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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다른 영화제와 비교할 때 영화제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으나, 축제성을 살리는 프로그램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된 방문객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학생인 점을 비춰볼 때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하면서 전주시민들의 참여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30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12회 전주영화제 평가공청회에서 평가를 맡은 정 신 축제경영연구소 대표는 "현재 전주영화제에서 축제성이 잘 구현된 것은 '버스킹 인 지프(야간 인디밴드 공연)'와 '라이브 인 지프(낮 인디음악 감상)'에 불과하다"며 "전주영화제의 특징을 부각시키면서 축제 분위기를 더하는 부대 프로그램이 추가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축제의 시작을 알려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부대행사로 영화를 활용한 퍼레이드(혹은 재연)를 제안하면서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반지의 제왕(3편)'의 퍼레이드를 꼽았다. 다만, 행렬 규모, 테마가 있는 퍼포먼스, 생생한 즐거움을 끌어내는 설정 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전주영화제가 걷고 즐기는 도시관광으로 차별화 하려면, 전주영화의거리에서 전주 한옥마을, 남부시장, 전주천까지 동선을 확장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토론자 전영철 전 문화관광축제 평가위원은 이어 "전주에서 벗어나 전북을 활용하는 관광전략이 필요하다"며 "군산, 익산, 부안, 무주, 남원 등 1시간 내 도달 가능한 지역으로 폭넓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학과, 미디어학과 학생들을 전주에 집결시켜 학회, 미디어센터,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영화제작사를 순례하는 영화투어와 전주영화학교 운영도 제시했다.영화평론가 변성찬은 "GV(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너무 짧으며, 통역을 거치는 외국인 손님들에겐 좀 더 시간적인 여유를 줬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영화영상산업의 도시, 전주.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올해 상반기 총 5편(200일)이나 되는 영화를 유치하면서 '영화 촬영지 1번지'의 명성을 재확인했다.올해 상반기에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블라인드(감독 안상훈)','Mr.아이돌(감독 라희찬)'등 5편을 200일동안에 찍었다. 이밖에도 '퍼펙트 게임(감독 박곤)', '권법(감독 박광현)'등 2편도 예약을 해놓은 상태여서 하반기에도 계속 가동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 받는 '마이웨이(야외세트장 56일)'와 '너는 펫(실내스튜디오 34일)'은 올 상반기에 전주영화활영소에서 찍은 작품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쌍화점'을 시작으로 '그림자 살인','전우치','하모니','평양성' 등 19개 작품이 1247일(실내 676일·야외 571일)이 운영됐다. 이같은 성과는 제작사 및 감독을 대상으로 한 지원 설명회와 후반작업까지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 구축으로 장기체류형 작품이 다수 유치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노학기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장은 "앞으로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촬영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목적 특수촬영 스튜디오 건립비 18억을 추경에 확보하고, 전주시네인센티브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예술전용진흥관으로 선정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7월에 화제작'트루맛쇼(감독 김재환)'와 '오월愛(감독 김태일)'를 상영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JIFF 관객상을 수상한 '트루맛쇼'는 지상파 방송사가 협찬대행사, 브로커 등과 맛집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검은 뒷거래를 밝힌 폭로작. 단순히 맛집 고발 차원이 아닌 교양과 정보로 포장된 상당수 방송 프로그램이 돈에 의해 철저히 기획됐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방송의 불합리한 구조를 드러냈다.'오월愛'는 5·18 광주민주화항쟁에 가담한 '이름없는' 민초들을 만나 폭압에 항거한 그들의 증언을 기록한 역사물에 가깝다. 감독의 아내와 아들이 조연출과 촬영보조로 참여, 광주 대인시장 뒷골목에서 작업실을 꾸려 주민들의 진실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제36회 서울독립영화제'의 대상 수상작. 영화는 7월 1일부터 13일까지 상영된다.문의 063) 231-3377. theque.jiff.or.kr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평가 공청회'를 갖는다.30일 오전 10시30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이번공청회 1부에서는 전주영화제 자체 평가 보고와 용역을 진행한 축제경영보고서의 발표가 진행된다. 2부에는 김이석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동의대 교수)의 올해 전주영화제의 평가·제언, 영화평론가 변성찬의 프로그램에 관한 평가·제언, 전영철 전 문화관광부 축제평가위원의 축제성에 대한 평가·제언도 이어진다.3부 토론회에서는 유운성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 김이석 부산독립영화협회 대표(동의대 교수), 영화평론가 변성찬, 전영철 전 문화관광부 축제평가위원이 전주영화제의 발전방향도 모색한다. 전주영화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다.
어린이 애니메이션 '냉장고 나라 코코몽'이 뮤지컬'코코몽, 아로미를 구해줘!'로 무대에 오른다.컬쳐아이가 주최하는 '코코몽, 아로미를 구해줘!'는 냉장고 속 먹거리와 새로운 동물 캐릭터로 쉽게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이야기는 원숭이가 하늘에서 떨어진 소시지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이 소시지가 바로 코코몽. 냉장고 나라의 코코몽과 친구들은 나쁜 습관으로 인해 냉장고 나라의 온난화를 일으키고, 무서운 세균은 아로미를 잡아간다. 신선한 상상력으로 버무려진 좌충우돌 탈출기.귀여운 동물 캐릭터는 300여 종 상품으로도 출시 돼 대한민국캐릭터 대상(2009), 대한민국캐릭터 우수상(2010) 등을 수상했다. ▲ 코코몽, 아로미를 구해줘 = 25~26일 오전 11시·오후 2·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문의 1577-6366.
'전북 청소년 연극제'에서 창작 대본 '또랑(연출 유진경·각본 김정숙)'을 선택한 전주여고 SINCE 1996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단원들은 "지난해 최우수상 감격을 맛본 터라 이번 수상은 뜻하지 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했다.단원들을 지도한 연극배우 홍자인씨도 "대개 가벼운 작품을 찾기 마련인데, 입체감 있는 작품을 선택해 내면의 감정선을 연결하는 데 고생이 컸다"며 수상 소식을 축하했다.'또랑'은 장애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따돌림을 받는 언니 정순(김연수 역)과 그런 언니를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동생 정님(조주희 역)의 가족애를 그린 작품. 연습시간은 한달 반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내면의 깊은 감정을 끌어내려기 위해 집중했다. 정순의 장애를 연기하기 위해 영화를 보면서 좀 더 자연스러운 표정이나 자세를 익혔다. 이런 열정 때문에 '또랑'에서 할머니 역을 맡은 최예지도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전주여고 SINCE 1996은 오는 8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15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이번 청소년 연극제와 함께 열린 '제7회 청소년독백경연대회'에서는 '둥둥 낙랑둥)의 왕비를 연기한 이준선(전주여고)이 대상을, '또랑'의 선남 엄마를 맡은 허수진(전주여고),'바냐 아저씨'의 쏘냐를 맡은 박주영(전주사대부고)이 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류경호)가 주최하고 박동화연극상 운영위(위원장 문치상)가 주관한 제14회 박동화 연극상 대상에 박상원씨가 선정됐다. 올해 대상을 받은 박상원씨는 박동화 선생과 함께 연극을 하는 등 지난 30여년간 한결같이 무대위에서 배우로서 열정적인 연기 역량을 펼쳐왔다.박동화 연극상은 도내 연극의 중흥기를 창출한 박동화 선생의 투철한 연극운동의 열정을 기리고 외길 인생의 참뜻을 계승시키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해마다 그의 작고일(양력 6월 22일)을 전후해서 시상식이 열린다.올해 시상식은 25일 오전 11시 전주체련공원 박동화 선생 동상앞에서 열려 대상 수상자에게 시상금 2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제29회 전국연극제'에서 전북 대표로 출전한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의 '고령화 가족(연출 안대원)'이 은상을 차지했다. '고령화 가족'에서 전과 5범 백수 건달을 열연한 정진권씨는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천명관씨의 소설을 모티브로 한 '고령화 가족'은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데 실패하고 20여 년 만에 다시 어머니 품으로 모인 3남매 좌충우돌 생존기. 영화감독으로 10여 년간 '충무로 한량'인 50대 남자인 나를 중심으로 이혼한 여동생, 형무소를 몇 번이나 들락거리는 전과자 형까지 그야말로 '콩가루 집안'을 통해 지금까지와 다른 솔직한 가족의 의미를 그려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부산광역시지회가 주관한 전국 연극제는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원주에서 열려 전체 관람객 2만7000여 명 중 티켓 판매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고 밝혔다.대상의 영예는 경남의 대표 극단 장자번덕의 '바리, 서천꽃 그늘 아래', 금상은 극단 터의 '막차 타고 노을 보다'가 차지했다. 은상은 극단 무의 '전선 위에 걸린 달'도 차지했다. 은상은 '고령화 가족' 외에 극단 고도의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극단 홍성무대의 '회(回)', 극단 백향씨어터의 '장군슈퍼'가 수상했다.
미디어 아트의 빛과 소리, 시간은 이전의 예술과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다. 모니터 화면을 통해 스스로 빛을 내거나 소리를 내고 시작과 끝이라는 시간 개념을 가지고 있다. 반면 파인 아트(회화·조각·건축 등)는 빛과 소리는 없지만, 끝없는 시간을 담보한다. 결국 미디어아트와 파인아트의 결합은 새로운 개념의 미술을 보여주는 것이다.(재)전주국제영화제가 운영하는 전주영화제작소(구 전주 보건소)의 기획 전시실'지프 떼끄'에서 'Your Place'전이 열리고 있다. 김헌수 진중원 전우진 김태일 김진태 김효경 박희다 최정인 김아름 유진이 한 진 이동형 서선영씨 등 13명과 Doctorz(Collaboration)이 함께 한다.김헌수 진중원은 예술사진과 상업사진을, 김헌수는 다큐멘터리 사진과 여행사진을, 진중원은 사회에 대한 '날선' 사진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관점의 작가들이 새로운 관계 맺기로 다양한 작품을 내놓는 방식. 김진태 김태일 전우진 김효경은 미디어아트, 애니메이션, 컴퓨터 그래픽스 등 접목을 시도한다. 문의 063) 231-3377. theque.jiff.or.kr ▲ 지프 떼끄 기획전 'Your Place'= 7월6일까지 전주영화제작소 1층 기획전시실.
▲소중한 날의 꿈 = 달리기 잘하는 것 말고는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여고생 '이랑'은 영화 '러브 스토리' 같은 아름다운 사랑을 꿈꾼다. 이랑은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서울에서 온 전학생 '수민'과 친구가 되면서 자신을 초라하게 느낀다. 이랑은 라디오를 고치려고 전파상을 찾았다가 삼촌 대신 가게를 지키던 '철수'와 만난다. 둘은 가까워지고 이랑은 라디오를 고쳐 집까지 직접 가져다주는 철수에게 설레는 감정을 느낀다. '소중한 날의 꿈'은 1970년대 말을 배경으로 10대들의 꿈과 사랑을 담백하게 그린 작품으로, 안재훈ㆍ한혜진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기획부터 개봉까지 11년이 걸렸다고 한다. 10만장의 작화 작업을 거쳐 만들어낸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이 이 애니메이션의 미덕이다. 철길, 골목, 달동네 마을 등을 실제 장소를 모델로 작업한 덕분에 실사영화 같은 느낌이 난다. 소품과 의상도 세세하게 그려졌다. 양 갈래 땋은 머리의 여고생들이 빵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흑백 브라운관 TV를 보는 등 당시의 풍경을 재현하는 데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그러나 새로울 것 없는 평범한 이야기와 인물은 흥미를 반감시킨다. 이랑과 철수의 목소리는 각각 배우 박신혜와 송창의가 연기했다. 지난해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됐으며 올해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올랐다. 23일 개봉.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98분. ▲빨간 모자의 진실 2 = 2006년 130만 관객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빨간 모자의 진실'의 속편. '해피엔딩 수사국'의 비밀 정예요원들이 환상적인 팀플레이로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에이스 요원 '빨간 모자'가 쿵푸액션 스쿨에서 특수훈련을 받고 있던 어느날 사악한 마녀가 헨젤과 그레텔을 납치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풋풋한 열정이 있는 1318 연극 세대들을 위한 '제15회 전북 청소년 연극제'가 13일부터 19일까지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매년 연극 강사들이 학교에 파견되면서 청소년들의 참여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는 공연장 규모를 늘렸다. '배우 기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연극계와 기성 연극인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준다.한국연극협회(이사장 박계배)와 (재)한국공연예술센터가 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류경호)가 주관하는 올해 대회에는 총 8개 학교가 참여한다. 지난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전주여고 SINCE 1996을 비롯해 전주와 김제, 무주 등 학교 연극부가 출전해 방학 내내 흘렸을 구슬땀을 털어낸다. 김제지평선고와 김제자영고는 올해 처음 참여해 새로운 기량을 보여준다.이번에 올려지는 작품은 손톤 와일드, 오태석 등 기성 작가들의 작품 외에도 창작극회 단원인 김정숙씨의 '또랑'이 무주 푸른꿈고교와 전주여고에 의해 동시에 무대에 오른다.푸른꿈고교의 '파안'은 작품'꿈꾸는 교실'을 직접 썼다. 청소년들의 고민과 꿈이 담긴 창작대본이 같은 또래 학생들에 의해 올려진다는 것은 연극인을 꿈꾸는 고교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될 듯. 이번 대회는 최우수작품상(도지사상) 1개교를 비롯해 우수작품상(교육감상·전북예총상) 2개교, 장려상(전북연극협회장상) 1개교, 희곡 및 스텝 분야의 단체 또는 개인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전북연극협회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팀은 8월 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제15회 전국 청소년 연극제'에 전북을 대표해 참여하게 된다.전북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7회 청소년 독백 경연대회'도 19일 오후 4시 전주 덕진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이거나 휴학생을 대상으로 개인·팀(2인)이 국내 창작극 및 번역극으로 독백과 연기를 하는 대회로 15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5시30분. 문의 063) 277-7440.
3년만에 '아리랑'으로 컴백해 지난달 제64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이 8일 "한국 영화계는 도박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칸 영화제 이후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 감독은 자신이 제작한 영화 '풍산개'(감독 전재홍) 개봉을 앞두고 배급사를 통해 이날 배포한 서면 인터뷰 자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과연 더 이상 새로운 영화가 나올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15년 동안 19편의 영화를 감독하고 각본과 제작을 맡아왔다"면서 "그동안 한국 영화계의 모순을 무수히 봤고 말도 안 되는 일을 겪었다. 영화판도 사람 사는 세상인데 나는 좀 더 순수하게 본 것 같다"고 자조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풍산개'가 "자본과 시스템을 대체할 첫 영화"라면서 "영화인의 열정과 영화의 주제, 그리고 진정한 영화의 가치를 통해 벽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풍산개'는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주인공(윤계상)이 북한에서 망명한 고위층 간부의 여자(김규리)를 데려오라는 임무를 받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23일 개봉된다. 김기덕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전재홍 감독의 장편데뷔작으로 윤계상, 김규리 등 배우와 스태프가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
오는 8월초부터 40여일간 영화 '퍼펙트게임'이 군산월명 야구장에서 촬영된다.영화 '퍼펙트게임'은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국 야구의 역대 최고 투수로 꼽히는 프로야구 해태타이거즈와 롯데자이언트 에이스 선동열과 최동원 투수의 지난 1987년 5월 16일 선발 맞대결을 그린다.당시 1승 1패의 상대 전적에서 두 투수가 세번째 맞대결로 승부를 가리기 위해 15회 연장까지 가는 4시간 56분간의 투혼을 보이며, 결국 2대2 무승부 기록으로 야구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던 명승부 장면이 재현된다.두 국보급 투수의 감동적인 경쟁과 우정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선동열 역에 양동근, 최동원 역에 조승우가 출연해 오는 12월 개봉될 예정이다.영화제작사는 7월초 프로야구 기아와 넥센 군산경기에서 선동열 역 양동근 씨의 시구를 준비하고 있으며, 군산지역 각급 학교 야구부에 야구물품을 후원할 예정이다.또한 개봉 전 군산에서 처음으로 프리미엄 VIP 시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스텝 목록과 포스터 등에 군산시의 '드림허브' 로고를 표기하기로 했다.군산시 관계자는 "영화촬영이 주로 야간에 이루어져 조명에 따른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 역행, 주변마을 주민들의 민원발생 등이 우려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이번 영화촬영으로 야구도시 군산의 위상을 다시한번 세운다는 마음으로 시민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대가 불분명한 미래 도시. 한때 세상을 지배했던 뱀파이어들은 사제 전사집단 프리스트들의 맹공에 밀려 지하세계로 잠적한다. 세상은 다시 밝은 세력이 지배하기 시작했으나 쓸모가 없어진 프리스트들은 교회로부터 천대를 받기 시작한다. 이런 즈음 전사 중의 전사인 프리스트(폴 베타니)는 뱀파이어 수장 블랙 햇(칼 어반)에게 조카 루시(릴리 콜린스)가 납치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구출작전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프리스트는 대주교 오렐라스(크리스토퍼 플러머)의 반대에 부딪히지만 파문을 각오하고 블랙 햇을 찾는 여정에 돌입한다. '프리스트'는 형민우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액션 영화다. 한국 만화가 할리우드 영화의 원작으로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는 액션과 뱀파이어물을 적절이 뒤섞어 놓았다. 프리스트와 그의 동료가 깜깜한 미로를 뒤지며 뱀파이어를 찾아 나서는 장면 등에서는 공포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미래의 도시와 그 도시를 둘러싼 황폐한 주변부라는 설정은 매드맥스나 북두신권 등 다양한 영화와 만화에서 익히 본 세계다. 그만큼 관객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소재의 선택이나 액션 등에서 새로울 만한 점은 없다. 상영시간 88분 동안 스토리는 예상된 방향으로 척척 흘러간다. 평이하지만 볼거리가 풍부하고, 액션과 공포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상업영화로서의 미덕도 느껴진다. 배우들의 연기도 무난하다. 3D 효과도 즐기며 감상할 만 하다. 다만, 지나치게 무난하게 흘러가다 보니 가슴을 두드릴만한 장면도 대사도 없다. 무색무취한 액션영화인 셈이다. 리전(2010)으로 데뷔한 스콧 스튜어트 감독이 연출했다. 공포영화의 귀재 셈 레이미가 제작했다.
"누가 나쁜가에서 출발한 영화지만 최종적으로는 인간 본래의 선과 악, 욕망을 깊게 파보고 싶었습니다."'훌라걸스' '식스티 나인' 등을 연출한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이 신작 '악인'의 한국 개봉을 앞두고 내한했다. '악인'은 요시다 슈이치가 쓴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한 질문을 묵직하게 던진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식스티 나인' 등으로 국내팬에게 잘 알려진 츠마부키 사토시가 살인범 유이치를 연기했고 '매직아워' '춤추는 대수사선' 등에 출연한 후카츠 에리는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유이치를 사랑하는 미츠요 역을 맡았다. 이상일 감독은 2일 왕십리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소설은 욕구와 애정이 뒤섞인 인간의 감정을 테마로 했기에 영화로 만들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을 영화로 옮기면서 유이치 역을 표현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같지 않은 느낌으로 보일 수 있어요. 소설은 유이치가 자란 배경과 그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주위의 증언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주죠. 영화에서는 역으로 접근해 증언을 아예 삭제했고 관객이 유이치의 시선으로 보면서 인물을 이해하고 느끼도록 했어요."그는 원작 소설과 영화는 라스트신이 다르다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원작자인 요시다 슈이치와 각본 작업을 같이했다. 그는 "원작자와 의견이 같았던 것은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는 점"이라면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흑백을 나누지 않고 선과 악을 갖고 있지만, 확실히 구분되지 않는 잿빛 느낌의 인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밝은 이미지로 알려진 츠마부키 사토시는 지금까지 하지 않은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고 싶어 캐스팅 제의를 받기도 전에 먼저 출연 의사를 밝혔다고 그는 전했다. "연기를 어떻게 할지 자세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첫 장면에서 인물이 영상에 비칠 때 눈 속에 있는 깊은 슬픔을 나타내면 좋겠다고 했어요. 새로운 도전을 한 것은 츠마부키 사토시뿐만 아니라 후카츠 에리 역시 마찬가지였죠. 두 사람 모두 현장에 있는 시간이 길었는데 같이 시간을 공유하면서 생기는 공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따라와 줬죠."그는 또 "베테랑이건 신인이건 모든 배우가 '이 정도 하면 될까?' 이러는게 아니라 '다른 것이 또 없을까?' 하는 식으로 극한까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는 의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영화에는 얼굴 클로즈업이 많이 보인다. 미츠요와 유이치의 얼굴을 차례로 보여주는 라스트신이 특히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 감독은 "인물의 눈동자를 어떻게 보여줄지를 촬영감독과 함께 신경 썼다"면서 "전반에서는 눈이 보일락 말락할 정도로 화면이 어두운데 후반으로 가면서 (관객이) 인물을 좀 이해하게 되면 밝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영화 '악인'은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돼 일본아카데미상에서 5개 부문을 휩쓰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오는 9일 개봉된다.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은 개봉되지 않은 한국독립 장편영화 10편을 상영하는 기획 상영전 '빛나라 독립영화 2011 감독 열전'을내달 1~10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상영작은 박세영 감독의 '타운쉽 스토리, 이체 감독의 '착한 살인자', 박동현감독의 '기무, 정재훈 감독의 '호수길' 김관철 감독의 '물 없는 바다' 등으로 작년에 제작돼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받았으나 개봉되지 않은 작품들이다. 영화관 관계자는 "한국 독립영화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며, 각작품은 영화제가 아니면 쉽게 볼 수 없는 영화들이다"고 설명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조직위는 30일 제28회 영화제 동백대상에 알제리 압데누어 자자 감독의 '가라구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우수 작품상(르노 삼성상)에는 인도 압헤어 쿠마르 감독의 '그냥 어떤 하루'가, 작품상(BS부산은행상)에는 벨기에 사힘 오마르 카리파 감독의 '영웅들의 땅'이 각각 선정됐다. '가라구즈'는 페르시아 문화를 이끌었던 꼭두각시 연극의 쇠퇴를 그린 작품으로 심오한 주제를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이지원 감독의 '푸른사막'과 전준혁 감독의 '층', 김희경 감독의 '락원', 김소연 감독의 '너는 거지란다'도 각각 픽션상과 실험영화상, 편집상, 관객상을 받았다. 올해 영화제에는 극영화와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4개 경쟁 부문에 67개국 1천406편이 출품됐으며, 이중 예심을 통과한 16개국 45편의 작품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경쟁을 벌였다.
수은주가 올라가면 극장가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영화들이 있다. 오싹함과 괴기스러움으로 승부하는 호러 영화다. 올여름 공포영화의 라인업은 꽤 묵직하다. 독립영화 창작집단 '곡사'를 이끄는 김곡ㆍ김선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 '화이트:저주의 멜로디'부터 슬래셔 무비를 대표하는 스크림 시리즈까지 다양한 공포영화들이 관객들의 심장을 조이려 대기 중이다. ◇ 귀신과의 대결그린 한국 공포물포문은 '고갈' '자가당착' 등을 연출한 독립영화계의 스타감독 김곡ㆍ김선의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가 연다. 한 번도 인기를 끌어본 적이 없는 아이돌그룹 핑크돌즈. 어느 날 연습실에 비디오테이프가 배달된다. 그 안에 담긴 '화이트'라는 노래를 들어본 멤버들은 황홀함에 넋을 잃는다. 뮤직비디오에 담긴 '화이트'를 자신의 노래인 양 발표한 핑크돌즈는 돌풍의 주역으로 거듭나지만, 불길한 일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멤버들은 공포에 휩싸인다. 티아라의 함은정을 비롯해 진세연, 메이다니 등이 출연한다. 여름의 절정인 8월에는 한국 공포영화 3편이 잇따라 개봉된다. '과속 스캔들'의 박보영이 첫 공포영화의 주연으로 출연한 '미확인 동영상'도 동영상을 소재로 했다. 우연히 정체불명의 동영상을 접한 자매에게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을 그린 이 영화에서 박보영은 의문의 동영상 때문에 저주를 받은 동생을 구하려고 사투를 벌이는 세희 역을 맡았다. '령'(2004), '므이'(2007) 등 공포영화를 만들어온 김태경 감독의 세번째 공포물이다. 양윤호ㆍ고석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기생령'은 억울하게 죽은 아이의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 끔찍한 살인사건을 벌이는 내용을 다룬 작품. 전설의 고향의 구미호 역으로 호평받았던 한은정이 영혼이 빙의 됐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여주인공 '서니' 역을 맡았다. '성균관 스캔들'의 남장 여인으로 인기를 끈 박민영의 첫 장편영화인 '고양이'도 눈길을 끈다. 변승욱 감독이 후반작업 중인 '고양이'는 칸 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3개국에 선 판매되기도 한 작품. 폐소공포증을 겪고 있는 소연(박민영)이 살인사건을 목격한 고양이를 맡게 되면서 그녀 주변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이야기를 다뤘다.◇ 슬래셔 등 다양한 해외 공포수입되는 해외 공포영화는 칼로 난도질하는 전통적인 슬래셔 무비부터 심리적 공포감을 던져주는 스릴러까지 다채롭다. 다음 달 2일 개봉되는 힐러리 스왱크 주연의 '레지던트'는 새로 이사 온 집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이야기라는 전통적인 공포영화의 소재를 밑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홀로서기 한 줄리엣(스왱크)은 운 좋게도 싼 가격에 뉴욕에 널찍한 아파트를 구한다. 그러나 새집에서는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고 밤마다 기괴한 소음만이 들끓는다. 줄리엣은 이를 이상히 여겨 CCTV를 집안에 설치한다. 그리고 녹화테이프를 통해 얼마나 끔찍한 일들이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졌는지를 알게되면서 경악한다. 다음 달 9일 개봉되는 '스크림 4G'는 1996년 시작된 스크림시리즈의 네번째 작품. 웨스 크레이븐 감독과 각본가 케빈 윌리엄스를 비롯해 니브 캠벨, 커트니 콕스 등 원년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 작가가 된 시드니(캠벨)는 출판기념 투어의 마지막 목적지로 고향 우즈브로를 방문한다. 그러나 시드니가 방문하자 살인마 고스트 페이스가 다시 나타나 살인행각을 저지르고 마을은 다시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밖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다섯번째 이야기인 '데스티네이션 5', 공포스런 피라냐들의 습격을 다룬 '피랴냐 2', 초자연적인 현상을 소재로 한 오컬트 무비 '오! 귀신들린 집' 등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제목=누구나 마음 속에 상처받은 어린 아이가 살고 있다.우리는 내 맘 같지 않은, 내뜻대로 안되는 세상을 통해 어른이 되어가는 법을 배운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초청한 가족 뮤지컬 '피터팬'은 어른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공연이다.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환상적으로 표현한 한·일 합작 뮤지컬. 1966년 일본 극단 히코센이 독창적으로 개발한 '마스크 플레이 뮤지컬' 작품으로 배우가 정교한 캐릭터 가면을 쓴 채 무대에 오른다.특히 미국 라스베가스 ZFX사 기술팀이 내한해 무대와 객석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환상적인 기술을 선보인다.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는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주식회사 팍스컬처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2007년 초연한 이래 200회 이상 공연을 통해 누적관객 25만명을 돌파했다. ▲ 가족 뮤지컬 '피터팬' = 28~29일 오후 2시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거장들의 화려한 복귀와 가족을 소재로 한 따뜻한 영화들. 올해 칸 국제영화제를 집약하는 말이다. 세계 영화의 향연인 칸 영화제가 테렌스 맬릭 감독의 '트리 어브 라이프'(The Tree of Life)에 황금종려상을 안기며 22일(이하 현지시간) 폐막했다. 가족 문제 등 따뜻한 영화들이 주류를 이룬 64회째 올해 영화제에서는 칸의 황태자 중 한 명인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히틀러 발언'으로 영화제에서 퇴출되고, 김기덕 감독의 3년만의 복귀작 '아리랑'이 실명 비판으로 국내 영화계에 파문을 던지는 등 사건사고 또한 적지않았다. 한국영화의 수상소식도 이어졌다.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은 작년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에 이어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에 이 부문 2연패를 안겼고, 손태겸 감독은 학생 중단편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서 3등상을 수상했다. ◇ 올해의 열쇳말은 '가족'올해 영화제에는 가족 문제에 천착한 영화들이 공식 경쟁부문과 주목할 만한 시선의 대세를 이뤘다. 황금종려상을 받은 미국의 거장 테렌스 맬릭 감독의 '트리 어브 라이프'는 아들 둘을 잃은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집착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순수했던 유년기부터 아버지와의 화해를 시도하는 성년 잭(숀펜)의 회상을 따라간다. 부자관계를 통해 우주의 탄생기원까지 살피는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대작이다. 그랑프리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다르덴 형제의 '키드 위드 어 바이크'(The Kid with a Bike)도 경제적으로 무능한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한 소년이 조건 없이 헌신하는 한 여성을 만나 새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희망적인 내용을 담았다. 심사위원상을 받은 마이웬 감독의 '폴리스'(Polisse)는 부모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는 아동들을 보호하는 경찰들의 활약을 조명한다. 돈이 없어 아이를 버리는 어머니, 아이를 성적으로 학대하며 아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아버지 등 왜곡된 가족의 풍경을 다큐멘터리적인 형식에 담았다. 각본상을 받은 조지프 세더 감독의 '각주'(Footnote)도 명성을 떨치는 교수이자 맞수인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대립을 그렸고,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과 함께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공동 수상한 '스톱드 온 트랙'(Stopped on track)도 뇌종양으로 죽어가는 아버지와 그를 둘러싼 가족 구성원의 갈등과 화해를 다큐멘터리와 형식으로 다뤘다. 상을 타지는 못했지만 린 램지 감독이 연출한 '위 니드 투 토크 어바웃 케빈'(We need to talk about Kevin)은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아들과 그에 대한 애정이 없던 어머니 사이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을 다뤘다. 평점 최고점을 기록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르 아브르'도 아이 없는 노인이 아프리카에서 밀입국한 흑인 소년을 도운다는 훈훈한 내용을 다뤘다.◇ 김기덕 '아리랑'ㆍ 폰 트리에 '나치 발언', 국내외 파문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은 영화제 내내 국내 영화계에 파문을 던졌다. 국내 영화인들을 실명으로 비판한데다가 정부와 한국영화 산업계 등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김 감독은 "우정을 끝까지 선택하는 사람은 없어"라는 한탄부터 "배신자들, 쓰레기들" 같은 거친 언어들로 자신을 거쳐 간 영화인들을 정면 비판한다. 아울러 장훈 감독이 메이저와 계약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악역을 주로 한 배우에 대해서는 "악역 잘한다는 건 내면이 그만큼 악하다는 거야"라고 정면 공격한다. 이러한 영화 내용이 알려지자 국내에서는 '오죽하면'이라는 동정론과 '미성숙한 행동'이라는 엇갈린 반응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국내에서 김기덕 감독의 거친 육성이 파문을 일으켰다면 해외에서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히틀러 발언'이 파장을 일으켰다. 2000년 '어둠 속의 댄서'로 황금종려상과 1996년 '브레이킹 더 웨이브'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칸의 총아'였던 폰 트리에 감독은 경쟁부문에 오른 '멜랑콜리아'(Melancholia)의 상영이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히틀러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나는 히틀러를 이해하며 그가 나쁜 짓을 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렇다. 하지만, 나는 그가 마지막 순간 벙커에 앉아있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고 했으며 결국 "나는 나치"라는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켰다. 파문이 일자 폰 트리에 감독은 사과를 했지만 칸 영화제 이사회는 폰 트리에 감독을 "기피 인물"로 선언해 세계 최대의 영화 축제인 칸 영화제에 참여 불허 조치를 취했다. 칸 영화제에서는 196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영화 주목할 만한 시선상 2연패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독일 안드레아스 드레센 감독의 '스톱드 온 트랙'과 함께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공동 수상했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에 이어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2연패하는 성과를 올렸다. 주목할 만한 시선상 수상자를 2년 연속 한 국가에서 배출한 건 처음 있는 일. 아울러 김기덕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에 이어 칸 영화제 공식부문인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음으로써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한 국내 감독은 김기덕 감독이 유일하다. 김 감독은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빈집'으로 2004년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1978년 제31회 영화제에서 신설된 주목할 만한 시선은 칸 영화제 경쟁부문과 함께 대표적인 공식부문으로, 주로 새로운 경향의 영화들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김 감독은 2005년 '활'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숨'으로 2007년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래로 3번째 도전만에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손태겸 감독의 '야간 비행'은 학생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서 3등상을 수상했다. 한국은 2006년 제59회에서는 홍성훈 감독의 '만남(A Reunion)'이 3등상, 2008년 제61회에서는 박재옥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탑(STOP)'이 3등상, 2009년에는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이 3등상을 받은 바 있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 까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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