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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철거 앞둔 '전주 종합경기장' 기록화 추진

전주시가 마이스(MICE)산업 중심의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을 준비 중인 '전주 종합경기장'의 역사를 기록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초기 설립당시부터 도민과 시민의 '전국 규모 체육대회 개최'라는 열망과 힘이 응축된 추억의 공간인데, 초기 부지 구입부터 증축때까지 상당 부분 도민성금으로 지어졌다. 일부에선 야구장과 주경기장을 이대로 철거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과 제안이 끊이질 않았고 이에 시는 제안용역을 통해 철거단계 기록을 비롯한 구조물 보존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올해 야구장에 이어 내년 종합경기장 철거를 진행 중인 가운데, 종합경기장(야구장 포함)의 조성부터 철거까지 60년에 이르는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제안서를 공모하고 문화산업, 기록물 관리, 문헌정보·역사·사회학, 산업디자인 등 관련 분야에서 평가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시설 노후화로 시민 안전을 위해 철거를 결정했지만, 유치 당시 시민들의 노력을 기록함으로써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역사적 가치를 후대에 계승할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 같은 내용의 '전주 종합경기장(야구장) 기록화 및 잔존물 활용 계획 수립 용역'은 10개월간 진행된다. 그간 전주 종합경기장에 관해 조성 과정, 시설 활용 역사 등이 체계적으로 기록화된 사례가 없었고, 시설이 모두 철거되더라도 누구나 관련 자료를 검색할 수 있도록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시는 이번 기록화사업을 통해 종합경기장 유치·조성·철거에 이르는 자료 조사와 디지털자료화, 철거 이후 잔존물 활용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담아낼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안서 평가는 내달 17일 진행할 예정으로, 이후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인 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다. 향후 종합경기장 기록화사업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기관과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기록물을 파악하고 주요 연혁에 관해 시간별 분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내년 중으로 기록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시민기록관과 디지털매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통해 최종결과물을 시민에 공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철거를 앞둔 종합경기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되돌아보면서 60년 역사를 기록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면서 "전주시 체육시설 중 이렇게 대대적으로 흔적을 남기는 작업은 처음이고, 종합경기장이 오랜 세월 시민분들의 염원이 담긴 장소였던 만큼 다양한 자료를 잘 엮어내 내년에는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0.29 15:46

전북, 포항과 1-1 무승부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포항과의 35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15승 8무 12패(승점 53점)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전북은 올 시즌 포항과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 없이 1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전북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구스타보, 송민규-백승호-맹성웅-한교원, 보아텡, 김진수-박진섭-구자료-정우재, 김정훈이 출전했다. 포항은 4-2-3-1 전술로 맞섰다. 이호재, 홍윤상-윤민호-김인성, 김종우-김준호, 심상민-그랜트-박찬용-김용환, 황인재가 나섰다. 전북이 전반 초반부터 기회를 잡았다. 전반 1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송민규가 시도한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자 구스타보가 흐른 볼을 재차 슈팅한 게 또 다시 수비수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김진수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로 때린 슈팅이 포항의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으며, 전반 15분 송민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맹성웅이 오른발 슈팅으로 방향을 바꾼 게 크로스바를 때리고 튀어나왔다. 포항은 전반 26분 오른쪽 풀백 김용환이 발목을 다치면서 뜻하지 않게 빠른 선수 교체에 나서야 했다. 포항은 김용환 대신 공격수 김인성을 수비수 신광훈으로 교체했는데, 김용환의 등번호가 아닌 김인성의 등번호를 잘못 적어내는 실수로 엉뚱한 교체가 이뤄진 것. 결국 포항은 전반 32분에야 뒤늦게 김용환 대신 김승대를 투입해야 했다. 하지만 김용환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있는 상황에서 김인성이 6분 동안 뛰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심판진이 끝까지 교체 과정을 확인하지 않은 실수였다. 전반은 0-0 동점으로 끝났다. 후반 6분 전북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맹성웅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홍윤상으로부터 반칙을 유도해 냈고, 구스타보가 차 넣었다. 0-1로 뒤진 포항은 후반 21분 홍윤상 대신 제카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22분 포항도 페널티킥을 얻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전북 김진수가 이호재에 반칙을 했고, 제카가 체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막판 공세를 펼친 전북은 후반 32분 박진섭의 득점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취소됐다. 후반 추가 시간 공방이 치열했다. 추가 시간 2분 송민규의 슛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7분 김종우의 왼발슛 역시 위력이 약했다. 8분 아마노 준의 슛은 그랜트가 막았다. 9분 한찬희의 중거리슛은 전북 골대에 맞고 나왔다. 경기는 결국 1-1 무승부로 끝났다.

  • 축구
  • 강정원
  • 2023.10.28 16:34

힘 모아도 버거운데...공공의대 신설 지역 역량 분산

오는 2025년부터 의대 정원이 확대되는 가운데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을 위한 전북의 역량 집결이 요구된다. 전남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국립의대 및 의과대학 신설 움직임이 일면서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이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전북 내에서는 군산대학교와 전북대학교 역시 의대 신설과 정원 확대를 위한 움직임에 들어가면서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의 목소리가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국립군산대는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군산시, 군산시의회, 군산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그간 군산대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추진해 왔던 내용들을 공유하고,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입장에 따라 상호 협력 방안 모색 등이 논의됐다. 지역사회 역시 시민의 건강권 확보 및 나아가 새만금 지역을 아우르는 의료수요 충족을 위해 장기적으로 군산대 의대 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의사 인력의 수도권 집중 및 의료 취약지 기피 현상 등 구조적 문제 해결 및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서도 군산에 의과대학 설립이 절실하다는 것. 군산대의 의대 설립으로 전북지역 의대 정원을 더욱 확대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의견도 나온다. 군산대 의대 설립이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시선이 쏠린다. 남원시 역시 지난 2018년 폐교된 서남대 부지를 활용한 전북대 남원캠퍼스 설립에 치중하고 있어,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은 뒷전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을 위해 상경 투쟁을 벌이는 남원시의회와 남원시애향본부 등 지역사회와의 의기투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남원 국립 공공의대는 의대 정원 확대와는 무관하게 옛 서남대 의대 정원(49명)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남원시는 지난 3월 30일 전북대학교와 서남대 부지에 남원캠퍼스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역과 연계한 인재양성으로 지역소멸을 막고 대학 중심의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해당 MOU와 관련해 전북도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일방적인 통보에 도와 큰 갈등을 빚었다. 공공의대 설립이 원활하지 않자 치적사항으로 남원캠퍼스에 유치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남원 공공의대 유치가 불투명해진 마당에 부지 매입 주체조차 확정 짓지 못한 남원캠퍼스는 우선순위로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남원시는 국립의전원과 남원캠퍼스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10.26 18:44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새만금 사업 재검토는 합리적인 결정"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새만금 예산삭감은 부당한 ‘예산 폭거’라며 여·야 예산협의의 첫 관문이 새만금 예산 복원에서 시작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최근의 '새만금 예산 삭감과 사업 전면 재검토는 새만금 상황에 비춰볼 때 합리적인 결정'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분위기가 격앙되자 방 실장은 새만금 개발 사업의 수요에 직접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면서 새만금 사업 전반을 사실상 정조준하기도 했다. 26일 열린 이번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잼버리가 개최되기 전에는 새만금개발과 관련해 ‘아낌없는 지원’ ‘주요한 것은 개발 속도’를 강조해왔다”면서 “앞에서는 신속한 개발을 이야기하고 뒤에서는 새만금 사업 무력화를 시도한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면서 예산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 같은 질타에 방 실장은 부당한 예산 삭감이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새만금 국제공항 예산 삭감에 대해 “사실상 새만금 공항 하지 말라는 뜻 아니냐”는 질의에는 “그것은 결코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근거는 아무것도 제시하지 못했다. 그는 설상가상으로 ‘새만금 기반시설 구축 속도가 느린 편이 아니고 오히려 투자 속도에 비해 빠르다’라는 식의 발언을 하면서 김 의원과 기 싸움을 벌였다. 김 의원은 방 실장의 당당한 태도에 실소를 짓기도 했다.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이 새만금 기반시설 사업 속도에 대해 “대통령 임기 중 획기적인 속도전”을 시사한 것과 완전히 모순되는 발언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2일 새만금 이차전지투자협약식에서 “새만금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했다, 새만금 개발속도가 중요하다”고 단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는 “30년이나 질질 끌어온 새만금 사업에 종지부를 찍어야한다”고도 했다. 윤석열 정부 수립 이후에는 새만금에 6조6000억 원의 기업투자가 이뤄졌는데 정부와 여권에선 이는 오로지 윤 정부 기간안에 이뤄진 성과라고 자평했다. 한마디로 방 실장의 말은 윤석열 정부 이후 새만금 기업 투자 성과를 정면으로 깎아내린 격이 됐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지난 문재인 정부 보다 윤석열 정부에서 획기적인 투자와 개발이 이뤄져 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무조정실장은 새만금 투자가 오히려 개발 속도에 비해 미약하고, SOC만 깔려있다는 식의 논리를 편 것이다. 실제로 그는 “새만금 동서도로에 차가 안 다니지 않나”면서 새만금 사업 자체에 의구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직접적으로 아직 수요가 부족한 새만금 SOC 개발을 재검토하는 것은 정당하는 식의 발언도 거침없이 했다. 김 의원은 “새만금은 지역의 개별적인 사업이 아니라, 법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진행 중인 국책사업”이라고 개념을 환기했다. 그러자 방 실장 역시 “그건 누구나 다 공감하는 사실”이라고 답변했다. 방 실장은 김 의원과 논쟁 도중 "그러면(새만금이 전북만이 사업이 아니라면서)왜 전북 의원들이 나서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기본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연구용역에 들어간다면 2025년 말 종료가 예상된다”며 “2026년 이후에 새로운 ‘빅픽처’로 다시 추진한다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임기를 고려할 때 사실상 임기 내에는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만금 신공항과 인입 철도만 봐도 ‘공정함과 형평성’이라는 국가 예산의 대원칙을 위반한 사례”라며 “국감 종료 이후 시작될 예산 정국에서는 새만금 예산 복원이 여‧야 예산협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중요한 선결 조건이다. 새만금 예산 회복 없이 야당과의 협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0.26 18:21

김차동의 FM모닝쇼 30주년 기념콘서트 열린다

“안녕하세요. 김차동입니다~” 26일 전주MBC 방송국에서 전북일보와 인터뷰를 한 DJ 김차동(62)은 “대한민국 아침 방송 최초로 30년이란 기념비를 세우게 됐는데 최장 MC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친다”고 소회를 밝혔다.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전주MBC 라디오 생방송으로 청취자들의 단잠을 깨우는 ‘김차동의 FM모닝쇼’가 30주년 기념콘서트를 연다. 28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될 이번 콘서트에는 인기가수 진성, 김용림, 김현정, 박강성 등의 축하공연과 청취자와 질의응답을 나누는 토크콘서트, 청취자 참여 이벤트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날 콘서트에는 관객들이 깜짝 놀랄 만한 대형 초대가수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1993년 10월 18일부터 현재까지 30년 간 전북의 아침을 깨운 라디오 방송으로 국민 MC는 유재석, 도민 MC는 김차동이란 수식이 성립됐다. “라디오 방송에서 뉴스, 날씨, 교통 제보, 생활 영어, 콩트, 간식 배달, 퀴즈 상식, 우리 사는 이야기 등 다양한 정보와 공감할 수 있는 코너들로 도민들의 활기찬 아침을 만들기 위해 제작진과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오랫동안 FM 모닝쇼를 맡아 진행 중인 그는 유려한 말솜씨와 청취자를 끌어 모으는 친화력으로 방송뿐 아니라 각종 행사 진행에도 나서고 있다. 생방송 중에는 탄탄한 내공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통화하는 청취자들의 긴장을 풀어 주는 꾀를 발휘해 ‘깨동이’란 별명도 붙여졌다. 김차동은 “휴식 시간에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인터뷰 중에도 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라디오 방송 외에는 전주MBC 프로덕션 대표를 맡고 있기 때문. 대표 자리도 2011년부터 쉬지 않고 일에 몰두하는 워커홀릭이다. 그러한 면모는 다양한 청취자와 함께 소통하는 방송에서 두드러진다. 김차동은 “도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FM 모닝쇼 3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축하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되는 만큼 애청자들과 도민들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0년 KBS 군산방송 ‘아홉시에 만납시다’로 방송계에 데뷔한 그는 1991년부터 1993년까지 CBS 전북방송에서 ‘즐거운 오후’를 진행했다.

  • 방송·연예
  • 김영호
  • 2023.10.26 18:02

전주·익산·군산빼고 전북 시·군 소멸 위기…전북특자도에 거는 기대

전북 시·군의 약 80%가 소멸 위기에 놓인 가운데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감소·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균형발전을 위해 전북 특별자치도 독자적인 권한에 힘이 실려야 하는 이유다. 2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방소멸 변화상 분석에 따르면 전북에서 전주·익산·군산을 제외한 11개 지역이 소멸위험에 처했다. 2000년 4개 지역에서 2021년 11개 지역으로 20년 새 7개 시·군이 진입하며 지방소멸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도내 소멸 위험지역들에서 인구 감소·고령화 등 쇠락세가 급격히 짙어지며 전북 소멸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인구증감률이 전국 평균은 0.13%로 증가한 반면 호남권은 감소세다. 전북이 -0.54%, 광주 -0.42%, 전남 -0.29%로 분석됐다. 지방소멸 위험이 높은 호남권에서도 전북지역 감소폭이 가장 큰데, 각 권역별 소멸위험 시·군만 두고 비교하면 더욱 심각한 결과가 나온다. 7년간 도내 소멸위험 시·군의 연평균 인구증감률은 -0.98%로, 전남(-0.44%)보다 두 배 높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전북 소멸위험 지역들은 인구 감소에 이어 고령화까지 빨라졌다. 도내 11개 위험 시·군의 고령화 비율은 2021년 기준 31.7%로, 7년 전보다 4.5%p 올랐다. 같은 기준으로 전국 고령화 비율이 17.2%·7년간 4%p, 전남이 29.8%·3.5%p 오른 것보다, 전북이 고령화 속도도 빠르고 비율도 높다. 반면 소멸위험 시·군 내 청년비율은 전북이 호남권 최저다. 청년비율이 전북 12.4%, 전남 13.2%다. 7년새 전남에서 -1.0%p, 전북에선 01.9%p만큼 줄었다. 청년 순이동률 비율도 전북 -6.2%, 전남 -5.1%로, 가뜩이나 청년도 적은데 그마저도 유출이 많은 셈이다. 이 가운데 전북 경제산업 지표도 부정적이다. 지난 2020년 기준 호남권 지역내총생산이 전남(78.8조원), 전북(52.8조원), 광주(42.1조원) 순이며, 전국 대비 구성비는 전남 4.1%, 전북 2.7%, 광주 2.2%로 나타났다. 소멸 위험지역 내 수치로만 보면 전남 54.7조원(전남 전체 대비 69.4%), 전북은 19.6조원(전북 전체 대비 37.1%)에 불과했다. 호남권 내에서도 전북 소멸위기가 두드러지고, 전북 안에서도 소멸위험 지역·비 위험 지역간 불균형이 점점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북 특자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북이 특별자치도가 되면 호남이 아닌 전북 자치 독자권역으로 인정돼 행·재정적인 우선 지원이 가능하다. 또 인구와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지방소멸은 정부도 나서야 할 위기과제인 만큼 코앞으로 직면한 전북 지역 불균형 해결에도 속도가 날 것이란 기대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10.26 17:58

전북지역 상업용부동산 공실률 상승...투자수익은↓

전북지역 상업용부동산 공실률이 상승하며 투자수익률이 곤두박질하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더욱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3분기 전북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9.9%로 전분기(9.5%)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세종(15.0%) 다음으로 전국에서 2번째며 전국 평균(7.3%)을 크게 웃돌았다. 중대형 상가와 집합 상가의 공실률도 각각 18.9%, 15.8%로 전분기보다 0.9%포인트, 0.7%포인트씩 늘었다. 오피스 공실률은 16.3%로 전분기보다 0.9%포인트 늘어났다.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임대료도 하락하고 있다.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1㎡당 1만원으로 전분기보다 0.33%포인트 줄어들며 전남(㎡당 9,600원) 다음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임대료는 1㎡당 4,700원으로 전분기보다 0.35% 줄어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공실률 상승과 임대료 하락이 지속되면서 투자수익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지역 오피스(일반 6층 이상) 투자수익률은 전국 평균(1.00%)을 크게 밑돈 0.14%를 기록, 광주(0.02%), 충남(0.08%)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는 금융비용 증가로 인한 투자감소, 지역 경기침체, 지역 내 인구감소 등에 따른 임대료 하방압력으로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중대형 상가(일반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투자수익률은 0.44%, 소규모 상가(일반 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 이하)투자수익률은 0.46%,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0.34%로 전국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10.26 17:58

발효식품 매력 흠뻑...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북적'

"정말 몸에 좋은 것만 넣었습니다. 한 번 드셔 보세요." 세계 유일 발효식품 특화 박람회로 높은 평가를 받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전세계 음식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매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첫날부터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26일 오전 11시께 찾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행사인 만큼 주말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최 첫날도 주말 못지않게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나이를 불문하고 단체 견학 온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 성인, 중장년,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집중됐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장에는 체험 프로그램 부스와 쉼터·특설무대를 중심으로 북극의 이글루, 전주국제영화제의 돔을 연상케 하는 △선도상품관 △상생식품관 △해양수산관 △글로벌 농생명관 등 4개 동이 설치돼 있었다. 4개 동 안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도내 식품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외 식품기업 모두 상품 진열·홍보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안에서는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시식·구입이 이뤄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참여 기업의 "시식해 보세요", "우리 고장에서 나온 친환경 재료로 만들었어요", "안 사셔도 되니까 맛만 보세요" 등 구입보다는 시식 먼저 권유하면서 자연스럽게 방문객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방문객 최지영(45) 씨도 "사실 인터넷으로 보고 사면 맛이 어떤지 모르니까 사 놓고 불안한 적이 많았다. 이렇게 전북 기업뿐만 아니라 전국, 해외 기업 상품까지 맛보고 살 수 있어 특별한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이 많은 편이었지만 해외기업관이 따로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이탈리아, 호주, 그리스, 조지아, 콜롬비아, 베트남, 일본 등 전세계에서 날아온 상품과 더불어 현지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방문객들은 큰 매력을 느꼈다. 이밖에 그동안의 행사 미비점을 보완하고자 한 노력도 눈에 띄었다. 올해는 지난해 방문객의 아쉬움이 큰 것으로 나타난 체험 프로그램 존, 전시 콘텐츠 등을 강화했다. 특설무대 주변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장 중앙에는 쉼터를 조성하고 곳곳에 간이의자·파라솔을 배치해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구입한 상품과 푸드트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세계적으로 케이 푸드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우리 발효식품과 케이 푸드의 훌륭한 맛과 가치를 널리 퍼뜨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전북이 농생명산업 수도로 우리나라의 식품 산업을 앞에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라북도·전주시가 주최하고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제21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발효, 케이 푸드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국내외 20개 국이 운영하는 420여 개 부스 규모로 개최됐다. 탄소 중립·순환경제·녹색 소비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반적인 시설에서는 재활용 자재와 친환경 소재를, 푸드트럭 등에서는 생분해 용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환경오염을 저감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엑스포'로 꾸밀 계획이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10.26 17:55

제19회 무주 웰빙태권도 축제 28일 팡파르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 우석대학교 체육과학대학 태권도학과가 주관하는 ‘제19회 무주 웰빙태권도 축제’가 28일과 29일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웰빙 태권체조 및 시범 페스티벌’에서 2019년부터 이름을 바꾼 ‘무주 웰빙태권도 축제’는 2005년 창설 이후 태권체조와 시범경연을 통해 겨루기와 품새 중심의 기존 태권도의 영역을 크게 넓혀왔다. 태권도의 기본 동작과 창작 품새, 격파 동작을 예술·창조적으로 녹여낸 작품들도 매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부터 50세 이상의 장년층까지 참가하면서 남녀노소·세대를 뛰어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는 전국 태권도 동호인과 지도자 등 1060명이 출전한다. 28일에는 개인종합 격파와 높이 뛰어 격파, 멀리 뛰어 격파, 품새 개인전, 화합경연 등이 진행되며, 29일은 자유 품새와 태권체조, 팀 대항 종합경연이 펼쳐진다. 격파 부문은 모두 컷오프 형태로 진행되며, 개인종합 격파는 1분 이내에 송판 10~15매를 격파해야 한다. 높이 뛰어 격파와 멀리 뛰어 격파는 격파물을 20초 이내에 격파해야한다. 품새 개인전은 30초 이상 90초 이내에 부별로 지정한 2개의 품새를 시연해야하며, 가족부와 사제부, 사랑부로 나눠 진행되는 화합경연은 2명 이상 10명 이하로 구성해 30초에서 90초 사이에 품새를 펼쳐야한다. 태권도 기본동작과 자유안무로 구성해 경연하는 태권체조 부문은 1분50초에서 2분 사이에 경연을 펼치며, 5명에서 15명(혼성가능)까지 가능하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이번 대회이자 축제가 일상에 지친 태권도인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참가자들 모두 그동안 갈고닦은 기술과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멋진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태권도
  • 강정원
  • 2023.10.26 17:25

수입 원목 하역중단 부두운영회사 하역 재개키로

속보= 수입 원목 하역중단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군산항의 부두운영회사가 수입 원목의 하역을 재개하기로 했다. (16일자 7면 보도) 군산항 53번과 54번 선석을 운영하고 있는 A사는 최근 군산해수청에 공문을 보내 향후 군산목재조합과 원목 하역에 대해 계약을 체결하기로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A사는 이를 위해 오는 11월 내 수입원목 하역계약의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계약을 체결하기로 하는 한편 12월 중 원목하역 장비 인프라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장기 미가동 하역 장비 등에 대해 정비및 점검후 시운전을 완료하고 로우더, 굴삭기 등 외부 장비의 임차계약을 체결키로 햇다. A사는 또한 일정, 흘수, 수량 등 월별 본선 정보를 사전에 협의해 5부두 접안 가능 모선을 선별하고 각 하역사별 선석운영상황을 고려, 협의 후 최종 확정된 모선 일정을 기준으로 53번 선석내 필요 소요 공간을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하역 후 즉시 출고을 군산목재조합 측에 요청하고 장기 체화 화주에 대해 하역 후 최대 1개월 이내 체화 기간을 설정하는 등 출고 기한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A사는 "향후 안전하고 효율적인 부두 운영을 위해 항만 하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군산해수청은 지난해 1월부터 A사가 군산항 53번과 54번 선석에서 야적장 운영 문제등을 사유로 원목을 하역치 않아 부두이용자인 선사나 화주에게 불편은 물론 원목 수입 선박의 체선 발생 등으로 효율적인 부두운영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시정조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적시하고 최근 하역이행방안을 요구했었다. 한편 부두운영회사 표준임대차 계약서는 임차인은 특정 선박 또는 특정 화주 화물의 하역과 보관 등을 기피하거나 해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 군산
  • 안봉호
  • 2023.10.26 17:24

정읍시·전국 39개 동학농민혁명단체,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 헌법전문 명시 성명발표

정읍시와 전국 39개 동학농민혁명단체, 동학유족, 관련 학회들이 26일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명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모인 이학수 정읍시장, 윤준병 국회의원, 김봉승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및 동학관련 단체 대표, 유족 등 80여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헌법전문 명시의 필요성과 당위성, 선양사업의 전국화를 주장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은 3·1운동의 뿌리이자 이후 민주화운동에도 영향을 미쳐 대한민국의 진정한 출발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원회관에서 국회 본관으로 자리를 옮긴 참가자들은 정부와 국회가 헌법 전문 명시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헌법 전문에 명시가 되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읍시에 따르면 2020년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는 동학농민혁명의 명칭과 정신이 헌법전문에 포함돼야 한다는 공동성명를 채택한바 있다. 그러나 더 이상 논의가 없어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혁명의 도시 정읍시가 발 벗고 나서 다시 동학농민혁명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시는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과 혁명의 세계화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세계혁명대회 연대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세계 혁명도시간 연대와 협력을 조성해나가고 있다. 또 동학농민혁명의 첫 배경인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첫 관문도 열었고, 농민군과 관군이 처음으로 싸워 최대 승리를 거둔 황토현 전적 종합정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동학농민혁명 특별법에 혁명의 시작점을 1894년 1월(양력 2월)에 있었던 고부농민봉기로 바로잡기 위한 행보도 이어 나가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고부에서 시작된 제폭구민, 보국안민의 횃불과 함성이 황토현에서 큰 결실을 맺고 전국으로 확산됐다"면서 "헌법전문에 명시하여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3.10.26 17:24

"순창 쉴랜드 찜질방에서 힐링해요"

치유와 휴양의 명소로 도약하고 있는 순창 쉴랜드가 이번에는 군민 대상 ‘슬림건강 디톡스 스파’ 웰니스 체험을 야심 차게 기획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군민 대상 웰니스 프로그램은 군민들의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쉴랜드 찜질방을 활용해 새롭게 개설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군민 행복을 위해 ‘내게 좋은 여행’순창 쉴랜드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힐링, 디톡스 찜질, 아로마테라피, 내 몸을 살리는 건강밥상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이달 12일과 18일, 부녀자모임과 순창군 관내 친목회 등 30여명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식혜와 구운 계란을 먹으며 프라이빗한 찜질 체험과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족욕 및 향기 테라피 등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해 열띤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참여 후 98%가 넘는 만족도를 보여줬으며, 지친 심신을 달래고 치유하는데 아주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웰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순창군민은 A씨는“순창에 이런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이 있는지 몰랐는데, 직접 체험해 보니 정말 좋았다”면서“이번 기회를 통해 오늘 참여하지 못한 회원들한테도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바쁜 일상에 지쳐 몸과 마음의 힐링이 필요한 군민 누구나 쉴랜드를 찾아 치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민들의 힐링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 쉴랜드의 몸과 마음의 면역을 키우는 특색 있는 명품 프로그램은 연중 많은 기업, 기관, 단체 등이 방문하며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 알려져 올해만 50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명실상부 치유체험의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 순창
  • 임남근
  • 2023.10.26 17:21

임실군, 환경부 주관 수생태계 시범사업 공모 선정

환경부가 주관하는 ‘2023년 수생태계 연속성 확보 시범사업’ 공모에 임실군이 선정,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에 탄력이 예상된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이번 사업은 섬진강 덕암취수보가 대상이며 전국에서 3개 지자체가 선정, 전액 국비로 사업이 추진된다. 군은 현재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하천 수생태계 건강성과 자연성 회복을 위한 하천 내 연속성 구조물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섬진강 덕암취수보는 하천 길이가 138m로서 어류의 활동 기능이 단절, 하천의 상·하류 간 수생태계 연속성 회복을 통해 어도설치 등이 추진된다. 이곳의 어류 조사에서 서식 어종은 10종의 잉어과로서 66.7%를 차지했고 우점종은 피라미(185개체)로 42.5%, 아우점종은 참몰개(72개체)로서 16.6%로 조사됐다. 군은 지난 7월 환경공단과 설계사, 영산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사전 협의를 마치고 설계는 현재 25.9%가 진행되고 있다. 설계 내용은 덕암취수보 양안에 모든 서식 어종이 이동할 수 있도록 아이스하버식 어도와 여울형 어도 2개소가 설치된다. 군은 10월 중 기본 및 실시설계 전문가 자문과 함께 12월에는 중앙내수면연구소에 어도 설치 관련 협의를 마치고 설계를 완료할 방침이다. 심민 군수는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절차의 적극 이행을 지원하겠다”며 “수생태계 연속성 확보 사업을 원활히 추진, 섬진강 하천의 기능과 건강성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3.10.26 17:19

동학농민혁명 대둔산 항전지 전망대 설치 추진

완주 대둔산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역사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학농민혁명 최후의 항전지로 알려진 대둔산 유적지는 2015년 12월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되기는 했으나 전적비 하나만 덜렁 세워졌을 뿐 사실상 방치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실정에서 전북도의회 권요안 의원과 서남용 완주군의회 의장, 김규성 완주군의회 의원이 전북도·완주군 관계 공무원과 함께 지난 25일 현장을 찾아 전망대와 쉼터 설치 가능성을 타진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동학농민군 최후 항전지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워낙 험한 곳이어서 접근 자체가 어렵기 때문으로 보았다. 전적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에 최소한 전망대라도 설치할 경우 대둔산 항전지에 대한 일반의 이행와 관심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다. 현장을 찾은 의원들은 전망대 설치 장소로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에서 좀 떨어진 곳을 우선 적지로 꼽았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마천대에 오른 뒤 왼쪽 능선을 타고 30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전망대를 설치할 경우 전적지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전북도와 완주군에 전망대 설치 등에 필요한 예산 편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둔산 동학농민혁명 최후 항전지’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우금치에서 패한 동학농민군이 1894년 11월 중순부터 다음 해 1월 말까지 약 3개월 동안 저항하다 일본군에 의해 몰살된 곳이다. 이곳은 그동안 기록으로만 전해져 오다가 1999년 원광대 사학과 조사단이 처음으로 현장을 발견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으며, 당시 탄피, 탄두, 산탄 등 탄약 파편류 등과 옹기, 기와 등 생활도구가 수습되기도 했다. 이들 유적은 지난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기증됐다.

  • 완주
  • 김원용
  • 2023.10.26 17:18

진안 마이산 남부 이산묘 인근서 구한말 호남의병 창의동맹단 결성 제116주년 기념 호국제전 추모제 열려

호남의병 창의동맹단 결성 제116주년 기념 호국제전 추모제가 호남의병창의호국제전위원회(위원장 오귀현) 주관으로 26일 진안 마이산 남부 이산묘 인근 ‘호남창의동맹단 의병 위령비’ 앞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제전위원 전원, 35사단 군부대 장병과 군악대가 함께한 이날 추모제에는 전춘성 군수, 김민규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다수, 손순욱 전북동부보훈지청장 등 150명가량이 참석해 호국영령을 추념했다. 이날 행사는 동맹뇌사(창의동맹 맹세 언약) 낭독, 경과보고, 헌화, 추모사, 격중가(호남의병장 이석용이 출진 앞두고 지은 가사) 낭송, 제35사단 군악대 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호남의병창의동맹 추모제는 1907년 동맹을 결성해 목숨 바쳐 일제에 항거한 순국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음력 9월 12일 열린다. 정재 이석용 의병장을 중심으로 진안, 임실, 순창, 장수, 남원 등에서 일어난 1000명가량 호남 의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기 위한 것. 당시 의병들은 진안 마이산 남부 용암에 집결해 제단을 쌓고 의병 거병을 하늘에 고하는 고천제를 올렸다. 그러면서 일제 침략으로 바람 앞의 등불 신세였던 나라(조선)를 구하자고 결의했다. 호남 최초 의병활동으로 1909년까지 진안과 장수, 임실, 전주 등지에서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온누리에 알리면서 의로운 기상을 떨쳤으며 후일 줄기찬 의병활동 전개의 마중물이 됐다. 박주홍 호남의병창의제전 추진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며 “호남의병 창의동맹 정신은 후세들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코로나19로 수년간 중단됐던 추모제가 올해 다시 열릴 수 있게 돼 기쁘고 제전을 위해 마음 합쳐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춘성 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호남의병창의동맹은 임진왜란 때 ‘약무호남 시무국가’란 말로 대신하는 웅치전 말고도 또 하나의 진안지역 역사적 자부심”이라며 “면면히 이어지는 추모제가 선열들의 거국적 항일 투쟁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 숭고한 가치와 정신을 미래세대로 이어주는 가교가 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10.26 17:18

동네와 사람의 가치에 집중하다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 중 ‘동네와 사람의 가치’에 집중해 성과를 거둔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전라북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26일 익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에서 두 번째 도시재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작지만 의미 있는 도시재생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 본다는 취지다. 이 자리에서 ‘로컬 콘텐츠 기획 방법 및 사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성훈 작은도시대장간 대표는 서울역 뒤편 중림·만리동 일대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동네를 좋게 만드는 일’을 소개했다. 동네, 공간, 매력, 사람, 관계, 이해, 재미, 지속 등등. 법이나 제도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나눈 1시간여 동안 그는 일관되게 하나의 방향을 지향했다. 모든 이야기가 ‘동네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방점이 찍혔다. 재개발 담당 공무원이었던 그는 자신과 맞지 않는 옷을 벗고 ‘동네의 이야기를 담는 일‘을 시작했다. 돈 버는 재주가 워낙 없었음에도 과감히 회사를 차렸다. 돈을 버는 것보다 동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일이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을까. 도시재생 관련 보드게임을 만들어 특허를 따내고 홈스쿨링 마을디자인 게임도 만들고 했지만, 역시 예상대로 돈은 벌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동네 맛집 소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돈을 주지도 않았다. 그저 매일 점심을 먹으러 오가는 동네가 좋았고, 노포와 핫플이 공존하는 동네의 매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재미삼아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네 맛집 소개가 하나둘 늘자 맛집 사장은 물론이고 모르는 이들의 태그가 늘어났다. 동네 맛집 사장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자꾸 생겼고, 이는 일대 직장인 점심 고민 해결을 위한 ‘내일 뭐 먹지?’ 프로젝트의 배경이 됐다. 이는 기존 아카이빙 콘텐츠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큐알코드로 맛집을 랜덤 형식으로 소개하는 콘텐츠다. 동네에서 이상한 놈, 이상한 회사로 소문이 났다. 남의 돈을 받고 용역을 하거나 정부 지원을 받지 않으니 더욱 신기하게 바라봤다. 반면 지지해 주는 동네분들도 갈수록 늘어났다. 그래서 진행한 프로젝트가 ‘가게 인터뷰’와 ‘중림만리 사람들 전시’, ‘중림만리 소셜링’ 등이다. 저마다의 스토리와 인생사를 담아 소개하면서 가게 홍보는 물론 동네 소개, 가게 상호간 친분 쌓기 등의 효과를 봤다. 동네 가게들이 제각기 어떻게 창업을 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동네에서 무엇을 바라는지 손님들도 알게 되니, 그저 단순히 맛집이었던 곳이 이제는 이야기가 있는 가게가 됐다. 김 대표는 “로컬 콘텐츠는 동네를 매력적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오게 하는 것이 시작이고, 그 이후에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자생력을 갖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동네를 좋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고 그 결과로 동네의 가게도 장사가 잘 되는 것을 꼭 원칙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에 뿌리내리고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을 파트너로 만들어 함께 콘텐츠를 채워나가는 게 로컬 콘텐츠의 프로세스”라며 “지역에서 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과 그 이후의 변화를 동네가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익산
  • 송승욱
  • 2023.10.26 17:17

"담당자 실수"⋯군산 직업계고 13명 합격 취소 '날벼락'

전북 도내 한 직업계고에서 담당자 실수로 합격자가 대거 취소된 일이 발생했다. 지역에서 고등학교 합격자 취소는 처음이다. 26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군산에 소재한 A 직업계고는 지난 24일 '2024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2개 학과)를 마감하고 1차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1차 합격자 수는 정원내 132명과 정원외 1명을 포함해 총 133명이다. 선발인원의 120%이다. 이후 27일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발표 이틀 뒤인 이날 합격자 명단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담당자가 선발기준을 잘못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1차 합격자 13명의 당락이 뒤바뀌었다. ‘2024학년도 전라북도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위한 중학교 내신성적 산출지침’에 따라 중학교 내신 석차 연명부의 개인별 석차백분율을 반영해서 뽑아야 되는데 교사의 잘못으로 개인별 석차 백분율 반영을 내신 성적의 총점으로 반영됐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당초 합격한 13명과 재공지를 통해 합격한 13명 등 1차 합격자 변동 인원 26명이 발생했다. 이에 해당 학교는 이와 같은 사실을 전북교육청에 보고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전라북도 고입전형 포털상에 합격자를 재공고 했고 변동된 응시생의 재학중인 학교에 공문 발송 및 유선 전화를 통해 안내했다. 또 변동된 응시생의 개인과 학부모의 유선을 통해 합격자가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담당자 실수로 합격자가 바뀌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해당 학교 면접시 임장지도 및 현장관리 감독에 나설 계획이다"며 "사안을 파악하고 관련자 지도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10.26 16:31

국회 국정감사서 지역의사 확대 공감대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확대를 천명한 이후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역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한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단순히 의대 정원만 늘릴 경우 지방의대를 졸업한 의사들이 다시 서울로 몰려드는 현상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공공의대 논의가 정부와 국회 문턱을 넘을 경우 그 첫 걸음은 20대 국회때부터 답보상태인 남원 공공의전원법 통과가 되야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조규홍 장관은 "“의대 정원이 최소 80명 이상은 돼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대통령께 보고됐다”면서 “추진 중인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과 관련해 각 의대에 수요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사립대를 배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으며 지역에 의대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조 장관은 "정부가 의대 정원만 확충하고 공공필수의료 인프라 강화를 안 하는 게 아니다"라며 공공의대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시사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역에 의사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공공의대라는 별도의 모델을 만들 것일지 아니면 현재의 국립 의대 모델을 통해 지역 의사를 양성할지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교육위원회 국감의 중심에도 공공의대 설립이 자리했다. 국민의힘은 의사 정원 확대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증원된 의사들이 성형외과, 피부과로 몰릴 가능성을 거론하며 공공의대를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은 "수도권 대형 병원 쏠림 현상, 필수 의료 기피 고착화에 지역 의료 생태계 붕괴 위기가 굉장히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공공의대, 지역의사제에 대해 정부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하다"면서 “증원된 의사들이 다 피부과, 성형외과로 가는 것을 실질적으로 막을 방법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10.25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