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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48)이스타항공그룹②플랜트·신재생에너지 분야

이스타항공그룹은 1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그룹명만 보면 항공분야에 계열사가 집중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조업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계열사를 두고 있다. 플랜트와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케이아이씨(KIC)가 그 중 대표적이다. 흔히들 21세기는 자원전쟁의 시대라고 한다. 한일간의 독도영유권 분쟁이 갈수록 격해지는 이유를 보더라도 역사적 배경 이외 독도 주변해저에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의 대량 매장 가능성이 화두로 부각돼 있고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역시 이와 같은 이유가 내면에 잠재돼 있다. 지금 세계는 석유자원 확보 문제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분쟁을 겪고 있으며 동시에 과다한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몸살을 앓게 되면서 공해가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대체에너지 찾기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얼마 전 국토연구원이 공청회를 통해 공개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마스터플랜) 내용을 봐도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에너지 수요의 15%를 태양광, 바이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 아래 20.3㎢ 규모의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 에너지플랜트 '강소기업' 케이아이씨 이처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타항공그룹의 최대 핵심 모기업인 ㈜케이아이씨(KIC)가 신재생에너지 설비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면서 국내 동종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971년 1월 한국단열㈜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케이아이씨는 금속표면경화육성(하드페이싱Hardfacing) 기술을 바탕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굴지의 제강업체들의 코크스 이동차 설비 및 플랜트 설치유지보수, 하드페이싱 등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1990년 현재의 사명인 케이아이씨로 바뀐 뒤 1993년에는 미국 PCI사와 누콘(NUKON) 기술도입 계약을 맺어 관련 기술을 국산화하면서 영광 3456호기와 울진 34호기 등 국내 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 9곳의 격납건물 내부보온시스템(Nukon System)을 시공,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특히 영광 34호기는 안정성이 뛰어난 가압경수로형으로 국내 기술진이 설계하고 시공한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이며, 울진 34호기는 한국 경수로형 원자로의 기본모델이 되고 있다. 또한 케이아이씨는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투자와 밀접한 가열로(Fired Heater) 분야에서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1998년에는 IMF 위기 상황에서도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 LNG 등 극저온이 요구되는 산업분야의 필수품인 폼글래스(Foamglass)도 생산하고 있다. 2008년에는 오일샌드설비 분야 강자인 신한이엔씨를 흡수합병했으며, 캐나다 현지에서 오일샌드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 신재생에너지 전북 투자 확대 케이아이씨는 현재의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과감한 도전을 하고 있다. 기존의 원자력 분야는 물론 태양광, 풍력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석탄가스화설비 플랜트 분야에도 발 벗고 나섰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전북투자 확대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월 11일 전북도청에서는 전북도 및 도내 8개 시군과 전북지역 육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케이아이씨는 현대중공업, 남부발전, D&I와 함께 발전단지 조성 사업주체로서 무주와 정읍 등 도내 6개 지역에 대규모 육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약 5400억원을 사업비를 투자해 도내 8개 시군 일원에 총 200MW 육상풍력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며, 현대중공업과 함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 풍력 발전 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케이아이씨는 지난해 1월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레드라이온과 핵심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석탄가스화설비 전량을 생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플랜트 설비 생산을 위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레드라이온과 공동으로 새만금내에 공장부지도 마련했다. 최근에는 중국 바이오가스 발전회사인 '허저화성생물전력유한공사'에 가스화설비 15㎿ 2기를 9000만달러(약 1,100억원)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수조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석탄가스화설비 플랜트 수출의 서막을 올렸다.

  • 경제일반
  • 강현규
  • 2011.01.13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②이상직 회장 인생 스토리

텐배거. 배거(Bagger)는 야구에서 1루타, 2루타 할 때 '루타'를 의미하는 것으로 텐배거는 '10루타'라는 뜻이다. 월가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린치가 10배 수익(1,000%)의 대박종목을 텐배거라고 부르면서 생긴 단어다. 이상직 회장은 흔히들 두 번의 텐배거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 두 번의 텐배거는 실패를 딛고 일어선 도전정신이 일궈낸 땀과 눈물의 결실이다. 이 회장은 1989년 대학을 졸업하면서 현대그룹 공채로,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현대증권에 입사했다. 당시 증권시장은 억대 샐러리맨이 출현하면서 펀드매니저가 의사나 판검사를 제치고 '1등 신랑감'으로 꼽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이런 성공은 신입사원의 차지가 아니었다. 잠자는 시간을 줄여 투자공부를 기초부터 다시 했고, 주식투자의 이름난 '고수'들을 찾아다니면서 배움을 청했다. 어느 날 문득 주식시황판을 보던 그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으면서, '인생의 프로가 되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그리고 이 때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를 접하게 된다. 동시에 현대그룹 신입사원 교육에서 故정주영 명예회장이 조선소를 짓기 전에 두 척의 배를 수주했던 일화와 함께 '해보기전에 포기하는 것은 빈대만도 못하다'는 한마디를 마음 깊이 새겼다. 이후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로 성장한 그는 1998년 12월 증권인들에게 허용된 근로자주식저축 계좌를 개설해 자신의 투자원금 1300만원을 2년 만에 2억원으로 불리면서 154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치투자를 통해 자신의 성공은 물론 고객들의 수익창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승승장구했다. 인생의 첫 번째 텐배거다. 두 번째 텐배거는 경영자로서 이뤄냈다. 펀드매니저로 잘 나가던 그도 프리코스닥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을 10개 이상의 기업에 재투자했다가, 나중에 단 두 개를 제외한 기업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실패를 경험했다. 여기서 경영자의 중요성을 느낀 그는 2001년 11월 ㈜케이아이씨의 대표이사로 변신, 본격적인 기업가의 길을 걷는다. 당시 케이아이씨는 연매출 340억원 규모였으나, 이 회장이 경영에 나선지 8년만인 2009년에는 1500억원 규모로 고속성장을 했다. 기업군도 ㈜삼양감속기, ㈜동명통산, ㈜현대종합기계, 이스타항공㈜, ㈜새만금관광개발 등 중견 그룹으로서의 외형적 틀을 구축했다. 이 회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이제 연매출 10조원을 넘는 20대 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이스타 비전 2020'이라는 새로운 텐배거에 도전을 하고 있다.

  • 경제일반
  • 강현규
  • 2011.01.13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47)이스타항공그룹-① 창립 배경과 계열사

전북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새만금에 하늘길을 열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전북의 새로운 향토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 출신의 중견그룹 CEO인 이스타항공그룹 이상직 회장(48)은 지난 2007년 가을 고향 전주에서 군산에 본사를 둔 이스타항공의 설립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은 의외로 썰렁했다. 이미 중부항공의 실패를 맛 본 탓 인지, 제대로 된 공항도 없는 전북에서 항공사를 왜 설립하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던 것이다. 항공오지인 전북에서, 새만금시대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하늘 길이 필요하다는 게 평소 이 회장의 지론이었지만, 지자체나 언론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국내 대표적 저비용항공사로 자리매김 그리고 3년여가 흘렀다. 이스타항공은 전북을 대표하는 항공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국제공항이 있는 다른 지역의 지자체에서는 이스타항공의 본사 이전을 요청하고, 대규모 투자와 지원을 약속하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불과 3년여 사이 이스타항공은 도민들의 자랑스런 향토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스타항공의 모체가 바로 이스타항공그룹이다. 이스타항공그룹은 이스타항공이 설립된 지난 2007년부터 매년 10월이면 전주시내에서 한바탕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시내 호텔들은 모두 동이나버리고, 저녁에는 전북대 운동장에서 시민들을 위한 '전북도민 희망콘서트'가 마련된다. 수십 대의 관광버스가 도로 위를 줄지어 서있고, 전주시내 막걸리 집에서 밤이 늦도록 이들의 흥겨운 술잔이 이어진다. 이 풍경은 해마다 이어지고 있는 이스타항공그룹의 '한마음대회' 풍경이다. 단순한 기업의 직원연수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시민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함께 어울린다는 열린 생각이 만들어낸 모습이다. ▲이스타항공 등 14개사 구성된 중견그룹 이스타항공그룹은 제조업(플랜트 및 정밀기계)과 관광항공물류, 금융, 기타서비스 등 4개의 계열별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14개 관계사들이 모여 구성된 중견그룹이다. 흔히 사람들에게 가장 알려진 기업이 '이스타항공'이고, 그래서 이스타항공그룹으로 불려지고 있다.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코스피 상장기업인 케이아이씨(KIC)를 알고 있고, KIC그룹이라는 말도 들어봤을 수 있다. 이상직 회장이 항공사업에 뛰어들기 전까지 이스타항공그룹은 주식시장에서 'KIC그룹'으로 통했다. 이 회장이 2000년 무렵, 성공한 증권맨으로서의 길을 뒤로 한 채 기업 경영인으로 변모하면서 처음 경영 일선에 뛰어든 기업이 ㈜케이아이씨다. 당시 연간 15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리던 이 회사는 이 회장이 취임하면서 연간 1500억원 이상으로 매출규모가 10배 이상 성장했다. KIC와 더불어 그룹내 제조업 분야의 큰 축을 이루는 회사는 ㈜삼양감속기다. 삼양감속기는 독일과 일본 등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 감속기 기술의 국산화에 앞장서면서 국내 감속기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하며 중국 및 동남아 등 해외로까지 시장을 뻗어나가고 있다. 여기에 ㈜동명통산, ㈜현대종합기계 등이 제조업 분야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관광항공물류 분야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이스타항공㈜이 있으며, 새만금방조제 명소화 선도사업인 신시도 전망휴게시설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관광개발이 포진해 있다. 금융분야에는 자산운용회사인 이스타투자자문㈜과 벤처 창업 등을 지원하는 이스타벤처투자㈜가 있다. 기타 서비스분야에는 부동산개발 전문회사인 ㈜텐커뮤니티와 인테리어 및 건축설계 전문인 ㈜와이그룹디자인, ㈜와이그룹유앤아이 등이 있다. ▲이스타항공그룹의 '전북사랑' 그룹 최고경영자의 '고향사랑'영향이라고 할까. 이스타항공그룹은 이상직 회장의 고향인 전북에서 대규모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스타항공의 제트기(B737-NG)를 본사 소재지인 군산시에 등록하면서 다양한 지방세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폐쇄직전의 군산공항이 이스타항공의 취항과 더불어 다시 회생의 기회를 얻었으며, 정부에서도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을 위해 미국과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이스타항공그룹은 말만 무성할 뿐 실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새만금에서 ㈜새만금관광개발을 통해 가장 먼저 민간투자사업의 깃발을 꽂았다. 또다른 계열사인 ㈜케이아이씨도 미국의 신재생에너기업인 레드라이온과 손을 잡고 군산 비응항 입구에 가스플랜트설비공장 부지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군산에 본사를 둔 예쓰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와 실사협의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1.01.06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①이상직 회장 인생스토리

이상직 회장은 1963년 김제 원평에서 8남매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전주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평범한 '전라도 촌놈'이었다. 그가 아주 어릴 때는 부친의 나전칠기 사업 성공으로 한때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한 적도 있었지만, 기억도 가물가물한 옛 이야기일 뿐이다. 큰형이 부친의 사업을 물려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물밀듯 밀려 들어온 기성가구들로 인한 변화의 바람 앞에 가세는 급격히 기울었다. 스물세 살 많은 큰형 집에서 먹고 자며 학비는 야구르트 배달을 하던 누나와 교편을 잡던 작은 형이 번갈아 도와주곤 했다. 용돈이라곤 꿈도 꾸지 못했다. 이렇듯 뼈아픈 가난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은 청소년 시절 방황을 하면서 가출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익산의 어느 자장면 집에서 힘들게 일 하던 그를 찾아낸 큰 형수의 손에 이끌려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대입을 앞두고 있을 때는 친구덕분에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했다. 항공대와 동국대 입학원서 두 장을 어렵게 구한 뒤 기차표 값이 없어 친구에게 접수를 부탁했더니, 이 친구가 항공대 원서를 슬그머니 돈으로 바꿔 유흥비로 쓰고 동국대에만 원서를 접수하는 바람에 선택의 여지없이 동국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것이다.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대학 시절엔 점심 라면값이 없어서 학교를 빼먹기도 했다. 이렇듯 이 회장은 가난의 쓰라린 경험을 체험하며 인생 역전을 위한 초석을 다져나갔다. 하지만 가난한 고학생 신세에도 불구하고 '민주언론'을 표방한 한겨레신문이 국민주주를 모집할 때는 아르바이트로 꼬박꼬박 모아둔 200만원을 아낌없이 털어 20년 세월동안 변함없는 주주로 남아있는 '억척'도 있다. 당시 200만원은 가난한 그에게 일년치 생활비였다. 가난한 시절을 보내던 그에게 변화를 준 것은 대학시절 H선배. 젊은 나이에 성공했던 그 선배는 이 회장에게 "가난한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다"는 한 마디를 던졌고, 그 말에 이 회장은 밤새 속울음을 삼키면서 그날 밤 20년의 인생설계를 했다. 그리고 2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현대증권 샐러리맨에서 시작한 그는 이스타항공그룹이라는 중견그룹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라섰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1.01.06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46)(주)하림⑤세계를 향한 사회적 기업으로

하림이 이뤄낸 육계 계열화 사업의 마지막 단계는 유통이다. 가공라인에서 생산된 닭고기는 콜드체인 시스템에 의해 신선한 상태로 하림제품 전문점인 하림치킨 익스프레스는 물론, 유명백화점, 그리고 각 대리점으로 운송된다. KFC, 롯데리아, 멕시칸, 페리카나 등 국내의 유수 프렌차이즈 매장과 항공기내식에서도 독특한 하림의 닭고기 맛을 즐길 수 있다. 2004년 한국능률협회로부터 마케팅 대상을 수상한 하림은 이미 세계식품박람회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음으로써 세계 속의 브랜드가 됐다. 나아가 디지털시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보기술과 홈쇼핑 방송사업을 통한 온라인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선진국형 유통구조를 갖췄다. 이제 21세기 생명과학 식품회사의 선두주자로 또다른 천년을 준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림은 환경친화적인 기업으로 환경보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모든 부산물은 랜더링 시스템을 통해 고급 단백질 사료로 재활용 된다. 아울러 가공시 발생하는 냄새는 바이오필터 시스템을 통해 역시 사료로 재활용되고 있다. 1일 8000톤에 이르는 폐수 또한 국내 환경 기준치를 보다 업격히 적용해 완벽한 정화 시스템으로 처리함으로써, 환경을 소중히 하는 기업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하림은 사회적 책임을 구현하기 위한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경제적 책임으로는 선도기업, 상생경영을 목표로 계열화사업을 통한 상호이익(농가=소비자=기업)과 사육농가 협의회를 통한 소통, 무창계사 신축지원 프로그램, 변상 제로화 및 최소 사육비 지급 등을 통해 계육업계 1위, 사육농가 소득 1위, 브랜드파워 1위, 사육농가 경쟁력 1위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법적, 윤리적 책임으로는 윤리경영 실천을 목표로 2008년 윤리경영을 도입하고 소비자불만 자율관리 시스템 도입, 국제 회계기준 도입, 내부회계관리 시스템 도입, 친환경제품 '자연실록', 온실가스 감축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브랜드 친환경대상, 소비자가 뽑은 품질서비스 1위, 글로벌 경영SCM경영대상, 윤리경영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발적 책임으로는 사랑나눔쌀, 장학금 기탁, 소년소녀가장 후원 등 자역사회 공헌, 경로당 지어주기, 양궁선수단 운영, 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지원 등을 통해 99년부터 2010년까지 124억원의 기부액, 2009년 지역사회 기여 연 1529억원(최근 10년 누계금액 1조2000억원) 등의 실적을 올렸다. 하림은 국내 최대 규모의 육계 사육기반과 도계공장, 육가공공장, 전국적인 유통 인프라를 갖추고 소비자 지향의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하림의 목표는 인류의 식생활이 쌀 중심의 탄수화물에서 단백질 중심으로 변화되는 추세에 맞춰 미래의 주식인 단백질 식품산업을 적극 육성해 세계 속의 식품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하림은 700여 양계농가를 비롯한 전국 2000여 협력업체와 더불어 한국농업의 꿈과 희망을 싣고 있는 한국 식품산업의 대표기업이자 자존심이다. 하림은 삼장통합 시스템에 성공해 1차 산업인 농업을 3차 산업인 유통산업으로 발전시켜 농업이 다른 어떤 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임을 입증시켰다. 시원한 여름 숲, 땀 흘린 사람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하림(夏林)은 회사이름 자체가 기업의 경영이념이자 모토이다. 여름 숲은 모든 것이 풍부하다, 여름 숲은 그곳에 깃든 동식물과 미생물에게 쉼터가 되어 준다. 숲은 세상의 오염을 씻어 생기를 창출해 내는 행복의 근원인 것이다. 이렇듯 하림은 창업이래 기업경경을 통해 사회에 이로움을 주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간의 무병장수를 추구하는 기업이념으로 숨가쁘게 달려온 20년, 이제 하림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테크산업, 생명과학산업, 온라인 유통산업까지 사업을 확장, 세계가 주목하는 초일류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12.30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45)(주)하림④-동양최대 닭고기 가공공장 가동

국내 최대의 닭고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주)하림(대표 김홍국)은 창사이래 최대의 난관을 1년만에 극복하고 2004년 6월 16일, 최첨단 위생설비를 갖춘 동양 최대 규모의 신 가공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화재로 소실된 전북 익산의 옛 가공공장 부지에 약 547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1만1000평 규모의 동양 최대 신 가공공장을 준공, 본격적으로 신선육 및 가공식품 생산에 들어갔다. 2003년 5월 대형 화재 이후 막대한 물류비용에 불구하고 시장 안정을 위해 경북 상주에 있는 (주)하림CnF 가공공장과 도내 외 협력업체와의 임가공 생산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해 온 하림은 신 공장 본격 가동으로 시장 안정은 물론,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사육농가와 지역경제의 회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받았다. 일본 수출을 목적으로 건립되었다가 화재 이후 내수용 생산으로 선회하였던 경북 상주의 (주)하림CnF 가공공장은 애초 목적인 수출주력기지로 활용됐다. 특히 하림의 신 가공공장이 눈길을 끈 점은 신선육 및 가공식품의 신선도 향상에 초점을 맞춰 최첨단 위생 설비와 신공정을 도입한 것. 하림은 신 공장에 국내 최초로 위생부분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육질의 쫄깃함과 신선도를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첨단 순간 예비 냉각 설비인 콤비칠러를 갖췄다. 콤비칠러는 도계 후 성형 공정 과정 중 기계에 먼지 등으로 이물질이 첨가될 수 있는 부분을 감안, 수 냉각 방식을 활용해 개별적으로 세척하는 과정. 과거 그룹으로 세척하는 방식과 달라, 이전에 5분 정도 소요되던 것을 20분에 걸쳐 세척한다. 또한 순간 공기분사 냉각 방식을 채택,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는 것은 물론 습기를 제거해 육질의 온도를 0℃로 얼려주는 에어칠링(공기분사냉각장치)시스템도 도입했다. 사실 이같은 시스템으로 기존 1시간 30분 걸리던 공정과정이 2시간으로 연장되었지만 품질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주력했다는 것이 하림의 설명이다. 여기에 국내 최고 규모의 정온실을 갖춰 지속적으로 닭고기 육질의 온도를 0℃로 유지해 신선도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하림은 이러한 설비를 갖추기 위해 세계적인 설비회사인 네덜란드 '마인사'에 설계에서 제어 시스템까지 일괄 의뢰해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700여 계약농가별로 집계된 닭고기에 대한 원천 정보를 전산화 해 제품의 차량별 계군 추적 관리가 가능한 FTT시스템(Flock Tracking & Tracing System)을 도입했다. 농가별로 집계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육농가는 사육 과정에 보완점을 찾아 경쟁력을 향상시켜 농가 당 소득 수준을 올릴 수 있고, 회사도 우수한 닭고기를 공급받을 수 있어 결국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하림의 설명. 여기에 대형화재로 공장을 소실했던 쓰라린 경험을 교훈 삼아 화재예방 기능을 확보하는데도 역점을 뒀다. 공장 내외부를 비롯해 모든 공장 설비를 불연소재로 한 것은 물론, 최첨단 방화벽과 자동 경보 시스템도 도입했다. 그리고 친환경사업장 환경을 위해 하루 8천톤을 처리하는 폐수처리장을 증축하는 등 국내 최고 계육업체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하림은 또 최근 하나의 생활문화로 정착되고 있는 웰빙트랜드에 가장 적합한 육류가 바로 닭고기라고 판단, 신선육 위주의 생산구조를 고품질 가공제품 쪽으로 재편하는 데 신가공공장 본격 가동의 의미를 두었다. 하림은 신가공공장 준공과 함께 20여종의 가공제품을 새롭게 개발, 출시했다. 특히 하림은 새롭게 런칭한 고급 가공육 브랜드 '챔'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고급 브랜드를 갖춘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여기에 하림의 대표 스테디셀러 브랜드인 '용가리치킨' 등을 포함해 기존 브랜드도 철저한 위생관리와 품질 업그레이드로 시장주도력을 강화했다. 김홍국 회장은 "화재와 조류독감 등으로 최대의 위기를 겪었지만 경영진과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 동양 최대의 최첨단 공장을 건립하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 애써 준 지역민과 지자체, 기관, 단체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최고 품질의 닭고기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준공식에는 당시 허상만 농림부 장관, 강현욱 전북 도지사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해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하림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10.12.16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김홍국 회장의 글로벌 스탠다드

가공식품은 집에서 만든 음식보다 훨씬 위생적이다. 앞으로 주방의 면적은 점점 줄어들고 대신 식품회사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식품의 주된 원료는 농산물이다. 농업이 농업을 뛰어넘어 농식품산업으로 일궈질 때, 부가가치는 무한대로 상승할 것이다. 농업은 미래의 가장 경쟁력있는 산업이며 농업과 관련한 직업은 미래의 가장 가치있는 직업이 될 것이다. 하림은 철저히 설비 집약적인 사고로 무장돼 있다. 또한 하림은 기업가적인 사고를 한다. 병아리 한마리를 부화시키고 키워서 고기를 생산하고 제품을 만들기까지 모든 과정을 기계설비가 처리한다. 우리나라에 이런 시스템을 갖춘 곳은 하림 한 곳 뿐이다. 하림은 단순히 닭고기를 생산하는 회사에서 벗어나 전문 농식품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국내 최대 닭고기 전문회사로서 농장, 공장, 시장을 하나로 묶는 통합경영 시스템을 통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신선육 및 육가공품 생산으로 우리나라 닭고기 시장의 확대를 기하고 있으며, 셀레늄 닭고기 생산을 비롯해 바이오 식품 분야와 닭 쓸개를 이용한 신약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는 가슴으로, 감상적으로 사고하길 좋아한다. 하지만 감상적으로 사고해야 할 상황과 냉철한 머리로 사고해야 할 상황은 반드시 구분돼야 한다. 비즈니스는 감상이 아닌 현실이다. 머리로 사고해야 한다. 하림은 철저히 머리로 생각한다. 농업도 글로벌이다. 21세기 우리 농업의 경쟁력은 이성적인 사고로의 전환에서부터 비롯될 수 있다. 꿈을 가지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인생이 재미있다. 의사, 변호사 등 사회적 지위를 보고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것은 불필요한 사회적 낭비다. 지위를 얻으려고 일을 택했으니 그 일에 신명이 붙겠는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스트레스조차 즐겁다. 자신의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만큼 성취감도 크기 때문이다. 그런 노력은 고스란히 새로운 제품의 개발과 품질향상으로 이어진다. 가공식품의 점유 비율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농업은 사양길이 아니라 미래의 최첨단 산업이다. 농업 속에 금은보화가 숨어 있는데, 우리는 사회적 인식때문에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이제부터라도 농업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개인은 물론이거니와 농업에 대한 국가의 정책도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근본적인 정책이 바뀔 때, 농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획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외친다. "농업은 아트다. 농업은 우리의 미래다"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10.12.16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농업속에 금은보화가 숨어있다

우리는 주변에 축복받은 시장을 가지고 있다. 일본이라는 거대 시장이 가까이 있고, 넓고 넓은 미래의 시장 중국을 지척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그 좋은 시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먹지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먹거리 시장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 조금만 눈을 돌리고 시야를 확장하자. 농업의 장래는 무궁무진하다. 오늘날 말하는 식량 자급은 쌀 자급이 아니다. 농업 무역의 흑자를 이루는 게 바로 자급을 달성하는 것이다. 농림축산물 무역적자가 해마다 늘어나면 농업관련 산업 전체가 덩달아 위축되고 만다.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농업의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정부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 엄청나게 많은 규제를 신속하게 경쟁국 수준으로 완화해야 한다. 농업을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관련 산업을 각종 규제로 꽁꽁 묶어놓고 있다. 현재의 규제를 보노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국가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 다음은 통합경영으로 경영구조를 혁신해야 한다. 경영구조를 바꾸고 규제를 완화하면 많은 품목에서 현재보다 20-30%의 원가 절감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러한 경영 기법들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돼 있다. 회사를 경영하는 것만이 경영의 전부는 아니다. 농업도 경영이다.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동차 공장에서 생산원가를 3% 줄이는 것보다 농업 환경에서 30% 줄이는 것이 훨씬 쉬울 수 있다. 월등히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꿈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점차 높이를 상승시켜야 한다. 나 역시 병아리를 키우다가 닭을 키우고, 닭을 키우다가 돼지를 길렀다. 그러다 보니까 통합경영이 보이고, 오늘날 하림을 이룰 수 있었다. 모든 꿈은 한 번에 이뤄지지 않는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경영은 아트다. 농업경영은 더욱 그렇다. 천명에게 똑같은 자본과 기술, 인력 자원을 제공해 주고 경영을 시켰을 때 그 결과는 각각 다르게 나온다. 피카소의 제자에게 피카소가 사용했던 그림도구를 주고 지도한 다음 그림을 그리게 해도 그 결과는 피카소 그림과 다른 엉뚱한 그림이 나올 것이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발견즉시 해결하는 것, 이것이 글로벌 마인드, 글로벌 경영이다. 지금 가장 각광받고 있는 산업이 무엇인가. 바로 인간의 삶과 직결된 생명공학이다. 생명공학의 주된 원자재는 동물, 식물, 미생물이다. 다시말해 농업이다. 옥수수를 예로 들어보자. 처음 우리는 옥수수로 식량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옥수수 기름으로 무공해 자동차 연료를 만든다. 이 때 옥수수는 농업이 아니라 화학이요, 과학이다. 옥수수로 약품을 만들면 의학이 되는 것이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12.09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44) (주)하림 3 위기와 극복

2001년 12월 하림그룹의 출범과 함께 대 도약을 위한 꿈을 착착 실현해 가던 하림에 생각지도 못했던 아픔이 찾아왔다. 각종 바이오테크 식품과 의약품 등 첨단 생명과학식품산업으로의 발판을 만들고 식품안전경영대상 수상,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탄탄대로를 걷던 2003년 5월12일, 대형화재로 건물 9171평이 전소되는, 창사이래 최대의 사건을 맞이하게 됐던 것. 새벽 2시경 본관건물에서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1만평에 달하는 가공공장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창업이래 최대의 재앙이었으며 재기조차 불투명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김홍국회장과 임직원들은 망연자실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경영진은 신속하게 재기를 선언했고, 수급을 위한 응급조치와 눈물겨운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임직원들은 새벽 통근버스에 몸을 싣고 왕복 6시간이 소요되는 경북 상주공장으로 출퇴근 했다. 불탄 공장에서는 밤낮으로 중장비의 굉음이 울렸다. 전국 각지에서는 초등학생들을 포함한 국민들이 무려 6억원의 성금을 보내줬다. 시, 도의회에서는 복구지원을 위한 건의문을 청와대 등 관계당국에 건의했고, 익산상공회의소를 비롯한 도내 상공인단과 애향운동 본부 등 각종 사회단체가 나서 하림 제품 사주기 운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엎친데 덮친격이랄까. 그해 말 우리나라에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설상가상으로 닭고기 소비가 급감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등 계육산업의 기반이 크게 흔들렸다. 2004년 초 거국적인 닭고기 소비운동이 벌어지면서 하림을 비롯한 닭고기업계는 재기를 위해 힘을 낼 수 있었다. 이해 2월에 노무현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해 화재복구를 격려했고, 동행한 권양숙여사와 함께 닭튀김을 먹으로 조류독감에 대한 안전성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이날 노무현대통령은 "하림이 유명한 줄은 알았지만, 와서 보니 보통 사람 생각과는 다른 개념으로 사람들의 생활패턴 변화를 미리 꿰뚫어 보고, 세계적 흐름도 미리보는 탁월한 미래 안목을 가지고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하는데 감명받았다"며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2003년 6월26일 익산시청으로부터 재 건축 허가를 획득한 하림은 뼈를 깎는 노력끝에 2004년 6월 16일 총 547억을 투자, 연인원 8만여명과 장비 2000여대 투입, 1만1000여 평 규모에 첨단 위생 설비를 갖춘 동양 최대의 닭고기 가공공장을 준공하기에 이른다. 정부융자금 380억원, 자체 조달 161억원, 성금 6억원 등이 투자된 산물이었다. 2004년 5월, 잔혹했던 화재가 발생한 지 1년만에 하림은 당당히 재기했다. 임직원들의 불굴의 의지와 전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이뤄진 쾌거였다. 마침내 6월16일 국내외의 수많은 내빈들이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하림의 신념과 용기, 고객을 위한 무한책임 의지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동양 최대규모의 초현대식 설비를 갖춘 지금의 도계가공 공장을 준공해 21세기 한국 식품산업의 새 전기를 맞게 됐다. 하림의 컴퓨터 자동처리 가공라인은 하루 30만수를 위생 도계 처리하는 규모로 1차 가공라인에서는 섭씨 40도의 도체가 에어스프레이 칠링 시스템을 거치는 동안 섭씨 4도로 급속 냉각돼 세균오염을 차단하고 가장 신선한 상태의 육질을 유지하게 한다. 2차 가공라인에서는 부분육과 정육을 조절, 가공할 수 있는 자동 시스템의 전천후 설비로 위생적이고 완벽한 가공공정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위생 냉각 처리된 닭고기는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선별, 냉장고에 보관된다. 3차 가공과정의 IQF라인에서는 영하 40도에서 급속 동결시키는 최첨단 냉각방식으로 신선한 육질을 유지해 단체급식 등에 공급하고 있다. 화재와 조류독감이라는 사상 최대의 난관을 극복하고 세계적 수준의 첨단 설비를 갖춘 신공장을 준공하면서 제2의 창업에 나선 김홍국 회장은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로지 하림의 재기를 위해 희생해 온 임직원들과 하림의 회생을 위해 애써주신 지역민과 지자체, 기관, 단체의 성원에 무한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이에 보답하는 길은 최고 품질의 닭고기를 생산,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농산물 개방 속에서 유일하게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국내 육계산업을 주도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12.09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하림 김홍국 회장의 글로벌 스탠다드

식량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60년대에 우리 먹거리의 70% 이상이 쌀이었다. 그러나 지금 쌀이 우리 식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 미만이다. 국민소득이 향상되고 부가가치높은 먹거리가 다양하게 생겨나 육류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100년 전 집에서 빵을 만들어 먹던 네덜란드는 99%의 국민이 공장에서 가공된 빵을 사먹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햇반류의 제품이 어디서든지 볼 수 있고 김치조차 대량생산되고 있다.그러나 쌀을 중심으로 농업정책을 펴다보니 쌀을 남아돌고 단백질 식품인 고기는 수입에 의존하는 기이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다른 측면을 보자. 주방면적은 점점 줄어들고 식품공장 면적을 늘어가고 있다. 이것이 세계적 추세다. 소득이 올라갈수록 주방에서 조리하는 일이 줄어든다. 따라서 가공식품이 발달한다. 앞으로도 식품산업은 무한대로 발전할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기능화될 것이다. 예전에는 가난했기 때문에 육류소비가 활발하지 못했다. 그런데 불과 몇년사이 육류 섭취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육류를 대량으로 가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산시설이 필요하다. 또한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 덩달아서 관련 곡물이나 채소값이 오르게 된다. 이런 변화는 즉각 다른나라의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듯 세계의 식단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런 변화를 따라가지 않으면 산업이 낙오되고 만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변화를 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의식은 굉장히 보수적이며 변화를 빨리 쫓아가지 못한다. 우리 농업이 다른나라에 뒤쳐지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농업은 소규모 농사에 집착한다. 반면 선진국은 기업화 농업을 하고 있다. 우리는 농업의기업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을 개선해야 한다. 물론 자신의 텃밭에 고추를 심는 것도 농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농업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이라면 농업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꿀 필요가 있다. 농업의 변화는 농사짓는 기술혁명도 아니고 식품을 만드는 기술혁명도 아니다. 일은 기계가 하고 사람은 그 기계를 다루는 체제로 변해가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설비 집약적 생산 체제의 구축이다.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미국은 노동생산성이 우리의 약 100배에 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농업경쟁력이 가장 떨어지는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경쟁력이 떨어지니 자꾸 정부가 개입한다.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힘을 약화시키고 경쟁력을 떨어 뜨리고 있다. 이런 시스템 하에서는 자생력을 키울 수 없다. 따라서 농업을 기반으로 한 2차, 3차 식품산업의 육성이 무엇보다 농업을 일으켜 세우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12.02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43) (주)하림 2 고도성장기

1990년 10월 11일 인간의 무병장수를 추구하는 기업이념 아래 오늘의 (주)하림이 설립됐다. 91년 동양 최대 규모의 초현대식 닭고기 가공시설인 도계가공공장의 준공에 이어 92년 월 2만톤 규모의 배합펠렛 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육계 사료 전문공장을 준공한 하림은, 95년 6월 농축산물 중 국내 최초로 KS마크를 획득해 축산물의 품질인증시대를 활짝 열었다. 바야흐로 고도성장의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96년 5월 단일 부화시설로는 동양최대 규모인 삼기부화장을 건설해 기존의 연무부화장, 낭산부화장과 함께 연간 1억 마리의 우수한 병아리를 최저의 비용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삼기부화장은 기존의 부화장과 달리 초현대식 시설로서 수집된 종란이 발육실을 거쳐 10일째 되는날 무정란을 골라내는 검란작업이 자동시스템에 의해 진행이 되며 18일째는 발육실에서 발생실로 옮기는 이란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때 발육란에 백신주사를 자동으로 하는 인오브젝트를 실시하고 발생실에서 3일을 거치는 동안 건강한 육계용병아리로 최종탄생하게 된다. 이렇게 생산된 병아리들 역시 자동시스템에 의해 철저한 선별 후 육계계열 농가 및 하림의 직영농장으로 공급된다. 하림은 현재 600여 농가에 약 2500여만 수의 육계를 계약 사육하고 있다. 농가는 계사를 설치, 전문적인 사육만을 담당하며 회사에서는 사료, 약품, 연료 등을 공급하는 등 전체적인 관리 주체로 출하시 안정적인 소득 보장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하림은 현대식 사육시설을 갖춘 설비 집약적 양계단지를 운영함으로써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하림의 품질 좋은 육계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997년 8월엔 1일 200톤 생산규모의 세계적인 첨단 육가공공장의 준공으로 창사 7년 만에 농장공장시장의 3장 통합경영체계의 육계계열화 사업을 완성함으로써 농업을 23차 고부가가치식품산업으로 발전시켜 기업을 코스닥에 등록 공개하였다.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육가공공장은 냉동가공 라인과 냉장가공라인으로 구분된다. 냉동가공라인은 후라이드류, 원적외선 그릴류, 성형제품류, 가스, 본레스제품들을 생산한다. 냉장가공라인은 소시지, 슬라이스, 직화양념치킨과 삼계탕라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NASA 기준의 무균무진 포장실과 일자형 설비, 써모오일 방식에 의한 프라이어, 바코드시스템에 의한 리얼타임 생산관리로 제품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우수한 제품 개발과 소비자 사전조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림은 1998년 4월 ISO 9001 품질시스템인증 획득과 국제 금융공사(IFC)가 식품제조부문 국내최초로 2000만달러 투자를 하였으며 1999년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받았다. 2000년 9월에는 ISO인증을 바탕으로 하여 업계최초로 HACCP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품질과 위생면에서 국제적 신인도를 높였고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축산물 전문업체로 발돋움했다. 21세기, 식품을 단순 섭취하는 시대에서 이제 기능성을 부가한 '바이오테크 식품'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하림은 2000년 4월 하림생명과학연구소의 문을 열어 각종 바이오테크 식품과 의약품 등 첨단 생명과학식품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2001년 12월 신선육 도계가공 부문에서 식품안전경영대상을 수상하여 소비자들로부터도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았다. 2001년 12월 하림그룹의 출범으로 김홍국사장이 가족사 회장으로 취임하였다. 2002년 7월엔 대한민국 우수공장인증을 받았고 9월 현장환경개선, 사원복지제도개선, 노사관계개선의 우수실천사례로 인정을 받아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12월에는 전년도에 이어 도계가공 부문에서 식품안전경영대상을 다시 수상받기도 하였다. IMF를 이겨내고 고도성장을 일궈내던 당시를 김홍국 회장은 이렇게 회고한다. '98년 IBRD산하 국제금융공사로부터 2천만불 투자승인이 떨어지던 순간, 나는 내 생애 20여년의 고단을 한순간에 가슴 속에서 지울 수 있었다. 이제 목을 조여오던 IMF의 어둠을 걷어내고 하림은 다시 한 번 일어서게 되리라는 확신이 눈앞에 펼쳐졌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손대기 어려운, 420억원을 들여 대지 1만8천여평, 건평 1만1천평 규모의 초현대식 공장을 지어놓고, 제대로 가동할 겨를도 없이 들이닥친 IMF라는 국가적 한파는 탄탄했던 하림역시 궁지로 몰아 넣었다. 그러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기억했던 것일까. 하림가족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하림의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남들은 김홍국이 곧 '닭의 대가(大家)'라는 닉네임을 달아 주었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12.02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42)하림 ① 태동과 도약

창립 20년만에 국내 식품산업의 선두주자로, 세계가 주목하는 초일류회사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주)하림(회장 김흥국)은 인간의 무병장수를 추구하는 기업이념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이오테크산업, 생명과학산업, 온라인유통산업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하림은 1차 산업인 농업을 23차 산업인 식품제조유통 산업으로 변모시켜 농업이 다른 어떤 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임을 입증하고 있다. 그 힘은 혁신적인 경영구조에서 나왔다. 하림의 경영구조는 버티컬 인터그레이션(Vertical Integration), 즉 수직통합경영이다. 수직통합경영을 통해서 1차 산업인 농업을 2차, 3차 산업인 식품제조유통 산업으로 발전시켜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병아리 열마리가 준 행운 우리 농업이 나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 하림은 김흥국 회장의 삶이 그대로 녹아 든 업체이다. 마치 어린시절 교과서에서 봤을법한 소설같은 태동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김 회장은 하림의 탄생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내가 처음 사업에 눈을 뜬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여름방학 때 외갓집을 갔더니 외할머니께서 병아리 열 마리를 주셨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병아리 열 마리를 사과박스에 담아 집으로 돌아왔다. 당시 사료는 꿈도 꿀 수 없는 시절이었다. 개울에 널린 개구리를 잡아다가 먹이고 미꾸라지도 잡아다가 삶아 먹였다. 물론 가끔씩 부모님 몰래 쌀도 퍼다가 먹였다. 어미 닭이 되자 지나가던 닭 장수들이 사겠다고 했다. 대략 3천 원 가량의 돈이 생겼다. 나는 닭 판 돈으로 다시 병아리를 샀다. 닭을 키우는 재미는 정말 쏠쏠했다. 초등학교 때 가축을 사육하는 특별활동부가 있었다. 이른바 사육부였다. 선생님이 앞에서 설명하고 계실 때 나는 종이에다가 양계장을 그렸다. 모든 생각이 닭을 키우는 일로 집중되었다. 닭은 점차 늘어 갔다. 목돈이 생기자 그 다음 돼지를 키웠다. 돼지를 키우고 그 다음엔 염소를 키웠다. 중학교 다닐 때 학교 옆에 물엿 공장이 있었다. 사료를 얻기 위해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6km를 왕복했다. 물엿 찌꺼기 한 리어카를 얻어오면 23일 돼지 먹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위기와 실패가 빚어 낸 깨달음 김회장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사업자등록을 냈다. 그 때 막 배합사료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사료를 사 쓸 수 있었는데, 사료를 사기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모은 돈이 어느덧 3천만 원 가까이 됐다. 김회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자신의 노동력만으로 사업을 했다. 그러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혼자 감당할 수가 없어 사람을 고용했다. 일을 그 사람에게 맡기고 술을 마시러 다녔다. 당연히 사업은 뒷전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위기가 찾아왔다. 전염병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축산업의 특징 때문이었다. 돌림병이 돌면서 닭 값이 폭락한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수중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나 닭들이 살아 있는 한 사업은 계속해야 했고 사료 값을 댈 수 없어 돈을 빌려야 했다. 이 때 김회장은 일생일대의 큰 실패를 맛보았다. 집으로 연일 빚쟁이들이 들이닥쳤다. 김회장은 돼지우리 한쪽 구석에 모기장을 치고 숨어 지냈다. 그런 고생을 하면서 반성을 했다. 뒤늦은 후회였고 이미 때도 늦어 있었지만 문제점을 분석했다. 그 때 생각한 것이 닭 값에 변동이 생기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 방법이었다. 생산원가를 낮춰 능동적으로 대처하면 되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사료를 직접 만들어야 했다. 그게 바로 통합경영이었다. 통합경영이 토대가 되어 김회장은 그 와중에 또 이런 생각도 하게 되었다. 닭 값이나 돼지 값이 폭락해도 이상하게 소시지 값은 안 떨어진다. 왜 그럴까? 그 때 번쩍 하고 깨달은 것이 있었다. 그렇다. 고기를 가공해서 식료품을 만들면 원자재 값에 관계없이 제 값을 다 받을 수 있겠구나. 그러던 차에 통합경영(Vertical Integration)으로 뉴질랜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분이 농민 교육을 위해 대전으로 강연을 왔다. 강연 내용은 그 동안 머릿속으로 수도 없이 고민했던 생각들, 바로 그것이었다. 김회장은 통합경영에 관한 교재를 집으로 가지고 와 읽고 또 읽었다. 다른 사람은 빚을 지고 사업이 망해도 나는 빚을 지지 않을 방법, 출렁이는 원자재 값에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법, 머릿속에만 그릴 뿐 공식화하지 못했던 것이 학술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그날 이후 김회장은 즉각 통합경영을 농업 비즈니스에 적극 도입했다. 바로 하림만의 독특한 경영방식인 '삼장통합경영'이 탄생한 것이다. 그 때가 80년대 초였다. 김회장은 "그때 사람들은 나를 미쳤다고 했다. 그 좋던 친구와 술도 끊었다. 그날 이후 30대 초반까지 나는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사람이 일에 미치니까 아프지도 않았다"고 회고했다. 1978년 황등농장을 설립, 본격적으로 축산업에 뛰어든 김회장은 1986년 (주)하림식품을 설립했다. 1988년 정부로부터 육계계열화 전문업체로 지정을 받았으며 1990년 10월 11일 인간의 무병장수를 추구하는 기업이념아래 오늘의 (주)하림을 설립했다. 1991년 7월 당시 동양 최대규모의 초현대식 닭고기가공시설인 도계가공공장의 준공에 이어 1992년 8월 김제 만경농공단지내에 월 2만톤 규모의 배합펠렛사료만을 생산할 수 있는 육계사료 전문공장을 준공했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11.18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김흥국회장의 글로벌 스텐다드

여러분은 농업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열이면 아홉, 농업을 1차 산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한 오해이다. 농업은 단순히 농산물 원자재를 생산하는 과정이 아니라, 생산된 농산물이 제품화 과정을 거치고 식품 개발로 이어져 부가가치를 올려 유통되는 3차 산업이다. 이것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정착된 농업에 대한 정의이다. 쌀 한 가마니 가격이 얼마인지 아는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16만원 정도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쌀 한 가마니를 가지고 떡을 만들면 가격이 얼마가 될까? 혹은 얼마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을까? 어떤 떡을 만드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쌀 한 가마니로 떡을 만들면 보통 8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16만 원짜리 쌀 한 가마니에 약간의 기술과 재료를 투입하여 6배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 셈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그 쌀을 가지고 요즘 인기 있는 '아침햇살'류의 쌀음료를 만든다고 생각해 보자. 자그마치 45백만 원어치를 만들 수 있다. 어디 그뿐인가? 쌀 한 가마니를 가지고 의약품을 만들고 생명공학 제품을 만들어 보자.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무한대로 치솟는다. 이것이 바로 농업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식품 환경은 엄청난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을 뛰어넘고 있다. 문제는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이다. 경영 방식에 따라서 1차 산업인 쌀 한 가마니의 부가가치를 상상할 수 없는 단계까지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세계는 지금 이런 경영들이 사실상 보편화되어 있다. 농업이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는 재배와 사육을 의미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재배, 사육, 가공, 무역, 유통, 설비, 건설까지를 포함한다. 농업을 뜻하는 애그리컬처(Agriculture)의 의미도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요즘 농업의 정의는 복합화, 산업화된 개념으로 바뀌었다. 즉 단순한 1차 산업에 머물지 않고 가공, 유통, 무역 및 농업시설의 건설까지 그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이 바로 세계화 농업, 선진화된 글로벌 농업인 것이다. 쌀 한 가마니의 예에서 보듯이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부가가치 창출은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 부응한다는 의미가 있다. 식품산업 종사자들이 소비자 지향적으로 소비자 욕구에 맞게 따라가는 것이다. 어떤 상품을 만들고 소비자에게 강요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의 생각에 제품을 맞추는 것이 선진 경영이다. 일방적으로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어, 소비자가 원하는 식품을 개발하고 생산, 유통시켜야 한다. 글로벌 농업 경쟁력은 소비자의 생각을 미리 앞서가는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 경제일반
  • 정대섭
  • 2010.11.18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광전자 브랜드 변천사

광전자는 B2B 기업으로 직접적으로 소비자를 상대로 영업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광전자 브랜드가 일반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광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들에게는 어떤 브랜드보다도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잊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브랜드이다. ▲ 고덴시(KODENSHI) 광전자의 대표적 브랜드 중 하나로 사업 초창기 상품이었던 솔라셀(SOLAR CELL), LED와 리모콘 모듈, SAW FILTER, 타이프라이터용 키보드 등에 사용되었으며, 광전자 브랜드 중 일본, 미국, 중국, 동남아등 세계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이다. 한국에서는 1980년 설립되었던 한국광전자연구소가 1996년 한국고덴시로 사명을 변경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기존 한국고덴시의 광반도체, 광센서 상품들은 모두 이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 코테코(KOTECO) 1984년 설립된 코리아테크노의 브랜드로써 1995년 광전자주식회사로 사명이 변경될 때 까지 약 11년 동안 사용되었다. 코리아테크노 사업 초기에는 주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의 제품이었던 관계로 자체 브랜드인 "코테코" 브랜드 사용이 적었으나 1988년 전자연구소 설립 이후 자사 상품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LED, TRANSISTOR등에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 옵텔(OPTEL) 1988년 설립된 화합물반도체 전문기업인 광전자반도체의 브랜드로써 2000년 나리지온으로 사명이 변경될 때 까지 약 12년 동안 사용된 브랜드이다. 나리지*온(Knowledge*on) 광전자반도체가 사명을 나리지온으로 변경한 2000년부터 약 10년간 사용되고 있는 브랜드로 LED 칩, 적외발광다이오드(IRED)등 화합물반도체 상품에 사용되었다. ▲ 에이유케이(AUK) 금의 화학 원소 기호인 "Au"와 광전자의 영문표기 Kwangchonja의 첫 글자인 "K"가 결합된 AUK 브랜드는 코리아테크노가 1995년 광전자로 사명을 변경하면서부터 사용된 브랜드이다. 국내 시장의 LED LAMP, 디스크리트(DISCRETE), IC 분야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자체 개발한 파워 디스크리트 제품의 증가 추세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의 인지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 고덴시에이유케이 (KODENSHI AUK) 기존 한국고덴시와 광전자를 동시에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2010.7월 3사 통합 이후부터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한자로 광(光)을 형상화한 도형을 사용하여 빛과 함께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서 항상 "빛과 과학의 광전자"를 추구하겠다는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11.04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41)광전자 ⑥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광전자

7월 1일 한국고덴시, 광전자, 나리지온 3사 통합이 사업 측면에서 광전자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지역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전북지역과 함께하고자 하는 광전자의 의지를 조명해보고자 한다. 우선, 발광다이오드(LED)용 칩(CHIP)을 생산하기 위한 팹(FAB) 공장 설치를 위해서는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의 비용이 들고, 설치 후에도 지속적인 수요가 뒷받침 되어야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 수많은 LED 업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 LG등 일부 대기업 이외에는 대부분이 수입산 칩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광전자는 국내 유일의 LED와 광센서 칩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팹 공정을 보유하고 있어 자력으로 칩 개발에서 소자 양산까지 진행하여 수입산 칩에 의존하는 국내 반도체 시장의 국산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LED 사업의 특성상 수직계열화를 갖추어야 성공을 이룰 수 있는데, 광전자는 이번 3사 합병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수직계열화를 이루어진 것이다. 광전자의 실리콘 팹과 나리지온의 화합물 팹, 한국고덴시의 LED 패키징 기술 및 솔라셀, 조명 모듈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신규사업 가속화로 전북지역을 광반도체의 메카로 만들어가는 선두 주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광전자는 좁은 국내 시장보다는 일본, 동남아등 해외시장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어 수출 역군으로서의 제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의 경우 40년 가까운 일본 기업 운영을 통한 다양한 인맥 형성, 일본 고객들에 대한 신뢰 관계는 물론 튼튼한 사업기반이 이미 구축되어 있는 상태로써 3사 통합 후에도 15개 회외 판매망을 이용한 해외시장 개척에 핵심역량을 집중, 시장지배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지금도 생산 제품의 85%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고, 올해는 약 3억불 정도의 수출로 전북지역 수출산업의 핵심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전북 지역을 LED 사업의 메커로 만들기 위한 광전자의 노력은 작년 2월 "전북 광반도체 산업협회"를 만들면서 점차 결실을 맺기 시작한다. LED 산업은 태양력, 풍력과 함께 최근 그린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전북지역의 경우 광전자를 제외하면 대기업이 없을 정도로 그 기반이 취약하여 대외적인 교류가 활발할 수가 없었으나 2009년도에 전북 광반도체 산업협회가 출범하면서 그동안 소외되어 왔던 전북지역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전북도청 및 익산시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LED 산업 육성 계획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광전자의 지역 사랑은 사원 채용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매년 20명 내외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절반 가까운 인원을 지역사회의 인재로 우선 채용하고 있는 것도 지역사회와 함께 하지 않고는 결코 성장할 수 없다는 광전자의 지역사회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하겠다. 언제든지 변화가 가능한 아메바식 경영을 추구하여 고객 제일주의, 품질 최고주의의 기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광전자는 사원 채용에 있어서도 특별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우선, 우직할 정도로 기본에 충실한 사람 둘째, 사물의 본질과 진실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 셋째, 기존 지식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가치와 아이디어를 창출할 줄 아는 창의적인 사람을 중시하고 있다. 그리고 채용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기 위한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 매년 인사고과, 성과평가시 자기상품가치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자기상품가치란 자기가 수행하는 업무를 상품화하여 회사의 브랜드가치와 미래가치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평가하는 것으로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항상 새로움에 도전하는 사원을 최고의 가치로 인정해주는 광전자만의 독특한 평가방식이다. 한국에서 기업을 시작한 지 30년. 석유 파동, IMF 위기, 세계 금융위기등 수많은 역경을 거쳐오면서 전북지역의 광반도체 산업의 산 증인으로써의 역사를 이어 온 광전자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지역 주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해 본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11.04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세계 반도체 품질·안전 인증 시스템

반도체 부품은 가정용, 자동차용, 산업용, 군수용 등에 다양하게 사용됨에 따라 반드시 그 품질의 우수성이 보장되어야 하므로 세계 각 국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품질인증 및 안전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품질인증시스템 및 안전규격, 환경유해물질 관리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 ISO9001 / TS16949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에서 제정한 품질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 규격으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설계부터 생산, 판매 까지의 전 과정이 규정된 요구사항을 만족하고 있음을 제3의 공인 인증기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해 인증해 주는 제도이다. ISO14001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환경 관련 국제 규격으로, 기업에서 구축한 환경경영시스템이 이 규격에 적합한 지를 제3의 공인 인증기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해 인증해 주는 제도이며, 제품 제조 과정에서 환경영향 최소화,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에너지 효율 극대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광전자는 삼성, LG, SONY등 세계적인 전자업체들과 환경파트너쉽 인증을 통하여 고객중심의 환경유해물질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 UL (Underwriters Laboratories) 미국 보험회사협회가 정한 안전 규격으로 누전, 폭발, 화재방지 등을 목적으로 전자기기의 구조나 내장되는 부품, 배선방법 등이 규정되어 있다. 광전자의 경우 전력용 반도체가 이에 해당하며 UL 인증이 없으면 유럽, 미주 지역에 대한 수출 자체가 불가하다. ▲ VDE (Verband Deutscher Elektrotrchniker) 독일 전기기술자 협회에서 정한 전기기기의 안전 규격 및 전자파에 대한 안전 규격이다. ▲ RoHS (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 유럽연합(EU)에서 정한 특정 위험물질 사용제한 지침으로 2008년부터 모든 전기, 전자 제품의 생산공정에 납, 카드뮴, 수은, 6가 크롬, PBB, PBDE의 6가지 중금속 사용을 금지하는 지침이다. 광전자는 RoHS에서 정한 6가지 중금속 이외에도 할로겐을 사용하지 않은 Halogen Free 제품도 자체적으로 개발 완료했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10.28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40)광전자⑤밝은 미래로 향하는 새 좌표

글로벌 리더를 꿈꾸며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를 거점으로 각 국의 특성에 맞는 판매기지와 생산기지를 갖추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한 광전자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2010년 7월 광전자, 한국고덴시, 나리지온 3사의 통합을 추진한다. 실리콘반도체, 화합물반도체, 광센서 전문기업으로 30년을 달려온 광전자 그룹 각 사는 각자의 사업분야에서 제1기업으로 성장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3사 통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향후 30년의 밝은 미래에 대한 새로운 좌표를 설정하기 위해, 빛과 함께 시작했던 사업 초기의 의미를 되살리며 광전자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된다. 광전자는 3사를 통합함으로써 반도체의 각 영역을 대표하는 실리콘반도체, 화합물반도체, 광센서, 발광다이오드(LED)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핵심 기술력의 확대 응용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기존 광전자와 나리지온이 보유하고 있던 우수한 FAB 생산시설 및 최신 테스트 장비를 이용한 원활한 원자재 공급과 한국고덴시의 뛰어난 패키징(Packaging) 기술을 결합해 기초 원소재부터 부품, 모듈 사업에 이르기까지 회사 내의 자체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룹사인 ㈜옵토씨엔 이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장비기술을 추가해 그룹사 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런 인프라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발광다이오드, 태양전지, 광센서, 파워 디스크리트(Power Discrete)등 광전자의 주요 사업영역에서 품질 안정은 물론 스피드한 개발로 고객만족 극대화를 통한 높은 신뢰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2010년 7월 1일 자로 광전자 3사의 통합은 완료되었지만 그룹 3사가 25년 이상을 각 자의 사업 분야에 전념해 오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 3사 통합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3사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설립 초기부터 반도체 한 분야만을 고집해 온 광전자만의 기업 철학이 존재하고 거기에 더하여 범 그룹적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해오던 전자경영 시스템이 그 토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광전자의 전자경영은 회사의 분산된 데이터를 전산시스템을 이용하여 일괄적으로 처리해 임직원에게 동일한 관점(Single View)을 갖게 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과의 상담에서부터 수주, 생산, 납품, 대금회수까지의 거의 모든 업무가 ERP를 기반으로 명확하게 관리되고 이를 통해 업무를 표준화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 시대에 있어 전자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광전자는 2002년부터 그룹웨어(Groupware) 및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를 도입해 네트워크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했고, 곧이어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PIS(Personnel Information System),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SFA(Sales Force Automation)등 다양한 전자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영업과 생산 현장에서 더욱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KLS(KODENSHIAUK Logistics System)는 광전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광전자만의 물류시스템으로 한국, 일본, 중국을 연결하는 광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안에서 고객상담, 수주, 납기예고, 재고현황, 생산계획, 자재소요계획, 출하계획등 모든 물류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에 집결시켜 고객의 소리를 신속하게 반영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자 하는 광전자의 고객만족경영의 핵심이 되고 있다. 3사 통합 전에도 각 사가 고객만족 경영에 주력하고 있었지만 3사 통합을 통해 대외적인 품질시스템 인증, 안전규격 인증, 환경위험물질 제한등 각종 요구사항에 더욱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전자제품과 이에 사용되는 부품들은 모두가 이러한 요구사항을 만족시켜야 하는 것들로써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생산할 수 없는 제품들이다. 광전자는 한 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보전을 통한 친환경 부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광전자의 3사 통합은 그 동안 3사에 흩어져 있던 경영자원의 효율화를 기하고 경영인프라 강화를 통한 전자경영과 고객만족경영을 정착시켜 21세기의 새로운 환경과 급변하는 변화의 시대에서 광전자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빛과 과학의 광전자'를 실현하겠다는 창업자 나카지마 히로카즈 회장의 확고한 경영의지의 표현이라 하겠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10.28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3D TV시장 진출

3D TV(3-Dimensional TV)란 기존의 2차원 모노 영상에 깊이(Depth) 정보를 추가하여 시청각 적으로 입체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생동감 및 현실감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로써 광전자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3D TV용 부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3D TV용 리모콘 모듈 개발을 위한R&D 투자와 신규 생산라인 구축을 위하여 약 15억원의 투자를 진행하여 2010년 5월 3D TV용 적외선 센서(IR Sensor)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현재 본격적인 양산을 진행하고 있다. 광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IR센서는 TV본체의 데이터 송신을 3D TV용 안경에서 수신하는 스테레오스코픽 방식중 셔터글래스(Shutter Glasses) 방식으로, 외부로부터 방해되는 요소를 최소화시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외란광-형광등, 산파장LCD, 백라이트 전자파 등과 같은 외부 노이즈를 최소화하여 3D시그널 수신을 최적화 시켰다는 점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아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 업체들과 잇따라 공급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월 3억원 이상의 매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광전자만의 오랜 IR Receiver Module에 대한 특화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어, 일본 제품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국내 3D TV시장을 국산화로 이끌고 3D TV용 안경 시장에서 독점적인 시장 선점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D TV의 경우 TV본체의 데이터 송신 센서와 3D TV용 안경에 사용되는 IR센서의 데이터 수신 기능을 한 쌍으로 사용하여야 하므로 국내TV 생산량의 약 25%가 3D TV시장임을 감안하면 연간 약 6백억원의 이상의 시장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광전자의 매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으며 또한, 3D TV는 일반적으로 발광다이오드(Light Emitting Diode)를 백라이트용 광원으로 사용하므로 LED 칩부터 패키지 어셈블리까지 일괄 생산 공정을 구축하고 있는 광전자 입장에서는 더 할 수 없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3D TV가 각광을 받으며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광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3D TV핵심부품 사업에 대한 신제품 개발로 차세대 매출 효자 사업 으로 키우고자 하는 계획을 실행 중으로 3D TV용 부품 분야의 기술을 세계 시장에 수출하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10.21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39)광전자④글로벌 기업 도약

1990년대 후반 한국, 일본, 중국의 3국 국제분업 체제를 완성한 광전자는 3국을 잇는 생산 네트워크과 미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고속화,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첨단 멀티미디어기기 및 정보통신기기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에 발맞춰 광전자에서도 초소형, 초경량 RF(Radio Frequency) 트랜지스터를 비롯한 파워 트랜지스터, 초소형 포토인터럽터, 광학식 엔코더, 광통신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활용한 반도체 및 광센서 제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하였다. 광전자는 항상 고객과 시대의 요구를 먼저 파악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에 몰두해 왔으며 그 추진력이 광전자만의 독자적인 기술 및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과 다양한 프로세스 기술 개발로 이어져 고객이 만족하는 고성능, 고기능의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2000년대 초반에 접어들면서 국내 최초 초소형, 초경량 RF 트랜지스터를 개발했으며, SiGe HBT(Hetero-junction Bipolar Transistor)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실리콘 반도체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성장 시켰다. 생산규모에 있어서도 Wafer FAB 4만장, 반도체 소자 기준 12억개의 월간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분야 셰계시장 2%, 국내시장 29%, 소신호 트랜지스터(Small Signal Transistor) 분야 세계시장 3%, 국내시장 15%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의 소신호 트랜지스터 생산량은 수량기준으로 세계 5위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광반도체 분야에서도 TI(Texas Instrument)사와 공동개발 및 HP(Hewlett-Packard)사와 공동 투자등을 통하여 프린터를 비롯한 OA기기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60%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게 되었다. 2000년대 중반에는 적외선 무선통신 IrDA(Infrared Data Association) Module 및 광통신 개발로 핸드폰, 노트북등 정보통신기기 분야에서도 첨단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QCD(Quality, Cost, Delivery)가 기본이자 최대의 과제이며, 어떤 것 하나라도 결여되면 고객이 원하는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QCD는 개발단계부터 영향을 받는 것으로 광전자가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QCD 수준을 갖추게 된 것은 선진 기업들과의 거래를 통한 기술 수준의 향상도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창의력을 중시하는 기업 풍토와 연구개발에의 집중 투자 그리고 설계, 개발부터 칩(Chip) 생산, 조립, 검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를 이룬 생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1990년대가 사업 확장을 위한 개발, 생산에 주력한 시기였다면, 2000년대는 세계 시장에서 고객 접점 강화를 통한 고객 니즈(Needs)를 만족시키기 위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구축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산업의 글로벌화와 대형 고객들의 세계화에 발 맞추어 광전자는 어떤 곳이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제품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업계의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기술과 제품을 원하는 시기에 제공하기 위하여 해외 현지 판매법인의 필요성을 느끼고,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간다. 1997년 미국 현지판매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세계 최대 제조업체 밀집 지역인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홍콩, 싱가포르, 중국 상해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대만과 중국 심천, 북경 등지에 영업사무소를 개설하여 고객 밀착 영업을 강화하였다. 홍콩은 중국 본토와 동남아 지역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써 이미 많은 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곳이며, 광전자는 홍콩 판매법인을 통해 중국 광동성에 입주한 한국계, 일본계 기업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개발 단계부터 같이 참여하는 전략을 추구하여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높여나갔다. 또한 홍콩법인의 물류센터를 이용하여 고객들에게 더욱 신속하게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물류 요충지로서도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세계 3대 물류거점의 역할을 하고 있던 싱가포르에 판매법인을 설립함으로써 미주, 유럽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함은 물론,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등 동남아 지역에 대한 물류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2년 중국 상해 판매법인 설립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유명 컴퓨터, 가전, 통신 업체들이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에 부품 제조업체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초대형 시장으로 두각을 나타낸 중국의 경제중심지인 상해에 판매법인을 설립함으로서 효과적으로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을 진행시켜왔다. 해외 판매법인 설립과 더불어 미국 LA, 일본 토쿄, 인도, 홍콩, 중국 상해, 심천, 인도, 대만등에서 개최되는 해외전시회에 지속적을 참가하여 고객의 요구를 확인하고 광전자의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한 것들이 결실을 맺어, 현재 광전자는 해외 매출 비율이 80%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남미(브라질)와 유럽(독일)에도 영업사무소를 개설하였고, 폴란드, 러시아 등지에도 사무소 개설을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10.21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실리콘 반도체

물질을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있다. 유기물과 무기물로 분류하는 방법, 고체, 액체, 기체로 분류하는 방법도 있으나 전기적인 저항율을 기준으로 전도체와 절연체로 분류 하는 방법이 있다. 전도체와 절연체의 두 가지 성질은 서로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도체는 철, 구리, 알루미늄 등 이며 절연체는 도자기, 플라스틱 등이고 배전선이나 전기회로에는 이 두 가지 물질을 조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전도체와 절연체 사이의 저항율을 가지는 물질을 반도체라고 하는데 이의 대표적인 물질이 실리콘으로 반도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실리콘을 이용한 반도체를 말하며, 실리콘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반도체는 그 기능에 따라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집적회로(IC)로 분류할 수 있다. 다이오드(Diode)는 2개의 전극 간에 전류를 한 방향으로만 흐르게 하는 스위칭 (Switching) 작용을 하며, 트랜지스터(Transistor)는 각각 베이스(Base), 에미터(Emitter), 컬렉터(Collector)라고 하는 3개의 전극을 가지고 있으며, 전류를 스위칭, 정류, 검파, 증폭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IC(Integrated Circuit)는 여러 개의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전자부품을 하나의 제품에 집적시킨 것으로 논리회로나 신호의 증폭에 사용된다.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IC등 실리콘 반도체는 휴대폰, 정보통신기기, 가전기기, 자동차, 산업용기기등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전자 제품에 사용 되고 있으며, 다양한 용도에 범용 으로 사용됨에 따라 가격 경쟁이 심한 제품이지만 매년 5% 내외의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는 안정적인 시장으로 최근 들어 저전력 고효율의 제품과 High Power 제품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실리콘 반도체는 메모리(Memory)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로 대별되는데 광전자는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 특화된 전문기업으로 특히, 제품의 기능을 결정하는 칩(Chip)을 생산하는 웨이퍼 팹(Wafer FAB) 공정과 제품의 외형을 결정하는 패키지(Package) 어셈블리 공정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국내의 몇 안되는 기업중의 하나로 지속적인 성 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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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10.14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