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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윤리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에 이른다. 이젠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 반려동물은 반려인의 정서적 안정과 행복을 가져다준다. 그런데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숫자만큼 해마다 버려지는 유기동물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반려동물에 대한 배려와 생명 존중 의식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윤리 의식과 책임성에 대한 문제로 제기된다. 이에 우리 사회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윤리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성이 요구된다. 교과서 개념 및 특징 확인 생활과 윤리 Ⅱ. 생명과 윤리 02. 생명 윤리 동물 권리 논쟁의 핵심은 동물이 도덕적으로 고려받을 권리를 가지는가이다. 이에 관하여 동물은 도덕적으로 고려받을 권리를 가지지 않는다는 입장이 있다. 예를 들면 데카르트는 동물을 자동인형 또는 움직이는 기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단순한 기계인 동물은 고통과 쾌락을 경험할 수 없으며, 동물이 고통을 느낄 때 몸부림치거나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는 것은 자동인형이 움직이거나 시계가 째깍거리는 소리와 같다고 주장한다. 한편 아퀴나스와 칸트는 동물이 도덕적으로 고려받을 권리를 갖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물을 함부로 다루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인간의 품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들은 동물에게 친절한 사람은 사람에게도 친절할 것이고, 동물에게 잔인한 사람은 사람에게도 잔인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입장으로 동물은 도덕적으로 고려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입장이 있다. 공리주의자인 벤담은 동물도 고통을 느끼므로 도덕적으로 고려받을 권리를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 벤담의 주장을 이어받은 싱어는 동물이 쾌고 감수 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동물의 이익도 평등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물 실험과 관련하여 그는 동물 실험이 동물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반대한다. - 출처 : 생활과 윤리 교과서(미래엔) - 과제1) 동물 권리에 대한 철학자의 입장을 비교해서 설명해보자 과제2) 유기견 문제에 대해 철학자별로 어떤 견해를 가질 것인지 생각해보자 ‣ 서울신문 2022.01.03. 꽁꽁 언 강에 유기된 강아지, 구조자 보자 꼬리 흔들며 반겼다. ‣ 국민일보 2022.01.07. 반려인 26% 양육포기 고민한 적 있다 ‣ 전북일보 2021.06.20. 전주시, 길고양이유기견 등 동물복지 강화 <읽기자료1> 얼어붙은 강 위에 유기된 강아지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생후 2개월 정도 된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는 목에 감긴 노끈이 돌덩이에 묶여 있었고, 차가운 얼음 바닥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었다.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서 한 남성이 얼어붙은 강으로 들어갔다. 강아지를 끌고 들어간 남성은 얼음판 위에 큰 돌을 놓았다. 그리고 강아지 목에 감은 노끈을 그 돌에 묶었다. 이후 남성은 강아지만 얼음판 위에 남겨놓은 채 현장을 떠났다. 이 모든 상황은 인근을 지나던 제보자 A씨가 우연히 목격해 단체에 제보했다. 단체는 강아지 이름을 떡국이라고 지었다. 이 대표는 새해 첫날 저희와 만났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잘 컸으면 해서 떡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절차에 맞춰 입양신청을 받고, 상담해서 안전한 가족에게 입양 보내려 한다고 전했다. 단체는 동물학대 혐의로 가해자를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주변 CCTV나 블랙박스를 찾아봤지만, (가해자가) 목격된 부분은 없었다. 오늘 경찰에 의뢰해서 CCTV를 더 확인하고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46조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해 죽음에 이를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또 동물에게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면 최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출처 : 서울신문 2022.01.03.) <읽기자료2>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 4명 중 1명은 양육 포기를 고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해 첫날부터 얼어붙은 호수 위에 돌에 묶여 유기된 강아지 떡국이와 같은 사례가 속출할 수 있다는 위험 신호로 읽힌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응답자 중 26.1%가 양육 포기를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다. 양육 포기를 고민한 이들 중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꼽은 이들이 41.1%나 됐다. 예상보다 많은 지출을 원인으로 꼽거나(22.2%)과 동물 질병사고 때문에 양육 포기를 고려했다는 응답(18.9%)이 나왔다. 결국 비용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인 셈이다. 실제 비용 부담이 높은 편이다.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울 때 소요되는 월평균 비용은 12만~15만원 정도로 집계됐다. 개의 경우 매월 병원비를 포함한 양육비가 14만9700원 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이는 돈이 좀 덜 드는 편이라지만 역시 월평균 12만5700원 정도 부담해야 한다. 이 같은 비용 부담 증가는 반려동물 유기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3만401마리의 강아지가 길가에 버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반려동물이 유기되는 일이 없도록 예비 양육자 대상 교육 강화하고 소유자들이 준수 사항 지키도록 홍보단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2022.01.07.) <읽기자료3> 전주시가 길고양유기동물 등 동물복지를 강화를 위해 관련 전문가, 활동가, 수의사 등과 머리를 맞댔다. 시는 지난 18일 전주시장실에서 박정희 전주시 동물복지 다울마당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제2차 동물복지 다울마당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동물복지 정책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동물복지 △유기동물 △길고양이 △동물학대 등 4개의 안건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위원들은 특히 유기동물 입양률 향상을 위한 지원방안에 주목하면서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대상자에게 목줄, 입마개, 배변봉투 등이 담긴 꾸러미를 지원하는 사업과 이상행동을 보이는 유기견 행동 교정을 지원하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또 시민과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급식소 확대 운영, 우리 동네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운영 등 캣맘 및 보호단체와 연계해 추진해야 할 사업에 대해 살펴보고, 길고양이 관련 정책사업에 활용할 체계적인 기초자료를 구축할 것도 주문했다. 이밖에 개물림 사고 방지를 위한 펫티켓 교육, 유기동물 발생 방지를 위한 동물등록률 제고, 동물학대 대응체계 마련 등의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시 관계자는 다울마당 위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을 토대로 선도적인 동물복지 정책을 발굴해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21.06.20.) ◈ 교과-기사 연계 학습 ▶ 학습 자료 1> 교과서 생활과 윤리 Ⅱ. 생명과 윤리 02. 생명 윤리 2> <읽기자료1> ~ <읽기자료3> ▶ 학습 아이디어 1> 윤리와 사상 교과서 내용을 토대로 학자별 동물의 권리에 대한 철학적 입장을 정리한다. <카드 형식으로 제작> 2> 사상가별 카드를 하나 뽑고, <읽기자료1>과 같은 현상에 대해서 뽑은 학자의 입장에서 논평을 해보자 3> 사상가별 카드를 하나 뽑고, <읽기자료2>에 나타난 사회적 인식의 결과를 뽑은 학자의 입장에서 분석해 보자 4> 사상가별 카드를 하나 뽑고, <읽기자료3>에 동물 복지 정책에 대해 뽑은 학자의 입장에서 어떤 조언을 할지 사설을 작성해 보자 ▶ 학습 방법(2차시 분량) 1> 학습 과제 : 모둠 신문 제작 2> 학습 순서 첫째, 모둠별 교과서 내용을 토대로 동물 권리에 대한 사상가별 입장을 정리한다. <카드 형식> 둘째, 각 모둠에 한 사상가를 지정한다. ex> 1모둠 : 데카르트 2모둠 : 칸트 3모둠 : 벤담 4모둠 : 피터 싱어 셋째, <읽기자료1> ~ <읽기자료3>의 내용을 분석한 뒤, 학자의 입장에 대해 모둠원 간 의견을 교류한다. 넷째, 모둠별 학자의 견해에 따라 기사 내용을 새롭게 각색하여 모둠 신문을 제작한다. <읽기자료1> ~ <읽기자료3>을 활용 다섯째, 모둠별 완성한 결과물을 칠판에 게시하여 다른 모둠원과 활동 결과물을 공유한다. tip) 사상가별 핵심 사상을 패들렛에 공유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여섯째, 반려동물 유기 문제에 대한 학자별로 모둠 신문을 시지르 형태로 최종 제작해 본다. 3> 평가 ◈ 도서 소개 『동물의 권리』는 원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동물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지, 인간보다 열등하다는 낙인을 찍어 동물을 이용한 배경에는 어떤 이념이 작용했는지, 육식의 문제는 무엇이고, 동물은 어떤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지, 동물에게 어떤 권리를 부여해야 하고, 동물과 인간의 미래는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지를 심도 있게 다룸으로써, 동물의 권리에 대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

  • 교육일반
  • 기고
  • 2022.01.11 16:50

[NIE]내 모든 것이 기록되는 세상, 빅데이터

미디어와 뗄 수 없는 생활을 하는 우리는 구글, 네이버와 같은 검색엔진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고,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찾아보며, 메신저와 SNS를 통해 지인들과 소통한다. 그런데 대부분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한다. 정말 무료일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은 우리에게서 무엇을 가져갈까? 그건 바로 우리의 데이터이다. 우리가 어떤 정보를 찾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누구와 대화하는지 등 일상의 데이터를 대신 건네받고 있다. 우리의 모든 것이 데이터가 되는 세상에서 21세기의 자원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빅데이터는 무엇일까? 어떻게 생성되고 저장되는 것일까? 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이번 시간에는 빅데이터에 대해 알아보고, 빅데이터 활용의 양면성과 바람직한 활용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 매일경제 2021년 4월 21일, 21세기 원유 빅데이터 미래 예측 도구로 ‣ 소년한국일보 2020년 7월 22일, 빅데이터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 스마트시티 ‣ 한국경제 2020년 7월 2일, 데이터, 축적과 활용 사이 <읽기자료 1>21세기 원유 빅데이터 미래 예측 도구로 과거 20년 전만 하더라도 큰 데이터가 있어도 담을 그릇이 없었다. 즉 USB와 같은 저장장치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콘텐츠를 담고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데이터, 콘텐츠, 정보가 많아졌고 어떻게 데이터를 모으고 재가공하느냐에 따라 전혀 상상치 못했던 새로운 보물이 탄생하게 된다. Q. 빅데이터란 무엇인가. A. 빅데이터(big data)는 대용량 데이터가 뭉친 형태를 일컫는 말이다. 즉 데이터 하나하나가 모여 의미와 가치가 있는 단위로 묶인 데이터 덩어리가 바로 빅데이터라고 보면 된다. 데이터가 중요한 이유는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고 이러한 정보에서 새롭고 가치 있는 의미를 담은 정보를 재가공할 수 있기에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로 불리고 있다. 기존 데이터베이스 처리 소프트웨어(SW) 방식으로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분량을 빅데이터라 부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매킨지도 빅데이터를 일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가 저장하고 관리하며 분석하는 범위를 초과하는 데이터라고 정의했다. 이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Q. 빅데이터의 발전 과정은 A. 2001년 세계적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빅데이터를 3V로 정의했다. 즉 데이터의 양(Volume), 데이터의 속도(Velocity), 데이터의 종류(Variety)다. 데이터의 양이 매우 많고 속도가 매우 빠르며 매우 다양함을 뜻한다. 빅데이터는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와 같은 소셜미디어, 위성항법시스템(GPS)에 따른 위치 정보, 인터넷 이용 정보는 물론 사진, 동영상, 텍스트 등을 모두 포함한다. 불과 지난 2년 동안의 데이터 양이 인류 역사 전체 기간에 축적한 양보다 많다고 한다. 생산 속도도 엄청나 지난해 기준으로 1분에 약 1800테라바이트(TB)가 만들어진다. 무엇보다 빅데이터가 본격 출현한 데는 2007년 스마트폰의 탄생이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의 확산은 많은 정보를 만들게 해줬고 빅데이터 개념을 좀 더 빠르게 발전시켰다. 아울러 컴퓨터 성능의 증대, 데이터 저장장치의 비용 감소는 빅데이터 발전을 앞당겼다. 메모리 저장 비용의 하락,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클라우팅 컴퓨팅 기술의 확산, 데이터를 쉽고 싸게 이용할 수 있는 분산파일시스템의 개발 등도 큰 요인이 됐다. Q. 생활 속에서 빅데이터는 무엇이 있나 A. 오늘날 데이터는 자산, 자본, 돈이라고 말한다. 혹자는 경쟁력을 좌우할 21세기 원유라고도 한다. 원유는 정제 과정을 거쳐 석유나 휘발유가 되기도 하지만 플라스틱, 의약품 원료, 섬유류로도 재탄생한다. 이처럼 데이터는 여러 분석 과정을 거치면서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정보도 만들어줘 원유에 비유된다. 구글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국의 독감 유행을 의료전문기관보다 미리 발표한 것은 유명한 사례다. 데이터를 알면 수백 년 전 기록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다. 역사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거 기상 데이터는 향후 몇 십년 내 지진이나 화산 폭발과 같은 예측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밖에도 심야버스(올빼미) 노선도나 심야 로켓배송, 카드사나 보험사의 고객 맞춤형 상품 출시 등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빅데이터는 좀 더 편리한 생활을 누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Q. 미래의 빅데이터는 A.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정책에 따라 올해 ﹡데이터댐을 통해 데이터 14만개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디지털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 2025년까지 예산 58조원가량을 투입해 디지털 뉴딜 정책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물론 빅데이터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사생활 침해와 보안이다. 수많은 이해관계자에게 얻은 정보이기에 데이터를 수집할 때 개인정보가 한번 유출되면 피해가 커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또 유발하라리가 예측한 것처럼 극소수가 데이터를 독점하는 디지털 독재를 항상 경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빅데이터를 잘 운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사이언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교육과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결국 데이터는 우리 속담에 있는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과 가장 일치한다. <출처 : 매일경제 2021. 4. 21. > <읽기자료 2> 빅데이터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 스마트시티 인공지능은 빅데이터 기술을 만나 획기적인 발전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가 생기고 그 처리 속도가 빨라지게 되면 인공지능의 수준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될 가능성이 충분해요. 미래학자들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만나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으로 생각해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는 빅데이터가 변화시킬 미래 도시의 모습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요. 현재 세계 인구 중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비율은 54/%인데 UN은 2050년에는 이 비율이 7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이렇게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도시 문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해결할 것인지가 지금보다도 훨씬 더 중요해져요. 교통 혼잡, 환경 파괴, 일자리 부족, 쓰레기 처리 등 도시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죠. 스마트시티란 도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를 말해요. 이렇게 똑똑한 도시를 만드는데 빅데이터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지요.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이상적인 도시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작은 것부터 빅데이터를 적용해서 해결하려는 시도가 현재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프랑스의 해변 도시 니스에서는 교통량에 따라서 가로등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조명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은 물론 차량 절도까지 줄이는 효과를 보았다고 해요. 미국은 도시 주요 지역에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해서 기후와 대기의 오염 정도, 소음과 진동을 측정하고 이를 분석해서 산책하기 좋은 시간대별 코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중국의 항저우시에는 어람 전 빅데이터 버스가 등장했어요. 승객이 미리 자기가 갈 곳을 선택해서 예약하면 데이터 센터에서 맞춤형 운행 노선을 만들어요. 버스 노선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승객이 원하는 장소로 새롭게 노선이 정해지는 셈이에요. 22명 이상의 승객이 같은 노선을 원하면 버스를 운행해요. 또 항저우시는 주요 도로와 교차로에 4000개의 지능형 CCTV를 설치했어요. 이를 통해 수집한 차량흐름 데이터를 분석해서 신호등을 차량 흐름에 맞게 자동으로 조정했지요. 그 결과 차량 속도가 11%가량 빨라졌다고 해요. 우리나라도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서울시는 25개 구청이 보유하고 있는 CCTV 6만 8000대를 112, 119와 연계할 예정이에요. 이렇게 되면 시민들이 긴급한 상황이 생겨 112나 119로 전화를 걸면 상황이 발생한 곳의 CCTV 영상정보를 활용해서 구조나 구급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다고 해요. <출처 : 소년한국일보 2020. 7. 22. > <읽기자료 3>데이터, 축적과 활용 사이 데이터는 21세기 원유로 비유된다. 지문이나 홍채 등 신체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가 결합하면 교통카드 없이 지하철을 타고 별도의 결제수단 없이 쇼핑하는 놀라운 일이 가능해진다. 신체 데이터가 파악되면 연결된 금융계좌를 통해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과거엔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가능하다고 여겼던 일들이 이미 현실이 됐다. 중국에서다. 하지만 이들 데이터에는 양면성이 있다. 시민의 삶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데이터가 개인의 이동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 중국에서는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사회 신용 체계(social credit system)가 작동한다. 교통 법규를 어기거나 잠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등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은 경우 길거리 전광판에 얼굴과 이름이 알려져 공개 망신을 당하고, 세금 체납자는 항공기와 열차 탑승이 현장에서 거부된다고 한다. 이처럼 이종(異種) 데이터의 결합은 기회와 위험 모두를 의미한다. 문제는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방대한 데이터가 모였을 때 과연 어떤 분석과 활용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유럽연합(EU)은 의도치 않은 활용을 막기 위해 이종 데이터의 결합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이것이 2016년부터 시행된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s), 개인정보 보호법이다. GDPR은 개인정보의 수집저장구성변경사용결합삭제를 비롯한 전 범위를 다루며 인터넷 도입 이래 가장 강력하고 까다로운 규정이라 평가받는다. AI 발전에 필요 vs 사생활 침해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한국을 비롯해 대만, 호주 같은 국가는 데이터의 기회와 위기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은 듯하다. 개인의 휴대폰 위치 정보와 신용카드 사용 명세 데이터를 결합해 확진자의 동선 및 접촉 위험자를 파악하는 정보로 활용했다. 이를 토대로 확진자가 어디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추적이 가능했고, 역학조산관의 작업 시간도 효율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국가가 보유한 데이터를 재난 상황에 적절히 활용해 재빠르게 대처한 것이다. 어쩌면 사생활 침해로 여겨질 수 있는 데이터 활용임에도 대다수 국민은 개인 데이터가 사용될 수밖에 없는 특수한 위기상황임에 공감했고, 정부에 대한 지지도는 오히려 상승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경로를 토대로 신변 노출 피해가 뒤따르기도 했다. 이태원 클럽 단순 방문자 중에도 신변 노출을 꺼리는 이가 많았고, 교인들도 신천지 관련 의심을 받을까 공개를 꺼렸다. 이는 사회적 분리 현상을 가속화했다. 일부 확진자와 관련해 잘못된 신상털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축적보다 활용에 대한 논의 절실 2006년 미국의 저명한 인터넷 기업 아메리카온라인(AOL)은 65만명 사용자의 석 달치 검색어 목록을 연구 목적으로 공개했다. 회사는 사용자 아이디를 무작위 숫자로 변경해 공개했지만 사용자들이 간혹 자신의 이름, 사회보장번호, 집 주소, 전화번호 등의 개인식별정보와 진료를 받은 병원, 특이한 취미 등 민감한 정보를 검색 키워드로 사용한다는 점을 간과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AOL은 즉각 데이터를 삭제했지만 이미 공개된 데이터는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결국 데이터를 공개한 직원과 당시 최고 기술책임자는 해고됐으며 캘리포니아지방법원에서 이뤄진 집단소송 결과 업체의 데이터 공유로 피해를 본 사용자에게 최소 5000달러씩 보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AI 분야를 선점하고자 하는 나라들은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공유하며 데이터 산유국으로 떠오를 것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된 오늘날 AI는 산업과 국가행정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당분간 데이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앞으로는 누가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했는지에 대한 논의보다 방대한 데이터를 어디까지 사용해도 좋을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한국경제 2020. 7. 2.> 활동 1. <읽기자료1>을 읽고, 빅데이터가 무엇인지 정리해 봅시다. 활동 2. <읽기자료1>을 읽고, 편리한 생활을 위해 빅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찾아 써 봅시다. 활동 3. <읽기자료1>을 읽고, 빅데이터 활용의 장단점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장점: 단점: 활동 4. <읽기자료2>를 읽고, 빅데이터를 적용하여 도시 문제를 해결한 나라들의 사례를 정리해 봅시다. ※도표 형식 활동 5. <읽기자료3>을 읽고, 중국의 빅데이터 기반 사회 신용 체계에 대한 생각을 써 봅시다. 활동6. <읽기자료3>을 읽고, 개인 데이터의 활용 범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 봅시다. 데이터 댐 정부가 2020년 7월 14일 확정발표한 정책인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로, 데이터 수집가공거래활용기반을 강화하여 데이터 경제를 가속화하고, 5G 전국망을 통한 전 산업 5G와 AI 융합을 확산시키는 것이다. 10대 대표과제는 디지털 뉴딜(3개), 그린 뉴딜(3개), 융합과제(4개)로 구성돼 있는데, 데이터 댐은 디지털 뉴딜 분야에 속한다. 빅브라더(big brother) 사회학적 통찰과 풍자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 등장하는 전체주의 정부를 가리키는 말로서, 정보를 독점해서 사회를 통제하는 권력이나 사회체계를 뜻한다. ■ 더 읽어보면 좋을 기사 ‣ 동아일보 2021년 7월 7일, 애플, 中기업 개인정보 추적 차단 美-中 데이터 전쟁 ‣ 국제신문 2021년 12월 20일, 빅데이터 알고리즘으로 사생활 통제빅브라더 미래 우려 ‣ 서울경제 2021년 11월 3일, 데이터가 경쟁력 맞춤형 구독상품 쑥 ■ 함께 읽으면 좋을 도서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생각이 크는 인문학 15빅데이터.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54pixel, 세로 512pixel 제목: 생각이 크는 인문학15 빅데이터 - 빅데이터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 글/그림: 정용찬/이진아 출판사: 을파소(21세기북스) 이 책은 빅데이터는 무엇인지, 빅데이터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하게 될 것인지 살펴보고, 빅데이터와 사생활보호, 개인정보보호와 같은 민감하고도 중요한 이슈를 함께 살펴본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어떤 정보를 취하고 버려야 할지 등을 함께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이미 다가온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시대에 스스로 생각하고, 꿈꾸고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출처: yes24.com> /제작=윤지선(이리북일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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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04 19:02

인공지능(AI) 시대, 우리의 고민은?

스캐터랩이 개발한 AI 챗봇 이루다의 개인정보 활용과 혐오차별 발언등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4차 산업혁명으로 모든 부문에서 변화를 일으키고있지만 기술의 발전이 심화되면서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생기기도 한다.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 우리는 어떤 고민을 해야할지 살펴보고자 한다. 고등학교 사회문제 탐구 Ⅰ.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고등학교 정치와 법 Ⅵ. 국제관계와 한반도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Ⅳ. 과학과 윤리 <읽기 자료 1> 한겨레 2021년 04월 23일 13면 <읽기 자료 2> 전자신문 2021년 04월 20일 06면 <읽기 자료 3> 동아일보 2021년 01월 27일 14면 <읽기 자료 4> 문화일보 2021년 02월 05일 25면 <자료 1> EU, 차별감시에 인공지능 활용 제동 인종적 편견 같은 결함에 대한 충분한 대비 없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하거나 인공지능을 감시통제에 이용하는 행태에 유럽연합(EU)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1일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한 인권침해를 막고 무분별한 기술 이용을 통제하기 위한 인공지능에 관한 일치된 규칙의 기반 규정 초안을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안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국제적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통신은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기술기업들의 인공지능 상업화 시도가 두드러지고, 중국은 감시통제 등에 인공지능을 특히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 및 기술담당 집행위원은 인공지능에서 신뢰는 필수 요소다. 오늘 내놓은 획기적 규정을 통해 유럽연합은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 기준 마련의 선봉에 나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규정은 안면 인식 시스템 등을 통제에 활용하는 정부 기관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부당한 차별을 유발할 여지가 있는 기업 등을 주로 겨냥하고 있다. 우선, 아동장애인 등 특정 집단의 취약점을 파고드는 인공지능 시스템은 사용이 금지된다. 개인의 행동을 왜곡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은밀하게 사용하는 것도 막았다. 또 생체정보를 활용한 신원 확인은, 실종 아동 수색이나 테러 대응 등 꼭 필요한 경우에만 허용했다. 핵심 기간시설, 이민 업무, 법 집행을 위한 인공지능 활용도 엄격히 통제된다. 기업 활동과 관련해서는, 인종 차별 등 편향된 알고리즘, 온라인 활동 정보 수집을 통한 개인 평판 점수화 등에 대한 규제가 주요 내용이다. 규정을 위반한 기업에 대해서는 전세계 매출의 6% 또는 3000만유로(약400억원) 중 큰 액수의 벌금을 부과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 규정이 확정되려면 적어도 2023년까지는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인권단체와 기업 대변 단체는 즉각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비정부기구와 학자 등으로 구성된 인권단체 유럽 디지털 권리는 초안이 생체정보를 이용한 대규모 감시를 완전히 금지하지 않는 등 허점을 드러냈다며 이 때문에 차별적인 감시 기술 차단에 사각지대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보기술(IT) 업계를 대변하는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는 이 규정이 기업들과 사용자들에게 불필요한 요식 절차를 더 부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규정의 적용 범위는 유럽연합 회원국에 영향을 주는 활동이지만, 온라인을 통한 활동이나 서비스의 경우 국경 구분이 무의미하기 때문에 미국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미국 법률사무소 쿨리의 파트리크 판에이커 유럽 정보 부문 책임자는 (이 때문에) 규정을 완화하려는 기업들과 외국 정부의 강력한 로비 활동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출처: 한겨레 2021년 04월 23일 13면 <자료 2>AI로 코로나 중증환자 빠르게 선별 이진석 가톨릭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진행을 조기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AI 모델이 적용된 웹 사이트에서 초기 환자의 임상 정보를 입력하면 즉시 중증환자를 선별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을 통해 국내 100여개 의료기관으로부터 수집한 5628명의 코로나 19 환자임상정보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이 교수 연구팀의 분석 결과, 초기 증상과 무관하게 △고연령 △낮은 림프구 수치 △낮은 혈소판 수 △초기 호흡곤란 증상 발현 등이 중증 환자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 연구팀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중증도 관여 요인을 서열화하고 이를 적용한 심층 신경망(DNN) AI 모델을 개발했다. 제주권역 외상센터, 서울아산병원, 원광대 의과대학 등 3개 기관과 협력해 예측 정확도 90.4%에 육박하는 신뢰도 높은 AI모델을 완성했다. 연구팀은 세계 모든 의료진과 연구원들이 이번에 개발한 AI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 웹사이트도 제작했다. 웹 사이트에서 초기 코로나19 환자 임상 정보를 입력하면 즉시 해당 환자가 중증 환자로 이어질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심각한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코로나19 환자를 예측해 초기 증상과 상관없이 선제적으로 집중 치료하는 것은 사망률 감소는 물론 의료 자원의 효율적 배분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번에 개발한 AI모델로 전 세계 의료진과 연구원이 손쉽게 코로나19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 정보 분양 상위 5%에 드는 국제 학술지인 JM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4월호에 정식 게재됐다. 전자신문 2021년 04월 20일 06면 <자료 3>은행원 인사 이젠 AI가 대신합니다 신한은행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올해 상반기(1~6월)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은행권의 AI 인사 혁신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신한은행은 AI 최적해 알고리즘을 통해 총 2,414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은행 측은 AI를 활용해 영업점 직원 이동을 시뮬레이션하고, 직원 승진 지표를 기반으로 AI가 추천하는 승진 모델을 적용했다며 주관적인 의사결정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직무 경험, 평가 이력, 거주지 등 기존 인사정보 외에 직원별 업무처리 속도, 신규 실적 같은 새로운 정보를 빅데이터로 만든 뒤 AI 알고리즘에 입력해 결과를 도출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AI 인사를 통해 균등한 업무 숙련도를 갖춘 직원을 영업점에 배치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매년 두 차례 수천 명의 직원을 학연지연 논란 없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건 은행들의 골칫거리였다. 은행들은 직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인사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AI 인사 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KB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업무 경력과 근무 기간, 자격증 유무, 출퇴근 거리 등의 데이터 기반을 AI를 활용해 1,100여 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IBK기업은행은 실시간 교통 상황이 반영된 직원들의 통근 데이터를 수입해 인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신한은행 인사에서는 주요 부서에 여성이 대거 배치되고 과장급 승진자의 42%를 여성이 차지하는 등 여풍(女風)이 두드러졌다. 은행 측은 차기 여성 임원 후보군을 늘리려는 그룹 차원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출처: 동아일보 2021년 01월 27일 14면 <자료4>AI 면접서 차별이 이루다 문제보다 심각 성희롱 및 차별혐오 논란에 휩싸여 결국 서비스가 중단된 챗봇 이루다 사건을 계기로 인공지능(AI)의 윤리성 문제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보다 심각한 문제는 AI 면접채용 과정에서 벌어지는 차별적 처우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상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일 한국인공지능법학회 주최로 열린 AI 일탈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주제의 온라인 좌담회에서 이루다 사건을 통해 떠오른 동성애자 등 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 등 차별적 발화(發話speech) 이슈보다 더 중요한 차별적 처우(treatment)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채용 AI 모델이 지원자의 어떤 속성을 수집해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는지, 과연 입사 후 실제 결과와 일치하는지 등을 추적 조사해 알고리즘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작업에 착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제 미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019년 말 시민단체의 신고로 시작된 AI 채용 면접 알고리즘의 공정성을 조사 중이다. 아마존 등 여러 기업에서 널리 사용하는 하이어뷰(Hire Vue)가 조사 대상이다. 하이어뷰는 화상으로 면접 대상자의 안구 움직임을 포함한 얼굴 표정과 손짓, 음성, 대화 내용 등 빅데이터를 수집해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TC의 판정이 나오면 AI 채용 공정성에 대한 첫 기준 제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이루다 사건이 민간 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출발부터 가로막는 주홍글씨로 작용해선 안된다는데도 공감대가 이뤄졌다. 오히려 이루다 사건은 개발자사용자 가이등 등 윤리 기준이 새로 정립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정미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실장은 업계의 자정 능력에 맡기고 일단 지켜봐 줬으면 한다며 영미권의 프로젝트 구텐베르크처럼 대화형 AI 학습에 필요한 구어(口語) 말뭉치 같은 빅데이터를 영세 벤처기업도 싸고 손쉽게 입수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공공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컴퓨터 소통(HCI) 전문가인 이준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대화형 에이전트를 기계 아닌 친구처럼 사회적 행위자로 인식한다며 개발자는 에이전트 설계 때부터 사용자들과 어떤 관계를 형성할 것인가 등 서비스의 목적에 맞는 캐릭터(성격) 설정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벤처기업 스캐터랩이 지난해 말 10~20대 사용자를 겨냥해 출시한 20대 여성 캐릭터 AI챗봇(chatbot) 이루다는 동성애자흑인 혐오 등 차별 발언을 하고, 남성 사용자들에게 성희롱을 당하거나 개인 신상을 드러내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출처: 문화일보 2021년 02월 05일 25면 1. <자료 1>을 읽고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 활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찾아 적어보세요. 미국 중국         2. <자료 2>를 읽고 의료 분야 외에 우리의 일상에서 적용되는 AI 사례를 찾아보세요. 3. <자료 3>와 <자료 4>을 읽고 AI 활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서술해보세요. 찬성 반대 4. <자료 4>를 읽고 인공지능(AI)이 유발하는 위험 가능성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다음 기사를 읽고 질문에 답해보세요. 어떤 관점에서 보는가에 따라 인간과 AI의 관계는 달라진다. 효용의 관점에서 인간과 AI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보면 대체 관계이다. 인간이 하던 업무를 AI가 대체하게 되면서 구조적 실업이 발생하는 등 일자리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 반면 AI와 인간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AI를 만든 것도 인간이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면서 생산성도 늘리고 관련 산업 규모가 커지면 일자리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인간과 AI를 보완관계로 본 것이다. 인간과 AI기술을 결합하여 생활의 편리성도 높이고, 절약한 시간을 통해 인간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면서 생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가령 자율주행기술이 발전하면, 인간이 운전하는 시간에도 다른 업무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처럼 인간과 AI가 함께 하면 더 높은 효용을 얻을 수 있다. 한국경제 2021년 02월 01일 H22면 1. 대체 관계와 상호 보완 관계의 사례를 찾아 적어보세요. 대체 관계 상호보완 관계 의미: 서로 다른 재화인데 같은 효용을 얻을 수 있을 때 사용하는 단어 의미: 2가지 이상의 재화를 함께 사용해서 하나의 효용을 얻을 수 있을 때 사용하는 단어 2. 일자리와 실업 문제를 고려하여 인간과 AI의 관계를 생각해 보세요. 참고 자료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x9791161571225.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00pixel, 세로 1185pixel <도서 언맨드> <언맨드>는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이 더는 낯설지 않은 일상의 용어가 된 오늘,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맞닥뜨리게 될 질문을 품고 당도한 도전적인 소설이다. 로봇이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을 대체하고, 로봇과 일상을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대중의 동경을 받는 시대, 인간의 행동과 감정에 반응하면서 스스로 진화한 로봇은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고 예술을 향유하며 나아가 시스템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존재가 되기를 꿈꾼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images.jfif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75pixel, 세로 183pixel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 2005년 뉴저지. 리처드는 가족을 깜짝 놀라게 해줄 선물로 가전제품을 구입한다. 설거지, 청소, 요리, 정원 손질 등 모든 집안 일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첨단 가전제품. 게다가 아이들과 함께 놀아줄 장난감으로도 쓰일 수 있는 기적 같은 가전제품은 바로 가사로봇. 값비싼 선물을 받은 가족들의 표정은 놀라움 반, 낯설음 반. 로봇 앤드류(NDR-114의 애칭)는 리처드를 주인님으로, 자아도취에 빠진 그의 아내를 마님으로 부르며 공손하고 부지런한 가사 로봇의 소임을 다한다. 그러나 기계답지 않은 이상한 질문들을 던져 때론 가족들을 곤란하게, 또 때론 요절복통하게 만드는 등 점차 그의 요상스런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문제의 발단은 조립과정 중의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됐다. 리처드에게 배달될 로봇 NDR-114를 만들던 엔지니어가 샌드위치를 먹다가 마요네즈 한 방울을 로봇의 복잡한 회로 위에다 떨어뜨린 것이다. 이로 인해 로봇의 신경계에 엄청난 사건이 생겨났다. 바로 로봇에게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지능과 호기심을 지니게 된 것! 어느 날 앤드류가 만든 나무 조각상을 보고 로봇의 인간적 재능을 발견한 리처드는 그를 마치 친아들처럼 여기게 된다. 그리고 로봇 제조회사에서 그를 불량품으로 간주, 연구용으로 분해하기 위해 리처드에게 끊임없이 반환을 요구하지만 오히려 앤드류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계좌를 만들어 앤드류가 작품을 팔아 얻는 수익을 적립할 수 있게 해준다. 시간이 흘러, 어린 소녀에서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한 작은 아가씨. 그런데 점차 인간의 감정을 어렴풋이 이해하기 시작한 앤드류의 강철 심장에도 수줍은 설레임이 찾아온다. 그러나 미처 깨닫기도 전에 작은 아가씨는 훌쩍 결혼을 해버리고, 아버지처럼 아껴주던 리처드가 숨을 거둔 후 앤드류는 자신을 이해해줄 자신과 같은 불량로봇을 찾아 기나긴 여행에 오른다. 수십 년 후, 천신만고의 모험 끝에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제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작은 아가씨. 그러나 그녀를 쏙 빼다박은 듯한 손녀 포샤를 만나자마자 그는 이제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열병을 앓는다. 인간이 되고 싶은 간절한 소망으로 수술실에 눕는 앤드류. 인공피부를 입히고 인간의 장기를 심었다. 마침내 그는 통증을 느끼고, 사랑의 황홀함을 느끼는 인간이 되었다. <출처: 위키백과> /제작=김창언(정읍정주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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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1 19:47

방역패스를 생각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6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청소년들이) 기말고사를 치른 후 접종이 가능하도록 백신양이나 의료기관의 준비는 충분히 돼 있다면서 방역 패스 확대 강행방침을 밝혔다. 이날 방역 패스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많은 이들이 동의한 상황이다. 정부의 주장대로 방역패스는 부당한 차별이 아니라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모두 함께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약속인 것일까? 이번 주는 방역패스를 둘러싼 여러 주장을 살펴보고 이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 전북일보 2021년 12월 6일 전북 사적모임 8명...방역패스 확대 ▶ 문화일보 2021년 12월 6일 청소년 방역패스 내년 유행 대비 필요 vs 개인 선택 강요 안돼 ▶ 경향신문 2021년 12월 6일 방역패스 학원 적용에 학부모들 백신 강요 <읽기자료1> 전북 사적모임 8명 제한방역패스 확대 -정부 일상회복 1차개편 오늘부터 내달 2일까지 전북에서 주말 동안 14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또 연일 5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국내 코로나19 방역상황이 위태롭게 되자 방역당국이 결국 사적모임 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6일부터 내년도 1월 2일까지 사적 모임이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까지로 제한된다. 아울러 그간 유흥시설과 목욕장업 등 일부 고위험시설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됐던 방역패스 역시 식당카페, 영화관공연장 등 대중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식당카페를 비롯한 학원, PC방, 영화관, 공연장, 도서관, 독서실, 스터디카페, 박물관, 미술관 등을 이용할 때 이제는 백신 접종완료일로부터 2주(14일) 가 지난 증명서나 PCR 음성확인서가 필요하게 됐다. 다만 방역패스 확대 조치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3일까지, 1주일 간 계도기간을 갖는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계도기간 이후인 13일부터는 위반 시 과태료 등 벌칙이 부과된다. <출처 : 전북일보 2021-12-6> <읽기자료 2> 청소년 방역패스 내년 유행 대비 필요 vs 개인 선택 강요 안돼 -전문가들 찬반 공방 감염병전문가들은 6일부터 식당 카페 등다중이용시설 전반에 방역 패스(접종 완료 음성확인서 증명)를 적용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공동체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대체로 동의의 뜻을 밝혔다. 다만 만 1218세 청소년에게까지 방역 패스를 확대한 조처에 대해선 유행 규모를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다와 백신 강요로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 등으로 주장이 엇갈렸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방역패스 확대적용에 대해 거리두기와 마찬가지로 사회 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한 수단 이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 이라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성인의 90%이상이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소비 활동이 진작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내년 2월부터 만1218세 청소년도 학원 독서실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방역 패스를 제시해야 한다는 조처에 대해선 전문가 견해가 엇갈렸다. 정재훈 교수는 소아 청소년 접종 안전성 효과성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며 내년 유행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어 사전 대응을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기석 교수는 따지고 보면 중간에 점심을 먹는 학교가 마스크를 벗을 빈도가 더 높아 학원보다 감염에 더 취약하다며 학원이 제2의 학교라는 현실은 외면하고, 엄격 이중 잣대를 적용하니 학부모들 원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연관성이 입증되진 않았으나 백신 부작용 사례가 등장하는 상황에서 불안한 학부모 아이들이 학습권 침해 등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문제라며 접종은 개인 선택인데, 국가가 학원을 매개로 방역 패스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번 조처가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방역당국은 결혼식장, 장례식장 등 14종에 대해선 기본생활 영위에 필수적이거나 시설 이용 특성상 적용이 어려운 경우 등으로 분류해 방역패스 의무적용에서 제외했다. 천 교수는 결혼식장, 장례식장에서도 식당 카페와 같이 음식을 먹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되는 식의 조처로는 되려 방역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문화일보 2021-12-6> <읽기자료 3> 방역패스 학원 적용에 학부모들 백신 강요 정부가 내년 2월부터 12세 이상 청소년에게도 학원과 식당등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학부모들이 동요하고 있다. 청소년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설명이지만, 청소년들의 일상동선인 학원을 방역패스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것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2003년 1월 1일부터 200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청소년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을 경우 내년 2월부터 학원에갈 수 없다. 지난 3일 정부의 특별방역대책에서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 학원과 영화관, 독서실, PC방등이 새로 포함됐는데, 내년 2월부터 12~17세 청소년도 방역패스 대상에 들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만 12세, 즉 2010년생에 대해서는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유예키로 결정했다. 소아 청소년들의 백신접종완료율이 낮은 상황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은 예견됐던 일이다. 최근 4주간 18세이하 소아 청소년 10만명당 확진자는 19세이상 성인을 초과한 반면, 이달 1일 기준 12~18세 백신 접종 완료율은 24.9%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12~15세의 백신접종 완료율은 7.7%로 아직까지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학부모들의 반발은 방역당국이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 학원을 포함시켰다는 점에 집중되고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학교 활동이 끝난뒤 학원에가는 것이 보편적인데 일률적으로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청소년에 대한 백신접종 강요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초등학생, 중학생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신혜령씨(45) 는 2차 백신접종 이후 남편과 저 모두 며칠동안 심하게 앓았다면서 체질이나 유전에 따라 후유증이 다를 수도 있는데 아이들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권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학원 활동은 학교처럼 의무가 아닌 선택이기 때문에 강요가 아니라는 반론에 대해서는 맞벌이 가정에서는 학원이 돌봄서비스 일종이기도 한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일축했다. 정부가 청소년 방역패스를 내년2월부터 적용키로 한 부분도 도마에 올랐다. 청소년 접종 백신인 화이자는 1차 접종에서 2차 접종, 접종 완료 시점까지 총 5주가 소요된다. 내년 2월 1일을 기준으로 5주를 역산하면 적어도 올 크리스마스 전에 백신접종을 시작해야 빠듯하게 2월에 맞춰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출처 : 경향신문 2021-12-6>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실내 다중이용시설 방역패스 확대된 곳을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를 읽고 방역패스 적용되는 실내 다중이용이설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이 필요한지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청소년 방역패스를 찬성하는 전문가의 주장을의 근거를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4) <읽기자료 2>를 읽고, 청소년 방역패스를 반대하는 전문가의 주장의 근거를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5) <읽기자료 3>을 읽고, 내년 2월부터 12세~17세 학생들의 방역패스 적용과 관련하여 학부모의 반발 내용을 찾아 정리하시오. ■ 방역패스(vaccine pass)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코로나19 음성을 확인했다는 일종의 증명서로, 2021년 11월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안 중 하나이다. 이는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등이 그 대상으로 , 해당 시설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방역패스를 제시해야 한다. ■ 단계적 일상회복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 출현, 돌파감염 등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대두되고 있는 개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일부 완화하면서 위중증 환자관리에 집중하는 새로운 방역체계를 뜻한다. 당초 이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19)로 일컬어지며 이 용어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 자체의 정확한 정의가 없음에도 너무 포괄적이고 다양한 의미로 활용된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 해외의 백신패스 시행 사례 독일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자와 음성 판정자, 확진 후 완치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패스를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백신패스를 소지해야 실내 행사나 병원, 요양원, 유흥 및 오락시설,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접종 완료자, 음성판정자, 완치자 등에 보건패스를 발급해 장거리 이동과 극장, 경기장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모든 노동자에게 접종완료나 음성 판정을 입증하는 그린패스를 제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정직이나 급여지급 중단 조치를 내리며 특히 그린패스 없이 근무할 경우 최고 1500유로의 벌금을 부과한다. 이스라엘에서는 접종완료 6개월이 지나면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해야 그린패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2021년 9월 10일부터 코로나19 관련 모든 제한 조치를 풀기로 함에 따라 코로나패스를 제시할 의무도 사라지게 됐다. 코로나 패스는 2021년 4월 덴마크에서 코로나 확산에 따라 도입했다. 이는 백신접종증명서 또는 72시간 내 진단(PCR)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인서를 말한다. 덴마크 정부는 12세 이상 인구의 8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해 이 같은 조치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코로나19가 더 이상 사회의 중대한 위협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선안한 바 있다. ■ 백신여권 2020년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제작해 출입국에 활용하자면서 나온 개념이다. 이와 같은 백신여권에 대해 빠른 일상 복귀를 이해 서둘러 도입하자는 의견과 백신을 맞지 못한 이들에게 차별이 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여권 도입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출처: 박문각 시사상식사전) ◈ 여러분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 백신접종을 해야 한다와 백신접종은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두 가지 주장 중 어떤 입장인가요?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지 정리해봅시다. ◈ 만12세~17세의 방역패스 적용과 관련하여 발생할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정책에는 무엇이 있는지 찾아 정리해봅시다. /제작=전주효천초등학교 교사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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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14 17:21

간병 살인, 처벌해야 할까?

풍요와 워라밸의 시대, 소확행이 심지 굳건한 자유인의 선택이라 부러움을 받는 시대이다. 하지만 이 말들이 대단히 사치스럽게 들리고 일상에서 처참한 결정을 감내해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2021년 11월 독박 간병에 몰려 아버지 살인자로 처벌된 청년의 이야기다. 법원은 간병살인이라 규정했지만, 개인적 범죄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동양과 한국 윤리 사상, 한국 유교와 인간의 도덕적 심성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생명과 윤리, 결혼과 가족의 윤리 (읽기자료1) 뇌출혈 아버지 간병살인 20대 청년... 아버지 마지막 말에 8일간 울었다 20대 아들 A씨는 지난 5월 1일부터 8일까지 여드레 동안 아버지 B(56)씨를 방에 내버려둬 심한 영양실조 상태에서 폐렴 등으로 끝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비극은 아버지 B씨가 지난해 9월 심부뇌출혈과 지주막하출혈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며 시작됐다. 입원 후 7개월 간은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이후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지난 4월 23일 퇴원했다. 퇴원한 B씨는 왼쪽 팔다리 마비 증상으로 혼자서 거동할 수 없었던 데다가 정상적인 음식 섭취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A씨는 퇴원 후 B씨에게 처방약을 일절 제공하지 않았고 영양공급을 위해 하루 3개 섭취가 필요한 치료식은 일주일간 10개만 제공했다. 지난 5월 1일부터 여드레 동안에는 치료식과 물 등 제공도 중단하고 피해자의 방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그 결과 B씨는 심한 영양실조 상태에서 폐렴 등이 발병해 숨졌다. 사망 당시 피해자의 체중은 약 39㎏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13일 재판부는 존속살해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당시 이 사건을 두고 여론은 A씨를 아버지를 굶어 죽게한 패륜아로 묘사했었다. <머니투데이 2021.11.11.> 아버지의 죽음은 왜 일어났나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들은 무슨 일을 했나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읽기자료2) 뇌출혈 아버지 간병살인논란 20대, 항소심도 유죄 권씨와 단둘이 살던 권씨 아버지(56)는 지난해 9월 뇌출혈로 쓰러져 온몸이 마비되면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대학을 휴학 중이던 권씨는 삼촌의 도움으로 입원비를 낼 수 있었지만, 더는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돼 지난 4월 치료비 부담 등을 이유로 아버지를 퇴원시켰다. 약과 치료식을 챙겨주고 2시간마다 아버지의 자세를 바꿔주는 등 24시간 간병해야 했지만, 생활고와 빚 독촉에 시달리던 권씨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간병을 포기했다. 그의 아버지는 영양실조 상태에서 폐렴 등 증세로 5월8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존속살해 혐의로 권씨를 기소했고, 1심 재판부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권씨 쪽은 형량이 낮은 유기치사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중략) 최근 탐사보도 매체 <셜록>을 통해 권씨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정부 복지정책의 빈틈이 간병살인을 불렀다는 비판도 나왔다. 당사자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이나 긴급복지지원을 신청하지 않아도 수도나 전기가 끊긴 경우 등을 통해 위기가구를 미리 발굴해 지원하는 제도가 있지만, 권씨의 경우엔 권씨 아버지가 숨진 뒤인 5월10일에야 관할구청에 복지사각지대 발굴 명단이 통보됐다. 김인숙 대구 수성구청 생활보장과장은 긴급복지지원은 신청만 하면 우선 지원이 이뤄져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한겨레 2021.11.11.> 존속살인: 유기치사: 청년은 왜 긴급복지지원을 신청하지 않았을까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청년에게 징역 4년은 정당한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읽기자료3) 복지 신청주의 한계 보여준 간병살인의 비극 오건호 병원비백만원연대 집행위원장은 병원비를 충당할 수 없는 경우 우선 국가가 지급하고, 추후 환자나 가족의 소득에 따라 청구하는 방식의 위기가정 병원비 국가우선책임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찾아가면 간병과 주거 등 돌봄 디자인을 해주는 지역돌봄담당관(케어매니저) 도입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도 좋은 치료 가이드를 받기 위해선 먼저 투병했던 사람, 사회복지의료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며 환우회 정보부터 의료복지체계를 상담연계해줄 환자 투병 통합지원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씨가 복지제도를 신청했더라도 실제 이용할 수 있었을지, 충분한 지원이 됐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강씨가 주민센터와 연결이 됐더라도 24시간 간병을 해야 한다면 비급여인 간병비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강씨가 아르바이트라도 하면 생계급여는 그걸 빼고 나올 텐데 경제적으로 괜찮은 것인지 등 기존 복지에서 뭐가 부족한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경향신문 2021.11.18.> 공무원들은 왜 청년의 가정을 찾지 않았을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극단적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읽기자료4) 전통 가족의 윤리인 부자유친과 부자자효의 의미를 되새겨 부모와 자식의 친함을 구체적으로 자애와 효도로 실천함으로써 올바른 부모와 자녀 관계를 실현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는 급속한 사회 변화에 따라 전통적인 가족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가족 해체 현상이 나타나 그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중략) 가족해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 간의 정서적 단절에서 오는 갈등을 대화로 해소하고, 구성원 간의 이해와 신뢰를 회복하며, 절제, 협력, 인내의 자세를 가져야 하낟. 또한 약화된 가족 공동체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사회와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 소외 가정에 대한 복지 지원, 아이 돌봄 서비스와 같은 육아지원 제도 확충 등 가능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비상) 72~73> 내가 실천할 수 있는 효도의 방법을 말해보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가족 해체 현상은 왜 일어났을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가정의 화목을 위해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간병살인 청년을 처벌해야 할까? 주제로 자신의 의견글을 작성해보자. 엄마 미안해(마쓰우라 신야) 갑작스런 어머니의 치매 통보. 그런 어머니를 모셔야만 하는 아들. 그 당황, 좌절, 피로, 놀람, 혼란의 연속에 대한 인생의 현장 기록을 담았다. 어머니의 치매와 맞닥뜨리며 순간순간의 경험담을 차분히 기록한다. 담담함과 특유의 냉정함이 묻어난다. 침착하지만 책에서 그려지는 상황은 꽤나 강렬하다.<다음 책소개 참조> 아빠의 아빠가 됐다(조기현) 치매 걸린 아버지를 홀로 돌본 9년의 기록. 영화감독, 댄서, 작가가 되고 싶은 꿈 많은 스무살 청년은 아픈 가족을 돌보는 보호자, 아빠의 대리자 부양 의무자가 되고, 어려움 속에 부모를 돌보는 효자로 불렸다. 50대 치매 아버지와 90년대생 아들. 가난을 증명하고 진로를 탐색하며 살아낸 한 청년이 국가와 사회를 향한 물음, 아픈 가족은 누가 돌봐야 공정할까?<인터넷 교보문고 참조> 아들과 가난을 함께 처벌하라 - 정읍여고 2년 임선영 정읍여고 2년 임선영 아들이 아버지를 죽였다. 겉보기에는 방치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버지를 영양실조와 폐렴으로 몰아 죽게 하였다. 간병살인으로 처벌받는 아들의 이야기이다.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비극은 시작되었다. 어머니는 초등학생 때 집을 나갔고, 아버지의 노동으로 근근이 살아오던 부자는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먹을 수도 없는 중증환자 아버지를 22살 아들이 책임져야 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아버지의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고 그렇게 병원에서 퇴원하였다. 아들의 미래를 걱정하신 아버지는 아들에게 부르기 전에는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단다. 아들은 자신의 방에서 며칠을 울며 시간을 보내다 그렇게 아버지를 저세상으로 보냈다. 아들을 처벌할 수 있을까? 갓 성인이 된 아들은 이 모든 상황이 버거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아버지를 간호하려 노력했다. 복지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나 보다. 복지센터가 명단을 확인했을 때 아버지는 이미 고인이 되었다. 아들에게 제때 찾아오지 않았다며 책임을 돌린다. 병원비가 없어서 위험한 환자를 퇴원시키려 할 때 병원은 계속 치료할 수 있는 지원방법을 알려주지도 않았다. 병원비를 밀리지도 않았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아들이 너무 성실해서 아버지를 죽였다는 말과 다름없다. 상황은 안타깝지만 아버지의 죽음에 아들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 누워있는 아버지에게 음식도 제공하지 않고 병원약도 주지 않았다. 이런 아들을 처벌하지 않으면 상황을 악용한 불효자가 많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목숨을 빼앗아간 가난도 함께 처벌해야 한다. 가난이 아버지를 죽게 했으니까. 극단적 가난에 빠진 사람을 신속하게 찾아내는 복지, 경제적 절망으로 퇴원하는 환자를 계속 치료할 수 있게 책임지는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일도 하지 않고 아들만 처벌하는 것은 억울하고도 슬픈 일이다. 아들의 상황을 실은 기사를 읽으면서 몇 번이나 눈시울을 적셨다. 무능한 복지제도, 무책임한 병원의 일처리는 고치려고도 않고 가난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이 슬프다. 그래선 안 된다. 절망에 신음하는 이들의 손을 잡아주어야 한다. 아들이 처벌을 받을 때까지 무관심하게 외면했던 우리가 적극적인 복지, 책임지는 병원제도를 만들지 못한다면 우리도 함께 처벌받아야 한다. 간병살인 청년의 처벌에 반대한다 -정읍여고2년 최예니 정읍여고2년 최예니 중병환자인 아버지를 퇴원시켜 혼자 간병하던 22세 청년이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아버지를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하여 존속살인 혐의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판결 이후 청년의 어려운 형편이 밝혀지며 처벌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나도 이 청년의 처벌에 반대한다. 만일 내가 경제력 없는 대학생 신분에서 월세는 밀리고, 전기와 휴대폰은 끊겼고, 밥 한 끼 해결하기 어려운 와중에 중환자인 아버지의 간병을 책임지는 상황이라면, 나 혼자 감당할 수 있었을까? 생계, 진로, 간병 중 한 가지만 감당하기도 정말 버거운 문제다. 이 모든 문제들을 전부 겪어야 했던 청년에게 사회적 의무를 위반한 패륜의 살인이라고 욕할 수는 없다. 생계 지원 신청 절차를 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지원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지만, 감히 추측해본다면 이미 큰 상실감에 사로잡혀 무기력한 체념의 상태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의 고통에는 비교할 바가 못 되지만, 나도 초등학생 시절 친구관계로 힘들던 때가 있다. 주변에서는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었지만, 친구 관계가 좋지 않고 힘들다는 것을 선생님께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결국 도움을 받지 못하고 혼자 힘들어했었다. 일자리조차 구하기 힘든 청년이 체념 상태에서 행정관서에 복지제도를 신청하라는 조언이 제대로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직접 행정관청에 찾아가 본인의 가난을 증명하는 일이 얼마나 자존심 상하고 어려웠을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미신청에 대해 그를 탓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복지 신청주의를 바로잡아야 한다. 사회 복지망의 허술함과 복지 대상자 선정의 복잡한 기준이 불러온 불행이다. 오히려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국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가 어려운 국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면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절망에 처한 국민들에게 확실한 적극적 복지를 마련해야 한다.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의 말이 내 가슴을 뜨겁게 울린다. 문명의 첫 번째 징조는 부러졌다 붙은 흔적이 있는 다리뼈입니다. 부러졌다 붙은 흔적이 있는 다리뼈는 누군가가 그 사람이 치유될 때까지 곁에서 도와주었음을 나타내요. 누군가 곤경에 처했을 때 그 사람을 돕는 것이 인류 문명의 시작입니다.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도움과 돌봄을 강화하여 우리 사회도 인류 문명을 시작해야 한다. 청년 강 씨의 처벌에 반대한다. /제작=정읍여자고등학교 이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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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7 16:44

참전용사, 그 숭고한 이름

△주제 다가서기 참전용사, 듣기만해도 감사한 마음이 드는 단어이다. 우리나라는 1950년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전쟁을 경험하였다. 그 아픔과 고통의 현장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참전 용사들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신문 읽기 <읽기 및 활동자료1> [인터뷰] 韓美英 돌며 참전용사 6000명 사진 헌정한 라미 작가 살아온 세월만큼 바뀐 군인의 표정을 담다 지난 7월 13일 정오, 광화문 근처 한 음식점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 16명이 모였다. 한국전쟁 때 창설된 육군예비사관학교 동기라고 했다. 화기애애한 식사가 끝나자 덩치 큰 사진작가가 분주히 움직였다. 여섯 평 남짓 좁은 공간에도 익숙한 듯 재빠르게 구도를 잡은 뒤 어르신들 사진을 찍었다. 이날 찍은 사진은 액자로 만들어 집에 보내준다고 했다. 한 어르신이 물었다. 사진 값으로 얼마를 줘야 합니까? 작가의 대답. 공짜입니다. 어르신들께선 이미 69년 전에 비용을 지불하셨습니다. 사진작가 라미(한국명 현효제40)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한 군인을 전문으로 찍는다. 작가 생활 10년 중 절반 넘게 이 일에 매달리고 있다. 한국과 미국, 영국을 오가며 그간 찍은 군인만 6000여명에 달한다. 대가 없이 오직 후원과 자비로만 작업을 진행하느라 빚까지 진 상태다. 그래도 라미 작가는 군인 사진을 찍는 게 재밌고 뿌듯하다고 한다. 지난 7월 16일 서울 강남 한 작업실에서 만난 라미 작가는 분주했다. 지난 2월 영국 참전용사들을 찾아가 찍은 사진을 직접 전해 줄 거라 했다. 작업실 곳곳에 포장한 액자들이 잔뜩 쌓여있었는데, 문득 외국까지 가서 직접 건네주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득이하게 돈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 많은 사진을 직접 전해줍니까. 직접 줍니다. 예전에는 국제 택배로도 보냈는데, 몇몇 문제 때문에 이제는 비행기 타고 가서 건네줍니다. -적잖게 돈이 들겠습니다. 오히려 직접 가져가는 게 더 쌉니다. 외국으로 사진을 택배로 보내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간혹 못 받는 분도 생깁니다. 또 사진 액자는 아트워크로 처리돼 세금도 내더라고요. 대신 직접 가면 항공권 값에 수화물 비용까지 쳐도 택배비랑 비슷합니다. 파손이나 분실 위험도 덜하고요. -대신 몸이 힘들겠습니다. 힘들어도 만족이 더 큽니다. 저는 서비스업 종사자이다 보니 만족감이 없으면 기운이 빠져요. 비행기 타고 운전하고 가서 피곤해도 그들이 좋아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이 느껴지니까요. 사진 찍고 이야기 나누고 음료수 한 잔 얻어 마시면 기운 납니다. 재미있기도 하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누구입니까. 윌리엄 웨버(William Weaver) 대령입니다.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기념비 옆에 있는 19명의 미국 병사 조각상의 실제 모델이 된 분입니다. 일제강점기 직후 일본 내 조선인 노예를 700명 가까이 본국으로 송환하셨고, 한국전쟁에선 수류탄에 맞아 오른팔을 잃고 후송 중 포탄을 맞아 오른 다리를 잃으셨습니다. 그래도 지금껏 정정하십니다. 그분은 자유와 의무에 대한 제 인식을 바꿨습니다. 저는 사진 받으시는 분들께 비용은 이미 지불하셨고, 저는 작은 빚을 갚을 뿐이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런데 그분께선 너는 우리한테 빚진 게 없다. 자유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걸 전파할 의무가 있고, 우리도 의무를 다했을 뿐이다라고 말하더군요. /2019.08.01. 인사이트 ▶참전용사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엽서를 디자인 해봅시다. (준비물 : 사인펜) 1. 뒷면에 참전 용사 분들을 기리는 시를 작성한다. - 동시 쓰는 법은 문학적 감수성 up 프로젝트를 참고하세요.- 2. 우표를 붙여 임실 호국원으로 보낸다. 주소 : 전북 임실군 강진면 호국로 420 호국원 <읽기 및 활동자료2> ▶MBN에서 방송된 2021년 6월 24일 방송된 다시 돌아가도 참전, 역사 기억해야 6.25 관련 뉴스를 보며 내용을 정리 해 봅시다. 다시 돌아가도 참전, 역사 기억해야 -유투브에서 위의 검색어를 입력하고 뉴스를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시청한 뉴스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봅시다. <읽기 및 활동자료3> 프랑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 깜짝 마스크 선물에 울컥 전쟁 발발 70년 지났지만, 한국인들은 우리를 늘 생각 프랑스 최대일간지공영방송 마스크 받고 감동 사연 잇단 보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지났어도 우리를 늘 생각해주는 한국인들에게 감동했습니다. 프랑스의 625 전쟁 참전용사들이 한국의 깜짝 선물에 놀라워하면서 현지 언론에 잇따라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지방의 소도시 아뇨에 거주하는 폴 로랑 씨는 최근 주프랑스한국대사관이 보낸 우편물 꾸러미를 집 편지함에서 발견해 뜯어 보고 깜짝 놀랐다. 봉투 안에는 푸른색 외과용 마스크들이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 그는 지난 12일자 일간 웨스트프랑스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관대한 조처에 놀랐지만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동봉된 최종문 주프랑스대사 명의의 편지에는 한국 정부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자동차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상공회의소 회장까지 역임한 로랑 씨는 이 지역에서 이름이 제법 알려진 유명인사지만, 그의 군 경력까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로랑 씨는 1952년 프랑스군에 자원입대해 중사 계급으로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 그의 부대는 미군 2사단에 배속된 프랑스군 대대였다. 로랑 씨는 1952년 말 도착해 1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 전투에 참여했다. 대규모 전투는 끝난 뒤였고, 북한군과 중공군에 대항한 참호전 양상이 이어졌다고 회고했다. 3천400명의 프랑스 지원병 가운데 274명이 전사했는데 이 중에 44명의 유해는 아직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했지요 상사로 진급한 그는 1953년 10월 한반도를 떠나 프랑스의 또 다른 전쟁터인 인도차이나반도로 향했다. 25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그는 1974년 고국으로 돌아와 기업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로랑 씨는 한국 정부가 보낸 마스크의 상징성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이번 위기에서 잘 빠져나오고 있다. 참전용사들이 없었다면 공산화됐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아는 한국 사람들은 지난 역사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참전용사들을 언제나 생각한다며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로랑 씨를 인터뷰한 웨스트프랑스는 브르타뉴 지방을 근거지로 발행되는 프랑스 최대 발행 부수의 일간지다. 공영방송 프랑스3 채널도 지난 22일 한국산 마스크를 전달받은 다른 한국전 참전용사 미셸 오즈왈드(88)씨를 인터뷰한 방송을 내보냈다. 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프랑스 참전용사 고 앙드레 벨라발 씨의 유해가 지난 2016년 10월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모습. 벨라발 씨는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기고 2015년 7월 2일 87세로 별세했다. 그의 유해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다. 한국전 참전용사(Korean War Veteran)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인터뷰에 응한 오즈왈드 씨는 최종문 주불 대사가 보낸 편지를 큰 소리로 낭독했다. 기대하지도 않았는데프랑스에서는 참전용사들을 잘 언급하지 않잖아요. 마스크도 없는데, 이 사람들은 전쟁이 끝나고 70년이 지났는데도 함께 싸운 사람들을 언제나 잊지 않고 생각하고 있어요. 감동했어요.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출생 직후 버려진 뒤 보육원에서 자라며 일찌감치 생업전선에 뛰어든 오즈왈드 씨는 고아로서의 고된 삶을 견디다 못해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18살에 자원입대했다고 한다. 다들 거기(한국에) 가면 죽을 거라고들 했지만 난 아무 상관 없었어요. 전쟁을 생각하면 참호 속에서 죽은 동료들의 시신이 썩어가는 냄새와 한겨울에 영하 35도까지 떨어지던 지독한 추위가 늘 생각난다는 그는 정말 끔찍했다고 했다. 한국전쟁 이후에도 알제리 전쟁 등에 참전한 오즈왈드 씨는 대령으로 프랑스 육군을 예편했다. 한국에는 모두 두 차례 방문했다고 한다. 한국에 갔을 때 한국인들이 우리를 마치 왕자처럼 극진히 대우해줬어요. 주프랑스대사관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소수 초청해 오는 27일 대사관 경내에서 조촐한 마스크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프랑스의 수도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지 않아 여전히 적색 위험지역으로 분류돼있어 초청 인원도 최소한으로 제한했다. /2020-05-24 연합뉴스 ▶아래는 우리나라를 위해 참전해 준 나라들의 국기와 참전용사들의 현황입니다. 각 나라의 이름을 알아보며 각 나라에 대해 알아봅시다. - 아메리카(미국) 육,해,공군등 연5,720,000명 전사 54,246명, 부상 103,284명 육,해,공군 연 25,579명 전사 312명, 부상 1,212명 육,해군 연 5,314명 전사 131명, 부상 448명 - 유럽(벨기에) 육,해군 연57,000명 전사 729명, 부상 2,583명 육군 연 3,498명 전사 101명, 부상 349명 육,공군 연 10,581명 전사 196명, 부상 543명 - 유럽 육군 연 89명 전사 2명, 부상 13명 육,해군 연 3,421명 전사 262명, 부상 1,008명 육,해군 연 5,322명 전사 120명, 부상 645명 - 아시아 육군 연 14,936명 전사 741명, 부상 2,068명 육,해,공군 연 12,845명 전사 129명, 부상 1,139명 육군 연 7,420명 전사 112명, 부상 229명 - 오세아니아 육,해,공군 연 8,047명 전사 304명, 부상 1,040명 육,해군 연 5,144명 전사 23명, 부상 79명 - 아프리카 육군 연 3,518명 전사 121명, 부상 536명 공군 연 826명 전사 34명 △생각 펼치기 ■ 학생의 글 -친구들과 나눈 생각을 바탕으로 오늘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봅시다. 학생①: 막연하게 우리나라를 위해 싸워준 분들에게 감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학생② :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자유를 위해 싸워주었다는 사실에 눈물이 났다. 학생③ : 세계를 위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다정하게 대하는 대한민국 사람이 되고 싶다. /부안초 6학년 2반 학생일동 최효성 부안초등학교 교사 /제작 = 최효성(부안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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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30 18:35

슬기로운 공동주택 생활

최근 대구의 한 아파트 현관에 걸린 쪽지가 든 비닐 봉투. 이사를 앞둔 한 입주민이 인테리어 공사 소음이 걱정돼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봉투에는 입주 후 좋은 이웃이 되겠다는 편지와 다섯 장의 종량제 봉투가 들어 있었다. 출처: 2021년 4월 27일 매일신문 25면 △주제 다가서기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우리나라 가구 중 62.9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https://blog.naver.com/hayooom/222452245548) 이렇듯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생활 습관의 차이나 사회 변동,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배려와 이해 부족으로 인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층간소음 유발이나 반려동물 사육으로 인한 문제, 심야 시간 내 아파트 공원 내 음주, 복도 및 계단에 불법으로 물건을 적치하는 문제, 음식 배달 증가에 따른 오토바이 소음 유발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지혜롭게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이웃 간 큰 다툼으로 번지거나 법정 공방, 2차 범죄와 심각한 사건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공동주택 생활을 하면서 발생하는 이러한 문제들은 행위를 명백히 증명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처벌과 갈등 해결이 어려운 점이 있다. 반면 서로가 조금씩 이해하고 배려하며 양보한다면 순조롭게 해결될 수 있는 여지도 많다. 이에 이번 토론 활동에서는 공동주택 생활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배려와 이해가 있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공동주택 생활에 따른 여러 갈등들의 원인과 실태, 그것의 해결 방안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주제 관련 읽기 자료 [자료 1] 층간소음 참아주면 월 25만원?세상 참 [전북일보 2021. 2. 18. 01면] [자료 2] 환경부: 층간소음을 줄이는 공동주택 예절 (https://blog.naver.com/nicesomoim/220972043063) [자료 3] 통로‧계단은 화재 등 비상시 피난 공간물건 적치 안 돼 [광주일보 2021. 10. 01. 07면] [자료 4] 편의점 막으니 아파트 벤치에서 술판 [영남일보 2021. 8. 30. 06면] [자료 5] 배달 오토바이 소음 공해 [세계일보 2021. 10. 14. 26면] △기사 읽고 활동하기 <활동 1> 층간소음 참아주면 월 25만원?세상 참 친구 아파트 윗집에 애들이 하도 뛰어다녀서 층간소음으로 엄청 싸우더라고요. 그러다 최근에 도저히 안되니까 윗집에서 월 25만원씩 상품권 딜을 하고 친구는 바로 오케이 했다네요. 그 뒤로 소음은 더 심해졌는데 평소에 엄청 스트레스 받던 친구가 이상하게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고 하네요. 이게 금융치료란 건지․ 최근 익산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층간소음 문제를 놓고 월 25만원 보상에 합의했다는 사례가 올라와 쓴웃음을 짓게 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건 대놓고 뛸 테니 참으라는 건가, 어찌 돈으로 해결하려는 생각을 한 건지, 금융치료고 뭐고 서로 조심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다. 이외에도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발망치(발소리가 망치질 소리처럼 들린다는 의미의 신조어), 심야시간대 청소기․세탁기 소음, 문 쾅 닫는 소리 등으로 인한 층간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고, 최근에는 층간소음 복수 방법을 소개하는 글이나 동영상까지 게시되고 있다. 이처럼 층간소음 이웃분쟁이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며 실효성 있는 조정기구 설치 등 대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익산시는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추진계획의 수립․시행, 실태조사 등의 내용이 담긴 익산시 공동주택 층간소음 방지 조례를 지난 2019년 9월 제정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임의규정이거나 권고 수준에 그쳐 실제로 조례에 따른 추진계획이나 실태조사는 전무한 상황이고, 실제 피해 예방이나 분쟁 조정에는 한계를 보이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경기 광명시는 2013년 7월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층간소음 갈등해소 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전담직원 배치, 전문가 자문단 구성 등을 통해 층간 소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환경부 선정 우수사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층간소음 민원이 접수되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조정을 하고 별도의 관리사무소가 없는 연립․빌라 등 소규모 공동주택의 경우 직접 현장에 나가 중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인력부족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민원 해결 노력과 함께 공동주택에 층간소음 예방 및 분쟁 해결 관련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췌: 전북일보 2021. 2. 18. 01면) 1-1. 공동주택 생활 시 이웃에 층간소음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에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1-2. 환경부 우수사례로 선정된 경기 광명시의 경우처럼 우리 시에도 층간소음 갈등해소 지원센터가 개설된다면 어떤 활동을 했으면 좋겠는지 생각해보자. <활동 2> 환경부: 층간소음을 줄이는 공동주택 예절 출처: 환경부 페이스북, https://blog.naver.com/nicesomoim/220972043063 2. 환경부: 층간소음을 줄이는 공동주택 예절을 참고하여 층간소음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활동 3> 통로계단은 화재 등 비상시 피난 공간물건 적치 안 돼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갈등 중에서 반려동물과 아파트 통로 적치물 문제만큼 고질적인 것도 없다. 서너 가구 걸러 한 집씩 반려동물을 키우는 탓에 심야시간대 짖는 소리는 단골 민원 사항이고, 복도나 계단에 쌓아놓은 적치물은 보기 흉할 뿐만 아니라 화재 시 또 다른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야외 활동이 감소하면서 계단 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계단 적치물은 이웃 갈등을 빚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30일 동물단체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16만 2752가구, 광주시 전체 가구 수(61만 6485가구)의 26.4%를 차지하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을 둘러싼 이웃 간 갈등도 늘어나고 있다. 광주 마을분쟁해결지원센터에 접수된 반려동물 관련 민원만 하더라도 2019년 61건2020년 26건, 올 6월까지 34건으로 여전하다. 마을분쟁해결지원센터에 접수된 반려동물 관련 민원은 개 짖음, 고양이 울음소리 등 소음 문제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로 인한 갈등은 다툼으로까지 번진다. 광주에서는 최근 반려동물 소음으로 인해 자신의 이웃을 폭행한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해에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개 물림 사고도 184건이나 된다. 조경 (사)가치보듬대표는 반려동물은 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존재로 이웃에게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주고 있다면 견주가 공동주택을 떠나는 게 맞다며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서 입주자가 반려동물을 기르려면 관리주체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이미 오래전 무의미해졌다. 견주들은 기르고 있는 반려동물을 버릴 수 없어 차악(次惡)으로 성대수술을 결정하기도 한다. 자신이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타인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소방서에 접수된 불법적치물 관련 민원과 불법적치물로 인한 이웃 갈등도 증가 추세다. 공동주택 복도와 계단은 화재 발생시 피난 시설로 이용되는데, 이곳에 살림살이나 자전거, 쓰레기 등을 방치하는 주민들 때문이다. 소방법에 따르면 피난시설(복도, 계단 포함)의 주위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는 행위는 피난 및 소방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김은지(여․37)씨는 5층에 사는 탓에 운동 겸해서 엘리베이터 대신 자주 계단을 이용하는데 아래층 집주인이 애들 킥보드 2대와 대형 유모차 1대 등 여러 가지 물건을 계단에 내놓아 걸리적거린다면서 관리사무소에서 화재 시에도 문제가 되니 치워달라는 안내문을 붙여도 말을 듣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피난시설에 불법 적치물을 치워달라는 민원 전화는 2019년 10건에서 2020년 23건, 올 6월까지 28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불법적치물 관련 민원전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광주 마을분쟁해결지원센터 관계자는 결국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 중재자를 발굴해 교육하고 누군가에게 역할과 권한을 부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발췌: 광주일보 2021. 10. 01. 07면) 3-1.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서 입주자가 반려동물을 기르기 위해 허가를 받아야 할 사항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3-2. 공동주택의 복도와 계단에 살림살이나 자전거, 쓰레기 등을 보관하거나 방치하는 것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위험한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보자. <활동 4> 편의점 막으니 아파트 벤치에서 술판 23일부터 시행된 대구시의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밤 110시 이후 편의점의 야외테이블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아파트 내 공원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이 탓에 저층 주민들이 소음에 시달리며 관리사무소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안 공원,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과자를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는 이들은 자리를 떠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100m 앞에는 이 아파트의 후문이, 그 너머로는 편의점이 보였다. 야외테이블 사용을 금지하자 편의점에서 술을 산 손님이 앉을 곳을 찾아 아파트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대구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지침에 따라 밤 10시가 넘어 음식점과 술집이 문을 닫으면, 편의점의 야외테이블로 손님이 모이곤 했다. 밤 10시 이후 야외테이블 사용이 금지되자 23일부터는 아파트 후문으로 들어와 아파트 안 공원의 정자나 벤치에 자리를 잡으며 문제가 생겼다. 저층에 사는 주민들이 이들이 내는 소음이 시달려야 하는 것. A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경비원을 통해 이를 통제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궁여지책으로 입주자대표회의를 거쳐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후문을 폐쇄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문을 폐쇄하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 A아파트 주민 구모(48)씨는 어차피 사회적 거리두기로 드나드는 사람이 적은데, 술을 마시는 이들을 막아 소음을 없애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김 모(39)씨는 대부분 같은 아파트나 동네에 사는 이웃일 텐데, 다른 사람들의 휴식 시간을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자정까지는 입주민들이 오갈 만한 시간이라며 경비원이 있지만 단속 시 취객과 시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 새벽 시간엔 아예 문을 닫아놓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발췌: 영남일보 2021. 8. 30. 06면) 4-1. 입주민들이 휴식을 취해야 하는 저녁부터 자정을 넘긴 새벽 시간까지 아파트 공원에서 술을 마시는 것의 폐해가 무엇일지 생각해보자. 4-2. 공동주택 내에서 늦은 시간에 술을 마시며 소음을 유발하는 사람들을 제지하는 방법에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활동 5> 배달 오토바이 소음 공해 새벽 1시. 길게 이어지는 오토바이 소음이 아파트단지 가득 울려 퍼지며 어렵게 청한 잠을 깨운다. 아파트 근처 도로를 질주하는 배달 오토바이다. 투덜대며 다시 돌아눕지만 30분 뒤에는 고막을 찢는 더 큰 굉음이 뇌신경을 마구 찔러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이번엔 차량을 불법 개조한 폭주족이 가세했다. 풀벌레 소리 들으며 선선한 가을 밤공기 즐겨 볼 요량으로 창문 열어 놓고 잠든 것이 화근이다. 기자만 배달 오토바이 소음이 최근 부쩍 늘었다고 느끼는 것은 아닌가 보다. 요즘 인터넷 지역 카페에는 배달 오토바이 소음에 잠을 이룰 수 없다는 하소연이 쏟아진다. 청와대 국민 참여 게시판에도 배달 오토바이 소음을 단속해 달라는 청원이 지난달에만 5건이나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배달 오토바이 소음방지 제안 청원 글에서 배달 오토바이들의 교통법규 위반과 소음 발생은 온 국민에게 스트레스와 위험 요소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달 한 지역 카페에는 야간 굉음 퇴치 캠페인을 전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야간에 원동기 또는 차량 불법 개조에 의한 굉음 유발로 소음 피해를 받는 만큼 지자체, 경찰에 요청해 대대적인 단속활동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등 자발적인 시민 참여를 펼치자는 제안이다. 글을 올린 이는 음식 배달전용 앱 사용 시 소음 적은 원동기로 배달해 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어 달라는 요청도 잊지 않았다. 배달 오토바이 소음이 잦아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낳은 풍경이다. 감염 위험 때문에 음식점에 가기 꺼려지니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수밖에. 실제 배달음식 수요는 최근 2년 새 급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주요 배달 플랫폼에 등록된 배달음식점은 2019년 4만 8050곳에서 2020년 14만 9080곳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더욱 급증해 7월 기준 무려 25만 4373곳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전국 이륜차 등록 대수 자료에 따르면 매년 1만 대 정도 늘던 이륜차는 지난해 5만 2000여대나 급증하면서 228만 9009대를 기록했다. 이러니 낮이고 밤이고 거리를 질주하는 배달 오토바이들로 도로가 가득 찰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소음기준 자체가 문제다. 소음 진동 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자동차는 100dB, 이륜차는 105dB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105dB이 기차가 옆에서 지나갈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불법 개조한 오토바이가 소음공해의 주범이긴 하지만 애초부터 오토바이의 소음 기준이 건설현장의 소음기준(80dB)을 넘어설 정도로 지나치게 높게 설정됐으니 단속은 무의미한 실정이다. 이에 부산의 구청장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국민청원에서 이륜차 소음 기준을 건설 현장 소음 기준치인 80dB 수준까지라도 낮출 수 있다면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는데 일리 있는 얘기다. 전기나 배터리 구동방식 오토바이로 배달 오토바이를 모두 대체하는 것도 소음과 탄소배출을 줄이는 획기적인 대안이다. 현재 일부 대형 배송업체가 전기 오토바이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배달 적합성 등을 테스트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과 규격이 전기 차와 달라 자체 충전소가 필요하기에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비용이 예상된다. 밤늦게 배달 음식을 시키는 이들도 잦은 소음에 한몫하는 셈이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 급증한 배달 오토바이 소음을 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배달 오토바이 소음 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발췌: 세계일보 2021. 10. 14. 26면) 5-1. 최근 공동주택이나 원룸 촌 등 주거 지역에 배달 오토바이 소음 문제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5-2. 배달 오토바이로 인한 주거 지역 내 소음 공해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개인과, 공동체(사회), 정부 차원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자. 이혜영 전주고등학교 교사 제작 = 이혜영 전주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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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23 17:41

나랏빚도 전가하더니 이젠 기후 피해도 전가할 건가

△주제 다가서기 [KBS 다큐인사이트]에서 기후변화 특별기획 4부작으로 《붉은 지구》를 얼마 전에 방영하였다. 유튜브에서 초고화질(4K)로 무료로 다시 볼 수 있고 현재까지 수십만 명이 보았다. 아직 안 보았다면 꼭 한 번 가족과 함께 시청하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최근, 정부는 2030까지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계획을 상향 조정하였다. 이에 대하여 산업계에서는 감축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았다고 하고 환경단체에서는 너무 낮게 설정하였다고 불만이다. 누구의 말이 10년, 20년 후 진실이었을지 궁금하다. 탄소 감축은 가야 할 길이고 인류 생존의 문제이다. 이 문제에 대하여 지금의 청소년은 코앞의 문제가 되었다. 그런데, 청소년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대선 공약에서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문제가 얼마나 언론에서 다루어지는지 한번 살펴보라. 초강대국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의 1호 공약은 파리기후협약 복귀였다. 우리 대통령의 1호 공약은 무엇인가? 미래 세대가 꿈을 펼칠 세상(지구)을 현세대는 과연 물려 줄 의지는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 △교과 관련 성취 기준 및 핵심역량 [5~6학년 사회]지구촌의 주요 환경 문제를 조사하여 해결 방안을 탐색하고, 환경 문제 해결에 협력하는 세계시민의 자세를 기른다. [핵심역량]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신문 읽기(자료 기사) <읽기 자료1> 잃어버린 10년 돌려달라! 청소년이 기후소송 나섰다 이대로 지구 기온이 올라 종국에 찾아올 기후 파국은, 이제 설명이 어렵지 않게 됐다. 이미 우리 모두가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토록 지독했던 2018년의 폭염과 제주도를 찾은 예멘 난민 논란, 2019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7개, 남한 면적보다 더 넓은 땅을 태운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산불, 제대로 된 눈 구경 한번 하지 못하고 지나간 사상 가장 따뜻했던 겨울 그리고 급기야 코로나19의 팬데믹까지. 기후 파국은 이런 이례적 상황이 더욱 압축적으로, 몇 배나 더 강하게 우리의 일상을 침범해오는 것 그 이상이다. 식량 공급마저 위태롭게 할 생태계 붕괴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의 수몰, 국제적 혼란과 무정부 상태는 조만간 겪게 될, 닥쳐올 재난이다. 보다 못한 청소년들이 나섰다. 기후 위기 문제가 심각함에도, 필요한 최소한의 조처를 하지 않는 대한민국 정부와 어른들을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스웨덴 국적의 청소년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17)처럼, 지난해부터 결석 시위 등을 통해 정부의 적극적 기후 대응을 촉구해온 청소년단체 청소년기후행동은 13일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변호사들과 함께 헌법소원 제기 이유와 계획을 밝힌 뒤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청소년 원고 19명은 우리 정부의 감축 목표로는 지구 기온 상승을 2도 이하, 더 나아가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체결한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지킬 수 없다. 헌법에서 보장한 생명권과 행복추구권, 정상적인 환경에서 살아갈 환경권 등을 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격적 산업혁명이 이뤄진 지난 150년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은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 때문에 약 1.1도 올랐다. <한겨레>는 청소년기후행동에서 활동 중인 김도현(17)양과 이병주윤세종 변호사를 지난 11일 서울 대치동 이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2년 전 여름 폭염을 차원이 다른 문제로 느꼈다는 김양은 얼마 전 청소년기후행동과 함께 간 제주도 견학에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바다 생물종이 죽어가고 있다는 해녀의 이야기를 들었고, 집단 고사 중인 한라산의 구상나무 군락을 둘러봤다. 말을 잇지 못하고 우는 친구도 있었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어른들보다 기후가 변화한 지구에서 더 오래 머문다. 김양은 청소년이 느끼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하다며 (살아가는 동안) 지금 알고 있는 세계와 사회가 송두리째 바뀔 수 있다. 슬프고 두렵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로 초래되는 기후 재난은 세대 간 불평등 문제도 낳는다. 재난적 수준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인류가 배출할 수 있는 남은 온실가스 양을 탄소 예산이라 한다. 이 예산이 한정돼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어른 세대가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지연하고 더 많은 예산을 써 버리면 기후 재난을 막을 사회적 부담은 오롯이 다음 세대에게 넘어간다. 실제 지금의 청소년 세대는 그 조부모 세대와 견줘 6분의 1밖에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못한다. 윤세종 변호사는 기후 위기 문제만큼 세대 간 불평등이 강하게 나타난 이슈가 있었느냐고 묻고 싶다. 청소년들은 지금의 어른들보다 기후 재난으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받을 것이고, 기후변화 대응의 책임을 방기한 건 어른들인데도 그 결과를 지독하게 감수해야 한다. 원인 행위 주체와 결과 감수 주체 간의 불평등이 초래된다고 말했다. 청소년기후행동 이름으로 제출된 심판청구서는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하는 것을 헌법의 목적으로 다짐하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인용했다. 환경단체 등으로 꾸려진 연대기구인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지만 기후 위기라는 실존적 위협에 아무런 책임도 지고 있지 않다. 청소년들의 헌법소원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헌법적 권리는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세대와 계층이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 한겨레 2020. 3. 14. 10면 > <읽기 자료2> 날씨가 아니라 기후를 보자 미래 세대의 부담을 이유로 국가부채 걱정은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후손들이 겪을 환경 문제는 지금의 경제 상황을 들어 외면하는 이유를 묻고 싶기는 했다. 독일 연방헌법재판소가 온실가스 감축 부담을 미래 세대로 넘기는 정책을 위헌으로 선언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우리 헌법재판소는 청소년기후행동이 제기한 헌법소원을 어떻게 판단할지 궁금했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다음 세대의 문제에 가깝다는 인식에 꽤나 오래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기후변화에 대해 알아볼수록 나에게 닥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죽기 전에 기후 재앙을 겪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 길어진 여름을 견디며 사라져 가는 가을과 봄을 아쉬워하는 수준을 넘어, 마치 코로나19가 일상을 바꾸어 놓은 것처럼 기후변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삶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겠다 싶은 것이다. 기후변화의 속도는 어느 때보다 빠르고, 오늘의 환경파괴는 내일의 기후변화를 증폭시킨다. 예컨대 빙하가 녹으면 햇빛을 반사하는 빙하가 줄어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햇빛을 흡수하는 바다 면적이 그만큼 늘어나며 기온 상승이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변곡점을 지났다는 예측도 과장이 아닌 듯하다. 일상의 노력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으나, 환경 문제는 애초부터 일회용품을 덜 쓴다거나 하는 개인적 실천의 영역이 아니다.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산업이 존재하고 거기 투자해서 이익을 얻는 투자자가 있는 한, 개인의 노력으로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이 행동을 바꾸도록 돈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 유효하고 적절한 해결책이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정치 공동체의 결단, 정치의 역할이 필요하다. 올해 9월 노르웨이 총선에서 화석연료 문제가 주된 쟁점이었다. 노르웨이가 국부의 상당 부분을 북해 유전에 의존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다. 최근 독일 총선에서도 기후변화 이슈는 전면에 드러났고 녹색당은 14.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약진했다. 심지어 환경과 기후에 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어 보이는 미국도 지난해 대선에서 기후변화가 주요 이슈였고 기후변화 대응은 바이든 정부의 핵심 의제가 됐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한국의 상황은 어떤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현과 검증을 할 수 있는 기후변화 관련 공약은 없다고 하는 편이 맞다. 한국이 기후 악당으로 지목된 적도 있고 세계적 흐름에 역행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및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고민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저 한숨이 나올 뿐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올해 가을 하늘은 유달리 맑고 높다. 기후변화에 회의적인 사람들로부터 대체 뭐가 문제냐?는 얘기를 듣기 딱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푸른 하늘을 즐기느라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의식을 접어 두면 안 된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언제나 그날의 날씨가 아니라 시대의 기후이기 때문이다. <출처 : 서울신문 2021. 10. 06. 29면> <읽기 자료3>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당부한다 2019년 9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자 토론회는 기후변화가 주제였고 CNN은 황금시간대에 토론회를 7시간 중계했다. 10명의 후보자는 2050년 탄소중립은 기본으로 내세웠고 절반 이상이 탄소세를 주장했다. 후보자 대부분은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트럼프의 환경정책을 비판하였고 후보자마다 금액의 차이는 있었지만, 재생에너지 전환 등에 1조 7000억16조 3000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했다. 워런 후보자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연구와 투자에 3조 달러 투입, 2030년까지 신차와 버스, 트럭은 휘발유나 디젤 대신 청정에너지 이용, 2035년까지 미국의 전기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니 샌더스는 기후변화는 국가 긴급상황이며 기후변화 대응에 15년간 16조 3000억 달러를 지출하고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에 20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요즘 대통령 후보들의 예비 경선으로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언론은 후보의 말 한마디와 행동거지를 빠지지 않고 보도한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97.7%의 국민은 현재의 기후변화를 기후위기로 인식하고 88%의 시민은 이번 대선에서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따져볼 것이라고 대답했다. 2030년 이전에 석탄발전을 중단해야 한다는 시민이 89.4%에 이르고 심지어 현재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 7기마저 중단해야 한다는 시민이 79.5%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함에 따라 불가피한 전기요금 인상에 월 1만 원까지 수용하겠다는 시민이 50%, 월 2만 원까지 수용하겠다는 시민이 23.9%, 월 3만 원까지 수용하겠다는 시민도 9.2%로 나타났다. 83.1%의 시민이 월 1만 원까지 전기요금 인상을 수용하겠다는 것은 대단한 시민의식이다. 이제는 대통령 하겠다는 후보들이 대답할 때다. 국회는 지난해 9월 24일 252명의 찬성으로 기후위기비상선언 촉구안을 통과시켰고 기후특위를 구성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약속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특위는 구성하지 않고 정의로운 전환은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의 제1 책무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전 세계 수백만의 10대 청소년들이 멸종위기종이 되지 않게 해 달라면서 금요일마다 학교를 가지 않고 거리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외치고 있다.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은 이러한 외침에 대답해야 하고 구체적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은 최소한의 의무다. 대선후보들도 기후변화 정책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기를 촉구한다. 기후변화는 인류 생존이 걸린 문제다. <출처: 경남도민일보 2021. 10. 01. 12면> 4. 생각 열기 ▶ <읽기 자료1>에서 헌법에서 보장한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게 될 거라며 청소년이 기후 소송에 나섰습니다. 어떤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인지 기사에서 찾아 밑줄을 쳐 봅시다. ▶ <읽기 자료2>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노르웨이, 독일, 미국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곧 다가오는 선거(대선, 지방선거)에서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 <읽기 자료3>에 따르면 전 세계 수백만의 10대 청소년들이 멸종위기종이 되지 않게 해 달라면서 금요일마다 학교에 가지 않고 거리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외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수많은 청소년이 기후 위기에 관심을 기울이는데 우리나라 청소년은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5. 생각 키우기 ▶ 앞으로 기후 위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멸종위기종이 될지도 모릅니다. 미국 대선후보들의 공약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나요? 여러분이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가족(친구들)과 토의해봅시다. 6. 추천 영상 [KBS 다큐인사이트] 기후변화 특별기획 4부작 《붉은 지구》 2021.9.2.~9.23 7. 학생 글 유예성 전주신성초등학교 6학년 우리나라 기후 변화 대처의 문제점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 변화에 대하여 우리나라는 과연 잘 대처하고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우리나라가 지금 기후 변화에 힘을 쓰고 있다고 보기엔 한 일이 얼마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기후를 위하여 한 일이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우리나라가 하는 일은, 미래 세대에게 떠넘기고 나 몰라라 하는 것. 그것뿐입니다. 파리 기후 협약? 이행할 의지는 있나요? 우리나라가 세운 계획들은 모두 실천되지 않은, 계획일 뿐입니다. 이것이 미래 세대에게 떠넘기기라고 볼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지금의 우리나라는 한 수 앞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나라는 정신을 차리고, 기후에 대한 방안을 보완하고, 계획에 맞춰 철저하게 실천해야 합니다. 더는 미래 세대에게 떠넘기는 행동은 그만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유예성 전주신성초등학교 6학년 김다은 전주평화중학교 1학년 우리는 멸종 위기입니다. 얼마 전 KBS에서 방영하는 《붉은 지구》라는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플라스틱을 마구 쓰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났지만, 에너지를 낭비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여러 책을 보다 보니 기후 문제도 플라스틱 문제 못지않게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붉은 지구》 영상을 보고 난 뒤에는 이 기후 위기 문제가 우리가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해결될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기후 변화가 심각하지만 우리는 별로 개의치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기후 위기에 맞서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직접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귀찮아서 실천하지 않았던 지구를 지키는 일을 해야 합니다. /김다은 전주평화중학교 1학년 /제작 = 김주영(전주신성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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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16 17:05

길고양이 먹이주기, 어떻게 볼 것인가?

△주제 다가서기 고양이 밥 주면 공기총으로 사살하겠다. 보기만 해도 무서운 이 경고문 글귀는 실제 전라북도 전주시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경고문의 글귀입니다. 이 경고문처럼 강한 협박의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길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은 어디서나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에서 볼 수 있듯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캣맘, 캣대디와 그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갈등이 점점 더 심화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자 이 말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길고양이와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생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시된 기사를 살펴보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문제를 알아보고, 이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활동을 해봅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경향신문 2021년 1월 23일 길고양이 생에도 존엄이 있다. ▶전북일보 2021년 5월 19일 캣맘캣대디에 고통받는 시민들 ▶전북일보 2021년 6월 20일 전주시, 길고양이유기견 등 동물복지 강화 △신문 읽기 <읽기자료1> 폭설과 한파가 한참 극성이던 어느 날 저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방송을 내보냈다. 화단에 길고양이 집을 설치한 사람은 당장 수거해야 하며, 내일까지도 그대로 있다면 관리사무소에서 임의로 철거하겠다는 엄포였다. 안내방송을 하신 분의 개인적인 의견은 아니겠지만 그 목소리에 담긴 엄격함에 못내 아쉽고 속상했다. 그 넓은 정원 한쪽을 길고양이가 몸 누일 공간으로 내어줄 순 정말 없는 걸까. 게다가 그 며칠은 정말 추웠고 눈이 많이 쌓인 때였다. 아이들은 간만에 깔깔대며 몸으로 놀았고, 예술가들은 하룻밤 새 뚝딱뚝딱 올라프와 토토로와 아이스베어를 만들었다. 눈덩이 두 개를 이어붙인 고전적인 눈사람은 열 개도 훨씬 넘게 생겼고 덕분에 근사한 포토존이 여기저기 생겼다. 비록 출퇴근은 힘들었지만 눈 덕분에 멋진 구경을 했고 놀이터에 다시 웃음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의 마음이 훈훈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 따뜻함이 길고양이에게까진 닿지 못했나보다. 유난히 추운 겨울밤을 보낼 작은 생명체를 걱정해 스티로폼 집을 준비했을 그분이 박스를 도로 치우면서 어떤 마음이셨을지 덩달아 너무 죄송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길고양이 또한 보호받아야 할 존재다. 좋든 싫든 인간들의 개인적인 취향을 떠나 이미 길고양이는 도시 생태계의 일원이 된 지 오래다. 그러니 싫다고 내 곁으로 오지 말라고 해봤자 이미 그 구역도 어떤 고양이가 접수했을 테고, 강하게 괴롭혀 쫓아내는 방법은 동물보호법에 위배된다. 쉴 곳과 먹을 것을 은밀하게 빼앗는 방법은 괜찮을까. 그다음엔 아무리 사람을 경계하는 길고양이라고 할지라도 살기 위해서라면 쓰레기장을 뒤엎고 자동차에 숨어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니 귀퉁이 한편도 못 내주겠다 버티다간 진짜 불쑥불쑥 서로 놀라면서 만나게 될 형편이다. 가능하지도 않지만, 아주 강한 어떤 특별한 방법이 있어 한순간에 우리 동네 고양이들을 싹 다 없앤다 해도 사람들만의 행복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우리 동네를 뺀 나머지 온갖 동네에서 새로운 고양이들이 슬금슬금 넘어올 테고, 새로운 구역을 접수하기 위한 길고양이들의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기에 이 동네에서 함께 살 놈과 떠날 놈이 결정되기까지, 혹은 이 영역에서의 서열이 정리되기까지 싸움은 계속되고 소음도 계속된다. 싸우는 고양이가 더 괴롭겠지만, 소음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도 결코 좋을 리가 없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좋든 싫든 길고양이와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길고양이 식사와 자리를 챙겨주는 여러 길봄이들은 동네 주민과 동네 고양이가 모두 잘 살 수 있도록 완충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이들은 남의 동네 고양이를 우리 동네로 모으는 피리 부는 사나이가 아니다. 그럼에도 구글에서 캣맘의 자동완성 검색어로 퇴치정신병참교육이 뜨는 현실로 볼 때, 내 돈과 내 시간을 쓰는 길고양이 돌봄에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쉽게 짐작이 간다. 알려진 평균수명의 반도 채우지 못하는 작은 생명체들의 치열한 삶에도 존엄이 있다.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이 그냥 거기서라도 잘 살 수 있도록, 이 겨울이 좀 덜 고통스럽도록 약간의 도움을 주는 것, 아니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을 적어도 막아서지 않는 태도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기고 글: 김민지 풀뿌리 여성주의 활동가 [출처: 경향신문] 길고양이 생에도 존엄이 있다. <읽기자료2> 주민들과 갈등 여전전주시 지난해 167건, 올해 220건 민원 접수 전문가 TNR사업 예산 증액급식소 늘리고 양질의 음식 공급 필요 길고양이 밥을 챙겨 주는 이른바 캣맘캣대디(이하 캣맘)가 늘어나면서 주민들 사이 갈등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길고양이와 캣맘, 주민들이 공존하기 위해 중성화 후 방사 사업(TNR) 예산을 늘리고 민가와 떨어진 곳에서 양질의 음식 공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한 원룸촌 인근. 어린아이 두 명이 울부짖는 듯한 비명이 들렸다. 이 원인 모를 울음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길고양이. 길고양이 두 마리가 털을 세우고 대치하고 있었다. 한 치 양보도 없는 기싸움이 길어질수록 울음소리는 더 커지고 날카로워졌다. 인근에 거주 중인 대학생 전우진 씨(23)는길고양이들이 저렇게 울 때마다 시끄러워 못 살겠다며 최근 대학교 내에서 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사람이 늘면서 길고양이가 늘어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한 아파트에서 길고양이에게 밥 주는 사람은 공기총으로 사살하겠다라는 섬뜩한 내용의 글을 폐스티로폼에 적어 화단에 놓는 일도 있었다. 반면, 길고양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전북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는 길고양이 사진이 연신 화재다. 전북대 안에 사는 길고양이에는 저마다 이름이 붙어 있는데 학생들은 밥을 주는 사진을 공유하며 길고양이 안부를 공유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길고양이 사진을 올리면 무조건 인기글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캣맘과 주민들 사이 갈등은 매년 이어졌다. 전주시에 따르면 길고양이 관련 민원은 지난해 167건, 올해 5월 현재 220건 접수됐다. 동물보호단체는 단순히 길고양이를 내쫓아내는 것은 큰 효과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쫓아낸 장소에 또 다른 길고양이가 빈자리를 채워서다. 길고양이가 밤이나 새벽에 시끄럽게 우는 건, 넓은 행동반경에서 살아가는 고양이가 영역 내 음식을 지키고, 짝짓기를 하기 위해 다른 길고양이와 싸우는 행동이다. 송지성 동물자유연대 선임 활동가는 TNR사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급식소를 설치하고 예산을 늘려야 한다며 다만 주민 고충을 반영해 민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도는 현재 국가 예산으로 TNR사업을 진행 중이다. 길고양이 한 마리에 배당된 예산은 15만 원이며, 총 1200마리에 대한 예산(약 1억 8000만 원)을 확보한 상태다. 시는 TNR사업(지난해 822마리, 올해 660마리)과 함께 20곳의 공영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 중이다. 안상민 기자(a_sm@naver.com) <출처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http://www.jjan.kr)> <읽기자료 3> 시, 2021년 제2차 동물복지 다울마당 개최정책 방향 등 논의 전주시가 길고양유기동물 등 동물복지를 강화를 위해 관련 전문가, 활동가, 수의사 등과 머리를 맞댔다. 시는 지난 18일 전주시장실에서 박정희 전주시 동물복지 다울마당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제2차 동물복지 다울마당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동물복지 정책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동물복지 △유기동물 △길고양이 △동물학대 등 4개의 안건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위원들은 특히 유기동물 입양률 향상을 위한 지원방안에 주목하면서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대상자에게 목줄, 입마개, 배변봉투 등이 담긴 꾸러미를 지원하는 사업과 이상행동을 보이는 유기견 행동 교정을 지원하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또 시민과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급식소 확대 운영, 우리 동네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 운영 등 캣맘 및 보호단체와 연계해 추진해야 할 사업에 대해 살펴보고, 길고양이 관련 정책사업에 활용할 체계적인 기초자료를 구축할 것도 주문했다. 이밖에 개물림 사고 방지를 위한 펫티켓 교육, 유기동물 발생 방지를 위한 동물등록률 제고, 동물학대 대응체계 마련 등의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시 관계자는 다울마당 위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을 토대로 선도적인 동물복지 정책을 발굴해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정원 기자(mkjw96@jjan.kr) <출처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http://www.jjan.kr)> △참고할 만한 작품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_이상권 (고등학교 1학년 국어) - 줄거리 나의 어머니는 우연히 만난 다람쥐에게 먹을 것을 주었는데 그 다람쥐는 종종 어머니집에 들러 식량을 얻고는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동안 보이지 않던 다람쥐가 부엌 보일러실 술독 안에 터를 잡고 새끼도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어머니에게 길들어 타고난 습성을 잃은 다람쥐는 어머니가 서울 나들이를 하는 사이 죽고 만다. 어미를 잃은 새끼 다람쥐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지만, 같은 시기에 새끼를 낳은 고양이가 다람쥐 새끼들까지 거두어 키운다. 기적 같은 일이었지만 고양이의 습성에 따르다 보니 새끼 다람쥐들 역시 한 마리를 남기고 모두 죽는다. 결국 남은 한 마리의 수다람쥐는 다른 암다람쥐에게 다람쥐로 사는 방법을 배운다. ▶살리는 일_박소영(무제 출판사) △생각 열기 기본 활동 1) <읽기 자료 1>을 읽고, 내가 길봄이(길고양이 돌봄이)라고 가정하고 길고양이 들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써 보세요. 기본 활동 2) <읽기 자료 2>를 읽고, 길고양이에 의해 피해를 보는 주민의 처지에서 길고양이에게 먹을 것과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행동을 비판하는 글을 써 보세요. 기본 활동 3) <읽기 자료 3>을 읽고, 현재 시에서 길고양이와 관련하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써 보세요. △동물권, 동물만 위하자는게 아닙니다. 동물의 권리를 주장하려면 늘 벽에 부딪힐 것을 감수해야 한다. 동물이 고통을 느끼지 않게 도축해야 한다고? 그러려면 아예 잡아먹지를 말아야지.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수백만 년 이어져 온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건 모순이지. 주변에 불우한 이웃이 얼마나 많아? 동물에 들일 비용이 있으면 사람부터 살려야지. 반론을 들자면 끝이 없다. 모피를 입지 말자고? 지금 네가 들고 있는 소가죽 가방은? 동물 실험을 금지하자고? 거기서 개발된 약으로 죽어가는 사람을 치료하는데도? 동물권에 관한 한 인류는 모순덩어리인 듯 보인다. 다큐멘터리 동물, 원(5일 개봉)도 그 사례 중 하나일 수 있다. 청주동물원 사람들과 그곳의 동물들 이야기다. 이곳의 수의사와 사육사들은 자신이 맡은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사랑할수록 딜레마를 느낀다. 이곳의 한 수의사는 말한다. 조그만 우리에 가둬놓고 먹지도 않는 음식인데 집어던져서 먹게 하고 탈나게 하고, 동물들 입장에서 동물원은 필요가 없다고 봐요. 당연했던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느끼는 데서 출발 촬영 중 태어난 아기물범 초롱이는 물에 있다 뭍으로 올라오고 싶어도 포장된 바닥이 미끄러워 매번 안간힘이다. 직원들이 24시간 지켜보며 도와야 한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표범 직지는 몇시간이고 우리 안을 맴돈다. 달리는 본성을 빼앗긴 대신 정신병을 얻은 것이다. 직지를 위해 통행로 하나 만들어주는 데 예산확보에 여간 어려움을 겪은 게 아니다. 그래서 동물, 원이 동물원을 없애자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영화는 눈앞의 현실에 집중한다. 이곳 동물원 사람들은 동물원에서 태어난 생명체들이 본성과 다른 환경에 적응하도록 최선을 다한다. 이를 지켜보는 관객은 그간 당연하게 생각했던 동물 구경을 당연하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인류 최초의 동물원은 1794년 프랑스 파리에서 문을 연 메나제리 드 자뎅이다. 동물권 개념이 없던 시절 공원을 거닐며 동물 구경을 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었다. 200년 동안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20세기 말부터 파리와 베를린, 취리히, 뉴욕의 동물원들은 전시 중심에서 생태환경 중심으로 그 구조를 전환하는 데 힘쓰고 있다. 동물들 각자의 본성에 맞도록 시설을 바꿔주는 것이 그들의 권리를 가능한 한 지켜주면서 사육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코끼리 등 대형 동물의 신규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단계적 축소 과정을 밟고 있다. 이들은 모순을 한 번에 해결하려 하기보다 한 걸음씩 나아간다. 취향의 문제 아닌 권리의 문제 서구에서 동물권 인식이 출발한 것은 1970년대부터다. 실천윤리학자 피터 싱어의 책 동물해방(1975)은 동물권 운동을 촉발시킨 도화선이었다. 인종 차별, 성차별에 반대하는 사회 움직임이 폭넓어진 당시, 종(種) 차별에도 함께 반대해야 할 필요를 설득력 있게 논증했다. 싱어는 특히 동물의 권리를 주장하는 일이 동물 애호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짚었다. 인종이나 성 평등을 주장한다고 해서 흑인 애호가 또는 여성 애호가라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동물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동물을 애호해야 한다고 가정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한다. 애호는 취향이므로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하지만 권리의 문제는 호불호의 영역이 아닌 당위의 영역이다. 이러한 논증은 당시 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오가던 동물권 논의를 미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켰다. 인간은 여전히 동물이 고통받지 않을 권리를 빼앗아 그 고기를 먹는다. 다큐멘터리 잡식가족의 딜레마의 황윤 감독은 돼지농장을 취재하면서 고기를 먹지 않게 된다. 황 감독의 남편은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할 권리가 돼지의 권리보다 중요하다고 반박한다. 영화는 동물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돼지농장과 그렇지 않은 공장식 축사를 비교 취재하면서 인간의 식탁을 위해 고통받는 돼지들을 들여다본다. 공장식 축사 주인은 우리 축사는 공장이라고 보면 된다. 요즘 동물복지 얘기가 많은데 그러면 고기 먹지 말아야 된다고 말한다. 수요가 있는 만큼의 상품을 생산하는 공장이란 얘기다. 황 감독 남편이나 축사 주인의 말 모두 일리가 있어 보인다. 동물원의 역사는 200년 전 얘기지만 축산업의 역사는 수천 년을 헤아린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의 권리를 걱정하기 시작한 지난 수십 년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오랜 기간의 관습과 맞서는 일이다. 딜레마에 부딪히는 것은 자연스럽다. 문제는 우리가 어떤 사회를 지향하느냐다. 유럽연합 국가들과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소와 돼지, 닭들이 축사에서 다리를 뻗고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으면 불법이다. 한국에선 동물복지 인증 돼지 농장이 전체의 0.2%, 젖소 농장은 0.1%에 불과하다(농림축산식품부 2018년 말 자료). 스위스에서는 지난해부터 살아있는 가재를 끓는 물에 넣어 요리하면 불법이다. 우리나라에서라면 랍스터 먹는 데도 가재 권리 따져야 하나. 그렇게 따지면 풀만 뜯어야지라며 코웃음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약자를 위한 진보, 각 분야에서 함께 진행되는 것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지심리학자 중 한 사람인 스티븐 핑커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통해 이런 논란에 대해 한 줄기 방향을 제시한다. 그는 70년대 동물권 논의가 확산한 이후 동물 학대 건수가 급감하고, 이 궤적과 함께 성차별, 아동 학대, 인종 혐오 범죄가 함께 줄어들고 있음을 방대한 자료와 함께 보여준다. 그러면서 소수인종, 여성, 아동, 동성애자, 동물을 위한 진보는 함께 진행되었다. 우리는 감각 있는 다른 존재들의 처지에 스스로를 대입해봄으로써 그들의 이해를 고려하게 된다고 썼다. 예컨대 바닷가재에게는 전신에 신경망이 뻗어있어서 끓는 물에 산 채로 집어넣으면 극심한 고통을 느끼다 죽어간다. 이 사실이 과학에 의해 밝혀진 이후 그 고통을 금지하도록 법을 개정한다면, 이는 다음과 같은 선언이 된다. 우리 사회는 다른 생명체의 고통을 알고도 방치하는 사회가 아니다. 이런 사회라면 성차별, 인종 혐오, 아동 폭력을 놔둘 리 없다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공유되는 것이다. 폭력과 야만이 어느 한 분야에서만 개선되는 게 아니라는 핑커의 주장은 그래서 의미가 깊다. 한 사회가 동물권을 보장하는 정도는 그 사회가 약자를 대하는 가장 민감한 척도가 될 수 있다. 사람이 먼저라며 눈앞에서 고통받는 동물을 방치해선 안 되는 이유다. KBS 뉴스(2019.09.08.)-송형국 기자 △생각 키우기 위에 제시된 자료를 읽어보고, 길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 및 국가기관의 대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작성해 보세요. /제작 = 정인곤 동암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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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09 17:25

전북, 인구감소지역 비율 전국 상위

△주제 다가서기 행정안전부는 10월 18일 인구감소지역 89곳을 발표했다. 전북은 14개 시군 중 10개가 지정되어 전국에서 높은 지정률을 보였다. 지방소멸위기에 대한 진지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이러한 지역을 위한 예산이 편성되었지만 그 효율성과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지지 않으면 지방의 인구유출 및 소멸은 가속화될 것이다. 인구감소지역 비율 전국 2위를 기록한 전라북도는 이와 관련하여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며 정부는 조속히 예산을 집행해야 할 것이다. 이번 주에는 지방의 인구감소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전북일보 2021년 10월 19일 전북 인구감소, 더 방치 안 된다 전북일보 2021년 10월 19일 남원의 지방소멸위험지수 전북일보 2021년 10월 8일 균특회계 수도권 집중 국가균형발전에 역행 △신문 읽기 <읽기자료1> 전북 인구감소, 더 방치 안 된다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전북 10곳, 지정률 71.4% 수도권 등과 불균형 심각 정부 지원 적극 대응해야 인구가 줄어 소멸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전북 지자체 수가 전국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지역 인구감소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89곳을 인구감소지역 으로 지정했다. 특히 전북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많은 시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받은 지정률을 보여 인구 문제가 심각하다는 오명을 남겼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전국의 기초자치단체 229곳 중 89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해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구감소지역 지정은 지난해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과 올해 동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전북은 14개 시군 중 전주와 익산, 군산, 완주를 제외한 10개 시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지정률 71.4%를 보였다. 전북 다음으로는 경북이 23곳 중 16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받아 지정률 69.6%를 보였으며 이어 강원66.7%(18곳 중 12곳), 경남61.1%(18곳 중 11곳) 등 지자체가 뒤따랐다. 반면 수도권인 경기와 인천은 각각 2곳밖에 지정되지 않아 지역 간 인구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지정된 인구감소지역에 대해 지역 인구 활력을 제고하고자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자체가 스스로 인구감소의 원인을 진단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인구활력계획을 수립하면 정부는 국고보조사업 등 재정지원과 특례 부여등 제도적 지원을 추진한다. 또 내년부터 신설되는 지방소멸대응기금(매년 1조 원, 10년간 지원)을 인구감소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일자리 창출, 청년인구 유입, 생활인구 확대 등 다양한 인구활력 증진사업이 시행되도록 뒷받침한다. 이 밖에도 지역사랑상품권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번에 근거 법률이 제정된 고향사랑기부금제도의 구체적 실행방안도 신속히 마련해 인구감소로 침체한 지역의 공동체와 경제 살리기에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번 인구감소지역 지정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예산 배분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가이드라인이 정해지기에 앞서 일선 시군과 함께 계획을 수립해 최대한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21-10-19> <읽기자료 2> 남원의 지방소멸위험지수 천년고도 남원이 서남대 폐교, 저출산, 초고령화로 인해 지방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때 남원인구는 1965년 18만 7965명에 달했으나 타시도로 인구 유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올해 8월 기준 7만 9933명에 불과할 정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최근 5년간 19세이하 인구는 매년 3.7%씩감소하고, 65세이상 고령 인구는 매년 4.6%씩늘어나고 있다. 지방소멸과인구감소 문제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닌 눈앞 현실의 문제가 되었다. 일본의 관료출신 정치인 마스다 히로야는 지방소멸 이라는 저서에서 인구의 지속적 감소로 인해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도시와 지방에 대한 위험을 지적했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가임기에 해당하는 젊은 여성인구인 20세~39세 여성인구를 65세이상 고령인구로 나눈 값이다. 20-39세 여성인구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보다 적은 경우에는 그 지역은 인구가 감소하는 위험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또 20-39세 여성인구가 65세 고령인구의 절반 미만일 경우 소멸위험이 크게 된다. 우리나라의 2020년 5월 기준 지방소멸위험단계로 진입한 시군구는 105곳에 이른다. 남원시의 2021년 8월말 기준 65세이상 인구는 2만3083명이다. 20세~39세의 여성인구는 20대 3천283명 30대 3003명 총 6286명으로 소멸위험단계를 지나 소멸 고위험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낮은 지방소멸위험지수는 인구감소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소멸고위험단계에 진입하면 도시재생은 매우 어렵게 된다. 2020년말 기준 지방소멸고위험에 속하는 전남 곡성군과 전북 임실군 등이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남원 인구의 급감은 서남대 폐교와도 관련이 깊다. 2018년 2월 서남대폐교이후 학교주변의 원룸과 상권은 초토화 되었고 관계자들은 모두 떠났다. 일부 원룸에서는 가축을 기르기도 하고 학생들을 상대로 영업했던 곳은 모두 폐업했다. 식당, 당구장, 커피숍, 복사가게, 피씨방, 문구점 등등 서남대 주변의 가게는 문을 열고 있는 곳이없다. 대출을 받아 상가나 원룸을 건축한 주인들 중에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경우도 있다. 학교는 생활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돼버렸다 남원시내에서는 젊은 청년들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저녁 8시가 넘어가면 도시는 암흑으로 변한다. 현재 무너져 가는 남원의 모습이다. 올해 6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이 시행됐다. 이 법안에 따르면 인구감소지역을 지정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는 행안부장관이 인구감소지역을 지정할 경우에는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및 시도지사와 협의하도록 하고 있다. 지정된 인구감소지역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교통상하수도시설 등 기반시설 설치학교문화시설 설치, 농 림해양수산업 생산기반 확충, 노후주택 개선 등의 지원을 할 수 있게 돼 있는 것이다. 남원시에서도 국가균형발전법에 따라 지방소멸을 이겨낼 수 있는 행정적, 제도적 방안마련을 적극 검토하기를 바란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한국사회는 부동산, 교육, 일자리, 세수확보, 복지정책, 소득양극화 등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당면한 지방소멸을 남원시와 시민, 관계부처는 모든 역량을 모아 극복해 내기를 바란다. <출처 : 전북일보 2021-10-19> <읽기자료 3> 균특회계 수도권 집중 국가균형발전에 역행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발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설치된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가 수도권 교통 인프라 확충에 집중적으로 사용된 것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다. 균형발전특별회계를 비수도권에 집중지원해도 수도권과의 격차 해소가 더딘 마당에 수도권 교통난 해결을 명분으로 균특재원을 활용한 것은 문제가 많다. 균특회계가 수도권 광역철도 건설에 사용됨에 따라 수도권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수도권 집중을 더 부추기는 반면 지방은 소멸이 더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익산출신 국회 김수흥 의원의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수도권 교통 인프라 개선에 투입된 균특회계는 총 3조5519억 원에 달했다. 특히 균특회계 광역철도 예산 편성액 2조8552억원 중 93.7%에 해당하는 2조6770억 원이 수도권 광역철도 건설에 사용됐다. 실제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GTX)에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3515억 원의 균특회계 예산이 쓰였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에 2906억 원, 신안산선 복선전철에 2584억 원, 용산강남 신분당선에 1332억원이 집행됐다. 비수도권 광역철도 균특회계를 보면 영남권에 1642억 원, 충청권에 140억 원이 편성됐다. 반면 호남권과 강원권은 광역철도예산이 단 한 푼도 편성되지 않았다.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낙후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처음 도입된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해소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수도권 집중 정책을 다시 추진하면서 비수도권은 인구와 산업 지역경제가 위축되어왔다. 충남연구원이 펴낸 균형발전특별회계의 지역 배분현황을 보면 지난 2008년과 2016년 사이에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만 균특회계 예산이 집중된 반면 낙후지역인 전북과 전남제주 광주는 배분액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쓰여야 할 균특회계가 수도권과 특정지역에만 편중되는것은 잘못이다. 더욱이 국가균형발전을 최대 국정과제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서도 균특회계가 수도권에 편중된 것은 이율배반이 아닐 수 없다. 균특회계가 지역균형발전에 쓰이도록 바로잡아야 한다. <출처 : 전북일보 2021-10-8>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전라북도 시?군 중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10개 지역을 쓰시오.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를 읽고, 정부가 인구감소지역을 지정한 까닭과 그 지역은 내년부터 어떠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지방소멸위험지수에 대해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4) <읽기자료 2>를 읽고, 글쓴이가 남원의 소멸위기 원인으로 주장한 내용을 모두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5) <읽기자료 3>을 읽고, 균특회계 예산 편성의 본래 목적을 찾아 쓰고, 현재의 문제점을 정리하시오. △관련 용어 정리 ■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이 법은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발전과 지역 간의 연계 및 협력 증진을 통하여 지역경쟁력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함으로써 지역 간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법(일부개정 2009.4.22. 법률 제9629호). ■ 인구감소지역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시(특별시는 제외)군,구를 대상으로 출생률, 65세 이상 고령인구, 14세 이하 유소년인구 또는 생산가능인구의 수 등을 고려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지역을 말한다. 이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근거로 한다.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5년을 단위로 하는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을 수립하는데, 이 계획에는 인구감소지역의 지정,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시책추진 및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 또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매년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시책의 추진 실적을 평가해야 한다. ■ 지역소멸대응기금 2021년 7월 정부가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 소멸에 처한 지방, 낙후된 지역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하기로 한 기금이다. 규모는 1조원으로 설립후 지방에 이양된다. ■ 국고보조금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인 도시정부에게 용도를 지정하여 도와주는 의미에서 지급하는 자금. 즉, 국고보조금이란 중앙정부가 시책상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사정상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예산의 범위 안에서 그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수행하는 데 들게 되는 경비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보태어주기 위하여 용도를 지정하고서 지급하는 자금을 말한다. △생각더하기 ◈ 수도권과 지방을 비교한 뒤 인구유입과 인구유출의 요인을 찾아 정리해봅시다. ◈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각 지자체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하는지 생각한 뒤 정리해봅시다. 임동환 전주교육대학교전주부설초등학교 교사 /제작 = 임동환 전주교육대학교전주부설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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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02 17:20

할로윈데이, 제대로 알고 즐겨요

△주제 다가서기 영어학원을 중심으로 어린이 이벤트로 치러지던 할로윈데이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매해 10월 31일 악령이 해를 끼치지 못하게 자신도 악령으로 변장하고 즐기는 축제인 할로윈데이가 어린이들 못지않게 젊은층의 중심 문화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된 명절의 또 하나의 탄생이라는 불편한 시선과 코로나로 답답한 일상에서 이례적이고 일탈을 추구하는 날이라는 반대 관점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관심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다가오는 할로윈데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할로윈데이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을 정리해 한 편의 주장글로 완성해보자. △주제 관련 신문 [동아일보] 2017-10-26. 할로윈 죽은 자들의 날 무시무시한 축제들 [중도일보] 2021-10-22. 할로윈데이, 가을을 찬양하고 죽은 영혼을 숭배하고... [조선일보] 2020-10-27. 이번 할로윈은 홈파티?! 홈로윈족 공략 기획전상품 출시 눈길 [광주일보] 2021-10-21. 할로윈 데이도 오징어게임, 드라마 속 체육복 인기 [한국경제] 2021-10-25. 위드 코로나 겹친 할로윈... 방역 당국 비상 △신문 읽기 <읽기자료1> [월드 돋보기] 할로윈 죽은 자들의 날 무시무시한 축제들 유령이 나타났다 오는 31일은 할로윈이자 죽은 자들의 날이 시작되는 날. 할로윈은 10월의 마지막 날 유령이 찾아온다고 믿는 고대 유럽의 켈트족 풍습에서 비롯된 서양 명절이다. 이날 사람들은 나쁜 유령을 쫓기 위해 무시무시하고 기괴한 의상을 입는다. 멕시코에서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죽은 자들의 날을 기념한다. 멕시코인들은 집 안에 특별한 제단(제사를 지내는 단)을 만들고 유령을 맞을 준비를 한다. 할로윈과 죽은 자들의 날 모두 영혼이 찾아온다는 배경은 같지만 할로윈은 나쁜 유령을 쫓는 것이 목적인 반면 죽은 자들의 날은 영혼을 환영하고 기리는 데 주목한다. 저리 가라, 나쁜 유령들 할로윈은 아일랜드 켈트족 문화인 삼하인에서 전해졌다. 켈트족은 1년을 열 달로 계산했다. 1년의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지하세계의 문이 열리면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이 돌아온다고 믿었던 이들은 이때 영혼과 함께 사람에게 해를 입히거나 장난을 치는 악령, 귀신, 마귀도 함께 빠져나온다고 생각했다. 켈트족은 악령들을 막기 위해 그들처럼 무시무시한 옷차림을 했다. 악령들이 집 안에 들어와 다른 피해를 입히지 않고 떠나도록 문가에 음식을 놓아두기도 했는데 이것이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사탕, 초콜릿, 과자 등을 악령에게 주고 이들을 쫓는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과자 안 주면 장난친다) 문화로 발전됐다. 할로윈에 영혼을 밝혀주는 등불로 여겨지는 잭오랜턴(Jack-O-Lantern)으로 집 주변을 장식하기도 한다. 잭오랜턴은 늙은 호박의 속을 파내고 얼굴 모양을 새긴 후 안에 초를 넣은 등불이다. 어서 와요, 보고픈 영혼들 죽은 자들의 날은 영혼이 돌아오는 것을 환영하고 제사를 지내며 그들의 명복(세상을 떠난 뒤 받는 복)을 비는 날이다. 세상을 떠난 뒤 본격적인 삶이 시작된다고 믿었던 멕시코 원주민들이 여름에 죽음의 여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풍년을 기원하던 풍습에서 유래됐다. 16세기 로마 가톨릭교가 정한 만성절(11월 1일모든 성인의 날)과 만령절(11월 2일모든 영혼의 날)의 영향을 받은 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다. 죽은 자들의 날이 오기 전 사람들은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제단을 마련해 영혼을 환영할 준비를 한다. 제단은 영혼을 집으로 이끌어 준다는 뜻을 지닌 마리골드꽃과 환영을 뜻하는 촛불, 죽음과 부활을 상징하는 해골 모양 소품으로 장식한다. 멕시코식 스페인어로 해골이나 뼈를 뜻하는 칼라카 가면을 쓰고 영혼을 기리며 춤을 추거나 가면을 제단에 바친다. 이날은 멕시코 원주민의 일상과 전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올랐다. /출처: [동아일보 2017-10-26 심소희기자 sohi07@donga.com] <읽기자료2> [서천다문화] 할로윈데이, 가을을 찬양하고 죽은 영혼을 숭배하고 평화를 위해 기도하다 할로윈데이는 주로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와 같은 서구 국가의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이자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명절처럼 인식되고 있다.(중략) 켈트족은 여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되는 10월 31일에서 11월 1일 사이에 언데드가 세상에 돌아온다고 믿었기 때문에 악령을 쫓아내기 위해 행진하는 관습이 있었다. 할로윈 하면 떠오르는 호박의 잭오랜턴(Jack-o-lantern)은 인색한 잭이라는 남자에 대한 아일랜드 전설에서 비롯됐다. 잭은 악마를 골탕 먹이고 속여서 자신을 괴롭히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 잭이 죽고 다시 악마와 만나게 되었는데 악마는 자신이 당한 수모를 갚기 위해 천국도, 지옥도 가지 못하게 훼방을 놓았고 이로 인해 잭은 어디든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잭은 길이 너무 캄캄하니 불을 밝힐 것을 달라 요구했으며 이에 악마는 불덩어리 하나를 주었다. 잭은 불타는 석탄만 갖고 아직까지도 떠돌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출처: [중도일보 2021-10-22 나재호기자] <읽기자료3> 이번 할로윈은 홈파티?! 홈로윈족 공략 기획전 상품 출시 눈길 올해 할로윈데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홈파티 형태로 즐기는 홈로윈(집+할로윈)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홈파티 형태로 할로윈데이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면서 각종 코스튬 의상과 소품보다는 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푸드와 스낵류의 판매가 늘었다. 유통업계는 홈로윈족을 잡기 위해 할로윈 관련해서 다양한 기획전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 [조선일보 2020-10-27 김경희기자] <읽기자료4> 할로윈 데이도 오징어게임, 드라마 속 체육복 인기 (중략) 단 하루 괴상한 복장을 하고 다니는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유통가에사는 관련 판촉전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체육복을 추첨(래플) 방식으로 한정 판매했다. 이는 넷플릭스 공식 협업상품으로 이달 31일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작품 속 게임 참가자 수와 같은 456세트가 한정 제작됐다. (중략) /출처: [광주일보 2021-10-21 백희준기자] <읽기자료5> 위드 코로나 겹친 할로윈... 방역 당국 비상 (중략)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앞둔 시점과 할로윈데이와 겹치면서 젊은이들의 대면접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코로나 재확산의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상인들은 방역체계 전환이 가져올 해방감이 할로윈데이와 맞물려 젊은이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중략) 이태원의 경우 작년 5월 클럽발 집단감염의 직격탄을 맞아 많은 가게가 문을 닫은 바 있다. /출처: [한국경제 2021-10-25 정강호/하수정기자] △생각 열기 ◈기본활동1) <읽기자료1>을 읽고, 할로윈데이의 유래와 삼하인의 뜻을 정리해 봅시다. Ⅴ 유래) Ⅴ삼하인) ◈기본활동2) <읽기자료1>을 읽고, 할로윈과 죽은 자들의 날에 대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 봅시다. 공통점) 차이점) ◈기본활동3) <읽기자료2>를 읽고, 잭오랜턴(Jack-o-lantern)의 개념과 전설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개념) ◀전설) ◈기본활동4) <읽기자료3>을 읽고, 홈로윈과 코스튬이 무슨 뜻인지 정리 해 봅시다. -홈로윈) -코스튬) ◈기본활동5) <읽기자료4>를 읽고, 넷플릭스에서 할로윈 코스튬으로 한정 제작, 레플 방식으로 판매한 제품은 무엇인지 정리해 봅시다. ◈기본활동6) <읽기자료5>를 읽고, 올해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방역 당국이 비상인 이유를 찾아 정리해 봅시다. △생각 키우기 ◈기본활동7) <읽기자료>를 읽고, 할로윈데이가 하나의 문화로 확산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생각해봅시다, 생각을 정리하며 할로윈데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주장글로 써봅시다. △참고 자료 - 참고도서(할로윈에 맞는 그림책을 통해 상상력과 즐거움을 느끼는 그림책) 오싹오싹 당근 Creepy Carrots - 에런 레이놀즈 지음 총 38쪽 - '칼데콧상' 수상작 한밤중에 강남귀신 - 김지연 글 그림 - 모래알(키다리) △ 칼라카 가면 죽은 자들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칼라카 가면을 쓴 멕시코 사람들 △ 인류무형문화유산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 200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에 의거하여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대표목록 또는 긴급목록에 각국의 무형유산을 등재하는 제도. 문화 다양성의 원천인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국가적, 국제적 협력과 지원을 도모하기 위함. 장연주 한국언론진흥재단 전문강사 /제작 = 장연주 한국언론진흥재단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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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6 17:28

배달앱의 성장과 쓰레기 문제, 해법은 없을까?

△주제 다가서기 코로나19가 낳은 소비변화로 인해 급증하는 코로나쓰레기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배달음식의 천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사용률 1위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얻고 있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면서 포장이나 배달을 권고하고 있으며,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배달음식 매출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배달앱 시장도 커지고 있는데, 클릭 몇 번으로 음식이 배달되는 편리함 이면에는 일회용품을 비롯한 재활용쓰레기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배달음식 서비스 이용자 증가 및 배달앱의 성장으로 인해 급증하는 일회용제품 쓰레기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 한겨레 2021년 6월 15일, 배달앱이 성장할수록 쓰레기 넘치는 사회 - 경향신문 2021년 8월 19일,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배달앱 3사가 나서야 - 헤럴드경제 2021년 9월 17일, 집콕 라이프, 탄소발자국 줄이는 여덟가지 꿀팁 △신문 읽기 <읽기자료1> 배달앱이 성장할수록 쓰레기 넘치는 사회 혹시 햄버거 포장해보신 분 있나요? 전 오늘 해봤는데 살짝 떨렸어요. 첫 용기 내 성공입니다. 직접 들고 간 용기에 음식을 담아온 경험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나눈 글들이다. 장바구니와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자는 말이 이제야 익숙해졌는데 이제 음식 포장용기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소지품이 많아졌고, 무겁고 불편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죄책감을 느끼는 것보다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용기라도 가져갈 수 있으면 다행이다. 배달 주문은 쓰레기를 줄일 방법이 없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7조3천억원으로 전년(9조7천억원)보다 78.6%나 증가했다. 2020년 12월 기준 금액은 2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났고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후 정부는 포장, 배달을 권고하기도 했다. 주요 배달앱 월 사용자 수는 약 2800만명에 달한다. 국민 2명 중 1명이 사용한다. 문제는 배달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늘어날수록 쓰레기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더욱이 음식을 담은 배달용기는 오염이 심해 재활용하기가 어려워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가중하고 있다. 지난해 녹색연합이 시민 7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4명 중 3명은 배달 쓰레기를 버릴 때 죄책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한번 쓰고 버려야 하는 배달용기 쓰레기에 마음이 불편해 줄여보려 하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다. 먹고 버릴 때는 편하지만 늘어가는 쓰레기를 보니 마음이 무거워 배달을 끊었다는 시민들도 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실천에만 기댈 수 없다. 쓰레기로 남을 수밖에 없는 구조와 제품을 만드는 생산, 유통 단계에서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 배달앱 시장의 83%를 차지하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는 배달에 필요한 일회용품을 전문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일회용 용기를 팔수록 두 업체의 수익이 느는 구조다. 배달앱이 성장하고 배달음식 매출이 늘수록,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늘어난다. 배달앱 회사가 배달 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배달앱을 사용할 때 시민들은 다회용기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은 일회용 쓰레기 없는 배달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커피음료 주문 시 텀블러 할인을 받는 것처럼 다회용 포장용기를 직접 가져가면 용기 할인도 적용되어야 한다. 배달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배달앱 회사들은 사회적 책임을 갖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만드는 데 협력해야 한다. 환경부는 일회용 배달용기 대책으로 용기 두께를 줄여 감량하겠다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일회용 쓰레기로 발생하는 용기를 줄이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플라스틱 문제를 들여다볼수록 답은 더 명확해진다.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려면 플라스틱 문명이라 할 만큼 익숙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출처: 2021년 6월 15일 <읽기자료2>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배달앱 3사가 나서야 배달용기 무서워서 배달 못 시키겠음 다회용기 사용해서 내 죄책감을 줄여달라 너무나 편리하지만 쓰레기 버릴 것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는 앱. 허승은 녹색연합 전환사회팀 팀장은 최근 배달앱 3사(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다회용기 사용 시스템 도입을 요구하는 1만 시민의 서명을 받았다. 1만명 중 7000여명이 서명과 함께 배달앱에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적었다. 대부분 한 번만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배달용기에 죄책감이 든다는 내용이었다. (중략) 허팀장은 배달앱 3사가 소비자들이 다회용기를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회용기를 써서 회수와 세척을 하는 것까지가 배달의 과정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배달앱을 이용해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에서도 다회용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은 다회용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 다회용기 사용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배달 플랫폼이 먼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허팀장은 배달 플랫폼이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식당 정보를 공개하고, 그런 식당 정보를 상위에 노출해야 한다. 이런 식당에 대해선 수수료를 낮추는 등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다회용기를 회수, 세척하는 전문 업체도 있지만, 그는 모든 식당이 이런 업체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식당의 규모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다회용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미 해외에선 일회용접시와 포크, 컵 등 배달음식 주문 시 당연하게 사용되는 일회용 식기들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영국정부는 최근 영국인 1인당 연간 평균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 18개, 일회용 포크, 나이프 37개를 소비하고 있다는 통계를 공개하며 일회용 식기 사용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8월 카페 내 일회용 식기 사용이 금지됐지만, 코로나 19확산 초기 다회용 식기에 대한 감염 우려를 이유로 해당 규제를 각 지자체 재량에 맡기면서 대폭 완화됐다. 허팀장은 전문가들이 다회용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이야기하는데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공공기관 안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이 금지됐는데, 소수만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도록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경향신문 2021년 8월 19일 <읽기자료3> 집콕 라이프, 탄소발자국 줄이는 여덟가지 꿀팁 1. 음식물 낭비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식사를 마친 후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버려지는 음식이 분해되면서 이산화탄소보다 더 무서운 온실가스, 즉 메탄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장을 볼 때 미리 계획했던 식품만 구입하며, 남겨진 식재료를 다른 요리에 활용하고, 못난이농산물을 선택하거나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하는 일 등은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 따르면,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방출량이 훨씬 적지만 100년 동안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보다 무려 34배 높다. 지구 온도를 이산화탄소보다 더 많이 올리며, 열을 가두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 플라스틱비닐 덜 사용하기 클릭 한 번으로도 탄소 발자국을 쉽게 줄일 수 있다. 온라인으로 배달음식 주문시 일회용 수저, 포크는 빼 주세요.가 적힌 곳에 표시를 하는 방법이다. 구입 목록의 하단을 살펴보면 해당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은 온실 가스 배출의 주요 요인이다. 음식 주문시에는 매장에 직접 용기를 가져가 음식을 담아오는 방법도 있다. 번거로울 수 있으나 뜨거운 음식의 경우 플라스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부터 음식을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3. 고기와 유제품 줄이기 탄소 발자국을 크게 남기지 않으려면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는 고기를 먹지 않거나, 이전보다 다양해진 식물성 대체육과 식물성 우유 및 유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시도해볼 만하다. 전 세계 연구를 통해 이미 보고되어 있듯이 육류는 온실가스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소에서 나오는 소고기와 우유로 만든 유제품의 영향력이 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연구에 따르면 소고기 및 유제품으로부터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인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의 14.5%를 차지한다. 특히 육류에 비해 유제품은 기후위기와의 연관성이 적다고 인식될 수 있으나,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2018)에 실린 영국 연구에 따르면 치즈를 만들려면 많은 양의 우유가 들어가기 때문에 닭고기, 계란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연구진은 유제품 생산은 기후위기를 만드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4. 식물성 단백질 위주의 식단 평소 식단에서 콩이나 두부, 견과류 등 신선한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19)에 실린 연구논문(식단의 탄소발자국과 영양, 행동과의 상관관계)에 따르면 1만 68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식단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낮았던 그룹은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많았으며,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적었다. 5. 고섬유질 식품 먹기 해당 연구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낮은 식단의 구성은 식물성 단백질 외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들이 많았으며, 반면 포화지방과 나트륨은 적었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유지할 뿐 아니라 면역력에 중요한 장 건강을 돕는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야채, 버섯, 해초류를 많이 먹는 것은 건강에도 중요한 문제다. 6. 불필요한 칼로리, 과식 피하기 과식도 탄소발자국을 남긴다. 모든 음식을 생산하는 과정에는 온실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미국 연구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평소 2.5배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식은 피하면서 몸이 원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려면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7. 텃밭 활용 텃밭에서 직접 농산물을 키우는 것도 탄소발자국을 지우는 방법이다. 플라스틱 포장과 장거리 운송, 농약으로 인한 토양 오염 등이 감소되면서 온실가스 발생이 줄어들 수 있다. 최근에는 뒷마당이나 아파트 옥상, 지자체에 등록된 도시공동체 텃밭 등 텃밭을 만드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잔류 농약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고 키우는 재미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나 정서적 웰빙도 얻을 수 있다. 8. 제철인 로컬푸드 구매 지역 농산물의 구매도 권장된다. 운송 거리가 줄어들고 가장 신선한 식품을 먹을 수 있다. 특히 시기마다 제철 식품을 잘 알아두고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계절에 맞지 않는 식품은 일반적으로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수입에 의존하거나, 온실 난방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출처: 헤럴드경제 2021년 9월 17일 △생각 열기 1. <자료1>을 읽고 배달앱이 성장하고 배달음식 매출이 늘어나면서 생긴 문제점은 무엇인지 찾아 정리해 보세요. 2. <자료1, 2>를 읽고 배달앱 플랫폼 개발자나 배달회사의 입장에서, 배달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환경을 보호하도록 돕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써 봅시다. 3. 영국 정부는 최근 일회용 식기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배달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 )사용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빈칸에 들어갈 말을 <자료2>를 읽고 찾아 써 보세요. 4. <자료3>을 읽고 다음 빈칸에 들어갈 낱말을 찾아 써 보세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식사를 마친 후 ( )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버려지는 음식이 분해되면서 이산화탄소보다 더 무서운 온실가스, 즉 메탄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은 온실 가스 배출의 주요 요인이다. 음식 주문시에는 매장에 직접 용기를 가져가 음식을 담아오는 방법도 있다. 번거로울 수 있으나 뜨거운 음식의 경우 ( )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부터 음식을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생각 키우기 ※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세 가지 이상 써 봅시다. 실천 리스트 세 가지를 일주일간 실천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용어 정리 1.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 탄소 발자국은 개인 또는 단체가 직접 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 기체의 총량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연료, 전기, 용품 등이 모두 포함된다. 대기로 방출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물질이 지구의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는 지표이다. 2. 인류세(Anthropocene): : 시간적으로 산업혁명 이후 인간 활동이 지구환경이나 지구 역사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시기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으나 학계에서는 아직까지 그 기간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약 2,000년 전부터 인류세가 시작되었다는 제안도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정운 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제작 = 이정운 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 교육일반
  • 김세희
  • 2021.10.19 16:43

우리 집은 책 놀이터

△주제 다가서기 독서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종이책을 찾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종이책으로 읽는 독서의 가치는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서 드는 궁금증은 왜? 아이들은 종이책을 찾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만약 가정이 책 놀이터가 된다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해본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노는 모습을 보면 참 즐거워 보인다. 코로나 19로 집콕 생활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우리 집을 책 놀이터로 만들어 가족과 함께 독서를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열기 [읽기 자료 1] 책의도시미래를 여는 전주 전주시가 책이 시민들의 삶의 중심이 되는 책의 도시로 나아갈 것을 선포한 것은 시민들을 위한 독서 휴식공간과 아이들을 위한 책 놀이터를 대거 확충해서 시민들의 삶을 바꾸겠다는 의미다. 시민들이 출판의 도시였던 기억을 되살려 스스로 책을 만들고, 생활 속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도시가 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시는 미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책과 함께 놀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도시, 책의 산업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도서출판문화를 주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기로 했다. 도서관, 시민 삶의 중심 책의 도시 선포는 전주시가 시민들이 책으로 소통하고 삶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도서관을 시민들의 삶의 중심 터전으로 만들어 누구나 언제든지 책을 읽거나 쓰고,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전국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공공도서관 인프라를 활용해 시민 모두가 독서문화를 편리하게 즐기고 책과 가까이 생활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책 놀이터를 확충키로 했다. 동시에 권역별 공사립 작은 도서관을 주민 화합과 소통을 위한 구심점으로 만들기 위한 작은 도서관 활성화 사업도 꾸준히 전개해 도서관을 삶의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민들이 도시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도서관에서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을 접하고 삶과 영혼을 윤택하게 가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책과 가까워진 시민들은 독서의 소비자에서 생산자창작자로 성장할 기회도 주어진다. 도서관을 거점으로 시민 독서토론회, 온라인 독서모임, 독서동아리 등을 통해 성장한 시민들은 책을 만드는 작가도 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시는 지역출판사와 동네서점, 독립서점에 활기를 불어넣고, 쇠퇴일로에 놓인 동문 헌책방거리도 되살려 책과 독서를 기존의 문화 개념에서 산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키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서출판문화 축제인 전주독서대전과 전주 독서마라톤 대회를 연중 전개하고, 영유아에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애주기별 독서문화 특화프로그램도 운영해 단 한 사람의 시민도 독서에서 소외 받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동시에 정원도서관과 길도서관 등 이색적인 도서관과 고유한 정체성을 지닌 카페형 서점, 큐레이션 서점, 커뮤니티 서점 등 매력적인 책 공간을 마련해 책을 만나고 독서를 위해 가보고 싶은 책 여행도시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곳곳에 책 놀이터이색도서관 전주가 책의 도시임을 자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시민들이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시 곳곳에 다양한 책 놀이터와 이색도서관을 만드는 등 도서관의 혁신을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수한 공공도서관 인프라를 활용해 미래 주역인 아동어린이트윈세대청소년 등 시민 모두가 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모든 시민이 책과 가까이 생활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책 놀이터도 확충했다. 삼천도서관의 경우 2001년 개관 이후 열람실 중심의 공부하는 도서관으로 인식돼왔지만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어린이의 상상력이 샘솟는 창의적인 책 놀이터인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탈바꿈됐다. 지난 2019년 12월 전주시 12번째 시립도서관으로 문을 연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은 전북지역 시립도서관 중 최초로 학습실 없는 도서관으로 조성돼 어린이 등 모두가 눈치를 보지 않고 책과 함께 웃고 놀 수 있는 책 놀이터로 만들어졌다. (중략) 미래를 여는 도시 전주 15일 오전 전주시 삼천동 삼천도서관에서 진행된 책의 도시 전주비전선포식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주는 서울경기의 경판본과 함께 조선시대 출판문화를 이끌었던 완판본을 찍어낸 출판문화의 도시였다. 동시에 임진왜란 당시 사라질 뻔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도시, 가장 우수한 종이인 전주한지가 생산되는 기록문화의 도시였다. 전주는 우리나라에서 인구대비 도서관 비율이 높은 도서관 도시이기도 하다. 또 대한민국 지방정부 최초로 인문주간을 선포하고, 해마다 독서출판문화 축제인 전주독서대전을 열고 있다. 이러한 전주시가 이제는 시민들이 책을 읽고, 책과 놀고, 책을 쓰고 직접 판매하는 독립출판문화의도시, 책과 함께 여행하는 도시, 동문거리를 중심으로 헌책문화가 살아있는 도시, 책과 관련된 독서출판문화산업을 키우는 진정한 책의 도시를 꿈꾸고 있다. 특히 그간 조용한 학습실 분위기 위주의 공공도서관부터 어린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책을 읽고 뛰놀 수 있는 장소로 바꿔,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을 만날 수 있고 미래세대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전주는 과거 전라감영에 한지를 만들던 지소(紙所)와 책판을 인쇄하고 책을 만들던 인출방(印出房)이 있었고, 이곳에서 다양한 한글소설이 출판됐다. 당시 한 권의 책을 발간하기 위해서는 작가와 작품이 있어야 했고, 책의 뼈대가 될 목판이 필요했다. 또 목판이 될 나무를 키우는 사람, 나무를 다듬을 사람, 목판에 글자를 새기는 사람, 그 글자를 새길 뼈대인 글씨를 쓰는 서예가, 종이(한지)를 만드는 장인, 먹을 만드는 장인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되살려 시는 도시 곳곳에 주민 삶의 중심지인 도서관을 확충하고, 이곳에서 책을 접하는 시민들의 삶을 더 윤택하게 바꿔 더 큰 미래를 준비하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라 이웃과 만나는 공동체의 거점공간이자, 내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소, 미래 주역인 아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 모험심을 키울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책 놀이터를 확대하고 곳곳에 다양한 이색 도서관을 조성해 도시의 미래를 바꿀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21.04.15> (1) [읽기 자료 1]을 읽고 신문 기사나 내용에서 핵심낱말과 핵심문장을 찾아 색깔 펜으로 줄을 그어 봅시다. 그런 다음 내가 기억해두고 싶은 곳에 표시하고 2~3줄로 정리해 봅시다. (2) [읽기 자료 1]을 읽고 전주시가 어떻게 책 놀이터를 확충키로 했는지 찾아 정리해 봅시다. (3) [읽기 자료 1]을 참고하여 우리 집을 어떻게 하면 책 읽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책 놀이터로 만들어 갈 수 있는지 생각한 후에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생각 키우기 [읽기 자료 2] 가족화목해지고 아이들 독서 실력도 쑥쑥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책 읽기를 좋아하던 아이도 고학년이 되거나 중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책과 멀어지기 십상이다. 이때가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빠질 시기다. 또 주위의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학원에 다니는 등 점차 입시 준비에 들어가는 탓도 있다. 학벌사회이다 보니 남들보다 뒤떨어질까 염려하는 마음이 커진다. 당장 성적에 도움이 안 되는 책만 읽어서는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불현듯 엄습한다. 너 그래서 대학 가겠니 하고 엄마 아빠가 거들기도 한다. 초등학교 때는 1년에 수십권씩 읽던 책이 중고로 올라가면서 10권이 채 안 되는 학생들 독서 실태가 설명된다. 책도 읽고 성적도 올리는 방법은 없을까? <중1 독서습관>을 쓴 김정은유형선씨 부부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들이 초중학생 자녀들과 함께 매주 한 권씩 책을 골라 읽고 토론한 가족 토론 다이어리(주간 기록)다. 독서토론의 동기와 추진 과정, 토론 내용 등을 자세히 담았다. 이들이 가족 독서토론을 시작한 것은 책 읽기가 시들해진 중학교 1학년 큰아이 때문이다. 원래 책 읽기를 좋아하던 아이가 스마트폰과 게임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주변 아이들이 고등학교대학교 진학에 관심을 두는 것을 보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중학교 1학년이 자유 학년이라 책 읽기에 딱 좋다는 생각도 크게 작용했다. 보통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는 기쁘게 책을 읽는데, 중학교에 가면 책 읽기를 그만둔다. 책을 읽더라도 성적이나 진학을 위한 책을 읽으라고 하는 주변의 잔소리 탓이다. 유형선씨는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성장 급등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중학생이 책을 가까이한다면, 책 읽는 습관이 뼈와 근육에 새겨질 것이며 평생 읽는 인간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들에게 책 선택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인문학 고전이 좋겠다는 점에서는 부부 사이에 이견이 없었다. 먼저 정보가 많은 인터넷을 뒤져 청소년에게 좋은 책을 찾는 작업을 시작했다. 유씨는 평소 고전을 많이 읽었지만, 넘쳐나는 자료 속에서 보물을 찾는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실토했다. 인터넷에 나도는 추천도서라는 것을 찾아보면 기준도 없고 수준도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목록을 만든 사람도 책을 안 읽었다, 그리고 청소년 교육도 안 해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목록을 보다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서점, 도서관, 출판사를 돌아다니면서 책을 물색했다. 의외로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책을 많이 발견했다. 고전을 그린 만화책과 청소년용 고전 위주로 책을 골랐다. 일단 성공적으로 책을 골랐다. 그러나 곧바로 책 읽기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기 전에 접하기 쉬운 곳, 거실, 식탁, 아이 방, 화장실 등에 책을 깔아놨다. 언제든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아이가 책을 골라 읽을 때까지 기다렸다. 책을 선택해 너 이 책 읽어 하는 것은 책을 멀리하도록 하는 지름길이다. 아이가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재미있니? 엄마 아빠도 읽으면 좋겠니? 물은 뒤 아이 반응이 좋아 그래 그러면 다음주에 토론할까 하고 진도를 나갔다. 이들 가족은 우선 밤 9시 이후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지 않기로 했다. 책을 읽거나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준비가 무르익어감에 따라 토론하는 날을 정하는 데 머리를 맞댔다. 일요일 저녁을 디데이로 정했다. 아이들은 월요일 학교 가기 싫어서, 아빠는 회사 가기 싫어서 일요일 저녁 기분이 이상해지는데,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집 근처의 케이크가 맛있거나 쿠키를 잘 굽는 카페 등을 찾아 나선다. 분위기 전환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때 4학년인 둘째 아이도 간식을 먹으러 따라나섰는데, 지금은 곧잘 책을 읽고 토론에도 참여할 정도가 됐다. 김씨는 유대인이 책에 꿀을 발라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도록 유도했듯, 가족 독서토론에도 같은 이유로 간식거리가 필요하다며 웃었다. 한번은 아이의 제안으로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쉽게 풀어쓴 <소크라테스의 변명―진리를 위해 죽다>를 읽고 토론했다. 학교에서 책을 가져오라 해서 집어 든 것이 이 책이었는데, 학교에서 읽어보니 의외로 재미있었다고 한다. 엄마 아빠도 아이 덕분에 소크라테스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계기가 됐다. 아이는 소크라테스는 아테네가 스파르타 같은 국가가 되길 원했는데, 그가 왜 허약한 아기를 들판에 버리는 체제를 가진 나라를 좋아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마 그가 건강했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는가 하고 추정했다. <기억전달자>는 이런 정치체제의 문제점을 잘 드러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엄마 아빠는 아이의 날카로운 분석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가족 독서토론이 어느덧 2년을 넘었다. 지난해엔 책을 쓰느라 너무 바쁘고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계속하길 원해 한 번도 거르지 않았다. 처음엔 엄마 아빠가 고른 책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아이가 고른 책이 점점 늘어 산더미처럼 불었다. 또 사교육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이의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부부는 독서토론의 성과라고 보고 있다. 아이는 시험이나 수행평가에 지문이 길게 나오고, 글쓰기도 많은데 독서토론을 한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장문의 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글을 쓸 때 근거를 갖춰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게 쉬웠다. 앞으로도 독서토론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한다. 큰아이가 정리한 고전 읽기의 장점이다.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교과서를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으며, 한 가지 주제에도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후략) <출처 : 한겨레, 2020-01-14> (1) [읽기 자료 2]를 읽고 신문 기사나 내용에서 핵심낱말과 핵심문장을 찾아 색깔 펜으로 줄을 그어 봅시다. 그런 다음 내가 기억해두고 싶은 곳에 표시하고 2~3줄로 정리해 봅시다. (2) [읽기 자료 2]를 읽고 어떤 방법을 통해 독서 활동을 진행했고, 가족과 함께 독서 활동을 했을 때 좋은 점이 무엇인지 찾아 정리해 봅시다. (3) 놀이터에는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듯이 가정에서 책을 통해 어떤 다양한 활동들이 있는지 [읽기 자료 2]를 참고하여 찾아봅시다. (예) 낭독하기, 책에 나온 인물 캐릭터 그리기, 역할 놀이하기, 독서 토론하기, 시 쓰기, 일기 쓰기, 독서기행하기, 이야기 다시 쓰기, 책 표지 만들어보기, 비평가가 되어 책 비평 쓰기, 작가에게 편지 쓰기, 고전 필사하기 등등. △생각 넓히기 (1) 내가 추천하고 싶은 책과 그 이유는?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이나 기억에 남는 글귀가 있다면 정리한 후에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2) 가족과 함께 한 권의 책을 정하고 함께 읽은 후 다양한 독서 활동을 연계한 가족 독서 토론을 실천해 봅시다. [독서 활동과 연계한 가족 독서 토론하는 방법] ① 자녀가 추천한 책을 함께 읽습니다. ② 줄거리 나눔을 한마디씩 합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부모가 먼저 발언하면 좋습니다. ③ 부모와 자녀가 각각 질문을 만들어 봅니다. ④ 전체 질문을 부모와 자녀가 공유하며 대표 질문을 골라 생각을 나눕니다. ⑤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의견이 같다면 왜 같은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의견이 다르다면 어떤 점이 다른지 토론해 봅니다. ⑥ 토론의 순서와 방법으로는 자녀가 먼저 발언을 하고, 부모가 그 발언에 대해 자녀의 경험과 가족의 일상생활과 연관 지어 반론하거나 질문을 합니다. ⑦ 토론을 마친 후 느낀 점을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⑧ 토론을 함께한 가족들과 감사의 악수 또는 포옹을 나눠봅니다. ⑨ 토론 활동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시나 캐릭터 그리기 등 다양하게 표현해 봅니다. (3) 가족이 함께 읽었던 책 중 가장 소중한 책을 전시할 수 있는 책장을 하나 준비해 봅시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명예의 전당이라고 불러봅시다. 명예의 전당에 책이 쌓여 갈 때마다 책을 읽는 즐거움이 각 가정에 풍성해질 것입니다. △학생의 글 - 틀려도 괜찮아 아빠 : 자, 지금부터 제 60회 우리 가족 독서토론을 시작해 봅시다. 엄마 : 하율아~ 오늘 우리 가족이 정한 책이 뭔지 알아? 하율 : 아니. 엄마 : 네가 유치원 때부터, 읽었던 책이야. 틀려도 괜찮아. 아빠 : 제목부터 신이나는군! 하율 : 아빠, 난 틀려도 괜찮아 책의 느낌이 좋아. 엄마 : 엄마가 요즘 초등 고전 읽기 혁명을 읽고 있는데, 작가이신 송재환님께서도 추천한 책이야. 하율 :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다시한번 읽어줘. 엄마 : 그래! (아빠가 책을 읽어 준다. 엄마와 하율이는 함께 듣는다.) 아빠 : 하율이도 발표할 때 떨린 적 있어? 하율 : 응. 앞에 나가면 떨려서 목소리가 작아져. 엄마 : 엄마도 그래. 아빠 : 아빠는 네 나이 때, 더 심했어. 아빠는 목소리도, 입도, 손도 떨렸어. 하율 : 그런데 지금은 안 무서워? 아빠 : 무대에 서면 설수록 안 떨리기 시작하더라고. 엄마 : <틀려도 괜찮아, 어때>라는 국악 동요가 있더라. 우리 한 번 들어볼까? 하율 : 그래! (함께 듣는다.) 엄마 : 재밌는 동요네. 아빠 : 하율아, 앞에서 발표할 때 떨리는 건 당연한 거야. 누구나 떨려. 잘 못해도 괜찮아. 많은 사람들 앞에 선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거야. 하율 : 나도 아빠처럼 발표를 잘 할 수 있을까? 아빠 : 응, 아빠보다 훨씬 더 잘 할거야. 하율 : 엄마, 나 이걸로 시 써보고 싶어. 엄마 : 그럼 엄마, 아빠도 같이 써 볼까? 이하율 밀알두레학교 1학년 /이하율 밀알두레학교 1학년 <아빠, 엄마, 하율이 시> 정진우 경기 남양주 밀알두레학교 교사 /제작 = 정진우 경기 남양주 밀알두레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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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12 16:53

자율주행, 어디까지 가능한가?

▶현대차는 9월 6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 실물을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제공) △주제 다가서기 2004년에 개봉한 영화 아이 로봇에서 주인공 윌 스미스가 타고 다니는 은색 아우디 차량을 보았는가? 주인공은 서류를 검토하거나 전화통화를 할 때 또는 심하게 졸릴 때 탑재된 자율주행 모드를 사용하다가도 위험에 빠지면 수동 모드로 전환하여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나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의 실행을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현재 많은 기업들이 자율주행자동차의 개발 및 투자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자율자동차의 보급으로 우리는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지만 상용화 이전에 사고 발생 시 윤리적인 문제와 책임 주체에 관한 문제 그리고 보안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이번 호에서는 자율주행의 의미와 기술 발전 상황을 알아보고, 보다 안전하고 완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생각열기 <자료1> 운전자 없이 운전 가능? 완전자율주행車 어디쯤 왔을까 2020년 내로 100만대의 테슬라 로보택시가 도로 위를 돌아다닐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4월 열린 자율주행(Autonomy) 데이에서 한 말이다. 로보택시란 로봇과 택시의 합성어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택시를 뜻한다. 택시 운전자가 없이도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키는 기술이 상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셈이다. 그의 말은 아직 실현되진 않았지만, 로보택시 운용의 기반이 되는 자율주행 기술은 현실로 다가와 있다. 시장에서는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으며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는 상황이다. 다만 안전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는데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KPMG는 지난해 71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35년 1조1204억 달러로 연평균 41%가량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시장 역시 지난해 1509억원 규모에서 2035년 26조1794억원을 달성했으며,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기술은 여러 차원으로 구분된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레벨은 0~5 단계로 나뉜다. 레벨2까지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이 경험 가능한 오토파일럿(자율주행 보조 기능)이나 크루즈 컨트롤(정속 주행 장치) 등도 이 수준에 해당한다. 레벨3은 일부 상황에서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해야 하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다. 레벨4부터는 차량이 스스로 위험 상황에 대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차량을 운전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뜻한다. 레벨4 이상이 돼야 완전 자율주행차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현재 국내외 관련 업체가 구현한 자율주행 기술은 대다수 레벨2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업계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테슬라는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 중 하나다. 2019년부터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을 모델S, 모델 X, 모델 3에 적용해 양산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기존보다 진화된 FSD 베타 버전 9.0을 소수 고객에게 배포했다. 테슬라의 FSD는 자율주행 레벨2 보다는 높지만, 레벨3 수준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GM 등 관련 업체들은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현대차는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한 로보택시를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에 공급해 2023년까지 상용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레벨4 수준으로 개발 중에 있다. GM도 레벨3 수준의 슈퍼 크루즈 기능을 캐딜락, 쉐보레, GMC 등 주요 차종에 적용할 전망이다. 다만 일반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상용되기까진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아서다. 실제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 운전 보조 기능이 장착된 차량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오토파일럿)과 관련해 12번째 충돌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달 28일 플로리다주 중부 도시 올랜도에서 발생했다. NHTSA는 지난달 16일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연관된 11건의 충돌사고를 확인하고 공식 수사에 착수했는데, 1건의 사고가 더해진 것이다. 결국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질주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과)는 레벨 4 이상의 완전자율주행차가 도입되기까지는 5~6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자율주행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따져 묻는 과정이 까다로워져 법적 기반을 고민하는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고 설명했다. <출처: 이코노미스트, 2021.9.4.> 1. <자료 1>에서 로봇택시란 무엇입니까? 2. 컨설팅업체인 KPMG는 2035년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3.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레벨은 0~5 단계로 나뉘는데 현재 국내외 관련 업체가 구현한 자율주행 기술은 몇 단계입니까? 3.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일반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상용되기까진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생각키우기 <자료 2> 자동차와 AI+x, 자율주행의 필요성 명절이나 평소 출퇴근할 때 도로 위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직장인들이 AI시대에 가장 원하는 기술은 자동차의 자율주행일 것이다.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AI와 기존 산업의 만남. 이것이 바로 AI+x다. 자동차 분야 AI+x의 산물인 자율주행차는 개인의 편의 뿐만 아니라 도로교통사고 피해에 의한 사회적인 비용 때문이라도 필요하다. 2019년 기준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5조9592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도로교통사고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데, 자율주행자동차를 활용하면 ▷사람보다 더 나은 자동 제어 기반 운전 지향 ▷교통사고 발생 원인의 98%인 운전자 요인 제거 ▷운전자의 전방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 제거가 가능하다. 이처럼 편리함과 사회적 비용 및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등 여러 측면에서 자율주행은 필요한 기술이다. 요즘 자동차 관련 뉴스에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된다. 해당 시스템은 주행의 안전에 도움이 되는 기술인데,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동 운행하고 적정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ASCC, 전방 차량이나 보행자를 감지해 차량을 자동으로 긴급 제동해주는 AEB,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로를 이탈하면 자동으로 핸들을 조향하는 LKAS, 후측방 사각지대 차량을 감지해 경보해주는 ABSD로 구성돼 있다. ADAS가동과 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장치로는 카메라 레이더(Radar : Radio Detecting And Ranging) 라이다(LiDAR : LIght Detection And Ranging) GPS 등이 있다. 자율주행차량은 전후방과 좌우측의 카메라를 통해 360도 시야를 확보한다. 비와 안개 또는 밤과 같이 시인성이 낮을 때와 해를 정면으로 마주볼 때 사물의 인식이 제대로 안되는 단점을 보완하고 정확한 거리를 판단하기 위해 레이더를 사용한다. 레이더는 시인성의 한계를 가진 카메라를 보완해 모든 각도에서 물체를 감지하지만 물체의 유형을 감지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라이다가 추가로 필요하다.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돼 주목을 받았던 라이다는 주변 차량과 보행자의 형태와 위치 데이터를 제공해 앞 상황 등을 알 수 있도록 해준다. 마지막으로 GPS를 통해 얻은 교통상황에 대한 정보를 취합한다. 최종적으로 고성능 컴퓨터 모듈이 센서들의 데이터를 종합해 판단하고 처리하여 자율주행차량이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과 장치가 있다고 자율주행자동차가 사고를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충분한 데이터를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차량 내 전원이 불안정해 센서와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센서의 고장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아직은 운전자의 통제가 있어야 완벽에 가까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나라 자율주행은 특수한 경우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조건부 자율주행 수준이다. 얼마 전 2024년 내 운전자는 필요하지만 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고도 자율주행(4단계)을 시험하고, 2025년엔 상용화할 것이라는 H사의 발표가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AI기술을 고려해 볼 때 머지않아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달리고 스스로 주차장에 주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날이 온다면 운전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즐거운 한부분이며 교통사고 또한 줄어 사회적 비용 감소와 인간의 생명 연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출처: 국제신문, 2021.9.9.> 1. <자료 2>를 읽고, 자율주행의 필요성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적어 봅시다. 2. 완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해결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여 봅시다. △생각나누기 ▶아래 자료를 읽고, 자율주행차의 사회적 딜레마에 관한 두 가지 질문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정한 후 근거를 더 찾아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여 봅시다. 주행 중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율주행차를 생각해 보자. 그대로 달릴 경우 보행자 5명을 치게 되고 핸들을 꺾으면 보행자 1명을 치게 된다. 이럴 경우 자율주행차에는 어떤 알고리즘이 코딩돼 있어야 할까? 당연히 핸들을 꺾는 판단을 하는 알고리즘이 다수의 공감을 얻을 것이다. 그런데 핸들을 꺾어서 다치게 되는 사람이 보행자가 아닌 자동차 탑승자라면? 자율주행차는 보행자와 탑승자 사이에서 누구를 보호해야 할까? 이 질문은 2016년 6월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에서 등장했다. 자율주행차의 사회적 딜레마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사람들에게 위와 같은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대다수의 사람들(78%)이 다수의 보행자를 보호하는 것이 훨씬 더 윤리적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다음 질문이었다. 그렇다면 자동차 탑승자보다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자율주행차를 구입하시겠습니까? 예상했겠지만, 대다수는 그런 차를 구입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이성적 판단으로는 대다수의 보행자가 우선이지만, 그 자동차 탑승자가 자신이거나 혹은 가족인 경우에는 어김없이 딜레마에 빠지고 말았다. 그렇다면 자동차 제조사의 판단은 어떨까? 얼마 전 메르세데스 벤츠의 한 고위 임원은 보행자보다 자동차 탑승자의 안전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언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제조사 입장에선 당연한 결론이겠지만 그런 발언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당시 영국 데일리메일에서도 이런 기사를 내보냈다. 벤츠는 자율주행차가 방향을 바꾸어 탑승자가 다칠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보행자를 칠 것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비판은 있어도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독일 교통부는 사고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율주행차가 어떤 선택을 해야 옳은지 결정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다만 심증은 분명해 보인다. 자율주행차의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MIT의 라환 교수가 했던 말이 그 심증을 대변한다. 사람들은 자신을 희생시키는 자동차를 사지는 않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런 차를 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자율주행차는 공리주의를 표방할 것이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는 모든 판단에 대해 계산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 그 계산이란 손해보다 이익이 많은가를 측정하는 것이다. 그것은 논리적이어야 하는 코딩 알고리즘에도 매우 적합하다. 이러한 이유로 공리주의는 도덕 철학이라기보다는 도덕 과학임을 자임한다. 윤리적인 판단 근거를 이익과 손해의 관점으로만 코딩할 수 있다면 너무나 쉽다.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첨단 기술에 심어야 할 도덕적 알고리즘을 적용하기에도 용이하다. 모든 사물을 통해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은 이러한 공리주의적 판단에 수치화된 근거를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행자와 탑승자 중 누구를 살리는 게 이익일까를 판단할 것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중 누구를 살리는 게 이익일까를 판단할 것이다. 어쩌면 아랍인인지 미국인인지 인종을 구분하는 데이터 값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유명 인사와 일반 시민 중 어느 쪽을 살리는 게 이익인지 수치화된 데이터를 제시할 수도 있겠다. 2017년 8월 23일 독일은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윤리 지침을 발표했다. 독일 교통부 그리고 14명의 과학자와 법률 전문가로 구성된 디지털 인프라 담당 윤리위원회는 자율주행 기술이 지켜야 할 20가지 지침을 만들었다. 이 지침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인권에 대해 표준화된 지침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그것은 연령, 성별, 인종, 장애에 대해 우선순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아이를 살리기 위해 노인을 죽이는 것은 옳은 판단이 될 수 없다. 이러한 독일의 가이드라인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공리주의적 판단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는 점이다. 결국 이 위원회가 고심 끝에 내놓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차량 시스템은 인간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출처: 중앙sunday, 2021.9.25.> 1. 주행 중 고장 난 자율차는 보행자와 운전자 중 누굴 보호해야 할까? 2. 자동차 탑승자보다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자율주행차를 구입하겠는가? △참고 자료 ▶ 뉴스 동영상 자료 1. 전기자동차 시대 어디까지 왔나? / 연합뉴스TV, 2021.8.28.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10827010900038?did=1825m 2. 자율주행에 통신기술 더하면?문 여는 자율협력주행 시대 / KBS 2021.07.10. https://youtu.be/ElwBirlmVdE ▶ 미래 자율주행차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업그레이드 , 감독 리 워넬 / 액션 / 2018 모놀리스 , 감독 이반 실베스트리니 / 드라마 / 2017 아이로봇 ,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 / SF / 2004 최정희 김제 월성초 교사 /제작 = 최정희 김제 월성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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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05 16:35

메타버스 환경과 관심 진로 분야와의 연계

△주제 다가서기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 세계가 현실 곳곳에 등장하면서 삶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정치, 경제, 교육, 문화 등 각 영역에서 메타버스 기술이 도입되어 있고, 서서히 사람들은 가상 세계에서의 사회적 관계에 적응하고 있다. 새롭게 다가오는 환경에서 학생들은 각자 진로를 어떻게 탐색하고 개척해 나가야 하는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알아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메타버스가 무엇이고 우리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살펴본 뒤, 각자 관심 있는 진로 분야와 연계한 메타버스 세계를 이해해 보고자 한다. △관련 교과 교과서 개념 및 특징 확인 사회문화 Ⅴ. 현대의 사회 변동 02. 세계화와 정보화 노동과 자본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었던 산업 사회와 달리 정보 통신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여 지식과 정보가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되는 사회를 정보 사회라고 한다. 이때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 변화하는 현상을 정보화라고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의 생성, 저장, 유통이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전 세계가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있다. 정보화는 개인, 기업, 국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의학 기술이나 인공 지능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정보화는 정치 영역에서도 변화를 끌어내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문화 교류의 방식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 출처 : 사회문화 교과서(미래엔) - 과제1) 정보화와 ‘메타버스’ 는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알아보자. 과제2) ‘메타버스’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접근해보자. △주제 관련 신문기사 ▶전북일보 2021.08.17. 메타버스 ▶전북일보 2021.08.24. 전주덕진경찰서, 메타버스 활용 ‘학교폭력예방 댄스 챌린지’개최 ▶문화일보 2021.09.21. 공교육에 AI·메타버스…코로나가 앞당긴 디지털 학교 △신문 읽기 <읽기자료1> 메타버스(Metaverse)는 어원상 초월적(Meta-) 세계 또는 우주(Universe)를 의미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첨단 컴퓨터 기술을 이용하여 인간의 시각과 청각 등 오감에 자극을 줌으로써 현실과는 별개의, 또는 현실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각이나 경험을 만들어 주는 온라인 공간이다. 최근에 메타버스라는 용어 사용이 급격히 늘긴 하였지만 사실 이 개념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고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등 이전에 사용되던 개념들이 발전된 형태라고 이해하는 편이 맞다. 수년 전부터 ‘제4차 산업혁명’이 거론되기 시작하였다. 그 근간을 이루는 키워드는 고속통신망을 통한 ‘초연결사회’로,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고도의 정보기술이 바꾸게 될 가까운 미래 사회에 대한 많은 예측들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정작 그 변화를 바로 눈앞의 현실로 앞당긴 것은 예기치 않게 찾아온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활동의 폭발적 증가였고, 그 중심에 메타버스가 자리하고 있다. 환경 변화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역시 산업계 쪽이다. 미국 게임업체 로블록스는 가상현실(VR) 게임 플랫폼을 개발해서 제공하고 있는데, 16세 미만 미국 청소년 55%가 가입하였고, 진성 사용자가 월 1억5000만 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자회사에서 제공하는 제페토에 전세계 2억 명 이상의 이용자가 가입되어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시절 메타버스를 통해 선거운동을 하였고 BTS는 신곡의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기도 하는 등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이제 단순하게 가상적 기술 환경을 이르는 키워드가 아니라 이미 현실세계에 스며들고 있다. 정부에서도 블록체인, 사물인터넷과 함께 적극 육성할 ICT융합 신산업으로 메타버스를 한국판뉴딜 2.0에 포함시켰다. 이에 발맞추어 전라북도도 메타버스를 ‘2차 전북형뉴딜’에 반영할 계획임을 발표하였다. 메타버스 환경에서 물리적 한계나 지역적 제약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 바로 이 점이 우리 지역에서 메타버스를 특별히 눈여겨보아야 할 이유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상황이 벽에 부딪힐 때마다 거론되던 전북지역의 불리한 여건 중 상당 부분이 메타버스 환경에서는 무의미해지거나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도전의 기회는 늘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가오지만, 그 기회를 잡아서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메타버스라는 큰 흐름이 우리 지역에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지는 않을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출처 : 전북일보 2021.08.17.) <읽기자료2> 전주덕진경찰서(서장 박정환)는 학교폭력 예방활동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학교폭력예방 댄스 챌린지 퍼미션 투 스탑(Permission to Stop)’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덕진경찰서는 “학교폭력을 멈추는 것에는 허락이 필요하지 않다”, “즉, 누구든지 학교폭력을 멈출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학생이 직접 참여해 학교폭력예방 효과를 높이고자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관내 초·중·고 재학생 및 학교 밖 위기청소년이며, 신청기간은 내달 3일까지다. 참가를 하기 위해서는 제페토 어플에 접속해 ‘전주덕진경찰서’를 검색하고, 덕진경찰서 SPO 시아를 팔로우하면 된다. 참여 학생들 중 우수작을 선정해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정환 서장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학교폭력예방활동이 중요시되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앞으로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활동을 전개해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21.08.24.) <읽기자료3> 코로나19 대유행이 각종 부작용을 양산했지만, 공교육 분야에선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효과를 내고 있다.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LMS)을 활용한 온라인 강의영상, 실시간 화상수업이 보편화됐으며, 인공지능(AI)은 물론 ‘메타버스’ 등 확장현실(XR)이 교실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AI 수학 시스템 ‘똑똑! 수학탐험대’를 도입했으며, 학생 독서 이력과 성향을 분석해 AI기반 맞춤도서를 추천하고 도서 검색을 지원하는 ‘한 학기 한 권 읽기’(읽기 뚜벅뚜벅) 시스템도 도입했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2025년까지 초·중·고등학교에 민간 기업이 개발한 AI 기반 학습지원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문화가정과 탈북 학생, 난독·난산, 경계선 지능 등 기초학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는 학생들을 위해 ‘AI 튜터(tutor·개인지도교사)’를 도입한다. 3차원 가상공간 메타버스도 학교 현장에 활용된다. 대구 에듀테크연구회 교사들은 ‘학교가자닷컴’ 사이트를 만들고 메타버스 ‘가상학교’ 서비스, 방학 중에는 교육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메타버스 캠프를 실시했다. 가상학교 서비스는 메타버스 공간에 학교 공간을 그대로 구현했다. 내부 복도와 교실, 교무실, 상담실, 도서관 공간을 배치해 학생들이 실제 학교를 돌아다니는 듯한 기분이 들 수 있도록 했다. 가상학교에서는 교사와의 질의응답이 가능하고, 도서관에서는 전자책을 대출할 수 있다. 보물찾기·퀴즈대회 이벤트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다. (출처 : 문화일보 2021.09.21.) △생각 열기 과제1) 읽기 자료1)을 토대로 메타버스가 우리 일상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 알아보자 과제2) 읽기 자료2),3)을 참고하여 메타버스가 교육 분야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보자. △생각키우기 ◈ 영화 소개 인간의 기억마저 AI에 의해 입력되고 삭제 되는 세상.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 현실 ‘매트릭스’ 그 속에서 진정한 현실을 인식할 수 없게 재배되는 인간들. 그 ‘매트릭스’를 빠져 나오면서 AI에게 가장 위험한 인물이 된 ‘모피어스’는 자신과 함께 인류를 구할 마지막 영웅 ‘그’를 찾아 헤맨다. 마침내 ‘모피어스’는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밤에는 해커로 활동하는 청년 ‘네오’를 ‘그’로 지목하는데… 꿈에서 깨어난 자들, 이제 그들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 출처 : 네이버 영화 소개 - 질문1) 영화 ‘메트릭스’를 통해 메타버스 기술의 명과 암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 학생 진로 활동 연계 메타버스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진로 활동 연계) 1> 메타버스란? 2> 진로 희망 분야 3> 진로 분야에 메타버스 적용 사례 4> 진로 분야에 메타버스가 미치는 영향 4-1) 긍정적 영향 4-2) 부정적 영향 5> 나의 생각 △생각 더하기 ◈ 메타버스 기술이 각자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작성해보자. △학생글 “메타버스”가 경제지리적 분야에 미치는 영향 3차원의 가상세계인 메타버스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5G 상용화와 함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하고 뛰어난 이미지들의 구현이 가능해졌다. 대중적인 스마트폰 보급으로 메타버스의 양상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성장세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하여 활동하는 SNS라고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강원대학교 지리교육과 정성훈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공간에서는 국가, 인종, 연령, 성별이 큰 의미가 없고, 메타버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플랫폼(제페토, 로블록스 등)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플랫폼의 인구 규모가 형성됨에 따라 ’플랫폼 도시‘가 되는데 이를 지리학적으로 보자면, 국가, 인종, 도시, 자연환경에 관한 새로운 지리가 출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경제 지리적 측면으로 보자면, 사회 영역의 전반적인 활동은 물론, 공연 및 팬미팅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영역과 기업 활동까지 새로운 공간 플랫폼 안에서 다채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거래 시스템을 적용하여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활용할 수 있는 창조적 마당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생산하며 소비하고 경제적 이득을 취하게 될 것이란 전망을 드러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활동이 디지털 지구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경제 지리 공동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메타버스는 향후 인터넷이라는 개념을 넘어 실제 공간을 보완하고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사회 전반적인 모든 활동이 현실 세계와 유사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개인화된 수요자의 메시지를 얼마나 잘 읽어내고,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해 미래 지향 기술과 결합된 콘텐츠를 어떻게 기획하고 개발하고, 공간에 대한 서비스를 공급하는가 하는 점이 새로운 시장을 열게 될 것이다. /방여송 전북사대부고 2학년 메타버스, 우리가 해결해야 할 윤리적 문제 메타버스의 가능성과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메타버스의 매력으로는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점과 누구나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장자의 호접지몽이 우리에게도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메타버스는 마냥 빠르게 실현되어야 할 미래기술일까? 메타버스가 급부상하며 그에 따른 윤리적 문제에 관한 우려가 쏟아졌다. 그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문제점은 메타버스 내의 불법행위이다. 메타버스는 기본적으로 개개인의 상호관계를 기반으로 구성된다. 그 때문에 현재 온라인게임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모욕, 비하, 인신공격과 같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그 예시로 작년 8월 해커들이 메타버스형 게임 시스템을 해킹해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묘사하고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담은 게임이 큰 규모로 확산되어 문제를 일으킨 사례가 있다. 메타버스가 MZ 세대, 주로 10대에게 가장 많이 노출되는 만큼 아동 성범죄의 우려 또한 크다. 이에 관련해 메타버스형 게임에서는 오딩행위(온라인에서 연애 상대를 찾는 행위)가 심각한 문제이다. 그 이유는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성인이 아직 자아가 형성되지 못한 미성숙한 청소년 및 유아를 노리고 접근하는 범죄 사례 때문이다. 올해 4월 영국에서는 메타버스형 게임을 통해 미성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접근을 시도한 23세 남성이 징역 2년과 5년간의 성희롱 예방 명령(SHPO)을 선고받은 사건이 보도됐다. 그의 표적은 주로 7세에서 12세 사이의 남자아이로 게임상에서 친밀감을 형성한 후 반바지를 입은 사진을 요청하거나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내는 식의 범죄 행위를 벌였다. 남자가 아동을 대상으로 한 그루밍 성범죄 전력이 있다는 것이 추가로 밝혀지며 영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메타버스 내의 불법행위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실 세계의 법질서를 가상 세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자는 견해가 자주 언급된다. 하지만 가상세계는 물리적 장소 개념 적용이 되지 않아 법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재판관할에 문제가 생긴다는 점이나 사이버 마약의 사례처럼 법률에 없는 새로운 유해물 혹은 범죄가 발생할 경우 이를 통제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남는다. 메타버스 내 불법행위라는 윤리적 문제점 외에도 가상세계 중독, 프라이버시 노출, 균형 잡힌 정보 제공 등의 문제 해결방안 마련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새로운 세계,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는 메타버스인 만큼 문화지체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올바른 메타버스 윤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써 조금 느리더라도 안전하고 윤리적인 메타버스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되기를 바란다. /정희령 전북사대부고 2학년 /제작 = 노재현 전북사대부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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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8 16:39

유튜브 리터러시로 만드는 ‘슬기로운 유튜브 생활’

△주제 다가서기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매체는 유튜브다. 영상을 볼 때 10대의 99.2%가 유튜브를 이용한다.(2020년 나스 미디어 인터넷 이용자 조사) 그 이유는 무엇일까? TV와 같은 기존 미디어가 담는 콘텐츠는 어른 위주로 구성되어 10대가 볼만한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않지만, 유튜브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 10대 맞춤형 콘텐츠 제작이 활발하다. 매월 19억 명이 넘는 사용자, 91개의 국가, 일일 시청시간 10억시간, 1분마다 업로드 되는 영상의 시간이 400시간 이상인 곳이 바로 유튜브라는 공간이다. 유튜브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다양한 정보의 접근을 가능케 하는 경제성,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시청할 수 있는 편의성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조회 수와 시청시간이 곧 수익이 되는 유튜브 구조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자극적이고 폭력적이며 선정적인 영상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또한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저를 여기로 이끌었어요라는 친숙한 댓글에서 볼 수 있듯 개인의 선택이 아닌 알고리즘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정보에 접근하는 문제점도 있다. 이번 시간에는 유튜브의 구조에 대해 살펴보고 나의 유튜브 생활을 되돌아보며, 유튜브 콘텐츠를 슬기롭게 읽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서울신문 2021년 8월 12일, 유튜브 리터러시 ▶전자신문 2021년 4월 12일, 섬네일 직접 만들고 1~3분 안내영상 곁들여야 추천목록 ▶부산일보 2020년 12월 28일, 유튜버, 범죄와 인기 사이 담벼락을 걷다 ▶경향신문 2021년 6월 5일, 욕하면 싫어요 나쁜 영상 구분법 알아야 좋은 유튜버 돼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유튜브 리터러시 한 애플리케이션 분석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4월 카카오톡, 네이버를 누르고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 1위에 올랐다. 한 달간 시청 시간은 총680억분에 달했다. 필자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놀라웠던 것 중 하나는 조회수 순위와 총시청시간은 물론 콘텐츠별 평균 시청 지속 시간까지 상세하게 표기된다는 점이었다. 유튜브는 친절하게도(?) 과거의 영상 실적과 비교하고, 사람들이 얼마큼 이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상세히 보여준다. 유튜브는 이 자료를 기준으로 콘텐츠의 노출 빈도 및 광고 여부를 결정한다. 이처럼 유튜브는 철저하게 콘텐츠별 성적표를 매겨서 광고로 수입을 올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운 플랫폼 회사다. 콘텐츠의 품질보다는 이용자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콘텐츠에 썼느냐가 가장 중요한 지표다. 유튜브 측이 가짜 뉴스가 문제 될 때마다 뉴스를 선별해 진위를 판단하는 것은 플랫폼의 역할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신문이나 방송 등 기성 미디어는 자체 ?게이트키핑 과정을 거친다. 기사나 콘텐츠를 내보내기 전에 진위는 물론 품질에 대해 여러 사람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거치는 것이다. 물론 이 역시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유튜브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여러 가지 이유로 자주 생략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유튜브에는 사실보다 주장에 가까운 콘텐츠가 많다. 이를 사실 관계가 확인된 뉴스로 믿고 받아들이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오픈 플랫폼인 유튜브에선 누구나 뉴스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지만, 누구도 콘텐츠의 진위나 질적인 문제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 정보의 검증과 취사선택은 철저하게 이용자의 몫이 된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유튜브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비대면 시대에 유튜브를 이용한 홍보 전략들이 쏟아진다. 이제는 유튜브라는 매체의 속성을 이해하고 그 이면까지 읽을 수 있는 유튜브 리터러시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 이를 위해서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무의식적으로 휩쓸리지 않고, 다른 콘텐츠와 비교도 해 보고 한번쯤 의심도 해 보면서 편식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자세가 절실하다. *게이트키핑: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나 편집자에 의해서 뉴스가 취사선택되는 것을 의미함. <출처 : 서울신문 2021. 8. 12. > <읽기자료 2> 섬네일 직접 만들고 1~3분 안내영상 곁들여야 추천 목록 채택률 UP 화제가 된 유튜브 동영상에는 이런 댓글이 달리고는 한다. 알고리즘이 나를 여기로 이끌었습니다. 유튜브에는 사용자에게 동영상을 추천하는 알고리즘, 즉 일종의 규칙이 있는데, 이것이 사람들을 유튜브에 중독되게 하는 핵심이다. 유튜브 시청자는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동영상을 보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선택을 받은 동영상은 속된 말로 대박이 난다. 그렇기에 유튜버나 기업은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연구하고 또 연구해 동영상을 만든다. (중략) ◇ 유튜브 알고리즘의 변천 역사 유튜브가 서비스를 개시하고 동영상이 업로드된 것은 2005년이다. 2005년부터 대략2012년까지는 단순한 알고리즘으로 동영상을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바로 조회 수와 시청 시간이다. 조회 수는 시청자가 많이 보는 동영상이 그만큼 재미있고 유익할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문제는 이 전제가 늘 옳지 않다는 것이다.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들이 자극적인 제목을 쓰거나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일명 낚시성 동영상을 올려 얼마든지 조회 수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안으로 등장한 알고리즘이 바로 시청 시간이다. 어떤 동영상에 시청 시간이 길다는 것은 그 동영상이 시청자들이 원하고 보고 싶어하는 동영상일 확률이 높다. 이때부터 유튜브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동영상을 짧게 하거나 자극적 제목을 달아 알고리즘에 맞추려 하지 말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유튜브는 비로소 머신런닝을 이용한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유튜브는 알고리즘에 머신러닝을 사용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머신러닝 추천 알고리즘이 동작하는지 알려주지는 않았다. 연구자들이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을 분석한 결과를 종합해 보면 우선순위로 추천하는 영상에는 다수의 입력값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전통적인 조회 수와 시청 시간이 있고 그 다음으로 조회 수 증가 속도, 좋아요 싫어요 댓글 공유 같은 시청자의 참여도, 참신성, 채널 내 영상 업로드 빈도, 지역 등이 있다. 세션 시간이라는 입력값도 있는데, 이는 영상을 시청한 채널 내에 있는 다른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을 말한다. 또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청자의 개인적 선호도까지 분석해 해당 시청자가 선호하는 영상 주제와 과거 시청 데이터를 분석한다.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은 이 모든 입력값들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시청자 한 개인에게 딱 맞는 추천 영상 목록을 만들어 낸다. <전자신문 2021. 4. 12.> <읽기자료 3> 유튜버, 범죄와 인기 사이 담벼락을 걷다 유튜브(YOU TUBE)는 모든 사람을 지칭하는 YOU와 텔레비전의 별칭인 TUBE가 결합한 말. 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상호 경성대 교수가 발표한 유튜브 성장과 우려-윤리적 리터러시에 관한 고찰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분 동안 400시간 분량의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고 1분 동안 450만 건이 넘는 동영상이 시청되고 있다. 전 세계 인터넷 스트리밍의 35% 정도를 차지하는, 현존하는 미디어 플랫폼의 지존이다. 유튜버는 이곳에서 개인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이나 단체를 일컫는다. 유튜브 통계분석 기업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광고 수입을 받는 유튜브 채널은 5만 5847개로 지난해 국내 방송업 종사자 수(5만 2312명)을 넘어섰다. 구독자 1000명에 연간 재생이 4000시간이 넘게 되면 유튜버는 유튜브 운영사와 광고 파트너가 되어 수익을 55대 45비율로 배분받는다. 수년 전부터 월 수십억 원의 수익을 챙기는 유튜버가 등장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유튜버들이 처벌을 감수하면서도 유사 범죄 행동을 하는 이유는 인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콘텐츠를 담아서 구독자와 조회 수를 늘려야 수익이 오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유튜버는 생방송 중에 음주운전, 폭행 심지어 살인까지 저질렀다. 사정이 이렇지만, 유튜브를 규제하는 것은 만만찮다. 해외 법인에 대해 국내법으로 제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1분 동안 올라오는 400시간 분량의 콘텐츠에 대해 모두 심의를 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2, 3년 전부터 유튜브에서 진행된 노란딱지 운동을 주목할 만하다. 시청자들이 자극적인 내용이나 부적절한 영상에 대해 댓글을 남기고 유튜브에 신고하면, 유튜브가 광고 게재를 제한해 해당 채널을 제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란딱지가 명확한 기준 없이 부과된다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노란딱지를 붙일 때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하라는 요구도 있다. 이상욱 동의대 교수 등 언론 전문가들은 시청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주문한다. 일방적인 소통에 그쳤던 기존 텔레비전, 신문보다 유튜브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나쁜 콘텐츠에 대해 시청자가 댓글 달고 신고해서 유튜브 내에서 자정 작용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 또 시청 목록 등을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삭제해 AI알고리즘이 편향적인 콘텐츠를 추천하지 못하게 막는 것도 방법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창 유튜브. 제대로 기능하면서 사회적 폐해를 양산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직접 나서야 한다. < 부산일보 2020. 12. 28> <읽기자료 4> 욕하면 싫어요 나쁜 영상 구분법 알아야 좋은 유튜버도 돼 초등생 최장 사용 미디어 유튜브 직접 제작해보는 것도 판단에 도움 생산자가 돼보면 이해도 높아져 잠실종합복지관은 지난 3월 조인 기획단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연말까지 이어지는 미디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에는 지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8명이 참여한다. 수빈이를 비롯해 작곡을 좋아하는 연서, 야구 게임을 즐기는 산희, 브이로그(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찍은 영상) 운영자가 되고 싶은 예주, 코딩을 배우는 재준, BTS팬인 민성, 슬라임을 좋아하는 연아,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 슬찬 등이다. 취미도, 장래희망도, 나이도, 보호자와의 스마트폰 이용약속도 다르다. 그래도 유튜브는 공통 관심사다. 지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 다섯 명 중 세 명꼴로 하루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하루평균 4시간 이상을 쓴다고 답했다. 유튜브는 초등학생들이 가장 오랜시간 이용하는 미디어였다. 응답자의 90.3%가 유튜브를 이용했고, 43.5%가 매일 이용한다고 했다. 유튜브 컨텐츠 중에서는 게임 콘텐츠(31%)이용이 제일 높았다. 이날 강의에 참여한 학생들은 좋은 유튜브 콘텐츠와 나쁜 콘텐츠를 나름대로 가리고 있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콘텐츠로는 욕설이 들어간 영상을 주로 꼽았다. 욕하는 유튜버들은 싫어요, 그런데 그런 영상들은 재미있고 자극적이니까, 사람들이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학생들은 이어 나만의 나쁜 영상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뒷광고, 진짜처럼 꾸미는 가짜정보, 다른 사람을 사칭하거나 콘텐츠를 표절했는지 여부를 따진다고 말했다. 학생들 대부분은 유튜브에서 나쁜 영상을 차단?신고해 추천 알고리즘을 제한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스템에만 기대할 수는 없다고 본다. 영상들을 비판적으로 보고, 직접 참여해보는 활동이 그래서 중요하다. 자꾸 나쁜 영상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신고가 누적되면 수익이 발생하지 않게 되고, 계정이 차단돼요. 그 유튜버를 차단해서 추천 알고리즘에 안뜨게 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에 더해서, 우리가 여기까지 해봤으면 좋겠어요. 유튜브를 시청만 하지 말고, 좋은 영상들을 직접 만들어서 올려보면 어때요.(이승재씨) 초등학생들이 생각한 부적절한 유튜브 영상의 문제점(아웃박스 권수진 교사 제공) 1. 익명이라는 것만 믿고 타 유튜버의 댓글에 악플을 달고 댓글창에 서로 싸운다. 2. 안 좋은 영상을 보면 우리가 배울 수도 있고 댓글에서 안 좋은 언어를 쓰면서 비하할 수도 있다. 3. 상대방을 비하하는 언어를 쓸 수도 있고 어린이들이 나쁜 언어를 배울 수도 있다. 4. 이렇게 계속 사람을 비하하는 채널이 늘어나면 싸움이 일어날 것이다. 5. 언어를 상황에 맞게 사용하지 않게 되고 어린 아이들이 보고 배워서 사회가 어지러워진다. (하략) < 출처 : 경향신문 2021. 6. 5. > △생각 열기 활동 1. <읽기자료1>을 읽고, 유튜브와 기성 미디어(신문, 방송)의 차이점을 찾아봅시다. 활동 2. <읽기자료1>을 읽고, 유튜브 리터러시란 무엇을 뜻하는지 찾아 밑줄을 그어 봅시다. 활동 3. <읽기자료1>을 읽고, 유튜브 콘텐츠를 접할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인지 찾아봅시다. 활동 4. <읽기자료2>를 읽고, 추천 알고리즘을 생성하기 위해 유튜브가 영상 시청자로부터 수집하는 정보는 무엇인지 정리해봅시다. 활동 5. <읽기자료3>을 읽고, 유튜버들이 유사 범죄 행위를 하는 이유를 찾아봅시다. 활동 6. <읽기자료3>을 읽고, 슬기로운 유튜브 생활을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정리해봅시다. 활동 7. <읽기자료4>를 읽고, 내가 생각하는 좋은 유튜브 콘텐츠와 나쁜 콘텐츠의 기준은 무엇인지 써 봅시다. △생각 더하기 활동1. 시청시간 또는 조회 수가 많은 유튜브 콘텐츠는 무엇일지 예상해보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써 봅시다. 콘텐츠 종류 그렇게 생각한 이유 예) 뮤직비디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는 여러 번 반복해서 듣기 때문에 일반 영상보다 조회 수가 많을 것이다. 활동2. 나의 유튜브 생활 돌아보기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에게 어떤 영상을 추천하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유튜브가 나에게 추천하는 콘텐츠의 종류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봅시다. 알고리즘이 추천한 콘텐츠 이유 활동3. 추천해주고 싶은 대상을 정해 유튜브 채널을 추천하고 그 이유를 써 봅시다. 추천 채널 추천 대상 이유 활동4. 나의 가상 유튜브 채널 만들어보기 좋은 콘텐츠의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내가 만들고 싶은 유튜브 채널을 소개해봅시다. 채널명 채널 소개하기 △주제 관련 도서 △ 주니어미디어오늘-디지털 문해력 (인물과사상사) △ 돌아온 유튜브 스타 금은동 (임지형 글/국민서관) △학생글 나의 유튜브 생활을 소개합니다. 나는 하루에 30분정도 유튜브를 본다. 내가 주로 보는 영상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이다. 내가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좋아하는 이유는 영상이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환경과 동?식물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곤충과 동물에 관심이 많아서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오랫동안 기르고 있고, 알도 낳게 해서 계속 관찰하며 키우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관련된 영상을 찾아볼 수 있어서 좋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말고 더 추천하고 싶은 채널 또는 영상은 에그박사와 정브르, 생물도감TV다. 에그박사는 7~9세한테 추천하고 싶고, 정브르 채널은 9~12세 정도가 적절한 것 같다. 왜냐하면 에그박사는 리액션이 크고 내용을 좀 더 쉽게 설명해주는 편이고, 정브르는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쉬우나 어린 아이들한테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물도감은 7세 이상이면 다 봐도 좋겠다. 생물도감은 내용이 유치하지 않고 어른들이 봐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유튜브 채널을 만든다면 내셔널지오그래픽처럼 곤충을 포함한 동물과 식물 위주로 영상을 찍어 올리고 싶다. 그리고 채널의 이름은 파브르3세의 동식물TV로 정하고 싶다. 파브르3세로 지은 이유는 이미 파브르2세 채널이 있기 때문이다. 장희락(만성초등학교) /장희락(만성초등학교) /제작 = 윤지선(이리북일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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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4 16:50

도를 넘는 소년범죄, 예방 VS 처벌의 논란

△주제 다가서기 최근 10대들이 60대 할머니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막말과 폭행을 가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청소년들의 범죄가 도를 넘으며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적용되는 소년법을 강한 처벌이 가능하도록 개정하고, 14세 미만이 대상인 촉법소년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소년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반복되고 있다. 소년범죄에 대한 처벌강화와 교육을 통한 재사회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각각의 의견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관련 교과 단원 고등학교 정치와 법 Ⅴ. 사회생활과 법 2. 범죄와 형벌 고등학교 사회문화 Ⅱ. 개인과 사회 구조 1.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고등학교 사회문화 Ⅱ. 개인과 사회 구조 3. 사회 구조와 일탈 행동 △주제 관련 읽기 자료 <읽기 자료 1> 촉법 악용 흉악범죄 갈수록 급증, <출처: 파이낸셜 뉴스 2021년 09월 01일 27면 <읽기 자료 2> 잔혹해진 소년범죄도돌이표 찍는 엄벌주의실효성 논란 <출처: 세계일보 2021년 03월 16일 10면> △기사 읽고 활동하기 <자료 1> 촉법 악용 흉악범죄 갈수록 급증 기준 나이 낮춰 촉법 찬스 없애야 촉법소년제도를 악용한 10대들의 범죄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형사처벌 대신 소년법에 따른 보호처분을 받는 촉법소년제도를 악용한 10대들의 범죄가 도마 위에 오를 때마다 촉법소년 제도 폐지론이 고개를 들었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8월 3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소년부에 송치된 촉법 소년은 3만9694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2016년 6576명, 2017년 7533명, 2018년 7364명, 2019년 8615명, 지난해 9606명이 소년부에 송치됐다. 그간 사회적 지탄을 받는 수준의 촉법소년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촉법소년 폐지여론에 무게도 실렸다. 인천 한 노인정 화장실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극단선택을 한 여중생 사건, 부산 사하구 여중생 집단 특수 상해 사건등이 발생했던 지난 2018년에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세 차례에 걸쳐 소년법 폐지 청원이 올라왔고, 모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다만 촉법소년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김한규 변호사(법무법인 공간)는 촉법소년제도는 보편적인 선진국에서는 모두 있는 제도라며 성인보다 10대들의 교화 가능성이 월등히 높고, 촉법소년 제도의 재범방지 효과도 크기 때문에 10대들을 20대 이상 성인과 동일하게 형사처벌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대 교화 가능성을 고려해 촉법소년제도 자체를 폐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다만 형사미성년자 규정을 놓고 볼 때 과거보다 현재 미성년자들은 비교적 성숙했다고 볼 수 있고 선거권 연령도 18세 이상으로 하향조정 된 부분을 고려해 촉법소년 기준연령을 1살 낮추는 방향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년간 촉법소년제도 폐지여론은 들끓고 있지만 정작 촉법소년 기준 연령을 하향하는 소년법 개정안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6월에도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내용의 소년법 일부법률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소관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 한 차례 회부되는 데 그쳤다. 파이낸셜 뉴스 2021년 09월 01일 27면 <자료 2> 잔혹해진 소년범죄도돌이표 찍는 엄벌주의실효성 논란 (생략) 10대의 잔혹 범죄가 이어질 때마다 소년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소년범을 가까이서 지켜본 전문가들은 엄벌주의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그보다 소년범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과 피해자의 회복에 초점을 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논란 불거질 때마다 소년범 엄벌하자 15일 통계청여성가족부의 2020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전체소년범죄자(18세 이하)는 6만6142명으로 2009년(11만3022명)보다 41.4%가 줄었다. 하지만 소년범 중 살인강도성폭력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비율은 같은 기간 2.8%에서 5.3%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범죄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행 소년법과 형법에 따르면 형사 미성년자인 만 14세 미만은 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다만 10~13세는 형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가할 경우 소년법에 따라 최대 10호처분(소년원 2년)을 받을 수 있다. 14~18세의 범죄소년에게는 형사처분이 가능하지만, 소년법이 정한 특례에 따라 완화된 형이 선고된다. 사형이나 무기형에 해당하는 죄를 저질러도 최대 15년의 유기징역까지만 받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이는 아직 성장하는 단계인 아동이나 청소년이 합리적 판단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교화를 거쳐 품행이 바뀔 여지가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처벌이나 보호 처분으로 건전한 성장을 돕는다는 취지다. (생략) ◆처벌 강화했는데 소년범죄 늘었다. 그럼에도 소년법 개정이 매번 무산되는 것은 엄벌주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크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촉법소년 연령 하향 추진을 발표했던 2018년 12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소년범죄 예방을 위한 실효적 대안이 아니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연령 하향이 청소년 범죄율 경감에 실효성이 있다고 명확히 입증된 적이 없고, 낙인효과로 소년범의 사회화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점에서다. 인권위는 소년범죄 예방정책은 청소년이 비행에 다시 노출되는 환경을 줄이는 쪽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헌법재판소도 2003년 형사처분을 받지 않는 형사 미성년자의 나이를 만 14세로 규정한 형법 9조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한 바 있다. 처벌을 강화해도 범죄 억제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2009년 소년법 적용 상한 연령이 만 20세 미만에서 만 19세 미만으로 내려오면서 만 19세 청소년은 소년법 적용을 받지 않게 됐으나 만 19세의 범죄는 증가 추세다. 소년법 적용 대상인 18세 이하의 범죄가 즐어든 것과 대비된다. 법무부 산하 소년보호혁신위원회 위원인 박인숙 변호사(청년법률사무소)는 몇 명의 위험한 촉법소년을 처벌하겠다고 대부분 경미한 범행을 저지르는 아이들까지 모두 형사처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학적으로도 청소년은 전두엽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위법에 대한 개념이나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도 인터넷 공간 등에서 촉법소년 제도가 문제의 원인이라는 일종의 환상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령이거나 당장 출산을 앞둔 피의자에 대한 처분이 달라지는 것처럼 판단력이 부족한 아이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피해자 보호, 가해자 재사회화가 처벌보다 중요 전문가들은 소년범 처벌 강화보다 교육을 통한 재사회화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소년법강의라는 책을 낸 현지현 변호사(법무법인 덕수)는 보호시설이나 교도소에 더 오래 가두는 것은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받아야 할 시기에 성장의 기회를 박탈한다며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년범의 재사회화를 위한 지원을 강조했다. 현 변호사는 같은 환경에 놓인 아이가 스스로 나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보호처분 종료 이후에도 꾸준히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소년범 보호자에 대한 내실 있는 재교육, 필요한 경우 소년범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재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인숙 변호사도 갈 데 없는 아이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미 여러 쉼터를 전전해온 아이들을 또 다른 시설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립을 위한 주거지원과 교육과 상담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중략) 많은 소년범죄의 피해자 역시 미성년자이지만, 소년법에 피해자 보호를 위한 규정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소년범죄가 발생했을 때 현행법상 처벌은 국가와 가해자 사이의 일이고, 피해자는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인 증인이나 참고인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 변호사는 소년범 처벌 강화를 외치는 동안 피해 회복을 위한 요구는 가려진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가해자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원하지만 사법시스템 자체가 가해자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집중되어 있다며 피해자는 관계가 없는 사람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 보호 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세계일보 2021년 03월 16일 10면 1. <자료 1>을 읽고 소년법 개정을 위한 법률 제?개정을 위한 절차 중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작성해 보시오. 발의국회의장 대통령 2. <자료 2>를 읽고 소년 사건의 대상 분류와 범죄 처분에 대하여 빈칸을 채워보세요. 연령에 따른 범죄 처분 분류 연령 보호 형사 범법소년 만 10세 미만 X 촉법소년 X 범죄소년 만14~19세 미만 O 3. <자료 2>를 읽고 소년범 보호처분의 종류에 대하여 빈칸을 채워보세요. 보호처분 내용 기간 대상소년 1호 보호자 등에게 감호 위탁 6개월, 6개월 연장 가능 10세 이상 2호 수강명령 100시간 이내 12세 이상 3호 사회봉사명령 4호 단기 보호관찰 1년 10세 이상 5호 2년, 1년 연장 가능 10세 이상 6호 소년보호시설에 감호 위탁 10세 이상 7호 병원 등 소년의료보호시설에 위탁 10세 이상 8호 1개월 이내 10세 이상 9호 6개월 이내 10세 이상 10호 2년 이내 4. 자료 1,2를 읽고 소년법 강화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요약해보세요. 찬성 반대 △참고 자료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은 3년 전 엄마가 살해된 후, 모든 게 엉망이 된 소녀 `자허`가 우연히 자신의 엄마를 죽인 소년 `유레이`를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분노와 방황을 그린 이야기이다.?실화를 모티브로 청소년 범죄라는 현재 사회적 문제를 통찰력 있게 담아낸 주순 감독은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의 핵심 사건은 엄마를 죽인 소년을 만난 소녀의 이야기로 청소년 범죄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범죄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피해자가 사건을 어떻게 대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는데, 감독의 말처럼 주인공 `자허`는 엄마를 죽인 소년 `유레이`를 만나게 되면서 그에게 접근하고 여러 번 복수를 고민하지만 계속해서 이성으로 자신을 제지하며 `유레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하는 본능, 엄마의 죽음을 스스로 이겨내는 방식, 미성년자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한 반응 그리고 아빠와의 관계를 다시 만들어 나가는 성장의 과정들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큰 여운을 전달한다. △학생 글 김지우(정주고등학교) 난 보호관찰이나 교육만 받으면 돼. 지난해 9월, 한 살 아래의 초등학생을 집단 폭행한 2006년생 중학생이 이처럼 말을 해 많은 국민을 분노케 했다. 해당 가해자는 만 13세로 본인이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형사미성년자 즉, 촉법소년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사건들로 인해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과 관련된 처벌 수위를 높이자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청원이 빗발친다. 청원 제목에서부터 소년법 개정을 직접 촉구하는 청원이 3건, 본문 내용에서 소년법 개정 또는 소년범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청원까지 포함하면 총 8건이나 된다. 단일 이슈로는 답변된 청원이 가장 많은 이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10대들의 소년법을 악용하는 경우가 많아진 만큼 촉법소년 연령 하향은 더욱이 시행되어야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52019년 4년간 소년부에 송치된 촉법소년은 2만 8024명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강도?절도?폭력 등 4대 강력범죄가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이렇듯 청소년은 성인과 별다를 바 없는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처벌을 면한다. 평생 아물지 않을 상처와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는 피해자에 반해 촉법소년들은 아무 일 없는 듯 태연히 살아가는 것은 누가봐도 부당한 사회 모순임에 분명하다. 1970년대 세대라면 어렸을 적 서리를 했다가 된통 혼쭐난 경험이 한 두 번은 있을 테다. 국어사전에 `서리는 떼를 지어 남의 과일, 곡식, 가축 따위를 훔쳐 먹는 장난이라고 뜻하고 있다. 또래들과 장난삼아 한 서리가 과거 초등생들의 비일비재한 범죄였다면 이제는 그 유형이 확연히 달라졌다. 혹자 말을 빌리면 서리는 그래도 양반이라고 한다. 현 세대의 만 13세 범죄지능이 옛날 20세 수준이라고 한다. 법 또한 사회의 흐름,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정주고등학교 김지우 양채린(정주고등학교) 언론에 종종 등장하는 10대들의 범죄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 정도는 말문이 막힐 정도이다. 하지만 미성년자가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단순히 나이가 어린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소년법 중 최고형을 받아도 그 어떠한 기록도 남지 않고 보호 처분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촉법소년이란 만 10세 이상부터 만 14세 미만의 형벌 법규 위반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형벌의 법규를 위반하여도 단지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호 처분은 받아도 형사 처벌은 받지 않는다. 10대들의 범죄 유형 및 형태의 잔혹성이 심해지면서 언론이나 교육계 등에서는 소년법 적용 연령을 하향해야 한다는 논의가 거론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촉법소년 적용 연령이 하향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단순히 촉법소년 연령을 하향한다고 해서 소년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비판도 꾸준하다. 소년법 적용 연령을 하향한다고 했을 때 생기는 문제를 살펴보면, 첫째 생계형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소년범들도 형법에 의하여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 현재 적용 연령인 만 14세에서 만 13세로 하향한다면 만 12세인 청소년들이 소년법을 악용해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연령 하향이 그리 뾰족한 수가 되지 못한다. 단순히 소년법 적용 연령 하향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소년법의 내용 개정을 할 필요가 있다. 촉법소년이라 할지라도 살인, 폭행 등 강력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소년법을 적용시키지 않고 일반 성인들과 똑같이 형법을 적용시켜 촉법소년이라는 법의 적용 사각지대를 차단하는 그것이 10대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다. 소년범죄의 경우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보호해야한다는 입장보다는 법익에 맞는 실질적 형벌 부과와 피해자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제도를 모색하여야 한다. /정주고등학교 양채린 제작 = 김창언 정읍정주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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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7 16:43

백신 접종과 집단 면역

△주제 다가서기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이래 전주시가 전북 최초로 첫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결정됐다. 정부는 추석 전 국민 70% 접종 가능하다며 국민들의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8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만 18~49세(1972~2003년생)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진행되고 집단 면역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집단면역에 대한 회의적인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집단면역이란 무엇이며, 백신의 의미와 효과 그리고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현명한 우리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전북일보 2021년 8월 25일 전북, 코로나 델타 변이 비상 ▶한국일보 2021년 8월 20일 미 부스터샷 결정에...WHO 구명조끼 입은 사람에 또 나눠주나 ▶동아일보 2021년 08월 17일 집단면역 기준, 접종률 70%서 높일 수도 △신문 읽기 <읽기자료1> 전북, 코로나 델타 변이비상 델타 검출률 87.1%로 큰 폭 증가 모더나 1차 접종, 72%예방 효과 지난달 27일 이후 전북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됐지만, 확진자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확진자 중 대부분이 델타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나 백신접종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7월 첫째 주에 발생한 확진자 중 검체 12개를 추출 분석했을 때 5개(41.7%) 가 델타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8월 둘째 주에 검체 31개를 추출해 분석했을 때는 무려 27개(87.1%) 가 델타변이였다. 전북에서도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것이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 재상산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파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서도 델타 변이가 위중증률과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델타 변이 환자가 기존 코로나19 환자 대비 약 300배 이상 바이러스 양이 많았으며 날이 갈수록 그 차이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서 이는 델타 변이 환자의 경우 증상발현 초기 높은 바이러스 양을 보임에 따라 높은 전파 가능성을 시사한다 고 밝혔다. 문제는 도내 백신 접종자 중 델타변이에 효과적인 모더나 접종이 8.3%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0시 기준 도내 백신 접종 횟수는 187만 5713회이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91만 9680회), 화이자(76만 4208회) 가 약 90%를 차지한다. 모더나와 얀센은 각각 15만 5870회, 3만 5955회 접종됐다. 도 관계자는 모더나 백신의 수급이 늦어 접종량이 많지 않은 편 이라면서 앞으로도 어떤 백신이 도에 수급될지 불확실한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한국보건의료원과 대한의학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이슈 관련 신속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모더나는 1차 접종만 받더라도 델타 변이에 72%의 유증상 감염예방효과가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지만 2차 접종까지 받아야만88%의 유증상감염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는 1차 접종만 받을 때 각각 30%, 36%의 예방효과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출처 : 전북일보 2021-08-25> <읽기자료 2> 美 부스터샷 결정에WHO 구명조끼 입은 사람에 또 나눠주나 바이든 더 오래 안전하게 해 줄 것 빈국 백신 불평등 비난에도 강행 전문가들 부스터샷 실효성 의문 코로나19감염 보호 효과가 첫 백신 접종 이후 시간이 지나면 감소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부스터샷은) 이미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에게 추가로 구명조끼를 나눠주는 것과 같다. 구명조끼도 없는 사람들은 익사하도록 방치했다. (세계보건기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 와 공방을 벌였다. 전 세계가 백신 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가운데 미국 등 선진국들의 부스터샷 강행방침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는 부스터샷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19 감염보호 효과가 첫 백신접종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한다는 것이 매우 분명하다 라며 (백신 접종 시) 중증, 입원, 사망을 막는 것이 앞으로 몇 달 내 감소할수 있다 고 설명했다.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추가감염을 막기 위해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백신접종 완료 후 8개월이 지났으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면서 여러분을 더 오래 안전하게 해 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부스터샷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대상이다. 2회차 접종을 끝낸 지 8개월이지난 모든 사람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초기에 백신을 맞았던 의료보건인력과 요양시설 거주자, 고령자 등이 초기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2세이상 백신 접종 대상자중 최소 1회이상 백신을 맞은 사람이 전체의 60%(1억9, 909만9, 654명) 를 넘어섰다. 65세이상의노년층은 91%에달한다. 하지만 최근 델타 변이 확산 등의 여파로 미국의 하루 진자 수가 16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백신을 맞은 사람이 거의없고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수있는 저소득국가들의 고위험군부터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세계적인 대유행을 멈추는데 더 효과적이다 라고 반박했다. 이어 부스터샷이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는지 여부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며 당장 부스터샷을 맞을 필요가 없다 고 말 했다. 전문가들도 잇달아 부스터샷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제니퍼누조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교수는 정부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이 의도한 대로 심각한 질병과 입원을 막는데 효과가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추가 접종은 얼마나 감염을 막을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중증을 예방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고 말했다. 기존 백신이 코로나19 감염효과는 떨어지더라도 중증예방 효과가 지속된다면 부스터샷의필요성이 시급하진 않다고 본 것이다.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인 클라릿의 랜 발리커 교수는 데이터에 따르면 초기 백신 접종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질병의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백신은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는데 여전히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아직 부스터샷의 효과와 안전에 대한 장기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스라엘도 인구의 62.3%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했고, 지난달 12일 면역이 취약한 고위험군 부스터샷 시행에 이어 접종 대상을 5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6, 000명을 넘어서는 등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출처 : 한국일보 2021-08-20> <읽기자료 3> 집단면역 기준, 접종률 70%서 높일 수도 정부 델타변이 확산에 상향 검토 美전문가들도 80~90%로 진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 기준의 상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를 감안해 백신 2차 접종률 목표를 기존 전 국민의 70% 보다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6일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확산 등 상황 변화를 반영해 집단면역에 필요한 예방접종률 목표를(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일단 70%접종 목표의 조기 달성에 집중하고, 그 이후 목표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최근 국내외 전문가는 델타 변이 탓에 집단면역 실현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전염병학회(IDSA) 는 델타 변이가 집단면역의 기준을(접종률) 8090%로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또 엘리너 머리 보스턴대 감염학과 교수는 12일 미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백신 접종률이 100%여도 델타 변이 유행을 완전히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백신이 아닌 자연 감염을 통한 집단면역도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가 국민건강영양조사 참가자 1200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항체를 지닌 사람은 4명(0.33%) 에 불과했다. <출처 : 동아일보 2021-08-17> △생각 열기 기본활동 1) <읽기자료 1>을 읽고, 델다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2) <읽기자료 1>를 읽고 각 백신별로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 정도를 찾아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3) <읽기자료 2>를 읽고, 미국의 부스터샷에 대한 CDC와 WHO의 입장을 찾아 비교하고 정리하시오. 기본활동 4) <읽기자료 2>를 읽고, WHO가 미국의 부스터샷을 반대하는 이유를 찾아 쓰시오. 기본활동 5) <읽기자료 3>을 읽고, 코로나19 집단면역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 정리하시오. △집단면역 관련 용어 정리 ■ 백신(vaccine) 병원체의 감염이 있기 전 인체 내에 인위적으로 약독화된 병원체 등을 주입하여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고, 이에 따라 인체가 향후 병원체에 감염되는 피해를 예방하거나 그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백신은 1796년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가 당시 사망률이 40%에 달했던 천연두를 치료하기 위해 처음 개발했다. ■ 집단면역(Herd Immunity) 집단 내에서 구성원 대부분이 특정 감염성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상태를 말한다. 집단의 총인구 중 면역력을 가진 사람의 비율로 정의한다. 많은 국가에서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유도하고 있다. ■ 부스터 샷(Booster Shot)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을 뜻한다. 2020년 말부터 접종이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화이자모더나 등 대부분의 백신이 2번 접종하는 방식인데, 여기에 한 번 더 추가해 3차 접종을 하는 것이 해당한다. (출처: 박문각 시사상식사전) △생각키우기 ■ 집단면역의 유래 집단면역이란 용어는 1920년대 처음 사용되었다. 1930년대 A.W. 헤드리히(Hedrich)가 발표한 볼티모어의 홍역 역학 연구에서, 홍역에 걸려 면역을 가지게 된 어린이가 일정 수 이상 늘어나면 새로운 감염이 줄어드는 집단면역 현상이 확인되었다. 1960년대 홍역 백신이 개발되며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 전염병 예방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대두했다. ■ 읽어볼만한 책 두 얼굴의 백신 - 저자 : 스튜어트 블룸 - 출판사 : 박하 -이 책은 백신이라는 복잡한 주제를 다각적으로 살펴본다. 논란이 무성했던 백신의 탄생 과정과 백신 사용이 확대된 과정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이전에 발행된 책으로서 기존의 백신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과 변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6가지 백신이 세계사를 바꾸었다 - 저자 : 김서형 - 출판사 : 살림 -국내 최고의 질병사(史) 전문가인 김서형 교수가 18세기 천연두 백신부터 20세기 MMR 백신까지 치명적인 전염병을 예방하고자 인류가 만들어낸 뜨거운 역사가 담겨있다. 6가지 백신을 통해 전염병을 극복해온 과정과 그 속에서 인류의 역사가 지나온 변화를 살펴볼 수도 있다. △생각 더하기 ◈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종종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불안감을 이유로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봅시다. ◈ 최근 전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올린 뒤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장점과 단점이 무엇이 있는지 정리하여 써 봅시다. 제작 = 김주연 전주효천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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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31 16:51

숏컷은 페미인가?

△주제 다가서기 안산은 페미인가? 올림픽 3관왕 양궁 선수 안산이 큰 화제를 일으킨 것은 그의 금메달 때문만은 아니다. 안산의 숏컷, 여대, 과거 사용한 용어 등이 급진 페미니스트의 증거라는 주장들이 있었고, 이 의견들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동조하거나 꾸짖는 의견들이 급속하게 튀어나왔기 때문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산 선수에 대한 공격을 비난하고 꾸짖는 기사와 주장이 대부분이지만, 의도적으로 논란을 확대해서 성차별과 성적 반감을 부추기는 현상도 보인다. 안산 선수 논란을 제재로 우리 사회의 페미니즘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관련교과 및 단원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평화와 세계 시민, 갈퉁의 평화개념과 연결하여 지도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문화와 윤리, 의식주 윤리다문화사회의 윤리. 갈등해결과 소통의 윤리에 연계하여 지도 △신문읽고 생각하기 읽기자료1: 국제 망신거리 된 안산 선수에 대한 공격 안 선수의 머리 모양이 쇼트커트이고 여대에 재학 중이며, 일각에서 남성 혐오적 표현이라고 주장하는 용어를 과거 SNS에서 쓴 적이 있다는 이유로 그가 페미니스트로 의심된다는 주장을 최근 일부 네티즌이 제기했다. 그리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안 선수를 향해 정체를 밝히고 페미니스트라면 사과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안 선수의 SNS에 욕설을 남기고, 한국 양궁협회에 전화해 안 선수의 메달과 국가대표 자격박탈을 촉구한 사람도 있었다. 페미니스트로 의심하는 이유도 터무니없고, 페미니스트일 경우 사과하고 메달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은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다. 많은 매체들이 이 소란을 페미논쟁 쇼트커트 논란이란 식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한쪽의 주장에서 최소한의 상식도 찾아볼 수 없으므로 논쟁논란이란 표현을 잘못됐다. 이번 일은 안 선수에 대한 사이버 테러이자 혐오범죄이며, 한국 사회 구성원 중 일부가 정신적으로 심각하게 뒤틀려 있음을 보여주는 병리적 현상이다.(이하 생략)(국민일보 2021.7.31.사설) -안산 선수에 대한 공격을 나열하고 각각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적어보세요.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보내고 싶은 말을 적어보세요. 읽기자료2: 산아 힘들었지? 잘 이겨냈어 다음 파리 올림픽도 나가자 안산은 특히 개인전 준결승과 결승에서 두 차례나 슛오프를 이겨냈다. 런던 대회 개인전에서 슛오프 경험을 해봤던 기 위원은 그 때는 아무것도 눈에 안 들어오고 아무것도 안 들린다. 연습 때의 루틴만 계속 머릿속으로 주문처럼 말한다며 산이는 나보다 굉장히 덤덤하게 경기를 잘 운영했다고 칭찬했다. 활을 들고는 포거케이스를 유지하는 안산이지만 양궁장 밖에서는 영락없는 스무 살 또래처럼 행동한다고 한다. 최미선은 실제로 지내보면 장난도 많이 친다. 붙임성이 있다며 그의 쾌활한 성격을 전했다. 그러면서 산이는 한국 양궁 역사에 크게 남을 선수다. 다음 2024년 파리 올림픽은 함께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경향신문 2021.8.2.22면) -슛오프가 무엇인가요? -내가 슛오프 자리에 서 있을 때의 심정을 적어보세요. -두 번의 슛오프를 통과한 안산 선수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보세요. △깊게 생각하기 읽기자료3: 쇼트컷은 페미공격 긴 머리화장 여성의 표식 어겼다는 괘씸죄 나치가 유대인에게 별을 달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대인의 외모는 일반적인 유럽인들과 한눈에 봐서 분간하기 어렵다. 그래서 독일인 사이에 섞인 유대인을 빨리 알아보기 위해 차별의 표지를 부착시킨 것이다. 구별할 수 있어야 차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에게 치마와 긴 머리카락, 화장을 요구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화장 안한 얼굴에 짧은 머리카락, 헐렁한 상의, 통 넓은 바지 차림이면 얼핏 보아 남성들 틈에서 여성을 구별해낼 수 없다. 즉 유대인의 별이나 여성성을 드러낸 차림은 둘 다 2등 시민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쉽게 구별하여 차별할 수 있게 하는. 성인여성이 화장을 안 하고 꾸미지 않으면 예의가 없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무 꾸밈을 하지 않는 여성은 자신이 여성이라는 유대의 별을 달고 나오지 않은 것이므로 상대하는 남성의 기분-1등인간이란 우월감-을 상하게 한다. 상대 여성이 아무 무례한 언행을 안 했어도 자신과 동급인 디폴트 인간으로 하고 나온 것 자체가 무례하다. 남성인 자신이 무시당한 것 같다. 하급 인간인 주제에 자신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았으므로 괘씸하다. (중략) 핵심은 여성인 주제에 남성과 구분이 가지 않는 차림을 하는 것을 문제로 여긴다는 점에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쇼트컷을 한 여성을 페미니스트로 여겨서 걸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성은 2등 인간이므로 남성과 쉽게 구별되어야 하는데, 구별할 수 있어야 차별을 할 수 있는데, 그 구별을, 차별을 없애려는 사람들이 바로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이다.(한국일보 2021.7.31.11면) -우리 주변에 구별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요?(경찰, 군인) -이들은 왜 구별이 필요한가요?(장점과 단점 생각) -여성과 남성의 구별되는 점을 나열해보세요. -나열한 요소들을 생물학적 구별과 사회적 구별을 분류해보세요. -사회적인 구별이 왜 필요할까요? 읽기자료4: 갈퉁(Galtung, J.)의 평화 개념 갈퉁은 평화를 모든 종류의 폭력의 부재나 감소라고 정의한다. 그는 폭력을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면서, 각각에 대응하는 세 가지 평화를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직접적 평화는 한 개인에게 직접 가해지는 언어적, 신체적 폭력[직접적 폭력]이 부재한 상태이고, 구조적 평화는 부정의한 사회구조로부터 발생하는 폭력[구조적 폭력]이 부재한 상태이며, 문화적 평화는 가부장적 권위주의와 같이 직접적이거나 구조적인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합법화하는데 이용될 수 있는 폭력적인 문화[문화적 폭력]가 부재한 상태이다. 그는 이 세가지 폭력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문화적 폭력을 찾아 그 해결방안에 대해 친구들과 논의해보세요. △추천도서 제2의 성(시몬 드 보부아르 저)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여성주의 사고의 문을 단숨에 열어주는 저자의 명언이 담겨 있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페미니즘의 경전이라 불리기도 한다. 안산 선수에 대한 공격이 사회가 만들어 놓은 여성성을 거부하는 여성에게 괘씸죄를 적용하는 모습은 아닐까 생각하며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학생 의견글 김서령(정읍여고2년) 페미니즘을 향한 공격을 멈춰라 지난 7월 도쿄올림픽에서 많은 선수들 중 올림픽 3관왕을 달성한 안산 선수는 단연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하지만 화제의 핵심은 금메달이 아니라, 숏컷이라는 머리 스타일과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일부 네티즌들의 온라인 성차별 학대였다. 주요 외신들마저 관심을 갖고 보도하며 국제적 망신거리가 되었다. 안산 선수를 공격하는 이들은 숏컷, 여대생, 남혐 용어 사용을 근거로 대고 있다. 기가 찰 노릇이다. 가장 사적이며 자기표현의 영역인 헤어스타일에 비난의 화살을 날리는 것은 인격의 기본을 의심받을 일이다. 여대를 다닌다고 급진 페미로 굴레 씌우는 것은 더욱 악의적이다. 현존하는 여자대학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웅앵웅, 오조오억이라는 단어들은 남성 비하 표현도 아니며, 일부 남초 커뮤니티에서 그를 남혐 페미니스트라고 선동하기 위해 날조한 것일 뿐이다. 페미니스트는 잘못되거나 배척 대상이 아니다. 안산 선수가 설령 페미니스트라고 해도 비난을 받아야 할 일은 아니다. 페미니스트는 여성우월주의자가 아닌, 양성평등을 위해 여성의 사회 정치법률상의 권리 확장을 주장하고 성차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성차별주의자가 아니라면 누구나 페미니스트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의 권리를 남성과 동등하게 하려는 취지인 것이다. 일부 여혐주의자들이 일부 급진 페미니스트들의 행보를 일반화하여 페미에 대한 반감을 키워나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번 사태를 보고 페미니즘을 젠더 갈등으로 몰아가는 한국의 현실에 너무 화가 나고 안타깝다. 안산 선수에 대한 공격을 비판하고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만약 내가 남녀공학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선뜻 이 입장을 공표할 수 있었을까 의심이 든다. 그만큼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이 사회를 압도하는 느낌이다. 안타깝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성별에 관계없이 편하고 자유롭게 쓰일 수 있고, 여성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당당히 밝힐 수 있는 사회를 그려본다. 머리 스타일과 옷차림, 화장을 하든 안 하든, 여성은 있는 그대로의 인간이다. 여성을 수동적인 프레임과 장벽 속에 가둬 두려는 공격들을 거부한다. /김서령(정읍여고2년) 김가을(정읍여고2년) 부조리한 파수꾼 언론에게 철퇴를 보낸다 여느 고등학생들이 그렇듯 겨울바람에 봄기운이 스미던 지난 2월, 새 교과서 13권 정도를 받아 들었다. 나는 한 가지 소소한 습관이 있다. 교과서를 받자마자 바로 교과서에 실린 작품들을 미리 읽어보는 것이다. 단지 즐거워서였고, 파수꾼이라는 작품은 1학년 때 배운 작품과 작가가 동일해서 특히 호기심을 느꼈다. 파수꾼이라는 작품을 수업에서 배우면서 크나큰 매력에 빠져버렸다. 파수꾼은 희곡이다. 촌장은 스스로의 이득을 위해 늑대가 존재한다는 거짓말을 꾸며낸다. 촌장의 사주를 받은 파수꾼은 망루 위에 서서 가끔씩 북을 쳤다. 북소리가 울리면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늑대를 피하려고 도망치다가 다리가 부러지거나 우물에 빠져 죽기도 했다. 파수꾼의 이야기는 현재 안산 선수에게 비난을 가한 사태와 몹시 닮아있다는 생각이다. 안산 선수를 비난한 일부의 이야기를 언론은 페미니즘에 대한 공격이 시작되었다고 북을 쳐댄 것이다. 마치 거대한 공격과 치열한 싸움이 실재하는 것처럼 상황을 조장한 것이다. 이러한 근거 없는 논란에 여러 사람들이 끼어들면서 상황은 고조되었다. 이 싸움의 시작을 안산 선수라 여기는 사람들은 안산 선수에게 무분별한 비난을 퍼부었고 금메달을 반납하라는 폭력을 가하기도 했다. 철없는 일부 의견을 공포의 늑대로 보도함으로써 결국 마을 사람들과 같은 피해자 안산 선수를 만든 것이다. 나는 이 사태의 근본 원인을 파수꾼 언론의 잘못 때문이라고 본다. 희곡에 등장하는 파수꾼은 높은 망루에서 멀리까지 내다보고 늑대가 없음을 알면서도 북을 두드렸다. 마을 사람들이 공포에 떠는 댓가로 파수꾼과 촌장은 이익을 얻는다. 촌장과 결탁하여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을 부추기던 파수꾼처럼, 자극적인 기사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언론의 거짓이 피해자 안산을 낳았다. 그 진실을 왜곡하는 파수꾼에게, 나는 감히 묻는다. 숏컷은 페미인가? 페미니즘은 죄악인가? 나의 대답은 당연 아니다였다. 숏컷이든 페미든 개인의 취향 문제를 사회적 공격의 이유로 삼을 수는 없다. 나는 이번 일을 통해 언론의 영향력을 실감한다. 언론은 정보를 이용하여 민중을 통제하고 가상의 적까지 만들어낸다. 이런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언론은 파수꾼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교묘한 논리로 억울한 피해자를 만드는 부조리한 파수꾼에게 철퇴를 가하고 싶다. /김가을(정읍여고2년) 제작 = 이춘주 정읍여자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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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4 16:52

우리를 살리는 친환경 운동

△주제 다가서기 모 방송국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미국 대표로 출연하여 유명해진 타일러 라쉬가 자신의 조카들이 맞이할 미래를 생각하며 지었다는 책《두 번째 지구는 없다》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그가 대학 시절 기후 위기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이《6도의 멸종》이라는 책을 읽는 것을 과제로 내주었다고 한다. 중간부터는 내용이 너무 끔찍하여 읽기 힘들었다는 이 책에서 말하는 6도의 멸종은 북극곰이나 펭귄의 멸종이 아니라 문명과 그것을 세운 인류의 멸종을 말한다. 책은 6장으로 나뉘어 있고 각 장에서는 지구 평균 온도가 1℃ 오를 때마다 일어나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1℃ 상승하면 북극의 얼음이 녹는 속도가 빨라져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놓인다. 2℃ 올라가면 그린란드 전체가 녹아 마이애미, 맨해튼이 바다에 잠기고, 열사병으로 사망하는 환자들이 수십만 명으로 늘어난다. 3℃ 오르면 지구의 폐 아마존이 사라진다. 4℃ 오르면 높아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뉴욕이 물에 잠긴다. 5℃ 이상 오르면 정글이 모두 불타고 가뭄과 홍수로 인해 거주 가능한 지역이 얼마 남지 않는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생존을 위한 전쟁을 벌이게 된다. 평균 온도가 6℃까지 오르면 생물의 95프로가 멸종한다.(본 책 31~32쪽 참조). 이 책은 기후변화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좌우할 만큼 심각한 위기로 닥쳐왔음을 우리에게 일깨운다. 요즘 이 책 외에도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 위험을 경고하는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으며 각종 추천 도서 목록에 올라와 있다. 그레타 툰베리 앞서 2018년 8월에는 스웨덴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가 스웨덴 의회가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나설 때까지 매주 금요일 학교를 결석하고 의회 앞에서 시위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을 시작했다.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는 그레타의 노력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의 최근 동맹 휴교일이었던 5월 24일에는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참여했고 호주, 브라질,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영국, 독일, 일본, 필리핀, 우간다 등 100개국 이상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광주시 청소년 기후 행동 동아리 <1.5도씨> 회원들이 매주 금요일 광주 곳곳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동네 쓰레기 줍기, 각종 행사 부스 홍보하기, 자료집 제작하기 등 기후 위기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떠오른 각종 콘텐츠 기업들과 친환경 스타트업들은 환경 문제에 대한 큰 관심을 바탕으로 이를 기업 철학과 제품 생산에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기준으로 소비하고 있어 친환경이 하나의 사회적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갈수록 온도가 올라가고 있으며 짧은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은 1시간 안팎의 짧은 시간 동안 강하게 뿌려지는 호우성 소나기가 자주 내려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변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제 멸종 위기에 놓인 것은 북극곰이나 분홍돌고래가 아니다. 기후변화 위기가 인류의 존망이 달린 상황에 오기까지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책임을 회피했지만, 이제부터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저마다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이에 이번 토론 활동에서는 기후변화 위기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개인적, 사회적 실천 방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주제 관련 읽기 자료 [자료 1] 미래를 위한 금요일 [전남일보 2021. 7. 19. 27면] [자료 2] 사진작가 Anya Anti의 2.5초 시리즈 중 사진 2점 [자료 3] 쓰레기로 만든 예술 [동아일보 2021. 8. 5. 27면] [자료 4] 사회적 가치 중시 MZ세대 잡아라 콘텐츠 업계도 친환경 바람 [동아일보 2021. 4. 29. 23면] △기사 읽고 활동하기 <활동 1> 미래를 위한 금요일 어느 금요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5살 소녀는 학교 대신 거리로 나선다. 3년 전 폭염을 견디지 못한 소녀는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 학교 파업 1인 시위를 시작했다. 2019년 유엔본부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그녀는 태양열로만 구동되는 친환경 요트를 타고 꼬박 15일이 걸려 대서양을 횡단했다. 이후 전 세계 700만 명 이상을 동참시킨 환경운동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를 확산시킨다. 2019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 최연소 선정, 3년 연속 노벨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툰베리의 용기 있는 행보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그레타 툰베리의 장면이다. 영화는 학교 결석 시위부터 유엔본부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기까지 세계적 환경운동가가 되는 13개월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최근 지구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툰베리의 행동은 더욱 가슴 깊이 와닿는다. 며칠 전 서유럽엔 홍수가 덮쳐, 두 달간 내려야 할 비가 단 이틀간에 걸쳐 모두 쏟아졌다. 서유럽과 달리 북유럽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서부와 캐나다는 대형 산불로 몸살을 앓았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최근 짧은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폭염, 홍수 등 기상이변이 갈수록 강하고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한국의 환경위기시계는 9시 56분을 가리키고 있다. 세계 환경 전문가들의 설문으로 만든 이 시계의 끝은 12시다. 세계의 시각은 9시 47분으로, 우리나라는 9분이나 빠르다. 이는 국내 환경 문제가 위험 수준에 처해있다는 방증이다. <후략> (발췌: 전남일보 2021-07-19 27면) 1-1. 그레타 툰베리라는 15살 소녀가 금요일에 학교를 가지 않고 집회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일까? 1-2. 만약 여러분이라면 학교에 가지 않고 이 집회에 참여했을지 생각해보자. <활동 2> 사진작가 Anya Anti의 2.5초 시리즈 중 사진 2점 ☆우크라이나 출신의 뉴욕 사진작가 Anya Anti는 기후 위기, 기후변화를 주제로 다양한 연출과 포토샵을 이용하여 2.5초라는 이름의 시리즈를 제작했다. 2.5초라는 의미는 이러하다. 우리 인류가 지구에 있던 시간은 약 14만 년인데 이는 지구 나이 45억 년으로 보면 아주 작은 시간이다. 45억 년을 24시간으로 놓고 보면 우리 인류가 지구에 머문 시간은 단 2.5초이다. 그 2.5초 동안 우리는 지구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 가고 있다. 연출 사진으로 담 이 사진 시리즈의 이름은 2.5초이다. [사진, 글 출처: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914413&memberNo=21060&vType=VERTICAL] 2. 위의 첫 번째 사진과 두 번째 사진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보고, 작가가 이 사진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자. <활동 3> 쓰레기로 만든 예술 성인 한 사람이 하루에 만들어내는 쓰레기양은 얼마나 될까? 그걸 버리지 않고 6개월 정도 모은다면?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실험한 예술가 듀오가 있다. 바로 영국 현대미술가 팀 노블과 수 웹스터. 이들은 직업 정신을 살려 자신들이 버린 쓰레기를 모아 멋진 예술 작품까지 만들어냈다. 그것도 자신들의 자화상을. 노블과 웹스터는 1986년 미대 동기로 처음 만난 후 연인이자 작업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가난한 무명 예술가 커플에게 쓰레기보다 구하기 쉬운 재료는 없었을 터. 1996년 영국 쓰레기라는 제목의 첫 개인전이 성공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1997년부터 조명을 이용한 조각을 만들기 시작했고 쓰레기 더미에 조명을 쏜 그림자 조각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더럽고 하얀 쓰레기는 초기 대표작으로 두 사람이 6개월간 배출한 생활 쓰레기를 산처럼 쌓아 올린 작품이다. 여기에 빛을 비추면 놀랍게도 등을 서로 기댄 채 와인 한 잔과 담배를 즐기는 커플의 그림자가 벽에 비친다. 반예술, 반미학을 표방한 이 그림자 조각은 혐오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이고, 추상 조각이면서 동시에 사실적인 초상화다. 플라톤의 동굴 우화에 대한 미술적 재해석이기도 하다. 지하 동굴에 평생 갇혀 온몸이 결박당한 사람들은 벽에 투영된 그림자가 사물의 실재라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마찬가지로 현대 감상자들도 예술의 본질은 보려 하지 않고, 그림자 같은 환영이 진짜라 믿으며 열광한다. 고대 철학자가 동굴 속 수감자들을 무지한 대중에 비유했다면, 현대 미술가는 예술은 아름답고 순수한 것이라는 환상과 편견에 일침을 가한다. 예술가는 쓰레기도 매력적인 예술로 변신시키는 마법사지만, 반대로 로맨틱한 일상과 창작 활동을 위해 끊임없이 쓰레기를 양산하는 환경 파괴자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 동물 사체까지 포함된 끔찍한 쓰레기 더미는 우리가 외면하고픈 불편한 진실의 얼굴인 것이다. (발췌: 동아일보 2020-8-05 27면) 일회용 포장 용품, 음료수 페트병 등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수많은 플라스틱 제품들은 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지요. 별생각 없이 쓰고 버리다가는 머지않아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살게 될지도 몰라요. 요즘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은 투명한 생수병을 본 적 있나요? 비닐 라벨이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할 때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여러 기업들이 라벨을 없앤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어요.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거죠. 1960년대 말 몇몇 미술가들은 미술 작품의 재료가 무조건 영원하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자연 속으로 서서히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자연 재료를 활용한 작품을 만들었는데, 이런 작품들을 어스워크(Earth-work), 대지 미술(Land Art)이라고 불러요.<후략> 출처: 미술 재료도 쓰레기바다흙나무로 만들었어요(조선일보 2021년 7월 12일 A29면) 3-1. 아름다움을 표방하는 낭만적인 창작 활동의 산물인 미술 작품(조각, 회화, 설치 예술품 등)도 일종의 쓰레기로 볼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미술가들의 창작 활동에 어떤 가치가 더해져야 할지 생각해보자. 3-2. 미술 수업 시간에 작품을 제작할 때, 버려지는 물건 중에서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활동 4> 사회적 가치 중시 MZ세대 잡아라 콘텐츠 업계도 친환경 바람 넷플릭스는 2022년 말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 영점화를 달성할 것입니다. 최근 넷플릭스가 내놓은 환경보호 계획은 2022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수렴시키겠다는 프로젝트다. 지속가능경영(ESG)이 최근 기업들의 화두라지만, 우리가 보는 드라마?영화가 환경과 크게 무슨 상관인지 의문이 생길 터. 이 때문에 여느 기업들처럼 피상적인 환경보호 구호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밝힌 계획을 찬찬히 뜯어보면 사뭇 진지하고 구체적이다. 우선 내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서 시작한다. 탄소 배출이 불가피하다면 대기에 탄소 유입을 막는 프로젝트에 투자해 올해 말까지 배출량을 완전히 상쇄한다. 마지막 단계서는 초지, 맹그로브, 토양 복원 사업에 직접 투자해 완전한 탈탄소화를 계획했다. <중략> 콘텐츠 기업들이 환경을 외치고 있다. 기업의 정체성과 환경을 엮어내려는 시도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콘텐츠 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배출되는 탄소 발자국도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 업계의 위기의식이 커지며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기후 위기에 맞서되,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 소비하는 MZ세대를 고객층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자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은 일찌감치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앞장서 왔다. 1998년 창사 이래 발생한 모든 온실가스를 지난해 9월까지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다. 10년 뒤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세계 주요 도시의 디즈니랜드를 중심으로 적극적 행보를 보인 디즈니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충에 힘쓰고 있다. 세계적 게임 기업 EA는 게임 제작 과정에서 탄소 발생을 줄이며,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물 사용량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경우 콘텐츠 내용에 직접적인 환경 이슈를 반영하는 추세다. 주로 캠페인적 성격이 강하다. 핑크퐁 아기상어를 만든 스마트스터디의 경우 홍콩, 싱가포르 등지의 비영리단체나 국영기업과 협업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유튜브 영상, 출판물, 뮤지컬 공연 등을 제작 중이다. 콘텐츠 기업의 환경보호 투자는 데이터 사용이 온실가스 배출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프랑스 비영리단체 시프트 프로젝트는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을 30분 시청하면, 자동차로 6.3km를 운전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양이 배출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를 1시간 스트리밍하면 자동차로 400m 거리를 운전할 때와 맞먹는 탄소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팬덤 형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특히 콘텐츠의 주 소비층이자 잠재적 고객인 MZ세대가 중시하는 가치 소비와 맞닿아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신의 가치관을 소비로 표현하는 MZ세대가 콘텐츠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콘텐츠 기업의 모습은 충성 고객 확보와 팬덤 형성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발췌: 동아일보 2021-4-29 23면) 4-1. 탄소발자국과 MZ세대의 의미를 알아보자. 4-2. 국내외 콘텐츠 기업들이 콘텐츠 내용에 환경 이슈를 반영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의 이유가 무엇일지 이야기해 보자. 4-3. 생활 속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고 실천해보자. [도움 사이트] ●탄소 중립을 위한 한 걸음 생활 속 탄소발자국 줄이기 한국환경공단 푸르美 기자단 블로그 https://blog.naver.com/kecoprumy/222416529397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실천방안 https://www.kcen.kr/USR_main2016.jsp??=life/life03 △관련 도서 안내 책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 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책 소개]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언어 천재 타일러가 말하는 코로나 이후의 위기 환경을 말하지 않고는 누구도 잘살 수 없다 언어 천재 타일러가 기후 위기를 말하는 이유 『두 번째 지구는 없다』는 방송계의 대표적인 언어 천재, 뇌섹남으로 통하는 타일러 라쉬의 첫 단독 도서이다. 기후 위기 해결은 타일러의 오랜 꿈으로, 환경은 그가 오랫동안 품어온 화두다. 타일러는 2016년부터 WWF(세계자연기금)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왔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를 통해 타일러는 자연과 단절된 현대인을 빅박스스토어에 갇힌 채 일평생을 살아온 사람에 비유한다. 인공 시설과 인간이 만든 시스템을 단단하고 영구적인 것처럼 여기며,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며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외면한다는 지적이다. 수도를 열면 물이 쏟아지지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해하지 않고, 우리가 숨 쉬는 공기가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산업과 소비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으며, 그 결과 인간은 기후 위기를 유발해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멸종 위기로 빠뜨리고 있다. 타일러는 『두 번째 지구는 없다』에서 자연과 인간 존재를 연결하는 성찰과 환경 문제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특히 타일러는 이 책의 디자인과 제작에 깊이 참여해 친환경 출판에 힘을 실었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는 저자의 뜻을 반영하여 엄격한 친환경 인증인 FSC 마크를 획득하고,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인쇄했다. 또 환경 부담을 덜기 위해 잉크 사용을 최소화한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책 소개 : YES24 제공, 출처: http://www.yes24.com/Product/Goods/91181719) 제작 = 이혜영 전주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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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0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