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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 구출 美포로 "고문은 없었다"

이라크군에 포로로 붙잡혔다 13일 미 해병대에 구출된 7명의 미군 병사들은 3주간의 감금 생활에도 불구하고 건강상태는 비교적 좋은 편이었으며 붙잡혀 있는 동안 거칠게 다뤄지긴 했지만 고문은 당하지 않았고 부상자들은 치료도 받았다고 밝혔다.구출된 7명중 5명은 제507 정비부대 소속으로 지난달 23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길을 잘못 들었다가 이라크군의 매복 기습으로 붙잡혔으며 다른 2명은 아파치 헬기 승무원들로 다음날 격추돼 붙잡혔다.이들중 유일한 여군인 특기병 쇼샤나 존슨(30.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은 발목에, 특기병 에드가 허난데스(21.텍사스주 미션)는 팔꿈치에 총상을 입었으나 다른 5명은 아무런 부상도 입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은 구출될 당시 청백색 잠옷이나 군복, 또는 반바지 등 남루한 옷차림이었으나 공군기지에 도착하자 모두 자기 힘으로 헬리콥터에서 걸어 내려와 쿠웨이트로 가는 수송기에 옮겨 탔다. 이들은 쿠웨이트에 도착해 의료 검진을 받은 뒤 퇴원했으며 이들을 검사한 간호부장 루스 리 중령은 "그들의 상태는 양호하다. 비정상적인 점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미군 대변인 래리 콕스 중령은 이들이 쿠웨이트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보고한 뒤 "개인별로" 전출 문제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출된 미군들중 일부는 워싱턴 포스트 및 마이애미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붙잡힐 당시 발로 차이고 구타 당했다고 밝혔으나 총상을 입은 두 병사에게는 이라크 의사가 수술을 해 주었다고 말했다.존슨 특기병은 의사들이 자신에게 "이라크인들이 인정있는 사람들이란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잘 돌봐 주고 싶다"고 말했지만 다른 동기가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구출된 미군들은 이라크군이 처음에는 조롱을 하는 등 잔인하게 대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태도가 좋아졌으며 신문을 받기는 했지만 고문을 당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구금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들은 여러 장소로 옮겨 다녔으며 하루 두 세끼씩 음식과 물, 차가 주어졌고 음식은 쌀밥과 납작한 빵, 그리고 가끔 닭고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맨 콘크리트 바닥에서 모직 담요를 덮고 잤으며 바깥에 나오는 것이나 운동, 샤워는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들이 갇혀 있던 어느 날 이라크군은 감옥 구내에 포를 들여 놓아 미군의 목표물이 되도록 했으며 연합군의 폭격이 점점 가까워지자 진동으로 문이 열리기도 했으나 경비병들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막았다.이후로도 이들은 자주 이동했으며 한 번 이동할 때마다 상황이 조금씩 나아졌고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이라크 경찰관들이 이들을 지키며 자기들 돈으로 음식과 약을 사 먹이기까지 했다. 미군들은 포로로 붙잡힌 직후 이라크 국영 텔레비전을 시청하기도 했다.한편 이들의 구출 경위에 대해서는 미군 측 설명이 여러 갈래로 엇갈리고 있다.미군 대변인 데이비드 롬리 대위는 해병대가 티크리트를 향해 북상중 사마라 북쪽에서 미군 포로를 데리고 오던 이라크 병사들과 마주쳤다고 말했다. 이라크 병사들이 제3경기갑 정찰부대 쪽으로 접근해 왔다는 것이다.해병대 제1 정찰부대 대변인 닐 머피 대위는 장교들과 함께 포로를 호송하던 이라크 병사들이 장교가 달아나자 "그렇게 하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해서 포로들을 미군에게 데려왔다"고 말했다.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도 "우리 군대가 길에서 이들을 데려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그러나 사마라 외곽에서 바그다드 남쪽 공군기지까지 구출된 미군들을 데려오는 작전을 지휘한 크리스 찰빌 소령은 해병대가 사마라의 건물들을 수색하다가 한 건물에서 갇혀있는 미군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프랭크스 사령관은 이들 외에 다른 미군 포로들을 구출하는데 전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으나 모든 포로와 모든 실종 미군을 구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제
  • 연합
  • 2003.04.15 23:02

피랍 日人생존자, 北가족 재회 지연 원망

북한에 납치됐다가 지난 해 일본에 귀국한 소가 히토미(43.여)씨는 14일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과의 재회가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원망과 불만을 간접적으로 토로했다.소가씨는 `일본잔류' 6개월을 맞이해 이날 고향 니가타(新潟)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일본에 있는) 나의 두 가족을 뿔뿔이 헤어지게 만든 것은 누구냐"고 반문하면서 가족과의 조속한 재회 실현을 일본정부 등에 요구했다.그는 특히 자신이 그동안 일본에서 지낸 6개월은 "일생에서 가장 머리가 혼란스럽고 복잡했으며 머리 속은 저쪽(북한)에 있는 가족 걱정뿐"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소가씨는 이어 일본정부에 대해 "큰 진전도 없이 6개월이 지나고 말았다"면서 "말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는 행동을, 내 입장에 서서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소가씨는 지난 78년 북한에 납치된 후 월북 미군인 로버트 젠킨스(62)씨와 결혼, 딸 2명을 둔 상태에서 지난 해 10월 `일시 고국방문' 형식으로 다른 일본인 피랍 생존자 4명과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가 일본정부의 `귀환거부' 결정으로 그동안 일본에 계속 잔류해 왔다.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소가씨의 남편과 두 딸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북한에 남아 있는 피랍 일본인 가족은 "하루 빨리 북한에서 재회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나 일본당국이 재회를 막고 있다"고 비난하는 논평을 냈다.

  • 국제
  • 연합
  • 2003.04.15 23:02

[역사속 오늘] 4월 14일

▲일력(日曆) 4월 14일(月). 음력 3월 13일▲출생 '호이겐스의 원리' 만든 네덜란드 물리학자.수학자 크리스티안 호이겐스(1626-1695), 영국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1889-1975),아이티의 독재자 장 클로드 뒤발리에 (1907-1971), 영국 여배우 줄리 크리스티(1941- ) ▲타계사회학자.체육인 이상백(李相佰.1904-1966), 프랑스 작가 시몬 보부아르(1908-1986), 에스페란토어 창안한 폴란드 안과의사 라자루스 자멘호프(1859-1917), 러시아 시인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1893-1930)▲국내외 주요사건1592년 = 임진왜란 발발1702년 = 백두산 화산 분출1828년 = 미국의 사전 편찬가 노어 웹스터, 7만단어 규모의 `미국 영어사전' 초판 발간 1865년 =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 워싱턴 D.C. 포드극장서 배우 존 윌키스 부스에게 피격(다음날 아침 사망)1875년 = 일본, 입헌군주제 수립1900년 = 파리 만국박람회 개막1917년 = 영국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 첫출항 3일만에 북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 1천500여명 사망1931년 = 스페인 왕정 붕괴되고 제 2공화국 수립1939년 =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출간1945년 = 미군 폭격기들, 도쿄의 일본황궁 폭격1955년 = 연세대, 세브란스 의전을 병합1967년 =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국내서 발효1970년 = 호남고속도로 기공1977년 = 미국, 자국 영주권 가진 외국인의 북한지역 여행제한 철폐. 부산-제주 카페리호 취항1978년 = 서울 세종문화회관 개관. 정부, 수입자유화 조치 발표1980년 = 최규하 대통령,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중앙정보부장 서리에 겸임 임명1981년 = 미국 우주왕복선 콜럼비아호, 첫 시험비행 마치고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안착1985년 =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과 유색인의 결혼 허용1988년 = 소련, 아프가니스탄 개입 중단 협약에 서명하고 자국군 철수키로 결정1992년 = 독일 적군파, 테러포기 선언2001년 = 일본 적군파 해산 공식 선언2002년 = 러시아 의회, 미소간의 2단계 전략무기제한협정(START Ⅱ) 비준, 미국 마라토너 할리드 하누치, 런던마라톤대회서 2시간5분38초로 세계 신기록 수립

  • 국제
  • 전북일보
  • 2003.04.14 23:02

러-佛-獨, '제2 對美 전선' 구축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 등 3국 정상이 12일 이라크 재건 사업의 유엔 주도 필요성을 재역설한 것은 제2의 `대미 공동 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유엔 동의 없는 이라크 공격에 반대해 미국의 미움을 샀던 이들 3국은 앞으로 있을 이라크 전후 처리 과정에서도 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미국의 독주를 견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날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이틀간의 정상회담 일정을 끝내며 전후 이라크 재건 사업은 유엔이 주도해야 한다고 재촉구하는 한편 향후 유엔 체제의 개편 필요성도 역설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라크 대통령, 슈뢰더 총리는 전날 역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입장을 천명했다.이라크 사태를 포함한 모든 국제문제는 유엔이 중심이 돼 해결해야 한다는 3국 정상의 이날 공동 합의는 우선 국제질서가 앞으로 미국 주도로 끌려가는 것을 막겠다는 의사 표시로 분석된다.3국은 이라크전 발발 전부터 국제분쟁은 유엔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반전론을 폈으나 미국이 단독으로 전쟁을 강행함에 따라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따라서 3국 정상의 이날 합의는 이번 이라크전에서는 비록 힘이 없어 무시당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고 나름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경고 표시인 셈이다.세 정상이 향후 유엔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국제 질서를 `다극 체제'로 개편해 이번 이라크전에서와 같은 미국의 독단을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3국 정상의 이번 의기 투합에는 또 전후 이라크 복구 과정에서 경제적 이익을 침해당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것이 바로 이번 회담의 주목적이기도 하다. 이들 3국은 전후 이라크 과도정부를 미국 퇴역장성 제이 가너가 맡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후 이라크 기반시설 복구사업을 미국 회사들이 독차지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이라크와 70억달러에 이르는 옛 소련 부채와 각종 유전개발 사업 등 경제적 이해 관계가 얽혀 있는 러시아는 전후 이같은 기득권이 박탈당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러시아가 그동안 이라크전에 반대해온 이유도 바로 이같은 경제적 이해에 따른 것이다. 석유 부문에서 이미 상당한 독점권을 확보한 러시아로서는 이라크에 새 정권이 들어서 변화 요인이 생기는 것이 결코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주도의 이라크 재건사업이 자칫 경제적 불이익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하기는 프랑스와 독일도 마찬가지이다.프랑스와 독일도 수백억 달러가 소요될 전망인 전후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하길 적극 희망하고 있으나, 전쟁에 반대한 전력으로 자칫 소외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즉, 러-프-독 3국 정상이 이날 전후 이라크 재건사업을 유엔이 주도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재천명한 것은 제2의 대미 공동 전선을 형성해 향후 미국 독주체제를 견제하고, 경제적 이익도 도모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국제
  • 연합
  • 2003.04.14 23:02

獨 전문가 "전쟁 아직 안끝났다"

미군이 바그다드를 함락시킨 것은 `부차적인 성공'에 불과하며, 이라크 전쟁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10일 독일의 대서양 양안 문제 연구소인 아스펜 연구소의 제프 게트민 소장이 주장했다.게트민 소장은 독일 dpa통신과의 회견에서 종전에 대한 성급한 기대를 경고하면서 "이 위험한 전쟁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 할 일이 많아 남아 있다"고 말했다.그는 "대량파괴무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라크의 안정과 안보 문제는 아직 먼 곳에 있다"고 밝힌 뒤 "그 이후에도 이라크에 온건한 정부를 설립하는 어려운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트민 소장은 "나는 늘 전쟁은 마지막 수단이며, 전쟁에는 언제나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번 전쟁의 긍정적인 측면이 지나치게 무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라크 독재정권이 없어짐으로써 여러 해 동안 수 천명이 고문과 살인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전쟁이 벌어지기 전에 사담 후세인 정권의 인권침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없었다는 점에 의문을 표시했다.그는 "나는 결코 평화를 위한 시위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 바그다드를 (2차대전시 연합군에 궤멸적으로 폭격당한 독일 도시) 드레스덴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한 구호는 지나치다"고 말했다. 게트민 소장은 "오늘날 독일 총리가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 조차 걸 수 없게 됐다는 일은 유감스럽다" 면서 이라크 문제를 둘러싸고 독일과 미국 관계가 크게 악화된 일에 대해 우려했다.

  • 국제
  • 연합
  • 2003.04.12 23:02

FBI '나를 사랑한 스파이' 스캔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한 전직 요원이 중국의 여자 이중 스파이에게 민감한 정보를 흘린 사실이 드러난 뒤 체포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FBI 재직당시 중국 스파이들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았던 제임스 스미스(59)는 중국의 여자 스파이인 카트리나 륭(49)와 정사를 가진 뒤 그녀에게 자신의 가방에 들어있던 기밀서류를 보도록 허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서류들은 중국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스미스는 `국가안보 관련 서류 관리의 총체적인 과실' 혐의로 체포됐으나 아직 그가 기밀 서류를 고의로 륭에게 넘겨줬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함께 체포된 륭은 비밀리에 중국정부를 위해 일해왔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기밀서류를 무단 복사한 뒤 중국 정보당국에 이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로버트 멀러 FBI 국장은 이 사건이 밝혀지자 "오늘은 FBI에 슬픈 날"이라고 한탄했다. FBI는 스미스의 체포 이유를 밝히는 서류에서 "스미스는 정기적으로 륭의 집에서 그녀로부터 브리핑을 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기밀서류의 관리를 소홀히 한 것 같다"면서 "륭은 은밀히 이 서류를 복사했고 이 복사 서류들이 그녀의 집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1980년대초 공화당쪽에서 정치활동을 하던 륭을 FBI의 `끄나풀'로 만든 뒤 그녀를 조종해 중국의 정보를 얻어왔다. 유부남인 스미스와 륭은 그 당시부터 2000년 스미스가 은퇴할 때까지 정사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지금까지 륭에게 보수와 경비조로 170만달러(20억원) 이상을 지불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 국제
  • 연합
  • 2003.04.12 23:02

"북한 목표는 연간 2개 핵무기 생산"

북한은 연간 2개 이상의 핵무기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를 건립하는 목표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10일 발표했다.CIA가 의회에 제출한 2002년 상반기 보고서는 "북한은 수년 간 우라늄 농축 작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의심된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까지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만들기 시작한 사실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는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이어 "북한의 목표는 발전소가 완전히 가동될 때 연간 핵무기 2개 이상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무기급 우라늄을 충분히 제조할 수 있는 발전소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보고서는 또 북한이 핵무기를 장착한 채 미국 일부 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대포동 2호 탄도미사일을 확보하고 있으며, 다량의 생물 및 화학 무기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북한과 러시아, 중국과 마찬가지로 서방의 신기술도 해외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악용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핵, 생물, 화학, 탄도 미사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전세계에 갈수록 폭넓게 보급됨에 따라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이어 서유럽 국가들이 강력한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장비와 부품, 과학기구, 특수금속을 계속 공급하는 바람에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정보와 훈련을 확대하는 중요한 원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또 "서방 연구기관의 선진적인 연구와 이중 기술 및 정보의 활용, 과학자들의 연구 공유와 이중사용 훈련계획 및 교육 활용에 대한 열정 때문에 대량살상 무기 개발 시간이 단축될 지 모른다"고 경고했다.이란과 이라크, 북한, 시리아, 리비아가 화생방 무기를 개발하거나 획득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는 정보도 공개됐다.특히 북한은 탄도미사일 관련 장비와 기술을 중동과 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지에 여전히 수출하고 있으며, 핵무기 개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원심분리기를 건설했다. 북한의 목표는 연간 핵무기 2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정도의 무기급 우라늄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를 세우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량살상무기 기술의 주요 공급국으로 러시아와 중국도 지목됐다. 보고서는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음에도 여전히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것으로 미국은 확신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란에 민간 핵프로그램을 지원해 결국 그 나라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고 비난했다.

  • 국제
  • 연합
  • 2003.04.12 23:02

[역사속 오늘] 4월 11일

▲일력(日曆)4월 11일(金). 음력 3월 10일 ▲출생 총리 지낸 영국 정치가 조지 캐닝(1770-1827), `애치슨 라인'을 설정한 전 미국 국무장관 딘 애치슨(1893-1971) ▲타계 대중가수 이난영(李蘭影.1916-1965), 시인 김현승(金顯承.1913-1975),언론인.정치인 장기영(張基榮.1916-1977), 언론인 최석채(崔錫采.1917-1991) ▲국내외 주요사건1713년 = 스페인, 유트레히트조약 체결로 지브롤터 영국에 이양1814년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프랑스 황제에서 강제퇴위 지중해 엘바섬으로 유배1894년 = 우간다, 영국 보호령으로 편입1899년 = 스페인, 미-서전쟁 종전으로 식민지 필리핀을 미국에 양도1951년 = 트루먼 미국 대통령, 맥아더 장군을 유엔군총사령관에서 해임하고 후임에 리지웨이 중장 임명1959년 = 한국 유네스코(UNESCO)회관, 서울 명동서 기공. 프로야구선수 장훈,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 안타1960년 = 마산상고생 김주열군 시체로 발견돼 마산서 3.15부정선거 규탄 시위 가열1970년 = 미국, 아폴로 13호 우주선 발사1975년 = 서울농대생 김상진, 유신체제와 긴급조치에 항의 할복 자살1979년 = 우간다의 이디 아민 정권 붕괴 1980년 = 한국, 미국 항공기의 서울경유 중국행 허용1983년 = 서울시, 목동 신시가지 개발계획 발표1991년 = 유엔안보리, 걸프전 종전 공식 선언1996년 = 15대 국회의원 선거1997년 = 앙골라 내전 20여년만에 끝나고 단일 거국정부 출범1998년 = 중국 베이징서 남북한 차관급 회담 개막1999년 = 인도, 핵탄두 탑재 가능한 사정 2천㎞ 중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 `아그니Ⅱ' 발사 실험 성공

  • 국제
  • 전북일보
  • 2003.04.11 23:02

이라크戰 이라크 과도정부 수립 본격 착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가 미.영 연합군에 함락된 지 하루만인 10일(현지시간) 미국은 포스트 후세인 시대를 이끌어갈 이라크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개전 22일째를 맞은 미.영 연합군은 후세인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 고향인 북부 티크리트에 대한 집중 공략에 나섰고 바그다드는 산발적인 교전 속에 미군이 시내 순찰을 돌면서 차츰 평온을 되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미국 수뇌부는 후세인의 완전 제거와 이라크 국민 해방을 위해서는 아직 위험한 전투가 남아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이라크 지도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과도정부 수립 행보 빨라져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이라크 과도정부 수립을 위한 첫 조처로 이라크 반체제 인사들과 지역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이 회의가 오는 12일 이라크 알-나시리야에서 열린다고 말했으나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이후에야 개최될 것이며 아직 시간과 장소가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미국 관리들은 이번 회의가 이라크 과도정부를 선택할 대규모 바그다드 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일련의 회의 가운데 첫번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BBC 등 영국 언론들은 미국과 영국이 ▲군정 ▲과도정부 수립 ▲제헌의회 구성 등 3단계의 새 이라크 건설 방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특히 파이낸셜 타임스는 양국이 연합군 지원하에 군정에 해당하는 이라크 재건인도지원처(ORHA)를 설치하고 3개월이 지나 과도정부를 수립한 후, 다시 9개월 후 제헌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미군, 티크리트 공략 주력연합군은 바그다드 함락후 후세인 정권이 마지막 저항의 거점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부 이라크의 후세인 고향 티크리트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워싱턴포스트는 10일 미군 지휘관들을 인용, 일부 이라크 지도자들이 마지막 저항을 하기 위해 티크리트로 항했으며 일부는 시리아로 도주했다고 보도했다.미 중부군 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이라크 지도부가 티크리트를 은신처로 삼거나 지휘.통제센터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티크리트에 대한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미 중부군 사령부의 마크 키친스 중위는 미군 특수부대가 이미 티크리트에서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와 바트당 민병대, 정규군, 여타 민병대 등이 혼합된 이라크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 지역에 대한 공습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미군은 이번주 들어 항모 콘스텔레이션호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이 티크리트내 공화국 수비대의 진영을 폭격했으며, 미군은 바그다드에서 티크리트로 향하는 북부 도로를 점령한 채 이라크군 지도부의 도주를 차단했다.미군측은 그러나 바그다드 남동부와 쿠트 등 이라크 중부지역의 몇몇 거점을 아직 장악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미 CNN 방송은 티크리트와 모술, 키르쿠크 등 이라크 북부지역의 3개 거점도시는 아직 연합군의 통제 밖에 있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미군 특수부대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 전사들은 북부전선에서 모슬 북부의 작은 마을을 점령하고 200명 이상의 이라크군을 생포하는 등 전과를 올리며 키르쿠크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바그다드 평온 회복 속 산발 교전바그다드 BBC특파원은 10일 미군이 아직 바그다드의 권력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바그다드 시민들은 약탈의 공포 때문에 밤새 문을 걸어 잠근채 집을 지켰으며 미 해병대 병력이 이날 새벽 시내를 순찰했다고 CNN이 전했다.앞서 9일 이라크 내무부 인근 건물에서 미군과 이라크군 간 교전이 벌어졌고 바그다드 중심부의 바그다드 대학 근처에서도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됐다.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시내 도처에서 이라크군 저격병들이 미군에 공격을 가하고 있다면서 미군에게 게릴라전의 공포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해외에서 몰려든 4천여명의 이슬람 지원병들이 대미 항전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한편 미국은 이라크 전쟁 후 수만명에 달할 전쟁포로를 수용하기 위해 남부도시 움 카스르 인근에 대규모 포로수용소를 짓고 있다고 쿠웨이트 소식통들이 10일 전했다. ◇"이라크 지도자 끝까지 추적"-시리아에 경고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9일 바그다드 함락이후 미군의 최우선 과제는 후세인의 행방 확인과 미군포로 구출, 북부 유전 확보, 불법무기 확인 등이라고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세인 대통령의 지배는 거의 끝났으나 미군이 본국으로 귀환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남아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시리아가 이라크 관리들의 국외탈출은 물론 사담 후세인 체제를 지원했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럼즈펠드는 일부 이라크 관리들은 현재 시리아에 머물고 있으며, 일부는 또 다른 최종 목적지로 가기 위해 시리아를 중간 경유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마이어스 합참의장은 아부다비 TV방송과 회견에서 "이라크 지도자들이 어디에 있든지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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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4.11 23:02

다게스탄共 농아 학교 화재 170명 死傷

러시아 서남부 카스피해(海) 연안 다게스탄 공화국 수도 마하치칼라의 한 농아 학교에서 10일 새벽(현지시간) 불이 나 원생과 교사 등 28명이 숨지고 142명이 부상했다고 비상대책부가 밝혔다.또 16명이 아직 실종 상태인 데다 부상자들 가운데 상태가 위중한 환자가 20여명에 달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고 당시 학교에는 모두 166명의 원생과 교사가 있었는데, 구출된 사람은 12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학교 원생들은 모두 듣거나 말할 수 없는 농아들로, 화재 경보를 듣고 혼자 대피할 수 없어 교사들이 각 방을 돌며 한 명씩 깨워야 했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더욱 커졌다. 불은 2층 짜리 학교 건물을 거의 다 태웠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이날 불은 특히 시베리아 동북부 야쿠티야 공화국의 한 시골 학교에서 발생한 화재로 학생 21명과 교사 등 22명이 숨진 지 사흘만에 또다시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러시아 전역에서는 지난해 모두 700여건의 학교 화재가 발생하는 등 교육 시설 방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는 사고 직후 희생자 및 유가족 지원과 학교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 대책을 세울 것을 재무부와 교육부, 비상대책부 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다게스탄 공화국 정부도 사고희생자 지원을 위한 특별 예산을 마련하는 한편 11일을 희생자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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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4.11 23:02

홍콩 "사스 감염경로 의문 투성이"

바이러스 연구라면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홍콩 과학자들도 이번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감염경로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아모이가든(淘大花園) 아파트주민 집단감염사건을 조사중인 홍콩 보건 당국자들 과 전문가들은 9일 바퀴벌레를 비롯한 벌레들이 사스를 집단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렁팍인(梁栢賢) 위생서 부서장은 "바퀴벌레 등이 하수도관을 통해 이동하면서 사스 바이러스가 묻은 하수 오물들을 아모이가든 E동 아파트들에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아모이가든 입주자가 키우는 고양이 몸속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되자 고양이가 사스를 전염시켰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고양이가 사람에게 사스를 전염시킨다는 확증은 없다.또 식품위생서 당국자들이 지난주 아모이가든 아파트 일대에 쥐덫을 놓고 다니면서 쥐들이 사스를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으나 이것도 단순한 주장으로 끝났다. 특히 일부 과학자들은 지난 4일 사스 감염자의 소변이나 대변에 묻어있는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주민들을 집단으로 감염시켰다는 주장을 내놓아 전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그러나 바람을 통해서도 전염된다는 당시 주장은 아모이가든 옆 공사 현장의 인부와 아모이가든 저층 주민들이 감염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해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사스는 당초 1m 이내의 근거리에서 감염자의 침방울을 통해 전염된다는 설이 유력했으나 마스크로 중무장한 병원 의료진이나 아파트 주민 집단감염사건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렁팍인 위생서 부서장은 "아직까지는 바퀴벌레가 이번 사스 확산의 주범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감염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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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4.10 23:02

이라크戰 "후세인, 미 폭격에서 생존한 듯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그와 두 아들을 겨냥했던 미군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것 같다고 영국 언론들이 정보소식통들을 인용, 9일 보도했다.가디언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그(후세인)가 7일 미군의 폭격때 건물안에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더 타임스도 "영국의 국외방첩부(MI6)가 미 중앙정보국(CIA)에 후세인이 미국의 폭격 직전에 바그다드의 피폭된 건물에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신문은 영국의 한 정보소식통의 말을 빌려 "우리는 후세인이 그 곳에 도착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빠져나갔다"면서 "그가 차로 빠져나갔는지 혹은 지하터널을 이용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미군 B-1 폭격기는 7일 후세인과 두 아들 우다이, 쿠사이가 이라크 고위 정보관리들과 바그다드 알 만수르 주거지역의 한 건물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는 정보기관의 첩보에 따라 그 건물을 폭격했었다.미 관리들은 그 건물에는 2천파운드 짜리 대형 위성유도폭탄이 투하됐으며 그중두개는 벙커를 파괴하는 `벙커 버스터'라고 전했다.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2찬 파운드짜리 GBU-31 통합직격탄(JDAM) 4발을 쏟아부은 이번 공격으로 후세인 대통령이 죽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론들은 미 공군 전폭기가 `극히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 오후 3시계 후세인 대통령과 장남 우다이, 차남 쿠사이가 머물고 있을 곳으로 지못된 바그다드 서쪽 알-만수르 지역의 건물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공습을 받은 지역에는 이라크 지휘부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알-사 식당과 지하 벙커, 주택들이 산재해있으며, 이날 공격으로 최소한 1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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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4.10 23:02

이라크戰 "美의회, 국제전범재판소 설립 촉구"

미국 의회 의원들이 8일 미군을 대상으로 한 자살공격 명령을 포함한 각종 전쟁범죄 행위를 저지른 이라크인을 기소하기 위한 국제재판소를 설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상원 법사위원회 중진 의원인 알렌 스펙터 의원을 비롯한 유력 의원들은 부시행정부의 전범담당 대사가 인권유린 조사와 기소를 이라크 신정부에 맡길 것이라고 밝힌 뒤 하루만에 국제재판소를 통해 이라크 전범을 처벌해야 할 것이라며 행정부와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하원 군사ㆍ국토안보위원회 소속의 커트 웰돈 의원은 "국제재판소 설치는 사담 후세인으로부터 권력을 박탈하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아돌프 히틀러와 이오시프 스탈린 이후 더 많은 인권을 유린한 정권에 관한 문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사담 후세인) 정권과 바그다드 지도자들은 물론, 군 장병들이 우리가 그들에게 책임을 부과할 계획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기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스펙터 의원은 지난 주 미군 병사 7명과 민간인 3명이 군 검문소 부근에서 잇단 자살폭탄 공격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이라크 전범 처벌을 목적으로 국제재판소 설치결의안을 상원에 제출했다.의원들은 이날 국제재판소 설치안이 신속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하원 공동 법안 작성을 서둘렀다.이 결의안은 군사작전과 전쟁포로 처리의 기준이 되고있는 1907년 헤이그 및 1949년 제네바 협약 규정에 따라 "국제 분쟁 법률을 위반한 행위를 명령, 지시, 유인, 알선, 협력, 지지, 동참한" 이라크 정부 관리나 군인 등을 국적에 관계없이 기소토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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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3.04.10 23:02

이라크戰 바그다드 진공 앞둔 연합군의 고민거리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다."바그다드 함락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미.영 군수뇌부와 군사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수도 함락 이후(포스트-바그다드)의 작전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지금까지는 적군의 예봉을 꺾기 위해 우세한 공군력과 기갑력을 내세운 전면전 양상이었다면 앞으로는 '보이지 않는' 적에 맞서 소모전 양상의 비정규전(도시게릴라전)을 벌여야 한다는 얘기다.또 보병을 중심으로 하는 시가전에서 미.영군과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베트남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서처럼 목표와 결과가 명확하지 않는데 따른 지지세력의 이탈로 전쟁수행이 어려워질 이라는 것이 군수뇌부의 고민이다.◆적군 색출에 어려움 예상 바그다드 장악 이후 연합군이 부딪히는 첫번째 어려움은 어떻게 적군과 민간인을 구별하느냐는 문제다. 바그다드 방어전에 투입된 특수공화국수비대 병력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군복 대신 민간인 복장으로 곳곳에 숨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현지지형에 밝은 이점을 최대한 발휘, 바그다드시 요소요소에 숨어든 다음 개별적으로 또는 친후세인세력들을 규합, 시가전 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향후 미.영이 주도하는 신정부 출범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특히 이들은 병원, 고아원, 회교사원 등 수색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성역'에 집중적으로 숨어들어 저항할 것으로 예상된다.더구나 이들 가운데 일부는 환자나 성직자로 위장해 자살폭탄테러를 감행, 아랍권에는 '순교자'로, 국제적으로는 비난여론을 유도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물론 연합군은 이런 점을 고려해 중앙정보국(CIA)나 국방정보국(DIA) 소속 특수공작원들에 의해 사전포섭된 현지주민들이나 반후세인세력들을 동원할 계획이지만 워낙 미로 같은 바그다드 전역에서 이들을 색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피난민 통제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이 본격화되면서 이미 일부 시민들이 피난을 한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공화국수비대나 민병대의 방해로 불가피하게 피난을 하지 못한 채 바그다드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내 진입작전이 본격화되면 바그다드를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작전지역으로 한꺼번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연합군은 빠른 시간에 피난민들을 안전지대로 유도하기 위해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어 민간인 피해와 이에 따른 비난여론이 비등할 우려가 있다.또 일부 지역에서 처럼 피난민으로 가장한 이라크군이 검문소 등에 차량으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하거나 배후에서 연합군의 소부대를 공격하는 경우가 발생, 병력과 장비의 분산에 따른 작전수행 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랍연합지원병'도 골칫덩이연합군이 바그다드에서 부딪힐 또다른 난관은 적군이 모두 이라크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연합군의 승리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순교를 자처하는 요르단, 이집트, 시리아, 팔레스타인 등 아랍인들이 바그다드에 숨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바드다드 남동지역을 통해 시내 진입을 시도하는 미 해병대원정대(MEU)는 이집트와 요르단 지원병들이 포함된 적군과의 교전 사실을 보고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레바논이나 요르단강서안 등지서 실전경험을 가지고 있는데다 한결같이 순교를 미덕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이들이 '십자군'에 대항하다 순교한 사실이 알려지면 아직 참전하지 않은 다른 이슬람 광신도들을 자극, 지원병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영은 외교채널을 통해 관련국 정부에 '전과자'들에 대한 동향파악과 출국심사를 강화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아랍권이 모두 이번 전쟁을 이라크 석유자원을 강점하기 위한 미.영의 패권주의로 비난하고 있는 만큼 결과는 신통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부족한 시가전 경험도 문제 현재 바그다드 진공작전의 선봉인 미 육군 제 3기계화보병사단의 경우 최첨단화기와 기동력을 자랑하지만 시가전 경험은 거의 없다. 물론 3기계화보병사단은 미국과 쿠웨이트 등지서 모의시가전훈련을 받았지만 숙련도면에서는 아직 떨어진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일치된 평가다.물론 해병대원정대와 예비대인 제 101공중강습사단, 제 82공수사단, 제 10산악사단 등은 시가전훈련을 집중적으로 이수한 경보병(Light infantry)부대이지만 과연 실전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런 지는 미지수다.이에 대비해 미.영은 작전수행에 방해가 되는 빌딩 같은 견고한 목표물(Hard target)에 대해서는 육군의 레인저를, 지하실이나 병원 같은 특정공간에 은거한 적군 지휘부의 체포나 사살에는 미 해군의 특수전연구개발단(DevGru)이나 델타포스 또는 영국의 SAS 같은 특수부대를 동원할 계획이다.또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미 해병대 포스리컨(특수수색대)이나 MEU 소속 전문저격수들을 동원, 아군에 엄청난 공포심을 가져올 적군저격수들을 역(逆)저격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민가수색 같은 통상임무에는 보병들이 동원될 수밖에 없어 큰 희생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선봉부대원들의 부족한 휴식도 작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하루 4시간도 채 안되는 수면으로 선봉부대원들의 컨디션은 최악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들은 시내 진입작전 과정에서 민간인 오인사살이나 아군끼리의 교전(Friendly fire) 등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다.물론 미국은 제 4기계화보병사단, 제 101공중강습사단, 제 82공수사단, 제 10산악사단 등의 일부 여단과 연대전투단(RCT) 등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선봉부대만큼 적정 파악이 되지 않아 작전 수행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군 수뇌부는 우려하고 있다.이와 함께 장악지역 주민들에 대한 질서유지 임무도 익숙하지 않아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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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3.04.09 23:02

지배이념 바뀌는 북한 사회

북한 체제를 유지하는 지배이념이 김일성 주석의 주체사상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사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북한사회의 이념의 대체는 표면적으로는 미국의 전쟁위협에 대처하려는 명분 아래 진행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동안 김일성 주석의 '유훈통치' 그늘에 머물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카리스마를 강화시켜 명실상부한 '수령'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분석된다.북한 당국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매체를 앞세워 주체사상에서 선군사상으로 지배이념이 바뀌고 있음을 주민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노동신문은 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원장 추대 10주년에 즈음해 발표한 정론에서 "제국주의가 존재하는 한 우리 민족은 국방을 최대국사로 들고 국방력을 강화하고 정당방위 사업을 보다 강ㆍ위력하게 해 나갈 것"이라며 "국방은 정치와 경제, 군사와 문화, 외교, 사회생활 등 생활영역 전반에 비끼는(내재한) 거대한 창조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사탕알도 있어야 하지만 우리 민족의 운명을 지켜주고 개척해 나가기 위한 탱크나 대포는 그보다 더 귀중하다"면서 북한을 '선군대국', 북한주민은 '선군민족'이라고 강조했다.노동신문은 지난 3월 27일에는 선군사상이 김 주석의 주체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도 이 사상이 '미래중시의 정치'라며 주체사상과 차별화를 꾀했다.신문은 "지난 시기에는 노동계급을 내세우는 것이 사회주의 정치의 어길 수 없는 공식처럼 인정되어 왔으나 한 세기 반전에 나온 이론과 공식이 오늘의 현실에 맞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노동신문은 2일에는 "혁명의 주력군 문제는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고정불변한 것으로 될 수 없으며 계급관계에 기초해서만 해결할 문제도 아니다"라면서 혁명의 주도세력이 정통 사회주의 이론인 노동계급에서 선군사상의 핵심인 군대로 옮겨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신문은 선군정치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논설에서 "사회의 어느 계급이나 계층, 또는 어느 사회적 집단이 혁명의 주력군으로 되는가 하는 것은 그가 혁명과 건설에 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에 의하여 규정된다"면서 "제국주의의 힘의 논리가 횡행하는 오늘 혁명군대가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은 노동계급도, 다른 어느 사회적 집단도 대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또한 노동신문은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선군사상을 체질화하는 `선군혁명동지'가 돼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이 같은 이념의 대체 작업에는 문예물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선군정치를 주제로 삼은 장편소설 `총대'와 함께 조선인민군 공훈합창단에서 지난 2월 창작, 발표한 '선군 장정의 길'을 대대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것이다.북한방송들은 특히 `선군의 닻은 올랐다' 등 6곡의 합창으로 구성된 '선군 장정의 길'에 대해 "선군시대 혁명 군가의 대 걸작"이라고 찬양했다. 북한사회를 50여 년 이상 지배해온 주체사상을 아직 이론적 배경이나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평가 되는 선군사상으로 대체하려는 북한당국의 정책이 갈등과 혼란 없이 마무리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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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3.04.09 23:02

미군, 바그다드 시내 전격 진입

미군은 5일 오전(현지시간) 탱크 30대를 앞세워 바그다드 시내로 진격, 이라크근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주요 외신들은 미군 중부사령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미군 2개 특공부대가 바그다드 시내 도로를 통과하면서 이라크군과 전투를 벌였다고 말했다. 중부사령부는 정확한 병력의 수는 밝히지 않은 채 "상당수의 병력이 바그다드 시내로 깊이 진격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에 진입한 미군은 3보병사단 예하부대이며 제1해병원정대가 바그다드 외곽의 다른 방면에서 협공한 것으로 알려졌다.바그다드 시내의 기자들은 미군 탱크와 장갑차가 시내 도로를 통과하면서 치열한 포성이 울렸다면서 격전을 말해주듯 파괴된 탱크와 장갑차 잔해, 이라크군 병사들의 시신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그러나 미군이 바그다드에 들어왔다가 외곽으로 빠져나갔으며 현재 시내에 들어와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 ABC 방송은 이날 바그다드 중심가에 처음으로 페다인 민병대가 출현했고 , 시내 요소에 군병력과 탱크등이 배치되는등 긴장의 강도가 높아가고 있지만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 티그리스강 주변에서 미군을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AP와 AFP통신 기자도 이날 정오쯤 차량편으로 시내를 둘러봤지만 연합군의 진격 흔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dpa통신은 바그다드 중심가 지역에 설치된 고정 TV카메라 에는 미군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군 중부사령부측은 바그다드 진입작전에서 1천명을 사살하고 이라크군의 탱크,장갑차, 유탄발사기등 100점의 장비를 파괴하는등 큰 타격을 입혔다고 말하고 사담 공항도 소탕작전을 완료, 활주로 재개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측은 이에 맞서 이라크군이 미군의 진입을 격퇴하고 사담 공항도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측은 이날 미군 수백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카타르 도하 소재 미 중부군사령부의 빈센트 르누어트 공군 소장은 이날 작전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제3보병사단 예하 2기갑여단이 남쪽 교외지역에서 바그다드 시내로 북진,티그리스강 부근까지 접근한 뒤 서진, 사담 공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사담 공항에 배치된 AFP통신 기자는 기갑여단의 탱크 30대가 귀환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탱크는 전투로 인한 손상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군측은 이날 전차장 1명이 전사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AP 통신은 바그다드 서남쪽에서 미해병이 대검을 개인화기에 꽂은 가운데 이라크를 지원하기 위해 온 아랍계 의용병과 근접전을 벌였다고 전했다.미군의 바그다드 대낮 진입은 후세인 대통령이 전날 TV화면에 모습을 나타낸 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다. 미군 중부사령부측은 이날 작전을 통해 미군이 언제든 바그다드 에 들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AP통신은 이라크의 의표를 찌른 미군의 바그다드 진입작전은 이라크군의 전열을 살피려는 의도와 함께 압도적 무력을 과시, 후세인 정권의 전의와 바그다드 시민의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CNN방송은 바그다드 주민들이 전날부터 시외곽으로 대거 탈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 미군의 공격이 임박함에따라 다소간 심리적 동요가 일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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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4.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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