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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로 완산 지역구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입지자들이 당 재건 방안을 결의하고 나섰다.도의회 유철갑 의장과 김현종 전주포럼 대표, 이용완 전 도의원, 김광삼 변호사 등은 8일 저녁 첫 회동, 민주 완산지구당의 재건을 다짐했다.이날 회동에는 이무영 전 경찰청장은 비록 참석지 않았으나 위임했고 입지자 중 김병석 전북기능대 학장과 유대희 변호사는 불참했다.민주당 박태규 완산지구당 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동에서 이들은 "장영달 위원장을 비롯,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탈당한 민주 완산지구당을 하루빨리 재건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하면서 이른 시일내에 당사를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재건 계획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그러나 이날 회동에 불참한 김병석 학장과 유대희 변호사 등은 "쓰러진 지구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이 없지만 사고 지구당이 된만큼 중앙당의 결정이 나온 뒤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웨덴 왕립 과학원은 8일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피터 아그레(54)와 로드릭 머키넌(47)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과학원은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아그레 교수와 뉴욕 록펠러 대학 하워드 휴즈 의학 연구소의 머키넌 교수가 세포막내 수분과 이온의 연결 통로를 발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과학원은 수상자 선정 이유서에서 "이들의 발견으로 인체의 세포로 이온과 수분이 들어가고 나가는 현상을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수많은 질병에 대한 이해를 깊게 했다"고 밝혔다. 이 발견은 박테리아, 식물, 포유동물의 세포막 통로에 대한 모든 생화학적, 생리학적, 유전학적 연구의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선정 이유서는 전했다. 아그레와 머키넌의 발견은 세포 기능에 대한 화학적인 기본 지식을 제공했으며 특히 신장, 심장, 근육, 신경계 질병의 원인을 밝혀내는 데 기여했다고 과학원은 덧붙였다. 벵트 노르덴 노벨 화학상 선정위원장은 "이 발견은 인간과 고등동물 뿐 아니라 박테리아와 식물에 이르기까지 생명현상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심화시켰다"고 말했다. 아그레 교수는 지난 88년 세포막에서 단백질을 분리해 냈으며 1년 이상이 지난 후 이것이 수분의 통로라는 것을 알아냈다. 아그레 교수의 발견에 이어 머키넌은 세포막의 다른 통로인 이온 통로를 발견했다. 머키넌 교수는 또 지난 98년 칼륨 채널의 공간적 구조를 밝혀냄으로써 학계를 놀라게 했으며 이를 통해 이온이 세포 신호에 따라 세포 내외로 드나드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 아그레 교수는 수상 소식을 듣고 "정말 기쁘고 놀랍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 상은 과학자라면 누구나 항상 꿈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그레 교수와 머키넌 교수는 상금 1천만크로네(약 15억원)을 나누어 갖게 된다. 이들은 노벨사망 기념일인 오는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스웨 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로부터 상장과 상금을 받게 된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은 미국의 존 펜, 일본의 다나카 고이치(田 中耕一), 스위스의 쿠르트 뷔트리히 등 3명의 과학자가 생체분자의 획기적인 분석기법을 개발한 업적으로 공동 수상했다.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이 경제통합 노력을 가속해줄 것을 것을 촉구했다. 아세안 정상회담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에 온 탁신 총리는 6일 아세안 기업대표들에 대한 연설에서 "지난달 칸쿤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결렬로 도하 라운드 협상이 지연된 만큼 아세안은 이제 경제통합을 위해 공세적인 자세로 임해야 하며, 수세적인 태도로는 얻을게 없다"고 말했다. 탁신 총리는 "지금은 과거의 전통에 얽매여 패배의 위험에 처하느냐, 변화를 위해 치고나가 세계화된 세상에서 승리를 거둘 기회를 맞이하느냐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탁신 총리는 2020년까지 상품과 자본, 서비스 투자, 숙련노동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아세안 단일 시장인 아세안경제공동체(AEC)를 설립하려는 목표가 앞당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EC의 성공여부는 개별 회원국들의 탄력성에 달려 있다면서 "각국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방법을 강력하게 추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탁신 총리는 또 아세안경제공동체에는 역내 분쟁조정 기능의 강화와 함께 모든 경제협정의 이행을 감시할 수 있는 효율적인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중.일 3국이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오후 인도네시아 휴양도시 발리에서 개막됐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이날 별도의 아세안 정상회의를 갖고 아세안 공동체 창설을 통한 역내 국가간 경제협력 강화 및 대테러 공동대처 등 안보협력 강화 방안 및 북핵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특히 회의 뒤 오는 2020년까지 유럽공동체와 같은 아세안 경제공동체를 창설한다는 목표가 담긴 `발리협약 Ⅱ'에 서명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이와 관련, 아세안 안보공동체, 아세안 경제공동체, 아세안 사회문화 공동체를 주요 축으로 하는 아세안 공동체 창설 등을 추진키로 했다. `발리협약 Ⅱ'는 향후 아세안 역내 총인구 5억명의 단일 생산.소비 시장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세안 국가간 관세 및 비관세 장벽 철폐, 자유무역지대 창출 및 여행규제 철폐 등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르티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는 방금 아세안 역사상 한 분수령을 목격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고촉동(吳作棟) 싱가포르 총리는 6일 아세안 지역의 통합노력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아세안 경제공동체는 아세안 경제를 다시 살려줄 것"이라고 아세안 공동체 창출을 역설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또 이날 회의에서 대테러 문제도 집중 협의하는 한편 안보분쟁 발생시 양자 차원이 아닌 아세안 차원의 안보문제 및 분쟁 조정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미얀마 민주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 거취 문제를 비롯한 미얀마 군사정부가 밝힌 미얀마 민주화 단계이행안에 대한 논의도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은 또 8일에는 중국과 별도의 회담을 갖고 아세안-중국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진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10개국 정상들은 노무현 대통령과도 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 추진 등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의기간에 중국과 인도는 지난 76년 체결된 아세안 우호협력조약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미얀마,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대화상대국인 한.중.일 3국 및 인도의 정상들이 참석했다.
스웨덴 왕립 과학원은 7일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알렉세이 아브리코소프(75), 비탈리 긴즈버그(87), 앤서니 레깃(65)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과학원은 러시아 출신 미국인 아브리코소프와 러시아 국적의 긴즈버그, 그리고 영국계 미국인 레깃이 초전도체와 초유체라는 양자물리학의 두 가지 현상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데 기여한 선구적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초전도 물질은 의학분야 자기공명영상(MRI)장치와 입자물리학의 가속기에 이용되며, 초유체에 대한 지식은 물질이 초저온 상태 및 가장 안정된 상태에서 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 아브리코소프와 레깃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긴즈버그는 모스크바에 살고 있다. 아브리코프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아르곤에 있는 아르곤 국립연구소에 재직하고 있으며 긴즈버그는 모스크바에 있는 레베데프 물리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레깃 교수는 일리노이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가 미군 수중에 함락(4월9일)된 지 6개월째 접어들었으나 연일 미군과 석유 등 기간시설들을 노린 테러와 소요, 폭발사고 등이 빈발, 재건작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미 군정이 주도하는 과도통치위원회는 치안유지와 함께 전쟁으로 피폐된 이라크 재건에 본격 착수, 무정부 상태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유전시설 복구 등을 통한 정치.사회.경제적 상황의 개선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군이 제2의 베트남 수렁'에 빠졌다는 비관적인 전망과 함께 석유산업 회생도 지지부진,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미군 점령 6개월에 대한 명암이 교차하고 있는 바그다드의 현 상황과 향후 전망 등을 정리해본다. ▲바그다드 점령 6개월 평가 미국은 4월9일 바그다드를 함락시킨 데 이어 5월1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종전 선언'으로 한동안 승리감에 도취됐었으나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정권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바그다드 주민이나 관측통 중에는 후세인 전 대통령이 자취를 감췄지만 그의 시대가 끝났다고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이로 인해 미군 입성 6개월이 지나도록 치안 상황은 거의 개선되지 않는 등 치안 부재가 미 군정 주도의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가장 큰 두통거리가 되고 있다. 미군이 첨단무기를 갖고도 후세인 전 대통령 추종 세력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죽은 제갈량(諸葛亮)이 산 사마중달(司馬仲達)을 쫓는' 형국으로 비유된다. 따라서 "주요 전투가 종료됐다"고 천명한 부시 대통령의 '종전 선언'이 크게 퇴색됐으며 과도통치위의 활동도 유엔총회 대표 파견 등 국제 활동 외엔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하는 등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에 그치고 있다. 한편 현지 관측통들은 치안 부재 상황이 이라크인들이 통치를 맡게 되는 임시정부 출범과 총선 등 정치일정이 확정되고 이행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신속한 정치일정 마련이 이라크 정국 안정의 핵심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이라크 지식인들은 헌법제정과 총선, 신정부 출범 및 미 군정의 권력 이양 일정 등 정치일정의 불확실성에 가장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시아-수니파 갈등 등 종교.종족간 충돌 요인 이라크 전쟁은 그동안 잠재돼 있었던 이라크인들의 종교 계파 및 민족간 갈등 및 민족의식을 일깨워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최대 파벌인 시아파와 수니파 등 이슬람 계파간 갈등이 첨예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 소수 민족인 북부 터키 국경지역의 쿠르드족들의 민족의식 고양으로 종교 및 민족간 갈등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라크 주민들은 요즈음 자신이 '쿠르드' 또는 '아랍' 출신인지를 따지고 있으며 종교적으로도 수니파와 시아파 등으로 자신의 종교적,민족적 주체성을 따지고 있어 경우에 따라 심각한 충돌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슬람 시아파 교도의 성지인 나자프에서는 5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테러공격으로 희생된 시아파 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메드 바키르 알-하킴의 죽음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려 긴장이 고조됐다. 이라크경찰과 쿠르드족 보안군은 알-하킴 지지자들과 후세인 추종자들간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추모집회가 열리는 동안 알-하킴의 묘지 주변 등지에서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또 이라크 이슬람 혁명최고위원회(SCIR)의 무함마드 바크르 알-하킴이 폭사하고, 아킬라 알-하시미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이 피격 수 일만에 숨지는 등 정치 암살이 자행되고 있는 것도 종교 파벌간 충돌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석유산업 회생 지연 '단시일내 치안 확립'을 통한 이라크 재건에 박차를 가하려던 미국의 의도와 달리 전국 주요 유전 지역에서 사보타지와 송유관 파괴, 약탈 행위등이 끊이지 않고있어 회생이 지연되고 있으며 석유 수출을 통해 재건비용을 충당하려던 계획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에서 생산된 석유 수익이 전후 복구비용으로 충분치 못하다고 뉴욕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국방부 특별보고서는 이라크 석유산업의 생산능력이 10여년간의 금수 조치로 25% 이상 저하됐다고 지적했으며 이라크 최고 행정관인 폴 브리머는 2주 전 상원 청문회에서 "향후 2년간 석유생산 수익이 증가하더라도 시설투자 비용은 넘지 못할 것이며, 2005년에 순수익은 400만-5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이라크전 이전 미 정부측은 연간 수익이 200억-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 후세인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인 우다이와 쿠사이가 지난 7월22일 북부 모술에서 미군들과의 교전 끝에 숨졌지만 아랍 TV들이 거의 매일 후세인의 모습을 방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후세인 잔당들의 미.영 연합군에 대한 테러 공격이 앞으로도 빈발, 치안 부재 상황의 지속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이같은 치안 불안의 장기화로 이라크 국민들은 물론 현지 거주 외국인이나 투자 가능성 타진차 이라크를 찾은 외국인들까지도 불안에 떨고 있다. 이로 인해 이라크 재건사업에 뛰어들려는 외국 투자가들의 행보는 본격화되지 않고 있으며 유럽 비즈니스맨들의 발길도 예상보다 뜸한 형편이다. 지식인들은 혼란이 가중되고 장기화할수록 미 군정과 과도정부에 대한 여론 이반이 가속화하고 후세인 추종세력의 기반이 확대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는 수용 탈북자 수 증가로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7일부터 여권, 비자 발급, 병역 등 일체의 민원업무를 잠정 중단한다고 6일 발표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중국측과 교섭에 들어갔다. 영사부는 이날 오후 2시 `민원 업무 잠정 중단에 관한 안내'라는 공고문을 정문에 게시하고, 홈 페이지에도 올렸다. 외국 주재 공관이 민원 업무를 중단한 것은 한국 외교사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전쟁, 자연재해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다. 영사부의 민원 업무 잠정 중단 조치는 최소한 1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이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려는 중국인들은 물론 중국에 있는 한국 교민들도 큰 불편을 겪게 됐다. 영사부는 사건.사고 등 민원실을 이용하지 않는 업무는 정상적으로 수행한다고 밝히고 비자 발급 등에 대한 시급한 민원은 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칭다오(靑島) 총영사관 등을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영사부의 민원 업무 잠정 중단 조치는 50여명의 수용이 가능한 영사부내 탈북자 수용 시설에 최근들어 120~130명이 몰려 정상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취해졌다. 영사부에는 작년 5월23일 첫 탈북자가 들어온 이후 지금까지 약 500여명이 수용됐으며, 이중 대부분은 한국으로 떠났고 현재 120~130명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100명을 넘지 않던 영사부내 탈북자 수는 지난 9월부터 급증, 수용 탈북자들은 한국행을 대기하며 위생, 식사, 거주 공간 등에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탈북자 수의 급증은 중국측의 탈북자 ▲조사 지연 ▲ 느슨한 단속 때문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측은 국제법과 인도주의 측면에서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에 대해 본인이 한국행을 희망하는 경우 거의 100% 허용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탈북자를 조사하는 과정이 길어져 영사부 수용 탈북자 수가 적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중 한국 대사관은 영사부의 민원 업무 잠정 중단 조치로 중국측이 탈북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탈북자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민원 업무 잠정 중단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영사부에는 60여명의 민원인이 찾아와 마지막 민원을 하는 행운을 누렸다. 네이멍구(內蒙古) 오지에서 왔다는 조선족 오옥선(吳玉善.39)는 "지난 달 한국 방문중 돌아가신 어머니 장례식 참가를 위해 오늘 비자를 받으러 왔다"고 말하고 "그나마 오늘이라도 비자를 받게 돼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초특급 허리케인 '이사벨'이 워싱턴 일원을 강타한 이후 워싱턴 주민들과 의회를 중심으로 수도 워싱턴의 재해 및 테러대책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미 하원 정부개혁위원회를 비롯, 의회 관련 상임위는 지난 달의 `이사벨' 엄습으로 워싱턴과 인근 메릴랜드, 버지니아 주 등지에서 허리케인 관련사고로 38명이 숨지고 재산피해만도 1억2천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지적, 허리케인에 대비해 연방및 주 정부와 관계기관들이 총력전을 폈음에도 피해가 너무 컸다고 질타하고 나섰다. 특히 의회와 워싱턴 일원 주민들은 재난을 충분히 예고하고 총력대비를 했음에도 불구, 이처럼 자연재해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다면 또 다시 9.11테러와 같은 불시의 공격이 있을 때 어떻게 이에 대처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원 정부개혁위의 토머스 데이비스 위원장은 3일 워싱턴 일원이 이번 재난에 대비해 충분한 경고 등 오랜기간 대비책을 마련해 왔음에도 피해가 너무 컸다면서 "이번 허리케인은 올 것이 온 것이지 기습공격도 아니지 않느냐"고 행정당국을 성토했다. 미 연방 재난관리청 등 관계 당국 집계에 따르면 워싱턴 시의 `이사벨'에 의한 피해액은 약 1천만 달러, 메릴랜드 주가 각각 8천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버지니아 주의 경우, 8천채의 주택과 300여개의 상가가 파손 또는 전파됐고 농작물 피해만도 3천1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워싱턴 주민들과 의회 관련 상임위는 "워싱턴 일원 주민 100만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음에도 심지어 길게는 1주일까지 완전 복구가 늦어진 이유가 무엇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워싱턴 일원의 정전으로 피해주택과 주민들에 대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도시 대중교통이 마비돼 결국 연방청사 대부분이 문을 닫는 사태까지 초래, 시민들의 안전 확보와 불편 해소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워싱턴 시민들과 의회는 진상규명과 사후 대비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를 진행중이다. 이들의 주장은 "소을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제임스 모란 하원의원은 "도대체 트랙터를 타고 있는 자가 도시 진입을 막아버릴 수 있고 허리케인이 무려 4일동안이나 도시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면 정말 우리가 테러공격을 맞게 됐을 때 어떻게 되겠느냐 "며 이번 `이사벨' 사태를 교훈삼아 만반의 테러대비책을 다시 세우라고 촉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식민지 시대 흑인 419명의 유해를 다시 안장하는 의식이 4일 뉴욕 맨해튼의 한 묘지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안치된 유해는 약 200여년 전 이 곳 묘지에 묻혔던 흑인 노예들의 유해로 1794년 묘지 폐쇄 후 그 존재가 잊혀졌다가 1991년 연방정부 건물 건축을 위해 발굴을 하던 중 다시 발견된 것이다. 당시 주민들은 공사 중지를 요구하며 이들 유해에 대해 검사해줄 것을 요구했고 마침내 오늘 안치에 이르게 됐다. 이들 유해는 일반 시민을 비롯해 흑인 가수, 배우 등 수백 명의 흑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기니 요루바족 목사의 축복속에서 대부분 7개의 대형 납골당에 안치됐다. 배우 델로이 린도는 "누가 그들의 노래를 부를 것이며 그들의 춤을 출 것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인가"라고 말하면서 참석자들에게 이들의 삶을 기억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로체스터로부터 온 아치벨(42)씨는 "나는 자부심과 슬픔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내가 그들과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스러운 삶으로 인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참석자의 대다수가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적색, 녹색, 흑색의 깃발을 들고 있었고 이들 유해가 마지막 안치 전에 드럼을 연주하기도 했다. 여기에 할렘소년합창단의 공연도 함께 했다.
이스라엘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의 한 해변가 레스토랑에서 4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팔레스타인 여성 테러범을 포함, 최소한 19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방송들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급진 저항운동 단체 이슬람 지하드는 자신들이 이번 자폭테러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지하드 산하 무장단체 사라야 알 쿠드스는 언론 발표문을통해 요르단강 서안 예닌 출신의 변호사이며 몇달전 이스라엘군에 오빠를 잃은 하나디 자라다트(20)가 자폭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고위 보좌관들을 불러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보복 방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방송들은 빠르면 이날 밤 중으로 이스라엘이 강력한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자폭테러를 비난하고 이스라엘에 대해 휴전을 거듭 촉구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또 이번 자폭공격을 빌미로 이스라엘이 자신을 제거하려 시도할 것에 대비해 자치정부 청사주변에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요르단강 서안 툴카렘에 이미 진입, 작전에 들어갔으며 팔레스타인인 1명을 사살했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이 밝혔다. ◆ 자폭테러 발생 = 팔레스타인 여성 1명이 이날 오후 2시15분께 하이파 해변가의 `마콤 막심' 레스토랑 출입구에서 보안요원을 사살한 뒤 식당안으로 들어가 몸에 감고 있던 폭탄을 폭발시켰다. 폭발로 팔레스타인 여성 테러범과 어린이 3명 등 19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군 라디오가 보도했다. 아랍계와 이스라엘계가 공동 운영하는 식당에는 유대교 속죄일을 하루 앞둔 안식일을 맞아 인파로 붐벼 인명피해가 컸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폭탄테러로 60여명이 부상했으며 9명은 중태라고 보도했다. 하아레츠는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가 다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으며 예루살렘 포스트는 어린이 5명이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테러에 사용된 폭탄이 하이파에서 테러범들이 사용한 폭발물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며, 지난해 29명의 사망자와 60명의 부상자를 낸 네타냐 폭탄테러 당시 폭발물과 비슷한 위력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범인이 자폭에 앞서 식당 정문의 보안요원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전했으나 경찰은 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자폭테러와 관련,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하드는 서방 통신에 전화를 걸어 요르단강 서안 예닌 출신의 18세 소녀가 자폭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지하드측을 인용, 테러리스트의 신원을 올해 20세의 하나디 자라다트(여)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슬람 지하드 산하 사라야 알 쿠드스가 외국 언론사에 보낸 성명에는 이 여성이 변호사이며 나이가 29세로 적혀 있었다. 지하드 고위간부는 이번 자폭공격이 이스라엘의 점령으로 매일같이 자행되는 일상적인 범죄행위에 대한 팔레스타인측의 당연한 응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 접경지대 봉쇄와 보안장벽 구축 등 그간 시온주의자들이 취한 모든 보안조치들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폭탄테러는 지난달 10일 15명의 희생자를 낸 연쇄 폭탄테러 이후 3주만에 발생했다. ◆ 이스라엘 비상 대책 회의= 샤론 총리는 사건 발생 직후 정치,군사 보좌관들을 불러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현지 방송들이 전했다.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밤 이후 `무자비한' 보복이 단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샤론 총리가 안보내각을 소집할 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방송들이 전했다. 샤론 총리는 지난달 11일 안보내각에서 아라파트 제거를 원칙 합의한뒤 추가 폭탄테러가 발생할 경우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스라엘과 아랍 소식통들은 하이파 폭탄테러로 이스라엘정부가 아라파트 수반을 추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당시 안보내각의 결정에 따라 샤론 총리와 샤울 모파즈 국방장관은 내각의 추가 승인없이 아라파트 제거 최종 허가를 내릴 수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 밀려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위해 행위를 유보해왔다. 다니 나베 이스라엘 보건장관은 폭탄테러 직후 이스라엘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라파트를 제거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부총리도 이스라엘은 어려운 결단의 시기에 들어섰다며 필요하다면 국제 여론을 무시하고 결정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라파트 수반 등 팔레스타인 지도부도 이번 사태가 몰고 올 파장을 고려, 하이파 자폭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아흐메드 쿠레이 팔레스타인 신임 총리도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것은 `추악한공격'이라고 비난하고 요나 야하브 하이파 시장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측근들은 그가 이스라엘의 보복조치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에 있는 아라파트 수반은 이스라엘군의 제거 작전에 대비해 정예 경호부대인 `포스 17' 병력을 청사 주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 TV는 이스라엘군이 이미 라말라 지역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또 요르단강 서안 툴카렘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총격전을 벌였으며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1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밝혔다.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불가침 약속을 받을 경우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할 것이라고 모리스 스트롱 유엔 대북특사가 2일 밝혔다. 스트롱 특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북한 외무성 최수헌 부상과 30분간 회담한 뒤 "그는 북한 정부가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국제적으로 합의된 사찰과 검증 절 차를 준수할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러나 최 부상은 안보가 그들의 최우 선 우려사항이고 미국의 "적대" 정책이 북한의 핵개발을 촉발하고 있다는 북한의 기 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약속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안보를 지키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스트롱 특사는 북한이 여전히 한반도의 비핵화가 최선이라는 점을 믿고 있다고 최 부상이 말했다고 전하면서 그 자신도 여전히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희망을 갖고 강조했다. 스트롱 특사와 최 부상의 회담은 북한이 약 8천개의 핵연료봉을 재처리, 플루토늄을 추출해 핵억지력 강화에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과 같은 날 이뤄졌다. 북한의 핵연료봉 재처리에 관한 발표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된 것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스트롱 특사는 "북한의 이번 성명은 그 누구도 환영할 수 없는 내용이지만 이같은 일이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계속 나오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롱 특사는 최 부상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어느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나눈 바 없다고 말하고, 핵심 이슈는 북한이 이미 얼마나 많은 핵무기를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최 부상은 이날 스트롱 특사와 회담이 끝난 뒤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했으나 회담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지난 99년부터 작년까지 아시아와 근동지역 국가들이 수입한 무기가 전세계 무기 수입액의 83.7%(712억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미국 등 주요 무기 수출국들과 19억 달러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을 체결, 계약 기준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제2의 무기 수입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개도국에 대한 재래식 무기거래 보고서 1995∼2002 '를 작성, 최근 미 상-하원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뤄진 무기 거래 계약 규모를 기준으로 중국(36억달러)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한국(19억달러), 인도(14억달러), 오만(13억달러), 이집트(12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실제로 인도된 무기를 기준으로도 한국은 6억달러의 무기를 수입, 세계 9위를 차지했다.
일본 외무성의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아태국 부국장과 북한 외무성의 이근 미주담당 부국장이 지난 29일 뉴욕에서 만났다고 2일 일본 외무성이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공식 확인했다. 외무성의 다카시마 하쓰히사(高島肇久) 대변인은 "그들이 잠깐 만났으나 구체적인 논의는 하지 못했다"고 확인하고 두 사람은 외교정책관련 회의에 참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소식통은 지난 1일 사이키 부국장은 이근 부국장에게 차기 6자회담 재개와 일본인 납북자 송환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핵문제를 대화로 풀려는 의지를 보여줘야한다고 촉구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楨一) 일본 재무상은 1일 엔화가치가 급속히 오를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해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 개입을 계속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다니가키 장관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답변하는 가운데 최근의 엔화 환율에 대해 "일본에도 좋은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미국 경제도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엔화강세가 일방적으로 진행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도 기자들에게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외환시장 개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승주(韓昇洲) 미국 주재 한국대사는 30일 이라크 추가 파병은 어떤 대가를 약속받고 하기보다는 조건을 내걸지 않고 하는 편이 더 좋다고 밝혔다. 한대사는 이날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통외통위 국감에서 "지난번 이라크에 공병대와 의료부대를 파견했을 때 한미관계에 미친 영향이나 외교적 입지 등에 준 긍정적 효과, 경제 효과를 볼 때 이번 이라크 추가 파병은 몇배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대사는 "미국이 우리에게 요구한 파병 규모의 실체와 이에 대한 정부 대응, 또 그에 대한 대사의 소신이 무엇이냐"는 하순봉(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한대사는 "이라크 파병은 한미관계, 경제적, 국제적 입지, 미국과 협상 역량 등에 효과가 크지만 처음부터 조건부로 연계 추진하는 것이 좋으냐는 것은 논의의 여지가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협상에서 약속받고 주고받는 형식의 태도를 취하는 편이 유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대사는 "우리가 이라크전에 병력을 파견했을 때 조건을 내세우지 않았지만 그 효과는 조건을 내세웠을 때보다 더 컸다"면서 "우리가 조건없이 이라크에 파병한다해도 음으로 양으로 도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사는 이어 미국의 구체적 파병 요청 내용에 대해 "이라크 안정을 위해 군대를 증파해달라는 것이고 그 규모는 숫자라기 보다는 한국군 뿐 아니라 다른 나라 군대도 지휘할 수 있는 사단 본부를 포함하는 군대를 말한다"면서 "예컨대 폴란드도 3천명 이내의 병력으로 사단본부가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대사는 6자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대사는 "북한은 제2차 베이징 6자회담 참석 여부에 아직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나 결국은 대화에 응해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6자회담 과정을 통해 북한 핵문제가 일거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겠으나 다소 기복이 있더라도 인내를 갖고 임할 경우 북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대사는 다음 6자회담이 언제 열릴 것으로 보느냐는 자민련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질문에 "중국이 6자회담에 대해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6자회담 2차회의가 언제 열릴 지는 확실치 않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 무작정 시간만 끌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사는 이어 "10월내로 6자회담이 열리기를 희망하지만 늦어도 11월중에는 열려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미국과 중국이 모두 다음 회담은 빠를 수록 좋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도쿄(東京)도가 중앙본부 건물 등에 대해 부과한 고정자산세(재산세)와 도시계획세 등 2천200만엔을 납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조총련 중앙본부는 4회에 걸쳐 분납토록 돼 있는 4천200만엔에 달하는 재산세와 도시계획세중 9월 30일이 납기인 1기와 2기분을 이날 납부했다고 밝혔다. 중앙본부 오형진(吳亨鎭) 부의장은 "도쿄도의 강제적인 태도는 명백한 차별이며 불순한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에 세금을 낸 것이 과세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은 결코 아니며 법절차에 따라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총련은 도쿄도가 이달 초 재산세를 기한 내에 납부하지 않았다며 중앙본부(치요다구) 등에 대해 압류조치를 취하자 이달초 과세조치에 불복, 심사를 청구했다. 조총련은 또 도쿄도의 압류 조치에 대해서도 29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도쿄도 등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은 조총련 시설에 대해 `북한과 국교는 없지만 외교기관에 준하는 기관'으로 간주, 세금을 면제해 왔으나 북한에 대한 불법송금과 일본인 납치에 조총련이 관여한 의혹 등이 일본 언론에 의해 제기되자 도쿄도가 올 들어 조총련 시설의 사용 현황을 조사한 후 `공익성'이 없다며 세금을 부과했다.
중의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당시 비서관의 급여를 착복한 혐의를 받아온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59) 전 일본 외상이 사법처리 위기를 모면했다. 3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다나카 전 외상의 비서가 실제로는 국회에서 근무했고, 급여가 유용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리고, 다나카 전 외상을 불기소 처분했다. 다나카 전 외상의 사법 처리 여부는 비슷한 혐의를 받아왔던 사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43) 전 의원이 올 봄 경시청에 의해 전격 체포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아 왔다.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외동 딸인 그는 지난 해 비서관 급여 유용 의혹 논란 속에서 중의원을 자진 사퇴했기 때문에, 올 11월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총선거에 출마해 정계복귀를 시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체첸 대통령직을 대행하고 있는 아나톨리 포포프 총리가 28일 급성 식중독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비상대책부 관리들이 밝혔다. 포포프 총리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체첸 동부 도시 구데르메스에서 열린 가스 파이프라인 준공식을 마친 뒤 행사장에 차려진 음식을 먹고 중독을 일으켰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그는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러시아 비상 당국은 이에 따라 포포프 총리를 수도 모스크바로 옮겨 치료한다는 계획을 취소하고 한칼라 군(軍)병원에서 수술을 하기로 했다. 보안 당국은 체첸 대통령 선거를 1주일여 앞두고 발생한 포포프 총리의 독극물 오염 사건이 테러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중이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포포프 총리를 고의로 독살하려는 의도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포포프 총리는 행사장에 차려진 우유로 만든 치즈를 먹고 이상을 일으켰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행사에 함께 참석했던 다른 사람들의 추가 중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포포프 총리는 친(親) 크렘린계인 아흐마드 카디로프 대통령이 지난달 대선 출마를 위해 직무를 중단한 이후 대통령직을 대행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행정부가 지원하는 카디로프 대통령은 내달 5일 대선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3명의 유력 경쟁 후보들이 후보 추천인 서명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도 탈락함으로써 부정선거 시비가 일고 있다.
한낮에도 간간이 총성이 울리는 바그다드의 최대 고민은 치안 불안이다. 현재 7천여명의 경찰이 공공 건물 주변과 간선 도로에 배치돼 기초 치안임무를 맡고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관공서는 물론 민간업체와 호텔, 외국인 출입지역 등에는 어김없이 무장한 경찰과 민간 경호요원이 배치돼 출입자들을 검색한다. ◆ 치안이 가장 큰 문제 = 관청가인 만수르 지역은 대낮에도 미군과 이라크 경찰의 경계가 삼엄하다. 27일 피격된 알-라시드 호텔의 경우, 200여m 전방에서 차량과 외부인의 출입이 완전 통제되고 있다.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외국 귀빈들과 고위 인사들이 주로 이용했던 라시드 호텔은 지금 미 군정(CPA) 직원들의 주 숙소로 쓰이고 있다. 저녁에 호텔 밖으로 외출하는 외국인 투숙객들이 총기를 소지한 경호인력을 동원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호텔 택시 운전사 아부 압달라(34)는 오후 4시가 지나면 손님이 급격히 줄어든다며 수입이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밤 늦도록 시내를 활주하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미 군정은 밤 11시부터 새벽 4시반까지 야간 통금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미 점령군의 리카르도 산체스 사령관은 서머타임이 해제되는 10월 1일부터 통금시간 단축을 약속했다고 아랍어 신문 알-사바흐가 28일 보도했다. 바그다드에서 만난 정치인과 언론인, 상인과 택시 운전사 등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민생치안이 하루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군정은 공공치안 임무를 띤 경찰력을 현재의 7천명 수준에서 연말까지 3만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시민들도 전쟁 직후인 2개월 전에 비하면 하루가 다르게 치안이 회복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알-사둔가(街)와 만수르, 라시드가 등 도심 상가 곳곳에는 하늘색 유니폼과 민간인 복장의 경찰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전쟁 직전까지도 차량통행이 많아 극도록 혼잡했던 간선도로들이 러시아워에도 한산했다. 경찰은 약탈방지 등 치안임무외에도 무적차량에 대한 단속에 나서 등록증 관리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때문에 요르단과 쿠웨이트 등지에서 반입된 무적 중고차량의 통행이 크게 줄어 도심 주요 도로가 한산해졌다고 사둔가(街)에서 만난 한 시민은 설명했다. ◆ 인터넷 카페와 포르노 상영관 = 전쟁 전후의 가장 큰 외관상 차이로 시내 곳곳에 간판과 현수막을 내건 인터넷 카페를 꼽을 수 있다. 전쟁 전 후세인 치하에도 주요 호텔과 시내 곳곳에 인터넷 카페가 있었으나 사용 요금이 비싸고 속도가 느려 접속이 어려웠다. 더욱이 웬만한 사이트는 대부분 차단돼 접속이 원천 봉쇄됐었다. 그러나 전쟁 직전과 지금은 천양지차라고 할 만 하다. 지난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전 바그다드 시내 인터넷 카페는 57개였다. 지금은 숫자 파악이 불가능할 정도다. 라마단가(街)의 만수르 인터넷 카페. 4개월 전 문을 연뒤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하루 12시간 문을 연다. 이용 요금은 시간 당 2천디나르(미화 1달러). 13대의 컴퓨터 가운데 비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관리인 나다 알-하시미(여.32)는 자랑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뒤 직장을 찾고있다는 칼리드 가우드(23)는 외국 가운데서도 특히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친구들과 채팅하는데 폭 빠져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네티즌의 최고 인기 사이트는 핫메일, 야후 등 무료 e-메일 제공 사이트와 구글 등 검색 사이트. 포르노 사이트와 범아랍 위성 방송 알-자지라 뉴스 사이트도 인기가 높다. 후세인 치하 상상도 할수 없었던 새로운 풍속도로 포르노 극장을 들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알-사둔가에 10여개의 성인용 영화관이 성업중이다. 택시 운전사 압달라는 요즘 가장 인기있는 영화가 `섹슈얼 프레데터'라고 귀띔했다. 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문을 열며 미성년자와 여자는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또 2달러 정도면 포르노 CD를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했다. 전쟁 전에 주로 상영됐던 값싼 아랍영화는 밀려나고 지금은 미국과 유럽 영화들이 바그다드 극장가를 점령했다. ◆ 혼란 속 풍요와 빈곤= 전쟁 직후라서 물자 부족현상이 심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자주 빗나갔다. 시내 곳곳 대형 슈퍼마켓 마다 생수와 각종 생필품들이 인도까지 밀려나와있다. 마스마흐 지역의 이라크 전통식당 화이트 팰리스는 오후 4시가 다 돼도록 50여개의 좌석이 꽉 차서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호황이다. 외신 기자들이 주로 묵는 팔레스타인 호텔주변 광장에는 무허가 환전상들이 장사진을 친다. 달러 당 약 2천디나르의 공식 환율 보다 50디나르 정도 높게 바꿔준다. 이들에게 위기와 혼란은 곧 기회다. 유통체계의 혼란에 따른 시민 불편도 적지않다. 주택가나 일반 도로 곳곳에 가솔린을 담은 플라스틱 통이 늘어서 있다. 가솔린 가격은 전쟁 전과 큰 차이가 없다. 보통유가 ℓ당 20 디나르, 고급유는 50 디나르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 통에 담아 길거리에서 파는 가솔린은 ℓ 당 100디나르에 거래된다. 주유소에서 장시간 기다리기 싫은 성질 급한 사람들을 위한 상혼이다. 전쟁의 가장 큰 후유증 가운데 실업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식량계획(WFP)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 전체 2천500만 인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60%가 실업상태다. 미 군정이 임금을 지급하는 공공부문 종사자들의 경우 예상치 못했던 행운을 만났다. 유엔 제재로 고통이 최고조에 달했던 6-7년 전 공공부문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1만 디나르였다. 그러나 지금은 30만 디나르로 30배가 올랐다. 월급이 적어 공공부문을 떠난 근로자들이 이제는 다시 못 들어가 안달이라는 것이다. 전쟁 전 이라크 관영 통신 INA의 국제부장이었던 아사드 무하마드 무라드(50)씨는 지금 한 재벌 그룹의 파트 타임 통역사로 근무한다. 그나마 그는 다행이다. 당시 사장이었던 아흐마드 사크란(51)씨는 아직 실업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대학에 구직신청을 내놓고 대기중이라고 무라드씨는 전했다. 거리의 여자들에 관한 얘기도 자주 오르내린다. 미 군정의 야간통금령으로 대낮이 이들의 영업 피크 타임이라고 한다. 택시 운전사 압달라는 1천디나르면 가능하다며 미군 병사들이 주 고객이라고 말했다.
전북기능대학(학장 김병석)이 지난 26일 2004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평균 3.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 대학은 전체 모집정원 2백97명중 1백6명을 선발하는 이번 수시모집에 총 4백6명이 응시, 갈수록 심화되는 캠퍼스 신입생 모집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3.57대1)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학과별로는 산업설비자동화과가 4.83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 멀티미디어과(4.58대1)와 메카트로닉스과(4.17대1)·컴퓨터응용금형과(3.58대1)·컴퓨터응용기계과(3.38대1)등 각 학과에 고루 지원자가 몰렸다. 이 대학은 29일오전 수시모집 지원자를 대상으로 학과별 면접시험을 실시한다.대학관계자는 "저렴한 등록금과 7년연속 1백%에 이르는 취업률이 대학의 인지도를 높여 지원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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