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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 “2036 올림픽 전북 유치 총력”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이 ‘2036 하계올림픽 전북(전주)’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유승민 회장은 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를 찾아 지방체육회 순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 회장과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을 비롯해 도내 시군체육회장과 지도자, 선수 등이 참석해 국가 체육 발전을 위한 토론과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 회장은 △지방체육회 및 종목단체 동반성장 △제도적 기반 강화 △지도자 처우 개선 △학교체육 활성화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2036 하계올림픽’이 전북에서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또 지방 체육의 재정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전북 체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최근에 스위스 로잔을 방문해 바흐 위원장 등 IOC 관계자들을 만나 올림픽 유치 당위성 등을 적극 설명했다”며 “정강선 전북체육회장과 함께 힘을 모아 올림픽이 대한민국 전북에서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강선 도 체육회장은 “한국 체육 발전의 근간이 되는 지방체육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2036 올림픽을 유치해 체육 발전을 이끌고 후대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에서 적극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4.20 17:10

영화와 시각디자인을 아우르다…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100 Films 100 Posters’

영화와 시각디자인을 아우르는 전시 행사 ‘100 Films 100 Posters’일정이 공개됐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와 전주시가 올해 100팀의 그래픽 디자이너와 협업해 상영작 100편에 대한 포스터 전시를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연다. 상영작 100편에 대한 100개의 새로운 시각을 경험할 수 있는 ‘제11회 100 Films 100 Posters’는 팔복예술공장과 영화의거리,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각각 진행된다. ‘100 Films 100 Posters’는 올해부터 주제 행사 살롱(Salon)을 진행한다. 올해는 ‘영화제 디자인’을 주제로 ‘살롱 100 Films 100 Posters: 영화제 디자인’을 오픈(Open), 리뷰(Review), 크리틱(Critic) 총 3부로 구성했다. 영화제와 디자인 분야 전문가들이 영화제 안팎에서 디자인이 경험되는 방식, 디자이너와 영화제 관계자의 협업 방식, 시각문화 속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영화제 디자인의 의미 등을 탐구한다. 영화제 디자인의 현황을 살피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어 문화‧산업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는 5월 4일부터 5일까지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열리며, 당일 행사장에서 선착순으로 참가신청 하면 된다. 올해는 두 가지 주제전시가 각각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전시인 ‘영화제 디자인 13개의 장면’은 영화제 디자인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아카이브 기반 전시로 5월 1일부터 31일까지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개최된다. 살롱 참여 디자이너와 관계자들의 작업에 더해 영화제의 장르적 특성과 다양성을 고려해 로고 타입, 포스터 등 국내 13개 지역 영화제의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두 번째 주제전시 ‘2026 미리보기 극장 노스탤지어’는 내년 살롱 주제인 극장 시각문화를 미리 조망하는 전시다. 5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완판본문화관에서 열린다. 현대극장의 시각문화를 탐색하기 전에 회화,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도장 및 소설 등 과거 극장의 시각문화와 시각 및 문학 분야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 될 예정이다. 특별전시 '포스터와 포스터'도 눈여겨볼만하다. 100 Films 100 Posters의 아카이빙을 활용해 100 Films 100 Posters 전시 포스터와 극장에서 사용되는 상업용 포스터를 나란히 배치해 하나의 영화에 대한 두 가지 포스터의 관점을 비교할 수 있는 전시이다. 특별전은 5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전주시립인후도서관에서 개최된다. 차세대 시각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 직장인, 업계 종사자를 위해 ‘포스터 디자인 워크숍’ 행사가 5월 17일과 18일 이틀 간 문화공판장 작당서 무료로 열리며 사전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사진책 출판사 ‘사월의눈’이 주관하는 100 Films 100 Posters 전시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와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5.04.20 17:09

청보리 물결 위에 피어난 봄의 향연, 고창 청보리밭 축제 개막

고창군이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경관농업 축제’가 다시 한 번 초록빛 물결 속에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제22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19일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열고 오는 5월 11일까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축제가 열리는 학원농장 일대는 무려 20만여 평 규모의 청보리밭이 끝없이 펼쳐지며, 싱그러운 봄기운과 함께 대지를 초록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고창군은 먹거리, 볼거리, 체험 프로그램을 더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번 개막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서울시 관악구·마포구·성북구·송파구 및 부산 동래구, 경북 상주시 등 자매결연 도시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축제를 축하했다. 더불어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등 농촌인력 우호협력국의 인사들도 참석해 국제적인 행사가 되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공식 행사는 고창의 특산물인 보리를 활용한 ‘보리떡 케이크 커팅식’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이후 지역 주민들과 내빈이 함께하는 청보리밭 사잇길 걷기 행사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마무리됐다. 올해 축제는 기존의 농업 체험 중심을 넘어 K-콘텐츠와의 결합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드라마 ‘도깨비’, 영화 ‘폭싹 속았수다’ 등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한 인기 콘텐츠 촬영지를 포토존으로 구성하고, 전통의상 및 드라마 속 의상을 대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심덕섭 군수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자랑스러운 축제”라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맘 편히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바가지요금 철저 단속과 편의시설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봄의 경험을 선사하며,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예정이다. 초록이 짙어지는 5월, 고창 청보리밭에서의 산책은 어느 봄날의 영화 같은 장면이 될 것이다.

  • 고창
  • 박현표
  • 2025.04.20 17:07

전북일보 서울본부 자문위, 수도권 인적 네트워크 기반으로 출범

전북일보 서울본부 자문위원회가 전북출신 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목표로 이달 18일 서울 강남구 모음식점에서 출범식을 갖고 첫 발을 내디뎠다. 이날 행사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활동 중인 전북 출신 인사들과 함께 전북일보는 물론 고향 전북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뜻이 모아져 마련됐다. 자문위원회는 재경 전북 출신 인사들과의 긴밀한 유대와 소통을 통해 언론 발전은 물론 지역 상생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자문위원들은 이같은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문위원회 발족에 힘을 보탰다. 행사에는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과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넷제로2050 기후재단 장대식 이사장, 광일토건환경(주) 박노일 회장, 세무법인 부민 김귀순 대표세무사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를 시작으로 전북일보 연혁과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과 자문위원 위촉장 수여, 회칙 심의 및 의결,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향후 활동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자문위원회는 앞으로 전북일보 주요 사업에 대한 자문 및 발전 방향 제시, 전북출신 인사들과의 융합 및 소통의 장 마련, 전북도와의 유대 강화를 위한 교류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계 각층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며 사회의 발전을 이끌고 계신 여러분께서 전북일보의 든든한 자문위원으로 함께해 주셔서 큰 힘이 된다"며 "전북일보는 지난 75년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왔으며, 앞으로 출향 도민 여러분과의 유대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문위원회를 통해 유익한 의견이 오가고, 서로 간의 신뢰와 협력의 토대가 단단히 다져지기를 기대한다"며 전북일보 서울본부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광일토건환경(주) 박노일 회장이 자문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신임 박 자문위원장은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출향 도민과 본사를 잇는 든든한 다리로서, 전북일보가 따뜻한 신문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위촉된 전북일보 서울본부 자문위원은 다음과 같다. △넷제로2050 기후재단 장대식 이사장 △광일토건환경(주) 박노일 회장 △(주)진안물류 전승현 대표 △(주)한울푸드 박주경 대표이사 △전)경기도 용인시정연구원장 정원영 △민주평통 상임위원 최종길 △세무법인 부민 김귀순 대표세무사 △전)수협은행장 강신숙 △(주)화롯불벽난로 이원종 회장 △(주)화신이앤비 선윤관 대표이사 △(주)칼라아트 심동순 회장

  • 사람들
  • 김준호
  • 2025.04.20 17:04

청년 전봉준의 꿈

나는 어려서부터 ‘세상을 흔드는 말’을 좋아했다. 문장을 쓰더라도 쫌스럽게 빙빙 돌리거나 남몰래 속삭이는 수작의 말 같은 것은 성에 안찼다. 조불조불 하지 않고 중심을 돌파하는 것에 끌렸고, 뭔가를 모색한다면 세상을 들어 엎는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잔잔한 구간 없이 언제나 요동치는 격류를 흘러가는 것처럼 우리 역사와 시대가 그러했기에 세상을 담아내는 말도 그 굽이 따라 거칠 수밖에 없다고 믿었던 그때, 노을이 지는 미치게 아름다운 밤바다와 꽃 피고 지는 풍광의 위로, 지극히 사소한 개인의 시간에 물드는 것은 잠깐의 빛처럼 너무 짧았고 오래 마음을 붙들어두지 못했다. 청년시절 이래 세상을 바꾸는 꿈과 거역의 문장에 함께 빠졌던 도반 이광재 작가가 동학농민혁명을 다룬 세 번째 책을 냈다. 책이 다루는 시공으로 따지면 역순이다. 혼불문학상을 받았던『나라없는 나라』가 2015년이었으니 십 년만의 일이다. 전작이 1894 갑오년의 들불을 그렸다면 이번에 나온『청년 녹두』는 세간에 알려진 이름 전봉준이 병호라는 이름으로 살던 1866년 열두 살에서 1875년 스물한 살까지의 시간을 다룬다. 전봉준의 공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들 김덕명, 김개남, 송희옥 등은 이때 대부분 연을 맺고, 같이 살고 같이 죽는 가파른 운명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소설은 일단 재미있다. 소년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성인으로 커가는 성장소설의 외관을 취했지만 그 무대의 폭이 크고 생각의 깊이가 남달라 책을 넘겨갈수록 장쾌한 맛이 있다. 병인양요(1866)가 터진 그 해에 어린 전봉준은 유학으로 세상을 설명하고 선비로서 할 일을 구하는 공부의 끝자락에 앉지만 이내 다른 생각의 씨앗을 품게 된다. 그것은 골방에 갇힌 경서 탐구가 아니라 신분제가 엄연한 조선 말엽의 세간에서 벼랑끝의 처지에 내몰린 백성들의 삶을 자신의 일로 겪고, 그 피눈물과 여러 겹의 죽음을 통과하면서 깨달은 득도 같은 것이었다. 전통의 유자 세계관은 물론 외래에서 건너온 서책과 풍문 등은 봉준이 제 눈으로 목도한 당대의 현실 속에서 해석되고 걸러진다. 힘을 모아 집을 짓고 논밭을 일구며, 짝을 만나는 일에 애를 태우기도 하고 절기 따라 동무들과 먹고 마시는 여일의 시간들도 전봉준이라는 그릇을 채우는 큰공부였다. 소설에서는 고부 금구 전주 고산 등 옛 지리와 풍속을 관통하여 지금도 이어지는 사람살이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바로 이곳의 삶터 전북을 종횡하며 청년 봉준은 동구 밖을 지키고 선 큰나무처럼 이 현실에 바탕한 꿈을 키운다. 그러기에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이 고장의 풍광과 사람들을 떠올렸다. 전체 3부작의 시작, 전봉준이 1894년에 결행할 꿈의 기원과 시작을 다뤘다 할 이번 책의 마지막 장은 봉준 일행이 눈 내린 함경도의 겨울강을 건너가는 것으로 끝난다. 이어질 2부에서는 1875년에서 1894년까지 20년간 생각을 키우고 사람들을 연결하며 일어설 준비를 하는 긴 호흡의 이야기가 이어지리라. ‘관광지’ 전주에 오는 사람들은 겨우 왕의 초상을 보고 왕조의 남은 성벽과 누각을 눈에 담고 막걸리 몇 잔과 먹거리 소찬의 즐거움에 찬사를 보내면 끝인가, 이광재 작가와 술상을 마주하면 우리는 이런 한탄을 제1성으로 내세우곤 한다. 왕조의 상징인 경기전 반대편에는 전동성당이 근대의 외관으로 살아남아 자리를 잡고 있다. 동서의 대비가 한눈에 들어오는 왕의 길을 따라 오늘도 여행객이 옛 전주를 보고 간다. 전주를 접수했던 농민의 함성도 동학의 푸른 빛도 거기엔 없다. 이른바 대선국면에서, 제 이름을 언제 불러주나 한양이 있는 북쪽만 바라보던 도포자락들의 운명 말고, 전라도에서 흥기하여 세상을 들어 엎으려 했던 진짜 큰 목소리를 꿈결에서라도 듣고 싶다. 이재규 우석대학교 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5.04.20 16:15

새만금신항, 각주구검(刻舟求劍)의 오류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 기차가 어느 노선을 달리고 있는지가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 단지 먼저 움직였다는 이유만으로, 그 방향이 정당하다고는 할 수 없다. 군산시가 새만금신항의 관할권을 '자신들의 오래된 역사’에만 근거해 주장하는 것은 시대 변화와 행정적 절차를 외면한, 그야말로 ‘각주구검(刻舟求劍)’의 오류에 가깝다. 칼을 물에 빠뜨리고 그 배에 표시를 해 다시 그 칼을 찾으려 했던 이 고사는, 흐르는 시간 속 고정된 인식이 얼마나 무용한지를 말해준다. 새만금 사업으로 공유수면 매립이라는 거대한 지형 변화는 해상 경계의 물리적, 행정적 변동을 가져왔다. 그런데도 군산시는 '예전부터 여기가 우리 땅이었다'며, 옛 금강의 물줄기와 126년 전 항구의 개항사를 근거로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 시대는 변했고, 지형은 바뀌었으며, 행정의 기준 또한 재정립되어야 마땅하다. 공유수면 매립은 단순한 토지 확장을 넘어 국토 구조 전반의 중대한 재편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관할권 또한 지방자치법, 행정안전부, 대법원의 기준에 따라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며, 이는 과거의 감성이나 정치적 수사로는 해소할 수 없는 문제이다. 김제시는 역사적 근거도 갖추고 있다. 고군산군도는 통일신라부터 조선 시대까지 약 1,200년간 김제 만경현에 속해 있었으며, 이는 세종실록지리지와 신동국여지승람 등의 역사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군산 강제 편입으로 인한 식량 수탈의 아픈 역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김제시는 과거에 매몰되지 않고 현재의 기준에 따라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 역사는 기억하되, 지금의 기준으로 미래를 말해야 할 때다. 군산시는 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해상에는 도 간 경계가 존재하나 현행법상 시·군 간 해상 경계는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다. 과거의 불분명한 해상 경계를 근거로, 매립으로 새롭게 형성된 육지의 관할권을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다. 군산시는 마치 김제시가 이웃의 담장을 넘보는 듯한 프레임을 내세우지만, 김제시는 경계를 넘보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 행정과 시대적 변화에 따라 새롭게 형성된 매립지의 관할권에 대해 정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흐르는 강물 위에 칼을 떨어뜨리고, 그 배에 표시해 다시 찾으려는 어리석은 행위는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군산시에서도 새만금신항의 무역항 지정이 어떠한 방식으로 되어야 국가와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새만금신항은 상위 법정계획의 조성 배경과 운영 목적, 전북발전, 그리고 항만산업 외연 확장을 고려할 때, 군산항과 명백히 구분되는 별도의 신규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지정되어야 마땅하다. 또한, 새만금신항은 내부 개발에 따른 산업단지 지원과 식품·물류·관광 기능을 포괄하는 복합항만으로 구축돼 환황해권의 거점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중국 교역의 중심지로 육성될 명백한 독립 항만임을 감안하면, 전북경제 발전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반드시 신규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지정되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 점을 직시해 새만금신항의 위계를 스스로 깎아 내리는 광역 행정의 우를 범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서백현 김제시의회 의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5.04.20 16:15

​‘무장애 도시’ 만들기, 지역사회 관심을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우리 사회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면서 ‘무장애 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성장과 속도 중심의 도시보다 친환경·인간 중심의 도시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요구와 맞물린다. 무장애(Barrier Free) 도시는 장벽·장애물이 없는 도시라는 뜻으로, 장애인과 노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생활환경을 갖춘 도시를 의미한다. 이는 물리적 장벽뿐 아니라 사회적 편견과 차별도 함께 개선해 나가자는 무장애 운동에서 비롯됐다. 수년 전부터 전국 각 지자체가 속속 무장애 도시 구현을 선포하고, 관련 조례도 제정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도 전주시와 군산시·익산시·완주군·임실군 등이 무장애 도시 조성,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또 도시공원과 대학캠퍼스 등을 중심으로 무장애 나눔길 조성 사업이 잇따라 추진됐고, 다중이용 건축물에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무장애 시설도 속속 설치됐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 제도 도입 14년째인 ‘장애인 보호구역’은 전북의 경우 지난 2019년에 지정된 전주지역 딱 한 곳뿐이다. 장애인 보호구역은 보행이 불편하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기 힘든 교통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1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도입됐고, 이후 재활시설, 직업재활시설, 의료재활시설 등으로 지정 대상이 확대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장애인 복지시설은 도내에 총 198개가 있고, 등록된 장애인은 12만8000여 명에 달한다. 장애인과 이들이 찾는 복지시설은 적지 않은데 그들의 보행안전을 위해 지정된 장애인 보호구역은 찾아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지자체와 관련 시설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제45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이 지났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 대한 관심은 이날뿐 아니라 일 년 내내 지속돼야 한다. 우리 사회가 장애인의 권리를 되새기고,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도시, 무장애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공동체의 약속을 확인하고 실천해야 한다. 장애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넘어 그들의 시선으로 우리 주변을, 우리 사회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4.20 16:15

대선판서 찬밥된 전북

지난해 총선 때 여소야대가 만들어지면서 사실상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회권력을 장악, 여의도 대통령이란 칭호를 얻었다. 윤 전대통령은 이 대표를 정적 1호로 여기고 계속해서 부관참시까지 강행했다. 대선 출마를 막으려고 그렇게 집요하게 검찰권을 동원해서 이 대표를 전방위로 수사했지만 무위로 끝나자 난데없는 계엄령을 발동, 그 자신 한테 결국 부메랑 되어 탄핵되면서 6.3 장미대선을 치르게 했다. 공자가 설파했듯 순천자(順天子)는 존하고 역천자(逆天子)는 망한다는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하늘의 섭리에 순응한 사람은 흥하고 역행하는 사람은 망한다는 뜻이다. 탄핵당한 윤 전대통령 한테 딱 들어 맞는 말 같다. 윤 전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파면이 인용되어 두달안에 대선을 치르도록 한 규정 때문에 촉박하게 대선이 진행되고 있다. 국힘이나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경선을 통해 정하지만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 감이 많다. 11명이 입후보 한 국힘은 1차 여론조사로 8명을 선출했고 2차 때는 국민 50% 당원 50%로 4명을 선출한 후 3차 때는 2명으로 압축해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비롯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3명이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후보를 선출키로 했다.문제는 전북이 호남권으로 묶여 도민들과 당원들이 제대로 후보들 얼굴조차 볼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선거기간이 촉박한 관계도 있지만 그 만큼 전북이 차지한 정치적 비중이 낮다는 것을 반증한다. 대선 때만 되면 전북은 여야로 부터 찬밥신세다. 그 이유는 국힘측은 표가 나오질 않는다는 이유로 멀리했고 민주당은 90% 가까이가 절대적으로 지지를 해주기 때문에 굳이 전북에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런식으로 이번 대선이 진행되다보니까 탄핵을 이끌기 위해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주 객사 앞 광장에 모였던 도민들이 무척 허탈해 한다. 상당수 도민들은 윤 전대통령이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계엄을 선포한 때부터 헌재의 파면 결정이 날 때까지 생업을 포기한채 윤 전대통령 탄핵을 강도 높게 외쳐왔었다. 도민들은 전두환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도 민주화를 쟁취하려고 독재타도와 직선제 개헌을 줄곧 외쳐왔던 것. 진보세력이 탄핵찬성을 외쳐왔지만 도민들도 함께 탄핵찬성을 외쳐왔었다. 그 이유는 민주주의와 경제를 당장 살려내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지난 총선 때 10석 전석을 석권해 완전히 이재명 당으로 만들어준 도민들은 이 후보에 대한 기대가 제일 크고 남 다르다. 새만금 사업을 비롯 각종 현안이 대선 공약에 꼭 반영돼 실현되도록 하기 위해 경선이 전주에서도 이뤄지길 바랬던 것. 지금 도민들은 전북특자도 출범 1년이 지났지만 특별하게 지원된 것이 없다면서 새로운 대통령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역정서상 전북은 이번에도 민주당 후보 한테 압도적으로 표를 줄 것이다. 이 때문에 도민들은 민주당이 집권 하면 전북 출신들을 당정청에 대거 발탁해주길 바라면서 낙후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예산이 많이 지원되길 학수고대한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5.04.20 16:14

군산조선소 정상 가동 정치권이 나서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 실적이 가장 좋은 나라가 한국”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조선업이 호황이다. HD현대중공업 등 우리나라 ‘빅3’ 조선소는 현재 배를 짓는 독이 꽉 차 있고 향후 3년치 예약도 확보돼 있다.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의 경우 선박 59척을 건조 중이다. 10개의 독 중 가장 큰 ‘제3 독’에서만 LNG 운반선 2척과 LPG 운반선 1척, 초대형 에탄 운반선 1척 등 4척을 건조하고 있다. 이같은 호황에도 불구하고 군산조선소 물량은 증가하지 않고 근무 인력은 1080명으로 전성기 때 5000여 명의 22% 수준에 불과하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하청 형태인 블록조립 공장에 머무르고 있다. 조선소라고 이름 붙일 수도 없는 형편이다. 군산조선소는 가동 중단 5년 만인 2022년 10월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가동률은 제자리이고 지역경제는 황폐화된 이후 회복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면 가동이나 향후 확대 계획도 없다. 문제는 자치단체가 수백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지원하고도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이나 신조선 건조 재개, 명실상부한 조선소로의 기능 확대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담보를 실행시킬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이는 전북자치도와 군산시, HD현대중공업이 ‘점진적으로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이른바 구속력이 없는 문구로 협약했기 때문이다. 연간 100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하고도 강 건너 불구경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민세금인 보조금을 지원하는 데 따른 구체적인 이행장치가 없는 것은 큰 문제다. 또 오는 연말 재정 지원이 종료되면 군산조선소의 사업 지속성이 가능할지, 정상화 계획을 담보할 수 있을지 조차 의문이다. 유례 없는 조선 호황을 누리는 HD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의 가동률을 높이고 인력도 확충해야 마땅하다. 향후 정상화 계획도 내놓아야 한다. 수백억원의 보조금을 지원 받고도 나몰라라 한다면 대기업의 자세가 아니다.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에게 ‘희망고문’이 계속된다면 정치권이 나설 수밖에 없다. 명실상부한 조선소로 기능하고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근원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은 정치인의 기본적인 책무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5.04.20 14:02

"소방관 헌신 응원"⋯정읍 발달장애인, 정읍소방서에 화분 50개 전달

정읍시쟝애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 이용자들이 정읍소방서에 화분 50개를 전달했다. 사진제공=정읍시 정읍시장애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 이용자들이 지난16일 장애인의 달을 기념하여 직접 만든 화분 50개를 정읍소방서(서장 최경천)에 전달하고 소방관들을 응원했다. 이번 행사는 복지관 이용자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소성면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잇따른 산불 대응에 헌신해온 소방관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의미를 더했다. 화분은 복지관 이용자 12명이 직접 심고 가꾼 것으로 장애인들이 능동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지역에 참여하고, 이웃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계기가 됐다. 최경천 서장은 “화분을 들고 방문한 장애인분들과 직접 만나 나눈 이 시간이 큰 감동이었고, 이웃으로서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고 화답했다. 한편 장애인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일상 속 공감과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 정읍
  • 임장훈
  • 2025.04.20 12:53

무주지역 청소년들, 군 정책에도 의견 낸다

무주군은 지난 18일 2025년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 8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무주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이날 위촉식에는 황인홍 군수와 위원 등 10여 명이 참석해 활동 의지를 다졌다. ’청소년기본법 제5조의2‘에 따라 설치·운영 중인 무주군청소년참여위원회는 무주군 정책에 대한 청소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들의 정책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는 기구로, 활동 위원은 지역 내 중고등학생(14~18세)으로 구성된다. 이날 위촉장을 받은 17기 위원들은 앞으로 1년간 지역 내 청소년들의 권리와 의제를 대변하며, 청소년 정책에 대한 의견은 상·하반기 무주군과의 간담회를 통해 전달하게 된다. 무주군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 조윤진 학생(무주고)은 “무주군 청소년 대표 기구에서 활동한다는 자긍심으로 청소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이 무주군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홍 군수는 “무주군 청소년참여위원회는 단순히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무주군 정책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구”라며 “17기 위원 여러분의 활동이 무주군의 청소년 정책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군에 따르면 청소년참여위원회를 통해 그동안(2018년~) 정책에 반영되거나 추진된 사업은 13건으로 청소년키움센터, 복합문화도서관, 청소년참여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 등이 대표적이다.

  • 무주
  • 김효종
  • 2025.04.20 12:51

벚꽃∙철쭉 만개한 64km 봄의 향연⋯진안 용담호의 봄, 지금이 절정

진안군 용담호가 봄꽃의 물결로 뒤덮이며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정천면에서 시작해 용담호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와 도로변에는 연분홍 벚꽃과 선홍빛 철쭉이 어우러져 자태를 뽐낸다. 4월 초순 벚꽃이 먼저 봄의 시작을 알리면 중순에 들어서며 철쭉이 바통을 이어받아 더욱 짙고 화려한 색채로 거리를 물들인다. 특히 자줏빛과 붉은빛이 어우러진 철쭉꽃은 초록 숲과 푸른 하늘, 잔잔한 호수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진안의 봄을 절정으로 이끈다. 길이 64km에 달하는 용담호 주변 도로는 매년 봄이면 드라이브 코스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차창 너머로 펼쳐지는 꽃길 풍경은 운전자와 동승객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잠시 차를 세우고 산책로를 따라 걷고 싶은 충동을 부추긴다. 용담호의 봄은 지금이 절정이다. 호수에는 햇빛을 머금은 물결이 반짝이는 윤슬을 이루고 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은 봄이 주는 소박하지만 진한 위로다. 전춘성 군수는 “용담호를 자연과 함께 걷고 쉬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아름다운 가로경관으로 유지・관리하는데 매우 힘쓰겠다”면서 “내방객들이 진안에서 힐링하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4.20 12:50

2025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익산에서 다시 깨어난 찬란했던 '백제의 밤'

“공주에서 익산으로 이사 왔어요. 언니네 부부가 가면 너무 좋다고 추천해서 와 봤어요. 비가 와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오길 너무 잘한 것 같아요. 야간 경관이 너무 예뻐요.” 4만여 평이 넘는 너른 부지에 1400년 전 백제의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백제왕궁이 수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바쁜 일상 속 쉼과 힐링을 선사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자체가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데다, 8년 연속 국가유산청 공모에 선정돼 매년 열리며 국가유산청 명예의 전당 입성이 기대될 만큼 오랜 기간 쌓인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보다 알찬 프로그램을 위한 익산시와 지역사회의 끊임없는 노력,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세심한 배려 등이 더해지면서 명실상부한 국가유산 야행의 전국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025 익산백제 국가유산 야행’의 둘째 날인 19일 오후 8시께 익산 백제왕궁(왕궁리유적) 일원.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1400년 전 백제로의 시간여행’을 만끽하기 위한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유모차를 비롯해 고사리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방문객들부터 연인, 지인 등 주위의 소중한 이들과 함께 백제왕궁을 찾은 이들은 곳곳에서 봄비 속 고즈넉한 풍광과 곳곳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야간 경관,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 등을 즐기며 백제왕궁의 봄밤을 만끽했다. “다음주에 그림 그리기 대회 나간다며, 백제왕궁 그리면 되겠다. 너무 멋지네.” “거기 잠깐만 서 있어 봐. 배경이 너무 예쁘다.” “지난해엔 이런 건 없었던 것 같은데, 비가 와서 고민했는데 오길 정말 잘한 것 같아.” 저마다 다채롭고 환상적인 야간 경관과 조형물을 배경으로 카메라에 인생사진을 담았다. 금마사거리 고도 한눈애(愛) 익산 세계유산센터에서부터 눈에 띄게 환하게 불을 밝힌 경관 조명과 국도 1호선을 따라 백제왕궁 일대 전역에 다채롭게 설치된 한지등은 백제의 밤을 빛으로 수놓았다. 궂은 날씨에도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쓰고 백제왕궁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졌고, 곳곳에 마련된 체험 부스도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매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익산 야행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올해도 역시 색다른 체험을 제공했고, 특히 기존 50여 개 프로그램 외에 새로 추가된 유물 문양 타각 체험과 사리병 만들기 등의 체험 부스와 사전·현장 예약제로 운영된 감성텐트가 인기를 끌었다. 올해도 유명한 일타강사 ‘큰 별 최태성’ 선생의 강의는 비가 오는 와중에도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왕궁리오층석탑을 배경으로 마련된 강연장에서 최 선생은 비옷을 입고 열정적으로 백제의 마지막 수도 익산과 무왕에 대해 이야기했고, 특강 이후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서면서 장관을 이뤘다. ‘차 없이 오는 야행’을 운영하며 행사장 내 별도 주차장 없이 미륵사지와 팔봉 공설운동장, 세계유산센터 등 인근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시내 주요 거점에서 행사장까지 바로 연결되는 직통 셔틀버스를 새롭게 도입한 부분도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김선호 시 백제왕도계장은 “올해 야행은 다른 무엇보다도 금마면 상권을 연계해 지역 경제와 함께 성장을 꾀하는데 방점을 찍고, 먹거리 부스와 체험 부대행사 등을 함께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개막식이 열린 첫날 1시간여 통신 장애가 일어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리며 익산 야행의 인기를 새삼 실감했다. 백제왕궁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4.20 12:48

오창숙 남원시의원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위해 '옐로카펫' 설치해야"

남원시의회는 지난 17일 제27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2명의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 현안을 짚고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오창숙(비례대표) 의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입증된 ‘옐로카펫’ 설치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옐로카펫은 횡단보도 대기 공간에 노란색을 도색해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하고, 운전자의 시야에 잘 띄도록 하여 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어린이뿐 아니라 노인 등 보행약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장치로서도 유용한 만큼, 남원시는 적극적으로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 △이숙자(비례대표) 의원= 남원시 지리산 허브밸리 관리·운영 과정 법령 위반 사례에 관해 자유발언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수차례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해 왔으나, 여전히 관리 감독과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첫 번째로, 민간투자유치 사업 협약 이행보증금 반환 과정에서 사업자가 아닌 제3자에게 지급해 손실을 초래했다. 둘째, 지리산 허브밸리 내 공유재산을 부당하게 임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눈꽃축제 입장료 수익에 대한 회계 공개가 지연되고 있다. 해당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유사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남원
  • 신기철
  • 2025.04.20 10:57

남원시, 폐콘도 부지에 복합문화공간 ‘달빛정원’ 조성

남원시가 장기간 방치됐던 옛 비사벌콘도 부지(어현동 37-84)를 복합문화공간 ‘달빛정원’으로 탈바꿈시키며 오는 30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시는 제95회 춘향제 개막일에 맞춰 달빛정원이 개관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달빛정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 119억 원이 투입된 3829㎡ 규모의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이날 시에 따르면, 이 공간은 남원의 문화 자원에 현대적 기술을 접목한 참여형 예술 플랫폼으로서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열린 문화 쉼터로 조성됐다. 특히 핵심 시설인 미디어아트 실증시설 ‘피오리움(Fiorium)’에서는 ‘새롭게 피어나는 남원의 빛’을 주제로 한 몰입형 미디어 전시와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는 남원의 자연, 역사, 서정성을 디지털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감각적인 공간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남원만의 정체성과 감성이 깃든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 할 계획이며, 달빛정원을 중심으로 광한루원, 함파우 아트밸리를 잇는 문화·관광 벨트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달빛정원과 피오리움은 남원의 감성과 문화적 깊이를 담아낸 새로운 상징 공간”이라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문화적 영감을 얻고 남원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남원
  • 최동재
  • 2025.04.20 10:56

"고군산군도 섬에서 ‘썸’ 타실래요"

군산시가 이달 21일부터 5월 9일까지 제3기 두근두근 인연만들기 ‘청춘, 섬愛잇다’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진행된 1~2기 두근두근 인연만들기 ‘청춘, 섬愛잇다’를 잇는 세 번째 만남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30명(남·여 각 15명) 모집에 평균 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커플 탄생 역시 1기 10커플(20명), 2기 8커플(16명)이 탄생해 평균 60% 이상의 성사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청춘남녀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제3기 ‘청춘, 섬愛잇다’는 6월 14일부터 15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에서 1대1 스피드데이팅, 포토미션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마지막에 마음에 드는 이성을 1~3지망으로 작성한 뒤 막을 내린다. 이를 바탕으로 최종 커플로 연결된 남녀 대상자는 추후 통보를 받을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군산 시민 또는 군산시 소재 직장에 근무하는 27세~39세(1986년생~1998년생) 미혼남녀이다. 접수는 신청서와 재직증명서, 주민등록초본, 혼인관계증명서(상세) 등 제출 서류를 가지고 이메일이나 방문 신청하면 된다. 이용진 군산시 인구대응담당관은 “이번 행사가 결혼 친화 분위기 조성과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군산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군산시청 누리집 시정소식란을 확인하거나 인구대응담당관(063-454-2325)으로 문의하면 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5.04.20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