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특집] 세계로 향하는 전북, 2023년 전북에서 세계를 알린다
새만금 일원. 지구촌 청소년들이 고무보트에 올라 힘을 합쳐 파도를 가르고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다른 국적의 청소년들이 함께 목재 구조물 등을 만들며 부시크래프트(Bushcraft)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에서는 세계인들이 함께 농구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익산에서는 육상 경기를, 임실에서는 사격으로 세계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세계인들이 전라북도에 모여 다양한 활동들을 한다는 사실이 꿈만 같지만 모두 올해 진행될 행사들이다. 오는 5월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대회를 시작으로 8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계묘년 새해 전북에서 진행되면서 전북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전라북도로 재탄생한다. 국내 최초 생활체육종합체육대회,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 올해 5월 12일부터 5월 20일까지 9일간 전라북도에서는 전 세계 생활 체육인들의 대축제인 2023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가 개최된다. 마스터스대회란 능력과 성별, 인종과 관계없이 스포츠를 좋아하면 누구나 참가 가능한 국제 생활체육 종합대회다.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Sports for all(모두를 위한 스포츠)’ 철학을 장려하고자 지난 1985년 처음 개최됐으며 초기에는 은퇴선수와 올림픽 참가선수들을 대상으로 시작됐다가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했다. 특히 개인들이 직접 좋아하는 종목을 참가자 스스로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경기 결과보다는 스포츠에 대한 열정, 경기참여의 즐거움, 관광, 여행 및 문화 체험이 대회 참가의 주요 목적이 있다. 또한 다른 대회와는 달리 전라북도 14개 시군에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운영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전 세계 1만 여 명 참가 예상, '스포츠·관광' 두 마리 토끼 노린다 이번 대회는 양국, 육상, 배드민턴, 야구, 농구, 볼링, 골프, 하키, 유도 등 26개 종목 경기가 치러진다. 참여 인원은 참가 선수와 동반인을 포함해 1만여 명이 대회를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참가자가 전북에 체류하며 소비를 하게 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회 조직위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우수한 전라북도 관광자원을 알리고자 전국 최초 관광패스라인 우수상품인 전북투어패스와 전라북도의 테마가 있는 관광지를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는 순환관광프로그램 등 14개 시군의 대표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대회와 연계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하기 위해 도내 14개 시·군 지역축제 및 문화행사 개최 시기를 대회 개최 기간과 연계해 참가자뿐만 아니라 전북을 방문하는 모든 국내외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대회 인지도 제고와 해외 참가자 모집을 위해 타 대회 참가자 및 각국 체육단체와 활발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소통과 이메일링 활동, 세계한인체육회정기총회 및 국내 주요행사 및 축제 현장 등 온·오프라인 홍보와 모집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외 대회 인지도 제고와 참여분위기 확산을 위해 연예인 나태주와 진성, 18개국 재외한인체육단체회장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강오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제 대회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을 느낀다”며 “그동안 우리가 착실히 준비했던 노력들이 마지막까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Draw your Dream',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8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새만금 일원에서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가 진행된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전 세계적인 청소년 야영축제 활동이다. 전 세계 170여 개 회원국에서 수만 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참가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화교류와 우애를 나누며 청소년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세계 최대 청소년 국제 행사다. 이번 대회는 국가 이미지 제고 및 민간교류를 통한 공공외교 활성화의 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5만여 명의 세계인들이 전북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약 8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8월 2일 개영식으로 시작된 세계잼버리는 행사 기간 70여 개의 영내 프로그램과 21개의 도내 14개 시·군에서 펼쳐지는 영외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8월 3일부터는 회원국의 전통 음식을 소개 및 판매하는 푸드하우스와 문화체험관, 전시관 등이 운영될 예정이면서 잼버리에 참가하지 못한 일반 관광객도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세계잼버리 공식 행사 전후로는 관광 및 농촌 체험 등의 추가 프로그램도 예정되어 있어 행사의 즐거움을 배로 만들어줄 전망이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지난 2015년 전북도는 새만금이 국내 대회 후보지로 선정되자 대회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2016년 세계연맹 측에 국제 대회 유치 의향서를 전달한 전북도는 당시 경쟁 상대였던 폴란드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당시 도는 폴란드가 내세운 그단스크가 도심에서 야영지까지 16㎞ 떨어져 있다는 점 그리고 행사장 접근은 왕복 2차선으로 비좁은데다 가까운 곳에 해변이 있어 수상 활동만이 가능하다는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이 밖에도 개최지 결정의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아프리카 대륙 38개국 스카우트 핵심 인물을 대상으로 표심을 집중 공략, 지지 의사를 끌어내거나 유럽에서 세계연맹 의장 및 사무총장, 유럽연맹 의장 등을 면담해 전력투구에 임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지난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전라북도 새만금은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개최국 선정 이후에도 전북도는 잼버리 기반 시설 조성과 잼버리 대집회장 조성,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조성 등을 대회 준비 전반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첨단기술을 연계해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앱을 통해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로봇 기술에서 가상현실에 이르기까지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또한 STEAM 기술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스카우트 방법으로 구성, 참가자들이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분야에 관한 활동에 참여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