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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백의 一日五話] '별은 창너머'일기 저자 안네 출생

《6월 12일》 ①임시수도에 연일 데모 1952년은 아직도 전시인데 피난수도 부산에는 정치데모가 끊이지 않았다. 이해의 오늘, 임시국회 앞에는 일단의 데모대가 연좌하고 있었다. 그들은 전국 7개 도의원 및 시읍면의원들이었다. 이들은 내각책임제 개헌 반대파의 사주를 받고 철야하면서까지 국회해산을 외쳤다. ②최익현·임병찬 붙잡힘 1906년 6월, 정읍 칠보의 무성서원에서 창의한 면암 최익현과 돈헌 임병찬은 의병을 인솔하고 순창 읍에까지 진출했다. 그날이 이해 6월 12일이었다. 면암은 상대가 왜군이 아닌 동족의 진위대이니 싸울 수 없다고 전투를 포기하고 오히려 체포되고 말았다.③‘야화’지 자진 폐간 1959년 월간 ‘야화’지 6월호에 ‘하와이 시비’라는 잡문을 실어 전라도 사람의 비위를 건드린 일이 있었다. 그러자 전남 북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한편 필자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자 사직에서는 6월 12일 필자 조영암을 구속했다. 또 ‘야화’지는 이날 자진 폐간했다.④‘별은 창 너머’로 출간 “나는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이 나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는 말은 안네가 그의 일기에 남긴 말이다. 1929년 오늘 출생한 그녀는 유태인이어서 나치스에 쫓겨 네드랜드에 이주했지만 결국 수용소에서 영양실조로 죽었다. 그의 일기는 ‘별은 창 너머’로 출간.⑤세계 첫 해저철도 터널 세계 최초의 해저철도터널은 1942년의 오늘 시운전에 성공한 일본의 시모노세키(下關)와 큐슈(九州)의 모지(門司)를 잇은 것이다. 모지에서 동승한 한 기자는 “환성과 만세소리가 진동했다. 세기의 해저 터널 열차는 바야흐로 차륜을 혼슈(本州)의 땅에 들어서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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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6.12 23:02

[명상칼럼] 우리 삶의 성취를 위하여

우리나라 불교의 특징은 대승불교이면서 통불교라는 점이다. 대승불교에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보살과 부처가 등장하는데, 그 이유는 중생의 고뇌와 아픔이 너무나도 다양하게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병들어 신음하는 사람에게는 병을 낫게 해주는 약사여래가 있어야 하고, 죄를 많이 짓고 지옥문을 향하여 가고 있는 사람, 아직까지도 지옥고를 겪고 있는 중생에게는 지장보살이 있어야 하며, 시련과 역경 속에서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는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이 계셔야 하며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보살보다도 문수보살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그런데 불교에서는 부처와 중생을 둘로 구분 지어 보지를 않는다.부처란 깨달은 중생이요, 아직 깨닫지 못한 부처를 중생이라고 할 뿐이다.부처가 될 성품이나 자격은 누구든지 이미 다 갖추고 있다는 것이 불교의 정설이며 이와 같은 불교적 사고를 전문적인 용어로는 여래장(부처의 씨앗) 사상이라고 한다.다시 말하자면 불교는 철저하게 절대 평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신분의 귀천 그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부처님 생존당시 석가족 귀족 출신의 제자들이 출가하였을 때 부처님께서 천민 출신의 선배 비구에게 절을 하라고 하자 귀족 출신의 제자들이 이를 거절하자 “신분의 귀천은 태어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위에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시며 절을 하도록 하신 적이 있다. 누구든지, 아무리 천박하고 못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마음 한번 바로 먹고 참회와 서원의 신념과 원력으로 수행만 열심히 한다면 누구든지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발심(發心)을 하여야 한다.올바른 사고, 뚜렷한 신념, 나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인생관을 바꾸어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을 발보리심, 즉 발심이라고 하는데 처음 먹은 마음으로 정각에 이르는 그날까지 변함없이 수행하는 것을 다른 말로는 보살행이라고 하는 것이다.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살행을 하여야만 하며 보살행의 구체적인 내용은 육바라밀과 십바라밀로 말하기도 한다.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베풀고 나누며, 정의롭게 자기 도리를 다하고자 최선을 다하며, 도가 성취되는 그 날까지 모든 어려움을 능히 참고 견디면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 안정과 평화가 깃든 자유로운 삶을 솔선수범하고 구현하여 모든 이웃들이 이익과 안락을 누릴 수 있도록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 그 자체가 진정한 의미의 보살행인 것이다. 이웃들에게 모든 공덕을 남김없이 회향하는 것(三處廻向)이 곧 자아완성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대승불교의 모든 경전은 한마디 글자도 다르지 않게 강조하고 있다. 우리들의 삶 속에 대자유, 절대평등이 깃들 수 있는 길은 자리(自利)가 아닌 이타(利他)임을 대승불교는 거듭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현재, 지금, 곧 바로 여기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 매사에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정열과 혼이 깃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보살인 것이다.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아상(我相)이나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인상(人相)과 남이야 어찌되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중생상(衆生相)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영원히 오래 오래 살아 갈 수 있기를 바라는 수자상(壽者相)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결코 보살이 될 수 없다고 부처님께서는 금강경에서 거듭 거듭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모든 이웃들을 경외하는 사람, 자기 자신이 모든 이웃들의 은혜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는 사람, 작은 성취에도 너무 너무 기뻐하고 감동할 줄 아는 사람은 언제나 성취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불교인의 목적인 이 땅 위에 자비하신 부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은 이러한 마음 바탕 위에 먼저 자신이 헌신과 봉사의 보살행을 열심히 닦아 성불하여야 되는 일임을 사무치게 깨달아서 수행과 봉사를 솔선수범하여야 할 것이다.많은 선행을 닦다보면 마침내 한 가지 성취의 길로 가게 된다(萬善同歸)는 역대 모든 조사스님들의 말씀을 한 번 더 가슴에 새겨보는 귀한 인연이 되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축원하는 바이다.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벽산 원행스님(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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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12 23:02

[오목대] '한우고기' 불신

'오리고기는 사달라고 해서라도 먹고,돼지고기는 사준다면 먹지만 쇠고기는 사주더라도 먹지 말라'는 말이 있다. 밑도끝도없이 떠돌아다니는 속설이니 크게 괘념할 것까지는 없겠으나, 고기마다 맛과 영양소가 각각 다른데 뜬금없이 뭐는 먹고 뭐는 먹지 말라니 그 배경이 궁금하다. 혹 쇠고기값이 너무 비싸 사먹기가 부담스럽다보니 엉뚱하게 화풀이를 해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쇠고기는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과 비타민 A B1 B2등이 포함돼 있는 영양가 높은 식품이다. 또 리진 트레모닌 발린 로이신등 필수 아미노산과 올레인산 팔미틴산 리놀산 등 지방산, 그리고 칼슘 유황 인 철 등 광물질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처럼 쇠고기에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여 옛부터 기력이 허한 사람들이 체력보강을 위해 즐겨 찾고 있다.쇠고기는 또한 한의학적 효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는 사람의 체질과 비슷하여 각 부위별로 인체의 기능을 보완해준다는 것. 특히 우황(牛黃)은 소아경풍과 간질 뇌염 정신분열증에, 꼬리와 낭신은 불면증과 귀막힘 증상에 치료약으로 쓰이고 있다. 사상의학적으로는 태음인과 궁합이 잘 들어맞는다고 한다.적당히만 먹는다면 쇠고기처럼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먹거리가 흔치 않다. 흠이 있다면 값이 좀 비싼게 흠이다. 게다가 한 사람이 1인분으로는 어딘지 모르게 서운하니 서너명이 먹다보면 얼른 10만원이다. 눈대중으로도 얼추 부족할 것 같은데 젊잖은 체면에 확인해볼 수도 없고 바가지를 쓰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그뿐인가. 수입고기도 많이 들어오고 젖소고기도 깔렸다는데 어찌된 일인지 음식점만 가면 모두 한우고기란다. 아무리 맛을 봐도 틀림없이 거시기한데 한우라고 우기니 유전자 감식을 해보자고 할 수도 없고 진짜 짜증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렇게 더블로 바가지를 쓰고 나면 아무리 쇠고기 좋아하는 식도락가도 인내에 한계를 느끼게 된다.다행스럽게도 근래 값이 싼 쇠고기들이 나와 모처럼 서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하지만 값이 싼 것까지는 좋은데 이것 역시 '한우고기'라고 우겨대니 또 헷갈리기 시작한다. 아무리 수판알을 굴려봐도 그 값으로는 토종한우고기를 팔 수가 없을텐데 정말 이해가 안된다. 불신이 더 쌓이기 전에 당국이나서 속시원히 밝혀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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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6.12 23:02

[발언대] 北교과서 종이 지원, 민족의 백년 준비하는 첫걸음 - 김성희

6·5공동선언 발표 이후 전 세계의 시선은 경이로운 통일역사를 창조하고 있는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다. 7천만 겨레는 이미 통일시대에 진입하였고 하루하루 통일의 완성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북녘 동포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고 화해와 단합의 장을 마련하려는 남녘 민간인들의 노력은 한반도 정세변화에 흔들림없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의 통일에 관한 인식은 이런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필자가 어느 고등학교 통일교육을 하면서 파악한 바에 의하면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학생들보다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 더 많았다. 특히 통일이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무척 많았다. 이는 통일된 나라를 끌고 갈 학생들이 제대로 된 통일교육을 받고 있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이런 상황에서 민족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에게 평화와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하고 머지 않은 시기에 북녘 동포들과 협력하며 통일강국을 만들어갈 준비를 시키는 것은 민족의 미래를 위해 매우 절박한 일이 아닐 수 없다. 8일부터 30일까지 ‘전라북도교육청’과 ‘우리겨레하나되기전북운동본부’에서 추진하는 “북녘 교과서용종이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은 바로 이런 취지에서 마련된 사업이다. 이는 일회적 지원에 그칠 사업이 아니라 민족의 백년을 준비하겠다는 큰 포부로 추진하는 전국적이고 장기적인 사업이다. 첫째, 우리 지역의 교사와 학생들이 북녘 학생들을 위해 작은 정성을 냄으로써 통일을 왜 해야 하고,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우리겨레하나되기전북운동본부와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모금운동에 참여하는 일선 학교에 이 사업이 통일운동에서 어떤 의의를 가지는가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보급할 것이다. 둘째, 수십년에 걸친 경제봉쇄와 분단상황으로 인해 낙후된 북녘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자는 것이다. 교과서용 종이를 시작으로 해서 교육용 TV, 어학실습 기자재, 실험기자재와 같은 현대화된 교육기자재를 지원하여 북녘 학생들의 학습조건을 향상시키는 것은 민족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투자이다. 물론 이는 “북녘 교육현대화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인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셋째, 이 지원사업을 계기로 해서 그동안 다른 분야에 비해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았던 남북의 초중고 교육계가 교류.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남북의 대학은 이미 기자재 지원 뿐만 아니라 학술교류도 이루어내고 있다. 초중고 교육계에서도 이제 시작해야 한다. 이 시작을 전북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북의 아이들을 함께 길러 민족의 백년을 준비하는 힘찬 발걸음이 될 “북녘 교육현대화 사업”과 “교과서용 종이 지원”에 도민들의 따뜻한 성원과 참여를 바란다. 참가문의 전북겨레하나, 274-0615 /김성희((사)우리겨레하나되기 전북운동본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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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6.12 23:02

[시론] 지방자치의 교육에 대한 잘못된 편견 - 추인환

지방자치가 군사독재의 탈을 벗으면서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나서 민주주의가 많이 발전을 했다는 견해도 있지만 오히려 민주주의가 후퇴했다고 하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그것은 자치단체장들이 정책 결정을 시군구의 의회를 통해 민주적으로 만들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회 민주주의의 꽃이 되는 지방자치의 장점보다는 대부분 시군구의 의회에서는 자치단체장들의 입맛에 맞게 각본에 의해 연출된다는 것이다. 단체장들의 의지가 어디에 있는지 의원들이 정확히 파악하면서 객관적 판단보다 아무런 비판 없이 거수기의 역할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 않은 소신 있는 의원들도 있지만...무엇이 옳고 그른 것은 뒷전이고 무엇이 의원 본인에게 이익이 되는 가에 따라 찬성과 반대가 뚜렷하다. 공익성이 결여된 현장이다. 그것이 바로 정치일까? 정치는 그렇다고 치자. 그러나 교육은 그래서는 안 된다. 정치가 교육을 구속하면 교육은 교육이 아닌 정치적 도구로 전락하게 된다. 지금 각 지방자치에서는 교육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교육을 적당히 핑계 삼아 정치적 목적의 대안으로 활용하려 한다. 교육을 지방자치에서 맡아 해야 한다는 명분은 어딘가 좀 석연치 않다. 학교를 학원으로 만들지는 않는지? 우리의 교육 현실은 그렇지 않아도 입시교육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그 입시교육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교육을 몰고 가서는 안 된다. 지방자치가 교육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면 지방자치가 교육의 전문기관에 예산만을 지원해야 하고 교육은 공교육에 맡겨야 한다. 교육을 지방자치가 맡게 된다면 일부 소수의 권력층에서 교육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게 된다. 그것은 무척 위험한 일이다. 교육의 방향이 잘못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교육이 끝없이 인재 양성교육으로 치닫고 있다. 자신의 자녀가 조금만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한다면 무조건 자녀의 취향에 관계없이 영재교육을 시키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한 때 조기교육이 영재교육으로 잘 못 인식되어 아이들의 정서에 많은 지장이 있었었다. 물론 천재적 소질이 있는 아이들을 영재교육 시켜야 한다는 데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내 자식이 조금만 잘하면 그 범주에 들어간다는 착각을 한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교육은 가장 평범해야 한다. 그 평범한 과정 속에서 다양한 욕구가 학교라고 하는 과정 속에서 완성되어야 한다. 물론 공교육의 과정이 학생이나 학부모의 모든 욕구에 충족시키는 교육을 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지금껏 여러 번 시행착오를 통해 만들어지고 교육전문가 들에 의해 평가 되어 왔으며 새로운 교육과정을 통해 전인적 교육으로 변모되고 있다. 그것도 부족해 교원단체가 교육에 대한 방향을 끝없이 제시하고 견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이 어렵게 가고 있기에 쉽게 판단해서 결정하고 시행할 일이 아니다. 교육은 독립적으로 다양화되어야 하고 전문화 되어야 한다.가면 갈수록 인간의 감성이 황폐화되는 세계를 정치가 교육까지 맡아버린다면 교육은 정치의 표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치는 표가 오는 데로 힘이 가는 것임을 누가 모르겠는가? 권력이 집단화되는 세상을 보면 요즘 우리 지방자치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지방자치가 교육자치를 끌어들여 정치의 도구로 삼겠다는(?) 공약을 서슴없이 내걸고 있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가려는지. 교육이 정치의 도구가 되면 나라가 망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지. 정치의 가장 좋은 반찬을 교육이라 했던가? 우리 교육은 방향이 없다. 잘 못된 입시교육에 의해 사회 양극화를 부추기는 지방자치 단체장들의 공약이 매우 슬프다./추인환(전교조 전북지부 순창지회장·시인 )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12 23:02

"전주는 '감동의 질감'이 묻어납니다"

낡은 한옥 지붕 사이로, ‘치킨집’과 ‘피자가게’ 간판이 내걸렸다. 8일 오후 전주 한옥마을. 전주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하게 된 영화 ‘번트’로, 고즈넉한 마을이 오랜만에 분주하다. “전주는 사람 사는 질감이 다른 도시와 달라요. 영화에 현재만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전주에는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고 있어 로케이션 장소로 아주 좋습니다.”‘번트’의 박규태 감독(37)은 “영화 속 배경이 중소도시여서 전주한옥마을과 잘 어울린다”며 “영화의 90% 이상을 전주서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독으로서는 처음 연출을 맡게 됐지만, 박감독은 이미 ‘베이비 세일’(1997) ‘북경반점’(1999) ‘달마야 놀자’(2001) 시나리오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달마야 놀자’가 대박을 터뜨려 ‘번트’에서도 코미디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지만, 그는 “유머도 있지만 갈등을 극복하는 지혜와 가족의 사랑이 감동을 주는 가족영화”라고 소개했다. “연출부와 조감독을 거치며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감독들에 비하면 부족한 점도 있겠죠. 대신 드라마에 감정을 넣거나 현장 느낌을 살려 내용을 만들어 가는 데는 시나리오를 쓴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박감독은 “배우·스탭들과 솔직한 감정을 공유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데서 감독의 카리스마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번트’는 또래에 비해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동구’가 야구대회 결승전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야구를 통해 희망을 만들어가는 내용이다. 8일 전통문화센터에서 무사고 기원 고사를 지낸 박감독은 10일 진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크랭크인에 들어가 8월 초까지 전주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그는 “학기 중 학교에서 촬영을 허락받기가 쉽지 않은데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진북초등학교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진북초 야구부 감독과 선수들을 영화에도 출연시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아직 한 장면도 찍지 않았지만, 박감독은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한 장면도 놓치지 말아줄 것을 전주 관객들에게 미리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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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6.06.09 23:02

[시론] 선거 공신들의 처신과 행동 - 엄철호

TV드라마 태조 왕건의 속편으로 제작된 ‘제국의 아침’이 한때 시청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린적 있다.고려 4대 임금 광종이 왕권을 강화하며 개혁 작업에 열중하는 대목이 방영될때는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로써 여타 어떤 드라마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 했다.광종은 역사상 최초로 과거 제도를 도입한 임금이다.법으로 노비를 해방시킨 제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과거 제도와 노비 해방은 왕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도입되면서 조정내 기득권자들로부터 심한 반발을 샀다.하지만 광종은 기득권을 지닌 호족들의 세력을 하나 하나 야멸차게 제거해 나갔다.자신이 왕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한 이른바 최고 공신들마저 무력화 시키면서 신진 개혁 관료 집단을 새로 구성한 것이다.한 사람의 지도자가 권좌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공신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봉사가 뒷받침한 예는 동서와 고금이 다르지 않다.그래서 왕조가 바뀌거나 새 임금이 등극한 후에는 논공행상이 뒤따랐고 이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이 일어나 후일 새로운 비극의 씨앗으로 잉태되기도 했다.한고조 유방이 향우를 제압하고 권좌에 오르자 제일 먼저 치른것도 논공행상이었다.유방은 장량의 전략 소하의 병참 한신의 전술 덕분에 천하를 손에 넣게 되었다고 공언하며 이들을 일등공신으로 삼았다.그러나 장량은 스스로 은퇴해 자취를 감추었고 한신은 후일 역모에 관련되어 처형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공신들의 상반된 삶을 보면서 공신의 처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주는 본보기다.이보다 앞선 시대, 오와 월의 싸움에서 재능과 수완을 발휘하여 월왕구천을 승자로 만든 범려는 월나라의 일등공신이었지만 어느날 바람처럼 사라져 수천리 밖 제나라에서 큰 부자로 변신했다.범려나 장량은 공신의 위치가 어떤 것이며 그 미래가 자신과 권력자에게 어떤 짐으로 남게 되는지를 미리 알고 헤아릴만큼 슬기로운 사람들 이었다.물러날 때를 제대로 선택했기에 역사에서 그 들은 아름다운 공명(功名)을 남길수 있었던 것이다.5.31 지방선거로 도내 상당수 자치단체 수장들이 바뀌었다.익산시도 시대적 민심 흐름으로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새로운 수장을 탄생시킨 일등공신들은 본인들이 수장이 된것이나 마찬가지로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만끽했을것이다.하지만 이들 일등공신 가운데 일부 몇몇 공신(?)들의 처신을 지켜보면서 후일이 걱정스럽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는게 솔직한 심정이다.당선자에게 자신의 노고를 새롭게 각인시켜주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위에서 맴돌면서 확고한 눈도장에 사탕발림을 서슴치 않고 승리의 또다른 핵심 주역으로써 자화자찬 하는 꼴불견들을 보자니 당선자는 물론이고 익산시의 장래가 무척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이한수 익산시장 당선자를 자유롭게 하는것은 이번 선거에서 공을 세운 사람들이 스스로 물러나 당선자의 권한과 권력의 우산 밖으로 비켜서 주는 일이다.공신들이 공에 합당한 상을 챙기려 할때 시장 당선자는 큰 부담을 느끼게 되면서 결국 익산시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열심히 뛴 덕분에 당선자 못지 않게 승리의 기쁨과 보람을 거둘수 있었던 공신들은 자신들의 그릇된 생각과 행동이 당선자에게 생각치 않은 멍에를 안길수 있음을 다시한번 깊히 헤아려 보다 신중한 처신을 해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엄철호(익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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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철호
  • 2006.06.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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