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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인 김남주, 그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하다

“김남주의 별명이 왜 물봉(물렁한 봉)인지 평전을 쓰면서 알게 됐습니다. 그는 갈등과는 어울리지 않고 오히려 완충에 유능한 사람입니다. 감옥에서 나온 후 5년여 곁에서 지켜봤는데 그는 절대 어느 유형의 폭력성과도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정치 구호로는 시를 쓸 수 없습니다. 감성을 건드리지 못하니까요.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가능한데, 김남주의 시는 정치 현장에서만 가능한 언어로 가득합니다. 굉장히 신비한 현상이지요. 그 부분을 평전에 녹여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김남주 평전-그대는 타오르는 불길에 영혼을 던져보았는가(다산책방)’의 저자 김형수 작가는 살아생전의 김남주를 그렇게 회고했다. 이 책은 대한민국 문학사와 민주화 역사에 뜨거운 상징으로 남아 있는 김남주 시인이 문학의 토대를 쌓은 생애 전반부에서부터 삶의 치열한 현장에서 자유의 깃발을 위해 민중 문학으로 투쟁했던 후반부까지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인의 고향 해남 땅끝에서부터 학생운동의 도시였던 광주를 거쳐 서울에 이르기까지 시간적·지리적 서사를 통해 1980~1990년대 사회 흐름과 김남주를 지탱했던 정신적 본바탕이 무엇이었는지를 밝히고 있는 것. 특히 김남주의 문학정신을 1980년대 전후 광주를 비롯한 민주화 운동을 넘어 동학농민혁명까지 끌어올린 부분이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4일 익산청년시청 1층 복합문화공간에서는 김형수 작가와 함께하는 ‘김남주 평전’ 익산 북콘서트가 열렸다. 민족시인 김남주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함으로써 그의 문학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오늘날의 시대정신으로 부활시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익산민예총과 익산근대문화연구소가 주관해 마련됐다. 이날 저자인 김형수 작가는 참여자들과 함께 김남주 시인의 삶과 문학정신을 되돌아봤다. 이따금씩 감정이 북받쳐 목이 메고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김남주는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순수하고 서정적인 사람, 말로는 잘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크기가 다른 사람”이라고 누차 피력했다. 자리에 함께한 박맹수 전 원광대학교 총장은 “김남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새롭게 희망을 마련하고 아직까지 청산하지 못한 과거의 악들을 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용택 시인은 “김남주는 착하고 선량한 사람이다. 과거 당시 그의 언어처럼 새로운 언어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라고 피력했다. 또 정도상 소설가는 전주교도소 시절 김남주의 모습을 회상하며 “이 평전은 김남주의 정신세계의 근원을 동학사상에서 찾았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오늘날 우리가 반드시 성찰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는 신귀백 익산근대문화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박창신 천주교 원로 신부와 박맹수 전 원광대학교 총장, 김용택 시인, 정도상 소설가, 조상익 익산민예총 회장, 강익현 익산실본 이사장(고 강희남 목사 가족), 손인범 우리배움터 교장, 권태홍 전 정의당 사무총장, 이근수 익산시농민회장 등 80여명이 참여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4.25 16:00

전주시-한국노총-상인연합회, 전통시장 활성화 ‘맞손’

전주시가 민선 8기 최우선 과제인 '강한 경제'를 구현하고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역량을 집중한다. 전주시는 24일 전주시장실에서 우범기 전주시장, 박덕규 한국노총 전주시지역지부 의장, 이만규 한국노총 팔복공단협의회 의장, 박종서 전주시 상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 전통시장 활성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한국노총 전주시지역지부는 전통시장(온누리) 상품권과 물품 구매 등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전주시 상인연합회는 우수한 농산물과 품질 좋은 공산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원산지표시 및 가격표시 이행과 친절도 개선 등으로 시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시는 한국노총과 상인연합회간 상생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전주시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이 지난해 10월 설치된 이후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한국노총 전주시지역지부와 협조해 성사됐다. 전주시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은 앞으로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주지역 노·사·민·정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박덕규 한국노총 전주시지역지부 의장은 “이번 협약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한국노총 전주시지부와 전통시장 간 각각의 특성을 존중하고 서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서 전주시 상인연합회 회장은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아 경쟁력 있고 활기찬 전통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전주가 강한 경제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탄소와 수소, 드론 등 3대 주력산업 고도화를 통해 든든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과 더불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든든한 경제 정책을 준비하고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 전주
  • 백세종
  • 2023.04.24 18:59

전주대사습놀이 전야제 준비 '골머리'

전통 국악인들의 최고 등용문으로 통하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당초 전국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전야제 행사 준비에 장소 선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전주시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에 따르면 올해 49회째를 맞는 전국대회가 5월 19일부터 6월 5일까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대사습청, 전주향교, 천양정, 전주시청 강당 등지에서 개최된다. 대회 직전 열릴 예정인 전야제 개최 장소는 경기전 앞 광장을 염두에 뒀으나 민원 발생 소지로 대체 장소를 물색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야제 행사가 저녁 시간대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전 앞에 특설무대가 설치될 경우 소음 등 민원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이유로 대체 장소를 물색하는 쪽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이로 인해 시와 보존회 측은 한발 물러서서 경기전 앞을 대체할만한 전야제 장소를 찾아야 하는 난감한 입장이 됐다. 결국 모객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전주 한옥마을 내 전주대사습청이 대안으로 거론되다가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전야제를 개최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와 보존회가 전국대회 개막을 한 달도 안 남긴 시점에서 전야제 행사 준비에 우왕좌왕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회 경연을 앞두고 장소 선정에 있어 난관에 봉착하면서 급기야 개최 일정까지도 2주일 뒤로 미뤄야만 했던 것이다. 특히 전국대회를 올해 5월로 환원하면서 예전처럼 본선 야외 개최도 검토됐지만 문제는 장소 선정에 있어 민원 등 이전보다 늘어난 제약이 뒤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국악인들 사이에서는 전주대사습놀이의 설자리가 그만큼 좁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의 한 국악계 인사는 “전통국악의 본향인 전주에서 대사습놀이를 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국악인 발굴과 양성 못지않게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한 지역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4.24 17:56

[줌] 양병호 고하 최승범 문학기념사업회 신임 회장

“선생님은 떠나셨지만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한 고하문학관을 중심으로 꼿꼿한 선비정신의 뜻을 기리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양병호(63) 고하 최승범 문학기념사업회 신임 회장의 포부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1월 13일 별세한 고(故) 최승범(1931~2023) 전 전북대 명예교수를 기리고 그의 학덕과 문학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고인의 제자들과 문인 등이 동참해 창립했다. 고하(古河)는 시인이자 수필가, 국문학자였던 고인의 호다. 양병호 신임 회장은 “전북대 캠퍼스에서 지도 교수를 맡아주신 고하 선생님을 기리는 사업회장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고하문학관을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자본주의 시대 고하의 문학 정신을 선양하고 지역사회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산시키고자 고하문학관을 활성화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양 회장은 “고하 선생님은 전북대 국문과에서 정년퇴임한 뒤 고서를 포함해 장서 5만여 권과 그림 400여 점을 전주시에 기증함으로써 2010년 고하문학관이 전주 한옥마을에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고하문학관은 희귀한 문학 서적과 근대는 물론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다양한 문학 자료가 산재해 있다. 양 회장은 “고하 선생님이 떠나셨어도 지역민과 1000만 관광객이 모여드는 한옥마을의 고하문학관을 체계화시켜야 한다”며 “우리에게 남겨진 고하 선생님의 풍류 문화와 선비 정신은 복잡다단한 세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순창 출신으로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인문대학장, 국어국문학과장, 역사관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3.04.24 17:55

전북도, 전국 최초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공모 선정

전북도에 전국 유일 재난안전 제품‧기술의 성능시험‧평가‧인증 플랫폼이 구축된다. 관련 기업유치 등 산업 기반 조성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24일 행정안전부 '2023년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지원 사업'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2026년까지 국비 90억 원을 포함해 총 180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재난안전산업 진흥법 제정에 따라 재난안전산업 육성 차원에서 재난 유형에 특화된 재난안전 제품‧기술의 성능시험‧평가‧인증 등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제품‧기술 연구개발, 인증, 판로개척 등을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도는 심사에서 사업 취지에 공감하는 도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미래 성장산업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점을 적극 반영하며 평가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도·군산시·전북TP 등 참여기관과 1년 넘게 수차례 간담회를 진행했고, 도내 기업 및 도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의견수렴에 나서는 등 치밀한 준비 과정이 공모 선정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공모 선정으로 도는 군산에 위치한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시험동 내에 침수재해 발생 시 대처와 예방을 위한 침수안전 진흥시설을 조성한다. 침수 예방 및 대응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관련 산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도는 본 사업 추진으로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이 각각 341억 원, 137억 원에 이르고 176명의 재난 전문인력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재난안전기술 선진화와 핵심기업 집적화 등 산업 생태계 구축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허전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재난안전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분야”라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지역 기업의 안전산업 육성과 발전을 촉진하고, 전북도가 재난안전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정치일반
  • 천경석
  • 2023.04.24 17:52

전북 지역구 획정 셈법 난항, "답이 없다"

22대 총선 ‘10석 사수’를 전제로 총선 준비에 돌입한 전북정치권이 선거구 획정에 이렇다 할 묘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선거구 조정이 필요한 전북정치권이 유독 조용한 이유도 모두가 공감할 만한 합의 내용을 도출하기가 어려운 데 있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선 전북 현역 의원끼리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어야 하는 부담감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절대기준을 정하는 핵심 키는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장의 판단에 달렸다. 24일 국회 및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전북이 10석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최소 8개 지역구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0석을 지키기 위해선 21대 국회에서 고도의 계산을 통한 선거구 획정 작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전북은 전주갑, 전주을, 전주병, 익산갑, 익산을, 군산, 완주·무주·진안·장수, 김제·부안,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10개 지역구로 20~21대 총선까지는 선거구에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인구가 점차 줄어들면서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 정개특위에 제출한 ‘획정 기준 불부합 지역선거구 현황’에 따라 이들 중 인구수를 초과한 전주병과 하한 인구수에 미달한 익산갑,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등 모두 4개 선거구가 분할·통합 대상으로 떠올랐다.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은 13만 5521명~27만 1042명이 기준이다. 문제는 조정대상에 포함된 지역구 하나만 건드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원만 하더라도 인근 자치단체인 진안·장수·무주 일명 무진장 지역이 연계된다. 이는 곧 완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익산갑의 경우 익산 2석을 지키려면 단순하게 익산을과 조정이 가능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선 전주 또는 군산의 일부 지역과 선거구 논의가 필요하다. 김제와 부안도 마찬가지다. 인구수 충족이라는 단순 셈법만 가지고는 김제와 부안이 어디에 어떻게 붙을지를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김제는 부안을 제외하면 전주, 익산 군산, 등 자신보다 더 큰 도시에 인접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정읍·고창 역시 선거구 획정 기준 인구수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연쇄 다발적인 조정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군산의 경우 급기야 강원도 양구의 사례처럼 분구 가능성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전북선거구 획정의 맹점도 너무 많다. 캐스팅 보트는 군산, 익산, 완주 등이 어디로 붙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전주 일부 지역과 완주를 붙이는 그림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라 하더라도 인구 비례를 맞추기 위해선 역대 최악의 게리멘더링이 탄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강원도처럼 한 지역을 갑·을로 나누고 다른 지역과 합치는 것이 인구수 충족과 10석 사수에는 유리하지만, 선거구 획정의 대원칙 중 하나인 생활권은 무시될 수 있다는 의미다. 강원도는 인구수를 억지로 맞추기 위해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이라는 지역구가 21대 총선부터 새로 생겼다. 전북의 인구 상황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전북의 경우에도 ‘○○시·○○군·○○군 갑’, ‘○○시·○○군·○○군 을’등 특례선거구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직선제가 시작된 이래 거의 하나의 지역과 같았던 무진장 중 하나의 지역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다만 무진장은 주민들의 반발과 오랜 시간 동일 생활권역을 형성하면서 이들 세 지역이 사실상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되는 까닭에 분구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중론이다. 전북 A국회의원은 “이 문제를 놓고, 보좌진은 물론 가까운 의원들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정말 난해한 문제다. 정치란게 누구하나 양보할 수 없는 게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했다. 보좌관 B씨는 “의원은 물론 다른 보좌진들과도 물밑 협의를 하고 있는데, 각자의 손익이 뚜렷하기 때문에 함부로 지금 단계에서 특정 의원이 ‘이것이 옳다’라고 말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좌관 C씨는 “지금 현행 선거구 유지가 최대 목표인데 다른 지역구들이 조정되면 우리까지 휘말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24 17:39

마스크 해제하자 호흡기 질환 폭증... “개인위생 관리 주의”

#. 전주 시내 A유치원에서는 최근 감기 환자가 속출, 한 반 20명의 원생 중 4∼5명 정도만 나와 수업하는 날이 빈번하다. 유치원 관계자는 "최근 열이 난 뒤 기침과 콧물이 나와 유치원을 쉬는 아이들이 많다"며 "겨울이나 환절기도 아닌데, 아무래도 마스크 해제이후 아픈 아이들이 더 늘어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사람)를 비롯해 최근 급성호흡기감염증(감기) 환자가 전북을 비롯한 전국에서 급증하면서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코로나19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한 달여가 지나면서 겨울에 집중 발생하던 감기 환자들이 봄철인데도 급증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 주요 감염병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5주(4월 9~15일)의 전북을 비롯한 전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1000명당 1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명에 비해 약 480% 가량 폭증했다. 연령대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1∼6세 21명 △7∼12세 38.2명 △13∼18세 21.8명인데 반해 △0세 17.7명 △19∼49세 20명 △50∼64세 9.4명 △65세 이상 5.5명으로 영유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높았다. 인플루엔자 외에도 소아에 취약한 아데노바이러스(HAdV)나 영유아가 잘 걸리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의 급성호흡기감염증도 증가세다. 올해 15주 차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는 1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 8명에 비하면 약 17배 이상 증가했다. 전북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1차 병원(동네병원)들을 중심으로 감기환자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병원들은 코로나19 시기 이전보다 환자가 50%이상 늘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8시께 전주시 효자동 한 아동병원은 이른 시각임에도 진료를 받으러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비슷한 시각 전주시 삼천동 한 내과병원도 몰려든 환자에 간호사들은 숨 돌릴 틈 없이 접수를 받고 있었다. 간호사 A씨(30대)는 “작년 이맘때보다 환자가 50% 이상 늘었다”며 “코로나19 이전 환절기 때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3차 병원인 전북대학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진료환자는 1만99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840명보다 2000명 이상(12%)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봄철 호흡기 바이러스 증가 양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 개원·개학 시기에 맞물려 영유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들은 “손 씻기나 기침 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고,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당부했다.

  • 보건·의료
  • 송은현
  • 2023.04.24 17:25

전주시의회 상임위 해외출장 계획에 '외유성 연수' 비판 시선

전주시의회가 추진 중인 다음달 해외연수(공무국외출장) 계획을 두고 관광 명소 위주로 일정이 짜여진 것으로 확인돼 '외유성 연수'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21일 오후 의원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를 열고 '2023 의원 공무국외출장 추진계획'을 원안 가결했다. 심사의원 전원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의회 행정위원회 8명과 문화경제위원회 9명 등 각 상임위 소속 의원 17명 중 개인 일정이 있는 의원 2명을 제외한 15명이 내달 20일 열흘 간 뉴질랜드로 해외 연수를 떠난다. 이번 연수에서 행정위원회는 도서관 운영과 관련한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청년인구 전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전주만의 차별화 있는 청년정책을 찾기 위해 뉴질랜드의 청년 부처 등 선진 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 같은 일정을 소화하는 문화경제위원회도 지역자원을 기반으로 관광을 활성화한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주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왕의 궁원 프로젝트'와 '전주국제영화제' 등 문화예술 현안사업과 관련해 지역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방문 예정지로는 버켄헤드 도서관, 쿠메우 필름 스튜디오, 영화 '반지의 제왕' 세트장 운영 기업, 뉴질랜드 한인 국회의원 간담회, 레드우드 수목원, 스카이라인 곤돌라, 크라이스트처치 도서관, 아오라키 마운트 쿡 국립공원, 뉴질랜드 한인생활체육회 등이다. 이를 통해 도서관 활용 교육, 영화산업 육성, 영화세트장 운영 통한 지역경제 기여, 지역고유자원 훼손 않는 관광 개발, 청년인구 감소에 따른 지원정책, 평생교육·복합문화공간으로서 도서관 활용법, MZ세대 관광객 유치방안, 생활체육 스포츠 관광을 중심으로 벤치마킹하겠다는 것. 하지만 대부분 관광지 방문이고 도서관 탐방이나, 한인 국회의원 간담회는 하루 일정 중 일부분이어서 '외유성 연수'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문화경제위원회가 아닌 행정위원회까지 관광지 탐방을 하는 형태여서 적절성에 대한 의문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 연수에 필요한 의정활동지원 예산은 의원 자부담 비용 30%(100만원)를 제외하고 1인당 350만 원 등 총 5250만 원이 책정됐는데, 의원들 외에도 의회 사무국 직원 4명이 동행하고 현지 비용 등을 감안하면 연수 비용은 그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계획을 두고 교육·시민사회단체·법조·언론계 관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출장 일정을 불과 한 달 여 앞두고 서류가 제출되면서 정책연수와 관련된 세부내용을 면밀히 검토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지 국회의원과 NGO 관계자를 만나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전원 찬성 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섬길 행정위원장과 송영진 문화경제위원장은 "출장단으로 확정된 의원들을 대상으로 연수 주제에 대해 사전교육을 하고, 연수를 다녀와서는 보고회를 열어 전주시에 접목할 수 있는 선진 사례를 공유하겠다"며 "선출직인 지방의회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시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지만 참여 의원들이 사전에 연수의 필요성과 목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전주시 정책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출장계획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 자치·의회
  • 김태경
  • 2023.04.24 17:23

아동친화도시 익산, 가정의 달 문화·놀이 행사 풍성

아동친화도시 익산에서 가정의 달을 앞두고 아이들을 위한 문화·놀이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우선 ‘우리아이 충·전·소(충분히 쉬고 놀면서 전해지는 소소한 행복 놀이터)’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다. 야외무대에서는 오프닝 공연인 버블쇼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부스에서는 소공연 ‘로미오와 줄리엣’ 인형극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야외공연장 주변으로 아동권리 및 아동학대 예방 홍보 부스, 추억놀이 체험 부스, 아나바다 플리마켓 등이 운영된다. 행사 참여는 별도 접수 없이 가능하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익산시 아동보육과(063 859 7413)로 하면 된다. 제101회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에는 중앙체육공원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새벽이슬 주관으로 제28회 익산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다. ‘가족 사랑의 날, 우리 모두 한 가족’이란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서는 우리 모두 한 가족 이벤트(가족오락관, 가정의 달 사연 접수), 특별 체험(드론 촬영 체험, 미니 축구, 3D 프린팅), 캠페인 부스(아동친화도시 아동권리 홍보, 청소년 육성기금 만들기) 등이 펼쳐진다. 원광대학교 소운동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사)삼동청소년회 주관으로 제37회 솜리 어린이 민속 큰잔치가 열린다. ‘모여라 꿈나무 어허 덩더꿍!’이란 주제의 행사에서는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 마당(투호, 굴렁쇠 굴리기, 공기놀이, 제기차기), 참여 마당(다문화 체험, 탁본, 장애 체험) 등이 펼쳐진다. 익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다음달 6일 영유아 어린이들을 위해 ‘온 가족 도란도란 어린이 놀이세상’ 행사를 개최한다. 이는 영유아 맞춤형 놀이 체험 축제로 어린이 뮤지컬, 오감만족 놀이, 요리, 에어 바운서, 플리마켓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사전 접수와 현장 당일 접수로 운영되며, 사전 접수는 익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육아종합지원센터(063 859 4765)로 하면 된다.

  • 익산
  • 송승욱
  • 2023.04.24 16:54

군산시 졸속 행정에 뿔난 시의회

군산시의 졸속 행정에 군산시의원들이 뿔났다. 집행부가 입법예고를 위해 시의회에 부의안건을 제출해 놓고 상임위 개회 직전 ‘미흡한 조례 안’이라며 철회 요청하는 등 관련 절차를 무시한 채 어물거려 넘기려는 모양새를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안건심사에 집행부는 3건의 부의안건을 올렸다. 그런데 집행부는 해당 상임위 개회 3분을 앞두고 갑자기 안건 철회를 요청했다. 3건의 안건 가운데 ‘군산시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안’의 조문 등 내용이 미흡해 이를 수정·보완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미흡한 조례 안이 심도 있는 검토를 통해 보완되지 못한 채 상임위에 올라왔으며, 시의회 검토 과정에서 드러났다는 점이다. 자치법규 입법 절차를 보면, 집행부 주관부서는 입법계획(조례 안 등)을 수립 후 시장의 결재를 거쳐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 등에 20일 이상 입법예고 한다. 이후 주무부서는 입법안을 보완, 법제 심사를 의뢰·확정하고 조례·규칙심의회를 개최한 뒤 최종 결과를 시의회에 송부한다. 이처럼 조례 안이 시의회에 제출되기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최소 4번 이상 검토 과정이 있음에도 잘못된 내용을 발견하지 못하고 상임위에 상정된 것은 졸속 행정의 표본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절차상 문제도 드러났다. 군산시의회 의안 처리 과정을 보면 위원회에 상정된 의안을 철회하려면 최초 제안자(집행부)는 철회서를 작성해 해당 위원회에 공문을 보내고, 위원회 직원은 철회 요구 사실을 의장에 보고 한 뒤 상임위원회에 상정해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 그런데 집행부는 상임위 개회 1시간을 남겨놓고 공문을 보냈으며, 상임위 개회 직전에 속기 없이 시의원들의 동의를 통해 얼렁뚱땅 조례 안을 철회시키려다 의원들로부터 지적받았다. 설경민 의원은 “조례는 지역의 법률로 상정 전에 심도 있는 검토가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회 직전에 철회한 것은 그야말로 졸속 입법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그동안 이렇게 통과된 조례 등 미숙한 행정과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4.24 16:53

순창 강천산군립공원, 7월부터 입장료 2000원 인상

순창군이 대한민국 최초 군립공원인 강천산군립공원 입장료를 오는 7월부터 2000원 인상한다. 24일 군에 따르면 입장료를 인상하는 대신 인상한 만큼 지역화폐인 순창사랑상품권을 돌려주어 관광객이 실제 순창에서 돈을 쓰고 가는 구조를 실현, 지역경제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이유는 그동안 인근 지역에서 강천산군립공원을 찾는 일부 관광객이 관광버스를 이용해 도시락 등 각종 음식을 준비하여 강천산 일대 주차장 등 넓은 공간에서 식사하고 순창에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현상이 지속되어 왔었다. 이에 군은 지난 1월 ‘강천산군립공원 운영 조례’를 일부 개정해 순창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7월 1일부터 입장료를 인상하기로 했으며 이는 순창군을 찾는 관광객의 비용을 조금 올리는 대신 그 금액을 환원해 주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오는 7월부터 강천산군립공원 입장료는 성인기준 5000원, 청소년·군인 4000원, 단체 성인기준 4500원, 청소년·군인 3500원으로 인상하고 무료입장 기준은 기존대로 유지되게 된다. 인상된 입장료는 순창사랑상품권 2000원권으로 돌려주어, 지역 내에서 사용하게 유도함으로써 관광객들이 순창에 머무르면서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순창군을 찾는 외부 관광객에게 입장료 중 일부를 지역화폐로 환급해 줘 관광객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침체된 지역 골목상권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며 “관광객들이 이번 환급 제도를 통해 강천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순창의 음식점과 관광지를 방문해 순창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환급받은 순창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음식점, 상가, 숙박시설 등 순창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 순창
  • 임남근
  • 2023.04.24 16:49

'해묵은 숙제' 효산콘도, 남원시가 적극 나서야

수 십차례에 걸친 공매에도 새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효산콘도에 대해 남원시의 적극적인 행정추진이 요구된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35억 1700만 원의 낙찰가로 효산콘도 매각이 결정됐던 광주의 A건설업체가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이달 18일 최종 매각결정이 취소됐다. 90억 원 상당의 유치권 권리 금액 부담 및 자금미확보 등으로 32억 6100만 원의 잔금이 납부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A건설업체는 지난해 말 8억 원가량 낮은 금액인 27억 3800만 원에 낙찰됐었다. 그러나 잔금 납부일인 17일 잔금 25여억 원을 입금하지 않아 끝내 유찰, 재공매 절차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날 남원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9월 관광숙박업 등록이 취소된 효산콘도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23회에 걸친 공매 공고 결과 총 65번 유찰됐다. 시는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며 용도지역 변경 및 설계·용역 기간 연장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유치권 행사 등 여러 요인으로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효산콘도는 유치권자 간의 점유권 다툼과 선순위 채권 존재로 체납지방세 전액 징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매각 결정을 체결한 기업은 효산콘도에 대해 240여건에 달하는 개인 지분 소유권과 지방세 6억 3000여만 원 등도 처리해야 한다. 문제는 계속되는 유찰 과정 속에서 시는 매각이 결정된 업체에 대해 경제적 지표를 알 수 있는 재무제표도 확인하지 않았고 업체의 애로사항인 유치권 문제 등에는 외면했다는 점이다. 근복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한 공청회 개최는 커녕 낙찰 업체로부터 받은 입찰 보증금이 남원시 세외수입으로 확보했다고 홍보하는데에만 열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역사회에서는 효산콘도에 대해 철거 여부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정밀안전진단 검사와 함께 남원시가 매입하는 등 행정에서 직접 방안 모색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낙찰 업체가 최종 인수하는 과정까지 시가 개인 지분 소유권과 유치권 문제 등에 적극 나서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 관계자는 "효산콘도 부지의 정상화를 기대했지만 연이은 잔금 불납으로 공매 결실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재공매 촉구에 재공매를 실시하고 공매 진행에 방해가 되는 유치권 문제 등이 발생할 시에는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남원
  • 김선찬
  • 2023.04.24 16:49

완주 ‘만경강 라이딩 투어’ 관심 뜨겁다

자전거를 타고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2일간 완주군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 만경강을 타고 내려가는 에코레일열차 투어에 대한 전국 라이더들의 관심과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완주군이 밝혔다. 이번 자전거 투어 상품은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관광전용열차인 ‘에코레일열차’로, 객차 4량(승객 256명)에 자전거 거치 4량(244대 적재)을 연결해 자전거를 열차에 실은 후 관광지에 도착, 본인의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상품이다. 참가자는 첫째 날 서울역에서 출발해 논산역에서 내린 후 논산 탑정호를 지나 완주군 비봉면의 천호산을 거쳐 완주군 봉동읍으로 들어오게 되며, 둘째 날은 봉동읍에서 출발해 대아저수지, 위봉산성, 위봉폭포, 송광사를 거쳐 만경강 자전거 길을 따라 상쾌한 라이딩을 하게 된다. 이번 상품에는 위봉산성과 위봉폭포 등 BTS 성지로 알려진 관광코스, MTB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매니아들을 위한 비봉의 천호산 임도와 소양의 위봉산 임도 등이 포함돼 관심이 뜨겁다. 완주군은 "이번 상품 개시를 시작으로 사계절의 멋을 담고 있는 만경강변을 달리는 자전거 여행상품을 올해 3~4회 정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라이더들의 편의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완주 자전거투어는 협력 여행사인 ㈜여행공방과 협업하여 진행되며, 참가 희망자는 여행공방 홈페이지에서 ‘완주자전거투어(1박2일)’을 선택 참여하면 된다.

  • 완주
  • 김원용
  • 2023.04.24 16:47

‘김상식 감독·실바 퇴장’ 전북, 제주 잡고 시즌 3승째

시즌 초반 중하위권에서 허덕이던 전북 현대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북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전북의 원정 첫 승이다. 이로써 전북은 3승(1무 4패·승점 10점)째를 챙기며 7위로 올라섰다. 이날 전북과 제주는 모두 3-4-3 카드를 꺼냈다. 전북은 송민규, 실바, 이동준을 쓰리톱으로 제주의 골문을 노렸다. 정우재, 아마노 준, 백승호, 박창우가 중원을 지켰으며, 스리백은 박진섭, 김건웅, 정태욱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켰다. 제주는 지상욱, 유리, 김대환 스리톱을 내세웠고, 미드필더에는 이주용, 구자철, 이창민, 안현범이 자리했다. 김봉수, 김주원, 김오규가 스리백을 맡았고,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초반 탐색전이 이어지면서 지루하게 진행된 전반전.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40분 페널티지역으로 공을 몰고 질주한 송민규가 속임 동작으로 김오규를 제친 뒤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제주는 후반 들어 공세 수위를 높였으나 전북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22분 이창민이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만회 골을 노렸지만 김정훈 선방으로 막혔고, 직후 헤이스도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반대편 골대 상단을 노렸지만 이 역시 김정훈이 막아냈다. 후반 30분 전북에 위기가 닥쳤다. 하파 실바가 김주원과 공중볼 경합 중 2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이어 7분 뒤에는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던 김상식 감독도 퇴장을 당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전북은 후반 44분 백승호와 박창우를 빼고 맹성웅, 최철순을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다. 이어 역습 상황에서 상대 후방을 내달린 한교원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문전에서 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흐르자 이를 한교원이 침착하게 차 넣어서 쐐기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추가시간 아마노를 빼고 홍정호까지 투입해 수비를 더욱 강화했고, 제주는 막판 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전북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설상가상 제주 이주용은 추가시간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결국 2대0 전북의 승리로 끝이 났다.

  • 축구
  • 강정원
  • 2023.04.23 19:21

신석정기념사업회, 저항 시인 이육사문학관을 가다

“석정 선생의 문학적인 혼을 간직한 촛불이 마침내 육사 선생의 광야에서 켜졌습니다.” (사)신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는 22일 ‘석정의 촛불, 육사의 광야에 켜다’란 주제로 이육사문학관 문학기행을 진행했다. 이번 문학기행이 추진된 계기는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5년에 열린 제2회 석정문학제에서 이육사 시인의 외동딸인 이옥비 여사가 부안을 방문하자 신석정기념사업회가 답방 약속을 함으로써 성사된 것이다. 특히 이번 문학기행은 신석정 선생의 시를 선양하고 있는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도 동행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문학기행은 신석정기념사업회 윤석정 이사장(전북일보 사장), 소재호 부이사장(전북예총 회장), 김영 상임이사(전북문인협회 회장), 정군수 이사(석정문학회장), 조미애 이사(표현문학회장), 이소애 이사, 송희 이사, 유대준 이사, 왕태삼 사무처장, 김윤아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명예회장, 최근익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회장 등 30명이 참석했다. 봄비가 내리고 난 뒤 절기상 곡우를 지나서인지 시와 함께 문학기행을 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참석자들은 이른 새벽 6시 30분께 버스를 타고 화사한 철쭉이 핀 800리길을 4시간 동안 달려 경북 안동에 있는 이육사문학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육사문학관 관계자들은 전북에서 먼 길을 달려온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 윤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전시관을 관람하며 현대사에서 가장 엄혹했던 시대에 문학과 독립투쟁으로 한 몸을 불사른 육사 이원록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몸소 체득했다. 손병희 이육사문학관장은 “이육사 시인이 저항시인으로만 편향 각인돼 있어 아쉽다”며 “육사는 시대의 정세를 통찰하는 저널리스트로 많은 평론을 썼고 ‘황혼’, ‘청포도’ 등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인 작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답방인사로 윤 이사장은 이 여사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는데 여태명 서예가가 쓴 ‘광야’의 시 구절을 합죽선으로 제작한 액자와 꽃바구니 등이었다. 이 여사는 감사인사와 함께 상록수 같았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내비쳤다. 이 여사는 “아버님인 이육사 시인은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어머님은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며 “어머니는 7명의 학생에게 밥과 방을 제공하며 모두 장가까지 보냈고 지금도 2명의 학생이 생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문학기행은 오후에 안동 도산서원 탐방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칠 수가 있었다. 윤 이사장은 “육사 시인과 석정 시인은 동시대 민족저항과 서정시인으로 닮은 점이 많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두 시인의 시 정신을 더욱 선양해 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4.23 18:00

전라북도립국악원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미국 하와이 공연

“국악의 본고장이란 사명감으로 전북과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현지 동포를 위로하는 미국 하와이 공연을 준비하게 돼 긍지와 자부심을 갖습니다.” 요즘 전라북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 예술단이 분주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며칠 뒤 한국의 문화 사절로 미국 하와이 공연에 나서기 때문이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국과 미국의 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공연으로 우호 증진은 물론 해외에 진출해 있는 동포 및 기업 이미지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국의 전통예술을 알리고 ‘한국 속의 한국’인 전북의 아름다움을 미국 현지에 알릴 수 있는 공연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행사는 27일 하와이 극장센터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28일은 현지 한국어 학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악 강습과 부채춤 체험, 전통악기 연주와 판소리 감상이 이어진다. 도립국악원의 해외공연은 전북이 국악의 고장임을 알리는 한편 전북 외교의 강화 일환으로 해마다 두차례 이상 추진하고 있다. 이희성 도립국악원 원장은 “전북 국악을 세계 속에 선양하고 한국의 문화와 예술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을 확대해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외교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외공연은 도립국악원 예술단 30여 명이 참여해 전통무용과 창작무용, 전통음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먼저 전통무용 ‘부채춤’으로 무대의 막을 열고 조선 후기 무주 출신의 화가 최북의 예술성을 담은 남성 군무 등 다양한 창작무용을 선보인다. 또한 ‘시나위 살풀이춤’과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소리로 풀어내고 국악 합주로 ‘신뱃놀이’를 연주한다. 이 원장은 “도립국악원 예술단의 수준 높은 역량이 돋보이게 될 이번 공연은 한국 알리기를 선도하는 공연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해외공연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예술을 소개함으로써 전북과 하와이 등 해외 여러 도시의 우호 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4.23 18:00

전북 22대 총선 앞두고, ‘각종 출마설 설왕설래 대혼란’

내년 4월 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단순한 풍문으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총선 출마예상자들을 점치는 지역 정가의 추측성 이야기지만, 당사자들이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 같은 소문은 일파만파 번져나가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윤석열 정부와 악연이 깊은 인사들의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전주와는 아무 연고도 없는 안해욱 씨가 10.15%의 득표율을 올린 이후에는 무연고자들까지 전주 출마를 고려한다는 후문도 나온다. 지역구에 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전북정치권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다음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전북 인사 가운데는 남원 출신인 최강욱 의원과 고창 출신의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전 서울중앙지검장)의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최 의원은 자신의 재판과 수도권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음에도 전주 출마와 남원 출마에 대한 제안과 후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성윤 전 검사장의 경우 고향인 고창과 전주 출마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대척점에 있다는 점에 따른 것으로 일부에선 수도권 내 ‘전략공천’설까지 돌고 있다. 심지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전주 출마설까지 나왔다. 조 전 장관 본인은 이 같은 질문에 “자연인으로 살아가겠다”면서도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19일 열린 조국 장관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 행사에서다. 조 전 장관의 이번 행사는 전주병 출마 가능성이 높은 황현선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인지도 제고와 지원 사격을 위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지만, 그보다도 조 장관 본인과 최 의원의 전북 출마 여부에 관심이 더 쏠린 셈이다. 김의겸 의원이 수도권 출마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군산출마 의지를 밝히면서 전북은 민주당 진영 인사들에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정동영, 이춘석, 유성엽 등 3~4선 이상의 중진의원 출신들의 출마는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8회 지선에서 민주당 경선에 떨어졌거나 석패 한 정치인은 물론 3선 남원시장 출신의 이환주 전 시장 등 전임 자치단체장들의 출마도 확실시된다. 김승수 전 전주시장은 이렇다 할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지만 그 역시 전북정치권 내 대표적인 총선 후보군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정운천, 민주당 양경숙 의원 등 비례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사실상 100%에 가깝다. 전주을은 전국적으로도 특이한 선거구로 지역구 의원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을 포함해 현역이 3명이나 활동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무소속 출마 규모도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무소속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유력 주자들이 다시 한 번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경선에 불복해 탈당한 이들까지 합치면 총선 과정에서 무소속 합종연횡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향후 선거제 개편과 선거구 조정이 끝나면 큰 변화가 예상돼 당장 전북의 총선 경쟁 구도를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일단 선거제와 선거구가 확정돼야 어느 정도 출마 인사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전북 출마 가능 인사들에 대한 뒷소문으로 정치권이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22대 총선은 21대 총선보다도 훨씬 기상천외한 일들이 많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23 17:21

송영길, 돈봉투 사태에 민주당 탈당·24일 귀국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 현지시간 기준으로 22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즉시 귀국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전당대회 돈봉투 상황과 자신이 수혜를 입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했다. 다음날 민주당은 그의 탈당과 귀국결정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1997년 입당 후 26년간 몸담은 민주당에서 탈당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그는 "당에 누를 끼친 책임을 지겠다. 저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히 검찰 수사에 응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파리 3구에 있는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2년 전대와 관련해 돈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전직 당대표로서 뼈 아프고 통절한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의원 여러분, 당원 동지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 검찰 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 하겠다"며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인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돌아가서 하나하나 설명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혀 몰랐다는 예전의 발언을 유지하느냐'는 후속 질문이 이어지자 "예. 그렇다"며 전당대회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가 어려웠던 사정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또 24일(한국시간)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겠다고 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23 17:16

정읍시, 고부관아 복원 위한 전문가 토론회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렸던 역사적 현장인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가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정읍시가 주최·주관한 행사는 이학수 정읍시장, 윤준병 국회의원, 염영선 전북도의원, 고부관아복원추진위원회 김철모 위원장과 고부면민 등 100여명이 참관했다. 특히 신영우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전북대 신병욱 교수, 영남대 임경희 연구원, 군산대 송석기 교수, 조광환 동학역사문화연구소장, 경희대 임형진 교수, 청주대 김양식 교수, 김철모 고부관아복원추진위원장 등이 토론을 펼쳐 복원을 위한 당위성과 이론적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낳았다. 전북대학교 신병욱 교수는 고부관아 복원의 필요성과 역사적 의의, 목적, 복원 정비 계획 등을 발표하며 정읍시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한 복원 이후 역사·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방안과 관광객에 의한 주민의 소득 증대 방안, 문화재 활용사업과 문화재를 통한 마을만들기 방안도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종합토론에서는 고부관아 복원의 전제와 과제, 복원 이후 기대효과, 동학농민혁명 史에서 고부 농민봉기의 중요성 등이 논의됐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서 고부 농민봉기가 제외되어 있어 특별법 개정의 필요성도 제안됐다. 아울러 고부관아 철거 이후 부속 건물인 객사와 동헌이 이설된 장소도 밝혀지면서 향후 유지 보존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는 고부관아를 복원할 때 아주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시 동학문화재과는 이번 전문가 토론을 계기로 오는 9월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고부관아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학수 시장은 “훼손된 역사적 상징 공간을 회복하기 위한 고부관아 복원사업을 계기로 정읍이 혁명의 시작이자 혁명의 도시임을 전국에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부는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 되는 고부 농민봉기의 중심 지역이었다. 그러나 1914년 일제의 보복적인 행정구역 개편으로 군(郡)에서 일개 면 소재지로 몰락했다. 일제는 조선 통치와 행정 체계에 대한 정통성을 훼손하기 위해 지방의 관아 건물을 훼철하고 학교를 건립했으며, 고부관아 역시 일제에 의해 무참히 훼손됐다.

  • 정읍
  • 임장훈
  • 2023.04.23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