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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재발견] 전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 - 위기에 빠진 야생동물 이야기

최근 전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에 특별한 기획 전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바로 야생동물과 관련한 전시인데요. 오늘은 자연사박물관 방문 후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야생동물들. 지금부터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볼까요? 전북대학교 자연사 박물관은 전북대 박물관 맞은편에 있어요. 외관엔 코끼리 모형을 띈 조형물이 보입니다. 벌써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들지 않나요? 비록 크기는 아담하지만, 전시 콘텐츠만큼은 풍부한 곳이랍니다. 총 소장품만 하더라도 2만 549점가량 된다고 해요. 원래는 현재 사범대학 미술관 내에 문을 열었다가 소장 유물이 늘어나면서 1979년 1월 현재의 장소로 옮겼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입구에 들어서면 족제비, 파랑새, 노루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마치 동물원을 품은 대학교란 느낌이 들어요. 이번 전시는 야생동물에게 가해지는 위협요인과 야생동물 멸종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당 전시 테마는 먹이, 서식지 등을 통해 야생동물의 특징을 알아볼 수 있답니다. 아울러 발자국을 보고 누구의 발자국일지 추리해보는 공간이 있습니다. 관람객들에게 일방적인 정보만 주입하는 식의 전시공간이 아니란 점에서 독특했어요. 또, 전시콘텐츠와 관련하여 간단한 퀴즈를 풀 수도 있는데요, 여러 방면에서 획기적인 전시 콘텐츠입니다. 이곳에선 야생동물과 인간의 삶이 충돌하면서 발발하는 현상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사는 곳이 겹침으로써 충돌이 일어나고 이로 인한 위기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특히 야생동물이 처한 위험천만한 상황에 마음 아프기도 했답니다. 야생동물은 로드킬, 밀렵, 유리창 충돌 등으로 사망한다고 해요. 노력하다를 주제에선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동물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이대로라면 가까운 미래엔 야생동물을 책에서만 만나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야생동물을 구출하고 보호해주는 제도 또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메시지는 공존이란 단어를 설명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당 주제인 공존이 전시의 목적을 말해줍니다. 전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해결책도 마련하여 제시했단 점이에요. 단순히 야생동물 보호하자는 것이 아니라서 좋았어요.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에 대한 생각을 높여보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기획전시뿐만 아니라 상설전시관도 두루 볼거리가 많습니다. 호남권 최초 대학 자연사박물관이란 수식어답게 다양한 표본과 전시콘텐츠가 많았던 전시였습니다. 전북대에 들르신다면 꼭 들러보세요.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고 지식을 알아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위치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67 운영 : 09:30~17:30(휴무 개교기념일(10월15일) 및 기타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기획전시 : 8월 30일까지 /글사진 = 김선화(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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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0 18:03

[익산에ON多] 원광대학교 박물관 '익산 유일 종합 박물관'

배우 강동원이 주연인 영화 전우치(2009)에는 청동 검을 얻기 위한 요괴와 도사 전우치 사이에 격렬한 싸움이 벌어집니다. 전우치와 요괴들 사이의 싸움, 그리고 세 신선이 주문을 외우는 장면, 전우치가 한 건물의 4층에서 그 아래로 뛰어내리는 장면 모두 낯설지 않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이곳은 바로 원광대학교 박물관. 영화 촬영지로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곳은 익산이 보유한 유일의 종합 박물관입니다. 선사시대부터 마한, 백제를 거쳐 근대사, 현대에 이르기까지 2만 점이 넘는 다양한 유물이 있는 곳으로, 이곳은 우리를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게 하곤 합니다. 그런데 원광대학교 박물관의 숨은 매력을 아는 이들은 드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기자가 자신 있게 원광대 박물관 가이드를 자처해보았습니다! 원광대학교 박물관이 자리한 곳은 원래 지금의 그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1968년 1월 현 원광보건대학교 별관 4층에 전시실로서 개관했는데요. 1971년 9월에는 전시실 198㎡를 증설하고, 무속 자료 150점 특별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또, 1972년 3월 종합대학교로 승격되며 명칭 또한 원광대학교 박물관으로 그 이름 또한 변경되었습니다. 만약 당신께서 원광대학교 박물관에 방문하기 위해 건물 앞에 있는 석물과 건물에 적힌 60번 번호를 발견했다면 잘 찾아오신 겁니다. 지난 2018년 10월, 익산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개막일에 벽안(碧眼)의 손님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바로, 미국 컬버 시와 중국 진강시, 일본 분고오노시, 돈다바야시시의 시장님과 부시장님을 비롯한 익산의 글로벌자매도시 방문단이었는데요. 이분들은 익산시를 떠나며 한국적인 색채를 간직한 민화부터 백제 문화, 그리고 보물 제1990호로 지정된 대곡사명감로왕도를 비롯해 익산의 역사 문화재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1층에 위치한 제1전시실부터 4층의 제10전시실까지 빼곡한 전시실을 제대로 보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짐짓 1시간 이상이 소요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선사시대부터 백제,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도자기, 조선시대의 도자기와 생활민속실, 무속실, 서화 및 기증유물실, 불교미술실, 한수실 등 시대별 성격별 다양한 유물들이 총망라되어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시간여행을 위해서는 한 템포 느린 걸음은 필수인 셈입니다. 이곳의 개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4시입니다. 역사덕후라면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간혹 사극에는 상투를 틀고 갓을 쓴 사대부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이 자택에서 편한 차림으로 있을 때 갓 속의 모습 또한 공개되는데요, 마치 요즘 머리카락을 틀어 올려 묶은 스타일과 비슷하지만 조선시대에 상투를 틀어 올릴 때에는 먼저 정수리 부근의 머리카락을 깨끗이 깎은 뒤 묶였다고 합니다. 한여름 두피에 통풍이 잘 안 돼서 많은 두피질환이 유행으로 민간요법으로 가운데 머리를 밀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모두 그랬던 건 아니라는 사실, 신체발부 수지부모를 중시하는 유생들은 머리를 자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상투를 틀었다 하니 신념을 지키는 것 또한 쉽지만은 않았다고 보기에 충분합니다. 4층 전시실을 돌아보면 눈에 들어오는 그림이 세 점 있습니다. 바로, 조선시대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화가인 채용신이 그린 고종황제 어진과 채용신의 제자 서정민의 부친 호운 서병우, 남원 몽심재 3개 주인인 박해창입니다. 채용신은 전통적인 문인화 기법에 사진과 서양 화법을 적용한 새로운 화법을 활용하였습니다. 고종황제 오른편 위에 있는 글씨를 읽어보면 광무황제사십구세어용이라는 글을 보면 고종황제의 49세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기자는 정면보다는 약간 아래에서 위로 보는 시선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 이 기자가 들린 전시실은 무속 전시실입니다. 故 남강 김태곤 교수님께서 기증하신 무속 자료를 중심으로 전시 중입니다. 오랫동안 무속 연구에 매진하신 교수님의 기증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간신앙인 무속 자료 또한 원광대학교 박물관에서 꼭 보고 가야 할 전시입니다. 그 옛날 장독대 사이에서 정한수 한 잔 떠다 놓고 가족의 안녕과 무탈한 한 해를 기원했던 어머니의 마음과 우리 고유의 무속신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빠,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어요? 어느 순간 우리가 아이들의 질문에 갑자기 말문이 막힌 듯, 입에 꿀을 바른 듯 쉽사리 말이 떨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 기자도 사학도였지만 사극 다음 장면은 잘 모를 때가 많답니다^^; 그럴 때는 원광대 박물관에서 다양한 민속자료를 보며 아이들과 함께 시간 여행을 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께 좀 더 다가갈 수 있을지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원광대학교 박물관은 익산시의 소중한 역사문화재 보물창고이자, 유일한 종합박물관, 그 가치는 무궁무진합니다. 앞으로 시민 여러분께 원광대학교 박물관을 알리고, 또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웃음) 깜짝 인터뷰를 요청한 이 기자에게 원광대학교 박물관 이다운 관장님(역사교육과)께서 한마디 하십니다. 익산의 숨은 역사가 궁금하다면, 그리고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 급 생각나신다면 오늘 잠깐 원광대 박물관으로의 나들이는 어떠신가요? ■ 원광대학교 박물관 - 주소: 익산시 익산대로 460 - 전화:063-850-5483 - 홈페이지: http://museum.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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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0 12:38

[찾아가는 군산이야기] 킹콩놀이터 : 숲속 놀이터에서 동화 같은 하루

하늘 높게 솟은 나무 사이로 한줄기 햇볕이 숲속을 환하게 밝힌다. 바스락바스락 나뭇잎 소리가 반갑다는 듯 새들은 지저귀고, 어느새 코끝엔 솔향이 솔솔 스며든다. 나무 그네 타고, 나무 줄 오르고, 외나무다리도 건너 드디어 도착한 곳은 숲속 오두막! 나무 사다리를 타고 오르면 오두막은 아이들만의 아지트로 변한다.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신비로운 이 숲속은 환상이 아니다. 실제 거닐 수 있고, 진짜 만질 수 있고, 정말 느낄 수 있다. 가정의 달 오월, 동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숲속 놀이터를 소개한다. 이름만으로도 푸르른 오월(1일). 오성산 자락(성산면)에 있는 숲속 놀이터로 향했다.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다섯 살 딸아이! 킁킁킁, 아이는 숲속 향기만으로도 이곳이 맘껏 누빌 곳인지 직감한 듯, 입장부터 발을 동동 굴렀다. 아이(18개월 이상) 5천 원, 보호자 3천 원(1인)을 계산하니 컵으로 동물 먹이(당근)를 주었다. 딸아이는 어! 당근은 토끼가 좋아하는데~~~라며 부리나케 토끼를 찾아 달려갔다. 평소 좋아하던 실내 놀이터는 쌩하니 지나치더니, 넓고 푸른 잔디로 뛰어가 곧바로 토끼농장을 찾았다. 앙증맞은 손으로 토끼에게 당근을 건넨 딸아이는 토끼야~~ 맘마 많이 먹고, 나처럼 튼튼해져~~~라며 제법 늠름한 모습도 보였다. 토끼도 배부르게 했으니 이제 슬슬 숲속으로 향해볼까. 먼저 거대하고 우람한 킹콩 조형물부터 만날 수 있었다. 마치 이 숲속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여기서 노는 아이들 건드리지 마!라고 말하듯 했다. 웅장한 소나무 숲 그늘에 만들어진 숲속 놀이터에는 동네 놀이터에서는 볼 수 없는 놀이가 가득했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연결한 외줄타기부터 나무사다리, 썰매, 나무 징검다리, 나무 그네와 해먹, 나무 거미줄 등 눈이 닿는 곳마다 놀이 천국이었다. 아기자기한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소꿉 놀이터도 있었다. 나무로 지어진 소꿉 놀이터 안은 테이블, 소파, 세탁기 모형, 주방 도구 등 여러 가지 도구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요즘 한창 역할놀이에 심취한 딸아이는 대뜸 여보~~~ 식사하세요~~~라며 배시시 웃는다. 아이들로 붐비는 곳으로 눈을 돌려보니 모래 놀이터였다. 요즘 놀이터는 모래가 사라진 지 오래! 냅다 뛰어간 아이는 한참을 모래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추억의 놀이가 생각났다. 손등 위에 모래집을 만들고,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하니 곧잘 따라 한다. 가만 생각해보니 이곳에 있으니 아이만 즐거운 게 아니었다. 나 역시 유년 시절로 돌아간 듯, 잔잔한 미소가 머금어졌다. 특히 숲속 오두막을 보는 순간, 그 감정은 더 진해졌다. 저기, 오두막 안에서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내가 그랬듯, 분명 소중하고 비밀스러운 그들만의 이야기일 것이다. 어린 시절 누구나 꿈꿔오던 숲속 오두막! 모두가 동화 속 주인공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운 하루를, 어른들에게는 추억 속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드는 이곳은 과연 누가 만든 것일까? 숲속 놀이터 지킴이라 지칭하는 김종창 씨를 만나봤다. 이곳을 조성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의 첫 마디는 인상 깊었다. 아.......이곳이요...........제가 좋아서요! 재밌고, 좋아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올해로 5년째 접어든 숲속 놀이터는 아직도 매일 변하고 있다.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다. 놀이터 만드는 낙으로 하루아침을 열었다는 종창 씨는 자신의 손과 머릿속 설계도로 지금의 오두막, 그네, 소꿉 놀이터 등을 만들어 냈다.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했다는 그는 실제 크기의 킹콩도 제작해 숲속 입구에 세웠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오두막을 직접 만들어준 기억이 있어요. 온종일 오두막에서 행복하게 놀았어요. 사회에 나와 직장생활로 힘들 때마다 아버지의 오두막이 생각났어요. 나도 아버지처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오두막을 지어보자 마음먹고, 5년 전 실천으로 옮겼어요. 온종일 입에서 단내나도록 오두막을 지었던 것 같아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너무 재밌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이렇게나 좋아하니 제가 더 행복하죠." 이제는 주말 평균 200명에서 250명 남짓 찾아오는 이곳은 전라북도 군산교육지원청 진로직업체험장(군산제일중학교)으로도 지정돼, 아이들의 꿈과 미래도 이끌어주고 있다. 앞으로 5년은 작품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종창 씨는 현재 실제 크기의 헐크를 제작하고 있다. 조각 작품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고 흥미를 느낄 만한 것들로 구상 중이었다. 아버지가 남겨주신 작은 동산에서 아버지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숲속 놀이터를 만든 종창 씨. 그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 숲속 놀이터가 더 아름답게 다가왔다.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이가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딸아이에게도 이곳이 행복한 추억으로 새겨졌나 보다. /글사진=박영미(군산시 사이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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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0 12:17

[한바탕 전주 즐기기] 문화재 술사의 八야심작, 2019 전주문화재야행 미리보기

조선왕조의 본 향 전주에서 만나는 문화재술사의 8 야심작! 전주문화재야행이 올해도 여러분을 찾아왔습니다! 전주문화재야행은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일원과 풍남문에서 전주의 매력적인 밤을 즐길 수 있는 행사인데요. 올해는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지 지금부터 미리 살펴볼까요? 5월의 전주! 그곳에 가장 전주다운 모습으로 기억될 문화재 술사의 야심작이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습니다. 2019전주문화재야행(夜行)은 지난해 28개 지자체 중 문화재 활용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전주의 밤을 가장 전주답게 발현해냈다라고 평가받는 문화재 대표 활용 프로그램입니다. 문화재 술사의 八야심작이라는 슬로건`으로 저녁 6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전주야행은 8개 분야 2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는데요. 올해 더욱 풍성해진 모습으로 5월 25일, 26일 개막 야행을 시작으로 9월 21일, 22일 폐막 야행까지 두 차례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거름이 시작되는 이른 저녁, 청사초롱과 어진반차도와 함께 알알이 수놓을 한지 등으로 거리를 밝혀보고, 고즈넉한 한옥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을 준비를 하며 젊은 청년 기획자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전주문화재야행은 맛과 멋 그리고 역사의 숨결을 품고 있는 전주에서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젊은 기획자들이 A부터 Z까지 야심 차게 준비한 행사입니다. 전주 문화재 야행의 모든 프로그램은 단순 행사 목적이 아닌 차후 지속해서 우리 지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문화관광자원으로 구성되었다고 하는데요. 경기전 좀비 실록, 왕과의 산책, 반차도 퍼레이드, 문화재 활용가의 탄생 등 새로워진 문화 향유 프로그램들이 보다 여러분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2019전주문화재야행이 야심차게 준비한 경기전 좀비 실록은 조선왕조실록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자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좀비라는 트렌드를 통해 교육적 측면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한다고 합니다. 왕과의 산책 프로그램은 경기전(慶基殿) 곳곳을 비추는 조명과 아늑한 내부 풍경을 가진 경기전의 저녁을 걷고, 조선의 왕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데요. 조선의 역사를 재조명할 귀한 시간으로 채워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2019전주문화재야행은 기획부터 공연, 행사 운영까지 역량 있는 지역 인재 참여를 통해 진행되는 차세대 문화예술 인력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전주가 가진 풍부한 문화재 인프라를 활용하여 진행되는 2019 전주문화재야행.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글사진 = 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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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17 17:34

[전북의 재발견] 전주 혼불문학공원 : 자연과 문학이 만나는 지점

최명희 소설가의 흔적 따라 걸어보는 길 전주하면 최명희 소설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대하소설 「혼불」은 한국 문학사의 큰 획을 그은 작품이지요. 영향력 있는 작가인 터라 전주에는 최명희 소설가와 관련된 공간이 많습니다. 최명희 생가터, 최명희 문학관 등이 있는데요. 오늘은 혼불문학공원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최명희 소설가는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단편 「쓰러지는 빛」으로 등단했습니다. 이후 「몌별(袂別)」(1982), 「주소」(1982) 등 주옥같은 작품을 발표하며 소설가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인 「혼불」(1981)은 오늘날까지 회자 될 정도로 문학적 가치가 높습니다. 문학 정신을 후대에 널리 알리기 위해 혼불문학상이 제정될 정도예요. 그럼 본격적으로 최명희 작가를 만나러 혼불문학공원으로 떠나볼까요? 혼불문학공원은 건지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쉽게 알려 드리자면 전북대학교 뒤편의 연화마을 쪽에 있습니다. 연화마을 어귀엔 푯말이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참! 혼불 문학공원에 가기 위해선 산길을 걸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공원과는 조금 다르지요. 산속에 꼭꼭 숨어 있는데요. 누구나 다 아는 뻔한 명소가 아니라서 눈길이 갑니다.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더 좋은 곳이에요. 이곳이 매력적인 이유는 더 있습니다. 단풍나무 숲이 장관을 이룹니다. 한 여름날의 단풍나무 숲길을 걷고 있으니 색다릅니다. 사방이 온통 초록빛 세상이에요. 여러분도 숲이 주는 싱그러움을 느껴보세요. 얼마 걷지 않았는데 금세 혼불문학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동화에서 나올법한 공간처럼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돕니다. 둘러보니 문학공원답게 돌비석마다 최명희 소설가의 작품 속 글귀가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단어 한 마디, 문장 한 구절이 아름다워서 자꾸만 들여다보게 됩니다. 일필휘지하지 않는다.는 최명희 작가의 멋진 고집이 묻어납니다. 자연을 벗 삼아 문학 한 구절을 읽으니까 마치 선비가 된 것 같은 착각을 자아냅니다. 자연 속 도서관이 따로 없어요. 쉴만한 공간도 넉넉하게 있어서 책 한 권 가지고 나들이 떠나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책을 음미해보는 건 어떨는지요. 문학공원 내부엔 최명희 소설가의 묘가 있습니다. 그립고 먹먹한 마음에 잠시 묵념을 해봅니다. 묘 주위엔 민들레, 진달래 등 봄꽃이 한창 만개했습니다. 최명희 소설가도 꽃 같은 찬란한 인생을 살다 가셨을 테지요. 비록 짧은 일생이었지만 빛나는 이름과 작품을 남기고 가지는 않았나 싶습니다. 끝으로 여러분도 시간 나시면 혼불문학공원에 들러보세요. 최명희 작가의 발자취도 쫓아보는 것은 물론 단풍나무숲에서 삼림욕도 할 수 있답니다. /글사진 = 김선화(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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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17 17:13

[전북의 재발견] 강천산 봄 풍경 - 봄나들이 하기 좋은 곳

이바 니웃드라, 山水(산수) 구경 가쟈스라. 紅塵(홍진)에 뭇친 분네 이내 生涯(생애) 엇더한고. 녯 사람 風流(풍류)랄 미찰가 맛 미찰가. 天地間(천지간) 男子(남자) 몸이 날만한 이 하건마난, 山林(산림)에 뭇쳐 이셔 至樂(지락)을 모랄 것가. 속세에 묻혀 사는 분들이여, 내 삶이 어떠합니까? 옛사람들의 풍류에 미칠까 못 미칠까요? 세상에는 나만큼 사는 사람도 많겠지만 어찌 그들은 어찌하여 나처럼 산림에 묻혀 지극한 낙을 누릴 줄 모르는 것일까요? 조선 성종 때 단종의 폐위를 보고, 이 고장 태인으로 내려와 띠집을 짓고 살면서 부른, 불우헌(不憂軒) 정극인의 가사 상춘곡의 첫머리입니다. 봄을 즐기는 노래를 직접 듣고 보고 싶어졌습니다. 도회인의 삶이란 회색빛 감옥에 욕망을 가득 품은 채 갇혀 사는 신세이지요. 현대인은 기온의 변화만으로 계절을 인식하고 값진 옷으로 가리고 벗으며 사는 기계적인 삶이 아니던가요. 봄이 왔습니다. 미칠 것 같은 봄이 아파트(홍진)에 묻혀 사는 나그네를 부릅니다. 나섰습니다. 강천산 계곡길을 찾아서. 강천산은 순창군립공원입니다. 군립공원으로서는 우리나라 1호라지요? 봄 단장이 한창입니다. 매표소 앞 주차장에 조형물이 새로워지고 길을 다듬는 공사가 야간 조명과 영상을 통한 스크린을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상춘객을 맞을 준비가 마무리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엇그제 겨을 지나 새봄이 도라오니, 桃花杏花(도화 행화)난 夕陽裏(석양리)예 퓌여 잇고, 綠楊芳草(녹양 방초)난 細雨中(세우중)에 프르도다. 가는 길에 복숭아꽃 살구꽃 대신 철쭉이 기지개를 펴고 있었습니다. 매미 꽃과 미나리냉이 꽃도 길가를 치장하고 있습니다. 해질녘이 되어도 꽃은 지지 않았고 연두 빛 봄빛이 가득했습니다. 어제 내린 비는 가랑비(細雨)가 아니라 상당했나 봅니다. 작달비(굵직하고 거세게 퍼붓는 비)는 아니어도 발비(빗줄기가 발처럼 보이는 비)는 되었는지 시내의 물이 힘차 보였습니다. 칼로 말아 낸가, 붓으로 그려낸가, 造化神功(조화 신공)이 物物(물물)마다 헌사랍다. 나그네의 지난겨울은 황량했습니다.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겨우내 우울하기까지 했습니다. 나이 듦이 신체에만 오는 것이 아니라 무형의 정신에도 엄습했던 겨울,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고독과 그리고 독백으로 얼룩진 내면과의 대화가 일상이었지요. 자연 나태에 함몰되어 있었습니다. 아 그런데 이 강천사 가는 길이 삶을 힘차게 해주는군요. 봄의 약동, 봄의 왈츠가 시작되는 것을 느낍니다. 심장의 고동이 시작됩니다. 칼로 재단한 것일까요, 붓으로 그려낸 것일까요. 조각품과도 같이 그린 그림과도 같이 아름답습니다. 조물주의 신비로운 솜씨가 삼라만상에 헌사(야단) 스럽게 드러났다고나 할까요. 내 심장의 고동은 순전히 그 아름다움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 시원한 폭포는 가슴을 시원하게 했습니다. 맨발로 건강을 다지는 길이 강천산 계곡 길입니다. 길바닥을 고운 흙으로 단장해 두었습니다. 편리함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인간들은 문화와 문명의 틀 속에서 자신의 삶을 가둬 두고 살지요. 그래서 야생은 두려움이요, 야생의 삶은 모험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안전한 삶을 살고 있지요. 하지만 문명의 커튼을 걷어내는 순간 어떻게 될까요. 극한에 이르면 우리도 동물의 본능으로 생존해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신발을 벗고 걷는 순간이 그 시작입니다. 그러나 100미터도 못 가서 신발을 신을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요. 우리는 이렇게 나약해져 있습니다. 수풀에 우난 새난 춘기(春氣)랄 맛내 계워 소래마다 嬌態(교태)로다. 物我一體(물아 일체)어니, 興(흥)이애 다랄소냐. 柴扉(시비)예 거러 보고, 亭子(정자) 안자 보니, 逍遙吟詠(소요 음영)하야, 山日(산일)이 寂寂(적적)한대, 閒中眞味(한중 진미)랄 알 니 업시 호재로다. 그래서 귀를 열었습니다. 아 새소리! 새의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멀리서 비둘기가 울고 휘파람새(?)가 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새소리뿐인가요. 귀여운 다람쥐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재롱을 떠는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거기에 시냇물 소리까지! 나그네는 이제 자연인이 되어갑니다. 물아일체의 경지가 별것이 아닙니다. 내가 이 연둣빛 봄의 잔치에 초대되었다는 것마저 잊어버리는 경지. 그야말로 자연의 일부분으로 스며들어버리는 순간의 감흥, 이는 혼자가 되어서도 여럿 중에서도 느낄 수 있는 절대의 경지가 아닐까요. 과장되어 말한다면 접신(接神)의 순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시비(柴扉) 대신 돌담길을 걸어보고 정자에도 앉아서 나그네는 서서히 자연스러운 시인이 되어버립니다. 산속의 낮은 적적한데 그 한가함 속의 그 맛, 진미라니! 혼자라도 외롭지 않은 참된 맛. 이바 니웃드라, 山水(산수) 구경 가쟈스라. 踏靑(답청)으란 오날 하고, 浴沂(욕기)란 來日(내일) 하새. 아참에 採山(채산)하고, 나조해 조수(조수)하새. 그래서 이 강천산 계곡으로 산수 구경 왔습니다. 이웃들과 같이하면 더 좋겠지만 혼자면 또 어떻습니까. 다행히 나그네는 아내와 동행했습니다. 건강을 위하여 걷는 것처럼 좋은 운동이 없다지요. 아내는 걷기 운동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러고 보니 참 오랜만에 같이 걷는 길이 되었군요. 이 길은 끝이 없는 길이란 가사가 있는 노래를 나지막하게 흥얼대었습니다. 짙은 연둣빛 봄풀을 밟는 들놀일(답청)을 하고 있습니다. 목욕은 집에 가는 길에 온천을 들를까요. 아내의 손을 가만히 잡습니다. 고생한 손. 이 일도 오랜만이군요. 우리는 여태 어떻게 살아왔을까. 새삼스레 아내를 봅니다. 같이 한세월이 얼굴에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며 잡은 손에 힘을 주었습니다. 고사리를 꺾거나 낚시는 그만둬도 될 것 같습니다. 이 길에서는 말이죠. 갓 괴여 닉은 술을 葛巾(갈건)으로 밧타 노코, 곳나모 가지 것거, 수 노코 먹으리라. 和風(화풍)이 건듯 부러 綠水(녹수)랄 건너오니, 淸香(청향)은 잔에 지고, 落紅(낙홍)은 옷새 진다. 술을 들 여유는 없어서 베로 거른 막걸리는 머나먼 이야기입니다. 한때 젊은 시절엔 꽃 꺾어 술잔을 세며 먹는 끼도 부렸지요. 봄날의 흥취에 객기를 부린 셈 아니었을까요. 그러나 간 세월은 추억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낭만의 벗들도 이제는 술잔을 조금씩 멀리합니다. 하니 이렇게 춘흥을 다사로운 봄바람에 실어봅니다. 푸른 계곡물 위로 넘어오는 문득문득 불어오는 저 바람에 이미 저는 취해 버렸습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까지 맑은 향기의 봄술(春酒) 향기가 배어나고 붉은 철쭉꽃이 사람들의 옷을 밝게 비춰주는 이 강천사 가는 길에서! 微吟緩步(미음 완보)하야, 시냇가의 호자 안자, 明沙(명사) 조한 믈에 잔 시어 부어 들고, 淸流(청류)랄 굽어보니, 떠오나니 桃花(도화)ㅣ 로다. 武陵(무릉)이 갓갑도다, 져 뫼이 긘 거인고. 봄날은 갑니다. 아니 내 인생의 봄날은 갔습니다. 가버린 내 봄날이 시냇가 깨끗한 물에 영상으로 떠 오릅니다. 조용히 혼자 앉았습니다. 가만히 보니 몇 잎 꽃잎도 떠 있습니다. 불우헌은 복사꽃으로 보였을 꽃잎. 꽃잎은 맑은 소리를 내는 여울을 따라 흘러갔습니다. 무릉도원이 따로 있겠습니까. 이 편안하고 황홀한 이 마음자리가 곧 도화원(桃花源)이 아니겠습니까. 松間(송간) 細路(세로)에 杜鵑花(두견화)랄 부치 들고, 峰頭(봉두)에 급피 올나 구름 소긔 안자 보니, 千村萬落(천촌 만락)이 곳곳이 버러 잇네. 煙霞日輝(연하 일휘)난 錦繡(금수)랄 재폇난 닷. 엇그제 검은 들이 봄빗도 有餘(유여)할샤. 소나무 사이사이 작은 길 대신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작은 길들이 구불구불 이어졌을 이 길에 벤치가 놓이고 사람들은 집에서 준비해 온 간식을 듭니다. 진달래(두견화)를 들고 가는 사람은 이제 없습니다. 자연보호가 일상화된 이 시대는 역설적이지만 자연사랑의 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산으로 가는 길을 접고 저는 평길을 계속 걷습니다. 산에 올라보면, 안개와 놀과 햇살로 빚어진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은 마치 수놓은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하겠지만 이 시냇가 평길도 이에 만만치 않습니다. 검던 겨울의 들에 벌써 봄빛이 풍성히 넘치고 있습니다. 功名(공명)도 날 끠우고, 富貴(부귀)도 날 끠우니, 淸風明月(청풍 명월) 外(외)예 엇던 벗이 잇사올고. 簞瓢陋巷(단표누항)에 흣튼 혜음 아니 하내. 아모타, 百年行樂(백년 행락)이 이만한들 엇지하리. 드디어 강천사(剛泉寺). 아담하고 소박한 절집입니다. 불경의 말씀이 맑은 목소리로 귀를 파고듭니다. 속세의 욕망을 버리는 곳. 탐진치(貪瞋痴)의 삼독(三毒)에서 벗어나면 헛된 생각도 소멸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석가탄신일이 가까워졌군요. 왕자의 지위도 버리고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하기 위해 궁을 버린 석가의 자비 정신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름을 드날리는 것도 날 꺼리고, 부귀도 날 꺼려 따르지 않으니 맑은 바람이며 밝은 달 외에 어떤 벗이 있겠습니까? 맞습니다. 소박하고 간소한 생활을 하는 이 시골살이에는 허튼 생각이 있을 리 없습니다. 아무렇든지 한평생 이렇게 지내는 일이 이만하면 됐지 않겠습니까. 만족하지 않고 어찌하겠습니까? 욕망이 다 하는 날에 우리의 삶도 끝이 오겠지요. 그러나 욕망은 끝이 없는 것을 알기에 현자(賢者)는 그 욕망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아닐까요? 봄날에 가는 강천산 길은 욕심을 다독이는 길이었습니다. 끝없는 연둣빛의 잔치에 초대된 나그네는 되돌아오는 길에 자신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반평생을 같이 걸어온 오랜 벗, 아내의 손을 다시 잡으며 지친 걸음을 터벅터벅 보조를 맞추어 걸었습니다. 이 길은 끝이 없는 길이면서도 끝이 있는 길이기에........ . /글사진 = 이희규(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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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16 16:34

[찾아가는 군산이야기] 군산 섬 여행, '야미도' 환상의 트래킹 코스 와 바다낚시 풍경

고군산군도 섬 중에서 육지와 가장 가까워 새만금방조제 사업으로 가장 먼저 육지화된 섬 야미도는 서해의 아름다운 노을과 바다낚시로 유명한 고군산군도의 섬 중 한 곳입니다. 야미도는 면적 0.41㎢, 해안선 길이 3.5km이고, 야미도 중심, 높이 156m 산 위에의 전망대에 오르면 고군산군도와 새만금방조제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시원한 바람 속에 섞여오는 바다 내음이 분위기를 더 합니다. 바운스! 바운스! 절로 가슴이 뻥 뚫립니다. 야미도 전망대로 올라가는 트래킹 코스는 신시도 초등학교 분교 옆으로 올라가는 하프 코스와 새만금방조제 도로 쪽에서 올라가는 풀코스가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새만금방조제 도로 쪽에서 전망대로 올라가는 풀코스 입구로 군산 명품길 구불7-1길 새만금길 중에서 풍경이 가장 뛰어난 코스 중 일부입니다. 야미도 트래킹 풀코스는 1시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트래킹 코스로, 야미도 전망대 데크길 계단을 올라가 간이 전망대 위에 서면 마치 하늘을 향해 뻗은 듯한 파란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새만금 방조제를 볼 수 있습니다. 숲길을 지나 방송국 송신탑을 지나면 멀게는 신시도와 부안 변산반도를, 그리고 발아래로는 야미도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 전망 좋은 포인트에서는 꼭 여유를 가지고 마음속에 풍경을 담아 가세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힐링도 시간을 가져 보시구요. ^^ 바로 눈앞으로 보이는 야미도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이곳에서 야미도 전망대를 향한 마지막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야미도 전망대 입구에서 20분 정도면 야미도에서 가장 높은 곳 전망대를 정복할 수 있습니다. TV, 스마트폰, 모니터에 시달리는 눈에 피로를 풀어 줄 수 있는 시원한 풍경... 사진으로는 표현 불가능... 동영상으로 대신해 봅니다. 전망대 위에 집을 짓고 살고 싶을 정도랄까요? 그럼 오르내리기가 힘들겠죠? 대한민국 등산, 트래킹 좋아하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군산 구불7-1길 야미도 트래킹 코스! 이제 야미도 항으로 내려갑니다. 풍경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야미도 해안 길에 도착합니다. 야미도는 방파제뿐 아니라 해안 도로를 따라 모두 낚시 포인트인가 봅니다. 주말은 물론 평일도 가족,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바다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요. 낚시 명당?? 지나가는 길에 얼마나 잡았는지 살짝 들여다봅니다. ^^ 해안 길을 따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 아쉽게도 야미도항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네요. 낚시하기 위해 주차장에 가득한 차량을 보면 야미도가 얼마나 낚시하기 좋은 환경인지 알만합니다. 야미도 트래킹 코스와 바다낚시 풍경 소개까지 마무리합니다. 야미도의 참 매력은 말로, 사진만으로는 전부 표현할 수 없습니다. 여기로 오세요~~~! 주말 여행지로 섬 풍경 속에서 바다낚시도 즐기고, 야미도 전망대 명품 트래킹도 하고, 새만금방조제에서 드라이브도 즐기면서 특별하고 즐거운 추억 만들어 가세요.~! /글사진 = 신총용(군산시 사이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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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16 14:18

[전북의 재발견] 가족 나들이 명소 임실치즈테마파크 : 아이들과 함께 놀러 가기 좋은 곳

가족의 달 즐길 거리 볼거리 풍성한 임실로 오세요. 청명한 하늘, 따뜻한 봄 날씨! 외출을 감행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정의 달 5월입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 정말 기념일이 많죠? 그래서 어느 날보다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특히나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여행지를 찾으시는 데 여념이 없으시죠. 아이가 즐거워야 가족 여행도 즐거운 법! 부모님들이라면 느낄 겁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특별하고 즐거운 하루를 선물하고 가족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특별 여행지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어떠세요?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임실치즈테마파크의 멋스러움!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개성 넘치고 예쁜 인생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랍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유럽풍의 건물들 그리고 예쁜 조형물들로 언제 가도 멋있는 장소이죠. 어린이날 찾은 치즈테마파크는 좀 더 다채로운 행사들과 체험들이 아이들을 맞아주었습니다. 이번 기념일을 놓치셨다면 다음 어린이날을 기약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어요. 현장을 찾은 어린이날 메인광장에서는 온종일 행사가 진행되어서 볼거리가 넘쳤습니다. 초중고 등 학생들이 자신들의 넘치는 끼를 펼치는 무대도 있었고 인형극, 피에로 공연, 마술공연 등등 아이들이 좋아할 무대들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무대 앞 광장에는 버블막대를 두어 아이들이 자유롭게 비눗방울놀이를 할 수 있게 마련해뒀더라고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아이들이 다 같이 어우러져 노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당일 한시적으로 부스체험스탬프도 별도로 구비되어 있었답니다. 바람개비 만들기, 제기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등 16군데의 체험부스 중 3군데를 체험하고 스탬프를 찍으면 운영부스에서 다양한 선물들을 골라 가져갈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체험도 하고 선물도 받고 피자교환권도 받고~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함 없었던 임실치즈테마파크입니다. 곳곳에는 의장대의 행진과 임실치즈테마파크의 캐릭터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마치 피리부는 소년처럼 아이들을 몰고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사진도 같이 찍어주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여행에서는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죠! 한 곳에 푸드 트럭이 밀집되어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이외에도 임실치즈테마파크 음식점에서 치즈 돈까스, 피자 등등 먹을 수도 있고 테이크아웃해서 잔디밭에 앉아서 가족끼리 오순도순 먹는 곳도 많더라고요. 따사로운 5월 가족의 달 느낌이 가득했던 날이었습니다. 임실치즈테마파크를 좀 더 제대로 즐기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스탬프투어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스탬프투어를 하며 한 바퀴를 쭉 둘러보고 나면 요즘 핫한 전북투어패스권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답니다. 둘러보고 선물도 받고 일석이조! 금상첨화~ 사전예약을 하면 임실N치즈 체험프로그램(임실N치즈체험, 치즈돈가스, 쌀피자체험)과 숙박객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정의 비용을 내고 체험할 수 있는 4D체험관, 도 있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잔디밭에 펼쳐진 롤라이더 등과 같은 재미있는 시설물도 있으니 놓치지 않고 즐기면 더 알찬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예쁘게 설치된 조형물들과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들도 잊지 않고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매 해년 새로운 모습으로 즐거운 체험 거리를 몰고 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임실치즈테마파크. 어린이날도 좋고 주말도 좋고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치즈여행 떠나보세요. 임실치즈테마파크 운영시간 : 09:00~18:00 문의및예약 : 063-643-2300/3400) 홈페이지 : http://www.cheesepark.kr/ /글사진=문찬희(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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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10 14:08

[전북의 재발견] 남원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 : 진홍빛으로 물든 남원을 만나다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나러 가는 길 색을 입는 계절 봄이 다가온 지도 벌써 한 달 가까이 되어갑니다. 전라북도의 수많은 공간도 벚꽃 시즌을 넘어 이제는 새로운 색을 입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리산과 연결된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에 위치한 바래봉 길은 매년 4월과 5월 사이에 아름다운 핑크빛 철쭉이 만발하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철쭉이 조화를 이루는 곳, 바래봉 길에서 열리는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제(이하 철쭉제)를 다녀왔습니다. 철쭉제는 4월 25일(목)부터 5월 12일(일)까지 지리상 바래봉 및 허브밸리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운봉애향회라는 곳에서 주최하고 진행하는 축제로 봄철만 되면 남원에 찾아오는 이유가 이 철쭉제 일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축제입니다. 방문한 날은 살짝 흐렸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가보는 지리산터, 그리고 진홍 물감으로 수놓을 것 같은 철쭉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남원역 기차역에서 바래봉에 이르기까지 즐거움을 안고 이동했습니다. 철쭉제까지 가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일단 자가용으로 운전을 하거나 인근까지 대중교통으로 간 뒤에 택시를 타는 등의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아니면 바래봉 하단에서 도보로 가는 방법이 있지만 시간 여유가 될 시에 이동해주세요. 물론 등산을 겸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을 택했답니다. 바래봉의 철쭉길의 시작은 자연사랑 철쭉사랑이라고 새겨진 바래봉 식수대가 표식입니다. 왜냐하면 이 식수대의 바로 옆에 철쭉제의 바래봉 가는 길이라는 플래카드가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플래카드를 지나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철쭉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철쭉보다도 제가 더 놀란 것은 바래봉에서 바라본 남원의 모습입니다. 캔버스에서 보는풍경 속 그림 마냥 너무나도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진홍색 물감으로 아래는 철쭉을 가운데는 진 녹색 물감으로 논과 밭, 그리고 산을 하얗고 파란물감으로 하늘을 그린 것만 같았습니다. 잠시 사진을 통한 풍경 감상을 해보실 까요. 멋진 풍경에 압도되어 가슴 벅찬 기분으로 바래봉을 올라갑니다. 좀 더 올라가면 만개한 철쭉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가 방문한 4월 말은 철쭉제의 시작이라 아직 철쭉이 100%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진홍색의 풍경을 전달하기에는 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바래봉을 좀 더 위로 올라가면 지리산 바래봉 철쭉관측장소라는 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이 바로 계절관측 군락지인 바래봉 철쭉지의 주요 장소이기도 하니 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포토 스팟으로 기억하셔도 됩니다. 물론 주변에 핀 철쭉의 아름다움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습니다. 올라가는 와중에 철쭉제를 관람하러 온 분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철쭉과 바래봉의 풍경을 보면서 쑥도 캐고 담소도 나누시는 모습에서 왠지 알 수 없는 힐링이 느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계절 관측 군락지 표지판에 계시던 한 어머님께서는 한참을 카메라를 보고 계시더니 제게 사진 촬영요청도 부탁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름다운 철쭉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찍어드렸습니다. 철쭉과 함께 웃고 계신 사진을 당신의 스마트폰으로 보시고는 철쭉 이상의 예쁜 미소로 감사 인사를 하시는 모습에 제 마음도 행복해졌습니다.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제에 다녀오면서 즐거웠던 것은 아름다운 진홍빛의 철쭉을 만난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바래봉에서 바라본 남원의 그림 같은 풍경, 그리고 그런 풍경화 속에서 나온 것 같은 아름다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제는 5월 12일까지 대한민국 여행 주간과 연동되어 진행되고 있고 5월 초순에 철쭉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래봉에서 철쭉과 바래봉에서 바라본 풍경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진과 행복한 시간을 만나고 오시길 바랍니다.] /글사진 박경호(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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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07 15:14

[한바탕 전주 즐기기]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 담(談) : '프랑스 여자', '앙상블'

관객과 배우들의 즐거운 만남 벌써 성년을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 따스한 날씨 덕분인지 많은 인파로 영화의 거리는 요즘 매우 핫한데요. 이번 전주 국제영화제는 20주년인 만큼 작년보다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과 전시로 구성되었습니다. 토크 플러스, 스페셜 토크, 포럼, 시네마 담 등 감독, 배우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전주 국제영화제 현장에 직접 다녀와 보았는데요. 봄날의 전주, 야외무대에서 만끽하는 영화인들과 만남 '시네마, 담' 함께 구경해볼까요? 시네마, 담은 전주 라운지 토크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영화인들과 만남인데요. 토크 스테이지에서 감독, 배우들과 소통하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죽도 서핑 다이어리>, <굿바이 썸머>를 포함하여 총 10작의 게스트들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4일 토요일, 주말인 만큼 많은 사람이 전주 국제영화제의 현장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토크 스테이지에서는 <프랑스 여자>, <앙상블> 두 가지 작품의 무대인사가 진행되어 이른 시간부터 많은 사람이 토크 스테이지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4일에 진행된 두 무대인사는 모두 '뉴트로 전주' 상영작인데요. '뉴트로 전주'는 지난 20년간 비전을 공유해왔던 동시 대 작가들을 조명하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입니다. '뉴트로 전주'는 특별한 기준을 가지고 작가를 선별하였다고 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역사와 비전, 정체성에 동의하고 이를 작품에 구현해온 작가, 2018년 이후 한편 이상의 신작을 발표한 작가,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하여 그들의 과거와 미래 전망을 관객과 교감할 수 있는 작가. 총 3가지 기준을 가지고 20명의 작가를 초청하고 신작을 방영한다고 하니 더욱 주목할만하겠죠? ​시네마, 담(談) '프랑스 여자' 오후 4시 40분, 프랑스 여자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담당한 김희정 감독과 김지영의 20, 30대 역을 연기한 박현서 배우, 이미라 역의 김호정 배우 총 3분이 무대인사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영화 <프랑스 여자>는 파리에 유학 간 40대 후반의 주인공 이미라의 이야기인데요. 무대인사에서는 감독의 영화 제작 배경, 배우들의 캐릭터 설명 등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알차게 진행되었습니다. 5월 6일 20시, 5월 10일 14시에 CGV 전주 고사에서 방영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관람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네마, 담(談) '앙상블' 오후 6시, 사람들이 더욱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바로 <앙상블>의 무대인사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정형석 감독과 함께 5명의 배우분들이 무대인사를 빛내주었습니다. <앙상블>은 <성의 나라>라는 작품으로 한국장편경쟁부문 대상을 탄 정형석 감독의 신작이어서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이 작품은 전주에서 야외 마당극을 준비하는 공연팀의 이야기입니다. 연출자 영로, 조연출자 세영. 배우 만식과 그의 아내 혜영. 그리고 공연팀 막내인 주영과 한옥마을 등에서 버스킹 음악을 하는 민우. 이들 세 연인의 따듯하고 가슴 아린 이야기를 옴니버스 구성으로 그린 영화입니다. 주인공 6명 중 1명을 제외한 모든 배우가 참여하여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무대인사에서는 각 배우의 매력이 느껴지는 자리였습니다. 각 캐릭터에 대한 설명과 영화 촬영 중 발생했던 소소한 에피소드들, 그리고 영화 제작의 바탕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형석 감독은 3편의 옴니버스가 한 인물로 생각될 수도 있다라며 관람 포인트를 설명해주기도 했습니다. <앙상블>은 5월 6일 20시, 5월 10일 16시 30분 CGV 전주 고사에서 방영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관람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배우들은 관객과의 소통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토크 스테이지에서 짧게 진행된 '시네마, 담'은 앞으로 5월 7일 17시에 열리는 <갈까부다>와 5월 9일 13시에 열리는 <아직 안 끝났어> 2가지 작품의 무대인사만을 남겨놓고 있는데요. 앞으로 진행될 시네마, 담 그리고 전주 국제 영화제! 따스한 봄날에 방문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글사진 송윤아(전주시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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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07 14:20

[한바탕 전주 즐기기] 정재승 박사에게 듣는 스타워즈에 대한 모든 것 '전주국제영화제 스타워즈 토크'

전주국제영화제 스타워즈 토크 우리나라 최대의 독립영화 축제인 전주국제영화제 5월 2일 개막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됩니다. 어느덧 20회를 맞이한 전주영화제에 정말 많은 분이 방문해주셨습니다. 평소 영화에 관심이 많은 분이 아니더라도, 가족끼리, 연인끼리, 아니면 혼자라도 축제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도 많을 텐데요. 관심 있는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평소에 만나기 힘든 배우와의 만남, 흥미로운 영화의 막후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분이라면 이번 기회에 토크 클래스나 스페셜 토크에 참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소개되어있습니다. 천천히 페이지를 둘러보시며 게스트나 시간을 확인해 주시고, 영화를 직접 클릭하시면 클래스에 관련된 짧은 설명도 미리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 가운데 스페셜 토크의 스타워즈:토크를 선택했습니다. 알쓸신잡,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등 어렵다고 생각했던 과학을 쉽게 설명해 주시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뇌과학자이신데요. 과연 이분이 설명해 주는 스타워즈의 시각이 궁금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토크 클래스나 프로그램 이벤트 또한 현장 발권이 가능하지만, 긴 줄이 걱정이시라면 아까 이벤트를 확인했던 홈페이지에서 바로 예매를 할 수 있습니다. 예매를 눌러주시고 인원을 확인해 주신 후, 다음으로 넘겨 좌석까지 선택해 주시고 결제하면 예매 완료! 복잡한 과정 없이 빠르게 예매할 수 있고 미리 더 좋은 자리에서 프로그램에 참여가 가능합니다. 예매까지 완료하신 다음, 클래스가 진행되는 장소에 늦지 않게 잘 도착하셨나요? 모바일 티켓으로 빠르게 입장이 가능하지만, 티켓북이나 기념으로라도 발권을 하시고 싶은 분들은 각 영화관의 매표소에서 미리 예매한 티켓을 출력하실 수도 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스타워즈 토크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이 강연에서 스타워즈에 대한 설명과 영화 속의 내용과 관련된 교수님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SF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저게 가능해?라고 친구와 서로 답이 나오지 않는 토론을 하던 저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영화에서 나온 장면이 과학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는 과학의 발전과 연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신기했습니다. 또한 영화 속의 장면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실제로 조금씩 우리의 삶에 다가오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에 상상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상상의 어원은 인도로 부역을 나간 중국 사람들이 자국으로 돌아와 인도에서 본 코끼리의 모습을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개봉 당시에 스타워즈는 영화 속 상상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최소한의 과학적 근거와 만나 재미를 넘어 현실의 과학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것. 이것이 영화의 또 다른 묘미가 아닐까를 말씀하시며 이야기를 마무리하셨습니다. 저도 토크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건 이번에 처음이었는데요.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감독이나 배우분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 이번 영화제에는 직접 토크 프로그램들에 참여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 박세연(전주시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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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07 13:57

[전북의 재발견] 부안 마실축제 : 봄 여행 주간 가기 좋은 곳

가정의 달, 온 가족 나들이 명소로 추천하는 부안 마실 축제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취향 따라 떠나는 2019 봄 여행 주간입니다. 봄 여행 주간이란 하계에 집중된 여행 수요를 봄과 가을로 분산시켜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하는 국내 여행 특별주간인데요. 전국의 지자체 및 관광업계가 협력해 다양하고 특별한 여행 프로그램과 관광지 입장료 무료 및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봄 여행 주간에 가면 좋을 전북 부안의 대표축제인 부안 마실 축제인데요. 부안만의 특색을 바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구성으로 관광객들이 마치 봄 소풍을 온 것처럼 모두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축제입니다. 5월 부안으로 떠나는 일상 속 소풍 제7회 부안 마실축제 기간 : 5월 4일(토) ~ 5월 6일(월) 장소 : 부안읍 매창공원 등 부안군 일원 지난해 제6회 부안 오복마실 축제 개막식과 축제 현장을 취재했었는데요. 길거리 퍼레이드가 가장 인상적이었고 장관이었습니다. 올해는 살짝 콘셉트를 바꿔 춤 퍼레이드를 한다고 그러네요. 부안읍과 모든 면이 각자 특색 있는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서막을 열 것 같습니다. ​ 다들 잘 아시겠지만 축제를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은 다름 아닌 축제일정표와 축제장 위치 및 주차장을 비롯한 교통안내도를 먼저 파악하는 것인데요. 혼자 가는 여행이라면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발품 팔면 되지만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움직이는 여행이라면 가족 대표는 축제장 동선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가족이 편하게 축제를 즐기는 방법일 것입니다. ​ 이번 부안마실 축제는 크게 주 무대인 매창 공원에서 열리는 행사와 축제 밖 체험행사로 나누는데요. 주 무대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행사가 많아 가족 나들이로 안성맞춤일 것 같고 부안군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장 밖 축제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는 지난해 축제도 즐기고 마실 길도 걸어보고 다음날에는 20명이 넘는 대가족을 데리고 딸기 수확체험, 바지락 캐기 체험 등을 했는데 가족 모두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답니다. 5월 4일(토) 5월 5일 (일) 5월 6일 (월) 상시운영프로그램 축제장 밖 체험 안내 행사장 안내도 [공연 안내] 개막 축하공연 일시 : 5월 4일 (토) 20:00~21:00 장소 : 보물마당 (주 무대)​ 봄날의 OST 콘서트 일시 : 5월 5일 (일) 18:30~19:30 장소 : 보물마당 (주 무대) 마실 열린음악회 일시 : 5월 5일 (일) 19:30~21:30 장소 : 보물마당 (주 무대)​ 미디어 아트 쇼 일시 : 5월 4일 (토)~5월 5일 (일) 21:50~22:00 장소 : 보물마당 (주 무대) 미래 새만금의 주역 부안군은 국립공원 변산반도를 끼고 바다가 만들어 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곳으로 평야와 산이 골고루 발달하여있습니다. 천년고찰 내소사와 개암사, 부안 청자 등 오랜 역사적 유물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풍요로운 부안은 오복을 가득 받아 갈 수 있다는 부래만복(扶來滿福)의 도시로 마실 축제 3일 동안 전국 방방곡곡에서 무려 50여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부안을 찾는다고 합니다. ​ 마실 춤 퍼레이드 경연대회 (주 무대 : 13:00~17:00)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거리 퍼레이드입니다. 부안 군민의 협동심이 가장 잘 나타난 프로그램인데요. 참여하는 군민들도 흥겹고 보는 사람도 흥겨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마실 보물마당 : 거리의 마술사, 마실 유랑극단, 군립 농악단 공연, [축제장 밖 프로그램 ] 마실축제와 더불어 별빛마실 나들이 축제도 열립니다. 부안은 모든 해안이 해넘이 명소인데요, 올해부터 부안의 이야기를 담은 야간 조명 페스티벌이 약 40일간 열립니다. 매창 공원에 새롭게 꾸민 경관조명인데요. 부안의 문화와 부안의 이야기, 부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염원을 듬뿍 담은 곳으로 '축제는 사랑', '그리움', '부안의 전경' 등 다양한 테마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다채로운 빛과 조명이 향연을 가족, 친구,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즐기는 것도 부안 마실 축제의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웃집에 놀러가듯, 일상의 선물 같은 소풍을 떠날 수 있는 축제인 부안 마실 축제.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부안을 방문해 휴식과 희망을 찾고 행복을 얻어 갔으면 합니다. /글사진 =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심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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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03 18:01

[전북의 재발견] 순창의 특별한 게스트 하우스 금산여관 - 추억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순창 명소

오랫동안 여행자들의 편안한 쉼터가 되어준 순창의 명물 금산여관 전라북도 순창은 많은 명물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소개해드리고 싶은 명소가 있습니다. 바로 금산여관인데요. 지난겨울에 이곳을 들렀다. 최근에 다시 찾았습니다. 이곳을 다시 찾은 이유는 이름도 특이한 '구들장쇼' 때문이었답니다.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된 구들장 토크쇼는 각지에서의 다양한 연령대의 게스트들이 방문하였는데요. 찾은 목적은 달라도 즐거운 여행 이야기 속에 하나가 되어 즐겁게 어울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참 좋았답니다. 이번 구들장쇼는 여행가 백선영님이 지난 5년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겪었던 다양한 추억의 스토리를 들려주셨는데요. 직접 여행한 듯한 느낌이 들 만큼 생생하게 이야기를 전해주셨답니다. 자, 그럼 그날의 현장 속으로 함께 방문해보실까요? 골목길에 그려진 벽화를 보며 담벼락을 따라가다 보면 금산여관 입구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방문이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게스트하우스 금산여관의 새로운 변화 때문인데요 방랑싸롱 이었던 자리가 빈티지샵으로 운영되다가 지금은 금산객잔 이란 이름의 카페로 새 단장을 하였습니다. 또 금산여관에서 숙박했던 여행자들 세 명이 의기투합하여 금산여관 & 카페 금산여관 시즌2를 새로이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옛 모습과 새로운 모습의 적절한 조화의 입구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우측의 야외 공간은 순트럴파크 라고 불립니다. 금산객잔은 금산여관을 새롭게 운영하는 멤버들이 주마다 돌아가며 운영하는 카페인데요. 인기 메뉴는 핸드드립 커피와 짜이 그리고 맥주랍니다. 금산객잔의 실내 모습 빈티지함과 81년의 역사가 담긴 예스러움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편안함이 묻어나더라고요. 하나하나 손수 정성스럽게 준비한 공간이라고해요~ 저는 이곳에서 커피자루로 만든 커튼과 신미식 작가님의 천사의 나팔꽃 작품이 인상적이었답니다 ^^ 뚫려진 벽사이를 통해 정성스럽게 짜이를 준비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인도에서 날라온 인도주전자에 제대로 끓여진 짜이한잔 인도의 국민차 짜이는 끓인 우유에 향신료가 섞인 홍차를 넣어 만드는데 인도에서 공수한 재료로 만들어 그런지 맛도 있고 벽에 자리한 사진들때문인지 마치 인도 여행을 하는 느낌마저 들게 하더라고요. 예쁜 찻잔에 담긴 은은하면서 강한 마살라 향의 짜이를 마시며 곧 시작될 구들장쇼를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리다 밖으로 나왔답니다. 순트럴파크 야외 공간에 담소를 나누고 계신 게스트분들이 계셨는데요 구들장쇼를 찾아주신분들이었답니다. 오랜 친구같이 다정해보였는데 이곳에서 처음 만난 분들이세요. 이곳 금산여관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랄까요? 게스트들끼리 모여서 음식을 나누기도하고 서로의 인생이야기, 여행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답니다. 흔쾌히 사진촬영을 허락해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찰칵! 사진도 찍었습니다. 구들장쇼 시간이 가까워짐에 금산여관 안으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80여년의 세월속에 여러 사연과 추억을 담고있는 이곳 금산여관! 애석하게도 미성년자는 출입할 수 없는 곳이라네요. 하지만 가족단위 손님은 받고 있답니다. 구들장쇼가 시작되는 6시가 가까워지자 대청마루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금산여관만의 향기를 담아 꾸며진 마당은 정겨움이 가득하죠? 오래된 나무들과 다양한 옛날 소품들로 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었답니다. 가지런히 놓인 고무신마저도 느낌 있는 곳 금산여관 시즌2가 되면서 새롭게 포토존도 만들어졌네요! 여행자들의 편안한 쉼터답게 곳곳에 애정 가득 담긴 여행자들의 추억과 흔적이 남아있었답니다. 세계를 여행하며 사진도 찍고 글도 쓰시는 게스트분의 특색 있는 스티커로 꾸며진 화장실의 출입문입니다. 금산객잔의 인기 메뉴인 짜이를 벽화로 그려주신 게스트분. 또 오늘처럼 구들장쇼에 오셔서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게스트분. 게스트로 찾아왔던 여러 사람이 따뜻한 정과 사람 향기에 이끌려 순창으로 귀촌을 하기도하고 또 금산여관시즌2를 운영하는 주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별한 오늘! 토크쇼에 앞서 소개의 시간도 갖게 되었는데요. 옆에서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분이 바로 지난 5년간 사람 향기가 물씬 나는 공간으로 게스트하우스 금산여관을 운영해주신 홍대빵님 이예요. 저는 이분을 순창전도사님 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마음을 너무 편안하게 해주는 시원시원한 성격. 그리고 순창에 정과 마음이 가게 해주시는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어느새 저도 순창에 살고 싶어 지더라고요., 그렇게 이끌려 오신 분들이에요. 시작하는 동기는 달라도 금산여관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똘똘 뭉친 금산여관 시즌2 운영진분들인 제니, 이너, 린다님. 이곳을 찾는 게스트분들에게 어떤 추억을 전해 주실지 앞으로의 횡보가 기대가 됩니다. 책으로 읽어지고 블로그에서 찾아지는 그 어떤 이야기보다 흥미진진하게 진행된 백선영님의 여행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시작된 여행이야기는 캄캄한 밤이 될 때까지 계속되었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금산여관을 떠나오는 발걸음은 삶의 목표를 다시 잡게 해주고 어제와 다른 나를 경험하게 해주었답니다. 진정한 쉼이 있는 인생여관으로의 하룻밤 어떠셨나요? 저는 다음 번 구들장쇼에는 어떤 흥미진진한 삶의 이야기가 그려내 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가득한데요. 몽땅 몰타를 출간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장수빈&임왕윤 님의 구들장쑈가 5월18일 토요일 7시반 금산여관&금산객잔 순트럴파크 에서 열린다고해요. 두번째 구들장쇼 참가 신청은 금산여관 블로그에서 가능하시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 주소에서 확인해보시고 삶의 전환점이 되는 계기가 되심 좋겠습니다. ■ 금산여관 & 금산객잔 주소 : 전북 순창군 순창읍 옥천로 12-8 홈페이지 : https://blog.naver.com/geumsanfamily /글사진 =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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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30 18:10

[한바탕 전주 즐기기] 2019 전주 국제영화제 '미리보기'

2019 전주 국제영화제, 어떤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5월이 다가오면 기다려지고 기대되는 전주의 대표적인 축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행사인데요. 바로 전주국제영화제입니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 아래 동시대 영화 예술의 대안적 흐름, 독립, 예술 영화의 최전선에 놓인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영화제인데요. 올해 20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올 예정인지 함께 살펴보실까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일 목요일부터 5월 11일 토요일까지 열흘간 영화의 거리 일대와 팔복예술공장에서 진행됩니다. 총 53개국 장편 200편과 단편 74편이 상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막식은 배우 최원영 씨와 한예리 씨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개막작은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각본상을 받은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의 나폴리:작은 갱들의 도시가 폐막작은 폭력적인 삶에 찌들어 있던 한 인간이 갱생하는 구원의 이야기가 담긴 기 나티브 감독의 스킨이 상영됩니다. 영화 상영 프로그램은 총 2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요. 작년에 디즈니 레전더리로 시작한 아카이브 특별전의 2번째 기획인 스타워즈 아카이브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8편의 스타워즈 에피소드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백년 동안의 한국영화 섹션에서는 한국 영화 역사적으로 귀한 가치를 지닌 20세기 영화들과 더불어 21세기 이후 제작된 영화 중 거침없고 도발적으로 제작된 영화들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팔복예술공장에서 진행되는 익스팬디드 플러스:유토피안 판톰은 비-극장 설치 프로그램으로 작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접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국제경쟁, 한국경쟁, 마스터즈 등 많은 섹션이 준비되어 있으니 성격과 특징이 다양한 작품들을 골고루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상영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클래스 부문에서는 영화 상영 이후 영화를 만든 감독 혹은 해당 작품 전문가가 참여하는 강연인 시네마톨로지 클래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인들의 현장 경험을 생생히 들어볼 수 있는 토크 클래스 그 외에도 마스터 클래스, 프론트라인 클래스, 시네마 클래스, 뉴트로 전주 클래스까지 6개의 클래스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전시인 100Films, 100Posters는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리며 전주라운지 내 스타워즈 컨테이너에서는 SF영화의 신화인 스타워즈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특별 전시가 진행됩니다. 축제를 더욱 즐겁게 해줄 공연도 빠질 수 없겠죠? 전주 돔에서는 CBS와 함께하는 오감만족 영화음악 콘서트 스무 살의 봄 공연이 진행됩니다. 김경호 밴드, 소란, 알리 등 귀호강을 담당해줄 가수들의 참여가 예정되어 있어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제 관객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한 DJ파티, 스타워즈 OST를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스타워즈 뮤직 퍼포먼스, 전북의 사회적경제기업 및 도내 공연팀이 함께하는 버스킹인 전주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전주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영화제 소식과 전주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기는 미니FM 뿐만 아니라 소셜 마켓, 아트 마켓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들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전주라운지, CGV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객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현장 예매가 가능합니다. 개/폐막작을 제외하고는 온라인 매진인 경우에도 현장 판매분이 배정되어 있으므로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티켓 가격은 개/폐막식, 심야상영, 마스터 클래스는 15,000원, 시네마/토크 클래스는 10,000원, 일반 상영은 7,000원, VR시네마는 5,000원입니다. 서포터즈, 국자유공자, 장애인, 실버, 전주 시민 및 전주지역 대학생, 지프지기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준비되었으니 꼼꼼히 확인하시어 할인받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영화의 거리, 고속버스터미널, 팔복예술공장을 노선으로 하는 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오니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셔틀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영화제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http://www.jiff.or.kr/)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올해로 20살을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 매년 더 새로워지고 한층 더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올해도 역시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설렘이 가득한 따뜻한 봄날, 전주국제영화제를 즐기시며 좋은 추억, 행복한 기억 남기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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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30 11:36

[뚜벅뚜벅 전북여행] 전북 이색 박관 :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 하기 좋은 곳

"이색 박물관에서 특별한 추억을" 전라북도에는 구석구석 가볼 만 한 이색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중 완주군에는 삼례책박물관, 술테마박물관, 가톨릭성물박물관 등 이색 박물관들이 모여 있는데 전라북도 완주 여행을 하며 꼭, 들려볼 만한 곳으로 추천해봅니다. 삼례책마을은 삼례문화예술촌과 함께 완주 여행의 필수코스 중 한 곳입니다. 특히 봄이 오면 봄나들이 떠난 이들이 마을을 거닐며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책마을센터와 헌책방, 북카페, 갤러리 등으로 구성된 건물은 삼례문화예술촌과 삼례역, 등 군산, 익산, 김제와 더불어 양곡 수탈의 현장이었던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삼례책마을은 일제식민지 수탈의 역사를 담은 양곡창고 등을 개조하여 만들어진 공간으로 완주를 찾은 이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지역 재생을 위해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간 공간에는 빼곡히 들어선 고서들과 헌책들이 자리하며 그 안에 담긴 역사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책 냄새를 맘껏 맡으며 책 속엔 어떤 보물이 있을지 살펴보는 매력도 있습니다. 주소 :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68 관람 시간 : 매일 10시~18시 (휴무 : 설, 추석 당일) 책 박물관은 강원도 영월에 세워졌던 것을 2013년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으로 이전해왔고 철수와 영이-김태형 교과서 그림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안쪽으로는 상설전으로 송광용이라는 인물이 중학교 때부터 40년간 그려온 만화형식의 일기를 볼 수 있고, 별도로 조성된 전시공간에는 기획전으로 구스타프클림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완주군에 자리한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은 술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은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술을 만날 수 있는 이색 박물관입니다. 전통주 뿐 아니라 맥주 와인등과 함께 술과 발효음식 등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으며 술 빚기 전문 과정 등도 진행하며 술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지역별 대표 명주부터 시작해 근대로 오며 빠르고 가볍게 즐기도록 변형된 소주와 먹거리 등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고 역사 속에 있을 법한 오래된 술병들이 가득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술은 단순히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고 성장하며 살아가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 해왔던 문화 그 자체였지만 일제강점기에 전통 주조 방식의 맥을 끊는 과정을 통해 많이 단절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다시 지역마다 맥주를 제조하거나 막걸리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의 주조가 연구되기 시작했고 전통주 뿐 아니라 와인 등도 꽤 좋은 품질의 술을 만들어내기 시작해 바야흐로 술 전국시대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술 박물관의 시음코너에서 지역별 대표 명주들을 시음해보기도 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주소 :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덕천전원길 2 홈페이지 : http://sulmuseum.kr 완주군 천호성지에 자리한 성물박물관은 가톨릭의 역사와 함께 이 땅에 자리 잡은 천주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책 그리고 술 에 이어 세 번째 이색 박물관으로 종교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과 세계 각국에서 각자의 개성을 담아 만든 조각 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기예수의 탄생의 순간을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표현하였는데, 저마다 다른 복식과 감각이 담겨 있어 이렇게 모아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종류와 크기, 개성이 있는 십자가들도 모여 있는 곳입니다. 다소 종교적인 공간인 데다 성스러운 느낌이 들기까지 하는 이곳은 천주교 박해로 인해 죽어간 순교자들의 유해도 함께 소장하고 있습니다. 처음 한국에 천주교가 전파된 뒤로 이어진 천주교 박해 사건 등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이색 박물관입니다. 봄날에 둘러보는 전라북도 완주의 이색 박물관들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관심사와 유물과 기록들을 모아 소개하고 있는 이색박물관에 들렀다 온 가족이 즐거운 봄나들이로 만들어 가보면 어떨까 합니다. /글사진 =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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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6 11:34

[한바탕 전주 즐기기] 봄바람 휘날리는 전주 '바람쐬는길' 자전거 코스

봄바람 맞으며 즐겁게 달려보자 '바람쐬는길' 자전거 코스 꽃들이 하나씩 피어나는 화창한 봄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1, 2월 잠시 휴식 기간을 가졌던 전주시 공영자전거 대여소도 봄날을 맞이하여 다시 활기차게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치명자산과 생태박물관을 지나는 '바람쐬는길' 자전거 코스를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기존의 한옥마을 코스가 너무 혼잡하게 느껴지셨던 분들이나, 너무 자주 이용하여 지루함을 느끼셨던 분들에게 강추해드리는 코스입니다. 가장 중요한 공영자전거 대여소 이용에 대해 먼저 안내해드릴게요! 위치는 총 6곳으로 어느 곳에서든 대여/반납이 가능합니다. 자연생태관 대여소에서 빌리더라도 덕진공원 대여소에서 반납할 수 있다는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시민분들께는 아주 좋은 팁이 될 것 같습니다. ​ 자연생태관 대여소 : 전주시 자연생태관 입구 치명자산 대여소 : 한옥마을 임시주차장 옆 한옥마을(오목대) 대여소 : 오목대 시내버스 승강장 뒤 한옥마을(향교) 대여소 : 전주향교 앞 전주천 자전거 길 전주천(생태자전거놀이터) 대여소 : 전주시 자원봉사센터 아래 전주천 자전거길 덕진공원 대여소 : 전북대학교 기숙사 맞은편 4, 5, 9, 10월 : 09시~18시 하절기 (6~8월) : 09시~19시 동절기 (3, 11, 12월) : 10시 ~17시 매주 월요일, 추석 명절 휴무 1, 2월 운영중단 자전거는 1시간에 1,000원으로 매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핸드폰 인증을 한 뒤 1인용, 2인용 자전거 중 선택하여 이용하시면 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휴대폰 인증이 불가능한 분들은 이용이 어려울 수 있으니 휴대폰을 필수로 지참해주셔야 해요! 또한 결제는 현금으로만 가능하니 이 점 또한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자전거 대여소들도 많이 있지만 자연생태관 대여소를 추천해드리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는 넓은 주차시설입니다. 자연생태관 자전거 대여소의 가장 큰 장점은 차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넓은 주차장 시설이 이용 가능하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다른 자전거 대여소들에 비해 주차에 대한 부담 없이 자전거 코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단순히 자전거 코스만 즐기기에는 단조롭다고 느끼시는 분들에게 자연생태관이라는 새로운 볼거리가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저 또한 자연생태관을 둘러보았는데요.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들이 있어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특히 반딧불이 정원의 해설과 함께 실제 반딧불이를 관람할 수 있는 등 체험형 학습이 결합된 것이 굉장히 유익했습니다. 자연생태관에서는 다둥이, 그린카드, 경로 우대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자연생태관에 들러 전주의 생태계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전주천을 자전거로 돌아다니며 실제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연생태관에서 치명자산 방향으로는 차의 운행도 적었고, 자전거 우선 도로로 지정되어 있어 위험 부담 없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자연생태관에서 치명자산까지 연결되는 도로는 바람쐬는길이라는 도로명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도로명대로 바람을 즐기며 쭉 자전거를 타며 전주천과 함께 그야말로 힐링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색다른 가족 봄나들이 코스를 찾고 계신다면 오늘은 바람쐬는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 = 전주시 블로그 기자단 송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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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6 11:14

[한바탕 전주 즐기기] 전주 완산꽃동산 사진 스폿 Best 3

2019년 전주 벚꽃의 개화 시기는 작년보다 1주일 이상 빨라졌다고 합니다. 예상치 못한 시기에 벚꽃이 만개하면서 벚꽃놀이를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내년을 기약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벚꽃이 지는 시기는 곧 완산꽃동산의 봄꽃 개화를 알리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오늘은 충분히 누리지 못한 꽃놀이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겹벚꽃이 만개하는 완산꽃동산의 사진 스폿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봄마다 화려한 꽃들이 반기는 전주완산꽃동산은 전주한옥마을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겹벚꽃, 철쭉, 영산홍, 꽃사과 등 화려한 봄꽃들이 즐비한 곳으로 4월 중순을 시작으로 4월 말까지 겹벚꽃이 만개할 때쯤 많은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입니다. 많은 분이 완산꽃동산의 만개 시기를 궁금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완산꽃동산은 4월 셋째 주를 기준으로 약 80% 정도 개화가 되었는데요. 4월 마지막 주 최고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 꽃동산 정상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자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형형색색의 분홍빛 카펫으로 수놓은 아름다운 겹벚꽃과 완산꽃동산의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완산꽃동산에는 겹벚꽃 터널이 3곳으로 나뉘어있습니다. 첫 번째 터널은 전주완산시립도서관 인근에서 걸어 올라오다 보면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터널은 완산칠봉 출구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양쪽에 겹벚꽃이 줄을 지어 터널을 이루고 있어 가운데 서 있기만 해도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 스폿입니다. 세 번째 터널은 꽃동산 중심부에 있는 겹벚꽃 터널입니다. 중심부에 위치한 겹벚꽃 터널은 만개 시기에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점 미리 참고해주세요! 군락을 이루고 있는 철쭉 스팟은 꽃동산의 숨겨진 스팟 중 한 곳입니다. 철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철쭉 군락 내부로 들어가면 철쭉에 둘러싸여 몽환적인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4월 꽃잔치, 전주 완산꽃동산. 이번 주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따뜻한 봄 햇살 아래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사진 = 전주시 블로그 기자단 임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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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5 16:28

[뚜벅뚜벅 전북여행] 전주 덕진공원 : 싱그러운 봄날의 풍경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 좋은 계절, 봄이 찾아왔습니다. 방구석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이대로 봄을 떠나보내기엔 아쉬운 노릇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설레는 이 계절과 어울리는 전주 덕진공원을 소개해드릴게요. 다 함께 봄을 만끽하러 떠나볼까요? 전주 덕진공원은 덕진구 일대에 자리 잡은 넓은 유원지로, 시민들의 편안한 쉼터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여름철에 꼭 가봐야 하는 장소로도 유명해요. 매년 7월~8월 무렵엔 연꽃이 활짝 펴서 수려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사실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언제 어느 때라도 방문하면 좋은 곳이에요. 봄에는 수양버들과 창포가 무성하게 피어 있답니다. 또한 인공호인 덕진호를 품고 있어서 많은 수생 식물과 야생 오리를 관찰할 수 있어요. 시민들의 쉼터이자 자연의 보고와도 같은 공간입니다. 호반을 가로지르는 연지교는 가볍게 걷기 참 좋아요. 호수 바람이 제법 선선하게 불어와서 다가올 여름철 늦더위도 식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덕진공원이 매력적인 이유는 누구와 와도 좋다는 것이에요. 혼자, 가족, 연인, 친구 등 상관없답니다. 혼자와도 볼거리가 많아 쓸쓸하지 않습니다. 공원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어요. 이곳에선 딸을 위하는 어머니의 마음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 결코 담을 수 없는 마음을 찍어봤습니다. 공원 풍경도 멋지지만, 사람 풍경도 참 아름답지 않나 싶어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새까맣던 머리가 어느새 백발이 되었어도 세 명의 우정은 영원할거라 생각합니다. 할머니 세분께서 소녀처럼 연신 까르르 웃음 짓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때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가 되어주기도 해요. 그 중 벽진폭포에서 사진을 찍어보는 건 어떠세요? 폭포의 청량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사진이 풍성해질 거라 생각해요. 삶을 살다보면 언제나 역사의 흔적이 남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배우며 자랐고, 또 역사를 만드는 중입니다. 덕진공원 역시 특유의 역사를 품은 공간인데요, 공원 곳곳에선 역사와 관련된 조형물이 보입니다. 녹두 장군으로 유명한 전봉준 동상도 보입니다. 조선 후기 동학 농민 항쟁의 지도자로서, 부패한 관리 규탄 및 시정에 힘쓰셨지요. 이를 기리는 동상은 1981년에 설치됐다고 합니다. 더불어 목가적인 서정시의 대가인 신석정 시인의 시비는 물론, 애국지사를 위한 동상,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3층 석탑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여러 조형물을 보며 역사 회고도 가능해요. 전주덕진공원 위치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314-4 /글사진 =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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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3 16:34

[찾아가는 군산이야기] 군산 오성산의 매력 : 삼나무 숲 우거진 군산의 진산 오성산에 올라보자

군산은 평야 지대가 많다 보니 높은 산이 없습니다. 최고로 높은 산이라고 해봤자 230m의 망해산, 그다음이 227m의 오성산입니다. 해수면과 접하다 보니 내륙으로 치면 500~600m는 되는 산인데요, 오늘 오르려는 오성산은 군산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진산이라 불리는 명산입니다. ​오성산에 오른다고 하니 등산?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정상까지는 아스팔트로 잘 포장된 도로가 이어졌기에 승용차로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물론 등산 코스도 있습니다. 오르는 길 또한 드라이브하기에 딱 좋은 코스인데요, 전나무 숲길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공기는 말로만 듣던 피톤치드입니다.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표시된 날이지만, 여기서만큼은 창문을 열고 달려도 좋습니다. 오성산 드라이브 코스는 두 곳에서 오를 수 있는데요, 하나는 금강철새조망대 쪽에서 구불1길인 비단강 길을 따라 오를 수 있고, 또 한 곳은 군장대학교 쪽에서 오를 수 있습니다. 군장대학교 입구에서 오성산 정상까지는 약 2km로 자동차로는 5분이면 오를 수 있지만, 걸어간다면 40분 정도 소요되는데요, 자전거 동호인들도 즐겨 찾는 길로 길이 좁고 구비 진 길이 많아 교행 시 주의가 필요하며 경적은 금물입니다. 5분 정도 걸려 오성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다 보니 정상은 모처럼 한가합니다. 이곳에는 전망대와 기상대가 있으며 패러글라이딩 활강장과 운동기구가 있어 평상시에도 많은 군산시민이 찾는 곳인데요, 백제인의 우국충절의 기상을 돋보인 오성인의 묘가 있어 해마다 9월이면 오성문화제전이 열리는 곳이죠. 오성인의 묘까지 올라가는 계단 등 전체적으로 새롭게 단장하는 공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좌우로는 배롱나무가 심어져 있어 꽃이 필 무렵이면 환상적인 계단이 되는데요, 군산시에서 얼마나 오성인의 묘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오성산은 군산의 진산으로 군산 시민들의 정신적 지주인 명산입니다. 바로 여기에 묻힌 백제 오성인의 호국 정신을 이어받았기 때문인데요, 영조 33년인 1757년부터 1765년까지 각 읍에서 편찬한 읍지를 모은 전국 읍지인 '여지도서輿地圖書'의 임피현 고적조 기록을 보면, "백제 말기 부여로 쳐들어가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오성산에 이르러 안개로 길을 잃고 헤맬 때 마침 장기를 두고 있는 다섯 노인을 만나 백제의 수도 사비로 가는 길을 묻자 다섯 노인이 '백제를 치러 온 적군에게 길을 가르쳐 줄 수 없다'고 항거했는데, 이에 격분한 소정방이 검을 빼 목을 잘랐다"고 합니다. 후에 소정방이 이들의 충절을 가상히 여겨 오성산 위에 그들을 다섯 노인을 묻고 극진히 장사를 지냈다고 하는데요, 오성인의 묘는 백제인의 충절을 표상하고 있으며 군산문화원에 오성문화제전위원회를 두고 해마다 오성문화제전을 개최해 오성인의 넋을 위로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도 오성문화제전은 오성산에서 열리는데요, 봉제 선언, 헌공다례, 초헌아헌종헌례, 독축, 헌시 낭송, 헌화, 오성인의 혼풀이로 오성대제례가 열리고 이어 개막식과 문화행사로 이어집니다. 오성산의 또 다른 명물은 패러글라이딩 활강장입니다. 날이 좋은 날에는 이곳에서 창공을 나는 패러글라이딩의 물결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요, 오늘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날로 패러글라이딩 활강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습니다. 하지만, 군산 앞바다까지 막힘없이 펼쳐진 장면을 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데요, 언젠가는 꼭 이곳에서 군산의 하늘을 날아보고 싶습니다. 전망대에서 군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봅니다. 철새조망대와 금강생태공원을 끼고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봅니다. 군산항까지 막힘없는 조망이 시원합니다. 역광에다 미세먼지도 있어 깨끗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 뷰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해넘이까지 보면 딱 좋겠는데요, 차가운 강풍으로 두텁지 못하게 차려입은 옷을 원망해 봅니다. 금강 너머는 충남 서천군 장항입니다. 야트막한 구릉 사이로 산보다 두 배는 더 높은 굴뚝이 보이는데요, LG산전 장항공장입니다. 옛날에는 우리나라 비철금속제련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장항제련소로 굴뚝산업의 메카였습니다. 철새조망대도 가까이에서 봅니다. 군산에 올 때마다 들러보지만, 조류독감으로 들르지 못한 곳입니다. 철새의 군무의 기하학적 무늬를 꼭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오성산은 군산 구불길 1코스인 비단강 길이 지나는 곳입니다. 금강이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펼쳐가는 길로 채만식 문학관, 금강철새조망대, 금강호관광지, 오성산, 나포십자들로 이어지면서 군산의 전설과 역사, 자연과 생태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길입니다. 총거리 17.2km에 대략 6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점심을 먹고 군데군데 살피다 보면 하루는 온전히 잡고 출발해야 합니다. 날 좋은 날 바람결에 묻혀 금강 따라 비단강 길을 걸어보는 것도 군산을 아름답게 만나는 방법이 될 것인데요, 금강을 오성산에서 바라보는 것도 군산 여행의 백미인 것 같습니다. /글사진 = 심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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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3 16:28

[전북의 천리길] 지리산 둘레길 2구간 '운봉~인월'…지리산의 기운을 받으며 흥얼거리며 걷는 길

남원의 요천에는 꽃비가 내리고 폐역이 된 구 서도역에도 벚꽃잎이 하나둘 바람에 날리던 날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을 걷기 위해 운봉을 찾았습니다. 운봉(雲峰)은 지리산 한쪽에 기대어 있어 지리산의 기운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운봉에서 인월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을 사부작사부작 걸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은 운봉(雲峰)읍사무소에서 시작합니다. 읍사무소에서 인월면(引月面) 가는 방향으로 차도를 따라 걸으면 지리산 둘레길 2구간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표지판이 알리는 길로 접어들어 100여 m 가면 서림공원입니다. 서림공원에는 두 기의 석장승과 당산나무가 있습니다. 장승은 민간 신앙의 한 형태로 마을 입구에 세워 경계를 표시하면서 잡귀를 물리치는 마을 수호신 역할을 합니다. 보통 나무로 만들어 사용하는 데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 돌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석장승에는 방어대장군(防禦大將軍), 진서대장군(鎭西大將軍) 글씨가 음각되어 있는데요. 벙거지를 쓰고 있는 모습이라든지 자유 분망한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서림공원에서 이런저런 구경으로 시간을 꽤 보냈습니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도착 지점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는 과정이 더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서림공원을 출발해서 람천 제방을 따라갑니다. 벚나무 꽃길입니다. 벚꽃이 활짝 피려면 일주일 이상 더 지나야 할 것 같네요. 람천을 따라 걷는 길 풍경은 여느 둘레길과 좀 다릅니다. 가까이에는 좌측에는 람천이 흐르고 우측으로는 논과 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운봉평야를 가로질러 걷는 길입니다. 조금 더 멀리 시선을 던지면 왼쪽은 고남산과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오른쪽에는 바래봉과 고리봉이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운봉평야와 지리산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걷다보면 첫 번째 다리가 나옵니다. 신기교입니다. 신기교를 건너 이제는 반대편 제방길을 걷습니다. 이곳은 벚나무를 늦게 심어 그늘을 만들어주기에는 부족합니다. 대신 신기마을 가까이 가면 화백나무가 맞이합니다. 마을 숲을 복원하기 위해 신기마을에서 심은 나무입니다. 신기마을은 느티나무 마을 숲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신기마을에서 사반교를 건너 다시 반대쪽 제방길로 갑니다. 사반교 위에서 인월 방향을 바라보니 황산이 가까이 보입니다. 고려 말 이성계 장군이 왜구를 크게 무찔렀던 황산대첩의 장소입니다. 황산을 앞에 두고 걸으며 당시의 상황을 상상해 봅니다. 황산대첩은 고려 말 1380년 왜구들이 오백척의 대 선단을 이끌고 진포(군산)에 침입하면서 시작됩니다. 이때 최무선이 만든 신무기 화포로 배를 불태우고 왜구를 무찌릅니다. 이것이 진포대첩입니다. 여기서 살아남은 왜구들은 옥천을 거쳐 경상도 지역으로 달아나 먼저 상륙한 왜구들과 합류하여 다시 약탈합니다. 성주, 함양을 약탈하고 북상하기 위해 인월에 주둔하게 됩니다. 이곳에 이성계 장군이 파견되어 황산에서 왜구를 무찌른 것이 황산대첩입니다. 황산대첩을 생각하며 걷다 보니 황산대첩비가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중요한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게 됩니다.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의 장점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지리산의 자연경관은 물론 이 지역의 문화, 역사 유적을 함께 볼 수 있답니다. 황산대첩 유적지 안에는 새로 만들어 세운 황산대첩비와 비각이 있지만 주목해야 할 또 하나는 파비각(破碑閣)입니다. 황산대첩비는 조선 선조 때 세웠으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그때 부서진 비를 보존하고 있는 곳이 파비각(破碑閣)입니다. 황산대첩비 옆에 있는 마을이 비전마을입니다. 황산대첩비와 전각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이 들어와 살면서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운봉 출신인 가왕 송홍록 명창과 박초월 명창의 생가를 복원해 놓았습니다. 운봉은 바로 판소리 동편제를 탄생시킨 고을입니다. 비전마을을 출발해서 다시 제방길을 따라 걷습니다. 황산 바로 앞까지 왔습니다. 넓은 운봉 들판이 끝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황산정 국궁 수련장 표지판을 지나면 큰 도로에 있는 화수교를 만납니다. 화수교를 건너 운봉 방향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들어섭니다. 여기서부터는 숲길을 이용해서 흥부골 자연휴양림까지 갑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 뒤쪽을 지나게 됩니다. 숲길은 임도라서 넓어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2구간 절반은 람천 제방길을 들판을 바라보며 걸었다면 남은 절반은 숲길을 걷는 것입니다. 숲은 겨울에서 깨어나 봄의 소리를 전해줍니다. 요란한 봄의 울림은 아니었지만 잔잔한 봄의 느낌이 전해집니다. 잠시 봄 분위기를 느끼며 걷는데 내리막길이 나타납니다. 내리막길 끝에 흥부골 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이곳은 남원시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토캠핑장과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잠시 쉬었다 가도 좋겠습니다. 종점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이제 종점으로 향하는 마지막 구간으로 향합니다.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지나 도로를 따라 100여 m 내려가면 표지판이 오른쪽 숲길로 안내합니다. 숲에는 마침 진달래가 활짝 피어 봄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숲길은 중간에 도로를 만나기도 하지만 마을까지 이어집니다. 지리산 둘레길 2구간 끝에 달오름마을이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이 끝나고 3구간이 시작되는 곳이라서 마을 담장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고 민박 간판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종점에 서자 3구간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둘레길의 끝은 곧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삶과 맞닿아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2구간을 통해서 운봉평야의 봄을 느껴보았고 지역의 문화, 역사 유적도 두루 돌아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리산의 정기를 듬뿍 받은 것이 의미가 있었습니다. 둘레길 걷기를 통해서 얻은 기운으로 한 달은 활기차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네요. /글사진 = 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김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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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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