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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합근혼례 - 장세균

우리나라 결혼식 문화는 결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는 않다. 값비싼 호텔 결혼식이 많아지는 것도 허례허식(??)이다. 거기다 결혼식장이 신랑 신부 양가집의 재력이나 사회적 인지도를 과시하는 공간인 것 같다.호텔 결혼식은 한때는 불법이었다. 1980년에 가정의례 관한 법률에다 호텔 결혼식을 금지하는 조항을 넣었다가 1994년에 특 2급 호텔까지는 예식업을 할수있도록 허용하였다.1999년에는 가장의례에 관한 법률을 아예 폐지했고 이 법률을 대신한 건전 가정의례 정착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는 호텔 예식장 영업에 대한 조항자체가 없게 되자 특1급 호텔들도 예식업에 뛰어든 것이다. 호텔 예식과 더불어 일반 예식장에 너무 많은 하객들이 초청되어 마치 시장바닥을 연상케한다. 1시간에 한 쌍 부부를 찍어 내는 결혼 공장같은 분위기다.그렇다고 외국이라고 해서 전통 결혼식에 문제가 없는것도 아니다. 미국의 결혼식은 너무 기계적이다. 독일의 결혼식은 평복차림으로 동사무소에 가서 서명하고 결혼반지만 교환하다보니 너무 사무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이집트에서는 중매장이가 잠자리까지 찾아와 첫날밤의 매너를 가르쳐준다고 하니 이는 개인 프라이버시를 너무 침해한다.인도네시아에서는 신랑이 계란을 밟아깬 발을 신부가 닦아주는 것을 결혼서약으로 간주하니까 신부들이 반대했고 이와 반대로 아르헨티나에서는 거꾸로 신랑이 반대했다고 한다. 중국의 모택동 시절에는 신랑 신부가 인민복 차림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우리나라에는 가난하지만 예쁜 결혼식이 있었다. 소위 합근혼례(?B?가 그것이다.합근혼례는 표주박을 갈라 술잔 두 개를 만들어 한쪽에는 푸른끈으로 술을 달아 '청실박잔'이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붉은 끈으로 달아 '홍실박잔'이라고 한다. 혼례 때에는 신랑은 '청실박잔'에 술을 따라 신부 입에 대주고 신부는 '홍실박잔'에 술을 따라 신랑 입에 대주는 것으로 결혼식은 끝난다. 결혼식이 끝나면 이 두 개의 잔을 서로 맞추어 신방의 천장에 걸어놓고 수시로 보게 함으로써 결혼식때의 각오를 되새기게 한 것이다. 요즈음 결혼식에서의 주례의 주례사를 신랑신부가 얼마나 기억할지 궁금하다./장세균 논설위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05.07 23:02

[여성의 힘 2050] 정읍시노인복지관 노인돌보미 공명자씨

정읍시 연지동에 사는 박모 할머니(75)는 휴대폰을 손에 들고 있어 흐믓하다.남들이 다 가지고 있어 부러웠지만 어떻게 구입해야 하는지, 가격은 얼마나 비쌀지 엄두를 내지 못했다.정읍시노인복지관 노인돌보미 공명자씨(55·정읍시 상동)가 이를 알고 공짜폰을 구입하고 매달 2000원 안팎 전화요금이 나오는 영세민서비스를 주선해줬다. 뿐만 아니다. 매주 한 번씩 찾아와 불편한 곳은 없는지 집안을 살펴주고, 아플 때에는 병원에 함께 가주고, 약 먹을 시간이면 전화하여 제대로 약을 먹었는지 챙겨주니 멀리 사는 자식보다 훨씬 더 좋다며 칭찬이 자자하다. 자식들이 걱정할까봐 말 못하는 사연들도 털어 놓을 수 있어 노인돌보미가 다녀간 날은 가슴이 후련해진다는 말을 덧붙인다.공씨는 지난해 귀가 들리지 않아 불편해하는 할머니에게 한 단체의 후원으로 보청기를 끼워드린 일, 병원에 모시고가 백내장 수술을 하도록 도와드려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본인이 담당한 28가구를 매주 방문하고 수시로 전화 드리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어르신들을 만날 때마다 부모님이라는 생각으로 '어머니''아버지'라 부르며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지난 2007년 6월부터 각 지자체 단위로 독거노인생활지도사 파견사업이 시작되었다. 정읍시노인복지관은 사업 첫 해인 2007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우수기관 표창을 받을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30명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독거노인생활지도사는 노인돌보미로 호칭을 바꾸었는데 현재 정읍지역의 홀로 사는 어르신 1100명을 대상으로 40명의 노인돌보미들이 활동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홀로 사는 어르신의 안전을 살피고, 건강하고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 필요한 사항을 가르쳐 드린다. 어르신의 상황과 자격요건을 고려하여 필요한 보건 복지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일도 담당한다.김경주 정읍시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는 정읍지역 홀로 사는 어르신이 6000명에 이르지만 이들을 다 돌보아 드리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소득수준이나 부양자의 유무에 상관없이 실제로 홀로 살고 계신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지만, 아직은 도움이 가장 많이 필요한 어르신부터 우선 순위에 따라 도움을 드리는 실정이다.하지만 '보다 안전하게, 건강하게, 행복하게'라는 근무수칙을 다짐하면서 열악한 조건인데도 열심히 뛰어주는 노인돌보미들을 보면 힘이 난다고 말한다. /이금주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05.05 23:02

[여성의 힘 2050] 19년째 부동산 중개하는 김연옥씨

널뛰던 부동산 시장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수난시대를 맞는 것은 부동산중개소 사무실. 본격적인 불황의 그늘이 덮칠 것이라는 불안감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어서다. 이미 성사된 계약도 자금 사정을 이유로 해지하는 이들이 많다.19년 째 부동산중개사로 활동해오고 있는 효자동 그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김연옥씨(49·사진)는 얼어붙은 시장을 위한 돌파구 찾기에 분주하다."특별히 서민 경제가 좋았던 적은 없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거래가 부쩍 뜸해진 것 같아요. 지속적으로 이뤄졌던 역세권 상가 투자 문의 외엔 시장은 여전히 파리만 날려요."한 때 농협에서 '잘 나가는'직원으로 활동해왔던 그는 결혼 이후 직장생활을 접었다. 부업 혹은 노후 대비를 위해 부동산중개사 자격증을 준비, 이듬해 주택관리사 자격증까지 함께 땄다. 자본금이 적게 들고,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 대다수가 여성이었기에 강점이 분명 있었다."초반엔 집 구하러 사무실에 들렀던 어르신들이 저를 보자마자 '사장님 어디 있느냐'고 물었던 적이 많았어요. 혼자 있는 게 무서워서 앞문, 뒷문까지 다 열어놓고 사무실을 지켰던 적도 있었구요. 지금은 그 시절 생각하며 혼자 웃어요."요즘 같은 경기 불황엔 "지금 사는 것이 가장 이익"이라는 것을 강조하면 한번쯤 고려해보던 고객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면 중개하는 입장에서도 이것 저것 따져서 권해주다 보니, 피가 마른다고. 시장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느끼는 것과 신문과 책을 통해 공부한 것을 함께 설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상가 투자는 꾸준히 많은 편. 부동산 가격 안정과 저금리가 낳은 새로운 트랜드다.중개수수료나 잡비용을 털어내도 수익률이 8%에 육박하는 곳도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상가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학군이 좋은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 단지 매물은 금세 동이 난다고도 했다. 투자금이 많이 들지 않는 데다 전·월세를 받을 수 있기 때문.특히 새만금 군산 경제자유구역과 군산국제해양관광지에 땅값이 '들썩'거려 관심이 많이 쏠려 있는 추세다. 사무실에서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전체 흐름은 꿰고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해 공부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중개사에 관한 인식이 '제자리걸음'일 때가 속상하다고 말했다."부동산 중개사는 한달에 1∼2건 만 잘 해도 먹고 산다는 인식이 아직도 있어요. 거짓말 잘 하고, 사기 잘 치면 1년 농사는 해 놓는다는 일부 사람들의 편견이 자존심을 상하게 합니다."또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가진 이들이 실장 또는 전무라는 이름으로 보조요원들을 고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결국 문제가 발생할 경우, 90% 이상은 소속 공인중개사의 책임으로 돌아온다는 것.그는 "최근 들어 개업하는 부동산중개소 사무소는 여성이 운영하는 곳이 대다수"라며 "살림을 맡다 보니 요모조모를 잘 살필 수 있는 데다 가정과 직장생활을 병행할 때 시간 조절이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9.05.05 23:02

[2009 미스전북 선발대회]2009 미스전북 眞 인터뷰

"제가 욕심이 많아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미스코리아는 단순히 얼굴만 예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를 창출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23일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미스코리아 전북선발대회 진(眞)에 오른 차예린씨(22·한국외대 영어통번역학 3년)는 전북의 미를 전국에 떨치겠다고 수상 소감도 당당히 밝혔다."저는 혼자만으로는 부족한 사람이에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오늘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아요. 제가 그동안 받은 만큼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겠습니다."제일 고마운 사람은 그동안 예쁘게 키워주느라 고생하신 부모님이다. 오늘도 차씨 옆에는 어머니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공부만 하던 학생이 높은 구두 신고 워킹 연습을 하고, 수영복 입고 남들 앞에 서는 것도 처음이었어요. 평소 살던 것과 괴리가 커 이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힘들었어요."현재 언론인권센터와 공공라디오인 마포FM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씨의 장래 희망은 뉴스앵커."혹자는 '꿈 때문에 미스코리아에 나간 것 아니냐'며 색안경 끼고 보지만, 얼굴 한 번 비치려고 나온 건 아녜요. 방송은 세상 돌아가는 걸 다양하게 알아야 하잖아요. 오늘 하루만 해도 정말 많이 배웠어요."

  • 여성·생활
  • 김준희
  • 2009.04.24 23:02

[2009 미스전북 선발대회]"대회 참가자 용기있는 도전에 박수를"

그가 등장하자, 객석은 술렁였다. 귓가에 스치는 멜로디가 낯익다."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왔다가 사라지는 바람."'2009 미스코리아 전북선발대회'를 찾은 가수 김범용씨(50). 히트곡'바람 바람 바람''친구야'로 열창의 무대를 선보였다.익산에서 태어났고, 어머니는 군산 태생이라 전주가 낯설지 않다. 인기에 대한 강박관념이 싫어 작곡·작사가로, 제작자로 살다 무대로 돌아왔다. 펜카페 '범용 사랑'에서 자신의 곡을 잊지 못하는 이들을 만나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된 것.'친구야'로 또다시 관객들의 사랑을 확인한 그는 올해 가을 또다른 솔로앨범을 준비중에 있다. 자신의 노랫말처럼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대신 여운을 남긴 무대를 선물했다."사인 좀 해주세요."얼굴을 보자마자 '와락' 달려드는 이들은 다름 아닌 중년 여성들. '2009 전북미스선발대회'심사위원을 맡은 탤런트 박정수씨(56)다. 중년임에도 불구하고 55 사이즈를 고집할 정도로 스스로 가꾸는 삶에 대한 점수를 많이 매긴다. 갑상선암으로 투병하느라 남몰래 흘린 눈물이 많았기에 건강한 삶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터다.정작 자신은 미인대회에 출전할 생각도 관심도 없었기에 이들의 용기있는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그는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에게 '늘 건강하세요'라는 인삿말을 남겼다. 팬들을 울려놓고 가는 또다른 바람이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9.04.24 23:02

[여성의 힘 2050] '전국 휘호대회'등 18번 수상한 1급 장애인 한병재씨

20일 장애인의 날. 1급 장애를 가졌으면서도, 서예가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작업을 하는 아들과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어머니가 있다. 1급 척수장애인 한병재(38·남원시 노암동)씨와 어머니 장순이씨(62·남원시 노암동). 한씨는 20년 전 지리산 육모정 계곡에서 다이빙하다가 장애를 얻었다. 목뼈 5~6번이 완전히 깨져서 하반신으로 이어진 신경이 완전히 끊어졌다. 손가락도 움직이지 못하고, 온몸을 못 쓰는 전신마비가 되었던 것.할아버지는 집안의 종손이 다친 충격으로 1년 뒤 돌아가셨다. 마을 이장을 해 오시던 아버지는 식물인간인 아들 때문에 술로 세상을 의지하였다. 때문에 6년 동안 간경화와 뇌병변으로 누워계시다가 돌아가셨다. 장씨는 장애인 아들의 간병은 물론이고, 2남 3녀를 먹여 살리려고 식당일과 농사일의 고된 일을 해왔다. 식당일을 하다가도 아들의 긴급 호출이 있을 때는 사장의 눈치를 보아야만 했다. 어떤 때는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고 돌아오시다가 너무 피곤하여 골목 가로등 밑에서 모기에 뜯긴 채로 잠이 들곤 했다. 헌신적인 간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어머니는 저녁에 자다가도 자식 엉덩이가 욕창에 걸릴까봐 몇 번이고 깨어나 옆으로 눕혀 주곤 하였다.장애인으로 살아도 살아가야 할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삶에 대한 철학도 있었다. 손가락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아들 손목에 붓을 묶어, 서예를 배우기 위한 피눈물 나는 훈련도 있었다. 불편한 몸으로 서예를 쓸 수 있게 어머니는 도구까지 손수 마련해줄 정도로 서예의 모든 작업을 도왔다. 결국 하늘은 노력한 자를 저버리지 않고 1996년'전국 휘호대회' 동상에 이어 2007~2008 '전국 휘호대회'에서도 특선을 탔다. 지난 8년간 18개나 되는 각종 상을 탔다.하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아들의 손과 발이 되다보니, 장씨는 이제는 무릎관절과 허리 디스크까지 왔다. 삶이 무겁고 힘들지만 "아들이 밝고 명랑하게 살아주는 것으로 어머니는 위로를 받는다"라고 말했다.그동안 가장 힘이 들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색안경 쓰고 볼 때"라고 대답했다.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잡았을 때, 휠체어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세워주지 않을 때가 서럽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들이 이렇게 살아 있어 준 것만 해도 얼마나 다행스럽고, 고마운지 모른다고 했다.이들은 남원시 노암동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도 빠지지 않고 다닌다."오래오래 사랑하고 싶어요. 오래오래 사랑받고 싶어요. 우리네 가슴에 시들지 않는 그런 사랑 만들고 싶어요. 인생이 무엇인가요? 사랑이 무엇인가요?..........."노래교실을 다니면서 생각도 긍정적으로 변했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덧붙였다.한씨의 꿈은 어머니의 헌신적인 보살핌에 보답하기 위해 어머니의 삶을 글로 써서 책을 출간하는 일이다.서예작가가 되기 위해 올해 '창암 이삼만 선생 휘호대회'에 출전할 계획.한씨는 고되고 힘들지만 어머니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이겨나가겠다고 굳게 의지를 다졌다./나숙희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04.21 23:02

[여성의 힘 2050] 동화구연가 권 옥 씨

한 아이가 화장실에서 5000원을 주웠다. 순간 수업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돈을 호주머니에 넣고, 교실로 향하는 아이. 옆 짝꿍이 5000원을 잃어버려 범인을 잡기 위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던 아이는 울며 이야기했다."제가 주운 걸 구름도 보고, 돌맹이도 보고, 소나무도 봤다구요."동화 「해바라기를 닮은 아이」의 한 대목. 이야기를 꺼낸 동화구연가 권옥씨(45·한국반달문화원 전북지부장)의 눈엔 그새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제가 그런 경험이 있었거든요."목소리가 가늘고 작아 동화구연을 한다고 나섰을 때 주변 만류도 있었다. 소극적인 데다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안 좋아해 누군가를'깔깔' 웃도록 만든다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엄마, 왜 토끼랑 생쥐랑 여우랑 목소리가 다 똑같아?"10년 전 둘째 아이의 우연한'딴지'에 의해 그는 동화구연을 공부하게 됐다.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먼저 땄지만, 동화구연에 애정이 더 기울었다. 평생 첫 만남의 흥분을 고스란히 간직하는 동화. 초면이든 구면이든 예외 없이 행복하고, 달콤한 느낌과 생각이 고여 오랫동안 단침을 삼키게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기 때문."감동없이 전달하면 정말 그럭저럭한 이야기가 돼 버리거든요. 신나는 장면에선 아이들 표정이 '둥' 떠 있거나 엉덩이가 들썩들썩한 게 보이고, 슬픈 대목에선 훌쩍거리는 소리가 이쪽 저쪽에서 들려요."동심에'쏙' 빠져 울고 웃는 탓에 동화만 나오면, 표정이 먼저 반길 정도. 하지만 동화구연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고가는 것이 관건. 아이들은 쉽게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분위기가 흩어지면, 쉽게 판이 깨지고 만다. 그래서 그의 수업 철학은 단순하다. 자신이 주인공이 돼서 한바탕 신나게, 재미나게 놀자는 것이다."어린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재밌었다''재미 없었다' 등의 단답을 합니다. 어른들은 곧바로 확인하고 싶어하지만, 역할극을 하면서 차곡차곡 마음에 쌓아가는 게 보이거든요. 더 즐길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주시는 게 필요합니다."그의 강좌는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어르신, 교도소 재소자까지 마음속에 자라지 않은 저마다의 아이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는 일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이기 때문."최명희문학관의'당신과 나를 이어주는 5가지 이야기'에서 전주교도소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동화구연을 맡았을 땐 솔직히 겁이 덜컥 났었어요. 고민 끝에'토끼와 호랑이' 이야기를 꺼내들었죠. 바보 호랑이가 지혜로운 토끼의 꾐에 넘어가는 장면에서 리듬을 얹어 바보 호랑이를 흉내냈더니, 웃음이 와르르 쏟아졌어요. 사람이 욕심이 생기면 아둔해지잖아요. 최대한 목소리는 바보스럽게, 표정은 일그러지게. 이렇게요."그가 「소공자」를 마르고 닳도록 읽었듯, 한 권의 동화라도 '찬찬히 제대로'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소박한 바람이다. 마음이 강해지길, 지혜로운 이들이 많아지길 바라기 때문. 할머니·할아버지처럼 경험과 연륜이 쌓여 구수한 맛을 내는 이야기를 술술 풀기까지 그는 '새싹 할머니'를 자처할 계획이다."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 마음까지 크고 반짝이는 별을 박아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그의 순수함이 그대로 전해졌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9.04.21 23:02

[꿈을 job는 당신] 와인감별사 되려면

소믈리에(르)는 충분히 매력적인 직업이다. 다만 멀고도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하기에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 뛰어난 소믈리에(르)가 되려면 우선 고객이 선호하는 와인이 무엇인지, 그 모임의 성격이 어떤지, 와인의 상태와 음식의 매칭을 재빨리 파악하고 적절하게 추천할 수 있어야 하는 법.소믈리에(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대학교진학대학교 학부과정에서 꼼꼼한 지도를 받을 수 있다.경희대학교는 와인·외식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우수한 교수진이 포진해 있고, 세종대 역시 호텔관광으로 정평이 나 있는 학교다. 졸업 후 진로 결정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한국관광대학처럼 관광외식이 특화된 전문학교도 취업률이 높아 학생들이 몰린다.▲ 아카데미수천개의 와인 아카데미가 생겨나고 없어진다. 실제 손꼽히는 몇몇 교육기관 외에는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곳도 많다. 특히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곳 중에는 자신이 직접 출판한 와인 서적이나 와인 관련 서적을 읽는 것에 그치는 수업도 많아 아카데미 과정을 꼼꼼히 살피는 작업이 필요하다.WSET KOREA는 영국의 전문적인 와인 교육기관으로 기본기를 탄탄하게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단계별 인증 시험을 거친다. 와인 월간지 와인리뷰를 발행하고 있는 보르도아카데미는 외국 강사진 수준이 제일 높다고 알려져 있다.▲ 자격증소믈리에로 활동하려면 자격증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격증 시대'이다 보니, 전문성의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요구돼 자격증을 따는 이들이 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KISA)·한국와인소믈리에학회(WASSOK)·와인나라아카데미·경희대학교관광대학원이 주최하는 한국국제소믈리에 경기대회와 주로 프랑스 와인을 감별하는 프랑스 소펙사(SOPEXA)가 주최하는 대회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미각과 후각의 타고난 감각 외에도 경험과 서비스 노하우(know-how)를 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뛰어난 소믈리에가 되는 지름길이다.※ 도움말 : 이레지나 소믈리에르※ 참고 : 와인과인맥(http://cafe.naver.com/winenetwork), 블로그(http://blog.naver.com/knight8106)

  • 여성·생활
  • 백세리
  • 2009.04.17 23:02

[꿈을 job는 당신] 소믈리에르 이레지나씨

'와인은 현명한 사람을 기만하고, 점잖은 사람을 떠들게 만들고, 심각한 사람을 웃게 만드는 재치가 있다.'와인이 가진 힘에 대해 호메로스(Homeros·고대 그리스 작가)가 남긴 말이다.소주와 맥주로 대변되던 우리나라의 술 문화는 최근 몇 년 사이 '와인의 대중화'라는 큰 지각 변동을 겪으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주로 불리는 와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그 중 하나.여성 와인 감별사 이레지나씨(24·전주시 서신동)는 "와인의 대중화로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즐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와인을 정말 좋아하고, 그 맛을 알고 싶어해야 해요. 많이, 자주 마신다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론으로 알고 있던 맛과 실제 느껴지는 맛을 하나씩 알아야 하죠."당차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이씨는 전주대학교 문화관광학부 외식산업학과 1기 졸업생으로 현재 '소믈리에르(sommeliere·여성와인감별사)'로 활동하고 있다."손님이 원하는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을 추천, 서비스하는 직업이죠. 남자에 비해서는 아직 수는 적지만 여자 감별사들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어요. 특히, 여성만의 섬세한 감각을 살릴 수 있어 유리한 면도 있고요."2007년 당시 3학년 수업 과목인 와인학을 들으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이 인연이 오늘날 그를 소믈리에르로 이끈 셈. 지독하게 공부했다는 그는 사단법인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에서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공인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우리 지역엔 일반인이 교육 받을 수 있는 공인된 아카데미나 교육기관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우승한 사실을 신기해 하면서 묻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진부한 얘기지만 저는 달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수업을 듣고, 개인적으로 보충 공부한 게 전부예요. 특히, 현재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계시는 안성근 교수님의 지도가 큰 도움이 됐죠."필기,면접,서비스까지 3단계에 걸쳐 평가되는 이 시험에서 그가 가장 자신있던 과정은 바로 눈을 가리고 어떤 와인인지 맞추는 '블라인드 테스팅'."블라인드 테스팅은 꾸준히 하지 않으면 금새 미각이 둔해져요. 시험 준비하는 동안 2~3일에 한 번씩 연습해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그는 평소 좋아하는 인물로 '로버트 파커(와인 애드버킷 창간자)'와 '대니 메이어(세팅 더 테이블 작가)'를 꼽았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의 대가인 로버트 파커처럼 와인만으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뉴욕 외식 산업 분야의 신화로 불리는 대니 메이어의 뛰어난 사업 감각도 배우고 싶기 때문이라고."소믈리에르로서, 사업가로서도 아직 성공했다고 보기는 이르죠. 이제 막 한 계단 오른 정도니까요."현재 그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남자친구와 함께 아기자기한 '살롱 드 파리(salon de paris·파리의 유명 전시회 이름)'를 운영 중이다."와인을 마시기 위한 공간이 부족해 대부분 어두운 와인바를 이용하고 있죠. 그러다보니 와인에 대해 자연스레 무거운 이미지를 갖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반인들도 편한 분위기에서 와인을 접할 수 있도록 밝은 이미지로 꾸미고, 온도에 민감한 와인을 꼼꼼히 관리하기 위해 셀러도 완벽하게 갖췄어요."배워도 끝이 없는 와인은 알수록 겸손해야 하고, 절대 자만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그는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부르고뉴 지방의 피노누아(pinot noir)의 여성스러운 향을 좋아하고 생긋한 미소가 아름다운 이레지나씨.꽃놀이 가는 날 왼쪽 옆구리에는 장미향이 가득한 로제 와인을, 더운 여름 날이면 풀향기 가득한 싱그러운 화이트 화인 소비뇽 블랑 한 잔을 추천했다.이 맘 때에는 달지 않은 샴페인에 딸기를 하나 떨어뜨려 마시면 입안 가득 봄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기분 좋은 주말을 위해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 여성·생활
  • 백세리
  • 2009.04.17 23:02

[여성의 힘 2050] 24년째 요가 전도활동하는 배정희씨

전주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어울림 문화공간. 주말엔 소담한 교회 예배당으로, 평일엔 종교의 장벽을 허물고 누구나 쉬었다 갈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문에 들어서니 배정희씨(56)는 지인들과 함께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있었다. 대학 시절 한국기독학생회(KSCF)를 함께 활동했던 이들이었다. 쌩긋 웃으며 그는 인도의 다르질링 차를 권했다. 차주전자 물이 끓기까지 별다른 말은 오가지 않았다.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침묵이 순간의 어색함을 메웠다.그가 먼저 운을 뗐다. "요가는 24년 전 한일여자신학교, 현재로 말하면 한일장신대 다닐 때 학생운동하면서 처음 접했습니다. 학생들이 요가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게 됐거든요. 그때까지만 해도 요가가 제 인생의 커다란 축이 될 것이라고 예상 못했습니다."졸업 후 그는 여성 탁아운동에 눈을 돌렸다. 밤낮으로 들녘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육아를 돕기 위해 농촌 목회의 길로 들어선 것. 밤만 되면 손발이 저려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들을 보면서 요가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역시 자신의 몸에 무심했다. 목회자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그에게 남은 것은 쇠약해진 몸과 피폐해진 마음이었다. 사고로 손가락 하나까지 잃게 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됐고 그때부터 요가 전도사의 길을 걷게 됐다.요가의 핵심은 몸과 마음 너머의 영혼의 다독임에 있다. 들숨과 날숨을 통해 스스로 몸을 느끼도록 하고, 명상을 통한 깊숙한 내면여행을 통해 평안한 내면의 안식을 찾는다는 것. '영혼이 담긴 스트레칭'이라는 인도 요가를 직접 배워와 요가의 불모지였던 국내에 요가 대중화에 한 몫 했다."우리나라 요가는 현재 에어로빅화 돼 있습니다. 몸 만들기에만 집중해 몸과 마음의 느린 소통을 지향하는 요가의 참뜻과는 멀어져 있어요. 명상에서 시작해 자신에 머물러 몸을 느끼는 자세까지 연결시키려면, 오랜 시간이 요구됩니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문화에서는 이런 요가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죠."어린 시절부터 요가를 통해 몸과 영혼이 바르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어린이 요가」(1993), 「자연과 함께 하는 어린이 요가」(2000)도 썼고, 인도에서 만난 눈을 위한 자연치유법을 소개한 「눈을 위한 Eye Care 요가」(2007)도 번역했다.지난해 그는 자신을 위한 안식련을 가졌다. 여행도 다녔고, 한지 공예도 배웠다. 스스로 과도한 주문을 해왔던 자신을 위한 달콤한 휴가를 가졌던 것. 착지할 곳을 찾아 흔들리던 시절 40대 후반, 남편인 최갑표 목사와의 만남으로 더 큰 평안과 행복을 얻었노라고 이야기했다."저는 사람들에게 고통 없는 사랑과 안식은 없더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깊게, 더 넓게 겪을수록 더 자유로워질 수 있거든요. 다른 무엇에도 매이지 말고, 타인이 기억하는 나로부터 자유로워지세요. 요가를 제대로 배우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옵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9.04.14 23:02

[여성의 힘 2050] "4·29 선거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 만들자"

"경제가 어려워 힘드시죠? 제가 힘이 되겠습니다."선거 때마다 서민부터 챙기겠다고 외치는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너무 깊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다 못해 이젠 '어떤 사람을 뽑아도 마찬가지'라는 냉소적인 시각이 주를 이룬다. 원죄는 정치인에게 있다는 게 대다수 시민들의 반문.여성객원기자들은 29일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침묵에 가까운 무관심의 분위기를 깨고 여성들이 정치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이들은 정치는 곧 짜증이 아니라 생활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빠듯해 정치에 관심 가질 여유조차 없지만, 한 표 행사로 어떤 정치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지역구 복지정책과 교육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결국 정치를 매개로 개인들의 연대, 사회적 네트워크인 '사회적 자본'을 강화해야 공동체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교육정책에 관심 많은 주부들이라면 사교육비에 관한 실망과 비난만 쏟을 것이 아니라, 각 후보들의 교육정책을 꼼꼼히 따져 보고 정치적 결핍 의지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여성객원기자는 "인터넷의 발달로 국정운영 성적은 어떤지,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활동했는지 관심만 가진다면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며 "'나몰라라'하는 무관심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며, 역설적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정치에 더욱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모니터링을 통해 당선자들의 공약 실천의지를 수술대 위에 올리는 작업도 강화돼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검증하는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불량' 정치인에 대해 '리콜'을 할 수 없는 것 같다"는 날카로운 지적으로 순간 웃음바다가 연출되기도 했다.자녀와 함께 정치문제로 토론하는 시간이 드물다는 점과 성숙하지 못한 토론문화로 정치의 안과 밖을 통합적으로 사고하기 보다 한 후보를 일방적으로 헐뜯는 분위기가 된다는 점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됐다.객원기자는 "아이들의 경우 부모의 말이 곧 판단의 잣대"라며 "부모 생각을 아이에게 주입시켜 정치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청소년 모의국회를 통해 열린 토론문화의 장에 참여해보고, 입법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만, 각 학교의 학생회장과 부회장 등 간부급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추천받아 참여토록 하는 시스템은 재고할 만한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9.04.14 23:02

[꿈을 job는 당신] 커플매니저 되려면

커플매니저 하면 부유층을 상대로 직업적으로 사람을 소개한다는 의미의'마담 뚜'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동네에서 사람을 좀 볼 줄 아는 '입 센' 아줌마들의 일로 여기기 쉽지만, 커플매니저는 떠오르는 직업군.배우자의 경제적 조건·외모 등 기준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다 보니, 기초 정보를 바탕으로 컴퓨터 검색·대조 작업은 물론 전문지식과 경험까지 동원돼 최고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결혼과 배우자를 찾아 연결시켜 주는 일은 특별한 전공이나 자격증이 요구되진 않지만, 깊이 있는 상담과 조언이 요구되기 때문에 비교적 사회 경험이 많은 것이 유리하다. 특히 섬세한 배려와 포용력이 있는 기혼 여성들이라면, 피부와 와닿는 상담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알맞다.외모·학력·직업·재산상태 등 상대방에 관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고, 원하는 상대끼리 만남을 주선하며, 이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주된 업무. 회원들이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상담 및 조언을 하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일이다.커플매니저가 되고 싶다면 결혼 및 이벤트 관련학과가 개설된 대학이나 결혼정보회사에서 제공하는 커플매니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결혼정보회사는 별도의 교육과정을 받을 수 있고, 아카데미 수료 후 면접할 때엔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교육과정은 결혼 정책, 혼인·이혼의 연도별 현황, 시대별 결혼문화 변천과 성장 등 전반적인 커플매니저의 역할과 매너 상담이론과 화법,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고객관리의 매치메이킹 이론과 실무 등으로 짜여져있다. 두달간 일주일에 한 번 강의를 받으면 수료 가능하다.마케팅과 미팅 이벤트과 함께 회원들의 연애스타일 및 설문조사를 분석하고, 신세대들의 연애 스타일을 따라잡는 연애 심리학도 공부를 할 수 있다.현재 강의는 서울에서만 받을 수 있지만 1주일에 한 번씩 10강으로 진행된다. 매년 1·4·8·11월에 개강할 예정.

  • 여성·생활
  • 이화정·윤나네
  • 2009.04.1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