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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중간점검] 영화거리 모처럼 활기…화제작 매진행렬

지난달 28일 개막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가 개막 열기를 이어가며 첫 주말을 보냈다. 영화의 거리 상영관과 지프라운지 등 행사장은 영화인과 팬들로 북적이고, 화제작을 중심으로 매진이 잇따르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영화의 거리로 공간을 모아낸 것은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2000석 규모의 야외상영장이 개막식에 이어 동주가 상영된 지난달 30일 매진돼 조직위원회가 고무됐다. 화제작을 중심으로 상영작에 대한 평가도 좋다. 그러나 버스킹 공연과 특별전시 등 부대행사는 부각되지 않았으며, 특히 남부시장과의 연계 이벤트는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지난 주말 영화의거리는 활기찬 축제 분위기였다. 매표소는 예매를 시작한 오전 9시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영화팬들이 대기 행렬을 이뤘다. 오전 10시경에는 상당수 작품이 매진됐고, 일부 관객은 온라인 또는 현장에서 양도티켓을 구하기도 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 우리손자베스트 우아한 나체들 눈발을 비롯해 영화 동주 밤임에도 불구하고등이 매진행렬을 이었다. 시선 사이 자백 마담B등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다큐멘터리도 대부분 매진됐다. 특히 자백이 처음 공개된 지난달 29일 관객들은 외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작품을 선택한 영화제의 용기(?)에 응원을 보냈다. 이와 관련,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영화제가 가치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개막작 본 투 비 블루도 예술가의 삶을 아름다운 음악과 잘 어울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상영작과 관련해서는 영화인들의 평가가 높았다. 대안과 독립 정신이 살아있으면서 완성도 높은 작품들로 기대를 충족시켰다는 것이다. 배우 동방우(옛 명계남)씨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김승수 조직위원장이 영화의 본질은 자유로운 표현에 있다고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부산영화제도 제대로 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영화제가 마련하는 다양한 클래스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다큐멘터리 올드 데이즈와 시선사이 눈발 커튼 콜 등의 제작출연진이 함께한 토크클래스도 일반 관객과 영화인 등의 관심을 모았다.CGV스테이지에서 열린 공연 뮤지션, 영화와 만나다를 비롯해 영화를 매개로 한 공연 등도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그러나 CGV스테이지외에 부대 행사는 눈에 띄지 않고, 참신한 기획으로 호평 받았던 100Films, 100Posters전시도 거리 위에 현수막처럼 설치돼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했다는 평이다. 한 관객은 포스터 전시는 제목이나 디자이너, 본래 포스터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주 남부시장과 연계한 이벤트는 영화제와의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화제와 협약을 맺고 포스터 전시와 스탬프 투어 등을 진행한 남부시장에는 영화제 연계행사임을 알리는 이정표 등을 찾기 어려웠으며, 실제 영화제 관람객이 남부시장까지 이어진 경우는 드물었다. 시장에서 만난 영화인들은 영화의 거리가 대형행사 위주라면 남부시장에서는 지역 영화예술인들의 활동이라든지 또 다른 볼거리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영화제와 관련한 행사를 찾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은수정, 김보현 기자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16.05.02 23:02

전주국제영화제, 열흘간의 봄나들이 시작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봄날의 영화 나들이를 시작했다.지난 28일 오후 전주 영화의 거리 야외상영장에서 배우 이종혁과 유선의 사회로 열린 개막식에는 김승수 조직위원장과 이충직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영화제 관계자와 영화인,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개막식에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과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최용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임권택 감독, 배우 안성기 장미희 정재영 한예리 박철민 안재홍 김동완 전혜빈 박정민 이솜 등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드니 코테, 아티나 레이첼 탕가리, 이치야마 쇼조 감독 등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은 영화인과 개막작 본 투 비 블루의 로베르 뷔드로 감독과 데이빗 브래드 작곡가도 함께했다.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뚜렷하고 묵직하게 대한민국 영화인과 영화를 지켜왔다며 영화의 본질은 자유로운 표현에 있는 만큼 그동안 지켜온 대안독립정신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개막식에서는 재즈 작곡가 데이빗 브래드가 영화 본 투 비 블루에서 연주된 Somewhere Over The Rainbow와 Lets Get Lost를 들려줬다.영화제는 오는 7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4.29 23:02

[전주국제영화제-지역 행사] 영화 매개 치유·공부·방송도 즐겨요

영화제 기간 지역 영화 관련 단체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와 전주영상위원회는 이준익 감독과 조정래 감독을 초청해 대담행사를 열고, 전주 남부시장 상인회도 영화제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행사를 벌인다.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회장 김은지)에서는 30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전북대 진수당 가인홀에서 이준익 감독과 함께 하는 영화마당, 영화치료 특강을 연다.영화 동주 관람 후 이준익 감독과 김은지 영화치료전문가와 대담이 이어진다. 이상민 고려대 교수의 치유적 관점으로 영화 동주읽기를 주제로 한 강의도 열린다.현장등록할 수 있으며, 온라인(http://goo.gl/forms/8kCrCtc2lV)으로 사전등록하면 참가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도 영화제 기간 전주를 방문해 영화 제작과정과 알려지지 않은 뒷 이야기 등을 풀어낸다. (사)전주영상위원회가 영화의 각 분야별 마스터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한 영화영상분야 마스터 강의 전주 씨네 골든 마우스프로그램 일환이다. 30일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전주시네마타운 6관에서 무료로 진행한다. 이메일(jjfc.or.kr)또는 전주영상위원회 SNS로 신청 가능하다.전주 남부시장에서는 영화제와 연계한 이벤트가 준비된다.자전거 대여, 영화의 거리-남부시장-풍남문을 거점으로 도는 스탬프 투어, 에코백액세서리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시장 안에 영화제 상영작 포스터를 전시하고 포토존을 만든다.팝칼럼니스트 김태훈의 시대가 선택한 영화 인문학 강좌는 29일 오후 2시부터 CGV전주스테이지에서 열린다.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는 영화제 기간 동안 옛 CGV 고사점 옆에 미니FM 라디오 스튜디오를 마련, 다음달 6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한다.영화를 좋아하는 전주 시민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영화제 관련 소식, 이벤트 정보 등을 들을 수 있다. 영화의 거리 주요 장소에 마련된 지프엠 사연 신청함을 통해 사연도 신청 가능하다. 스튜디오 일대의 반경 3~5㎞내에서 청취하거나 인터넷 보이는 라디오(아프리카 전주국제영화제 미니FM )을 통해 볼 수 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4.29 23:02

[전주국제영화제-국제·한국·한국단편 경쟁 부문] 삶, 관습·문화에 대한 농밀한 탐구

전주국제영화제 위상이 높아지면서 경쟁부문에 대한 영화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쟁에 121편, 한국단편경쟁에는 661편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한국경쟁에 10편, 한국단편경쟁에 21편이 본선에 올라 영화제에서 선을 보인다. 국제경쟁에는 프로그래머들이 칸과 베를린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선정한 작품 10편이 상영된다.△ 국제경쟁국제경쟁부문에는 스페인 에티오피아 그리스 네덜란드 미국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칠레 인도 등 세계 각국의 영화들이 선보인다. 공통된 화두는 세계의 몰락. 갈등과 분열, 이로인한 피로, 분노와 공포까지. 지구촌의 오늘을 고민하는 작품들이 포진했다. 특히 문화계급관습의 차이를 농밀하게 다룬 작품들이 눈에 띈다.젊은 택시운전사와 매춘부의 희망없는 사랑을 그린 사랑의 가치, 두 여성의 로드무비인 하나의 숨결, 실험적인 영상과 호러 영화적 요소가 가득한 죽음은 느리게 전진한다, 시간여행이자 역사여행인 역사의 미래, 베두인족의 풍습과 가족사를 다룬 샌드스톰이 초청됐다.정처없이 떠도는 삶의 열의나 욕망이 실종된 인간의 모습을 비틀어 보여주는 쇼트 스테이, 두 남자의 동성애를 통해 인생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그들의 사랑, 운명과 숙명을 화두로 한 파두, 카자흐스탄을 배경으로 십대의 성장스토리를 다룬 상처받은 천사, 10대 소녀의 감성을 판타지와 멜로로 표현한 플란타스까지 선보인다.시네마테크 프랑세즈수석 프로그래머인 장 프랑수아 로제, 캐나다 퀘벡영화 대표주인인 드니 코테, 배우 정재영, 오승욱 작가, 그리스 출신 제작자인 아티나 레이첼 탕가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대상(2000만 원)과 작품상(10만 달러), 심사위원특별상을 선정한다.△ 한국경쟁한국경쟁 부문은 형식적으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독립영화의 지평을 확장하는 작품이 주류다.독립영화계에서 명성을 쌓은 김종관 감독의 섬세한 시선이 돋보이는 최악의 여자와 삼류연극단의 소동을 활달하게 그린 커튼콜, 해고와 실업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재기발랄하게 다룬 운동회, 4중창단을 결성해 합창대회에 나가려는 젊은이들의 우여곡절을 다룬 블랙코미디 델타보이즈, 중년 노동자의 사회적 단절을 다룬 프레스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상영된다. 우리 연애의 이력과 연애담은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이다.다큐멘터리도 3편 선보인다. 탈북여성의 기구한 삶을 다룬 마담 B, 제주 해녀의 삶을 7년 동안 기록한 물숨, 세상에 대한 분노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펑크밴드 청년들의 좌충우돌을 담은 노후대책 없다가 관객들과 만난다. 10편 모두 전주영화제에서 첫 상영된다.칠레 FIC발디비아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라울 카마르고 보르퀘즈와 김대우 감독, 영화제작자이자 도쿄예술대학 교수인 이치야마 쇼조가 심사한다. 대상(백암상, 1000만 원)과 CGV아트하우스상(배급지원상창작지원상, 각각 1000만 원)을 수여한다.△ 한국단편경쟁극영화가 15편으로 가장 많고, 실험영화(3편) 애니메이션(2편) 다큐멘터리(1편) 등으로 유형은 편중됐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다양하다. 실존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 많으며, 경쟁작은 5개로 묶여 상영된다. 우정을 화두로 한 여름밤과 플라이, 꿈과 현실 경계의 모호함을 보여주는 날 좋은 날, 쌍둥이 형제의 각기 다른 결말을 다룬 우주비행사들이 한국단편경쟁1로 묶여 상영된다.한국단편경쟁2에서는 사악한 게임 속 세상을 그린 애니메이션 모두의 게임과 사진과 사건이 지닌 유령성을 사유하는 순환하는 밤, 고요한 풍경에서 시간의 이동을 경험하는 적막의 경관, 해고노동자 이야기를 다룬 천막을 만나볼 수 있다.소년과 소녀의 성장영화 가슴의 문을 두드려도, 노동자 청년의 평범함 일상을 응시한 비상,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다룬 빗속을 혼자서, 맞벌이 부부와 입주도우미의 미묘한 불평등을 포착해낸 씨유투머로우는 한국단편경쟁3에서 상영된다.한국단편경쟁4에서는 유년시절의 흔적들을 쫓아 영화적 상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모아냈다. 햄스터, 동물원, 사슴꽃, 어른이 되기 전에를 통해 우리의 지난날을 반추해 본다.한국단편경쟁5에는 대상에 대한 집착을 다룬 화분에 심어진 여자, 시각적 형상화에 주목한 질식, 영화적 에로티시즘을 실험하는 몸과 마음, 사춘기 감성을 다룬 사일런트 보이, 사진촬영을 매개로 에피소드를 다룬 농담이 선보인다.세계 최고 단편영화제로 꼽히는 끌레르몽페랑프로그래머 칼맹 보렐, 이수진 감독, 배우 한예리가 심사하며, 대상(500만 원)과 감독상(300만 원) 심사위원특별상(200만 원)이 주어진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4.29 23:02

[전주국제영화제-리뷰 개막작 '본 투 비 블루'] 중독, 속도가 붙으면 멈추지 못하는 것

코엔 형제 감독의 인사이드 르윈이 걸렸던 자리에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본 투 비 블루(Born to be Blue)를 만났다. 패배의 세대(Beat Generation)를 노래한 1960년대 초반부 미국사회의 음악가란 점에서 주인공이 닮았다. 포크송의 전설이라는 밥 딜런의 기세에 눌린 것 까지 합하면 동질성이 크다. 앞 영화의 주인공 데비브 반 롱크는 동가숙서가식 하면서 자기 노래를 지키기에 급급했다. 나를 매달아 주오(Hang me, oh Hang Me)라며 삶은 정말 비참한 것이냐고 물었다.본 투 비 블루는 트럼펫의 풍운아라 불리는 재즈 음악가 쳇 베이커(에단 호크 분)의 파란만장한 삶을 조명한다. 노래 곡명이자 그의 생을 단적으로 설명한 문장일 수도 있는 제목은 볼수록 씁쓸하고 아프다.정점에서 한 뼘 더 올라가기가 힘들어서였을까. 아니면 사는 게 따분해서였을까. 언제부턴가 그는 헤로인을 하기 시작한다. 점점 횟수가 늘어나면서 감시 대상이 되고, 급기야 불량배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앞니 대부분을 잃게 된다. 손가락 없이 피아노를 칠 수 없듯 앞니 없이 트럼펫을 불 수는 없는 법. 다 끝났다며 사람들이 그의 곁을 떠난다. 다행히 검은 피부를 가진 천사 제인(카르멘 에조고 분)이 곁을 지켜준다.둘이 함께하는 공간은 대부분 캠핑카다. 사랑을 나누고 꿈을 재설계하는 곳은 하얀 파도가 힘차게 밀려드는 바닷가 모래밭이고. 그 속으로 멀리, 때로는 가까이 일출 장면이 들어온다. 떠남의, 씻음의, 희망의 메시지가 반복되는 것이다.살을 에는 고통 속에서 연습은 계속되고 점점 트럼펫 소리가 달라진다. 감미로운 노래가 이어진다. 정교함이 사라졌지만 새로운 음색이 생겼다며 주변에서 좋아한다. 공연 신청이 줄을 잇는다. 이제 뉴욕 공연을 잘 마치면 과거의 영화를 되찾을 수 있다. 뉴욕공연 날이다. 오디션 계획으로 제인이 불참한다. 혼자가 된 쳇은 경쟁자들의 비난을 두려워한 나머지 대기실에서 헤로인을 주사한다. 공연이 시작된다. 섬 웨어 오버 더 레인보란 노래가 감미롭게 울려 퍼진다. 창 너머에서 그의 세상이 덩실덩실 춤을 춘다.시사회에서 만난 로베르 뷔드로 감독은 음악, 인종, 사랑, 그리고 중독에 관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고 현재와도 닿아있는 이야기라고 했다. 중독을 강조한 이유가 뭘까. 컴백하기 어려움을 강조하는 것이려니 싶다. 우리 영화 설행- 눈길을 걷다에서 알코올 중독자인 주인공 정우는 중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중독이 뭔지 알아? 속도가 붙으면 멈추지 못하는 것 이라고.21세기가 낳은 가장 아름다운 흐느낌 이라는 재즈와 함께 명멸한 실재인물 쳇 베이커. 그는 말년에 작게나마 자기를 인정해주던 유럽을 좋아했으며 1988년 암스테르담에서 절명했다고 한다.

  • 영화·연극
  • 기고
  • 2016.04.29 23:02

[전주국제영화제-프로그래머 추천작] 실험적 작품부터 따뜻한 가족애까지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역대 최대인 45개국 211편. 상영작을 고르고 묶은 김영진 이상용 장병원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영화를 모았다. 거장의 작품으로부터 실험성이 강한 영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영화까지 다채롭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 "해녀 일상 관찰 유려한 영상"물숨은 바다 속에서 숨이 다해 들이마시는 숨을 의미한다. 그것은 종종 죽음으로 이어진다. 가지고 태어난 숨의 길이에 따라 순응하는 삶. 제주 해녀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관찰하며 삶의 복합성과 운명의 처연함을 사색하게 하는 유려한 영상의 다큐멘터리다.눈발은 한 시골 마을을 무대로 상처받은 청춘들의 슬픈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 속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의 그것 못지않게 타락했으며 엄혹한 세상을 만드는 공모자다. 상투적인 성장영화의 문법에서 이탈하는 영화다.커튼 콜은 삼류 극단 관계자들이 새삼 예술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요절복통 유머로 풀어낸 소동극이다. 상업성의 압박, 열악한 제작현장으로 인해 연성화가 두드러지는 한국 독립영화계에 던져진 하나의 답변으로 볼 수 있다.걸그룹NMB48는 아이돌 사업의 속내를 파헤치는 강력한 다큐멘터리다. 자본주의적 효용성만을 잣대로 끊임없이 평가받으면서 모든 것을 감내해야하는 소녀들을 통해 우리가 사는 사회 전체를 성찰하게끔 하는 영화다.마담 B는 한 중년 탈북여성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따라가며 사회성과 멜로드라마적 감동을 동시에 건져내는 다큐멘터리다. 탈북자를 소재로 다루는 영화임에도 프로파간다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이를 전경으로 삼으면서 주인공의 삶을 충실히 담는다.△ 이상용 프로그래머 "서정적인 영웅담 애니메이션"카이: 거울호수의 전설은 한국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인 이성강의 신작이다. 서정성이 돋보이며, 동화적 모티브와 영웅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모델을 제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잠자는 소녀는 사춘기 소녀의 성장담이라는 점에서 상투적인 소재지만, 묘사가 비범하다. 사춘기 소녀가 품는 몽상과 발 담근 현실의 경계를 종종 무너뜨리는 풍성한 상상력이 돋보인다.시선 사이는 이광국, 신연식, 최익환이라는 한국의 새로운 세대를 이끄는 감독들의 인권에 관한 솔직, 담백한 상상력과 기발한 영화적 표현들의 옴니버스다. 권리의 자유로운 행사가 요원한 한국사회의 현실을 환기한다.리브 어게인은 새로운 삶을 꿈꾸는 신세대와 또 다시 한 번을 외치는 아버지의 좌충우돌이 음악과 함께 마음을 건드리는 작품으로 감동도 함께 느낄 수 있다.라디오 드림스는 메탈리카와 아프가니스탄 밴드의 협연을 기획하는 문화적 차이에 대한 재기발랄한 묘사다. 미국과 중동 국가라는 정치 역학 관계를 음악을 통해 돌파하고, 코스모폴리탄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는 영화다.△ 장병원 프로그래머 "배우 오마 사이 연기 압도적"쇼콜라는 프랑스 최초의 흑인 서커스 아티스트 쇼콜라의 인생유전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춤과 노래, 광대극 등 풍성한 볼거리와 언터처블: 1%의 우정에 출연했던 흑인 배우 오마 사이의 캐릭터 연기가 압도적이다.하이디는 동화 〈하이디〉를 스크린으로 옮겨 놓은 원작에 충실한 영화다. 하이디 역의 아누크 스테픈의 연기, 알프스의 수려한 풍광이 아름답게 화면을 수놓는 가족영화다.선탠은 싱싱한 육체와 젊음의 활기에 도취된 중년남자의 일탈을 따라간다. 그리스 비극의 정조를 가득 머금은 작품으로 강렬한 태양빛 아래 통제력을 잃어가는 남자의 파국이 강렬하게 묘사된다.올드데이즈는 한국영화사의 기념비적 영화인 올드보이의 제작과정, 막후 스토리를 수록한 다큐멘터리다. 연출과 연기, 촬영, 조명, 프로덕션 디자인 등을 훑어가면서 한 편의 걸작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따라간다.트레저는 인간의 도덕적 딜레마를 다룬 이야기다. 임종한 할머니가 남기간 보물을 찾아나서면서 복잡해지는 상황을 통해 생각거리를 던지는 블랙코미디 영화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4.29 23:02

[전주국제영화제] '봄날의 시네마 천국' 28일 문 연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늘 오후 7시 영화의 거리 야외상영장에서 개막식으로 닻을 올린다.5월 7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5개국 211편이 초청됐다. 이 가운데 전주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은 49편에 달한다. 상영관과 부대행사장은 영화의 거리로 집약됐으며, 옥토주차장에 2000석 규모의 야외상영장도 만들어졌다. 폐막식도 3년만에 부활, 5월 7일 오후 8시 폐막작 상영으로 치러진다.개막작은 캐나다 출신의 로베르 뷔드로(Robert Burdreau)감독의 본 투 비 블루(Born to be Blue).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전기영화로, 1960년대를 배경으로 인종과 예술의 문제를 다룬다. 폐막작은 2000년 제1회 전주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던 류승완 감독의 장편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디지털 리마스터링이다.영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는 김수현(우리 손자 베스트), 조재민(눈발)감독과 아르헨티나의 루카스 발렌타 리너(우아한 나체들) 감독이 참여한다. 국제한국한국단편 등 경쟁부문에는 장편 20편과 단편 21편이 상을 놓고 겨룬다.대안과 독립이라는 영화제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섹션은 실험영화가 중심이 되는 익스팬디드 시네마와 탐구적 시각으로 영화에 접근하는 시네마톨로지이다. 익스팬디드 시네마에는 회화음악사진만화와 융합하고 있는 영화를 조명하며, 시네마톨로지에서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감독과 스탭 등이 소개된다. 급진적인 영화언어를 보여주는 필립 그랑드리외 감독 특별전과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 라틴아메리카에 새로운 영화조류를 만들고 있는 칠레 현대영화도 선보인다. 세계 영화산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월드시네마스케이프섹션에도 최대 규모인 60여편이 소개된다.한편 본보는 시민들이 영화제를 꼼꼼히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모아 2016 전북일보 전주국제영화제 가이드를 발간했다.올해 영화제의 특징과 주요 상영작, 프로그램을 시민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특히 영화를 선정한 프로그래머 추천작과 경쟁부문에 출품된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또한 영화제 기간 전주를 찾는 외지인들을 위해 영화의 거리 맛집 정보와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등 전주지역 명소, 그리고 영화제 기간 열리는 공연과 축제도 소개했다.본보 가이드는 전북일보사 로비와 영화의 거리와 한옥마을, 전북예술회관, 전북대와 우석대, 도청과 전주시청 등지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4.28 23:02

[전주국제영화제] 인터뷰-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세 감독

전주국제영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전주 프로젝트: 삼인삼색이 올해부터 전주시네마프로젝트(Jeonju Cinema Project)로 명칭을 바꾸고 프로그램을 확장했다. 그동안의 제작 지원에 더해 배급까지 돕는다. 첫 대상은 김수현 감독의 우리 손자 베스트, 조재민 감독의 눈발, 오스트리아 출신의 루카스 발렌타리너의 우아한 나체들. 세 편 모두 세계와 인간관계에 대한 걱정과 비판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전주시네마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 감독을 만나봤다.■ '우리 손자 베스트' 김수현 감독 "인정 갈구 청년노인 버디 무비"전주국제영화제와는 깊은 우정을 나눈 친구 같은 사이죠. 지지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즐겁게 잘 임했고 또 그만큼 좋은 결과를 내야겠죠.우리 손자 베스트는 김수현 감독의 연소, 석방, 폭발, 대적할 이가 없는(2012년) 이후 4년만의 복귀작이다.완고한 정치적 신념을 품고 살아가는 20대 청년과 노인의 수상한 우정을 통해 동시대 한국 사회의 세태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다. 청년 역할은 구교환, 노인 역할은 동방우로 개명한 명계남이 맡았다.데뷔작 귀여워(2004)과 창피해(2011) 등에서 보여줬던 독특한 캐릭터와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은 우리 손자 베스트에서도 이어진다. 보편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괴팍한 태도를 보이지만 인정받기를 바라는 두 남자의 버디 무비다.감독은 인간은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며 영화 속 주인공들이 낯설고 받아들이기 힘든 행로를 보이지만 저변에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감독은 영화에서 이들에 대한 이해나 비난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들에 대한 판단은 관객의 몫으로 돌린다.그는 관람 팁으로 굉장히 노련하고 익살스러운 중년배우와 거친 날것 느낌의 신인 배우의 코믹 연기가 환상이다며 둘의 호흡을 따라가면 영화를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눈발' 조재민 감독 "인간 민낯 드러낸 자전적 영화"조재민 감독은 단편영화 징후(2013)로 미쟝센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 촬영상을 수상해 한국영화계의 유망주로 꼽혔던 신예다. 영화 눈발은 전주영화제와 명필름영화학교의 첫 협업 연출작이자 장편 데뷔작.그는 원래 스릴러 장르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얘기를 하라는 교수님의 조언으로 눈발을 탄생시켰다.눈이 오지 않는 마을, 경남 고성으로 전학 온 고등학생 민식은 자신이 따돌림 당하지 않기 위해 이미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고 있는 예주를 괴롭히는데 동참한다. 그러던 중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고, 둘은 친구가 된다. 폭력적인 세상에서 서로 위안이 되는 과정을 통해 삶과 인간의 민낯을 세심하게 들여다본다.감독이 실제 중학교 때 겪었던 일을 모티브로 한 자전적 성장 영화로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질문한다.그는 타인의 고통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주인공은 나 자신, 우리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라며 우리는 방관자가 아닌 행동하고 이해하는 소통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감독은 1년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시나리오를 수정하면서 시작과 다른 방향으로 간 부분도 있지만 인물, 연출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면서 작품이 탄탄해졌다며 자신감을 비췄다.■ '우아한 나체들'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 "부조리한 현대인 나체촌 빗대"창의적인 세계관과 스타일로 매번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전주국제영화제의 인연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영화 전쟁을 준비하라로 영화제에 초청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발탁, 신작 우아한 나체들(로스 데센테스Los Decentes)로 돌아왔다.이 영화는 아르헨티나의 폐쇄적 부촌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젊은 여인 벨렌이 우연히 비밀스러운 나체주의자 클럽을 목격하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담고 있다. 나체촌의 충격적인 풍경, 부조리한 현대인의 삶의 조건을 대담한 필치로 묘사했다.감독은 배우들이 대부분 나체로 연기해야 해서 캐스팅이 매우 어려웠다며 실제 나체주의자들을 섭외해 배우들과 함께 촬영했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이지만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경비가 삼엄한 부촌과 나체주의자 클럽을 함께 나타내 가난과 중산계급의 이데올로기, 극단적 폐쇄가 공존하는 아르헨티나의 사회적 긴장을 표현했다.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자금 조달에 힘써야 한다고 말한 그는 창작의 자유를 보장받으면서도 활동할 수 있는 자금을 지원받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4.28 23:02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본 투 비 블루', 예술가의 초상으로 시대를 응시하다

올해 전주영화제 개막작은 로베르 뷔드로 감독의 본 투 비 블루(Born to be blue)다. 재즈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1929-1988)의 일생 중 1960년대를 다룬 작품으로, 그의 삶을 다양한 재즈 연주와 겹쳐 보여준다.28일 오후 8시 전주 옥토주차장에 개설한 야외상영장에서 대형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로베르 뷔드로 감독에게 한국은 한 번 도 가본 적 없는 낯선 땅이다. 그럼에도 전주영화제를 방문하게 된 것은 영화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영화제작자들에게서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호평을 들어왔다며 아름다운 도시와 감상을 즐기는 관객들이야말로 내가 경험 해보고 싶은 것들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정말 기쁘다며 영화제를 통해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이번 기회가 매우 설렌다고 덧붙였다.영화는 쳇 베이커의 삶에서 가장 치열했던 시기인 1960년대를 배경으로 그의 성공과 몰락, 러브스토리를 다룬다. 더불어 흑인이었던 연인 제인을 통해 그 당시 뜨겁게 대두됐던 인종문제를 연결시킨다.그러나 이 영화는 정치적이지도 않고 개인의 영웅담을 그리지도 않는다. 음악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꿈꿨던 예술가의 초상을 통해 시대를 응시한다.영화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등으로 유명한 배우 에단 호크가 주연으로 나서 복잡한 인물의 심리를 표현한다. 쳇 베이커에 녹아들어 그의 쇳소리 섞인 목소리부터 즉흥 연주를 선보이는 몸짓까지 섬세하게 담았다.무라카미 하루키는 쳇 베이커의 음악에서는 청춘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신경질적으로, 청춘의 음색을 연주했던 그. 화려했지만 약물과 술로 보낸 그의 삶은 재즈의 흐느적대는 리듬을 닮아 있기도 한다. 영화 후반부에서 쳇 베이커가 무대에 오르는 장면은 굴곡의 세월을 넘어서는 재즈 그 자체를 상징한다.로베르 뷔드로 감독은 영화는 재즈 음악사를 대표하는 예술가의 삶을 조명하는 작품이지만 음악, 인종, 사랑, 그리고 중독에 관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고 현재와도 닿아있는 이야기다며 영화를 보고 한국 관객들이 어떤 감상을 느끼고, 질문을 갖게 될지 궁금하다. 그들과 영화에 관한 다양한 감상들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4.28 23:02

[전주국제영화제] 상영관 밖 미술·영상·음악 즐길거리 가득

음악과 캠핑, 미술 그리고 영화. 상영관 밖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올해는 더욱 풍성해졌다. 영화제 공간을 영화의 거리로 모아내면서 시민들이 영화관람 사이사이에 즐길거리를 다채롭게 마련했다.△ 영화, 미술과 만나다지난해 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영화포스터 전시가 올해도 이어진다. 상영작 211편 가운데 100편을 선정,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의 시각으로 해석한 또 다른 영화포스터 100점을 제작했다. 폐막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24주 권력의 성찰 마담 쿠라주 마담B 마돈나의 댄서들 먼곳으로부터 등 다양한 섹션을 아우르고 있다. 작업에는 장우석 스키몬스터랩 이화영 이찬우 박철희 씨는 2030대 젊은 작가들이 영화를 보고 느낀 감동과 메시지를 작가적 시각에서 자유롭게 작품화했다.포스터는 29일부터 영화의 거리와 영화호텔 영화도서관, 남부시장 청년몰 등지에 전시되며, 영화의 거리 포스터샵에서 기념품으로도 판매한다.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에서 죽음의 해안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스페인 출신의 로이스 파티뇨 감독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시실에 버티칼: 시간과 경관을 주제로 설치작업을 한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의 자연과 인간을 제재로 한 파티뇨의 작업은 이미지를 통한 새로운 체험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나의 풍경 속에 새겨진 다양한 시간의 결을 비디오 설치작업으로 선보인다. 감독이 직접 큐레이팅을 맡아 설치했다.옛 소련 영화감독인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18981948)의 드로잉도 29일부터 한옥마을 백희갤러리에 전시된다. 에이젠슈타인 감독은 러시아 영화황금기를 이끈 천재감독인데, 드로잉작가로도 명성을 얻었다. 전함 포템킨(1925) 10월(1927)등을 제작하며 남긴 드로잉 150여점이 전시된다. 러시아국립보관소가 소장하고 있는 희귀본 50점도 포함됐다.△ 영화, 음악과 만나다영화와 함께 하는 공연도 풍성하다.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오후 5시 옥토주차장내 CGV전주스테이지에서 영화를 소재로한 음악을 연주하는 뮤지션, 영화와 만나다가 진행된다. 밴드 소란 옥상달빛 데이브레이크가 무대에 올라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관련된 음악을 들려준다.5월 6일에는 야외상영장에서 폐막식 전야제 행사로 착한 콘서트가 열린다. 가수 김그림 진행으로, 크라잉 넛 뷰렛등 개성있는 음악인들이 출연한다. 착한 콘서트는 서울대 소아암센터와 공동으로 진행된다.영화제가 열리는 동안 영화의 거리 곳곳에서 버스킹공연도 열린다. 서울 홍대 인디씬과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밴드 12개 팀이 릴레이로 공연한다. 감성주의 다섯줄 유니콘 음담악설 노니파니등이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영화의 거리 버스킹스테이지와 CGV전주스테이지에서 연주한다.음료가 어우러진 늦은 밤 콘서트도 있다. 30일 오후 10시부터 CGV전주스테이지에서 밤마실-Camping in Jeonju를 펼친다. 어쿠스틱 듀오 신현희와 김루트 신스팝 듀오 롱디가 출연한다.△ 영화, 영상을 만나다영화제 기간 풍남문도 영화를 입는다. 개막일인 28일부터 폐막일까지, 매일 밤 9시와 9시30분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펼쳐진다. 주제는 한국고전영화를 통해 보는 근대 생활사. 19501960년대 전주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들이 불빛으로 풍남문을 수놓는다.선화공주(1957) 격퇴(1956) 피아골(1955)을 비롯해 하녀(1960) 마부(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78) 등이 풍남문을 스크린 삼아 상영된다. 5월 6일에는 미디어파사드와 함께 전통무용과 용기놀이도 펼쳐진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4.28 23:02

[JIFF] '초심'으로…독립·대안 강조, 정체성 강화

전주의 봄은 영화제와 함께 무르익는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슬로건을 전주, 봄의 영화도시(Cinepolis Jeonju, 시네폴리스 전주)로 내세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올해로 17년째. 봄꽃소식이 한창인 이맘때면 영화의 거리는 마치 스크린 속으로 옮겨놓은 듯 다른 세상이 된다. 꿈같은, 때로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영화와 함께. 올해 전주 영화제는 초심으로 돌아왔다. 독립과 대안이라는 가치를 보다 분명히 했고, 공간은 영화의 거리로 집약해 내용과 형식의 밀도를 높였다. 상영작도 45개국 211편으로 역대 최대. 전주에서 첫 선을 보이는 월드 프리미어가 49편에 달한다.△ 상영작, 양적질적으로 풍성영화제는 재즈 싱어 쳇 베이커의 전기영화 본 투 비 블루(로베르 뷔드로 감독)로 문을 열어 류승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자 제1회 전주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막을 내린다. 3년 만에 부활한 폐막작인 만큼 전주영화제의 역사와 성장을 상징하는 작품을 택했다.최근 영화계에서 주목 받은 화제작, 거장들의 작품을 보고 싶다면 월드 시네마스케이프:스펙트럼 부문작들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먼 곳으로부터(감독 로렌조 비가스), 올해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다가오는 것들(감독 미아 한센-러브) 등 총 60편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영화의 본질을 묻고 끊임없이 경계를 확장하는 작품은 시네마 톨로지 익스팬디드 시네마 시네마 페스트 스페셜 포커스섹션으로 모아졌다. 프랑스 영화작가 필립 그랑드리외 특별전과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영화언어로 읽은 셰익스피어 인 시네마, 라틴아메리카의 새로운 흐름을 짚어보는 모던 칠레 시네마까지 스펙트럼이 넓고 깊다.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는 영화제가 제작배급을 지원한 우리손자 베스트(감독 김수현), 눈발(감독 조재민), 우아한 나체들(감독 루카스 발렌타 리너)이 준비돼 있다.△ 경쟁작, 영화정신 돋보여경쟁부문은 전주영화제의 위상을 보여주는 섹션이다.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부문으로 국내외 장편 20편과 단편 21편이 상을 놓고 겨룬다. 세계 각국의 현재를 담아낸 국제경쟁은 죽음은 느리게 전진한다(감독 마우로 에르세), 파두(감독 요나스 로틀랜드) 등 10편이다. 이들 중 대상(상금 2000만 원), 작품상(10만달러), 심사위원특별상(700만 원)을 뽑는다.한국경쟁에는 121편의 출품작 중 최악의 여자(감독 김종관) 운동회(감독 김진태) 커튼콜(감독 류훈)등 10편이 선정됐다. 대상과 배급지원상, 창작지원상을 각각 1편씩 선정, 상금 1000만 원 등을 수여한다. 한국단편경쟁은 사슴꽃(감독 김강민), 질식(감독 박준석) 등 21편이다. 이들 안에서 대상(500만 원), 감독상(300만 원), 심사위원특별상(200만원)을 발표한다.특히 올해는 (주)진모터스가 후원한 다큐멘터리상(상금 1000만 원)을 신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와 한국경쟁에 상영되는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시상한다.△ 전주시민 놀이터야외상영장올해는 관객들이 영화제를 자유롭게 즐기도록 영화의 거리 내 옥토주차장에 2000석 규모의 야외상영장을 조성한다. 개막식 및 폐막식을 물론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시네마천국을 차린다.야외상영작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친근한 작품들로 선보인다. 이성강 감독의 신작애니메이션 카이:겨울호수의 전설, 유명 일본 배우들이 출연하는 천공의 벌, 소년의 성장담을 담은 미국에서 온 모리스 등을 상영하고, 동주는 이준익감독과 배우가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갈라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또한 전주시민에 한해 관람료를 할인한다. 현장 예매시 본인을 포함한 2인까지 50% 깎아준다. 할인된 가격은 3000원.△ 부대행사영화를 다른 형식으로 즐길 수 있는 행사도 풍성하다. 오는 29일부터 3일간 열리는 뮤지션, 영화와 만나다, 다음달 6일에 열리는 C&M 착한 콘서트, 버스킹 인 전주, 관객파티 밤마실-Camping in Jeonju 등 다양한 공연들이 영화제 기간 동안 야외상영장 등지에서 열린다. 밴드 소란 옥상달빛 데이브레이크 크라잉넛등과 전주지역 뮤지션들이 무대에 오른다.30일 오후 10시 CGV전주스테이지에서 열리는 밤마실-Camping in Jeonju(캠핑 인 전주)는 야외캠핑 분위기로 조성된 행사장에서 캔맥주음료, 안주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파티다.영화를 시각언어로 재해석한 100 Films(필름스) 100 Posters(포스터즈)와 에이젠슈타인 감독의 드로잉전시, 스페인의 주목받는 젊은 감독 로이스 파티뇨가 기획한 전시도 열리며, 영화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프로젝트 마켓도 영화제를 풍성하게 가꾼다.은수정, 김보현 기자

  • 영화·연극
  • 전북일보
  • 2016.04.27 23:02

[JIFF] 이충직 집행위원장 "재미와 지적 만족 모두 충족"

지난해 8월 전주국제영화제 수장을 맡은 이충직 집행위원장. 영화제와의 인연은 지난 2001년 1회 때부터지만 직접 영화제를 꾸리는 입장이 되니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이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대안과 독립을 표방하는 전주영화제의 성격이 보다 분명해졌다면서 선입견이나 편견을 버리고 영화제를 즐겨 달라고 말했다. 또한 프로그램 완성도가 높아 어느 영화를 선택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행위원장 취임 후 처음 치르는 영화제입니다. 소감이 어떤가요.기대와 두려움이 반반입니다. 영화제를 준비하면서는 언제 개막하나 생각했는데, 벌써 시작입니다. 공간을 재정비하면서 챙길 것이 많았습니다. 올해는 영화의 거리로 집약했는데, 전주만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더해질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영화제가 잘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밖에서 보던 전주영화제와 직접 치르는 전주영화제, 무엇이 다른가요.전주영화제는 1회 때부터 매년 찾았습니다. 영화전공 교수로, 제작자로, 때로는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으로. 특히 2회 때는 옴니버스 프로젝트인 아미그달다에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습니다. 전주영화제는 진지한 영화제, 정체성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강한 영화제라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때로는 내분으로 망가지는 영화제이기도 했습니다. 막상 조직안으로 들어와보니 내공이 대단합니다. 구성원들의 역할 분담이 잘 돼 있고, 공유와 소통도 빼어납니다. 가족같습니다.- 전주영화제,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요.진심이 있는 영화제, 소박한 영화제입니다. 자유롭고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독립영화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그러한 영화를 잘 골라 관객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영화적 진심이 가득합니다. 또한 영화가 중심인 소박한 영화제입니다. 좋은 감독과 배우를 발굴한다는 점에서는 한국영화의 토양을 가꿔가는 대표적인 영화제이기도 합니다.- 올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무엇입니까.프로그램이 가장 중요합니다. 영화적 주제와 형식, 표현 면에서 진지하고 본질적인 탐구를 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모든 영화를 추천하고 싶은 정도로 좋은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영화제를 영화의 거리로 모아낸 것도 매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상영관을 나서 마주하는 거리의 풍경이 영화의 연장 같은 느낌을 줄 것입니다. 영화가 있고, 친구가 있고, 영화를 매개로 한 행사가 이어져 재미와 지적 만족이 함께 충족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영화제를 찾는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열린 마음으로 영화제를 찾아주길 바랍니다. 즐길 자세가 되어 있다면 모든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즐거울 것입니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4.27 23:02

전주국제영화제 빛낼 '별' 누가 오나

오는 28일 오후 7시부터 야외상영장에서 개최되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할 게스트가 공개됐다.개막식 사회자인 배우 이종혁과 유선을 비롯해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배우 정재영, 한예리, 상영작 게스트인 배우 주니어(그룹 갓세븐), 지우, 안재홍, 김동완, 권율, 전혜빈, 백성현, 허이재, 박정민, 류현경 등이 참석한다. 배우 안성기, 예지원 등도 자리를 빛낸다. 레드 카펫 행사는 오후 7시부터 전주 영화의 거리 내 옥토주차장에 조성되는 야외상영장에서 열린다.배우 정재영, 한예리와 더불어 영화 무뢰한의 감독 오승욱, 영화 방자전(2010) 인간중독(2014)으로 알려진 김대우 감독, 한공주(2013)의 이수진 감독도 부문별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한다.출품작의 배우들도 대거 참석한다. 한국경쟁부문에서는 최악의 여자(감독 김종관)의 권율, 커튼콜(감독 류훈)의 장현성과 박철민, 우리 연애의 이력(감독 조성은)의 전혜빈, 신민철이 레드카펫에 동참한다.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부문에서는 한국영화의 넓은 스펙트럼만큼이나 다양한 배우들이 참석한다. 시선 사이(감독 최익환, 신연식, 이광국)의 오광록과 김동완, 스타박스다방(감독 이상우)의 백성현, 서신애, 이상아, 우주의 크리스마스(감독 김경형)의 허이재와 심은진,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감독 김경원)의 류현경과 박정민, 검은 돼지의 감독 겸 주연을 맡은 배우 안재홍 등의 초청이 확정됐다.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6에 선정된 우리 손자 베스트의 감독 김수현과 주연 배우 동방우, 구교환, 김상현, 눈발의 감독 조재민, 주인공인 아이돌 그룹 갓세븐의 주니어(박진영), 지우가 레드카펫을 걷는다. 우아한 나체들의 감독 루카스 발렌타 리너도 참석한다.해외 게스트는 개막작 본 투 비 블루의 로베르 뷔드로 감독과 작곡가 데이빗 브레드, 스페셜 포커스 회고전의 주인공인 필립 그랑드리외 감독과 여배우 록산느 메스퀴다,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영화 클랜의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 국제경쟁 심사위원인 아티나 레이첼 탕가리 감독과 드니 코테 감독이 레드카펫을 걷는다.영화제 기간 이준익박찬욱류승완가스파르 노에 감독 등도 전주를 방문한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4.26 23:02

전주국제영화제 야외상영작 전주시민 할인

전주국제영화제 야외상영작이 발표됐다. 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충직)는 전주시민이 영화제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영화의 거리 내 옥토주차장에 2000석 규모의 야외상영장을 만들고 오는 28일 개막식과 5월 7일 폐막식을 야외상영장에서 여는가 하면 29일부터 5월 5일까지 7일 동안 매일 오후 8시 시네마천국을 차린다.야외상영작은 아름다움 영화로 채워진다. 미국에서 온 모리스와 리브 어게인 같은 음악영화와 어릴적 감성을 일깨우는 실사영화 하이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감독 이성강의 신작 카이: 거울호수의 전설까지, 가족 관객을 고려한 영화들로 꾸려진다.특히 30일 상영되는 동주와 5월 5일 상영되는 미국에서 온 모리스는 갈라 프리젠테이션이 마련된다. 영화 관람전 감독과 배우의 레드카펫과 무대인사가 준비되는데, 동주의 이준익감독과 몽규 역의 박정민, 미국에서 온 모리스의 감독 채드 하티건과 주연배우 마키스 크리스마스가 참석한다.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5월1일)도 독창적인 애니메이션 작가로 주목받아왔던 이성강 감독의 무대인사가 마련된다. 아름다운 음악영화인 리브 어게인(5월 3일) 상영 전에는 가수 백지웅과 정세진의 공연이 준비된다.쇼콜라(29일)는 19세기 말 활약한 프랑스 최초의 흑인 서커스 아티스트의 삶을 그린 영화로 볼거리가 풍성하며, 천공의 벌(5월 2일)은 일본 내 원전의 완전 중단을 내건 테러리스트와 맞서는 스릴러 영화다. 요한나 슈피리의 원작 동화를 옮긴 하이디(5월 4일)는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이 와이드 스크린에 펼쳐진다.한편 영화제 조직위는 전주시민에 한해 야외상영작을 할인한다. 현장 예매시 본인을 포함한 2인까지 50% 깎아준다. 할인된 가격은 3000원이다.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4.21 23:02

문화영토 판 '만주전선' 내달 8일까지 공연

매년 봄 가족시리즈를 선보이는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 www.art-pan.org)이 12번째 가족이야기로 만주전선을 들고 찾았다.만주전선은 일제 강점기 신분상승의 꿈을 품고 만주국으로 달려간 6명의 청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40년 만주국의 수도 신경(현재의 중국 장춘). 세브란스 의대 출신으로 슈바이처를 동경하는 기무가와 그의 약혼녀인 개신교 신자 나오미. 당차고 진보적인 시청공무원 요시에와 그녀를 사랑하는 만주 일본 육군 사관학도 아스카. 그의 여동생이자 신가요 가수 지망생 게이코와 문학청년 가네다. 이들은 모두 만주국 상류층 엘리트가 되어 일본인처럼 부와 명예를 누리고 싶은 소망이 있다.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사랑에 대한 배신과 성공에 대한 좌절, 청춘들의 꿈은 산산조각이 난다.연출을 맡은 백민기 씨는 70여년 전 꿈을 안고 만주로 떠난 조선청년들의 사랑과 우정, 현실과 역사에 대한 인식에 현재의 청년들의 모습을 투영해보고자 했다면서 일본인처럼 동화되고 싶어하는 조선인의 모습과 서구화되려는 우리들의 무의식이 과연 이 땅을 건강한 사회로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오늘 우리들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박근형 원작, 백호영 정진수 이빛나 임이랑 고광일 윤소정 씨가 출연한다.공연은 15일부터 5월 8일까지 소극장 판에서 평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3시에 열린다. 전석 2만 원. 문의 063-232-6786 .

  • 영화·연극
  • 은수정
  • 2016.04.15 23:02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역대 최다 관객 기록

독립영화와 영상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조성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올해 1분기 역대 가장 많은 관객을 모으는 등 활발한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올해 1분기 관객수는 1만1255명으로 지난해 동일 분기(8419명)에 비해 약 3000명 늘었다. 특히 유료 관객수는 올해 9035명으로 지난해(5407명)에 비해 약 3600명(67%) 증가했다.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 따르면 이 같은 성과에는 매주 주말 상영하는 주말의 명화와 개봉예정작 관객설문조사가 큰 역할을 했다. 주말의 명화는 오랜 기다림 끝에 국내에 개봉되는 작품이나 재개봉하는 작품을 선정해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관객이 직접 개봉작을 선정할 수 있는 개봉예정작 관객설문조사도 높은 유료 예매율을 이끌었다. 영화관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종영하는 날까지 매진행렬을 이었다고 말했다.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자료열람실도 올해 많은 사람이 이용했다. 올해 1분기 이용객은 645명으로 지난해(446명) 대비 약 44% 늘어났다.자료열람실은 전주국제영화제 관련 책자, 영화 잡지, 영화관련 도서, 독립예술영화 DVD 등이 비치돼 있는 곳으로 방문객이 유무료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층으로 자리를 옮겨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무료 열람 대상의 폭을 확대해 이용객이 늘어났다.이밖에도 영화관은 주변 상점과 연계한 제휴이벤트를 확대하고 관객 동아리를 모집운영하는 등 고정 관람객을 확보하는데도 주력했다. 고정 관람객인 후원회원 가입자수는 올 1분기 158명으로 지난해(76명) 동일 분기 대비 2배 넘게 많았다. 특히 관객 동아리는 영화 애호가들이 단체 관람을 하고 영화 리뷰를 쓰는 활동으로 영화관은 올해 회원들이 쓴 리뷰를 모아 책자로 제작, 지역 도서관 및 전국 예술영화전용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김보현
  • 2016.04.1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