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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의 전시 기간이 연장 승인됨에 따라 그동안 사리장엄의 위임보관 지역을 둘러싼 문화재청과 전북도간에 신경전이 1차 마무리되면서 사리장엄의 위임보관 지역이 사실상 익산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전북도는 사리장엄 전시를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내년 7월 26일까지 8개월간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연장하기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애초 전시 기간은 11월 28일까지였으며, 지난 2013년 11월 27일 첫 전시 이후 이번까지 총 3차례 연장됐다.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사리장엄 특별전시 연장 승인은 위임보관지역을 놓고 문화재청과 미묘한 갈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의미가 있다. 사리장엄이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으로 위임지정되는 신호라고 설명했다.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은 백제 고도 익산의 정체성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유물로, 지난 2009년 출토 이후부터 전북도와 익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에 출토지역에 위임보관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문화재청은 유물이 출토된 유적의 전시관이나 지역의 박물관에 위임보관 전시한다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으나, 지난 2009년 출토 이후 사리장엄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서가 간행되지 않아 국가 귀속과 위임기관(광역자치단체) 지정작업이 지연되면서 사리장엄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위임 지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이런 가운데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달 8일 5년여에 걸친 9700여점의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와 종합적인 연구를 마치고,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보고서를 발간했다.도 이지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보고서 발간과 함께 사리장엄 연장 전시 승인은 사리장엄이 미륵사지유물전시관으로 위임돼야 한다는 당위성이 확보된 것이라면서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국립익산박물관으로의 승격 및 건립에 대한 공감대도 더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익산박물관 승격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립익산박물관 승격은 현재 문체부의 용역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본격 추진되고 있으며, 국회 상임위 단계에서 내년도 사업비로 38억원이 의결된 상태다. 예산이 확보되면 행자부의 조직신설 승인과 이에 따른 기재부의 예산반영, 문체부의 직제 관련 규칙 개정작업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17년 정식 출범하게 된다.한편 지난 2013년 11월부터 올 11월 25일까지의 사리장엄 전시 기간동안 관람 인원은 36만7299명으로, 전국 12개 국립박물관 가운데 6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주 예법 강좌가 마련된다.사회적기업 수을은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에 있는 전통술교육관에서 내년 1월까지 도내 고교 3학년에게 향음주례의 강의를 실시한다.향음주례는 조선시대 향교나 소학에서 교과과목으로 가르쳤던 6례(禮) 가운데 하나로 어른에게 음식을 공양하는 예의를 밝히면서 술을 마시는 절차를 말한다.이번 프로그램은 우리 술 문화와 역사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한 뒤 향음주례의 절차를 밟는다. 먼저 손님을 초대하는 과정인 서립례, 주인이 초대한 손님에게 술을 대접하는 헌빈례, 술을 대접하는 동안 거문고 등 악기를 연주하는 악빈례, 여럿이 차례로 잔을 돌리는 여수례를 차례로 익힌다.전통술교육관 관계자는 올바른 음주예법을 배우는 것은 성숙한 성인이 되는 첫걸음이다며 이번 강좌는 술잔의 70% 이상을 채우면 술이 쏟아져 버리는 잔인 계영배(戒盈杯) 등으로 현대의 음주세태를 비판하고, 조상들이 술을 먹을 때 놀던 주사위인 목제주령구(木製酒令具)를 통해 풍류를 즐겼던 고상한 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강좌의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으로 신청 및 자세한 문의는 전화 063-287-6320번.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가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舍利莊嚴) 유물의 조사연구 성과와 보존처리 내용 등을 담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보고서를 발간했다.이 보고서에는 9900여점의 유물 수습 과정과 정밀기록, 보존처리, 성분분석 등 5년여에 걸쳐 이뤄진 조사연구 과정이 상세히 수록됐다. 개별 유물의 특징과 제작 기법, 봉안 의미 등 고고학, 미술사, 보존과학 등 관련 분야의 조사연구 성과를 담아낸 종합학술서로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이 백제 불교문화의 정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 보고서를 전국의 주요 도서관, 박물관, 연구기관, 발굴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해 일반인과 학계 등 관련 연구에 활용하도록 제공할 예정이다.또한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 자료마당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도 전자문서 형태로 게시해 문화재에 관심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쉽게 접근하도록 공개할 계획이다.사리장엄은 미륵사지 석탑의 해체조사 과정 중 지난 2009년 1월14일에 1층 심주석(心柱石) 윗면의 사리공(舍利孔) 안에서 발견됐다. 사리장엄에서는 금동제 사리 외호(外壺) 1점, 금제 사리 내호(內壺) 1점,금제 사리 봉영기(奉迎記) 1점, 은제 관식(冠飾) 2점,청동합(靑銅盒) 6점,각종 구슬(금, 진주, 유리, 마노) 9700여점 등 총 9900여점의 다양한 유물이 한번에 발견돼 당시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됐다.
부안 죽막동의 제사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의 가치가 충분하며, 전북도 차원에서 세계문화유산등재 추진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부안군은 지난 21~22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의견이 제시됐다고 24일 밝혔다. 부안 해양문화의 세계문화유산 가치를 주제로 한 이날 국제학술대회는 죽막동 제사유적 발굴 20주년을 기념해 부안군이 주최하고 전주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했다.학술대회 첫날 임효재 서울대 명예교수는 부안 죽막동 해양제사유적과 세계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죽막동 제사유적에서는 백제시대인 4세기께부터 조선시대까지 지속적으로 유물 출토가 이뤄졌고 토기류, 철제류, 석제품, 토제마 등 다양한 제사 유물이 발굴돼 세계문화유산으로 그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임 교수는 마을 주민이 현재까지 수성당제를 지내면서 제사를 이어가는 것은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있어 그 신성성을 높게 평가받을 전망이다며 죽막동 단일유적으로 등재가 쉽지 않다면 관련 고고학적 유적과 유물을 묶어 죽막동 제사유적군으로 등재를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부안해양문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방향을 발표한 심승구 한국체육대 교수도 죽막동 유적은 바다와 관련된 독립된 제사유적으로 4세기 중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제사행위가 이뤄진 곳이라며 서해안 일대에서 본격적으로 발굴 조사된 최초의 제사유적으로 삼국시대 이후의 제사 양상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송화섭 전주대 교수는 변산반도 관음신앙과 한중교류를 밝히면서 부안 줄포만과 반산반도에는 관음도량 및 관음연기설화, 백의관음보살도가 다양하게 전승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죽막동 제사유적을 중심으로 하는 변산반도의 관음신앙은 유무형의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날 대회에서는 또 곽장근 군산대 교수가 변산반도와 군산도의 해양문화의 역동성, 왕영 중국 절강해양대학 학장이 중국 해양실크로드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상황, 이군 중국 영파시박물관 부관장이 4~6세기 죽막동 출토유물과 중국 초기 월주요청자의 상관성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유병하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토론자들은 전북도 차원에서 죽막동 제사유적군 세계유산등재 추진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결성하고 부안군도 지역민 중심의 주민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사적 제408호 익산 왕궁리 유적이 한 꺼풀 더 베일을 벗는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24일 오후 2시 익산 왕궁리 유적 발굴현장에서 2014년도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익산 왕궁리 유적은 백제 무왕(600~641년) 때 조성된 왕궁성(王宮城)으로, 1989년부터 백제문화권 유적정비사업의 하나로 연차 발굴이 이루어져 왔다.그동안 궁성과 관련된 궁장(성벽), 전각건물, 정원, 공방 터 등이 조사됐고 인장 기와, 중국제 자기, 연화문 수막새를 비롯한 중요 유물 6600여 점이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올해는 왕궁리 유적 동쪽 외곽부(6만1000㎡)에 대한 발굴 조사와 서쪽 복원, 정비 구간에 대한 추가 조사(4200㎡) 등이 시행됐다.동쪽 외곽부 조사 결과, 내부토층은 대부분 고운 흙의 뻘층과 모래 성분의 사질 층으로 조성됐으며 이러한 양상은 남쪽으로 갈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이는 과거 하천이었으나 현재 하천의 흔적만 남은 지형인 구하도(舊河道) 형성으로 인한 토층 양상으로 추정되며 해당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지질환경 분석을 통해 구하도 형성과 운용 시기를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서쪽 추가 조사는 서문지(西門址)를 포함한 남북 150m 구간에서 시행됐다.이 구역은 1999년, 2007년 조사를 통해 그 규모를 확인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조사를 통해 서문지를 처음 축조한 후, 1차례 개보수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복원이 한창인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11호 서탑)의 6층을 비대칭으로 복원하는 것을 두고 정상적인 모양의 탑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익산시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미륵사지 석탑 복원은 최근의 모습과 유사한 형태로 지난해 미륵사지 석탑 복원 착수식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다.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미륵사지 석탑 복원에 앞서 2011년부터 3차원 실측을 통한 정밀모형제작, 1층~2층 부재 보존처리, 토층 보강방안 연구, 국제포럼, 지역민 공개설명회, 보수정비 계획설계, 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그러나 6층을 비대칭 형태로 복원하는 탑 모양을 두고 잘못된 결정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석탑 복원을 6층 비대칭으로 결정한데 대해 문화재청과 문화재연구소는 대칭으로 복원할 경우 문화재 가치 저하를 주요 이유로 들고 있다. 현재 계획에는 6층을 비대칭으로 복원하는데 신부재를 38%를 사용하지만 대칭복원을 하게 되면 신부재가 과다사용(68%)하게 돼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저하된다고 주장한다.아울러 6층 비대칭 경우 미래에 9층으로 원형 복원하고자 할 때 일부를 해체한 후 복원공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비대칭 복원측은 우리가 확인해 알고 있는 모습이 바로 6층 비대칭모습으로 조선시대까지 이 모습이었다면서 이 또한 역사인 만큼 6층 비대칭 복원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하지만 6층 대칭복원을 주장하는 측은 이에 맞서 비대칭 복원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있다.먼저 신부재를 68% 사용하더라도 베니스헌장 등에 따라 문화재로서의 가치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6층까지 모두 복원하고 차후 하중문제 등 안전성이 보장되면 9층까지 복원하기에도 용이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소형으로 만든 모형실험은 충분치 않고, 비대칭으로 복원할 경우 한쪽으로 100톤 이상 하중이 생겨 붕괴위험도 있다고 주장했다.대칭 복원측은 미륵사지 석탑은 익산시민의 자존심으로 1915년 일제가 시멘트를 덧씌워놓은 모양을 그대로 복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6층 비대칭 복원은 문화유산의 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이처럼 최근 미륵사지 석탑 복원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자, 익산시의회 임형택 시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석탑 복원 추진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고 나섰다.임 의원은 미륵사지 석탑 복원은 간단치 않은 역사적 과정이기에 각계 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에 따라 계획이 수립되었겠지만, 결국 시민과 도민,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식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라며 최근 복원의 핵심인 석탑의 모양에 대해 이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시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듣고 싶다고 여론수렴에 나섰다.
고도학적인 관점에서 익산지역 연구에 접근한다면 다른 고도에서는 밝힐 수 없는 큰 성과가 있을 것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전북문화재연구원 최완규 이사장은 20일 익산시가 새로운 고도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20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개최한 ‘2014 고도육성 워크숍’에서 고도학적 관점에서의 익산지역 연구 접근을 강조했다.최 이사장은 “익산은 우리나라 고대 유일하게 실체가 확인된 궁성이 존재하고, 도성 유적이 완벽 하게 남아있어 고대도성 복원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익산시가 주최하고 전북문화재연구원과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이날 워크숍은 ‘한국 고도육성 발전의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고도 관련 전문가, 익산시민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고도 전문가인 소정홍(蕭正洪) 중국고도학회 회장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소 회장은 중국 고도와 중국고도학이 걸어온 과정을 밝혀 한국고도육성발전의 방향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종합토론에서는 최완규 이사장을 좌장으로, 박순발(충남대 교수), 김선기(원광대박물관 학예연구팀장), 박천수(경북대 교수), 이영문(목포대 교수), 신희권(서울시립대 교수), 정재윤(공주대 교수), 정인성(영남대 교수), 곽장근(군산대 교수), 김승옥(전북대 교수), 안승모(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 이영철(대한문화재연구원장), 노기환 학예사(미륵사지유물전시관)등이 참여했다.시 고도문화재과 박광수 담당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익산고도 발전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며 “고도학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익산박물관 승격과 건물 증축에 청신호가 켜졌다.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승격 타당성 연구 용역 결과, 국립박물관 승격은 물론 증개축에 대해 긍정적 의견이 나왔다. 또 미륵사지 사리장엄의 전북지역 보관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의견도 제시돼 앞으로 보관청 지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문체부는 그동안 국립익산박물관 승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이번 용역을 통해 찬성으로 돌아섬으로써 국립익산박물관에 대한 지역의 기대가 한층 높아지게 됐다.이춘석 국회의원(익산갑)은 18일 용역 결과보고서를 인용 익산과 미륵사지 유물의 중요성(사리장엄)과 국민적 관심 등을 고려해 현 시설을 증개축해 국립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삼국시대 유적 바로 옆에 위치해 유적과 유물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이어 이 의원은 사리장엄과 미륵사지 석탑, 미륵사지 자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국립박물관으로 확대 개편하도록 성격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며 사리장엄의 전북지역 보관 문제도 긍정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국립익산박물관 승격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제 남은 과제는 건물 증축을 위한 예산확보에 달려있다. 이 예산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사소위를 거치지 않고, 예결위 양당 간사와 기재부 예산실장, 국회 예결위 수석전문위원만이 참여하는 증액회의에서 논의된다.국회 예결위 예산심사소위가 이번 주까지 감액예산을 끝내면 주말부터 본격적인 증액심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예결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증액심사에서 실시설계 등에 필요한 예산 38억원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기재부가 여전히 승격 및 증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다소의 난항도 예상된다.이 의원은 전정희 의원,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해 국회예산 심사단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며 국립익산박물관 신설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던 만큼, 많은 이들의 수고와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낭보를 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그동안 문체부는 국립지방박물관 수준의 신축은 전시유물이 부족하고 경제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해왔으며, 이춘석전정희 의원과 전북도, 익산시는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의 증개축을 전제로 한 국립박물관 신설을 주장하며 맞서 왔다.특히 이 의원은 문체부가 타당성 용역에 부정적 입김을 넣고 있다는 의혹이 일자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승격 타당성 연구관련 세미나에 참석,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용역 결과가 객관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견인한 바 있다.
남원시 인월면 백련사(주지 성로 스님)에서 소장하고 있는 육조대사 법보단경(六祖大師 法寶壇經)과 선종영가집 언해(禪宗永嘉集 諺解)가 전라북도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육조대사 법보단경은 중국 선종의 제6대 혜능 조사의 어록집으로 1574년(선조 7년) 안심광제원(安心廣濟院) 간행본으로 추정되며, 선종 불서로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27호로 지정됐다.전라북도지정 유형문화재 제228호로 지정된 선종영가집 언해는 조선 세조 년간(14171468)에 간행된 간경도감(刊經都監) 원본으로 조선전기 한글 연구에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에 바로미터가 될 용역결과가 애초보다 10일 가량 빨리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승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용역 결과 발표 시기가 조정된 것은 국회 예결특위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를 맡고 있는 이춘석 의원(익산 갑)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국립박물관 승격이 이뤄질 전망이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애초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 발표가 18일로 당겨졌다.현재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문광부와 관련 기관들도 승격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박물관 신축 문제는 용역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박물관 신축 문제는 보관청 지정을 두고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미륵사지 사리장엄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익산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시설이 낙후돼 사리장엄을 보관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관장 박진석)이 쌍천 이영춘 박사의 유품을 기증받아 보관전시하게 된다.박물관은 쌍천 이영춘 박사 유족 측이 지난 2월 군산시에 유품 기증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13일 군산시청에서 유품 기증식을 진행했다.이날 기증식에서 문동신 군산시장은 이영춘 박사의 며느리인 모세스영아원 전경숙 원장 등 유족에게 기증증서를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기증 유품은 모두 2107점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인 소작농들의 진료현황을 보여주는 자혜진료소 일지와 해방이후 설립한 개정중앙병원에 관한 운영 및 진료 관련 기록물 등 근대기 군산지역의 의료, 보건, 사회활동에 대한 고찰이 가능한 기록물이다.박물관은 유품을 보관, 전시하고 앞으로 전문소위원회를 구성운영해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쌍천 이영춘 박사는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1903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태어나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하고, 1935년 33세의 나이로 당시 전국 최고의 일본인 농장이던 군산 구마모토농장 부설 자혜의원에 부임해 한국인 소작농의 치료에 일생을 바쳐 한국의 슈바이쳐로 불리고 있다.박물관 관계자는 2009년 제1차 이영춘 유품 기증에 이은 이번 기증으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일제강점기 및 근대기 농촌 보건위생과 관련한 방대한 자료를 소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원광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유천리 7구역 가마터가 최초로 학술 발굴된 이후 16년 만에 유천리 12호 가마터에 대한 발굴 조사가 실시된다. 국비 1억 500만원, 지방비 4500만원 등 모두 1억 5000만원으로 이뤄지는 이번 조사로 도자 가마의 구조와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유구(遺構)의 정확한 범위, 성격 규명과 같은 유적의 보존 대책 근거가 마련된다면 부안 고려청자는 새로운 전기(轉機)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부안 줄포만을 중심으로 한 유천리, 진서리 가마터 등이 고려시대 도자 역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곳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는 셈이다.그러나 유천리 가마터에 대한 체계적인 시굴발굴 조사와 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사이 고려청자 파편들은 갈리고 깎여 본래의 모습을 상당 부문 잃어버리고 말았다.이에 전문가들은 부안청자박물관과 국가지자체의 행정, 지역 주민 등의 긴밀한 협조와 소통을 강조한다. 부안청자박물관은 부안 고려청자의 성격을 밝히기 위한 꾸준한 조사와 도자 재현이라는 기반을 통한 지역 홍보, 문화 관광 상품의 생산 연계 등이 제기된다.또 국가지자체는 사적지 내 사유지에 대한 토지 매입과 매입 토지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 방안의 마련이 거론된다. 유물은 출토된 지역에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통해 반출 유출에 대한 환수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지역 주민들은 문화유산에 대해 그와 더불어 사는 주민의 소유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자체적인 유적 보호보존 노력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이러한 인식 전환을 위해서는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등 지속적인 관련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담당자의 직접적인 사업 추진으로 담당자와 지역민들 간의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일례로 부안청자박물관의 문화재 지역 주민 공감 정책 사업이나 익산시의 고도 육성 아카데미 등이 있다. 부안청자박물관에서 주관한 이 사업은 고려청자에 대한 이론 교육과 상감청자 만들기 체험, 선진 지역 견학 등으로 부안 고려청자의 가치를 제고하고 지역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일조한 바 있다.부안청자박물관 관계자는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 활용은 원형 유지를 기본 원칙으로 하지만 유물 훼손이 가시화된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는 현장 경험과 이론 지식을 겸비한 전공자에 의해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수립된 종합 정비 계획을 바탕으로 사적지를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향후에는 가마터 자체에 대한 보존뿐만 아니라 채토장(흙을 채취하는 장소), 공방지(작업장) 등도 복원해 박물관과 연계한 사적지 탐방로로 활용해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원광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팀 김선기 팀장은 곰소만 도자 문화라는 큰 틀에서 유천리뿐만 아니라 곰소만과 유천리, 진서리 등 중요도가 높은 지점을 연계한 뒤 시굴발굴 조사해 고려청자의 발달 과정을 살피는 차원의 학술조사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끝〉
전북도가 익산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특별전 연장을 추진한다. 사리장엄의 보관청 지정을 두고 전북도와 국립중앙박물관이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리장엄의 도내 보관 명분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전북도는 애초 오는 27일로 만료할 예정이던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사리장엄 특별전은 지난 2013년 11월부터 시작해 지난 3월까지 열렸다. 당시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이 15만여명에 육박하자 전북도는 전시를 8개월 연장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은 36만명에 달한다.
부안 유천리는 전남 강진에 버금가는 고려청자 가마터다. 인식 부족일까, 경제적인 문제 때문일까. 유천리 가마터의 시간은 1998년에 멈춰 있다. 이후 16년이 흘렀다. 13세기 전후반에 걸쳐 비색청자와 상감청자 등 대표적인 작품들이 주로 제작됐던 유천리 가마터의 고려청자와 기와, 초석 등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다행히 내년 유천리 가마터 12호 일대에 대한 문화재 발굴 조사가 계획돼 있지만, 심하게 훼손된 유물유적을 수습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본보는 2차례에 걸쳐 부안 유천리 가마터의 현황을 살펴보고, 이와 유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등을 찾아본다.전북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에 있는 널따란 대지. 차량 한 대가 바듯이 들어갈 만한 길가의 양 옆 흙더미에서 무언가가 햇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허리를 숙여 살펴보니 흙으로 빚은 보물, 도자기 파편이다. 손가락 한마디나 성인 주먹만한 도자기 조각들은 제 자리를 찾으려는 듯 빛을 내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면적 1만5000㎡(4537평)의 지표면 곳곳에 크고 작은 사금파리가 산재된 이곳은 고려청자 가마터. 유천리 가마터는 일제강점기인 1934년 일본인 노모리켄에 의해 최초로 발견조사됐으며, 1963년 국가 사적 제69호로 지정됐다.그러나 낮은 구릉지대에 형성돼 있던 유적들은 농지 확장 등의 이유로 파괴되고, 청자 파편의 무분별한 채취가 이어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보호 조처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1988년 원광대학교박물관의 유천리 2728호에 대한 발굴 조사 이후 변변한 조사조차 실시되지 못했다.단지 개인 연구자들에 의한 지표 조사 수준의 개별적인 조사만이 이어졌다. 1966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천리 12호를 중심으로 한 도자 파편의 퇴적층 조사가 진행된 뒤 1993년에 이르러 부안 지역의 가마터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현황 조사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에 의해 이뤄졌다. 1997년에는 부안청자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유천리 7구역에 대한 시굴 조사가 시행된 바 있다.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는 유천리 출토 청자가 5000여 점 소장돼 있는데, 일제강점기에 정읍에 살던 일본인 후까다가 부안 유천리 12호 가마터에서 도굴해 보관하고 있던 것을 1958년에 구입한 것이다. 이 유물들의 일부는 1983년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출간한 부안 유천리요 고려도자라는 도록에 소개된 바 있다.또 일부 유천리 청자 파편은 동원 이홍근 선생의 소장품에 들어갔다가 1980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됐다. 원광대학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청자 파편은 2011년 부안청자박물관으로 관리 이관돼 보관 중이다.이들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화여대 박물관, 부안청자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청자 파편은 도록에 소개됐을 뿐 전체 공개는 이뤄진 적이 없어 학계에서도 제대로 된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부안청자박물관 관계자는 유천리 가마터에 대한 초창기 조사가 이뤄질 때만 해도 파편들의 상태가 양호했지만 방치된 채 여러 날이 지나면서 훼손 정도가 심해 이제는 지표면에서도 사라지고 있다며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트랙터나 콤바인 등 급속한 기계화까지 겹쳐 지난 16년간 유물의 변화 속도와 800여년의 세월이 비등해졌다고 말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의 기획 공연 2014 판소리 마당 두 번째 무대가 8일 오후 4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펼쳐진다. 주인공은 판소리 동초제 심청가를 선보이는 소리꾼 송세운 씨.송 씨는 모친인 임화영 명창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소리를 접하면서 소리꾼의 길로 들어섰다.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하고 완도장보고축제국악대회 고수 일반부 대상, 창원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일반부 대상 등을 수상했다.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판소리뿐만 아니라 창극 공연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한편, 판소리의 대중화와 보존, 계승을 위해 마련된 2014 판소리 마당은 11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진행한다. 오는 22일에는 지기학의 한농선 바디 흥보가, 29일 김현주의 김세종 바디 춘향가 공연이 이어진다.
인간의 정신활동은 문화라는 현상으로 드러나게 되어있고, 그것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높은 부가 가치로 나타난다. 이것은 돈으로만 계산할 수 없는, 그 이상 가는 자산이며 그래서 그 부가성이 높게 널리 얘기된다. 그 가운데 미당 서정주 문학관을 고창의 대표적인 문화브랜드로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이 1 년이면 약 100만 명에 이를 정도라면 문학관의 사회적인 가치가 얼마나 도저한 지를 생각할 수 있다. 그만치 미당은 시세계의 넓이와 깊이로 한국 시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 사람의 대표시인이며 노벨상에도 몇 차례 오르내린 세계적인 대문호다. 이런 시성(詩聖)이 우리 땅, 고창에서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형언할 수 없는 자긍심과 함께 고창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기려야 함을 새삼 다지게 된다.얼마나 그 시세계가 뛰어났으면 미당을 일컬어시인부락의 족장이니 미당 군단이니 심지어는미당 정부 내지는 미당왕국으로까지 불렸을까? 그만치 그는 이 땅의 현대시를 개척한 걸출한 선구자적 시인으로서 그가 타계하기까지 무려 70여 년간의 천부적인 시작활동으로 시성(詩聖)이며 시선(詩仙)이란 평가에 올릴까. 미당은 독보적인 장인의식으로 한국 현대시의 우뚝한 길을 걸어 온 거인 중의 거인이었다. 그의 일부 행적을 두고 시시비비가 여전하지만 평가에 따라서는 이마저 그의 거인성의 한 부분으로 논의하는 이도 있다. 미당, 짚어갈수록 크고 높은 봉우리가 정작 자신의 고향인 고창에서는 무관심하거나 홀대 받는다면 이는 우리 지역의 수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문학은 줄여 말하면 가슴이며 정신이다. 그리고 영원히 기려야 할 정신적 자산이며 꽃이다. 그래서 뛰어난 한 시인의 문학정신은 온 국민을 향한 최대의 칭예가 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지자체를 책임 맡은 분들이 자신의 정책적 지표로 삼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른 지방에서는 이 같은 정신적인 자산이 빈곤하여 갈등하고 반목하는 터에 우리 고장 고창은 미당이란 거인을 소유하고도 무관심 내지는 홀대하고 있으니 이처럼 딱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아니 할 말로 이런 일이 외부에 알려질까 걱정스럽기까지 하다.미당 문학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문화적 유산으로 남기는 일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우리들의 시급사안이라 아니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를 관광과 연계시키고 볼거리와 먹거리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이를 담론화하는 작업이 급선무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당의 친제인 우하 서정태 선생 같은 분들의 증언을 확보하는 일인데 선생은 현재 92세의 극노인으로 건강 또한 좋지 않다. 우하 선생의 생존시에 이를 서두르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우하 선생의 담론만 확보해도 인간 미당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이고 많은 문학창작의 비의 또한 확보하는 일이 될 것이다. 레온 에델이 그 나무에 그 열매라 했듯 미당 나무에서 미당문학을 찾아 갈 수 있다면 우화 선생의 담론 확보는 더더욱 서둘러야 할 일이다. 그리하여 미당 시의 모태가 된 여러 흔적들을 복원하고 이를 재구성한다면 21세기의 지식 정보화 시대에 부응하는 크나큰 관광자원을 겸한 고창의 새로운 명물 하나를 장량하게 될 것이다. 문학관 주변에 너브러진 시 창작과 관련된 비화는 물론이고 미당이 걸었던 길이며 미당의 시의 모티브가 되었던 술집이며 해안가의 나루터와 산야 등등 헤아리자면 한이 없을 것이다. 이를 여러 형태로 복원한다면 추억이 있는 미당 문학의 명품 산책코스가 될 것은 물론 타 문학관에서는 추종할 수 없는 독특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일이 될 것이다.여기에 덧붙여 미당 문학관의 증축 내지는 개축 또한 서둘러야 한다. 미당 문학이 한국문학의 정상인 것처럼 미당문학관 또한 한국 최고의 문학관으로 짓고 채워 간다는 것은 우리 세대는 물론이고 미래 세대까지를 겨냥한, 미룰 수 없는 우리들의 절대한 책무이다. 이리만 되면 미당문학관이 관광 이상의 차원에서 교육현장으로써의 역할까지도 톡톡히 수행하게 될 것이다. 그간 미당문학관에 대해서만은 손 놓고 지냈지만 앞으로 행정에도 우선적인 것과 부차적인 것이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가까운 부안군은 문학관에 대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자체의 예산으로 이 같은 문학관 등의 문화사업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행정 책임자가 갖는 소신의 유무만 문제일 뿐이다. 절대로 되풀이 말 것은 버스 지나간 뒤에 손을 드는 일이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고창 출신의 수필가 정주환 씨는 한국문인협회 이사펜클럽한국본부 이사대표에세이 회장수필창작아카데미 소장을 지냈다. 현재 호남대 명예교수, 충효예 신문 수석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화암사에 있는 괘불도가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 제625호로 지정됐다.괘불(掛佛)은 불상(佛像)을 그려서 걸 수 있게 한 탱화로 법당 밖 야외 행사나 의식을 집행할 때에 걸어 놓기 위해 만들어진 그림이다.이 괘불은 근대기 불화에 수용된 서양화법을 수용해 입체감 있는 표현뿐 아니라 수채화 기법에 가까운 설채법 등을 받아들여 전통적 요소와 근대적 요소를 함께 적용한 작품으로 불교 회화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완주 화암사 괘불도는 지난해 근현대문화유산목록화 조사작업과 현장조사, 자문회의를 거쳐 지난 9월 등록문화재 지정예고에 이어 지난달 29일자로 등록문화재가 됐다.이에 앞서 화암사의 극락전과과 우화루는 각각 국보 316호와 보물 662호로 등록돼 있다.
후백제 도성 성벽(城壁)의 흔적이 눈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각종 설(說)로만 존재했던 후백제 도성의 위치가 전주시 노송동 일대로 밝혀지면서 후백제 왕궁 터 연구에 대한 기초 자료 제시는 물론 학자 간 종합적인 연구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립전주박물관(이하 박물관)은 29일 후백제 역사 복원을 위한 기반 연구를 진행하는 가운데 전주시 노송동 일대에서 후백제 도성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박물관은 36년간 후백제의 수도였던 전주의 정체성과 역사를 되찾기 위해 후백제 궁성과 도성의 실체 확인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이에 따라 일제강점기에 간행된 〈전주부사〉와 같은 성읍지, 19151919년 지적도, 1938년에 만들어진 전주시 도시계획도, 1948년부터 최근까지의 항공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해 후백제 도성 성벽을 확인했다. 이번 후백제 도성 성벽 규명으로 후백제 도성의 형태와 구조, 성벽 축조 방식, 궁성의 위치, 도성의 규모와 방어 체계 등이 밝혀졌다.박물관에 따르면 후백제 도성은 반월형으로 궁성(宮城)과 내성(內城), 나성 개념의 외성(外城) 등 3중 방어벽 구조로 이뤄졌다. 구릉 지대를 성벽으로 최대한 활용하고 하천을 성벽의 경계나 해자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또 기존에 궁성으로 추정됐던 고토성은 도성의 북쪽을 방어하기 위한 옹성(甕城) 역할을 했다. 더불어 후백제는 서고산성(황방산성)과 구억리산성, 동고산성, 남고산성 등을 도성 외곽에 둬 방어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했다.국립전주박물관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후백제 궁성의 서벽으로 추정되는 전주정보영상진흥원 토축(土築)에 대한 시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발굴조사를 포함한 후백제 도성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연구를 지속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시대를 풍미한 후백제의 도성은 그 위용과 면모가 웅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0세기 전반 후삼국시대를 열었던 후백제는 삼국시대 이후의 왕조 가운데 유일하게 왕궁 터를 찾지 못하고 있는 나라가 됐다. 1960~70년대 이래 전주의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대부분의 도성 흔적이 파괴됐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후백제 도성의 전모를 밝히기 위한 일부 연구자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그동안 후백제의 도성 위치와 관련해서는 반대산 일대의 고토성, 물왕멀 일대, 동고산성, 전주부성, 인봉리 일대 등 연구자들의 다양한 견해가 제기됐다.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인 자료가 제시되지 않아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양상을 보였다.일제강점기에는 후백제 왕궁 터를 물왕멀 일대로 추정했다. 도시화 이전의 전주 시내를 조사했던 일제강점기때 펴낸 <전주부사>에서는 당시 물왕멀 일대(현재 중노송동)를 궁성으로 파악했다. 그 증거로는 궁성에 쓰였던 석재와 각종 기와자기편을 제시했다.이후 1980~90년대에는 동고산성의 발굴 성과가 드러나면서 고(故) 전영래 원광대 교수가 주장한 동고산성설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남고산성을 별개로 분리하고, 동고산성과 동정리 일대의 평지성을 연계해 상성과 내성, 중성, 외성으로 파악한 내용이다.최근 곽장근 군산대 교수는 인봉리 일대(문화촌)에 궁성이 있었고, 한때 인공 저수지의 제방과 공설운동장의 본부석으로 이용됐던 전주정보영상진흥원 뒤편의 토축을 궁성의 서벽으로 제시했다.이처럼 후백제 도성은 궁성뿐만 아니라 궁성을 포함하는 도성 체계 등에서 연구자마다 의견을 달리하면서 논의가 좀처럼 진척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이러한 와중에 국립전주박물관이 29일 전주시 노송동 일대에서 후백제 도성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견해와 학설들을 아우르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도성 전반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특히 평지성의 실체를 밝히면서 성벽의 축조 기술, 도로, 시가지 등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가능해지는 등 후백제 연구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박물관에 따르면 후백제 도성은 북벽과 동벽은 연속된 구릉을 그대로 활용했고, 서벽과 남벽은 평탄 지대를 가로지르는 성벽을 거의 새로 쌓았다. 서벽의 경우 하천을 경계로 했고, 남벽은 일부 구간에 한해 독립된 구릉에 잇대면서 기린봉의 산자락을 성벽으로 대체하면서 자연 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적으로 하천과 구릉, 높은 산의 능선이라는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에 도성의 평면 형태는 자연스럽게 반월형을 이루게 됐다.이처럼 남벽이나 북벽처럼 자연 구릉의 흐름을 타고 계속해서 성벽이 축조됐다는 가정 아래 과거의 인봉지 제방(현재 전주정보영상진흥원 뒷담)을 서벽으로 보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이에 따라 박물관은 후백제 궁성의 서벽으로 추정되는 전주정보영상진흥원 토축(土築)에 대한 시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만약 전주정보영상진흥원 토축이 서벽으로 밝혀질 경우 후백제 왕궁 터에 대한 실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또 이번 성과를 토대로 향후 10년에 걸쳐 후백제 도성, 유적과 유물, 대외관계 등 다방면의 조사연구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박물관 측은 이번 조사가 도시화로 파괴되는 후백제 유적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전주 우성해오름아파트 뒤편 구릉 등 도성 후백제 왕궁 터를 보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후백제 도성 발굴 조사를 포함한 종합적인 유물유적 연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을 위한 핵심 유물인 미륵사지 사리장엄의 보관청을 지역으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 문화재청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국립중앙박물관이 지역이전을 반대하면서 밥그릇 챙기기를 고수하고 있지만, 주무기관인 문화재청이 정책의 일관성도 없이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국보급 유물인 미륵사지 사리장엄의 전북 보관은 국립박물관 승격신축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보관청 지정 주체인 문화재청은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전북도는 지난 2009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에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의 현지 보관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미륵사지유물전시관 리모델링과 수장고를 확장해 유물 전시 및 보관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 사리장엄 특별전을 개최해 현지 보관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그러나 문화재청은 유물 출토 지역을 보관청으로 지정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반복하며 결정을 미뤄오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속적으로 보관청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으로, 문화재청이 국립중앙박물관의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지난 2005년까지는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은 국가에서 관리했지만, 이후 광역단체장들의 요청에 따라 지방 위임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최근 이를 다시 국가에서 관리하기 위한 법 개정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전북도는 지난 8월 심덕섭 행정부지사가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김 관장에게 전북지역 보관을 재차 요청했지만 입장변화가 없는 실정이다.최근에는 미륵사지 사리장엄의 전북지역 보관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익산을 방문했다. 김 관장의 익산 방문은 지역의 반대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사리장엄의 전북지역 보관 여부에 기류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사리장엄의 전북지역 보관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는 게 전북도 관계자의 전언이다.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다음달 발표 예정인 국립익산박물관 건립 연구 용역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역 문화계와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문화재청의 일관성 있는 정책 결정이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다.전북도 관계자는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이 타 지역으로 반출될 경우, 국립박물관 승격을 추진하고 있는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면서 다음달 발표되는 용역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지역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문화재청도 사리장엄 보관청 지정 문제를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540억 투입 전주시립미술관, 소장품 예산은 1억...내실 부족 우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박복영 시인-장선희 ‘조금조금 초록 벽지’
권일송 시인 30주기 추모 및 순창문학 출판기념회 성료
정읍 칠보 유무형 문화유산 백과사전⋯㈔정읍문화유산연구회, ‘하늘과 땅과 사람과’ 출간
2026 교동미술상 수상자에 조헌·강유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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