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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2015 선정작인 삼례(감독 이현정)가 시네퀘스트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올해로 26회를 맞는 시네퀘스트 영화제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 호세에서 개최되는 영화제로 오는 3월 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삼례는 총 5개의 경쟁부문 중 주요 부문인 장편 극영화 경쟁부문에 진출했다.전북 완주 삼례 지역을 배경으로 그 곳에 빠져드는 남자와 그곳을 벗어나려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삼례는 윈시림, 용문 등을 연출한 이현정 감독의 영화다.시네퀘스트 영화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청량한 밤공기 속에서 공명하는 차분한 선율과 같은 작품이라며, 한국의 신화와 페미니즘을 주제로 작업을 계속해온 이현정 감독의 영화적 실험의 연장이라고 평했다.
무주산골영화제가 네 번째 영화 소풍 길을 함께할 자원활동가 산골친구를 모집한다.모집분야는 기획운영, 프로그램, 초청, 홍보 4개 팀 8개 분야다.만 19세 이상으로, 영화제에 열정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으며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외국인도 지원할 수 있다. 단, 교육 및 공식행사에 모두 참여 해야 한다.원서접수는 다음달 13일까지며, 무주산골영화제 홈페이지(www.mjff.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 받아 무주산골영화제 이메일(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활동기간은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영화제가 끝나는 6월 6일까지다.1차 서류,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3월 22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자세한 사항과 일정은 무주산골영화제 홈페이지 및 사무국 기획운영팀(063-220-8252)으로 문의하면 된다.제4회 무주산골영화제는 무주군 예체문화관을 비롯한 무주군 일원에서 6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 간 열린다.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제24대 회장 선거에 정두영(48)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조명감독이 단독 출마했다.당초 정두영 감독과 조민철(54) 현 전북연극협회장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조 회장은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29일 오후까지 관련 서류를 접수하지 않았다.이에 전북연극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석찬)는 선거 예정일인 16일 정기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진행할지, 또는 추대 형식으로 지회장을 뽑을 것인지 논의할 계획이다.찬반 투표로 결정될 경우 전북연극협회 선거인단이 정두영 감독의 지회장 취임 여부를 두고 곧바로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정두영 후보자는 전북대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7년 전북연극협회 극단 황토에 입단하며 연극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배우와 조명감독으로서 전국연극제 문화부장관상,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연기자연출자조명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조명감독을 맡고 있다.그는 △극단 공동구역 조성 △협회의 지속사업 내실화 △지원금 불균형 해소 △연말 송년의 밤 활성화 △연극 연습 공간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한편 제9대 (사)한국연극협회 전주지부장에 조승철(43) 극단 하늘 대표가 선출됐다.제9대 전주연극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양문섭)는 지난달 29일 전주시립극단에서 제9대 지부장 선거를 진행했다. 전주연극협회 회원 148명 중 총 6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김태경 현 전주지부장이 20표, 기호 2번 조승철 대표는 43표를 받으면서 최종 선정됐다.완주 출신인 조 대표는 지난 1993년 극단 황토의 연출로 연극계에 입문하고 (사)호남오페라단 상임연출가예술감독, 제1회 전주세계소리축제 무대감독, 전국연극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총괄 기술팀장 등을 역임했다. 18여 년간 섬진강, 라트라비아타, 아말과 크리스마스, 블루사이공 등 여러 작품의 연출을 맡았으며, 전북연극제 연출상최우수작품상, 전국연극제 금상 등을 수상했다.
소극장 한옥마을 아트홀의 긴 여정이 어느덧 끝을 향하고 있다.한옥마을 아트홀은 올 해 달마다 새로운 공연을 주제로 1년 간 매달 한편 씩, 총 12편의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오는 31일까지 전주시 경원동 한옥마을 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로맨틱코미디 내 눈에 콩깍지를 시작으로 2월부터 어린왕자, 선물, 더 캣, 해독, 순정이 블루스 등 스릴러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풍성하게 준비됐다.특히 연애와 결혼이라는 공통의 화두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해피바이러스, 타인의 눈, TV쇼 등 3편의 레퍼토리 공연도 마련됐다.이번 릴레이 공연은 3년간 30편의 작품을 연달아 무대에 올리는 플레이 30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지난 2014년 1차 라인업 10개 작품을 공개한 뒤 꾸준히 무대를 채워온 아트홀은 오는 12월까지 총 29편을 소화하게 된다.홍정은 한옥마을 아트홀 무대감독은 올 해 기획이 마무리되면 프로젝트 목표인 30편 중 한 작품만 남게 된다며 피날레를 어떤 작품으로 장식할지 벌써부터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달의 공연 내 눈에 콩깍지는 지난 2010년 초연 이후 대학로 공연 등을 통해 관객에게 친숙한 작품이다. 아들의 존재를 숨기려는 싱글맘 우경이 거짓말을 꾸며내다 오히려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는 내용이다. 관람료 1만5000원(현장 예매 시 2만원), 문의 063-282-1033
전북 연극의 선구자 고 박동화 극작가의 희곡 두 주막이 의기투합한 원로배우의 협연으로 20여년 만에 부활한다.(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조민철)는 28일부터 30일(평일 오후 7시 30분, 토 오후 3시)까지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연극 2016 두 주막-싸우지맙시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에 선보이는 연극은 박동화 극작가가 지난 1964년에 발표해 같은 해 5월 전국연극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이후 곽병창 작가가 시대 배경을 바꿔 싸우지 맙시다란 이름으로 각색, 1993년 전국 5개 지역 순회 공연과 이듬해 앙코르 공연을 진행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문화체육관광부의 원로예술인 공연지원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는 김기홍, 류영규, 강택수, 배수연, 이부열 등 만 60세 이상의 전북연극협회 회원이 대거 참여해 연륜이 무색한 연기열정을 쏟아낼 예정이다.두 주막은 전주 한옥마을 인근 동문거리에 사는 이봉삼과 류마담 두 일가의 갈등, 그리고 그 자식들 간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언뜻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같지만 앙숙인 두 집안이 고난을 함께 견디고 끝내 화해하는 모습이 특색이다.연출을 맡은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은 다시 이 작품을 꺼내는 이유는 삶의 모든 것을 녹여내는 작품의 틀에 있다며 비극이 주는 카타르시스와는 다른 행복감을 주며 예술적 완성도보다 관객과 직접 소통하고 교감하고자 하는 대중문화의 진수라고 본다고 밝혔다. 관람료 1만5000원, 문의 063-277-7440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올 해 개최 시기를 확정하고 장편영화 경쟁 부문 창(窓)의 작품 공모를 진행한다.무주산골영화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올 해에는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영화제 기간 9편 내외의 작품이 상영되는 창의 출품작 접수는 오는 25일부터 3월 4일까지이다. 지난해 8월 이후 제작이 끝난 60분 이상의 한국 장편영화라면 장르나 극장개봉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출품이 가능하다.선정된 우수작에는 4개 편에는 총 20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된다. 올해부터 건지상(감독상, 상금 500만원)이 신설됐고, 전북영화비평포럼상 상금도 지난해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뛰었다. 부상만 있던 무주관객상에도 올해부터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무주산골영화제의 유일한 경쟁 부문인 창은 가능성과 비전을 가진 한국영화를 엄선해 상영하는 출품제로 제1회에는 강석필 감독의 <춤추는 숲>과 김이창 감독의 <수련>이, 제2회에는 박찬경 감독의 <만신>, 제3회 장건재 감독의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대상과 전북영화비평포럼상 등을 수상했다.무주산골영화제 홈페이지(www.mi ff.or.kr)에서 출품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품 관련 자료를 함께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063-220-8253)
미국 뉴욕을 가장 잘 표현하는 글은 책이나 영화, 연극에서가 아니라 센트럴 파크 벤치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일정액을 공원 측에 기부하면 원하는 글을 벤치에 써 붙이도록 해 주는 프로그램 때문이다. 그곳에는 미래사랑추억 등에 관한 글이 많이 게시된다고 한다. 루드와 테드 50년째 연애 중, 매일 당신을 기억해요, 전쟁영웅복싱협회 회장 머리부터 발끝까지 뉴요커 이런 식으로 등받이에 새기는 것이다.「5 to 7」이란 영화가 여기 적힌 글에 천착한다. 모든 삶에는 엄청난 사건이 있어요라며. 영화는 당신 마음을 내 마음보다 소중하게 여길게요라는 글을 클로즈업하며 사연의 주인을 찾아간다.암호 같기도 하고 게임 같기도 한 영화 제목 「5 to 7」은 시간을 가리키는 숫자다. 5시에서 7시까지 2시간을 뜻한다. 영화는 프랑스에서는 배우자가 있어도 이 시간만큼은 간섭 없이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33살 파리 여인 아리엘(베레니스 말로에 분)은 영사관에 근무하는 남편 따라 뉴욕에 왔는데 하루하루가 낯설고 외롭다. 유일한 취미는 길가에 서서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사람을 구경하는 일이다. 24살 뉴요커 작가지망생 브라이언(안톤 옐친 분)은 수많은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하는 편지를 받아 방벽에 붙이는 게 일이다. 언젠가는 크로퍼드 도일 서점에 자기 책이 전시될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산다.어느 날 두 사람이 만난다. 담배 피우는 자리에서다. 여인은 남자가 시간의 주인공임을 직감하고 눈을 떼지 않는다. 힘차게 빨아들이면 찌직 소리를 내며 타들어가는 담뱃불처럼 둘은 순식간에 불덩이가 된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이들이 사랑을 나누면 불륜이 되는 것이다. 아리엘은 두 아이의 사진까지 보여주고 남편도 정부가 있다며 허락된 시간에만 사랑을 나누자고 제안한다.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브라이언은 3주간을 고심하다 다시 나타난다. 아리엘이 아른거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것. 아리엘은 삶을 다른 시각으로 볼 줄도 알아야 한다며 호텔 방 키를 건네준다. 하루 또 하루, 두 시간짜리 데이트가 이어진다. 어느 때는 방, 어느 때는 센트럴 파크, 구겐하임 미술관, 쉐리-르만 와인샵 등에서 불을 지핀다.이들에게 사달이 난 것은 브라이언이 반지를 사면서 부터다. 청혼하기 위해서다. 여인은 고민해 보겠다며 돌아가고 얼마 후에 그의 남편이 나타난다. 확실하고, 명예롭고, 합의된 경계가 있다고요. 규칙을 지켜달라는 이야기다. 요지부동인 브라이언. 남편은 수표(25만 달러)를 건네주며 말한다. 아리엘을 부탁해요.그러나 아리엘은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인생이란 매 순간의 모음입니다. 그러니 가능한 한 무엇이든 많이 모아야 해요. 내 윤리를 존중받으려면 당신 윤리를 존중해야 하겠지요. 남편과 나는 결혼 전에 센트럴파크 벤치에서 언약했어요. 당신 마음을 내 마음보다 소중하게 여길게요 라고요. 편지를 보며 브라이언이 흐느낀다.세월이 흘러 브라이언도 결혼한다. 아이도 태어난다. 그토록 원하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작품명은 <인어>다.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 아리엘. 서점 진열대에 선 그의 눈에서 광채가 난다. 독백이 이어진다. 그녀는 나를 남자로 만들었고, 작가로 만들었다. 언제 또 그녀를 만날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옳았다. 추억이 영원하지 않다고 해서 그 가치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추억을 믿기로 했다.남의 여자의 남자, 남의 남자의 아내. 독약 같은 사랑으로 일본 열도를 울렸던 영화 「실락원」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당신을 이렇게 사랑하는데, 그 깊은 사랑이 불륜밖에 안 되네요. 사랑이 식으면 여자는 옛날로 돌아가고, 남자는 다른 여자에게 간다는데 정녕 그런가.영화 「파니 핑크」에 이런 대사가 있다. 미래가 네 앞에 있어. 과거와 미래가 함께하면서 가끔 너랑 대화할 거야. 좀 쉬라고. 휴식을 취하라고. 하지만 그 말 듣지 마. 그리고 시계는 차지 마. 항상 몇 시인지만 알리려 하니까. 항상 지금이라는 시간만 가져!시간, 사랑, 추억을 문장 하나에 묶어놓고 합성하려 드는 이 영화, 욕심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확실한 게 있다. 이들은 반드시 지나간다는 것이다. 그것을 안다면, 소중함을 간직하고 싶다면, 과정에 여백을 남기라는 것이다. 아리엘의 두 시간처럼 말이다.사랑의 여백을 논함에 있어 한 가지 참고할 게 있다. 1994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결과에 의하면 여자는 남자와 여자의 얼굴에서 슬픔을 알아차리는데 90%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한다. 반면에 남자는 같은 남자의 얼굴에서 슬픔을 읽는데 90%의 성공률을 보인 반면, 여자의 슬픈 표정은 70%밖에 읽어내지 못했다. 남자는 여자보다 경쟁 상대인 남자의 얼굴에 더 큰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5 선정작인 김희정 감독의 설행_눈길을 걷다가 제39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초청 부문은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파이브컨티넌츠(Five Continents)로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대륙에 걸쳐 세계의 주목한 만한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다.지난 1979년부터 시작된 스웨덴 예테보리국제영화제는 북유럽애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 중 오랜 역사와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지난해에는 전주프로젝트 2014 선정작인 기요르기 폴피 감독의 자유낙하, 박정범 감독의 산다가 초청됐었다.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의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영화들의 주연 배우가 확정됐다.김수현 감독의 우리 손자 베스트의 주인공은 동방우, 구교환, 김상현이며, 조재민 감독 작품 눈발의 주연으로는 박진영(GOT7 주니어)과 지우가 캐스팅됐다.영화 우리 손자 베스트는 각자의 완고한 정치적 신념을 품고 살아가는 20대 청년과 노인의 수상한 우정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초록물고기(1997)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5) 등 90여 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 동방우와 독립영화계에서 배우 겸 감독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구교환, 신예 배우 김상현 등 신구의 조화가 어우러진 진용을 보여준다.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신인들이 발탁된 영화 눈발은 마을 사람들의 폭력에 시달리는 한 소녀와 외지에서 온 소년이 서로 위안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아이돌 그룹GOT7의 멤버 박진영이 불안정한 소년의 심리를 연기하며, 여주인공은 카트(2014) 등에서 개성적인 연기를 펼쳤던 지우가 맡는다.한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로 선정된 세 작품은 우리 손자 베스트, 눈발과 루카스 발렌타 리너(아르헨티나) 감독의 로스 데센테스(Los Decentes)(가제)다. 완성작들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야외상영 및 공식행사의 기획, 연출, 운영을 담당할 업체를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선정된 기관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시상식, 폐막식 등 영화제 공식행사의 기획 및 연출, 운영과 함께 공식행사가 열리는 야외상영장 및 갈라 이벤트 시스템 운영을 총괄한다.공모 대상은 사업소재지가 전라북도에 소재하는 업체 중 최근 2년간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주최한 영화제, 전시회 등 행사에서 단일 규모로 1억 5천만 원 이상(부가가치세포함)의 수행 실적을 2건 이상 보유한 업체여야 한다.접수방법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 또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www.g2b.go.kr)에서 제안요청서를 다운받아 기타 서류와 함께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서류 합격 발표는 오는 20일 개별적으로 전달되며, 우선협상업체 협상을 거쳐 오는 22일 최종 선정한다.기타 문의는 063-288-7920 또는 jiff.or.kr.
대만의 정체성을 그려낸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선두주자, 거장 허우 샤오시엔의 대표작과 신작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허우 샤오시엔 특별전.(사)전북독립영화협회(조직위원장 이영호) 시네필 전주가 주관한 이번 특별전은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지역순회상영전의 일환으로 신작 자객 섭은낭과 펑쿠이에서 온 소년, 연연풍진, 샌드위치 맨 등 모두 4편이 상영된다.개봉을 앞둔 영화 자객 섭은낭은 유명 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무협영화로 지난 2015칸영화제에서 감독상 등을 수상한 작품이다.펑쿠이에서 온 소년(1983)은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성장기 소년의 모습을 통해 대만의 근현대 사회를 비춘 작품이다. 지난 1984년 낭트 3대륙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2015 베니스국제영화제 클래식 섹션, 2015뉴욕영화제 리바이벌 섹션 등에서 재조명됐다.급변하는 대만 근현대 사회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연연풍진(1986) 역시 그의 자전적인 작품으로 오늘날까지 2005 부산국제영화제, 2015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등에서 재상영되고 있다.샌드위치 맨(1983)은 허우 샤오시엔을 비롯한 당대 중국 최대 영화사의 감독 3인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이다. 관람료 5000원.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토요 무료상영전 프로그램 일환으로 1월 한달동안 세계 각국의 로맨스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오는 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리스본행 야간열차, 질투, 로마 위드 러브, 키스 미 어게인을 차례로 선보인다.섬세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빌 어거스트 감독의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반복되는 삶을 살던 고전 문헌학 교사 그레고리우스가 우연히 오래된 책 한권과 리스본행 기차티켓을 발견하며 일탈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연인의 평범한 사랑을 그린 필립 가렐 감독의 질투는 아름다운 흑백 영상미와 시적인 대사로 호평을 받았다.우디 앨런의 로마 위드 러브는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픈 바램, 하루아침에 유명한 스타가 된 주인공, 낯선 곳에서 만난 인연 등 로마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비현실적인 일화들을 통해 인생의 다양한 맛을 선사하는 작품이다.가브리엘 무치노의 키스 미 어게인은 10년 전 운명적으로 만났던 다섯 커플들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 삶의 희망을 노래하는 이탈리안 로맨스 영화다. 이탈리아 영화 특유의 유쾌함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의 소중함을 표현했다.(063-231-3377).
줄 없는 번지점프, 엎드려 떡 먹기. 자살사이트가 운영하는 대표 상품이다. 사이트 운영자의 닉네임은 안락사. 이 운영자는 경쟁 사이트 고객까지 가로채며 수년동안 호황을 누리고 있다. 확실한 죽음을 알선하며, 단속을 잘 피하는 하이에나 같은 꾼이다.어느날 안락사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 마돈나가 나타난다. 그 여성은 어리숙한 남자 레옹을 동반한다.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는 사회문제인 자살을 비틀어 들여다본다. 타인의 생명을 매개로 익명성을 내세워 돈을 버는 이와 이를 방관하는 현실을 유쾌하게 꼬집는다. 자살이 흥밋거리가 되고, 상품화된 사회의 모습이 정상인지 관객에게 되묻는 블랙코미디다.서울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되는 작품으로, 전주 효자동 한해랑아트홀에서도 동시에 작품을 올린다. 8일 개막해 3월13일까지 공연한다(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2시 5시). 삼형제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으며, 이원석 이연승 이봉근 등이 출연한다.(1644 -4356)
어차피 내려올 것을 왜 산에 올라가요? 산을 즐겨 다니는 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죽으면 산에만 있을 텐데 왜 그렇게 산에 목을 매냐며 적당히 하라는 친구도 있다. 내려가기 싫을 때도 잦다고 하면 그럼 왜 내려오는데? 라고 반문하기도 한다. 그때 나는 말한다. 출발점이 여기니까. 어차피 산에 다니지 않는 사람도 어딘가 다녀와서 지금 이 자리에 있잖아라고.산악인이란 사실보다 산이 거기 있으니까 간다고 말해 더 유명해진 조지 멜러리는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간 목적이 하나 더 있었다고 한다. 아내의 사진을 정상에 두고 오겠다는 약속이 그것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만든 더 와일디스트 드림(The Wildest Dream)이란 다큐멘터리 영화는 1924년에 에베레스트 정상정복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는 그와 동행자 어빈의 등정로(登頂路)를 쫓는다. 때는 1999년. 놀랍게도 원정대의 주역 콘래드 앵커는 이 등정에서 멜러리의 시체를 발견한다. 아내의 편지, 손목시계, 고글, 고도계 등이 그대로 품 안에 있었는데,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아내의 사진은 없었다. 그는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고 내려오는 길에 추락사한 것일까? 의문을 남겨둔 채 해설자는 말한다. 멜러리와 에베레스트와 아내( 루쓰)는 삼각관계였을 것이라고. 그는 아내 곁에 있을 때는 산을 생각하였고 산에 있을 때는 아내를 생각했다는 것.더 마운틴이란 영화는 1956년에 만들어졌는데,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형제의 이야기를 담는다. 에드먼드 힐러리가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게 1953년의 일인데 3년 뒤에 이렇게 거창한 영화를 만들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정상 부근에 추락한 비행기 잔해를 찾아가는 것이 목적이다. 형은 동생 크리스 텔러(로버트 와그너 분)가 승객의 소지품을 노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동생을 돌보기 위해 따라나선다. 형은 부상당한 미모의 인도여인을 구출하는데, 동생은 훔친 재물을 잔뜩 챙겨 내려오다 스노 브리지에서 추락사한다.요즈음 절찬리에 상영 중인 영화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16좌 완등 기록을 보유한 산악인 엄홍길의 실화를 다룬다.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고 하산하는 길에 설맹으로 인해 불귀의 객이 된 박무택 대장, 백준호, 장민 등 3인의 시신을 찾아가는 휴먼 원정대 이야기다. 엄홍길 대장은 에베레스트 데스존(해발 7500m 이상의 높이를 일컫는 말) 어딘가에서 떨고 있을 후배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원정대를 꾸린다. 그는 자신의 책 <8000미터의 희망과 고독>에서 나는 내 인생에서 후세 사람들이 오를 커다란 산 하나를 만들어 놓고 싶다. 그것이 내가 산에 가는 이유이고 살아있는 이유일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 산의 실체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아마도 산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이 세 사람은 그 일을 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주요 구성원들이겠지 싶다.이 영화는 왜 산에 가는가에 대한 답이 이처럼 분명하다. 그러나 기록도, 보수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길이기에 대원들의 의사결정에 자꾸만 의문이 인다. 인간애 때문일까? 옛 대원들은 엄홍길 대장이 일일이 찾아다니며 참여를 요청하자 생업도 중단하고 속속 나타난다.이들의 장도가 시작된다. 방송사까지 따라나서는 부담 큰 여정이다. 아이거 북벽을 오르는 영화 노스페이스를 떠올리게 된다. 얼어붙은 직벽을 한발씩 오르는 사나이들과 이를 호텔에서 망원경으로 지켜보고 또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 이야기. 애인을 산에 올려 보낸 여기자는 동료에게 이렇게 쏘아붙인다. 사진 찍으러 온 게 아니에요.가파른 빙하를 넘고 크레바스를 건너고 밧줄하나에 대롱거리다 올라간 곳에 박무택 대장이 홀로 있었다. 꽁꽁 얼어버린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뭐라고 말 좀 해봐. 왜 여태 여기 있는 거야? 오열하는 대원들. 문제는 험한 산세와 기상악화로 운구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때 베이스캠프까지 달려온 아내 수영(정유미 분)이 나선다. 그대로 산에 있게 해주세요. 박무택 대장이 양지바른 곳으로 이동한다. 대원들의 기도 속에 영면에 든다. 그가 정신을 잃기 직전, 눈과 구름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는 산경(山景)을 보며 한 말이 메아리 되며 가슴을 친다. 경치 쥑인다.시인 TS 엘리엇은 이런 노래를 했다. 모든 탐험의 끝은 우리가 출발했던 곳에 당도하는 일이며, 처음으로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아는 일이다. 우리 삶에서 진짜 출발점은 어딜까? 영화 노스페이스에 너는 집에 가라. 너는 꼭 집에 가라.라는 대사가 나온다.영화 보면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럴수록 몰입은 커진다. 야속하게도 영화는 이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내안에 무엇인가 알아야 할 일이 있다는 이야기 아닐까?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오는 7일부터 젊음의 정의를 생각하는 영화 <유스>, 프리드리히 쉴러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연인들>을 상영한다.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유스>는 은퇴를 선언한 지휘자 프레드에게 그의 대표곡을 연주해달라는 영국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지만 그가 거절하면서 밝혀지는 뜻밖의 비밀을 담은 작품이다. 도미닉 그라프 감독의 <연인들>은 시인이자 극자가 프리드리히 쉴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쉴러와 사랑을 나눴던 여인 샬롯과 그녀의 언니 카롤린에 얽힌 이야기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옛 완산보건소)이 오는 31일부터 영화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을 상영한다.올해의 마지막 날을 장식하는 영화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은 칸, 베를린, 베니스 세계 3대영화제를 석권한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의 작품으로 비극적인 사고를 당한 후 운명이 바뀐 주인공들의 삶을 뛰어난 연출로 담아낸 작품이다.한편, 내년 1월 2일부터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그녀에게를 재상영한다.사고로 코마 상태에 빠진 두 여자주인공과 그 곁을 지키는 두 남자의 서로 다른 사랑 방식과 고민을 그린 작품 그녀에게는 아카데미 각본상, 골든 글로브 및 영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 유럽영화상 5관왕 등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은 작품이다.자세한 문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 .kr) 또는 전화(063-231-3377)로 가능하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 대표 프로젝트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에 김수현 감독의 우리 손자 베스트,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의 로스 데센테스(Los Decentes , 가제), 조재민 감독의 눈발이 선정됐다.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전주 프로젝트:삼인삼색의 새 문패. 영화제조직위원회가 영화제작과 배급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16년부터는 국내외 영화제작사와 공동투자해 제작하는 등 협업방식으로 추진한다. 이번에는 독립영화제작사인 인디플러그와 영화사 명필름, 오스트리아 BKA혁신영화기금(BKA Innovative Film Fund) 짤츠부르크 영화기금(Salzburg Land Stadt Film Fund)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대학이 함께 투자한다.김수현 감독의 우리손자 베스트는 완고한 정치적 신념을 품고 살아가는 20대 청년과 노인의 수상한 우정을 통해 한국 사회의 세태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이다.오스트리아 출신의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의 로스 데센테스는 아르헨티나의 폐쇄적 부촌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젊은 여인이 비밀스러운 나체주의자 클럽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묵시록적인 사건을 그린다.조재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눈발은 고립된 소도시에서 마을사람들의 폭력에 시달리는 소녀와 외지에서 온 소년의 이야기다. 폭력적인 세상에서 소년과 소녀가 위안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삶과 사람의 민낯을 들춰본다.김수현 감독은 2004년 데뷔작 귀여워로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두 번째 장편 창피해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조재민 감독은 단편 징후(2013)로 미쟝센단편영화제 촬영상을 수상하며 유망주로 꼽혔다.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은 장편 데뷔작 전쟁을 준비하라(2015)로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영화제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세 편의 영화는 현대사회의 다양한 관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며 세 감독은 저마다 창의적인 세계관과 스타일로 개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세 영화는 내년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가족 또는 연인, 친구들과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무료 상영 이벤트가 열린다.전주영화제작소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구스타보 타렌토 감독의 영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을 무료로 상영한다. 25일 오후 1시 30분 디지털독립영화관.싱글라이프에 익숙한 도시의 남녀가 고립된 일상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로맨스 영화다. 탱고와 낭만이 가득한 매력적인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배경으로 건축, 애니메이션, 사진, 그래픽 아트 등 다채로운 영상미를 선보인다.오는 26일 오후 1시 30분에는 태미 추 감독의 나를 닮은 얼굴을 무료 상영한다.헤어진 가족을 만나기 위한 노력이 담긴 영화는 입양으로 생이별했던 엄마와 아들이 다시 인연의 끈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자세한 내용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 .jiff.or.kr) 또는 (063-231-3377)로 문의 가능하다.
요즈음 온 나라가 커피 열풍으로 뜨겁다. 도심은 한 칸 건너 커피숍이고 골목마다 커피 향이다. 사가기 용 종이컵 하나 들고 있지 않으면 이방인이 된 듯 뻘쭘할 때도 있다. 전문가에게 물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금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사람들이 즐기는 것은 장소와 분위기입니다. 잘 꾸며진 카페를 찾아 오감 만족하자는 것이죠. 입맛 또한 자꾸 진화하니 선순환 하는 거죠. 맛과 향이 포인트인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커피가 문헌상에 처음 언급된 것은 10세기경 아라비아의 의학자 라제스가 저술한 의학서적이라고 한다. 거기에 커피 열매는 위장의 수축을 부드럽게 해주고 각성제로 좋은 약이라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옛날에는 커피 열매의 과육과 씨를 분리하지 않고 갈아 마시던 때가 있었다고 하니 격세지감이라 해야 할 것 같다.커피를 잘 모르던 시절,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보며 그 꽃에 정신을 빼앗겼던 적이 있다. 연한 운무 속에서 송알송알 피어나는 꽃은 우윳빛이었다. 광활한 대지 위를 쌍익 비행기가 날고 데니스(로버트 레드포드 분)와 카렌(메릴스트립)이 빨갛게 익은 커피 알맹이처럼 농익은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기다란 물통 가득 흘러내려 가는 저 알맹이들은 무엇일까? 알고 보니 과육을 벗겨낸 커피콩 이었다. 콩을 세척하고, 일정 시간 욕조에 담가 두는 것은 끈적거리는 과육 점액질을 제거하기 위함이란 것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게 되었다.우리나라 커피의 메카라는 강릉을 여행하며 다양한 맛을 음미해봤다. 강릉 커피 하면 일서 삼박 즉 한 명의 서 씨와 세 명의 박 씨가 회자한다. 그들이 경합하며 커피를 발전시켰는데, 지금은 박이추 한 분만이 남아 맛좋은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주고 있다. 안목항 커피 거리에서 해풍 쐬며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시름을 녹이기에 충분하다.무엇보다 커피는 기다림의 은유 아닌가 한다. 한때 우리는 이 답답함을 대중가요로 승화했다.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대오기를 기다려 봐도라던가 그 다방에 들어설 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기다리는 그 순간만은 꿈결처럼 감미로웠다등. 광고 문안도 빼놓을 수 없다. 배우 안성기 씨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며 대중의 감성을 자극했다.최근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잔>이라는 일본영화가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영화는 일본의 땅끝 마을이라는 이시카와 현 오쿠노토해변이 무대다. 네 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헤어졌던 미사키(나가사쿠 히로미 분)가 어린 시절에 아빠와 함께했던 이곳에 와 배 넣어두던 창고를 개조해서 요다카라는 커피숍을 연다는 이야기다. 사람이라고는 홀로 남매를 키우며 사는 에리코(사사미 노조미 분)일가 뿐인 이곳에서 미사키는 로스팅(생콩을 볶아 맛을 생성하는 공정)한 커피를 택배로 배송하는 일을 주로 한다. 커피콩은 멀리 아프리카나 남미에서 와요. 여기는 손님에게 가기 전에 잠깐 들르는 곳에 불과하지요.로스팅 기계에서 뿌연 연기가 피어오를 때쯤이면 어김없이 한 잔의 커피를 내린다. 깔때기에 커피가루를 넣고 시계방향으로 타원을 그리며 물줄기가 끊어지지 않게 붓는다. 다 내리면 향을 깊게 들이마신 뒤에 한 모금을 입에 머금고 바다를 바라본다. 몇 년 전에 배 타고 나가 실종된 아버지를 생각한다. 언젠가 돌아오시겠지. 그때 아빠는 이 자리에서 기타를 연주해 주었다.커피숍에 에리코 일가족이 합세한다. 벌이가 변변치 못한 에리코가 카페 일을 돕는 것이다. 낮에는 애들의 담임선생님이 다녀갔다. 날이 어두워진다. 건물 모서리에 세워둔 외등에 불이 들어온다. 바다가 색을 바꾸고 구름이 자리를 잡는다. 달이 떠오른다. 외등, 바다, 구름, 달 그리고 미사키. 그들이 하나가 된다. 그 사이로 진한 커피 향이 피어오르면 그리움은 절정에 이른다.이 영화에는 남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미사키도 에리코도 아이들도 낮에 잠깐 들른 선생님도 동경에서 찾아왔다는 손님 두 명까지 모두 여자다. 영화는 대상 부재의 그리움을 커피 향으로 형상화 하려 든다.일련의 흐름은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화자 마르셀이 마들렌 과자를 홍차에 찍어 먹다가 갑자기 파도처럼 밀려드는 어린 시절 기억과 직면하는 모습과 닮았다. 소설은 이를 동일한 순간의 견인력이 아주 멀리서 찾아와 내 깊숙한 곳으로부터 부추기고 움직이고 끌어올리려 하고 있는데, 내 선명한 의식의 표면에까지 이를 수 있을까?라고 묻는 대목과 비슷하다. 조가비 모양(주름 잡힌)을 한 마들렌, 접힌 주름을 편다는 것은 과거의 부활을 뜻하는 것일 터. 결국 현실을 직시하는 투명한 기억만이 그리움 속에서 움츠리고 있는 주름을 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란 뜻 아닐지?제목을 다시 한 번 음미하자면 세상의 끝은 특정 장소나 위치일 뿐만 아니라 그리움의 뿌리랄 수 있겠다. 세상 끝에서 커피 한 잔 하실래요?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 전북지부장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의 간판 프로그램인 전주 프로젝트 : 삼인삼색이 전주시네마프로젝트(Jeonju Cinema Project, JCP)로 명칭을 바꾼다.전주만의 일관성 있는 독자적 브랜드를 구축하고 인지도를 확산하기 위함이다.작품 지원 형식의 기존 프로그램 성격에서 벗어나 지원, 제작, 배급 등 영화산업의 제반 영역을 아우르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연계사업 브랜드로 운영할 예정이다.또한 전주영화제 사무처는 지난해 단편제작에서 장편제작으로 지원 대상을 바꾼 후 제작의 책임성과 영향력을 확대해 온 만큼 프로젝트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지원 작품의 편수 제한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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