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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마스터스대회 이색 참가자] 시련 극복하고 기적 만드는 사람들

전 세계 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이자 대한민국 최초 생활체육 국제종합대회인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에 스포츠에 대한 꿈과 열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출전한 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신경 손상 극복하고 육상 선수로 참가한 로스크 멕도넬 씨 올해 66세인 로스크 멕도넬 씨는 오스트레일리아 대표로 이번 대회 육상 트랙 종목에 참가했다. 멕도넬 씨는 2020년 MTB를 타고 출근하던 중 지나가던 트레일러에서 떨어진 통나무로 인해 사고를 당해 전신에 중상을 입었고 온몸의 신경이 손상됐다. 지금도 여전히 팔과 다리에는 신경 손상이 남아있다. 멕도넬 씨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시련에 굴하지 않고 대회 참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비록 사고 전과 같은 몸 상태는 아니지만 그토록 그가 원하던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 현재 자신이 뛰고 훈련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멕도넬 씨는 38년 동안 운동선수로서 나라를 위해 다양한 대회와 챔피언십에 참가해왔다. 2018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의 육상 종목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할 만큼 뛰어난 선수였다. 그는 이번 대회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 자신의 경기가 진행될 경기장을 사전에 둘러보고자 경기 일정보다 며칠 일찍 익산에 도착했으며, 자신의 생일(5월 10일)도 익산에서 보냈다. 멕도넬 씨는 “솔직히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 뛰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다. 제1회 페낭 대회 때 만큼의 성과가 나올지도 의문이다”면서도 “살아 있는 한 스포츠에 대한 도전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 극복 후 태권도 종주국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 자마니 씨 미국 USA 마스터스 팀의 태권도 선수이자 사범인 자마니(58) 씨는 30년 넘게 각종 대회에 참가해온 태권도인이다. 그는 201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러피언 마스터스대회에서 +87㎏ 경쟁 부문에서 결승에 올랐으며, 2020 US오픈 태권도 챔피언쉽에선 금메달을 땄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에는 미국 국가대표로도 선발됐지만 2020년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동안 건강하던 그에게도 암 선고라는 위기가 찾아왔다. 처음에는 암 선고를 받고 크게 좌절했지만 그는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고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암 치료에 전념해 최근 암이 없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USA 코치들과 USA 마스터스 팀의 지원으로 열심히 훈련하며 노력한 결과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 자마니 씨는 “2017년 세계 국기원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정말 자랑스러웠다”면서 “태권도 사범으로서 태권도의 본국인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태권도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무척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을 극복하고 출전한 이번 대회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3.05.15 16:48

임실 옥정호 붕어섬, 작약꽃 만발

전북의 보물섬으로 유명한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에 최근 작약꽃이 만개,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임실군이 조성한 붕어섬 생태공원에는 옥정호 수변에 조화를 맞춰 5만 4000㎡ 부지에 2만 4000여 본의 작약꽃이 심어졌다. 때마침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자연이 만들어 낸 포토존에서 작약꽃을 배경으로 기념촬영과 산보 등으로 자연을 즐겼다. 군은 운암대교 인근에도 작약꽃밭을 조성,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변 환경정비와 교통, 보행로 개선에 주력했다. 특히 운종리 일원 작약꽃밭은 지난해에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 SNS 등 소셜 미디어 등에 소개돼 옥정호 대표 관광지로 구축됐다. 아울러 붕어섬 생태공원에는 숲속 도서관과 숲속 놀이터, 숲속 미끄럼틀 및 개방형 잔디광장과 쉼터 등으로 어린이 자연학습장과 산림휴양명소로 자리했다. 서울에서 단체로 방문한 김모씨는 “옥정호는 마치 신선들이 사는 곳처럼 느껴진다”며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반드시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붕어섬 생태공원의 입장료는 출렁다리 포함 3000원이며 운영시간은 하절기(3~10월)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 임실
  • 박정우
  • 2023.05.15 16:42

성장 가도 달리는 전주 호성동 '진안로컬푸드'

진안로컬푸드 직매장의 누적매출이 지난 12일 기준으로 25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9년 1월 전주시 호성동에 문을 연 진안로컬푸드는 진안고원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품질 좋은 농축산물을 경쟁력 삼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동일 상권 내에 대형기업의 창고형마트 또는 식자재마트가 존재하지만 품질경쟁력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장 첫해인 2019년 30억 원, 이듬해인 2020년 60억 원, 2021년 70억 원, 2022년에 7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1분기(1~3월) 매출이 20억 원가량으로 집계됐으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 결산서에 새로운 기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진안로컬푸드의 매출을 견인한 품목은 고품질 축산물이 꼽히고 있다. 청정지역인 진안고원에서 자라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좋은 데다 판매가격까지 합리적이어서다. 합리적 가격 형성이 가능한 이유는 중간유통 과정 없이 관내 축산농가로부터 직접 납품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흑돼지, 흑염소, 두릅, 옻순 등이 인기 품목 반열에 안착해 있다. 진안고원의 특산품과 지역산 원료로 만든 장류(된장과 청국장 등), 흑돼지돈가스, 도라지배즙 등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또한 높다. 최근에는 진안고원 딸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종필 부군수는 “진안로컬푸드의 지속적 매출신장은 지역 농업인의 땀과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로컬푸드가 진안지역엔 농가소득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다주고 전주시민에겐 먹거리 기본권을 한층 신장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진안군은 전주 호성동 사례에 힘입어 진안지역 내에도 로컬푸드 직매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과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농식품 소비기대를 충족시키자는 게 그 취지다.

  • 진안
  • 국승호
  • 2023.05.15 16:42

장애인 부부의 꿈...꿈드래장애인협회, 합동결혼식 개최

전북지역 장애인·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꿈드래장애인협회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전북지역 장애인 부부를 위해 합동결혼식을 마련했다. 꿈드래장애인협회(회장 하태복)는 지난 14일 전주 더메이호텔에서 제22회 꿈드래장애인협회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이날 꿈드래장애인협회 시·군 지부로부터 추천받은 장애인 부부 11쌍이 화촉을 밝혔다. 신랑·신부는 신체장애 등 각종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에게 의지해 당당한 발걸음을 내디뎌 하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객으로는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이보순·최명권 전주시의회 의원, 지역사회 단체장, 장애인 부부 가족·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조준모 TBN 전북교통방송 MC가 맡았다. 합동결혼식은 더메이호텔의 예식홀·하객 식사, 전북은행·청담스토리 등 지역사회의 각종 지원 등으로 성대하게 열렸다. 거동이 불편한 신랑·신부를 위해 전주비전대 미용건강과 학생 20여 명이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신랑·신부의 화장과 머리 손질까지 도맡았다. 하태복 회장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결실을 여러 사람 앞에서 서약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신랑·신부 서로가 믿고 의지하는 소중한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장애인의 신체 활동과 협동심을 위한 한마음 체육대회 및 문화공연행사를 개최할 것이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꿈드래장애인협회는 매년 장애인의 차별과 편견을 뒤로하고 결혼은 포기해야 할 부분이 아닌 인간으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는 인식 제고와 환경 조성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5.15 16:40

군산항·새만금신항 경쟁 아닌 상생방안 ‘절실’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이 향후 상충 관계를 벗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두 항만의 상생 발전을 위한 용역 추진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의 One-Port 전략수립 용역을 진행할 계획으로, 오는 24일 착수보고회와 함께 그 결과는 내년 4월 쯤 나올 전망이다. 이는 새만금신항 1-1단계 개발이 오는 2025년에 완료됨에 따라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의 기능 재정립을 통한 상호 보완적인 발전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용역은 군산항의 수심 부족 기능의 보완 및 군산항 항세 확장의 연장선상에서 건설되는 새만금신항의 본래 조성 목적에 부합하는 특화방안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를 통해 두 항만의 균형발전 방안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주요 연구내용은 군산항과 신항의 지정학적 배경, 해운 및 항만 여건 분석, 군산항과 신항의 기능 및 역할 분석, 항만행정체계 단일화 영향 분석, 지역경제 기여도 분석 등이다. 또 신항만 기능 재정립 및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안) 기초조사 작성, 군산항과 신항의 One-Port 전략수립 및 중장기 정책방안 등도 포함됐다. 새만금신항은 오는 2040년까지 총 3조 2476억 원을 투입해 부두 9개 선석, 부지 451만㎡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5만 톤급 2개 선석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만 톤급 6개 선석을 완공하고 2040년까지 2단계로 5만톤급 3개 선석을 추가로 건설하는 등 총 9개 선석의 규모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의 경우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현재 새만금 신항의 기본계획상 부두기능이 (군산항과) 거의 비슷하다보니 자칫 두 항만 모두 침체될 수 있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새만금신항이 자력으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기존 군산항에서 처리되던 화물들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항만 관계자는 “새만금신항이 일부 개항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군산항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대로 방치하다간 결국 군산항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어 두 항만의 효율적인 운영 및 공생전략, 상생 방안 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항만관련업계 간담회와 유관기관·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다양한 의견 청취를 통해 군산항과 신항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5.15 16:39

정읍시,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 추진

정읍시가 올해 23억 원을 투입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을 지속 추진한다. 시 건설과에 따르면 사람이 우선인 교통안전 문화를 정착하고, 보행자가 안전한 정읍 실현을 목표로 보행 친화 사업을 꾸준하게 펼쳐오고 있다. 올해에도 시내권 5개소 15억 원, 시외권 2개소 5억 원을 투입한다. 또한, 시민 통행량이 많은 시가지 인도 불편 민원 발생 시 즉각적인 보수와 개선을 위한 3억 원도 확보했다. 주요사업을 보면 시내권은 △호남고사거리∼유창아파트 800m의 보도블럭을 교체하고 자전거도로 구간은 황토로 포장한다. △유창1차 아파트 앞 인도 100m 황토 포장 △동신초등학교 앞 인도 340m 보도블럭 교체와 아스콘 및 도막(도료를 도포해 형성하는 피막)포장 △초산동 6통 인도 310m 보도블럭 재포장 △천변로 연지교~죽림교 인도 1㎞ 황토 포장 등이다. 시외권 사업으로는 △북면 우체국∼정읍한우 460m 구간 △입암면 대흥초등학교 통학로 180m 정비 후 황토 포장한다. 특히 통행량이 많은 시내권 인도의 경우 수시로 이용에 따른 불편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수시로 확인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건설과 관계자는 “보행자 중심의 보도 정비와 함께 친환경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해 시범적으로 인도를 황토로 포장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보행 안전을 확보하고 깨끗하고 정비된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3.05.15 16:36

여름 다가오는데…전주시 음식물·쓰레기 수거 문제 '첩첩산중'

여름철을 앞두고 있지만 전주시 음식물쓰레기와 폐기물 처리와 관련한 운영상 문제 해결이 요원하다는 지적들이 전주시의회에서 제기됐다. 15일 열린 전주시의회 제401회 임시회에서 한승우·양영환 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악취 발생과 폐기물처리시설 주민지원협의체 반입저지 등 고질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행정의 적극적인 개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승우 의원은 수년째 악취문제가 불거지는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관리운영권을 박탈하고 정상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준공된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은 민간 투자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설립 당시부터 음식물자원화시설의 처리공법 등을 두고 지역주민과 시의회간 문제가 제기됐지만 여전히 악취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서 해당 시설 노동자와 주민들에게 고통이 전가되고 있다는 것이 한 의원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올해 초 보고된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환경상 영향조사' 내용에 따르면 음식물처리시설의 배출구 복합악취 희석배수가 1000~2만800으로 조사돼 협약치와 비교해 최고 41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주시와 ㈜전주리싸이클링에너지가 체결한 협약 내용을 위반한 것은 물론 정부에서 정한 복합악취 기준치를 300배 이상 초과하는 상황이어서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에 따르면 전주리싸이클링타운은 환경부에 의해 '개선명령'이나 '6개월 이내의 조업정지·사용중지' 및 '허가 취소' 할 수 있는 사유에 해당된다. 또 지난 2012년 전주시와 맺은 실시협약에 따라서 협약을 해지하거나 관리운영권을 박탈할 수도 있다"면서 전주시가 특단의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시 폐기물 행정이 원칙과 기준 아래 추진되기 위해선 행정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양영환 의원은 폐기물처리시설 주민지원협의체 반입저지와 해제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시가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서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폐기물처리시설 주민지원협의체의 전횡이 계속되고 있다"며 "소각장 건설과 수거 체계 개편 등 전면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행합의가 체결된 후에도 반입저지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려면 주민지원기금 증액을 중단하는 등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합의서 체결 이후에 주민감시 요원의 세 차례 반입저지로 낭비된 혈세 900만 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양 의원은 "주민감시 요원이 수거 차량을 회차시킬 수 있는 권한은 폐촉법령, 처리시설 협약서 어디에도 없으며 그 권한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기관에게 있다는 걸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이러한 개선요구 목소리에도 현재와 같이 귀를 닫은 채 방만한 청소행정을 지속할 경우 의회에서는 특위 구성 및 감사, 예산삭감 등 시민이 부여한 모든 권한을 동원해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

  • 전주
  • 김태경
  • 2023.05.15 16:15

같은 대선공약인데⋯제3금융중심지 찬밥 ‘전북차별' 논란

정부가 같은 맥락에서 출발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임에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최우선 국정과제에 포함해 드라이브를 거는 반면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안은 외면하면서 호남차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제3금융중심지 문제를 금융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뺀 이유를 집중질의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또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일부 발언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북홀대'라는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을 함께 처리하는 ‘연계처리 일괄타결’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이 두 사안 모두 국가금융산업 정책에 있어 중요한 문제로 금융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함께 다루는 현안이다”며 “하나만 취사선택할 수 있는 사안이 결코 아니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전북 제3금융중심지가 대통령 공약은 맞지만,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같은)우선적인 국정과제가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곧 같은 지역공약임에도 체급이 다르다는 뜻이다. 실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38번으로 채택됐다. 혁신도시를 인재와 기업이 모이는 지역거점으로 강화하겠다는 취지인데 정부는 유독 산업은행 부전 이전을 콕 찝어 명시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해 4월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국정과제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빠졌다.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 김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도 전북차별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김 위원장은 “대선공약이라고 해도 수많은 공약이 있다”면서 “전주가 자격이 있으면 신청을 하면 된다”고 책임을 전북에 돌렸다. 이어 “금융위가 (전북에 금융중심지)하지 말라고 한 적 없다. 절차를 지켜서 신청하면 그에 맞춰서 우리는 논의하면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는 달랐다. 정부 공모나 공고도 없는 금융중심지 지정에 전북도가 신청할 수 있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금융중심지 조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조성 계획과 지정 범위, 내용 등을 공고하면 지자체는 신청 전, 금융위와 협의를 꼭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북이 조건이 맞으면 알아서 신청하라는 식의 김 위원장의 발언은 직무유기에 가깝다. 지난 2019년 4월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의 금융중심지 추가지정 보류 결정 역시 금융중심지 후보지를 선정하기 전 거쳐야 하는 선행 절차였다. 금추위가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을 승인해야만, 특정 자치단체를 금융중심지로 선정하는 과정에 돌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광주를 찾아 연이어 정부 호남 홀대 논란에 대해 그 대표적 예시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문제를 제기했다. 같이 패널로 참석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현 정부를 향한 호남홀대론에 공감했다. 금융중심지가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도 찬밥 신세에 벗어나지 못하면서 정부와 여당은 물론 과거 기회를 잡고도 무기력했던 더불어민주당의 태도 또한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조짐이다. 실제 2019년 민주당 전북도당은 금추위의 금융중심지 보류 결정에 “아쉽지만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전북도당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지도부의 눈에 거슬리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눈치를 본 셈이다. 2019년 금융중심지 지정 논의는 2009년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지정한 이후 10년 만의 기회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제3금융중심지 공약을 지키지 않은 점을 강조하며 “속는 것도 한두 번이다. 전북을 포함한 호남이 달라져야 한다. 저 역시 ‘전북 홀대론’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주를 제2금융도시로 만들겠다" 며 “전주에는 1000조 원의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와있다. 이걸 바탕으로 서울에서 독점해오던 금융산업을 전북에서도 활성화 되게끔 하겠다”고 약속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5.14 17:36

"코로나19가 끝났다고요?" 금융지원 9월 종료에 속탄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상환 기한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몰락시키는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종료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정부와 금융권의 재연장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개인 사업자) 대출 잔액은 1019조 8000억 원으로 1년 새 110조 6000억 원(12.2%) 증가했다. 이중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은 720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전북지역 중소기업(개인 사업자 대출 포함) 대출은 20조 5498억 원으로 1년 새 3.3%(6556억 원) 늘어났다.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0.47%로 1년 전보다 0.23%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가 여전하고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으로 오히려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금융지원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매출이 줄어든 데 이어 3고 현상 장기화로 소비가 침체되면서 매출이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북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은 경기 침체에 대출을 갚을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앞서 정부와 금융권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 여파로 대내외 여건이 나빠짐에 따라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각각 2025년 9월, 오는 9월까지로 연장한 전례가 있는 데다 팬데믹이 사실상 종료된 상황이어서 추가 연장 결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개인 사업자 김모(61) 씨는 "매출이 회복돼도 대출 갚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지금 매출은 제자리걸음이다. 버는 만큼 공공요금, 인건비, 임대료로 다 빠져나가고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얼마 안 되는데 어떻게 대출을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상황이면 다른 대출을 알아봐서 갚아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전안균 전북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들은 연장 조치를 끝내지 말고 더 연장해 달라는 입장이다. 안 그래도 최처임금 인상 논의에 금리 오르고 물가까지 오르면서 소비도 없는데 매출이 어떻게 발생하겠나"라며 "6월 초 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 차원에서 소상공인 등을 대표해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현우 기자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3.05.14 17:05

‘매혹의 선율’ 전주만돌린앙상블 제10회 정기연주회

전주만돌린앙상블(단장 한혜정)이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제10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오는 21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될 이번 공연은 매혹적인 만돌린의 선율로 만물이 생동하는 싱그러운 봄을 연주한다. 요즘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선 만돌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고 알려졌다. 만돌린은 개성 있는 악기 중 하나로 여겨지는데 음역 대도 바이올린과 비슷하다. 그래서 바이올린 연주자들도 만돌린을 취미로 배우는 경우가 있고 지역에서는 연주하기가 간편해 중년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만돌린 악기를 들고 취미로 연주하는 활동이 늘고 있다. 이런 추세에 지난 2004년 창단한 전주만돌린앙상블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 3년간 중단된 끝에 정기연주회를 다시 열게 됐다. 올해로 창단 20년을 앞두고 있는 오래된 연주 단체이면서 지역에서는 결코 흔치 않는 만돌린 독주를 이들의 공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조태수 지휘자의 지휘로 1부 순서에는 존 폰드 오드웨이 ‘여수변주곡’, 발트 토이펠 ‘스케이터즈 왈츠’, 아라이 만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무대 위에서 만돌린 선율로 울려 퍼진다. 2부 순서는 홍장미 만돌리니스트, 전이솔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올라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멜로디 작품 번호 42-3’, 에데 폴디니 ‘춤추는 인형’ 등을 함께 연주한다. 끝으로 3부에서는 이태리 민요집, 헨리 맨시니 ‘문 리버’ 등을 만돌린으로 연주하면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혜정 단장은 “그동안 전주만돌린앙상블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한 역대 단장 및 단원들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전주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긴 어둠과도 같았던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이제 만돌린의 잔잔한 선율이 전주 곳곳에 다시 울려 퍼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만돌린앙상블은 한국만돌린페스티벌에 해마다 참가했으며 정기연주회는 물론이거니와 전주세계소리축제, 만돌린과 하모니카의 콜라보 콘서트 등 실험적인 무대도 지속적으로 마련해왔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음악회도 여러 차례 꾸준히 개최해오며 지난해 전북생활문화예술동호회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5.14 16:56

"화장실 가려면 손들고 가세요"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고소?

#1. 올해 전주시내 한 초등학교 A교사는 곤욕을 치렀다. 아이들에게 "수업중에 화장실 가려면 손들고 가세요"라고 말한 것과 "위험하니 쉬는 시간에는 다른 층에 가지 마세요"라고 지도한 것에 대해 학부모중 한 명이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신고했고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경찰은 해당 교사를 불입건 조치했다. #2. 지난해 다른 B교사는 점심시간에 컴퓨터로 행정업무를 처리하느라 학생끼리 싸우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고, 학부모가 아이들을 방임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 단계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3. 도내 한 지자체 C교사는 지난해 눈이 나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이 말다툼을 하는 것을 보고 "째려보는 것이 아니라 시력이 나빠서 그러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런데 눈이 나쁜 학생 부모가 신체정보를 노출했다며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학교에 문제를 제기했고, 학교 교감이 C교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C교사 역시 입건되지는 않았다. 제42회 스승의 날을 맞았지만 전북, 전국 교육현장에서의 교권은 초라한 현실이다. 전북일보가 확인한 전북지역의 최근 대표적 교권침해 사례 모두 형사사건 처리가 되지 않았지만, 학생지도를 하다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는 처지까지 된 교사들의 심경은 어땠을까. 14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해 5월 1일까지 접수된 교육활동 침해 신고 건수는 총 140건이다. 올해는 28건이 접수됐다. 한국교총의 ‘2022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처리 건수는 520건으로 2016년(572건) 이후 6년 만에 최고치였다. 교권침해 주체는 학부모가 241건으로 가장 많았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 10일 발표한 교권에 대한 교사들의 직업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심각했다. 조합원 1만 1377명(전북 263명) 중 응답자의 87%가 최근 1년 새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했고, 26.6%는 교권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침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폐해가 잇따르자 전북교육청은 교권보호를 위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하기도 했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를 보장하는 법, 제도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교사노조 정재석 위원장은 "교사와 학부모가 지금보다 의사소통을 더 많이 해서 서로의 부족함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교사의 교권을 존중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켰으면 좋겠다"며 "교사와 학부모는 한 아이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 교육일반
  • 백세종외(1)
  • 2023.05.14 16:37

남임순 이용호 국힘 최고위원 적임자 급부상

국민의힘이 태영호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선출 절차에 곧 돌입하는 가운데 최고위원 적임자로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여의도 정가 역시 이 의원을 유력한 최고위원 후보자로 보고,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5일께 선관위 구성을 의결할 예정으로 태 의원 몫의 차기 최고위원 선임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이 의원 본인은 자신이 나섰던 지난 원내대표 선거 때와는 달리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14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직접 (최고위원에) 나설 생각도 관심도 크게 없다”면서 “하마평을 듣긴 했는데 당에서 직접적인 주문은 아직 없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 의원이 최고위원 유력 후보자 물망에 오른 배경은 호남지역 유일의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인데다 최근 당 지도부가 잇단 설화로 최악의 공백기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또 22대 총선을 채 1년도 남기지 않은 만큼 선수·지역·계파 등을 고려해 지도체제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진중한 성향의 인사가 중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오는 것도 이 의원의 하마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의원은 중도 확장성을 갖춘 데다 영남권으로 쏠린 지도부의 탕평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치적으로 할 말을 하면서도 정제된 언어를 쓰는 인물로도 평가받는다. 지난해 있었던 원내대표 선거에선 106명 중 42표로 선전하며 탄탄한 당내 지지기반도 확인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5.14 15:59

취임 1주년 맞은 이장호 군산대 총장 “산업인재 육성 및 세계적인 경쟁력 강화 앞장”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 국립 군산대가 지난 2021년 교육부 일반재정지원대학에 탈락한 아픔을 딛고 새로운 비상을 하고 있다. 이는 대학 구성원 모두가 위기의식을 갖고 모두가 함께 움직이고, 노력하고, 실천에 옮기는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그 중심에 이장호 총장은 취임 직후부터 과감한 대학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고강도 개혁을 단행해 짧은 기간 내에 미래지향적인 교육시스템 전환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제 군산대는 지역과 협업하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상황. 이에 이장호 총장을 만나 취임 1주년 소감과 향후 대학 운영 방향 및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먼저 소감 부탁드립니다. “지난 1년간 군산대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시간들을 뒤돌아보니 먼저 ‘감사’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군산대의 경우 지난 2021년 교육부의 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가 이후 대학대전환을 위한 강도 높은 개혁 작업을 펼친 끝에 지난해 추가 지원 대학에 선정,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입증 받았습니다. 그 동안 군산대에 여러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났는데 이는 누구 한 사람에 의한 결과보다는 내부 구성원들의 노력과 뭔가 변화시키려는 의지들이 모아져 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대학의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 구성원들이 새롭게 맞게 되는 변화에 부담을 느끼고, 경우에 따라서는 희생도 요구됩니다. 그러나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뜻을 같이하고 소통하는 노력들이 실질적인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군산대를 응원하는 시민들과 지역사회 덕분에 위기를 기회로,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날 지방대학이 위기이고 군산대 역시 가야할 길이 멉니다. 그러나 지역사회와 신중하게 지혜를 모아 지금의 상황에 새로운 변화를 준다면, 군산대는 분명 더욱 강한 대학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전 구성원이 합심하여 함께 움직일 때 성장과 변화를 이뤄낼 수 있듯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의 추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년간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일과 성과가 궁금합니다. “총장 취임 후 대학 대전환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학사구조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기존의 7개 단과대학을 2개 단과대학인 HASS대학(Humanities, Arts, and Social Sciences)과 ONSE대학(Ocean, Natural Sciences, and Engineering)으로 통합했고, 본부 직속 특성화대학부로 법행정경찰학부‧글로벌비즈니스학부‧간호학부‧소프트웨어 학부‧자율전공학부를 두는 등 2개 단과대학, 8개 학부, 35개 학과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군산대는 개편된 시스템으로 2023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지난해 대비 신입생 충원율이 대폭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군산대가 주력하고 있는 ICC(Industry-Community-Coupled Cooperation Center) 기반 특성화대학부제는 지역산업기반 특성화를 통해 쌍방향 기반 산학협력을 체질화하며, 수요자인 학생과 기업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수채용방식에서도 전공 지원 장벽을 허물고 ‘자율분야 채용방식’을 도입해 3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한 교육혁신 사례를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학생복지차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학생통학버스를 신입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대폭 높였고, 통학버스 노선도 늘여 원거리 통학생의 편의를 도모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와이파이사각지대, CCTV사각지대, 조명사각지대 등 캠퍼스 사각지대 제거작업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캠퍼스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제교류에서도 몽골국립교육대학, 몽골국립과학기술대학, 몽골국립농업대학,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케냐 등과의 교류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미국 푸에블로 커뮤니티대학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현장실습 및 학생 취업, 국제교육활동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등 글로벌 교류영역도 확장했습니다.” 지역사회의 발전 및 상생을 위한 노력은 무엇이 있었나요? “지역대학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길은 단연코 대학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일입니다. 지역사회에서 대학은 행·재정적 네트워크, 산학연관 활동, 지역 상권 및 지역민의 삶 등 큰 규모에서부터 일상적인 일에까지 세세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국립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 움직이고, 성장하며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그런 모습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군산대는 산단 내 기업들과 꾸준하게 산학협력을 펼쳐왔으며 이를 통해 지역의 미래 먹거리이자 주요 전략산업에 코드를 맞추고 연구력 및 우수한 현장 기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시스템을 꾸준히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습니다. 실례로 강수특구가 선정된 후 이 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산업 생태계의 허리 축인 R&D 기술력 기반의 탄탄한 중소‧중견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투자환경 개선으로 건강한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민들과 다양한 교류는 물론 국립대학으로서 공적가치 추구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교류 행사를 꼽으라면 지난해 캠퍼스를 개방해서 시민들과 함께 월드컵 축구경기를 관람하며 응원했던 일입니다. 특히 응원전의 열기를 높이기 위해 월드컵 경기에 앞서 교내 풋살장에서 지역민과 함께 하는 풋살대회를 개최, 친목과 화합을 다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우수 학생들을 선발해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학습지원에 나선 점도 매우 인상적인 사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고착화되어가는 신분의 편차 등을 줄이기 위해 국립대학으로서,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여러 이유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 자녀들을 위해 교육 지원 프로그램(방과후수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아 올해도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국립대학의 책무 가운데 하나가 지역의 교육력을 높이는 것으로 그러한 교육 편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역의 중심 국립대학인 군산대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지역사회와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해 군산대가 운영하고 있는 미술관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작품을 전시할 수 없는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 동안 지역 미술교사‧대학 졸업생‧지역 전업 작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시화가 열려 지역 문화예술 발전 및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대학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학령 인구 감소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로 인해 대학 입학 진학률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등 지방대학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학생들이 대학을 더 이상 과거처럼 80~90% 가는 게 아니고 70%대로 떨어졌다고 봐도 무방하고 더욱이 대학 모집 정원하고 입학하는 학생들의 편차가 1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1000명 정도 모집하는 대학교가 140개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지방 국공립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역산업 및 지역사회와의 강한 연대의식을 가지고 상호보완하면서 발전하는 플랫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부터 미래지향적인 교육시스템 전환, 학생복지증대, 군산시청 및 군산시의회, 총동문회 등 지역사회와의 유대강화에 많은 신경을 쓰며 지역 내 군산대의 긍정적 이미지를 다져왔습니다. 군산대는 군산국가산단, 새만금산단, 장항국가산단를 배후로 하면서 국가산업단지가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큰 역할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RIS)사업’의 에너지신산업 중심대학으로 융합인재양성, 탄소중립실현을 통한 친환경에너지 선도 기술 확보, 산학연 협업을 통한 신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하며 지역 핵심사업 및 국가 전략사업에서 중심 역할을 하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학사구조 개편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고객의 수요를 만족하기 위한 노력이며, 그 고객은 학생과 기업입니다. 특히 학생들이 선호하는 것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군산대는 최근 3년 동안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수치를 통해 대학이 뽑고자 하는 학과와 지원하는 학생들의 미스 매칭을 줄이고, 더 나아가 지역 인재가 유출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유연한 학사구조와 교육의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하게 단과대학을 통폐합하고 수요자 중심의 ICC기반 특성화 대학부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과 비교해 군산대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제가 외국에 나갈 때 베트남‧몽골 등 외국대학들이 군산대를 특별히 부러워하는 것이 있다면 군산 국가산단 및 새만금 산단 등 큰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몽골이나 인도‧베트남 등 이런 나라에서 우리 대학에 학생들을 보내 현장 실습을 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갈수록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군산대는 산학협력이 잘 되는 대학으로서 지리적 요건과 산업 환경을 잘 활용할 경우 취업률 하나만큼은 전국 최고가 될 수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이 굉장히 큰 대학입니다. 또한 인천부터 목포까지 통틀어서 군산대학이 해양산업 해양수산업에 관련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이라는 점도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대학은 사회변화와 산업수요를 반영해 에너지신산업 분야, 미래자동차분야, 해양바이오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정했고 그 외 하이퍼튜브, 해상풍력산업, 농생명 바이오, 미래형수송기기 등 전북과 새만금군산지역 특화 및 주력산업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한 노력들은 무엇인가요. “글로컬대학30은 비수도권대학을 세계적 수준의 특성화대학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성장 잠재력을 혁신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대학 30곳을 선정해 대학 당 한곳에 5년 동안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글로컬 대학에서 제시된 유형이 많은데요. 군산대학은 ‘글로벌 유형’을 선택했으며 ‘지역과 함께 글로벌을 지향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군산대가 글로벌 유형을 선택한 배경은 대학 인근 새만금 산단에 다양한 기업들이 유치되고 있고, 이에 따라 현장 실무 인력을 비롯해 관리자 인력, 석·박사 연구 인력 등 다양한 인재가 필요한 상황인데 군산대학이 이 모든 고객의 수요를 맞추겠다는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 우리대학은 지난 4월 선포식과 함께 △내국인 학생의 세계화(GLOBALIZATION) △외국인 학생의 지역화(GUNSAN-LOCALIZATION) △세계적 수준의 대학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 △지역과 국가가 함께 성장(GROWTH) △세대(GENERATION)간 장벽을 뛰어넘는 5G 교육혁신을 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학은 주로 관리자형이나 연구인력을 양성했지만, 우리는 새만금캠퍼스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일할 실무인재도 많이 양성해 필요한 곳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폴리텍 대학 익산캠퍼스와 전북캠퍼스, 전주기전대학 등 전문대학과도 학점 및 학생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이 가지고 있는 컨셉은 베트남·인도·몽골 등 글로벌 캠퍼스를 온라인 캠퍼스로 활성화시켜 온라인 플랫폼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입니다. 2+2 학위제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2년 정도는 온라인으로 가르치고, 이렇게 해서 3년 차에 새만금캠퍼스로 와 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국가산단에 글로벌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푸에블로의 씨에스-윈드는 미국 현지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군산대학이 이런 기업과 손을 잡고 노력하면 글로벌 대학이 되기 위한 노력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이의 일환으로 올해 일단 20명 정도를 시범으로 선발해서 미국에 현장실습을 보낼 예정인데, 푸에블로시와 푸에블로커뮤니티대학과도 이미 합의가 된 내용입니다. 외국인 학생들을 국내에서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우리 학생들도 외국에 보내 현지전문가형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키는 쌍방향 플랫폼을 만드는 일, 그런 일을 우리 대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과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군산대학을 도와주신 시민들과 지역사회에 보답하는 길은 지역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지역과 함께 세계화를 이끌고 더 나아가 군산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장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군산대학이 힘든 시기가 겪고 있었을 때 지역사회의 응원 덕분에 다시 힘을 내고 일어날 수 있었던 만큼 이제는 군산대가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목표가 세계적인 대학입니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현대 추세에 맞게 군산대를 디지털 온라인대학으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의 명문 주립대들이 온라인 코스를 많이 개설했는데, 그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애리조나 대학입니다. 애리조나대학은 오프라인 대학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온라인 대학이 10배 성장해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했습니다. 군산대도 이처럼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또한 새만금캠퍼스에 기숙사를 유치해서 정주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며 현재 교육부와 협의 중입니다. 새만금캠퍼스에 기숙사를 유치해서 인도·베트남·몽골 등의 유학생은 물론 기업 고객을 위한 인재양성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실행하며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학내 멀티플렉스를 유치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누구나 24시간 안전하게 군산대학교 캠퍼스를 산책도 하고 즐길 수 있게 학교를 완전 개방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CCTV 사각지대, 와이파이 사각지대, 조명 사각지대를 없애는 작업을 통해 군산대학교 캠퍼스를 안전캠퍼스화하고 있습니다. 항상 지역 사회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기획
  • 이환규
  • 2023.05.14 15:43

권익현 부안군수 공약 '백산성지 조성사업' 군의회 검토 단계서 ‘삐걱’

부안군이 군수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안 백산성지 조성 및 세계시민혁명의 전당’ 건립 사업이 ‘구체성이 떨어진다’란 지적 앞에서 흔들리고 있다. 부안군이 2020년 12월 국가예산으로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용역비’ 2억 원을 확보, 지난해 타당성조사용역까지 실시했지만 정작 사업 진행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대한 군의회 검토 단계에서 보류된 것이다. 부안군과 군의회 등에 따르면 부안군이 국비 91억 원, 군비 115억 원 등 모두 206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이 사업은 백산면 용계리 918번지 일원 6만 5995㎡ 부지에 연면적 3330㎡규모의 전시관(2880㎡)과 편익시설(300㎡), 정보센터(150㎡) 등 시설을 지어 동학농민혁명 백산대회의 의미를 세우고, 세계시민혁명과 연계해 글로벌 명소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 사업은 정부의 부정적 견해를 극복하고 지난 2020년 271억 원 규모 국비지원 사업으로 타당성용역비 2억 원을 확보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군은 2021년 10월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용역 입찰을 냈고, 지난해 5월 용역이 완료됐다.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도 지난 3월 조건부 통과됐다. 하지만 부안군의회 검토 단계에서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끝난 부안군의회 행정자치위의 공유재산관리계획 검토 결과 보류된 것이다. 김원진 행정자치위원장은 지난 12일 “부안 백산성지 조성 및 세계시민혁명의 전당 건립 사업을 위해 부안군이 내놓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대해 검토한 후 보류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백산성지 역사 복원과 세계시민혁명의 전당 건립에 206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부안군은 전시관, 편익시설, 정보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하는데 정작 동학농민혁명 관련 행사도 부실하고, 유물 등 자료도 없다. 건물을 지어 뭘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지는 사업이라고 판단, 사보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 운영에 따른 예산 10억 원 가량을 부안군이 전적으로 부담한다고 하는데, 이웃 정읍시에 소재한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공원의 경우 국가와 전라북도가 부담하고 있다. 똑 같은 국가사적인데, 부안군만 군비로 운영한다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동학농민혁명 성지화, 세계시민혁명의 전당을 한다면서 관련 유물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미술 전시, 특산품 판매점 운영 등을 얘기하고, 전라유학진흥원 관람객을 백산성지로 유도하겠다고 하는데, 궁색하다”며 “논의를 더 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동학농민혁명사에서 1894년 5월 1일 개최된 백산대회가 차지하는 위상을 올바로 정립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학농민군은 1894년 5월 1일(음력 3월 26일) 백산에 집결, 혁명군으로 조직화 됐다. 사대명의(강령)와 격문, 군율을 선포하고 관군을 격파했다. 부안군은 연말까지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 및 토지매입을 완료하고, 내년 7월까지 건축기획용역 및 설계를 공모한다. 2025년 9월 착공, 2026년 1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부안 백산대회가 가지는 상징성이 크다"며 "군의회에서 지적한 사항을 세부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며,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3.05.14 15:38

"국립등산학교, 남원 지리산 최적지" 유치전 주목

매년 수 백만명이 다녀가는 대한민국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에 국립등산학교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지리산국립공원과 서부지방산림청이 위치한 남원지역에 국립등산학교 조성사업 유치의 최적지로 주목된다. 1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부지방산림청을 제외한 동·남·북·중부 지방산림청은 국가사업인 국립등산학교 사업대상지 선정을 추진 중이며, 산림청은 국립등산학교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립등산학교 사업은 등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문등산 교실, 산악안전구조 등 안전하고 건강한 등산문화 정착과 산악사고를 예방한다. 등산학교와 인공암벽장을 조성하며 등산교육 지도자 양성 및 교육지도자들의 네트워크 역할도 수행한다. 현재 동부지방산림청은 속초시에 국립등산학교를 조성해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남부는 올해까지 밀양시에, 중부는 보은군에 2025년, 북부는 2026년까지 강원도에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광역시, 전남·북도, 서부경남 일원을 관할구역으로 두고 있는 서부지방산림청에도 도내뿐 아니라 타 시도 지자체에서 국립등산학교 유치를 위한 건의가 이어지며 경쟁이 치열해질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최경식 남원시장도 지난 9일 정종근 서부지방산림청장을 만나 '국립 지리산 등산학교' 남원 유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사업시행 주체인 서부지방산림청사가 남원에 자리잡아 기관 간 유기적 연계 및 다양한 사업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백두대간 체험휴양시설과 전라북도학생수련원 등과 연접해 우수한 입지조건과 시설연계 이용객 중심 사업 추진을 통한 효과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또 지리산국립공원과 지리산 둘레길, 백두대간 마루금 등 국가숲길과 백두대간생태교육장, 허브밸리 특구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산림휴양복지프로그램 개발이 용이하다. 시 관계자는 "남원지역에 국립등산학교가 유치되면 산림 환경 조성 및 치유센터, 야외체험시설 등 산림치유서비스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며 "국제적 등산관련 교류활동의 중심이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3.05.14 15:36

“행복을 나눈 5일이었어요”...진안 부귀초가 마련한 도시학생 교환학습 프로그램 ‘큰 호응’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 수가 29명에 불과한 진안 부귀초등학교(교장 정성우)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일시적으로 전교생수가 57명이 되면서 지역사회가 떠들썩했다. 부귀초가 1600~1700명가량의 전교생을 가진 전주 송천동 소재 대형 학교인 화정초, 자연초 등의 재학생들을 초청해 5일간의 교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 이 프로그램은 농촌학교와 도시학교 양측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진안 부귀초와 함께하는 5일간의 행복 체험’이라는 주제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부귀초가 진행했다. 교환학습 프로그램에 참가한 전주지역 학생들은 28명으로 부귀초 전교생수와 맞먹는 수다. 부귀초 전교생 29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 동안 도시학교 재학생 28명과 교육과정을 함께하며 꿈같은 한 주를 보냈다. 도시와 농촌, 두 지역 학생들은 교환학습 첫날인 지난 8일 진행한 ‘진안 고원길 걷기’ 체험 시간부터 친밀도가 높아지면서 5일 내내 웃음기를 잃지 않았던 것으로 전한다. 부귀초는 책걸상 등을 새로 마련해 재배치하는 등 교환학습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특히 재학생이 1명뿐이던 부귀초 3학년 교실은 학생 수가 모두 10명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책걸상, 사물함, 신발장 등의 준비에 진땀을 뺐다. 5일 동안 도시와 농촌 학생들은 한데 어우러져 자전거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걷고, 돌다리를 건너고, 자전거를 운일암반일암 출렁다리를 건너는 등 지역을 탐방을 하기도 했다. 또 도시학생들은 부귀초 정규 과정이던 방과후 오케스트라 시간을 이용해 마을 골목 걷기, 자전거로 이웃마을 구경 가기 등 농촌 풍경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부귀초에 따르면 부귀초는 본래 교육과정 속에 체험위주의 학습이 많이 포함돼 있어 이번 교환학습을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한다. 부귀초 교환학습 담당교사 임태승 교무부장은 “도시학생들이 진지하게 참여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환학습은 부귀초 정규 프로그램에 마련된 운동회로 마무리됐다.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에는 부귀초에서 2년마다 진행하는 ‘으랏차차 가족 운동회’가 열렸다. 이날 운동회는 교환학생의 도시 학부모까지 참여해 애드벌룬 넘기기, 가마타기, 게줄다리기, 공 터널 등 온가족축제로 진행됐다. 정성우 교장은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공감대가 교직원 사이에 형성되면서 그 방안으로 교환학습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귀초에 특별한 교육과정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학생 한명 한명의 개성을 살려주면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는데 그것이 가장 특별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주와 차량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진안 부귀초는 지난해부터 전라북도교육청 지정 전북미래학교(혁신학교)로 지정되는 등 변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최근에는 학교 인접지역에 46억 예산이 투입되는 가족 체류형 농촌유학 주거시설이 들어서는 사업에 선정돼 도시 유학 1번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시설은 올해부터 설계에 들어간다. 이 부지 인근에는 30억 예산으로 학생과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인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이 실시된다. 한편 전라북도교육청에서는 대규모 학교와 소규모 학교를 공동 통학구로 묶어 운영하는 어울림학교를 광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지난 4월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귀초에서는 전주에코시티에 있는 대규모 학교와 어울림학교를 맺기 위해 준비에 들어갔다.

  • 진안
  • 국승호
  • 2023.05.14 15:35

"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 필요"

정부가 지난 2019년 2월 19일에 황토현 전승일인 5월 11일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혁명 정신 계승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기념행사를 대표하는 기념곡이 없어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일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전적지 내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개최된 '제129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식'과 '제56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제'에서도 기념곡 제창 없이 공연단의 퍼포먼스 등으로 혁명정신을 표현하는데 그쳐 아쉽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이와 관련 정읍시의회(의장 고경윤)가 제283회 임시회에서 '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 촉구 건의문'을 채택해 주목된다. 정읍시의회는 "동학농민혁명이 가지고 있는 숭고한 자율·평등·개혁 정신을 널리 확산시키고 미래 세대에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읍시의회와 정읍시는 동학농민혁명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해 국기기념일 제정 추진, 기념공간 및 기념시설의 조성, 기념제 주최 등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읍시뿐만 아니라 고창군, 부안군, 전주시 등 여러 자치단체가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시설과 행사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자율·평등·개혁 정신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한 기념제와 함께 하는 기념곡 하나가 없다는 사실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 촉구 건의문'을 대표 발의한 이상길 의원은 "기념일과 기념식에서 기념곡 제창으로 기념과 추념의 뜻을 더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읍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정부는 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 및 제창을 관련법에 명시하고 △정부와 관련 단체는 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 방식과 보급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와 관련 단체는 동학농민혁명 기념곡 제정을 즉각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정읍시의회는 채택한 건의문을 대통령실, 국회, 국무총리실,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윤준병 국회의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등에 발송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3.05.14 12:52

‘2023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 막 올라

전 세계 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인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막이 올랐다. ‘새로운 변화, 희망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개회식에는 홍보대사 진성, 나태주 등의 식전행사에 이어 공식사회자인 김완태·문소리 아나운서의 개식 통고를 시작으로 대형 태극기가 입장하고 성악가 고성현의 애국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이후 전 세계 71개국에서 온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등장, 5개 시·군에서 올라온 노상놀이 50명과 함께 입장했다. 이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인 윤점용 서예가의 대형 서예퍼포먼스와 대회 홍보대사인 가수 진성·국악인 김주리가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주제가 ‘The Way’를 합창했다. 또 우석대학교 태권도시범단이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여 개회식장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관영 전도지사의 개회사, 세르게이 IMGA회장의 축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환영사가 차례로 진행됐다. 또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개회선언을 한 뒤 대회기가 게양됐으며, 선수와 심판 대표의 선서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익산 미륵사지에서 채화되고 도내 14개 시·군을 돌며 전북도청에서 개회식장으로 봉송된 성화가 드론연출로 점화됐으며, 이어 식후 행사로 가수 오마이걸, 영탁의 공연이 펼쳐져 개회식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흥을 돋우었다. 김관영 조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생활체육인들이 이 대회를 통해 서로의 역량과 경험을 나누고, 화합과 즐거움을 통해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또한 전북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이한 전라북도의 새로운 변화의 모습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IMGA회장은 축사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세계 여러 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주셔서 기쁘다"면서 "우정의 분위기 속에서서 모든 분들의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 아·태 마스터스대회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도내 14개 시·군 일원에서 25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71개국에서 1만 4177명이 참가해 역대 대륙별 마스터스대회 중 최대 규모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3.05.13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