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강낭콩”…제1회 동화마중 신인문학상에 오복이
“영글어간다는 것은 어려움도 이겨내며 단단하게 자란다는 거란다.” 제1회 동화마중 신인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오복이 작가의 ‘웃어라, 강낭콩’ 중 아버지의 말이다. 동화창작연구소(대표 김자연)는 동화에 대한 창작 의욕을 높이고 동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제1회 동화마중 신인문학상을 제정했다. 제1회 동화마중 신인문학상의 주인공은 오복이(47) 작가. 오복이 작가의 작품 속에는 일상이 묻어나 있다.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들었던 이야기, 주고받았던 대화를 글로 풀어낸 결과 지금의 오복이가 될 수 있었다. 제1회 동화마중 신인문학상을 받은 ‘웃어라, 강낭콩’ 역시 미술학원 동료 선생님의 이야기다. 실화를 각색한 것. ‘웃어라, 강낭콩’은 자영업자 아버지, 식당 아르바이트에 나선 어머니, 코로나19로 뒤바뀐 일상이 낯설고 답답하기만 한 솔이까지 한 가족의 이야기다. 가족 간의 사랑, 신뢰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간다. 미술학원 동료 선생님께 용기를 주기 위해서 시작했던 글이 신인문학상까지 선물했다. 오복이 작가는 해당 선생님뿐만 아니라 ‘웃어라, 강낭콩’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싶었다. 그는 “코로나19를 배경으로 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버텨 내는 사람들이 되게 많았다. 지금도 많다. 그 힘든 시간 버티는 것이 쉽지 않고 막막하지만 희망을 품고 나가야 한다. 글에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 다독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시작했던 오복이 작가의 동화 도전기는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그에게 동화는 “어린 시절의 상처나 결핍을 꺼낼 수 있는 것”이다. 그는 “동화를 쓰면서 많이 울고 웃었다. 내가 어떻게 치료하지 못했던 욕구를 동화 주인공에 이입해 위안받고 용기를 얻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 동화 도전기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김자연 대표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표현했다. 그는 "어디서 크게 아프고, 분노하고, 울었나를 생각하고 거기서부터 묵묵히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응원해 주신 김자연 교수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제 동심을 지켜 주는 아이들, 제 곁에 있는 아이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 주로 아이들을 배경으로 동화를 썼다. 용기 없는 아이들, 수줍음 많은 아이들, 적응 못하는 내성적인 아이들, 학원을 너무 많이 다녀 힘든 아이들까지 모두 작품 속에 나온다. 이런 아이들을 위로하고 용기 주고 싶어 동화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복이 작가는 지금도 동화를 쓰고 있고, 앞으로도 동화로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전북 부안 출신으로, 현재는 전주에서 거주 중이다. 동화를 쓰며,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