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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정은숙 납세자보호관 "납세자 든든한 버팀목될 것"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일으키듯 도와 시·군 납세자보호관들이 지방 세정의 신뢰도를 높이는 작은 날갯짓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납세자들에게 사랑받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도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2년 지방세 납세자보호관 우수사례 발표대회'에 참가해 장려상을 받았다. 정읍시, 남원시도 장려상을 수상했다. 본선에 오른 지방자치단체 14곳 가운데 전북지역 자치단체만 3곳이었다. 이러한 성과를 도출한 전북도 정은숙(50) 납세자보호관은 '도, 시·군 협업을 통한 납세자 권리보호 강화'를 주제로 납세자 권리 보호를 위해 도와 시·군이 함께 노력한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도내 시·군 납세자보호관들의 업무 환경이 열악하다. 보호관들의 사기 증진을 위해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제출했는데 최종 14곳 가운데 3곳에 포함돼 정말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납세자보호관 제도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제 출신인 정 보호관은 1996년 전주시 세무직으로 공직을 시작해 2007년 전북도로 전입했다. 이후 세정과, 감사관실, 예산과 등에서 세무 경력을 쌓았다. 납세자보호관은 지방세 분야에서 7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정 보호관은 "납세자보호관은 지방세 납세자의 고충 민원을 처리하고, 세무 상담과 세무 조사 기간 연기 등 납세자의 권리 보호를 담당한다"며 "지방세기본법 제77조에 근거해 2018년부터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에 의무적으로 설치됐다. 아직은 운영 초기여서 납세자보호관 제도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내년 상반기부터는 '찾아가는 희망법률세무상담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되는 희망법률상담실은 변호사의 재능기부 형태로 월 4차례 도민에게 법률 상담을 제공한다. 찾아가는 희망법률세무상담실은 이를 세무 업무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그는 "10월 말 기준 도와 시·군 납세자보호관들은 고충 민원, 세무 상담, 세무 조사 기간 연기, 납부 기한 연장 등 모두 681건을 처리했다"며 "앞으로도 납세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2.12.20 18:41

[줌]유현석 신임 금감원 전북지원장 “지역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할 것”

“고물가와 고금리로 힘들어하는 전북지역 내 서민층의 금융 부담과 중소기업 등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지속적인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교육과 상담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19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신임 전북지원장에 유현석(54) 금융감독원 실장이 부임했다. 이번에 새롭게 금감원 전북지원을 이끌게 된 유현석 지원장은 은행·비 은행 검사 및 신용정보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부임 직전까지는 한국은행 파견 근무를 통해 금융안정국 소속으로 자문 역할을 해왔다. 유 지원장은 “코로나19 여파와 고금리 등으로 전북지역 내 경제와 금융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감원 전북지원은 지역 금융회사의 현안 점검과 감독 정책 전파 및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전북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경제, 금융 관련 정보수집 보고에 관한 사항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나날이 증가하는 금융 관련 민원 접수부터 상담 등의 다양한 업무를 전북지원이 맡고 있기도 하다. 특히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아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교육과 금융교육지역협의회 운영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 지원장은 “금융민원을 신속하면서도 공정하게 처리하며 소비자권익 보호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수요자 맞춤형으로 금융교육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지역 내 금융 소외계층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 지원장은 “지역 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금융기관 및 유관기관과 잘 협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 지원장은 “앞으로 금감원 전북지원이 보이스피싱 등 불법 금융 피해 예방을 위해 전북경찰청은 물론 지역 내 금융회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사고 다발지역이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한 금융사고 예방 및 홍보활동 등에 기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새로 부임한 유 지원장은 대전 출신으로 서울 덕수상고와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8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금감원 여신금융검사국 팀장, 정보화전략국 부국장, 한국은행 파견(실장급) 등을 역임한 바 있는 은행·비은행 검사 및 신용정보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졌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2.12.19 17:02

전북수출유공 포상 천일제지 이용제 대표 “지역사회 공헌에도 매진”

"기업을 운영한 것은 오래됐지만, 이전까지는 회사에만 집중했습니다. 이제는 도움을 준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천일제지㈜ 이용제(61) 대표의 말이다. 이 대표는 최근 경사를 맞았다. 제25회 전북 수출 및 투자 유공인의 날에서 '해외시장 다변화' 공로를 인정받아 포상을 받았다. 제59회 무역의 날 수출의 탑 수상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700만불 수출 공로다. 천일제지㈜는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35년 전통을 가진 향토기업이지만,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큰 관심을 끄는 기업은 아니었다. 제지업이라는 업종의 한계가 그랬고, 기업 자체도 대외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수준 높은 제품 생산으로 내실을 꾀하고, 해외시장 판로 확대에 더욱 몰두했다. 이 같은 기업 성향은 올해 들어서 차츰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올해 초 전주시로부터 전주시 명예 시민증을 받았다. 그동안에는 회사만 잘 살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명예 시민이 되고 나니 지역사회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그동안 천일제지는 주력 상품인 지관지(지관 원지) 상품 고도화에 공을 들였다. 지관지는 화학섬유나 필름, 면사 등을 감는 데 사용하는 종이관의 원지다. 상품성을 인정받은 천일제지는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하게 개발한 친환경 표지 소재는 삼성전자 휴대폰 케이스와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한류스타의 음반 CD, DVD, USB 케이스에 사용되는 등 대한민국의 종이 기술을 세계에 알렸다. 제지산업의 열악한 경영환경 속에도 고강도 화학 섬유용 지관 원지 개발을 통해 국내 판매 1위라는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수출 실적이 700만불을 넘어서며 700만불 수출의 탑도 수상했다. 전년도 대비 58%가 증가한 기록이다. 특히, 동남아시아를 위주로 한 저가 제품들이 아니라, 미국과 중남미 등 그동안 수출 길이 요원했던 새로운 국가들을 개척해 의미를 더했다. 이 대표는 "보통 제지업에서 미 대륙에 수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었는데, 지속해서 미국과 중남미 시장의 문을 두드리다 보니 길이 보였다"면서 "특히 높은 품질의 제품으로 신뢰성을 인정 받으며 입소문을 탄 것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제25회 전북 수출 및 투자 유공인의 날에서 수상한 것도 '해외시장 다변화' 부문에서다. '100년 기업을 꿈꾼다' 말하는 이용제 대표는 "각 나라 시장성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수출하는 것이 당면의 목표"라면서도 "그동안 지역 사회에서 받은 사랑을 보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나서고 싶다. 지역의 향토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2.12.14 17:46

고창 농촌서 10년간 책방운영하는 '책이있는풍경(책풍)' 박영진 촌장

“‘문학은 인간의 삶에 기여 해야 한다’는 말에 귀 기울이며, 소설가처럼 자기 인생을 돌아보며 사색을 길러낸 귀중한 말들과 시인들처럼 정서를 풀어놓은 삶의 통찰력을 더하며, 감성과 추억을 책으로 엮어서 당신의 삶에 위안을 덤으로 드리고자 합니다.” 고창 방장산 어귀 입전마을 이라는 조용한 동네에서 책이있는풍경을 10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박영진(57) 촌장은 “ 40여 년 동안 한권 한권 구입한 3만권의 책들과 30명의 책풍작가들, 수십명의 공연팀, 인문학자들이 함께하는 책풍은 찾아오는 누구든 주인으로 맞이한다”고 밝혔다. 인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박 촌장은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문학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온전히 자비로 대지 4290㎡(1300평)에 627㎡(190평)의 건물을 세워 개인 서재이면서, 최대 120여 명까지 머무를 수 있는 문학인의 공간을 만들었다. 매년 10월이면 역시 자비로 작가, 가수, 성악가들이 참여하는 북콘서트를 연다. 특히 10번째를 맞이한 올해는 기존공간에다가 150여 명이 함께 할 수 있는 복합공간 ‘책풍인문학당’을 완공하고 북토크, 한여름밤의 꿈, 성악가와 함께, 명사초정강좌등 30여 차례나 공연을 열었다. 고창북고 등 지역 학생들 캠프는 물론 고양시 장성중, 전남대학교, 공주사대, 서울대 등 학생 아카데미, 중소기업 직원연수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창 출신 출향인 가족모임과 친구, 동창모임 등 개최를 통해 고향의 향수를 맛보는 공간이 되고 있다. 수도권 및 타지역에서 1년에 방문하는 인원이 1만여 명 정도인데 계속 늘고 있는 추세여서 고무적이지만, 박 촌장은 본인이하고 있는 업과 틈틈이 하는 강의나 문학기고 등 수입으로는 운영비 충당이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다. 하여 올해부터는 작가와 강의참여들이 중심이 되는 회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책풍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박영진 촌장은 “대한민국의 최고의 작가들이 함께하는 책풍은 이제 ‘대한민국의 책풍’으로 도약할 준비를 갖췄다.”며 “책으로 둘러쌓인 책풍에서 지친 이들이 쉼과 추억을, 특히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특별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고창=김성규 기자

  • 사람들
  • 김성규
  • 2022.12.14 11:32

5년째 교통사고 유자녀 후원 효성중전기㈜ 김용희 대표 “도움 필요한 곳에 힘 되겠다”

“지역사회의 어려운 곳이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힘이 되고 싶습니다.” 지역 내 교통사고 유자녀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효성중전기㈜ 김용희(52) 대표. 김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TBN전북교통방송에서 진행하는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콘서트’에 후원을 해오고 있다. 그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보고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중 우연히 지인의 권유로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주변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힘들어 하는 가정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우연한 계기로 후원을 시작하게 됐는데, 불의의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교통사고 유자녀들에게 작지만 희망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후원을 통해 교통사고 유자녀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앞으로 능력이 되는 한 계속해서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전주지역 대안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10여 년 동안 고등학교 학교급식비도 후원하고 있다. 또 전주 온고을라이온스클럽에서 2006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김 대표는 17년간 지역사회에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에는 감염병 극복을 위해 성금 10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여러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는 있지만 다른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지역사회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읍 출신인 김 대표는 전주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주시 팔복동에서 소방시설·통신설비 공사와 변압기·전기설비 유지보수 등을 하는 효성중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한국폴리텍대학 신기술연수원 교수선발 심사위원, 전기안전공사 자문위원, 전주 온고을라이온스클럽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 운영·윤리위원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2.12.13 17:37

정읍샘고을중학교 김아희 학생, 전통 차 문화 알리는 국제사절단 역할 기대

"어릴때부터 한복입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사극 드라마에서 한복입고 비녀를 꽂은 모습을 보면 설레이고 우아한 자태가 마음에 남아서 다도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월26일 명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의정) 주최, 한국다도총연합회 주관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제27회 명원국제차문화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아희(정읍 샘고을중학교 2년)양은 최고 영예 수상에 대해 지도해준 분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정읍애육원(원장 서완종)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아희 양은 14명의 원생들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함께 생활하는 고등부 이미경, 초등부 김민제, 이형수 학생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다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력을 뽑냈다. 당일 현장에서 초등부, 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를 모두 제치고 569점의 최고 점수로 '대통령상' 수상자로 김아희 양이 불려지자 지켜보던 지도교사 박소향씨와 서완종 원장및 직원 모두가 감격하며 눈물바다를 보였다. 김 양은 정읍애육원 자체 운영하는 방과후 학습 과목중에서 '다도반'에서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3년동안 성실하게 배우며 스스로 연마하여 어린나이에 최고 다도인으로 인정받았다. "궁중다례를 익히는 것은 인내심을 갖춰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는 김 양은 "특히 좋아하는 것이라서 배례, 걸음걸이, 표정 등 다도시연 모든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에 가면 또래 학생들과 다름없이 웃고 떠들며 발랄한 여중생이지만 다도에 대해 궁금해 하며 호기심을 갖는 친구들에게 다도 예절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김 양은 "스스로 다도를 배우며 자세가 곧아졌고 성격도 차분해졌다"며 "다도인으로 보람과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다인들이 참가하는 최고 차문화 국제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 양은 전통 차 문화를 알리는 국제사절단으로 활동이 기대된다. 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도 "김아희 학생은 다례시연은 물론 우리 한복과 양장도 잘 어울린다"며 "앞으로 국제 사절단으로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것이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김아희 양은 "저를 보살펴주고 지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면서 "앞으로 영어 공부에도 매진하며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읍=임장훈 기자

  • 정읍
  • 임장훈
  • 2022.12.08 14:38

최인규 대표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속 후원의 손길도 줄어 마음 무거워”

“추운 겨울이 시작되면 소외받는 취약계층은 더욱 어려워지는 시기로 그들에게 따뜻한 정을 전하고 싶습니다. ” 따뜻한 전주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을 통해 전주시 내 취약계층에 연탄을 전달하고 있는 최인규 씨(68)의 말이다. 익산 출신인 최 씨는 전북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전북노동복지센터에서 22년 동안 근무하고 있는 동시에 따뜻한 전주 사랑의 연탄 나눔 활동의 대표로 올해로 15번째 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15년 전 처음 연탄 나눔을 진행했을 때 대부분의 연탄 수요 대상 가구들이 언덕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때는 자원봉사자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며 봉사를 진행했지만, 한해씩 시간이 지나면서 자주 방문했던 집의 어르신이 돌아가셨거나 요양원으로 가시는 등 여러 이유로 연탄 수요 가정이 줄어드는 게 느껴져 씁쓸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최 씨는 “도내에 거주하는 연탄 수요 가정이 약 5000가정이 존재해 그중 1000여 가구가 전주에 계신다”며 “또 대부분의 연탄 수요자가 취약계층에 많아, 이분들 모두를 지원하기엔 금전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연탄만이 아닌 도시가스 등 취약계층들을 위한 난방 정책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어르신들이 신청하는 방법을 모르는 등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속 후원이 손길도 적어져 연탄 수도 줄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연탄나눔활동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일반 사람들은 취약계층의 가정을 방문할 일이 없어 그분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 계신지 잘 모르실 것 같다”며 “봉사를 위해 방문해 어려운 독거노인분들과 정을 쌓으며 지역복지 네트워크가 형성되길 바란다”며 말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2.12.07 17:56

“변화하는 새만금을 보면 아직도 설레요” 이달의 혁신 주인공 유희원 주무관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새만금을 알고 지지해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5일 전북도 이달의 혁신주인공에 선정된 유희원 전북도 새만금개발과 주무관(38)의 각오다. 전북도는 매월 다른 주제로 ‘이달의 혁신주인공’을 선정하고 있는데 11월에는 도정 성과 창출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한 직원을 대상으로 ‘이달의 조연 주인공’을 선정했다. 11월 주인공은 지난달 1일부터 17일까지 도 소속 전 직원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혁신주인공으로 선정된 유희원 주무관은 지난 2014년 새만금개발과에서 근무를 시작해 약 9년의 세월 동안 새만금 알리기에 노력해왔다. 특히 새만금 홍보 전문가로서 풍부한 홍보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국책사업인 새만금 개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우호적 여론 형성에 기여했다. 또 유 주무관은 새만금의 각종 홍보 콘텐츠를 기획해 새만금 개발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고 새만금청, 군산시 등 유관기관과 홍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새만금전국인라인마라톤대회, 새만금 K-POP 페스티벌 등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공로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관심기업, 관련부처 관계자 등이 새만금에 방문할 때마다 내부 주요 현장 등을 직접 안내하며 국가예산 확보 등 각종 현안에서도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유 주무관은 “오랜 기간 같은 곳에 있다 보니 지루하지 않냐는 질문도 받지만 항상 변화하는 새만금의 모습을 보면 아직도 설렌다”며 “앞으로도 새만금이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2.12.05 17:56

"도움 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어 나눔봉사가 더 즐겁죠"

“부녀회원님들이 동참해 주시고 마을 전·현직 이장님들, 그리고 묵묵히 후원하고 희생해 주시는 분들이 주위에 있기 때문에 저도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장김치가 맛있더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의 ‘말 한마디’에 힘을 얻습니다” 완주군 용진읍 녹동마을 부녀회장이자 용진읍 새마을부녀회 총무로 활동하고 있는 송유정 부녀회장(53)은 “나눔, 봉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많은 이웃들이 뜻을 함께하고 힘을 모아 하는 것”이라며 “관심을 갖고 도움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용진읍 새마을부녀회와 용진읍 이장단협의회는 지난 달 1000포기가 넘는 배추와 무 등을 직접 재배, 김장김치 340박스(1박스 5~7㎏) 담가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뿐만 아니다. 용진읍 이장단은 이웃돕기용으로 직접 벼를 재배해 도정한 '사랑의 쌀'도 전달했다. 그 양이 3000㎏(10㎏ 300포대)에 달했다. 4년 전 마을 부녀회장 직무를 맡은 인연으로 용진읍새마을회 총무, 용진읍 의용소방대 대원까지 맡고 있는 송 회장은 “용진읍에는 10년 전부터 연말마다 ‘얼굴없는 천사’가 찾아오는 자랑스러운 고장이다. 용진읍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해 많은 사람이 동참하고 있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송 회장은 “연말 사랑의 쌀을 전달해 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가 누구인지는 찾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며 “그렇게 말없이 하는 봉사가 있고, 공조직에서 하는 봉사 활동도 있다. 그 모든 봉사에는 많은 분들이 자신을 희생하며 묵묵히 참여 하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용진읍 사랑의 김장김치 봉사는 관전마을 이장이 밭을 선뜻 내어주고, 신기마을 이장이 자신의 배추 절임시설을 이용하도록 배려하는 등 주변 협조와 배려, 희생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 전주완주축협에서는 매년 배추 거름을 준다. 물론 이장단과 부녀회장단은 밭을 갈고, 심고, 물주고, 수확하는 등 초겨울 김장김치 생산 전 과정의 나눔봉사에 참여한다. 나눔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이런 저런 스트레스가 없지 않을 것이다. 송 회장 몸 상태도 그렇다고 한다. 왼손 엄지손가락 끝이 부르터져 생긴 상처는 나을 틈이 없고, 오른손목은 붕대를 감고 산다. 지인들은 “병원 가서 깁스하면 금방 나을 것”이라며 병원 다녀오라 하지만, 아직 병원 갈 상황이 아니란다. 송 회장은 “나눔, 봉사는 지역사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배려로 이뤄진다. 이장단에서 하시는 사랑의 쌀도 이장님들이 벼를 수확하면 간중정미소에서 매년 도정봉사를 해 주시기에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치봉사 등 활동 후에 주변에서 ‘맛있게 먹었다’는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낀다. 정성을 다해 만들고, 직접 전달하고 했는데, 반응이 좋으면 힘이 난다”며 “모두 함께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에 나눔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눔과 봉사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즐겁게 협조해 주시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사람들
  • 김재호
  • 2022.12.01 17:10

김정숙 전북여성미술인협회장 "같이의 가치 나눌 수 있어 행복해"

"같이의 가치를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연말을 맞아 '제9회 사랑의 기금 마련전'을 개최하는 김정숙 전북여성미술인협회장(61·군산대 교수)의 말이다. 전북여성미술인협회가 9년 동안 이웃 돕기를 취지로 이끌어온 전시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시회를 진행한다. 전시는 12월 5일까지 청목미술관. 모든 작품은 30만 원으로 책정돼 판매되고 있다. 유명 작가의 출중한 작품을 적은 부담으로 소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큰 성원과 호응을 얻고 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지난 판매 금액과 올해 판매 금액을 합해 1000만 원 목표로 기부를 생각하고 있다. 김 회장은 "다들 코로나19 시대로 어렵고 힘든데 우리의 재능 기부를 통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내년에는 전시를 더 확대해서 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있다. 더 많은 작품을 보여 주고 더 많은 작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지역 예술인들이 시민 사회 및 이웃들과 따뜻한 소통을 나누며 실천하는 사례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9년째 이어지는 전시에도 끊임없는 관심이 이어지는 이유다. 작품 소장과 동시에 기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시대'다. 각기 다른 삶의 여정 속에서 느낀 감성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관람객이 예술 작품을 보며 무언가를 느끼고 삶의 안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다. 이게 저희가 해야 하는 일 아닌가 싶다. 많은 사람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주 출신인 그는 미국, 일본, 호주, 독일 등에서 30여 회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2003, 2009, 2013, 2020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아동미술치료의 이론과 실제>, <아동미술교육의 이론과 실제> 등이 있다. 현재 군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1.30 18:07

'2023 월드 드론 레이싱 챔피언십' 유치 성공 일조 이주영 남원시 전략산업계장

"누구나 맡기면 다할 수 있는 일이였죠. 공무원으로서 주어진 일에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 전국에서 최초로 남원에서 '2023 월드 드론 레이싱 챔피언'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이주영 남원시 전략산업계장(53)의 소회다. 내년 10월 6일부터 4일간 춘향골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민선 8기 남원시가 역점 사업으로 두고 있는 드론·항공산업의 거점도시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 8월 1일자로 새롭게 자리를 옮긴 이 계장은 부임한 지 한 달만에 40여 개국의 나라가 한자리에 모이는 큰 대회를 유치해야 한다는 점에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졌다. 더구나 농업직으로서 30년 동안 농업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공직생활에 생소한 신성장 산업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한편으로 부담스럽기도 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개인적인 막연한 걱정보다 조직에 마이너스가 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과 동시에 사명감이 느껴졌다. 어느 순간 단순 취미생활이나 레저 등에 그쳤던 드론이 남원의 산업 체제를 탈바꿈할 수 있는 귀한 자원과 문화 산업과 함께 성장의 큰 축으로 이용될 수 있을 거라 확신으로 변했다고 한다. 남원은 지리산이라는 지리적 자원과 풍부한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드론까지 더해진다면 미래 산업으로 도약하는 경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남원에 '2023년 월드 드론 레이싱 챔피언' 유치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이주영 계장은 현재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고 전쟁터에 나간다는 마음으로 대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은 준비 기간이고 잘하겠다는 신호탄만 쏟아올린 단계로 내 역량에 맞춰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대회 유치와 관련해 시민들로부터 많은 문의 전화와 옆에서 응원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감사함을 느끼며, 우리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주영 계장은 "이번에 새롭게 전국 최초로 국제항공연맹(FAI)이 주최로 하는 드론 챔피언십이라는 최고의 스포츠 대회가 남원에서 열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단순히 춘향이의 고향이라는 것을 넘어 총체적으로 남원시를 알리는 시작점이 될 것이고 대회와 함께 열리는 국제엑스포를 통해 남원의 위상이 올라갔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남원=김선찬 기자

  • 남원
  • 김선찬
  • 2022.11.28 13:27

남민우 다산네트워크 대표이사 “전북이 잘 살 수 있도록 힘 보탤 것”

“내 고향 전북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 제1호 ‘전북사랑도민증’을 받은 다산네트웍스 남민우 대표이사(60)의 말이다. 앞서 전북도는 출향도민을 비롯해 도내에 연고를 가졌던 국민들을 대상으로 전북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정주인구 유입 효과를 거두기 위해 '전북사랑도민증' 수여 제도를 도입했다. 익산 여산출신인 남민우 대표는 이리중과 전주고,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지난 1991년 창업을 시작으로 다산네트웍스를 국가대표 통신장비 기업으로 성장시켜 2005년 국내 벤처기업 최초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또 2012년에는 한국벤처기업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벤처업계 1세대 대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2010년에는 벤처기업대상 동탄산업훈장을 수상해 벤처업계 산증인으로 불린다. 지난 2013년에는 대통령직속 정책자문기구 청년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아 청년들에게 벤처·창업 정신을 설파하고 젊은 벤처기업인 육성에 일조해왔다. 남민우 대표이사는 “더 훌륭하신 출향민들이 계시는데도 저를 전북사랑도민 1호로 선정해 주셔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선 8기의 혁신, 도전 등 키워드에 걸맞게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 IT기업 유치 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특히 남 대표이사는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전북 발전을 위해 '전북만의 매력 발굴'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남 대표이사는 “지방소멸 위기는 더 이상 전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지방이 갖는 문제”라면서 “전북이 조금 더 힘들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도민들이 패배 의식을 갖고 부정적으로 안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더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문제 해결에 나섰으면 좋겠다”며 “전주 한옥마을과 같은 성공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전북만의 매력을 발굴하고 이를 경제와 매칭해 나가면 전북발전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도민사랑증’은 타 시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출향도민과 1년 이상 직장, 교육, 군복무 등을 위해 도에 거주한 경우를 포함해 정책적으로 관련이 있는 기타 연고자들은 누구라도 발급받을 수 있다. 도민증을 신청한 사람에게는 도민증 발급과 함께 전북도가 제작·발행하는 소식지 3종을 보내준다. 또한 관광·문화시설 27개소 할인, 전북투어패스 1일권을 공통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도내 방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실적 등을 인증하면 전북투어패스 2일권 또는 도내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 지급 등 추가 혜택도 부여된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2.11.24 18:35

올해 출범한 오케스트라 판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 김지환 씨

"연주는 혼자 하는 것보다도 함께 할 때 더 좋고 재미있습니다." 올해 출범한 오케스트라 판의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 김지환(51) 씨의 말이다. 오케스트라 판은 지난 1월 전문 음악인 위주로 결성된 협동조합 형태로 법인 출범했다. 젊고 유능한 음악인의 연주 무대를 늘리고 이를 통한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한 단체다. 김 씨는 "서로 주인의식 가지고 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형태를 모색하다 찾은 방안이 협동조합 형태의 오케스트라다. 도내에 전주시립교향악단, 군산시립교향악단이 있는데 도립교향악단은 없어서 큰 교향곡을 자주 연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악과 졸업한 사람이 셀 수 없이 많은데, 다들 큰 교향곡을 연주하고 싶지 않겠나. 음악과 졸업생 대부분이 교육으로 빠지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하면 좋은 것 중에 하나가 연주"라고 창단 계기를 설명했다. 오케스트라 판은 지난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창단 연주회를 열고 공식적으로 출범을 알렸다. 연주 인원만 70명. 더 크고 웅장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김 씨는 "조합원뿐만 아니라 연주 인원까지 총 70명이 무대에 올랐다. 한 분 한 분 열심히 해 주셔서 감동적이었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올해 출범한 만큼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셀 수 없이 많다. 그중 하나는 도내 곳곳 순회공연 개최다. 그는 "도내 방방곡곡을 가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 도립교향악단, 도립오케스트라가 없으니 우리가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시립교향악단이 있는 전주, 군산 지역에서만 주로 공연이 개최되는데 도내 곳곳을 돌며 함께 오케스트라를 즐기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김 씨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작곡과(이론 전공)를 졸업했다. 그는 대구 MBC 교향악단 전임 지휘자, 서울시 유스 오케스트라 단장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 전북대 예술대학 음악과 부교수, 앙상블 판 음악감독, 오케스트라 판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 등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1.23 17:16

소주희 방송작가 "어르신 인생 살아 볼 수 있어 글 쓰는 사람에겐 큰 재산"

“한 사람의 인생에 들어가 단순한 재미가 아닌 감동과 연륜을 만났어요.” 전주 금암노인복지관 ‘인생사 걷기-삶, 길에서 묻다’ 사업을 통해 복지관 어르신들의 자서전 제작에 도움을 준 소주희 씨(45)의 말이다. 전주 출신인 소 씨는 전주기전대학을 졸업했으며, 2002년부터 JTV전주방송에서 프리랜서 방송작가로 근무 중인 전문 작가다. 그동안 글을 쓰는 직업에 싫증이 났을 수도 있지만, 그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치유해 왔다. 소 씨는 “지난 2020년 금암복지관에서 진행한 편지쓰기 대회에서 우연히 심사를 본 후, 자서전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부모가 자식에게, 자식이 부모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고 많이 웃고 울었지만, 그 시간 동안 과거에 글을 쓰면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좋은 경험을 한 뒤, 그 다음 해에 복지관에서 어르신 자서전 제작에 대해 제안이 왔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인생사 걷기-삶, 길에서 묻다’라는 사업은 어르신 자서전 제작을 통해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과 우울감 해소, 자존감 향상을 위해 진행 돼 실제 복지관 어르신들에게 큰 효과를 보였다. 소 작가는 “처음에는 모든 어르신이 참여에 부담을 가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받기 어려웠지만,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어르신을 계속 찾아가 친근하고 다양한 질문을 던지다 보면 어느 순간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으신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의 한평생을 되짚어 보시며 이야기를 진행하시는데 그중에는 즐거운 기억도 아픈 기억도 존재해, 이야기가 끝나면 항상 마지막은 지금의 행복을 자각하며 이야기를 마치신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소 작가는 “저 또한 한 평생을 살아도 한 인생밖에 경험하지 못하는데 어르신을 만나보면 그분들의 인생을 잠깐이나마 살아볼 수 있어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큰 재산이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더 많은 어르신을 만나, 자서전 제작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2.11.22 17:03

전국 최초 방목형 한우 동물복지 인증 다움농장 손영수 대표 "인간은 인간답게, 동물은 동물답게"

'인간은 인간답게, 동물은 동물답게' 정읍시 북면에서 방목형 한우 농가 '다움농장'을 운영하는 손영수(42) 대표의 신조다. 그는 "초식동물인 소를 본연의 모습대로 건강하게 키우고 싶었다"며 방목형으로 소를 키우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방목형 한우 농장으로는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획득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는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소·돼지·닭·오리농장 등에 대해 국가에서 인증하고, 인증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제도이다. 이로써 다움농장은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방목생태 축산농장 지정을 시작으로 2019년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 2021년 무항생제 축산물 및 안전관리인증(HACCP) 인증 그리고 2022년 10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까지 획득하게 됐다. 2016년 귀농한 손 대표는 그의 부모가 운영해 온 한우 축사를 이어받아 '방목형 한우 농장'으로 발전시켰다. 손 대표는 "귀농 전에는 서울에서 요가 강사를 했다. 평소 인간과 동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방목형 농장을 생각하게 됐다"며 "축산 전공자가 아니어서 국립축산과학원,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자문을 구하며 '방목생태 축산농장'을 알게 됐다"고 했다. 판로 확보로 어려움을 겪던 다움농장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설한 온라인몰인 '유기농 방목마켓'에 입점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다움농장의 한우 약 300마리는 목초만 먹고 1만 5000평의 방목지에서 매일 운동하며 자란다. 특히 다움농장은 소들이 풀을 뜯고 뛰노는 방목지의 황폐화를 막고, 분뇨로 인한 환경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7개 구역으로 나눠 윤환 방목을 하고 있다. 손 대표는 방목형 농장의 장점으로 생산성 향상, 생산비 절감을 들며 "어렸을 때부터 방목을 하면 근골격도 커지고 내장기관도 튼튼해진다. 방목장의 풀을 먹이기 때문에 사룟값도 절약된다"고 말했다. 다움농장의 장기적인 목표는 '케어팜' 또는 '힐링팜'이다. 그는 "소들이 마음껏 풀밭을 뛰어 놀고 풀을 뜯어 먹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치유)이 된다"며 "방목장을 개방해 인간과 동물 모두 힐링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2.11.21 18:16

청강 정철호 국악제 전국대전에서 대통령상 받은 정숙 명창

“소리는 그냥 제 삶이에요. 잠시 공백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줄곧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해 나가야 하는 것이지요.” 익산국악원 소리꾼 정숙(49)씨는 지난달 열린 제23회 은평구 청강 정철호 국악제 전국대전에서 명인부 종합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시작한 소리 공부의 정점을 그렇게 찍었지만,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손사래를 친다. 그는 전남 무안에서 우연히 엄마 손을 잡고 갔던 무안국악원에서 처음 소리를 접했다. 멋모르고 따라간 국악원이었지만, 흥이 많았던 엄마를 닮은 것인지 판소리가 그저 좋았다. 학교가 파하면 국악원으로 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다. 무안초등학교와 무안북중학교를 거쳐 전남예술고등학교로 진학했고 백제예술대학교 국악과를 택했다. 졸업 후에는 전남도립국악단에서 활동했다. 판소리를 하는 게 너무나 좋았던 그에게 소리꾼은 그야말로 천직이었고, 소리는 그 자체로 행복이었다.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자꾸만 안 좋은 일이 겹치며 가정 사정이 악화됐다. 직장 생활을 위해 소리를 그만둬야 했다. 그러다 남편을 따라 익산에 와서 익산국악원의 임화영 명창을 만난 때가 2017년께다. 처음엔 지금처럼 다시 소리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실은 고법을 하는 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이 컸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10년여 놓았던 소리를 그렇게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엔 소리를 그만두고 직장생활을 하며 생긴 공황장애가 문제가 됐다. 어느 날 회사에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가는 상황이 벌어졌고, 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약을 먹고 잠을 자는 일상이 반복되면서 직장생활은 물론 소리 공부에도 집중을 하지 못했다. “차라리 우리 집에 들어와서 같이 소리 공부하면서 극복해 보자.” 보다 못한 스승 임화영 명창이 나섰다. 소리 공부에 집중하니 거짓말처럼 아프지 않았다. 약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태도 호전됐다. 스승과 한집에서 딸과 친정엄마처럼 함께 산 지 4개월여, 지난해 10월 그는 김세종제 춘향가를 완창발표회를 열었다. 수년 동안 연습해도 쉽지 않은 완창을, 6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소리를 해야 하는 무대를 완벽히 소화해 냈다. 부단한 노력의 결실이었다.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에 매진했다. 안 되는 대목은 될 때까지 수천번 수만번을 반복했다. 그만두고 싶어 울었던 적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너무나 절실했다. 그래서 포기할 수가 없었다. 그 절실함은 그가 판소리를 삶이라고 여기는 이유이기도 하고, 익산 국악 발전을 위해 평생을 오롯이 헌신해 온 임화영 명창이 그를 후계자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명창의 반열에 오른 정숙씨는 “임화영 선생님은 소리를 가르쳐 주신 스승님이자 다시 삶을 살게 해 주신 은인이시고 엄마나 다름없는 분”이라며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소리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3년 내에 수궁가 완창발표를 하고 선생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2.11.17 15:39

제14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작품 공모 선정 ‘전주시립국악단 강솔잎 작곡가’

"어렵게 써서 있어 보이는 곡보다는 듣는 사람 모두가 함께 즐거운 곡을 쓰고 싶어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가 주최하고 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4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작품 공모에서 전주시립국악단 강솔잎 단원(36)이 국악부문 초연 작품에 선정됐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아창제’는 국악·양악 부문을 망라한 창작관현악 작곡과 발표, 비평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한 음악제다. 창작곡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지속해서 연주하는 방식을 추구하며, 신진 작곡가의 등용문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강솔잎 작곡가는 지난 2015년부터 시립국악단에서 악보계 직책을 맡아 활동 중인 재원이다. 전주 출신으로 전주예고를 나와 이화여대 한국음악과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홍익대 대학원에서 뮤지컬 작곡으로 석사과정을 밟던 중 전주에서 일할 수 있는 전주시립국악단에 입단했다. KBS 국악대경연 장원과 대한민국 작곡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이번 아창제에서 선정된 곡 ‘Shaman’은 소아쟁과 생황의 2중 협주곡으로, 주술사로서 끌어낼 수 있는 인간의 바람이나 기원 등의 염원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무속(巫俗)신앙의 '무(巫)'라는 한자가 하늘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모양에서 영감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토속신앙이 많은데, 우리가 가진 소망이나 염원에 대한 곡"이라며 "하늘로 울려 퍼지는 소리, 하늘에 닿기를 바라는 소리라고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대나무를 길게 깎아 만든 생황 관대를 통해 올곧게 퍼지는 하늘의 소리를 표현하고, 소아쟁의 활대와 현에서 울리는 저음을 통해 하늘과 땅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작품을 '친구'라고 표현하는 강 작곡가는 작품에 대한 애정도 깊게 다가왔다. "공모전을 위한 작품을 만드는 건 아니다"고 짚어 말했다. 그는 "내 음악이 내가 좋아야 다른 사람도 좋다고 생각한다. 어렵게 만들어 있어 보이는 곡 보다는 다같이 듣고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곡을 쓰고 싶다"면서 "심사위원보다는 실제로 듣는 사람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썼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는 강솔잎 작곡가는 "지금처럼 창작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고 싶다"면서 "창극이나 뮤지컬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쪽으로도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14회 아창제에서 선정된 작품은 내년 1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원일이 지휘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를 통해 연주될 예정이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2.11.16 18:11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공예 알리는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예문화산업팀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 가장 전주다운 공간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의 소개 말이다. 전시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공예문화산업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공예문화의 가치와 공예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공예문화산업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공예문화산업팀은 최근 우수 공예품 라이브 커머스 판매, MZ세대 캐릭터 '호기로운 호랑이' 자체 개발, 공예품 자선경매 등을 진행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팀을 이끄는 '전주 토박이' 김혜원(49) 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팀장은 공예문화산업팀에 임하는 의지가 남달랐다. 그는 "공예라고 하면 나와 거리가 먼 것,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있는 것, 재미없고 옛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고정관념이 깨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며 "공예가 '나'와 가까이 있고, 일상 속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것은 MZ세대 호랑이 캐릭터 '호기로운 호사원' 자체 개발이다. 민화 속 까치 호랑이를 모티브로 한 전통문화를 지키고 널리 알리기 위해 전시관에 입사한 MZ세대 호랑이 콘셉트로 설정했다. 김 팀장은 "이는 MZ세대에게 공예에 대한 흥미를 주기 위해 출시했다. 공예품전시관만의 정체성도 살리면서 분위기 자체를 활기차게 바꾸고자 개발했다"며 "다음 주(18일)에 카카오톡 이모티콘 16종으로 오픈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공예품 전시·판매, 공예 체험 프로그램 기획, 공예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저희가 공예품 전시·판매만 하는 줄 아시는 분들이 계신다. 하지만 공예가 생활화되고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은 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예문화산업팀은 내년에 디지털 시대에 맞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NFT(대체불가토큰)을 기반으로 한 공예품을 만들 생각이다. 요즘 대세가 NFT다 보니 이를 활용해 공예품을 활성화시켜 공예문화 콘텐츠를 개발·유통하는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한 해를 보낸 공예문화산업팀. 내년에는 또 어떤 아이디어로 공예(품)를 알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1.15 17:59

2023 우진청년작가초대전에 선정된 장우석·이올 작가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2023 우진청년작가초대전에 선정된 장우석(41·한국화), 이올(33·서양화) 작가.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은 2년에 한 번씩 공모를 통해 우진청년작가초대전의 주인공을 선정하고 있다. 도내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를 대상으로 초대전 기회와 창작 지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는 총 20명이 응모해 이중 2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장우석·이올 작가 모두 작가 본인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다양한 실험정신으로 창작세계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에는 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 김선희 우진문화재단 전 이사장이 참여했다. 장 작가는 매번 우진청년작가초대전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그는 오랜 시간 도전했던 만큼 이번 선정 소식을 듣자마자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중견에 접어들고 있지만, 지금까지 작품 타이틀이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존심이 상하는 일도 다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정되고 나서 조금이지만 자존심이 회복됐다. 지금까지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알아 봐 주시고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작업에 더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대 미술학과, 동 대학원 미술학 박사를 졸업했다. 현재 전업 작가 및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초빙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작가는 활발한 전시 참여·작업 등으로 쉴 새 없이 작가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열정 넘치는 그의 모습은 소감에서도 느껴졌다. 그는 "선정 소식을 듣자마자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선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머물러 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작가가 될 것이다. 계속 열심히 활동하면서 작품이 발전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북대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중앙대 조형예술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현재 전북대 미술학과 박사 재학 중이다. 장 작가의 전시는 내년 7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이 작가의 전시는 내년 8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2.11.09 17:09

전주시 덕진구청 정수정 주무관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좋은 글을 쓰고 싶어요"

"꾸준하게 노력해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글을 쓰는 사회복지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제50회 전북여성백일장' 운문부문 차상을 수상한 정수정 씨(37)의 말이다. 정 씨는 전주시 덕진구청 생활복지과에 근무 중인 공무원이다. 글을 쓰는 공무원이 많다고는 하지만, 공모전에 수상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기만 하다. 특히, 전북여성백일장은 도내 여성들에게 문예 창작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는 행사로 지난 1973년 1회로 시작해 올해 50회를 맞아 정 주무관의 수상이 더욱 뜻깊다는 평가다. 전주 출신인 정 주무관은 2013년 2월 공직에 입문한 10년 차 공무원. 글을 쓰고, 수상까지 하면서 혹시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나 했더니 전북대 일어일문학과를 나왔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직접 글을 쓴다는 것은 도전하기 두려운 '벽'이었다고 말한다. 글을 쓰는 것은 재능있고, 전문적인 사람들이 하는 특별한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던 중 전주에서 독서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지인들과 함께 '글쓰기 모임'을 하면서 글 쓰는 일과 점점 친해졌다. 2년여 동안 진행한 글쓰기 모임, 그리고 벌금을 내지 않으려고 꾸준히 글을 써서 올린 것이, 자신도 모르게 글 짓는 습관이 축척됐을지도 모른다. 정 주무관은 "일주일에 한 편씩 제출해야 하는 마감 기한이 있고, 올리지 않으면 벌금이 있다 보니 부지런히 쓰게 됐다"면서 "업무가 바쁘다 보니 글을 길게 쓸 수 없어서 '시'를 주로 올렸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외향적인 성격도 도움이 됐다. "제가 부끄러워하지 않는 성격이라 공모전에도 출품하고, 동료들에게도 제가 쓴 글을 보여줬었어요. 칭찬도 받다 보니 힘을 얻은 것 같아요. 이번 백일장 대회도 동료가 추천해줬습니다." 이번 정 주무관의 수상작품은 '글벗' 동인지에 게재되고, 수상자들의 자조 모임인 '글벗' 활동을 통해 습작 지도와 동인지를 발간하는 등 예비 문인으로서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정 주무관은 "사회복지공무원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실력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장 좋은 글을 쓸 수는 없겠지만, 이번 수상으로 자신감을 얻고 열심히 해보고 싶은 의지가 생겼다. 글을 잘 쓰게 된다면,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2.11.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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