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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전북문화] 전라북도 과학교육원 특별기획전 "롤링볼사이언스" : “다양한 메커니즘 속에서 탄생하는 아름답고 역동적인 움직임의 예술!”

전라북도과학교육원에서 2019 특별기획전 <롤링볼 사이언스>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지난 금요일 익산을 찾았습니다. 다양한 롤링볼 메커니즘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흥미로운 전시 모습은 영상으로 먼저 전해드립니다. 전북 익산시 부송동에 있는 전라북도과학교육원은 모두가 함께 즐기며 배우는 과학교육원을 비전으로 운영되며 교육연수관, 전시체험관, 교육지원시설이 있어 전북 도민들에게 다양한 과학체험활동의 장이 되어줍니다. 전시체험관은 화~일요일 사이에 관람할 수 있으며 12시부터 13시까지는 점심시간 및 시스템 점검시간으로 관람이 불가합니다. 로보누리, 4D체험관, 주간 천체관측, 야간 천체관측과 같은 특별관 및 프로그램은 전라북도과학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초등학생 이상 체험이 가능합니다. 롤링볼 사이언스 전시관 앞에는 롤링볼사이언스 특별기획전을 기념하는 대형 포토존이 있어 아이들이 각자 귀여운 포즈로 인증샷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롤링볼 사이언스 전시는 만3세 이상 체험가능한 전시물들로 구성되어 있어 만3세 미만은 체험이 어려우며 1일 6회 50분간 체험시간 내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체험 현장 접수는 매 시 10분 전부터 신청 가능하며 안전한 체험을 위해 적정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온라인 사전예약을 한 단체관람객에게 우선 입장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원하는 회차에 체험이 어려울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사전 전화통화 후 방문하시는 걸 권장해 드립니다. 많은 전북도민이 오가는 체험관이다 보니 청결을 위해 체험 전 전시담당자분의 안내에 따라 자동소독기에 손소독을 깨끗하게 한 후 입장합니다. 전시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롤링볼 메커니즘에 대해 관찰할 수 있는데요.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세계 여러 나라 작가들의 롤링볼 예술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롤링볼 작동 메커니즘은 리프트, 트랙스위치, 바운스, 루프, 코일, 컬렉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메커니즘 속에서 탄생하는 아름답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으면 흥미로워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흡사 레고처럼 보이는 큐볼루션도 볼 수 있었는데 체험관에서는 직접 큐볼루션을 만들어볼 수 있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롤링볼이란? 구르는 공이란 뜻을 가진 롤링볼(Rolling Ball)은 자유로운 레일길과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과하는 구슬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한 조형물로서 뒤샹의 모빌을 시초로 하여 움직임에 중점을 둔 예술작품 키네틱 아트(Kinetic Art)의 한 분야에 속합니다. 작품명 <롤링볼 코리아>는 우리나라 전통의 멋과 만나는 환상적인 롤링볼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는데, 직접 롤링볼을 리프트로 올리는 체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롤링볼이 떼구르르 굴러가 우리 전통악기인 징과 장구를 치는 걸 볼 수 있으며 리프트가 2개 있어 최대 2인까지 동시 체험이 가능합니다. 이어 작품명 <밀물과 썰물>을 체험했습니다. 여러 개의 유리구슬이 부딪쳐 맑은소리를 내는데 그게 꼭 바닷가 파도 소리와 같다고 하여 밀물과 썰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리프트 체험을 통해 유리구슬을 직접 올려서 유리구슬이 떨어지는 걸 지켜보는데 유리구슬이 한곳에 모여 일정 무게 이상 모여 있다가 와르르 쏟아질 때 나는 소리가 굉장히 맑았습니다. 오랜만에 유리구슬을 보니 어렸을 적 구슬치기를 했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올랐던 시간입니다. 전시관 뒤 놀이관으로 이동하면 롤링볼 작동 메커니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움직임을 중시하거나 그것을 주요 요소로 하여 작품 그 자체가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을 넣은 예술 작품인 키네틱 아트(Kinetic Art)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관람객 대상으로 매우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미취학 아동 뿐만 아니라 초등생들도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롤링볼 놀이도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고부라진 길에 파여있는 함정을 피해 롤링볼을 무사히 골인지점까지 이동시키는 게임은 성인이 즐기기에도 재미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롤링볼 구슬길 만들기, 롤링볼 원목 블록, 자석칠판 롤링볼, 원목 게임 등 다양한 놀이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더없이 좋은 전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창의 블록인 큐볼루션 놀이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큐볼루션은 큐브(Cube) + 볼(Ball) + 에볼루션(Evolution)이 합쳐진 단어로, 스스로 설계하고 만든 레일을 통해 구조와 움직임에 대한 자신만의 새로운 발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큐브의 디자인과 연결 방식을 통해 3차원적인 공감각을 키울 수 있으며 수학적 추론과 논리적 두뇌 발달을 키우고, 중력과 원심력, 작용 반작용 등의 과학 법칙을 경험하는 큐볼루션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이 즐기기에도 매우 흥미로운 놀이입니다. 전라북도과학교육원으로 놀러오세요! 전라북도과학교육원 전시체험관에서는 롤링볼 사이언스 외 전북수학체험센터가 있는 과학소통마당, 전통과학관이 있는 무한호기심마당, 로보누리관이 있는 미래꿈마당, 천체관측을 할 수 있는 별빛마당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별을 향해 마음을 나누는 가족사랑 별빛여행이라는 천체관측 프로그램을 기획해 오는 10월 7일(월)과 11월 8일(금), 12월 6일(금)에는 천체관측을 통한 즐거운 우주여행도 즐길 수 있으니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통한 공간지각능력, 창의력,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전라북도과학교육원으로 놀러오세요! ■ 019 특별기획전 롤링볼 사이언스 - 전시목적: 키네틱(Kinetic Art)의 한 분야인 롤링볼 작품 감상 및 메커니즘 체험으로 공간지각능력, 창의력, 과학적 상상력 향상 제공 - 기간: 2019.7.23.(화) ~ 12.15.(일) 10:00~17:00,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 장소: 전라북도과학교육원 전시체험관 1층 특별기획실 - 대상: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 및 전북 도민 - 운영방법 1) 운영시간: 1일 6회 운영(각 회당 50분 활동) 10:00(1회차) / 11:00(2회차) / 13:00(3회차) / 14:00(4회차) / 15:00(5회차) / 16:00(6회차) 2) 참여방법 * 개인 : 현장접수 시 온라인 예약(단체) 우선 적용 및 안전체험을 위한 적정 인원 수용으로, 원하는 회차에 체험이 어려울 수 있음 * 단체 : 온라인 예약: 전북과학교육원 홈페이지(예약-특별기획전-롤링볼사이언스 신청) * 예약 신청기간: 단체 참여를 원하는 전 달 15일 ~ 말일 /글사진 = 김천진(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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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6 14:46

[뚜벅뚜벅 전북여행] BTS가 다녀간 완주 오성한옥마을 : "아미들~여기 여기 모여라!"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기에도 바쁜 BTS가 전라북도를 왔다 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클럽명 들이라면 당연히 알겠지만, 그 소식을 몰랐던 이들에게 BTS의 흔적(?)을 찾아 알려드리려 합니다. 방탄소년단(BTS)가 올해 2019 써머 패키지 in 한국을 찍은 곳, 전라북도 완주 오성한옥마을로 가보실까요?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오성한옥마을은 전주한옥마을에서 3~40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전주와 가까운 거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옥마을인 북촌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과는 달리 저수지와 계곡, 서방산과 종남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서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한옥마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인데요. 오성한옥마을은 한 달에 평균 1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전주 근교 핫 플레이스로 최근에 다녀간 방탄소년단(BTS) 때문에 오성한옥마을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성한옥마을을 방문하기 좋은 시기로는 6~7월을 추천하는데요. 왜냐하면, 6~7월이 되면 오성한옥마을에 있는 소양고택 주변에 아름다운 수국이 피기 때문입니다. 오성한옥마을에 있는 소양고택은 고창과 무안에 있던 130년 된 고택 3채를 해체해서 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에 문화재 장인들의 손길로 이축한 한옥 문화체험관으로 한옥스테이가 가능한 한옥인데요. 소양고택 앞에 피어 있는 수국 길은 많은 분이 스냅사진을 찍으러 방문할 정도로 유명하며 오후 6시 ~ 7시 반에 방문하면 수국과 함께 멋진 일몰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양고택은 석가탄신일과 같은 특별한 날에 플리마켓과 완소마켓 등이 열리기도 하며, 바로 옆에는 사진 촬영지도로 유명한 두베카페가 있습니다. 두베카페는 카페 안에서 멋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통유리와 오픈된 깔끔한 인테리어로 애견과 함께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어느 자리에 앉든지 사진을 찍으면 포토존이 될 정도로 잘 꾸며져 있으며, 사진을 잘 못 찍더라도 물 위에 떠 있는 돌다리 위에서 소양고택의 한옥이나 카페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으면 누구나 멋진 인생 샷을 건질 수 있습니다. 두베카페에는 다른 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메뉴로는 직접 만든 천연발효 오디 스무디와 미숫가루 아이스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소양 비엔나커피, 말차 쇼콜라 퍼지 케이크, 아몬드 스윈 시그니쳐 라떼 등이 인기가 많은데요. 애견과 함께 힐링 타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흔치 않기 때문에 애견을 키운다면 꼭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소양고택과 두베카페에서 조금만 걸으면 방문할 수 있는 아원고택은 경남 진주에서 250년 된 고택을 이축한 한옥으로 드라마나 광고촬영 배경으로 많이 소개되었는데요. 아원고택은 한옥 3채와 현대식 건물 1채, 그리고 뮤지엄으로 이루어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소양고택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어 좀 더 높은 시점에서 자연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아원고택 뮤지엄은 입구에서부터 멋진 포토존이 시작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데요. 앞에서 소개한 두베카페가 오픈된 공간이 특징이었다면 아원고택 뮤지엄은 곳곳이 포토존이라고 할 정도로 독특한 구조와 비밀스러운 공간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아원고택 뮤지엄의 1층은 멋진 작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카페 로 꾸며져 있으며 계단을 걸어서 밖으로 나가면 핑크뮬리와 대나무밭이 있는 아원고택을 볼 수 있는데요. 2층에 있는 아원고택은 숙박객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12시 ~ 4시 사이에만 관람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원고택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만사를 제쳐놓고 쉼을 얻는다는 뜻이 있는 만휴당이 있는데요. 대청마루에 앉으니 눈앞에 종남산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면서 어디선가 솔 향과 함께 바람이 솔솔 불어왔는데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평화롭고 조용해서 방탄소년단(BTS)가 왜 2019 써머 패키지 in 한국을 이곳에서 찍었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있는 다른 한옥마을에 비해 규모가 큰 편도 아니고 크게 꾸면 놓은 것도 아닌데 자연과 너무 잘 어울려서 굉장히 좋았는데요. 남녀노소 누가 와도 이런 멋진 풍경을 보면서 하룻밤을 보내면 힐링이 안 될 수가 없을 정도로 너무 괜찮은 곳이었는데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분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성한옥마을 근처에 가볼만한 곳으로는 높이 60m의 2단 폭포를 볼 수 있는 완산 8경 위봉폭포와 우아하고 단정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무명사찰 위봉사가 있는 위봉산성, 그리고 최근에 방탄소년단(BTS) SNS을 통해 알려진 경각산 패러글라이딩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찍은 2019 써머 패키지 in 한국에서는 멋진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한옥을 배경으로 다양한 한스타일의 아이템들이 등장하는데요. 개량 한복과 갓, 부채 등 다양한 스타일로 조회수 300만을 훌쩍 넘기는 등 전라북도 완주 오성한옥마을이 전 세계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울긋불긋 아름답게 피는 단풍 또한 볼 수 있어 기회가 된다면 방탄소년단(BTS)가 방문한 전라북도 완주 오성한옥마을을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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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4 15:32

[뚜벅뚜벅 전북여행] 부안곰소 젓갈단지 : "3개의 섬을 제방으로 이어 만든 곰소"

전북 부안군 진서면 곰소항 풍경입니다. 항구는 자그만 하지만 하루 130여 척의 어선들이 드나들어 전북에서는 군산과 격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어항입니다. 1970년대만 해도 위도 앞바다인 칠산어장은 조기 파시로 유명해 위도에 띠뱃놀이가 전승되었을 정도로 물 반, 조기 반이었던 세상이 있었는데요. 곰소항은 칠산어장의 조기잡이 배를 비롯한 어선들이 줄지어 들어와 위도와 함께 성시를 이루었던 수산물 집산지였습니다. 지금은 과거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국 3대 젓갈 시장이 있어 여전히 주말이면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곳입니다. ​ 곰소염전입니다. 곰소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요. 일제 강점기 말 연동에서 곰소와 작도 등 세 섬을 잇는 제방을 쌓으면서 곰소는 항구가 되었고, 연동에서 곰소 사이의 간척지는 염전이 되었습니다. 해방된 이듬해부터 남선염업이 지금까지 곰소염전을 7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데요, 천연미네랄이 풍부한 해수를 태양열로 증발시키고 건조 시켜 만든 과정에 5월 중순이면 내변산에서 부는 바람을 타고 송홧가루가 날아와 소금 결정에 더해진 송홧가루 소금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곰소 젓갈단지입니다. 칠산어장에서 싱싱한 고기가 잡히고 미네랄이 풍부한 송홧가루 천일염이 생산되는 염전이 함께 있어 젓갈 생산지로는 최적의 조건인데요. 1940년대 초반 간척으로 염전이 생기면서 천일염으로 젓갈을 만든 것이 젓갈 시장의 시초입니다. 그러다 조기 파시로 곰소항이 수산물 집산지가 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해 변산반도가 국립공원이 되고 도로가 확충되면서 젓갈 시장도 함께 크게 번성한 것인데요. 지금도 주말이면 곰소항 풍경도 보고 밥도둑인 부안특산품 곰소 젓갈도 사려는 관광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입니다. 젓갈 시장은 크게 세 곳으로 나뉘는데요. 곰소항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대규모 곰소 젓갈단지, 진서면사무소 부근의 젓갈 상가단지, 곰소 젓갈센터 부근의 젓갈 상가단지 등입니다. 이렇듯 엄청난 규모의 젓갈 단지로 곰소 젓갈단지는 전국최대 젓갈 단지가 되었으며 연간 7천 톤이 넘는 젓갈을 생산해 강경, 광천 등과 함께 3대 젓갈 시장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곰소항 수산물종합시장입구에 갈치가 해풍과 내변산 골풍에 잘 마르고 있습니다. 상인에게 물어보니 풀치라고 합니다. 갈치 새끼 또는 애기 갈치인데요. 갈치의 원래 말은 칼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칼치`라고 부르는데 풀치는 기다란 풀잎을 닮았다고 해서 풀치라고 부릅니다. 내장은 갈치속젓을 만들고 몸통은 갈치 젓갈을 만드니 버릴 것이 없는 생선인데요. 곰소항에 가면 온통 풀치 말리기 장관입니다. 젓갈은 김치와 더불어 대표적인 발효식품이죠. 생선이나 조개 등 어패류의 살이나 내장 등에 소금을 첨가해 숙성시키는데요, 삼국시대부터 젓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많이 잡혀 당장 먹을 수 없는 물고기를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여 저장한 것이 시작이라는데요. 조선 시대에는 소금에 절이고, 소금과 술에 기름과 천초를 섞어 담그고 소금과 누룩에 담그고 소금, 엿기름, 찹쌀밥 등을 섞어서 만드는 등 현재보다 훨씬 다양했다고 합니다. 황석어 젓갈입니다. 민어과의 바닷물고기로 황강달이라고 부르는데요. 전라도에서는 `황새기`라고 부르는 생선입니다. 새우젓, 명란젓, 갈치젓, 멸치젓, 오징어젓, 낙지젓, 토하젓, 창란젓, 어리굴젓 등 그동안 수많은 젓갈을 봤지만, 황석어 젓갈은 곰소젓갈시장에서 처음 보는 귀한 젓갈입니다. 젓갈의 종류도 엄청납니다. 입맛이 없을 때는 따뜻한 흰쌀밥에 젓갈 한 숟갈 얹어 비벼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밥도둑인데요. 지역마다 즐겨 먹는 젓갈이 다르다고 합니다. 서울과 경기도 지방에서는 주로 새우젓, 명란젓, 오징어젓을 먹고, 충정도는 밴뎅이젓, 어리굴젓, 낙지젓을 먹는다고 합니다. 강원도는 서거리젓, 조개젓을 주로 먹고 경상도는 꽁치젓, 꼴뚜기젓이라는데요, 전라도는 돔배젓(전어밤젓), 황석어젓, 갈치속젓을 주로 담근다고 합니다. 하지만 곰소젓갈시장에 오면 전국의 젓갈은 다 있으니 와서 고르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듯 곰소항은 싱싱한 수산물이 넘쳐나고 말고 깨끗한 해수에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만드는 곰소염전이 있으니 젓갈도 당연히 맛있을 것인데요, 부안군에는 곰소 젓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9월 젓갈을 주제로 한 곰소젓갈발효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12년간 곰소젓갈발효축제를 열었는데요. 김제의 지평선 축제, 군산의 시간여행축제와 더불어 새만금 지역의 3대 축제입니다. 삼색소금, 밴댕이 젓갈 만들기, 곰소 젓갈 김치 담그기, 곰소만 장어 잡기 체험, 곰소 젓갈 폭탄세일 등 전라도의 맛을 다채로운 체험으로 즐길 수 있는 축제인데요. 올해는 10월 3일(목)부터 5일(토)까지 3일간 부안군 진서면 곰소다용도부지 일원에서 열립니다. 곰소젓갈식품센터입니다. 곰소 등 부안에서 생산된 천일염과 칠산어장의 싱싱한 수산물로 담근 젓갈을 판매하고, 홍보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인데. 부안군 해양수산과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1층에는 곰소젓갈식품센터 사무실과 체험장, 전시장, 홍보관, 교육관이 있으며 2층에는 김치체험관 등이 있습니다. 올해 처음 운행하고 있는 부안시티투어에서는 곰소젓갈센터에서 오디, 뽕잎, 함초를 넣은 3색 소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주말이나 방학 때는 어린이와 지역주민들을 위해 곰소천일염 치약 만들기, 클레이 메모 꽂이 만들기 등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홍보관에서는 곰소항, 곰소염전, 곰소 젓갈 만드는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곰소염전, 곰소항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 외 곰소 젓갈교육장 및 곰소젓갈 김치체험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젓갈 단지가 있는 부안곰소는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 칠산어장에서 잡히는 싱싱한 생선회도 즐기고 젓갈 시장에서 구경하는데요. 인근 곰소염전과 곰소젓갈식품센터도 들러 곰소의 역사와 곰소 젓갈을 만드는 과정도 알고 간다면 더 유익한 곰소 나들이가 되겠습니다. /글사진 = 심인섭(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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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4 15:14

[뚜벅뚜벅 전북여행] 부안 특화거리 여행 “뚜벅이 여행하기 좋은 곳, 부안 ”

바닷가인 부안은 볼거리 먹을거리 많은 곳이죠. 하지만 부안에 와서 바다만 보러 다녔다면 그런 뻔한 여행은 그만! 다양한 특화 거리로 부안에 생기를 불어넣는 명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부안읍을 중심으로 조성된 가지각색 거리 보시고 부안의 숨겨진 매력을 느껴보세요~ 부안군은 부안읍을 중심으로 과거의 화려했던 모습을 되찾고 구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에너지 테마거리 별빛으로를 조성했는데요. 부안군청 후원에서 볼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큰 암각서인 봉래동천, 주림, 옥천 등 8글자를 테마로 만들었으며 이들 8글자는 산천이 둘러싸여 경치가 좋은 곳, 신선이 사는 곳 등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에너지 테마거리 별빛으로의 시작은 부안을 기름지게 한다는 의미가 있는 커다란 붓 조형물에서부터 시작되는데요. 조금만 걸으면 영화 변산에서 주인공 미경의 피아노 학원으로 카페 소우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카페 소우는 피아노 학원이 아니라 시그니쳐 메뉴가 소바인 음식점으로 카페로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에너지 테마거리 별빛으로는 천리향, 치자나무, 은목서 등 3대 방향수와 약 5,000여 그루의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어서 향기가 나는 에너지 테마거리로 유명한데요.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곳곳에 편히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식공간들이 많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에너지 테마거리 별빛으로를 걷다 보면 멀리서 커다란 탑이 보이는데요. 탑의 정체는 부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카이로스 광장의 시계탑입니다. 카이로스 시계탑 광장에는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시계탑과 분수대가 있었는데요. 참고로 카이로스란 기회 또는 특별한 시간을 의미하는 그리스어로 시간의 중요성을 상징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안의 카이로스 광장의 시계탑은 부안의 액운과 재난을 막아주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59호인 서외리 당간을 모티브로 첫사랑이 시작되는 시간, 꽃이 피고 아이들 웃음소리가 피어오르는 시간, 저녁노을이 물드는 시간 등 부안 군민들의 다양한 사연들과 희노애락을 담았다고 하는데요.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바닥 분수 위에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상징물이 인상 깊기 때문에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카이로스 광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젊음의 거리는 부안을 부안의 역사와 음식, 가볼 만한 곳 등 부안을 소개하고 있었는데요. 젊음의 거리는 시계탑 광장을 중심으로 뻗어 나가는 오거리 줄기 가운데 하나로 부안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문화를 생산해내는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에너지 테마거리 별빛으로에서 보았던 물길이 카이로스 시계탑 광장을 지나서 젊음의 광장에 흐르고 있었는데요. 젊음의 거리에 흐르고 있는 물줄기는 도로의 높고 낮음을 이용해서 유속을 빠르게 해서 젊은이들의 활력과 진취적인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만 걸으면 젊음의 거리에서 가장 유명한 부안에 오면 오복을 가득 받는다는 부래만복의 의미를 지니는 복 조형물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복을 준다는 소문이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포토존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젊음의 거리를 걷다 보면 서부 해당화와 때죽나무, 미선나무, 복수초와 다양한 패턴의 벽과 조명이 위에서 비치는 것을 노란색으로 표현한 디자인 등을 볼 수도 있으며 끝부분에는 분수대와 야외공연장이 있는데요. 콘서트, 먹거리, 체험, 플리마켓 등 행사 때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야외공연장과 젊음의 거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기회가 있을 때 꼭 한 번 방문해봐야겠습니다. 부안 상설시장과 부안 시외버스터미널 사이에서 볼 수 있는 물의 거리와 예술의 광장은 앞에서 소개되었던 에너지 테마거리 별빛으로에서 시작된 물소리를 여기에서도 듣고 볼 수 있는데요. 입구에서 조금만 걸으면 허름해 보이지만 슬레이트 지붕, 타일벤치 등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조형물과 큰 물고기의 꼬리가 보이는 예술의 광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술의 광장은 소규모 무대도 있고 깔끔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벤치에는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있는 웅연조대, 직소폭포, 월명무애 등 변산팔경 소개와 물길을 따라서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조경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벽화도 그려져 있고, 저녁에는 원모양 별모양 등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도 볼 수 있었는데요. 여름에는 광장에서 물총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걷다보 면 느티나무를 활용한 공간과 큰 정자도 있고, 자작나무 등을 볼 수도 있는데요, 예술의 광장 끝부분에는 물고기 머리와 타일로 된 조개가 있었습니다. 젊은이의 거리 2탄이라고 할 수 있는 너에게로 정원은 물고기 머리가 있는 예술의 광장 거리 맞은편에 있는데요. 너에게로 정원은 도심 속 폐구간인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곳으로 생활환경 개선과 녹색정원 조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로 추진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너에게로 정원은 그동안 컨테이너와 폐기물 등이 무단으로 방치되어 있어서 미관을 해치고 있어서 주민들의 불만이 상당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꽃과 나무를 중심으로 생태 축을 조성해서 녹색소통공간을 창출하고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데요. 부안 특산종인 부안 바람꽃과 미선나무, 호랑가시나무 등 꽃과 나무의 시간적 변화를 통해 공간의 지속적 변화를 유도하고 폐도심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스토리가 있는 정원예술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이 밖에 부안군은 생선회거리, 팥죽거리, 치맥 특화거리 등 부안만의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예술성이 높은 조형물들을 활용한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으로 부안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등 부안에 오면 오복을 받을 수 있다는 부래만복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물이 졸졸졸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 다양한 조경과 예술작품을 보며, 부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으므로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글사진 = 노명섭(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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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6 15:12

[두근두근 전북정책] 익산 산들강 웅포 마을, 자연과 함께하는 농촌마을

고흐의 별 헤는 밤이라는 그림을 보신 분들은 까만 밤하늘에 별들이 회오리처럼 뭉쳐진 그림을 기억해내실 겁니다. 익산 산들강웅포마을에서 별 헤는 밤과 같은 정취를 직접 느낀 행운의 하룻밤을 체험하고 왔다면 부러워하시겠죠? 익산 산들강웅포마을은 농촌체험마을인데 전북 농촌관광마을로 조성된 곳이랍니다. 이곳에서 체험한 블루베리 호떡 만들기와 비누 만들기, 황포돛배 체험 등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긴 1박 2일의 농촌여행을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온통 초록의 벼들이 물결치는 길들을 따라 한적한 곳에 있는 산들강웅포 마을에 도착해 보니 깔끔한 건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북형 농촌거점마을인 산들강웅포마을은 2010년 인성학교, 체험활동, 숙박시설 등 농촌관광 활성화 센터로 출발하여 농촌휴양마을 1등급 으뜸촌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의 산들강웅포는 2018년 초 현대식 시설을 완공하여 더 깔끔한 지금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북으로는 금강, 서로는 옥구평야, 남으로는 만경강을 경계로 김제평야와 인접해 있어서 이름 그대로 산, 들, 강에서 접할 수 있는 체험활동은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들강웅포 마을은 익산 고창, 진소, 소마, 대마, 동산동, 서산동을 포함해 6개 마을에 고루 체험장을 만들어 참여 대상에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체험활동에 참여하는 친구들은 전북 불교 네트워크의 어린이생명평화캠프 23명의 친구와 함께했습니다. 식생활체험 활동으로 블루베리 호떡 만들기, 전통떡 체험, 계절별 효소담기, 영양밥 체험, 김치담그기, 쑥개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있는데 오늘은 블루베리 호떡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블루베리를 바구니에 들고 있는 곰 조각상이 건물 앞에 세워질 정도로 블루베리가 지역 특산물이라고 하니 더 의미 있는 체험이 될 것 같아 기대되었습니다.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인 블루베리가 눈, 뇌세포 노화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건 아시죠? 한마디로 블루베리를 먹으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죠. 건강한 간식 블루베리 호떡을 만들기 위해 친구들은 준비된 가루(찹쌀가루, 밀가루)에 이스트와 물을 넣고 반죽하면서 블루베리 생과즙을 같이 넣어 반죽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치대기를 했습니다. 반죽이 다 됐다고 느끼면 반죽을 떼어 넓게 편 후 설탕을 터지지 않게 넣어 동그랗게 만들어 줍니다.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넣어 굽는데요, 호떡이 터지지 않게 하려면 밑면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그때 살짝 눌러서 넓적하게 만들면 됩니다. 조그마한 손으로 반죽을 떼어 집중하면서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진지하던지 예술품을 빚는 줄 알았답니다. 자신들이 만든 보랏빛 블루베리 호떡을 맛있게 먹고 난 후 다음 체험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탈의하고 간 곳은 바로 더위를 싹 씻어주는 물놀이장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돌봐주는 자원봉사자 형들과 언니들이 같이 놀아주는 게 더 신나는지 겁도 없이 미끄럼을 타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에 지금이 여름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그 많은 에너지를 이곳에서 다 푸는 듯한 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덩달아 즐겁습니다. 올해 처음 개장한 물놀이장은 숙박객과 일반인의 이용료가 다릅니다. 숙박인의 경우 어린이 3천 원, 성인은 5천 원이고 일반인의 경우 초등학생까지 5천 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습니다. 시원한 그늘막이 쳐있고 로컬홍보관에서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커피 등도 판매하고 있어서 일부러 물놀이만 하려고 찾아오는 방문객도 많다고 합니다. 로컬홍보관에는 6개 마을의 지역특산물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어 농산물의 판매장 역할도 하고 있었습니다. 아로니아 분말, 수제 요구르트, 굼벵이 가루, 아카시아꿀, 수제 초코파이 등 의외로 다양한 품목이 많아 구경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 천연 쌀 비누 만들기 체험활동을 했습니다. 흑미와 백미 쌀가루에 글리세린, 비타민E, 로즈향 액 등을 섞어 반죽해서 만드는 미용비누였습니다. 호떡을 만들 때 이미 반죽의 치대는 노하우를 터득했는지 순식간에 오물쪼물 만들어 내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정성스럽게 반죽한 백미 가루 반죽과 흑미 가루 반죽을 합쳐서 김밥처럼 돌돌 말라고 했을 때는 아쉬운 원망의 소리를 지르더니 잘린 단면에 예쁜 물결무늬를 보고는 만족스러워했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체험활동의 즐거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예쁘게 포장하면서 엄마한테 선물하겠다는 어린이부터 자기만 사용할 거라는 아이까지 다양했습니다. 이후에는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저는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산들강웅포 주변에는 서해 낙조 7선 중 하나인 웅포 곰개나루라는 아름다운 명소가 있습니다. 곰개나루 까지는 걸어서 갈 수 없어서 건너편 논길을 지나 금강하구 자전거길로 걸어가 보았습니다. 눈의 피로가 가실 정도로 선명한 초록의 들판 한가운데 서 있는 한적한 기분이 진정한 휴양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강 위로 지는 일몰이 아주 아름다워 하염없이 보고 있다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도 신축건물이라 불편함 없이 청결하고 아늑했습니다. 침대방과 온돌방이 있는데 단체로 묵을 경우는 큰 온돌방을 사용하게 되고 침대방은 4인까지 묵을 수 있습니다. 쓰르륵우는 매미와 풀벌레 소리에 이끌려 나온 밤의 풍경도 잊지 못할 경치를 선물했습니다. 구름에 가려졌다 나오곤 하는 달빛, 멀리 보이는 어둠에 잠긴 산, 우뚝 선 나무들이 하나의 밤 풍경을 완벽하게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1박 2일의 농촌체험활동은 웅포 곰개나루터의 황포돛배를 타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황포돛배를 타는 아이들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배 위에 올랐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선장님의 안전에 관한 유위 사항과 구명조끼 사용 방법에 대해서도 집중해서 들었답니다. 돛배가 출발하면서 선착장을 떠나자 두 손을 흔들며 즐거워했습니다. 산, 들, 강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 아이들은 익산 산들강웅포 마을의 체험활동을 잊지 않고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서윤경 사무장은 익산 산들강웅포 마을에서는 호떡 만들기 등 식생활 체험과 천연 쌀 비누 만들기 등 일반 체험 활동뿐만 아니라 농사현장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갖추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농사현장 체험은 벼 마스터 1단계, 벼 마스터 2단계, 벼 마스터 3단계로 구성되어 있어 모판에 볍씨 기르기에서부터 모내기, 벼수확, 타작 등 벼에 대해 절기에 따라 체계적으로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체험행사라고 추천해 주었습니다. 체험활동은 어느 정도 인원이 차야 체험할 수 있지만, 일반 숙박으로 방문해 농촌에서 휴양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익산 산들강웅포 마을의 체험은 자연에서 건강과 행복을 느끼고 간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글사진=이난희(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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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2 17:23

[찾아가는 군산이야기] 인생사진 찍기 좋은 곳, 군산 옥구읍 나들이

폭염에서 잠시 벗어난 이번 주말엔 어디로 가볼까 고민하는 분들 계실 텐데요. 한여름 가장 아름다운 분홍빛을 보여주는 옥구 향교를 둘러보고, 갤러리 카페로 이어지는 나들이 코스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천천히 따라가 보실까요? 매년 8월이 되면 카메라를 들고 배롱나무꽃을 보러 가곤 합니다. 진분홍의 화려한 꽃을 보고 있으면 고운 자태에 절로 탄성이 나오는데요. 이번 여름에도 어김없이 배롱나무꽃을 보기 위해 나섰습니다. 군산시 옥구읍 상평리에 있는 옥구 향교는 시내와는 거리가 떨어져 있어 버스로 찾아가기 위해선 군산대학교 앞에서 환승해야 하는데요. 군산대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서 57, 58, 59번 버스를 타고 상평 광월마을에서 내려 10분 남짓 걸어가면 옥구 향교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뒤로는 산이 있고, 그 앞에 옥구 향교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드문드문 방문하는 곳이다 보니 북적이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였는데요. 생각이 복잡하고 힘들 땐 여유롭게 거닐며 힐링하기 좋은 명소입니다. 배롱나무꽃은 7월에서 9월까지 약 100일 사이에 꽃을 피운다고 하여 백일홍이라고도 불립니다. 햇살이 뜨거운 한여름에 꽃이 피기 때문에 손수건과 얼음물은 필수죠. 이렇게 더운 날에도 옥구 향교를 찾는 건 그만큼 이곳의 꽃이 볼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8월 초라 아직 60~70% 개화한 상태였는데도 그 색이 정말 화려하고 진합니다. 아마 이 포스팅을 보고 방문하시는 분들은 8월 말에서 9월 초쯤 가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때쯤엔 이보다 더 흐드러지게 핀 배롱나무꽃을 감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자연과 어우러져 향교 본연의 매력을 그대로 간직한 옥구 향교.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꼭 방문하셔서 마음의 여유와 시원함을 느껴 보시기를 바랍니다. <옥구 향교> 소재지 : 전북 군산시 옥구읍 광월길 33-50(상평리 626) 문의 : 063-464-9111 ​ 옥구 향교 꽃구경을 마치고 갤러리 카페로 가는 길입니다. 카페로 향하는 길목에 소소한 마을 풍경이 아름다워 한 컷 담아봅니다. 저 멀리 갤러리 카페가 보이네요. 요즘 외곽 지역에 갤러리 카페가 종종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곳이지만 벌써 SNS로 입소문이 퍼져 많은 분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언뜻 봐도 건물 외관이 심플하고 조경도 아름다워서 그 안이 정말 궁금해집니다. 오픈 시간은 11시이며 저녁 6시까지 운영됩니다. 주말과 공휴일엔 7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장 가능한 시간이 짧으므로 오실 분들은 미리 참고하세요. 그리고 노키즈존, 노펫 이라고 안내되어있는데요. 10세 이하 아동이나 반려동물과는 들어가실 수가 없다 하니 이 또한 유념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마치 미로 같기도 하네요. 심플하면서도 빈티지한 감성이 풍기는 외관을 보니 인증샷 남기기에 최적화된 곳이네요.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카운터에서 문화 이용료를 받고 있었는데요. 1명당 8,000원이며 갤러리 관람료에 음료가 포함된 금액입니다. 아기자기하고 빈티지한 소품들, 갤러리에 어울리는 소품들도 가득하고요. 유리창 너머로 싱그러운 풍경이 펼쳐져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건물은 총 3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관에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2관으로 들어서니 숲 풍경이 액자 속 그림처럼 보이는 감각적인 공간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많은 분이 인증샷을 찍고 있었는데요. 앉아서 쉴 수도 있고 책도 읽을 수 있어서 평일에 오신다면 여유롭게 시간 보내기에 괜찮은 곳 같네요. 2관을 다 구경하고 연결된 문으로 나서니 3관이 보입니다. 3관 옆으로는 휴식이라고 적힌 안내판도 보이는데요. 이 길을 걸으며 숲 속 산책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초가을이 되면 적당히 바람도 불고 한적해서 걷기 좋을 것 같습니다. 3관에는 작품 전시 위주로 꾸며진 공간입니다. 독특한 디스플레이와 조명, 그리고 무심한 듯 바깥 방향으로 놓인 의자가 이곳과 잘 어울립니다. 건물 바깥엔 아담한 집이 한 채 있는데요. 실제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커피 한 모금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벽에 걸린 작품도 보다 보니 감성이 한껏 충만해지는 기분입니다. 갤러리 면적이 꽤 넓어서 어떻게 꾸며졌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있네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선선한 가을이나 눈 내리는 겨울에 한 번 더 들러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옥구읍에 있는 옥구 향교, 갤러리 카페 두 곳을 소개했는데요. 뜻밖의 선물을 만난 듯 설레는 기분으로 돌아와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그 어느 때보다 감성 충만한 여름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그림사진 = 김무늬(군산시 사이버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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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30 11:10

[반짝반짝 전북문화] 정읍 무성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다

2019년 7월 우리나라 서원(書院)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이번에 서원이 등재되면서 우리는 14곳의 세계유산을 갖게 되었습니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서원은 총 9곳인데요. 정읍 무성서원을 비롯해서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대구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입니다. 그중에서 전북의 유일한 정읍 무성서원을 다녀왔습니다. 서원은 조선시대 사립 고등교육기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서원의 역사는 1543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이 안향을 배향하는 사당과 백운동서원을 세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 풍기군수로 부임한 이황이 조정에 사액을 요청하여 1550년 명종이 소수서원 현판을 내렸습니다. 최초의 사액서원(賜額書院, 임금으로부터 편액, 서적, 토지, 노비를 하사받아 그 권위를 인정받은 사원)이 된 것입니다. 무성서원(武城書院, 사적 제166호)은 1615년(광해군 7) 고을 유림들이 세웠으며 1696년(숙종 22) 사액을 받았습니다. 무성서원 입구에 도착해서 홍살문을 지나면 2층 구조의 고풍스러운 루(樓)가 맞이합니다. 현가루(絃歌樓)입니다. 1891년에 서원으로 들어가는 외삼문(外三門)을 대신해서 세웠습니다. 현가루는 논어의 현가불철(絃歌不輟)에서 나온 말로 거문고를 타고 노래하는 것을 그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즉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학문을 계속한다는 의미입니다. 당시에는 이러한 놀이 자체가 학습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였던 것으로 무성서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입니다. 현가루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무성서원 편액이 걸린 강당(講堂, 강의실)이 나옵니다. 현 건물은 화재로 소실되어 1828년(순조 28) 중건되었습니다. 구조를 보면 중앙 마루 3칸은 앞뒤로 트여 있고 좌, 우로 2개의 방이 있습니다. 무성서원에서는 시간을 정해 문화관광해설사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더운 날이었지만 강당에 앉아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으니까 그리 더운 줄 모르겠습니다. 해설사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무성서원에는 예와 악으로 다스리는 공자의 사상과 애민사상이 담긴 곳입니다. 서원이 있는 위치가 한적한 숲 속에 있지 않고 마을에 있는 것도 애민사상에서 나온 것이랍니다. 무성서원의 특징을 현가(絃歌)라 할 수 있는데요. 해설도 그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 해설사가 직접 기타 반주와 노래로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정읍사, 상춘곡, 단종비인 정순왕후의 고향답게 세 가지 이야기가 담긴 노래였습니다. 무성서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해설 체험이었습니다. 강당에 앉아 현가루 방향을 바라보면 마당에 황토가 군데군데 뿌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삼문의 가운데 길을 표시한 것인데요. 제관과 제사 음식이 지나는 길을 표시한 것이랍니다. 일반인의 경우 가운데를 피하고 우측 문으로 들어가 좌측 문으로 나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강당에서 뒤쪽을 보면 마루 건너로 태극문양이 눈에 들어옵니다. 내삼문(內三門)으로 공부하는 공간과 제사를 모시는 공간의 경계를 표시합니다. 삼문을 들어가면 사우(祠宇)인 태산사(泰山祠)입니다. 신라 말 이곳 지명이 태산(泰山)이었는데요. 고운 최치원이 태산 태수로 부임해서 8년 동안 선정을 베풀고 떠나자 주민들이 생사당(生祠堂, 살아있는 사람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을 세우고 태산사(泰山祠)라고 한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최치원, 신잠, 정극인, 송세림, 정언충, 김약묵, 김관 7인을 배향하고 있습니다. 태산사에서 나와 강당의 동쪽으로 나오는데 멋진 수형의 나무 덩굴이 인상적입니다. 마삭줄입니다. 덩굴식물이지만 나무에 기대어 큰 나무와 같은 모양이 되었습니다. 6월 초 방문했을 때에는 바람개비를 닮은 하얀 꽃이 달려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삭줄을 지나 동쪽으로 난 문을 나서면 집이 한 채 있는데 기숙사 건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서원에는 동재와 서재가 있는데 이곳에는 동재인 강수재(講修齋)만 있습니다. 강수재 앞쪽에는 비각이 두 개 놓여 있습니다. 정문술 중수의조비와 최영대 영세불망비 비각입니다. 서원 서쪽에도 두 개의 비각이 있는데 신용희 불망비와 1828년 강당을 중수한 태인 현감 서호순의 공덕비입니다. 비각 옆에는 큰 비가 하나 있습니다. 병오창의기적비(丙午倡義紀蹟碑)입니다. 1905년 일본에 의해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이듬해 1906년 6월 13일 면암 최익현과 둔헌 임병찬의 주도로 의병을 일으켰습니다. 무성서원에서 호남 최초로 의병이 일어난 역사적 현장을 기억하기 위해 1992년 기적비를 세웠습니다. 기적비 앞쪽 동편에 있는 건물은 고직사(庫直舍)로 서원 관리인이 거주하는 공간입니다. 서원의 향사 시 필요한 제수품을 준비하고 서원의 살림을 관리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지금은 해설사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네요. 무성서원 관람을 마치고 주변 볼거리도 찾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성서원이 있는 마을 안에는 태산선비문화사료관이 있습니다. 사료관 안에는 지역 정보와 선비문화 관련 자료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선비문화사료관 옆에는 연지가 있습니다. 철이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군데군데 활짝 핀 백련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른 시기에 온다면 좋은 볼거리가 되겠습니다. 그 옆으로는 상춘곡 둘레길이 있습니다. 이곳은 불우헌 정극인이 말년에 머무르면서 지은 상춘곡이 탄생한 지역인데요. 그것을 기념해서 둘레길 이름을 상춘곡 둘레길로 했습니다. 해설사 이야기로는 여름에는 걷기 불편한 점이 있지만 봄, 가을에 걷기 좋은 길이랍니다. 그 외에도 무성서원이 있는 칠보면에는 무성서원을 포함해서 일곱 개의 보물이 있는 곳입니다. 남은 여섯 개의 보물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무성서원은 꾸밈이 없이 단출한 공간입니다. 특별히 경치가 좋은 곳에 세우지도 않았습니다. 평범한 마을 공간에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있습니다. 애민사상을 바탕으로 세운 서원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상은 신라 말 이곳 태산 태수로 부임한 고운 최치원이 뿌리내려준 것으로 그 이후 700여 년이 지나 무성서원을 세웠던 당시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1,100여 년 전의 최치원의 사상을 무성서원을 통해 만났습니다. 무성서원은 칠보의 일곱 가지 보물 중의 하나인데요.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되면서 그 보물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칠보의 보물 무성서원에 담긴 애민사상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길 기대합니다. /글사진 = 김왕중(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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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30 10:55

[떠나자 전주여행] 전주동물원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는 방법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담는 웨딩스냅, 데이트 혹은 혼자만의 여행과 일상을 기록하는 셀프 스냅 사진을 보편화한 요즘, 우리 전주에도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멋진 촬영지가 있습니다. 바로 전주동물원인데요. 오늘은 전주동물원에서 스냅 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떠나볼까요? 1978년 6월 10일에 문을 연 전주 동물원에는 시민과 함께해온 오랜 시간만큼이나 아름드리 자란 수목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봄에 벚꽃을 시작으로 튤립을 지나 짙은 녹음의 여름이 오면 유난히 눈길을 끄는 곳이 있는데요. 둥글게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배롱나무 정원입니다. 배롱나무꽃은 7월 말경부터 9월까지(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대략 백일동안 피고 진다 하여 붙여진 `백일홍`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1. 배롱나무 아래서 배롱나무는 100일 동안 쉼 없이 피고 지는 꽃, 둥글둥글한 잎사귀와 반들반들하면서도 자유로이 뻗은 수형까지 매력이 많은 나무입니다. 하늘과 맞닿을 듯 솟아오르는 꽃대와 만개하며 늘어 떨어지는 꽃 뭉치, 쏟아지듯 땅에 내려앉은 꽃송이들과 무 아래로 들어가 올려다보는 둥근 잎 사이로 쏟아지는 빛까지. 배롱나무의 매력을 담아낼 방법은 다양합니다. ​1) 돌비석 앞 동물원에서 직진 방향으로 사회적기업 식당을 지나 걸어 올라가면, 배롱나무 두 그루 사이 잔디밭과 하늘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포토존이 있습니다. 동물원 배롱나무 가운데 가장 일찍 꽃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고, 관람차가 보여 예쁜 색감과 더불어 사진의 아름다운 배경을 얻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2) 다람쥐원숭이사 앞 배롱나무 정원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양쪽 측면의 늘어서 피어있는 배롱나무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낼 수 있는 곳인데요. 동물원에서 가장 장엄한 배롱나무 전경을 볼 수 있을뿐더러, 다람쥐원숭이사 옆 나무판으로 꾸민 형형색색의 조형물도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촬영 장소입니다. 3) 코끼리 앞 짙은 녹음 사이 들어오는 볕과 배롱나무의 꽃에 조화로움을 아름답게 담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자그마한 오솔길 같은 분위기를 주는 이 자리는 특별한 소품이나 연출 없이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멋진 인생 사진을 담을 수 있답니다. 2. 짙은 녹음의 벚꽃길 짙은 녹음 사이로 하늘과 볕, 나뭇잎과 빛의 그림자 대조가 멋진 벚꽃길입니다. 오르막길에 반달형으로 휘어가는 길의 모양은 사진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로 손쉽게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을 만한 장소가 되어주는데요. 가로와 세로 구도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재미있는 포토존입니다. 녹음과 함께 벚꽃길의 또 하나의 장관은 푸릇푸릇 한 잔디밭 너머로 보이는 관람차를 담아낼 수 있는 벚꽃길의 나무 벤치 자리도 감성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입니다. 3. 수련꽃 핀 연못 고운 수련이 예쁘게 피어있는 연못 또한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전주동물원 속 멋진 촬영지입니다. 마치 모네의 정원을 그려내듯 수련들 위로 드리워진 아치형 교량과 그 뒤로 이어지는 산책길과 메타세쿼이아 나무, 그 앞으로는 물 분수가 시원히 솟아오르고 큰 나무와 소담한 벤치 하나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나무 옆 벤치나 굵다란 나무의 줄기 또한 짙은 나무색과 수련의 초록을 대비시켜 분위기가 있는 연출이 가능합니다. 수련으로 덮인 연못 사이 물을 거울삼아 나뭇잎 사이 교량이 좋은 배경이 되어주어 아웃포커싱으로 인물이나 소품을 클로즈업해보는 것도 좋을듯하네요. 4. 레트로 감성의 드림랜드 전주동물원에서 꽃과 나무만큼이나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는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드림랜드입니다. 레트로한 감성을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 어린 시절 담은 사진 그대로 담아보거나 놀이기구를 타며, 셀카봉을 이용한 사진을 담아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오랜 시간이 칠해준 감성 짙은 놀이기구들의 색감은 어느 세련된 공간의 사진들보다 정감 있고 재미있는 사진들을 담아낼 수 있게 합니다. 놀이기구 앞에서 인물을 클로즈업한 사진도 멋지지만, 익숙하게 올라가는 드림랜드 입구 외에 관람차에서 입구를 향해 내려가는 방향에서 드림랜드 전체를 담아내는 사진도 멋스럽습니다. ​5. 그 외 동물원 속 포토존 전주동물원에서 연인과 친구, 아이와 가족 때로는 혼자 좋은 추억이자 의미 있는 기록이 되어줄 셀프 스냅 촬영을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1. 의미가 담긴 소품을 준비한다. - 청첩장, 웨딩슈즈, 커플링, 러브레터, 초음파 사진, 아이발도장, 처음 신은 신발, 배냇저고리 등 콘셉트에 따라 우리만의 추억이 담긴 소품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2. 동네에서 인터넷에서 구입 가능한 저렴한 소품들 - 비눗방울이나 꽃, 화관, 꽃팔찌, 웨딩 베일, 풍선, 우산(양산), 피크닉 매트 등 카메라 앞에만 서면 어색해지는 포즈와 시선에 자연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3. 자연물 혹은 동물원 내에 시설물 활용 - 동물원 안의 나무 그늘이나 하늘,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 혹은 토끼풀과 같은 자연물과 놀이기구, 색이 예쁜 벽 또는 조형물 등을 활용하면 다양한 분위기의 연출이 가능합니다. ​4. 시간대별, 날씨별 다른 느낌을 준다 - 시간별, 날씨별 빛의 양에 따라 같은 장소라도 또 다른 색감과 분위기를 줍니다. 빛이 풍부하고 강한 여름이기에 맑은 날은 정오 이전 혹은 오후 3시 이후가 촬영이 편안하며, 잔잔히 비가 오는 날이나 충분한 비가 온 다음 날 색감도 여름만의 연출이 가능한 색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소ㅣ전북 전주시 덕진구 소리로 68 전주동물원 연락처ㅣ063) 281-6759 운영시간ㅣ매일 09:00~ 18:00 이용요금ㅣ성인 1300 / 군인 800원 / 아동 400원 대중교통ㅣ1000번 버스, 165번 버스 /글사진 = 김소현(전주시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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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6 16:58

[반짝반짝 전북문화] 익산에서 만나는 세계유산여행 "백제 왕도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접하다"

2천 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백제는 익산과 뗄 수 없는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백제 왕도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곳이 익산이었지요. 마을 캐던 아이였던 서동이 백제의 왕위에 올라 무왕이 되어 익산에 화려한 백제의 흔적을 남겨두었는데 그의 흔적을 가장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백제 역사 유적지 미륵사지와 쌍릉, 왕궁리 유적을 돌아보면서 익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여행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석탑이 있는 미륵사지는 서쪽 석탑의 보수를 끝내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동쪽의 석탑은 서쪽의 탑이 복원 보수를 하는 긴 시간 동안 미륵사지를 묵묵히 지키고 있더니 서탑까지 가림막을 치운 온전한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니 왠지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답게 미륵사지는 넓은 절터에 존재감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서탑으로 가기 전에 무심코 지나치곤 했던 미륵사지 석등하대석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두 석탑 못지않게 중요한 문화재였습니다.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43호로 지정된 하대석만 남아있는 석등재는 현재 2기가 남아있는데 1기는 서탑으로 가기 전 법당 터 사이에 있고 다른 1기는 중앙의 목탑 터와 법당 터 사이에 있습니다. 석등은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을 중심으로 아래에는 3단의 받침돌을 두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 장식을 얹어두는데 3단의 받침돌 중 아래 받침돌만 남아있습니다. 사각의 바닥 돌 위에 놓인 아래 받침돌은 윗면에 8잎의 연꽃을 두르고 그사이에도 작은 잎을 조각해두었습니다. 연꽃무늬의 모습이 이 절터에서 발견된 연화문 수막새와 비슷하고 지금의 위치가 원래의 자리인 것으로 미륵사의 창건 시기와 비슷한 백제 무왕 때의 작품으로 추측됩니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석등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석등의 처음 양식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합니다. 맨 윗면에는 윗돌을 꽂아두기 위한 둥근 홈이 나 있습니다. 국립전주박물관 옥외전시관에 미륵사지에 나온 석등 부재를 활용하여 미륵사지 석등 2기를 복원해 놓았습니다. 화사석과 옥개석만 원래 부재고 나머지는 새로 조성된 것이지만 완전한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석등을 제작한 나라는 백제임을 밝히고 있으며 미륵사지가 보여주는 백제문화는 소중하지 않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복원된 서탑은 원래는 9층으로 추정되나 1915년 일본인들이 무너진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운 상태를 걷어낸 대로 복원하였기에 창건 당시의 정확한 원형은 알 수 없습니다. 미륵사의 3탑 3금당의 독특한 배치형식도 놀랍지만 미륵사지 석탑은 고대의 목탑에서 석탑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충실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이기도 합니다. 복원 보수를 마친 서탑을 둘러보면서 목재를 짜 맞추는 결구기법을 사용한 외양과 석실 무덤의 공간 조성기술이 그대로 사용된 1층 내부의 설명도 들었습니다. 2층 이상 내부는 벽돌탑을 쌓는 방식을 사용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지금의 복원 모습이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문화재의 모습 같아 더 정답게 느껴집니다. 미륵사지 석탑 옆으로 새로 조성된 국립익산박물관에서 미륵사지를 발굴, 조사하는 동안 수습된 문화재를 보기도 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많은 문화재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서탑 해체와 복원 과정에서 나온 부처의 사리를 봉안한 사리장엄구와 사리봉영기의 해석은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를 주었습니다. 좌평 사택적덕의 딸인 백제 왕후와 관련된 글은 역사책을 보는 듯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사리 구멍에서 함께 나온 금판과 은제 관모 꾸미개는 그때 당시 시주했던 것이랍니다. 사리병이나 유리구슬 등을 만들었던 기술력은 그저 감탄만 절로 나오게 했습니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둘러볼 만한 박물관이었습니다. <익산 미륵사지> 소재지: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 문의처: 063)830-0900 다음 이동지는 익산 쌍릉이었습니다. 대왕릉과 소왕릉 두 능이 있는 곳으로 백제 말기 무왕(600~641)과 선화 공주의 능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1971년 발굴조사에 따르면 대왕릉의 현실은 장방형으로 벽은 화강암 판석을 다듬어 세웠으며 천장과 벽 사이에 육각형의 말각부재를 끼워 구축해 놓았다고 합니다. 소왕릉은 전면 중앙에 짧은 연도가 있으며 입구는 판석으로 막아 놓았답니다. 두 능은 모두 같은 시대의 것으로 발굴조사 이전에 도굴당하였으나 부패 된 목관과 토기 등이 수습되어 현재 국립전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2018년에 백제문화유산주간에 대왕릉의 경우 발굴조사를 다시 시작하여 내부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등의 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다시 덮어 원형의 봉토만 볼 수 있습니다. 출토유물과 현실의 규모, 형식이 부여 능산리 고분과 비슷하여 백제 말기의 형식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왕릉은 발굴조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이라 가림막에 둘러있어 출입할 수 없었습니다. 소왕릉의 내부 모습이 공개되어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았습니다. <익산 쌍릉> 소재지: 전라북도 익산시 쌍능길 135-19 문의처: 063)859-5797 새로운 도약을 꿈꿨을 백제의 마지막 왕궁, 왕궁리 유적지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왕궁리 유적의 관람도 인상 깊었습니다. 미륵사지나 왕궁리 유적지를 보고 놀랐던 점은 유적지의 규모였습니다. 얼마나 넓던지 백제 왕궁의 궁궐터였을 거라는 말이 이해되었습니다. 초록 잔디 사이로 우뚝 서 있는 왕궁리 오층석탑도 존재감이 확실했고 빈 곳으로 조성된 건물터도 예사로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왕궁리 5층 석탑은 고려 시대 이곳이 사찰일 당시에 만들어진 것이라 백제 시대의 것은 아닙니다. 백제 궁궐이었을 당시엔 목탑이 있었답니다. 1989년부터 발굴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궁궐의 담장과 후원 영역은 2017년에 정비를 마무리하고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왕궁리 유적은 7세기 백제 무왕 당시 조성한 궁궐터로 확인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에 북동편 구릉을 중심으로 조성된 후원의 네모난 연못과 구불구불한 물길, 화려한 정원석 등이 흥미로웠습니다. 백제 무왕이 금마저라 불리는 이곳으로 수도를 옮기고자 얼마나 준비를 했을지 건물이라고는 오층석탑밖에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 그 마음이 느껴지니 신기했습니다. 무왕은 이곳에 궁궐을 조성할 때 백제 부흥의 꿈을 꾸고 익산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꿨을 것입니다. 무왕 사후 19년이 지난 뒤 백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을 생각하니 왕궁리 유적이 더 눈에 담깁니다. 드넓게 펼쳐진 왕궁리 유적지에서 역사적인 상상력을 펼쳤다면 실제 발굴된 유물로 백제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왕궁리 유적 전시관이었습니다. 660년 백제가 멸망하면서 왕궁리 궁궐은 통일신라의 사찰이 되었고 서서히 역사의 흐름에 따라 폐허가 되어 오늘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왕궁리 유적에서 출토된 백제의 수도임을 증명하는 수부(首府)라고 적힌 기와와 왕궁리라는 이름, 왕궁리 유적지에서 출토된 많은 금동제품이 이곳이 궁궐로 사용되었다는 확실한 증거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실에 마련된 디오라마로 복원된 왕궁리 유적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인증서가 오래도록 기억되었습니다. 익산의 백제유적은 오래된 백제 역사보다 덜 알려진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관심을 가지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지를 여행하면서 백제의 마지막 왕도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왕궁리 유적> 소재지: 전라북도 익산시 왕궁면 궁성로 666 문의처: 063)859-4632 /글사진 = 이난희(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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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6 15:25

[뚜벅뚜벅 전북여행] 금강습지생태공원, “습지에서 다양한 생태 생물을 살펴보아요”

아름다운 새들을 만난 금강습지생태공원의 풍경을 담아왔습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곳, 1박2일 촬영지 이정표가 눈에 띄던 곳입니다. 탁 트인 금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운이 좋아 새들의 무리를 한껏 볼 수 있던 곳입니다. 주차장 초입에 무인 자전거대여소도 있어 자전거 타고 한 바퀴 돌면 참 좋을 만한 곳인데 굉장히 넓습니다. 멀리 금강철새조망대 타워가 있기도 하지만 생태공원을 둘러보며 철새 관찰대만 가더라도 새들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금강습지생태공원은 무더운 폭염이 이어지던 날, 들 사이에서도 살짝 구름이 햇살을 가린 날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다행히도 땡볕에 공원을 보지는 않아도 되었지만 한낮엔 좀 더운 곳이고 이른 아침이나 노을이 질 무렵 찾아 철새와 함께 여름의 노을을 즐기기 적당한 곳입니다. 습지 생태를 둘러볼 수 있는 연못과 화원, 관찰데크, 암석원 등을 지나 철새관찰대로 향하는 길입니다. 철새가 가득 찾아오는 계절엔 혹시나 이 나무 대 위로 새가 빼곡히 앉기도 해 기회만 되면 무리 지어 있는 새들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망이 좋아 보이는 언덕으로 가는 길, 광복절을 앞두고 무궁화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의미심장하게 무궁화 사진도 한 장 담고 관찰데크로 올라가 봅니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있던 관찰 데크는 정자의 모습이었습니다. 날이 좀 흐린 탓인지 금강의 모습이 뿌연 날이었는데 그래도 그 아래로 강과 가장 가까운 관찰데크가 보이는 명당이 있어 그곳으로 향해 봅니다. 정자가 있는 곳 주변으로 다양한 야생화 군락도 이어집니다. 계절이 맞는다면 아름다운 꽃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철새를 관찰하기 위한 습지 생태공원인 만큼 철새와 관련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철새들이 이용하는 V자 편대비행의 장점과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들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철새는 보통 겨울에 이곳을 찾아 머물다 간다고 하는데 알고 보면 겨울 철새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여름 철새도 있다고 합니다. 정자에서 내려다보던 관찰데크에 도착합니다. 금강을 바라보고 자리 잡은 덕에 강과 건너편 서천까지도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데크는 나무 틈 사이로 유관으로 볼 수 있는 곳과 이렇게 망원경이 준비된 곳이 있습니다. 금강을 찾는 철새들의 대표격은 아무래도 겨울의 가창오리들입니다. 가창오리는 강이나 호수, 저수지를 좋아하는 겨울 철새로 이곳 외에도 국내 다양한 저수지를 찾아 겨울을 나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여름 철새는 꾀꼬리, 덤불해오라기, 중대백로, 물총새, 노랑할미새, 개개비 등의 종류가 있고 그 외 텃새나 나그네새 등 다양한 새의 종류를 알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금강습지생태공원을 찾은 날엔 홀로 날아가는 새 한 종류와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새 한 종류 총 두 종의 새를 볼 수 있었지만 어떤 새인지는 알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겨울이 아니라 가창오리 때의 아름다운 모습은 엄두도 내지 않았었는데 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도 다양한 동식물의 삶의 터전이 되는 금강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용안내 - 주소 : 전라북도 군산시 성산면 성덕리 181-1 - TEL : 063-454-3330 /글사진 = 강영훈(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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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6 15:10

[뚜벅뚜벅 전북여행] 고창읍성 답성놀이 “즐길 거리 볼거리 많은 고창읍성”

공기 좋고 살기 좋은 고창에는 읍내 중심지에 아름다운 성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적 제145호로 지정된 고창읍성은 1453년 조선 단종 원년에 왜적의 침을 막기 위해 쌓은 성석으로 거칠게 다음은 자연석으로 쌓은 성벽이 비교적 잘 남아 있고 읍성으로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잘 보존되어있는 곳입니다. 고창읍성은 읍성이면서도 고을을 둘러싸지 않고 산의 계곡을 감싸 만든 산성으로 성밖에 외성이 없고 내성 하나만 있는 홑성입니다. 오랜 역사에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매스컴을 통해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요. 밤이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성곽과 많은 관광객, 고창 군민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고창읍성 답성놀이는 윤년에 한번 윤달에 고창읍성을 찾아가 성을 밟으면서 극락왕생을 서원하는 의식이었다고 합니다. 1778년 윤삼월에 고창 현감 이항이 모양성 개축을 주도하면서 성곽 축조의 기원과 고을 보호의 방편으로 불교의 탑돌이와 다리 밟기를 통해 마을의 안녕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당산제와 같은 마을 신앙에서 유래하여 답성놀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우리 가족 올 한해 건강하길 기원하며 답성놀이 한번 가보았습니다. 고창읍성 매표소 옆 신재효 고택 옆에서 운영 중인 고창읍성 답성놀이 하고 황금받자에요. 체험장은 월요일 정기휴무를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운영 중이에요. (우천 시는 취소!!)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나 체험접수는 4시 30분에 마감된다고 합니다. 다채롭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소개해 드릴게요.! # 전통의상 입고 답성놀이 하면서 지역문화 이해하고 황금 찾자 체험코스 : 고창읍성 외곽 또는 읍성 안 소나무 길 준 비 물 : 전통의상을 입으면 황금을 뽑아라. 추첨 기회 제공 진행방법 : ①전통의상 입는다. ②답서놀이 활동지의 문제를 해결한다. ③사진을 찍어 지인들에게 홍보한다. # 고창읍성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 체험코스 : 고창읍성 활동지(6개 코스) 진행방법 : ①고창읍성 활동지를 받아 문제를 해결한다. ②사진을 찍어 지인들에게 홍보한다. ③추첨함에서 추첨한다. #고창읍성 답성놀이 나무 핸드폰 및 가방 고리 만들기 체험장소 : 판소리박물관 주변 체험비용 : SNS 홍보시 무료 진행방법 : ①나무 위에 답성놀이 인두기로 문양 찍기 ②매듭이나 끈으로 고리를 만든다. ③체험한 사진을 SNS로 알린다. #고창읍성 답성놀이 미니어처 장승 및 구둣주걱 만들기 체험장소 : 판소리박물관 주변 체험비용 : SNS홍보 시 무료 진행방법 : ①준비된 나무 판과 나무로 장승을 만든다. ②나무 위에 답성놀이 인두기로 문양 찍기 ③체험한 사진을 SNS로 알린다. #인절미 만들어 먹고 고창 많이 알고 알리기 체험장소 : 판소리박물관 주변 인문학 거리 진행방법 : ①인절미를 만들기 ②체험한 사진을 SNS로 알린다. #조선의 관아와 옥사체험 운영일정 : 상시 체험장소 : 동헌과 옥 앞 진행방법 : 준비된 형구와 널뛰기를 옥과 동헌 앞에 설치합니다. 관광객들은 누구나 준비된 형구나 널뛰기에 참여하여 즐길 수 있습니다. #달빛향연(고창읍성에서 차와 함께 밤을) 운영일정 : 5월 18일과 9월 7일(2회) 체험장소 : 고창읍성 내 진행방법 : 보름달이 뜰 때 고창읍성 내에서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한 격조 높고 품위 있는 티타임입니다. 누구나 준비된 차와 다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입장할 때 SNS로 홍보는 기본 예의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성안의 맹종죽으로 소원을 기원하는 대나무 패 적는 곳이 있어요. 특히 체험장에서 쓰이는 많은 목재나 대나무는 고창읍성 맹종죽림(대나무숲)과 자연마당에서 손질하고 나온 나무와 대나무를 체험 선생님께서 직접 자르고 손질해서 다시 재사용하신다고 합니다. 아직 글씨를 쓰지 못하는 막내는 펜으로 열심히 끄적이고 두 아이는 간절한 소원을 적어 나무에 걸었습니다. 거창한 소원은 아니지만, 소원 대나무패를 적고 거는 것만으로도 소원이 이루어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마다 대나무 패에 쓰인 소원성취 글이 소박하면서도 누군가를 위해 기원하는 문구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쓰여 있는 소원이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역사 문화의 향을 열다_고창 문화재 야행 https://www.gochangnight.co.kr/ #제46회 역사는 미래다_고창 모양성제 http://www.gochang.go.kr/moyangfestival/index.gochang 고창읍성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인 #고창 문화재 야행과 # 모양성제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오랜 역사가 잠들어 있는 아름다운 전라북도 고창의 모습을 마음과 눈에 담아가셨으면 합니다. /글사진=배인숙(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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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9 16:36

[뚜벅뚜벅 전북여행] 남원 월매야시장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할 다양한 먹거리의 즐거움과 문화가 있는 야시장”

시원하게 한바탕 소나기가 퍼부어도 비가 그치고 나면 이내 훅하고 달아오르는 8월의 한여름 무더위! 여러분들의 여름밤은 안녕하신가요? 얼마 전 남원 여행을 하며 월매 야시장이 열린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무더운 여름이면 사실 재래시장은 손님들의 발걸음이 뜸해지기 마련인데요. 상설 재래시장, 오일장, 야시장 등 같은 장소에서 다양한 시장의 형태를 보여주며 활기찬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시장이었습니다. 2018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표 전통시장 중 한 곳으로 남원 지역의 중심에 자리 잡은 남원춘향골 공설시장입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며 평소에서는 이렇게 상설 재래시장으로 운영하며 매월 끝자리 4일과 9일에는 오일장이 서는 정기시장으로도 운영하는 곳입니다. 또한, 매주 주말 금.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야시장이 열려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남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남원 대표 야간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월매 야시장에 가면 월매가 가장 먼저 반갑게 맞이해 준답니다. 남원을 여행하는 관광객이라면 월매랑 기념사진으로 남원의 추억을 남겨 보세요. 열심히 일하고 한주의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면 주말엔 다양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도 함께 하는 월매 야시장을 방문해 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주말 오후 6시가 되면 공설시장 내 상가들은 의무적으로 문을 닫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문을 닫습니다. 야시장이 열리는 통로에 있는 농악기나 목재 제품 등 몇몇 가게들은 문을 닫지 않고 함께 영업하기도 합니다. 조용하던 시장에 신나는 음악과 함께 시장통 한가운데로 매대가 줄지어 들어서는 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전체 25매대가 들어서 분주하게 손님맞이 준비를 합니다. 주말 야시장이 열리는 시각 오후 6시입니다. 손님맞이 준비로 상인들만 바쁜 게 아닙니다. 잠시 후 줄지어 선 매대 한가운데로 화려한 복장으로 들어서 자리 잡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공연팀인데요. 동호회나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공연이나 체험 버스킹 등이 시장 안팎에서 열리고 있어 관광형 시장의 활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장단 맞추어 신명 나게 북을 두드리며 시장의 흥을 돋우어줍니다. 야시장 먹거리를 즐기며 남원 전통의 멋과 풍류도 함께 느낄 수 있답니다. 북소리가 울려 퍼지자 약속이라도 한 듯 사람들이 시장 안으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아이를 안고 마실 나온 주민들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들 관광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시장을 가득 채우며 북적북적 열기로 후끈 달아오릅니다. 태국의 팟타이와 쌀국수, 초록 초록한 조선 최고 시금치 꿀호떡, 소떡소떡, 소고기 부챗살과 새우가 만난 부채새우꼬치, 노릇노릇 익어가는 삼겹살, 튀김, 김밥, 닭강정 등 보기만 해도 침 꿀떡 삼키게 하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게 하는데요. 일단 한 바퀴 돌아보며 눈으로 먼저 먹어보고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격도 합리적이라 한 가지로 배불리 먹는 것보다 부담 없이 이것저것 몇 가지 골라 두루 맛보는 즐거움을 누려 보아도 좋겠지요. ♬♪그 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주던 그 소녀 반짝이는 눈망울이 내 마음에 되살아나네~~♪♪ 어디선가 귀에 익은 목소리와 노랫말이 들려옵니다. 영원한 오빠 가수 조용필 씨가 온 줄 알았다지 뭡니까. 주인공은 공연팀이 떠난 자리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고 있던 분이었는데 노래도 잘 부르고 목소리도 거의 비슷해서 깜박 속았습니다. 파도가 밀려가듯 한바탕 사람들이 지나간 뒤 시장은 한숨 돌린 듯 숨 고르기를 합니다. 야시장이 열리는 주말 전면 주차장 야외무대에서도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야시장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즉석 이벤트도 진행하고 노래자랑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재래시장이지만 공설시장 전면과 측면에 넓은 주차 시설을 갖추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 측면 주차장은 유료이지만 저녁 7시 이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남원은 올해 광한루 600년 기념으로 광한루원과 그 주변 남원예촌 등에서 체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연중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곳 월매 야시장과 주변 주요 관광지가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어 남원 하루 코스 여행으로 즐겨도 손색이 없습니다. 평일엔 광한루원 야경을 무료로 즐길 수 있고 주말 저녁이면 이곳 월매 야시장이 열립니다. 뜨거운 태양도 한풀 꺾이는 저녁 시간 남원의 화려한 야경을 즐기며 한여름 밤 무더위를 떨쳐 버리기에 제격입니다. - 야시장 개장 시간: 매주 금. 토요일 18:00~22:00 - 장소: 남원 춘향골공설시장 내 - 주변 여행지: 광한루원 남원예촌 춘향테마파크 남원항공우주천문대 남원시립 김병종 미술관 함파우 소리체험관 등 - 전라북도 남원시 금동 남원춘향골 공설시장 지도 첨부 /글사진 = 배인숙(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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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6 15:37

[뚜벅뚜벅 전북여행] 고창 학원농장, 여름 가을 꽃 잔치 여행 - 계절 꽃 인증샷 찍기 좋은 곳

매년 봄이 되면 고창 학원농장에서 청보리밭 축제가 성황리에 열립니다. 축제가 끝난 후에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하여 보리 수확을 하고 들판에 메밀, 코스모스, 백일홍 등을 심어 여름과 가을에 걸쳐 100일 동안 꽃구경이 가능한 100일 꽃잔치가 열립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학원농장 여름가을 꽃잔치는 2019년 7월 20일에서 10월 27일까지 고창군 공음면 학원관광농원 일원에서 열립니다. 특히 8월 중순에서 하순까지 만발한 코스모스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고창 학원농장 행사장 식당매점을 중심으로 꽃 분포를 확인하시고 관람을 하면 좋을 듯합니다. 요새 백일홍과 황화 코스모스는 만발하였습니다. 1차로 5,000평 대지에 심은 해바라기는 지고 있지만 2차로 1,600평에 심은 해바라기는 태풍도 비켜나 꽃을 예쁘게 피우고 있답니다. 학원농장 홈페이지 (http://www.borinara.co.kr/)에서 꽃 개화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16회 학원농장 여름가을 꽃잔치 -기간: 2019.7.20.(토) ~ 10.27.(일) -장소: 고창군 공음면 학원관광농원 일원 아무리 예쁜 꽃도 시기를 잘 맞추어 가야 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죠. 제가 해바라기 꽃밭을 찾았을 때는 1차로 심은 해바라기가 지고 있었는데요. 폭염으로 덥긴 했지만 중간중간 황화 코스모스랑 피어 있는 몇 송이 해바라기가 열정을 보태 주었습니다. 16,000평 규모로 심은 키 작은 해바라기가 폭염과 태풍을 견뎌내고 8월 중순에서 하순이면 만개할 듯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라는 꽃말을 가진 해바라기를 보며 사랑이 더욱 깊어지길 바랍니다. 또 해바라기 사진을 집안에 걸어 놓으면 재물이 들어온다고 하니 멋진 사진 해바라기와 인생 샷도 찍으시면 좋을 듯합니다. 도깨비가 문을 열고 나올 듯한 그곳에 파란 하늘과 초록 벌판이 어우러져 하얗게 핀 메밀꽃이 점점이 소금을 흩뿌려 놓은 듯합니다. 메일 꽃말은 연인 또는 사랑의 약속인데요. 안개꽃처럼 하얀 작은 메밀꽃과 잘 어울리는 꽃말입니다. 이곳 메밀꽃은 점차 지고 있지만, 반대편 메밀꽃은 9월 초순부터 만개할 듯합니다. 청보리가 가득했던 곳에 형형색색의 백일홍이 만개했습니다. 백일홍의 꽃말은 인연, 행복인데요. 사랑하는 이와 이 길을 걸으면 절로 행복이 찾아올 듯합니다. 트릭 아트 길에서 재미난 사진도 남겨 보면 좋을 듯합니다. 배롱나무가 백일동안 꽃이 핀다 하여 백일홍 나무라고 부르는데 백일홍과 백일홍나무(배롱나무)는 전혀 다른 종이랍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황화 코스모스의 꽃말은 넘치는 야성미인데요. 드넓은 들판을 가득 채울 기세입니다. 8월 말경이면 만개할 듯합니다. 고창 학원농장 부근 이야기 길로는 보리밭길, 가로수길, 저수지길, 보리밭 사잇길 등이 있는데요. 여름철에는 가로수와 작은 숲으로 이뤄진 가로숫길을 걸으며 전래동화 도깨비와 관련된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느껴볼 수 있습니다. 고창 학원농장에서 30여 분 차로 가면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고창읍성이 있는데요. 요즘 어딜 가나 배롱나무꽃을 흔히 볼 수 있지만 고즈넉한 고창읍성과 어우러진 진분홍 빛깔의 배롱나무꽃은 운치를 더합니다. 성곽 밟기와 산책을 즐기며 자연이 준 선물을 만끽하기 그만입니다. 고창읍성 근처 고창전통시장에는 고창의 명물 비빔 짬짜면이 있는데요. 얼마 전 배틀트립 등 방송을 타며 유명세를 더하고 있습니다. 짜장과 짬뽕을 비벼 먹는 이색적인 맛을 느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입추(立秋)가 지나서일까요? 잠깐이지만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재촉하는 요즘 날씨인데요. 이 계절에 볼 수 있는 예쁜 꽃들 보며 몸도 마음도 힐링하세요~ /글사진=이병호(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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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2 22:00

[뚜벅뚜벅 전북여행] 진안고원길 9코스, "자연이 주는 산듯한 바람, 꼭 가봐야 할 전북 여름 피서지"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시원한 여름 피서지는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시원한 여름 피서지 추천! 기분 좋은 자연풍이 부는 전라북도 진안고원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전라북도 사람들은 전라북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동북쪽 산간지방을 무진장이라고 부릅니다.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으로 소백산맥 줄기에 둘러싸인 고원지대인데요. 고원인 만큼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 낮아 여름에 가기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진안고원길은 하늘땅 고샅고샅 마을과 마을을 잇는 210km에 이르는 길입니다. 평균 고도 300m에서 100개의 마을과 40개의 고개를 지나게 되는데요. 힐링 스팟! 진안의 다채로운 매력에 푹~빠지게 되는 코스입니다. 진안고원길은 인상적인 표지판이 안내합니다. 홍삼색과 인삼색으로 구성된 표지판은 진안 특산물, 홍삼과 인삼을 나타냅니다. 1구간 : 마이산길(진안만남쉼터~마령면사무소, 12.9km, 4시간 30분, 난이도 중) 진안읍에서 마이산을 거쳐 마령면에 이르는 고원길입니다. 연인의 길은 사계절 아름다운 숲길로 이야기 가득한 은수사와 탑사, 마을 숲이 풍성한 은천마을이 있습니다. ​ 2구간 : 들녁길(마령면사무소~백운면사무소, 10.5km, 3시간 30분, 난이도 중) 진안에서 흔치 않은 들녘길로 마령들과 백운들을 바라보고 그 속을 걷는 길은 풍성함과 개운함을 동시에 줍니다. 섬진강변 솔밭거리에서 쉬어보세요. ​ 3구간 : 내동산 도는 길(백운면사무소~성수면사무소, 17.8km, 6시간 30분, 난이도 상) 내동산(백마산)을 돌아 백운면과 성수면을 잇는 고원길로 과거엔 땔나무와 먹거리 창고 역할을 했고 지금은 등산길로 찾는 내동산입니다. ​ 4구간 : 섬진강 물길(성수면사무소~오암, 12.4km, 4시간, 난이도 중) 섬진강 본류와 달길천을 따라 걷는 구간입니다. 반용재에서 보이는 풍광을 비롯해 시원함 가득한 섬진강, 강변과 골짜기 곳곳에 자리한 마을을 만날 수 있습니다. ​ 5구간 : 고개너머 마령길(오암~장승삼거리, 12.3km, 4시간, 난이도 중) 적당한 높이를 가진 덕천리 고개 넷을 지나는 길로 멀리 마이산이 배경처럼 보입니다. ​ 6구간 : 전주 가는길(장승삼거리~부귀면사무소, 15.4km, 5시간 30분, 난이도 상) 진안과 전주를 잇는 곰재, 옛곰재, 적내재, 모래재, 조약재, 보룡고개 등이 과거와 현재의 기억 속에 공존하는 길입니다. 세동리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지나 금강과 섬진강 물이 나뉘는 금남호남정맥을 넘습니다. ​ 7구간 : 황금폭포 하늘길(부귀면사무소~마조, 17.8km, 7시간, 난이도 중) 정자천과 황금리, 수항리, 심원재를 거쳐 마조에 이르는 길입니다. 황금폭포에 오르면 아찔함과 함께 전망이 멋진데요. 비포장 심원재에서는 자작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만날 수 있습니다. ​ 8구간 : 운장산 넘는길(마조~삼거, 17km, 6시간 30분, 난이도 중) 정천에서 주천으로 운장산 능선을 넘는 길입니다. 8km에 이르는 임도의 정상 갈크미재는 남으로 심원재, 북으로 대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외처사동부터는 주자천을 따라 산재한 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 9구간 : 운일암반일암 숲길(삼거~주천면사무소, 8.8km, 3시간, 난이도 하) 운일암반일암 안에 자리한 숲길을 따라 걷는 짧은 구간으로 전망대와 무지개 다리에서 운일암반일암을 바라보고 나무데크로 이어진 천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 10구간 : 용담호 보이는길(주천면사무소~용담면사무소, 15.4km, 6시간, 난이도 상) 주자천을 따라 용담호가 보이는 길로 탁조봉고개와 용강산은 길이 힘들지만 조망은 시원합니다. 용담면은 차량이동이 적은 도로 일부를 걷기도 합니다. ​ 11구간 : 금강물길(용담면사무소~안천소운동장, 16.6km, 5시간 30분, 난이도 하) 용담호가 잠긴 금강 본류를 따라 걷는 길로 용담댐 공도교를 지나 용담호변 도로를 따라 걷는 길입니다. 안천면소재지에 이르며 용담댐 아래 감동마을에 이르는 감동벼룻길이 샛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 11-1구간 : 감동벼룻길(용담체련공원~감동, 3.7km, 1시간 30분, 난이도 하) 용담댐에 수몰되지 않는 금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감동에 이르는 길로 물길따라 섬바위를 지나면 여름철 물놀이에 좋은 감동에 이르게 됩니다. ​ 12구간 : 고개너머 동향길(안천소운동장~동향면사무소, 19.8km, 7시간, 난이도 상) 갈티재, 갈골재, 가래재, 말고개로 이어지는 동향면 고갯길입니다. ​ 13구간 : 천반산길(동향면사무소~상전면사무소, 16km, 6시간, 난이도 상) 정여립을 품은 천반산과 금강 상류를 만나는 길로 아름다운 오솔길이 가득합니다. ​ 14구간 : 진안천 물길(상전면사무소~진안 만남 쉼터, 13.4km, 4시간, 난이도 하) 상전면에서 진안천을 따라 진안읍에 이르는 길입니다. 읍내 버스터미널과 진안시장, 우화정을 거쳐 진안 만남의 쉼터에 이르는 길입니다. 진안고원길 9코스 운일암반일암 숲길은 삼거에서 주천면사무소까지 8.8km에 이르는 길입니다. 3시간이 소요되고요. 난이도는 어린 유아들도 걸을 수 있습니다. 운일암반일암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나무 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거든요. 숲길을 따라 걷는 짧은 구간으로 전망대와 무지개다리에서 운일암반일암과 천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 경사진 산길에서 시작해 가파른 철계단, 밧줄을 잡고 암벽을 이동하는 가파른 산행코스인 명도봉, 복두봉은 등산을 즐기시지 않는 분들은 힘드실 수 있습니다. 여러 산 등반으로 기초체력을 기르신 분들께 알맞은 코스예요. 실력파 등산가라면 안전장비 갖추시고,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진안원길 9코스를 걷다 보면 산속 맑은 물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진안에는 곳곳에 다슬기탕 가게가 많이 보이는데요. 맑은 물만 산다는 다슬기가 많이 잡히는 지역으로 크고 쫄깃쫄기한 다슬기를 맛보실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직접 다슬기잡이 체험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햇빛 쨍쨍한 낮에는 보이지 않는 다슬기가 밤이 되면 바위 위로 올라와 바위에서 떼어내기만 하면 됩니다. 다슬기는 야행성이라 밤에 활동한다고 해요. 가볍게 물놀이를 즐기며 다슬기잡이까지!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캠핑을 좋아하는 캠핑족이라면 주목! 진안 운일암반일암에는 무료 캠핑장이 있습니다. 운일암반일암 28경 오토 캠핑장은 평평한 넓은 면적에 텐트를 칠 수 있게 조성해 놓았는데요. 주차 공간 또한 넓어 캠핑카 주차도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전북 여름 인기 명소, 운일암반일암에서 물놀이 즐기고, 여름의 낭만, 캠핑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연일 갱신하는 폭염에 야외활동하기가 두려워지기도 하는데요.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솔~솔~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진안 고원길 따라 올 여름 피서를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 = 권현아(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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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1 22:18

[뚜벅뚜벅 전북여행] 남원 구룡계곡 트레킹 코스 "시원한 여름 피서지 한국의 명수 지리산 구룡계곡"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는 여름 휴가철입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덥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더위를 피해 휴가를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요. 해수욕장도 좋지만 시원한 계곡도 많이 찾으시는 것 같아 전북의 명품 계곡 중 하나인 남원 구룡계곡에서 트레킹도 하시고 시원한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가시라고 구룡계곡 소개합니다. 1967년 우리나라 국립공원1호로 지정된 지리산은 전라북도 남원시,전라남도 구례군,경상남도 하동군,산청군,함양군 등3개 도에 걸쳐 있는 명산입니다 오늘 트레킹 할 구룡계곡은 국립공원을 보호하고 시설 설치와 유지 관리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앞마당에서 출발합니다. 주차장 옆으로는 구룡계곡의 마지막 화장실과 약400년 전에 이 지역의 선비들이 용소 앞 변 바위 위에 지었으나1960년 큰비로 소실돼서 지금에 위치로 옮겨 복원한 육모정이 있습니다. 구룡계곡은 주천면 호경리에서 주천면 덕치리까지 펼쳐지는 심산유곡입니다. 수려한 산세 깎아지른 기암절벽이 있으며 계곡의 끝에는 구룡폭포가 있어 매년 트래킹을 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계곡으로남원8경 중1경으로 꼽을 정도로 풍경이 뛰어난 곳입니다. 구룡계곡에는9개의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데 이걸 용호구곡이라고 하고 용호구곡에는 송력동,용소,학서암,서암,유선대,지주대,비폭동,경천백,구룡폭포가 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를 출발 처음 만나는 계곡은 아홉 마리의 용이 놀았다는 곳이라 하여 용호동으로 불리던 곳입니다. 용호동은 전북 완주의 양반가 출신으로 소리꾼이 되어 집안에서 쫓겨난 조선시대 판소리8명창 중의 한 분인 권삼득 선생의 유적비가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권삼득 선생은 용호동에 콩 서 말을 지고 와서 소리 한 번 하고 콩 한 알을 용소에 던지고 이렇게 콩 서 말이 다 비워질 때까지 수련을 한끝에 득음하셨다고 하네요. 남원 출신의 명창들은 대부분 이곳 용소와 구룡폭포에서 소리 공부를 하고 득음을 하셨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에서 도로를 따라300미터쯤 걸어 올라오니 구룡탐방로의 시작인 구룡탐방지원센터가 있고 바로 옆으로 탐방로의 입구가 보입니다. 국립공원은 쓰레기를 돼 가져가는 그린 포인트를 운영하는데요. 그린 포인트 제도란 스스로 국립공원 내 방치된 쓰레기나 본인이 가지고 간 쓰레기를 거둬 가지고 내려오면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범국민 정화활동입니다 오늘 트레킹 할 구룡계곡은 구룡 폭포까지 총 3.4KM로 평균 경사각은12.4%,소요시간은 왕복3시간입니다 비폭교까지는 경사가 완만하여 걷기 좋으나 비폭교부터는 경사가 심해져 평소 운동을 안 하신 분들은 힘이 들 수 있으니 비폭교 까지만 다녀오셔도 좋을 듯싶네요. 트레킹을시작하기전에는15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몸을풀어주고 출발하면 건강에 좋으니 꼭 준비운동하고 올라가세요. 한국의 명수는 우리나라의 원류,계곡,수질,폭포,샘물의 수질 수량 등을 첫째로 삼고,지역주민들에게 얼마나 친밀도가 있는가?또는 보전이 잘되고 있는가? 를 감안했고,물에 얽힌 유래와 전설,특이성 및 지명도 등을 검토해서 우리나라에100곳을 선정했으며 우리가 꼭 지켜야 할 곳이라고 하네요. 전라북도에는 구룡계곡을 포함9곳의 명수가 있고 잘 보전되고 있습니다. 구룡계곡 탐방로를 걷다 보면 아름다운 작은 폭포를 만나는데요. 흰 바위가 물에 깎여 반들거리고 구시처럼 바위가 물살에 패어 있어 구시소라고도 하고,스님이 꿇어앉아 독경하는 모습 같다 하여 서암이라고도 부르는 구룡구곡 중 사곡입니다. 사곡 주변은 물이 맑고 큰 바위가 많아 멋진 풍경을 보여 주는 곳입니다. 계곡 트레킹 할 때 주의할 점은 미리 기상악화를 대비하셔야 하는데요. 계곡 특성상 비가 오면 급속도로 수량이 늘어서 위험할 수 있으니 미리 기상 확인하시어 안전사고를 방지해야 하며 우산 손전등 비상약 정도는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트레킹 시에는 등산화를 꼭 신어서 갑작스러운 미끄러움에 대비를 하셔야 하고 상의는 땀 배출이 잘되고 잘 마르는 재질의 옷을 입으셔야 하며 긴 바지와 등산양말,장갑 정도는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또한, 트레킹 시에는 무리하지 말고30분마다 한 번씩 휴식을 취해 주고 충분한 수분흡수를 하시어 안전한 트레킹 하시길 바랍니다. 계곡의 물은 맑아서 그 깊이를 가늠하기 힘이 듭니다. 함부로 들어가시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혹시나 물에 들어가실 분들은 계곡 물의 온도가 낮으니 여분의 옷이나 수건 꼭 챙겨 가세요. 반월봉에서 바라보는 계곡에 물이 떨어져 물보라가 생기는 모양이 마치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 같다하여 비폭동이라고 불리는 구룡계곡의 칠곡입니다. 구룡계곡의 칠곡인 비폭동을 지나면 성인들도 숨이 찰 정도로 급경사가 시작되는 계단이 나옵니다. 언덕을 오르면 구룡폭포까지는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아홉 마리의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구룡폭포입니다 폭포를 보는 순간 힘들게 걸어온 시간을 보상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구룡폭포는 지리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두 갈래 폭포를 이루고 폭포 밑에 조그마한 연못을 이루는데 그 모습이 마치 용 두 마리가 어울렸다가 양쪽 목 하나씩을 차지하고 물속에 잠겨 구름이 일면 다시 나타나서 서로 꿈틀거린듯하여 교룡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안내에 자세히 나와 있네요. 아름다운 구룡계곡 트레킹을 마치고 하산하는 길에 계곡의 맑은 물에서 한참을 쉬다 돌아왔습니다. 계곡물이 시원하다 못해 차가워서 발을 오래 담그고 있으면 발이 시릴 정도이었습니다. 물소리,새소리 들으며 한참을 앉아서 쉬다 보니 매우 좋아서 같이 간 분들과 꼭 다시 오자고 약속했네요. 트레킹은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이 동시에 되어 건강을 지켜주는 운동 중 하나입니다. 이번 여름 아름다운 전북의 구룡계곡으로 건강과 힐링 찾아 떠나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글사진=박순배(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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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1 22:05

[뚜벅뚜벅 전북여행] 무주군 산촌 마을 캠핑 “별이 쏟아지는 시골추억!”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휴가 여행계획 짜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전국 산이나 바다로 다들 떠나기가 바쁩니다. 좋은 숙소를 잡고 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야생에서 즐기는 특별한 추억! 색다른 체험과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행! 캠핑만 한 것이 없죠? 여름이 되면 무주군 시골마을에서는 특별한 캠핑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여름, 시골에서 즐기는 캠핑 나들이 한번 가보실까요?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시골캠핑. 10팀의 가족을 모집하여 명천마을에서 진행됐습니다. 시골집 마당과 솔밭권역의 캠핑장에서 진행이 됐는데요. 신청한 날짜 (7월27~28일)에는 솔밭권역에 있는 솔밭 캠핑장에서 특별한 캠핑이 이뤄졌습니다. 명천마을 소나무 숲속에 캠핑장이 마련되어있는데요. 명천마을 소나무 숲은 마을 주민들의 땀과 노력으로 소중하게 가꾸어졌다고 합니다. 비 오는 날 설치하는 텐트. 힘이 들지만, 이 또한 나름의 추억이 됩니다. 텐트를 설치하고 작은 운동회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날이 좋으면 야외에서 진행되는데 우천으로 인하여 솔밭캠핑장 사무실이 있는 솔향기 체험관으로 향합니다. 올여름 유니폼처럼 입고 다니는 블로그 기자단 단체 티셔츠! 리미티드 에디션! 싱그러운 여름과 잘 어울리는 초록초록한 티셔츠를 아이와 함께 입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첫 스타트는 아빠와 엄마들의 재기차기. 이럴 줄 알았으면 연습 좀 하는 건데, 아이가 실망할까 걱정했지만, 아이에게는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에 마냥 재미있어하더라고요. 아빠들이 출전하는 청바지 줄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나름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열심히 넘어봅니다. 결과는 2등! 나름 괜찮은 성적이죠? 아들도 도전해보는데요. 역시 일반줄넘기가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무리인 듯합니다. 그래도 어디서 이런 줄넘기 놀이를 해볼까요? 아이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바라봅니다. 두 가족이 한 조가 되어 공 옮기기, 윷놀이도 하였지요. 처음 보는 얼굴들이지만 하나가 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놀이, 미션보물찾기인데요. 보물을 찾고 미션을 수행하여야 완료가 됩니다. 미션을 완료되면 별표만큼 선물로 돌아오는 건 안 비밀로 할께요!~ 캠핑에서 먹을거리가 빠지면 섭섭하죠? 무주에서 재배된 농산물을 재료로 요리 캠핑요리 경연대회가 이어졌습니다. 주재료로 돼지고기 양파, 대파, 마늘, 표고버섯이 제공되었습니다. 집집이 받은 재료를 활용하여 솜씨를 뽐내는 자리였습니다. 심사위원들의 심사와 가족대표들이 한 명 나와서 심사를 진행하고 맛있게 음식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아이들에게는 산골영화 관람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영화에 팝콘이 빠지면 안 되죠! 팝콘도 주는 무주시골캠핑 대박입니다요. 어른들은 캠핑장 중앙무대에서 작은 음악회와 공연도 관람하고요. 노래자랑도 있었습니다. 노래자랑만 나가도 무주지역특산품을 상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사실! 노래자랑을 뒤로하고 잠을 청합니다. 다음 날 아침! 무주대첩 및 운동회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집집이 선물을 한 가득 받았죠~ 마지막으로 송어 잡기 체험을 해봅니다. 깨끗하고 시원한 물에서 송어를 잡고 잡은 숭어는 장작불에 소금구이를 해먹는답니다. 성인 팔뚝만 한 송어를 장작불에 구워 먹는 맛이... 사진보니 다시 침이 고입니다. 명천마을 시골 캠핑! 캠핑 정말 끝판왕입니다. 횟수로 3년째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제 가족은 여름날 이곳은 필수다라고 다짐했답니다. 무주군 산촌캠핑은 앞으로도 일정이 있다고 합니다. 일정표를 참고하시고요 참가비 및 자세한 정보는 밑 링크에서 나와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mujumaeul/ *https://blog.naver.com/mjas320 선착순 10가족만 모집하니 참고하시고요. /글사진 = 염승(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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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31 16:50

[뚜벅뚜벅 전북여행] 부안시티버스 당일치기 “부안, 변산에반하도다”

그동안 교통적 접근성이 불편하다는 이유 하나로 여행지로 미뤄놨던 곳이 있습니다. 바로 전라북도 부안인데요. 그런데 최근 딱 여름방학 시즌에 매주 토요일 주 1회 정도 부안시티버스를 운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버스를 타러 가봤습니다. 보통 팸투어나 여행사 버스를 타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시티버스를 타보는 것은 처음이에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가더라도 부안여행코스의 첫 번째 장소에 도착하면 문화관광해설사가 탑승해서 알찬 설명을 더 해주니 예약만 미리 해두면 당일치기 부안여행을 다녀올 수 있답니다. 부안시티버스를 탑승하기 이틀 전 버스기사님 번호와 함께 안내문자가 왔고 저는 르윈호텔 앞에서 승차했어요. 버스는 정시출발하지만, 일정은 변동이 있을 수 있어요. 첫 번째 코스인 부안 채석강 주차장에서 문화 해설사를 만나서 이동했어요. 주차장도 넓고 주변에 부안 유명 먹거리인 백합죽을 포함해 음식점도 많이 있는 편이에요. 부안 변산반도는 사실 하루 코스로 잡아도 모자랄 정도로 넓고 볼만한 포인트가 많은데요. 전국 국립공원 중 말 그대로 산 따라 바다 따라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유일한 국립공원이에요. 채석강과 적벽강 등 약 8천7백만 년 전 형성된 퇴적암과 주상절리 등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답니다. 연간 120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유명한 변산반도에는 갯벌체험도 가능하고 해양생물이 참 다양했어요.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따개비, 굴 등 바위를 들여다보는 시선은 참 순수했어요. 그리고 외국인 팀도 만났는데 관련 설명을 들으며 변산반도를 알아가는 모습이 참 흐뭇했답니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더라도 사진을 찍어야죠! 날씨가 별로지만 수평선과 지질암의 조화는 여전히 아름다웠어요. 하지만 해식동굴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는 아쉬움과 해안형 탐방코스를 더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다음에 재방문해볼 생각이에요. 중간에 문화해설사의 곁을 떠나 자유 시간을 가지면서 변산반도국립공원탐방안내소를 들어가 봤는데요. 생각보다 시간이 짧아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첨단기기로 잘 만들어져있어서 볼만했어요. 3층으로 올라가면 옥상 전망대도 있는데 생각보다 시야는 가리는 편이에요. 탐방안내소를 나와서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활짝 핀 백일홍도 만날 수 있어요. 아담하지만 사진 찍고 꽃구경하긴 좋아요. 주어진 시간이 생각보다 짧다면 짧은 편이라 점심이 포함된 시간인 줄도 모르고 돌아다녔어요. 변산반도에 왔을 때 꼭 시간 체크를 해서 점심을 챙겨드시길 바랄게요. 그다음 일정으로는 전나무 향기가 머무는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 길로 초록이 가득한 풍경이었어요. 내소사는 633년 혜구두타가 창건한 곳으로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약 6백 미터의 전나무숲 길이 있어요. 해설사의 진가가 여기서 더욱 발휘되었는데요. 피톤치드가 사실은 독성이 있어서 근처 감나무가 울퉁불퉁해져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내소사의 숨겨진 이야기 등 설명을 들으며 초록색 숲길을 걸었답니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에 창건된 사찰로 입장료는 3천 원이지만 시티버스투어에는 포함된 가격이에요. 천년고찰 내소사에는 보물도 많고 전설도 많았어요. 특히 대웅보전에는 백의관음보살좌상이 그려져 있는데 국내에 남은 것 중 가능 크다고 해요. 그 두 눈을 바라보며 눈을 떼지 않고 소원을 빌면 소원을 이뤄준대요. 저도 마음으로 소원을 빌고 왔어요. 그다음 이동 장소는 부안 곰소젓갈발효식품센터 홍보관이었어요. 소정의 체험비를 내면 삼색소금체험이 가능했는데 버스비에 체험비도 포함 되서 정말 알차더라고요! 곰소염전이 유명해서 부안 소금도 궁금했는데 뽕잎, 오디, 함초 가루를 넣고 직접 빻아서 집에 가져갈 수 있게 포장까지 해준답니다. 세 가지 모두 향이 살짝 나서 특별한 소금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떴답니다. 삼겹살이나 나물무침에 넣으면 더욱 향긋한 소금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바로 옆 부안젓갈식품센터에 가보았는데요. 젓갈3~4가지와 막걸리를 무료로 내주며 시음과 시식이 가능했어요. 각종 젓갈을 생산하는 젓갈단지가 있고 양념 맛도 참 좋지만, 무엇보다 뒷맛이 쓰지 않고 달달함이 느껴지는 곰소천일염과 신선한 어패류로 만들어져서 맛있어요. 가격대 1만 원~1만5천 원대가 많고 괜찮아서 저도 2개 정도 구매해왔어요. 원래 곰소항도 가보는 코스지만 비가 와서 일정이 일부 취소되었어요. 시티버스투어를 해보니 부안시내와는 거리가 있지만, 볼거리 많은 부안관광지를 이렇게 하루 코스 당일치기로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어요. 특히 교통비와 문화해설사의 동행이라는 점이 장점이에요. 부안을 더 알고 싶고 둘러보고 싶다는 여행욕구가 생길 정도로 부안 맛보기 여행으로 추천해요. 이번 주말 가볼만한 곳으로 부안 어떠세요? 부안시티버스 예약 사이트 : <바로가기> 매주 토요일 전주 한옥마을 르윈호텔 앞, 전주역 앞, 부안 채석강 주차장 탑승 최소 출발 인원 : 5명 /글사진 = 장하나(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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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31 16:19

[반짝반짝 전북문화]일제강점기 군산 역사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한일 관계의 갈등이 깊어지는 요즘, 누구는 말합니다. 역사적 감정이 정치, 사회적으로 확대 해석 돼서는 안 된다고 말이죠. 우리 역사에 한순간인 일제강점기 시절. 그 순간은 기록되었고 사실이었으며 미래에도 지워지지 않을 시간입니다. 그렇다면 그 사실을 지우려고 하는 이가 있다면 그건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요? 최근 일본에 대한 국민들의 불편한 감정 역시 이러한 인식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는 것은 당연한 감정인 것이죠.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 감정의 표현을 넘어서 우리 스스로가 역사를 바로 알고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아픈 역사라 하더라도 되새기며 앞으로 어떠한 역사를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죠. 과거를 되돌아보면 답이 있습니다. 군산은 근대역사의 보고라도 여겨질 정도로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죠. 이러한 군산에 새로운 역사관이 생겼는데요. 바로 일제 강점기 군산역사관입니다. 근대기의 구체적인 사실들을 밝혀줄 일제 강점기의 자료와 유물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일제강점기 자료 국내 최다 보유 역사관이라고 합니다. 군산역사관은 연면적 1,868.7㎡, 3층 규모로 군산과 관련된 일제강점기 유물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역사관의 1층과 2층은 군산 동국사절을 찾아오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공간과 3층에는 유물전시관과 사무실 소장고가 있습니다. 보관 자료의 수는 약 1만여 점이나 있다고 합니다. 현재 전시되고 있는 자료의 수는 약 2천여 점이라고 하니 정말 많은 자료가 있어 군산 근대역사 시절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군산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을 하나하나 살펴보는데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유물전시관에는 동국사절에서 그동안 보관하고 있던 일제강점기 문화유산 등 기증품 1,423점과 기탁유물 1,693점 총 3,116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람시간 하절기: 09:00~ 18:00, 동절기: 09:00 ~ 17:00 휴 관 일 신정,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관 람 료 성인 1,000원, 청소년 군인 700원, 어린이500원 *단체, 국가유공자, 6세이하, 65세이상 등 할인 또는 면제 가능 문 의 063) 467-0815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개관 특별전으로 수탈의 기억 군산전을 운영 중으로 역사관에 들르시면 의미 있는 전시를 관람하실 수 있겠습니다. 특별전을 잠시 살펴볼까요? 전시는 크게 다섯 개의 주제로 나뉘는데요. 첫 번째 쌀의 군산입니다. 군산은 우리나라의 쌀이 일본으로 몽땅 빠져나갔던 항구입니다. 쌀의 생산증대를 위해 간척과 개발이 계속되었고 기차로 달구지로 쌀이 몰려들었습니다. 품질 좋은 조선미를 수탈하기 위해 곡물검사소에서 정밀한 검사도 이루어졌습니다. 두 번째는 제국주의 일본입니다. 일제는 헌병과 경찰, 군대를 앞세워 식민 지배를 이어나갔습니다. 전쟁의 광기가 가득한 이 땅에 지원병이라는 허울을 쓰고 한국의 젊은이들은 전쟁터로 끌려갔습니다. 세 번째 빛과 그림자입니다. 개항 이래 군산은 나날이 발전하였습니다. 온 세상의 새로운 문물이 넘쳐나고 으리으리한 건물이 세워졌습니다. 화려한 조명을 받은 일본인들 뒤에 모든 것을 빼앗긴 한국인들의 삶도 계속되었습니다. 네 번째 기억은 계속됩니다. 수집된 모든 자료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릇입니다. 자료가 직접 말하지 않습니다. 기록의 이면에 있는 역사를 연구하며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생생한 군산의 면모를 보여줄 자료들을 계속 발굴할 계획입니다. 다섯 번째는 시청각실입니다. 관련 영상물로 [만선시찰]1933년 대매여행사 제작9.5mm 무성필름, [경성]1930년대 조선총독부 철도국제작 16mm 유성필름, [군산, 나라를 잃었던 기억들] 2015년 한국문화재단 제작 글로컬문화유산8편 등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그 시절 군산을 알 수 있는 조감도도 볼 수 있습니다. 1926년 군산상업회의소에서 발행한 군산부의 안내 전단입니다. 군산부 조감도와 전경사진, 군산의 개요, 인구, 미곡반출량, 상공수산업, 은행 예금고, 교육시설, 황등 요교호, 주변 명승지 안내가 적혀있습니다. 전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여름방학 아이들과 함께 오셔서 역사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일제 강점기 당시 군산의 역사가 담긴 다양한 원본 자료도 볼 수 있습니다. 포토존에서 군산여행기념의 추억도 남겨야겠지요.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군산의 역사를 후세대에 알려줄 근대문화유산으로 잘 관리하여 우리 학생들에게 이해하기 좋고 근대기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적인 역사관이라 생각합니다. 군산 동국사절을 돌아보신 후, 소녀상 옆으로 내려가면 통로가 연결됩니다. ​위치 : 전북 군산시 동국사길 21 (동국사 맞은편) / 글사진 = 강경오(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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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31 15:43

[뚜벅뚜벅 전북여행] 전북 부안 여름여행 베스트 7…‘천혜의 절경 부안 변산반도에서 알차게 피서 즐기는 방법’

바다가 부른다. 아흐~~ 산과 바다로 향하는 마음이 앞서는 7월입니다. 피서계획 잘 세우고 계시나요? 오늘은 피서계획에 도움이 될 만한 전북의 피서지를 소개할게요. 광경만 봐도 어디인지 대충 짐작이 가시죠? 바로 전북의 대표적 피서지인 부안입니다. 밀물 때 보는 격포항 풍경입니다. 부안에는 볼거리가 풍성해 모두 소개하기가 참 난감한데요. 오늘은 부안에서도 격포 부근의 가볼 만한 곳 일곱 군데를 추려봤습니다. 격포항은 다른 항구에 비해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변산 마실길이 지나는 구간이기도 한데요. 격포항을 중심으로 왼쪽 해넘이 공원과 요트마리나입니다. 격포항 요트마리나는 최대계류 척수가 37대로, 6월 28일부터 시작한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뉴질랜드, 호주, 영국 등 15개국 150여 명이 참가한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가 열린 곳입니다. 방파제 너머는 바다낚시 체험장인데요. 무료로 운영돼 격포항을 찾는 많은 분이 낚시를 즐기는 곳입니다. 마치 바다 한가운데서 하는 선상낚시처럼 즐기는 바다낚시입니다. 방파제 끝에는 예쁜 등대가 서로 마주하고 있어요. 항구에는 이렇게 빨간색 등대와 백색 등대가 항상 있는데요, 빨간색은 우현 표지로 바다에서 봤을 때 오른쪽에 위치하며 백색은 좌현 표지로 왼쪽에 위치하죠. 즉 모든 배는 항구로 들어갈 때 빨간색 쪽으로 들어가고 나갈 때는 백색 등대 쪽으로 나가야 합니다. 오른쪽 방파제에는 트릭아트도 그려졌군요. 채석강 쪽으로 위치한 방파제에는 공연시설도 갖추고 있어 한 여름밤의 낭만을 즐기기에는 제격인 것 같습니다. 격포항의 왼쪽과 오른쪽 방파제를 거닐며 상쾌한 바닷바람을 쐬었다면 이제 남은 것은 격포에서 잡히는 싱싱한 생선으로 회를 떠서 푸짐하게 먹어보는 것인데요, 격포항 어느 곳에서나 이렇게 푸짐한 한 상이 준비됩니다. 채석강은 부안은 물론 전북 최고의 관광지로 명승 중의 명승이죠. 전북 기념물 제28호에 국가명승 제13호입니다. 채석강 끝에서 파노라마로 찍은 장면인데요, 실감 나시나요? 중생대 백악기 지층이 바닷물에 침식돼 퇴적한 절벽이 마치 책을 쌓아놓은 듯한데요. 당나라 이태백이 술을 마시다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은 채석강과 흡사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여느 강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닭이봉 층암절벽과 바다를 통칭해 부르는 이름입니다. 수만 년 세월 철썩이는 파도에 절벽 여기저기가 구멍이 뚫렸는데요. 해식동굴이라고 하며 바닷물이 빠졌을 때는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내부는 거대한 동굴인데요. 천장이나 절벽 위에서 낙석이 떨어질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화산폭발에 따른 마그마가 흘러내리다가 식은 곳도 있어 지질을 공부하는 데 제격입니다. 채석강과 격포 해수욕장 다음에 나오는 적벽강은 국가지질공원 부안과 고창으로 이어지는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 중 일부입니다. 채석강과는 또 다른 모습인데요, 채석강과 함께 국가명승 제13호로 지정된 곳이니 함께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넓은 암반이 적은 대신 붉은 빛이 감도는 바위와 절벽으로 해안이 이루어져 석양 무렵에는 온통 진홍빛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적벽강 위에는 전북유형문화재 제58호인 수성당과 천연기념물 제123호인 후박나무 군락지가 있으니 함께 둘러보시면 더 좋아요. 채석강 넓은 암반에는 잘 찾아보면 공룡발자국 화석도 볼 수 있는데요, 무려 57개소에 있다고 합니다. 채석강과 적벽강, 격포항은 조선시대 수군별장, 첨사 등이 있는 수군진인 격포진이 있던 곳으로 라 불린 곳이죠. 역사 공부도 되고 지질 공부도 되는 전북의 관광명소 채석강은 가족 나들이로 제격인데요. 격포여행 베스트 중의 베스트입니다. 격포 해수욕장은 `채석강 해수욕장`이라고도 하는데요. 채석강과 적벽강 사이 조그마한 해수욕장입니다. 해변 길이는 약 500여 미터로 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고 경사가 완만해 어린아이들도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썰물일 때는 상당히 넓은 모래사장이 나타나는데요. 물이 맑고 풍경이 좋아 대천, 만리포와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당연히 격포여행 베스트에 뽑힐 만한 곳이죠. 밀물 때는 모래사장이 거의 잠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채석강이 있는 닭이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격포 해수욕장 풍경은 예술인데요. 걷거나 차량으로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으니 격포에서 피서를 즐기신다면 꼭 올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격포항 해넘이 공원에서 봉화봉에 올라 궁항 쪽으로 내려가면 드라마 세트장이 있습니다. 물론 차량으로도 올 수 있는데요, 2004년 9월부터 2005년 8월까지 거의 1년간 106부작으로 KBS 1TV에서 방영된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세트장입니다. 당시 무명배우였던 김영민이 주인공으로 이후 일약 스타의 길로 나서게 된 것이 불멸의 이순신입니다. 드라마가 방송될 당시와 그 이후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다녀갔지만, 현재는 인적이 드물 정도인데요. 그래도 비교적 관리 상태는 양호합니다. 세트장의 정확한 명칭은 `궁항 전라좌수영 세트장`으로 촬영에 방해되는 현대식 건물이 하나도 없으며 전체 세트장을 풀샷으로 담아도 좋은 지리적 장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드라마 속 어촌마을 세트장까지 지금 당장 드라마나 영화를 찍어도 될 만한 세트장입니다. 세트장에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는 일품인데요. 드라마에서 이순신이 서해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인간적 고뇌를 그리곤 했지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역사 이야기와 함께 서해 낙조도 볼 수 있어 격포 여행 베스트로 꼽았습니다. 이제 격포를 벗어나 아이들과 함께 가보면 좋은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먼저 부안 누에타운인데요. 누에와 뽕나무를 테마로 한 전시 체험관으로 부안의 특산품인 오디와 뽕나무, 누에 등 뽕 산업의 모든 것을 한 군데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누에타운은 3만여 마리의 희귀 곤충을 볼 수 있는 기획전시실, 탐험관, 항습시설을 갖추 사계절 누에 사육실, 오디와 뽕을 이용한 각종 체험관으로 구성돼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합니다. 관람시간 : 09~18시(7월 20일~8월 20일은 19시), 17시까지 매표 마감. 휴관일 : 1월 1일, 추석, 설날,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그 다음 날) 관람 요금 : 성인 3,000원 (20인 이상 단체 2,000원) 특별 할인 : 부안군민, 5세 이상 19세 이하, 65세 이상은 1,500원 관람료 면제 : 국가유공자 및 유족, 장애인(1~3급은 보호자 1인 포함), 4세 이하, 하사관급 이하 현역군인 유유 누에마을 체험객 할인 : 1,500원 탐험관에서는 거미소굴, 뽕나무거인, 개미동굴 탐험, 폭포 속 동굴탐사 등이 있어 어린이들에게 탐험을 통한 모험심을 기르게 합니다. 체험관에서는 허준의 동의보감에 나온 뽕과 누에를 이용한 치료법 35가지와 누에의 성장기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알에서 막 깬 누에를 개미누에라고 하는데요. 그때가 1령입니다. 열심히 뽕잎을 먹고 3~4일 정도면 잠을 잔 뒤에 허물을 벗는데요. 2령이 되는 과정이죠. 2령의 애누에는 이틀 반 정도 더 뽕잎을 먹으면 두 번째 잠을 자고 허물을 벗는데요. 3령이 되는 과정입니다. 3령 누에가 세 번째 허물을 벗으면 4령이 되고 네 번째 허물을 벗으면 5령이 되는데요. 4령 이후를 큰누에라고 합니다. 뽕잎을 가장 왕성하게 먹을 시기로 5령 3일부터 누에는 평생 먹는 뽕잎의 90% 이상을 먹는다고 합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온통 트릭아트로 되어 있어 긴장해야 합니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즐기는 누에타운 전망대 트릭아트입니다.​ 뜨거운 여름에도 축제는 열리죠. 바로 매년 8월 부안에서는 `님의 뽕축제`가 부안댐과 누에타운 일대에서 열립니다. 특히 부안댐은 물놀이 시설이 잘 갖추어져 부안군민들의 여름 피서지로도 유명한데요. 물 문화관과 시비 공원이 있습니다. 물 문화관에서는 기본적인 물에 대한 정보와 물을 주제로 한 전시관이 있어 물의 소중함을 알 수 있습니다. 부안호 문학 동산은 부안 출신 문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오남구 시인, 신석정 시인 등 여섯 시인의 시비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캠핑도 가능할 정도로 숲이 우거졌고 물놀이 시설도 잘 갖추어져 가족피서지로 많이 찾는 곳입니다. 물 문화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기암절벽입니다. 마치 산수화의 한 폭을 보는 것 같죠? 변산의 최고봉인 의상봉 끝자락으로 부안댐 최 상류지역으로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합니다.​ 이제 마지막 소개할 곳은 내소사입니다. 변산의 관음봉에서 내려다본 풍경인데요. 전나무 숲길과 대웅보전 꽃살 창호가 유명한 곳입니다. 내소사 일주문 앞 할아버지 당산나무는 수령이 700살 정도 된 나무로 내소사에 있는 할머니 당산나무와 함께 내소사를 안팎에서 지키고 있습니다. 수령 150년 된 전나무 500여 그루가 일주문에서 내소사 입구까지 약 500m 좌우로 빽빽하게 들어섰습니다. 내소사가 임진왜란으로 소실돼 복구하는 과정에서 입구가 너무 삭막해 전나무를 심었다고 하는데요, 625전쟁 때 절은 피해를 당하였어도 전나무 숲은 무사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숲과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내소사 전나무 숲길. 피톤치드 뿜뿜 거리를 거닐며 피서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내소사 사천왕문을 지나면 우람한 풍채를 자랑하는 할머니 당산나무입니다. 수령은 약 천 살로 내소사를 안에서 지키고 있습니다. 대웅보전은 보물 제291호인데요. 단청하지 않아 더 고풍스럽습니다. 백제 무왕 때 세운 사찰로 원래 이름은 소래사였다고 합니다. 전라북도의 피서지 중 부안군 변산면과 격포로 떠난 피서여행정보 도움이 되셨나요? 때 이른 불볕더위로 피서철도 그만큼 가까워졌는데요, 올여름 피서지는 서해안 해수욕장 3걸 중 하나인 격포해수욕장과 국가명승 채석강과 적벽강이 있는 부안이 어떻습니까? /글사진 = 심인섭(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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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23 17:52

[전북의 재발견] 마이산 트레킹 “여름, 베일에 싸인 전북 진안고원 마이산으로 트레킹 떠나요!”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습니다. 올여름 휴가 어디로 갈까?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올여름에는 인기 TV프로그램 <핑클의 캠핑클럽>에 나온 전라북도 진안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진안고원으로 불리는 진안군 캠핑클럽 촬영지는 진안 용담 섬바위구요. 오늘 떠나볼 곳은 진안의 대표산 <마이산>입니다. 전라북도 북동부에 있는 진안군은 1읍 10면으로 이루어진 노령산맥 동쪽 사면과 소백산맥 서쪽 사면 사이에 있는 산간고원지대입니다.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고랭지 채소 재배가 활발하고요. 전북의 다른 지역보다 평균기온이 5도 정도 낮다고 해요. 무더운 여름, 시원한 피서지로 안성맞춤이겠죠? 마이산은 첫 눈에 봐도 산 전체가 특이합니다. 마이산은 타포니 지형으로 풍화작용은 보통 표면에서 시작되지만, 마이산 풍화작용은 바위 내부에서 시작해 팽창되어 밖에 있는 바위를 밀어내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세계에서 타포니 지형이 가장 발달한 곳입니다. 게다가 겨울 마이산에는 역고드름 현상이 있어 텔레비전에도 자주 나오기도 했는데요. 역고드름은 겨울철 정화수를 떠 놓으면 고드름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현상입니다. 특히 은수사와 탑사 주변에 그러한 현상이 자주 있다고 해요. 마이산 트레킹 코스는 북마이산과 남마이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북마이산이 산을 넘어야 때문에 코스는 짧지만 힘들고요. 남마이산은 완만한 길로 되어 있어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남마이산 주차장에서 출발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북마이산은 가위박물관과 닥종이박물관이 있는 이곳에서 출발합니다. 예쁜 야경을 위한 불빛장치들이 설치되어 있어 밤에 와도 좋을 것 같아요. 가위박물관은 무료로 관람이니까요. 북마이산 트레킹 전,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사람들은 마이산 등반을 대부분 남부 주차장에서 시작하지만, 마이산 정상까지 가는 최단 코스는 북부 주차장 쪽 출발입니다. 마이산 정상 암마이봉까지 산행 거리는 2.1km, 왕복 1시간 20분 코스로 시작고도는 393m, 정상 암마이봉 고도는 686m 계단길과 암릉(로프)구간을 등반합니다. 마이산 베이직 코스~ 남마이산 코스는 완만한 길로 되어 있어 아장~ 아장~ 걷는 어린아이들도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무엇보다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 마이산에 꼭 가야 하는 이유는 6월28일 마이산일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기 때문인데요. 진안과 무주 지역 중 역암과 풍화혈로 대표되는 마이산이 지질, 지형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에는 마이산, 구봉산, 운일암반일암,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 등 지질명소 10곳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엔 고원생대부터 백악기에 이르는 다양한 연대의 암석과 단층을 따라 이동한 마그마 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암 등이 분포해 백악기 단층에 의해 형성된 분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이산을 비추는 거울 같은 호수 탑영제에서는 오리페달보트를 타실 수도 있습니다. 시간별로 분수가 운영되어 보고만 있어도 시원해 보입니다. 남마이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절, 금당사가 있습니다. 대중전은 금색으로 채색되어 있어 매우 화려해 보이고요. 야외에는 독특한 외관의 불상이 있어 다른 절과 차별화되어 보입니다. 1976년 전라북도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된 마이산 탑사는 조선 후기 임실에 살던 이갑용이라는 사람이 25세 때 입산하여 은수사에 머물며 솔잎 등으로 생식하며 수도하던 중 꿈에서 신의 계시를 받고 돌탑을 쌓기 시작하여 10년 동안 120여 개에 달하는 탑을 쌓았다고 합니다. 크고 작은 자연석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탑은 높이 1m에서 15m까지로 각양각색의 형태인데요. 100여 년이 넘었음에도 아무리 쎈 강풍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니 신기하더라고요. 진안에는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진안군 동향면 체력공원 일원에서 제11회 진안고원 수박축제가 열립니다. 여름뿐만 아니라 진안은 가을에도 가볼 만한 대표 축제가 있는데요. 10월에는 홍삼축제가 10월 9일부터 10월 13일까지 마이산 북부 일원에서 열리니까요. 올해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마이산을 비롯해 전라북도 진안을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마이산 도립공원 주소 : 전북 진안군 마령산 마이산로130 전화번호 : 063-433-3313 입장료 : 어른 3,000원 군경/학생 2,000원 어린이 1,000원 홈페이지 : http://maisan.jinan.go.kr/ /글사진 = 권현아(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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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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