팔복동2가 500-30번지에 위치한 전주견인차량보관소로 이동된다. 현재 전주시의 견인된 차량 폐차 및 공매도 등 처리 기한은 6개월이다. 하지만 이 기간은 조례나 법에 명시된 기간이 아닌 보관소의 자체 규정으로 알려졌다. 조례 등 법에 명시되지 않은 처리 과정에 소송 등으로 이어질 경우 결과는 미지수다. 현재도 직원들은 견인된 차량의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새로운 법이 시행되지 않은 지금도 견인 차량 보관소 자리가 대부분 가득 찬 상태이고, 방치 차량뿐만 압수 물품 차량도 보관소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늘어날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찾아간 차량보관소는 입구 부분과 직원 사무실 부근을 제외하고는 처리되지 못한 차량으로 가득 찬 상태였다. 차량보관소 관계자는 “현재는 조례 등 법적인 근거는 없는 상태이고, 앞으로 관련 법 개정과 함께 조례 등도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매년 견인된 뒤, 폐차된 차량의 차주분들이 보관소를 찾아와 항의를 하는 일이 다반사로, 법으로 정해진 규정이 없기에 처리 절차 등을 설명해서 이해시키는 방식으로 민원인을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견인차량에 대한 조례는 현재 전북지역 모든 지자체에서 제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조례 확립 및 법 제정으로 혹시 모를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 관계자는 “현재 주차장법이 개정된 뒤 관련 지침들이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며 “견인 뿐만아니라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주차장들을 점검해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3.13 17:43

'봄꽃 명소' 전주 완산공원 꽃동산에 시민손으로 '희망정원' 탄생

해마다 형형색색 봄꽃이 만개해 나들이 명소로 사랑받는 '전주 완산공원 꽃동산'이 시민들의 참여로 더욱 풍성해졌다. 왕벚꽃과 영산홍, 수국, 꽃잔디 등 철마다 풍광을 자랑하는 식물들이 완산공원 밑자락 공터를 채우면서 구도심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완산공원 꽃동산 자락인 서서학동내 유휴 공유지를 소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토지 정비 등 기초공사를 진행해왔으며, 2019년부터 시민단체 회원과 주민들이 이곳에 직접 꽃을 심어 가꾸면서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공원에 뿌리를 내린 꽃 1500주는 전주희망라이온스클럽(회장 임영례)이 기부했다. 주민들의 땀과 열정으로 공원을 완성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희망정원’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들은 앞으로도 잡초를 제거하고 관수작업을 하는 등 공원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직접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희망공원 조성과정에 참여한 박영진 서서학동 학마을계획추진단장은 "우리 마을은 우리 손으로 가꾸자는 기조로 이웃 주민들과 함께 꾸준히 완산공원에 꽃을 심고 자연환경을 돌봐왔다"며 "이곳은 봄꽃이 피는 시기에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는 곳이지만, 시민들의 일상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도심 자연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희망공원 조성에 힘 입어 지역의 관광 외연을 확대하고 시민들을 위한 산림 치유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사업 추진이 올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완산공원 일원에서 시민들을 위한 산림치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완산칠봉 한빛마루 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실감형 콘텐츠·미디어아트 체험공간인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는 상반기내 개관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시설공사에 한창이다. 빛과 조명을 활용한 우주여행을 컨셉으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재생공간으로서 개관 이후 처음 맞는 내년 봄부터는 상춘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도 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동학농민혁명 녹두관, 완산도서관, 완산칠봉 꽃동산, 서학예술마을, 한옥마을 등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이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지역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산공원 내 희망정원 조성작업이 마무리돼 꽃동산 일원의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며 "서서학동 만의 특별한 마을관광거점으로서 완산공원이 더욱 사랑받아 주민·관광객들에게 많은 치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3.13 17:43

금강하구둑 상류 매몰토사를 준설해야 하는 이유

군산시 성산면과 충남 서천군 마서면 1.8㎞를 잇는 금강하구둑은 지난 1990년 완공됐다. 하구둑의 완공으로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군이 도로로 연결됐다. 또한 3억 6500만 톤의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어 군산과 익산, 김제, 완주 일부 그리고 충남 서천군 등의 많은 농경지는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음으로써 가뭄 걱정에서 벗어나게 됐다. 또한 군산 관내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에게 공업 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은 경제발전의 기반을 단단히 다지게 됐다. 반면 하구둑 상류지역의 매몰 토사에 대한 준설이 이뤄지지 않아 군산항 발전의 발목을 잡는 부정적인 영향도 야기됐다. 하구둑이 완공되기 전에 서해 바닷물은 충남 부여 인근까지 오르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구둑의 완공으로 바닷물길이 막혀 버렸다. 조류 속도가 하구둑에 가까워질수록 느려지면서 부유 토사가 항내에 가라앉아 토사 매몰의 원인이 됐다. 더 큰 문제는 하구둑이 완공된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하구둑 상류지역의 매몰토사에 대한 준설공사가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던 점이다. 현재 하구둑 상류지역 토사 매몰 현상은 배의 밑바닥이 강바닥에 닿아 보트를 타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게 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관리수위 유지를 위해 매주 2∼3차례씩 금강하구둑의 수문이 개방되면 이런 매몰토사는 군산항으로 쏠려 내려오고 있다. 특히 수문 개방 빈도가 높은 여름철 홍수기에는 엄청난 양의 토사가 군산항으로 쏟아지고 있다. 현재 군산항 토사매몰현상의 40%는 금강하구둑에서 흘려내려오는 토사의 영향으로 분석돼 군산항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군산항의 토사매몰상황은 '준설후 뒤돌아서면 다시 메워진다'고 할 정도로 항만은 중병을 앓고 있다. 매년 군산항의 유지 준설공사는 그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홍수기가 지난 후 진행될 정도다. 그 결과 연간 3000만 톤의 하역 능력을 가진 31개 선석의 종합 항만으로 대외적인 위상을 자랑하고 있지만 군산항은 토사 매몰로 인한 수심 악화로 부두가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헐떡이고 있다. 하루 통항시간이 8시간에 불과한데다 선석 수심이 제대로 확보안 돼 선저가 해저에 닿는 바텀 타취(bottom touch)현상으로 부두마다 안전을 우려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갈수록 항만경쟁력이 저하되는 것은 당연하다. 항만 관계자들이 금강하두국 상류지역의 매몰 토사를 준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이외에도 금강하구둑 상류 지역의 매몰 토사는 금강호의 담수량 감소를 가져오고 매년 수천억 원에 달하는 많은 양의 수자원이 바다로 그대로 방류되면서 자원 낭비를 불어오고 있다. 특히 금강하구둑 상류지역에 매몰된 토사는 골재로서의 가치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골재가 사장되고 있다. 이 매몰토사 준설에 나설 경우 군산항 토사 매몰 현상 완화에 따른 준설 부담 경감, 담수량 확대를 통한 홍수 피해 우려 감소, 수자원 낭비 방지, 수익성 높은 골재 확보 등 1석다조(1石 多鳥)의 효과를 거양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 하구둑 건설 효과 극대화는 물론 항만 발전을 위해 정부는 금강하구둑 상류지역의 매몰토사의 준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오피니언
  • 안봉호
  • 2024.03.13 17:28

'톡톡' 두드리면 끝⋯일 년 새 2만 명 가까이 떠났다

전북지역 판매 종사자가 1년 새 2만 명 가까이 떠났다. 매장 무인화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판매 종사자도 줄어들었다. 13일 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4년 2월 전북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가운데 판매 종사자는 7만 1000명이다. 지난해 2월(8만 8000명)과 비교해 1만 7000명이 감소했다. 일 년 새 1만 7000명이 떠난 것이다. 지난해 3월부터 증가·감소를 반복하면서 점점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판매 종사자는 영업 활동을 통해 상품을 판매·임대하는 인력이다. 보험, 자동차 영업직과 마트·편의점 계산원, 도·소매업 매장 근무자 등이 포함된다. 이전에는 오프라인 소비 시장이 컸지만 최근 들어 주된 판매 형태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판매 종사자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만큼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키오스크·셀프 계산대·태블릿 포스 등이 등장한 영향이다. 실제로 전북지역 곳곳에서도 키오스크·셀프 계산대·태블릿 포스를 쉽게 볼 수 있다. 키오스크는 프랜차이즈 음식점뿐만 아니라 일반 음식점까지, 셀프 계산대는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옷가게까지, 앉은 자리에서 태블릿PC를 활용해 음식을 주문하고 계산까지 할 수 있는 태블릿 포스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때문에 지난해 2월과 비교해 판매 종사자가 크게 감소하고 지난달 판매 종사자 수는 최근 5년 중 가장 적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고 매장 무인화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점점 판매 종사자의 입지가 좁아질 전망이다. 과거에도 인공지능 발달에 따른 일자리 변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2018년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위험 진단'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미래 일자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직업별로는 사무직, 판매직, 기계조작 직군 대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산업의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고용 형태와 탄력적인 인력 운용이 가능한 유연한 노동시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취약계층의 일자리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재교육, 전직 지원, 고용 보험 등 사회안전망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북자치도 취업자는 지난해 2월 대비 7000명 증가한 97만 명(고용률 62.6%), 실업자는 1000명 증가한 2만 2000명(실업률 2.3%)으로 나타났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3.13 17:02

버섯 농부된 대구 출신 20대 청년 손동현 동그리농장 대표 “‘농업=사업’이라는 것 보여주고 싶어요”

“농업이라는 낱말에서 연상되는 부정적 기존 이미지를 걷어내고 ‘농업은 사업’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청년농부 동그리농장’을 창업해 운영 중인 손동현(28) 대표 말이다. 동그리농장은 지난해 9월 전라북도가 선정한 ‘전라북도 유망 스타트업 스케일업 100’에 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20대 청년농부 손 대표의 꿈은 당차고 야무지다. 그는 국립종자관리원에 등록된 ‘종자관리사(농식품부 인정)’로 농업의 한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임을 국가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청년이다. 진안 부귀면 두남리와 황금리 소재 농장에서 상황버섯과 영지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그는 사실 호남 출신이 아니다. 초중고 시절을 대구에서 보낸 ‘토종’ 영남 사람이다. 그럼에도 호남에 삶의 터전을 잡았다. 대학시절 친구 소개로 만나 결혼한 돼지띠 동갑내기 배우자 노현영 씨의 고향 진안이 좋아서였다. 진안에 살기 전 그는 ‘벼’ 같은 농작물이나 ‘소’ 같은 동물을 실물로 본 적이 전혀 없을 정도로 ‘농촌 숙맥’이었다. 그랬던 그가 진안에 들어와 ‘세계 최고 버섯전문가’ 꿈을 향해 비상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꿈 많던 10대 시절 그는 남다른 생각에 빠졌다. 사업 블루오션이 농업 분야에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확신이었다. 농업 분야 진출의 꿈을 그때부터 키웠다. 걱정이 태산 같던 부모님을 설득하고 대구자연과학고(대구농고)에 들어가 버섯을 전공했다. 이어 한국농수산대학교 버섯학과에 진학해 버섯에 대한 이론을 체계적으로 심화 학습했다. 그는 “궁금한 점이 생기면 유명 버섯농가를 직접 발로 찾아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해결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018년 진안에서 대체복무 산업기능요원으로 농업에 종사하면서 버섯농장 문을 열었다. 후계농업인 창업자금을 융자받아 부지를 매입하고 하우스를 지어서 상황버섯과 영지버섯 재배를 시작했다. 2700㎡가량 부지 내에 1개 동(동당 300㎡)의 재배사로 시작한 버섯농장은 어느덧 6000㎡가량 부지 17동으로 불어났다. 상황·영지버섯의 수익성에 대해 그는 자신 있게 “벼농사의 최소 10배 이상”이라고 답했다. 동그리농장은 버섯의 생산뿐 아니라 가공, 판매, 유통, 교육 등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상황버섯과 영지버섯을 여러 가지 형태로 가공해 판매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B-to-B 방식으로 판로를 개척해 재고가 쌓일 틈이 없고, 판로 고민에 빠진 농가들의 버섯생산물량을 수매해 주기도 한다. 현재 유통 물량의 30%가량은 베트남에 수출되고, 조만간 프랑스(제약회사) 수출도 예상된다. 그는 “미래의 농업은 고생 이미지 ‘농사’가 아니라, 부 축적의 ‘블루오션 사업’ 이미지로 자리 잡아야 한다. 그래야만 훌륭한 청년들이 농업에 투신할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그리농장을 6차산업 성공모델로 이끌면서 가족농(가족들이 함께하는 농업)을 만들고 싶다. 관심 있는 사람과 성공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하고 잘사는 지역공동체 만들기에 일조하고 싶은 게 꿈”이라고 말했다. 또 “난 농촌에서 농사짓는 게 아니라 농업, 즉 사업을 한다. ‘농업=사업’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배우자 노현영 씨에 대해 “회계, 서류작성, 상품포장, 마케팅을 담당하는 사업 동반자”라고 규정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다”며 “폭염 속에서 올해 최소 30차례 교육이 이뤄질 전망이지만 농장 내 교육장소가 비닐하우스여서 지장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4.03.13 16:59

전북자치도체육회, 유망 선수 8명 월드스타로 육성한다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가 올해에도 전북 체육을 이끌 유망 학생 선수를 집중 육성한다. 13일 전북자치도체육회는 ‘2024 월드스타 육성 간담회’를 열고 올해 월드스타 사업에 선정 된 선수와 지도자를 격려했다. 이 사업은 도 체육회가 한국 체육을 빛낼 잠재력이 높은 우수 선수들을 선정한 뒤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키기 위해 매년 이뤄지고 있다. 올해에는 △골프 안해천(성원고) △수영 이서아(전북체고) △육상 최명진(전북체고) △테니스 조세혁(남원거점스포츠클럽) △당구 김민준(부송중) △바이애슬론 박유진(안성중) △배드민턴 이민재(정주고) △소프트테니스 박연화(순창여중) 등 8명이 월드스타 육성 선수로 선정됐다. 이들은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체육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전북자치도체육회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종 훈련용품 제공을 비롯해 스포츠 심리 등 과학적인 시스템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또 동기 부여 등을 위해 올림픽 등 국제 대회 참관 등도 계획할 계획이다. 정강선 회장은 “선수들이 오롯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체육 환경을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전북 체육을 넘어 한국 체육을 이끌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4.03.13 16:59

'태권도 스포츠 관광’ 열풍, 베트남에서 불어온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이종갑)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서영충)와 함께 ‘2024 한국방문의 해 방한 2000만 명 달성’의 일환으로 태권도원 특수 목적 관광 상품을 개발 운영에 앞서 현지 여행사 관계자를 태권도원으로 초청, 팸투어를 갖는다. 이번 팸투어는 16일과 17일 베트남 현지 여행사 대표자와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가한다.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원 개원 10주년이기도 한 올해, 태권도원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 증가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협업, 5월부터 태권도 체험 등 스포츠 관광을 위한 상품을 운영할 계획도 세웠다. 팸투어에 참가하는 베트남 여행 관계자들은 태권도복을 착용하고 태권도 체험과 태권도원 투어, 상설공연 관람 등 다양한 체험에 나서게 된다. 태권도진흥재단은 현지에서 태권도원 관광객 모객에 나설 여행 관계자들에게 도복과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태권도를 직접 느끼고 난 후 실질적 모객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달 16일과 17일에는 미국 태권도 수련생 방문단도 찾는 등 해외에서 태권도 수련과 체험 등을 목적으로 한 태권도원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흥재단 이종갑 이사장 직무대행은 “올해는 태권도원 개원 1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이다”며 “태권도원은 세계 태권도 성지이자, 한국 관광 100선 및 웰니스 관광지·코리아유니크베뉴에 선정되기도 한만큼 내·외국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태권도 교육·수련 프로그램과 체험·즐길 거리를 운영하며 스포츠 관광 목적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태권도
  • 김효종
  • 2024.03.13 16:59

무주군, 농업인 월급제로 농가 주름살 편다

무주군 농업인 월급제 시행이 본 궤도에 돌입한다.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군은 이 사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13일 무주농협(조합장 곽동열), 구천동농협(조합장 김성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무주군청 군수실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에는 황인홍 군수를 비롯한 관내 농협 관계자들이 자리해 △농업인 월급제 적용 범위와 단가(2023년도 농협 자체 수매 기준 금액의 60%) △시행 기간(4~9월), △지급액 한도(상한액 250만∼2500만 원 이상 출하 약정 농가 / 하한액 20만∼200만 원 이상 출하 약정 농가) △이자 보전 이율 등을 합의했다. 농업인 월급제를 추진하는 데 있어 △무주군은 협의회 구성과 운영, 농업인 월급 지급 및 정산, 평가 등의 행정적 지원을 하며 △두 농협은 농가와 농산물 자체 수매 약정체결과 농업인 월급 지급 정산 협조, 월 급여액 지급 결과를 무주군에 통보하는 일 등을 맡게 된다. 황인홍 군수는 “올해는 216농가에 약 22억여 원, 6개월간 180여만 원의 월급을 각 농가에 지급할 예정”이라며 “이는 지난 6년간 월평균 지급액보다 20여만 원 증가한 것으로 농가소득 안정에 도움이 되는 만큼 농업인 월급제 확대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인 월급제는 농가소득이 수확기에 편중됨에 따라 영농비와 생활비 등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주군이 지난 2018년 도입해 추진 중에 있으며 수입이 일정치 않은 기간 동안 농가의 정기 수입원 역할을 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올해 무주군 농업인 월급제 지원 대상은 지난 2일까지 농협과 출하(자체 수매, 공판장 출하, 공선출하회 출하 방식 모두 포함)약정을 체결한 216농가로 사과와 포도, 복숭아, 천마, 고추, 벼, 토마토, 오미자 등 15개 품목(1551톤)이 해당한다. 농업인 월급은 농가와 농산물 출하 약정을 체결한 농협(무주 55농가, 구천동 161농가)이 4~9월까지 6개월간 약정 금액의 60% 범위에서 월별로 나눠 농가에 지급(월 20만~250만 원)하고 무주군에서는 이자를 보전(5.0%)하는 방식으로 지원(6000만 원)한다. 올해 6개 읍면 216농가에서 신청한 월급은 연간 22억 7100만 원(월 3억 7900여만 원)으로 6개월간 농가에 지급하게 되는 평균 월급 액은 180여만 원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4.03.13 16:56

고금리의 저주?⋯전북 법원 부동산 경매 쏟아진다

고금리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법원에 접수된 전북지역 경매 건수가 늘고 있다. 대출이자를 견디지 못한 집주인들이 내놓는 매물이 급격히 늘어난 데다 유찰이 반복되며 경매 물건이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법원경매정보 매각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북지역 경매 건수는 11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5건)보다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1∼2월) 기준 도내 경매 건수는 2019년 811건, 2020년 746건, 2021년 689건, 2022년 723건이었다. 신규 경매 신청 규모도 증가했다. 올해 1∼2월 전북지역 신규 경매 신청 건수는 7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5건)보다 많다. 신청 건수는 채권자가 대출금 등 채권 회수를 위해 해당 월에 경매를 신청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법원에 경매를 신청하면 매각 기일이 잡히기까지 평균 6개월 정도 시차가 발생한다. 이에 실제 입찰에 들어간 경매 진행 건수보다 경매 신청 건수가 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평가받는다. 전북지역 신규 경매 신청 규모는 2019년 5069건으로 5000건을 넘긴 후 2020년 4343건, 2021년 3927건, 2022년 3596건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월간 경매 신청 건수가 300건을 넘기며 연간 신청 건수도 4140건을 기록하는 등 4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경매 전문 사이트 지지옥션에서 집계한 지난달 기준 도내 아파트 경매 건수도 155건으로 지난 2021년 11월 56건에 비해 3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와 매매 거래 침체 등으로 부동산 호황기에 무리해서 집을 장만했던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투자한 사람)들이 2배 이상 많아진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살던 집이 강제 경매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경매 진행 건수 대비 매각률은 40%대에서 30%대로 다시 떨어졌다. 올해 1∼2월 전북지역 경매 매각률은 31.3%로 지난해 같은 기간(30.2%)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1∼2월) 기준 도내 경매 매각률은 2019년 33%에서 2020년 38.9%, 2021년 41.5%, 2022년 41.9%로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매 물건이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노동식 중앙자문의원은 "과거 제로(0) 금리 시절에 대출을 끼고 부동산을 구입했던 경우가 많았는데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경매에 넘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늘고 있고 전북지역도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건설·부동산
  • 문민주
  • 2024.03.13 16:56

완주군, 전기 검침원과 손잡고 복지사각지대 살핀다

한전MCS 소속 현장 검침원들이 완주군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힘을 보탠다. 완주군과 한전MCS(주) 전북지사는 13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취약계층 고독사 예방과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전MCS는 한국전력의 자회사로 전력량계 검침, 전기요금 청구서 송달, 전기요금 체납관리, 현장 고객 서비스 등을 주된 사업으로 한다. 완주군의 경우 전북지사직할지점과 남전주지점이 업무를 나눠 맡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호 한전MCS(주) 전북지사 지사장, 이대권 한전MCS(주) 전북지사 차장, 송철수 한전MCS(주) 전북지사 직할지점 차장, 조금혜 한전MCS(주) 전북지사 남전주지점장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완주군은 한전MCS 소속 현장 검침원들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해 유기적인 업무체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검침을 위해 마을 및 가구들을 한 달에 1회 이상 방문하고 있는 한전MCS 소속 현장 검침원들은 안부 확인, 말벗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한 위기상황 발생시 지자체 및 관련 기관에 신속 연계한다. 특히, 현장 검침원들은 기본적인 CPR 기술 및 응급대처교육을 주기적으로 받고 있어 응급상황시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완주
  • 김원용
  • 2024.03.13 16:45

익산 읍면동 공무원 정원 조정 필요

익산 읍면지역과 동지역 공무원 1명당 담당 주민 수 격차가 무려 3.9배에 달해 정원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촌지역 업무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차이가 심해 동지역 공무원들의 과부하나 상대적 박탈감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대규모 아파트 입주 등 행정 수요 증가가 예정돼 있어 선제적·능동적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현행 ‘익산시 과 등에 두는 지방공무원 정원규정’에 따르면 15개 읍면지역과 14개 동지역의 공무원 정원은 각각 195명이다. 2월 말 인구수를 기준으로 공무원 1명당 담당 주민을 보면, 읍면의 경우 280.7명인데 비해 동은 1098.5명으로 무려 3.9배나 차이가 난다. 인구수가 4300여 명인 평화동의 경우 정원이 10명인데, 인구수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440명의 용동면과 1468명의 웅포면, 1759명의 성당면도 정원이 10명이다. 또 인구수가 비슷한 4300명의 춘포면은 정원이 14명이나 된다. 이외에도 인구수가 8960명인 송학동과 2101명인 함라면이 11명, 9951명에 달하는 마동과 2473명에 불과한 용안면이 12명으로 인구수와 상관없이 공무원 정원이 같다. 동지역 공무원들의 과부하 문제가 제기되는 이유다. 더욱 우려되는 부분은 도심권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가 속속 예정돼 있어 동지역 행정 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실제 올해 하반기에 송학동 라송센트럴카운티아파트 866세대와 마동 제일풍경채센트럴파크 1566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고, 내년 초에는 평화동 안단테익산평화아파트 1382세대와 마동 자이그랜드파크 1431세대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읍면동 정원이 의회를 거쳐야 하는 조례가 아니라 자치단체장이 직접 개정할 수 있는 규칙과 훈령의 적용을 받는다는 점에서, 집행부가 신속한 개정을 통해 조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원 배정은 인구수뿐만 아니라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지는데, 농촌지역은 특성상 동지역과는 달리 산업계가 별도로 있어야 하고 호적 업무를 위한 민원계도 따로 있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여러 사정으로 인해 충원이 필요한 경우 총액인건비제 한도 내에서 정원 외 인력을 배치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아파트 입주 등 행정 수요 증가 부분에 대해서는 대응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익산
  • 송승욱
  • 2024.03.13 16:44

군산시, 짬뽕특화거리 봄철 환경개선 추진

군산시가 시민 및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행락철을 맞아 짬뽕특화거리에 대한 환경개선을 추진한다. 강임준 시장 공약인 짬뽕특화사업은 지난 2018년 농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공모해 국가예산을 지원받아 추진됐다. 이후 시는 근대문화역사거리 주변 동령길과 장미길(빈해원에서 옛 군산경찰서 방향)일대를 짬뽕특화거리로 지정했다. 현재 기존 업소인 빈해원‧홍영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10개의 짬뽕 취급업소가 입점했고, 카페와 분식점까지 가세해 짬뽕 중심의 먹거리 명소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거리 미관 개선을 위해 봄꽃 식재를 진행하고, 짬뽕특화거리를 상징할만한 주 조형물을 설치해 관광특화거리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입점업소와 상인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특화거리 상징 주 조형물의 외형과 설치 장소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또한 특화거리 외에 관내 전역의 군산 짬뽕 취급업소 현황을 조사하는 등 음식관광문화 사업의 참여 확대 및 발전 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진숙자 군산시 위생행정과장은 “환경개선과 군산짬뽕의 전통을 살리는 사업 내실화로 짬뽕특화거리가 관광객들이 찾는 군산 대표 음식의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4.03.13 16:43

군산시의회 정치 문제 담은 5분 자유 발언 제한될까

민주당 군산 경선을 앞둔 지난 1월 24일, 군산시의회는 일부 의원의 5분 자유 발언을 제지하기 위해 본회의 개회 직전 긴급 의원 총회를 열었으며, 이로 인해 1시간이 넘도록 (본회의가)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의원은 정상적인 의정활동이라고 맞섰지만 5분 발언 요지가 시정에 대한 견제가 아닌 총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공격하는 발언인 만큼 의회에서 다루기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첨예한 대립각 속에 진행된 본회의서 신영대 국회의원과 김의겸 국회의원을 지지하는 시의원들 사이에 5분 발언을 통한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는 등 볼썽사나운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시의원들이 정치적 목적 등과 관련된 5분 자유발언을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 규칙안이 입법 예고돼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시의회 서은식 의원은 최근 ‘군산시의회 회의규칙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개정안의 핵심은 5분 자유발언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모욕적인 언쟁 등을 할 때에는 의장이 발언을 즉시 중단시킬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는 것. 개정 규칙안을 보면 정치적·종교적 또는 단순 사인(私人)적 문제, 비공개·개인보호 등 대상 정보, 다른 사람의 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 등 형사상 책임이 따르는 내용 등에 대해서는 5분 자유발언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여기에 5분 발언을 하고자 하는 의원은 늦어도 본회의 개의 전일 18시(토요일‧공휴일 제외)까지 그 발언요지를 작성해 의장에게 신청하도록 했다. 이전에는 본회의 발언 시기 전일까지 취지를 간략히 기재해 의장에게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장은 의원 한 명마다 한 차례만 발언을 허가할 수 있지만 발언시간을 초과한 때, 신청발언 외의 사항인 때,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모욕적 언쟁을 할 때 등은 즉시 중단시킬 수 있도록 했다. 서은식 의원은 “관련 사항의 명확성을 제고하고, 원활한 의사진행과 의회의 민주적이고 능률적인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5분 자유발언 조항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며 "현행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회의 규칙 개정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회의규칙 개정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5분 발언이 시정 현안에서 벗어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도록 체계적인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시의회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시민은 “자유발언은 절대 제한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발언으로 인한 법적·사회적인 문제는 발언을 한 의원의 몫이고, 이를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민주적 의사 결정을 위한 과정이고 절차인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군산시의회 회의규칙 일부 개정안은 오는 4월에 개회하는 제263회 임시회에 상정돼 운영위 심의를 거칠 예정으로 알려졌다.

  • 군산
  • 이환규
  • 2024.03.13 16:42

의대 갈등 장기화…전북대 온 이주호 "학생 수업 복귀 힘써달라"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학생은 물론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을 예고하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현장 대화에 나섰다. 이 부총리는 13일 오후 전북대학교를 방문해 양오봉 총장, 교무처장, 의대 학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학생들의 동맹 휴학과 수업 거부가 시작된 이후 이 부총리가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 부총리는 전국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과 수업 거부가 한 달 가까이 계속되며 학사 차질로 인해 현장에서 혼란이 이어지자 대학 측의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요청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부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대학이 갈등과 불안으로 차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대학이 적극적으로 수업복귀를 독려해 멈춰있는 수업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학생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휴학에 대해서는 허가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집단행동인 '동맹휴학'은 휴학의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의료계가 우려하는 의학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해서는 정부 관계부처와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의료 개혁을 통해 의료 수준 전반의 향상과 더불어, 의학 교육의 여건까지도 개선할 수 있다"며 "지방대 혁신을 통해 지방대를 살리는 중요한 기회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의대 학사 운영 정상화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교육부는 거점국립대 의대 교수를 2027년까지 1000명까지 늘린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9일까지 사직 여부 결정 등) 의대 교수들의 단체행동 기한이 도래하고 있고, 학생들의 학업 관리도 필요한 시기여서 대학들에 당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필수의료 패키지 내용대로 교육부가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교수 비대위원장과 처음으로 소통했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전북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학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은 “준비 없는 의대 정원 증원은 교육의 파행을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며 "정부의 전향적이고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과 전공의가 무사히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4.03.13 16:03

전북 총선 대진표 완성 눈앞

전북지역 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진표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되는 13일 밤에 완성된다. 올해 전북 총선의 본선 경쟁구도는 3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전주을을 제외하면 민주당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13일 모든 레이스가 마무리된다. 남은 선거구는 전주병, 정읍·고창, 남원·장수·임실·순창, 완주·진안·무주 등 4곳으로 이날 밤 10시에 공천결과가 발표된다.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라 전북 권력지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되며, 이는 곧바로 2년 후의 지방선거와도 연관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일정은 이제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선거인 명부 작성과 21일에서 22일 이틀 간 있을 후보자등록 신청이 끝나면 모든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전북에선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가 제3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까지 등록한 예비후보는 전주갑 신원식 후보가 유일하다. 하지만 본선 후보자등록 전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을 비롯한 정당 후보들의 추가 등록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예비후보 등록을 안한 후보들의 경우 사실상 선거운동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큰 변수는 없을 전망이다. 민주당의 공천 작업이 끝난 6개 선거구는 이미 대진표가 짜였다.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후보가 정식 후보등록 때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갑은 민주당 김윤덕, 국민의힘 양정무, 새로운미래 신원식, 무소속 방수형 후보가 경쟁한다. 가장 많은 예비후보 등록이 있었던 전주을은 민주당 이성윤, 국민의힘 정운천, 진보당 강성희 3자 구도가 유력하다. 이들 외에 예비후보에 등록한 다른 정당 후보들은 자유민주당 전기엽, 자유통일당 오삼례, 무소속 김광종 후보 등이 있다. 군산·김제·부안갑은 치열한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국민의힘 오지성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는다. 군산·김제·부안을은 민주당 이원택, 자유통일당 박규남, 무소속 김종훈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다. 가장 먼저 민주당 공천이 이뤄진 익산갑은 민주당 이춘석, 국민의힘 김민서, 진보당 전권희 후보 등 3인이 본선에 나설 예정이다. 익산을은 민주당 한병도, 국민의힘 문용회, 개혁신당 황세연 후보가 경쟁한다. 전주병은 세 번째 전쟁을 치르는 김성주-정동영 후보 중 경선에서 이기는 후보가 본선에 진출한다. 다른 정당 후보로는 국민의힘 전희재, 녹색정의당 한병옥 후보가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정읍·고창 역시 유성엽-윤준병 후보 중 민주당 공천을 받는 사람이 유력주자로 올라선다. 본선에 진출할 다른 정당 후보로는 국민의힘 최용운 후보가 있다. 자유통일당 정후영 후보, 무소속 안제륭 후보도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다.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선 박희승, 성준후, 이환주 후보 중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이외 정당에선 국민의힘 강병무, 한국농어민당 황의돈 후보가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완주·진안·무주는 김정호, 안호영, 정희균 세 후보의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 곧바로 본선 체제다. 이밖에 출마자로는 국민의힘 이인숙, 자유통일당 오덕순 후보가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3.12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