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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0년 이장호 감독, 20번째 장편 '시선' 들고 복귀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이 발표한 한국영화 100선 중 10위 안에 눈길을 끄는 세 편의 영화가 있다. 6위를 차지한 ‘별들의 고향’(1974), 공동 7위에 오른 ‘바람불어 좋은 날’(1980), 공동 9위를 차지한 ‘바보선언’(1983). 모두 이장호(69)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영화사에서 열 손가락에 드는 작품을 세 편이나 만들 정도로 그는 1970~80년대를 대표했던 감독이다. 그러나 한동안 영화를 만들지 못했다. ‘천재선언’(1995)을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교편을 잡거나 서울영상위원회를 이끌었다. 하지만 영화는 늘 삶의 화두였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은 결국 결실로 이어졌다.전주대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이장호 감독이 충무로에 복귀했다.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만든 20번째 장편영화 ‘시선’을 들고서다.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2013)이란 공동 연출작을 선보인 바 있지만 단독 연출은 19년 만이다.‘시선’은 이슬람 국가로 선교를 떠난 기독교 선교단이 무장단체에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순교와 배교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약한 마음을 섬세하게 그렸다. 엔도 슈사쿠의 장편 소설 ‘침묵’을 모티브로 했다.“그전에는 영화를 만들면서 사물을 보는 세계관이 부족했습니다. 20여 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그 내리막길은 감사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느끼면서 제 스스로 변화했습니다. 그 사이에 영화를 만들려고 굉장히 노력했는데 이뤄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정년퇴임도 하고 할 게 없는데, 다행히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당선됐습니다. 일이 잘 풀릴 때가 온거죠.” 이장호 감독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시선’의 상영회가 끝난 후 가진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50일간 캄보디아에서 영화를 촬영했다. 20년 가까이 영화를 찍지 않았기에동시녹음도 처음으로 진행했다. ·연합뉴스

  • 영화·연극
  • 연합
  • 2014.01.20 23:02

'디지털삼인삼색' 2편 해외영화제 초청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이었던 디지털 삼인삼색작품이 해외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됐다.(재)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디지털 삼인삼색 이방인 가운데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의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과 에드윈 감독의 누군가의 남편의 배에 탄 누군가의 아내가 오는 22일 개막하는 제43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스펙트럼 쇼츠(Spectrum Shorts)에 공식 초청됐다고 19일 밝혔다. 영화제 측은 지난 2012년 디지털 삼인삼색의 화제작 잉량 감독의 아직 할 말이 남았지만이 2013년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 받은 데 이어 연속으로 출품되는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스펙트럼 쇼츠는 세계 영화계에서 새롭게 주목 받는 단편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지난해 디지털 삼인삼색에는 고바야시 마사히로, 장률, 에드윈 등 세 명의 아시아 감독이 참여했다. 각자의 독특한 스타일로 현시대 이방인의 모습을 섬세하게 조명했다는 평이다.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은 대화를 나누지 않는 부부의 내면에 잠재한 이방인을 그렸다. 영화는 남편이 출장간 사이 아내가 아들과 함께 내연남과의 외출에 나섰다 차 사고로 아들을 잃은 상황에서 펼쳐진다. 아내 유키코도 다리에 장애가 생겼지만 둘은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결혼을 유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누군가의 남편의 배에 탄 누군가의 아내는 전설의 섬을 찾는 이방인의 이야기를 다뤘다. 주인공 마리아나는 전설 속 사랑이야기를 따라 사와이 섬을 찾지만 정작 섬 주민 누구도 전설을 들어본 적이 없는 상황에 처한다. 마리아나는 자신처럼 섬을 찾은 이방인이자 전설 속 주인공과 같은 이름을 가진 남자 수캅을 만난다. 영화는 이들이 섬에서 전설의 근원을 추적하는 과정을 전개했다. 이와 함께 17일 개막한 스위스 블랙무비페스티벌에는 디지털 삼인삼색의 3편과 숏!숏!숏! 2013: 소설, 영화와 만나다가 초청됐다.디지털 삼인삼색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영화제작 프로젝트다. 국내외 감독 3인명을 선정해 제작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14년간 42명의 감독이 참여했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1.20 23:02

극단 우리아트 컴퍼니 '해피 바이러스' 3월 2일까지

행복에 대한 의미를 찾는 코미디극이 장기 공연으로 관객을 기다린다.극단 우리아트 컴퍼니는 17일부터 오는 3월2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전주 한옥마을 아트홀에서 주말극장으로해피 바이러스를 공연한다. 매주 금~일에 진행될 이 공연은 지난 2012년 6월 초연된 뒤 지난해 9월 영호남연극제, 2013년 전북연극제, 소극장 연극제 등에서 선을 보였고 관객의 호응으로 한 번 더 무대에 올려진다.김영오 작정찬호 연출의 해피바이러스(원제:아내의 뒤를 쫓는 남자)는 행복을 배달하는 행복상담소를 배경으로 소장(정찬호 씨), 아내(홍정은 씨), 남편(정민석 씨) 등 3명이 이끌어가는 연극이다. 초연 때부터 함께 한 세 배우의 호흡과 관객의 공감이 돋보인다는 평이다.대기업을 다니다 이혼 위기를 겪은 소장이 회사를 그만 두고 행복상담소를 차린 가운데 예전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을 남편이 찾아오는 설정이다. 역시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아내도 이곳을 찾으면서 극이 전개된다.소장이 1시간10분 동안 토크쇼 형식으로 이끌어가는 이 작품은 코미디지만 현실적인 이야기가 관객의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김영오 작가는 3주에 걸쳐 이 작품을 썼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장기 공연을 한다며 실제 주변에서 갈등을 겪는 40대 부부의 이야기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혼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더 외롭게 지내는 아내와 가장의 역할을 위해 일만 하는 남편의 이야기다고 덧붙였다. 공연 문의는 한옥마을 아트홀 063-282-1033.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4.01.17 23:02

'변호인' 천만 흥행 이끈 투자배급사 NEW의 힘

'변호인'을 투자배급한 NEW는 지난 수년간 한국상업영화의 돌풍을 이끈 진원지 같은 곳이다. 지난 2008년 설립된 NEW는 그해 말부터 '트와일라잇' '뉴문' 등 말랑말랑한 하이틴 로맨스 영화를 배급하는 자본금 20억 원으로 출발한 작은 회사였으나 5년이 지난 작년에는 2천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2위로 도약하는 비약적인 성과를 거뒀다. ◇ 5년 만에 업계 2위로 도약 NEW가 두각을 나타낸 건 지난 2010년 차태현 주연의 '헬로우 고스트'부터. 따뜻한 가족이야기를 화두로 삼은 이 영화는 30억 원 남짓의 순제작비로 302만 명의 성적을 거두며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이후 2년간 '그대를 사랑합니다' '블라인드' '부러진 화살' '내 아내의 모든 것'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내놓는 영화마다 높은 수익률을 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투자배급사의 공룡 CJ E&M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역대 한국영화 흥행 3위에 오른 '7번 방의 선물'(순제작비 36억 원, 관객 수 1천281만 명)로 투자금액의 15배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468만 명을 모은 '신세계'(순제작비 48억 원), 550만 명을 동원한 '감시자들'(순제작비45억 원), 560만 명을 모은 '숨바꼭질'(순제작비 25억 원) 등 내놓는 영화마다 족족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연말에 개봉한 '변호인'도 정치영화라는 항간의 우려를 씻어내고, 9번째로 천만 영화에 오를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NEW는 전체 영화시장에서 18.1%의 매출액을 점유하며 21.2%를 차지한 CJ E&M에 이어 2위다. 그러나 편당 매출을 따지면 1위 CJ를 크게 웃돈다. NEW는 작년 21편을 선보여 2천80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CJ는 42편을 통해 3천275억 원을 벌었다. 편당 매출에서는 NEW가 133억 원으로, CJ(78억 원)를 두 배 가까운 차이로 압도한다. 그만큼 장사를 잘했다는 얘기다. NEW는 순제작비 50억 원 미만의 영화들로 CJ롯데쇼박스 등 대기업들이 내놓은 100억 원 이상의 대작들과 맞붙어 잇달아 승리했다. ◇ 성공의 열쇳말은 민주적인 의사결정 NEW의 장점은 의사결정이 민주적이면서도 빠르다는 데 있다. 조직이 대기업보다슬림한 덕택이다. 특히 전체 직원들이 모여서 빠르게 의사 결정을 내리는 독특한 회사의 문화가 강점이다. 단순히 규모를 늘리는 데 치중한 게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다양한 의견이 소통할 수 있도록 '귀'를 열어 놓음으로써 영화계 공룡인 대기업들을 잇달아 꺾는 파란을 일으킨 것. 특히 NEW의 영화들을 보면 스타 캐스팅이나 흥행감독을 기용한 영화가 별로 없다. 상대적으로 대기업에서는 외면받을 법한 기획들을 발굴해서 의외의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시도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영화사업부문 장경익 대표는 앞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강점이라면 다른 회사에 비해 가장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한 작품에 대해 조직의 위에서 말단 직원까지 모두가 자기 작품인 것처럼 열정적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 편 한편에 집중하기 위해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편이다. 매년 한국영화 15~18편을 선택하고, 이 과정에서 얻어지는 공동의 경험을 중시한다는 게 NEW의 설명이다. 쇼박스와 메가박스를 이끌며 '괴물' '디워' '웰컴 투 동막골' 등을 히트시켰던 김우택 대표의 경영 노하우도 NEW의 성공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 '변호인'은 NEW의 노하우 집약된 작품 NEW는 지난 5년간 성공 신화를 쓰면서 투 트랙 전략을 썼다. 한쪽 날개로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7번방의 선물'과 같은 가족 코미디를 중심으로 했고, 다른 날개로는 '부러진 화살'이나 '피에타' 같은 사회 비판적인 영화들을 만들었다. '변호인'은 이 같은 NEW의 영화 세계가 집대성된 작품이다. 세금 전문 변호사로 서 떼돈을 버는 전반부는 코미디다. 막노동하면서 지었던 집을 성공한 이후에 사는 장면, 단골 가계를 고집하는 장면 등은 영락없이 휴먼 드라마적인 요소를 품고 있다. 그러나 주인공 송우석이 변호인을 자처하며 시국사건의 변호를 맡게 되는 후반부는 영락없는 사회드라마다.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고문 장면은 '부러진 화살'의 고문 장면에 못지않고, 민주와 공화와 같은 이상적인 단어들이 떠다니는 법정 장면 은 사회드라마로서의 요건을 갖춘다. NEW 마케팅본부의 박준경 본부장은 "특별히 추구하는 장르가 있는 게 아니어서 소재적인 제한을 덜 받는다. 장르가 휴먼이건 드라마건 코미디건 관객과 소통을 넓힐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직원들이 20대부터 40까지연령대가 다양한데, 그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4.01.15 23:02

변호인, 사회+휴먼 드라마로 천만 마음 훔쳤다

'변호인'은 일각의 우려를 깨고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영화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격화하는 듯 보였지만, 폭발적인 영화의 흥행세에 논란은 소리소문없이 수그러들었다. ◇ 영화관에 울린 '박수' 그리고 예매 취소 영화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다루면서 픽션도 가미했다. 우리 사회에 남은 '노무현'이라는 가연성을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의 논란은 익히 예상된 수순이었다. 인터넷에서는 "민주주의란 지금도 되돌아봐야 한다", "영화 자체로만 보자, 송강호 변론할 때 소름이 돋았다" 등 상찬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미화를 그만하라"를 포함해 노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첨예하게 맞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비방과 잡음은 영화에 대한 관심 쪽으로 방향이 선회했다. 네이버 평점은 개봉 직후 8.34점에서 15일 8.94점으로 올랐다. 실제로 영화를 본 관객들은 더 후한 점수를 줬다. 10점 만점에 9,8점(CGV), 9.7점(롯데시네마), 9.69점(메가박스)을 받았다. 영화제가 아닌 영화관에서 박수소리가 울리는 기현상마저심심치 않게 일어나기도 했다. ◇ 사회드라마와 휴먼스토리의 결합 '통했다' 변호인은 사회드라마와 휴먼스토리를 적절하게 '교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영화는 1981년 군사정권이 통치기반을 확고히 하고자 조작한 용공사건인 '부림사건'을 소재로 했다. '노무현'이라는 소재를 '정의, 민주, 공화'라는 이상적인 대사들로 포장하며 민주주의가 있고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을 담았다. 국정원 댓글사건, 철도 민영화 논란 등 사회적 현안들이 풀리지 않는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형국에서 사회적 정의와 이상을 추구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줬다. 그러나 영화가 무겁기만 했다면 크게 성공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 다. 송강호와 오달수는 유머를 이용해 딱딱한 드라마를 윤활유처럼 부드럽게 하는데큰 역할을 했다. 눈물과 웃음을 적절하게 구사하며 상업적인 성공을 거둬온 투자배급사 NEW의 색깔도 영화에 일정부분 드러난다. 영화평론가 전찬일 씨는 "'도가니' 이후부터 대부분 흥행하는 영화들은 시대와 맞물린 작품들"이라며 "영화가 대중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한편, 공론장 역할도 수행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영화평론가 정지욱 씨는 "영화가 단순히 오락의 대상으로뿐 아니라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변호인'의 흥행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스크린 싹쓸이로 다른 좋은 영화들이 사장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 불법파일 악재도 돌출 '변호인'은 1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영화의 동영상 파일이 불법으로 유출되는 곡절도 겪었다. 배포된 영상은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를 캠코더로 촬영한 일명 '직캠' 영상이었다. '해운대'(2009)와 '박쥐'(2009), '건축학개론'(2012) 등이 유출된 적은 있지만 천만 돌파를 앞둔 영화의 파일이 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운대'도 천만을 돌파하고 국내 상영을 거의 끝냈을 즈음 유출됐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루고, 영화 개봉을 앞두고 '평점 테러' 등이 이뤄진 점에 비춰 일부 극우 단체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배급사 측은 사이버 수사 의뢰 및 저작권보호센터 조사 등 모든 수단을 마련해 최초 유포자와 불법 게시자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 '괴물' 기록 깰까? '변호인'이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보유한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아직 300만가량이 남아있어 쉽지 않지만, 여전히 예매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고, 좌석점유율 등 수치가 좋아 배급사 측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NEW 마케팅본부의 박준경 본부장은 "바람이긴 하지만 속도로 보나 호응도로 보나 기록 달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건 아니다"며 "설 연휴기간까지만 동력을 이끌어간다면 기록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4.01.15 23:02

영화 '변호인' 관객 이번 주말 1천만 넘는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변호인'이 이번 주말 1천만 관객을 돌파한다. 한국영화로는 9번째, 외화까지 포함하면 10번째 천만 영화다. 이 영화 투자배급사 NEW는 15일 "주말 1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영화는 지난 14일까지 947만 명을 모았고, 평일에는 10~15만 명, 주말에는 30만 명 안팎을 동원하고 있어 오는 19일께 1천만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 1천만 관객을 동원한 건 지난해 '7번 방의 선물'이후 1년 만이다. NEW는 '7번 방의 선물' 이후 다시 1년 만에 1천만 영화를 배출하면서 투자배급계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양우석 감독은 데뷔작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낳았다. 영화의 흥행속도는 빨랐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8일 만에 300만, 13일 만에 500만, 18일 만에 700만, 26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같은 흥행속도는 작년 최고 히트작 '7번 방의 선물'(1천281만 명)과 '광해, 왕이 된 남자'(1천231만 명), 역대 최고 히트작 '아바타'(1천362만 명)보다도 최대 일주일가량 빠르다. '1천만 클럽'에 가입한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1천301만 명)을 비롯해 '도둑들'(1천298만 명), '7번방의 선물'(1천281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천231만 명), '왕의 남자'(1천230만 명), '태극기 휘날리며'(1천174만 명), '해운대'(1천145만 명), '실미도'(1천108만) 순이다. 외화로는 '아바타'가 유일하다. '변호인'은 1981년 발생한 '부림사건'을 중심으로 속물 변호사가 인권변호인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4.01.15 23:02

'변호인' 1천만 눈앞…4주째 1위

송강호 주연의 영화 '변호인'이 920만 관객을 넘으며 4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변호인'은 지난 10~12일 주말 사흘간 전국 777개 관에서 79만 9천229명(매출액 점유율 32.2%)을 모아 4주째 1위를 수성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래로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926만 3천985명이다. '변호인'은 주말 불법파일이 유출되는 악재에도 2위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 며 1위를 지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영화는 18~19일 1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공유 주연의 '용의자'는 511개 관에서 34만 5천349명(13.9%)을 모아 3주째 2위를 지켰다. 누적관객은 372만 1천611명이다. 애니메이션 '타잔 3D'가 527개 관에서 30만 727명(12.5%)을 동원해 3위로, 정재영 주연의 '플랜맨'은 442개 관에서 27만 4천209명(10.8%)을 모아 4위로 각각 데뷔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5번째로 호흡을 맞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는 395개 관에서 19만 3천289명(8.2%)을 모아 5위로, '극장판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신의 속도 게노세크트, 뮤츠의 각성'은 406개 관에서 17만 8천878명(6.3%)을 동원해 6위로 각각 박스오피스에 진입했다. 할리우드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13만 2천657명(5.4%)을 동원해 지난주보다 네 계단 떨어진 7위를, 영국 워킹타이틀이 제작한 '어바웃 타임'은 8만 8천318명(3.7%)을 모아 두 계단 하락해 8위를 차지했다. '어바웃 타임'의 누적관객은 326만 8천571명이다. 이밖에 애니메이션 '썬더와 마법저택'(2.0%),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엔더스 게임'(1.3%)이 10위 안에 들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4.01.13 23:02

영화 '변호인' 불법파일 유출 악재에도 900만 돌파

지난 11일 불법파일이 유출된 변호인이 정식 개봉 25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NEW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근거로 변호인이 12일오전 11시께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정식 개봉 25일 만에 900만을 넘긴 변호인의 흥행속도는 작년 최고 히트작 7번 방의 선물(1281만 명)보다 이틀 빠르고,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 명)보다도 6일 앞선다. 역대 최고 히트작 아바타(1362만 명)보다는 일주일 빠르다.정식 개봉 전날 오후 5시부터 개봉한 점을 고려해 개봉 일수를 잡더라도 이들 영화보다는 각각 1일, 5일, 6일 앞선다.배우 송강호는 설국열차(934만 명), 관상(913만 명)에 이어 지난해 출연작 세 편이 모두 900만 명을 넘는 진기록을 세웠다.한편, 변호인의 영상 파일이 지난 11일 인터넷에 불법으로 유출됐다.NEW 마케팅팀의 박준경 팀장은 실제로 파일이 거래되는 유료 웹하드에선 변호인 불법 다운로드가 중지됐다며 다만, 개인끼리 주고받는 것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천만 돌파를 목전에 둔 영화가 불법 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화질이 떨어지는 직캠 영화를 보려는 수요가 많지는 않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영화·연극
  • 연합
  • 2014.01.13 23:02

'변호인' 감독 "우리 사회에 필요한 건 이해와 성찰"

40대 중반의 꽤 늦은 나이에 첫 영화를 만들었다. 그의 말대로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서" 연출까지 맡게 됐다. 독립영화로 만들려했던 작품은 배우 송강호가 합류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이야기는 20여 년 전부터 머릿속에서 서서히 익어가고 있었지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말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해야 할 이야기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한 번 결정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 성격"이어서 당장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결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박'. 지난 8일까지 834만 명을 모으며 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변호인'의 연출자 양우석 감독 얘기다. "젊은 친구들을 (특강 등을 통해) 가르치다 보니, 그들이 매우 피로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 환경을 조성한 기성세대의 책임도 크지만 악조건을 크게 개선했던 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당면한 사회적 조건을 성찰해보자는 취지로 '변호인'을 만들게 됐습니다. " 양우석(45) 감독은 이렇게 말하며 밝게 웃었다.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한 인터뷰 자리에서다. 양 감독은 지난 2000년 MBC 프로덕션 영화기획실에서 PD로 영화계에 입문했지만, 영화감독을 꿈꾸지는 않았다. 한때 "기술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생각에 명필름이 제작한 국내 첫 HD영화 '욕망'(2004)의 HD 분야 프로듀서를 했고, 컴퓨터그래픽(CG)에도 관심을 뒀다. (그는 현재 한 CG회사의 창작기획본부장이다. ) 기술보다는 이야기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도래하자 이번에는 웹툰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V'(2007), '당신이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2009), '스틸레인'(2012) 등 3편의 웹툰을 출간한 중견 작가이기도 하다. 애초 '변호인'도 웹툰으로 만들고자 했다. "제작자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표님은 영화를 하시고, 저는 웹툰을 만들겠다'고 제안을 했죠. 그런데 상황이 녹록지 않았어요. 대표님이 '네가 연출까지 해봐라'고 제게 제의했습니다. 그래서 독립영화를 만들까 했는데 송강호 선배의 출연이 결정됐어요. 묘하게 우연이 겹치면서 상업영화가 나오게 된 겁니다. " '변호인'은 1981년 발생한 '부림사건'을 통해 '속물 변호사'에서 '인권 변호인'으로 눈을 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젊은 노 전 대통령을 상기시키는 변호인 송우석의 결기와 오기가 영화를 오롯이 관통한다. "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접한 건 5공 청문회 때였어요. 당시 그에 관한 어마어마한 내용의 신문기사가 쏟아졌죠. 편한 인생 걷어차고, 인권변호사가 됐다가 또 그로부터 11년 후에는 주류의 길을 걷어차고 '꼬마민주당'에 남잖아요. 그때, 저분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했죠. 이야기는 그렇게 20여 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웹툰의 시나리오는 2011년부터 쓰기 시작했고요." 영화는 실제로 발생했던 부림 사건을 토대로 했지만 등장인물의 이름은 전부 바꾸었다. "어떤 분들은 누가 누군지 맞히고 싶어하는데, 저는 일부러 이름을 그렇게(가명처리) 했습니다. 드라마를 허구화하기 위해서였죠. 차동영 경감은 완전 픽션이에요.차 경감은 주인공의 대립자로서 확실한 신념을 지닌 인물로 만들고자 했죠. 이는 등장하는 판검사들도 마찬가집니다. " 영화에선 시국사건을 접한 송우석 변호사가 속물변호사에서 인권 변호인으로 하루 밤사이에 변한다. 지나친 비약 아닐까. 양 감독은 순간적인 깨달음을 의미하는 불가의 '돈오돈수'(頓悟頓修)나 문학의 '현현'(顯現Epiphany)이야 말로 진정한 깨달음이라고 믿는 듯 보였다. "원래 우석은 돈을 벌고 나서 허무함과 갈증을 느껴요. 그런 부분도 물론 찍어놨죠. 그런데 '그런 큰 변화가 갈증 때문에 일어날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건아니라고 생각했죠. 저는 노 전 대통령도 그 사건(부림사건)을 보고 순식간에 도약했다고 생각했어요. 고전역학에서 상대성이론을 만든 아인슈타인도, 갈라파고스제도에서 진화론의 깨달음을 얻은 찰스 다윈도 그렇게 도약했죠." 일각에선 '변호인'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영화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양 감독은 "저에 대한 오해는 제가 풀어야 할 몫이니 당연히 내가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예상되는 "찬양과 경멸"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자 노력했다고 곁들였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는 분들은 그분의 순수함을 찬양하는 것 같아요. 반대로 그분을 싫어하는 분은 그분의 순진함을 경멸하죠. 어떤 분들에겐 '변호인'의 이야기가 노 전 대통령의 순수함을 드러내는데 부족하겠지만, 경멸하는 분들의 이해 폭은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양 감독은 결국 이 영화가 수렴해야 할 지점은 "분노"가 아니라 했다. "이해와 성찰"이야말로 영화를 통해 그가 건넨 진정한 메시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이해와 성찰이었습니다. 분노는 누구나 할 수 있죠. 분이 며칠은 갈 수 있지만 몇 년을 갈 순 없잖아요. 하지만 성찰이라는 망치를 만나면 그 분(의분義憤)은 평생 갈 수 있습니다. 저는 특정인에 대해 분노와 증오를 표출하고자 이 영화를 만든 건 절대 아닙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해와 성찰입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4.01.0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