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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쇼핑몰에 은을 이용한 '맞춤 주얼리'가 뜨고 있다. 고객의 주문에 따라 이니셜 목걸이, 미아방지 목걸이, 핸드폰 줄, 이니셜 반지, 졸업반지 등을 맘에 쏙 들게 제작해준다. web2.0으로 지원되는 맞춤 주얼리는 고객이 원하는 글씨체와 체인 등을 선택하고 클릭만하면 복잡한 맞춤 주얼리가 쉽고 멋지게 완성된다. 이니셜 목걸이는 1만원대부터 추가 부분에 따라 3~4만원까지 한다.오현미씨(40·아트골드 대표)는 "다양한 디자인 상품이 범람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안목도 높아지게 돼 소비자의 높은 감각은 나만의 것(Personalized Proudct)을 찾게 되는 새로운 욕구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이러한 소비형태가 또 다른 시장을 만들면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2005년도에 맞춤 주얼리 제작을 위한 쇼핑몰 아트골드(www.artgold.co.kr)를 개설·운영했고, 현재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서도 상품을 직접 주문·제작하고 있다. 16년여 동안 익산귀금속 단지에서 근무해 온 그는 '맞춤 주얼리'라는 말을 처음 쓰기 시작한 업체라고 자부하며, 각 기관에 '주얼리 캐드'교육 및 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아트골드의 맞춤 주얼리는 첨단 맞춤 상품이다. 상품을 제작하기 전에 미리 고객에게 도안 확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만족도를 한껏 높여준다.아트골드의 기본 컨셉은 아동용 주얼리이지만 고객층이 다양하다. 미아방지용 목걸이를 주문했던 고객이 예쁜 목걸이를 보고 맘에 들어 온 가족 것을 주문한 경우도 있고, 치매를 앓는 어르신들이나 부모에게 선물도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혈우병을 앓고 있는 아이에게 다음 생에는 아프지 않기를 기원하는 각인 문구를 목걸이 앞면에 새겨주던 어머니"라며 몹시 안타까워했다. 그는 가슴 아픈 이들의 사연과 주소, 소망의 문구를 알려주면, 회사의 형편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목걸이를 만들어 도움을 주겠다고 덧붙였다.아트골드에서는 물물교환보상판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 가정에서 쓰지 않는 은수저, 은젓가락, 은팔찌 등 오랫동안 서랍장에 박혀 햇빛을 보지 못하는 은(銀)을 미아방지용 목걸이나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감각의 은제품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다.본초강목(本草綱目)에 보면, 은을 몸에 지니면 오장이 편안하고 심신이 안정되며 나쁜 기(氣)를 쫓아내고 몸을 가볍게 하여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어려운 경제 속에 순은(銀) 92.5%로 제작되는 정통 주얼리로 건강도 지키고, 세상에 단 하나 뿐인 Only One 맞춤상품으로 달빛처럼 은은한 멋을 내 보는 것도 하나의 센스가 아닐까. 문의 833-4653.
박진숙씨(46)는 지난 3년간 준비한 끝에 한자학원을 개원했다. 재취업을 위한 벽이 만만치 않았기에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가 지원하는 전문강사양성과정을 통해 '한자지도 사범과정' '방과후지도사 자격과정'에 등록해 석달간 공부해 한자지도자격증을 땄다. 틈틈이 학교에서 한자 방과후 지도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씨는 "수업을 통해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는 용기를 얻었다"며 "지난 10여년간 학습지교사를 해왔던 경험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전주 삼천동 노인요양원 '효심원'에서 요양보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덕애씨(53). 장씨는 지난 8년간 노인요양기관 사무직에 몸을 담았다가 자리를 옮겨 중증장애인·와상환자들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의 자격증취득과정을 통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것.장씨는 "남들은 힘들다고 하는데, 늦은 나이에 돈도 벌면서 보람된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며 "딸도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도록 적극 지원했다"고 말했다.경제 한파 여파로 일자리를 찾는 '아줌마'가 크게 늘고 있다.노동부 여성부에서 지원하는 전업주부 재취업 프로그램엔 예년보다 2배나 많은 주부가 몰려들고 있다. 자격증 취득률도 아줌마 전성시대. 자격증을 따 실제 취업에 성공하는 여성도 크게 늘었다.짧은 기간 훈련으로 취업하길 원한다면 노동부 주부단기적응훈련이 있다. 1개월 이내 짧은 훈련을 받은 뒤 주로 간병인, 가사보조원, 산모·신생아 도우미, 급식도우미, 피부관리사 등으로 일할 수 있다. 훈련희망직종과 훈련기관을 선택한 뒤 수강신청을 하면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문의 210-9200~3. jeonbuk.hrdkorea.or.kr.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는 이달 중반에 취업준비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전문강사양성과정'과 '자격증취득과정' '창업과정' 등을 통해 요양보호사, 한식조리기능사, 플라워샵, 웰빙떡카페 등 재취업과 창업에 관한 다양한 교육과정이 이어질 계획. 232-2346~7.취업을 희망하는 전업주부들을 지원하기 위한 '익산 여성새로일하기 지원본부(본부장 이춘희)'가 개소됐다. 지역특성을 살린 쥬얼리 마스터, 칠보공예, 주얼리CAD, 섬유직물염색, 피부미용, 네일아트, 문서편집실무, 엑셀 실무 등 고급전문분야 여성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문의 850-5063~5.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나날이 늘어나는 업종이 있다. 헌 옷 가게, 재활용 의류 매장, 구제 의류점 이라고 불리는 곳들이다. 몇 년 전에는 전주 시내에 몇 개 안되던 점포들이 근래 거의 모든 동마다 성황을 이루고 있다.평화동에 사는 김모씨는 매달 시내 치과에 나올 일이 있을 때마다 드르는 헌 옷 가게가 있다."헌 옷 가게는 가격이 저렴해서 그냥 편히 들어와지는 것 같아요. 가격 부담 때문에 마음에 드는 옷을 살까말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쭉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하나 씩 사가요."중앙 시장에서 이미 몇 년 전부터 헌옷 가게를 하고 있는 박모씨는 "환경이나 자원 활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예전보다 헌 옷을 입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가격 부담이 없으니 중고등 학생들부터 70,80대 노인분들까지 고객 연령층이 다양해요. 어떤 학생은 여기에서 옷을 사서는 친구들이 너무 예쁘다고 다시 팔라고 성화를 해서 되팔았던 일도 있었다고 하더군요."헌 옷 가게들도 일반 매장들처럼 물건을 해 온 다음날 매출이 가장 높다. 아중리에 있는 '보물찾기'는 아파트 골목에 자리 잡고 있어 고객 대부분이 지역 주민들이고 단골이다. 이곳은 물건 온 다음날이면 40~50명이 넘는 손님들이 다녀간다고.미국에 거주했다는 이모씨는"미국에서 주차장 세일(Garage Sale) 시즌에 중고용품들을 많이 이용했다"며 "잠시 있을 곳인데 비싼 새 물건들을 사는 것보다 중고용품을 사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생활 중고용품들이 자연스럽게 직거래되는 문화가 보기 좋았다며 우리나라도 그런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허모씨도 "여긴 헌 옷 마니아들만 있어요. 새 집보다 헌집이 건강에 좋듯이 새 옷보다 헌 옷이 건강에 좋아요."라며 헌 옷 예찬을 한다.계산하는 손님의 봉투를 열어보니 옷 열한 벌. 모두 3만8000원이다. 헌 옷이지만 새 것과도 같은 예쁜 옷들을 공짜로 가져가는 기분이 든다는 주부 정모씨는 알뜰한 주부만이 가지는 풍성함과 패션을 아는 사람만이 가지는 행복감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고 자랑한다."헌 옷 가게 이용하다보면 새 옷 못 사요. 이렇게 예쁜 옷들을 이 가격에 어디 구할 수 있나요"헌 옷의 가격은 거의 모든 매장에서 여름엔 2000~5000원, 겨울엔 3000원~1만원 선이다./허정화(여성객원기자)
구세군의 종소리가 자선냄비에 십시일반 온정의 손길을 모으는 연말이다. 전주 노송동주민센터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얼굴 없는 천사가 현금 2000만원을 보냈다는 소식이 들린다. 경기침체 속에 살기 힘든 세상이지만 이런 훈훈한 소식을 접하면 마음이 한결 따뜻하다.성탄절을 앞두고 자신의 끼와 재능을 다른 친구들과 함께 나누며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을 만나봤다."루돌프 사슴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만일 내가 봤다면 불붙는다 했겠지~"22일 전주기린초등학교 6학년 1반 교실에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렸다. 산타 모자를 쓴 34명 어린이들이 친구들에게 서로 산타가 돼주었다. 리코더와 하모니카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주하고, 오카리나의 아름다운 선율과 멜로디언 연주, 베토벤 바이러스의 가악합주, 노래 'Nobody'에 맞춰 춤을 추는 5인조 및 가수 '비'의 춤을 멋지게 추는 어린이까지 그야말로 교실 가득 성탄 분위기를 한껏 자아냈다.담임 선생님인 양명순씨가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 "학교 밖에는 다양한 문화체험이 많이 있지만 아이들은 항상 그를 감상하는데 그치고 만다"며 "이제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곧 중학생이 되는데 그들 스스로 문화의 주체가 되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행사를 준비하며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그런 과정 속에서 얻은 자신감과 배려심이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주춧돌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리코더 연주를 한 백종태군은 "졸업을 앞두고 6학년을 마무리하며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초등시절을 즐겁게 맺고 싶었단다. "친구들 앞인데도 쑥스럽고 떨려서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지금까지 선물을 받기만 했는데 이제부터는 다른 친구들과 나누며 살고 싶다고.1학년부터 5학년까지는 선생님께 꾸중을 자주 들었는데, 6학년 때는 오히려 칭찬을 많이 들었다는 박승기(남) 어린이는 "연습하는 동안 서로 끌어주고 양보하며 친구들과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슈퍼맨 노래를 부른 김윤근군은 "처음에 7명이 조를 이루어 깃발 춤을 추려고 했는데 한 명이 빠져 나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며 "파트너가 쑥스러운지 자꾸 입을 가리고 노래를 불러서 약간 속상했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용기를 내어 춤까지 췄다"고 최선을 다한 자신의 모습이 만족스러웠다.친구들과 노래 'Nobody'에 맞춰 춤을 춘 박진이양은 학교 끝나고 1시간 30분 정도씩 일주일을 연습을 했고,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주말엔 친구들과 함께 집에 모여서까지 연습을 했다. 노력한 만큼 안무를 잘 하지 못했지만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소정양은 "작년까지는 크리스마스에 가족끼리 외식하고 선물도 받았는데, 담임선생님의 배려로 올 크리스마스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고, 이런 힘으로 중학교에 가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선생님은 우리가 잘못하면 꾸중도 창의적으로 해요.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꿔서 꾸짖으시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 잘못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요"라고 말하는 서원희양. 담임선생님이 항상 엄마의 입장에서 설득력 있게 말하기 때문에 참 좋았단다.이들은 20년 후 2월4일에 전주기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성인으로 성장한 그때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각자 어려운 곳에 따뜻함을 나누어주는 산타가 되어 있기를 소망했다고 입모아 말했다. 지금까지 산타할아버지 선물을 기쁘게 받아왔던 마음처럼 말이다./박예분(여성객원기자)
장수군은 지난 19일 한누리전당에서 '장수군 아동·여성 보호지역연대' 발대식을 갖고, 아동 및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추방 캠페인에 나섰다.아동보호와 여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이 단체는 윤재삼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10명의 위원이 활동하게 된다.이날 발대식에서는 위원 위촉장 수여식에 이어 안전한 장수 만들기 선언, 아동·여성 폭력 방지를 위한 결의문 낭독이 있었다.참석자들은 발대식 마친 후 '함께 만들어요!! 여성·아동 폭력 없는 행복한 세상'을 슬로건으로 시가지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우리아이 지키기 서명운동, 여성·아동 폭력 관련 사진전 등을 개최했다.윤재삼 부군수는 "오늘 이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누릴 밝은 미래를 앞당기는데 큰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아동과 여성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순창군이 여성의 잠재능력 개발과 자아실현을 위해 실시한 여성·문화예술 교육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수료식 및 작품전시회를 가졌다.군 공공시설사업소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교육에서는 컴퓨터반 등 12개과정 256명 교육생 전원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특히, 컴퓨터반에서는 2명이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을 취득하는 값진 성과를 거두고, 6명이 1차 시험에 통과하는 성과를 거둬 취업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하게 됐다.또 사군자반에서는 '제6회 명필 한석봉 서도문화 예술대전'에서 배진상씨(46)가 특선을 한데이어 송기심, 정수경, 유정숙, 김영수, 장미선, 김혜숙씨 등 6명이 입선하는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숨은 실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한편 수료식장에서는 그동안 교육생들이 땀과 열정으로 완성한 사군자, 꽃꽂이, 점토공예, POP(예쁜글씨)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으며 댄스스포츠, 노래교실, 생활양재반에서는 시범공연과 패션쇼를 선보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정읍시는 최근 여성문화관 1층 회의실에서 다문화가족 지원 방문교육사업 평가회를 가졌다.이날 행사는 올 한해 추진된 다문화가족지원사업 동영상 상영에 이어 2008년 사업성과와 함께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또 결혼이민여성들의 안정적이고 빠른 정착을 돕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온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종사자 김진우씨(25세)와 한국어방문지도사 및 아동양육 방문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복님씨(48세)와 김정주씨(36세)가 시장표창을 받았다.이날 평가회에서는 박예남씨의 '결혼이민여성 방문교육 서비스 활동 체험'을 주제로 한 사례 발표가 있었다. 이어 전문 MC의 진행으로 나라별 문화이야기 퀴즈대회 및 레크리에이션 등이 펼쳐져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최근 가치관의 변화와 어려워진 경제여건 등으로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정읍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도자)가 지난 24일 강광시장 등 관계공무원과 시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정읍시 후원으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인식변화, 홍보마당'을 청소년수련관 녹두홀에서 가졌다.정읍지역 젊은층 여성과 남성 20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저출산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 모색과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한 자리.행사는 저출산 대응 홍보 영상물(저출산 고령사회 대응 기본계획) 상영과 출산장려 모범 가정에 대한 시상(4자녀 이상 출생한 네 가정, 3대 이상이 함께 사는 두 가정)과 출산장려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명예 홍보대사 위촉(9명), 결의문 채택순으로 진행됐다. 또 '출산의 기쁨, 활기찬 노후, 이것이 우리의 행복'을 주제로 한 특강이 이어졌고 임신중절의 폐해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거리 캠페인도 가졌다.
호수 둘레에는 이팝나부, 부처꽃, 물푸레나무, 수수꽃다리, 목련, 소나무가 있다. 마치 어머니와 우리 자식들의 모습과 같다. 호수는 고요하고 넉넉하고 아름답다. 그곳엔 새가 깃들고, 물고기가 자라고, 주변에선 꽃이 피어난다. 호수는 찌꺼기들을 밑으로 침전시키고 맑음만을 보여준다.우리 어머니는 투박한 뚝배기 같은 분이셨다. 평생을 머슴처럼 일하며 오로지 자식만을 위하여 사셨다. 여자로서의 삶은 물론이거니와 친구 사귀는 일도, 친적집과 이웃에 놀러가는 일도 없으셨다. 아무런 감정이 없는 듯, 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욕구마저도 묻어버린 인생이었다.새벽에 밭으로 나가면 별을 보고서야 집에 들어오는 철인의 여인. 밭고랑 누비며 호미 끝을 달구어 빨간 황토지에서 먹거리를 일궈내셨다. 어머니가 지나간 자리는 금세 깨끗해졌고, 어머니의 손끝에선 필요한 것들이 제꺼덕 만들어지곤 했다.그리 궁핍한 생활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항상 "배부르다, 나는 안 좋아한다"하시며 당신은 제대로 된 음식 한 번 드시지 않으셨다. 젖가슴 풀어헤치고 우리 팔 남매 비단 명주실 가없이 풀어주시던 어머니. 평생 손톱 한 번 깎아 보지 못했던 팔순 노모는 아직도 빈 가슴 자식들에게 물리려하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이제는 번데기처럼 주름진 육신에 죽음의 고비 고비를 넘기고 계신다. 복사꽃 밑에서 눈물짓던 설움도, 옹이처럼 굳어진 모진 세월의 회한도, 삶의 의욕도 다 놓아버리시고 1월에 저승으로 떠나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그리며 곁에 가시기만을 되뇌이신다. 교통사고에 뇌수술까지 그것도 모자라 투석실에서 피를 걸러내야만 하루하루 삶의 끈을 이어나갈 수 있는 내 어머니. 오늘도 집 앞 호숫가를 걸으며 나는 어머니를 본다./이정숙(수필가)
'성에 대해 보수적인 사회가 성폭력으로부터 '보호'만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성폭력을 일으키는 권력관계에 맞설 '자기결정권'을 키우는데 소홀했다'사단법인 성폭력예방치료센터(소장 황지영)는 자신의 성문제를 주체적으로 바라보고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한 곳이다. 성폭력도 곧 '폭력'이며, 성폭력을 가능케 하는 권력관계를 주목하지 않았다면, 피해자들은 아직도 속으로만 울분을 삭혔을 지도 모를 일.남원에서 발생된'김부남 사건'을 계기로 박상희 목사가 총대를 메고 1993년 성폭력예방치료센터 준비위를 발족해 이듬해 성폭력예방치료센터를 사단법인화시켰다."21년간 김부남씨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싶었어요.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얼마나 잊혀지지 않았으면 그 사람을 찾아가 죽였을까 했죠. 정당화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을 더이상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여겼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있겠다 했죠."하지만 성폭력에 관한 관심 자체가 전무하던 시기라 무턱대고 뛰어들긴 힘들었다. 때마침 서울여성신문사가 박목사를 도울 수 있겠다는 연락을 먼저 취했고, 당시 그가 여성위원장으로 몸담고 있던 전북인권선교협의회측이 지지기반이 됐다.무엇보다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게 시급했다. 가해자들이 쫓아 다니며 괴롭혔고, 그들을 보호하는 박목사의 신변까지 위협하는 전화가 시도 때도 없이 왔다.당시 성폭력예방치료센터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백남운 목사는 "정부 혹은 개인 지원이 전무하던 시기였으나 성폭력예방치료센터 필요성을 절감한 이들의 후원으로 피해자보호시설인 '디딤터'를 꾸릴 수 있었다"며"남성들은 출입금지라 '디딤터'가 어디 있는지 모를 정도로 철저히 보안에 부쳐졌다"고 말했다.현재 성폭력예방치료센터는 어린이·청소년(녀)·장애인·직장·친족 성폭력에서부터 데이트 성폭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폭력 사례 상담과 예방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대구 초등생 집단 성폭력사건' 등 아동성폭력은 심각한 우려를 낳는 피해유형 중 하나. 음란물에 노출된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학교 폭력과 연관돼 성폭력이 이뤄지고, 동성간 성폭력도 심심치 않게 발생되고 있다.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성폭력 예방을 위한 어린이·청소년 캠프'등이 더욱 강화돼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황지영 소장은 "성폭력이 폭력이 아니라, 놀이로 여겨지는 분위기 자체가 문제"라며 "피해자들에겐 자기 방어 훈련 등을 통한 예방 교육을, 가해자들에겐 '누구나 자신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변화를 위한 교육 등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정순 대한주부클럽 군산지회장은 17일 군산시 여성교육장에서 지역의 170여명 여성지도자와 함께 문화시민운동 및 가정경제 교육을 받았다.이정순 지회장은 "미래 지향적인 여성의 의식향상과 혁신을 선도하는 이번 교육이 새로운 여성 지도자상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정읍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가정에 온정의 손길을 전달했다. 이들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개인역량 강화 교육에 참가해 비즈공예와 천연화장품 만들기 등을 익히고 지난달 27일 가진 전시회로 얻은 판매수익금 50만원을 남편의 투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5세대에 각각 10만씩 전달하고 위로 격려했다.
2008년도 익산시 여성단체 활동결산대회가 17일 익산국민생활관에서 전종수 부시장을 비롯한 여성단체회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올 한해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봉사활동을 펼쳐온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채숙)와 개별단체들의 사업성과 및 활동사항 등을 뒤돌아보고자 열린 이날 대회에서는 내년도의 활동계획이 보고되기도 했다.익산시 여성단체협의회는 주부교실외 15개 단체 1,890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와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위한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특히 이들 여성단체회원들은 많은 봉사활동 중에도 설과 추석 명절때에는 이웃돕기 및 시설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사랑과 정성을 아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여성단체 역량강화 교육, 여성주간 행사 등을 추진하면서 모범적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이와함께 익산시여성단체협의회는 출산장려를 위한 다복상 선발, 저소득층 합동결혼식 후원, 소외계층 김장김치 나누기 등 지역사회와 여성을 위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김채숙 회장은 "앞으로 회원 모두와 힘을 합쳐 여성들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서 봉사하고, 시정에도 적극 참여하여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권익 신장으로 여성 친화적 도시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의 정책 제안인 '여성이 행복한 도시'실현을 위해서는 여성이 행복한 도시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 여성을 위한 실질적인 예산 편성 등 여성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익산 여성의전화(회장 하춘자)는 지난 12일 성인지 예산과 지역예산운동, 익산시 여성정책 및 예산분석을 주제로 가진 '2008년 익산시 성인지 예산 토론회' 개최 결과를 발표하고 남녀 모두에게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예산집행을 위한 새로운 평등적 대안마련을 촉구했다.익산시 시민참여예산위원회 장희 위원은 '익산시 여성정책과 예산분석'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2008년 익산시의 여성관련 정책 예산의 경우 일반회계 6,735억원 가운데 여성정책 관련예산은 401억원으로 불과 5.96%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그나마 85% 가량이 보육관련예산으로 나타나 여성복지와 인권강화, 여성의 경제적 역량강화 사회통합과 평등문화 정착에 대한 예산 배분이 필요성이 시급한것으로 지적했다.장 위원은 이어 현재 익산시의 경우 5급 이상 여성공무원 2명, 익산시 여성의원 2명, 익산시 위원회의 여성참여율 13.1% 등으로 익산시 여성정책의 개선이 그어느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면서 정책결정과정에의 여성참여 확대, 정책에 대한 성인지적 평가 실시,공공건물의 아동보호 시설구축,모유 수유 공무원에 대한 모유 착유시간 배정 등을 요구했다.또한 전북여성단체연합 이윤애 공동대표는 "익산시가 여성이 행복한 도시 조성을 위해 물리적인 도시공간을 여성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 제도와 정책에서 성주류화를 꾀하고 일상적인 삶에서 여성들이 불평등을 체험하지 않는 성인지적 도시를 조성하는게 더욱 중요하다"며 여성이 행복한 도시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되어야한다고 밝혔다.익산여성의전화 하 회장은 "성인지적 정책이란 단순히 여성관련 예산을 많이 또는 분리하여 편성하는 것이 아니다. 정책과 사업이 여성과 남성에게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고 이 평가를 정부의 예산체계와 편성에 반영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창군이 결혼 이민자 가족의 한국생활 적응을 돕기위해 지난 6월부터 추진해 온 멘토링에 대한 평가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지난 12일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남숙)주관으로 순창군 청소년센터 2층 청소년 극장에서 열린 평가회에는 강인형 군수, 양승종 군의장, 이남숙 여성단체 협의회장을 비롯 여성공무원, 여성단체 회원으로 구성된 멘토 70명과 멘티인 결혼이민자 가족 여성 70명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부 행사에서는 모범멘토 4명에 대한 시상식과 우수사례 발표가, 2부 행사에서는 멘토와 멘티간 화합 한마당이 열려 서로간의 우정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우수 멘토상에는 새마을 부녀회 전오옥씨(55,적성면 괴정리)와 한국부녀회 신승의씨(46,풍산면 죽전리), 임옥녀씨(45, 순창군청 장수복지과), 설경순씨(46,순창군 쌍치면사무소)가 바쁜 생활 속에서도 남다른 따뜻한 애정으로 멘티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줘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남숙 회장은 "그동안 멘토와 멘티의 많은 만남으로 한국생활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한다"며 "멘티 여러분 곁에는 항상 멘토가 있다는 것을 잊지말고 여러분들의 용기를 주는 말 한 마디와 작은 배려가 다문화 가족에게는 큰 힘이 되고 등불이 됨을 명심하고 많은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 노동운동 불씨는 1985년 열악한 근무여건에 '뿔난' 여성들에 의해 이뤄졌다. 당시 도내엔 쌍방울, 태창, 백양 등 국내 굴지의 섬유기업이 몰려 있었다. 수출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4∼48시간 내내 풀가동된 여성들의 월급은 고작 9만8000원. 남몰래 눈물을 흘려야 했던 여성들이 주축이 돼 근로 조건 처우 개선을 외치며 민주노동조합 슬로건을 내걸고 적극 나서게 됐다. 가담한 여성들은 블랙 리스트에 올라 다른 현장에서도 취업이 안 됐지만, 꿋꿋했다. 이도 저도 안 될 바에야 끝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5∼6년간 복직 투쟁에 나선 '태창 사건'은 그래서 유명해졌다.'교도소에 갔더니 8시간 일하고, 8시간 자고, 8시간 일한다는 것을 처음 누렸다''자유가 억압되는 답답함은 있지만, 꿈같은 이야기를 여기 와서 경험해본다'는 우스갯소리가 공감을 얻던 시절이었다.대규모 노동자 대투쟁은 1987년 울산이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됐다. 기계·조선 공장단지가 들어서자 남성들이 전면전을 치르기 위해 힘을 결집했기 때문. 굵직한 섬유공장들은 하강 국면에 들어섰고, 생계 자체를 꾸리기가 힘들어진 여성 활동가들이 하나 둘 빠지면서 등 지지기반이 약해지게 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유 업종에 종사하는 몇몇 여성 노동자들은 소모임 '푸른 굴레'를 꾸렸다. 이후 익산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전자·식품에 근무하는 여성노동자들이 '여성회'로 그 맥을 이어갔다. 아이 서넛을 들쳐 업고, 버스를 몇 번씩 갈아타면서도 기꺼이 고통을 감수했던 것은 열정 때문이었다.10년 후 박영숙 이금자 추영숙 허옥희씨 등을 주축으로 전북 여성노동자회가 결성됐다. 이어 터진 IMF 사태는 여성노동자회 활동가들에게 '일복'을 가져다 줬다. 경제난이 가정 파탄으로 이어져 무수한 여성 가장들이 길거리로 나앉게 된 것. 이들은 여성가장실업대책본부를 결성해 쌀 쿠폰제, 의료 지원을 위한 '희망의 카드', 여성가장 희망 상담실, 평등의 전화와 고용평등사무실 등을 꾸려 빈곤 여성들의 자립을 지원했다.올해 또다시 찾아온 제2의 IMF. 전북 여성노동자회는 최저생계비 대비 120~15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여성가장(실질적 여성가장 포함)을 대상으로 최고 500만원 대출을 하는 여성가장 긴급지원 캐쉬SO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BS가 사회환원기금으로 내놓은 20억원을 기반으로 연리 2% 여성가장 대상 대출사업을 시행하는 것. 여성가장이 300만원을 대출받아 3년 분할 상환할 경우 1년 거치로 매달 8만6000원씩 갚고 있다. 자녀 또는 본인 학비와 의료비, 주거비 등으로 고생하는 여성가장들을 위한 사업이다.허옥희 대표는 "최근엔 경력이 단절된 40∼50대 여성 가장들을 대상으로 간병·산모 도우미 등으로 여성들이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차상위·차차상위에 해당하는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 성적이 곧 엄마 성적으로 대변되는 시대. 새 정권으로 교육정책이 바뀜에 따라 초등생까지 일제고사를 치르게 되면서, 엄마들이 예민해졌다. 아이가 시험 치러 가면 더 긴장하는 엄마들이 한 둘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겠지만 '시계 보면서 국어 시험 시작됐겠다' '이젠 수학 치고 있겠네' 신경쓰는 건 당연지사. 본보 여성객원기자들은 일제고사 부활을 두고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중간·기말 고사, 도학력평가까지 보는 상황에서 일제고사로 학업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지우는 것은 문제라는 게 주된 논거. 학생들을 무한 경쟁으로 내몰아 인성이나 전인교육은 발디딜 틈이 없게끔 한다고 입모아 말했다. 강남 8학군 등 사교육에 '올인'하는 일부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원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학생들 선택이나 재량에 맡겨두어야 할 일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중간·기말고사를 안 보고 일제고사를 치른다고 하면 모를까, 이것 저것 다 보면, 아이들은 대체 언제 쉬나요.""도내 학교도 안 본다고 하면 교육부에 찍혀서 예산 못 받을까봐 어쩔 수 없이 본다는 곳이 더러 있어요. 교육 자율성이 침해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일제고사 부활에 관한 체계적인 설문조사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설문지를 돌리지 않은 곳도 있는 데다 중간·기말고사를 보고 또 보는 것인지, 일제고사만 보는 것인지 잘 모르는 학부모도 있다는 것.특히 객원기자들은 일제고사를 반대했던 전교조 소속 공립교사 7명을 파면(3명)·해임(4명)한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학교장 결재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 체험학습을 떠나도록 유도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왜곡이라고 주장했다.일부 여성객원기자들은 일제고사 부활 자체를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제고사를 보게 하더라도, 사교육을 할 것인지 말것인지 부모 재량에 맡기는 게 타당하다는 이야기다. 어차피 사교육은 각자의 경제적 형편에 맞게 결정되는 일인 만큼 부모 철학과 자녀 생각을 물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일제고사라는 단어 어감 자체도 일제 교육 산물인 것처럼 느껴진다며, 용어 자체도 바뀌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송년모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크리스마스 파티나 송년회는 직장을 비롯한 특별한 모임에서나 이루어지는 것처럼 여겨졌으나, 이제는 가족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송년회를 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송년회가 대중화되면서, 송년회의 형태도 다양해졌다. 예전처럼 삼겹살과 소주, 2차 노래방으로 대변되던 송년모임은 지양하고, 새로운 형태의 송년회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송정숙씨(44·전주 평화동)는 5년 전부터 대학동기들끼리 송년모임을 해오고 있다. 송씨가 갖는 송년모임은 해마다 미리 주제를 정해 그 주제에 맞게 옷차림이나 파티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매년 새로운 송년파티 주제를 짜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고 말하는 송씨는 "작년에는 옷장에 있는 사 놓고 못 입는 옷을 꺼내서 최대한 섹시하게 입고 나오는 것이 주제였어요, 여자들은 누구나 한 두 벌쯤은 큰 맘 먹고 샀지만, 차마 입을 용기가 없어서 못 입고 넣어두기만 하는 옷들이 있거든요, 그걸 꺼내 입고 오는 거죠" 라며, 자신들만의 파티를 자랑한다. 삶에 지친 사십대 중년의 주부들에게, 송년파티는 일상에서 벗어나 숨통을 트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결혼전부터 친구들끼리의 송년모임을 이어오던 최경철씨(33·전주 서신동)는 "각자 결혼을 해 가족이 생기면서 가족끼리 해마다 찜질방 송년모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찜질방이라는 장소가,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도 마음이 놓이고 서로의 등을 밀어주면서 한해의 묵은 감정도 씻어버리자"는 게 찜질방 송년모임을 갖게 된 이유라고.가족 송년회를 십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는 장경진씨(42·전주 효자동)는 "가족 송년회라고 하면, 맏아들 집에서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고 첫 말을 열었다. 그래서 지금은 "형제들끼리 집을 돌아가면서 해마다 송년모임을 갖고 있다"며 게다가 최근에는 각자의 집에서 한두 가지 음식을 해갖고 오는 포틀럭 파티를 열면서 주부들의 부담이 더욱 줄어들었다고 한다.가족 송년회는 온가족이 함께 즐겨야하는데, 명절이나 마찬가지로 주부들만의 짐이 된다면 없느니만 못하다는 게, 그녀의 얘기다. 각자 집에서 해오는 음식도 불고기나 잡채처럼 비교적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에서부터 스파게티나 피자·쿠키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장만해오기도 한다고. 그 때문에, 가족의 송년회는 여느 명절에 못지않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다고 한다. 덧붙여 그녀는 "이 자리에서는 한해를 마감하며 서로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던 일을 말하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장씨의 경우처럼, 가족 송년회를 갖는 사람을 요즘은 자주 만날 수 있다. 예년 같으면 송년회에서 항상 술에 취해 들어오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게 가족들의 몫이었다면, 이제는 아버지를 가정으로 불러들여 가족들만의 뜻 깊은 송년회를 갖자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연말 송년회는 온 가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송년회의 형태도 무조건 먹고 마시고 놀자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나만의 특별한 송년모임,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자는 취지로 변하고 있다. 아직 송년모임을 갖지 않았다면, 늘 하던 방식의 답습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송년모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이지현(여성객원기자)
순창군 유등면 오교리 부녀회(회장 서현순)는 지난 8일 20여명의 회원들이 겨울철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을 위해 관내 14개마을 각 경로당에 10kg용 김장김치 총 15통을 직접 담아 전달해 훈훈함을 전했다.이에앞서 순창지역자활센터후원운영위원회(회장 임주섭)는 최근 관내 독거노인 및 결손가정 12세대를 선정해 가구당 300장씩의 연탄(싯가 160만원상당) 총 3600장을 전달해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정읍시 옹동면 생활개선협의회(회장 이덕순)는 지난 5일 홀로사는 노인 26세대에 쌀 20㎏짜리 1포대씩을 전달하고 위로 격려했다.이날 전달한 쌀은 지난 11월 내장산 부부사랑축제 때 생활개선협의회 회원들의 먹거리장터 운영후 들어온 후원금을 모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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