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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온다

△주제 다가서기 최근 미국, 캐나다 등에서 전례 없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 등 유럽은 재앙에 가까운 홍수가 닥쳐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 일부 기후 전문가들은 이는 단순하고 일시적인 기후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반복될 죽음의 악순환(death cycle)이라고 말하고 있다. 극심한 폭염과 가뭄 이로인한 산불 등이 서로 얽혀있어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폭염은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주로 피해는 각국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제4차 유행중인 코로나19를 최전선에서 막고 있는 의료진과 이를 지원하는 지자체에게도 폭염은 큰 장애물이자 넘어야 할 산이다. 전력수급 역시 블랙아웃의 공포가 매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7월 21 중복을 맞아 무더위를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전북일보 2021년 7월 15일 무더위 지속...농업인 온열질환 주의보 세계일보 2021년 7월 16일 폭염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서울경제 2021년 7월 17일 폭염에 방호복 입고 하루 수천명 검사... △신문 읽기 <읽기자료1> 무더위 지속...농업인 온열질환 주의보 농진청, 안전관리 요령 소개 33도 이상 무더위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농업인의 온열질환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1078명으로 낮시간대(12~17시) 전체 환자의 절반이상이 발생했다. 여름철 한낮에는 논과 밭, 시설하우스 등 그늘이 없는 곳에서 장시간 농작업을 할 경우 두통, 어지러움, 의식저하 등 열로 인한 급성질환이 발생하기 쉬우며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농작업 안전관리요령을 소개했다. 여름철 노지작물 재배지와 시설하우스에서 농작업을 할 시 가능한 아침저녁 시간대에 농작업을 하고, 농작업은 단독으로 하는 것보다 최소 2인이 함께 하도록 하고, 비상 상황을 대비해 휴대전화는 반드시 챙긴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빨리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헐렁하게 해준 뒤 얼린 물병 등을 이용해 체온을 식혀준다.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때만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마시게 하고, 의식이 없는 경우는 신속히 119에 연락해 조치를 취한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 박정화 과장은 여름철에는 무리하게 농작업을 하지 말고 물그늘휴식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기본수칙 준수를 당부 드린다 고 말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21-7-15> <읽기자료 2> 폭염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최근 들어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49.5도까지 올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시애틀은 42.2도, 오리건주는 45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평소 여름철에 서늘한 러시아 모스크바도 34.8도까지 기온이 상승해 120년 만의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상기후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그 기간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나라도 이상기후 현상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2018년에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발생해 31.5일의 폭염일수를 기록하고 사망자도 162명이 발생했다. 2020년에는 54일이라는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가 발생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2018년과 같은 심각한 폭염이 언제든지 다시 올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 정부는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2005년부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폭염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선제적으로 철저한 상황관리를 해왔다. 2018년에는 폭염을 재난에 포함하고, 폭염이 심각할 때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폭염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예산을 확대하고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는 등 관계부처와 함께 폭염피해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전 부처의 폭염대책과 폭염대응을 총괄 관리하고 있다. 무더위쉼터, 그늘막, 도로살수장치, 물안개 분사장치 등 폭염피해 저감시설 설치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어르신에 대한 백신 접종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일상회복 지원 차원에서 지자체 책임 하에 실내 무더위쉼터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실시해 개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무더위쉼터 이용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야외 무더위쉼터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백신접종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폭염예방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폭염특보 발령을 통해 전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폭염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특보의 정확도 향상을 위해 기준 온도를 최고온도에서 체감온도로 변경해 시범운영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통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일 온열질환자와 사망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소방청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환자 발생을 대비해 신속한 대응과 이송이 가능한 119폭염구급대를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여전히 논밭, 공사장 등 야외작업장에서 일하다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쪽방촌노숙인 등 취약계층의 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드론마을방송가두방송 등을 통해 농어촌 지역 폭염예방 및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정부는 TV, 라디오, 전광판 등을활용해 부모님 안부전화 캠페인, 양산쓰기 운동, 행동요령 등 홍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확산과 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인해 폭염대응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이변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기상예측이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서 심각한 폭염이 올 가능성도 배제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극한폭염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폭염에 대한 준비와대응을 더욱 철저히 하도록 하자. <출처 : 세계일보 2021-7-16> <읽기자료 3> 폭염에 방호복 입고 하루 수천명 검사 이러다 의료진마저 쓰러진다 16일 서울 성동구의 한 코로나19 임시선별 검사소. 의료진 A 씨는 오전 9시부터 점심시간까지 한 번도 의자에 앉지 못했다. 문을 연 순간부터 끊임없이 인파가 몰린 탓이다. 그는 진료소 안쪽에는 의자가 있지만 두꺼운 방호복 때문에 앉고 일어나는 게 어려워 그냥 서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구로구 구로광장의 또 다른 임시선별 검사소. 폭염에 숨이 턱 막히는 야외라 의료진의 고충은 더 심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안내 직원은 1분에 2명 정도 검사하고 1시간 동안 많게는 140명까지 검사한다며 고맙다고 말하는 시민들도 많지만 더워지면서 짜증을 내는 분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다행히 진료소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지만 시원한 바람은 검사지를 들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의료진 옆으로 흘러가는 듯 보였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폭증해 보건소와 선별 검사소 등의 의료진이 탈진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가 1, 000명을 넘어서며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9일부터 15일까지 검사건수는 총174만 8,481건으로 집계됐다. 대유행 이전인 6월18~24일 106만 2,906건에 비해 70%가량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검사 건수는 24만9,783건에 달했고 토요일인 10일에도 주말효과 도 없이 29만4,921건의 검사가 진행됐다. 검사 건수가 늘어난 데는 대규모 전수검사 영향이 크다. 현재 방역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무증상 경증 확진자로 인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 차원에서 전수 검사를 진행중이다. 14일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관 10층에서 종사자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층직원 150명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고, 이달 4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종사자 3, 60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이뤄졌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증권사직원들뿐 아니라 거리가 떨어진 국회에까지 선별검사소를 마련해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전역에서 대규모 전수 검사가 이뤄지면서 선별 검사소 종사자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실제 구로구청에 따르면 구로구 내 임시 선별 검사소 4곳의 검사자 수는 6일 1,448명에서 9일 만에 2, 762명으로 늘었다. 특히 서울역 선별 검사소처럼 야외에 마련된 검사소에서는 폭염속에서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검사를 진행하는 의료진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서울 관악구 신림체육센터임시 선별 검사소에서는 행정 인력으로 파견된 40대 공무원이 폭염에 탈진하기도 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을 검사하고 치료하다 보니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이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6월말까지 환자를 돌보다 코로나19에 걸린 의료인은 모두 291명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회장은 이달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간호사들은 선별 진료소 등 방역 현장에서 더 많은 업무를 요구받고 있다며 선별 진료소와 병동 간호사수를 지금보다 많이 늘려 근무시간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해야한다.고 말했다.<출처 : 서울경제 2021-7-17>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농촌진흥청이 소개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농작업 안전관리 요령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2) <읽기자료 2>를 읽고, 우리나라에서 나타난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에 대해 찾아 정리하하시오.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행정안전부의 전 부처가 관리하고 있는 폭염대책과 폭염대응을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4) <읽기자료 3>을 읽고, 최근 검사 건수가 늘어난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5) <읽기자료 3>을 읽고, 폭염과 관련하여 코로나19 의료진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찾아 정리하시오. △폭염 관련 용어 정리 ■ 폭염이란? 낮 최고기온이 섭씨 33도를 넘어서는 매우 더운 날씨를 의미한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면서 이 더위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면서 더위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경보가 발령된다. ■ 더위질병상식 종류 증상 대처요령 열경련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으로 주로 근육 중심으로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이다. 심하면 현기증과 구토를 유발한다. 환자는 그늘에서 쉬게하고 소금을 물에 녹여 섭취하게 해주어야 한다. 의사의 진료에 따라 조치한다. 열사병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이 발산하지 못하여 생기는 병으로 높은 온도와 습도에 방치되거나 바람이 통하지 않는 뜨거운 방에 오래 있을 경우 발생될 수 있다. 열사병이 생기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 땀이 나며, 현기증이나 순간적으로 정신착란을 일으킬 수 있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그늘로 옮겨 겉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적셔 체온이 내려가도록 한 후 의사나 의료기관 등의 지시에 따른다. 울열증 태양열 아래 오랜 시간 노출되었을 경우 체온은 매우 높지만 땀이 나지 않는 상태가 되고 두통과 구토증세를 통반하며 심할 경우 의식을 잃기도 할 수 있다. 그늘로 옮겨 겉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옷을 적셔 물이 증발하며 체온을 낮출 수 있다. 의식이 있을 경우 물을 주고, 체온이 돌아오면 옷이나 담요로 몸을 따뜻하게 하여 냉기를 없애준다. △생각키우기 ■ 평상시 폭염대비 폭염은 열사병, 열경련 등의 온열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가축수산물 폐사 등의 재산피해와 여름철 전력 급증 등으로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 여름철에는 항상 기상상황에 주목하며 주변 사람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합니다. - 열사병 등 온열질환의 증상과 가까운 병원 연락처 등을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사전에 파악하고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를 알아둡니다. - 폭염예보에 맞추어 무더위에 필요한 용품이나 준비사항을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확인하고 정보를 공유합니다. - 건강 실내 냉방온도는 26~28도가 적당 - 무더위에는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삼가고, 생수나 이온음료 마시기 - 여름철 오후 2기에서 오후 5시 사이에는 실외 작업하지 않기 - 어린이, 노약자 등은 사전에 연락처를 확인하고 폭염 대처 상황을 꼼꼼하게 챙기기 (출처: 행정안전부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 △생각 더하기 ◈ 이상기후를 없애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 어린이, 노인, 저소득층, 사회적 약자가 폭염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생각해보고 이들을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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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0 16:56

세계가 인정한 선진국 대한민국, 우리는 선진국민인가요?

△주제 다가서기 백신 접종으로 국면 전환이 되나 싶었는데 재확산으로 수도권 4단계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는 요즘, 굿뉴스가 있었지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의 지위를 선진국으로 선포한 것입니다. UNCTAD 설립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라 해요. 정작 기뻐해야 할 우리들은 선진국, 선진국민이라는 말이 어색하다는 게 주위의 반응인데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선진국으로 진입했다는 뉴스에 대한 다양한 기사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독일과 비교해 통찰적으로 진단한 책(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을 통해 왜 우리들이 지신을 선진국민으로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주제 관련 신문 [연합뉴스] 2021.07.03. UNCTAD, 한국 지위 개도국선진국 변경57년 역사상 처음 [국민일보] 2021.07.05. [한마당] 선진국 대한민국 [중앙일보] 2021.07.08 만장일치 선진국 됐다 자랑.. 정부에 곧 청구서 날아온다 [아주경제] 2021.07.04 [김용하 칼럼] 선진국 됐다는데, 왜 덜 행복할까 △신문 읽기 <읽기자료1> UNCTAD, 한국 지위 개도국선진국 변경57년 역사상 처음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일(현지시간)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UNCTAD가 1964년 설립된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UNCTAD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마지막 날 회의에서 컨센서스(의견 일치)로 이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태호 주제네바 한국 대표부 대사는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대사는 68차 이사회의 둘째 날인 지난달 22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여섯 번째로 큰 무역을 위한 원조 공여국(Aid-for-Trade donor)으로, 다른 OECD 공여국과 함께 UNCTAD에서 참여를 더욱더 제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지위 변경 의사를 밝힌 바 있다. UNCTAD는 창설 결의에 따라 공식적으로 아시아아프리카 등 주로 개도국이 포함된 그룹 A와 선진국의 그룹 B, 중남미 국가가 포함된 그룹 C, 러시아 및 동구권의 그룹 D 등 4개 그룹으로 구성된다. 그간 한국은 그룹 A에 포함됐으나, 이번에 그룹 B로 지위가 변경됐다. UNCTAD는 개도국의 산업화와 국제 무역 참여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정부 간 기구로, 무역 및 개발에 관한 정책 연구와 개도국 대상 기술 협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 회원국은 모두 195개국이며, 한국은 1964년 3월 가입했다. 출처: [연합뉴스(제네바) 2021-07-03 임은진 특파원] <읽기자료2> [한마당] 선진국 대한민국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구분하는 기준은 뚜렷하지 않다. 보통 경제가 고도로 발달하고 다양한 산업과 복잡한 경제체계를 갖춘 국가를 선진국이라고 한다. 단순히 소득만 높아서는 안 된다. 오일머니로 부유해진 중동 산유국들은 공업화가 진행되지 않아 선진국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국민 1인당 소득수준에 산업인구 구조비율, 교육문화 수준, 무역지수, 기대수명지수, 언론자유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2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사실 국제사회가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한 것은 오래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991년, 세계은행도 96년 같은 조치를 취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에 걸맞은 의무를 다해주길 요구해왔다. 평화유지군 활동과 환경 문제에의 적극 참여가 그런 예이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선진국임을 부정하면서 환경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한국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연속해서 초대받고, 1인당 GDP도 G7 국가인 이탈리아를 추월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높아진 국가 위상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에도 앞장서야 한다. 지난 5월 말 P4G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부응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국내에도 민생 문제가 쌓여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 형성이 시급하다. 자영업자의 눈물도 닦아주어야 한다. 이번 결정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출처: [국민일보 2021-07-05 한승주 논설위원] <읽기자료3> 만장일치 선진국 됐다 자랑.. 정부에 곧 청구서 날아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UN 회원국의 만장일치 합의로 한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국민께서도 피와 땀으로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라는 자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했다. UNCTAD는 지난 2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폐막 회의에서 한국을 아시아ㆍ아프리카 개도국 등 99개국이 포함된 그룹 A에서 미국ㆍ일본ㆍ영국 등 선진국 31개국이 속한 그룹 B로 지위를 바꾸는 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다. IMF는 1991년, WB는 1996년 각각 한국을 선진국으로 지정했다. 경제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도 1996년이다. 선진국과 개도국을 명확하게 구분 짓는 일관된 기준은 없다. 통상적으로 기대수명ㆍ소득수준ㆍ문맹률 등이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2000년대 들어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이 객관적으로 비교가 가능한 경제적 기준을 만들어 구분하기 시작했다. IMF는 1인당 소득수준, 무역 자유도, 금융 개방성 등을 분류 기준으로 활용한다. WB는 2016년부터 1인당 소득을 기준으로 저소득 국가(1025달러 이하), 중하 소득 국가(1026~4035달러), 중상 소득 국가(4036~1만2475달러), 고소득 국가(1만2476 달러 이상)로 국가를 분류한다. 선진국으로의 지위 변경이 현 정부가 직접 신청해 이뤄진 결정이란 점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 정부는 국제기구에서 개도국 지위가 주는 혜택을 고려해 일부러 선진국으로 지위 변경을 신청하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충분한 자격과 조건을 갖췄다고 판단해 처음 선진국으로 지위 변경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선진국 지위를 신청한 뒤 국제사회가 우리를 선진국으로 인정했다고 홍보한 셈이다. 선진국으로서 감당해야 할 비용 청구서가 간단치 않다. 특히 농업에서는 선진국이냐 개도국이냐에 따라 의무 차이가 크다. 세계무역기구(WTO)는 개도국을 국제 자유무역질서 내로 편입시키기 위해 개도국에 대해 약 150개 특별우대 조치를 시행해 왔다. 선진국은 개도국 대비 관세율과 농업보조금을 대폭 낮춰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2019년 10월 WTO에서 개도국 지위를 포기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농산물 시장 개방뿐 아니라 저개발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늘리고 탄소 중립을 추진하는 등 선진국으로서 국제 사회 의무를 다해야 할 부담이 커졌다며 민주주의, 북한 인권 등 국제사회가 중시하는 무형의 가치 수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2021. 07. 08. 세종=김기환 기자] <읽기자료4> [김용하 칼럼] 선진국 됐다는데, 왜 덜 행복할까 2021년도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에 따르면 한국인의 행복 순위는 149개국 중 62위였다. 핀란드가 1위였고 덴마크, 스위스,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이 그 뒤를 이어 수위권이었다. 호주(11위), 독일(13위), 캐나다(14위), 영국(17위), 미국(19위), 프랑스 (21위), 스페인(27위), 이탈리아(28위) 등 경제 선진국들이 대체로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일본은 56위, 중국은 84위를 기록하여 경제적으로 큰 나라이지만 행복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보였다. 행복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 등 여러 국제기구에서 측정하고 있다. 여러 조사에서 행복지표가 1위인 국가는 다르지만,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국가는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과 스위스,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등 대체적으로 일정하다. 1인당 GDP도 높고 사회연대성이 강한 강소국들이다. 30위 내의 국가에는 미국을 비롯한 G7 경제 강국들이 예외 없이 포함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통상적으로 경제 선진국이라고 하는 국가들이 행복순위도 높다는 점에서 행복은 성적순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세계행복지수를 산정할 때 사용하는 지표로는 생애 사다리, 1인당 GDP, 사회적 지원, 건강수명, 선택의 자유, 관용, 부패인식도, 긍정적 정서, 부정적 정서 등이 있다. 개별 지표별로 비교하면, 한국은 1인당 GDP는 25위, 건강수명은 7위로 상위권이다. 반면에 사회적 지원 97위, 선택의 자유 128위, 부패인식 103위, 긍정적 정서 103위로 하위권을 기록하여 전체 순위를 62위로 떨어뜨리고 있다. 핀란드는 1인당 GDP(19위) 건강수명(27위)은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지만 사회적 지원(5위), 선택의 자유(5위) 등의 지표가 높아 1위가 되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객관적으로는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2개의 지표는 금전적 측면에서 1인당 GDP와 신체적 건강수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은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경제적 측면과 신체적 건강 측면에서 세계 상위권에 있으면서도 한국인이 불행한 것으로 평가되는 것은 사회적 지원과 선택의 자유, 부패인식 측면에서 처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가 경제성장 과정에서 경제적 자본을 축적하는 데 성공하였지만 사회적 자본이 여전히 낮다는 다른 통계자료들과 맥을 같이한다. 이런 지표들 때문에 박근혜 정부에서는 우리 스스로 한국을 헬(hell)조선이라고 칭했다. 그리고 이것이 불명예스러운 정권교체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고, 헬조선에서의 탈출 열망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렇지만 2017년 한국의 행복순위는 56위였지만, 2021년에는 62위로 오히려 더 추락했다. 1인당 GDP와 건강수명은 미세하게 개선 되었지만, 사회적 지원, 부패인식, 관용 등 사회적 자본 영역은 더욱 악화되었다. 즉, 문재인 정부에 기대했던 투명하고 공정하면서 더불어 함께 잘 사는 국가로의 발전은 지지부진했다. 문재인 정부는 52시간 이상 근로 금지, 최저임금 인상, 각종 입시와 입사에서의 차별 금지 등 외형적으로 보면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하는 지표를 높이려는 정책을 펴기는 했다. 그러나 설익은 정책으로 오히려 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부작용만 늘었고, 그 결과 행복지표는 더 낮아졌다. 경제개발 시대와 달리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한다 해서 될 일이 아닌 시대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가 1960년대 시작했던 경제개발은 성공을 거두었지만 경제 수준에 부응하는 국민 행복은 여전히 답보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러한 의문에 일말의 답을 주는 비교 국가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1인당 GDP와 건강수명 측면에서 세계 최상위권에 속하지만 사회적 지원, 선택자유도, 부패인식도는 하위권으로 분류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지표에서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높은 지표는 같이 높고, 낮은 지표는 같이 낮은 동조화 경향을 분명하게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 모형은 부정하고 싶겠지만 기본적으로 일본 모형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을 벤치마킹한 결과, 마침내 경제 선진국의 지위에 오르는 데 성공하였지만, 온 국민이 별로 행복하지 않은 것도 일본을 닮아 버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과 함께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칭해지던 대만의 행복 순위는 24위, 싱가포르는 32위를 기록하여 선진국권에 진입해 있다. 이들 국가도 일본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국가들이지만 탈(脫) 일본에 성공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경제 선진국이라는 발판 위에 행복 선진국으로 더 나아가야 하는 국면에 와 있다. 이제는 국민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 소확행으로 상징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행복을 중시하는 분위기 전환이 감지되고 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들도 그 이전 세대와 비교해서 행복을 추구하는 성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전과 물질적 행복을 넘어서 정신적 행복의 추구는 저성장 시대에서 온 국민이 행복도를 높이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 출처: [아주경제 2021-07-04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 경영학과 교수] △생각 열기 ◈기본활동1) <읽기자료1>을 읽고, 기사 내용을 육하원칙으로 정리해 봅시다. 참고) 핑거형 비주얼씽킹 활용: 먼저 A4용지에 자신의 손을 그리고 손바닥(누가)+ 손톱에 각각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를 적는다. ◈기본활동2) <읽기자료1>를 읽고, 모르는 용어에 대해 알아 봅시다. 예) UNCTAD, 컨센서스 등 ◈기본활동3) <읽기자료2>를 읽고, 선진국의 뜻과 선진국을 판단하는 여섯 가지 기준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선진국이란? ◀선진국을 판단하는 여섯 가지 기준: ◈기본활동4) <읽기자료3>을 읽고, 선진국으로서 감당해야 할 비용 청구서는 무엇인지 정리 해 봅시다. ◈기본활동5) <읽기자료4>를 읽고, 김용하 교수의 주장을 정리해 봅시다. △생각 키우기 ★ 참고도서 [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해냄/ 2020년 - 들어가는 말(4~5P)에서- 정말이지 우리는 참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정치 민주화를 이루고, 세상이 놀라워하는 경제성장도 이루었는데 우리의 불행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세계에서 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 세계에서 노동시간이 가장 긴 나라, 세계에서 노동자의 죽음이 가장 많은 나라, 아이들이 가장 우울한 나라, 세계에서 아이들을 가장 적게 낳는 나라, 모두가 모두를 불신하는 나라...... 이탈리아 철학자 프랑코 베라르디는 [죽음의 스펙터클]에서 한국사회의 특징을 에가지로 짚었습니다. 끝없는 경쟁, 극단적 개인주의, 일상의 사막화, 생활 리듬의 초가속화가 그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꼭 지옥의 구성 목록처럼 느껴져 섬뜩합니다. - 30-50 클럽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이상, 인구가 5천만 명 이상인 나라들, 전 세계적으로 일곱 국가. 이미지 출처: [kbs 권세라] △생각 더하기 ◈ <읽기자료2>와 <읽기자료3>은 같은 주제의 기사지만 관점은 다릅니다. 국민일보와 중앙일보 두 기사의 관점을 비교해 봅시다. <한글파일 참조> ◈ <읽기자료4>와 생각 키우기를 읽고 (되도록 필독서를 읽어봅시다) 세계에서는 한국이 선진국이라는데 우리 자신은 왜 선진국 국만이라는 실감을 하기 어려운지, 선진국 국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나는, 우리는 어떤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하며 우리 사회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생각을 정리하고 한 편의 에세이로 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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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3 16:46

한류,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다!

△주제 다가서기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중략)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 백범 김구, 백범일지.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편 중에서-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의 드라마와 대중음악이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신조어인 한류는 이제 K팝, K푸드, K드라마영화, 패션, 뷰티, 의료, 웹툰 등 영역을 확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한류 열풍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 외에서 방탄소년단(BTS)은 엄청난 팬덤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아이돌 그룹이 일으키는 한류 열풍이 문화 및 경제에 가져오는 영향도 수 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우리의 전통 복식인 색동옷과 갓은 해외 패션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호미는 농기구계의 방탄소년단이라 할 정도로 아마존의 원예용품 분야에서 잘 팔리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문화의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백범 김구 선생의 말처럼 아름답고 높은 문화의 힘을 염원하며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남에게 행복을 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번 호에서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류 열풍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점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 경향신문 2021년 01월 16일, 한류 팬 1억명 시대 - 한국일보 2021년 06월 24일, 촌티? 뷰티! 뜻밖의 한류 - 동아일보 2021년 02월 17일, 한국적 장르 웹툰 △신문 읽기 <읽기자료1> 한류 팬 1억명 시대 지난해 6월 20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선 유세장이 썰렁했다. 미국의 10대 청소년 K팝 팬들이 수십만장의 무료입장권을 예매한 뒤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 시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회정의에 관심이 높고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성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팬커뮤니티에 정인이 사건을 알리자 세계 각지의 팬들이 자발적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 한국 드라마와 아이돌 노래가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며 생겨난 신조어인 한류는 이제 글로벌 문화가 됐다. K팝K드라마 뿐 아니라 한식패션뷰티관광정보기술(IT) 산업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 전반이 널리 알려지며 각광받고 있다. <한류의 역사>를 쓴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한류의 성공 원동력으로 잘 섞이는 비빔밥 정신, 감정 발산 기질, 강한 성취 욕구와 평등 의식, IT 강국의 시너지 효과 등을 꼽는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엊그제 발간한 2020 지구촌한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지(98개국)의 한류 동호회 회원 수가 전년 대비 약 545만명 늘어난 1억 477만여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사상 처음 한류 팬 숫자가 1억명을 넘어선 것이다. 미주와 유럽 지역 팬이 각각 31%, 25%씩 늘어 1580만명, 1880만명을 기록한 게 한몫했다. 아프리카중동팬도 30만명에서 120만명으로 4배나 늘었다. 반면 한류의 원조 격인 중국에서 한한령의 여파로 1000만명이 줄어드는 등 아시아 한류 팬은 감소세를 보였다. 비대면 문화가 일상이 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세상에서도 한류 열풍은 식지 않고 퍼져나갔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휩쓸고 BTS의 우리말 노래가 빌보드 정상에 오르며 한국어의 한계를 넘어선 점이 주요인으로 꼽히는데,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앞서 가는 디지털미디어 기술을 바탕으로 온택트(온라인 대면) 콘서트등 다양한 한국식 플랫폼과 포맷을 선보인 게 주효했다. 예전처럼 대면하지 않아도, 더 폭넓게 열린 온라인 공간에서 팬들과 더 긴밀하게 유대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코로나시대 신한류는 초연결로 빛을 발하고 있다. - 출처: 경향신문 2021년 01월 16일 22면- <읽기자료2> 촌티? 뷰티! 뜻밖의 한류 한국 전통 의상에 대한 해외 주류 시장의 고나심도 부쩍 높아졌다. 명품 브랜드 구찌는 국내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를 앞세워 홍보 영상을 찍은 뒤, 이 무용단의 트레이드마크인 색동옷을 연상케 하는 색색의 줄무늬 디자인을 최근 선보였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국악 그룹 이날치의 노래 범 내려온다에 맞춰 색동옷을 입고 엇박자의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으로 23일 기준 조회수 6억 건을 돌파, 세계 온라인을 후끈 달군 이들이다. 올해 창사 100년을 맞은 구찌가 특정 국가의 전통 디자인을 활용해 스페셜 제품을 내놓기는 이례적이다. 농사를 주업으로 삼던 조선 시대도 아니고 21세기에 그것도 해외에서 색동옷과 호미, 갓에 눈독을 들이다니. 세계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빨강, 초록, 노랑, 파랑, 주황색 등의 색동 디자인을 변형한 옷으로 멋을 낸 무용수들이 깡충깡충 뛰며 신나게 발을 구른다. 그들의 춤 뒤로 청계천을 비롯해 공구 가게들이 줄줄이 늘어선 을지로 골목 등 서울의 명소들이 지나간다. 요즘 세계에서 가장 몸값 높은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신곡 하이어 파워뮤직 비디오와 안무 영상에 등장하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모습이다. 댓글 창엔 우주를 떠올리게 하는 춤 동작과 독특한 의상이 정말 좋았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한국의 도깨비같은 무용수들이 콜드플레이와의 협업으로 또 세계를 홀린 것이다. 합작은 콜드플레이의 러브콜로 이뤄졌다. 콜드플레이 측이 지난해 12월 이 무용단으로 먼저 연락을 했고, 1월엔 밴드의 간판인 크리스 마틴과 화상 만남이 이뤄졌다. 우리가 너희 영상에 출연하는 것처럼 구성을 짜 줄 수 있어? 마틴의 요구였다.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3월,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콜드플레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모처에서 만나 뮤직비디오를 함께 찍었다. 22일 서울 서추구 소재 지하 연습실에서 만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김보람 단장은 마틴이 범 내려온다 공연 영상을 매력적으로 봤고, 전통에서 따온 의상과 춤 동작이 독특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구찌, 콜드플레이와 이 무용단의 협업은 세계 패션계의 변두리였던 한국의 전통 복식의 독창적 매력을 보여 주는 단적인 사례로 꼽힌다. 김단장은 색동옷이 예스럽게 보인다고 다들 꺼리지만, 그 화려한 색감과 옷감의 매끄러운 재질을 두고 왜 활용을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며 구찌가 색동옷 관련 프로젝트를 하고 이곳저곳에서 다시 색동옷을 활용한 의상들이 나오는데 더 다양한 방식으로 색동옷 디자인이 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웃었다. 국내에선 외면 받는 호미가 해외에선 농기구계의 방탄소년단취급을 받는다. 김정숙 여사는 지난주 오스트리아 빈대학 식물원을 방문해 아마존 최고의 히트 상품이라며 호미를 선물했다. 호미 외교를 한 셈이다. 김여사가 선물한 호미는 석노기 장인이 만든 것이고, 아마존에서도 석씨의 호미가 팔린다. 석씨는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달까지 올 상반기에만 아마존에 호미 3,000개를 납품했다며 코로나19와 상관없이 해외에서 꾸준히 주문이 들어와 올해 만 개 정도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호미는 방탄소년단 멤버인 RM이 2019년 낸 노래 서울 타운 로드에서 내겐 호미가 있어. 들어는 봤나? 한국에서 온 철로 만든 건데, 최고야라고 랩을 한 뒤 판매량이 수직상승했다. - 출처: 한국일보 2021년 06월 24일 02면- <읽기자료3> 한국적 장르 웹툰 2092년 우주 청소부 얘기를 다룬 승리호. 한국 최초의 우주 SF물인 이 영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5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가 됐다. 영어 제목은 Space sweepers(우주 청소부들)인데 프랑스를 포함한 28개국에서 1위 자리를 쓸어 담았다. 우너작인 홍작가의 웹툰 승리호의 힘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대중문화계의 비주류이던 웹툰이 드라마와 영화의 흥행을 보장하는 킬러콘텐츠로 떠올랐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웹툰 원작의 드라마 스위트홈은 56개국에서 인기 순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경이로운 소문도 넷플릭스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 순위 1위다. 2010년 매리는 외박중을 시작으로 웹툰 기반의 드라마는 80편이 넘게 제작됐다. 영화도 2008년 바보부터 이끼 강철비 신과 함께 등 약 30편이 개봉하면서 웹툰 영화 시대를 열었다. 웹툰의 경쟁력은 세계적이다. 종이 마화 시장에선 미국과 일본이 대세지만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세로 스크롤 방식의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웹툰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웹툰의 연간 글로벌 결제액은 1조3000억원이 넘는다. 인터넷 만화는 영어로 웹코믹이라 하지만 한국 웹코믹은 웹툰이라는 고유 장르로 분류된다. 굳이 K웹툰이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주 1회 업데이트를 통한 속도감 있는 전개와 독자 댓글 반응의 적극적 수용이 웹툰의 강점.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원작인 웹툰을 찾아보는 사람들도 많다. 웹툰 승리호도 어제 북미 프랑스 일본 인도네시아 플랫폼을 통해 연재를 시작했다. 웹툰의 힘은 무한한 상상력에서 나온다. 유명 작가와 문하생 중심의 폐쇄적인 도제식 생산 방식을 버리고 누구나 인터넷에 작품을 올려 이용자들의 평가를 받는 개방형 시스템을 선택한 결과다. 웹툰 작가 10명 중 7명이 만화 교육을 받지 않은 아웃사이더들인데 이들은 기존 문법에서 벗어나 로맨스 판타지, 일상 개그툰, 학원 일진물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다. 소재 빈곤에 허덕이던 드라마와 영화 시장이 웹툰의 검증된 이야기보따리에서 부활의 기회를 잡고 있다. 종이 만화 시장은 정체 상태이지만 디지털 만화는 두 자릿수 증가세로 올해는 시장 규모가 58억 6200만 달러(약 6조 5000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마블 코믹스는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엑스맨 시리즈로 미국 영화 시장을 먹여 살리고 있다. 민주적 생산 방식의 웹툰이 세계 이야기 시장에서 한류 콘텐츠의 영토를 얼마나 넓혀 나갈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 출처: 동아일보 2021년 02월 17일 B09면- △생각 열기 1. 한류 라는 낱말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나 생각을 아래 빈칸에 자유롭게 그림이나 글로 나타내어 보자. 2. <읽기자료 1>을 읽고 코로나19 팬데믹 세상에서도 한류 열풍이 식지 않은 원인은 무엇이라고 했는지 본문에서 찾아 밑줄을 그어 보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 보자. 3. <읽기자료 2>에서 국내에서 외면받고 있지만 해외에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 보자. 4. K팝, K푸드, K드라마 와 같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의 음악, 음식, 콘텐츠 등에 K이니셜을 붙여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웹툰은 K웹툰이라 하지 않고 웹툰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웹툰=K웹툰과 동일시되고 있다. 그 이유를 <읽기자료 3>에서 찾아 정리해 보자. △생각 펼치기 ※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문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읽기자료 2>를 읽고 한류와 관련지어 생각해 보고 글로 써 보자. △학생글 소중한 전통 윤다예(순창중앙초 5학년) 우리나라의 전통의상 중에서 한복이나 갓은 대표적인 의상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이 한복을 입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고 공연을 하면서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졌다. 또 사극 드라마에서 한복과 갓을 입고 나오는 모습이 외국인들에게 인상적으로 비쳐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풀을 벨 때 쓰는 농기구인 호미가 외국인들에게는 신기하고 쓸모있게 여겨져서 아마존 같은 유명한 웹사이트에서 매우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우리나라 영부인이 외국을 방문할 때 호미를 선물하면서 외교적으로도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고 이야기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고 무시한다면 외국인들도 우리 문화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전통문화는 소중하다. 그리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름답다. 소중한 전통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윤다예(순창중앙초 5학년) 우리의 문화 김수현(순창중앙초 5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김수현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한국 하면 어떤 아이돌 그룹이 떠오르시나요? 저의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방탄소년단을 떠올릴 것 같은데요. 물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을 알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방탄소년단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인 아미(army)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방탄 아미는 방탄복과 군대는 함께이므로 팬클럽과 방탄소년단도 항상 함께 해야 한다는 사랑 가득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방탄소년단이 우리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는데, 이러한 인기가 계속되려면 우리는 노래를 많이 듣고 K팝을 더욱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K팝 말고도 다앙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최근 매우 유명해진 갓이라는 조선시대의 모자가 있습니다. 갓이 외국에서 유명해진 까닭은 킹덤이라는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면서부터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갓을 쓰고 출연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좋은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러한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저도 앞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소중히 여기며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수현(순창중앙초 5학년) 이정운 교사(순창 중앙 초등학교) 제작 = 이정운 교사(순창 중앙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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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06 17:02

신문으로 가족 대화 나누기

△주제 다가서기 우리는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가정은 여러 가지 이유로 대화하는 시간이 없거나 부족할 것이다. 그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 부모가 자녀에게 잔소리하듯이 너무 일방적인 말만 해서, 자녀가 부모에게 자신의 요구사항만 이야기해서 등등 다양할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건강한 가족 대화의 문화를 만들기 위한 제안으로 신문을 활용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문은 대화의 소재를 준다. 가족끼리 공동으로 관심 있는 기사를 선택해서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에 대한 생각과 기사에 등장하는 사건과 사람에 관해 서로의 의견과 마음을 표현하며 대화를 해보자. 그리고 나의 삶과 경험담을 기사 내용과 연관 지어 이야기를 이어 나가보자. △생각열기 [읽기 자료 1] 엄마 카톡 말고 나랑 놀자가족끼리 대화 하루 13분뿐 강원도 춘천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이민정(가명)양은 학교ㆍ학원을 마치고 오후 5시쯤 집으로 돌아온다. 오후 9시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가족과 놀거나 대화하는 일이 거의 없다. 직장 때문에 다른 곳에 사는 아빠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집으로 온다. 엄마와 저녁을 같이 먹을 때도 별로 얘기하지 않는다. 엄마는 집에서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한다. 엄마 오늘 학교에서. 거실에서 같이 TV를 보다가 이양이 먼저 말을 꺼내야 겨우 이야기를 나눈다. 그마저도 엄마 휴대전화에 카톡, 카톡이 이어지고 전화벨이 울리면서 금세 끊어진다. 이양은 예전에는 엄마, 카톡 하지 말고 나랑 놀자고 해봤는데 그게 통하지 않는다. 요즘엔 그냥 조용히 TV만 본다고 말했다. 이양 가족처럼 우리나라 부모와 자녀의 사이가 점점 소원해지고 있다. 최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 초중고교생 571명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단 13분(평일 기준)에 그쳤다.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거나 같이 노는 시간이 하루 0.9%밖에 안 된다. 반면 학원ㆍ숙제 등 학교 밖 공부 시간은 190분, TVㆍ스마트폰 등 각종 미디어 이용 시간은 84분으로 훨씬 많다. 거의 매일 자녀와 대화하는 부모의 비율은 53.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70%에 한참 모자랐다. 대화가 부족한 것은 맞벌이 가정만의 일은 아니다. 주부 김모(44ㆍ서울 양천구)씨도 중3 딸과 살가운 대화를 할 기회가 없다. 김씨의 딸은 집-학교-학원-집을 오가는 일상을 반복한다. 대화라 해 봐야 카톡으로 학원에 잘 도착했냐고 물으면 ㅇㅇ이라고 답하는 식이다. 김씨가 학원에서 딸을 태우고 집으로 오는 10~20분에 그나마 이야기를 나눈다. 김씨는 주말에 온 가족이 모처럼 외식을 가도 딸은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어 잔소리만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김은정 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엄마아빠가 물어보는 게 숙제했냐, 스마트폰 한 시간만 해라 이런 식이다.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기본 요소가 가족인데 대화다운 대화는 없고 각자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엄마아빠와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싶다는 소망을 놓지 않는다.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행복을 위한 최우선 조건으로 화목한 가족(25.7%)을 제일 많이 꼽았다. 평소 행복을 느끼는 장소도 집(38%)이 1위였다. 가족 모두와 동반 저녁 식사를 한다는 초중고생의 행복감은 20.16점으로 그렇지 않은 학생(18.95점)보다 높았다. 대화 단절은 상호 불신과 갈등을 초래한다. 2015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아버지의 17.4%(어머니 13.8%)는 자녀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의 19.2%는 아버지(어머니는 22.6%)가 나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의 16.4%는 아버지와 자주 다투고 24.6%는 어머니와 다툰다. 청소년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성가족부 조사(2017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만 9~24세) 4명 중 1명꼴(25.1%)로 심각한 우울 감정과 절망감을 경험한다. 양미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상담복지본부장은 최근 상담실을 찾는 청소년들이 우울증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일이 많아졌다. 학업대인관계 등 문제가 생겼을 때 가족에게도 기댈 수 없다 보니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아이 얼굴보다 뒷모습에 더 익숙해진다는 의미인 아이 뒷모습 증후군(Childrens Back Syndrome)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며 대화가 끊어지면 나중에 어른이 돼서도 갈등이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부모의 장시간 근로, 아이의 학원 뺑뺑이 같은 사회적 현상을 가장 큰 가족 파괴 원인으로 든다. 이 때문에 방과 후 한 시간 이상 혼자 지내는 나홀로 아동 비율이 37%에 달한다(가족실태조사).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부모는 일에, 아이는 학업에 매달려 서로 얼굴을 볼 시간조차 없다며 부모의 정시 퇴근 보장과 유연한 근무 시간 선택, 가족 친화적 기업 확산 등으로 부모와 아이가 같이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녀 입장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의 양 본부장은 부모 세대들은 자녀와 소통법을 잘 모른다.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한다는 사람도 내용을 들여다보면 자기 이야기만 많이 하더라며 자녀의 기분이 어떤지 이해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기만 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자녀와의 대화가 어렵다면 부모 교육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가부는 이달부터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28곳에서 부모 자녀 관계 회복을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소속 부모교육 강사인 박인경씨는 아이들이 TV와 스마트폰에 몰입하는 것은 누군가가 더 재미있게 놀아주지 않아서다며 아이들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대화법을 잘 배우는 게 중요하다. 아이들의 말에 경청하고 자연스레 놀아주면서 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남희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맞벌이 부부는 부모 교육을 받고 싶어도 여건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이 가족 문제 상담과 부모 교육 등을 지원하는 전담 부서를 만들고 육아기 아동을 둔 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등 워라밸을 정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7월 시행하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가족 간의 대화 시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면서도, 급여가 줄어든다면 저소득층 가정의 대화 시간을 줄일 것을 걱정한다. 정재훈 교수는 근로시간 만큼 소득이 줄어든다면, 저소득층은 이를 만회하러 두 세 개 일에 내몰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출처 : 중앙일보 2018.05.08.> (1) [읽기 자료 1]을 읽고, 신문 기사나 내용에서 핵심 낱말과 핵심문장을 찾아 색깔 펜으로 줄을 그어 봅시다. 그런 다음 내가 기억해두고 싶은 곳에 표시하고 2~3줄로 정리해 봅시다. (2) [읽기 자료 1]을 읽고, 가족끼리 대화가 쉽지 않은 이유를 찾아 정리해 봅시다. (3) [읽기 자료 1]을 읽고, 가족끼리 대화가 단절이 되면 어떤 부작용들이 생기는지 찾아 정리해 봅시다. (4) 내가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생각 키우기 [읽기 자료 2] 가족대화? 대화의 그릇을 만들어보세요. 가족 대화를 꾸준히 하고 있는 한 교사가 있다. 궁금하다. 어떤 사연으로 가족 대화에 뛰어들게 되었고,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궁금증을 풀고자 2년간 가족 대화를 지속해서 실천하고 있는 <질문이 있는 교실>(중등편, 경향BP, 전성수고현승 공저)의 저자 고현승 선생님의 사연을 들어본다. - 현재 하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아내는 인천에 위치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초2, 초6 남매를 둔 맞벌이 부부입니다. 사는 곳은 남양주이지만 아내 직장이 인천이어서 아내는 새벽 5시에 출근을 하여 저녁 7시 30분에 귀가하고 있고요. 매일 왕복 120Km를 오가며 출퇴근을 하고 있어요. - 2년간 가족 대화를 약속한 시간에 진행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가족 대화란 무엇이고, 현재 어떤 주제로 어떤 방법으로 가족 대화를 진행하고 계시나요? 그냥 가족들끼리 모여서 대화하면 되지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냐고 할 수 있어요. 어떤 가정에서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상일 수 있어요. 형제자매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일 때가 가끔 있긴 하지만 식사나 산책,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아이와 어른 관계없이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지내고 있는지 가족의 이야기를 듣는 문화는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가족대화란, 대화의 그릇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음식을 담으려면 그릇이 필요하듯이 가족들의 삶을 담기 위해서는 그릇이 필요한 거죠. 여기서 말하는그릇은 한 가족이 살아가는 동안 주기적으로 모여 서로의 삶의 이야기를 자유롭고 편하게 나누는 반복된 경험이에요. 이렇게 그릇이 만들어지면, 이제는 그릇에 음식을 담기만 하면 돼요. 대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저녁 식사 후에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약 30~40분 정도 그날 하루 있었던 소소한 경험을 나눕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5분 동안 오늘 하루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밤 8시에 대화하기로 했다면, 그 전까지는 개인적으로 자기 하고 싶은 것들을 하다가 시간이 되면 거실에 있는 식탁에 모입니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시간 관리자 역할을 하고 나서, 한 사람씩 자기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약속이 있습니다. 가족 대화 시간에는 다른 가족 이야기를 듣기만 하고 조언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이야기를 들을 때 어른들은 조언하고 싶어하지만 가족대화 자리에서는 그저 적절히 리액션만 하면서 경청합니다. 대화의 방법을 캐치볼로도 비유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화도 캐치볼을 하듯 즐겁게 했으면 좋겠어요. 다음은 캐치볼을 하면서 상대방과 상황을 신경 쓰듯이 가족 대화를 하면서 고려해야 할 점들을 안내할게요. 1. 가는 공이 좋아야 오는 공이 좋듯이 서로의 말을 주고받아요. 2. 연습을 할수록 캐치볼 실력이 늘어나듯이 대화를 지속적으로 해야 해요. 3. 둘 다 하고 싶은 마음이 중요해요. 억지로 하면 재미가 없어요. 4. 실수에 대해 구박하거나 윽박지르기보다 격려 받을 때 더 잘돼요. 5. 상대의 수준에 따라 말하는 내용의 난이도와 캐치볼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요. 6. 캐치볼 할 때 아이컨택을 하지 않으면 공을 받을 수 없듯이 대화할 때 아이컨택을 하지 않으면 소통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요. 7. 상대방이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됐는지, 공을 받을 준비가 됐는지 확인해요. 그렇지 않으면 불통이 되거나 공에 맞아 다칠 수 있어요. 8. 캐치볼 할 때 상대방과 떨어진 거리에 따라 던지는 힘을 조절해야 하듯이, 상대방과 정서적 거리, 관계의 친밀도에 따라 말하는 내용과 방식이 달라질 수 있어요. (후략) <출처 : 오마이뉴스, 2021년 04월 20일> (1) [읽기 자료 2]에서 가족대화를 무엇이라고 말했는지 찾아 정리해 봅시다. (2) [읽기 자료 2]에서 가족대화의 방법을 캐치볼로 비유 했는데, 대화의 과정과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 캐치볼(catch ball) : 야구에서 선수들이 서로 공을 던지고 받고 하는 연습 <출처 : 다음사전> △생각 넓히기 (1) [읽기 자료 2]에서 음식을 담으려면 그릇이 필요하듯이 가족들의 삶을 담기 위해서는 그릇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별된 시간과 장소를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신문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그릇을 만들고 대화의 경험을 담아봅시다. (2)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관심이 있는 기사 하나를 선택하고 부모님과 가족대화를 실천해 봅시다. [신문으로 가족대화 하는 방법] ① 자녀가 신문에서 관심 있는 기사를 고릅니다. ② 핵심어 및 핵심문장을 표시하며 함께 읽어봅니다. ③ 부모와 자녀가 각각 질문을 만들어 봅니다. ④ 전체 질문을 부모와 자녀가 공유하며 대표 질문을 골라 생각을 나눕니다. ⑤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의견이 같다면 왜 같은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의견이 다르다면 어떤 점이 다른지 토론해 봅니다. ⑥ 토론의 순서와 방법으로는 자녀가 먼저 발언을 하고, 부모가 그 발언에 대해 자녀의 경험과 가족의 일상생활과 연관 지어 반론하거나 질문을 합니다. ⑦ 대화를 마친 후 느낀 점을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⑧ 대화를 함께한 가족들과 감사의 악수 또는 포옹을 나눠봅니다. ⑨ 활동에 대한 내용을 글과 그림 등 다양하게 정리합니다.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가족대화일기를 작성해보면 더욱 좋습니다. △학생의 글 밀알두레학교 6학년 고은결 신문으로 가족대화 하기 아빠1 : 은결아, 아빠가 선정한 신문 기사 링크를 보내줄게. (경향신문 2021.06.22.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한국 어린이 행복도 세계 최하위) 은결2 : 이 기사를 제안한 이유가 뭐야? 아빠3 : 한국 어린이들의 행복도가 최하위라는 기사 제목이 눈에 띄었어. 은결4 : 왜 이 기사가 가장 눈에 띄었어? 아빠5 :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행복을 느끼는 정도가 왜 가장 낮을까 궁금했기 때문이야. 은결6 : 그러면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행복도는 왜 낮을까? 아빠7 : 방금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우리가 기사를 읽었지? 기사에서 행복한 정도가 낮은 이유를 분석한 문장이 있을 텐데, 함께 다시 찾아볼까? 은결8 : 아니, 그 신문에 들어간 말이 아니라 아빠의 생각을 물어보는 거야. 아빠9 : 오, 좋은 질문이야. 신문에 나와 있는 해석이 아니라, 아이들의 행복도 낮은 이유에 대한 아빠의 생각을 물어보는 거지? 은결10 : 맞아. 나는 아빠의 생각을 물어보는 의도였어. 아빠11 : 아이들이 아이들답지 못한 일상을 살기 때문에 행복도가 낮은 게 아닐까 해. 은결12 : 아이들이 아이들답지 못하다는 건 어떤 말이야? 아빠13 : 아이들이 실컷 놀지 못한 채 학교 끝난 후 이곳저곳 학원을 다니며 시간을 보내야 하는 현실을 말해. 은결14 : 아빠는 아이들이 실컷 놀지 못하고 학원에 다니면서 시간을 보낸다는 걸 아이들답지 못하다는 뜻이구나. 내가 이해한 게 맞아? 아빠15 : 응, 맞아. 아이들이 자신이 선택해서 뭔가를 하는 기회보다 주어진 시간에 해야만 하는 일정들도 가득 차 있다고 여겨.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아이들답게 친구들과 놀며 지내는 시간이 너무 없다고 생각해. 은결16 : 아, 이제 이해가 되었어. 기사에서 시간 사용에 대한 만족도는 대만, 홍콩, 베트남, 네팔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낮게 나타났다.고 했어. 그러면 기사에서 시간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했을 때 아시아 국가들은 왜 이렇게 낮게 나온 것일까? 아빠17 : 시간을 사용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이유에 대해 설문 조사 연구진은 한국의 경쟁적인 교육제도가 아동이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하게 어렵게 만들고 아동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주도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막는 요인이라고 했어. 다른 친구들보다 더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압박이나 재촉을 아이들이 받고 있다는 뜻이고, 아무리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도 다른 친구들보다 점수가 낮으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 너는 어떻게 생각해? 은결18 :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러면 한국보다 공부를 더 빡빡하게 시키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아빠19 : 교육열이 뜨겁기로는 우리나라에 제일 높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빠가 예전에 본 세계 여러 나라의 공부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공부하는 인간이란 프로그램이 기억 나.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이스라엘, 영국, 프랑스 등 각 나라의 독특한 공부 문화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 은결20 : 독특한 공부 문화란 뭐야? 아빠21 : 앗, 지금 이것을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그리고 오늘 신문 기사 주제와 다른 방향의 대화로 나아갈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때? 은결22 : 그럼 이 이야기 대신 무슨 애기를 할 생각이었어? 아빠23 : 아이들이 자신이 보낸 시간에 대해 만족도가 낮다는 게 이번 연구결과가 제기하는 문제라고 생각해. 그렇다면 은결이도 어린이로서 이런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해. 즉, 공감하는지 아니면 다른 생각이 있는지 말이야. 은결24 :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3년 전에 몇 개월 동안 다닌 공부방 외에 공부에 관한 다른 학원은 안 다녀봐서 잘 모르겠어. 하지만 어린이라면 놀고 싶은 건 당연해. 자신의 성장을 위해 학원에 가는 것도 좋지만 아직 어린이들이니까 밤늦게까지 학원에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아빠25 : 그러면 은결이 자신에 대한 시간 사용 만족도는 어때? 은결26 : 나는 만족해. 왜냐하면 공부도 다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도 하니까. 그러면 아빠는? 아빠27 : 아빠의 시간 만족도? 의외의 질문을 받아 놀랐어. 아빠에게도 시간 만족도를 물어봐 주어 고마워. 아빠는 조금 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 요즘은 해야만 하는 일들로 가득 차 있어서 다소 좀 아쉬워. 이제 슬슬 정리해 볼까? 오늘 기사를 읽고 은결이가 생각한 것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면 어떨까? 은결28 : 우리나라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너무 혹독하게 시킨다.가 나의 정리야. 아빠는? 아빠29 : 어른들의 마음에 드는 시간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여 마음껏 사용하는 시간을 주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은결30 : 아 아빠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선택하여 사용하는 시간을 주는 연습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구나. 그럼 오늘도 수고 했어. /밀알두레학교 6학년 고은결 정진우 교사(밀알두레학교) /제작=정진우 교사(밀알두레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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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9 17:01

[NIE] 메타버스 - 기회의 공간,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주제 다가서기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메타버스가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과 다르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타버스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시장조사 결과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2025년 2800억 달러(약 31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메타버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고 글로벌 IT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과 정부에서도 시장 대응을 위해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메타버스의 개념 및 현재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점을 알아보고, 메타버스가 바꿔놓을 미래의 모습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생각열기 <자료1> 아바타로 지중해 섬 사고 공연직관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가상현실(VR)에서 친구들과 만나 한강도 가고 아이돌 콘서트랑 팬사인회도 가요. 현실에선 쉽게 못사는 명품 가방, 옷도 가상 세계에선 살 수 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다. 메타버스란 초월하다는 뜻의 그리스어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 사회를 디지털로 복제하고 발전시켜 돌아가도록 만든 가상의 온라인 세상을 뜻한다. 코로나19로 관심도가 높아진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는 사회생활을 하고 물건이나 땅, 부동산 등을 사고 파는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 대부분을 그대로 할 수 있다. 기업 사무실로 꾸려진 메타버스 안에서는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업무를 처리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접속한 사람들과 회의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가상의 땅을 사고 팔수도 있는데, 최근에는 2030세대의 새로운 투자처로도 떠오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의료계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수술 교육 등에도 나서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온라인 외과 수술 교육에서 참가자들은 아바타를 통해 360도 카메라를 바탕으로 수술실 내 환경을 둘러봤다. 일상을 공유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친구들과 만나 한강 등 주요 명소를 방문해 음식을 먹고 사진을 찍는 등 일상생활도 누릴 수 있다. 유명 명품이나 스포츠 브랜드 등과의 협업을 통해 아바타에 현실 제품을 본뜬 제품을 사 입힐 수도 있고 현실과 같은 편의점에 방문해 제품을 소비할 수도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입학식, 졸업식, 콘서트, 팬사인회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이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훌륭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기 아이돌 그룹 BTS는 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안무를 공개했다. 블랙핑크는 콘서트와 팬 사인회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했다. 국내외 일부 대학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입학식과 졸업식을 치렀다. 기업들은 입사 설명회, 사내 연수 등 채용 과정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메타버스 세계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도한다. 그중에서도 10대들이 주축이다.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은 가운데, 메타버스 안 아바타를 나와 동일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이 결합돼 시장이 급성장했다. 실제 메타버스 서비스로 유명한 미국 로블록스는 유튜브와 틱톡을 제치고 10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으로 꼽혔다. 로블록스에선 사용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고 직접 게임을 만들어 놀 수 있다.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제페토도 마찬가지다. 제페토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2억 명에 달한다. 이 중 90%가 해외 이용자고 80% 이상이 10대다. 메타버스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되면서 산업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이 2025년까지 2800억 달러(약 3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시장에 거품이 있다며 주의를 요구한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메타버스는 과거에 있었던 가상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열풍은 버블이라고 판단한다며 과거 가상세계 서비스는 일정 규모의 경제활동 및 사용자 유입을 이뤄내지 못해 서비스가 종료됐는데 지금의 메타버스 서비스도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문화일보, 2021.6.14.> 1. <자료 1>에서 메타버스의 의미를 찾아 써 봅시다. 2.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적어 봅시다. 3. 메타버스 세계를 주도하는 이들은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생각키우기 <자료 2> 메타버스와 지식재산권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발레리안:천개 행성의 도시는 상상력의 끝판왕이다. 스타워즈 등 수많은 SF명작에 영감을 줄 정도로 그 상상력의 폭과 깊이가 대단하다. 주인공은 컨버터라는 물건이 밀거래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키리안 행성의 빅마켓으로 출동한다. 도착한 행성에는 광활한 사막만 있을 뿐 시장은커녕 사람 한명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주인공이 헤드셋을 쓰자 사방이 가상현실의 시장으로 변한다. 온갖 우주 생명체들과 물건들이 정신없이 거래되는 우주 최대의 시장이 나타난다. 오감으로 느낄 수 있어 가상과 실제가 혼란스럽다. 이곳에서 주인공은 컨버터를 입수해서 빠져나온다. 그리고 컨버터는 입자 전송을 통해서 현실 세상에 전달된다. 메타버스와 함께 다가올 놀라운 미래가 이런 모습일지도 모른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우주, 세상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공간에 구현된 세상을 말한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의 일상화로 소통에 대한 욕구가 메타버스를 통해 분출되고 있다고 한다. 원래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에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하고 다른 아바타들과 같이 협업을 하거나 경쟁하면서 게임을 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파티로얄, 제페토 등 생활과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제 메타버스는 가상의 공간에 머무르지 않는다. 게임 아이템이나 아바타용 의상, 소품을 디자인해서 가상공간에서 유통시키고 여기서 벌어들인 가상화폐를 현실 화폐로 환전할 수 있다. 지구상의 모든 공간을 가상공간으로 구현해 놓은 어스2에서는 가상공간의 부동산을 분양하고 있다고 한다. BTS는 파티로얄에서 다이너마이트 신곡 발표를 했고, 블랙핑크는 제페토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했다. 메타버스가 단순한 놀이의 공간이 아니라 소통과 나아가 경제활동의 공간이 되면서 다양한 지식재산권 이슈들이 등장하고 있다. 첫째는 가상공간에서의 상표권 문제다. 구찌, 루이뷔통 등은 가상공간에서 아바타용 의상과 아이템을 제작판매하고 있고 이미 가상공간에서 타인의 유명상표 사용에 대해 상표권 침해를 인정한 외국 판례들이 있다. 그러나 유명 브랜드가 아닌 상표권의 경우 가상공간에서의 사용을 특정 상품과 서비스와 관련해서 상표의 사용으로 인정할 것인지 등 좀 더 복잡한 문제가 예상된다. 둘째, 메타버스 환경에서 타인을 사칭하는 다양한 형태의 영업행위에 대해서 부정경쟁방지법이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성과 모용행위, 아이디어 탈취 등 기존의 정형화된 상표권이나 저작권의 경계에 있는 이슈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가상공간 속에서 유명인사의 캐릭터를 자신의 아바타로 사용해서 영리행위를 할 경우 퍼블리시티권 침해 또는 성과 모용행위가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실존하는 건축물, 조각상 등 저작물을 가상공간에서 재현했을 경우 저작권 침해 문제다. 이미 실존하는 골프코스의 항공촬영 영상을 이용해 스크린 골프코스를 제작한 경우 저작권 침해를 인정한 국내 판례가 있다. 이 밖에도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범위,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 한계 등 수많은 법률 문제들이 예상된다. 다가올 놀라운 미래를 위해 메타버스 환경에서 지재권을 비롯한 여러 법률 문제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2021.6.14.> <자료3> 20년 만에 돌아온 메타버스 전성시대실패 답습 않으려면 현실 아닌 현실, 가상세계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기업들의 시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진 수차례의 실패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2003년 출시된 게임 세컨드라이프가 대표적이다. 가상세계를 구현한 이 게임이 선풍적 인기를 끌자 마이크로소프트(MS), 아디다스, 코카콜라 등 국제적 기업들은 가상세계에 진출해 물건을 팔고, 브랜드를 홍보했다. 3D(3차원) 영화 아바타가 유행한 2000년대 중반엔 삼성LG를 비롯한 글로벌 전자기업은 3D 안경과 TV를 연달아 내놨다. VR(가상현실)ㆍAR(증강현실) 산업도 움트기 시작했다. 그러나 열풍은 오래 가지 못했다. 세컨드라이프는 트위터, 페이스북과의 전쟁에서 패해 존재감을 잃었다. 3D 제품은 대부분 단종됐고, VR 제품도 테마파크나 게임 같은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선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구글과 삼성 등은 관련 사업을 사실상 접으며 쓴맛을 봤다. 이번 메타버스 열풍은 다른 결과를 맞이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메타버스가 반짝 유행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과거 실패를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 세컨드라이프에서 강의를 진행해 본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메타버스는 과거부터 존재했던 가상세계 관련 산업을 한데 모아놓은 비빔밥 같은 개념인데, 최근 새로운 별천지인 양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가상세계 산업의 기존 약점을 문제의식 없이 반복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실패 요인으론 무엇보다 콘텐츠 부족이 꼽힌다. 가상세계를 구현할 신기술들은 지속해서 발전했지만, 이에 발맞춰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매력적인 콘텐츠가 없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의 박지혜 연구원은 메타버스 플랫폼은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해 제공소비하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는 구조라며 따라서 다양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는 다수의 이용자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선 이용자들이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플랫폼 내에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봤다. 탄탄한 기초 콘텐츠를 통해 일차적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이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후속 유입을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트나이트와 로블록스 등의 게임이 이러한 구조를 잘 확립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기술적인 측면에선 가상세계를 구현할 도구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일례로 VR 기기의 경우 오래 착용하기 무거운 데다 어지러움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착용 부위를 아예 바꾸거나, 거울이나 보행기기 등 아예 새로운 형태의 기기를 내놓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애플은 올해 초 반지, 장갑 형식의 가상-현실 연계 기기 특허를 냈고, 페이스북은 양 손목에 차는 AR 밴드를 개발 중이다. 1차 가상세계 붐이 일었을 당시엔 챙기지 못했던 윤리성에 대한 고찰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중반, 세컨드라이프가 SNS 물결에 빠르게 무너진 건 그 당시 이용자들의 음란이나 도박, 범죄 등 일탈 행위 영향이 컸다. 높아진 자유도에 뒤따르는 부작용에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다. 특히 최근 NFT(Non-Fungible Tokenㆍ대체 불가 토큰) 등장과 맞물려 메타버스 산업이 경제 소비생산과 더욱 밀접해진 만큼 선제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 연구원은 이용자들이 생성하는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 문제부터 아바타를 이용한 성범죄나 사기 등 불법행위, 아바타에 대한 인격권 부여 등의 이슈가 언급되고 있다라며 메타버스의 위험 요소에 관한 법제도 논의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출처: 이투데이, 2021.6.17.> 1. <자료2>를 읽고, 메타버스 공간에서 제기되는 지식재산권 문제에 대하여 정리해 보고, 해결방안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적어 봅시다. 2. <자료 3>을 읽고, 20여년의 가상현실 관련 사업의 실패 원인을 살펴보고, 메타버스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여 봅시다. △생각나누기 ▶아래 자료를 읽고, 메타버스의 디지털 명품 리셀 열풍에 대한 찬반 입장을 정리해 보고 자신의 입장을 정한 후 근거를 더 찾아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여 봅시다. 이해 못하는 내가 이상한가구찌 가방, 멜수도 없는데 465만원? 메타버스(가상세계) 플랫폼인 로블록스에서 구찌가 내놓은 디지털 전용 가방이 4000달러 이상의 가격에 판매됐다. 한정판 구찌 상품을 사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데 메타버스에서도 명품에 대한 리셀(Resell) 열풍을 엿볼 수 있다. 17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로블록스에서 한정판으로 내놓은 구찌 퀸 비 디오니소스 가방이 35만 로벅스(로블록스에만 통용되는 화폐)에 팔렸다. 이는 약 4115달러(약 465만원)에 달하는 가격이다. 구찌의 시그니처인 여왕벌 문양이 크게 박혀 있는 이 디오니소스 백은 오직 가상세계에만 있는 가방으로 현실세계에서 착용할 수도, 만질 수조차 없다. 구찌 퀸 비 디오니소스 가방은 지난달 로블록스 게임 내 마련된 가상현실 구찌가든에서 처음 판매됐다. 당시 가격은 475 로벅스, 약 5.5달러였다. 하지만 이를 산 구매자들이 로블록스 앱스토어 내에서 재판매하자 35만 로벅스(약 4115달러)에 팔린 것. 이같은 가격은 구찌의 실제 디오니소스 가방(약 3400달러)의 값보다 더 비싼 값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메타버스 내에서도 구찌 한정판을 사려는 수요가 몰리자 리셀가를 높이고 있다. 이는 현실세계에서 각종 스니커즈나 명품 리셀 열풍을 연상케 한다. 메타버스 내 통용되는 화폐 로벅스는 당장 눈 앞에 보이는 현금으로 바꾸기는 어렵다. 때문에 현실세계에서처럼 리셀을 통한 명품 재테크는 이뤄지기 힘든 구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품을 두고 메타버스에서 이뤄지는 명품 리셀 움직임에 대해 패션업계는 주목하는 모습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즉각적인 현금을 손에 쥘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상현실 속에서 보이는 명품 리셀 움직임은 그만큼 명품 소유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2021.6.17.> △참고 자료 스노 크래시 Snow Crash 저자 닐 스티븐슨/ 문학세계사 / 2021.06.21. 1992년에 첫 출간 된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는 메타버스를 비롯해 아바타, 세컨드 라이프 등 다양한 용어와 개념을 태동시킨 작품이다. 닐 스티븐슨은 스노 크래시를 통해 가상현실과 수메르 신화 그 밖의 최신 유행하는 온갖 사이버 감성을 버무려 스스로 그런 작가임을 증명하면서 우리를 정보화 시대의 엄청난 스릴러로 인도한다. <출처: 예스24> 래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개요 : 액션, SF/ 미국 / 140분 / 2018년 2045년, 암울한 현실과 달리 가상현실 오아시스(OASIS)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캐릭터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하다. 웨이드 와츠(타이 쉐리던) 역시 유일한 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를 보내는 오아시스에 접속하는 것이다. 어느 날 오아시스의 창시자인 괴짜 천재 제임스 할리데이(마크 라이런스)는 자신이 가상현실 속에 숨겨둔 3개의 미션에서 우승하는 사람에게 오아시스의 소유권과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기는데... <출처 : 네이버영화> ▶글로벌 IT기업 메타버스 관련 기술개발 현황 <츨처: 파이낸셜 뉴스, 2021.5.31.> 마이크로 소프트 VR AR플랫폼 메시(Mesh), AR 기기 홀로렌즈2 등 개발 구글 3차원 온라인 영상대화 스타라인 페이스북 가상현실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호라이즌 엔비디아 시뮬레이션 협업을 위한 가상공간 플랫폼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 네이버 AR기반 온라인 플랫폼 제페토 운영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메타버스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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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2 16:58

코로나19로 인한 바뀐 일상

△주제 다가서기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1년을 훌쩍 넘겼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각종 방역 대책에 온갖 힘을 써왔으나 아직도 전염병 확산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이후로 인해 바뀐 일상이 몸소 느껴진다. 국내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다. 마스크를 벗고,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날들만 기대하고 있다. 전염병을 극복하는 사회 모습이 우리 앞에 다가온다 하더라고, 이 전염병 사태로 인해 그동안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성찰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사회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사회 모습에 대해서 찬찬히 음미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관련 교과 교과서 개념 및 특징 확인 통합사회 Ⅰ. 인간, 사회, 환경과 행복 01. 인간, 사회, 환경에 대한 통합적 관점의 이해 인간, 사회, 환경의 탐구에 있어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을 함께 고려할 때 통합적 관점의 탐구가 가능해진다. 통합적 관점이란 구체적인 사회 현상을 시대적 배경과 맥락, 위치와 장소 및 네트워크 등의 공간적 맥락, 사회 구조 및 제도의 영향력, 규범적 방향성과 가치 등을 고려하여 통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인간, 사회, 국가, 지구 공동체 및 환경을 개별 학문의 경계를 넘어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통합적 관점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다양한 관점을 통합적으로 고려할 때 복잡한 현상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출처 : 통합사회 교과서(미래엔) > 과제1) 코로나-19로 인한 바뀐 일상을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윤리적 관점으로 이해해보자 과제2) 코로나-19로 인한 바뀐 일상을 통합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주제 관련 신문기사 전북도민일보 2021.04.01. 전염병이 바꾼 인류의 역사 광주매일신문 2020.02.11. 인플루엔자 확산(擴散)의 지리학 조선일보 2021.04.30.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비대면 그리고 녹색 성장 △신문 읽기 <읽기자료1> 14세기 중반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으로 당시 유럽인구의 3분의1가량이 희생됐다.(7,500만명~2억명 까지 추정) 인구 격감은 봉건경제를 흔들었다. 농노가 줄자 땅은 남아돌고 인건비는 최대 10배까지 뛰었다. 영주는 파산하고 자작농은 늘었다.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상업을 통한 부의 축적이 늘면서 르네상스의 기반이 다져졌다. 정치적으로는 정부의 힘이 강해졌으며 폐스트확산을 막는 과정에서 검역과 여행증명서 발급이 시작됐고 이로인해 행정력 및 세금 징수 증대로 이어졌다. 16세기 중남미는 유럽의 침공으로 일순간에 몰락한다. 유럽인이 갖고온 천연두로 중남미 원주민들이 최대 90%까지 사망했다. 잉카제국에서는 황제와 후계자까지 모두 천연두 때문에 사망했다. 스페인은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1500만명의 흑인을 서아프리카에서 남미의 대규모 농장으로 이주시켰다. 중남미는 물론 동남아시아까지 확대된 대농장의 시작됐다. 유럽의 남미 정복은 근대 교역관계에서도 큰 영향을 준다. 남미에서 생산된 막대한 금과은이 유럽으로 유입되며 통화가치는 떨어지고 상품가격이 높아져 공업생산을 통한 가치축적이 쉬워진 것이다. 1차 세계대전(19141919) 직후(1918년) 스페인 독감이 세계적으로 퍼져 5천만명이 사망하면서 세계사의 흐름은 바뀌었다. 마크 시클러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는 스페인 독감에 따른 노동력 감소가 자본 집약도 및 전체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1920년대 미국 경제도약의 발판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1차세계 대전 직전 헨리포드가 컨베이어 벨트 도입으로 자동차 대량 생산(자동차 혁명) 에 성공하자1920년대 미국에서 여행이 보편화되고 경제가 급성장했으며 이후 대공항의 씨앗으로 작용했다.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 이후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문병로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 교수는 이미 나와 있지만 익숙하지 않거나 낡은 규제로 막혀있던 기술의 상용화와 확산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일부 시도되고 있던 자택근무가 대표적이다. 온라인 교육과 원격의료 도입도 탄력을 받아 관련산업이 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 바이오산업의 빠른 성장도 예상할 수있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 2021.04.01.> <읽기자료2>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전염병 확산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도시에 모여 사는 사람들 사이에 질병이 확산돼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그 때문에 인류는 발전했다. 165년-180년 안토니우스 역병으로 알려진 천연두가 로마와 로마제국에 확산된 이후 그랬다. 일부 역사가들은 로마제국 쇠망에 전염병 확산이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중국에서 시작돼 몽골군 원정 루트를 따라 중앙아시아-크림반도-베네치아-파리 등지로 확산돼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1347년-1351년)도 같은 경우다. 전염병 확산이 제국을 붕괴시킨 역사도 있다. 총균쇠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UCLA 지리학과 교수는 멕시코 아스텍 제국 멸망을 전염병 확산 결과라고 주장한다. 1520년 천연두에 감염된 노예가 멕시코에 들어왔고, 이후 천연두 확산으로 아스텍족이 바람처럼 쓰러지면서 스페인은 손쉽게 아스텍 제국을 수중에 넣을 수 있었다. 스페인 탐험가 코르테스가 600명 군대를 이끌고 아스텍에 들어온 1519년 멕시코 인구는 약 2천만 명에 달했지만 1618년엔 약 160만 명으로 급감한 것도 전쟁이 아닌 전염병 때문이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전염병이 특정 지역과 대륙에 퍼지는 것을 국지적 전염병(에피데믹epidemic)이라고 하고, 지구적으로 확산되는 상태를 세계적 전염병(판데믹pandemic)이라 부른다. 판데믹 모델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스페인 독감(1918년-1920년)이다. 몇몇 도시에선 일주일에 1만명 이상이 죽고,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의 약 5%가 사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6천만 명에서 1억명이 죽었다고 한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한 군인과 민간인 피해보다 최대 3배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면 국지적인 전염병이 어떻게 세계적 전염병으로 발전하는가. 이를 알려면 전염병 확산의 시공간적 속성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전염병 확산은 잠복기라는 시간과 전파되는 거리의 산물(産物)이다. 메디컬지리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이자 미국지리학회 산하 메디컬지리학분과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낸 제랄드 페릴(Gerald F. Pyle) 노스캐롤라이나대 지리학과 교수는 그의 책(The Diffusion of Influenza: Pattern and Paradigms, 1986)에서 인플루엔자 확산의 시 공간적 패턴을 3단계로 설명한다. 발병(1단계), 발원지와 가까운 곳으로 전파되는 전염 확산(2-1단계), 발원지와 이동 교류가 빈번한 도시로 이동하는 이전 확산(2-2단계), 전염과 이동 확산이 복합적 중층적으로 계속 나타나는 3단계를 거치면서 판데믹이 된다. 중국 우한 발원지(1단계)우한과 가까운 중국 도시로 확산(2-1단계) 및 우한과 연결된 외국으로 확산(2-2단계)2-1단계와 2-2단계가 세계 곳곳에서 반복되는 과정이 그것이다. <출처 : 광주매일신문 2020.02.11.> <읽기자료3> 20세기 코로나는 비대면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 진보의 동력이 됐다. 또 이상 기온이 인류에 생소한 바이러스 전파의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기후변화 대응 이슈가 포스트 코로나의 또다른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로 자리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JP모건체이스와 세일즈포스, 스포티파이 등 대기업들이 주요 도심의 오피스 공간을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감염 방지를 위해 도입한 재택근무가 보편적 근무 형태로 자리잡자 사무실 임대료 등 비용 절감 차원에서 임대 계약을 종료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이 사라지면서 생산성 및 효율성이 높아지고 회사 내 관료제나 인간관계에 따른 불필요한 스트레스도 줄어들었다. 다만 원격근무가 뉴노멀이 되기는 이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면 소통에서만 얻을 수 있는 이점 때문이다. 아마존 인사담당(HR) 부사장인 아딘 윌리엄스는 WSJ에 재택근무는 사무실에서 얼굴을 맞대고 근무할 때만큼 팀워크나 창의성이 발휘되지 못한다고 했다.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은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최근 대면 출근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출현과 기후 변화의 연관성은 이미 학계에서도 여러차례 발표됐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는 야생동물에만 있던 병원균이 인간에게 감염되는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류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적이라며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CNN은 최근 해당 연구 결과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면서 기후변화는 가시적인 뉴노멀이 됐다고 진단했다. 또 인류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행동 변화에만 기대기보다는 백신이라는 기술을 사용했다며 마찬가지로 기후 변화를 늦추려면 태양력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기반시설과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조선일보 발췌 2021.04.30.> △생각 열기 과제1) 읽기 자료1), 2)를 토대로 코로나-19 전염병 현상을 시간적, 공간적 관점에서 살펴보자 과제2) 읽기 자료3)을 참고하여 코로나-19 이후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해보자 △생각키우기 ◈ 도서 소개 ▶ 코로나 사파엔스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코로나 사파엔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특별 기획한 코로나19, 신인류의 시대의 주요 내용을 엮은 것이다. 최재천(생태와 인간), 장하준(경제의 재편), 최재붕(문명의 전환), 홍기빈(새로운 체제), 김누리(세계관의 전복), 김경일(행복의 척도) . 여섯 명의 석학은 각각 생태, 경제, 사회, 정치, 심리 등 다방면으로 우리 사회를 분석하고 코로나19가 우리 삶과 세계에 가져올 변화와 기회에 대해 심층 진단한다. 문명의 근간부터 달라진 삶을 살아갈 것이기에 감히 코로나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용어로 인류의 삶을 정의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전히 다른 체제 아래 살아야 할 신인류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제시한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 영화 소개 ▶ 컨테이젼(2011년) 2011년 개봉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은 갑작스레 출현한 신종 감염병으로 전세계가 팬데믹에 놓인 상황 속에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입니다. 영화 속 많은 장면이 공교롭게도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사는 우리 모습과 너무나 비슷해, 개봉 10여 년 만에 다시 주목받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출처 : 한겨례21(제1366호)> △생각 더하기 ◈ 통합적 관점을 토대로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일상을 생각해보고, 그 내용을 작성해보자 △학생글 전북사대부고 2학년 구민주 코로나19, 변해버린 우리 사회와 K양극화 20년 1월 20일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우리의 일상은 너무나도 달라졌다. 처음엔 일시적일 것이라고,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이전의 일상이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 기대는 날이 갈수록 잦아지는 긴급재난문자와 함께 처참히 무너졌으며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1.06.10.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146,30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부유층은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는 이른바 K자형 경기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교육에서는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학력 격차가 더 커졌다. 고소득층 아이들은 학원, 과외 등 사교육으로 보충 학습을 한다지만, 공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 아이들은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웠다. 이런 양극화 현상과 관련하여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송상윤 과장이 발표한 BOX 이슈 노트, 코로나19가 가구소득 불평등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 소득 감소율을 소득분위별(1~5분위)로 보면 소득 분위가 낮을수록 동 감소율이 더 큰 데다, 1분위의 감소율(-17.1%)이 여타 분위 대비 두드러지게 크게 나타나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저소득층에 집중되었다. 또한, 19년과 비교할 때 20년에 지니계수는 더 증가했고 코로나19 이후 계층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초기 국제사회 속에서 대한민국은 K-팝, K-뷰티, K-드라마에 이어 K-방역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정부의 대처, 의료진들의 노고 그리고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방역 선진국의 이미지를 창출해낼 수 있었다. 이번 팬데믹으로 우리가 선진국이라 부르던 국가들의 모순과 한계를 확인했고, 한국의 협력적 정신과 태도를 보았다. 나는 이번 경험이 서구중심주의를 극복하는 한 걸음이 되리라고 믿는다. K-방역의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기 위해 연대와 협력이 절실한 시기이다. 코로나19는 정치권을 넘어 함께 해결해가야 할 국가적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K양극화 해소를 최우선으로 한 실질적인 대책 논의가 절실하다. /전북사대부고 2학년 구민주 전북사대부고 2학년 이일주 코로나-19 1년, 문화 콘텐츠 향유 방식의 변화 우리의 삶과 사회는 코로나-19라는 질병으로 인해 순식간에 황폐해졌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공연계와 예술계는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따라서 공연예술계는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우리의 문화 향유 방식은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보았다. 우선 영화 및 미디어 콘텐츠의 향유 방식 변화에 대해 알아보았다. 영화관은 현재 한 좌석 띄어 앉기를 시행하며 코로나에 대응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혹시나 모를 코로나 감염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고,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직접 영화관에 가기보다는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를(오버 더 톱 서비스의 약자. 영화 TV 프로그램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VOD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칭한다.) 유료 구독하여 집이나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영화나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OTT 플랫폼에만 보급하고 일반 영화관에서는 상영하지 않는, OTT 단독 콘텐츠의 수도 많아지고 볼거리도 점차 풍부해져 유료 서비스 구독자의 수도 점차 늘어나 많은 사람들이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오늘날의 하나의 문화 콘텐츠 소비 양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하지만 관객과의 소통이 중요한 공연계의 경우에는 이러한 OTT 플랫폼에 콘텐츠를 보급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데, 공연계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시간 유료 스트리밍 공연 등을 통해 관객들과 활발하게 만나고 있다. 이제는 원하는 뮤지컬,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콘서트 등의 공연을 굳이 멀리까지 가는 수고와 시간, 그리고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자신의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비록 코로나는 우리 생활에 많은 제약을 걸고 불편함을 유발하지만 언택트 공연, OTT 서비스의 확산 등 문화 향유 양식의 다양화에 일조한 바도 크다. 이렇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방식이 다양해짐으로써 시공간적 제약을 넘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발전하고 모두에게 공개된 콘텐츠를 통해 상대적으로 문화 접근성이 낮은 사회적 약자들의 문화생활 환경 개선에도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 된다. /전북사대부고 2학년 이일주

  • 교육일반
  • 김세희
  • 2021.06.15 18:22

아무 뉴스나 다 믿어도 될까요?

△주제 다가서기 뉴스는 우리에게 새로운 정보를 전달해주고, 비판적인 시각을 길러주며 여러 사람의 생각을 움직이도록 여론을 형성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뉴스는 변함없이 우리 생활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나, 오늘날 뉴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은 크게 변했다. 이전에는 뉴스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구분되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언론인들이 뉴스를 생산하고 독자와 시청자가 뉴스를 소비했다면, 이제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아도 누구나 SNS와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으며, 주로 모바일 환경에서 SNS와 유튜브로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오늘날 SNS와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져 많은 양의 뉴스가 빠른 속도로 생산되고 유포될 수 있게 되면서, 장점들과 함께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발생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을 속일 의도로 마치 사실인 것처럼 꾸며진 수많은 가짜 뉴스(허위조작정보)가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유통된다는 점이다. 또한 가짜뉴스는 사람들을 불편하고 불안하게 하며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많은 사회적 비용이 들도록 한다. 가짜뉴스의 범람 속에서 우리는 가짜 뉴스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무엇보다 이용자 스스로 뉴스의 참과 거짓을 판별하는 뉴스 리터러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가짜뉴스의 특성과 가짜뉴스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서울경제 2018년 4월 17일, 가짜뉴스 올리고 퍼 나르는 SNS 대구일보 2020년 12월 29일, 양날의 검유튜브크리에이터도 누리꾼도 책임감 가져야 전북도민일보 2021년 3월 23일, 불안감 조장 백신 가짜뉴스 수사 착수 전자신문 2018년 4월 9일, 가짜 뉴스가 더 잘 퍼지는 까닭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가짜뉴스 올리고 퍼나르고선동장된 SNS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정치적 이슈를 확산시키거나 개인의 정치적 편향성을 강화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든 개인의 자유이지만 객관성을 강조하며 쓴 정치 관련 글이 결국 거짓뉴스로 밝혀지는 경우도 허다해 어느 정도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SNS의 영향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이를 활용한 정치적 선동 효과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SNS 이용자의 46.9%가 SNS로 최신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으며 41.4%가 SNS 게시글에 본인의 의견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SNS 이용자의 절반가량이 지인들이 공유해주는 게시물에 대한 강한 신뢰를 갖고 있으며 또 10명 중 4명 가량은 자신의 정치적 의사 등을 댓글로 표시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는 얘기다. 특히 SNS에서는 가짜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더 빨리 퍼져나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매사추세스공대(MIT) 연구진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300만명이 트윗한 12만 6,000건의 뉴스를 분석한 결과 가짜 뉴스는 진짜 뉴스보다 리트윗 비율이 70%가량 많았다. 아울러 1,500명에게 전달되는 속도 역시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6배 이상 빨랐다. 특히 정치 관련 가짜 뉴스의 전파 속도는 다른 주제의 뉴스보다 3배 이상 빨라 정치 관련 사안의 파급력이 컸다. MIT연구진은 사람들은 누군가 소셜미디어상에서 새로운 정보를 공유할 경우 다른 사람보다 해당 분야를 잘 아는 전문가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인간 심리에 더해 자신의 생각과 같은 정보를 더 좋아하는 사람 심리도 가짜 뉴스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유튜브 1인 방송을 통해 각종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경우도 많아 최소한의 규제라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3.7%가 가짜 뉴스로 인한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밝혔고 87.8%는 혼란을 야기하기 때문에 규제돼야 한다고 답했다. <출처 : 서울경제 2018. 4. 17. > <읽기자료 2>양날의 검 유튜브크리에이터도 누리꾼도 책임감 가져야 - 즐길거리정보제공 vs 자극적 허위 사실 유포 창구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자 잘나가는 유튜버들은 상종가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탄생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영상 등 콘텐츠가 쏟아지며 영향력과 파급력도 커지고 있다. 유튜브는 시청자로 하여금 즐길거리와 정보를 제공해 주는 창구 역할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일부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에 눈이 멀어 자극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등 사회적인 폐해 또한 심각하다. 대구 간장게장 식당 휴업 사건도 이 같은 폐해에 속한다. 유튜버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튜브는 기존 미디어 매체에 비해 다양한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가 자유로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나 사회 통념을 거스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양날의 검으로 불린다. 여행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모(26대구 북구)씨는 자신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전 세계인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나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이지만 수익성에 따른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방송 콘텐츠도 존재해 우려스럽기도 하다며 구독자는 크리에이터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구독과 좋아요라는 시스템은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에 대한 호감과 신뢰도이기에 유튜버는 공인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 유튜버 성모(25여경산)씨도 허위 사실과 가짜 뉴스 등이 콘텐츠화 되면서 피해 사례가 늘어날수록 결국 대중들에게 돌아오는 건 비난의 화살 뿐이다며 1인 크리에이터들 간 경쟁 때문에 사실이 아닌 추측만으로 만들다 보면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중략)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유튜버들과 누리꾼 모두에게 체계적인 미디어 리터러시(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대구대 류성진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유튜버들에게 사실에 기반을 둔 영상 제작을 위한 전문적인 취재 및 보도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법적 처벌 강화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미디어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건강한 온라인 콘텐츠 생산과 이용 문화 조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용자들도 자신이 관심 있는 미디어 콘텐츠의 사실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내릴 수 있도록 보다 현실적인 미디어 이용 방법에 대한 교육도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일보 2020. 12. 29.> <읽기자료 3> 불안감 조장 백신 가짜뉴스 수사 착수 - 백신은 독약? 악의적 허위정보 온라인 기승 전북경찰이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에 대해 근거없는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는 가짜뉴스 3건에 대해 내사와 수사에 착수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도내 지역에서도 이상 반응 신고가 접수되고 있지만 아직 백신과의 인과성이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짜 정보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것이 전북경찰의 방침이다. 경찰이 강경 방침을 밝힌 것은 백신 접종과 관련된 가짜 뉴스가 무작위로 확산돼 진실로 오인될 경우 가뜩이나 백신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에서 더 큰 혼란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초 한 온라인 플랫폼에는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 노예로 잡히고 짐승표로 변한다는 허위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의 내용으로 보면 종교적인 색채를 강하게 풍기고 있다. 누가 봐도 가짜 뉴스로 보여지지만 해당 종교를 신뢰하는 이들에게는 진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그 파장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도 코로나19 백신은 유전자 변형물질이자 독약이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영상과 게시글은 일정 기간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 생략) < 전북도민일보 2021. 03. 23> <읽기자료 4> 가짜 뉴스가 더 잘 퍼지는 까닭 - 새롭고 자극적 소식에 도파민아드레날린 촉진진실보다 6배 빨리 전파 가짜 뉴스는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인간이 무리 지어 사는 곳 어디에서나 존재한다. 가짜 뉴스는 공적인 외양을 띤 소문이다. 특정 기관, 집단, 개인은 영달을 추구하려, 누군가를 음해하려 뜬소문을 만들어 퍼뜨린다. 오늘날 가짜 뉴스가 퍼지는 양상은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넓고 빠르다. 소셜 네트워크로 거리와 시간의 장벽 없이 세계와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진실보다 뛰어난 가짜 정보의 확산성 실제로 가짜 뉴스는 진실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널리 퍼진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슬로안 경영대학원의 사이넌 아랄 연구팀은 300만 명의 트위터 사용자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공유한 12만 6000개의 뉴스 항목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사실 검증 기관 6곳에 의뢰해 뉴스의 진실성을 판명했다. 이를 토대로 뉴스 항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진실 뉴스가 가짜보다 더 느리게 그리고 더 적은 수의 사람에게 확산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이런 패턴은 정치, 연예, 경제를 비롯한 여러 뉴스 카테고리에서 공통으로 나타났다. 가장 널리 알려진 진실 뉴스라도 1000명 이상에게 퍼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반면, 가장 드물게 알려진 가짜 뉴스라도 1000에서 10만 명 이상에게 전파됐다. 가짜 뉴스가 1500명에게 퍼지는 속도는 진실보다 6배나 더 빨랐다. 또 트위터에서 누군가의 메시지를 자기 계정의 다른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리트윗 확률은 가짜 뉴스가 진실보다 70%나 높았다. ■ 새로움, 가짜 뉴스에 끌리는 심리 왜 우리는 가짜 뉴스에 더 끌릴까? 진실 뉴스에는 없지만 가짜 뉴스에는 있는 특성은 무엇일까? 바로 새로움과 놀라움이다. 예상하지 못한 현상이나 대상을 볼 때 느끼는 감정이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 확산을 부추긴다. 연구팀의 결과도 이런 설명을 지지한다. 트위터 사용자가 주로 쓰는 어휘를 조사하자 거짓 뉴스에는 진실 뉴스보다 처음 보는 것을 향한 놀라운 감정을 표현하는 댓글이 더 많았다. 진실 뉴스는 놀라움보다는 즐거움과 신뢰감을 유발했다.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우리가 이런 감정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지 답은 새로움과 놀라움에서 행복을 느끼는 성향이다. 위험을 감수하거나 몰랐던 사태를 접하는 경험은 뇌에서 도파민과 아드레날린 방출을 촉진한다. 거짓 뉴스를 퍼 나르는 트위터 사용자는 거짓 뉴스의 새로움에서 행복이라는 꿀을 얻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행복감을 맛보려 새로운 경험과 정보를 찾는다면, 계속해서 새로움을 전해 주는 사람은 주목과 관심을 받아 정보 권력을 얻는다. 즉 가짜 뉴스 제공자는 사회적 지위를 얻는다. 즉 가짜 뉴스 제공자는 사회적 지위를 얻는다. 그런데 왜 가짜 뉴스가 퍼지는 게 문제일까? 가짜 뉴스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당선이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불리한 가짜 뉴스를 얼마나 잘 퍼뜨리냐로 결정되는 사회를 상상해보라. 인류가 피를 흘리며 쟁취한 자유와 정의, 평등, 합리적 토론을 통한 의사결정이라는 민주적 가치가 모래처럼 흩어진다. ■ 가짜 뉴스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가짜 뉴스가 왜 더 잘 퍼지는지 이해하면 이런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 거짓 확산의 책임이 웹로봇이 아닌 인간에게 있다는 사실은 안타깝지만, 우리 행동을 바꾸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예를 들어 상품에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이름을 달 듯 진실 뉴스에 새롭고 매력적인 제목을 붙인다면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할 수 있다. 또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가짜 뉴스를 식별해 이를 퍼뜨리는 계정을 삭제한다면 거짓을 공유하는 동기가 줄어들 것이다. 개인 수준의 대처도 필요하다. 한 가지 방법은 뉴스의 출처를 확인하는 것이다. 읽고 있는 뉴스가 현지 리포터, 정부공공기관, 혹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소셜미디어 사용자에서 왔는지 민감하게 확인하자. 또 뉴스에서 다루는 사전이 충격 혹은 경악같은 과장된 어휘로 수식되어 있다면 진실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진실 뉴스는 명료하다. 자극적인 어휘에 현혹되지 말자. < 출처 : 전자신문 2018. 04. 09. > △생각 열기 활동 1. <읽기자료1>을 읽고, 가짜뉴스와 SNS의 관계에 대해 정리하시오. 활동 2. <읽기자료 2>를 읽고, 유튜브가 양날의 검이라고 불리는 까닭을 찾아 쓰시오. 활동 3. <읽기자료3>을 읽고, 가짜 뉴스가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쓰시오. 활동 4. <읽기자료4>를 읽고, 가짜 뉴스가 진실 뉴스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는 까닭을 쓰시오. 활동 5. <읽기자료4>를 읽고, 가짜 뉴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시오. △더 알아보기 ■ SNU 팩트체크(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factcheck.snu.ac.kr - 언론사들이 검증한 공적 관심사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가 운영하는 비정치적비영리적 공공 서비스로서, 사실이 검증된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며 아래와 같은 사안 전반을 검증한다. ① 공직자, 정치인 및 공직자 (예비)후보들이 발언한 내용의 사실 여부 ② 이들 집단과 관련해 언론사의 기사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회자되는 진술의 사실성 ③ 그 외의 경제, 과학, IT,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정확한 사실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이는 공적 사안 - 언론사가 팩트체크 하고자 하는 내용을 업로드하면, 하나의 뱃지(badge)가 생성되고, 다른 언론사들도 해당 뱃지에 검증 내용과 판정 결과를 추가할 수 있다. △학생글 김현진 양 가짜 뉴스에 대한 내 생각 가짜 뉴스가 생활 속에 정말 많이 있어서 놀랐다. 가짜뉴스는 자극적이거나 사람들이 믿을 법한 내용, 우리 생활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의심 없이 쉽게 믿어버리게 되는데, 이런 가짜뉴스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피해가 더 커지는 것 같다. 240번 버스 사건을 예로 들면, 사실 확인이 안 된 내용을 목격자라 주장하는 사람이 SNS에 올리고, SNS에 올려진 내용만을 가지고 가짜뉴스를 재생산하고 이것이 SNS를 통해 유포되는 것이 반복되어 그 피해 규모가 매우 커졌었다. 나도 최근에 가짜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처음 뉴스를 봤을 땐 진짜 뉴스인 것 같아서 믿었지만 며칠 뒤 가짜뉴스라는 것을 알게 되어 놀랐던 기억이 난다. 만약 이 가짜뉴스가 진짜 인 줄로 알고 다른 사람에게 전했었더라면,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가짜뉴스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면 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어떤 뉴스가 진짜 뉴스인지 헷갈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짜뉴스를 진짜 뉴스와 구별하는 방법을 잘 익혀야 하겠다. 또한 가짜 뉴스를 보았다면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진짜 뉴스가 많이 생산될 수 있도록 좋은 뉴스에 관심을 더 많이 가져야겠다. /전주양지초등학교 6학년 김현진 홍혜서 양 가짜뉴스는 처벌받아야 한다. 가짜뉴스는 파도와 같다. 왜냐하면 진실된 내용을 밀어내고 자극적인 거짓 뉴스로 다가와 사람들을 믿게 만들기 때문이다. 요즘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 뉴스들이 밀려드는 파도처럼 무수히 만들어지고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가짜 뉴스를 진짜처럼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몇몇 유튜버들은 자신이 코로나에 걸렸다 라는 거짓말로 개인적인 이익을 얻거나 이 음식점에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등의 말을 통해 가게 매출을 줄여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가짜뉴스 처벌법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가짜뉴스를 처벌하는 법이 없어서 명예훼손죄 또는 업무방해죄 등에 해당하는 내용만 처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짜 뉴스를 만들고 퍼트리는 것에 대한 죄는 없기 때문에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물론 처벌하는 경우가 있으나, 가짜 뉴스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가 발생해야만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퍼트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피해가 있는 경우뿐만 아니라,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퍼트리는 것 자체로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주양지초등학교 6학년 홍혜서 김준서 군 가짜 뉴스의 위험성과 대처법 여러분은 가짜 뉴스를 보신 적이 있나요? 가짜 뉴스는 거짓된 정보를 기사 형식으로 진실인 척 꾸며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가짜 뉴스를 믿었다가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짜 뉴스의 피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가짜 뉴스는 아주 흥미롭고 자극적입니다. 따라서 관심이 가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알리거나 퍼트리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가짜뉴스는 아주 설득력 있는 근거로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속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짜 뉴스를 진짜 뉴스와 구별하려면 뉴스의 내용을 끝까지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대부분 제목만 보고 속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팩트체크 사이트를 통해 기사 제목이나 내용을 검색하여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짜 뉴스는 아주 위험합니다. 진짜 뉴스보다 6배나 빨리 확산되기 때문이죠. 우리는 새로운 정보를 무조건 믿기 보다는 가짜 뉴스를 진짜 뉴스와 구별하여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전주양지초등학교 6학년 김준서 /제작=윤지선(이리 북일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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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08 19:03

디지털 소외계층의 장벽 kiosk

△주제 다가서기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키오스크를 도입한 점포들이 늘어남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키오스크를 종종 마주해야 한다. 하지만 화면 위의 손가락은 어디를 터치해야 할지, 터치 한 후 실수하여 되돌아 가 처음부터 다시 제품 구매 시도를 하는 등 만만한 상대는 아닌 듯 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키오스크에 익숙하지 않은 어머니가 패스트푸드점에서 20여분 애를 쓰다가 끝내 물건을 사지 못해 눈물을 쏟았다는 한 누리꾼의 글은 고령자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MZ세대들도 한번쯤은 겪어 본 문제일 듯하여 다루어 보고자 한다. △관련 교과 단원 고등학교 [통합사회] Ⅲ. 교통통신의 발달과 정보화 고등학교 [사회문화] Ⅴ. 현대의 사회 변동 △주제 관련 읽기 자료 <읽기 자료1> 편리한 무인 자율 계산대, 노년층엔 그림의 떡 <출처: 전북일보, 2021.3.15.04면> <읽기 자료2> 할머니할아버지도 무인주문 손쉽게 <출처: 석간 내일신문 2021.5.17.05면> <읽기 자료3> 어르신 위해 앱 글자 키우고 자막 천천히 <출처: 동아일보 2021년 03월 30일 16면> △기사 읽고 활동하기 <자료 1> 편리한 무인 자율 계산대, 노년층엔 그림의 떡 고령 소비자들, 기기 조작 서툴러 불편 호소 비대면 거래 쉽도록 시스템 개선을 목소리 무인 주문 기기나 계산대가 요즘 가는 곳 마다 있던데, 눈이 깜깜해서 화면에 글씨도 잘 안보이고 불편해서 거의 안 쓰죠. 줄이 길더라도 기다렸다가 직원이 직접 해주는 게 차라리 마음 편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생각이 다르겠죠? 지난 13일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 전주지역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전주시민 최모 씨(66)는 비교적 한산한 무인 자율 계산대를 한번 둘러봤다가 대기 줄이 긴 일반 계산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 씨는 젊은 사람들은 무인 기계에서도 알아서 척척 계산하고 가던데, 나이가 들어 기기를 빠릿빠릿하게 다루지 못하다보니 일일이 물어보기도 눈치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추세에 맞춰 대형마트, 편의점, 카페 등에서 무인자율 계산 시스템이 확대됐지만 이 가운데 정보격차를 느끼신 어르신들의 고충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전북지역에서도 무인 주문 기기와 자율 계산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인 무인단말기 키오스크(kiosk)가 대표적이다. 상품 선택과 주문부터 상품 가격을 스캔하고 결제수단을 선택해 지불하는 모든 과정을 고객이 스스로 하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노년층에서는 어렵고 낯설다는 이유로 무인 주문자율 계산 시스템을 기피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다가 어려움이 생기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마련해놓은 직원호출버튼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주부 김모 씨(38전주시 송천동)는 구매도 계산도 고객들이 셀프로 하는 시대로 가고 있는데 부모님 세대 어르신들은 여전히 불편하다고 말씀하신다며 키오스크 주문이나 셀프계산대 이용 방법을 여러 번 알려드렸지만 혼자 하실 땐 익숙하지 않다보니 직원들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한다고 하셨다. 이처럼 비대면 소비가 불가피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심화되는 세대간 정보격차를 줄이려면 시스템 이용에 따른 불편을 개선하고 이용법에 대해 홍보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최저임금인상, 비대면 선호 현상 등과 맞물려 무인 주문계산 시스템도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기기 조작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고령 소비자들의 고충을 듣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사업자에게 제공하겠다면서 고령 소비자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비대면 거래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안내할 수 있는 카드뉴스와 동영상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전북일보, 2021.3.15.04면> 1-1 위 기사를 읽고 무인자율 계산대를 이용한 후 어려웠던 점이나 곤란함을 겪었던 경험담을 나누어보자 . 1-2. 위 기사를 통해 고령자들이 무인자율 계산대를 이용할 때 어려워하는 요인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정리해보자 <자료 2> 할머니할아버지도 무인주문 손쉽게 은평구 키오스크 체험관 운영 복지관서 교육후 일상에서 연습 나는 치즈버거. 지금은 불고기로 하셔야 해요. 베이컨도 추가하라네요. 큰 게 맛있지. 그리고 싸가는 게 좋아. 매장에서는 안 먹을래. 서울 은평구 갈현동 갈현 노인복지관. 연신내에 위치한 패스트푸드점을 1주일에 한번씩은 들른다는 장 모(74불광동)씨가 김희주 과장과 함께 성인 키를 훌쩍 넘어서는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키) 앞에서 주문 연습에 한창이다. 장 할머니는 기계가 제시한 목표를 완수하는 도전하기과정을 선택했다. 그는 햄버거집에서도 처음에는 젊은 직원들 도움을 받았는데 그 사람들도 바쁘다며 기계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자신했다. 은평구가 노년층을 비롯한 주민들이 손쉽게 무인주문 연습을 할 수 있는 체험관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이후 음식점 병원 영화관 등 민간시설을 비롯해 공공기관 무인민원발급기까지 키오스크 사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일상에서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주민들이 많아서다. 은평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급속하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에 취약한 어르신이 소외되지 않고 잘 적응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체험관은 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정보화교육과 연계한다. 노인복지관에서 2주간 4회에 걸쳐 키오스크 사용법 교육을 한 뒤 해당복지관에 열흘가량 기기를 비치해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노년층 눈높이에 맞춰 화면과 글자 크기부터 키웠다. 패스트푸드점과 카페 분식집에서 음식 주문하기, 기차고속버스영화표 끊기 등 5개 분야 10개 프로그램이 탑재돼있다.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등 민원서류 발급하기, 무인주차장 요금정산, 무인사물함 이용 방법 등 실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각 프로그램은 화면에서 지시하는 대로 따라하기, 정해진 과제를 수행하는 도전하기에 이어 자유롭게 연습하는 혼자하기까지 세단계로 구성돼있다. 실제처럼 신용카드를 투입해 영수증까지 발급받도록 했다. 물론 결제는 진행되지 않는다. 생략 <출처: 석간 내일신문 2021.5.17.05면> 2-1 키오스크에서 주문자에게 더 많은 상품을 사게 하려는 의도 때문에 순서도에 익숙한 사람조차 실패하는 경우가 있는데 2-1 자신의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정보소외 계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보자 2-2 일상 생활에서 키오스크에 익숙하지 못한 고령자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 <자료 3> 어르신 위해 앱 글자 키우고 자막 천천히 노인들 스마트폰 사용 쉽게 서울디지털재단 표준안 개발 이해 어려운 신조어 자제하고 영상콘텐츠 자막 5초이상 유지 서울에 사는 황용철 씨(70)는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 신청하려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이내 포기했다. 복지관 홈페이지 화면에는 아이콘이 너무 많아 원하는 메뉴를 찾기 어렵고 글자도 작아 읽기에 답답했기 때문이다. 이해하기 힘든 용어도 적지 않았다. 황씨는 복지관 디지털 활용 교육에서 배운 실력을 발휘해 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결국 근처에 사는 자녀의 도움으로 어렵게 수강 신청을 마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스마트폰을 쓰는 노인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황 씨처럼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서울디지털 재단이 고령층의 스마트폰 앱이나 모바일 앱, 영상 콘텐츠 사용을 돕기 위한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안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장애인을 위한 정보 접근성 표준안은 있으나 고령층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돕기 위한 표준안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단은 모바일 웹앱과 영상 콘텐츠의 2개 분야별로 총 20대 요건을 제시했다. 모바일 웹앱 분야에서는 글자 크기를 14포인트 이상으로 하고 필기체, 흘림체 등 복잡한 형태의 글꼴 사용은 자제하며 신조어 대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보편적인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상 콘텐츠의 경우 흐르는 자막은 시간을 두고 충분히 읽을 수 있게 첫 글자가 화면에서 사라지기까지 5초 이상 머물러야 하며 영상 속 화자의 속도는 초당 4음절 정도로 천천히 발음하도록 권고했다. 설명이 필요한 화면은 그 대상을 크게 확대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재단 관계자는 디지털 콘텐츠가 고령층의 신체적, 심리적, 인지적, 심리적 특성을 반영해 제작될 수 있도록 표준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재단이 진행한 고령층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모바일 웹이나 앱을 이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 요소로 응답자의 51.3%가 용어를 꼽았다. 각종 기능을 설명하는 단어가 이해하기 어렵게 표현돼 있다는 것이다. 화면 구성이나 배치, 정렬 등 레이아웃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거나 기능이 콘텐츠가 이용하기 어렵게 분류돼 있어 원하는 기능을 찾기 힘들다는 답변도 각각 51.0%와 50.0%를 차지했다. 고령층을 위한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 개선 방향으로 응답자의 34.3%는 단순하고 알기 쉬운 화면 구성을 꼽았다. 서비스 이용 절차 간소화(26.7%), 주요 이용 서비스 위주의 간결한 구성(23.3%) 등이 뒤를 이었다. 재단은 이번에 개발한 표준안을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홈페이지에 시범 적용하고 서울시 주요 민원 서비스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표준안은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www.sddf.seoul.kr)의 지식정보 코너에 공개돼 민간 등에서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재단은 하반기(7~12월) 키오스크 분야 표준안도 내놓는다. <출처: 동아일보 2021년 03월 30일 16면> 3-1 키오스크 사용자중 고령자외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하여 알아보자. 3-2 키오스크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보자 3-3 디지털 양극화로 인해 발생하는 정보 격차의 문제 해결 방안을 의식적?제도적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고민해보자 ※용어 정리 kiosk: 신문, 음료 등을 파는 매점을 뜻하는 영어단어로, 정보통신에서는 정보서비스와 업무의 무인 ? 자동화를 통해 대중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한 무인단말기를 말한다. <시사 경제용어사전> MZ세대: 198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 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 <시사상식사전> △학생글 정주고등학교 2학년 윤채원 - 고객님, 지금은 키오스크 주문시간입니다 요즘 패스트푸드점, 카페 등 수많은 점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 주문결제 단말기 키오스크(kiosk)와 같은 시스템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추세에 따를 뿐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기 조작에 서툰 고령층, 접근이 어려운 청각시각 장애인 등의 디지털 취약계층에게는 마냥 편리하지만은 않다. 혼란을 유발하는 복잡한 화면 구성과 쉴 틈 없는 터치 노동으로 젊은 세대들에게도 무조건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디지털 거래 사회의 도래가 막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본다면 그에 따른 시설 및 기기 체계의 정비와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첫째, 키오스크 화면의 글자 크기 조정을 가능하게 하며, 화면의 구성을 단순화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령층의 경우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선택을 망설이거나, 원하지 않는 옵션을 터치하는 실수를 보인다. 또한 한 화면 안에 과도하게 많은 선택 사항을 넣거나,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팝업창을 띄울 경우 혼란감을 가증시킨다. 키오스크는 직원의 도움 없이 스스로가 주문하도록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사용 방법과 절차가 최대한 간단해야 한다. 둘째, 고령층 대상을 중심으로 키오스크 사용 방법 교육과 직접적인 체험을 확대해야 한다. 키오스크가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에게 교육을 지원해줌으로써, 디지털 기기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와 배움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대부분 기기의 상단 및 하단에 사용 방법이 설명되어 있지만, 직접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험하지 않는 이상 키오스크 사용에 있어서 능숙해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셋째, 장애인들을 고려하여 음성 안내 시스템 탑재, 낮은 높이의 키오스크 설치를 의무화를 통해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 고령자 외에도 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는데, 바로 장애인들이다. 장애인들의 경우 신체적 한계가 있으므로 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계가 필요하며, 법적 제도의 확립도 필요하다. 몇 번의 터치만으로 표를 구매하고, 음료와 음식을 주문하는 편리하고 놀라운 시대. 언제 어디서든 모든 사람들이 차별 없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는 우리 사회가 구현해야 할 목표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며 디지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소외 계층이 생기는 한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 기술의 개발과 사용은 다양한 계층과 사회적 소수자를 고려한 모두의 편리를 목표로 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정주고등학교 2학년 김체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무인주문을 두고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 계층의 문제점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영화관이나 기차역 등에서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계시던 중장년층 어른들을 도와드린 경험이 있다. 이 문제점에 관련한 여러 기사를 읽고 느낀 점은 단순히 노인들만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흔히 z세대, 또는 mz세대라고 불리는 세대도 패스트푸드점이나 스터디 카페 등 키오스크를 접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은 기프티콘을 이용하는데 키오스크에서 오류가 떠 뒷 줄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다가 그냥 나온 적도 있었다. 이제는 연령에 상관없이 디지털 공포를 느끼는 시대가 오게 된 것이다. 심지어 키오스크만 있는 무인 매장도 있다. 이러한 무인 매장의 경우에는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도움을 청할 수도 없다. 또한 이러한 문제는 키오스크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쇼핑이나 계좌이체, 배달 음식 주문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신문, 음료 등을 파는 매점을 뜻하는 영어단어로, 정보통신에서는 정보서비스와 업무의 무인자동화를 통해 대중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한 무인단말기를 일컫는 키오스크, 과연 여기서 말하는 대중에 다양한 세대와 집단을 포함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직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색하여 사회적 소외감을 느끼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우리는 모두 1분 1초가 순식간에 바뀌어가는 세상에 살고 있고 디지털 기기 사용의 어려움은 세대를 넘어 언제든지 각 개인이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UI, 메뉴의 단순화 등의 보완을 통해 누구나 쉽게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제작=김창언 정읍정주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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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01 18:36

무인점포가 있는 풍경

△주제 다가서기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되는 것들이 늘어나고 있다. 화상 회의는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증가할 때 도서관에서도 비대면으로 대출과 반납을 하고 있다. 학교 역시 원격수업에 의한 교육과정 운영을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면대면 접촉과 의사소통이 중요시되던 사회에서 굳이 대면하지 않고 서로의 필요와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식으로의 전환은 우리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 이번 주에는 무인점포를 통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엿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서울신문 2021년 3월 23일 슈퍼 사장님 밤에는 쉬세요 무인점포로 800곳 바꿔준다 헤럴드 경제 2021년 1월 18일 코로나 1년 만에비대면 無고용사회 진입임박 전북일보 2021년 5월 12일 절도구토술판몸살 앓는 무인점포 △신문 읽기 <읽기자료1>슈퍼 사장님 밤에는 쉬세요 무인점포로 800곳 바꿔준다 중기부 스마트슈퍼육성참여자 모집 선정되면 보안장비 등 700만원 지원 국세청 주류자판기 허용 검토 안 해 코로나19확산 이후 비대면소비가 급격히 늘면서 정부가 전국에 있는 동네슈퍼 800개를 주간엔 유인, 심야엔 무인으로 운영되는 혼합형 무인점포로 전환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달 16일까지 스마트슈퍼 육성사업 참여 점포를 모집한다고 22일밝혔다. 신청 자격은 ▲매출 규모와 상시 근로자 규모가 소상공인 기준에 부합하고 ▲공용면적을 제외한 점포 매장면적이 165㎡ 미만이며 ▲한국표준산업분류상 기타 음식료품 위주 종합소매업에 해당하는 동네슈퍼다. 서면과 현장평가를 통해 800개를 선정한다. 선정된 점포는 각각 700만원내외에서 점포 사전진단, 스마트기술장비 도입, 교육과 경영개선 컨설팅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무인점포를 운영하기 위해선 출입인증장치, 무인계산대, 보안장비 등이 필수적이다. 중기부는 전국 53개 지자체와 함께 지원할 계획 이라며 중기부가 500만원, 각지자체가 200만원을 나눠 지원한다 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주류자판기가 부분적으로 도입된 상황임에도 동네슈퍼에선 여전히 설치가 불가능해 무인점포화를 꺼리는 점주도 적지 않다. 통상 동네슈퍼 매출에서 주류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기때문이다. 세종에 위치한 한 슈퍼마켓점주는 야간에만 무인으로 운영한다고해도 그 시간대에 주류판매를아예 포기해야 한다면 망설여지는 게 사실 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신분증인식이나 생체 인식기술을 갖춘 자판기를 통해 주류를 구입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시켰고, 국세청도 고시를 개정해 일반음식점 설치를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그러나 청소년의 편법 구매가 우려된다는 비판여론에 편의점이나 동네슈퍼등에선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추후 주류자판기 설치 허용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국세청 관계자는 현재 동네슈퍼와 같은 소매점에서도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고 설명했다. 박치형 중기부 소상공인 정책관은 향후 동네슈퍼만의 고유 경쟁력을 부가할수 있는 추가 지원책도 마련할 것 이라고 밝혔다. <출처 : 서울신문 2021-3-23> <읽기자료 2>코로나 1년 만에비대면 無고용사회 진입 임박 통계청, 지난해 12월연간 고용동향 조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전년비 9만명 늘어 거리두기 강화로 대면서비스 취업 줄고 무인점포배달테이크아웃 업종 등은 확대 코로나19 사태 1년만에 무(無) 고용사회 진입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비대면 경제로의 변화가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전염병 사태가 일단락나더라도 사회자체가 변모와 적응을 어느정도 마치면서 사라진 일자리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통계청의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전년대비 9만명 늘어난 415만9000명을 기록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5000명이 줄어든 137만2000명이었다. 최근 5년 기준으로 고용없는 자영업자는 가장 많이 늘었고, 고용있는 자영업자는 가장 많이 줄었다. 고용없는 자영업자가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에 2018년 14.9%에서 2020년15.5%로 높아졌다. 고용있는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6.2%에서 5.1%로 줄었다. 이전 경제위기와는 다르게 전염병이라는특성상 비대면경제로의 변화가 급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거1998년 외환위기 때는 상용직, 2009년에는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취업자가감소했다 고 설명했다. 각각 정리해고, 나홀로자영업자 타격 등 배경이 있었다. 이번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무인점포, 배달테이크아웃 전문점 확대 등 기류가 퍼졌다. 실제로 대면중심 서비스업은 고용감소가 눈에 띄게 늘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16만명), 숙박음식(-15만 9000명), 교육서비스(-8만6000명) 등 대면서비스 중심으로 취업자가 전년대비 21만6000명 줄었다. 일자리의 질도 안 좋아졌다. 지난해 주당 1시간에서 17시간 일하는 취업자 수가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4.8%에서 2020년 7.07%로 급증했다. 지난해 36시간미만 취업자는 595만6000명으로 전년대비10.3%(55만4000명) 증가했다. 고용이 급속도로 불안해지면서 배달 아르바이트 등 투 잡(두가지 일)도 점차 일반화하고 있다. 지난해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아르바이트 구직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15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가량은 이미 부업을 하고 있거나 부업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취업자 중 부업을 한사람은 40만7000명으로, 이 중 임금근로자가28만4000명, 비임금근로자가 12만3000명이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9만7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만2000명으로, 자영업자 10만9000명이 두 개 이상 일을 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가 회복된다고 전제해도 고용은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며 산업구조 자체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빠르게 바뀌었다 고 분석했다. 이어 쉽게 말해서 대면업무와 사업이 줄었고, 그 일자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이라며 대면업무는 주로 저숙련, 저임금 근로층인데 영원히 사라진 일자리가 상당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헤럴드경제 2021-1-18> <읽기자료 3>절 도구 토술 판 몸 살 앓 는 무 인 점 포 코로나19속 증가세심야 범죄 무방비 전문가 제한적 출입 시스템 도입 필요 지난 3월15일 새벽 우아동의 한 편의점. 하늘색 후드티를 입고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성이 과자 3~4개(1만 5000원) 를 골랐다. 계산대 앞으로 간 이 남성은 과자 바코드를 찍는 척하며 어떤 결제도 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 당시 편의점은 어떤 직원도 없었다. 직원 없이 운영되는 무인편의점이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되는 무인점포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무인점포에서 각종 범죄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무인편의점에서 발생한 절도사건 신고에 대한 경찰 출동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 삼천지구대 관계자는 무인편의점에서 점주들이 CCTV 를 확인한 뒤 절도로 신고해 종종 출동하는 경우가 있다 고 설명했다. 절도 등 강력범죄만 발생하는 것도아니다. 무인빨래방과 무인커피전문점, 무인아이스크림가게 등에서도 절도 등 여럿 신고가 들어오는데 술에 취한 시민들이 가게에 들어와 노상방뇨나 구토를 하고 가는 일도 빈번하다는 것.코로나19로 4인 이상 집합금지가 걸리면서 몇몇이서 이곳 무인점포를 찾아와 술판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서부지구대 관계자는 가장 바쁜시간에 순찰을 돌아야할 곳이 허다한데 구토 , 술판 등의 신고로 출동하는 경우도 다반사 라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찰과 전문가들은 무인점포의 출입관리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구체적으로는 이마트 편의점 등 야간시간에도 입한 신분증 검증 시스템이 거론된다. 이마트 편의점 등 대형 편의점은 오후 10시 이후에는 신분증을 입구에서 인증해야만 출입할 수 있다. 박종승 전주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무인점포에 대한 범죄는 대부분 심야시간 이뤄진다. 감시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도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게 하는 것 이라며 심야시간 무인점포에 제한적 출입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조언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21-5-12>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정부가 혼합형 무인점포로 전환을 지원하는 점포 기준을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2) <읽기자료 2>를 읽고 無고용사회진입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고 볼 수 있는 이유를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1998년, 2009년, 2020년의 고용 동향의 변화 배경을 각각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4) <읽기자료 2>를 읽고, 일자리의 질도 안 좋아졌다고 볼 수 있는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5) <읽기자료 3>을 읽고, 무인점포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을 찾아 정리하시오. △도서정가제 관련 용어 정리 ㆍ 무인점포 점원 없이 운영되는 점포로, 첨단기술이 점원의 역할을 대신한다. 국내에서는 금용이나 유통업계 중심으로 비용절약 측면에서 보급되기 시작한 무인점포는 첨단기술의 발달로 활용범위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ㆍ 인공지능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간의 인식 판단,추론,문제해결,언어나 행동지령, 학습기능과 같은 인간의 두뇌작용과 같이 컴퓨터 스스로 추론,학습,판단하면서 작업하는 시스테믕ㄹ 가리킨다. ㆍ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으로, 각종 사물들에 통신 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에 연결되도록 한 것이다. ㆍ RFID(Radio-Freqency Identification) IC칩과 무선을 통해 식품, 동물, 사물 등 다양한 개체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인식 기술을 지칭한다. 전자태그 혹은 스마트 태그, 전자 라벨, 무선식별 등으로 불린다. 이를 기업의 제품에 활용할 경우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의 정보를 초소형 칩(IC칩)에 내장시켜 이를 무선주파수로 추적할 수 있다. (출처: 박문각 시사상식사전) △생각키우기 ㆍ 아마존 고(Amazon Go)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운영하는 세계 최초의 무인 슈퍼마켓이다. 2016년 12월 5일에 시애틀에서 처음 선보였다. 처음에는 아마존 미국 시애틀 본사 건물에 문을 열었다. 주로 식료품을 취급하였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행하였다. 그 후 2018년 1월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이 매장은 무인매장으로서 소비자는 길게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또한 업주는 인건비를 지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유통 이익률을 올릴 수 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매장이 일반화도리 경우 많은 유통업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ㆍ읽어볼만한 책 △생각 더하기 ㆍ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여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이와 관련하여 사라질 직업과 새로 생길 직업에 대해 예측해봅시다. ㆍ노동 없는 시대는 인류가 가장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대일까요? 아니면 인류가 가장 암울하게 살아갈 시대일까요?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여 써 봅시다. △학생글 - 친구들아, 우리 동네 무인 점포를 함께 지키자! 곽하람 전주화정초등학교 4학년 얘들아, 안녕? 난 우리 동네에 무인카페가 생겼대서 엄마와 함께 가 보았어. 컵을 준비하고 얼음도 담고 빨대도 직접 꽂으니 내가 꼭 카페 사장님이 된 것 같아 재밌었지. 나쁜 냄새를 없애는 원두 찌꺼기도 가져가라는 사장님의 마음이 아름다웠어. 그런데 음료 2잔을 시키면 컵라면 1개를 가져가도 된다는 글을 보곤 이걸 훔쳐갈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어. 아무리 CCTV가 있다고 해도 말이야. 의자 위에 있는 방석, 볼펜, 빨대, 컵 등 생활용품도 훔칠 것 같았지. 최근에 뉴스를 봤는데 파는 물건뿐만 아니라 손소독제, 의자까지도 훔쳐 가는 나쁜 사람이 많대. 직원이 있어도 돈을 훔쳐 갔대. 나는 이렇게 인정 많은 가게의 사장님께서 그런 일을 당하면 얼마나 슬플까 생각했어. 마음의 병도 생기고 돈이 없어서 살기도 힘들 거야. 사장님도 누군가의 가족일 텐데 그러면 안될 것 같아. 난 선한 마음으로 가게를 잘 이용하고 나오는 내 자신이 뿌듯했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양심을 지키며 이 뿌듯함을 같이 느꼈으면 좋겠어. 요즘 코로나 때문에 우리 동네에 문을 닫는 가게가 많아졌잖아. 우리 함께 양심을 잘 지켜서 우리 동네 무인 점포가 많아지고 우리 동네의 자랑거리가 되었으면 해. 함께 지켜나가자! 안녕. 김주연 전주 효천초 교사 /제작=김주연 전주 효천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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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5 17:57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

△주제 바라보기 코로나19로 일상을 빼앗긴지 1년을 넘기면서 예전의 일상 회복을 선망한다. 백신접종이 빠른 나라는 일부나마 일상을 회복하고 마스크없이 대규모 공연을 연다는 소식에 부러운 마음도 생긴다. 학교에서는 교실에서나 급식실에서나 말하지 말고 거리를 두라고 교육하는 것이 중심이 된 상황이다. 코로나 이전의 일상회복! 너나 할 것 없이 모두의 선망일 것이다. 그 틈새를 파고든 것일까?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과 석방을 촉구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백신 전쟁에서 백신 확보의 선봉장으로 이재용을 세워야 한다고, 또 미중의 반도체 전쟁에서 나라를 지키려면 그가 석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재용의 사면은 필요한가? △관련단원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사회정의와 윤리-교정적 정의, 직업과 청렴의 윤리-기업가의 윤리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자본주의의 원리와 한계-자본주의의 규범적 특징, 시민과 윤리-공동체와 공동선 △신문과 교과서 읽기 <자료1> 국정농단 연루 이재용, 징역 2년 6개월 법정구속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이날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게 건넸다가 돌려받은 말 라우싱 몰수를 명령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영장이 발부돼 법정 구속됐다.(중략) 재판부는 피고인(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요구에 편승해 적극적으로 뇌물을 제공했고, 묵시적이나마 승계 작업을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사용해달라는 취지의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질타했다.(중략)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 측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회삿돈으로 뇌물 86억8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전북일보 2021.1.19.5면) -이 부회장은 무슨 죄를 지었나요? -왜 그런 일을 했나요? <자료2> 이재용 부회장에게 나라 위해 기여할 기회를 주자 한국은 반도체 전쟁의 한복판에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분야 세계 1, 2위다.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의 압도적 1위(점유율 56%)인 대만의 TSMC를 상대로 삼성전자(18%)가 도전장을 던졌다. 질주하는 중국에 맞선 한국이 마지막 기술 우위를 지키고 있는 분야가 반도체다. 미국이 중국을 아프게 때리는 지금이 한국 기업에는 한숨 돌릴 기회다. 여기서마저 밀리면 한국 경제는 끝장이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이 부회장의 부재(不在)는 뼈아프다. 한국식 재벌제도에는 정경유착과 황제경영이라는 부끄러운 흔적이 남아 있다. 비판받아 마땅하고 언젠가는 지워질 것이다. 하지만 책임과 권한을 갖고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고 과감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존재하는 장점을 굳이 사장(死藏)시킬 필요는 없다. 한국경제가 생사의 기로에 선 지금, 글로벌기업 삼성전자에는 통 큰 결정을 내릴 리더십이 절실하다. (중략) 리더십 부재로 자칫하면 시장과 기술을 모두 잃을 수 있다. 그때는 중국이 우리를 속국으로 취급할 것이다. 그래도 좋은가. 한국 경제에 불이 났다면 비상구가 필요하다. 이 부회장이 사면복권돼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게 최선의 해법이다. 그래야 총성 없는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손경식 경총 회장 등 경제 5단체장도 한국이 반도체 강국인데 그 위치를 빼앗기고 있다며 사면을 요청했다. 재벌 3세 이재용에게 특혜를 주자는 것이 아니다. 허물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는 것도 아니다. 그가 국가를 위해 글로벌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년 전 삼성전자 공장에 가서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 부회장의 등을 두드렸다. 약속을 지키려면 그를 사면복권하면 된다. (이하경. 중앙일보 2021.4.19.31면) -정경유착이란? -황제경영이란? -이재용 부회장이 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자료3> 사면론, 야당과 보수언론의 자가당착 국민 통합을 내세우는 사면권 행사가 명분 없는 행위라는 건, 역대 대통령들이 사면권의 엄격한 제한을 선거공약으로 내건 데서도 잘 드러난다. 요즘 사면대상으로 거론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와 당선자 시절에 특별사면은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 권한을 남용하고 국민 뜻을 거스르는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뇌물횡령 등 5대 중대 부패범죄에 대해선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후보시절 약속했다. 이명박박근혜이재용 세 사람은 모두 5대 중대 부패범죄에 해당하는 혐의로 수감돼 있다. 더 우스운 건, 이들의 사면을 주장하는 야당과 보수언론의 자가당착이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힘은 제왕적인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를 공격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제왕적 대통령의 독재가 법치주의를 짓밟고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성명과 논평에서 무수히 비난했다.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의 가장 두드러진 제왕적 권한인 사면권을 자기 당 출신 전직 대통령을 풀어주는 데 사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선거 전엔 제왕적 대통령제와 단호히 결별할 때라고 밝혔던 <중앙일보>는 최근 사설에서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미국에 특사로 보내 백신반도체 외교전에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검찰개혁이 법치주의를 훼손한다고 비난하더니, 비리 혐의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과 재벌 총수를 풀어달라고 할 때는 제왕적 권한을 마음껏 써서 법치주의를 훼손하라고 부추기는 셈이다. (이하생략) (박찬수. 한겨레 2021.04.27.26면) -5대 중대 부패범죄란? (뇌물알선수뢰알선수재횡령배임) -이 부회장의 범죄는 어느 범죄인가? -자가당착의 의미를 찾아보고, 자가당착에 해당되는 내용을 찾아 친구에게 전달해보세요. <자료4> 생활과 윤리 교과서 기업가는 법을 지키면서 정당하게 이윤을 추구해야 한다. 자유로운 경제 활동을 보장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이윤추구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기업이 이익만을 지나치게 추구하여 탈세나 뇌물, 횡령, 부실 공사와 같은 잘못된 행위를 한다면 이는 사회와 국가 발전을 해치게 된다.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84쪽) 공리주의 관점에서 처벌은 타인과 사회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예방하는 목적에 기여할 때, 사회 전체의 행복 증진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때 정당화될 수 있다. 따라서 처벌로 생긴 손실은 위법 행위를 통해 얻는 이익보다 커야 한다. 반면 응보주의 관점에서는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자율적인 주체를 전제한다. 자율적인 행위자가 타인에게 해를 가하거나 공익을 침해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공리주의가 처벌의 목적을 범죄 예방에 두었다면, 응보주의는 범죄에 대한 합당한 책임에 초점을 맞춘다.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98, 99쪽) -이재용 부회장이 범죄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세요. -공리주의 입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찬반 입장을 선택하여 근거를 제시해보세요. -응보주의 입장에서 사면에 대해 찬반입장을 선택하고 근거를 제시해보세요. <자료5> 윤리와 사상 교과서 공화주의는 공동의 가치와 공동선을 존중하고, 정치를 비롯한 공적 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의식과 태도인 시민적 덕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정치 지도자들은 시민적 덕성을 모범적으로 실천해야 하고, 국가는 시민 교육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덕성을 함양하도록 도와야 한다. 공화주의에서는 권력의 타락을 방지하는 것이 법치의 목적이라고 본다. 공화주의자들이 우려하는 권력의 타락은 소수가 권력과 자원을 사익 추구의 도구로 활용하고, 법을 무시하며 시민들을 자의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다. 또 시민들이 권력자나 부자의 눈치를 보고, 그들에게 노예처럼 복종하면서 사익과 향락에 빠지는 것을 우려한다. 따라서 그들은 법치로써 이러한 병폐를 경계하고, 시민적 덕성과 법 앞의 평등을 바탕으로 공동선을 실현하고자 한다.(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182쪽) -재벌 총수가 사면 받은 사례를 알고 있는 대로 찾아보세요. -시민들이 부자에게 노예처럼 복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생각 키우기 의견글 작성 개요를 참조하여 이재용 부회장 사면은 필요한가?를 주제로 의견글을 작성해보세요. <의견글 작성 개요> (서론) 이재용의 죄목과 구속 과정, 사면에 관한 여러 의견들 (본론) 사면 되어야(또는 안 되어야) 할 이유(2~3개), 상대 주장에 대한 이해와 반박 (결론) 내가 바라는 세상의 모습과 제안 △학생 의견글 - 법 앞에 만인의 평등을 위하여 정읍여고 2년 한세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국정농단과 관련된 혐의로 올해 1월 18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씨에게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건넨 뇌물이 유죄로 인정된 것이다. 약 3개월간 수감 중인 현재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한국 경제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미중 패권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을 이 부회장의 사면으로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부회장의 사면에 반대한다. 첫째,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한다는 것은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더욱 심화시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유명하고 대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 기업경영 과정에서의 불법행위로 벌을 받고 있는데, 경제적 영향력이 크다는 이유로 죗값을 치르지 않는다면 부정한 방법으로 경제력을 키우는 권력과의 부정한 거래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이부회장의 사면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불법행위의 피해를 국민에게 부담지우는 일로 국가와 국민에게 크나큰 피해와 부정적 생각을 키우는 일이다. 둘째, 사면보다는 충분한 반성과 응분의 처벌이 필요한 시간이다. 나도 어렸을 적 잘못한 일로 꾸중을 들으며 나 자신을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을 했던 경험이 있다. 세계로 나아가는 기업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기업의 불법행위에 대한 실제적인 청산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죄의 무게만큼 처벌을 받는 것은 어린이나 어른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장 사면을 한다면 기업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치고, 우리 국민에게 자부심을 주는 기업이 되지도 못할 것이다. 따라서 죄에 대해 충분히 반성하고 기업의 책임을 충분히 실천한 후에 사면을 논해야 할 것이다. 셋째, 이 부회장의 사면은 공익보다는 특권층의 이익을 위한 일이다. 사면을 건의하는 입장에서는 국가경제와 국민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오히려 정경유착의 폐해를 더 악화시키는 것이며, 재벌 총수에게만 특별대우를 해주는 것에 불과하다. 이러한 특별한 대우가 계속된다면 특권층의 사익만 극대화될 것이다. 공익이라는 주장이 성립하려면 국민들의 정의감과 법 앞에 만인의 평등 정신에 맞아야 한다. 세계적인 경영인의 자격은 도덕적으로 부끄럽지 않고 법적으로 정당해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법 앞에 만인의 평등 대원칙을 바로 세울 가장 좋은 기회라고 본다. 세계적 기업이자 우리의 대표 기업의 경영자가 저지른 불법에 대해 합당한 처벌은 대원칙을 바로세우는 일이다. 오래전부터 악습처럼 이어져 온 정경유착과 재벌 총수들에 대한 특혜가 하루 빨리 사라지고 윤리적, 법적으로 정당한 기업인들이 우리나라를 좋은 나라로 만드는 데 앞장서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 진정한 공익을 위한 한 걸음 정읍여고 2년 장은진 지난 1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게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구체적으로는 뇌물을 건네기 위해 불법적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와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작성한 허위 계약서, 승마 지원을 위한 해외계좌 불법 송금 등의 범죄가 있다. 그런데 요즘 이 부회장 사면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선두주자인 K 반도체가 요즘 미중의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심각한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기업의 총수인 이 부회장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만이 수십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이 상황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결국 한국 경제와 국민에게 큰 피해를 막을 수 없으므로 공익을 위해 사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부회장의 부재로 경영난맥이 있을 수 있다. 삼성이 어려움에 빠진다면 국가적 피해가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진정한 공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부정한 방법으로 기업을 경영하여 경제적 이득을 얻는 기업이 국가와 국민에게 이익일 수 없다. 부정한 이익은 부당한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을 만들 것이고, 그들에게 돌아갈 이익을 부당하게 빼앗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 부회장의 부재가 경영난맥을 일으킨다는 주장은 단순한 추측일 뿐이다. 과거 이 부회장의 부재 시에도 삼성전자가 미국 전자장비기업인 하만을 인수하며 적극적인 경영을 보여주었다. 단지 총수가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주장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내가 사면에 반대하는 이유는 법이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 뿐 아니라 내 친구들도 삼성의 불법행위를 알고 있고, 법 앞에서는 만민이 평등하다는 사실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런데 어른들의 세계에서 법을 지키지 않아도 권력과 재산이 있으면 처벌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도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돈을 버는 것이 진리라는 생각이 든다면 나라와 국민을 절망으로 내몰게 될 것이다. 권력과 돈이 있는 사람은 죄를 지어도 처벌받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확산하는 것은 절대로 공익이 아니다. 죄에 대한 정당한 처벌이 공익이다. 나는 앞으로의 사회를 이끌어나갈 사람이 되겠다는 비전이 있다. 내가 살아갈 미래 사회는 정의롭고 떳떳한 사람이 잘사는 세상이 되길 원한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르는 세상, 재산이 얼마나 많은가에 상관없이 자신의 행동과 실천으로 평가 받는 세상을 꿈꾼다. 더 나아가 어린 사람들이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본받아 살아가면 그것이 곧 정의가 되는 세상이기를 바란다. /제작=이춘주 정읍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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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1 17:46

성큼 다가온 구독의 시대

△주제 다가서기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신문이나 잡지, 우유 등을 정기적으로 소비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선 번거로운 구매 과정이 없어 빠르고 편리한 소비 생활이 가능하고, 기업의 입장에선 꾸준한 이윤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우리 생활속에 성큼 다가온 구독 경제, 이번 호에선 구독경제의 개념과 사례 등을 살펴보며 우리가 살아갈 모습을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신문 읽기 <읽기자료1> 자동차꽃미술품 배달 인기구독경제 시대 열렸나 띵동~! 자동차 배달왔습니다 이번 달은 스포츠카, 다음 달은 지프차, 그 다음 달은 세단. 여러 대의 차를 구입하지 않고도 매달 다른 차를 타는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 덕분이다. 이처럼 신문이나 잡지 말고 자동차도 구독할 수 있는 구독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듯이 구독료를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옷, 식료품, 화장품, 자동차 등을 배송 받거나 동영상 스트리밍(인터넷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법)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경제 활동을 말한다. 매번 번거롭게 물건을 구입할 필요가 없어 편리한데다가 큰 돈 들여 물건을 사지 않고 일정기간 동안만 대여하는 개념의 서비스가 다양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떠오르는 다양한 구독경제 서비스와 그 인기비결을 알아보자.? 자동차 구독 프로그램의 최대 장점은 일반 자동차 렌트 프로그램과 달리 계약기간 동안 한 가지 모델만 타야한다는 따분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단위로 원하는 차량을 선택해 바꿔 탈 수 있다. 또 소비자들이 차량을 쉽고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도록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전담 배송기사가 직접 찾아가 차량을 회수 및 배달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고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말했다.? 왠지 모르게 울적한 날 싱그러운 꽃을 배달 받는다면? 기분이 한층 나아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꽃 구독 전문업체 꾸0(Ku00a)는 2주 혹은 4주에 한 번 고객에게 싱싱한 꽃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플로리스트가 그날그날 가장 신선한 꽃을 선정해 정성스럽게 포장한 뒤 고객들이 선택한 날짜에 맞춰 원하는 장소로 전달한다. 연인에게 사랑의 의미를 담아 선물하는 꽃부터 기분전환용으로 자신에게 장식용 꽃을 배달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해 소비자들은 맞춤형 구독이 가능하다. 가격대는 꽃의 개수나 장식의 크기에 따라 1회 49004만9900원 선으로 다양한 편. 3개월 마다 집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그림 대여 서비스 업체 오0갤러리는 월 최저 3만9000원에 인기 있는 국내 작가들의 원화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전문 미술 큐레이터가 추천한 그림을 주기적으로 바꿔 걸어 집, 사무실 등에서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매달 일정한 요금을 지불하고 해당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구독경제 모델도 있다. 0플릭스나 왓0플레이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이외에 월 1만 원 안팎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3만 여 권의 책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 밀리의 서재 같은 전자책 구독 서비스도 있다. 소비자들의 구독 이력에 맞춰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정리해 추천해준다는 점은 이들 서비스의 특징이다. 또 고용량의 파일이나 두꺼운 책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만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무제한 콘텐츠 구독 서비스의 매력으로 꼽힌다. <2019-01-29 어린이동아> <읽기자료2> 클릭 몇 번이면 맞춤 영양제가 집으로, 건강기능식품 구독시대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 독특한 콘셉트의 매장 한 곳이 문을 열었다. 스타트업 모0랩스가 운영하는 I0M(아0엠)에 방문하면 전문가와 상담 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모노랩스에 소속된 전문 영양사가 지금 먹고 있는 약은 있는지 음식이나 약 부작용은 없는지 최근 집중력이 떨어지는지 운동은 주 몇 회 하는지 등으로 구성된 설문을 진행한다. 답변에 따라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준다. 이를 바탕으로 영양사와 개별 상담까지 마치고 나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춘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이 정해진다. 물론 이 가운데 원하는 것만 고를 수도 있다. 이렇게 선택한 영양제를 정기구독 신청하면 한 팩 단위로 포장해 매달 배송받을 수 있다. 개인 맞춤형 건기식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 건강 특성에 맞춘 나만의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정부가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다. 건강과 안전에 돈을 아끼지 않는 가치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기식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건기식을 찾는 사람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7년 5조3612억원에서 지난해 6조1905억원으로 3년 새 15% 넘게 증가했다. 올해는 6조3808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매 경험률 78.9%, 연간 평균 구매금액이 32만원에 달할 정도로 건기식은 이제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것은 개인 맞춤형 건기식.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규제가 완화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는 개인별 생활습관건강 상태유전자 정보 등을 바탕으로 건기식을 추천하고 소분해 판매하는 서비스를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지정하고 2년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마치 약국 제조약처럼 다양한 건기식 제품을 소비자에게 필요한 성분만 골라 담아 팔 수 있게 됐다. 박희정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일상에서 건강을 챙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경제력을 가진 40대 이상 소비자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도 나만을 위한 경험, 제품을 중시하는 만큼 맞춤형 건기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맞춤형 건기식의 장점 중 하나는 최적화된 효과다. 식습관, 운동, 수면 패턴, 만성질환, 알레르기 유무 등을 바탕으로 개인 몸 상태에 딱 맞는 영양제를 복용할 수 있어 한층 뛰어난 약효를 기대할 수 있다. 일례로 김0문알로에 자회사 케0제이엠바이오는 모발 분석 전문 기업 건0바이오텍과 모발 건기식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개인별 모발 분석을 통해 대사 상태와 체내 중금속, 미네랄 수치 등을 확인한 뒤 그에 특화된 건기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가격도 저렴하다. 맞춤형 서비스다 보니 일반 건기식보다 비쌀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유통구조 단순화와 대량 공급을 통해 가격을 낮춘 업체가 많다. 실제 모노랩스의 경우 필수 영양소 3종으로 이뤄진 이코노미 플랜 구독의 경우 구성품인 종합비타민, 밀크씨슬, 마그네슘을 개별로 구매하는 것보다 약 20%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소태환 모0랩스 대표는 맞춤형 건기식 소분서비스는 개인의 건강을 케어해주는 서비스가 아직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개인이 건강한 삶을 지속하는 일을 도와줄수 있다.라고 말했다. 건기식 시장이 단순히 많은 영양제를 먹는 것에서 내 몸에 맞는 영양제를 먹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체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풀0원은 지난해 7월 맞춤형 건기식 서비스 퍼팩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최근에는 유전자 분석 기업 테0젠바이오와 손잡고 개인맞춤영양 앱을 출시하며 관련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풀무원의 영양학 석박사 15인과 외부 약사 협업을 통해 개발된 건기식 추천 알고리즘은 연령, 성별, 성분 간의 상호작용과 생애 주기별 위해 요소까지 고려해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한다. 동0F&B의 건기식 브랜드 GNC는 소비자 직접(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 마0 G스토리의 검사 항목을 14종에서 50종으로 확대했다. 소비자의 유전적 요인을 검사해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각종 영양 상태를 비롯해 불면증, 복부 비만도, 근육 발달 능력 등 보다 다양한 요인을 바탕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게 했다. (중략) <매경이코노미 2021-02-16> <읽기자료3> 왜 구독경제 세상이 오는가? (1) -심화되는 도시화- 구독경제 란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받는 것을 통칭합니다. 우리는 이동통신을 모두들 구독하고 있는 것이죠. 20세기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구독서비스 상품은 이동통신인 것이죠. 21세기인 지금 우리는 이동통신 서비스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대부분 약정이라는 구독서비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기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약정을 사용하고 있죠. 이 약정이 바로 구독서비스입니다. 우리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매달 일정한 약정을 통해서 일정한 금액을 내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스마트폰(이동통신) 요금도 매달 지불하고 있지 않나요? 그것 역시도 구독서비스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도시화 이야기를 하면서 스마트폰 얘기를 할까요? 대한민국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강국이 된 이유가 뭘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중 먼저 손꼽히는 하나는 바로 인구 대비 작은 국토면적입니다. 국토면적이 작은 우리나라는 인구밀집도가 높습니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만큼 통신 인프라스트럭처에 소모되는 비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습니다. 좁은 국토는 대체로 좋지 않은 약점으로 작용했지만, 통신 인프라 시장에서는 강점으로 작용한 셈이죠. 같은 맥락으로 당연히 도시화가 이뤄지면 통신 인프라 시장은 점점 발전할 겁니다. 인구밀집도가 높아지니까요. 발전한 통신 인프라는 구독서비스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구독경제에서는 제품과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의 만남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기존 재화를 사들이는 방식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났다면, 구독경제에서는 소비자가 일정한 주기로 금액을 지불하며 제공자는 지속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바꿔 말하면 이전의 소비 형태보다 서로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말도 됩니다. 이런 소통은 어떤 플랫폼을 통해 이뤄질까요? 바로 통신입니다. 대표적인 구독서비스 중 하나인 영화, 음악 등의 스트리밍이 가능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통신(인터넷)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통신이 발전함에 따라 구독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2020년 8월 언론 보도를 따르면 통신 3사를 모두 합쳐도 5G를 쓸 수 있는 서울 및 6대 광역시의 다중이용시설은 3826개였고, 그나마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이 중 3분의 2가량에 그쳤다 현재(2020년 8월) 5G 커버리지는 전체 국토면적의 25% 수준이라고 합니다. 통신 인프라 구축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도시 위주로 먼저 구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도시화와 구독경제의 상관관계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기존 서비스 대신 구독서비스를 왜 사용할까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한 가지를 꼽으면 바로 편리성 때문입니다. 편리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필요할 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밀집된 인구는 배송의 편리성이라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편리하다는 것은 소비자에게만 해당하는 요소가 아닙니다. 기업도 편리해야 합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0컬리(Market K00ly)는 지난 3월 30일에 수도권 중심의 새벽배송 서비스 권역을 넓히겠다 조만간 구체적인 대상 지역을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마0컬리가 지금까지는 서울 등 수도권에만 새벽배송을 한 이유도 서울 등이 가장 도시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매일 물건 하나를 배송하기 위해서 수십 ㎞를 이동해야 한다면 기업의 채산성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배송 시간이 짧아야 하는 신선식품 같은 종류라면 더욱 배송의 경제성이 중요하겠죠. 밀집된 인구는 기업의 유통 및 배달 관점에서는 큰 이점을 가져다줍니다. <2021-04-04 매경프리미엄> <읽기자료4> 왜 구독경제 세상이 오는가? (2) -고령화 사회의 도래- 사실 고령화는 최근 이슈는 아닙니다. 이미 우리에게 다가온 현실이죠. 2019년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0대 이상 고령인구가 현재 전체 인구의 22.8%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는 지금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며, 205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국내 전체 인구의 39.8%를 차지할 거란 예상도 있습니다. 유엔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입니다. 이제 우리도 곧 고령화 시대를 지나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합니다. 왜 이런 고령화가 계속해서 가속화될까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출산율 감소와 비혼율 증가입니다. 지난 4월 1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간한 내국인 인구 시범추계: 2020~2040년에 따르면 2020년 0.8명 수준인 합계 출산율이 계속 하락해 2040년 0.73명을 기록할 것으로 추계됐다. 평균출산연령이 매년 0.2세 증가하고, 연령별 출산율 수준이 낮아지면서 합계출산율 수준이 크게 하락한다고 합니다. 비혼율의 경우 남녀 모두 높아지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결혼하지 않은 30~44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 13.9%, 여성 3.7%로 남성의 찬성률이 여성보다 10.2%포인트 높았습니다. 결혼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은 45.9%인 데 비해 여성은 61.6%였습니다.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6.4%, 여성 15.5%라고 합니다. 출산율 감소뿐만 아니라 남녀 모두 비혼율이 크게 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초고령화는 다가온 미래입니다. 두 번째 이유로 의학의 발전을 꼽을 수 있습니다. 현대의학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과거 난치병 또는 불치병으로 분류하던 질병 중 상당수가 이미 치료제가 나오고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1990년대 72.85세였던 국내 기대수명은 2020년 82.44세로 늘어났습니다. 산술적으로만 봐도 새로 태어나는 인구는 적지만 기존 인구가 더 오래 살게 되면서 자연스레 초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구독서비스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우선 고령인구는 젊은 사람에 비해 활동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연히 편리성이 좋은 구독서비스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답에 대해 이런 의문을 표할 수 있습니다. 아니, 구독경제의 기본은 통신 인프라라며, 어르신들은 그런 거 잘 모르잖아!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사회적으로 새로 생긴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실버서퍼입니다. 실버서퍼는 5060대 장년층 중에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편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을 뜻합니다. 장년층 이상을 비유하는 단어 실버와 정보의 바다를 서핑한다는 개념으로 쓰인 서퍼의 합성어입니다. 그분들은 2030대 젊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인터넷을 활용하십니다. 요즘에는 유튜브만 봐도 중년 이상의 크리에이터가 많으며, 이용자는 더욱이 많습니다. 물론 아직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이 편하지 않으신 어르신들도 계십니다. 최근 각광받는 분야가 바로 실버 구독서비스입니다. 실버 구독서비스는 고령층을 위한 구독서비스로 이미 해외에서는 구독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손주들이 왔을 때 같이 놀아줄 만한 장난감이나 책들은 주기적으로 보내주는 구독서비스가 있습니다. 그0마스조이박스(Gr00dmas Joy Box)라 부르는 이 구독서비스는 노년층에게 놀이 재료, 활동 안내서 등 손주들이 좋아할 만한 물건들을 보내줍니다. 이 밖에도 생일, 명절 등의 특정한 시기에 편지와 선물을 보내주는 실버 구독서비스도 인기입니다. 실버타운과 요양원이 아닌 자택에서 거주하고 싶은 고령자들을 위해 주기적으로 주택을 관리해주는 해0프리홈(Hassle0reehome)이란 구독서비스도 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이런 관리 서비스가 크게 필요 없지만, 개인 주택이나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구독서비스입니다. 이렇게 실버 구독서비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고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구독경제 시장에는 구독자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해줄 새로운 구독서비스들이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2021-04-04 매경프리미엄> △생각 열기 ① <읽기자료1>에 제시된 구독경제의 뜻은 무엇입니까? ② <읽기자료1>에 드러난 구독경제의 예를 찾아 적어봅시다. ③ <읽기자료2>에 나타난 건강기능식품 구독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④ 구독경제가 점점 활성화 된다면 긍정적인 효과와 예상되는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⑤ <읽기자료3~4>에서는 구독경제 활성화 되고 있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제시하였습니까? △생각 키우기 <주제 관련 더 나아가기> 구독경제가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 1. 여러분의 가정 또는 사회 생활 가운데 구독경제활동을 경험한 예를 적어봅시다. 2. 구독경제에 대한 나의 관점을 적어봅시다. /제작=최효성 부안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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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7 17:45

우리 곁에 다가온 농업

△주제 다가서기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최근 심각해진 이상 기후 현상으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였다. 이중 특히 대파 가격이 크게 올라서 대파 재배를 직접 시도하는 가정이 많아졌고, 이를 칭하는 파테크(파+재테크)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이전에도 아파트의 베란다나 빌라의 옥상, 주말농장 등에서 소규모로 작물을 재배하며 소.확.행.을 실천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미래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로 인해 식량 위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학자들은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으며 식량을 자급자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많은 인구가 농촌이 아닌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생활 공간에서 농업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으며, 이것은 어떤 긍정적 효과를 낳을 수 있을까? 세계 3대 투자자 중 한 명인 짐 로저스도 농업을 미래 사회의 유망 산업으로 꼽고 있다. 변화하는 지구 환경에 대비하여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는 활동을 통해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꾀하고, 공동체 안에서의 유대감을 증진하며, 생명을 존중하는 의식을 키울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을 가진 도시농업이 대두된 배경과 도시농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알아보자. △주제 관련 읽기 자료 읽기 자료[1] 채솟값 급등이 불러온 새 유행 파테크 아세요? [매일경제 2021. 3. 2. 27면] 읽기 자료[2] 사회적 도시농업의 필요성 [경향신문 2021. 3. 12. 26면] 읽기 자료[3] 서울 도시농부 8년간 14배, 면적은 7배로 쑥 [한겨레 2020. 12. 1. 13면] △기사 읽고 활동하기 <활동 1> 채솟값 급등이 불러온 새 유행 파테크 아세요? 아침마다 대파가 오늘은 얼마나 자랐을까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주식 수익률도 이렇게 성장해주면 참 좋을 텐데.(직장인 A씨)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대파, 상추 등 식재료를 직접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맘카페에는 집에서 채소와 과일 등을 직접 재배하는 사진과 후기들이 수천 건 확인된다. 실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에 대파 키우기를 검색하면 1,000여 건의 게시글이 검색된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올라온 상추 키우기, 양파 키우기 영상들은 조회 수가 수십만~수백만 건에 달한다. 파테크, 대파코인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A씨는 재택근무로 집에 있기도 하고, 마침 홈가드닝(home gardening)을 하고 있어 식재료를 직접 키워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라며 SNS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니 주변 지인들도 시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양주에 사는 직장인 B씨는 맞벌이 부부라 음식을 많이 하지 않아 자주 쓰는 식재료는 직접 길러 조금씩 사용하고 있다라며 생각보다 품을 들이지 않아도 알아서 잘 자라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식재료 자가 재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최근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폭설 및 한파로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1.2% 상승했다. 특히 파(76.9%)와 양파(60.3%)가 크게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째 0%대에 머문 것과 대조적이다. 대전에 거주하는 C씨는 고무나무도 죽여버린 똥손이지만 서 이후 대파 가격이 두 배 정도 올라 빈 화분에 대파를 심었다라고 말했다. 세종시에 사는 주부 D씨는 파 값이 미친 듯이 올라 파테크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자가 재배가 확산되며 작물의 종류 또한 다양화되는 추세다. 부산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E씨는 베란다 텃밭에서 대파와 함께 상추, 밀 싹, 바질, 래디시, 루콜라, 청경채, 당근 등을 재배하고 있다. 순천에 사는 직장인 F씨는 딸기 재배에 도전했다. F씨는 사과껍질 깎듯 딸기 씨를 발라서 화분에 심으면 잘 자란다라며 요즘은 야채고 과일이고 너무 비싸 간단하게 키워 볼 수 있는 건 직접 길러 먹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D씨 또한 작년에 재배한 상추와 딸기에 이어 올해는 토마토와 고추를 추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파테크족들은 자가 재배의 만족도가 높다고 증언한다. B씨는 베란다가 외부보다 따뜻해 계절에 맞지 않게 꽃이 피었다라며 쑥쑥 크는 모습에 매일 아침이 즐겁다라고 밝혔다. 서울에 거주하는 G씨는 유기농이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필요할 때 바로바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라고 말했다. 경험자들은 교육적인 효과도 강조한다. D씨는 요즘 도시 아이들은 식물의 재배 과정 등을 모른 채 마트에서 결과물만 접하게 된다라며 직접 물을 주고 기른 상추를 저녁상에 올리면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자연학습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파테크 족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부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발췌: 매일경제 2021-03-02 27면) 1-1. 대파, 상추 등 식재료를 직접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해보자. 1-2. 가정에서 채소를 재배해 본 경험이 있다면 그때 재배해 본 작물과 그 과정에서 느낀 점들을 이야기해 보자. <활동2> 사회적 도시농업의 필요성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부각되고 있다. 대책 중의 하나가 도시농업이다. 도시농업은 전쟁으로 식료품이 부족한 도시지역에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기 위해 영국이나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 시작되었다. 독일의 도시농업 공간을 분구원이라고 부른다. 작은 구획으로 나눈 텃밭이라는 의미이다. 독일에서는 아직도 취약계층을 위해 분구원이 운영되고 있다. 오늘날 독일 분구원은 농작물 생산보다는 시민의 휴식 장소, 도시의 경관 향상, 벌과 나비가 살아가는 생물다양성 유지 공간으로 활용된다. 독일에 분구원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주말농장이 있다. 주말농장은 도시민들이 주말에 채소를 가꾸고 여가를 보내는 장소이다. 경제적인 목적보다는 여가 활동과 농약을 치지 않은 안전한 농작물 생산이 주요 목적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일반적인 농업 활동의 범주를 넘어 환경 개선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럽 방식의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도시농업을 사회적 도시농업이라고 한다. 어린이들은 도시농업을 통해 농업 활동을 이해하고, 폐기물이나 물 순환과 같은 환경 문제 해결 방법을 배운다. 노인들은 도시농업을 통해 여가 및 건강 증진 활동 기회를 가진다. 노인들이 실내에서 소일하는 것보다 농작물을 키우거나 가축을 돌보는 것은 정신과 육체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에서는 이를 치유 농업이라고 하여 국가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치유 농업은 농업 활동을 통해 돌봄과 치유를 진행한다. 정부와 보험회사에서는 치유 농업을 진행하는 농장주들에게 비용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치유 농업은 농작물 생산 활동을 넘어 돌봄이나 치유와 같은 역할을 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도시농업도 이제 농작물 생산뿐만 아니라 환경, 돌봄, 치유와 같은 효과를 높이는 사회적 도시농업으로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시농업은 요즘 문제가 되는 코로나19 우울증 해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사람은 녹색 식물을 가꾸면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녹색 식물은 반려동물과 유사한 반려 식물 역할을 한다. 씨앗을 심고 가꾸는 활동은 인간 유전자에 각인된 활동이다. 이런 활동은 우울증 해결과 치유에 큰 도움을 준다. 그래서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억제되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최근 상자 텃밭을 활용한 집 주변 도시농업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농업을 아직 잘 모르는 시민들도 많다. 이런 시민들을 위해서는 인터넷 매체를 통한 도시농업 교육과 상담, 도시농업에 참여하는 사람들과의 경험 공유, 농업용품 통신 판매와 같은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 코로나19 확산은 사회 활동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런 변화 가운데 하나가 도시농업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도시농업은 농작물 생산이라는 범주를 벗어나 돌봄과 치유, 코로나19 우울증 극복, 도시가 가진 환경 문제 해결 등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도시농업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도시농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본다. (발췌: 경향신문 2021-03-12 26면) 2-1. 위의 기사를 읽고 도시농업과 사회적 도시농업의 차이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2-2. 미래에 도시농업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이유를 미래 사회의 특성과 관련지어 생각해보자. <활동 3> 서울 도시농부 8년간 14배, 면적은 7배로 '쑥' 서울과 농업. 어색한 조합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더는 그렇지 않다. 옥상베란다주말농장 같은 자투리땅에서 쟁기질하는 서울의 도시농부가 2011년 4만 5천 명에서 지난해 64만 명으로 14배 늘어났다. 서울 시민 15명 중 1명꼴이다. 같은 기간 도시농업 공간도 29ha에서 22ha로 6.9배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대도시 도시농업 현황을 보면, 2019년 기준으로 서울의 도시농업 인구는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89만 7천 명), 영국 런던(79만 2,100명)에 이어 세계 3위다. 서울시는 30일 2011년부터 올해까지 추진한 도시농업 추진 실적을 서울 농부가 걸어온 10년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백서로 만들어 펴냈다. 재개발이나 도심 정비사업으로 버려진 국공사유지 등을 이용한 자투리 텃밭은 2012년 33ha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78ha까지 확대됐다. 서울 도시농업 전체 면적의 38%가량을 차지한다. 종로 무악동의 행촌권 성곽 마을이 대표적이다. 이전에는 무단 쓰레기 투기 탓에 골치를 앓았는데, 2016년 자투리 텃밭을 조성(2016년)해 쓰레기 투기가 사라지고 외려 도시농업 특화 마을로 변신했다. 옥상 텃밭도 2012년 89곳에서 지난해 1,353곳까지 늘어났다. 송파 구립 위례새솔어린이집은 올해 옥상을 텃밭으로 바꿔 작물들을 함께 가꾸고 관찰하면서 아이들을 교육하고 수확물은 친환경 식자재로 활용한다. 원예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초중고교 안에 학교 텃밭을 조성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학교 텃밭은 2012년 32곳에서 지난해 375곳까지 12배 가까이 늘었다. 광진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2018년부터 학교 텃밭에서 교과과정과 연계해 수업을 진행한다. 관찰일지를 쓰기도 하고 작물 성장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상영회도 열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2000년부터 경기 남양주양주광주광명고양시 등에 15개 친환경 주말농장을 조성해 유료(올해 기준 한 구획당 3만~7만 원)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2024년까지 도시농업 시민을 100만 명으로, 도시 텃밭 공간은 240ha까지 넓힌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발췌: 한겨레 2020-12-01 13면) 3-1. 여러분이 도시에 살고 있다면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공간에서 텃밭을 만들어 가꿀 수 있는 방법을 계획해보자. 3-2. 여러 장점이 많은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교육기관에서 지원할 수 있는 사항에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관련 도서 도시농부 바람길의 자급자족 농사일기 : 자연과 나누는 친환경 순환농법 여태동 저 / 북마크 / 2013년 4월 책 소개: 안전하고 맛있는 먹을거리를 자급자족하는 도시농부의 농사일기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베란다, 옥상 텃밭 등 직접 농산물을 기르는 똑똑한 도시농부들이 늘고 있다. 《도시농부 바람길의 자급자족 농사일기》는 저자가 주말농부로 있다가 도시농부로 입문한 2009년 가을에서 2010년 겨울까지 고양시 화정동과 도내동 등 농장을 오가며 쓴 농사일기다. 주말농장 또는 땅을 임대받아 자급자족하는 도시농부의 농사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담고 있다. 특히 농약이나 비닐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오줌 액비나 음식물 찌꺼기 퇴비, 신문풀 멀칭 등으로 건강한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는 친환경 순환농법(유기농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출처: yes24) /제작=이혜영 전주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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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0 17:55

휠체어를 탄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

△주제 다가서기 세종대왕은 요즘으로 치면 2급 시각장애인이었다. 35살부터 시력이 약해졌고 45살 무렵에는 조금만 어두워도 지팡이 없이 거동하지 못했다. 조선시대에 정1품 벼슬에 오른 장애인도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평민 장애인도 자신에게 맞는 갖가지 직업을 갖고 자립적인 삶을 살아갔다. 중증 장애인은 나라가 구제에 나섰다. 편견은 엄연히 존재하였지만, 오늘날 정도의 차별을 받은 건 아니고, 사회의 양지에서 비교적 떳떳하게 살았다고 한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 중 90%는 후천적으로 생긴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겨레의 스승으로 존경하는 세종대왕도 후천적 장애인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교과 관련 성취 기준 및 핵심역량 [5~6학년 도덕] 인권의 의미와 인권을 존중하는 삶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인권 존중의 방법을 익힌다. [핵심역량] 도덕적 공동체 의식 △신문 읽기(자료 기사) <읽기 자료1> 휠체어 탄 라이언 캠페인 성공 거둬 휠체어를 탄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이 점토 인형으로 표현된 모습 인스타그램 캡쳐. /출처: 어린이동아 2019.9.3. 5면 장진희 기자 자폐증 가진 세서미 스트리트의 줄리아, 의족 착용한 바비 인형. 세계적 기업들이 내놓은 장애를 가진 어린이 장난감 캐릭터들이다. 그럼 우리나라 캐릭터는? 최근 휠체어 탄 라이언 등 우리나라 기업의 인기 캐릭터가 장애를 가진 모습을 상품으로 제작해달라는 휠체어 탄 라이언 챌린지 캠페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화제다. 이 캠페인은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협동조합 무의(Muui)가 지난 7월부터 시작한 것. 당시 무의는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장애를 가진 친구를 접하면 더 포용력 있는 어린이로 자란다며 (국내 기업인)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 캐릭터에 휠체어를 비롯한 다양한 장애용구를 적용한 이모티콘이나 상품을 만드는 것을 촉구(요구함)하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캠페인은 라이언, 어피치를 비롯한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등의 캐릭터가 휠체어에 앉아있거나 목발을 짚고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점토 모형으로 표현한 것을 촬영해 SNS에 게시하고 함께 할 사람을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의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까지 진행된 캠페인에서 원래 목표였던 300건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친구가 인사를 해도 별 반응이 없지만, 놀이에 함께 하자고 하면 뛸 듯이 기뻐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어린이 TV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 지난 2017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자폐증 캐릭터 줄리아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세서미 스트리트 측은 자폐증을 가진 미국 어린이 수가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들에게 줄리아라는 캐릭터를 통해 자폐증이 어떤 장애인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TV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폐 어린이의 모습을 접하면 이들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고 함께 어울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신체적 장애를 가진 캐릭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이들이 속한 사회에는 다양한 후천적선천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장애를 가진 캐릭터 상품을 생산해 어린이들이 장애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면 좋겠네요. <출처 : 어린이동아 2019. 9. 3. 5면 장진희 기자> <읽기 자료2> 장애인의 날 특집방송 △장애인의 날 유래는? 1981년, UN총회에서는 세계 장애인의 해를 선포했다. 같은 해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제1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고, 이후재활의 날이었던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명칭을 바꿔 기념해오고 있다. 또 이날부터 일주일간을 장애인 주간으로 정해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펼친다. 4월을 장애인의 날로 정한 것은 만물이 소생하듯 장애인이 재활에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 △장애인에 대한 오해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장애 인구는 약 255만 명(2019년 기준)이다. 특히 장애의 원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장애를 갖게 된 90%가량이 질환과 교통사고 등 후천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장애 유형은 시각, 청각, 지체 장애 등으로 나뉜다. 흔히 장애인과 대비되는 말을 할 때 친구(友)라는 뜻을 지닌 장애우라고 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장애인을 도와줘야 할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는 한편, 장애인 자신을 이를 때 쓰기 힘든다. 따라서 비장애인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좋다. 장애인과 관련해 가장 많이 쓰는 차별언어 중 하나가 정신지체다. 이 말에는 모자라거나, 지연시킨다는 부정적 의미가 담겨 있다. 지적장애인이라는 표현을 쓴다. 시각 장애인의 눈과 같은 존재가 안내견이다. 귀엽다고 쓰다듬거나 말을 걸고, 빵 등 음식물을 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안 된다. 안내견은 시각 장애인의 안내 임무를 할 때 절대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안내견이 주인도 없이 다가올 경우는 위급한 상황이므로 함께 따라가 도와주면 된다. △올바른 장애인 에티켓 장애인 에티켓의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보이거나 들리지 않아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느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화할 때는 눈을 마주한다 장애인을 보면 무조건 돕는 것이 아니라, 도와 줄까요?하고 생각을 물어본 뒤 행동에 옮긴다. 만약 괜찮아요하고 거절하면 혼자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청각장애인과 대화할 때는 정면에서 입모양이 보일 수 있도록 한다. 이때 중요한 내용은 글로 써 전달하는 게 좋다. 한편, 1968년부터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마크에서는 장애인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움직일 수도 없는 수동적인 존재로 비춰진다. 여기에 문제의식을 가진 미국 뉴욕의 사라 헨드렌은 능동적인 장애인을 형상화한 새 마크를 디자인했다. 이후 2014년 7월 25일 뉴욕시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의 장애인 마크로 표시를 변경했다. <출처: 소년한국일보 2020. 4. 20. 1면. 서원극 기자> <읽기 자료3> 누구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사회 한국인이라면 한글 창제라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종대왕이 후천적 시각장애를 앓았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까막눈이던 백성의 눈을 뜨게 하는 대신 당신의 시력은 잃어 훈민정음을 반포했을 때는 이미 실명이 된 이후였다고 한다. 세종대왕은 장애인을 위한 차별 없는 포용정책을 실천한 임금이기도 했다. 이조판서이자 중증척추장애인이었던 허조가 왕실의 제사 도중 세종에게 술잔을 건네고 물러나면서 계단에서 떨어졌다. 경건한 국가 행사에서 일어난 불상사에도 세종은 꾸짖음 대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조판서는 다치지 않았느냐? 계단이 좁아 그런 것 같으니 계단을 넓히라. 장애가 있는 허조가 불편함 없이 일할 수 있게 배려한 세종대왕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 한마디다. 또한, 세종은 악기를 연주하는 시각장애인에게 관직을 주고 처우를 개선하면 후손들의 처지도 나아질 것이라는 박연의 건의를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국가의 길흉을 점치는 점복가, 불경을 외우는 독경가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문 관직도 만들었다. 그들에게 벼슬을 내리지 말고 쌀을 주라는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종은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의 공에 대한 정당한 대우라고 밝히며 적극적 복지정책을 펼친 것이다. 시대를 앞서간 세종은 이미 600년 전 장애인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실행했던 것 같다. <머니투데이 2020. 10. 5. 8면, 강신욱 통계청장>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에서 장애가 있는 캐릭터 상품은 장애인 인식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 <읽기 자료2>에서 새롭게 알게 된 올바른 장애인 에티켓은 무엇인지 가족(친구)과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 <읽기 자료3>에서 세종대왕에 대하여 새롭게 안 내용에 밑줄을 그어봅시다. △생각 키우기 ▶ 여러분이 좋아하는 만화영화, TV프로그램, 게임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모습 중에서 장애가 있는 어린이 장난감 캐릭터를 만든다면 어떤 것을 만들고 싶나요? - 관련 영상 2015.1.31. [5회] 세종대왕이 시각장애? 한글 창제에 숨겨진 일화! 2015.4.16.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Ⅱ △학생 글 - 애민을 실천한 세종대왕, 장애인 배려에도 빛나다 세종대왕을 떠올리면 한글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난다. 그런데 이 글을 읽고 나서 세종대왕을 떠올리면 장애인도 함께 생각이 날 것 같다. 세종대왕은 업적을 많이 남긴 임금이다. 세종대왕이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비장애인처럼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자신도 한글을 창제하고 시각장애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세종대왕이 시력이 좋지 않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시각장애인이 될 정도로 훈민정음을 반포했을 때는 이미 실명이 된 상태였다고 하니 세종대왕이 얼마나 시력이 안 좋았는지 알 수 있었다. 세종대왕이 장애인들을 배려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최근에 학교에서 장애인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교육을 받았으니 나도 세종대왕처럼 장애인들을 위해서 배운 것을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장애인과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위한 정책을 펼치자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인권과 복지가 비교적 잘 지켜진다고 하지만 정작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는 잘 챙겨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장애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장애인을 멀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장애인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여러 매체나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들은 버스나 택시 같은 이동 수단을 편하게 이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장애인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할 거라는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일자리를 얻기도 힘듭니다. 이렇게 지금 세상은 장애인들이 살기에는 아직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아무리 삶에 대한 열정을 지닌 장애인이라고 해도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불편함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장애인들이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많은 벽에 부딪쳐야 합니다. 그래서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같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들이 교통수단과 여러 공공 시설물을 자유롭게 이용하게 해야 합니다. 또한 비장애인들도 예기치 않게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장애인 복지 정책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주영 전주신성초 교사 /제작=김주영 전주신성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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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3 18:02

중국의 ‘문화공정’과 우리의 자세

△주제 다가서기 중국의 문화공정이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들을 마치 중국이 원조인 것처럼 만들려고 하는 행태를 말한다. 중국의 이러한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한류 문화의 전 세계적 확대와 맞물려 최근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다. 최근 구독자 1400여 만 명을 둔 중국의 유튜버가 김치를 담그는 영상을 제작하고 Chinese food라는 해쉬태그를 달아 놓았다.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왜 중국음식으로 표현했는지를 가지고 한-중 네티즌 간의 논쟁이 펼쳐졌고, 이 논쟁은 김치공정이라는 이름이 붙어 현재도 뜨거운 설전이 진행 중이다. 중국의 문화공정은 김치에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의복인 한복이 중국의 한푸(중국 한족의 전통복장)를 모방했다.라고 주장하였고, 어른이 된 남자가 머리에 쓰던 의관인 갓 또한 중국이 원조라고 주장하는 등 사회 문화 여러 방면에서 중국의 문화공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학생들이 지녀야 할 태도 및 우리 문화 보존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중앙일보] 2021년 2월 17일 1000만 유튜버와 아나운서...中김치도발에 그들은 왜 끼었나 [전북일보] 2021년 3월 1일 미술관에 온 한복...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한복 기획전 [연합뉴스] 2021년 2월 20일 파오차이가 김치라니...中동북공정 맞서 우리말 지키기 움직임 △신문 읽기 <읽기자료1> 1000만 유튜버와 아나운서...中김치도발에 그들은 왜 끼었나 중국의 문화 도발은 해가 갈수록 선을 넘고 있다. 이번엔 김치다. 김치라는 식품은 이미 20년 전 국제무대에서 한국 고유의 요리법으로 국제 표준 인증을 받았다.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한국의 김치를 국제 표준으로 인정한 것으로 정리된 사안이다. 하지만 중국이 무리한 도발을 감행하는 건 고도의 노림수가 있기 때문이다. 도발의 주체가 누구인지 살펴보자.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가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환구시보는 김치 종주국의 치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김치 (무역) 적자국으로 수입 김치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라고 보도했다. 사실 이 기사는 중국 쓰촨(四川) 지방의 절임 채소 요리인 파오차이(泡菜)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표준 인증을 받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작성됐다. 그런데 여기에 김치를 걸고 넘어진 것이다. 실상은 ISO 표준 인증 문서에도 파오차이 인증이 김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This document does not apply to kimchi)라고 적혀 있다. 이를 시작으로 중국의 김치 흔들기가 이어졌다. 장쥔(張軍) 중국 UN 대사가 트위터에 김치를 담그는 사진을 올렸다. 이어 중국 1000만 유튜버 리쯔치(李子柒)가 김장하는 영상을 올리고는 설명란에 중국 요리(Chinese Cuisine)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방송국 아나운서 주샤(朱霞)는 김치를 격식에 안 맞는 떨거지 음식이라고 비하하면서 김치를 중국 55개 민족 중 하나인 조선족의 음식으로 중국에 속한 문화라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도 나섰다. 공산당 중앙 정법위원회는 (한국은) 김치도 한국 것, 곶감도 한국 것, 단오도 한국 것이라고 한다. 결국 사사건건 따지는 건 스스로에 대한 불신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이다. 자신감이 없으면 온갖 피해망상이 생긴다고 힐난했다. 중국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발효식품으로 일부 몇 개 나라와 지역에만 있는 게 아니다. 중국에서는 이를 파오차이라고 부르고 한반도와 중국의 조선족은 김치라고 부른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치 갈등에 대해 한중은 수천 년의 유구한 역사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많은 요소가 진화해 각국 문화의 유전자 속에 녹아들었다. 예컨대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구성돼 있고, 그 중엔 조선족도 있다. (김치 종주국을) 따질 게 아니라, 양국 유대의 요소로 여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발언 속엔 한민족이 중국을 이루는 민족 중 하나라는 뉘앙스가 숨어 있다. 한국의 문화 역시 중국 문화의 일부라는 시각이 엿보인다. 김치 도발에 나선 중국인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중국 공산당의 입김이 미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다. 리쯔치는 유튜브를 막아놓은 중국이 거의 유일하게 허용하는 중국 문화 유튜브 채널이다. 공산당 묵인 없이는 힘든 일이다. 중국 UN 대사, 공산당 중앙 정법위원회, 외교부 대변인은 두말할 것 없이 중국 공산당 관계자다. 이들이 김치를 중국 문화의 일부라고 에둘러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중국 음식 파오차이가 국제 표준 인증을 받은 시점 이후 집중적으로 김치 논란을 일으켰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동북공정, 한복 등 다른 문화적 논란과 달리, 김치 논란의 배경엔 경제적인 측면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국의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1억4451만 달러다. 코로나19로 무역에 큰 차질이 있었지만, 전년 대비 38%나 늘었다. BTS를 위시해 이어지고 있는 한류 붐, 김치의 면역강화 기능 홍보 효과 덕이다. 대부분 식품 수출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김치는 역주행에 성공했다. 이번 도발은 김치가 국제적인 음식의 지위를 갖추자 중국이 김치 시장의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수출부 윤상영 부장은 김치 산업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어 중국과의 글로벌 경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종균을 개발하고 기능성 연구를 계속해 품질 면에서 중국산 김치와 차별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또 다른 노림수는 파오차이의 세계화다. 이번 파오차이 국제 표준 인증에 대한 대대적인 보도에서도 알 수 있듯, 중국은 쓰촨의 파오차이를 세계에 알리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파오차이는 중국에서 동포 피클(Dongpo Pickle)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엔 소동파로 잘 알려진 중국 송나라 대문호 동파(東坡) 소식(蘇軾)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동파육의 유래와 비슷하다.) 그만큼 중국의 자부심이 담겨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선 인지도 면에서 김치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중국은 파오차이를 알리기 위해 쓰촨에서 중국피클식품국제박람회를 10년 넘게 열고 있다. 쓰촨은 전체가 파오차이 단지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각종 파오차이 관련 기관이 들어서 있다. 국립파오차이품질검사센터, 파오차이기술연구원, 파오차이박물관이 모두 쓰촨에 만들어졌다. 박람회에도 세계적인 식품업체와 바이어를 초대해서 열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는 눈에 띄지 않는다. 조정은 세계김치연구소 전략기획본부장은 중국은 파오차이를 산업화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산업화의 첫 단계는 표준을 제정하는 것인데, 그게 지난해 말 성공을 거뒀고 이를 알리기 위해 국가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김치의 세계적 인기에 편승해 중국이 파오차이 노이즈 마케팅을 벌인다는 것이다. 조정은 본부장은 파오차이를 알리려는 중국의 조급증이 무리한 마케팅으로 표출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0년대 터키와 그리스 간에 벌어진 바클라바 원조 논란 덕분에 터키 바클라바의 수출량이 크게 늘어난 사례가 있다. 바클라바는 여러 겹의 페이스트리에 견과류 등을 입힌 디저트로 지중해 연안 국가와 아랍 국가에서 흔히 먹는 음식이다. 터키 바클라바 제조업자들은 그리스 업체가 바클라바를 산업화하려고 하자 시위에 나섰다. 터키 언론도 2012년 그리스 독립기념일에 오바마 대통령이 바클라바를 먹자 비판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그리스-터키 간 바클라바 원조 논쟁은 기원전 메소포타미아 문명 아시리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격화되기도 했다. 논란 덕분에 터키의 바클라바 수출액은 2001년 11만 달러에서 2016년 580만 달러로 50배 넘게 성장했다. 우리나라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1억5240만 달러로 바클라바의 20배가 넘는 규모다. 미국 시장분석기관 마켓 리포트 월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김치 시장 규모는 2025년 42억8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처: 중앙일보 2021-02-17> <읽기자료2> 파오차이가 김치라니...中동북공정 맞서 우리말 지키기 움직임 다른 나라에 우리나라 전통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국적 지우기부터 하지 말아야죠.(트위터 이용자 A씨) 외국어인 똠얌꿍, 오코노미야키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하듯 우리도 우리말을 써서 우리 것임을 확실히 알려야 해요.(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B씨)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이 김치와 한복 등 한국 주요 전통문화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잇따라 내놓자 분개한 한국 누리꾼들이 우리 문화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 한복이 명나라 의상이라니연이은 문화 왜곡에 누리꾼 분통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은 중국이 현재 자국 영토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하기 위해 2002년부터 추진한 연구 사업 동북공정을 문화 분야에 적용한 표현이다. 지난해 11월 초 중국 게임회사가 한복이 명(明)나라 의상이라는 자국 이용자들 주장에 동조한 것을 계기로 문화 동북공정 논란이 불거져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작년 11월 29일 절임 채소 파오차이(泡菜)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에 맞춰 제정된 것을 두고 중국의 김치산업은 이번 인가로 국제 김치 시장에서 기준이 됐다. 우리의 김치 국제 표준은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달에는 중국 유명 유튜버가 김치를 자국 전통 음식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구글을 비롯한 각종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김치 기원이 중국으로 등록된 사실도 알려졌다. 이달에는 중국 백과사전 사이트 바이두(百度)에 윤동주 시인과 독립운동가 이봉창, 윤봉길 국적이 조선족으로 표기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샀다. ◇ 우리 전통은 우리말로 우리 것임을 알려야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의 문화 왜곡에 대해 항의하는 수준을 넘어 왜곡 시도를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전통문화 바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누리꾼들은 우선 우리 전통문화의 외국어 표기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외국인의 이해를 돕는다는 이유로 고유어 없이 외국어로만 풀어쓰면 우리 문화 정통성을 약화하고 문화 왜곡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떡을 라이스 케이크(rice cake), 씨름을 코리안 레슬링(Korean wrestling), 설날을 차이니즈 뉴 이어(Chinese new year) 등으로 번역해 부르는 관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떡(Ddeok), 씨름(Ssirreum) 처럼 한국어 발음 그대로 쓰고, 그 뒤에 설명을 덧붙여야 한다는 당부다. 지난달 트위터에는 전통문화를 외국식으로 번역해 한국 색채를 모두 지워버리니 외국에 뺏기기 쉬워진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1만 번 이상 리트윗됐다. 한 누리꾼은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한국 것을 쉽게 빼앗기는 이유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 문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먼저 고유어를 사용해 한국 전통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라이스 케이크라는 말로는 떡이 한국 음식인 것을 알 수 없다와 같은 댓글을 달며 동의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도 한국어 고유명사를 한국어 발음 그대로 해외에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태권도(Taekwondo), 고추장(Gochujang), 온돌(Ondol) 등 한국 전통을 가리키는 단어를 외국어로 풀이하지 않고 고유어 그대로 사용해 이들이 한국 전통문화라는 사실을 명시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반크 관계자는 언어에는 (언어 사용자들의) 정체성이 담겨있다며 한국 전통문화가 한국 것이라는 인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고유어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고유어를 통해 한복, 씨름 등이 명백한 한국의 전통문화임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고유어를 사용해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은 한국문화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문화 동북공정에 단순히 분노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홍보를 통해 우리 문화를 스스로 지키고 알려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 연합뉴스 2021-02-20> <읽기자료 3> 미술관에 온 한복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한복 기획전 5월 9일까지 한복 주제 그림, 시, 공예 등 전시 중국 억지 주장 속 정통성 알릴 의미 있는 기획 최근 중국이 한복과 김치 등을 자국 문화라며 왜곡된 억지 주장을 펼치면서 문화동북공정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남원에서 한복의 정통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의미 있는 한복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기획 전시 Dialogue, 상춘곡(賞春曲). 남원시는 다음 달 17일 개관을 앞둔 한복체험관 화인당(花人堂)을 중심으로 입는 한복을 넘어 다양한 분야와 어우러지는 한복 오브제로의 가능성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기획전시는 그 첫 번째 결과물이다. 최근 한복은 입는 복식에서 벗어나, 전통 소재와 디자인 등을 활용해 한류를 타고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술관에서 한복이 하나의 주제를 표현하는 오브제로 그림, 시, 공예 등 다른 예술 분야와 접목돼 입체적으로 전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술관에서는 그림과 시 그리고 꽃빛을 담은 한복의 향연이 펼쳐진다. 남원 출신 김병종 화백과 박연옥 화백의 그림, 김혜순 한복 명인의 한복이 남원 출신 조선시대 여류 문인 김삼의당(1769~1823)의 춘경(春景) 시구와 함께 특별한 콜라보를 이룬다. 남원시 관계자는 한복에 새로운 시각을 조명하는 첫 사례로 남원만의 지역성이 담긴 한복 문화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혜순 한복 명인은 영화 서편제 광해, 드라마 황진이 토지 등에서 의상을 제작한 한복 디자이너이다. 1세대 한복 연구가인 허영(1947~2000) 선생은 그의 외삼촌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 허영 선생이 제작한 한복전통인형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 가운데 반가의 여인은 허영 선생이 조카인 김혜순을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김병종 화백의 작품 생명의 노래-숲은 잠들지 않는다(2003) 앞에 당의(저고리 위에 덧입는 한복), 말군(폭이 넓은 속바지), 쾌자(조끼 형태의 한복), 활옷(전통 혼례 때 새색시가 입는 예복) 등을 걸친 10개의 마네킹은 LED 조명을 받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병종 화백의 작품 생명의 노래-화홍산수(2013), 생명의 노래-황화산수(2013), 생명의 노래-천지(2010)가 삼면에 걸린 전시관에는 칠적관을 쓰고 적의를 입은 왕비 마네킹이 고풍스러운 자태를 드러낸다. 비단옷 입고 밖으로 나서 떨어진 붉은 꽃을 한가로이 줍누나 (춘경(春景)) 또 전시관에는 그림과 한복과 어우러진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 소장이 쓴, 김삼의당 인용 시구가 봄날의 설렘과 아련한 정서를 전한다. 김삼의당은 18세에 같은 동네에서 같은 날 태어난 하립과 혼인해 평생을 남편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출처 : 전북일보 2021-03-01 > △생각 열기 기본 활동 1) <읽기 자료 1>을 읽고, 김치를 자국 문화라고 말하는 중국의 주장이 어떤 과정을 걸쳐 일어났는지 정리하시오. 기본 활동 2) <읽기 자료 1>을 읽고, 중국이 김치를 가지고 파오차이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궁극적인 이유를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 활동 3) <읽기 자료 2>와 <읽기 자료3>을 읽고, 김치 외에 중국이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쓰시오. 기본 활동 4) <읽기 자료 2>를 읽고, 기사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한다고 하였는지 정리하시오. 기본 활동 5) <읽기 자료 3>을 읽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어떤 활동들을 할 수 있을지 간단하게 서술하시오. △더 알아보기 중국의 동북공정과 문화공정 ㆍ동북공정이란? 한국 고대사와 관련된 동북아시아의 역사와 현상에 대한 중국의 연구 과제.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의 줄인 말로 1983년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변강역사지리연구중심 설립 이후, 2002년 중국 정부에 의해 공식적인 동북공정이 시작되었다. 2004년 동북공정 사무처가 현재 중국의 국경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역사는 중국의 역사이므로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 또한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연구 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한국-중국간 외교문제로 비화되었다. 한국도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처하기 위해 2004년 고구려사연구재단을 발족했다. <출처: 다음백과 동북공정> ㆍ문화공정이란? 2006년부터 동북공정이 새로운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 동북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의 역사와 문화라는 귀속론으로부터 중국 전체의 변강이론을 체계화하기 위한 작업의 일부로 연구 중점이 바뀌고 있다. 5년간 축적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동북 3성의 박물관, 대학, 사회과학원을 비롯한 각종 조직에서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진 주체가 중앙에서 지방으로 옮겨졌다고 볼 수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북공정> △생각 키우기 생각 키우기 1) 최근에 큰 화제가 된 중국 문화공정의 다양한 사례에 대하여 찾아보고 간단하게 정리해 봅시다. 생각 키우기 2) 생각 키우기 1에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국의 문화공정에 대응하여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를 <읽기자료2>와 <읽기자료3>을 참고하여, 작성해 봅시다. /제작=정인곤 동암고등학교 교사 정인곤 동암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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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06 18:09

학교폭력은 우리 모두의 문제

△주제 다가서기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학창시절 학폭문제가 드러나며 우리 사회가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예인들이 학창시절 저질렀던 학교폭력 사안의 사실 여부를 밝히는 과정을 통해 우리 교육 현장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심한 장난 정도로 여겨지는 말과 행동이 다른 한 사람의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큰 사건이 될 수 있다. 학교폭력은 아동학대나 가정폭력 등과 같이 우리사회가 온힘을 다해 막아야 하는 문제에 속한다. 이번 주에는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방법과 이를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전북일보] 2021년 1월 25일 학교폭력 감소 속 사이버성폭력 증가 [중도일보] 2021년 3월 18일 학폭은 우리 모두의 문제 [동아일보] 2021년 2월 17일 전문가들 학교폭력 초기대응 강조 △신문 읽기 <읽기자료1> 학교폭력 감소 속 사이버성폭력 증가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학교폭력 피해는 감소했지만, 학교에서 사이버 폭력이나 성관련 폭력 등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이유로 일단 코로나19 상황 속 등교일수가 줄면서 학생들간 대면 기회는 줄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조사 시작 시점이 2019년 2학기 때부터 인점을 감안하면 감소와 일부 폭력형태 증가 이유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요구된다. 24일 전북도교육청이 도내 초중고등학교(초4~고2) 13만 2000여 명 중 8만 900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1123(1.3%)이 학교폭력 피해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피해응답률은 전년대비 0.7%p 감소한 수치다. 피해응답학생 유형별로는 초등학생이 7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285명, 고등학생 108명, 특수학생 3명 순이었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감소 원인으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되면서 학교 현장에서 회복중심 생활교육의 폭이 넓어졌고 관계개선을 위한 교원들의 노력과 함께 도교육청 회복조정지원단의 활발한 활동 등이 그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에서 대면한 시기가 예년보다 적었던 코로나19 상황 속 한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교육정책의 일환으로 학교폭력이 감소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실제 피해유형비율로 언어폭력이 33.3%로 전년대비 2.4%p, 신체폭행 8.8%로 0.2%p 스토킹이 5.2%로 1.3%p 감소하긴 했다. 그러나 사이버 폭력은 11.8%로 지난해 8.3%에서 늘었고 성관련 폭력도 1% 늘어났다. 집단따돌림 역시 증가했다.(0.1%) 특히 피해장소 유형별로는 사이버 공간이 2019년 4.7%에서 9.7%로 배이상 늘어났다. 교육부도 전국적으로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이 증가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학교폭력 감소라는 긍정적 평가도 가능하지만 감소 비율이 미미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원인 분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21-01-25> <읽기자료 2> 학폭은 우리 모두의 문제 최근 뉴스에서 연일 터지는 스포츠계와 연예인들의 학교폭력 이슈가 시끄럽다. 여태껏 없던 일들이 새롭게 드러난 것이 아니라 그동안 쉬쉬하거나 관행이라는 이유로 눈 감아 왔던 일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학교폭력은 따돌림부터 신체적 폭력, 경제적 갈취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그만큼 피해자들의 상처와 트라우마는 깊고 쉽게 나아지지 않는 만큼 잠깐의 반짝 뉴스에서 다룰 것이 아니라 꾸준한 관심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정신건강의 영역에서 우리는 왜 학교폭력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가? 그 대답은 무엇보다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그동안 학교폭력으로 인해 가해 청소년에게 보복성 위해를 가하거나 자살을 택한 청소년들을 보아왔다. 가해자가 상해를 입거나 다쳤을 때 또는 죽음을 택한 피해자의 선택에 대해 누구도 쉽사리 아무리 그래도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없을 만큼 피해자의 상처는 깊고 크다. 학교 폭력으로 인한 상처는 단순히 청소년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신뢰 하락 등 지속적으로 그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일이다. 트라우마라는 이름으로 남아 불면과 우울, 중증 정신질환이 발병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있는 것을 현장에서 종종 보게 된다. 이것이 무서운 이유는 학교폭력의 직접적인 피해자뿐만 아니라 방관자 역시 피해자만큼은 아니어도 그들의 삶에 악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다. 내가 피해자를 감싸면 나 역시도 또 다른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굴복한 경험, 나를 보호하기 위해 또 다른 가해자가 되어 버린 경험은 자신에 대한 자책과 부끄러움으로 남아 사회 전체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학교폭력이 청소년기 학교 현장을 벗어나면 사라질 듯 하지만 대학교, 직장까지 그와 비슷한 경험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에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중도일보 2021-03-18> <읽기자료 3> 상처 극복 쉽지 않아충분한 관심이 중요 가해 학생 처벌로 끝나선 안돼 심리상담-약물 치료도 고려해야 최근 학폭(학교폭력) 미투는 주로 10~20년 전 겪었던 피해들이 많다. 오래된 피해라도 심리적 상처가 쉽게 극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학폭 발생 당시 초기 대응이 적절히 이뤄져야 극복도 수월하다고 했다. 초기 대응은 성범죄 피해 회복과 마찬가지로 피해자 중심주의가 우선이다. 아동 청소년인권센터를 운영하는 탁틴내일의 이현숙 상임대표는 가해 학생의 징계로 사건이 끝나는 게 아니다. 피해 학생의 심리 회복 상황을 섬세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에 심리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피해 학생은 2차, 3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학교폭력피해자 전용기관 해맑은센터의 차용복 교사는 피해자가 주변 관심을 충분히 받는 경우 학교로 돌아가 잘 적응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 심리상담과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등도 고려돼야 한다. 한림대 성심병원의 전덕인 정신의학과 교수는 1차적으로 주변 지인의 지원이 가장 중요하지만, 필요할 경우 심리 상담이나 약물치료 등 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제도의 접근성과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교사들은 판단과 수사를 하는 전문가가 아닌 만큼 교육청 등이 나서야 한다는 요청이 많다며 의사들이 참여하는 스쿨닥터 같은 기존 제도를 활성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교폭력예방법은 학생 선도에 목적이 있는데 현실에선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 측이 시달리니 사건 종결에만 초점이 맞춰진다며 적절한 치유프로그램과 이를 뒷받침할 인력과 예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동아일보 2021-02-17> △생각 열기 기본 활동 1) <읽기 자료 1>을 읽고, 전라북도교육청은 학교폭력 감소 원인을 무엇이라고 말했는지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 활동 2) <읽기 자료 2>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대책 마련이 필요한 까닭은 무엇이라고 하였는지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 활동 3) <읽기 자료 2>를 읽고, 학교폭력이 사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대해 서술한 부분을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 활동 4) <읽기 자료 3>을 읽고, 전문가들이 학교폭력 사안 발생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 활동 5) <읽기 자료 3>을 읽고,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문가가 제사한 방법을 찾아 정리하시오. △학교폭력 관련 용어 정리 -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신체정신 또는 재산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제2조)]에 의하면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행동 모두를 학교폭력으로 정의합니다. (출처: 도란도란 학교폭력예방 누리집) - 학교폭력 대처법 친구들이 한 친구를 괴롭히거나 따돌릴 때 그 친구를 도와주지 않는 것도 나쁜 것입니다. 반드시 그 친구를 도와주거나 즉시 주변 사람이나 관련 기간에 알려야 합니다. 괴롭힘을 받고 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교사와 부모님 혹은 경찰 및 상담기관 등에 연락하고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전화나 문자로도 가능합니다. 자신을 괴롭힌 학생에게 감정적이 되어 함께 폭력을 휘두르면 쌍방 폭력이 되어 자신의 피해를 주장하지 못하거나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맞서 싸우면 안됩니다. 친구들이 괴롭히는 원인이 자신에게도 있다고 생각하며 참고 지내면 안 됩니다. 도와주는 친구들이 없어도 주변에는 반드시 도와주는 어른들이 있으니 자책하며 참지 마세요. (출처: 도란도란 학교폭력예방 누리집) △생각키우기 학교폭력 어떻게 신고할까요? - 교내 신고방법 : 구두, E-Mail, 휴대전화, 설문조사 등이 있습니다. - 교외 신고방법: 117, #0117, 학교전담 경찰관, safe182. △생각 더하기 - 코로나19 시대에 변화하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한 뒤 정리하여 써 봅시다. -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도와줄 방법을 써 봅시다. /제작=임동환 전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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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30 18:03

기사 속에도 봄이 왔어요

△ 주제 다가서기 코로나 공포로 인해 지난해 봄을 잃어버린 우리들, 일상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그리워한 1년. 올봄이 유난히 반갑습니다. 이번 주 벚꽃이 절정이라는데 400명 대로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올해도 봄축제는 무산되었다고 해요. 혹시 꽃구경 가시려거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실천,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기사 속에는 어떤 봄소식이 있을까요? 기사 속에도 봄이 왔어요! △ 주제 관련 신문 [매일경제] 2021.03.03 [봄꽃 랜선여행] 이 산, 저 산에 핀 봄꽃 [전북일보] 2021.03.05 오늘 경칩... 봄 소식 전하는 개구리 [조선일보] 2021.03.11 봄과 코로나19의 위험한 만남? 꽃가루가 감염률 높여 [KBS] 2021.03.11. [예술의 순간] 봄의 두 얼굴슈만 vs 스트라빈스키 [중앙일보] 2021.03.15. [소년중앙] 우리 집 앞 나무는 생일이 언제일까 △ 신문 읽기 <읽기자료1> [봄꽃 랜선여행] 이 산, 저 산에 핀 봄꽃 이 산, 저 산에 봄은 오고 있다. 올해 봄꽃 소식은 지난 1월 24일 소백산국립공원 비로사에서 복수초가 꽃봉오리를 가장 먼저 터트리며 알렸다. 올해 소백산 복수초 개화는 지난해 1월 29일에 비해 5일 빨랐다. 쌍떡잎 식물인 복수초는 여러해살이 풀로 노란색의 꽃이 핀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여수에서는 변산바람꽃과 유채꽃이, 정도리에서는 길마가지나무 꽃이 2월 1일 개화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는 매화 중 가장 먼저 핀다는 춘당매가 만개했다. 내장산국립공원 장성갈재에서는 2월 7일 붉은대극을 시작으로 2월 10일 금선계곡에서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원적계곡에서는 노루귀가 2월 12일 각각 개화했다. 국립공원공단은 본격적인 개화는 경칩 즈음인 3월 5일로 예상하고 있다. 3월 초 지리산을 시작으로 노란꽃의 산수유와 생강나무가 개화를 시작해 3월 중순부터 전국의 국립공원을 노란빛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봄꽃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전국에서 피고 지고 있다. 사실 잠시 고개를 돌리거나 주위를 살피면 이름 모를 봄꽃을 마주할 수 있다. /출처: [매일경제] 2021.03.03. 장주영 <읽기자료2> 경칩... 봄소식 전하는 개구리 <읽기자료3> 봄과 코로나19의 위험한 만남? 꽃가루가 감염률 높여 독일 연구팀, 꽃가루가 면역 기능 방해한다 콜록, 콜록, 에취~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은 봄이 괴롭다. 그런데, 이제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없어도 꽃가루를 피해야 할 판이다. 공기 중 꽃가루 수치가 높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률이 더욱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ㆍ꽃가루와 코로나19 만나면 감염 위험 높아져 독일 뮌헨 공과대를 포함한 국제 연구팀은 지난해 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분석해 꽃가루 농도와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 공기 중 꽃가루 농도는 감염률 변동 요인의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봉쇄 조치가 없었을 때는 꽃가루 농도가 100grains/m 증가할 때마다 코로나19 감염률이 4% 증가했다. ㆍ인적 드문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 뮌헨대 환경의학과 클라우디아 트라이들 호프만 교수는 입자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꽃가루 흡입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꽃구경을 위해 인적이 드문 실외로 나갔더라도 웬만하면 마스크를 내리지 않는 게 좋다. 마스크는 되도록 입자 차단력이 높은 KF94 등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꽃가루가 많은 날을 피해서 외출하고 싶다면 꽃가루 예보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한편 봄에는 꽃가루도 날리지만 큰 일교차, 미세먼지, 대기오염, 바이러스 등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알레르기 질환이 생기거나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한결 풀린 날씨에 갑자기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외출하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더울 때만 벗는 게 좋다. 일본의 면역학자인 아보 도오루는 몸이 따뜻하면 백혈구 가운데 림프구가 활성화되어 면역력도 올라간다고 했다. 낮은 온도에서는 인터페론이 훨씬 적게 생산됐다는 미국 예일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 /출처: [조선일보] 2021.03.11. 전혜영 기자 <읽기자료4> [예술의 순간] 봄의 두 얼굴 슈만 vs 스트라빈스키 ㆍ클래식 음악의 단골 소재 봄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봄의 1악장 선율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경쾌하고 화사하게 표현한 바로크 음악의 걸작으로, 영화나 드라마,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도 없이 사용된 덕분에 가장 대중적인 클래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도 <사계>만큼 친숙한 곡입니다. 왈츠의 황제로 불렸던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역시 생동감 넘치는 선율로 가득해, 매년 1월 1일 열리는 빈 신년 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가 됐습니다. 이렇게 사계절 가운데 유독 봄을 다룬 작품이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나, 쇼팽의 에튀드 <겨울 바람>는 고통과 시련, 사색의 시간으로 계절을 묘사한 반면, 봄을 다룬 작품들은 희망과 설렘의 정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ㆍ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간직한 음악, 슈만 교향곡 1번 봄 하지만 봄의 의미를 보다 넓게 해석한 음악들도 있습니다. 바로 로베르트 슈만의 첫 번째 교향곡 봄이 그렇습니다. 9살 연상이었던 슈만은 당시 심각한 손가락 부상으로 피아니스트로서의 꿈을 포기한 전업 작곡가였고, 반면 클라라는 천재적인 재능과 출중한 미모로 유럽에서 화려한 명성을 누리는 초특급 스타였습니다. 슈만은 클라라와 결혼 1년 만에 1번 교향곡을 발표했습니다. 이 교향곡은 멘델스존의 지휘로, 1841년 3월 31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됐습니다. 봄을 알리는 듯한 트럼펫과 호른의 화려한 팡파르로 시작하는 이 음악은 당시 슈만의 감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온통 진한 행복감과 짙은 생동감에 도취해 있습니다. ㆍ모든 새로움을 상징하는 계절... 바꾸어라, 당신의 모든 것을. 봄이 가까이 왔다. 슈만은 이 곡이 시인 아돌프 뵈트거의 시 가운데 한 구절인 바꾸어라, 당신의 모든 것을. 봄이 가까이 왔다. 에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슈만의 봄은 단지 4계절의 시작이 아니라, 새로움을 상징하는 모든 것이었습니다. 말년에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라인 강에 투신자살을 시도하고 정신병원에 갇히는 등 불행한 시간을 보냈지만, 슈만의 <교향곡 1번 봄>에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짧은 시간이 오래된 스냅 사진처럼 선명히 담겨 있습니다. ㆍ음악사 최악의 소동... 봄의 제전 초연 무대 1913년 5월 29일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는 20세기 음악사 최악의 소동으로 꼽히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바로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신작 발레 음악 <봄의 제전> 초연 무대였습니다. 막이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케스트라의 거친 불협화음과 극장 전체를 뒤흔들 듯한 타악기 연타, 무용수들의 원시적인 발구르기와 기괴한 손동작에 관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잠시 뒤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고 평론가들은 일제히 혹평을 퍼부으며 제목 <봄의 제전>을 봄의 학살로 비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로 관현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걸작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이 음악의 어떤 점이 당대의 청중을 그토록 불편하게 만들었을까요? ㆍ봄의 신을 예찬하기 위한 이교도들의 의식... 기괴하고도 역동적인 에너지 <봄의 제전>은 봄의 신을 예찬하기 위해 산 제물을 바치는 이교도들의 의식을 그린 작품입니다. 기괴하고 역동적이면서 비릿한 원시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은 단순한 계절이 아니라 대지와 풍요, 다산을 상징하는 생명의 근원입니다. ㆍ대조적인 작품에서 드러난 봄의 두 얼굴 봄을 노래한 작품은 새로운 시작과 설렘, 희망이라는 전통적인 상징으로 영감을 불어넣는가 하면, 원초적인 생명력으로 시대와 불화하며 음악사의 혁신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예외가 없는 자연의 순환을 새로운 경지로 재해석한 위대한 작품들입니다. 이제 막 접어든 봄의 길목에서 한 번쯤 들어봄 직한 인류의 유산이기도 합니다. /출처: [KBS] 2021.03.11. 정연욱 기자 <읽기자료5> [소년중앙] 우리 집 앞 나무는 생일이 언제일까 3월이 되더니 며칠째 푸근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완연한 봄이 온 듯해요. 마른 가지 끝 겨울눈에서도 싹이 나오고, 발밑에서 눈에 잘 띄지 않던 작은 풀들도 누구보다 먼저 꽃을 피워냅니다. 자연의 생명체들은 어떻게 봄이 온 것을 아는 걸까요? 정말 신기합니다. ㆍ우리 주변 식물들의 비밀 이야기 12 봄맞이 자신이 세상에 나와야 할 때를 알고 나오는 식물들은 특히 더욱 신기해요. 사람들은 태어난 날인 생일을 중요시하죠..그렇다면 식물에겐 생일이 없을까요? 언제를 생일로 봐야 할까요? 꽃이 화려하게 핀 때가 생일일까요? 암술과 수술 사이 꽃가루받이가 된 순간이 생일일까요? 아니면 열매가 성숙해서 씨앗이 익어간 때가 생일일까요? 아마도 씨앗에서 새싹이 돋아나서 땅 위로 올라오는 때를 생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 한해살이풀을 보면 씨앗에서 새로 싹이 돋아 나와 땅 위로 고개를 내밀 때가 아마도 생일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해살이풀이라면 땅 위의 부분이 죽어도 봄이 되어 다시 땅속뿌리에서 싹이 돋아 나오거나 알뿌리에서 싹이 돋아 나오는 순간을 생일로 보는 게 좋겠지요. 나무는 어떨까요? 나무나 풀 모두 처음 시작은 씨앗입니다. 하지만 몇십몇백 년에 걸쳐 자라는 나무는 풀과 달리 가지 끝에 생장점(겨울눈)을 만들어 냈습니다. 겨울눈에서 잎줄기꽃 모두 나와서 또 다른 씨앗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니 겨울눈에서 새싹이 나오는 때를 나무의 또 다른 생일로 봐도 좋겠지요. 처음에 땅속에서 새로 올라오는 싹을 관찰하기는 쉽지 않으니 겨울눈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때를 나무의 생일로 하면 좀 더 편할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반려견이나 반려묘에 그치지 않고 반려식물도 유행이라고 합니다. 주변의 풀과 나무에도 조금씩 관심을 갖고 다가가서 자세히 관찰하면 낙엽 틈에서 연둣빛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풀이나 단단하게 닫고 있던 겨울눈의 문이 따스한 봄 햇살에 살짝 열려있는 나무를 관찰할 수 있을 겁니다. 바쁜 하루하루의 삶에서 오늘이 며칠인지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지 헛갈리고 어지럽기도 합니다. 그런 때 잠깐 짬을 내서 산책을 하거나 학교 가는 길, 학원 가는 길, 출퇴근 길에 두리번거리며 새봄을 준비하는 식물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아스팔트나 보도블록 틈을 비집고 돋아난 새싹이나 창문 밖에 겨울눈의 껍질을 벗고 있는 나무를 보면서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나의 봄은 어떻게 시작할지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중앙일보] 2021.03.15. 글그림=황경택 작가 △ 생각 열기 기본활동1) <읽기자료1>을 읽고, 기사에 나오는 봄꽃의 이름과 특징을 정리해 봅시다. 예) 복수초, 변산바람꽃, 유채꽃, 대극, 노루귀 등 기본활동2) <읽기자료2>를 읽고, 경칩에 대해 알아 봅시다. 기본활동3) <읽기자료3>을 읽고, 봄철 알레르기에 대해 마인드맵으로 정리해 봅시다. 기본활동4) <읽기자료4>를 읽고, 슈만 vs 스트라빈스키 음악의 차이점을 찾아 써봅시다. △ 생각 키우기 ㆍ참고도서 ① [풀꽃 친구야 안녕?] 이영득 글과 사진, 황소걸음 ② [처음 만나는 야생화 그림책 (봄,여름)], 마에다 마유미 글, 그림 길벗스쿨 ③ [주머니 속 나무도감] 최호, 임호인 글 풀꽃세상 사진, 황소걸음 △ 생각 더하기 <읽기자료1> 봄에 피는 꽃 검색을 통해 꽃말을 알아보고 세밀화로 그려서 봄꽃카드뉴스를 만들어 봅시다. <읽기자료2> 경칩 외에 봄에 해당하는 절기를 더 알아봅시다. <읽기자료4>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봄의 1악장,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슈만의 1번 교향곡 봄,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감상해 보고 비주얼씽킹으로 완성해 봅시다. <읽기자료5> 집이나 학교 주변의 봄에 꽃피는 나무에 대해 자세히 관찰해 봅시다. /제작=장연주 한국언론재단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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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23 17:49

화성, 지구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 주제 다가서기 지난 3월 6일 미국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서의 첫 시험주행을 마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누리집에 성공 순간을 사진으로 올렸다. 화성 탐사에 나선 나라는 미국 외에도 유럽우주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 아랍에미리트 등 점점 그 수가 늘어나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인류는 왜 화성 이주를 꿈꿀까? 화성에서의 삶은 가능한 것일까?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이번 호에서는 인류의 우주 탐사 노력과 더불어 화성 탐사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한다. △ 신문 읽기 <읽기자료1> 화성 이주 꿈 향한 인류의 도전 왜? 1. 화성 탐사의 역사 인류는 1960년대 화성 탐사선을 처음 발사한 뒤 60여 년 동안 화성 도전의 역사를 써내려왔다. 1964년 11월 미국의 매리너 4호가 화성 근처에서 사진을 찍은 뒤 각국 탐사선이 화성으로 날아간 것만 50차례가 된다. 화성 탐사선을 발사한 나라는 미국과 유럽우주국(ESA), 러시아(옛소련), 중국, 인도,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곱 나라다. 가장 앞선 나라는 역시 미국이다. 1997년 인류 첫 탐사 로버 소저너를 시작으로 스피릿.오퍼튜니티(2004년), 큐리오시티(2012년)에 이어 5번째다. 현재 인도 망갈리안 등 8대가 수만km 고도의 화성 궤도를 돌고 있다. 톈원 1호(탐사선을 포함한 전체 무게 5000kg)는 5~6월 중 화성에 착륙해 3개월 동안 표면 탐사에 나서 이곳의 토양 성분과 얼음 분포 등을 조사한다. 아말은 화성을 공전하며 대기 측정과 화성 표면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이런 가운데 NASA는 2030년대에 화성 유인 탐사를 계획 중이다. 일론 머스크는 더 의욕적이다. 그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 X는 2050년까지 100만 명을 화성에 보낼 계획이다. 운송 수단은 탑승 인원 100명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2026년까지 인간을 화성에 착륙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 왜 화성 탐사하나? 화성(지름 6792km)은 태양으로부터 네 번째 행성이다. 지구처럼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고 대기도 있어 계절이 존재한다. 전체의 95%가 이산화탄소로 가득하고, 산소는 대기의 0.1%에 불과하다. 따라서 인간이 맨몸으로 노출되면 5분도 살 수 없다. 지구와 달리 자기장이 없어 태양이 뿜어내는 우주 방사선에 그대로 노출된다. 이 방사선은 생명체의 세포나 유전물질을 공격한다. 죽음의 행성에 인류가 주목하는 이유는 하나다. 인류가 멸종에 처할 경우 식민지로 개척할 수 있는 지구와 가까운 행성이기 때문이다. 3. 화성에서의 삶은 가능할까? 화성에 살기 위한 인류의 연구와 도전은 몇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사람에게 해로운 우주 방사선을 피할 장소를 찾는 것. 과학자들은 용암동굴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화성 남반구의 헬라스 분지는 약 7152m 깊이로, 화성의 다른 지역보다 방사선 노출을 80% 이상 막아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는 지구의 대기를 대체할 신소재 개발이다. 화성은 대기압이 지구의 0.6%에 머물러 액체 상태의 물이 대기에 드러나면 바로 증발해 버린다. 하지만 지하는 다르다. NASA가 탐사하는 지역의 경우 지하에 많은 양의 얼음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퍼서비어런스가 착륙한 지점 역시 예제로 분화구(크레이터)이다. NASA는 화성 북반구의 아르카디아 평원도 눈여겨보고 있다. 지표면 30cm 아래에 얼음이 있는 면적이 넓기 때문이다. 한편 퍼서비어런스가 모은 흙과 암석 샘플은 2026년 발사할 탐사선(지구 귀환 궤도선)이 2031년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화성 기지 개척 연구는 물론, 인류 거주에 이상적인 지역을 찾는다. /출처: 2021-03-09 소년한국일보 <읽기자료2> 화성은 이주하기에 매력적인 공간이다. 화성은 태양계 내에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와 비슷한 조건을 갖춘 곳이다. 화성의 크기는 지구의 절반 정도이며, 대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바람이 불고, 계절 변화도 있다. 최근 소금물이 흘렀던 흔적도 발견됐다.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촬영한 화성사진은 지구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지구와 흡사하다. 하지만 화성은 달처럼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달에 가는 데 2~3일 정도가 걸린다면, 화성은 약 9개월이 걸린다. 한 달 정도 머무르고 돌아오면 총 520일 정도가 소요된다. 자외선 과다노출과 골다공증과 같은 문제들도 여전히 해결과제다. 그래도 다른 행성에 비해 매력적인 조건 때문에 1952년부터 화성 탐사에 대한 계획이 있었고 많은 탐사선이 화성으로 향했다. /출처: PD저널 <읽기자료3> 주브린 박사는 인류가 화성에 가야 할 이유로 △과학△도전△미래 등 3가지를 꼽았다. 우선 과학적인 이유로는 초기 지구에서 생명이 등장한 현상이 화성에서도 발생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명 기원의 비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도전이라는 이유에 대해선 1960년대 아폴로 키즈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1960년대 아폴로 시대 동안 과학자가 2배로 늘었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이들이 실리콘밸리를 세웠다. 과학자, 엔지니어, 발명가들이 사회의 부와 힘을 기르는 데 기반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거점이 화성에 생긴다면 화성에서 새로운 인간 문명이 탄생할 수 있다면서 미래적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적인 화성 탐사 경쟁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브린 박사는 한국의 앞선 원전산업을 바탕으로 우주에서 핵에너지를 공급하는 반응로를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는 화성 탐사 계획에서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매우 핵심적이고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서도 우주 인재를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기성 세대가 똑똑한 한국 젊은이들에게 우주 탐사가 하고 싶으면 미국에 가야 한다고 말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재들이 한국 우주 분야에서 일하고 연구하게 만드는 것이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출처: 2021-03-10 매일경제 <읽기자료4> 지난달 우리나라에서 인공위성기술을 배운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곧바로 중국 화성탐사선 톈원1호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화성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를 화성 표면에 착륙시켜 토양시료를 지구로 가져온다는 야심 찬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우주를 무대로 한 전 세계적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1960년대부터 우주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후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등 후발주자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자체적인 우주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을 어떨까? 국내 인공위성기술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발전했지만 발사체 분야에서는 아직 부족한 상태다. 올해 말 발사를 목표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개발이 기대되는 이유다. 하지만 약 23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내 달 탐사사업은 정치 논리에 매몰되면서 연기를 거듭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년간 수립됐던 한국형 달 탐사 계획은 4차례나 변경됐다. 애초 일선 연구 현장에서는 2023년 달 궤도선, 2025년 달 탐사선 발사를 제안했지만 박근혜 정부에서는 달 궤도선 2017년, 달 착륙선 2020년으로 무리한 변경을 시도하기도 했다. 핵심 기술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발사 목표 연도부터 정해놓고 연구 개발을 밀어붙이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9월에는 올 12월 예정이던 달 궤도선 발사를 19개월 연장해 2022년 7월로 발사하기로 재조정했다. 탑재체 등을 포함한 로켓 총중량을 애초 계획에 맞출 수 없다는 기술적 한계 때문이다. 현재 한국형발사체 개발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의 전신인 나로호 역시 대한항공과 한화, 두원중공업 등 150여개 민간기업이 참여하기는 했지만 항우연이 개발과 발사 운영을 총괄했다. 이처럼 연구부터 개발까지 정부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민간업체들이 중심이 되는 우주산업체 생태계에는 부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에서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중소 벤처기업들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탄탄한 자금력과 연구개발인력을 갖춘 대기업의 참여가 필수다. /출처: 2021-03-10 헤럴드경제 △ 생각 열기 1. <읽기자료1>을 읽고 화성을 탐사하기 위해 노력해 온 나라들을 찾아보시오. 2. <읽기자료1>과 <읽기자료2>를 읽고 화성을 죽음의 행성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대기 환경과 관련하여 정리해 보시오. 3. <읽기자료1>과 <읽기자료2>를 읽고 인류가 화성을 식민지로 개척하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정리해 보시오. 4. 화성에서 살기 위해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정리해 보시오. 5. <읽기자료3>에서 주브린 박사가 인류가 화성에 가야 할 이유로 꼽은 과학, 도전, 미래 3가지 관점에서 각각 정리해 보시오. 6. <읽기자료3>과 <읽기자료4>를 읽고 우리나라의 우주 산업개발의 문제점과, 노력할 점에 대해 각각 정리해 보시오. (1) 문제점 (2) 노력할 점 △ 생각 키우기 ※ 아래 화성에 대해 정리한 내용을 읽고 다음 논점에 대해 토론해 보시오. (1) 찬성 측 입장: (2) 반대 측 입장: △ 화성 화성의 테라포밍(영어: Terraforming of Mars)또는 화성 개조는 화성을 테라포밍 작업을 통해 환경을 지구와 유사하게 만들고 사람이 살 수 있게 하는 작업을 말한다. 화성은 행성 중 지구에서 2 번째로 가깝고, 과거 지구와 유사한 환경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도 유사한 점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환경을 바꾸기에 적합하다고 하여, 관련 분야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행성이다. 미래에는 인구 증가와 자원의 고갈로 새로운 인간의 주거 환경이 요구된다. 이에 달이나 화성 같은 가까운 행성들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된다. 다양한 방면에서 화성은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비슷한 행성이라 평가받는다. 과거에 더욱 지구와 비슷했다는 증거들도 많이 있으나 현재는 물과 대기가 고갈된 상태이다. <문제점> 지구와 가장 비슷한 행성이라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 <낮은 중력>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38%밖에 안 된다. 이는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대기도 지구만큼 강하지 않다. <대기> 지구와 목성은 두꺼운 대기를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화성은 그렇지 못해 주기적으로 대기 구성에 필요한 기체들을 공급해줘야 하거나 혹은 뚜껑이 필요하다. 그러나 태양계에는 화성에 공기를 공급할 정도의 공기가 없어, 뚜껑 또한 태양열과 태양빛을 막아 화성이 더 추워질 수 있다. <우주 환경> 화성은 자기장이 희박하다. 이는 태양계에서 오는 각종 유해 물질을 막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성 생성 초기에 얇은 대기 때문에 소실되었다고 짐작된다. <장점>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가 있지만 장점도 있다. 우선 화성은 태양계에서 테라포밍 하기에 가장 적합한 행성으로 평가되며 극관에는 많은 물이 고체 상태로 존재한다. 이 얼음이 녹으면 11m 깊이의 바다를 생성할 수 있다. 이 얼음은 드라이아이스도 포함하는데, 이를 녹이면 일종의 대기를 생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여름에는 이산화탄소가 구름을 생성하기도 한다. /출처: 위키백과 △ 신문 스크랩하는 하는 방법 ① 신문에서 기사를 고릅니다. 그런 다음 제목과 선택 이유를 적어 봅시다. ② 핵심어 및 핵심문장을 표시하며 적극적으로 읽어 봅시다. ③ 스케치북, 가위와 풀, 색 사인펜, 볼펜을 가지고 스크랩 활동을 해 봅시다. ④ 신문 기사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봅시다. ⑤ 모르는 말이나 새로운 용어를 사전에서 찾아 정리해 봅시다. 여기서 나만의 단어사전을 만들어보면 더욱 좋습니다. ⑥ 기사에 대한 나의 생각을 자유롭게 작성해 봅시다. 글로 작성할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공간 배치를 확인하고 적절한 이미지를 그려 넣어도 좋습니다. ⑦ 친구 혹은 가족들에게 나의 생각을 나눠 봅시다. /제작=이정운 순창 중앙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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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16 18:15

위드 코로나 시대, 신문으로 세계 여행하기

△ 주제 다가서기 <기억보다 아름다운 그 곳> 의 저자 백봉기 시인이 이런 말을 했다. 여행은 가는 곳마다 우리와는 다른 생활습관, 언어, 문화, 피부 색깔을 보면서 새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프랑스 파리에는 에펠탑, 이탈리아 로마에는 콜로세움, 영국 런던에 있는 런던 브릿지 등등 세계에는 수많은 나라가 있고, 그곳에는 그 나라의 역사가 담겨 있는 수많은 랜드 마크가 있다. 작년 우리는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코로나 19를 예방하며 일상생활을 해야 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발이 묶여 세계여행을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직접 가보지 않아도 우리는 신문을 통해서 꼭 들러 보고 싶은 멋진 장소에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 여행은 삶에 여유와 변화를 선물해 행복한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번 호에서는 신문을 통해 세계 각 나라의 멋진 문화와 건축물, 자연환경 등을 만나 보기로 하자. 그리고 언젠가 코로나가 물러가면 꼭 한번 떠나보자. △ 생각열기 [읽기 자료 1] 올해는 갈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 10곳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은 어딜까. 여행 전문 어플 트립어드바이저가 뽑았다. 트립어드바이저는 많은 여행정보를 순위로 정리해 알려준다. 미처 사전준비를 못하고 여행을 떠나도 트립어드바이저를 이용하면 꽤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공원엔 주로 국립공원이 뽑혔다. 아무래도 자연이 잘 보호되어 있기 때문인 듯 하다. 1위는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이다. 마사이족은 세렝게티 국립 공원의 평원을 땅이 영원히 움직이는 곳이라고 칭한다. 때를 잘 맞춰 가면 그 유명한 세렝게티 이동을 직접 볼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긴 루트를 움직이는 육로 대이동이다. 2위는 짐 코벳(Jim Corbett) 국립공원이다.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조성된 인도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전설적인 포수 짐 코벳의 이름을 땄다. 그는 여러 면에서 생각할 거리를 주는 인물이다. 짐 코벳은 영국령 인도에서 태어났다. 9살에 엽총으로 표범을 사냥했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 그는 군에 입대한다. 당시 인도엔 호랑이나 표범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참파와트에 사람을 공격하는 호랑이가 있었다. 400명이 넘는 사람을 죽였다고 한다. 여러 포수가 나섰지만 사살에 실패했다. 이때 보병 장교로 복무하던 짐 코벳이 사살에 성공한다. 현상금을 받았지만 모두 유족들에게 써달라고 양보했다. 이후에도 짐 코벳은 식인 동물들을 사냥한다. 그 공으로 훈장도 받았다. 짐 코벳이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건 그 다음이다. 호랑이가 왜 사람을 잡아먹을까 분석한 결과 생태계 파괴로 사냥이 어려워진 개체들이 마을로 내려온다는 걸 알아냈다. 그 결과 악순환이 시작된다. 식인 맹수를 잡겠다고 그 일대 자연을 초토화시키면 식인 맹수가 또 늘어나는 식이다. 3위는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보호구다. 130만 마리의 영양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대규모로 이동하는 이들의 뒤를 포식 동물들이 바짝 뒤쫓는다. 생과 사가 얽혀있는 경이로운 장면이다. 4위는 미국 와이오밍의 그랜드테톤 국립공원이다. 잭슨 홀 근처에 위치한 그랜드 테톤 국립공원에서는 험준한 봉우리가 모여 있는 커시드럴 그룹과 장엄한 스네이크강을 볼 수 있다. 안셀 애덤스에게 영감을 준 커시드럴의 극적인 봉우리는 계곡 바닥에서 수직으로 솟아올라 경외감을 자아낸다. 비교적 완만한 제니 호수와 허미티지 포인트의 코스, 데스 캐년의 180도 커브 도로에서 커시드럴 그룹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잭슨 호수는 윈드서핑과 항해를 즐기기에 좋다. 콜터베이 관광안내소에는 인도 미술관이 있다. 5위는 남아프리카의 크루거 국립공원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대표하는 국립공원이다. 남아공에서 가장 큰 사냥 금지 구역이기도 하다. 500종 이상의 조류와, 100종 이상의 파충류, 150종에 이르는 포유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여러 고고학적인 가치가 있는 장소들 곳곳엔 다양한 나무와 꽃이 자라고 있다. 사륜구동차를 타고 공원을 둘러보거나, 부시 워킹을 하거나,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아볼 수도 있다. 6위는 코스타리카의 아레날 화산국립공원이다. 폭포, 온천, 야생 동물, 화산에 관심이 많다면 아레날 화산 국립공원을 가면 좋겠다. 숲과 오래된 용암 지역을 찾으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에서 많은 연기가 쏟아져 나오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래프팅 투어나 해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7위는 미국 애리조나의 그랜드캐년 국립고원이다. 그랜드캐니언은 여행자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곳입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그랜드캐니언을 가리켜 모든 미국인이 꼭 봐야 할 가장 멋진 관광지라고 했다. 브라이트 앤젤과 사우스 카이밥 트레일은 멋진 장관을 자랑한다. 하이킹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여행자라면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공원을 드라이브하며 경치를 감상해도 좋다. 8위는 미국 유타의 자이언 국립공원이다. 자이언 국립공원엔 기암괴석, 험준한 협곡, 굽이치는 강, 소나무로 뒤덮인 여러 봉우리가 있다. 캠핑, 산책, 협곡 탐험, 등산 경험을 할 수 있다. 자이언 산 카멜 고속도로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하이킹을 할 수 있다. 사암 돌기둥과 그레이트 화이트 스론,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체커보드 메사와 같은 경이로운 지형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다. 9위는 칠레의 토레스델파이네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는 아름다운 다양한 풍경들이 있다. 칠레 파타고니아 지역에 속하는 이 지역에는 반짝이는 얼음 빙판, 청록색의 석호, 황금빛 팜파 초원, 조용한 강변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공원으로 향하는 관문인 푸에블리토 세라노 마을에선 여행자가 모여 낚시를 하고 현지의 조용한 일상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그레이 호수에서 배를 타거나 미라도르 쿠에르노스의 뾰족한 뿔 모양 봉우리로 하이킹을 갈 수 있다. 10위는 뉴질랜드의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이다. 정글북의 작가 루디야드 키플링은 피오르드랜드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세계의 7대 불가사의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그 여덟번째가 밀포드 사운드일 것 빙하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지형이 펼쳐지는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에서는 에메랄드 그린색의 바다와 수많은 폭포를 배경으로 하이킹과 자전거 여행, 카약을 즐길 수 있다. 이 곳엔 폭우가 자주 내리는데, 남섬 곳곳에 형성된 폭포의 주 공급원이다. 절벽 아래로 힘찬 물줄기가 쏟아지는 장관이 늘 펼쳐진다. 산악 지형과 온대 강우림이 53km에 걸쳐 이어지는 전설적인 코스인 밀퍼드 트랙은 대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필수 방문 코스다. (출처 : 월간조선, 2021년 02월 14일, 하주희 기자) (1) [읽기 자료 1]을 읽고 신문 기사나 내용에서 핵심 낱말과 핵심문장을 찾아 색깔 펜으로 줄을 그어 봅시다. 그런 다음 내가 기억해두고 싶은 곳에 표시하고 2~3줄로 정리해 봅시다. (2) [읽기 자료 1]에 소개된 곳 외에 만약 내가 세계 여행을 한다면 그 곳에 대해 조사해보고 그 곳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써 봅시다. (3) 기사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 쓰고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 써 봅시다. △ 생각 키우기 [읽기 자료2] 코로나19로 기약 없는 꿈이 된 해외여행, 그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사이트 2곳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가 간 이동이 금지되거나 엄격해지면서 해외여행은 기약없는 꿈이 됐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19가 끝나면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로 여행을 꼽으며, 목적지가 없는 비행에 나서거나 인터넷으로나마 세계 곳곳의 창문 풍경을 보는 등 언택트(비대면) 여행으로 위안을 삼고 있다. 최근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데는 어쩌면 낯선 사람과의 대화가 그리웠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허프포스트코리아가 여행에 대한 향수를 극복할 수 있는 언택트 여행 사이트 2곳을 추가로 소개한다. 지난 15일 작가 겸 TV 진행자인 데이비드 포그는 트위터에 세상에서 가장 쿨한 사이트를 발견했다며 링크 하나를 공유했다. 라디오 가든(radio.garden)이라는 이름의 사이트였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구글 어스와 같은 지도 위성 지도 서비스가 뜬다. 구글 어스와 다른 점이라면 지도 위 작은 초록색 점이 찍혀있다는 것. 클릭하면 해당 지역의 실제 라디오 방송이 흘러나온다. 데이비드 포그는 라디오 가든 사이트를 소개하며 문화적 순간 이동과도 같다며 여기서 몇 시간이고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민국 서울 위 초록색 점을 누르면 지역 커뮤니티 채널이나 K-POP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라디오 특유의 주파수 사이사이 섞여 나오는 백색 소음마저 반갑다. 트위터 이용자 꿈사냥꾼이 소개한 인터넷 사이트는 한발 더 나아간다. 드라이브 앤드 리슨이라는 사이트로 전 세계 주요 도시 도로 위를 달리는 영상을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뉴욕, 파리, 런던, 이스탄불 등 원하는 도시를 클릭하는 순간, 마치 그 도시의 운전자가 된 듯 도로 위를 질주하는 착각에 사로잡힐 수 있다. 영상 속 실제 거리 소음을 들을 수 있고, 라디오 가든과 마찬가지로 지역 라디오 방송을 끄거나 켤 수도 있다. 이 사이트 소개와 함께 꿈사냥꾼은 머리 속이 복잡할 때 한 번씩 들어가서 풍경을 보면서 음악을 듣는다며 여행 가기 어려운 시대에 이런 대리만족도 흔치 않다고 전했다. 에디터는 오늘 마감과 함께 베를린의 이름 모를 거리 위를 달려볼 작정이다. (출처 : 허프포스트코리아, 2021년 02월 18일, 김임수 에디터) (1) [읽기 자료 2]를 읽고 라디오 가든(radio. garden)이라는 사이트에 접속해 랜선 드라이빙을 해 봅시다. (2) 랜선 드라이빙을 통해 가본 나라들에 대한 정보를 아래 표에 정리해 봅시다. (3) 자신의 여행지를 친구 혹은 가족들에게 소개해 봅시다. △ 생각 넓히기 [읽기 자료 3] 한국언론진흥재단, 초중고에 e-NIE 무료지원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은 8월 24일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 6500개 초중고등학교에 온라인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인 e-NIE를 무료 지원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뉴스를 활용한 비대면 학습도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e-NIE는 학생들이 뉴스를 쉽게 접하고 활용함으로써 미디어리터러시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10개 전국종합일간지와 40개의 지역종합일간지를 포함해 총 97개 매체의 뉴스가 제공되며 학교별로는 이 가운데 45개 매체를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뉴스를 종이신문의 형태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검색기능까지 갖추었다. 오늘의 이슈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매체 간 뉴스를 비교하면서 볼 수 있는 기능, 관심 뉴스를 모아 자신만의 스크랩북을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무엇보다 미디어교육 전문강사들이 만든 교육지도안과 활동지가 업로드되어 e-NIE 활용을 돕는다는 장점이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가정에서 관심 가는 뉴스를 쉽게 찾아보고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레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미디어리터러시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병욱 이사장은 e-NIE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의 중요성이 커진 현 상황에 매우 유용한 미디어교육 도구이다.이번 지원이 학생들에게는 미디어리터러시 능력 향상의 기회가 되고 언론사에는 뉴스콘텐츠 시장 확대의 토대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NIE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http://enie.forme.or.kr/에 접속해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거치면 된다. (출처 : 전북일보, 2020년 09월 01월) (1) [읽기 자료 3]을 참고하여 세계 지도를 준비한 다음 내가 가고 싶은 나라의 정보가 담긴 신문 기사를 e-NIE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검색해 봅시다. 그리고 정보를 포스트잇에 정리해 세계 지도에 붙여 봅시다. 사진 자료도 괜찮습니다. 그런 다음 내가 잘 보이는 곳에 세계지도를 붙여 봅시다. 앞으로 내가 가고 싶은 나라가 생길 때마다 덧붙여 봅시다. (2) [읽기 자료 3]을 참고하여 내가 다녀온 나라들에 대한 기사를 e-NIE 프로그램을 활용해 찾아 스크랩해 봅시다. 여행을 갔던 설렘과 추억이 담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스크랩북이 될 것입니다. △ 학생의 글 - 신문으로 떠나는 프랑스여행 박은우 밀알두레학교 5학년 프랑스는 문화와 예술의 나라라고 했다. 그런데 엄마는 혁명의 나라라고 하셨다. 근데 정말로 2019년 12월 5일 프랑스는 연금개혁반대 시위로 마비가 됐다. 중앙일보 2019년 12월 7일 기사에 보면 파리 올 스톱 이란 제목으로 최루탄이 터지는 장면과 방패를 든 군인들과 시민들이 충돌하는 사진이 나와 있다. 그런데 프랑스 국민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위한 이러한 투쟁을 보며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고 한다. 불편을 겪는다고 해도 말이다. 지난 2018년 말에 있었던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도 노동자들의 승리로 끝나 정부로부터 최저임금인상이라는 약속을 받아 냈다. 프랑스 노동자들이 정부로부터 받은 약속은 거저 받은 것이 아니다. 권리를 찾으려 한 투쟁의 결과다. 프랑스 정부의 물대포와 최루탄의 공격도 두려워하지 않고 격렬히 싸웠다 (Break News, 2018년 12월 17일). 프랑스는 대혁명을 통해서 부르주아 (프랑스시민) 계급이 정치, 사회적 주도권을 쥐었다. 제국으로 상징되는 모든 것들이 해체와 변화를 요구받았다. 현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유파인 인상주의의 출현도 대혁명의 유산이며 1853~1870년에 이루어진 파리 재개발 사업도 19세기 어떤 대도시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개혁이었다. 과학과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에펠탑의 실험정신 역시 혁명의 유산이다. 억압적인 구시대의 산물들을 바꾸려는 의지가 당대 유럽 도시들과 파리를 다르게 만든 것이다 (전남일보, 2019년 11월 26일). 레미제라블 오페라와 영화로 보았었는데 거기서도 프랑스 혁명 이야기가 나왔었다. 혁명을 하던 많은 사람이 죽었다. 나는 장발장과 코제트 이야기에 빠져 혁명을 왜 하는지 잘 몰랐었다. 그런데 기사들을 읽으면서 자유와 평등을 위해 자기 목숨까지 던진 사람들의 정신이 현재까지 이어져서 시민이 주인인 나라를 이뤄가고 있다는 것을 배웠다. 나도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 /제작=정진우 밀알두레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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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9 18:07

쓰레기 없는 일상, 제로웨이스트(Zero-Waste) 가능할까?

△ 주제 다가서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콕생활로 배달 및 포장음식과 택배가 급증했다. 이로 인한 1회용품사용의 증가로 쓰레기 또한 엄청나게 발생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걱정하면서도 1회용품사용은 왜 줄지 않는 것인가? 1회용품 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환경부에서도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1회용품과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SNS 캠페인 고고 챌린지를 1월 5일부터 3월 4일까지 두 달 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의 의미를 알아보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 생각열기 <자료 1> 뚝배기에 케이크 담아가요 코로나 폐기물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운동 활발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27)씨는 지난 21일 집에 놀러온 친구들과의 식사를 위해 냄비와 반찬통 3개를 들고 집 근처 낙지전골을 파는 식당을 찾았다. 냄비에는 낙지전골 3인분을, 반찬통에는 각각 김가루가 올려진 1인분의 밥을 담아 집으로 들고 왔다. 김씨는 배달을 시켜 먹으면 쓰레기가 한 가득 나와 처리하기도 힘들고, 재활용을 위해 양념이 밴 흰색 플라스틱을 닦기도 번거로웠다라며 용기를 들고 음식을 포장하러 식당에 가니 사장도 환경을 생각한다며 서비스를 주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음식 배달 증가로 급증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자는 움직임이 최근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여 쓰레기가 없는 삶을 살자는 이른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코로나 사태 이후 배출되는 쓰레기 양은 빠르게 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은 전년대비 15.6%, 비닐 폐기물은 11.1% 각각 증가했다. 사용이 금지됐던 컵 등의 일회용품이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다시 사용되고 배달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취업준비생 이모(26)씨도 항상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고 했다. 이씨는 커피를 매일 마시다보니 혼자서 버리는 플라스틱 쓰레기 양이 만만치 않았다라며 여러 차례 쓸 수 있는 다회용 빨대를 꽂은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마시니 얼음이 빨리 녹지도 않고 조금이나마 환경에 도움되는 일을 한다는 뿌듯함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제로웨이스트 가게를 찾고 공유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전북 전주시 지역 카페 한 회원은 코로나로 배달 주문이 잦아져 플라스틱 쓰레기가 어마어마하고, 아이들이 살게 될 세상을 걱정하다보니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텀블러랑 반찬통을 들고 가서 커피랑 케이크를 포장해오려고 하는데 아는 곳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용기내 캠페인도 확산되고 있다. 용기내 캠페인이란 반찬통 등 다회용 용기에 음식을 포장한 뒤 사진을 찍어 SNS에 인증하는 운동이다. 26일 오후 2시 기준 인스타그램에는 #용기내 해시태그를 단 글은 1만1000여개, #용기내캠페인 관련 글도 1000개 넘게 올라와 있다. 용기내 캠페인에 참여한 한 시민은 처음으로 용기를 들고 가서 반찬을 사가지고 왔다며 빈 용기를 챙겨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대신 옮겨 담거나 쓰레기를 버릴 필요가 없어서 좋다. 장바구니에 개인컵에 빈 용기까지 이제는 한 살림을 챙겨다녀야 할 것 같다는 글을 지난 25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제로웨이스트를 내걸며 손님을 끄는 가게들도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음료와 케이크는 다회용기를 갖고 가게로 들러주시면 포장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해당 가게 손님들은 반찬통, 양은냄비, 뚝배기 등 다양한 용기를 갖고 케이크를 포장한 뒤 SNS에 인증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가게는 포장용기나 포장지 없이 제품만을 팔고 있다. 마트 등에서 사는 샴푸가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져 나온다면, 이 가게에서는 손님들이 집에서 쓰는 다회용 용기를 들고 원하는 양만큼 샴푸를 담아 그 양에 따라 계산을 한 뒤 집으로 가져간다. 바디워시 등 화장품부터 주방 세제, 세탁 세제 등 생활용품도 이같은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시민들의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 20일부터 개인 SNS에 #탈(脫)플라스틱 등 해시태그를 게시하고 캠페인을 함께할 다음 사람 3명을 지목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충남 당진시도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다회용기를 사용한 사진을 관련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천연수세미 등 일회용품 대체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출처: 조선일보, 2021.2.27.> <자료 2> 제로웨이스트 환경을 위한 일상 속 실천방법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과 배달 이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비닐봉지, 상자, 플라스틱 용기 등 일회용품 사용은 더욱 늘었다. 이러한 플라스틱 이용 증가는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환경오염, 그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고, 경각심도 커지면서 환경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각양각색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운동이 제로 웨이스트(Zero-Waste)운동이다. 제로 웨이스트란 제로 웨이스트 국제 연맹에서 정의한 바에 따르면, 모든 제품,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환경이나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토지,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생산, 소비,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자원을 보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재활용과 재사용으로 쓰레기를 없애는 노력을 넘어, 모든 상품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 및 유통 시스템을 재구축해 자원 순환 구조를 만드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2000년대 초부터 캘리포니아 등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정책으로 수용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릴레이 형식으로 자신만의 생활 속 제로 웨이스트를 공유하는 운동도 진행되었다. 더불어 제로 웨이스트 샵들도 생겨나며,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그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에서 제로 웨이스트 실천 운동을 확산시킨 블로거 비 존슨은, 제로 웨이스트 방법으로 5R을 제시했다. 5R은 Refure(필요 없는 물건 거절), Reduce(사용 줄이기), Reuse(다회용 제품 사용하기), Recycle(재활용은 다시 쓸 수 없을 때만 하기), Rot(썩는 제품 사용해 매립 가능하게 하기)이다. <출처: 문화뉴스. 2020.11.20.> 1. <자료 1>을 읽고, 코로나 사태 이후 배출되는 쓰레기양은 얼마나 증가하였는지 찾아봅시다. 2. <자료 2>에서 제로웨이스트(Zero-Waste)의 의미를 찾아 써 봅시다. 3. 미국에서 제로 웨이스트 실천 운동을 확산시킨 블로거 비 존슨이 제시한 제로 웨이스트 방법인 5R은 무엇입니까? 4. 생활 속에서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방법을 적어봅시다. △ 생각키우기 <자료 3> 플라스틱 쓰레기, 일단 재생원료와 재사용 확대로 풀자 국내외 쓰레기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2억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오는데, 20년이 지나면 4억t으로 2배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은 매년 1100만t이고, 20년이 지나면 2900만t으로 3배 증가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바다를 떠도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6억5000만t가량 될 것이라고 한다. 바다를 어지럽히는 플라스틱 알갱이들은 해양생태계 먹이사슬을 따라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올 것이다. 인간 몸속으로 들어온 미세플라스틱 중 초미세 조각들은 혈관벽을 뚫고 들어와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퍼질 것이다. 심지어 탯줄을 뚫고 태아 몸속으로까지 들어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우리나라는 쓰레기 처리시설 부족으로 전국에 쓰레기 산이 생기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2025년까지만 수도권 매립지를 사용할 수 있어 그 후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재활용 시장은 꽉 막혀 재생원료 가격이 폭락하고 재생원료를 만들어도 잘 팔리지 않는다. 앞으로는 분리배출을 잘하는 것만으로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는 양 착각하고 살았던 시기가 그리울 것이다. 2018년 중국이 쓰레기 재활용 문을 걸어 잠그면서 중국에 의존하던 전 세계 쓰레기 재활용 시스템이 붕괴됐다. 각자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알아서 치워야 하는 시대가 됐다. 쓰레기양을 줄이고 재활용을 늘리지 않는다면, 생태계로 투기되는 쓰레기를 줄이지 않는다면 우리 몸의 안과 밖이 쓰레기로 가득 찰 것이다. 쓰레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순환경제로 가야 한다. 순환경제의 핵심은 재설계(Redesign)다.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생산부터 소비, 처리 전 과정을 바꿔야 한다. 생산 단계에서는 천연원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원료 사용을 늘려야 한다. 재생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세계 시장에 팔기 어려운 시대가 오고 있다. 기업들은 정부의 재생원료 사용 의무 규제에 저항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재생원료 사용을 늘려야 한다. 양질의 재생원료 사용을 늘릴 수 있도록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 재생원료 사용은 산업 경쟁력을 좌지우지할 것이다.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과 재활용이 쉬운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재활용하기 어려운 제품은 점점 더 소비자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테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환경을 생각지 않는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다. 그야말로 기업 생존을 위해서도 필(必)환경인 시대가 됐다. 일회용 포장재와 일회용품 대신, 재사용에 기반한 소비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포장재 없는 제품의 구매가 가능하도록, 일회용품이 아닌 다회용기를 사용한 소비가 가능하도록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물건을 생산할 때부터 리필이 용이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동네마다 포장재 없는 매장이 들어서야 한다. 다회용기에 음료와 음식을 담아 소비하고, 빈 그릇은 수거해 씻은 뒤 다시 사용해야 한다.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병이 많아져야 한다. 일회용 포장용기에 대한 부담금은 높아지고 재사용 유리병에 대한 인센티브가 강화돼야 한다. 수리수선 서비스 강화를 통해 소비자의 수리권(right to repair)을 보장해야 하며, 중고품 사용이 확대돼야 한다. 쓰레기 문제는 산업 및 소비생활의 전 분야에 걸쳐 있다. 인간 세상 전체에 걸쳐 있다. 따라서 중심에 있는 누군가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혼자만의 힘으로 세상이 바뀔 수 없다.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쓰레기 문제는 거버넌스(Governance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이해 당사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하게 의사 결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반 장치)가 중요하다. 정부와 생산자, 소비자 모두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거버넌스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산업 각 분야, 지방자치단체,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순환경제 플랫폼이 만들어져 순환경제 관련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각 분야의 아이디어가 교환되고 좋은 사례가 서로를 자극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져야 한다. <출처: 주간동아, 2021.1.4.> <자료3> 기사를 읽고, 정부, 기업,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찾아 정리해 봅시다. △ 생각나누기 <자료4> 시민들 모두가 적극 동참 유럽의 모범으로 꼽혀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인구 4만6700여명이 거주하는 도시 카판노리는 지역 전체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원조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이 도시는 유럽 지역에서 가장 높은 재활용률을 기록한다. 카판노리의 제로웨이스트 정책은 2007년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시작했다. 유럽의 제로웨이스트 운동을 이끌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제로웨이스트 유럽이 발표하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제로웨이스트 정책 도입 7년 뒤인 2014년 카판노리 지역의 쓰레기 발생량은 2004년 대비 34%가 감소했고, 분리수거율은 2004년 40% 미만인 수준에서 82%로 두 배 이상 올라가는 성과가 나타났다. 카판노리 지역이 이 같은 제로웨이스트 정책을 실시한 것은 1997년 지역 커뮤니티에서 쓰레기소각장 건설에 맞서 싸운 것이 계기였다. 당시 초등학교 교사였던 로자노 에르콜리니는 앞장서서 쓰레기소각장 건설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주변 자연경관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반대 운동을 펼쳤고, 결국 소각장 건설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해 시의회를 설득해 유럽 내에서 최초로 제로웨이스트 정책을 채택하도록 했다. 2022년까지 재활용률을 96.7%까지 높이고 일반쓰레기 발생량을 80% 줄인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정책 실시 이후 도시 전 지역에 강력한 문전수거식 분리수거 프로그램이 실시됐다.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폐기물이 배출되면 이를 문전수거를 통해 퇴비화 시설로 보내 퇴비를 만든다. 또 주민들에게 가정용 발효기를 사용하여 퇴비화하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가정 퇴비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가정에는 쓰레기 처리수수료의 10% 할인 혜택을 준다. 재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재사용센터를 설치해 의류, 신발, 장난감, 전자제품, 가구 등을 수리하거나 중고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역 내 약국에서 천기저귀나 기타 재사용 가능한 위생용품을 판매하도록 하고, 지자체에서는 천기저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식료품 가게에서는 약 250개의 지역별로 생산된 식품, 음료 등을 포장되지 않은 상태로 구매할 수 있다. <출처: 세계일보, 2021.11.25.> <자료4>를 읽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술하여 봅시다. △ 관련 도서 - 제로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저자 소일 / 판미동 / 2021.1.13. 1인당 1일 평균 쓰레기 1.06KG, 우리는 정말 쓰레기 없이 살 수 있을까? 일회용품을 쓰면서 지구 환경을 걱정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안내서 제로 웨이스트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2016년부터 지금까지 쓰레기 없는 삶을 꾸준히 실천해 온 소일의 제로 웨이스트 안내서 <출처: 인터넷교보문고> -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저자 허유정 / 뜻밖 / 2020.5.20.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추구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실천하며 얻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털어놓았다. 쓰레기 없이 장보기, 쓰레기 없이 커피 즐기기, 정수리가 센 여자의 샴푸바 찾기 같이 생활 속에서 재밌고 쉽게 할 수 있는 실천을 주로 담았다. <출처: 인터넷교보문고> △ 참고자료 /제작=최정희 월성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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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3.02 17:41

비대면 교육 1년 어땠을까?

△ 주제 다가서기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현장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지난 2020년 교육 현장에서 적용한 비대면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교육 구성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반성이 필요한 시기다. 2021년 한 해도 여전히 코로나-19가 기승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모든 학교의 원격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학기 개학 연기 결정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시점에서 앞으로 교육이 현 위기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학생의 학력과 인성을 골고루 함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 관련 교과 -교과서 개념 및 특징 확인 사회문화 Ⅱ. 개인과 사회 구조 02.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볼까? 사회 실재론은 사회가 개인의 외부에 실제로 존재하고, 개인의 특성과는 다른 사회 자체의 독자적인 특성이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사회 실재론에 따르면 사회는 개인의 단순한 합 이상의 실체이고, 개인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따라서 개인은 단지 사회를 이루는 구성 요소에 불과하고 사회 구성원인 개인의 사고나 행위는 사회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본다. 사회 명목론은 사회가 개인의 외부에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이름만으로 존재한다고 보는 관점이다. 사회 명목론에 따르면 사회는 개인의 단순한 집합체일 뿐이고,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개인뿐이다. 또한 개인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사회의 구속을 받지 않는다고 본다. /출처: 사회문화 교과서(미래엔) 과제 1)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문제점을 생각해보자. 과제 2) 사회 실재론과 사회 명목론의 입장에서 비대면 수업의 문제점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입장을 비교해보자. △ 주제 관련 신문기사 한국경제 2020.09.19. IT강국 원격수업?현실은 유튜브 방치학습 전북사대부고 2021.02.03. 전북 사대부고 온라인 수업 인식 조사 부산일보 2021.02.18. 온오프라인 동시 수업 재미 쏠쏠 열기 후끈 △ 신문 읽기 <읽기자료1> 교육부가 지난 4월(27일~29일) 초중고교 교사 22만484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교사들이 선택한 원격수업의 40.9%는 콘텐츠 중심, 즉 EBS 등 녹화영상 시청이 차지했습니다. 과제 수행 중심과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하겠다는 교사는 각각 10.6%, 5.2%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수업 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이들과 더 소통하기 위해 교육 방법을 고민하고 노력하는 교사들도 많습니다. 다만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수업 방식에 달라진 점이 없다는 점은 교육 일선에 있는 모든 이들이 반성하고 깊게 고민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중학생 아이를 둔 워킹맘 B씨는 아이 점심시간이 두렵다고 합니다. 그는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수업 받는 아이를 든든히 먹이고 싶지만 일정한 시간에 밥상차리는 게 일보다 힘들다며 제가 출근하는 날에는 혼자 배달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아이를 생각하면 짠하다고 했습니다. 최근 등교 재개를 발표한 교육부는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원격수업 시 모든 학급에서 실시간으로 조회와 종례를 운영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학생과 교사 간 쌍방향 수업을 하도록 방침을 정한 것입니다. 콘텐츠 활용 수업 중에는 실시간 대화창을 통해 문답을 주고받는 등 교사와 학생이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또 가용 교원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에게 맞춤형 학습지도를 제공합니다.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선 교실 내 무선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고, 노후 기자재 약 20만대를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2020.09.19. <읽기자료2> 조서현 전북사대부고 2학년 2021년 1월 27일~1월 31일(5일간) 전북 사대부고 1,2학년 학생들과 교과 선생님들의 온라인 수업 인식 조사를 실시하였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한 온라인 수업의 형태는 ebs 강의 자료(45.9%)와 교사가 직접 제작한 수업 자료(44.7%)가 가장 많았고, 실시간 수업(2.4%) 과제 제출형 수업(2.4%) 기타(4.7%) 순이었다. 학생들이 경험했던 수업 방식 중 가장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형태의 수업은 교사가 직접 제작한 수업 자료(57.6%)이었고, 그 뒤로 ebs 강의 자료(18.8%) 과제 제출형 수업(12.9%) 실시간 수업(7.1%) 기타(3.5%)가 이어졌다.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만족도에 대해 살펴보니 매우 만족~보통(81.1%), 불만족~매우 불만족(18.9%)의 결과가 나왔다. 매우 만족~보통을 선택한 이유는 원하는 시간에 학습할 수 있어서(36.2%) 반복하여 학습하는데 용이하여서(30.4%) 자습 시간이 늘어나서(20.3%) 나만의 학습 공간에서 수업받을 수 있어서(10.1%) 기타(2.9%) 등의 이유가 있었고, 불만족~매우 불만족을 선택한 이유는 학업 성취도(성적)가 떨어져서(38.1%)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서(19.0%) 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되어서(14.3%) 전달받을 수 있는 수업 자료가 부족해서(4.8%) 기타(23.8%) 등의 이유가 있었다. 학생 입장에서 온라인 수업에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온라인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충 수업 제공(30.6%) 실시간 의사소통 가능 매체 기능의 발달(24.7%) 더 많은 양의 수업 자료 제공(20.9%) 새로운 수행평가, 시험 실시 방안 마련(19.8%) 기타(4.7%) 등의 의견을 보였다. 더불어 실시간 수업 진행 시 원활한 소통이 쉽지 않기 때문에 사용한 자료가 학생들에게 배부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제각기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 방식이 어느 정도 통일되었으면 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교사들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온라인 수업의 방식은 실시간 수업(65.4%)이 가장 많았고, ebs 강의 자료(26.9%) 과제 제출형 수업, 직접 제작한 영상(각 3.8%) 순이었다. 교사들의 온라인 수업 만족도는 매우 만족~보통(65.4%), 불만족~매우 불만족(34.6%)의 결과가 나왔다. 매우 만족~보통을 선택한 교사들은 대면 수업에 비해 시공간적 제약이 적다, 학생들이 스스로 반복 학습을 할 수 있다(각 29.4%) 더 많은 양의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23.5%) 교사들이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11.8%) 기타(5.9%)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반면 불만족~매우 불만족을 선택한 교사들은 원활한 실시간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58.3%) 학생들의 이해도를 확인하기 어렵다(33.3%) 기타(8.3%)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교사들은 더욱 활발한 온라인 수업 진행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실시간 의사소통 가능 매체 기능의 발달(53.8%) 새로운 수행평가, 시험 실시 방안 마련(23.1%) 생활지도, 인성교육 가능 방안 마련(11.5%) 온라인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보충 수업 제공(7.7%) 기타(3.8%)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더불어 온라인 수업을 칠판 수업과 똑같은 방식으로 할 수 있는 플랫폼의 제공,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블렌디드 수업 등이 필요함을 역설하였다. 결론적으로 상당히 많은 수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수업 방식과 교사들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수업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고,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한 서로의 의견도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의견 차이가 앞으로의 온라인 수업 방향에 대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서로의 의견을 적절히 혼합하여 더 좋은 온라인 수업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출처: 전북 사대부고 2학년 조서현 온라인 수업 인식 조사 2021.02.03. <읽기자료3> 이날 학습 목표는 화성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 찾기 였다. 교사는 지구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화성도 지구와 같은 조건인지 학생들과 함께 우주여행을 떠나듯 탐색해 나갔다. 교사는 동시에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도 놓치지 않았다. 수업 중 교사가 화성과 관련해 출제한 퀴즈에 학생 참여 현황이 전자 칠판에 노출됐다. 모둠별로 이뤄진 학생들의 토의도 온오프라인을 넘어 후끈 달아올랐다. 온라인 수업 참여 학생과 교실에 있는 학생이 서로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화성에는 흙이 있는데 왜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거야? 화성에는 흙이 있더라도 영양분이 부족해 생명체가 살 정도는 아닌 것으로 우리 모둠은 결론냈어. 화성의 대기는 지구와 어떻게 다르기에 생명체가 살지 못하는 거야? 화성의 대기는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이고 산소가 부족해. 그래서 생명이 살 수 없어. 17일 오전 부산 동래구 안민초등학교에서 진행된 부산형 블렌디드 러닝 수업의 장면이다. 이날 수업은 교실에 있는 초등 5학년 학생 5명, 온라인 수업 참여 학생 2명으로 설정된 상황 속에 진행됐다. 교실에는 전자 칠판을 비롯해, 전체 참여 학생을 볼 수 있는 모니터, 카메라, 마이크 등이 구비됐다. 수업 참여 학생 전원은 교과서 대신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했다. 수업에 사용된 소프트웨어 역시 줌, 패들릿, 구글 잼보드 등 다양했다. 블렌디드 러닝의 문제점도 있다. 에듀테크업계가 구글과 같은 초국적 기업이다 보니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한 교사는 기업적인 마인드로 제작된 에듀테크 도구가 때로는 교실에서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면서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부산일보 2021.02.18. △ 생각 열기 과제 1) 읽기 자료1), 2)를 토대로 비대면 수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이해해보자. 과제 2) 읽기 자료3)을 참고하여 향후 비대면 수업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류해보자. △ 생각키우기 ◇ 도서 소개 - 왜 지금 블렌디드 러닝이 필요한가? 블렌디드 러닝은 온라인 학습과 오프라인(현장, 면대면) 학습의 적절한 혼합으로 학생 개개인에 맞춤화된 학습을 제공할 수 있고, 때와 장소에 큰 제약을 받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비용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학습이다. 『블렌디드』를 통해, 최근 강조되고 있는 학생 중심 교육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디지털 시대에 전통적인 학교 시스템과 교육 방식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 생각 더하기 학교 현장 경험을 토대로 비대면 교육 1년을 반성해보는 글을 작성해 보자. △ 학생글 이주하 전북사대부고 2학년 2020년 1월, 한국에 발생하게 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었다. 호흡기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는 이 바이러스는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넓힐 수밖에 없게 했고, 그 과정에서 콘서트, 강연, 면접, 음식 주문 등 다양한 활동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었다. 학교도 이러한 상황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의 증감에 따라 개학이 연기되는가 하면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이 불규칙적으로 번갈아가며 실행되었다.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되어가는 과정에서 그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상황의 가장 큰 원인은 모두가 처음 겪는 상황이니 만큼 미흡한 점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사와 학생 모두 비대면 수업에 사용되는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했고, 비대면 교육에 제약을 받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도 존재한다. 그 중 가장 큰 단점은 교육의 질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기존의 교사는 단순히 학생들에게 교과서의 내용만을 설명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 내용을 접한 학생 개개인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왔다. 또 학생들은 수업 내용 이외에도 여러 가지 것을 배우는데 그 예로는 다른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배우는 사회화가 있다. 이러한 점은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과 같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 전체에 걸쳐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수업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비대면 학습에서 충분히 학습이 이루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가 안정화되지 않았음에도 대면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교육 분야에 있어 이루어진 여러 방안들이 모두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코로나 이전에도 사스, 메르스 등 다양한 질병들이 발생해왔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사회 이후에 다른 질병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위기를 경험 삼아 미래의 교육을 발전시킬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 시도했던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학생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알고, 학생들 또한 학교에 갈 수 없는 악조건 속에서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육이 빛을 발할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작=노재현 전북사대부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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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3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