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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남원농공단지 이주민에게 한글 가르치는 오지해씨

"한쿡마알~ 어려워요. 그커 알아요?” 캄보디아 출신 위스나씨(24·한국이름 김영웅)가 '한쿡말 강사' 오지해씨(30)에게 어눌한 한국말을 건네자 큰 웃음이 '빵' 터졌다. 매주 토요일 남원 농공단지 내 외국인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글 수업을 하고 있는 오씨. 어머니 정동애씨가 운영하는 남원시 광치동 '구내식당'에서 일을 돕는 그는 지난해부터 한국어교실을 시작했다. 그럴싸한 교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식당 한 켠에 2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꾸려가고 있다.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20~4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맞춘 눈높이 수업. 일부 학생들이 다른 지역 공장으로 옮긴 탓에 이마저도 학생수가 줄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올 때 시험을 거쳐서 오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일상 회화 정도는 알고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조압니다”, "놀랍씁니다”, "이쌍홥니까?”  오씨는 발음도, 문법도 살짝 틀린 말들이지만, 이들과의 만남은 즐겁다고 말했다. 툭툭 튀어나오는 반말, 생략되는 조사는 재미가 있다나.  "이젠 서로 편안한 친구들이 됐다”는 그는 생활비 때문에 몸을 혹사시켜 아픈 친구들을 위해 병원도 연결해주고, 도움을 주는 든든한 후원자나 다름없다.  "특히 병원 갈 때 돈이 많이 들잖아요. 이들을 위한 의료혜택이 중요하단 걸 알게 됐어요.”  한글 교실 외에도 이들은 매주 동북교회에서 만남을 갖는다. 타국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지만, 서로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되는 좋은 인연이 있어서다.  오씨는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해서 목사가 되고 싶다는 네팔 출신 수리수씨,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통역사가 되고 싶다는 위스나씨처럼 이들에게도 각자 꿈이 있다”며 "이들의 꿈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하느님의 사역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는 그는 "사랑하고 섬기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땅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고국에서까지 이루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선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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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26 23:02

[여성의 힘 2050]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박희영씨

2001년'대한민국 웨딩드레스 콘테스트'엔 54 조각 천을 덧댄 웨딩드레스가 모두의 주목을 모았다.기존 웨딩드레스가 원피스에 스팽글과 구슬로 장식하는 일에 머물렀다면, 조각난 웨딩드레스 변신은 파격 그 자체였다."좀 색다른 걸 해보고 싶었어요. 당시 웨딩드레스는 목선이나 소매까지도 정해져 있는 원피스에 불과했거든요. 노력이 가상해서인지 작은 상도 받았어요.”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박희영씨(34·디아망 웨딩드레스 대표). 의상 디자이너는 많지만,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는 다소 생소하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의상 디자이너가 꿈이었다는 그의 첫 직장은 서울의 'J 웨딩'. 모든 사람들로부터 가장 축복받는 날, 가장 아름다운 신부를 위한 웨딩드레스는 세상의 단 하나뿐인 선물이다. 그 매력에 이끌려 그의 직업은 그렇게 결정됐다."90년대 전국을 통 털어서 'J 웨딩'이 가장 컸어요. 그런데 2000년에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웨딩산업 하기만 하면 돈을 번다는 인식이 그때 생겼났죠. 서울 청담동 무슨 무슨 웨딩샵이 유명하더라 하는 개념도 만들어졌구요.”하지만 디자인 만으로는 늘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디자인을 아무리 멋지게 해도, 정작 그가 원하던 웨딩드레스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 웨딩드레스 제작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규모는 작지만 세분화된 공정 전반에 참여할 수 있는 'L 웨딩샵'으로 자리를 옮겼다."하지만 그쪽에선 저를 반기지 않았어요. '4년제 대학 나와봤자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사무실 청소부터 시작해서 밤샘 작업은 끝도 없었죠. 우아한 드레스 한 벌 뽑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완전 '노가다'해요. '노가다'.(웃음)”좀더 공부를 하고 싶은 욕심에 내려온 고향길. 고급스러우면서도 '제2의 피부'처럼 몸에 잘 맞는 웨딩드레스 제작에 중심을 뒀다. 그 사람을 지배하는 것 보다 돋보이게 하는 웨딩드레스가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 목이 짧다거나, 가슴이 작다거나 하는 컴플렉스를 보완하기 위해 그는 늘 디테일에 신경쓴다. 신부의 체형과 분위기에 맞는 세심한 신경이 그날의 신부를 완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신부가 드레스 입고 나오면서 "저 너무 예쁘지 않아요?” 라고 스스로 감탄할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요. 그 표정을 확인하는 순간 고단함도 다 잊게 돼요.”그는 드레스를 공짜로 빌려달라는 고객을 만날 때면 고집스럽게 말하는 것이 있다. 정말 자부심을 갖고 하는 일은 절대 공짜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 "일부만이라도 내 옷을 이해해주면 된다”는 철학은 고집스럽기까지 하다.중이 제 머리는 못 깎는다고 막상 자신의 결혼식엔 지인의 손을 거친 웨딩드레스를 입었다나.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웨딩드레스 맡아주세요.”라는 말이 제일 듣기 좋다는 그는 오늘도 휴일 없는 '노가다'를 계속하고 있다. /박영숙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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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08.26 23:02

[여성의 힘 2050] '삶의 오아시스' 된 표수욱 전북시낭송회 회장

사막을 건너 시낭송으로 찾은 '오아시스'. 황폐한 세상이 황폐해지지 않는 법이 거기에 있다.시는 누군가의 가슴북을 둥둥 울리고, 영혼이 비치는 거울이다. 부치지 않아도 도달하는 편지를 수없이 쓰고 지우듯 시 역시 누군가의 깊이로 글썽이는 눈매를 닦아주는 일일 것이다.전북시낭송회 회장인 표수욱씨(45)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문학 소녀'로 불리길 좋아했다고 했다."김남조 시인의 시집 「가난한 이름에게」를 참 좋아했어요. 여고 시절 뭘 안다고, 눈물 짓고 그랬는지. 제 딴에는 조숙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웃음)"목소리가 예쁘다고 해서 시낭송가가 되겠다는 건 야무진 착각. 시가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더 크고 단단한 날개를 달아주는 일이 시낭송가가 해야 할 일이다. 따뜻한 마음과 시에 대한 오롯한 짝사랑, 수많은 사람들의 서늘한 고요를 참을 줄 알아야 해서다.2004년 지인들과 함께 만든 전북시낭송회. 맑고, 고요한 시들을 가슴의 퇴적층에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벌린' 일이었다. 하지만 반기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시 쓰는 일은 대단한 작업으로 비춰지지만, 시낭송은 아무나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고, 변방의 사람으로 인식돼 늘 마음 한구석이 서늘했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놓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일. 이곳 저곳 행사장에서 그들을 찾기만 하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무대에 섰다. 가슴 속 서늘한 고요가 또다른 마그마가 됐다. 시인들도 점점 전북시낭송회를 찾기 시작했다. 모래속에 묻혀 있는 진주를 발견하듯, 숨겨진 시에 바람을 불어넣어 주니 시인들로서도 반가울 수밖에.얼마 전 그는 전북시낭송회 회원들과 함께 '표수욱과 함께하는 전북 시인의 時 영상 낭송집'도 냈다. 석정 선생의 시를 비롯해 이기반 이운룡 진동규 정군수 김용택 시인의 시가 고스란히 담겼다."급하게 서둘러 내놓고 보니, 부족한 점만 눈에 띕니다. 도내 원로 시인을 비롯해 조명받지 못했던 시인들의 작품을 하나씩 기록해나가는 작업을 하려구요."바쁜 시속(時俗)이 놓치고 가는 값진 문구, 진주 같은 시를 찾아 읽고 있다. 더러는 손을 잡아주었고, 더러는 세상에 자리를 펴 주었던 그런 시들이 전북문학사의 한 귀퉁이를 장식하길 바래서다."몸과 마음을 다스리지 않고 내놓는 말과 글에 취하기 보다 시에 푹 빠져서 사는 게 훨씬 더 홀가분하고 상쾌합니다. 너무 각박하고 삭막해지는 요즘 고통스러울 때 시로 위로가 되고 가르침이 되는 스승을 만나는 이들이 늘었으면 좋겠어요."/허정화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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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19 23:02

[여성의 힘 2050] "전문성 갖춘 작가의 눈 필요"

지난 15일 저녁 7시 30분 전주 한옥마을 교통아트센터. 전북방송작가협의회가 재발족하면서 한국방송작가 김옥영 이사장 초대, 강연을 가졌다. 그는 이날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사건사고, PD 집필제 사건 등을 이야기하며 그간의 소회를 솔직담백하게 털어놨다.김 이사장은 "지난해 2월에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후 MBC PD 수첩 사태를 비롯해 KBS PD 집필제 시도 등 큰 시련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힘들었다"며 운을 띄웠다. PD 집필제는 PD들의 역량 강화라는 명분으로 방송작가의 역할과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시도나 다름없었다. 그는 "비록 KBS라는 한 방송사에서 시작된 일이지만, 결국 모든 방송작가들의 문제나 마찬가지였다"며 "방송사, 외주 제작사에서 일하는 작가, 케이블 작가를 포함한 모든 작가들이 동참할 것을 호소한 결과 사태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 이사장이 방송에 몸 담은 지가 벌써 30여년. 그는 "방송환경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아졌지만, 장인정신을 발휘하기 보다 월급쟁이에 머무는 것을 볼 때면 가장 안타깝다"고 했다."80년대 초반만 해도 지금과 같은 디지털 시대가 아니라, 필름 세대였어요. 수도 없이 밤을 샜고, 정치적인 외압도 컸죠. 일할 수 있는 여건은 열악했지만, 그래도 그 시절엔 장인이 많았어요. 좋은 방송, 올바른 방송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암묵적인 공감대가 있었다는 뜻입니다."이어 그는 "방송작가가 한해 50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세상을 향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눈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시대"라고 말했다. 자신만의 관점을 확실하게 세워, 어떤 전문력을 갖춘 작가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한다는 것.김 이사장은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점이 다른 두 개의 신문을 읽고, 논리적인 사고를 위해 추리소설을 읽어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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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19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낡은 가죽제품은 바나나껍질로 광내기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로 인해 시원한 과일들을 부쩍 찾게 되는 요즘. 주부들은 먹고 남은 과일 껍질을 버리는 것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잠시만 놔둬도 초파리가 들끓는 데다 금방 상하기 때문에 역한 냄새를 막기가 쉽지 않아서다.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면서 환경도 살릴 수 있는 법을 살펴보자. 주부 김은숙(43·남원시 도통동)씨가 말하는 '과일 껍질 이용법'을 소개해 본다.김씨는 먹고 남은 과일 껍질들은 분리해서 씻은 뒤 비닐팩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잔류농약이 걱정된다면, 소금과 식초 등을 이용해 만든 과일전용세정제를 쓸 것을 제안했다.여름철 가장 많이 먹는 수박. 김씨는 수박 껍질엔 과당과 포도당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강판으로 갈아서 팩으로 사용하면 보습효과가 뛰어나고 피로해진 피부가 진정된다고 했다.마늘냄새가 밴 플라스틱 용기의 경우 포도 껍질로 구석구석 닦은 뒤 이를 담은 채로 하루 정도 냉장고에 넣어두면 되면, 그 맵고 독한 마늘향도 다 달아난다고.생선을 손질한 도마와 칼은 물로 씻은뒤 귤 껍질로 닦아주면 비린내가 없어진다고 말했다.바나나 껍질은 오래 돼서 낡아진 가죽제품에 문지르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면 세정과 광택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냄새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전자렌지에도 이는 유용하다. 김씨는 접시에 레몬 껍질을 담고 2~3분 돌려주면 찌든 냄새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살짝 말린 사과 껍질은 튀김가루를 입혀 튀겨내면 영양 만점 간식거리다. 바나나 껍질은 잘 말려 잘개 쪼개어 화분에 뿌려주면 질 좋은 거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임영신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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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19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여름철 괜히 음식 장만한다고 이것 저것 꺼냈다가 골머리를 앓는 주부들이 많다.놔두자니 식재료가 상할 것 같고, 음식을 다 만들자니 상하지 않게 보관하는 것이 머리 아파서다.주부들의 생활의 발견. 이번엔 식재료 보관법과 활용법이다. 먹다 남은 밥, 치즈와 햄, 과일 중 바나나, 김빠진 맥주까지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법을 모아봤다.박진화씨(57·전주시 동산동)는 남은 밥의 경우 대개 냉장고에 넣는 경우가 많지만, 1회분씩 나눠 랩이나 팩에 담아 밀폐한 뒤 냉동시키면 밥 맛이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먹을 때는 정종을 조금 뿌린 다음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면 본래 밥맛을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라면과 샌드위치 등에 빠지지 않고 넣는 먹다 남은 치즈 보관법도 언급했다. 박씨는 치즈의 마른 부분에 우유를 묻히고 랩에 싸서 전자레인지에 살짝 데워주면 고소한 맛이 살아나고 부드러워진다고 했다. 치즈를 오래 보관하면 가운데 부분부터 잘라먹고 자른 면을 서로 붙여 랩에 싸서 보관하면 된다.먹다 남은 햄을 요령있게 보관법도 따로 있다. 남은 햄과 소시지를 잘라낸 자리에 식초를 묻힌 뒤 랩으로 싸두면 좋다. 살균 효과도 있고 맛이 변질되지 않기 때문.딱딱하게 덩어리 진 설탕도 쉽게 부수는 방법이 있다. 설탕이 봉지에 들어있는 채로 굳었다면 먼저 수분을 없애는 것이 우선. 햇볕이 잘드는 곳에 잠시 놓아둔 뒤 손으로 부수어 사용하면 된다. 그릇에 있는 설탕은 식빵조각을 넣어두면 습기를 흡수해 쉽게 부서진다.간식으로 자주 먹게 되는 바나나도 남기기만 하면 말썽이다. 색깔이 쉽게 변화되기 때문에 까는 즉시 먹어야 해서다. 껍질을 깐 바나나 변색을 막으려면 레몬즙을 바르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겨 비닐봉지에 싸서 냉동실에 넣어 얼리면 산뜻한 냉과로 아이스크림 대용도 된다.특히 여름철 자주 이용하게 되는 맥주도 먹다 남기면 대다수 가정에선 그냥 버리게 된다. 하지만 장지혜씨(27·전주시 금암동)는 고등어나 꽁치등 비린내가 많이 나는 생선을 김빠진 맥주에 10분쯤 담가 놓으면 비린내가 말끔하게 없어진다고 조언했다. 젖은 수건으로 닦아 물기를 없애고 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기면 맛있는 생선튀김이 된다고.장씨는 튀김옷을 만들때도 맥주를 약간 넣으면 바삭바삭하게 튀겨진다고 덧붙였다. /나숙희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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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12 23:02

[여성의 힘 2050] 책마루도서관 '행복한 만남' 문 연 김용택 시인

사람을 귀하게 가꾸는 글쓰기를 위한 만남이다."지금, 현재를 소중하게 가꾸고 사랑할 때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지난해 교단을 퇴직한 김용택 시인이 전주시 송천동 책마루 어린이도서관의 '행복한 만남'에 초대돼 첫 문을 열었다. 갑자기 쏟아진 비가 장애물이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그의 강연을 경청했다."2학년 아이들은 뛰어 놀 땅만 있으면 행복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갖고도 진지해하고 행복해 하거든요. 그래서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갖고 있습니다."그는 "삶을 자세히 보게 되면 의미를 알게 된다. 자세히 보면 관계를 맺게 되고, 관계가 조화로워지면 생각을 갖게 된다. 부모나 가르치는 아이들의 생각들을 잘 가꾸어 주어야 한다." 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생각들을 논리적으로 정리한 것이 철학이며 이런 철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신념을 가지게 된다."며 "신념이 있으면 창조를 하게 되고 감동이 생긴다. 감동에는 생명력이 있으며 생명력은 자연에서 온다."고 했다.그는 특히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소중하게 가꿀 것을 거듭 강조했다. 자신과 가까이 있는 사람을 자세히 알면 사랑하게 되고, 현재 자신을 사랑할 때 행복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그는 교단에서 2학년 아이들과 생활할 때 다른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그 일로 행복했고, 퇴직한 후에도 현재의 삶에 충실하며 행복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문학과 철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의 원천 중 하나가 신문읽기라며 칼럼이나 인터뷰 기사를 꾸준히 보면서 크게 네 가지를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네 가지란 첫째, 꾸준히 공부할 것, 둘째, 문학과 예술적인 감성을 키울 것. 셋째, 환경을 소중히 여길 것. 넷째, 여성의 힘이 사회의 한 축이 되었다는 점을 숙지할 것이라고 꼽았다.'행복한 만남'은 앞으로도 세 차례 더 이어진다. 15일 오전 10시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의 저자이자 거산초등학교 교사인 최은희씨의 그림책 강연과 21일 오후 5시 아이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짱뚱이 시리즈 저자이며 전주가 고향이신 우리지역 작가 오진희 선생님과 독자들과의 만남, 8월 28일(금) 5시에는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의 저자이자 느티나무 도서관 관장인 박영숙씨가 '어린이 도서관의 가치와 역할'이라는 주제 강연을 할 예정이다. 문의 063) 252-1612. /김은자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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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12 23:02

[여성의 힘 2050] 전통복식 전승공예인 박순자씨

바지단을 줄이는 데도 세탁소나 수선집으로 향하는 요즘 한 올, 한 올을 다투는 손바느질을 고집하는 전통복식 전승공예인이 있다. 한국무형문화재 기능보존회 전통복식 전승공예인 박순자씨(47·한복의 미 대표)는 우리 옷에 대한 지극한 마음을 가진 제대로 된 '바느질쟁이'다.현재 남편의 권유로 익산여성회관 한복수강 야간반에 등록해 배운 것이 계기가 됐다. 비과학적이고 비경제적이고 비활동적이라고 여겼던 우리 옷이 바느질이나 마름에 과학적인 지혜가 배어있음을 깨닫고, 우리 옷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이 벌써 27년 째. 2001년 단국대 평생교육원 전통복식과정을 통해 매주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5년간 공을 들였다. 시대에 따라 다른 옷의 크기와 생김새를 현대적으로 복원해내면서 조상의 슬기와 지혜, 솜씨를 익혔다. 그 사이 덕온공주 당의, 성주 이씨의 액 주름포, 정경부인 은진 송씨 당의 등 각종 공예대전에서 수차례 수상하면서 전통문화를 지키고 일깨우는 파수꾼이 되었다. 2004년엔 굴건제복(상중에 있는 상주가 입는 옷)으로 '온고을전통공예전국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빛바랜 유물들을 접하면 아름다운 균형감, 섬세함과 세련됨에 감탄합니다. 그 안에 담긴 옛 여인들의 지극한 마음들이 전해져 와 경이로움에 몸을 떨곤 하죠. 한 올 한 올 정성을 들이던 옛 여인들처럼 우리 옷을 바로 알고 올바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현재 박씨는 원광디지털대학 한국복식과학재단 전임교수로 묘에서 출토된 복식, 수의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옷은 그 나라의 문화를 보여주는 척도이며 복식의 차림새와 갖춤새는 그 사회의 문화수준을 가늠케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전통문화가 너무 빠른 속도로 사라져 가면서 우리 것을 소홀히 하는 현실속에서 자신이 터득하고 익힌 기량들을 제자들에게 전수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했다.'바느질쟁이'는 팔자가 드세다며 반대했던 친정 어머니도 이제는 전승공예인이 된 딸을 흐뭇해하신다. 색이 고운 비단으로 친정어머니 수의도 만들어 드렸다. 항상 바쁘게 지내는 자신에게 남편과 아이들의 배려가 큰 힘이 됐다며 가족에게 공을 돌린다.70~80대 할머니 세대만 해도 여아들이 예닐곱 살 쯤 되면 '여자됨'의 첫 수행과정으로 배우는 것이 바느질이었다. "손바느질을 하다보면 심성이 곱고 맑아진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서 전통 손바느질을 가르치는 일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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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12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더운 여름, 아이들이 쉽게 걸리는 질병 중 하나가 장염이나 식중독 등 배 앓이다.배앓이 예방법으로 건강하게 여름나는 법을 알아보자.아이가 아무리 덥다고 칭얼대더라도 배는 항상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아랫배가 차가워지면 금세 장에 탈이 나기 때문에 밤에 잘 때 타월 등으로 배는 꼭 덮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복통이 일면 아이들은 흔히 배꼽 주위가 아프다고 말한다. 김지연씨(39·전주시 중화산동)는 "따뜻한 물수건을 배에 얹어 통증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에 집게 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 끝을 이용해 배꼽 주위 부터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면서 문지르는 장 맛사지도 자주 해주면 좋다"고 귀뜸했다.특히 가장 유혹이 심한 빙과류는 피해야 할 음식.여름철만 되면 찬 음식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다 먹게 해서는 안된다. 빙과류는 물론 수박, 멜론, 참외 등 찬 음식은 적당량만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유제품도 소화하기 힘든 음식이므로 돌이 갓 지난 아기의 경우 우유보다 밥의 양을 늘려서 먹이는 것이 좋다. 매실, 오미자 같은 따뜻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배탈을 예방할 수 있다. 이성례씨(41·전주시 서신동)는"매실차나 오미자차는 얼려서 팥빙수로 갈아주면 아이들이 잘먹는다"며 추천했다.물의 위생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보리차는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끓인 뒤 이틀이 지난 것이라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정수기로 내린 물도 끓여 마시고, 이유식도 끓인 물로 준비한다. /류정숙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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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05 23:02

[여성의 힘 2050] 아파트 찾아다니며 여름밤 음악선물

지난달 31일 오후 7시, 전주시 평화동 동신아파트에 별안간 떠나갈 듯한 반주소리가 들렸다.이어 들려오는 관내 방송."주민 여러분, 오늘 완산구 관현악단 음악봉사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한다고 합니다. 노래자랑도 있으니, 원하는 이들은 주차장으로 나와 주십시요~잉."편안한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은 시민들이 하나 둘 등장했다."안녕하세요. 날씨 참 덥죠~잉? 그래서 인기가수들의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오늘 음악을 맡아주실 분은 완산구 관현악단. 소개합니다!"양복을 말쑥하게 입은 향토가수 신나리씨가 인사말을 띄우며 완산구 관현악단 음악봉사대(단장 지현석)를 소개하자, 금새 분위기가 들썩들썩. 색소폰, 트럼본, 트럼펫, 드럼, 베이스, 오르간 등 연주자들이 신나는 곡 연주로 인사를 대신했다.향토가수 강 희씨가 '열두줄', 안소향씨가 '속 깊은 여자'의 라이브 공연이 내리 이어지자, 아파트 창문으로 고개만 내밀고 보던 다른 시민들도 주차장으로 나섰다. 한 손엔 돗자리가, 다른 한 손에 아이들의 고사리 손이 들려 있었다. 색다른 풍경을 신기해하면서 음악에 맞춰 춤 추는 꼬마들이 있는가 하면, 머리 희끗희끗한 어르신들도 어깨를 덩실거리며, 흥에 한껏 취했다.가만히 노래만 듣던 주민들도 사회자가 멍석을 깔아주자, 기다렸다는듯 마이크를 덥석 잡았다.'밤차', '정 때문에', '대전블루스' 등 인기 트롯트가 쉴새없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무대는 10시가 거의 다 돼서야 갈무리됐다. 즉석 장기자랑으로 기념품까지 받아든 주민들은 연신 싱글벙글.지현석 단장은 "아파트 나들이는 처음이었는데,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어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시원한 음악 선물로 무더위 짜증을 날려 보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영숙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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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08.05 23:02

[여성의 힘 2050] 박진희 숨조형연구소 대표

"'숨'이란 단어를 제가 워낙 좋아해요. '한 숨 돌리고, 돌아보자''좀 더 여유있게 살자'를 외쳤거든요. 1회부터 3회까지 개인전 주제도 줄곧 '숨'이었죠."숨조형연구소 대표 박진희씨(41). 젊은 시절, 민족미술인협회 전북지부에서 미술이 왜 그렇게 어려워야 하는가 고민 했었다. '미술모임 우리'를 결성해 동료들과 매주 난상토론을 벌이면서 공공미술에 눈을 뜨게 됐고, 가장 자유로운 표현 방식임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1999년 그는 '바깥 작업(공공미술)'을 시작하면서 숨조형연구소를 열었다. 프로젝트 별로 참여하는 작가들 머릿수는 제각각이지만, 공공미술로 '숨' 틔우기에 열 올리는 장르 불문한 작가들은 6∼8명 정도."상관관계를 찾기가 어려운 '퍼블릭'과 '아트'가 결합되니 어려워질 수 밖에요.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현재도 진행중에 있습니다."이곳에서 이뤄지는 작업은 크게 두 가지. 문화적 혜택을 적게 받게 받는 지역의 문화예술사업이 첫째다."사실 아이들을 더 소외시킨 프로그램일 수도 있습니다. 주어진 예산에 맞게 치러지고 나면 더이상 뭐가 없거든요. 맛만 보고 끝나는 것 같아 늘 마음에 쓰였어요."그는 2005년부터 3년간 고산 양화분교, 전주원동 등을 방문해 '판'을 벌였다. 아이들과 마을 주민을 인터뷰하면서 일제시대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만들어진 동물동상의 기나긴 내력을 찾아냈고, 마을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온 이야기를 따라 마을 보물지도를 만들었다.의미있는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작업이 그 두번째. 지난 6월부터 전주영화의거리 내 '수작(手作)거리 공공프로젝트'가 그 일환이다. "큰 자본이 들어와야만 구도심 활성화가 이뤄진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시작했다"는 그는 "손으로 만든 도시를 꿈꿨다"고 말했다."이 거리에 들어온 지 3년 됐습니다. 영화의거리가 축제가 끝나면, 참 삭막해져요. 한바탕 '판'이 벌어지고 난 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서 문화의 '터벌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했습니다. 공공미술이 환경 재생 차원도 있지만, 사람들을 유인시키는 매개체니까요."이번 사업이 갈무리되더라도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영화의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토대는 마련될 것 같아 일단 안심이 된다고 했다."공공미술이 과연 제가 꿈꿔왔던 세계였는지 늘 묻습니다. 자칫 환경미화로 비춰지는 것은 아닌가 하구요. 다만 숨조형이 공공미술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는 들었으면 좋겠어요."이어 작가로서 '게릴라성 작업'에도 욕심을 냈다. 그의 컬러링 장기하와 얼굴들의 '느리게 걷자'는 다음 개인전을 위한 서막이다. /이지현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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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08.05 23:02

제20회 미스변산선발대회 眞 김민씨

전북도민일보(대표이사 임병찬)가 주최한 '제20회 미스변산선발대회'에서 김 민씨(24)가 영예의 진(眞)을 차지했다.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변산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전국의 미인들이 최고 미인 자리를 놓고 미모와 지성·재능을 겨룬 끝에 선(善)은 정소라씨(24)가, 미(美)는 김세미(22), 오다현씨(18)에게 돌아갔다.미스변산 전북도민일보는 김보라씨(21), 미스변산 나드리화장품은 문영화씨(18), 미스변산 루카모피는 최미진씨(20), 미스변산 제일건설은 진 희씨(18) 등 총 8명이 본상을 수상했다.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에서 '황마담'으로 인기를 얻은 개그맨 황승환씨와 국악프로그램 '얼쑤 우리가락'의 진행자인 김현정씨가 사회를 맡은 이번 대회에서 대중가수 김용임, 박일준씨를 비롯해 부안 출신 가수 현 주씨와 미스변산 출신의 신인가수 김수지씨의 무대로 흥을 더했다.임병찬 전북도민일보 사장은 "미스변산선발대회를 통해 배출된 미인들은 전북의 자부심으로 위상을 드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부안군과 나드리화장품, CBS전북방송, 이스타항공이 특별후원한 이번 선발대회는 김호수 부안군수를 비롯해 김춘진 국회의원, 김성수 부안군의회의장, 송경식 부안군 교육장, 송호림 부안경찰서장, 이영택 새만금 코리아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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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09.08.04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무더위와 비가 오락가락하는 요즘, 음식 보관에 신경을 쓰다 보니 먹다 남은 약 혹은 쓰다 남은 약도 보관법은 관심이 소홀하다. 집안 식탁이나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대다수. 특히 가루약 같은 경우 복용이 끝난 후 2주 이상 가지고 있는 것은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동서학동에 사는 김선영(32)씨는 "약에 곰팡이가 낀 것을 보고 놀랐다"며 "습기가 차는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잘못이었지만, 손바닥에 약을 넣고 반으로 쪼갠 후 남은 약을 다시 통에 넣는 습관 역시 약의 변질을 부르는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김씨는 "특히 시럽제 경우 냉장고에 넣는 것이 오히려 성분이 더 변질될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며 "아이들이 먹는 시럽은 꼭 약수저를 따로 마련해야 하고, 먹다 남았다고 다시 부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안약이나 안연고의 사용법도 마찬가지. 전주시 삼천동에 사는 이영애 할머니(80)는 안과를 방문하면서"안약은 눈 밑에 떨어뜨릴 때 안약 주입구가 눈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쓰고 난 후에는 알코올을 묻힌 면봉로 입구를 닦아줘야 한다"고 말했다.서신동에 사는 최성미(42)씨는 "각종 영양제나 통 속에 들어 있는 알약을 먹을 때 손바닥에 덜어내거나 손가락을 집어넣어 먹는 경우가 많지만, 뚜껑을 이용해 덜어내 먹는 것이 좋다"며 "알약의 겉표면은 체내 흡수를 돕기 위해 수분 코팅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최씨는 "약은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남은 약은 바로바로 버리는 것이 좋다"며 "적어도 6개월 한 번은 약통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돈도 절약하고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숙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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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07.29 23:02

[여성의 힘 2050] "몸에 대한 건강한 관심 일러줄래요"

"청소년 성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문턱이 언어에요. 아이들이 은어를 참 많이 쓰거든요. 익산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는 부모와 자녀간 성에 관한 의사소통을 우선으로 합니다."9월 개관을 앞둔 도성희 익산청소년성문화센터 소장(44). 익산시로부터 익산성폭력상담소가 센터를 위탁받아 익산성폭력상담소장인 그가 현장에서 오랜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는 다양한 성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몸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는 만큼 성에 대한 건강한 관심이 비례할 수 있다는 자신의 철학이 반영됐다."문화와 성을 접목시킨 프로그램이 뭐가 있을까 고민 참 많이 했습니다. 미술작품을 통해 성이 어떻게 묘사됐는지, 결혼과 출산 이야기를 풀어놓은 작품도 만날 수가 있구요. 성의 역사를 한눈에 아우르는 방도 따로 마련됐습니다."사람의 신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려진 '몸방'은 심혈을 기울인 공간. 엄마의 자궁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된 '자궁방'에선 태아들의 태동소리가 느껴지고, 4주, 8주, 16주를 거치면서 뱃속에서 아이들이 커나가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13kg 가량 태아를 임신했을 때 몸의 움직임이 어떤지 느낄 수 있도록 한 임신체험자켓, 임신태동체험을 느낄 수 있는 인형까지 틀에 박힌 교육이 아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꾸려졌다.다이어트를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로 몸의 관한 왜곡된 관념을 없애기 위한 거울도 마련됐다. 뚱뚱해보이기도 하고, 날씬해 보이기도 하는 거울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것."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상담하다 보면 몸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내담자를 많이 보게 되거든요. 중요한 것이 의사표현이구요. 성폭력 피해 사례에서 가해자들은 상대방 의사표현을 왜곡해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건강한 성은 곧 몸과 마음이 건강할 때 이뤄져요. 이 둘의 관계를 잘 이해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 만드는데 저희 센터가 앞장섰으면 합니다."/이진선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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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07.29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여름철 더위와 함께 우리를 괴롭히는 또하나의 불청객이 있다.다름 아닌 바퀴벌레, 개미, 모기 등 벌레.습도가 많은 장마철, 벌레들과의 한판 승부는 여간 번거롭지 않다.지피지기, 백전백승. 주부들의 벌레 퇴치를 위한 고민 해결법을 모아봤다.한미리씨(45·전주시 송천동)씨는 바퀴벌레 퇴치엔 은행잎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늦가을 떨어진 은행잎을 깨끗이 씻어 말린 후 싱크대 아래쪽이나 장판 아래쪽에 놓아두면 효력은 1년 이상 간다. 감자를 좋아하는 바퀴벌레는 찐 감자를 붕산에 섞어 경단모양으로 빚어 놓아두면 효과 만점. 단, 어린 아이나 애완동물이 있는 가정은 주의해야 한다.개미 역시 주부들을 괴롭히는 또다른 고민거리. 고은경씨(42·전주시 효자동)는 개미가 다니는 통로 구멍을 확인해 석유 한 두 방울을 떨어뜨려놓거나, 소금을 뿌려놓으면 개미를 없앨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꿀통에 노란 고무줄을 몇 겹 감아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미가 고무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이다.시중에 판매되는 모기향 종류도 다양하지만, 강민정씨(39·전주시 서신동)는 찻잎을 이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우려낸 찻잎을 말려 두었다가 불을 붙여 태우면 모기는 물론 각종 벌레들까지 없앨 수 있다. 선조들이 쑥을 태우던 것과 같은 원리다.침실엔 모기향 대신 허브 화분을 놓아두면 좋다. 옷장 속에 좀벌레가 생겼을 때 로즈마리를 놓아두고 파리가 많을 때는 타임를 기르면 효과적. 향기가 강한 것은 모기를 자극하기 때문에 여름철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땀냄새도 모기가 좋아하므로 몸을 자주 씻는 것도 중요하다.강씨는 쌀벌레가 끓을 때에는 쌀에 붉은 고추 4개를 준비해 2개월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교환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매운 마늘 몇 쪽을 넣어주면 매운 향 때문에 쌀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혹은 쌀을 쌀통에 넣기 전 냉동실에서 2~3일간 보관하면 쌀벌레가 생기지 않는다./류정숙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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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22 23:02

[여성의 힘 2050] "우리 것 지키며 사람답게 살아요"

서당 훈장인 남편과 판소리 하는 아내."저희 부부를 신기하게 여기는가 하면, 오히려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는 분도 많으세요."지난 13일 남원시 도통동에 위치한 남원서당을 방문하니, 제35회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판소리부 대통령상을 차지했던 허은선씨(35·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수석단원)와 남원서당 훈장인 한재우씨(36)가 큰 대청마루에서 부부가 나란히 맞는다. 한씨와 허씨는 한문 공부와 소리 공부로 무더위를 쫓고 있었다.이들의 만남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 한씨가 판소리 강습생으로 남원에 내려와 스승이던 아내를 1996년 만나 2001년부터 터를 잡게 됐다. 서울 토박이인 한씨는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체계적인 틀이 없다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껴 40년 된 서당을 이어 받아 9년 째 한문 강습을 해오고 있다.한씨는 "영어에 빗대 말하면 한자는 영어 단어고 한문은 영어 문장인데, 서당은 한자가 아닌 한문을 배우는 곳"이라며 "한문을 통해 예의와 효 등 덕목을 갖춘 사람답게 사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자식이 부모를 해치는 끔찍한 일들이 나오게 되는 것은 지식을 가르치는 일에만 치중할 뿐 사람됨에 교육을 하지 않은 탓이 크다고 덧붙였다.소리 없는 내조를 하는 허씨는 열세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난 신산스러운 세상살이를 소리로 풀어내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칠전팔기로 당당히 일어설 때까지 소리 공부를 하는데 시부모님과 남편이 뒷바라지를 다 해줬다고 할 만큼 돈독하다. 어려운 가정형편상 소리공부를 접을 수 밖에 없는 허씨를 자식처럼 챙기며 소리를 배울 수 있게 한 은인은 바로 성우향 명창. 그는 "부모님이 안 계신 자리를 좋은 분들이 많이 메꿔주신 것 같다"며 "소리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이어가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이들은 한문 교육이나 판소리가 소수에 한정된 문화가 아니라 모두가 자연스럽게 누리는 생활문화로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모든 일에 너그러움을 따르면 그 복이 자연 두터우리라' 라는 말을 나침반으로 삼고 전통문화를 이어가기 위한 열정을 이어가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들의 함박 웃음은 긴 장마의 지루함과 짜증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이진선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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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22 23:02

[여성의 힘 2050] '백의 천사' 전영신 전주예수병원 간호부장

20일 오전 11시 전주 예수병원. 귀한 손님을 소개시키겠다며, 병실 문을 조심스레 열었다."이준호 님, 오늘은 어떠세요?""괜찮은데, 설사를 하네요.""항생제 때문에 그런가봐요. 다른 곳은 괜찮죠?"30여 년 전 이곳에서 사지마비로 입원했던 환자. 예수병원 간호부장 전영신씨(54·전북간호사회 회장)는 당시 이씨의 아내가 둘째를 포대기에 엎고 병원에 헐레벌떡 들어섰다고 기억했다. 전씨에겐 또다른 가족같은 존재. 이곳에서 간호의 첫 단추를 끼고, 자그마치 33년 5개월간 환자들을 위해 36.5℃ 온기 가득한 공간을 일궈오고 있는 주인공이다."이 직업을 선택한 사실에 대해 후회해 본 적 없습니다. 그 분의 이끄심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특히 '전북 제1병원'에 근무한다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국내 최초로'간호부' 명칭을 도입했고, 최초 간호 메뉴얼인 「기초 간호법」 발행 등 간호 역사(歷事)를 써내려간 곳이니까요."특히 예수병원 응급실은 행려환자를 받아주는 유일한 공간. 때문에 이들을 씻기고, 입원 절차까지 다 밟아주는 응급실 간호사들의 노고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는 다만 기독교 신앙에 근간을 둔 이들이 주축이 되기 때문에 사명감으로 힘든 사역을 마다하지 않고 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1980년 신경외과 전문간호사를 양성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5년 국가 전문간호사 제도가 도입됐지만, 20여년 전 간호사가 의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선에서 멈춰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해왔던 것. 흔히 의사와 간호사의 관계가 상하로 오해받는 경향이 있지만, 동등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전문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현재 노인전문간호사 조혜숙를 비롯해 7명, 종양전문간호사 함선희씨, 호스피스전문간호사 박정자씨 등 11명이 수료했으며, 11명이 학업중에 있다고."사람들은 대개 몸이 아프면, 마음도 한없이 약해집니다. 아무리 성공했고, 돈이 많고, 존경받는 사람이었다 하더라도 죽음 앞에선 다 똑같아요. 때문에 환자들이 간호사들에게 참 많이 의지합니다. 마음이 굳건하지 않으면, 인간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감내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 많이 해요."앞으로 그의 계획은 교회 내에 지역 사회 환자들과 병원을 연계시켜줄 수 있는 클리닉을 갖는 것. 이미 그는 2003년 가정전문간호사자격증을 땄다. "충분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을 위한 전인간호를 실현하고 싶다"는 그는 "후배 간호사들이 헌신과 봉사로 '백의의 천사'의 새 역사를 일궈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금주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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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07.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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