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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별·바람·영화…도시민 힐링 만끽

현충일을 포함한 황금연휴 동안 무주 예체문화관 일대에는 무주산골영화제를 방문한 관객들로 북적였다. 지난 4일에는 오전부터 장대비가 내렸음에도 주차장이 가득 차 임시주차장을 마련해야 할 정도였다. 등나무 운동장 포토월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 여대생들,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돗자리를 깔고 앉아 휴식을 취하는 대가족, 체험 공방에서 소품을 만드는 아이들 등 다양했다. 저녁 어스름이 깔리자 선선한 밤공기를 맞으러 온 무주군민들도 마실을 나와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과 경기도립국악단의 합동공연을 즐겼다. 밤이 되자 야외 상영장으로 관객이 몰렸다. 지역 전통 콘텐츠인 낙화놀이가 함께 열린 두문마을에서는 강물 위로 떨어지는 불꽃들이 화려함을 더해 축제 분위기를 이뤘다. 덕유산국립공원 야영장 중턱,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한 대형 스크린과 인디 밴드들의 공연은 산골영화제만의 낭만을 선사했다.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무주 예체문화관 등지에서 열린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집행위원장 유기하)가 올해 2만6000여 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객이 방문하면서 휴양영화제로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상영작상영관을 늘리고 무주 자체 콘텐츠와 연계하는 등 외연을 확장하고 프로그램 운영도 무주영화제만의 특징을 강화했다.상영작은 좋은 작품 다시보기를 모토로 미개봉작과 기존 우수작들을 함께 구성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이다. 공연과 고전 영화를 결합한 개막작 2016 필름 판소리, 춘향뎐은 독특한 형식과 높은 완성도로 타 영화제에 초청 논의가 될 만큼 화제를 모았다.지역 마을 행사와 결합한 야외 상영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군민들이 하루 고단함을 달래기 위해 찾는 반딧불 야시장에는 줄지어선 먹거리에 볼거리가 더해져 더욱 활기찬 모습을 띄었다. 특히 올해 처음 시도한 전통민속놀이 낙화놀이와 영화 연계 코스는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영화제에서 영화 외에 즐길 수 있는 무주만의 콘텐츠로서 적합했다는 의견이다.하지만 협소한 실내 상영장과 입장 방식, 셔틀버스 운행 등 제반 환경은 보완이 요구된다. 대부분의 영화가 만석을 이룬 것은 고무적이지만 많은 관객이 몰려 일부는 극장 내 통로, 바닥 등에 앉아 관람을 했고 수용인원이 꽉 차 발걸음을 돌린 이들도 있었다. 또한 선착순 무료 관람이다 보니 많은 관객들이 좁은 로비에 20~30분간 줄을 서 혼잡을 일으켰다.영화제 거점을 연결하는 셔틀 버스 운행도 원활하지 못했다. 거점 간 거리가 멀기 때문에 차량 이동이 필수적인데 버스가 한 대인데다 배차 간격이 한 시간이여서 많은 관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긴급하게 버스를 대형버스로 교체, 추가했지만 모든 이용객을 수용하기엔 한계가 있었다.영화제 관계자는 올해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객들이 방문했다며 영화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영화 환경의 질을 높이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영화제 경쟁 부문인 창섹션의 장편영화 10편 중 뉴비전상(대상상금 1000만원)에는 영화 소년,달리다(감독 강석필)가, 건지상(감독상상금 500만원)과 전북영화비평포럼상(상금 300만원)에는 영화 델타 보이즈(감독 고봉수)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영화 소년,달리다는 대상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인내로 성장 다큐멘터리의 새 비전을 제시했고, 델타 보이즈는 매우 현실적인 캐릭터와 독특한 영화적 리듬감을 갖춘 올해 가장 당찬 독립영화다고 평했다. 무주 영화 애호가들이 수여하는 무주관객상(상금 200만원)은 영화 스틸플라워(감독 박석영)가 차지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6.07 23:02

할머니의 맛있는 사랑이 솔솔~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대표 이도현)의 제50회 정기공연 낭독극-할머니의 레시피가 오는 19일까지 익산의 아르케 소극장에서 열린다.이미애 작가의 소설 할머니의 레시피를 한유경씨가 각색해 연출한 이번 작품은 어릴 적 시골 풍경과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녹여낸 가족적인 작품이다. 작품은 주인공 서현이 요리책을 보면서 어릴 적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엄마의 유혹에 넘어가 홀로 시골에 있는 외할머니 집에 가게 된 주인공. 외할머니와의 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사건을 겪을수록 서로의 마음은 점점 가까워진다. 최고의 손맛을 자랑하는 할머니와 평소 음식에 관심이 많은 주인공의 끈끈한 시골생활 이야기다.할머니 역에는 극단 황토에서 활약했던 이미애씨가, 어린 서현은 극단에서 꿈다락 문화학교 연극 수업을 받고 있는 노윤지양이 맡는다.이도현 대표는 요즘은 아이들이 시골,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거리도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어른들은 고향에 대한 향수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고 어린 친구들은 신선하지만 뭉클한 감정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에 열린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6.03 23:02

맑은 산골로 떠나는 영화 여행…무주산골영화제 내달 2일 개막

하늘과 등나무와 반딧불, 그리고 영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도시와는 다른 즐거움이 펼쳐진다.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황정수)가 주최하고, 무주산골영화제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유기하)와 (재)무주산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4회 무주 산골영화제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무주 등나무운동장, 예체문화관 등지에서 개최된다.무주 산골영화제는 대형 영화제의 화려함 보다는 자연과 영화가 어우러지는 즐거움, 여유와 휴식, 따뜻함이 특징이다. 매년 영화야! 소풍갈래?라는 콘셉트 아래 설렘, 울림, 어울림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올 영화제에서는 27개국 82편의 영화(국내영화 27편해외영화 55편)를 선보인다. 개막작은 김태용 감독이 영화 성춘향(1961)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016 필름 판소리, 춘향뎐이고 폐막작은 수상작(뉴비전상, 건지상) 중 1편을 상영한다.상영작은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되는데, 섹션별 공간에 어울리는 작품을 선정해 자연이 어우러지는 휴양 영화제 정체성을 강화했다. 최신 한국 독립 영화 창, 영화의 미학적 지평을 넓힌 국내외 상영작을 엄선한 판, 탁 트인 운동장에서 선보이는 고전영화 락, 캠핑을 즐기면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숲, 찾아가는 영화 길이다.부대행사도 다채롭다. 영화와 함께 다양한 문화 체험 및 기존에 볼 수 없었던 B컷, 해외용 영화 포스터 전시도 즐길 수 있다.△ 영화+자연+ 특징 강화무주 산골영화제만의 특징은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맑은 자연과 여행 온 것 같은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영화를 즐기는 것이다. 또한 오직 산골영화제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즐거움이다.대표적인 것이 바로 공연과 영상을 결합해 선보이는 개막작이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과거 영화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 연극, 라이브 연주 등과 함께 선보인다.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김태용 감독이 1961년 최고 흥행작 성춘향(감독 신상옥)을 영화와 판소리,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연 2016 필름 판소리, 춘향뎐으로 재탄생시킨다. 또한 다양한 장치로 무주 자연경관의 아름다운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등나무 운동장에서 상영하는 고전영화에는 라이브 연주를 더했고, 덕유대 야영장에서는 산골영화제의 아날로그적 느낌을 잘 드러내는 35㎜ 필름영화를 상영한다.△ 양적 확대매년 관객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는 상영장을 확장했다. 실내 상영관 1개관(전통문화의집)과 찾아가는 영화관 1개관(안성면 두문마을)을 추가해 총 4개 실내상영관(무주 예체문화관, 전통문화의 집, 무주산골영화관 반디관태권관)과 2개 야외상영관(등나무운동장, 덕유산국립공원 내 야영장)에 2개 이동상영관(무주 반딧불 시장, 안성면 두문마을)에서 열린다.상영작도 지난해(23개국 53편)에 비해 약 30편 가량이 늘어난 82편(27개국)을 선보인다.시상 내역도 확대됐다. 전북대학교의 후원으로 건지상(감독상상금 500만원)이 부활했다. 상금이 없었던 무주관객상은 올해부터 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전북영화비평포럼상은 상금이 300만원으로 증가했다.△ 무주 지역콘텐츠와 연계무주에서 열리는 축제인 만큼 군민들이 자연스럽게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올해는 무주 반딧불 야시장과 낙화놀이가 열리는 안성면 두문마을에 찾아가 영화를 상영한다. 관객들이 영화와 함께 무주 대표 콘텐츠도 즐기는 한편, 무주 주민들 역시 영화제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군민들이 주민 시네마 스쿨을 통해 완성한 단편영화 6편을 무주 반딧불 시장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영화관을 통해 상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인 산골공방에도 주민들이 진행자로 나서 관객을 대상으로 향초, 컵케이크, 팔찌 만들기 등을 한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5.19 23:02

전주국제영화제, 역대 최다 매진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열흘간의 봄의 영화 여행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8일 개막해 지난 7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 영화제에는 역대 최다 상영작인 45개국 211편의 영화가 선보였다.올해 영화의 거리로 상영관과 행사장을 모아낸 영화제에는 7만1000여명이 찾았으며, 503회의 최다 상영편성에도 역대 최대인 222회차가 매진됐고, 79.5%의 좌석점유율을 보이는 등 높은 관객 참여율을 보였다.또한 자백과 7년-그들이 없는 언론등 사회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등이 화제를 모으면서 국내외 영화인과 시네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영화의 거리로 공간을 모아낸 것도 관람객 편의를 높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상영작과 공간운영 면에서 영화인과 관객들의 평가가 좋았다면서 특히 일부 작품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고, 새로운 영화와 영화인을 발굴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밝혔다.한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는 샌드 스톰(일리트 젝세르 감독), 연애담(이현주 감독)과 델타보이즈(고봉수 감독), 여름밤(이지원 감독)이 국제경쟁과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다큐멘터리상은 자백(최승호 감독)이 받았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5.09 23:02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실험정신, 표현·창작의 자유…정체성 빛났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는 대안과 독립영화제라는 영화제 정체성이 더욱 분명해졌고, 공간을 영화의 거리로 모아내면서 관람객의 편의를 높였다. 역대 최다 상영작과 상영회차에도 매진회차가 늘어났고, 좌석 점유율도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제 답게 사회적 이슈를 짚어낸 화제작도 풍성했다. 반면 부대이벤트나 지역연계 행사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독립대안 영화제 기조 지켜독립과 대안영화제를 지향하는 전주국제영화제 정신은 올해도 분명했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이슈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화제를 모으면서 관객들의 지지를 받았다.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자백과 해직 언론인 문제를 조명한 7년-그들이 없는 언론, 극우단체를 소재로 삼은 우리손자 베스트등 우리사회의 현안을 탐구한 작품들이 영화제기간 화제가 되면서 영화의 본질을 되새기는 계기를 제공했다.영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도 계급계층의 갈등과 다양한 방식으로 자행되는 사회적 폭력을 조명하는 실험적인 작품들이 선보였으며, 특히 국제경쟁부문에는 영화시장에서의 비주류, 제3세계 작품들이 출품되면서 보편적이면서도 특수한 현실의 문제를 짚어냈다. 필립 그랑드리외 특별전과 드니 코테 감독 프로그램 등, 실험적이고 탐구적인 섹션에 대한 평가도 높았다.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전주영화제는 실험정신이 빛나는 새로운 영화와 영화인을 발굴하고, 표현과 창작의 자유를 지지하며, 독립대안 영화를 후원하고 응원하는 것이 본질이라며 올해도 영화제 기조에 맞춰 상영작을 선정했고, 관객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영화의 거리 집약 호평올해 영화제는 상영관과 부대행사장 등을 모두 영화의 거리로 모아냈다. CGV전주고사 메가박스전주 전주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그리고 옥토주차장부지에 마련한 2000석 규모의 야외상영장까지, 모두 5개 극장에 19개 상영관을 운영했다. 공연 등 부대행사를 위해 옥토주차장에 CGV전주라운지를 마련했고, 버스킹무대와 토크클래스를 위한 카페, 포스터샵 등도 거리내에 확보했다.이처럼 영화제 공간을 집약시킨 것은 관객 동선을 줄여 영화 관람 편의와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구도심인 영화의 거리가 지닌 분위기가 영화제와 어우러지면서 전주영화제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강화시키고 있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한 거리 안에 상영관과 행사장 등이 모여있어 관객과 영화인들의 소통이 활발해졌다면서 국내외 영화인들이 영화제 공간으로서의 영화의 거리를 장점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공간 집약은 매진 회차를 증가시키는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222회가 매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야외상영장 운영은 일부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았다.영화제를 위해 설치된 야외상영장에서는 개폐막식과 7차례의 야외상영이 계획됐다. 야외상영은 전주시민을 위한 대중상영 성격이으로, 가족단위 관객을 위한 영화들이 상영됐다. 개막식(3000석)과 영화 동주(2000석)는 매진됐으며, 휴일인 5일 상영된 미국에서 온 모리스도 1500여명의 관객이 입장했다. 그러나 강풍과 비로 두차례 상영이 취소됐으며, 추위로 불편했다는 관객이 많았다. 더욱이 일회성 시설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다는 점에서는 장기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장성호 영화제 조직위 사무처장은 영화제를 위한 안정적인 공간 확보는 과제라면서 행사장을 포함한 공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대행사 보완 필요부대행사는 기획은 좋았지만 일부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홍보가 덜 되고, 부실하게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다.영화인과의 밀도 있는 만남의 자리인 클래스는 대부분 매진되는 등 호응을 얻었으며, 전주프로젝트 마켓도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전시프로그램도 주목받았다. 영화제 상영작을 새롭게 디자인한 100 Films, 100 Posters는 올해는 기념상품으로 제작해 판매됐으며,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설치작업 버티컬: 시간과 경관과 천재감독으로 불리는 에이젠슈타인의 드로잉도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에이젠슈타인 전시는 한옥마을내 갤러리에서 다른 전시와 함께 진행돼 영화의 거리와의 연계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공연 등의 이벤트도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뮤지션, 영화와 만나다등 메인이벤트는 영화제 초반에 집중됐고, 버스킹 공연 등도 원활하지 않았다. 지역과의 연계를 위해 기획됐던 남부시장내 포스터 전시 등도 영화제 관객을 남부시장으로까지 이어내지는 못해 영화제와 지역의 공생 방안 모색은 고민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16.05.09 23:02

[전주국제영화제-경쟁부문 수상작] 5개부문 11작품…다큐멘터리상에 '자백'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 일리트 젝세르 감독의 샌드 스톰이 선정됐다. 한국경쟁 부문 대상은 이현주 감독의 연애담과 고봉수 감독의 델타 보이즈가 공동 수상했고, 한국단편경쟁 부문은 이지원 감독의 여름밤이 대상을 받았다. 올해 신설된 다큐멘터리 상에는 최승호 감독의 자백이 선정됐다.샌드 스톰은 이스라엘 베두인 마을 결혼 풍습에 관한 가족의 갈등을 담은 작품으로 사회 단면을 잘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리트 젝세르 감독은 영화 속 인물들이 겪는 일이 본인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최고의 찬사가 될 것이다고 소감을 말했다.두 여인 사이의 섬세한 관계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연애담의 이현주 감독은 나를 포함해 배우, 스태프들도 이 영화가 데뷔작인데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올 영화제의 숨은 진주로 평가 받은 델타 보이즈의 고봉수 감독은 250만원이라는 초저예산으로 영화를 찍었다며 많은 영화인들이 나처럼 작업을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델타 보이즈는 평범한 주인공 4명이 남성 4중창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은 작품으로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도 수상했다.한국단편경쟁 대상인 이지원 감독의 여름밤은 취준생과 여고생의 우정 이야기로 내용 전개와 영상이 모두 뛰어난 수작이라는 평가다.최승호 감독의 자백은 다큐멘터리 상과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이 수여하는 넷팩상을 수상했다. 국정원 간첩조작사건을 다뤄 관심을 모았던 영화는 진정한 저널리즘에 접근한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이밖에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국제경쟁부문 작품상 쇼트 스테이(감독 테드 펜트), 심사위원특별상 상처받은 천사(감독 에미르 베이가진), 특별언급상 죽음은 느리게 전진한다(감독 마우로 에르세)△한국경쟁부문 특별언급상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물숨(감독 고희영)△한국단편경쟁부문 감독상 순환하는 밤(감독 백종관), 심사위원특별상 사슴꽃(감독 김강민)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5.09 23:02

[전주국제영화제-특별전시] 영화포스터도 좀 봐줘요~

영화의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은 100 Films, 100 Posters.지난해 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영화포스터 전시가 영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영화제 상영작 211편 가운데 100편을 선정,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또 다른 영화포스터 100점을 제작했다. 영화를 콘텐츠로 상영 외에 다른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폐막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24주 권력의 성찰 마담 쿠라주 마담B 마돈나의 댄서들 먼곳으로부터 베아트리체 없는 보리스 세인트 고든스의 건축가 역사의 미래 주눈 하나의 숨결 등 다양한 섹션을 아우르고 있다.포스터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이들은 2030대의 주목받는 청년작가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여하는 이들도 있고, 올해 새롭게 합류한 작가도 있다. 장우석 스키몬스터랩 이화영 이찬우 박철희 장광석 조현열 오새날 이산하 배민기 김기조 김형철 유연주 강구룡 조현열 박지성 민진아 용세라 작가 등이 영화를 보고 느낀 감동과 메시지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작가적 시각에서 자유롭게 시각화했다. 디자이너들은 이 프로젝트에 무료로 참여했다.포스터는 1편당 100장씩 제작됐다. 영화의 거리와 영화호텔 영화도서관, 남부시장 청년몰 등지에 전시되고 있으며, 영화의 거리 포스터숍에서 판매도 하고 있다. 수익금은 지역 영화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해와 올해 제작된 포스터를 모아 서울에서도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5.05 23:02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심사위원 칼맹 보렐 씨 "단편영화에 대한 관심·응원 인상적"

단편 영화의 칸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Clermont-Ferrand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프로그래머 칼맹 보렐(Calmin BOREL). 한국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전주영화제를 찾은 그는 비주류인 단편영화가 매진되는 사례를 보면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전주영화제의 중심은 장편인데도 단편영화에 보여주는 관객들의 관심과 응원이 인상적이라는 것이다.그는 전주영화제가 단편영화를 적극적으로 배치하고 관심을 두는 것은 영화계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며 이미 한차례 거른 작품들이어서 기대보다 수준도 높고, 실험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장르적 다양성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단편영화는 편차가 크기 마련인데, 전주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흥미롭고 잘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일부 작품은 클레르몽페랑에 출품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단편영화를 묶어 상영할때 장르나 느낌이 다른 것들을 섞어 엮으면 관객들이 더욱 흥미롭고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면서 클레르몽페랑에서는 장르를 고루 섞고 100분이 넘지 않게 프로그래밍 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좋은 영화를 엄선했다면, 영화를 관객이 최상의 조건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스크린쿼터가 한국영화산업이 다양성을 지키고 성장하는데 기반이 됐다고 본다면서 이제는 다양성을 기치로 내건 영화제들이 한국영화계를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밝혔다.15년째 클레르몽페랑 영화제를 만들고 있는 그의 눈에 전주영화제는 규모가 큰데 반해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갖춘 영화제로 인식됐다. 보렐씨는 별다른 사고 없이 영화 상영 등이 잘 맞물려 돌아가고, 게스트에 대한 지원도 세심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노란 점퍼의 자원봉사자가 많은데, 매우 친절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5.05 23:02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류승완 감독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17년 세월 뛰어넘은 이 영화…전주영화제 정신 되새긴다

오는 7일 오후 8시 야외상영장에서 상영되는 폐막작은 류승완 감독의 장편데뷔작이자 2000년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됐던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이다.독립영화감독에서 이제는 충무로의 대표감독이 된 그의 첫 장편을 통해 전주영화제의 역사와 성장을 되돌아보고 독립영화 정신을 되새기겠다는 의미다.류승완 감독이 처음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폐막작 상영을 제안 받았을 때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3년여만에 부활한 폐막식인데 후배 감독들의 신작 상영을 위해 양보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수천석 규모의 야외상영장에서 이 영화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도 됐다.하지만 류 감독이 전주영화제를 좋아하고, 폐막작 취지를 이해한 후 상영을 결정했다. 데뷔작을 출품했던 영화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그는 2014년에는 신촌좀비만화로 초청됐고, 2013년에는 국제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전주영화제와 인연이 깊다.폐막작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이다. 필름 작품을 디지털화해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로 복원했다. 또한 감독 자신의 본래 의도를 살려 새롭게 편집, 8분이 줄었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류 감독이 초창기에는 본인 스스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는데 작품을 하면서 많이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은 17년의 세월을 거친 감독의 내공으로 더욱 절제하고 정제한 것이다고 말했다.4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영화는 엇갈린 운명과 남자들의 자멸극을 그렸다. 조직 세계를 미화나 코믹함 없이 적나라하고 처절하게 표현했다. 그는 이 영화로 한국영화계에서 최초로 액션영화 키드가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룡, 오우삼, 마틴스콜 세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의 영화를 보고 성장한 청년이 액션영화장르의 현대적 계승을 충분히 의식하고 영화를 제작했다는 것.하지만 액션영화에서 볼 수 있는 율동감, 비장미 등을 담은 장르영화라기 보다는 대한민국 현실을 반영, 매우 젊은 기운의 분노를 날 것 그대로 표출한 영화다.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 현실에 맹렬하게 맞서는 패기와 독립 정신이 잘 드러나는 것이 이 영화가 가진 역사적 가치다.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요즘 독립영화들이 점점 장르영화화 되고 세속적인 경향이 세지고 있다며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혹은나쁘거나를 통해 독립과 대안의 정신을 환기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류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어떤 영화 범주에 들어가야 하는지 항상 고민하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며 17년간 성장해왔지만 독립영화의 정신을 지켜온 전주국제영화제 역시 그 맥락을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영화는 7일 오후 8시 야외상영장에서 폐막식 후 무료로 상영되며, 류승완 감독의 무대인사도 마련된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5.05 23:02

[전주국제영화제] '토크클래스' 배우 정재영·평론가 김영진 "작품, 진실되게 접근해야죠"

영화배우와 평론가, 가까우면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사이다. 배우 정재영과 전주국제영화제의 수석프로그래머 김영진은 배우와 평론가로서 만나 15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친하면서도 예민할 법한 둘 사이엔 술로 다진 우정(?)과 인간적 교감이 끈끈하다.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인연과 작업세계, 전주영화제에 관한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꺼냈다.4일 카페 하루일기에서 정재영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과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의 토크 클래스가 열렸다.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정 심사위원은 영화의 맥락과 메시지를 정확하게 보는 타입이다며 영화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것 같아 심사위원으로 모셨다고 말했다.영화를 볼 때 무엇보다 전 날 마신 술 때문에 힘들었다고 농담을 던진 정재영씨는 국제영화 심사는 처음인데 다른 심사위원들과 함께 면밀히 작품을 살피고 있다며 영화의 미장센도 보겠지만 우선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둘은 정재영이 출연한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2002)가 개봉할 무렵 처음 만났다. 김 수석은 그와 해외여행을 함께 간 적이 있었는데 솔선수범해 짐 가방을 나르고 여행일정을 챙겼다며 많은 인기를 얻는 배우지만 무척 소탈하고 인간적인 사람이다고 애정을 보였다. 많은 관객들이 언급하는 정 씨의 진정성 있는 연기에 대해 그의 가식 없는 평소 모습이 영화에 잘 반영된 것 같다고 답했다.정 씨는 어릴 땐 친구들과 배역 연구를 위해 합숙도 하고, 배역에 영감을 준 실제 인물들을 만나기도 했다며 여러 가지를 시도했지만 영화 촬영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역할에 몰입하는 것, 현장에서 될 때까지 연기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이 움직이는 지, 감독이 작품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있는 지를 보고 작품을 선택 한다며 어떤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마음보다는 진실된 작품과 배역을 진실되게 접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김 수석에게는 올 영화제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는데,전주 영화의거리로 공간을 모았던 게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그동안 여건이 안돼서 추진하지 못했는데, 올해 영화의거리 내에 대형극장이 새로 생겨 가능했고 특히 야외상영장도 반응이 좋아서 만족한다고 답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5.05 23:02

[전주국제영화제-전주서 제작 단편 3편] 우리동네가 스크린에?…더 가까워진 단편

전주시는 영화의 도시답게 영화인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제작지원을 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단편영화제작지원을 돕거나 장소 섭외나 숙소경비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영화영상인력 배출과 단편영화 제작이 활발하다. 양질의 작품들은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되고 있다.올 전주국제영화제에도 지난해 전주시와 전주영상위원회 등의 제작 지원을 받은 작품 세 편이 초청됐다. 한국단편경쟁 부문의 사일런트 보이(감독 박근영)와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의 반차(감독 최진영), 사막 한 가운데서(감독 채한영)이다. 지역 영화의 힘을 보여주는 세 작품과 감독을 만나본다.△ 박근영 감독의 사일런트 보이전주지역 친구들과 교류하며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 가장 의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주영화제에 초청돼 저도, 출연한 친구들도 무척 기쁘고 뜻 깊습니다.어릴 적부터 영화감독의 꿈을 키워온 박근영 감독은 시나리오를 공부하기 위해 국문과에 진학했지만 박진감 넘치는 영화 현장이 갈급했다. 졸업을 하자마자 현장에서 스태프로 일하며 대학원에서 본격적인 영화연출을 전공했다. 지난해 전북독립영화제 우수상 수상작이기도 한 사일런트 보이는 입냄새로 인한 따돌림, 가창 시험 등 10대들의 민감한 사건들을 통해 사춘기이기 때문에 겪는 일상을 연출한 작품으로 그의 실제 유년기 경험을 담았다.특별한 점은 실제 전주예중예고 학생들이 등장하고 육상선수 역인 여학생 역시 배우가 아닌 실제 여중생 육상선수를 섭외했다. 지난해 전주영상위원회가 진행하는 자유배낭 팸투어를 통해 단편 영화 사일런트 보이의 장소와 배우들을 섭외했다.그는 전북지역 육상팀이 있는 학교는 모두 돌았는데, 마지막으로 간 순창이 마음에 꼭 들었다며 비전문 배우들이 주는 실제 같은 생생함, 신선함을 담고 싶었는데, 다행히 영화에 잘 녹아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채한영 감독의 사막 한 가운데서지난해 전북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고 부산독립영화제, 대전독립영화제에 초청됐던 사막 한 가운데서는 채한영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그는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대 받게 돼 감사하다며 이런 성과를 낸 데에는 전북독립영회와 전주영상위원회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어릴 적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아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영화도 촬영해 출품했었다는 그. 학부 전공은 다르지만 영화의 꿈을 놓지 않고 지난해 (사)전북독립영화협회가 진행하는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 에 지원해 사막 한 가운데서를 제작했다.영화는 상실, 그리고 상실에 대한 아픔을 외면하는 메마른 현실을 표현했다. 자식을 잃고 유품인 장남감을 땅에 묻기 위해 공사장에 온 남자와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공사장을 찾은 여자, 그리고 이들을 쫓아내려는 경비원이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소모하는 감정들을 담았다. 특히 부안에서 촬영된 허허벌판의 공사장 배경은 메마른 사막을 상기시키며 극의 분위기를 극대화 시킨다. 감독은 비슷한 슬픔을 갖고 있는 이들이 외부인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서로 소통공감하지 못하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경비원이 사막 같은 황폐한 현실을 대표하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최진영 감독의 반차독립영화인데다 단편작이기 때문에 극장 개봉이 어려울 것 같았는데 영화제를 통해 사장되지 않고 보여질 수 있어 영광입니다.최진영 감독의 반차 역시 전주영상위원회의 단편영화제작지원에 선정돼 탄생한 작품이다.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한 영화는 학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남편과 물리치료사인 아내가 군산으로 나들이를 가며 겪는 일상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금슬 좋은 이 부부의 짧은 여행은 군산의 일본식 적산가옥 일대와 구불구불한 골목길,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을 지난다. 그러나 작품은 일반적인 로맨스 장르의 전형을 따르지 않는다. 결국 둘은 이혼을 하게 되고, 작품 속 세심한 심리묘사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감독은 군산이라는 곳은 시간의 층을 생각하고 공간을 기억할 수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촬영 비율이 지원 조건이긴 했지만 그와 별개로 군산의 풍광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2005년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필름 워크숍을 통해 영화에 입문했다. 워크숍 결과물이 영화제에서 상영된 첫 작품이다. 이후 단편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2008) 마리와 레티(2010) 낙원동(2014) 등 6편을 완성했다. 특히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는 2008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그는 현재는 전라감영 복원을 위해 구도청을 철거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를 제작 중이다며 앞으로도 영화에 대한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5.04 23:02

[전주국제영화제] 영화 품은 미술…파티뇨·에이젠슈타인 감독 특별전

영화와 미술, 그 경계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이들이 있다. 영화감독이자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로이스 파티뇨와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1898-1948) 감독이 영화제에서 특별기획전시를 펼친다. 영화제 기간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로이스 파티뇨의 버티칼:시간과 경관이, 백희 갤러리에서는 천재영화감독 에이젠슈테인의 드로잉 세계를 찾아서가 열린다. 감독의 작업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이들의 영화와 미술을 접목한 행보는 영화와 지역을 결합한 전주영화제와 그 맥락을 같이 하기도 한다.△ 이미지와 시간의 확장지난달 30일, 로이스 파티뇨 감독은 GV를 앞두고 자신의 전시 버티칼:시간과 경관이 진행 중인 디지털독립영화관 기획전시실을 찾아 혹시 스크린에 문제가 생기진 않았는지, 설치작품이 잘 상영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폈다. 전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했지만 수시로 전시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그가 직접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를 기획해 선보이는 만큼 애정이 각별하다.그는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에서 죽음의 해안으로 작품상을 수상한 유망한 감독이자 영상과 이미지를 주제로 비디오 설치작업을 선보이는 현대 미술가이다. 풍광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고향인 스페인 비고 인근의 갈리시아 지역 자연을 재료로 영상을 선보인다. 특히 영상 수직의 시간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만든 작품이다. 그에게 수직적 시간은 인간 내면의 시간이고 수평적 시간은 자연의 시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두 시간의 축이 만나는 지점을 표현하고자 했다.풍경은 하나의 이미지 안에 응결된 시간의 지층들이다는 영화인 카를로스마구이로의 말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는 그는 작품을 통해 풍경 속에 담긴 다양한 시간의 결, 그 너머에 존재하는 대상의 다른 차원을 드러내고자 한다.△ 천재감독의 작업세계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1898-1948)은 라트비아출신의 옛 소련 영화감독, 영화이론가이자 예술가이다. 영화사의 기념비적 걸작인 전함 포템킨과 오래 된 것과 새로운 것 등의 작품을 발표해 러시아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두 개의 영상을 교차시켜 극의 긴장감, 심리표현을 더하는 몽타주 이론을 확립해 현대 영화이론의 기술적, 예술적 토대를 구축했다.그는 드로잉 예술가로도 유명한데 작품들의 상당수가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영화제 기간 백희 갤러리에서는 에이젠슈타인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작업한 드로잉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러시아국립보관소와 협력해 선보이는 희귀 작품들이다.1910년~1940년대 후반에 제작된 것들로 영화 전함 포템킨 폭군 이반 퀘 비바 벡시코 등을 촬영하기 전 캐릭터나 화면 구도를 그린 작품이 대부분이다. 폭군 이반의 3막 마지막 장면을 스케치한 작품은 실제 영화에서 거의 동일하게 재현됐는데, 이처럼 드로잉과 영화 속 장면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작품 감상의 묘미다.전시와 함께 올해 탄생 90주년을 맞아 디지털버전으로 리마스터링한 그의 영화 전함 포템킨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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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현
  • 2016.05.04 23:02

[전주국제영화제] 프로젝트마켓 '시인의 사랑'·'이중섭의 눈' 최우수상

우수한 작품의 제작과 배급을 돕는 제8회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 극영화 피칭 부문은 시인의 사랑(감독 김양희), 다큐멘터리 피칭 부문은 이중섭의 눈(감독 김희철)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지원금 1000만원을 받는 시인의 사랑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시인이 새로운 사랑에 눈 뜨는 과정을 재치 있는 솜씨로 그려냈다고 밝혔다. 작품은 현장에서 관객의 투표로 선정되는 관객상까지 받았다. 이중섭의 눈에 대해서는 개인적, 사회적, 예술적 차원 등 다양한 각도에서 이중섭의 삶을 조망하는 방식이 돋보인 작품이라고 밝혔다.극영화 피칭 부문의 TV5MONDE상(상금 500만원)에는 우정이 불타고 있다(감독 신아가 이상철)가 선정됐다. 오리의 웃음(감독 김영남)은 우수상을 수상해 사운드 마스터링과 디지털 색보정을 지원받는다.다큐멘터리 피칭 부문에서 영화 간첩의 탄생(프로듀서 조은성)은 TV5MONDE상(상금 500만원)과 관객상을 받았다. 까치발(감독 권우정)은 우수상을 수상했다.또한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에서는 말기 암 청년의 특별한 도전을 다룬 뚜르, 잊혀진 꿈의 기억(감독 임정하)이 배급지원상(상금 1000만원)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의 한 달 간 상영을 확보하게 됐다. 이소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할머니의 먼 집은 KB국민카드상(상금 500만원)과 관객상을 받았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5.04 23:02

[전주국제영화제] 표 못구해 발 동동…역대 최다 매진

지난달 28일 개막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초반 4일 동안 매진된 회차가 106회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6회 영화제 같은 기간 95회에 비교하면 11회나 많다. 그동안 매진 회차가 가장 많았던 지난 2014년 제15회 영화제 104회도 넘어섰다.관객에게 인기있는 상영작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인 우리 손자 베스트와 눈발, 우아한 나체들과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자백 7년-그들이 없는 언론 마담 B 시선사이등 다큐멘터리 영화다.영화제에서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필립그랑드리외 감독의 밤임에도 불구하고같이 심오하고 철학적인 영화들도 매진행렬에 올랐다. 올드 보이제작과정을 기록한 올드 데이즈와 지난달 30일 야외상영이 이뤄졌던 동주도 매진을 기록했다.영화제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개막 초반에 연휴가 없어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관객이 꾸준히 들고 있어 고무됐다면서 상영관을 집중해 동선을 최소화하고, CGV전주고사 등에 상영관을 더 확보한 것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영화제 조직위원회는 5일부터 폐막일인 7일까지 이어지는 연휴에도 관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5.03 23:02

[전주국제영화제] "이 영화 사세요" 전주프로젝트마켓 4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 주요 프로그램인 전주프로젝트마켓(JPM)이 1일 개막, 4일까지 전주프로젝트프로모션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오픈 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전주프로젝트마켓은 참신한 다큐멘터리를 발굴해 배급해외진출 등을 돕는 교류의 장으로, 올해는 160여개 투자제작배급사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다.전주프로젝트프로모션에는 극영화 피칭(투자설명회)과 다큐멘터리 피칭을 통해 10편의 작품이 소개된다. 극영화 피칭 소개작은 시인의 사랑(감독 김양희) 오리의 웃음(감독 김영남) 우정이 불타고 있다(감독 신아가, 이상철) 잉걸, 불타는 도시(감독 이정국) 철혈남아(감독 고은기) 등 5편이다. 다큐멘터리 피칭은 간첩의 탄생(감독 조은성) 까치발(감독 권우정) 더 디스코 스타(감독 이주호) 무스탕 가는 길(감독 정형민) 이중섭의 눈(감독 김희철) 등 5편이다.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에서는 그저 그런 여배우와 단신 대머리남의 연애(감독 박영임, 김정민우) 다방의 푸른 꿈(감독 김대현) 뚜르, 잊혀진 꿈의 기억(감독 임정하) 파란 입이 달린 얼굴(감독 김수정) 할머니의 먼 집(감독 안보영) 등 배급사가 없는 한국영화 5편이 배급사를 대상으로 작품을 홍보한다. 전주프로젝트프로모션과 라이징 시네마 쇼케이스의 각 수상작은 3일 열리는 JPM 시상식을 통해 발표한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5.03 23:02

[전주국제영화제] 세상 민낯 폭로 '명품 다큐' 전주서 훨훨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는 대안독립 정신을 기치로 하는 만큼 현실의 민낯을 드러내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 상영작은 우리사회가 현재 필요로 하는 내용을 담은 수작(秀作)이라고 평할 만큼 높은 완성도와 현장감을 자랑한다.매년 굵직한 다큐들이 주목을 받음에 따라 올해부터 다큐멘터리 부문 시상을 새로 마련했다. (주)진모터스의 후원을 받아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와 한국경쟁 부문 상영작 중 우수한 다큐를 선정해 다큐멘터리상(상금 1000만원)을 수여한다. 대상은 비경쟁 섹션인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의 영화 자백 등 7편과 한국경쟁의 마담B 등 3편으로 총 10편이다.△ 대한민국을 직시하다영화 자백은 다큐는 물론 올해 영화제 라인업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이다. 국정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을 중심으로 40여 년간 발생한 간첩 조작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뉴스타파 최승호 피디가 연출했다. 최 피디는 국민들에게 숨겨진 진실을 알리고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대안언론인 뉴스타파만이 넘을 수 있는 선이라고 생각하고, 3년 동안 취재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자백은 단순히 사건을 기록하거나 피해자 입장에서만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파헤쳐 사건 이면의 진실을 밝혀낸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공세적인 카메라와 들이대는 그들의 배짱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7년-그들이 없는 언론은 EBS에서 지식채널e를 연출했던 김진혁 한예종 교수가 연출한 작품으로, 이명박 정권 초기인 2008년부터 해직된 언론인들의 삶을 담았다. 표류하고 있는 언론 현실을 해직 언론인을 통해 조명하고 있다. 이들은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가운데에서도 언론인으로 살아갈 길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한다. 저항이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무뎌지고, 권력은 견고해지는 흐름 속에서 언론인의 길을 지키려는 고단한 여정은 쓰디쓴 감동을 준다.탈북자들의 브로커 역할을 하는 중년 여인의 이야기 마담B(감독 윤재호) 역시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흔한 탈북자 다큐처럼 보이지만 영화는 거친 캐릭터와 상황보다는 여인의 굴곡진 삶을 쫓는다는 점에서 더욱 모호하고 풍부한 감정을 담는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자본주의 천국 남한에 와서 겪는 환멸을 다루는 것도 아니고 삶을 망가뜨린 남한 국정원을 비판하는 것도 아니다며 의외로 멜로 드라마틱한 요소도 있고, 다큐멘터리가 줄 수 있는 또 다른 충격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삶의 이면을 들추다코뮌 서울(유자경)은 눈부신 부의 축적을 이룬 근대화 도시와 퇴락한 재개발 지역, 21세기 자본주의 서울에 관한 두 가지 낯선 풍경을 동시에 드러내는 작품이다.노후 대책 없다(감독 이동우)는 공연을 이어가기 위해 식당에서 서빙도 마다 않는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펑크밴드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들의 미래를 낙관하진 않지만, 그래서 노후 대책도 없지만, 이에 상관없이 펑크음악의 존재 이유를 당당하게 증명하는 밴드 멤버들의 자부심과 개성은 관객을 매료시킨다.백스테이지(감독 이재호)는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무대 이면의 삶을 조명한다. 각자 다른 상황에 처한 선수들이 화려한 재기를 꿈꾸며 지옥 같은 훈련을 이겨낸다. 단 한 번의 패배로도 돌이키기 힘든 좌절감을 안아야 하는 그들이 어떻게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살아가는지 보여준다.베트남 전쟁 종군기자였던 영국 사진기자 필립 존스 그리피스의 카메라 시선을 따라가는 벌레의 눈물(감독 정희도이세영)은 베트남 전쟁의 참혹했던 기억들을 더듬는다.할매-서랍은 김지곤 감독이 부산 산복도로 재개발을 소재로 찍은 할매(2011)와 할매-시멘트 정원(2012)을 잇는 3부작의 완결판이다. 새로운 마을에서 살게된 할머니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삶의 흔적을 담았다.△ 풍경과 사람, 어우러지다비스타리, 히말라야(감독 박정훈)는 네팔로 여행을 떠난 네 명의 뮤지션들이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교류하는 이야기다. 이 영화의 묘미는 감독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는 뮤지션들의 예상 밖 행동과 여정들이다. 그들이 목적한 여행을 포기하는 동안 화면을 채우는 것은 그들의 음악과 여행 도중 현지인들과 나누는 우정이다.제주 해녀의 삶을 7년간 기록한 물숨(감독 고희영)는 그들의 고단한 삶을 수려한 풍경과 함께 녹여내 아름다운 다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녀들은 지난 200년간 산소통 없이 맨몸으로 잠수해 수중에서 해산물을 잡으며 생계를 유지했다. 이들 중 일부는 물질을 하다 목숨을 잃는다.△ 기념비적 작품 되짚다전주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제작과정을 다큐로 만든 올드 데이즈(감독 한선희)도 주목받는 작품이다. 한선희 감독은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큰 국제적 영향력을 끼친 올드보이의 뒷이야기를 하나의 관점에서 재구성했다며 드러나지 않았던 영화의 이면을 탐사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지만 그 당시 제작진들의 너무도 큰 열정과 애정을 최대한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비전을 위해 타협하지 않았던 박 감독의 예술적 자의식과 제작의 조건들, 다양한 관점에 서있는 스태프들의 충돌과 협업을 신비롭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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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현
  • 2016.05.03 23:02

[전주국제영화제] 회고전 여는 필립 그랑드리외 감독 "시간·관계 재구성…새로운 세계 구축"

강렬한 장면들이 변화무쌍하게 나오는 것, 이것이 나에게 영화입니다.전통적인 서사 구조에서 벗어나 이미지 그 자체에 대한 힘과 변화를 중시하는 필립 그랑드리외 감독. 특히 그는 정체불명의 공간, 헐벗은 육체, 소리와 장면의 조합을 통해 신체-이미지에 대한 탐구 작업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올 영화제에서는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회고전 필립 그랑드리외: 영화언어의 재발견을 통해 그의 근작 밤임에도 불구하고(2016) 위협(2015) 등 대표작 8편을 선보인다.지난 1일 CGV전주고사점에서 열린 마스터클래스에서 감독은 밤임에도 불구하고에 출연한 여배우 록산느 메스퀴다와 함께 그의 작품 세계와 작품 제작 과정 이야기를 들려줬다.그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시간의 흐름대로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관계를 재구성해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다며 변화 없이 다들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만든다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에게는 서사성, 연속성보다는 장면마다의 강렬한 흡입력, 그리고 영화 안의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 수 있는 집중력과 리듬감이 중요하다.그는 나의 작품들은 내용으로 보자면 구조와 골격이 거의 동일하다. 다만, 이를 몸의 장면과 감각을 통해 다양한 형식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사물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강렬한 장면을 만들어 내는 것, 그리고 이를 파도처럼 율동과 강약을 갖게 하는 것이 나의 영화의 형식이다고 강조했다.한편, 그는 이러한 작업은 감독 혼자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나에게는 배우가 무척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속 세계 안에 자연스럽게 들어가 배역에 투영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록산느 메스퀴다는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다시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5.03 23:02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제 찾은 '귀향' 조정래 감독 "상영 때마다 영혼 한분씩 돌아올 것"

할머니들에 대한 죄의식에서 시작된 작업입니다. 전 국민이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고, 지금은 세계에 알리기 위해 곳곳을 돌며 상영하고 있습니다. 바라는 것은 하나입니다. 진실된 사과이지요. 할머니들이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한 달여 동안 할머니들과 함께 미국 전역을 돌며 귀향(鬼鄕)을 상영하고 돌아오자마자 전주영화제를 찾은 조정래 감독. 전주영상위원회가 마련한 씨네 골든 마우스주인공으로 지난달 30일 관객과 만났다. 귀향의 제작은 지난 2002년 봉사를 위해 갔던 나눔의 집에서 강일출 할머니의 태워지는 소녀들이라는 그림을 보면서 시작됐다. 14년만에 제작이라는 결실을 맺기까지 4만여명의 국민 후원과 배우와 스태프들의 재능기부가 있었다.조 감독은 모두가 귀향제작은 불가능이라고 말했다면서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은 거절과 실패, 구걸의 역사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할머니들에 대한 약속과 타국에서 사망한 20만명에 달하는 위안부 소녀를 고향으로 데려오자는 다짐에서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 회씩 상영될 때마다 영혼이 한 분씩 돌아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10만여회 상영됐으니 앞으로 그만큼 더 상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너무 어린 소녀들이 끌려갔고,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살아남은 할머니들도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생존해계시는 분들이 44명에 불과합니다. 상당수가 병원에 계시고요. 한분이라도 더 계실 때 그분들의 이야기를 하고, 알려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저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알리는 일의 시작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풀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조 감독은 할머니들은 일본군에 끌려갔던 당시에 머물러있다면서 주름진 소녀들이라고 불렀다. 할머니들의 증언집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가 일본의 증거가 없다는 주장에 반박자료가 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조 감독은 귀향제작과정과 할머니들의 증언과 영상기록을 모은 14년 귀향 제작기다큐멘터리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동주를 제작한 이준익 감독의 말처럼 일본의 프레임 속에 아직도 우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5.02 23:02

[전주국제영화제-'올드 데이즈' 시네마클래스] 개봉 13년 '올드보이' 추억…"한국영화사 기념비적 작품"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올드 보이(Old Boy).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의 메가폰을 잡기로 한 박찬욱 감독과 임승용 프로듀서, 그리고 오대수 역을 일찌감치 수락한 배우 최민식은 3개월 여 동안 매일같이 만나 영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했다. 당시 박 감독은 최민식에게 우리 영화는 고상한 칸느에 가지 못하는 것 아시죠. 꿈도 꾸지 마세요.라고 했다.15년동안 영문도 모른채 사설감금방에 갇혔다가 풀려난 한 남자가 자신을 가둔 이의 정체를 찾아가는 복수극 올드 보이는 한국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올드 보이제작과정과 스태프들의 회고를 담은 다큐멘터리 올드 데이즈(Old Days)를 만든 한선희 감독은 올드 보이가 제작될 당시 한국영화는 35mm필름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기였으며 시각효과가 정착되던 시기였고, 사운드와 음악이 부각되던 때였는데, 올드 보이는 이러한 면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줬던 작품이었다면서 올드 보이 팬으로서, 또한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제작과정을 특별하게 기록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지난달 29일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시네마스케이프 상영작 올드 데이즈시네마클래스에는 박찬욱 감독과 임승용 프로듀서, 그리고 한선희 감독과 백준오 프로듀서가 영화와 다큐멘터리 제작에 관한 뒷얘기를 들려줬다. 시네마클래스에는 특히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과 제작자들이 대거 참석했다.한 감독은 올드 보이제작 10년을 기념해 지난 2013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이 개봉했을 때, 부가영상 제작을 제안받았는데 관습적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 다큐멘터리 형식을 제안했고, 촬영까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전주영화제를 통해 공개하게 돼 올드 데이즈를 기다린 많은 이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 감독은 올드 보이영화 자체가 영화사에서 간단하게 다룰 작품은 아니어서 컨셉을 잡는데 어려웠는데, 인터뷰과정에서 제작진 모두 영화에 미쳤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열정과 애정이 대단해 이러한 느낌을 다큐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올드 보이가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는 말을 했었다면서 다큐도 결국 시간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 시간과 관련된 장치를 곳곳에 해 놓았다고 설명했다.박 감독은 기억이 새롭다면서 대부분의 스태프들이 아가씨작업을 함께하고 있지만 젊은 모습을 다시 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박 감독은 다큐를 보다보니 현장에서 자신이 매우 고집스러웠던 것 같다면서 올드 보이가 그렇게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제작 당시 근친상간이라는 소재보다는 흥행여부에 대한 우려가 컸다면서 속은 타들어갔지만 풍랑을 만난 배의 선장이 그러해야 하듯 평정심을 유지하는 척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올드 보이는 많은 장인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얻은 작품이라며 그 당시에는 모두가 젊었고, 돌파하려는 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작업이었다고 되돌아봤다. 또한 당시 올드 보이로 한국 상업영화 지평을 한뼘 넓히고 싶었다고 말했다.김영진 전주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는 명망있는 감독의 작품이 재조명되는 것은 필요하다며 올드 데이즈는 위대한 영화에 대한 위대한 기록으로 평가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5.0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