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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전북대 삼성문화회관, DC=독립영화관, M5=메가박스 5관, M6=메가박스 6관, M7=메가박스 7관, M8=메가박스 8관, M9=메가박스 9관, M10=메가박스 10관, C4=CGV4관, C5=CGV5관, J1=전주시네마타운 1관, J5=전주시네마타운 5관, J7 =전주시네마타운 7관, OS=야외상영장.○ 오전 11시 = 제스와 모스 M5/ 투툼바 M8/ 라스트 버팔로 헌트 M10/ 개그맨 J7/ 벨라르미누+특별강연 C5○ 오전 11시 30분 = 미래 M6/ 당신의 도시 위로 M7/ 엠페도클레스의 죽음 M9○ 오후 2시 = 아티스트 토크;박찬경 DC / <만추>+김우형 마스터클래스 M5/ 키들랏 타히믹 회고전 단편1 M8/ 3세계의 항복 M10/ 옥희의 영화 J7/ 골리앗의 여름 C4/ 사랑의 확신(납작한 슬리퍼)○ 오후 2시 30분 = 한국단편경쟁 4 M6/ 사랑할 수 없는 시간 M9/ 인사이드 잡 J5/ 여정 C5/ 슬픈 트럼펫 발라드 M7○ 오후 4시 = 캐릭터(납작한 슬리퍼)○ 오후 5시 = 투게더 DC/ 영화보다 낯선 단편 2 M8/ 만다라 M10/ 부서진 사랑 노래J7/ 공사중 C4○ 오후 5시 30분 = 강과 나의 아버지 M6/ 동굴 밖으로 M9/ 포르투갈식 이별 J5/ 믹의 지름길 C5/ 당신에게 시체를 M7○ 오후 6시 = 부당거래(납작한 슬리퍼)○ 오후 8시 = 서구의 몰락에 대한 연구+시네토크 DC/ 장 장티 M5/ 테이프 M8/ 달팽이의 별+시네토크 M10/ 니콜라이 차우세스쿠의 자서전 J7/ 울부짖는 남자+시네토크 C4/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오후 8시 30분 = 길위의 또 다른 여행자들 M6/ 이센셜 킬링 M9/ 게스트 J5/ 나의 사랑 나의 신부 C5/ 제네시스와 레이디 제이의 발라드 M7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기상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순항을 하고 있다. 개막 넷째날을 맞은 지난 1일까지 평균 점유율은 91%로 지난해 87.6% 보다 다소 상승했다. 특히 지난 주말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 황사 속에서도 총 117회가 상영된 가운데 82회가 매진 행렬을 이어갔으며, 야외 행사에서도 시네필들의 열정은 계속됐다.지난 주말 '불면의 밤'이 상영되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의 경우 1500석의 객석 중 1000석 이상 팔렸다. 지난해 공포 영화를 소개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서늘하게 했던 전주영화제는 다양한 장르 영화에 초점을 맞췄다. 관객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렸지만, '역시 전주영화제 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지난해 좌석수를 10만석까지 대폭 늘렸던 전주영화제는 올해 7만5000석에 그쳤다. 올해 디지털 영화가 4% 정도 늘어난 61%를 차지, 소규모 디지털 영화관으로는 수요를 맞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올해 신설된 관객과의 만남 '오프 스크린'은 연일 매진 돼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경제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잡>과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씨,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와 그와 친분이 있는 소설가 김연수씨의 대화는 뜨거운 인기. 한 분야의 전문가만을 초대했던 마스터 클래스는 올해 영화학자 노엘버치, 클레어 드니 감독, 김우형 촬영감독을 초청해 영화에 관한 다각도의 진지한 대화가 가능해졌다.전주 한옥마을과 시외버스 터미널 인근에 1인당 1만원 안팎의 싼값에 숙소를 대여해 주는 'JIFF 사랑방'은 1일까지 100% 예약률을 기록했다. 남은 기간도 70% 이상 예약률을 보여 평일에도 방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는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디지털독립영화관 등에서 계속된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마스터 클래스'가 변신했다. 한 분야의 전문가만을 초청해왔던 '마스터 클래스'는 올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진지하고 학구적인 전주영화제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켰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영화학자이자 감독인 노엘 버치(프랑스), 올해 '디지털 삼인삼색'에 참여한 클레어 드니 감독(프랑스), 영화 <만추>의 촬영 감독 김우형을 2일 '마스터 클래스'의 기자간담회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지난 1일 자신의 영화 <35 럼샷> 상영 후 강연을 이어간 클레어 드니 감독은 "낯설지만 새로운 시도가 인상깊었다"고 했고, 김우형 촬영감독도 "훌륭한 감독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이날 질문은 영화평론가이자 감독인 노엘 버치에게 집중됐는데, 40여 년 전 영화 장르의 실험을 시도한 '에세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반영됐다. 노엘 버치는 "'에세이 영화'는 가짜 다큐멘터리, 몰래 촬영한 영상, 허구적인 요소 등을 혼합한 것"이라며 1950~60년대 프랑스 영화에서 보여진 제재와 스타일의 결합으로 새로운 시도는 아니라고 하면서 과장된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영화가 일부 비평가들이 공격하는 것처럼 정치적이지 않으며, 자신을 다양한 이야기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여주는 영화 실천가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노엘 버치는 서구 영화 연구자의 시각에서 가장 선구적인 일본 영화사로 평가받는 「먼 곳의 관찰자를 위하여」를 쓴 영화 이론가이면서도 20여 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한 뛰어난 감독이기도 하다.김우형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는 3일 오후 2시 메가박스 5관에서 열릴 예정. 그가 참여한 영화 <만추> 상영 후 자신의 영화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국제영화제와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공동주최 주관하는 '제1회 JIFF 폰 필름 페스티벌'의 최우수작품상에 이은정씨(28서울)의 'T-ensio-N'(긴장)이 선정됐다.지난 30일 전주 메가박스 10관에서 열린 이 대회서 이 씨는 총 10편의 본선작중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와 함께 상금 300만원도 받았다.심사위원단은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이라 다양한 형식의 작품 출품을 기대했는데 기존 영화형식의 틀에 얽매여 아쉬웠다. 올해는 참신성보다는 참가자들의 연출력에 집중해 심사했다"며 "이에반해 최우수작품상에 선정된 이씨의 'T-ensio-N'은 오래된 연인 간의 긴장감을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평가했다.감독상은 이재환씨의 '최후의 승자'가, 심사위원 특별상은 서영주씨의 'diary(부제 velocity)'가 수상했다.
전주국제영화제 '2011 전주 프로젝트 프로모션'(이하 JPP)dl 2일 오후 7시 전주코아호텔 무궁화홀에서 폐막했다.총 84개 회사 300여명의 영화관계자들이 참가한 JPP는 '프로듀서 피칭''다큐멘터리 피칭''워크 인 프로그레스'등 세 부분으로 나눠 각자 자신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심사위원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영화로서의 제작 가능성 여부와 투자 가치를 평가했다.저예산 장편영화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신인 프로듀서의 기획력을 보는 '프로듀서 피칭'에서는 김문환 프로듀서의 <증언>이 프로듀서 제작지원금 부문에 선정, 7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관객상은 이진구 프로듀서의이 수상했다.극장 개봉을 목표로 제작이 50% 이하로 진행된 HD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한 '다큐멘터리 피칭'에서는 홍형숙 감독의 <춤추는 숲>과 최우영, 하시내 감독의 <내일도 꼭, 엉클 조>가 선정돼 각각 SJM 문화재단의 제작지원금 60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았다. 기획의 개발 가능성이 높은 작품에게 수여되는 JPP기획개발지원금 500만원은 황 윤 감독의 <잡식동물의 딜레마>에게 돌아갔다. 관객상은 임유철 감독의 <누구에게나 찬란한>이 선정됐다.'워크 인 프로그레스'는 전주영화제와 함께 해 온 감독과 프로듀서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제작 진행중인 저예산 독립영화들을 대상으로 했다. 벤 리버스 감독의 <판>이 최고작으로 선정, 1000만원의 제작지원금을 받는다. 관객상은 이스라엘 카르데나스, 라우라 아멜리아 구즈만 감독의 <카르미타>가 수상했다.심사위원회는 " <판>은 인생의 가능성에 대한 감성적인 비전을 보여준 점, 그리고 사운드 및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기술적 실험을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CB=전북대 삼성문화회관, DC=독립영화관, M5=메가박스 5관, M6=메가박스 6관, M7=메가박스 7관, M8=메가박스 8관, M9=메가박스 9관, M10=메가박스 10관, C4=CGV4관, C5=CGV5관, J1=전주시네마타운 1관, J5=전주시네마타운 5관, J7 =전주시네마타운 7관, OS=야외상영장.△ 2일○ 오전 11시 = 엘 시카리오 164호 DC/ 실비아의 도시에서 찍은 사진들 M5/ 스무 개비의 담배 M8/ 카이탄시 스케치 C4○ 오전 11시 30분 = 디지털 삼인삼색 M6/ 위도 M7/ 자가당착-시대정신과 현실참여 M9/ 달팽이의 별(납작한 슬리퍼)○ 오후 2시 = 이제 침묵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 DC / <잊혀진 공간>+노엘 비치 마스터클래스 M5/ 향기어린 악몽 M8/ 외제부품+황포 M10/ 시라노;연예조작단 J7/ 동굴 밖으로 (납작한 슬리퍼)○ 오후 2시 30분 = 한국단편경쟁 4 M6/ 트루맛 쇼 M9/ 녹색의 해 J5/ 아이타 C5/ 고교졸업반 M7○ 오후 4시 = 사랑할 수 없는 시간(납작한 슬리퍼)○ 오후 5시 = 한국단편경쟁 1 DC/ 영화보다 낯선 단편 1 M8/ 독신남 M10/ 그들의 이야기는 어디에? J7/ 가을 C4○ 오후 5시 30분 =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M6/ 카라마이 M9/ 헤븐즈 스토리+시네토크 J5/ 남자는 괴로워 C5/ 트레쉬마스터 M7○ 오후 6시 = 사물의 비빌(납작한 슬리퍼)○ 오후 8시 = M+ 메이킹 다큐멘터리 DC/ 술이 깨면 집에 가자+시네토크 M5/ 무지개 가운데는 왜 노란색일까? M8/ 보라 M10/ 포르투갈의 선인들+시네토크 J7/ 그림자 열차+시네토크 C4○ 오후 8시 30분 = 잊혀진 꿈의 동굴 3D M6/ 미래 M7/ 친숙한 장소 C5
<미국의 바람과 불>은 화제작이다. 첫째, 김경만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자 전주국제영화제가 '국제 경쟁'에 처음 올린 한국 영화다. 둘째, 대한뉴스와 국정 홍보 영화를 '재편집'하는 실험을 감행했다. 셋째, 한국의 근현대사를 재정리해 한국 사회의 실체를 드러냈다. 지난달 29일 메가박스 5관에서 열린 <미국의 바람과 불>이 처음 공개된 후 관객과의 대화(GV)에서 그를 만났다. 이날 그는 영화를 통해,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미국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에 대해 딴지를 걸었고, 관객들은 그의 '날선' 비판의식에 환호했다."나이가 많이 든 세대일수록 현실을 터무니없이 인식할 때가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인식은 어느 한 순간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오랜 시간 켜켜이 쌓여서 형성되기 마련인데, 과거의 잘못된 인식을 새롭게 바라보는 지점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그의 영화 키워드는 시대별로 구분된다. 50년대는 625 전쟁, 60~70년대는 베트남 전쟁과 경제 개발, 80년대는 광주 민주화 운동과 88 서울 올림픽이다. 그는 이같은 장면에 내레이션을 따로 놀게 함으로써 '무엇이 진실인가'를 뒤집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했다. 625 전쟁 시 미국의 폭격으로 부서진 건물이나 부상당한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격양된 내레이션("(미국이) 자유세계 최전방 한국을 지키고 있다")을 들려준다거나 처참한 상흔을 배경으로 웅장한 클래식 곡이 묘하게 결합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일부 관객들은 50년이나 되는 한국 근현대사를 꾹꾹 눌러 담다 보니, 관람객들이 뭔가 고민할 틈도 없이 장면 장면이 지나가버리는 게 아쉽다고도 했다. 감독 역시 자신의 영화가 두꺼운 한국 근현대사 개론서와 같이 비춰진다는 데 공감한 뒤 "다만 이렇게 보여주지 않으면, 미국에 대한 맹신이 설득력있게 그려지지 않을 것 같아 20시간 짜리 영화를 압축시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전후 세대들이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가졌다는 것으로 읽혀서는 안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만 우리 모두가 한국 근현대사를 새롭게 바라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환기시키고 싶었다는 것이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중 하나가 '디지털 삼인삼색'이다. 일단 감독의 면면이 화려했다. 세계 거장으로 추앙받는 장 마리 스트라우브 감독(독일)의 <후예>, 클레어 드니 감독(프랑스)의 <데블>, 호세 루이스 게린 감독(스페인)의 <어느 아침의 기억>을 한 자리에 모아낸 것만으로도 전 세계의 이목을 충분히 집중시켰다. 하지만 '디지털 삼인삼색'이 공개됐을 때 관람객들은 일부 작품은 상당히 낯설다는 인상을 받았다. <후예>는 일반 관객들에게는 심오하지만 지루한 면이 없지 않은 작품으로 인식됐다. 영화는 모리스 바레스의 소설 「독일을 위하여」를 토대로 한 시골 의사의 궤적을 따라 몽 생토딜 곳곳을 배회하는 장면이 담겼다. 주인공은 시종일관 소설 속 장소를 배회하면서 이야기를 '낭독'한다. 감독의 철학대로 상징이나 은유, 미학적 비유는 철저히 배제됐다. 글로 쓰인 것은 설명이 아닌 말을 통해 보여주기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사전 지식 없이 영화를 맞닥뜨린 대다수 관람객들은 어리둥절해했다.1일 '디지털 삼인삼색 2011'의 기자간담회에서 클레어 드니 감독과 호세 루이스 게린 감독으로부터 영화에 대한 좀 더 내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들은 "무엇보다 전주영화제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데 커다란 만족감을 느꼈다"고 밝혔다.클레어 드니 감독의 <데블>은 아프리카 서쪽 해안 프랑스령 가이아나와 수리남에서 악명 높은 한 금광업자의 흥미로운 인생을 다룬 영화. 그는 "미국의 한 인류학자가 쓴 책을 통해 네덜란드 사탕수수 농장에서 노예로 살아간 부족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주인공 장 베나는 주변의 평가처럼 금광업으로 돈 벌기에 혈안이 된 '악마같은' 사람이 아니라 아주 정의로운 인물이었기에 그를 재조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호세 루이스 게린 감독의 <어느 아침의 기억>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번역하는 한 바이올리니스트의 자살로 고통을 겪는 이웃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그는 "바이올리니스트는 인간의 내면을 가장 잘 표현하는 예술가 찰리 채플린을 연상하며 그렸다"며"비극적인 죽음의 재현이 결국 비극을 넘어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주영화제는 낯선 스페인 영화를 가장 한국적인 시선으로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 게 맘에 들었다"며 "전주에 있는 게 집처럼 편안하고, 전주영화제가 영화의 집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클레어 드니 감독도 "촬영 마지막 날 카메라가 진흙에 빠지고, 스쿠터에서 떨어져 다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전주영화제의 제작비 지원으로 '증언'으로서의 영화를 시도할 수 있었다"며 "장 마리 스트라우브 감독과 같은 거장과 함께 영화를 올리게 된 게 대단한 영광"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홍상수 감독과 소설가 김연수. 이 둘의 조화만으로도 지난달 30일 CGV 5관에서 열린 관객과의 만남 '오프 스크린 - 영화, 문화를 만나다'의 인기가 얼마나 뜨거울 지 짐작되고도 남았다. 김씨는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찌질한' 영화 감독으로 출연한 인연으로 이곳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맹수진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가 함께 했다.홍 감독이 전주영화제에 내놓은 영화는 <옥희의 영화>. <주문을 외울 날>, <키스 왕>, <폭설 후>, <옥희의 영화> 등 네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고작 4명의 스태프와 제작비 2000만원만 투입 돼 만든 주목작이었다. 이날 영화 상영 후 관객들은 쉴새없이 질문을 했다. 하지만 감독은 뭐든 속시원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의 영화가 장르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미학으로 눈을 뜨이게 했던 것처럼 그의 알듯 모를듯한 대답에 관객들은 애가 탔다.한 관객은 그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찌질남' 때문에 남자들이 보기에 거북한 영화라고 설명하면서 감독이 생각하는 남자의 욕망이 무엇인 지 궁금하다고 했다. 돌아온 감독의 답변. 그는 "나는 (그들이) 찌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나와 비슷하고 다른 누군가와 비슷한 인물로 많은 결점을 가진 인간을 보여준 것일 따름"이라고 했다. 이에 김연수씨는 "감독님의 영화는 늘 예상을 깨는 즐거움이 있다"며 "인간의 다면체적 모습을 전혀 다르게 응시하는 게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대다수의 질문에 감독은 "모르겠습니다" 혹은 "그 때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라고 답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말미에 자신의 영화 철학을 넌지시 이야기했다. 이번 만남의 의미는 바로 여기에 집약돼 있는 듯 했다."나는 누군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그런 걸 하고 싶습니다. 각 개인의 독특한 이미지, 스스로가 설정해놓은 뭔가가 깨졌을 때 나오는 즉각적인 반응. 그런 것들이 흥미롭습니다. 그것이 그냥 제 속에 어떤 것들에 대한 필요와 갈망이지 않을까 싶어요. 아마도 그런 작업을 계속할 것 같습니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80%를 넘는 좌석 점유율을 보이며 무난한 흥행 성적을 보이고 있다. 1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막 이후 30일까지 사흘동안 85%대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일요일인 1일 관객이 크게 늘고 있어 이날까지의 좌석 점유율은 90%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토요일인 지난 30일에는 전국에서 관객이 몰리며 94%의 객석이 채워졌다. 매진작도 예매 2분만에 표가 동났던 개막작 '씨민과 나데르, 별거'를 비롯해 리틀보이스 3D, 필름소셜리즘, 35럼샷 등 50여편에 달한다. 전주로 '영화 원정'을 오는 마니아가 늘면서 숙소 잡기도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조직위가 전주 한옥마을과 시외버스 터미널 인근에 숙소를 준비하고 1인당 1만원 안팎의 싼값에 대여해 주는 'JIFF 사랑방'은 사흘 내내 100%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남은 기간도 이미 70%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어 평일에도 방을 잡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가 독립영화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시간이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남은 기간도 좋은 작품이 많이 상영될 예정이어서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우
강수연
김혜나
손은서
이종혁
홍수아
이연희이명세
김상경김규리
보고 싶은 영화가 매진됐다면? 영화와 영화 사이 시간이 애매하게 남는다면?'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만의 특별한 공간, 전주 영화의 거리 '지프 페스케이드'로 와라!!'페스케이드'는 '페스티벌(Festival)'과 '아케이드(Arcade)'를 합친 말. 영화 보는 즐거움 말고도 온 몸으로 부대낄 수 있는 '꺼리'들이 많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행사공간을 구분해 관객들이 영화제를 더욱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영화의 거리 내 동진주차장에 마련된 '지프라운지'는 변화된 소통 공간. 문화광장은 안내 공간 '지프광장', 구 공무원연금매장에는 놀이공간 '지프스페이스'로 크게 나뉜다. 놀이공간이 될 '지프스페이스'에서는 다양한 밴드 공연이 준비됐다.김창완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국카스텐, 크라잉넛 등 공연이 매일 저녁 관객들을 열광케 한다. '제10회 전주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던 김창완 밴드가 다시 전주를 찾는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섭렵하면서도 따뜻한 음색에, 무심히 내뱉고 거침없이 지르고, 한없이 읊조리는 보컬과 폐부를 찌르는 듯한 노랫말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다.브로콜리 너마저는 '앵콜 요청 금지(2007)'가 입소문을 통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1집 '보편적인 노래(2008)'에 이르러서는 젊은이들의 감수성을 대표하는 밴드가 됐다. 지난해 두 번째 정규 음반인 '졸업'은 올해 한국 대중 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 록(노래)'을 수상하게 했다. 독일식 망원경이라는 뜻을 지닌 '국카스텐'은 2008년 정규 1집 발매와 함께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등장했다. 수많은 팬을 거느리며 단독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하며, 대형 락 페스티벌 섭외 1순위. 지난해 한국 대중 음악상에서 '올해의 최우수 록'과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지프광장'에서는 문화기획 MONK 퓨전 연주회, 전주 필하모닉 색소폰 앙상블, 빅밴드 전북 드림 사운드가, '지프라운지'에서는 소규모 아카시아밴드, 청춘예보영화음악단, 야광토끼 등이 다채로운 공연 및 실험아트 퍼포먼스 등을 펼친다.
영화보는 일이라면 밤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영화마니아들을 위한 심야상영 프로그램 '불면의 밤'이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과 전주시네마, 메가박스 등에서 열린다.첫 번째 밤을 장식할 영화는 판타스틱한 장르 영화 세편이다.프랑스 출신 미테외 웨슬러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트래쉬마스터>, 2010년 베니스영화제 감독상과 각본상을 거머쥔 스페인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감독의 신작 <슬픈 트렘펫 발라드> 그리고 칸영화제와 뉴욕영화제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멕시코 호르헤 미셀 그라우 감독의 <우린 우리다>다.<제네시스 시자 제네시스 피오리지>, <고 라이브>, <부서진 사랑 노래> 등 독특한 세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되는 두번째 밤은 아름다운 음악과 독특한 영상미가 한층 감미로운 밤을 선물한다.세번째 밤은 올리비에 아시야스 감독의 괴물같은 걸작<카를로스>가 소개된다.1970년대와 1980년대 악명을 떨쳤던 베네수엘라 출신 세상에는 '카를로스 더 재칼'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라미레즈 산체스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여러분을 잠 못들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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