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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 소속 수송 헬기 1대가 20일 이라크와 접한 쿠웨이트 국경 인근에서 추락해 탑승중인 미.영국군 16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미군 관계자들이 밝혔다.이라크 전쟁 개시 이래 미군및 영국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이들은 미 제1해병대원정군(MEF) 소속 'CH-46 씨나이트' 수송 헬기 1대가 이날 새벽 0시 37분(그리니치표준시) 이라크 접경 쿠웨이트 남부 작전지역으로 이동중 추락해 영국군 12명과 미군 4명 등 16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미군 관계자는 앞서 미군 12명과 영국군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군 관계자들은 헬기의 추락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 지역에서 이라크 군의 공격 보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헬기 사고는 전쟁 개시 이후 세번째로 이날 앞서 이라크 남부에서 작전중인 미 공군 'MH-53 페이브 로' 헬기와 미 육군 'AH-64 아파치' 헬기가 불시착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씨나이트 헬기는 병력 수송용으로 쓰이는 대형헬기로 미 해군과 해병은 작년 8월 노스캐롤라이나주 기지에 배치된 씨나이트의 프로펠러 부분에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운항을 중단시켰다.앞서 2001년에는 미 해병대 소속 씨나이트 헬기가 추락,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바 있다.
백악관 당국은 19일 이라크전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북핵현안에 언급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모든 선택대안이 테이블위에 놓여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북문제에 임하는 부시 대통령의 입장은 다자틀속에서 이해당사국들과 협의를 통해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면서 그 같이 말했다.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입장은 이해당사국들과 공조 아래 다자틀속에서 해법을 통해 북한으로 하여금 핵 개발계획 폐기의 중요성을 이해토록 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모든 대안이 열려있다는 점을 거듭 밝혀왔다고 강조했다.플라이셔 대변인은 "바로 그 같은 입장이 (북핵 현안과 관련) 부시 대통령이 취해온 접근방식"이라고 덧붙였다. 플라이셔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이라크를 겨냥한 군사공격을 목전에 둔 가운데 다시 한번 "모든 대안이 테이블에 놓여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지난 달 중국에서 망명을 요청한 탈북자 4명이 이르면 20일 동남 아시아의 제 3국을 경유해 한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4명은 지난 18일 베이징의 일본인 학교에 들어가 망명을 요구했다가 중국인 경비원들에게 일단 밖으로 끌려나간 후 일본 대사관 직원에게 신병이 인수됐던 탈북자들로 그동안 일본측의 보호를 받아 왔다.중일 양국은 4명의 신원 확인 작업을 거쳐 출국 협의를 벌여 왔으나 중국측이 일본의 주권이 미치지 않은 장소에서 탈북자 보호 조치가 이루어진데 반발, 조정이 길어졌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밤(현지시간)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이 시작됐음을 선언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임을 공언했다. 다음은 부시 대통령의 개전 연설 전문.『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미국과 연합국은 이라크 국민을 해방하고 세계를 심각한 위협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군사 공격의 초기 단계에 돌입했습니다.저의 명령에 따라 연합군은 사담 후세인의 전쟁수행 능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이라크 주요 군사시설의 선택적 목표물에 공습을 시작했습니다.이번 공격에 전세계 35개국이 해군.공군 기지를 제공하고 정보. 병참 지원을 제공하거나 전투 부대의 배치를 허용하는 등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이 전쟁에 동참하는 모든 국가들은 함께 책임을 지고 공동 방위에 헌신하는 명예를 함께 누리기를 선택했습니다.중동에 있는 모든 미군들에게 말합니다. 난관에 봉착한 세계 평화와 압제에 시달리는 이라크 민중의 희망은 이제 제군들의 어깨에 달려있습니다.적들은 제군들의 능력과 용맹을 깨닫게 될 것이고, 제군들이 해방시킬 이라크 국민은 명예롭고 훌륭한 미군의 정신을 목도할 것입니다. 이 전쟁에서 미국은 전쟁 협약이나 도덕률은 안중에도 없는 적들과 맞닥뜨릴 것입니다. 후세인은 군 병력과 시설을 민간 지역에 배치함으로써 여자와 어린이 등 무고한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후세인이 그의 국민에게 저지르는 마지막 잔학 행위가 될 것입니다.연합군은 이번 전쟁으로 민간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할 방침임을 미국과 전세계에 알립니다. 캘리포니아 정도의 크기인 이라크에 대한 공습은 예상보다 어렵고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라크 국민이 단합되고 안정된 자유 국가를 재건하는 데에는 우리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훌륭한 문명과 종교적 신념을 지닌 이라크 국민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이라크에 입성했습니다. 위협을 제거하고 이라크 국민들의 손에 되돌려주는 것 외에 우리에게 다른 야망은 없습니다.전쟁에 참가하는 모든 병사들의 가족들은 그들이 모두 무사히 귀환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수백만의 미국인들도 당신들이 사랑하는 그들이 안전하기를, 또 무고한 민간인들이 안전하기를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사랑하는 이들을 전장으로 떠나보낸 당신들의 희생에 전 미국인은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임무를 마치는 대로 곧 무사히 귀환할 것입니다.미국은 어쩔 수 없이 이 전쟁에 뛰어들었지만 목표는 분명합니다. 미국 국민과 동맹국들은 대량살상무기로 평화를 위협하는 무법 정권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우리는 이제 우리의 육.해.공군과 해병대로 그 위협에 맞섬으로써 이후 거리에서 소방관들과 경찰이 이들에 맞설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일단 전쟁이 시작된만큼 전쟁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호한 공격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단언컨대 이번 전쟁을 적당히 끝내지 않을 것이며 승리외의 다른 결과는 없을 것입니다.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미국과 세계가 처한 위협은 곧 극복될 것입니다. 이 위험한 시기를 극복하고 곧 평화의 과업을 달성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수호하고 다른 이들에게도 자유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우리는 승리합니다.미국과 미국을 수호하는 모든 이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끝)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시작됐다. 미국 정보 소식통들은 20일 이라크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바그다드에서는 이날 오전 5시35분(한국시간 오전 11시35분) 공습 사이렌이 울린 뒤 대공화기의 발사음과 폭발음이 들렸다고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리라가 보도했다. 백악관도 이라크 무장해제가 시작단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2시15분에 예정된 연설을 통해 이라크전의 개전을 공식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미, 첫 크루즈 미사일 발사미군이 이라크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 정부 소식통이 19일 밝혔다.미 CNN 방송도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바그다드 공습이 시작됐다고 확인하고 미군이 첫번째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 공습사이렌..폭발음바그다드에서 현지시간으로 20일 오전 5시35분(한국시간 오전 11시35분) 공습 사이렌이 울린 뒤 대공화기의 발사음과 폭발음이 들렸다고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리라가 보도했다. 바그다드에서 대공화기 발사음과 폭발음이 울린 직후 애리 프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라크 정권에 대한 무장해제가 시작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바그다드 일원에 제3차 공습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일원에 20일 오전 6시36분께(현지시간) 제3차 공습이 시작됐다고 현장의 AFP 통신 기자가 전했다.3차 공습은 1,2차 때와 마찬가지로 수도 남동부를 겨냥해 이뤄졌으며, 새벽 하늘에 거대한 연기구름을 피어오르게 했다. 미군, 첫날 공습서 이라크 9개 목표물 타격미군은 20일 시작된 대(對)이라크 공습에서 9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이라크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는 쿠웨이트 국경과 이라크 바스라 사이에 배치된 장거리 포 2개와 지대지 미사일 시스템 1개 등을 포함, 9개의 목표물에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미군 지휘부는 쿠웨이트 북부에 배치된 미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받을 것을 우려, 이들 목표물에 공격을 가했다. 이라크戰 "이라크군 수천명 투항할 듯"이라크 남동부에 주둔한 수 천명의 이라크군이 미군에 곧 투항할 수도 있다고 미 군사소식통이 20일 밝혔다.이 소식통은 "이라크 51 기계화 사단과 11 보병대 부대원들이 투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미군은 그동안 수송기에서 살포한 전단과 이라크 주파수를 통해 내보낸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이라크군에 `투항 요령'을 알려왔다.미 관리들은 징집병으로 구성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할 명분이 약한 이라크 정규 부대의 병력들이 빠른 시간내 손을 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관련, 바그다드에 미군의 첫번째 크루즈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인 19일에 이미 18명의 이라크 군인이 쿠웨이트로 건너와 미군에 투항했다.그러나 미 군사소식통에 따르면 바그다드 주변에는 20일 오전 현재 후세인 대통령의 최정예 부대인 공화국 수비대가 진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후세인 "대미항전 승리할 것"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공격이 시작된 20일 오전(현지시간) TV를 통해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대미 항전"을 촉구하고 `승리'를 다짐했다. 군복에 검은 베레모를 착용한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이 새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라크 국민은 적(미국)과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美해군 함정6척, 토마호크 40기 발사20일 개전과 함께 이라크 수도바그다드에 처음으로 단행된 공습에는 미 해군의 각종 함정들이 동원됐다고 해군 합동사령부의 리사 브래켄버리 대변인이 밝혔다.이날 함대지 미사일을 발사한 함정들은 유도미사일 구축함 밀리우스호와 도널드쿠크호, 유도미사일 순양함 벙커 힐호와 카우펜스호, 공격용 잠수함 몬트펠리어호와샤이엔호 등 모두 6척이라고 대변인은 말했다.또 다른 해군 관계자들은 해군이 개전 직후 40기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라크 지역에 발사했다고 밝혔다.걸프지역에 파견된 마이크 브라운 해군 소령은 "40여기의 미사일 가운데 일부는지중해에서, 일부는 홍해에서, 나머지는 북부 걸프만에서 발사됐다"며 "바그다드 일대 2개 이상 지점이 폭격 목표"라고 말했다연합군 바스라항 점령에 주력19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시 인근 움카스르항에서 미.영연합해병대특수부대와 이라크군 사이에 발생한 교전은 이번 전쟁의 첫공식 교전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아직 미.영국방부의 공식적인 설명이 없기 때문에 교전 규모와 관련특수부대원들의 임무, 사상자 발생 여부 등 정확한 정보를 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CNN, BBC, AP 등 해외유력언론들의 보도와 군사전문가들의 예측 등을 종합해 볼 때 이날 교전은 전략거점인 바스라를 확보하기 위한 상륙작전에 앞선 사전정찰 임무일 가능성이 높다. 바스라는 수도 바그다드 다음으로 큰 도시로 연합군으로서는 점령하면 엄청난 전략적 이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이번 전쟁의 주역인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지난 10년 동안에 걸쳐 수립한 '이라크전기본계획'(OPLAN 1003)에 따르면 바스라 점령의 목적은 크게 두가지다.우선 해상으로부터의 상륙작전과 함께 바스라로 통하는 도로들에 대한 차단이 중심이 된 남부지역 고립이다.즉 남부지역에 포진한 이라크군의 발목을 잡아둠으로써 서.북부지역에 대한 미.영연합군의 진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두번째는 바스라는 수심이 20m 이상인데다 현대적인 항만시설로 대형화물선의 입항이 가능해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병참기지로서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특히 바스라 인근에는 군용기의 수시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등을 갖춘 두곳의 공군기지가 있어 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해병대를 주축으로 하는 지상군 병력에 대한 항공지원과 증원병력의 도착.이동을 위한 터미널로서도 충분히 기능할 수 있다.그러나 해병대를 주축으로 하는 최정예 병력과 최첨단장비를 갖춘 연합군으로서도 바스라 점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무엇보다 바스라 점령작전의 하이라이트인 상륙작전에 앞서 연합군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과제 가운데 하나가 기뢰제거를 위한 소해임무다.이라크는 연합군의 상륙작전을 예상해 이미 바스라항 인근에 수 많은 기뢰를 부설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라크가 부설한 지뢰는 최첨단 탐지장비에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은 이탈리아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1년 제1차 걸프전 당시에도 쿠웨이트에 대한 미 해병대의 상륙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 장본인도 바로 이 이탈리아제 기뢰였다.이에 따라 연합군은 최고수준급인 영국 해군의 소해정 등을 동원, 소해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외신은 보도했다. 그러나 완벽한 소해작업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합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라크군은 연합군의 상륙을 차단하기 위해 기뢰외에도 미확인물체 접근시 자동폭발하거나 원격조정이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최신해저장애물을 설치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연합군이 소해작업을 마친 뒤 공기부양정이나 헬기 등을 동원해 병력과 물자를 수송에 성공하더라도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라크군은 공화국수비대 등 전력유지가 최상급인 최정예 병력들을 대거 바스라 인근에 포진해놓은데다 인공위성이나 정찰기의 탐지시간대를 회피, 수시로 병력과 장비들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곳곳에 방어망을 구축해놓은 상태다.특히 이라크군은 전세가 극도로 불리할 경우 비난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동안 은닉해놓은 생화학무기나 유전방화 등을 통한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어 연합군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군사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라크군의 필사항전에도 불구하고 연합군이 개전 초기 막강한 화력과 실시간 제공되는 작전정보 및 체계적인 병참지원 등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지휘사령부, 통신망 등 대뇌 기능을 하는 'C3I' 체계를 마비시킨 뒤 곧장 바스라항 점령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주도의 대(對) 이라크 군사행동이 초읽기에 돌입하고 아시아발(發) 괴질마저 확산조짐을 보이면서 항공.여행업계 등 전세계 관광업계가 또 다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9.11사태 등으로 이미 빈사상태에 처했던 전세계 관광업계는 실제 이라크 전쟁이 터질 경우 자칫 기반 마저 무너질지 모른다는 극도의 불안속에 시시각각 변하는 이라크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19일 세계관광기구(WTO)를 인용, 최근 해외여행에 대한 불안고조로 관광업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앞으로 더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아시아 지역의 경우 중국발 괴질로 예약이 크게 줄어들면서 휴가철 예약취소 사태가 잇따르는 등 이미 적잖은 피해를 입은 상태라고 BBC방송은 전했다. 이라크전 등은 9.11테러와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늪에서 서서히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중대시점에서 머리를 든 초대형 악재라는 점에서 관광업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WTO는 그러나 상황이 이에 그치지 않고 훨씬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프란세스코 프랜지알리 WTO사무총장은 향후 수개월간 수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 같다고 경고하면서 유일한 희망은 분쟁이 조속히 끝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광산업 규모가 1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적인 관광지 하와이의 경우 이라크전에 따른 불안으로 항공편과 호텔예약의 무더기 취소사태가 발생하면서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하와이 관광청은 보고서에서 이라크 전이 벌어질 경우 작년기준 전체 방문객 640만명의 약 4분의1에 달하는 일본인 여행객을 비롯, 외래 방문객 유치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하와이 관광청 당국은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마케팅 기금지출을 재조정하는 등 발빠른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알로하 항공사 대변인 스투 갈라우버먼은 "3월 한달동안의 예약 및 교통량이 전체적으로 1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렉스 존슨 하와이 관광청장은 항공 및 호텔 등에서도 똑같이 예약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에 이어 4월에도 예약취소 사태가 잇따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남아시아의 관광대국 인도의 관광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 9.11테러와 인도-파키스탄 분쟁 와중에서 벗어나 겨우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인도의 관광산업도 이라크전으로 또 다시 침체국면에 빠져들게 됐다.관광산업 종사자들은 "최근 수개월 사이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관광객들의 예약취소율이 최고 80%까지 치솟았다"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자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항공사 등 관련업계의 자구노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CNN방송은 상당수 아시아 항공사들이 여행 및 화물수송 감소에 대비, 항공 서비스 축소와 비용감소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호주의 국적항공사 콴타스항공은 강제휴가 등의 형태로 1천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화물운송 부문 세계 3위의 대한항공은 미주노선 등 일부 국제노선을 축소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한국정부가 주한미군에게 떠날 것을 요청한다면 언제든 철수할 것이라고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18일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날 한국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국민의 뜻으로 만들어진 정부"라면서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한다면 그것은 곧 국민의 뜻이므로 미군은 내일이라도 철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 주둔의 근거는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유엔감시하의 정전협정 "이라면서 "만일 한국정부가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 떠나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우리는 한국의 파트너이므로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가 미국의 이라크전 개전이 임박하고 북핵사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현안에 언급,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한 미측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 향후 주한미군 문제를 둘러싼 한미 협상이 주목된다.이 관계자는 또 미국은 동두천의 미 제2사단을 한강 이남으로 이동시키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재배치 후에 주한미군은 북한에 대해 더 강력한 억지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관리는 "산재한 제2사단 부대 주변에 주민들이 아파트와 집을 많이 지어 유사시 한국 방위를 위해 신속한 이동이 불가능하다"면서 "새 장소로는 한강 이남지역을 희망하며 이동은 앞으로 몇년 동안 단계적으로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의 미국 인계철선(Trip Wire) 유지 논란과 관련 "인계철선이라는 말은 불공정한 말이며 그 속뜻은 미국인이 먼저 피를 흘리지 않으면 한국을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그 단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주한미군의 재배치가 완료된 뒤에도 북한이 한국을 침공할 경우 우리는 자동적으로 전쟁에 개입한다"면서 "전쟁이 날 경우 북한은 노동 미사일 등으로 오산, 평택 등 한강이남의 주한미군 기지를 먼저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전시작전권 문제와 관련 "우리는 현지휘체계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지금 그것을 변화시키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변화를 원한다면 논의할 것이며 그것은 매우 많은 논의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4월부터 본격 진행되는 한국과의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 회담 에서 오는 10월 한미동맹 50주년 기념일까지 다음 50년의 동맹관계 청사진을 마련하기 바란다면서 "협의 완료시점은 연말까지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침공에 대비해 군을 전시편제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군병력이 병영에서 나와 참호와 지하벙커로 이동하고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USA투데이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군 사령관들을 인용, 이렇게 전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미군 공격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곳으로 병력을 배치하는 한편 공습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병력을 분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라크 국경에서 35마일(약 56㎞) 가량 떨어진 지역에 주둔한 미 제1해병원정군 의 제임스 컨웨이 사령관은 "이라크 전역에서 거의 모든 (군사) 분야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워싱턴의 국방부와 정보 관리들도 이같은 이라크 군의 움직임을 확인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이라크군의 배치형태를 쿠웨이트 국경과 바그다드 사이에 설치된 `과속방지턱(speed bumps)'으로 묘사했다.한 정보 관리는 미국정부가 화학무기를 탑재한 포탄들이 쿠웨이트 주둔 미군을 공격할 수 있는 이라크 남부지역에 배치했다는 정보보고를 받았다고 말했으나 미 중앙정보국(CIA)은 그같은 정보의 신빙성에 의문을 표시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북한은 19일부터 일본인 관광객의 북한방문을 당분간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했다고 서울에서 수신된 NHK방송이 17일 보도했다.NHK방송은 "일본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북조선(북한)은 일본인의 관광목적 입국을 모레(19일)부터 당분간 인정하지 않겠다고 결정하고 지난주 말 북조선 관광을 취급하고 있는 도쿄(東京)도 내의 여행회사 등에 통지했다"고 전했다.방송은 이어 "그러나 그 구체적인 이유와 중단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방송은 "이번 조치는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이 재개될 전망이 서지 않는 등 일ㆍ조 관계에 냉각기류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납치사건의 대응 등과 관련해 일본측에 불만을 제기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서 비롯된 폐렴 증세의 괴질이 전세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주말 아시아를 포함, 유럽과 북미 등 3개 대륙에서 9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감염되는 등 괴질이 확산됨에 따라 "전세계 보건 위협"을 우려해 이례적으로 비상 경계령을 발동했다.현재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불리는 괴질 발병이 보고된 지역은 중국과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북미 대륙의 캐나다와 미국, 유럽의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슬로베니아 등이다.영국 보건부는 17일 SARS 환자 1명이 처음으로 병원에 수용됐다고 밝히고 "우리는 이 환자를 아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보건부는 이 남성은 지난 1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홍콩에서 맨체스터로 입국했다며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아시아에서 발생한 SARS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프랑스 보건당국도 이날 괴질 발생지인 베트남과 홍콩을 여행하고 돌아온 2명이 기관지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SARS 검사를 위해 파리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의 루시엔 아벤하임 박사는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오후에나 밝혀지겠지만 환자들은 고열과 기침, 호흡 곤란, 두통, 설사 등 SARS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도 이날 SARS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3명 추가 발생했다. 독일 라이프치히 성(聖)게오르크병원 측은 최근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여행하고 온 여성 2명이 원인 모를 급성 폐질환으로 진단돼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보건당국은 중국 상하이를 여행하고 귀국한 51세의 여성 1명이 SARS 증세를 보여 이날 입원했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에서는 10일 전 베트남을 여행하고 돌아온 한 여성이 괴질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현재 안정을 찾고 회복중이라고 의사들은 전했다.북미대륙 캐나다에서는 이날 괴질 환자와 함께 수용됐던 또다른 환자 1명이 다시 괴질 증세를 보여 이미 사망한 2명을 포함해 괴질 환자 수가 9명으로 늘어났다고 캐나다 보건당국이 밝혔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이날 동남아지역을 여행한 환자 1명이 평범하지 않은 호흡기질환 증세로 주말 병원에 수용됐으며, 환자의 가검물을 채취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괴질여부 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CDC는 최근 동남아를 여행한 여행자 중에 SARS 유사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발견되자 공항에서 여행자들에게 발행할 건강 경고 카드를 준비하는 등 경계 활동에 들어갔다.아직까지 이번 괴질의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어 각국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괴질의 범인을 바이러스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들의 증상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5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감 증세와 유사하지만 환자의 체액와 조직 검사에서는 독감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미국 알레르기감염질병연구소(IAID)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이것은 과거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병원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쿠데타를 주도한 프랑수아 보지즈 장군은 16일 헌법의 효력을 정지시키고 정부와 의회를 해산한다고 발표했다.보지즈 장군은 쿠데타군이 수도 방기를 장악한 후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을 `국가원수'로 소개하면서 자신의 지휘를 받는 전사들이 "국가경영실패와 국내 책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 때문에" 권력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보지즈 장군은 2001년 10월 앙주 펠릭스 파타세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육군참모총장 출신으로 그에게 충성하는 반군들은 15일 대통령이 해외출장중인 틈을 이용, 공항과 대통령궁을 점령한데 이어 16일 수도 방기를 장악했다.파타세 대통령은 쿠데타가 발생한 15일 아프리카 지도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니제르공화국 수도 니아메이에 머물고 있었으며 16일 현재 카메룬의 야운데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엄중한 경비를 받고 있다.보지즈 장군은 국영 라디오를 통한 8분간의 연설에서 "새 정부는 국민화합과 평화의 정부"라고 선언하고 폭력으로 얼룩진 조국을 조속히 재건하는 한편 분열된 군의 화합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쿠데타군은 수도 방기에 열흘간 일몰부터 동틀때까지 통금을 선포했으며 국영 라디오는 거의 하루종일 군대음악을 방송했다.목격자들은 소속불명의 전사들이 떼지어 중심가의 상점을 약탈했으며 일부 군인들은 민간차량을 탈취하기도 했으나 16일 아침에는 총성이 잦아들었다고 전했다.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금과 다이아몬드, 우라늄 등의 자원이 풍부한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지난 6년간 6차례의 미수 쿠데타가 발생했었다.
베네수엘라는 이라크전이 발발 경우 원유 생산량을 늘릴 용의가 있다고 라파엘 라미레스 베네수엘라 에너지장관이 16일 말했다.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은 지난달 2일 종료된 2개월간의 장기파업으로 거의 붕괴돼 이라크전이 터질 경우 국제원유시장에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돼왔다.라미레스 장관은 국영 VTV 텔레비전 회견에서 "우리의 산유량은 현재 (파업이전 수준인) 하루 300여만배럴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하루 340만배럴 산유능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라미레스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전쟁 발발시 증산 결정을 내리면 베네수엘라는 이를 `쉽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베네수엘라는 세계 제 5위의 원유수출국으로 미국의 주요 원유공급국 가운데 하나이다.
이라크 전쟁이 수일안에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15일 지구촌 곳곳에서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주말 반전 시위에 동참했다.전쟁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여 "석유위한 전쟁 반대"를 외치며 백악관으로 행진을 벌였다. 시위 참석자 몇몇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보다 더 큰 위협으로 느껴진다며 부시 대통령을 집중 성토했으며 집회에 참석한 한 민주당 의원은 "미국에서의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샌프란시스코에는 14일 반전 시위대가 시내 주요 교차로를 점거한채 농성을 벌여 극심한 교통체증을 초래, 80여명이 체포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미국내 시위 단체들은 16일에도 미국내 곳곳에서 평화를 위한 철야 촛불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반전의 선봉에 선 프랑스에서는 파리에서만 5만5천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온 것을 비롯해 마르세유, 보르도 등 100개 가까운 도시에서 총 15만명의 인원이 반전집회에 참여했다. 파리의 나시옹 광장에 집결한 시위대는 나치 문양과 "살인자, 범죄자"라는 글씨를 새겨 개조한 거대한 성조기를 들고 "폭탄말고 부시를 떨어뜨려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전쟁을 주도하는 미국을 비난했다. 프랑스와 함께 반전 진영을 구축하고 있는 이웃 독일에서도 전쟁 반대를 위해 수십만명이 모였다. 베를린에서는 촛불을 든 10만여명의 시위대가 서로의 손을 붙잡고 시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약 35㎞의 인간띠를 이었으며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약 1천400명의 시위대가 전쟁계획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인근 미군 공군기지의 주요 입구를 수시간에 걸쳐 봉쇄했다. 반전 외교의 또다른 축 러시아에도 모스크바의 미 대사관 앞에 공산 당원과 국제노동자당원 등 1천여명이 집결, 전쟁 반대를 외쳐댔다. 영국 런던에서는 2천명 가량이 반전 행진을 벌였으며 요크와 리즈 등 북부 도시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한편 이라크가 자행한 쿠르드족 학살 15주년을 맞아 쿠르드족 20여명은 런던 주재 프랑스 대사관 앞에 모여 이라크에 대한 프랑스의 입장에 항의했다. 정부가 이라크전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이탈리아 경제의 중심지 밀라노에서는 이날 40만명이 거리에 운집해 반전을 외쳤으며 주요 노조인 CGIL은 이라크 전쟁 발발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주최측 추산 100만여명의 인원이 반전시위에 나서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의 친미 정책을 성토했으며 바르셀로나에서도 최대 50만명이 모여 전쟁반대를 외쳤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이날 3천여명이 집결, 미국과 영국을 "전쟁 광분자"로 비난하며 전쟁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대비해 군장비를 하역한 지역인 터키의 항구 도시 이스켄 데룬에서는 약7천500명이 모여 '양키 고 홈' 구호 등을 외치며 반전 시위를 벌였고, 키프로스의 그리스계 주민 3천여명도 반전 주장을 적은 슬로건 등을 들고 미국 대사관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그리스에서는 이날 수도 아테네에서만 1만여명이 모이는 등 전국적으로 1만 5천여명이 시위에 참석했다. 시위 현장에는 특히 피카소의 반전 주장 그림인 '게르니카' 와 `유럽연합(EU)과 미국, 유엔의 살인자들을 집으로'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도 등장했다. 이밖에 부쿠레시티, 코펜하겐 등에서도 수천명이 시위에 참가하는 등 유럽전역이 반전물결로 뒤덮였다. 캐나다에서는 몬트리올 15만명, 토론토 8만명 등 합계 수십만명이 반전운동에 힘을 보탰으며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과테말라, 엘 살바도르 등 중남미 곳곳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지방 주요 도시에서는 수 만명이 모여 미국의 침공준비 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집권 바트당이 주관한 바그다드 시위에는 어른과 어린 이들까지 사담 후세인 대통령 초상화를 들고 시위에 참석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교통 체증을 빚기도 했다. 예멘에서는 수도 사나를 비롯한 전국에서 이날 50만명으로 추산되는 시민들이 반전시위를 벌였으며 사나 중심가에는 20만여명이 집결해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초상화를 함께 들고 미국 비난 시위를 벌였다.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의 칸 유니스에서도 4천여 주민들이 거리에 집결, 팔레스 타인 자치정부와 이라크의 국기들을 흔들며 이라크 지지 시위를 벌였으며 사우디 아 라비아에서도 시인과 작가, 변호사, 학자, 공무원, 기업가 등 지식인(여성 포함) 약 200명이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발표했다. 이집트 카이로 대학에서는 반전단체 회원 300여명이 모여 교내 행진을 하며 반 전 시위를 벌이는 등 이집트에서는 거의 매일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도쿄의 상업 중심가에서는 약 1만명이 시위에 참석, '세계 평화,' '부시, 테러리스트' 등 구호를 외치며 전쟁 반대 목소리를 냈다. 서울에서도 2천명이 종이 비둘기를 저녁 하늘에 던져 올리며 반전 주장을 펼쳤으며 태국에서도 1천명이 방콕 의 유엔 사무소 밖에 모여 전쟁 반대 주장을 외쳤다.호주와 뉴질랜드 시위대도 "평화에게 기회를"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전에 동참하는 등 이날 지구촌 전역이 반전 목소리로 메아리쳤다.
란 진지치(50) 세르비아 총리의 암살 용의자에 대한 유고 치안 당국의 검거가 계속돼 13일까지 200여명의 용의자가 검거됐다고 네보이사 코비치 세르비아 부총리가 밝혔다. 코비치 부총리는 이날 B92 TV와의 회견에서 특히 검거자 중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 정권 시절 세르비아공화국 보안사령관을 지낸 조비차 스타니시치와 특수경찰부대장 출신으로 용의자 1순위에 올라있는 밀로라드 루코비치의 전임자인 프랑코 시마토비치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코비치 총리는 그러나 이번 검거자 중에 진지치 총리의 암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범인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시사하지 않았다.앞서 세르비아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진지치 총리의 암살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공범자 집단'에 포함돼 있는 56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밀란 오브라도비치 베오그라드 경찰청장은 특히 진지치 총리에 대한 암살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범죄 조직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40여명이 검거됐다고 밝혔다.세르비아 정부는 이 범죄 조직 지도자들인 루코비치와 측근인 두산 스파소예비치 및 밀레 루코비치 등 3명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56명의 검거자 중 3명은 세르비아의 검찰에 증언을 하면서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요구했다고 전했다.정부는 "지금까지 이들이 밝힌 증언은 이 범죄 조직이 진지치 총리의 암살을 조직하고 실행하는데 연관되었음을 확인하는"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정부는 또 인접국 경찰 및 기타 유럽 국가들의 비밀 정보기관과 협조중인 결찰이 "이 조직의 조직원들이 다른 공범들과 함께 여러 살인 청부업자들을 고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이터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루코비치는 2000년 밀로셰비치의 친개혁 시위자들에 대한 진압 명령을 거부했으나 2001년 6월 헤이그 구유고전범재판소(ICTY)에 밀로셰비치 대통령을 넘겨주라는 진지치 총리의 지시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등 지난달 진지치 총리의 암살 기도 사건에 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한편 나타사 미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권한대행이 전국에 걸쳐 비상사태를 선포 한 가운데 전국에서 추모 의식이 이어졌으며 진지치 총리가 살해된 인근 정부 건물에서는 가랑비속에서 많은 국민들이 수시간씩 기다리며 애도를 표했다.
이라크 결의안을 둘러싼 미국과 프랑스의 대립으로 미국내 반(反)프랑스 감정이 격화하면서 미국에 진출한 프랑스 기업과 기업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경제전문 웹사이트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맨해튼의 소피텔 호텔은 프랑스 업체 소유여서 프랑스 국기를 내걸었으나 최근에는 미국인 고객들을 의식해 미국 국기인 성조기로 대체했다.폴 샤로이 소피텔 대변인은 지난주 `예방' 차원에서 미국내 8개 소피텔 호텔의 국기게양대에서 프랑스 국기 대신 성조기와 해당 주 깃발을 내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샤로이 대변인은 "고객과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위협을 느껴 상황을 조금 진정시키고 싶었다"고 이러한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프랑스산 치즈 배급업체 설립자인 마크 레파버트는 "일부 미국인 고객들로부터 적대적인 e-메일을 받고 있다"면서 "그중 일부는 정말로 역겨운 내용"이라고 말했다.와인 판매업체 대표인 마이클 애런은 "프랑스산 와인 대신 미국산 와인만 찾는 고객들이 일부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2월 프랑스 와인판매액은 전년도에 비해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많은 미국인들이 말로는 프랑스를 비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프랑스산 와인을 즐겨 마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뉴욕 타임스는 업무상 미국을 찾는 프랑스 기업들이 미국의 반프랑스 감정으로 인해 난처한 상황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정해진 일정을 단축해 조기귀국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전했다.최근 업무상 미국에 들렀던 프랑스의 고급 패션업체 지방시 간부 마세 드리스킬 은 "가는곳마다 국제현안에 대한 내의견에 관해 질문을 받았다"면서 "미국인들은 60년전 일(미국의 도움에 의한 프랑스 해방)을 프랑스가 잊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프랑스 디즈니의 경영자 빈센트 쾰은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으나 어수선한 분위기에다 전쟁이 벌어질 경우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미국에 갇힐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1주로 예정됐던 일정을 단축해 3일만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2차 결의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통과를 관철시키기 위한 미국과 영국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미 백악관은 안보리 표결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미 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12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이라크의 무장해제 시한을 오는 17일로 못박은 2차 결의안에 대해 프랑스와 러시아가 거부권 행사 방침을 분명히 함에 따라 백악관은 결의안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또 표결이 진행될 경우 이라크의 무장해제 시한을 오는 17일로 못박은 새 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것이며 영국이 제안한 수정안은 부록 형식으로 첨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아나 팔라치오 스페인 외무장관은 이날 프랑스의 거부권 행사 방침이 확고한 만큼 이로 인한 파장을 감안할 때 2차 결의안이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AP통신 집계결과, 미국은 이번 2차 결의안의 안보리 통과를 관철시키는데 필요한 9표의 찬성표중 7표(미국,영국,스페인,불가리아,카메룬,파키스탄,멕시코)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물론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가 없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다. 앙골라와 기니는 이날 현재까지 입장을 정하지 못했으며, 칠레, 독일, 중국은 기권이 예상된다.러시아는 기권을 허가나 프랑스 및 시리아와 함께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과 미국은 이미 이라크를 공격할 법적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블레어 총리가 이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만약 유엔이 자신의 의지를 스스로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다른 주체가 대신 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타임스는 또 이번 2차 결의안을 지지하는 안보리 이사국이 7개국에 불과함에 따라 이를 공동 제출한 미국과 영국, 스페인은 결의안 표결을 강행, 굴욕을 당하기 보다는 표결을 피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을 축출한 친서방 지도자인 조란 진지치 세르비아(50) 총리가 12일 저격범들의 총탄에 맞아 암살됐으며 정부는 즉각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네보이사 코비치 부총리는 진지치 총리가 복부와 등에 총탄을 맞은 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진지치 총리가 최근 축구하다가 입은 발 부상으로 목발을 집고 천천히 승용차를 떠날 때 정부종합청사 맞은편의 한 건물로부터 2명의 저격범이 총을 쏘았다면서 총리의 장갑 승용차에 고성능 탄환이 박혔다고 말했다.목격자들은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고 말했으나 경찰은 이들이 범인인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전국적인 암살범 체포작전을 개시했다고 말했다.언론은 진지치 총리가 수도 베오그라드 시내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1-2명의 괴한이 쏜 총알이 가슴과 등을 관통하면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성명을 발표,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에 충성을 바치는 밀로라드 루코비치 장군과 다른 수명의 암살조직 간부들이 이번 암살의 책임자라면서 "이들의 목표는 세르비아에 공포와 혼란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나타사 미치치 대통령대행은 진지치 총리 암살로 인한 "헌정질서" 위험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서 영장 없이 혐의자들을 수사하고 구속할 수 있는 권한을 경찰은 물론 군에도 부여한다고 밝혔다.국회의장인 미치치 대통령대행은 총리 사망으로 세르비아의 안보와 인권, 국가 기관의 기능이 위태롭게 돼 비상사태를 선포하게 됐다고 발표하고 비상사태가 암살범들이 체포될 때까지 계속된다고 말했다.세르비아 최고 국방기구인 최고국방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열고 비상사태 이행을 논의하는 한편 군에 경계령을 높이도록 지시했다.세르비아에서 고위층 지도자들에 대한 암살 기도는 지난 2000년 10월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계속되고 있다.개혁 성향의 친서방 노선을 취해온 진지치 총리에 대한 암살 기도는 지난 달에도 한차례 있었다. 지난 2월 21일 한 트럭 운전사가 베오그라드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 상에서 진지치 총리가 탄 승용차에 충돌을 기도했으나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었다.밀로셰비치 전 대통령 축출에 앞장섰던 진지치 총리는 친밀로셰비치 추종자 등 정적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으로 그동안 많은 적을 만들었으며 특히 지난 2001년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유엔 전범재판소에 인도함으로써 신랄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전 세계 지도자들은 진지치 총리 암살를 개탄하면서 발칸지역이 또 다시 분쟁에 휩싸일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암살이 개탄할만한 정치 폭력 행위라고 비난했으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애도를 표하면서 "진지치 총리는 세르비아에 민주주의를 가져오고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 재판에 회부시킨 역할로 기리 기억될 것"이라고 찬양했다.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암살 소식을 듣고 개탄했다고 밝혔으며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진지치 총리가 세르비아를 유럽 민주사회로 복귀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독재와 전쟁에 시달렸던 세르비아 국민의 희망의 원천이었다"고 말했다.
토머스 와스코 주일미군 사령관(공군 중장)은 11일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 발사는 "현재 북한이 동계 군사훈련중이기 때문에 시험 발사 자체는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와스코 사령관은 이날 아사히(朝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이 두차례 발사한 미사일은 미국 등이 `실크웜'이라고 부르는 구식 미사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해 북한의 이번 행동을 특별한 도발 행위로 보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와스코 사령관은 이어 북한이 로동을 비롯한 탄도 미사일을 가까운 시일 안에 발사할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증을 갖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北京) 중심가 차오양취(朝陽區) 성푸(盛福) 빌딩에 있는 로이터 통신 베이징 지국 사무실에 12일 오전 10시 30분께 폭탄을 든 30세 전후의 한 남자가 침입,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25층의 건물중 9층에 세든 로이터 지국 직원들은 괴한이 침입하자 즉각 공안(경찰)에 신고하고 로비로 대피했다.목격자들에 따르면, 폭탄을 휴대했다고 주장하는 괴한은 검은색 재킷 차림에 검은색 가방을 들었고, 손에는 점화장치로 보이는 물건을 쥐고 있었다.동북지방 출신으로 추정되는 괴한은 불평을 토로하기위해 로이터 지국 사무실을 범행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경찰은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 성푸빌딩 부근을 봉쇄하고 일부는 총기를 휴대했다. 또 만약의 경우에 대비, 소방차 8~9대도 배치됐다.
컬럼비아호 우주왕복선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폭파되기 직전 승무원들이 우주왕복선을 직접 조종하기 위해 자동조종장치의 작동을 정지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2개 일간지가 10일 보도했다.이같은 보도들은 컬럼비아호 참사직전 마지막 순간과 관련된 새 자료가 승무원들과의 교신이 끊어지기 전까지 우주왕복선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는 종전의 주장과 모순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승무원들과 지상관제센터간에 이뤄진 2초간의 마지막 교신 당시 이미 우주왕복선이 좌측날개가 손상되거나 파괴돼 조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회전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관련자료에 따르면 우주왕복선은 당시 분당 4차례씩 회전하고 있었던 상태인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USA투데이는 32초간 이뤄진 손상된 교신내용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 승무원이 자동조종장치의 작동을 중지시키려 했을지 모른다고 보도했다.그러나 이번 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인 관련 새 자료는 너무 산산조각나서 잘못 해석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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