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39)광전자④글로벌 기업 도약
1990년대 후반 한국, 일본, 중국의 3국 국제분업 체제를 완성한 광전자는 3국을 잇는 생산 네트워크과 미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고속화,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첨단 멀티미디어기기 및 정보통신기기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에 발맞춰 광전자에서도 초소형, 초경량 RF(Radio Frequency) 트랜지스터를 비롯한 파워 트랜지스터, 초소형 포토인터럽터, 광학식 엔코더, 광통신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활용한 반도체 및 광센서 제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하였다. 광전자는 항상 고객과 시대의 요구를 먼저 파악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에 몰두해 왔으며 그 추진력이 광전자만의 독자적인 기술 및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과 다양한 프로세스 기술 개발로 이어져 고객이 만족하는 고성능, 고기능의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2000년대 초반에 접어들면서 국내 최초 초소형, 초경량 RF 트랜지스터를 개발했으며, SiGe HBT(Hetero-junction Bipolar Transistor)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실리콘 반도체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성장 시켰다. 생산규모에 있어서도 Wafer FAB 4만장, 반도체 소자 기준 12억개의 월간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분야 셰계시장 2%, 국내시장 29%, 소신호 트랜지스터(Small Signal Transistor) 분야 세계시장 3%, 국내시장 15%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의 소신호 트랜지스터 생산량은 수량기준으로 세계 5위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광반도체 분야에서도 TI(Texas Instrument)사와 공동개발 및 HP(Hewlett-Packard)사와 공동 투자등을 통하여 프린터를 비롯한 OA기기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60%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게 되었다. 2000년대 중반에는 적외선 무선통신 IrDA(Infrared Data Association) Module 및 광통신 개발로 핸드폰, 노트북등 정보통신기기 분야에서도 첨단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QCD(Quality, Cost, Delivery)가 기본이자 최대의 과제이며, 어떤 것 하나라도 결여되면 고객이 원하는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QCD는 개발단계부터 영향을 받는 것으로 광전자가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QCD 수준을 갖추게 된 것은 선진 기업들과의 거래를 통한 기술 수준의 향상도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창의력을 중시하는 기업 풍토와 연구개발에의 집중 투자 그리고 설계, 개발부터 칩(Chip) 생산, 조립, 검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를 이룬 생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1990년대가 사업 확장을 위한 개발, 생산에 주력한 시기였다면, 2000년대는 세계 시장에서 고객 접점 강화를 통한 고객 니즈(Needs)를 만족시키기 위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구축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산업의 글로벌화와 대형 고객들의 세계화에 발 맞추어 광전자는 어떤 곳이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제품을 신속하게 제공하고, 업계의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기술과 제품을 원하는 시기에 제공하기 위하여 해외 현지 판매법인의 필요성을 느끼고,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간다. 1997년 미국 현지판매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세계 최대 제조업체 밀집 지역인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홍콩, 싱가포르, 중국 상해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대만과 중국 심천, 북경 등지에 영업사무소를 개설하여 고객 밀착 영업을 강화하였다. 홍콩은 중국 본토와 동남아 지역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써 이미 많은 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곳이며, 광전자는 홍콩 판매법인을 통해 중국 광동성에 입주한 한국계, 일본계 기업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개발 단계부터 같이 참여하는 전략을 추구하여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높여나갔다. 또한 홍콩법인의 물류센터를 이용하여 고객들에게 더욱 신속하게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물류 요충지로서도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세계 3대 물류거점의 역할을 하고 있던 싱가포르에 판매법인을 설립함으로써 미주, 유럽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함은 물론,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등 동남아 지역에 대한 물류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2년 중국 상해 판매법인 설립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유명 컴퓨터, 가전, 통신 업체들이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에 부품 제조업체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초대형 시장으로 두각을 나타낸 중국의 경제중심지인 상해에 판매법인을 설립함으로서 효과적으로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을 진행시켜왔다. 해외 판매법인 설립과 더불어 미국 LA, 일본 토쿄, 인도, 홍콩, 중국 상해, 심천, 인도, 대만등에서 개최되는 해외전시회에 지속적을 참가하여 고객의 요구를 확인하고 광전자의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한 것들이 결실을 맺어, 현재 광전자는 해외 매출 비율이 80%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남미(브라질)와 유럽(독일)에도 영업사무소를 개설하였고, 폴란드, 러시아 등지에도 사무소 개설을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