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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재발견] 여름휴가지 추천 변산 대명리조트 “변산의 풍광과 여유로움 즐기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라북도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는 변산 대명리조트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혹시 호캉스라는 뜻 아시나요? 호캉스란, 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진정한 휴가는 여행이 아니라 휴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휴가를 호텔에서 보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호텔은 아니지만, 변산 대명리조트에는 호캉스처럼 모든 시설이 있어서 휴식이 가득한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답니다. 먼저, 변산 대명리조트의 위치는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3시간, 대전에서는 1시간 30분, 광주나 목포에서는 1시간 10분에서 20분 정도 걸리는데요. 변산 대명리조트를 전라북도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는 이유는 리조트 안에서 끝내주는 서해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변산 대명리조트 근처에는 격포해수욕장과 해넘이 채화대, 채석강, 변산반도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 등 볼 것이 많이 있는데요.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시간이 남으면, 1~2곳 정도 방문하는 것이 좋은데 개인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변산 대명리조트를 방문했다면 변산반도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변산반도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는 변산 대명리조트 후문에 연결도로가 있어서 조금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으며 가는 도중에 해넘이 채화대가 있어서 해넘이 채화대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거든요. 또 변산반도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 앞에는 격포해수욕장도 있어서 해넘이 채화대와 격포해수욕장을 모두 걸어서 방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변산반도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에서는 어린이체험관, 해양관, 역사문화관, 바다정원 전망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모래갯벌, 펄 갯벌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가 있어 아이와 함께 찾으면 더욱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변산반도가 다방면으로 특별하고 가치가 있다고 보는데요.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것부터가 그 첫 번째 이유입니다. 변산반도 갯벌에는 개불 구멍, 큰 구슬우렁이 알집 등 많은 바다 생물들을 만날 수 있어 생동감 있는 교육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안내소에서는 또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역사와 문화, 채석강과 해양생물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해설프로그램이 오전 10시, 오후 1시와 3시에 진행되는데요. 변산반도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시간을 맞춰서 도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변산 대명리조트는 리조트 내에는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수영장처럼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아쿠아 월드가 있는데요. 변산 대명리조트의 아쿠아 월드는 우천 시에도 정상운영이 되며 물놀이 시설로는 실내 아쿠아존과 실외 파도풀존이 있는데 캐리비안 베이와 같은 야외 파도풀은 미들시즌인 5월 4일부터 골드시즌인 8월 25일까지 운영이 됩니다. 그리고 변산 대명리조트에는 쾌적한 휴식과 태닝을 즐길 수 있는 썬베드존, 글램핑, 파라솔 등 다양한 카바나와 버플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노천탕이 있는데요. 건식 사우나와 닥터피쉬 치료, 어린이들을 위한 편백나무 큐브로 만들어진 편백나무 놀이터 등 어른과 어린이 모두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가득해서 좋았습니다. 이 밖에 부대시설로는 실내야구장과 스크린골프장, 오락실, 노래방, 코인세탁실, 키즈앤 뷰티샵, 스킨과 바디를 케어해주는 라 메르 테라피 등이 있습니다. 변산 대명리조트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족욕을 하고 자녀가 핑크가운을 입고 얼굴에 고양이 팩과 어린이 전용 네일을 받으며 함께 인증샷 까지 찍어주는 키즈앤뷰티샵이 있는데, 자녀가 있다면 키즈앤뷰티샵을 꼭 이용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변산 대명리조트에는 다양한 식당과 카페가 있어서 먹을 것 또한 걱정이 없습니다. 여기에서 원하는 음식이 없다면 리조트 주변으로 발길을 돌려보세요. 리조트 인근에는 싱싱한 해산물을 재료로 한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하니 기호대로 고르셔서 맛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한식과 퓨전음식을 먹을 수 있는 리조트 내 식당을 들렀는데요. 밖으로 나가지 않고 전라북도 부안 특산물로 유명한 곰소젓갈을 쌈밥정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곰소젓갈은 5가지 종류가 나오는데요. 지방분해효소가 있어서 소화가 잘되고 노화방지와 항암 효과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하는데요. 곰소젓갈이 쌈과 함께 나오는 이유는 쌈 채소와 고기를 쌈장 대신 젓갈과 함께 먹으면 맛이 더욱 좋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곰소젓갈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대로 쌈 채소에 고기와 밥을 올리고 쌈장대시 젓갈을 올려서 먹었는데요. 쌈장을 넣지 않아도 젓갈에 간이 되어 있어서 맛이 있었고, 젓갈마다 각자 개성과 특징이 강해서 여러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부안 특산물인 바지락을 먹을 수 있는 바지락 비빔밥을 주문해서 먹었는데요. 바지락 비빔밥을 채소에 쌈을 싸서 먹기도 하고, 바지락 비빔밥에 곰소젓갈을 올려서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전라북도 여름 휴가지로 변산 대명리조트를 소개해보았는데요. 리조트 안에서는 서해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고요. 조금만 걸으면 근처에 격포해수욕장과 해넘이 채화대, 채석강, 변산반도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 등 볼 것 또한 많습니다. 휴식과 물놀이, 식사 등 여름 휴가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변산 대명리조트. 올해 여름, 아직 여름 휴가를 못 정하셨다면 전북 여름휴가지로 변산 대명리조트를 추천합니다. /글사진 = 노명섭(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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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8 15:03

[전북 천리길] 진전한 휴식의 의미를 일깨워준 섬진강길

좀 쉬고 싶었습니다. 사람 많은 것이 좀 싫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휴양지에는 사람이 많아 쉴 수 없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찾은 회문산 자연휴양림에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휴가철 휴양림에는 사람이 많아 시끄럽습니다. 자동차 소리도 쉴 새 없이 들려옵니다. 나 좀 걷고 올게 조용한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휴가철 산과 계곡은 어디 가나 차와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왠지 회문산 근처에 있는 섬진강길은 조용할 것 같았습니다. 물병 하나 달랑 들고 걸으러 갔습니다. 이른 새벽 물 우리 당산나무 아래 정자는 시원했습니다. 사람도 없고 조용합니다. 평화롭습니다. 거대한 느티나무는 수백 년 이렇게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졸(古拙)합니다. 나무 옆에 걸터앉아 당산나무와 그 옆에 자리한 당산 할머니 무덤의 사연을 읽어 봅니다. 물우리 는 말 그대로 물 걱정 많은 마을이랍니다. 마을 앞 섬진강에서 사고가 잦았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나무와 당산 할머니 무덤이 더 숙연하게 느껴집니다. 온 세상이 적막합니다. 서걱서걱 내 발소리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어디서 한숨 소리가 들려옵니다. 고추밭 옆 양파밭에서 들리는 할머니 한숨입니다. 양팟값이 폭락하여 그 한숨 소리가 더 슬피 들려 옵니다. 하지만 할머닌 말없이 밭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값이 오르건 내리건 항상 그 자리에 허리를 굽히고 일을 하고 계십니다. 갑자기 나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일이 힘들거나 어려울 때 술 먹고 방황한 자신 말이죠. 양파밭 할머닌 아무 말 없이 새벽부터 일하고 계십니다. 옛날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내일을 위해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할머니가 저에게 무언의 조언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한 해 농사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생 전체의 농사인 것 같습니다. 할머닌 아마도 실패한 양파보다 다음 작물에 더 큰 기대를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양파밭 할머니에게 무언의 교훈을 얻고 발걸음은 월파정으로 향합니다. 섬진강 강물에 비치는 달빛 파도. 월파정입니다. 사진으로 보지 않아도 그 이름만 들어도 느낌을 알 수 있는 곳입니다. 달밤이 아닌 것이 아쉽습니다. 갑자기 솔바람이 나그네를 휩싸고 돕니다. 잔잔하고 시원한. 머리와 가슴을 충분히 식혀 주고도 남을 그런 솔바람입니다. 월파정의 주인은 누구인지 참 복 받은 사람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조용하고 고즈넉한 곳에 정자를 짓고 어떤 생각을 하며 살 수 있을까요. 그 사람 생각이 궁금합니다. 휴가철 계곡 주변 수많은 차와 사람들을 피해 이곳에 온 것이 참 올바른 선택인 것 같습니다. 월파정에도 혼자. 저 혼자밖에 없습니다. 귀 아래를 스치고 지나가는 서늘한 솔바람만이 함께 할 뿐입니다. 월파정을 등지고 갈 무렵 월파정 바로 옆 화장실에 잠시 들렀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얼마 전 손님을 만나기 위해 찾았던 남산의 한 호텔 화장실. 그것과 닮았습니다. 이런 시골 마을에 이렇게 멋진 화장실이 있다니요. 마을 사람들이 관리를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깨끗하고 아늑한 화장실에서 몸과 마음의 근심을 기분 좋게 덜었습니다. 말 그대로 해우(解憂) 했습니다. 가장 큰 근심을 던 것 같이 몸이 가벼워졌습니다. 가벼워진 몸과 마음. 발걸음이 달라집니다. 본격적인 강변길이 시작됩니다. 강 길이 아주 예쁩니다. 시인이 학교로 매일 출퇴근했던 길입니다. 이렇게 예쁜 길로 매일 다녔으니 그가 지은 시도 예쁘지 않았나 합니다. 길옆에 꽃들이 지천인데 그 이름을 모르는 게 답답할 뿐입니다. 뭔가 사연이 있고 의미 있는 꽃말 이거나 아니면 전혀 생소한 꽃말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길가에 옥수수는 아직 일러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갑니다. 이 나무는 이름은 무엇인가요? 자두 인디요. 툭, 도르르... 땅에 떨어진 열매 하나를 집어 듭니다. 옷자락에 석석 닦아 한입 베어 물었습니다. 아직 맛이 들지 않았지만, 도시의 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입니다. 섬진강 흙 맛일까요. 바람맛일까요. 큰 느티나무 옆에 있는 시인의 집이 조용합니다. 시계를 보니 아침 7시입니다. 자는 시인이 깰 새라 멀리서 사진만 찍고 조용히 돌아섭니다. 이 동네. 거대한 느티나무 그리고 평상이 마을마다 기본 세팅입니다. 매우 멋집니다. 시인의 집 입구의 느티나무 그늘에 않아 물 한 모금 마시며 좀 쉬어 갑니다. 산과 산 사이에 아침 햇살이 파고듭니다. 오늘도 참 더울 것 같습니다. 걱정입니다. 오늘도 폭염주의보가 내린다던데, 강길을 계속 걸을 수 있을까요. 한여름 강둑길을 따라 걸으라면 그것은 여행이 아니라 고행일 것 같은데, 섬진강길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산 그림자가 서늘합니다. 아직 아침이 일러 그런 것일까요. 걷는 내내 서늘합니다. 한 시간 더 걸은 것 같은데 땀이 나지 않습니다. 길이 매우 예뻐 그럴까요. 섬진강 물이 온도를 낮춰 주는 것일까요. 산 그림자가 도와준 것일까요. 한 모퉁이를 돌면 정자가 나와서 쉬고, 다음 모퉁이를 도니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석간수가 나와 나그네의 마음을 적셔 줍니다. 한 두 시간 걸었나요. 좀 출출해집니다. 아침 일찍 나온 터라 끼니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한 모퉁이를 도니 예쁜 캠핑장이 나옵니다. 캠핑장 옆에 작은 매점이 있습니다. 출출한 나그네는 컵라면 하나를 시켜 먹었습니다. 그런데 매점 아주머니가 작은 종지에 김치를 담아 줍니다. 천원 남짓 되는 라면에 폭 삭은 맛있는 김장김치라니요. 꿀맛보다 더 꿀 같은 브런치입니다. 아삭아삭 새콤한 작년에 담근 김장김치. 유대인들이 사막에서 먹었다는 만나도 이것보다 맛이 있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주머니 인심이 가득 담긴 작은 종지의 곰삭은 김치 하나가 기분을 확 바꾸어 놓습니다. 김치 하나 때문에 힐링이 되다니요. 역시 섬진강 인심은 강물보다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작은 매점의 김치 한 종지 때문에 목적지인 구담마을까지 힘들지 않게 걸었습니다. 구담마을. 작고 예쁜 시골 마을입니다. 봄에는 매화 때문에 유명한 마을이기도 합니다. 마을에 오자마자 유명하다는 느티나무 아래 정자를 찾았습니다. 과연. 이름 그대로 이름값을 하는 곳입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고졸한 시간의 작품입니다. 거대한 느티나무가 만들어 낸 아늑한 그늘 공간입니다. 그늘 밖과는 기온 차가 10도 이상 나는 것 같습니다. 서늘합니다. 정자 옆에는 작은 수도가 있습니다. 그래도 더우면 등목이나 하세요 하는 것 같습니다. 느티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경치가 그림 같습니다.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공간입니다. 이곳이 왜 봄에만 유명할까요. 마을이 조용합니다. 느티나무 그늘에 큰 대자로 드러눕습니다. 잠시 후 드르렁 하는 코 고는 소리에 놀라 잠이 깼습니다. 내가 내 코 고는 소리에 놀랐습니다. 마을은 아직도 조용합니다.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한여름 주말인데도 차소리 하나 들리지 않습니다. 섬진강 물소리만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들립니다. 전화합니다. 회문산 휴양림에 남아 있는 집사람한테요. 여보, 삶은 옥수수 한 바구니 사서 구담마을로 와라. 여기 매우 좋네. 수건도 가지고 와 등목 좀 해줘. 차와 사람으로 넘쳐나는 여름철 휴가지에서 못 찾은 휴(休)의 의미를 이곳에 와서 찾았습니다. 나무 옆에 사람이 있는 글자. 쉼. 휴가지에서 못 찾은 휴식을 섬진강길과 구담마을에서 찾았습니다. 올여름 반백 년 동안 모르고 있던 고졸(古拙)한 휴식 방법을 찾았습니다. /글사진 = 한형석(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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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2 14:28

[전북의 재발견] 군산 오성산 "오성산 둘레길 따라 걸어본 날"

요즘 에어컨 바람을 계속 쐬고 있자니 몸이 찌뿌둥합니다. 인공적인 바람은 인제 그만! 가끔은 자연 바람도 필요한 법입니다. 산에서 솔솔 부는 바람도 느끼고 운동도 할 겸 오성산으로 향해봤습니다. 군산을 대표하는 명산, 오성산으로 출발해볼까요? 오성산은 성산리 여방리와 둔덕리에 걸쳐져 있는 산으로, 군산 하굿둑 인근에 있어요. 군산 시내에서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지만, 차로 이동하면 그리 멀진 않습니다. 인접성이 비교적 좋은 편이라 군산-서천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처 같은 산이에요.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참 멋져요. 오성산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산인만큼 재미있는 설화도 있습니다.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백제를 치기 위해 군대를 거느리고 오성산에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욱한 안개 탓에 길을 잃었고 마침 나타난 다섯 노인이 "적군이 우리나라를 정벌하려는데 어찌 길을 가르쳐주겠느냐"라며 소정방을 꾸짖었다고 합니다. 이후 소정방은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다섯 노인을 장사 지내 주었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오성산이라는 지명은 다섯 노인의 무덤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또 일각에서는 오성산이 다섯 개의 높고 낮은 봉우리로 되어있어서 오성산이라는 주장도 있고요. 지금도 오성산 정산엔 다섯 노인을 추모하고 기리는 오성인의 묘가 있습니다. 오성산의 해발고도는 227m로 군산 내에선 제법 높은 해발고도에요. 오성인묘 바로 아래에선 패러글라이딩 이륙(착륙) 장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짜릿한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답니다. 비록 무더운 날씨지만 이열치열이라 했던가요? 오성산은 트레킹을 하기 좋습니다. 트레킹 하면 40~50분 정도 소요돼요. 하지만 무더위에 트레킹이 살짝 부담이 간다면 드라이브 코스로도 추천해 드려요. 여러분~ 오성산은 산 정상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해요. 차로 이동하면 순식간에 산마루까지 정복할 수 있어요. 기상관측대가 보이면 산 정상에 이르렀다는 증거랍니다. 정상에 이르면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시설과 지하수를 이용한 수도가 마련돼 있어요. 시원한 물로 땀방울을 지우거나 자연 바람으로 여름 더위를 이겨내도 좋겠죠? 때론 정상에서 커피 한 잔 즐겨도 좋고요. 소소한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은 것 같아요. 아울러 오성산은 2011년 <1박 2일>의 이승기 씨가 들린 곳이에요. 이승기 씨가 걸었던 길은 노란 리본으로 표시돼 있어서 노란 리본 따라 걸어봤어요. 양옆으로 배롱나무가 우뚝 서 있는데요. 아직은 개화 시기가 아니라 앙상합니다. 8월 중순 무렵에 개화하면 멋진 장관을 이룰 것 같습니다. 걷다가 힘들면 쉬어가기도 했어요. 이곳에서만큼은 오롯하게 혼자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또 일출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해 질 녘 풍경이 장관이라는데, 다음에는 일출 시간에 맞춰서 방문해보려고요. 여러분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오성산에 들리셔서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시고 정상을 오르는 뿌듯함을 느껴보세요. 위치 : 전북 군산시 성산면 /글사진 = 김선화(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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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2 13:40

[전북의 재발견]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 "숲 속 힐링의 장소로 가족 나들이 가요~"

무더위가 성큼 다가왔어요. 더운 여름날 울창한 숲 속을 거닐며 선선한 공기를 마시며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코스로 좋은 곳을 소개해봅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가까운 곳에 힐링의 장소가 있는데요. 바로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입니다. 익산 원광대학교 옆에 있는 자연식물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자연식물원은 수목원과 유용식물원, 교육휴게시설, 둘레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연식물원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푸른 나무들이 울창하게 반겨주며 연못에는 연꽃들이 피어오르기 시작했어요. 걷다가 보면 곳곳에 의자가 놓여있어 여유롭게 쉴 수도 있습니다. 숲 속에서 살랑살랑 불어보는 바람이 시원하기만 합니다. 시원한 숲 속에서 가족들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도시락과 간식을 싸서 와서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곳곳에 아름다운 나무들과 식물들이 무성해서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나무를 보호해야죠? 자연식물원 내에서 식물 채취는 하지 말아주세요~ 원광대학교 자연식물원에는 여러 나무와 함께 거니는 둘레길이 있습니다, 버드나무길, 느티나무길, 벚나무길, 이팝나무길, 백합졸참나무길, 메타세콰이어길, 은행장미길, 곰솔길, 무궁화길, 소나무길, 꽃사과길, 단풍나무길 등 울창한 나무 그늘 밑에서 걸어봅니다. 걷다 보니 덥기도 하고 땀도 나지만 숲 속 피톤치드의 향기와 함께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걷다 보면 여러 종류의 아기자기하게 피어난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연이 주는 소중함과 함께 마음의 평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걷다 보면 숲 속 작은 도서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책도 기부하고 자연 속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까운 도심 속 자연식물원에서 바쁜 삶 속에서 여유롭게 자연이 주는 소중함을 느껴보고, 숲 속에서 일상의 힐링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이선정(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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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2 13:28

[익산에ON多] '익산 아트센터' : 문화예술을 느끼다!

익산역 앞 100m, 옛 영정통,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거리, 1970년대 익산 중심지였던 이곳은 바로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인데요. 이리 영정통이었던 문화예술의 거리에 들어서면 색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고양이, 커피잔, 미용실까지 바닥과 벽면에는 감성 가득한 길거리 그림들이 가득하고 거리는 화려한 근대문화거리를 조성한 영화 세트장처럼 볼거리가 많아 눈이 즐거워지기 때문이죠. 오래된 골목길 사이에 설치된 영정통을 부탁해 모음 사진판에는 과거 영정통 거리에서 펼쳐진 다양한 행사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 슬며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젊음의 거리로 통하며 인기를 끌었던 영정통은 작은 명동이라 불리며 약속 장소로도 인기였는데요. 지금은 익산 아트센터 앞이 만남의 장이자 길거리 공연장으로 등극하고 있답니다. 교복 입은 모습을 흥미롭게 전시한 조형물과 근대문화거리를 상징하는 간판들이 눈을 즐겁게 하는 이곳은 뉴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주민지원사업도 활발하게 펼쳐지는 곳인데요. 도심재생으로 문화예술거리가 정착되자 거니는 사람들도 작가들도 즐겁기만 합니다. 이곳에 처음 오면 벽을 타고 내려오는 스파이더맨들을 보고 놀라면서 감탄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행인들의 시선까지 사로잡는 설치미술들! 익산문화예술의 거리를 거니는 또 다른 맛이기도 합니다. 문화 예술의 거리 영정통은 문화복덕방 라디오 방송도 인기 오픈 중인데요. 월, 화 목요일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나른한 시간대 모두의 귀를 번쩍 뜨이게 하는 프로그램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답니다. 자 이제 익산문화에술의 거리 중앙에 자리한 익산아트센터에 들어가 볼까요? 참고로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여는 곳입니다. 익산아트센터는 익산문화관광재단이 익산문화예술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만든 곳인데요. 익산역과 가까워 이를 주축으로 문화예술이 펼쳐지는 젊음의 장소랍니다. 1층은 문화예술의 거리에 상주하는 공방작가들의 작품이 모인 아트홀과 포토존이 있고요. 2층은 다양한 배움터, 창작소, 전시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어요. 매주 토요일에는 토요문화 상설공연도 진행되고 있답니다. 익산아트센터는 1층에서는 다양한 교복과 복고풍 옷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데요. 1977 교복체험을 원하는 분들은 아트센터 맞은편 두리패션을 방문하면 된답니다. 친구들과 교복이나 복고의상을 입고 영정통 한 바퀴를 돌아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또한, 익산 문화예술의거리 작가들의 작품을 맘껏 구경할 수 있는데요. 전 목공예, 도자기, 뜨개질 등 수작업으로 만든 작품들과 캘리 글씨가 맘에 쏙 들더라고요. 문화예술의 거리 이리 영정통에서는 sns이벤트도 실시 중이랍니다. 두리패션, 고운팬션, 노블 패션에서 의상을 빌려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올리면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어요. #익산 #익산문화예술의거리 #익산아트센터 #익산역앞100m #포토존 해시태그도 잊지 마세요! 또한, 센터 안에서도 복고풍 의상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있으니 맘껏 이용해보세요. 아트센터 안에 상주하고 계신 사진작가님이 사진도 무료로 찍어준답니다. 익산 아트센터 안에서는 다양한 작품들도 만날 수 있는데요. 저는 시간여행 작품이 너무 매력적이더라고요. 과거 속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작가의 작품들이 시선을 머물게 했는데요. 영화에서 보았던 주인공들을 흥미롭게 묘사한 작가의 기법에 정말 반해버렸어요. 예술가들의 공용작업공간 아트로드 예술 프로젝트는 익산문화예술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예술가와 방문자들이 함께 예술창작활동을 하며 소통하는 프로젝트랍니다. 미술관보다 더 개성 있고 다양한 작품들이 많아 자유로운 창작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익산을 알리면서 더불어 익산의 예술을 함께하고자 만들어진 익산아트 센터! 이곳의 여러 스튜디오와 배움터는 대관도 가능하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거나 문의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익산문화관광재단 누리집 : http://www.iscf.or.kr/2017 /글사진 = 박현숙(익산시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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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3 15:25

[찾아가는 군산이야기] '군산 짬뽕의 맛' 근대문화재로 지정된 중국음식점 짬뽕의 맛은?

6월 4일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이 동국사 옆에 개관했는데요. 취재를 마치자 점심때가 되었습니다. 군산에 왔는데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니 딱 떠오른 것이 짬뽕이더군요. 여기저기 유명한 짬뽕집이 많지만, 앞으로 전국 최초로 짬뽕특화거리가 조성될 동영길로 가봅니다. 아 참. 동영길로 가기 전에 하나 만나고 갈 곳이 있군요. 바로 군산화교역사관입니다. 1882년 임오군란 이후 조선과 청나라 간 맺은 '조중 상민수륙무역장정' 조약으로 중국인들이 조선으로 많이 들어와 장사했는데요, 현재는 10여 곳밖에 안 되지만, 많을 때는 60개가 넘는 화교 중국음식점이 군산에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짬뽕이 중국음식이다 보니 먼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올해 10월쯤 짬뽕특화거리가 들어설 동령길입니다. 장미길과 더불어 군산만의 특색 있는 짬뽕을 육성해 근대문화도시 관광객 연계를 통한 관광도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조성된다고 합니다. 앞서 화교역사관에서도 봤지만, 동령길과 장미길에는 수많은 중국음식점이 있었습니다. 현재도 성업 중인 중국음식점은 10여 곳이라는데요, 화교의 군산 역사가 군산 근대문화유산거리를 더 예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짬뽕페스티벌을 개최하고 맛 지도를 제작, 키오스크 설치, SNS 등을 통해 짬뽕특화거리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고 하니 군산 여행에서 새로운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생길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점심은 근대문화유산의 보고답게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음식점에서 하려고 하는데요, 현재 성업 중인 관계로 상호는 지웠습니다.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군산의 영화 역사 속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인데요, 들어가 보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빨간 벽돌도 같은 건물인데요, 올해로 67년째 되는 중국음식점입니다. 외형도 오래되었지만, 내부의 독특한 공간구조가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72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2010년 군산시에서 군산 개항 111주년을 기념한 <2010 군산기네스>에도 선정되었는데요, 겉은 동화 같은 풍경인데 내부도 그럴지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입구는 보통의 중국음식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는데요, 하지만, 가운데 카운터를 두고 매장이 양쪽으로 두 군데나 되는군요. 대게 입구에 카운터가 있지만, 이곳은 특이하게도 한가운데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영화 포스터가 하나 붙었군요. 황정민 주연의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를 이곳에서 촬영했다는데요, 황정민이 도박하는 장면을 찍었다고 합니다. 2013년 6월 5일 촬영하고 황정민이 남긴 사인이 있군요. 건물이 워낙 넓다 보니 빈 여백을 중국풍의 물건들로 채웠습니다. 여백을 중요시하는 한국과는 조금 다른 문화죠? 2층 홀은 굉장히 넓습니다. 기자가 업무차 광동성 요리의 중심인 중국 광저우로 여러 번 출장을 다녀왔는데요, 당시 초대받은 중국음식점보다는 작지만, 지금까지 본 국내 중국음식점 중 가장 큰 규모인 것 같습니다. 2층도 가운데 카운터 비슷한 게 있군요. 좌우로 여러 개의 방이 있습니다. 모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인데요, 구조가 참 특이하죠? 가운데 2층 천장까지 툭 터진 공간을 두고 빙 둘러 2층엔 방이 있습니다. 중국 영화를 보면 가끔 나오는 건물 구조입니다. 2층 오른쪽은 개방되었지만, 왼쪽은 개방하지 않았는데요, 너무 넓어 관리의 필요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천장에 매달린 커다란 네모 갓이 등인 줄 알았더니 그냥 장식품이군요. 조명을 안 켜도 자연채광으로 실내는 비교적 밝습니다. 탁자는 꽤 넓어 양쪽에 앉아 손을 내밀면 겨우 잡을 정도로 멉니다. 이게 대륙 스타일일까요? 짬뽕특화거리가 조성될 중국음식점이니 짬뽕을 시켜봅니다. 홍합과 바지락이 가득 들어간 짬뽕인데요, 단무지하고 깍두기가 기본 반찬입니다. 처음에 나올 때 밑반찬하고 빈 접시에 수저를 하나 올려주던데 이유가 있었군요. 홍합을 깔 때 손가락으로 요긴하게 쓰고 빈 홍합을 놓을 앞 접시입니다. 짬뽕 맛은 여느 중국음식점과 비슷합니다. 1952년 개업해 67년 된 여기도 그동안 먹었던 중국음식점 짬뽕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아 아무래도 요리 방법이 짬뽕은 비슷하나 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렇기도 합니다. 한국 음식의 김치찌개나 된장찌개가 거의 비슷하지 않나요? 면발도 굵고 국물 맛도 짬뽕답게 매콤하고 시원합니다. 등록문화재에서 먹는 짬뽕 맛은? 오랜 역사에서 오는 분위기에 취한 것이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드시는 분들 보니 짬뽕보다 물짜장을 드시는군요. 아하. 아무래도 이 집은 물짜장이 유명한가 봅니다. 오늘도 한 그릇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말갛고 빨간 짬뽕 국물은 다 마시기엔 조금 위가 부담스러울 것 같아 남깁니다. 붉고 자줏빛이 감도는 것이 중국음식점 다워 보입니다. 2대 사장 조카가 카운터를 보면서 주말이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이 붐빈다고 하는데요, 버스 몇 대로 와도 다 앉을 정도로 넓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건물 구조가 특이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영활 촬영장소로 이용할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군산을 대표하는 영화 촬영지로 오래오래 유지되었으면 합니다. /글사진 = 심인섭(군산시 사이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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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2 15:59

[한바탕 전주 즐기기]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의미 있는 한 걸음, 객리단길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

완연한 여름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 뜨거워진 날씨 때문일까요? 길에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컵들과 빨대들이 더욱 자주 보이곤 합니다. 이러한 플라스틱 쓰레기들에는 불편한 진실을 담겨 있는데요. 플라스틱 쓰레기 중 재생되는 비율은 매우 적어 많은 비율이 반영구적 쓰레기가 되어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라북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객리단길 주변 14곳의 카페 업주분들과 함께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매우 의미 있는 한 걸음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바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유 컵을 만들어 플라스틱 줄이기에 힘을 보탠 것입니다. 이 공유컵이 제작 중이었을 시기엔 14곳의 카페에서는 180일 이내에 생분해가 가능한 컵과 빨대를 제공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객리단길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동참해주신 객리단길 와플집 카페 사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Q1. 현재 객리단길 14곳의 카페에서 진행 중인 제로플라스틱전북 이라는 캠페인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1. 일단 슬로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사용을 줄임으로써 지구를 살리자는 의미로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이고요. 현재 손님분들이 테이크 아웃 해가실 때 이 객리단길 공유 컵으로 음료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다 드신 후에 이 컵은 여기 적혀 있는 카페 중 아무 곳에나 반납해주시면 도장을 찍어드려요. 그리고 도장 10개를 모으시면 반납하지 않아도 되는 소장용 텀블러를 손님들께 제공해드릴 예정입니다. Q2. 그렇다면 공유 컵 제작 전 제공했던 1회용 컵이 보통 카페에서 제공하는 플라스틱 컵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요? A2. 일단 빨대에도 적혀있듯이 이건 플라스틱이 아니에요. 버릴 때도 플라스틱 류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분류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활용되는 비율이 매우 적고, 분해가 된다 해도 매우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기존 플라스틱과 달리 이것들은 180~200일이면 생분해가 된다는 면에서 확연히 다르죠. Q3. 이렇게 좋은 캠페인에 어떤 계기로 동참하시게 되었나요? A3. 이 캠페인이 이미 외국에서는 시도된 바가 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이곳 전주에서도 좋은 취지를 가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하더라고요. 지구를 살리는 일인데 안 할 이유가 없었죠. ​Q4. 이 객리단길 제로 플라스틱 사업으로 하여금 바라시는 효과가 있으시다면요? A4. 지금은 국내 최초로 전주 객리단길 몇 개의 카페에서만 진행하고 있는 작은 사업이잖아요. 앞으로는 이러한 제로플라스틱 캠페인이 많이 보편화하여서 객리단길에서 전주, 전주에서 전북, 전북에서 한국 전체로 뻗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손님들께도 진행 중인 캠페인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기도 해요. ​객리단길 제로 플라스틱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할 텐데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렇게 지구를 위한 의미 있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이다 보면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간 나실 때 객리단길 제로 플라스틱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카페에 들려 시원한 음료 한 잔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김도희(전주시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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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2 15:43

[전북의 재발견] 남원 만인의총, "남원은 슬프다. 그러나 찬란하다"

출발할 때부터 날씨가 찡그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곧 쏟아질 듯한 하늘을 자꾸 쳐다봐야 했다. 만인의총으로 가는 길은 그래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어찌 마음뿐이겠습니까. 역사의 짐을 지고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는 오늘의 역사의 짐도 동시에 져야 하는 까닭에, 역사의 유적을 찾는 길은 늘 이렇게 몸이 가라앉곤 했지요. 만인의총, 어렸을 때는 만인의 총으로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의 무덤이라는 생각이 앞섰던 게지요. 그러나 오늘 제가 찾아가는 무덤은 만인의총(萬人義塚)입니다. 만 명의 의로운 지사들이 묻힌 무덤이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만인의총은 띄어쓰기해서는 안 되는 고유명사이지요. 만인의총은 정유재란(1597) 때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민관군 1만여 의사들의 호국 얼이 서려 있는 성스러운 곳입니다. 만인의총을 새긴 석비(石碑)를 돌아 정문으로 들어서니, 잘 정비된 너른 터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렇지요. 죽은 이가 숨 쉬는 무덤의 뜰은 슬픈 곳이지만, 찾는 후손들은 오히려 늘 마음이 푸근해지는 모순의 공간이 여기에도 그대로 적용되나 봅니다. 잘 정비된 길을 따라가다 왼쪽으로 보이는 만인의사 순의탑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묵념을 드렸습니다. 비 양쪽에는 장렬한 전투 장면이 부조되어 있었습니다. 홍살문 오른쪽의 기념관에 들어갔습니다. 만인의총이 새롭게 정비되기까지의 과정을 화상으로 볼 수 있고, 기록화를 비롯하여 당시의 유품과 남원부 옛지도, 그리고 왜군 남원성 침공 작전도, 임진왜란상황도, 순절한 충신들의 교지와 관련된 책자, 당시의 화포를 비롯한 여러 유물이 소박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만인의총에 대한 역사를 읽다 보면 가슴이 메어 옵니다. 1597년(선조 30) 화의의 결렬로 재침한 일본군은 호남호서 지역을 점령한 뒤 북상할 계획을 세웠다. 같은 해 7월 28일부터 우키다 히데이에[宇喜多秀家]를 대장으로 한 1대(隊) 5만 병력은 사천으로부터 하동을 거쳐 구례로 들어오고, 그 일부는 함양을 거쳐 운봉으로 들어와 남원을 공격할 태세를 갖추었다. 당시 조선명 연합군도 남원을 경상도전라도충청도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여겨 전라병사 이복남(李福男), 방어사 오응정, 조방장 김경로(金敬老), 별장 신호, 남원부사 임현의 군사 1,000여 명과 명나라 부총병 양원의 군사 3,000여 명이 함께 방어하고 있었다. 8월 13일 일본의 주력군이 남원성을 포위하자, 동문은 양원, 서문은 모승선, 남문은 장표, 북문은 이복남이 지켰다. 14~15일 군관민이 합심하여 싸웠으나, 16일에 중과부적으로 함락되고 말았다. [다음 백과 발췌] 임진왜란 때 호남 점령의 실패가 임진왜란의 패인이라 판단한 왜적은 11만 대군으로 1597년 전라도를 침공하기 위하여 우군은 전주성을 좌군 5만6천은 남원성을 공격하였다. 조정에서는 남원성을 사수하기 위하여 전라병마사 이복남 장군이 이끄는 1천여의 군사와 명나라 부총병 양원의 3천병사로 하여금 남원성을 지키게 하였다. 적은 8월 12일 남원에 당도하여 성을 겹겹이 포위하였으며, 13일부터 16일 밤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중과부적으로 성민 6천여 명을 포함한 1만여 의사들은 혈전 분투하다가 장렬하게 모두 순절하였다. 전쟁이 끝난 뒤 피난에서 돌아온 성민들이 시신을 한 무덤에 모시고 1612년(광해군4년) 사당을 건립하여 전라병마사 이복남 등 7충신을 모셨으며 1653(효종4년)에는 충렬사액이 있었고 1675년(숙종원년)에 남원역 뒤 동충동으로 옮겨 세운 뒤 1836년(헌종 2년) 사헌부지평 오흥업을 추배하니 8충신이 되었다. 그러다 1871년(고종 8년) 사우 훼철령에 의거 사당이 철폐되어 제단을 설치하고 춘추로 향사하여 왔다. 그러나 일제가 제단을 파괴, 재산을 압수하고 제사마저 금지하였다. 그러다 광복과 더불어 다시 사당을 세우고 제사를 모셔오다가 1963년 사적 제102호로 지정되었다. 그러다가 1963년 고 박정희 대통령이 만인의총(구 남원역) 방문 당시 허술한 묘역을 보고 이장을 검토하도록 하여 1964년 남원시민들이 현 위치에 이전하였다. 사적 제102호였던 이곳은 이전으로 사적에서 해제되었다가 1981년 사적 제272호로 재지정 되었다. [만인의총 홈페이지에서 발췌] 치열한 전투, 중과부적(衆寡不敵)의 현장이 그려졌습니다. 그 많은 왜적을 감당하기에는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역사를 생각하면, 그중에서도 치욕스러운 역사를 보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감추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왜 그러한 상황에 이르도록 방치하고 있었을까. 그러한 상황이 오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말인가. 그리고 그 결과는 또 어떠했는가. 백성, 가련한 백성들이 감당했었지요. 이 남원성 전투에서도 당시 우리 관군과 명나라의 군사가 4,000여 명 남원 성민이 6,000여 명이나 순절했다고 하니, 이 죽음을 누가 온전히 보상해줄 수 있었을까요. 만인이기는 하나 그들의 영혼의 울부짖음은 어찌 만인에 그치겠습니까. 그야말로 만인(萬人)은 모든 사람의 뜻으로 확대되어 있지 않을까요. 이제 후손인 우리가 기억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각오만을 다지는 일밖에 없었습니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민족과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고 합니다. 잦은 전란에도 우리가 이렇게 오늘의 역사를 쓸 수 있는 데는 이러한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바닥에 깔려 있지 않은가요. 그래서 만인이 묻혀 있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만인의총에 서면 이렇게 숙연해지나 봅니다. 그리고 가슴이 울먹여지나 봅니다. 내려오는 길에 잔디 위의 작은 꽃을 봅니다.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꽃, 내려올 때 보았다는 시인 고 은의 시구가 눈에 아립니다. 그리고 다박솔을 봅니다. 우람한 소나무가 아니라 뒷산에 흔히 볼 수 있는 볼품없는 나무도 가꾸어 심으면 저리 아름답고 의젓하다는 것도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 꽃도 그 나무도 만인의 순국 의사의 넋과 교감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습니다. 이제야 깨닫습니다. 왜 오늘의 날씨가 이렇게 찌푸리고 있었는지를. 나무람이겠지요.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사실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던 나그네에 대한 하늘의 꾸중이 무겁게 내리누르고 있다는 것. 다시 한번 뒤돌아 묵념을 드리는데, 호국의 달 6월이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오늘이소서 노래탑을 지납니다. 이곳도 슬픈 사연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고려 말부터 조선 중기까지 한민족이 즐겨 부르던 노래. 일반 평민들이 평안한 날이 계속되기를 바라면서 부르던 노래로 추정된다. 전라북도 남원 지역에서 채보(採譜)되어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는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으면서 거의 사라져가던 것을 1610년 남원의 양덕수(梁德壽)가 《양금신보(梁琴新譜)》를 만들면서 이 노래를 채보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다.이 노래가 무엇보다도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남원에서 납치되어 일본으로 끌려간 수많은 사기장이 이 노래를 부르며 망향의 한을 달래던 것이 그 후손들에게까지 이어져 400여 년이 지난 오늘에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사기장의 후예들은 1673년 일본 땅에 조선의 건축양식으로 단군을 모시는 옥산궁(玉山宮)이라는 사당을 짓고, 해마다 추석에 제례를 올리면서 매일의 평안을 비는 뜻으로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오나리 오나리쇼셔 마일에 오나리쇼셔 졈그디도 새디도 마라시고 새라난(나난) 마양 당직에 오나리쇼셔 (오늘이 오늘이소서 매일이 오늘이소서 저물지도 새지도 마시고 새나마 주야장상에 오늘이소서) / 네이버 지식백과, 오늘이오늘이소서 (두산백과 인용) 아, 늘 오늘이 오늘이소서 늘 오늘이 오늘이게 하소서! 그렇게 되도록 오늘 하루도 늘 새롭게 태어나게 하소서!!! 남원은 슬펐습니다. 그러나 찬란했던 것은 그것 또한 오늘의 우리를 우리이게 하는 역사의 현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주소 : 남원시 향교동 636 만인의총 전화 : 063)636-9321 누리집 : http://www.cha.go.kr/manin/ManinIndex.do 승용차 이용 시 서울출발 대전 호남고속도로 전주 남원 향교동 방향 만인의총 도착 부산출발 진주-통영 간 고속도로 88고속도로 남원 농협오거리 향교동 방향 만인의총 도착 버스 이용 시 서울출발 대전 호남고속도로 전주 남원고속버스터미널 농협오거리 향교동 방향 만인의총 도착 서울출발 대전 호남고속도로 전주 남원시외버스터미널 농협오거리 향교동 방향 만인의총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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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1 15:55

[전북의 재발견] 한적한 시골여행 장수 주촌마을,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하룻밤 어떠세요? 이야기만 들어도 설레는 분이 많을 겁니다. 각박한 도시에서 벗어나 개구리 우는 시골 마을에서 보내는 하룻밤, 그리고 아침 산책길까지 완벽한 곳. 전북 장수에 여러분이 원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주촌 마을이죠. 주촌 마을은 임진왜란 때 적장을 안고 남강에 투신, 의절한 주논개가 태어난 마을입니다. 논개 생가 마을로도 알려진 주촌마을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논개생가길 21-5(장계면, 주촌마을회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촌 마을은 논개 생가와 대곡 관광지가 함께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촌 마을 민박이나 대곡 관광지 한옥 펜션에서 하루 머물며 마을 한 바퀴만 걸어서 돌아도 논개 생가와 대곡 관광지, 도깨비 박물관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 주촌 민속 마을 한 바퀴 둘러보기만 해도 힐링 되는 마을이죠. 특히 이른 아침 자연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기 제격입니다. ● 대곡 관광지 대곡 관광지는 자연 한옥 펜션과 주촌마을 그리고 논개 생가를 잇는 산책길이 있습니다. 주촌 마을에도 민박이 있지만, 대곡 관광지에는 최근에 생긴 자연 한옥 펜션이 있습니다.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한 한옥 펜션. 예약은 장수군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 의암 주논개 생가지 넓게 조성된 의암 논개 생가지는 우리의 역사를 알고 그때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가 및 논개기념관 그리고 연못까지 넓게 조성되어 있어 힐링 산책길로도 좋습니다. ● 도깨비 전시관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빠질 수 없는 곳이 주촌 마을엔 있죠. 바로 도깨비 전시관입니다. 어렸을 적 많이 보고 들었던 도깨비. 우리에게는 참 친숙한 이름인데 아이들에게는 조금 낯설 수 있죠. 이곳에서는 도깨비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 수 있고,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깨비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여러 게임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이며 대곡 관광지 숙박 시 무료입니다.) 깔끔한 한옥 펜션을 찾는다면 대곡 관광지의 한옥 펜션을 추천합니다. 지어지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함은 물론, 동마다 정자가 설치되어 있어 자연 바람을 쐬며 쉬기 좋습니다. 대곡 관광지 펜션 예약 홈페이지는 현재 공사 중입니다. 예약은 전화 예약만 가능하며(063-353-3533)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평일 열심히 일한 후 자연 속에서 쉬는 시간을 갖는 일 역시 우리가 살아가며 필요한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기적으로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번 주말은 도시에서의 바쁜 일상은 잊어버리고 자연 가득한 전북 장수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 = 윤병훈(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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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1 15:43

[전북의 재발견] 임실 사선대, "선녀들도 반한 국민 관광지 관촌 사선대를 가다!"

전라북도 임실군 관촌면, 이곳에는 국민 관광지라 불리는 사선대가 있습니다. 하늘에서 4명의 선녀가 그 경치에 반해 지상으로 내려와 노닐다 갔다 하여 붙은 이름 사선대! 지난 1985년에는 국민 관광지에도 선정되어 전국의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곳입니다. 사선대는 거대한 유원지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전북도민의 젖줄과도 같은 섬진강 상류의 오원천 기슭에 조성된 사선대는 넓은 공원과 광장, 무대, 놀이터 등 여가를 보내기 좋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사선대 주차장에 내리자 통일을 기원하는 단군상이 맞이해 주고 있습니다. 혹시 단군 할아버지도 이곳의 풍경에 반해 이 땅에 터전을 잡으셨던 걸까요? 사선대에 들어서니 굉장히 넓고 광활한 잔디공원이 맞이해 줍니다. 이곳은 일종의 광장과 같은 기능을 하는 곳으로, 아이들이 맘껏 뛰어노는 잔디마당이지만 무대가 갖춰져 있어 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는 노천 무대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넓은 공원을 따라 걷다 보니 사선대 정자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과거부터 전해진 건축물은 아니지만, 그 정갈함과 위용이 주변의 소나무들과 잘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을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섬진강의 지류가 공원의 운치를 더하고 있는데요. 공원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이 강물 곳곳에는 분수도 설치되어 시원함을 더 해주고 있습니다. 곳곳에 있는 다리를 이용해 건너편 공원으로 넘어가면 사선대 조각공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도내 다양한 작가들의 조각상을 전시해둔 이곳은 작가들의 예술상을 볼 수 있는 미술관 같기도 합니다. 돌과 철, 쇠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로봇, 사랑, 연인, 슬픔, 기쁨 등 다양한 작품들이 공원 곳곳을 가득 채우고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었습니다. 사선대를 돌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이 바로 나무가 정말 많다.라는 것인데요. 오랜 시간 조성된 공원인 만큼 고목들도 많고, 나무와 다양한 식물들이 많아 수목원 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곳곳에는 아직 미완이기는 하나 장미 덩굴로 만들어진 장미 터널이나 다양한 꽃들의 향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선대에는 다양한 꽃들은 물론 벚나무도 많아 봄에 오면 더 좋다고 합니다. 사선대 한편에는 임실군 청소년 수련원이 있었습니다. 드넓고 자유로운 사선대 공원 내에 수련원이 있으니 청소년기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면서 스스로에 대해 알아 가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공원 곳곳에는 평상이나 개수대 등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시설들이 잘 조성되어 있었는데요. 실제로 도시락을 싸 와서 평상에 앉아 피크닉을 즐기는 시민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사선대에는 문화재로 지정된 건축물도 있는데요. 사선대에서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면 산 위에 덩그러니 위치한 정자, 바로 운서정입니다. 운서정은 1928년 당대 부호였던 승지 김양근의 아들 김승희가 아버지의 덕을 기리기 위해 당시 쌀 3백 석을 들여 6년간에 공사 끝에 지어 올린 건물입니다. 정각과 동서재, 가정문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전통 조선 양식의 건축물이라 지난 1990년 전북유형문화재 13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붉은 기둥과 석기둥 그리고 용을 형상화한 조각들이 운서정의 품격을 드높여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운서정 정각에 올라서면 사선대는 물론이고 임실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요. 그 경치가 워낙 장관이라 선녀들이 반해서 지상으로 내려왔다는 말이 이해가 갔습니다. 시작된 여름, 시원한 섬진강 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지금 도시락을 싸서 임실 사선대로 피크닉을 떠나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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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24 16:21

[전북의 재발견] 전봉준 장군 생가와 뚜라조각공원 : 전봉준 장군을 기억하기 위해 가볼만한 곳

전라북도 고창 여행을 다녀오고 난 뒤, 녹두꽃이라는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전봉준 장군 태어난 생가터가 바로 이곳, 고창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고창읍성부터 뚜라조각공원 도 있고 철마다 열리는 고창의 흥미진진한 축제 소식까지 접하고 나니 고창이 좀 더 특별한 곳으로 기억되었답니다. 넓은 공원 가득 대규모 고인돌이 보존되어있는 고인돌공원도 꼭, 함께 가보시길 추천해 드리며 전봉준 장군 생가로 향해보아요. 전봉준 장군 생가는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전봉준이 태어난 생가터에 조성된 가옥이에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 는 누구나 아는 노래죠. 뮤지컬로도, 여러 성악가들이 부르기도 하였고 최근 방영되는 드라마 녹두꽃의 OST로도 들을 수 있는 노래로 아이들의 입으로 불리는 동요일 때와 달리 다양한 느낌으로 접해볼 수 있는 노래에요. 학생 때는 동학농민운동으로 배웠던 것 같은데 동학 농민혁명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봉건체제의 개혁을 위해 1차 봉기하였고 일제의 침략으로 국권을 수호하고자 2차 봉기하여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농민들의 혁명이라고 해요. 이는 조선 봉건사회의 부정, 부패를 척결하고 항일을 위한 민중항쟁이었고 피지배계층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이후 의병항쟁, 3.1 독립운동, 항일무장투쟁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끼친 중요한 사건이라고 해요. 요즘 방영되는 녹두꽃은 전봉준이라는 역사적인 인물보다 거시기라고 불리는 이강이 주인공인데요. 동학농민혁명이 전봉준이 이끌긴 했지만 수많은 이름 없는 민중들, 거시기들의 혁명이었다는 점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좀 더 의미 있는 여행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에요. 사실 생가터라고 하는 곳은 실제로 살았던 건물도 아니고 복원하여 올린 곳이지만 녹두꽃이라 불리는 전봉준의 생가를 찾아 전봉준의 일생과 동학농민혁명의 이야기를 한 번씩 더 되새겨 보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생가터는 생각보다 크지 않고 작은 가옥만 있을 뿐인데요. 가까운 곳에 뚜라 조각공원이 있어서 두 곳을 함께 둘러보러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참고로 전라북도 정읍엔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있다고 해요! 이곳에 방문하면 가슴을 울리는 녹두꽃 OST 새야새야 파랑새야 한 곡 들어보시기를 추천해 드리며 뚜라 조각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뚜라조각공원은 전봉준 생가터 바로 옆이에요. 고창 출신 조각가 부부가 조성한 공간으로 싱그러운 잔디밭과 수목 사이로 알록달록하고 멋진 조각들이 조성되어 있는 건데요. 곳곳이 모두 포토존일만큼 좋았고 날이 푸르렀던 날이라 더욱더 멋졌던 곳이에요. 조각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로울 만큼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고 생각보다 넓은 곳 구석구석에 조각들이 놓여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어요. 조각가 부부는 이곳 뚜라조각공원에서 결혼식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고창의 팜팜시골버스 코스로 들르기도 했다고 하는데 멋진 작품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에요. 조각공원을 둘러보다 보면 원래 사물과 크기가 다르게, 기발한 배치와 상상력이 동원된 작품들을 볼 수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한다면 작품을 보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한 자세와 다양한 재료로 인체를 표현한 작품들도 많고 캐릭터처럼 귀여운 것도, 기하학적이라 모호한 것도 모두 저마다 매력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조각공원을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곧 다가오는 여름. 이미 시작된 여름의 더위엔 시원한 수박 한입이 절실할 텐데요. 아기자기한 수박 조각과 함께 고창 전봉준 생가와 뚜라조각공원 산책기를 마무리해 보아요 . 주소 :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죽림리 86-5 /글사진 = 배유미(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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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8 16:36

[전북의 재발견] 농가체험 고창 토굴된장 : 건강한 발효밥상과 농가 민박을 체험하기 좋은 곳

봄비처럼 쌀쌀한 일교차에 아침저녁 가볍게 걸치던 윗옷도 이제는 가벼워진 걸 보니 여름이 다가온 걸 느끼게 되는 날씨죠? 무더워질 날만 남은 이 무더위에 어른이나 아이들의 입맛 또한 날씨 탓에 음식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바람에 엄마인 저로서는 아이들의 매끼 식사메뉴와 건강에 관심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음식에 길들어져 있는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바른 먹을거리를 알려주고 싶은 것이 엄마 마음인데요. 그래서 주말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바닷가에 들러 조개도 잡고 건강한 발효 밥상체험을 할 수 있다는 토굴 된장& 농가민박 체험장에 방문했습니다. (영)토굴된장 발효식품 특화농장 주소 : 전북 고창군 상하면 선운대로 734-10 고창군 상하면에 있는 영농조합법인 토굴 된장은 농업인과 계약 재배한 엄선된 콩을 원료로 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기후변화로 인한 미세먼지와 중금속 오염 등 각종 유해물질이 차단된 직접 구축한 안전한 토굴 속 항아리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된장이 발효되는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여 저온 숙성된 저염식 토굴 된장을 생산하고 있는 곳인데. 가장 안전한 전통 발효식품 먹거리 보급에 힘쓰고 있는 전통식품 체험시설이라고 합니다. 건강하고 몸에도 좋은 전통발효음식인 장류를 만들어 발효건강밥상체험과 전통식품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체험하시는 모든 분에게 유익한 시간을 보낼 듯해요. 유기농 볏짚에서 띄운 메주로 빚어낸 공해 없는 토굴에서 저온 숙성 시킨 토굴 된장! 된장을 저장하는 저온 창고의 토굴이라고 해서 냄새도 많이 날 줄 알았는데 쾌적한 환경에 또 한 번 놀랍니다. 주차장 옆으로 길목에 꽂아둔 바람개비와 나무 그네를 보고 있으니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과도 느껴져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큰 장독대의 이정표를 지나 체험관으로 들어서는데 보이는 밭에는 사장님 내외분이 직접 농사짓고 계신다는 고창의 특산품인 복분자와 블루베리가 영글어 붉은빛을 띄고 있었어요. 복분자와 블루베리는 익으려면 날씨가 지금보다 더 더워져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무더운 날씨에 어렵게 얻는 특산품인 만큼 몸에도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발효 체험장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넓은 체험공간! 깨끗하고 넓은 체험공간이 꾸며져 있어서 많은 사람이 체험할 수 있어요. 내국인뿐 만 아니라 외국인분들도 많이 방문하셔서 높은 만족도로 극찬을 받는 곳이기도 해요. ■ 원데이클라스로 체험할 수 있는 과정* # 과정당 4OH 코디얼 음료 교실 도깨비 고추장 교실 만능 간장 교실 견과류 쌈장 교실 복분자 와인 교실 수제식초 비누 교실 건강한 기능성 소금 만들기 교실 # 체험 수강료 : 체험당 2만원(실습재료 포함) # 문의 : 063- 562- 6800 # 블로그 : ksg2101.blog.me # http://www.facebook.com/ksg2101 체험장 안 한쪽으로는 발효식품인 된장과 간장을 판매하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사람들이 체험하고 다른 여러 종류의 장과 소스, 식초들을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영농조합법인 토굴 된장에서 운영하는 고창 농가민박은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에요. 체험장에 오셨다가 숙박까지 할 수 있으니 인근 관광지를 돌아보고 오셔도 될 만큼 가까운 곳에 있어서 많은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민박 이용 시 조식은 농가에서 직접 키우는 닭의 신선한 달걀과 계절과일로 간소하게 제공된다고 해요. 그리고 숙소&체험을 함께 검색하고 예약하는 4억만 뷰의 솔직한 후기를 볼 수 있는 유니크한 여행 사이트인 에어비앤비에서도 토굴 된장을 찾아볼 수 있어요. 한번 왔다 가면 또다시 찾아오고 싶다는 고창 토굴된장 농가민박은 벌써 입소문을 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호평을 얻고 있답니다.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안전하고 맛있는 식품 생산 농가인 영농조합법인 토굴 된장에 가족들과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오는 기분으로 체험하고 추억 쌓으러 오세요. 우리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하잖아요. 요즘 우리 아이들이 배달음식이나 외식 음식에 길들어져 정작 몸에 좋은 음식은 멀리하고 있어 안타깝죠.곧 다가올 여름방학을 계기 삼아 건강한 체험활동 하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글사진 = 최유정(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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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8 15:26

[전북의 재발견] 순창 요일부엌 '마슬' : 시골에서 만나는 특별한 요리 공간 "시골집에 온 손님들께 대접해드리는 식사를 준비하는 곳"

순창 창림마을 당산나무 뒤에 있는 주황색의 독특한 건물은 최근에 오픈한 요일부엌 '마슬' 이라는 곳이랍니다. 네 명의 농부요리사가 정성껏 요리를 준비하는 곳인데요. 땅심을 살리는 작은 농부들이 순창에서 키운 작물로 밥을 짓고 빵을 만들어 손님께 내어놓기 때문에 이색적이고 특별한 것 같아요. 화요일 : 백발소녀의 쌀밥 수요일: 니나의 밀밥 목요일: 지선의 빵식탁 금요일 : 시아의 파스타 토요일 : 토요스페셜 그날 그날 메뉴도 달라지고 메뉴판도 달라집니다. 저는 순창 요일부엌마슬을 두 번 방문해보았는데요. 처음 방문했던 금요일은 시아의 파스타 요일이었어요 가격이 한 끼 먹기에 부담스럽다 하실 수도 있는데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정성 들여 키운 작물을 수확하여 재료로 내어놓고 있습니다. 육수부터 소스까지 시간이 필요해도 모두 다 직접 만들어내기 때문에 그 수고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저처럼 기분 좋게 찾아가실 것 같아요. 시아의 파스타, 손이 많이 가도 직접 치댄 생면을 고집하는 이유는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맛이 좋기 때문인데요. 시아님께서 대접해드릴 요리를 정성껏 준비 중인 모습입니다. 식당안이 넓지 않기 때문에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어요. 어떤 요일은 예약하고 가야 하고 어떤 요일은 예약을 받지 않기도 해요. 그래서 미리 연락 드리고 방문하길 권장합니다. 신선함이 가득 담긴 샐러드! 누룽지의 구수함과 새우의 만남인 이름도 독특한 '누구새우' 메뉴가 애피타이저로 제공되었어요. 이렇게 큰 접시에 메인 요리가 나오면 함께 온 사람들과 개인 접시에 음식을 나눠 먹어요. 모두 직접 만들기 때문에 그 수고를 알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그릇을 비워냅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다시 찾은 요일부엌 마슬 토요스페셜이 진행되었던 날이었어요. 니나의 농촌제철 파스타와 치아바타 메뉴가 있는 토요스페셜~ 매주 토요일은 스페셜이기에 랜덤으로 메뉴가 제공되니 참고하세요. 사진찍어도 될까요~? 라는 말에 밝게 웃어 주신 토요스페셜의 주방장님이신 니나 님입니다. 매장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일찍 방문했는데 손님께 제공될 차를 정성껏 준비 중이셨어요. 캐모마일차 보기에도 너무 예쁘고 물에 우러나니깐 향도 너무 좋더라고요. 여러 농부가 함께 사용하는 식기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궁금해서 양해를 구하고 살짝 주방 안으로 들어가 보았답니다. 소박한 모습의 정감 가는 그릇들. 오늘의 메뉴는 어떤 접시에 담아질까요? 오늘 준비중인 메뉴는 생면 오일파스타로 메뉴를 참고하면 텃밭에서 자란 분홍꽃완두와 마늘쫑과 감자(하나로마트) 그리고 우리집 닭이 낳은 달걀과 우리밀로 치대어 만든 생면 오일 파스타 입니다. 이름도 참으로 정겹죠? 그리고 래디쉬 루꼴라 등등을 허니(김현희)가 벌을 키워 얻은 생애 첫 꿀로 만든 드레싱을 얹어서 먹는 메뉴입니다. 80프로 수분율 치아바타를 혀니의 햇아카시아꿀과 함께 모았어요. 그리고 따뜻한 캐모마일 차 한잔. 분위기 있는 식사입니다. 제철 음식과 건강한 식재료로 구성된 계절 메뉴는 요일부엌의 소중한 선물인 것 같아요. 처음 맛보는 마늘쫑 생면 오일 파스타는 이색적이기도 했지만 너무너무 맛이 있었답니다. 특별히 이 시기에만 맛 볼 수 있다는 밀을 불에 구워 주셔서 밀알을 손바닥으로 비벼가며 후~후 입김을 불고 껍데기를 날려 보내 밀도 먹어 보았답니다. 톡톡 입안에서 씹히는 탱탱 쫀득한 밀의 식감이 재밌더라고요. 손바닥이 까매져도 하하 호호 웃으며 아이들과 즐겁게 먹었답니다. 나오는 길에는 우리 밀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건강한 빵도 구매해서 돌아왔답니다. 기분 좋고 마음 편하게 따뜻한 한 끼를 하고 싶으시다면 농부의 고집이 담긴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지고 요일마다 다른 메뉴가 제공되는 순창 요일 부엌 마슬로 방문해보세요. 순창 요일부엌 마슬 예약전화 : 063-653-5983 영업시간 : 11시~15시 일.월 휴무 주소 : 전북 순창군 순창읍 순창9길 8-3 (코코앤카카 뒤편 당산나무집)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village_dailykitchen/ /글사진 = 박은영(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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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0 14:43

[전북의 재발견] 익산 여름밤 마실 산책 : 익산 배산체육공원, 원광대학교

하루가 다르게 다가오는 여름에 맞춰 기온도 쑥쑥 올라가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곧 찾아 올 열대야. 이런 밤, 찻집이나 커피숍도 좋지만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밤 풍경을 즐기며 여유롭게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익산시 동서로 21에 위치한 익산배산체육공원은 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을 갖춘 종합 야외 체육공원입니다. 또한 유아들을 위한 생태학습장과 작은 도서관 그리고 야외음악당이 있어 사시사철 많은 분들이 찾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계절에 가면 정말 좋은 곳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체육공원에 조성되어 있는 장미꽃 길 때문입니다.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생태학습장까지 농구장과 풋살 경기장을 따라 조성 된 장미꽃 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장미꽃 터널. 아름다운 조명 아래 예쁘게 피어있는 장미꽃과 함께 인생 샷 한 컷 남기는 것도 잊지 마세요. 장미꽃 길 중간에는 장미 정원 분수가 있는데요. 가동 시작 시간은 11시, 2시, 4시, 6시, 8시이며 1시간씩 가동한다고 합니다. 장미꽃에 둘러 싸여 시원하게 내뿜는 분수를 보며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장미꽃 길을 거닐다보면 경기도 용인에 있는 놀이공원이 부럽지 않을 만큼의 형형색색, 크고 작은 다양한 장미들이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색깔의 장미를 좋아 하시는지요? 여기서 잠깐! 장미꽃 색깔별로 다양한 의미가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빨간 장미 - 욕망, 열정, 기쁨, 아름다움, 절정 하얀 장미 - 존경, 빛의 꽃, 순결, 순진, 매력 분홍 장미 - 맹세, 단순, 행복한 사랑 노란 장미 - 질투, 완벽한 성취, 사랑의 감소 파란 장미 - 얻을 수 없는 것, 불가능한 것 빨간 장미 봉오리 - 순수한 사랑, 사랑의 고백 하얀 장미 봉오리 - 나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출처 : DAUM 백과) 전라북도 명문 사학 중 한곳인 원광대학교는 아름다운 캠퍼스로 이미 전국에 정평이 나있습니다. 주간 풍경은 물론 야경도 아름다운 사실을 알고 계신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원광대학교 중앙도서관 앞 수덕호에서 바라보는 주변 야간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또한 수덕호 주변을 따라 나무 사이를 여유롭게 거닐다보면 녹음 짙은 여름과 그 안에서 학문에 열중하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도 보실 수 있습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꽃도 보고 운동도 즐길 수 있는 익산배산체육공원이나 드넓은 캠퍼스를 여유롭게 거닐며 짙어가는 녹음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밤마실 코스 원광대학교캠퍼스.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시며 여름밤의 추억을 한 장의 사진으로 남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익산시 문화관광 : http://www.iksan.go.kr/tour/index.iksan 원광대학교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WonkwangUniversity /글사진영상 = 김찬권(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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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07 17:12

[전북의 재발견] 고창자연마당 : 가족나들이 하기 좋은 자연속의 생태공원

집에만 있기에는 내리쬐는 햇살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마음이 설레 아이들 손잡고 나들이 겸 소풍 가는 마음으로 자연 속의 생태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와 봤습니다. 자연마당이란? 도시생활권의 훼손되고 방치된 공간을 복원하여 습지,개울,초지,숲등 다양한 생물서식처를 조성함으로써 도시의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면서 시민에게 쾌적한 생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지난 4월 4일 고창 노동저수지 앞에서 생태공원-자연마당개장식을 열었었습니다. 오랫동안 불법 개간, 묘지조성 등으로 훼손돼 있던 생물 서식공간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지역을 안타깝게 여긴 고창군과 군민들이 힘을 모아 사유지 매입, 묘지를 이장시켜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나갔는데요. 지난 3여 년 동안 습지조성, 유아놀이터, 숲체험원, 야외학습장, 탐방로 등 다양한 생태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작지만 소박한 주차장에 주차하고 언덕을 따라 올라가 봅니다. 길 입구에서부터 불어오는 저수지 바람에 꽃가루 생각도 안 하고 상쾌한 기운을 받았어요. 올라가는 길은 생태공원답게 야자수매트가 깔려있어서 아이들이나 나이 드신 분들이 걷기 좋습니다. 그리고 비가 내릴 때는 빗길에 언덕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야자수매트위로 걸어가시면 더욱더 좋을 것 같더라고요. 헐떡이는 숨을 참고 아이들과 손을 잡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 올라가는데 불어오는 봄바람에 아카시아 꽃향기가 배어 있어 숲 전체에 풍기고 있었어요. 가는 길목마다 피어있는 꽃들 보는 재미에 아이들 발목을 잡아 한동안 앉아 꽃구경했어요. 꽃가게에서나 볼만한 꽃들과 달리 야생에 피어있는 꽃들은 아이들이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꽃이기에 신기해하고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곳은 생태공원의 포인트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 역시 자연 친화적인 환경의 놀이터에서 나무와 친해질 수 있는 곳이에요. 흔히 아이들이 가는 놀이터는 철근이나 고무로 만들어진 인위적인 모습이었다면 유아놀이터는 나무로 시작해서 나무로 끝나는 곳인 것 같아요. 지금은 할 수 없는 나무 올라타기나 블록 쌓기 등 우리 아이들에게 추억 하나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이에요. 개굴개굴 울어대는 개구리의 울음소리와 어마 무시한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으니 놀라지 마세요!! 이곳은 억새, 부들, 창포, 연꽃 등을 볼 수 있는 자연형 습지 조성으로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지역환경 교육센터로 지정된 고창생물권보전지역관리센터와 연계해 군민, 학생의 환경교육 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하네요. 앞으로 자연 그대로의 습지 조성을 가꾸고 관리해서 군민뿐만 아니라 다른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올 수 있는 자연생태 현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연마당의 한 가운데에 자리한 쉼터에는 간단한 간식을 들고 와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취사는 할 수 없지만 간단한 간식거리를 들고 와서 물도 마시고 배도 채울 수 있어요. 그 앞으로 내려다보이는 노동저수지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네요. 가족이나 연인들이 산책 나와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테이블과 벤치가 놓여 있으니 편하게 앉을 수 있어요. 고창의 명소죠! 고창 모양읍성과 연결된 산책로와 자연마당의 탐방로가 눈에 띄어요! 고창 모양읍성에 들렀다가 잠시 생태마당으로 넘어오시면 보물섬을 발견한 듯 신비롭고 즐거운 공간이 될 것 같아요. 고창 자연마당 생태공원 사이사이에 보시면 팻말이 붙어 있어요. 바로 문화재보존지역이라는 팻말인데요. 확인된 유물로 인해 고창읍성의 축조시기 등을 밝혀낼 수 있는 유적이 발견된 곳이라고 해요. 한 곳도 아니고 여러 곳에서 발굴이 되었다고 하니 역사적으로 오래된 토지를 생태공원으로 인해 찾아냈다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역사문화 관광으로 고창군의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것 같죠? 고창 모양읍성과 연계된 고창 자연마당! 가족들과 나들이 오시게 된다면 모양읍성을 지나 자연생태마당으로 산책오세요! /글사진 = 최유정(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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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03 17:10

[전북의 재발견] 부모님과 여행하기 좋은 김제 명소…청룡사에서 아리랑 문학마을, 망해사까지

5월은 날씨도 화창하고 휴일이 많아 나들이 가기 딱 좋았습니다. 국내 어디를 가든 좋은 날씨 덕에 한가로운 짬을 내어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다녀오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거대한 평야 지대가 있고 고대 저수시설 중 가장 큰 벽골제가 자리하고 있는 김제 여행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하다 보면 승용차는 필수가 됩니다. 승용차를 타고 갈 수 있는 모악산 도립공원 안에 있는 청룡사가 있습니다. 모악산은 산림청에서 지정한 100대 명산 중 하나로 금산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템플스테이 등으로 방문하는 여행객이 많은 금산사와는 달리 같은 모악산에 위치한 금산사 말사 중 한 곳인 청룡사는 방문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모악산 도립공원으로 들어가 금산사 계곡을 따라 차로 10분가량을 올라가야 나오는 청룡사는 오르막길이 심해 이런 곳에 절이 있더니 의외로 널찍한 주차장이 있어 놀랐습니다. 고즈넉한 안개 속에 보이는 계곡이 김제의 숨겨진 여행지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청룡사는 금산사에 속한 암자 중 한 곳인 용장사였습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거치면서 소실되었는데 1963년 월정 스님이 삼칸토굴과 요사채를 건립하고 용천암으로 개명해 1974년에 진입로와 관음전을 복원, 1983년에 사찰명이 청룡사로 개명되었다고 합니다. 주 법당인 관음전과 스님의 생활공간인 요사채를 포함해 건물이라고는 3채뿐이지만 그렇기에 조용한 사찰의 분위기가 더 느껴졌습니다. 사찰 마당에서 안개 낀 모악산 기슭을 바라보며 산새 소리를 벗 삼아 조용한 자연 풍경을 즐기는 것이 번잡스럽고 관광객이 많은 곳보다 더 만족스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설<아리랑>의 배경인 징게맹갱(김제만경)에 소설 속 장소들을 재현해둔 아리랑문학마을도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리랑>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김제시 죽산면 옛 내촌. 외리 마을 일대에 터를 잡아 징게맹갱외에밋들(김제만경 너른 들)의 우리나라 대표 곡창지대의 살아있는 문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리랑문학마을은 홍보관, 하얼빈역, 내촌. 외리 마을, 근대 수탈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홍보관 1층은 벽면을 소설<아리랑>에 대한 텍스트로 꾸며 놓았습니다. 12권짜리 대하소설 대강의 줄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책을 미처 보지 못한 이에게 친절한 안내서가 되는 공간입니다. 2층은 김제 출신의 독립투사들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죽음도 불사하고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전진했던 그들의 이야기가 큰 울림으로 남습니다. 넓은 야외의 또 다른 공간으로 아리랑 문학마을의 하얼빈역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장면을 실감 나게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이토 히로부미가 열차에서 내린 후 안중근 의사가 당긴 방아쇠에 의해 총격을 받는 역사적 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일제의 수탈에 고향을 떠나 타지로 갔던 사람들의 열악한 이민자 가옥도 볼 수 있습니다. 내촌. 외리 마을의 촌락의 모습은 보기에는 평화롭게 보이지만 그 속에서 살았던 집주인들의 삶은 고달프기만 했습니다. 근대 수탈 기관이 재현된 곳은 아마도 소설<아리랑>의 아픔이 가장 잘 표현된 곳일 겁니다. 면사무소, 주재소(일제강점기 순사가 근무하던 기관), 우체국, 정미소 등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죽산면사무소 내에는 토지조사사업으로 조선의 땅을 빼앗는데 활용되었을 망원경, 나침반, 카메라, 주판, 등사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낙조 풍경이 유명한 망해사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입니다. 망망대해를 마주하고 있다 하여 망해사라 이름 지어졌는데 새만금사업으로 바다가 아닌 만경강 하류와 맞닿아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사찰로 오래전부터 국가와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던 호국사찰의 역할을 했습니다. 망해사의 명물로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와 낙서전, 낙서전 앞의 두 그루의 팽나무가 유명합니다. 팽나무는 선조 22년(1589) 진묵대사가 낙서전을 창건하고 그 기념으로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는 만큼 망해사를 지키는 것처럼 우뚝 서 있습니다. 망해사 뒤쪽의 진봉산 전망대에 올라가면 서해의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어 찾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망해사 앞 범종각의 범종 소리를 들으며 만경강을 하염없이 바라만 봐도 여행을 왔다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볼거리를 마음껏 즐겼다면 먹는 것도 소홀해서는 안 됩니다. 지평선의 고장 김제 맛집 100선에 든다는 검정콩 두부수제비보쌈으로 유명한 곳으로 찾았습니다.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릴 정도로 영양가가 뛰어나 우리 식생활에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검은색 식품은 신장 기능을 돋우고 생식기계통의 기능을 좋게 한다고 알려졌지요. 검정콩 두부전골과 검정콩 왕만두를 맛보았습니다. 검정콩은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해독작용이 뛰어나 혈관을 튼튼하게 해줘서 고혈압과 동맥경화에도 좋다고 합니다. 몸에 좋은 검정콩을 활용한 음식은 한 끼 식사로 영양 만점입니다. 맛도 좋아서 김제여행으로 맛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먹는 것도 만족스러운 김제여행은 연휴 때 부모님과 함께 가기 좋은 여행지였습니다. 번잡스럽지 않고 고즈넉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딱 어울릴만한 장소로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김제여행을 권합니다. /글사진 이난희(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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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03 16:45

[전북의 재발견] 고창 인기명소 찾아보기 "드라마, 영화에 숨겨진 고창 즐기기"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녹두꽃. 동학농민혁명의 선봉장이었던 녹두장군 전봉준 장군의 태생지가 고창읍내에 자리하고 있어서 그런지 해당 드라마의 나오는 장면들 대부분이 고창의 무장읍성과 고창읍성 배경으로 나오고 있지요. 쟁점이 되고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 장소에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인기 있는 드라마나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그 장소에 가서 사진을 찍거나 배경을 카메라에 담아 sns에 올리기도 하죠. 고창에는 유명한 촬영장소가 손꼽힐 만큼 많은데요. 문화유적이 많은 고창 지역의 특성상 스크린에 담아내는 일이 많아 고창의 아름다운 곳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럼 고창의 숨겨진 명장면의 명소들을 한곳씩 소개해 보겠습니다. 고창읍성 주소 :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126 고창읍성은 조선시대의 성곽으로 왜적의 침을 막기 위해 쌓은 석성으로 거칠게 다듬은 자연석으로 쌓은 성벽이 비교적 잘 남아있고 읍성으로서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존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고창의 명소 중 한 곳이에요. 특히 소풍이나 행사시즌에는 정말 많은 분이 고창읍성을 찾으시죠. 고창모양읍성에서는 어떤 영화와 드라마들이 촬영됐을까요? 열렬한 고창사랑을 밝혀온 이준익 감독은 영화에서 여러 번 고창을 프레임에 담았습니다. 고창읍성은 영화의 주요 배경으로도 자주 나왔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영화 사도와 왕의남자입니다. 왕과 세자로 만나 아버지와 아들의 연을 잇지 못한 운명,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영화 사도. 조선시대의 관아라고 하는 고창객사 에서 촬영되었어요. 영화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어두운 감정을 극도로 드러내는 분위기에 객사가 배경이 되었습니다. 조선최초의 궁중광대극, 질투와 열망이 부른 피의 비극! 아름다운 욕망과 화려한 비극의 조선최초의 궁중광대, 왕을 가지고 놀았던 남사당패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왕의 남자! 대나무 숲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주인공인 공길이의 쫓기는 장면을 주 배경으로 찍었던 고창 맹종죽림사적입니다. 대나무 숲이 크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곧게 뻗어 있는 대나무의 크기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그 외에 최종병기 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 나온 곳은 맹종죽림사적입니다.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찍은 장면에서는 한 번씩은 볼 수 있는 고창의 명소이죠.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성곽을 따라 돌면 모든 병이 낫는다는 유래가 있는 고창읍성의 성곽. 성곽은 조선시대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석성으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운치가 넘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고창 청보리밭은 봄에는 푸른 청보리밭을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하얀 메밀꽃밭을 만날 수 있는 학원관광농장이에요. 약 100만여㎡에 달하는 넓은 구릉 위에 자연이 빚어낸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지요. 푸르름이 묻어나는 싱그러움과 계절마다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창 청보리밭 주소 : 전북 고창군 공음면 예전리 산 119-2 메밀의 꽃말은 연인이에요. 드라마 속 주인공인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와의 연결고리였던 메밀꽃. 드라마 주인공의 고난과 역경의 시작을 뜻하는 장소로 보이던 곳에서 행복한 해피엔딩이 되었던 결혼식 장면까지 메밀꽃밭이 다했던 드라마였습니다. 그만큼 유명해진 고창 청보리밭 한 번쯤은 가보고 싶으시죠? 천오백 년의 고찰 선운사가 있는 선운산 도립공원은 형형색색의 단풍이 손짓하고 붉디붉은 동백꽃과 꽃무릇이 수많은 이야기를 피워내는 곳입니다. 선운사 주소 :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 선운사 선운사의 용문굴과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다는 낙조대. 선운산 낙조대에서 보는 일몰은 주변의 저수지와 능선이 어울려 일대 장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천마봉은 하늘을 날며 장엄한 자태를 뽐내는 말을 형상하는 단어가 떠오른다고 합니다. 드라마 대장금 주인공의 엄마와의 슬픈 이별 장소였던 용문굴! 선운사 입구에서 1시간가량 걸어 올라가야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영화 곡성은 선운사에서 추격전과 천마봉에서의 대립 관계를 잘 나타내는 장면을 찍었습니다. 백사장의 폭이 700m, 길이가 1,000m인 구시포 해수욕장은 약 700,00㎡규모로 명사십리와 함께 해송림이 우거진 곳이에요. 길고 넓은 백사장이 늘어져 있고 바닷물의 염도가 높아 피부병 치료에 좋은 모래찜질과 해수찜을 즐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바닷물이 빠지면 백사장이 단단해져서 축구를 할 수 있을 정도이고 나지막한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아늑합니다. 갯벌 한 점 없이 고운 백사장이 돋보이는 곳이죠. 영화에서 종종 말을 타고 바닷가를 질러 명사십리를 달리는 장면은 이곳에서 찍었다고 해요. 고창 구시포해수욕장 주소 : 전북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 신재효 고택은 그의 사랑채로 한 시대를 풍미하던 당대에는 선생 문하의 광대들과 소리 배우러 온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는 신재효 고택! 여류 명창의 길을 연 진채선 명창이 소리 인생을 시작한 곳이기도 합니다. 신재효 고택 주소 : 전북 고창군 고창읍 동리로 100 1867년 조선최초 여류소리꾼이야기 도리화가!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조선말기 소리가 운명인 소녀가 나타나 일어나는 판소리 이야기이죠. 도리화가의 여주인공처럼 신재효 고택에 앉아 진채선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요? 따뜻해진 5월 날씨! 가족들과 연인들과 가까운 고창 나들이로 장소속의 영화장면을 생각하면서 여행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글사진=최유정(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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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7 17:31

[찾아가는 군산이야기] 군산보리, 수제맥주로 태어나

우리나라 주류 중 가장 많은 소비가 이루어지는 맥주!! 퇴근 후 한 잔, 모임의 술자리, 그리고 더운 날씨에 땀 흘리고 시원하게 목으로 넘기는 맥주 한 캔의 청량감은 지친 서민의 일상에 활력소가 됩니다. 우리 주변의 식당이나 마트,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과하지만 않는다면 여름날의 더위를 식혀주는 아이템 중 한 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맥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지는 주류인 만큼 그 종류와 제조 방법 또한 다양합니다. 현재 국내 맥주 시장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국산과 외산이 뒤섞인 혼돈 상태로 회사마다 맥주 맛에 자존심을 내걸고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마셔왔던 맥주의 주원료가 전량 외산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세요? 보리를 주원료로 만든다는 것은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도 보리가 어디에서 재배되어 맥주로 만들어지는지 알고 계시는 분들은 극히 적을 듯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맥주를 예정하는 분들에게 반갑고도 즐거운 소식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지난 4월 농산물 가공지원센터에서는 여러 언론사가 참여한 가운데 국내 수제 맥주 산업의 맥아 소비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이라는 주제로 발표가 있었습니다. 흰찰쌀보리하면 군산이 떠오를 만큼 보리 주산지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제는 흰찰쌀보리를 넘어 맥주의 원료가 되는 최상 품질의 맥아를 생산함으로써 본격적인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간혹 맥주와 관련된 뉴스가 나올 때면 물탄 맥주, 싱거운 맥주 이런 말들이 많이 나오지만, 우리 보리로 만든 수제 맥주가 본격적으로 판매된다면 국내 맥주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 같습니다. 같은 과일이라도 품종에 따라 식감과 맛이 조금씩 다르듯이 보리에도 여러 종류의 품종이 존재합니다. 그중 맥주를 만드는 품종은 라거를 만드는 광맥과 에일(흑맥주)의 원료가 되는 흑호 품종이 사용되는데 맥아 외에도 쌉쌀한 맛을 조절하는 홉과 발효를 돕는 효모, 그리고 물, 4가지의 주원료를 혼합하여 일정 온도에서 발효과정을 마치면 우리가 마시는 맥주가 되는 것이죠. 그뿐만 아니라 이번에 신축된 군산 농산물 가공지원센터의 군산 맥아 가공 특화사업 시설에서 식혜, 조청, 장류를 만들 때 사용되는 엿기름도 함께 생산하고 있습니다. 보리의 발아, 건조설비의 우수성, 생산효율, 가공 품질 등 이미 검증을 마친 시설로 기존 업체들보다 가격과 제품의 퀄리티 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지역 보리 농가들의 소득 증대와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시설로 연간 250여 톤의 보리로 맥아와 엿기름 생산하지만 2023년 이후로 2,000톤까지 확대하여 식혜 공장과 고추장 공장에 납품될 예정이며, 대형마트와 유통 업체, 로컬푸드 직매점을 통하여 가정에서도 위생적이고 항상 같은 품질의 엿기름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함께 참여한 기자들로부터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김미정 농촌지원과장에게 군산 보리에 관해 질의할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유통과정 중 수입 맥아와 경쟁력을 갖춰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압도적이었는데요. 아직은 수입 맥아와 단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지만, 최상의 품질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원료를 사용하여 맥주를 제조했을 때 주류세 50% 감면 혜택이 지역별로 확대된다면 수입 맥아와의 경쟁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명쾌한 답변을 듣게 되었습니다. 농산물 가공센터 2층 제조 현장에는 현업에서 보리농사를 지으시는 농민과 수제 맥주 창업을 준비하시는 예비 창업주, 한국수제맥주협회 연구원이 자연에 가까운 보리 맛 그대로의 맥주를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해외 소규모 맥주 제조업의 경우 미국 약 4,300개, 독일 약 1,300개, 일본 약 400개가 있을 만큼 활성화되어 있고 지역 농민들과 밀착된 기업형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120여 개의 업체에서 수입 맥아를 이용하여 만든 맥주로 0.5~1%의 시장 점유율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향후 10년 이내에 수제 맥주 시장이 지금보다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국산 맥아를 원료로 하여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풍미의 맥주가 만들어진다면 맥주도 하나의 맛집 문화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군산에서 열렸던 축제 현장을 다녀가신 분들은 이미 농산물 가공센터에서 만들어진 맥주를 맛보셨을 겁니다. 최근 미성동에서 열렸던 꽁당보리축제, 시간여행축제 등 군산을 대표하는 축제마다 빠짐없이 가장 맛있게 발효된 맥주를 홍보하기 위해 가지고 나오는데 발효기에서 바로 내려 먹는 맥주 맛은 그때 마셨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물론 완성이 덜 된 것이기도 하고 생맥주 냉각기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시원함과 인위적인 탄산이 가미되지 않아서 톡 쏘는 맛은 덜했습니다. 그래도 한 모금의 맥주 안에는 보리 본질의 맛이 그대로 담긴 풍부하고 깊은 향이 느껴질 만큼의 구수함과 쌉쌀함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5% 이내라고 하지만 입안을 가득 채울 정도의 폭넓은 풍미가 오랫동안 남아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쓴맛은 빠지고 구수함이 더 강해지는 맛이라고 할까요?? 쉽게 예를 들어 커피 생콩을 로스팅 후 바로 마시는 것과 로스팅된 커피를 오랜 시간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쳐 마시는 커피 맛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기회가 되어 즉석에서 내린 맥주를 맛보게 됐는데 조만간 군산에 수제 맥주 거리가 조성된다면 그땐 우리 보리로 만든 신선한 맥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마치고 군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인더케그 수제 맥주 공장을 견학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주)인더케그는 반맥즙 수제 맥주 제조업체로 발효과정 직전 단계의 제품을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업주나 개인이 간편한 발효 장비를 이용하여 원하는 기간의 숙성과정을 거치면 나만의 색깔 있는 레시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은 여러 가지 법적인 허가 절차로 국내에 유통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게 남았습니다. 그래도 현재 중국, 필리핀, 인도, 태국 등 해외시장에서 우리 기술력을 인정받아 전량 수출되고 있다는 것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됩니다. 조만간 법적인 허가가 끝나는 대로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을 맥주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기원전 고대 바빌로니아와 이집트에서도 맥주의 기록이 발견됐을 만큼 인간에게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술이죠. 아직은 독일이나, 미국보다 수제 맥주 시장의 후발주자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개인의 개성이 톡톡 튀는 시대에 정형화된 틀 안에 만들어진 완제품보다 나만의 독특하고 새로운 맛을 찾아가는 현재 세대와 코드를 맞춰갈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아이템임은 분명합니다. 앞으로 우리 보리로 만든 국산 맥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일생의 한 번은 꼭 맛봐야 할 버킷리스트에 오르는 그 날까지 우리 국민의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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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7 17:08

[익산에ON多] 만경강(3경 사수곡류)의 여름풍경

익산의 남쪽 따라 김제와 경계를 이루며 서해로 흘러가는 만경강(길이 81.75㎞)에는 강 구간의 특색에 따라 만경 8경이 있습니다. 그중 만경강의 옛 이름인 사수와 만경강 옛 물길의 모습을 통해 역사와 전통,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표현한 곳이라는 '3경 사수곡류'에 방문해보았는데요. 잠시 8경에 대해 안내하자면, 1경 만경낙조 - 만경강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곳 2경 신창지정 - 새 창이 나루를 오가던 사람과 이곳에 남겨진 역사 문화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 3경 사수곡류 - 만경강의 옛 이름인 사수를 표현하여 굽이치는 만경강의 중심에서 옛 물길과 사람들의 어우러짐 4경 백구풍월 - 백구정에서 만경강을 내려가 보며 아름다운 경치를 벗 삼아 자연을 노래하는 곳 5경 비비낙안 -비비정에서 만경강을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풍경 6경 신천옥결 - 옥같이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로, 만경강의 허파 역할을 하는 신천습지가 있는 곳 7경 봉동인락 - 편안하고 즐거운 봉동의 자연환경과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곳 8경 세심청류 - 세심정에 앉아 마음을 씻고 흐르는 만경강에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 만경강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 역할 외에도 교통이 발달하기 전에는 수로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이야 토사가 쌓이고 물이 얕지만, 한때는 강 상류까지 배가 통할 만큼 물이 깊었다고 해요. 만경강의 '3경 사수곡류'는 물길에 깃든 만경강 옛 모습과 함께 강가를 수놓는 정취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사수정에서 너른 익산의 경치를 보며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고요 봄에는 벚꽃이, 가을엔 억새가 피는 등 계절의 특색을 그대로 표현하는 곳입니다. 이런 만경강 사수곡류의 여름 풍경은 어떨까요? 구름 한 점 없는 드넓은 하늘과 너른 벌판처럼 탁 트인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오늘날 만경강의 이런 모습은 일제가 쌀 수탈을 위한 대대적인 쌀 증산 활동과, 그 목적으로 만경강에 대해 대규모 수리 사업을 벌이면서부터라고 하는데요. 만경강의 수리 사업은 인공 제방 축조와 곡류가 심한 부분을 직선으로 바꾸는 직강공사, 댐 건설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강은 물흐름의 특성상 곡류천을 이루게 마련이고, 만경강 역시 심한 곡류천이었습니다. 여기에 제방도 튼실하지 못해 매년 여름이면 홍수 피해를 겪었고요. 하지만 직강공사와 인공 제방의 축조로 만경강 유로는 크게 변하게 되고, 당시 쌓았던 제방이 대부분 오늘날까지 그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요. 물줄기 따라 강둑 드라이브와 자전거 주행이 유명한 이곳에선 익산시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데 목천대교 방면으로 조금만 더 가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볼수록 규모가 정말 큼이 느껴지네요 시원시원하게 뚫린 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사업비 2888억 원을 들여 2011년~ 2020년까지 11개 지구로 나눠 하천환경 정비 사업을 하고, 자전거길과 체육시설, 광장, 공원 등 친수 시설을 조성해오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더욱더 많은 발길이 이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철새가 많이 찾는 곳임을 단박에 알 수 있는 조형물이 보입니다. 보는 각도마다 다른 모습으로 초록색의 자연은 산림욕의 기분을 주네요 다만 이곳 근방은 사수정 외에 그늘이 없다는 점~ 산책보다는 자전거 주행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쭉 뻗은 길들이 보입니다. 그런 만큼 익산시에서는 만경강 자전거 대여소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4월~11월까지 (7,8월은 중단) 운영하며 주말 및 공휴일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료로 2시간(☎063-837-3538)이라고 하니 넉넉하게 즐겨볼 수 있겠습니다. 주민들의 편의와 복지를 위한 친수공간의 경우 신지 지구에는 수변공원이 조성됐고, 저산지구에는 축구장과 족구장이 갖춰진 체육 공간, 목천지구는 파크골프장과 제방 잔디공원, 춘포지구는 수변공원, 축구장이 조성됐다고 하는 만큼 강 따라 소소히 즐기기 좋을 것 같습니다. 화려한 볼거리 대신 자연과 함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인 만큼 길가에 핀 꽃들을 보며 한여름(7~8월) 전, 후로 라이딩하러 와보면 어떨까요? /글사진=서수진(익신시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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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7 16:54

[전북의 재발견] 전주 어진박물관 초상화 특별전 ‘이렇게 뵙습니다.’

국내 유일의 왕 초상화 전문 박물관 어진박물관에서 이렇게 뵙습니다.라는 주제로 초상화 특별전이 4월 18일부터 6월 16일까지 열리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보물 3점, 도문화재 6점 등 오랜 세월 후손들이 목숨처럼 받들어온 영정 2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조선 후기 전북에서 활동한 어진화사 채용신의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시대별 초상화를 관람하면서 옛 선현들의 삶도 느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어진박물관은 어진실, 가마실, 역사실, 기획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기획전시실에서는 해마다 초상화, 조선왕실 등을 주제로 차별화된 전시가 열립니다. 이번에는 초상화 특별전 이렇게 뵙습니다.라는 주제로 인물의 겉모습만이 아니라 내면의 정신세계까지 담아낸 초상화 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천연두 자국이라도 지우지 않고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에서 사실적인 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대별 대표작품 위주로 관람해보겠습니다. 정읍 태산 현령으로 부임하여 선비문화를 뿌리내리고 선정을 베푼 최치원을 정읍 무성서원에 모시고 그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초상화 복식(服飾)은 당나라 형식을 하고 있으며, 손에 불자(拂子)을 들고 있는 모습과 의자 아래 신발이 놓여 있는 모습을 통해 불교 승려 초상화 형식을 따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초상화는 털끝 하나라도 실제 얼굴과 다르면 안 된다고 하여, 태조 어진의 경우에도 오른쪽 눈썹 위의 사마귀까지 표현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는데요. 선조를 업고 임진강을 건넜다는 일화가 있는 고희 초상화의 경우 얼굴의 천연두 자국까지 그대로 그렸답니다. 채용신 선생님이 그린 이덕응의 조복본(각종 의식에 착용하였던 대례복)과 유복본(조선시대때 유생들이 착용하던 평상시 의복) 초상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데요. 조선시대 전통과 생활상을 알 수 있습니다. 조복본의 뒷배경에 원경의 소나무와 화사한 봄꽃이 핀 야외의 풍경을 장식하여 운치를 더합니다. 최덕지 초상은 밑그림인 유지초본과 완성된 초상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영정인데요. 최덕지는 전주 한벽당을 건립한 월당 최담의 아들로, 그가 살았던 여말선초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몽고식 모자인 발립을 쓰고, 일색복을 입고 있어 그 당시의 생활상과 고려시대 초상화의 형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김근배 선생은 익산 출신으로 을사늑약이 체결되어 국권이 상실되자 성균관 박사를 사임하고 낙향하여 청년들에게 항일독립정신을 고취했으며, 조선이 망한 후 죽음으로써 충절을 지키겠다는 유서를 남긴 후 순절하였습니다. 옷 주름에 음영을 넣고, 눈 주변과 코, 광대 부분에 하이라이트를 표현하는 등 얼굴의 입체감을 사실적으로 살려 올곧은 선비의 모습을 더욱 부각했습니다. 문효공 하연과 정경부인 영정은 보기 드문 부부상으로 조선전기에 유행한 부부초상화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하연은 세종대 영의정을 지낸 인물로 새머리가 조각된 조두장(鳥頭杖) 지팡이를 세우고 있는데, 이를 미루어 70세 이후 말년의 모습으로 추정되며, 정경부인의 영정은 조선전기 복식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쓰입니다. 송정십현도는 1910년 채용신이 태인 향약의 중심 인물을 주제로 그린 작품으로 송정(松亭)은 광해군이 인목대비를 유폐하려는 사건에 항의하여 세운 정자로 지금도 현존하고 있습니다. 계회도임에도 십현(十賢) 인물의 표정이나 자세, 자연스러운 옷 주름 묘사는 채용신의 인물화 표현법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초상화 특별전 이렇게 뵙습니다 관람을 통해 시대별 초상화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으며, 우리 지역에서 활동한 어진화사 석지 채용신 선생의 화법의 특징인 육리문(肉理文 ,살결문양)과 근대 사진술을 수용한 하이라이트 기법으로 매우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왕의 초상화를 모신 어진실에는 태조, 영조, 철종, 고종, 순종, 세종, 정조의 어진이 모셔져 있는데요. 세종과 정조의 어진은 실제 모습이 아니라 추정하여 그린 것으로, 국가에서 공인한 표준영정입니다. 가마실에는 태조어진 봉안 시 쓰였던 신연, 향정자, 가교, 채여 등 가마가 전시되어 있으며, 닥종이로 만든 태조어진 봉안 행렬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가마를 직접 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가마 포토존에서 추억도 남겨보세요. 조선왕조의 발상지로서 경기전 역사를 비롯하여 조경묘와 조경단, 오목대와 이목대 등 많은 왕실 유적들을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름 기운이 완연한 요즘 초상화를 통해 선조들을 만나보고, 어진(왕의 초상화)에서 전주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경기전 어진박물관에서 유익한 시간 즐기시면 좋을 듯합니다. ■관람시간: 09:00 ~ 19:00, 하절기(6월~8월) 20:00까지, 동절기(11월~2월) 18:00까지 ■휴관일: 1월 1일 ■전화: 063-231-0090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글사진=이병호(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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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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