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9:42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경제일반

"전북수출, '포스트 차이나(Post-China. 중국 이후)' 인도 공략해야"

중국과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큰 전북수출이 포스트 차이나로 인도시장 판로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북지역 무역대상국 6위인 인도의 최근(10월 기준) 수출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37.4%나 감소해 전북이 경기, 충북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인도 공략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17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와 코트라 등에 따르면 인구 수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인도는 구매력 기준으로는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 중이다. 인도는 성장률로는 중국을 이미 추월했다.지난해 인도는 전 세계 주요국 가운데 7%정도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러시아와 브라질은 1%대, 중국은 6%대 성장률을 기록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인도는 2022년까지 7.9%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인도는 13억 이라는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7위의 국내총생산(GDP) 규모(2조910억달러, 1인당 1617달러)를 보유한 국가다. 구매력 기준 GDP 규모는 2008년 일본을 앞선 이후 줄곧 3위를 유지하고 있다.그만큼 풍부한 노동력과 거대한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구글 페이스북 우버 등 다국적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 앞 다퉈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그러나 전북은 수출다변화 전략에서 인도 공략에 대한 집중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해 4.5%의 비중을 차지했던 인도수출이 지난 10월에는 3.1%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우리와 경제규모가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충북도의 경우 최근 이 지역 기업들이 포스트 차이나공략 전략을 앞세워 떠오르고 있는 인도 수출시장 개척에 나서, 총 13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는 성과를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다.전북지역의 인도수출 주력 품목은 종이제품, 농약 및 의약품, 합성수지, 연제품, 기타석유화학제품 순이다.이에 전문가들은 전북지역 수출주력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인도는 10년 안에 세계 3위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시장으로 도약할 전망이다.이때문에 전북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생산물류 통합 인프라를 구축해 적극적인 현지진출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무역협회 전북본부 관계자는 인도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품질보다 가격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도 소비자의 특성상 부품 현지조달을 통해 생산단가를 낮추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인도 정부의 자동차 산업 육성정책을 충분히 고려한 체계적인 현지진출 전략을 고민해야할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 경제일반
  • 최명국
  • 2017.12.18 23:02

전주상공회의소, 42년만에 새 청사 이전

전주상공회의소(회장 이선홍)가 40여년간의 전동시대를 마감하고 전주시 완산구 홍산로(효자동)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한다.신청사는 대지면적 2574.30㎡에 연면적 2만3393.27㎡, 지하 4층, 지상 11층의 규모로 신축됐다.또한 대회의실과 세미나실, 각종 편의시설 확충으로 기업들의 비즈니스 지원을 극대화함으로써 지역 대표 경제기관으로서의 위상 정립은 물론 상공인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아울러 인근에 전북도청,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비롯한 다양한 유관기관이 인접해있어 엽무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특히 신청사에는 전북신용보증재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한국표준협회,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전북일자리지원센터, 전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전북국제교류센터, 전북환경보전협회 등 각종 경제 유관기관과 금융기관(은행, 증권)이 입주, 원스톱 기업지원서비스 제공을 통해 명실상부한 상공인의 전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전주상의 이선홍 회장은 전북 경제의 한 축을 이루며 상공인들과 함께했던 42년간의 전동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효자동시대를 앞둠에 있어 설레임과 아쉬움이 교차한다며, 전주상공회의소 신청사가 전북경제 발전의 심장이 되고 전라북도 상공인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전주상공회의소 전동회관은 지난 1976년 3월 25일 준공돼 만 42년이 되는 건물로서 당시만 해도 전주를 대표하는 건물로 상공인들과 도민들의 많은 사랑과 추억을 간직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민원인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 증가로 협소한 주차장과 낡은 시설로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 2015년 2월 이선홍 회장 취임후 신축회관건립을 추진해 왔다.

  • 경제일반
  • 강현규
  • 2017.12.15 23:02

내년 3600억대 새만금 공사 무더기 발주

한국농어촌공사가 내년에 총 3623억원 규모의 새만금지구 농생명용지 관련 공사 4건을 조달청을 통해 잇따라 발주할 예정이어서 수주난을 겪고 있는 도내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발주처인 농어촌공사가 지역업체 공사 참여에 열의를 갖고 있어 컨소시엄을 통한 지역업체들의 공사 참여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새만금지구 농생명용지는 9430㏊로 간척지 전체 면적의 32%를 차지해 새만금 용지 조성사업 중 가장 비중이 높다.모두 7개 공구로 나뉘어 농지 조성공사가 진행 및 추진 중이며 내년 발주되는 새만금지구 농생명용지 공사는 매립공사와 조성공사로 나뉜다.매립공사 중에는 새만금지구 농생명용지 3공구 매립공사(1843억원)가 발주된다.남북2축도로와 가까이 붙어있는 농생명용지 3공구 매립공사는 실시설계가 약 80% 진행된 상황으로 내년 상반기 조달청 총사업비 검토를 거쳐 발주할 예정이다.조성공사로는 새만금 농생명용지 6-1공구 조성공사(604억원)와 새만금 농생명용지 6-2공구 조성공사(663억원)가 내년 발주될 예정이다.6-1공구는 내년 3월 실시설계 완료 예정으로, 역시 조달청 총사업비 검토를 거쳐 상반기 집행될 예정이며 6-2공구는 내년 7월 실시설계 완료 예정으로 하반기 발주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새만금 농생명용지 2공구(513억원)는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 완료를 앞두고 있어 상반기 발주가 검토되고 있다.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새만금지구 농생명용지 공사가 국제입찰 대상금액을 넘어 지역업체 공동도급을 의무화할 수는 없지만 농어촌공사가 앞서 발주한 공사들에서 지역업체 공사 참여를 적극 권장한 바 있어 수주난을 겪고 있는 지역업체들의 기대감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강현규
  • 2017.12.15 23:02

전주 효자동 2가 근린시설, 우림중 인근 위치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1가(근린주택)= 본 건은 위브어울림아파트 남동측 인근에 위치하며, 부근은 중대규모의 아파트단지 및 근린생활시설, 교육시설(학교, 학원), 후면으로 단독주택 및 다가구주택 등이 혼재하는 지역이다.차량 접근이 가능하고, 인근에 시내버스 승강장이 소재하는 등 제반 교통상황은 무난시 된다.사다리형의 토지로 대체로 평탄하며, 동측으로 왕복 6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접한다.철큰콘크리트구조 슬래브지붕 4층건으로 콘크리트노출 및 적벽돌치장쌓기 등으로 마감되었으며, 기본적인 위생설비 및 급배수설비, 도시가스에 의한 난방설비, 승강기설비, 소방설비, 수전설비 등이 되어 있다.△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근린시설)= 본 건은 우림중학교 남서측 인근에 위치하고, 주위는 택지개발이 완료되어 성숙적인 지역으로서 인근에 고층 아파트 단지 및 학교가 소재하며, 인근 간선도로변으로 각종 근린생활시설이 형성중에 있다.제반 차량의 통행 및 출입이 자유롭고 시내버스 승강장이 인근에 소재하며, 간선도로에서의 접근성 등 제반 교통여건은 보통이다.일반철골구조 철근콘크리트 지붕 지하1층, 지상5층으로서 범량판넬 및 일부 돌붙임 등으로 마감되었으며, 위생설비 및 승강기설비, 소방설비가 되어 있다.△전주시 완산구 용복동(답)= 본 건은 쑥고개교차로 동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전, 답, 임야 등이 혼재하는 농촌마을 지역이다.소형차량 접근이 가능하고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위치하며,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부정형의 계단식이며, 호남로 동측으로 폭 약 3m정도의 농로에 접하여 출입한다. 자연녹지지역이다.

  • 경제일반
  • 기고
  • 2017.12.14 23:02

농촌진흥청, 4차 산업혁명 첨병 역할 주력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고령화, 농가 수 감소,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로 인한 농산물 소비 트렌드에 대비하기 위한 첨단 융복한 농업기술 연구개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농진청 4차 산업혁명 대응단은 우리나라 농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 없이 그대로 노출된다면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최근 농진청은 농업 연구개발(R&D)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합을 통해 농업현안 해결과 성장방안을 찾고자 농업R&D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합보고서를 출간했다.보고서에는 데이터 기반 영농, 수요자 맞춤형 농업, 지능형 농업기술 적용사례가 정리돼 있다. 또한 농업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꼽히는 조류독감, 기후변화, 쌀 수급안정 등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수단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스타트 농업시스템, 농업용 인공지능 엔진구축, 고품질 농업데이터 기술을 농가에 적용하는 방법도 도출할 방침이다.라승용 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농업과 농촌도 새로운 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융합기술을 활용해 농업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진청은 향후 정부 농업정책과 미래의 기술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세부 실행 전략을 검토할 계획이다.권택윤 농촌진흥청 4차 산업혁명 대응단 부단장은 4차 산업혁명과 사이버물리시스템 기반 농업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농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으려면 그 동안 국내 소비시장에 머물렀던 목표를 글로벌 소비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농업에 대한 패러다임 혁명과 함께 4차 산업혁명 다중융합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용범 4차 산업혁명대응단장은정보통신 기술은 인간의 삶과 연관된 모든 것들을 데이터화 하고 있다며농업의 복합적인 기능이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돼 국가적 차원의 신 성장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구상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이어 이 단장은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4차 산업혁명기술과 농업의 현안들을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연결해나가는 것이 농촌진흥청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7.12.14 23:02

정부 가상화폐 규제 '찻잔 속 태풍'에 그쳐

정부가 가상화폐 관련 긴급대책을 내놓자 도내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요동치고 있다.13일 국무조정실 주재로 열린 가상화폐 긴급회의 결과 정부는 가상통화 거래를 전면 금지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날 금융당국은 가상통화 거래행위를 유사수신업으로 규정해 원칙적으로는 불법화하되, 예외적으로 허용키로 한다고 발표했다.또한 정부는 가상통화를 이용한 불법행위에 엄정 대처할 것을 강조했다.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는 사실상 허용이나 마찬가지라고 입을 모은다. 애초 이들은 국내 거래 금지라는 극단적 규제를 우려했지만, 금융기관과 미성년외국인의 거래에만 제한을 두면서 사실상 미봉책에 그쳤다고 판단하고 있다.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지분투자 금지, 가상통화 거래 시 이용자 본인 확인 의무 강화, 미성년자외국인 계좌개설 및 거래 금지, 고객 자산 별도 예치, 설명의무 이행, 거래소 자금세탁방지의무 등이다.전북지역 투자자들은 이번 규제안은 예상보다 약했지만, 정부가 언제든지 가상화폐 거래를 막을 수 있다는 신호탄으로 봤다.비트코인을 팔아 생긴 수익으로 부동산, 금, 주식에 분산투자를 생각한다는 김성국 씨(43전주시 송천동)는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과 비트코인 관련주식은 여전히 강세다며그러나 정부가 가상화폐에 규제 신호탄을 발표한 데 따라 조만간 큰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실제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발표에도 가상화폐 관련주는 코스닥 시작에서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가상화폐 관련주 중 비덴트는 16.30% 상승 마감했고, SBI인베스트먼트(14.02%), 옴니텔(9.30%), 한일진공(2.61%), 제이씨현시스템(1.06%) 등도 덩달아 올랐다.이는 투자업계가 정부의 규제대책 발표를 앞두고 전면규제라는 초강수를 예상했지만, 사실상 허용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이번 규제가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가상통화의 투기과열은 식히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금융기관과 청소년, 외국인에만 투자 제한을 두었고, 가상통화를 이용한 범죄 예방처벌에만 규제를 집중했다는 이유에서다.한편 이날 오전 긴급회의가 소집됐다는 소식에 가파른 하락세를 그렸던 비트코인 가격은 대책 발표 후 반등했다.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40분 개당 1900만1000원에서 10시40분 1790만1000원으로 한 시간 만에 1000만원 넘게 떨어졌다. 오후 3시55분 기준으로는 1870만 원선을 회복한 상황이다.그러나 향후 정부는 가상화폐 관련 규제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빗썸을 시작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국내에서 운영 중인 10여개 가상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개인정보 관리 실태에 관한 기획조사에 돌입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7.12.14 23:02

신지식인 유공자 표창 이근복 번와장을 만나다 "기와지붕 곡(曲) 제대로 살리는 게 한옥 아름다움의 핵심"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곡(曲)의 아름다움이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 기와지붕이다. 외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그러나 기와의 역할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나타내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한옥건물의 수명을 좌우하는 것도 지붕이다. 비나 눈이 새면 목조건물이 금방 무너지기 때문이다.기와를 만드는 사람을 제와장(製瓦匠)이라고 하고, 만들어진 기와를 잇는(시공) 사람은 번와장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번와장은 600여명이 있지만, 무형문화재로는 임실 출신 이근복씨(67)가 유일무이하다. 지난 2008년 국가무형문화재 121호로 지정됐으며, 번와 부문에는 아직까지도 일선 시도에도 무형문화재가 없다. (사)세계신지식인협회 주최로 지난 11일 열린 신지식인 인증식에서 유공자 표창(전통문화대상)을 받은 이근복씨를 만나봤다.-먼저, 번와에 대해 좀 설명해주시죠.번와란 기와(瓦)를 뒤집는다는 뜻입니다. 뒤집는다는 것은 기와를 뜯고 다시 잇는다는 의미입니다. 기와에 관한 신축과 보수 모든 공사를 포함합니다.-어떻게 번와와 인연을 맺게 됐습니까?임실에서 건축일을 하시던 부친을 따라다니며 배웠습니다. 원래 전문분야는 미장이었지만, 재주가 좋으셨는지 12가지 일(분야를 12개로 나눈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분야라는 의미)을 다 하시며 집 한 채를 혼자 지으셨습니다. 이런 부친을 17, 8세부터 따라다니며 심부름도 하고 도와드리다 보니 기와집이 썩어서 보수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그 원인은 모두가 비가 새기 때문이었습니다. 비만 새지 않으면 집이 썩을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와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시골에서 배운 기술만으로 오늘날의 국가무형문화재가 될 수는 없었을 텐데요.그렇습니다. 시골에서 배운 기술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웠기 때문에 기왕 배우려면 서울로 가서 제대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가 스무 살 즈음입니다. 친지가 살던 돈암동으로 왔는데, 당시에는 돈암동 혜화동 명륜동 성북동 보문동 등 인근에 한옥이 많았습니다. 공사현장을 찾아다니며 일도 하고 이 분야에서 최고가 누구냐고 수소문도 했습니다. 당시 고건축 분야의 대가인 기성길이라는 이름을 듣고, 찾아가서 배우기를 청했습니다. 돈은 안줘도 좋으니 일만 시켜 달라고 매달렸고, 수년간 밑에서 일할 수 있었습니다.-기와 공사에서 중요한 것은 비가 새지 않도록 시공하는 것입니까?그 것만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적심, 보토 등을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서 하중 분산과 건축물의 수명이 달라집니다. 적심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적심을 고루 제대로 넣지 않으면 보토가 깊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적심이란 서까래 위에 놓이는 널빤지이며, 적심 위에 보토(흙)를 넣는다. 나무는 흙에 비해 많이 가볍기 때문에 적심이 제대로 되면 보토의 두께가 줄어들고, 반대로 적심이 미흡하면 흙이 많아진다) 20cm만 해야 하는데, 50~60cm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구조물이 하중을 견디기 어렵고 지붕이 쳐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경회루 앞에 있는 수정전을 보수할 때, 외부에서 보니 서까래가 울룩불룩했었습니다. 70~80%가 썩은 것으로 추정했는데, 막상 뜯어보니 서까래는 멀쩡했습니다. 보토의 깊이가 50~60cm나 쌓여서 그 무게를 못이긴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적심을 고루 잘 박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그런데 요즘 한옥이 뜨는 것은 기능적인 면보다는 전통적인 아름다움 때문이 아닐까요? 전통미 측면에서 기와의 중요성은 무엇입니까?건축에 있어서 모든 부분이 다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건물의 미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기와입니다. 기와가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지붕에 따라 건물의 웅장함이나 태(態) 미(美)가 달라집니다. 또 주변 상황과의 조화도 달라집니다. 보통은 시방서대로 공사를 하지만, 시방서보다 중요한 것은 지붕의 곡(曲)을 제대로 살리고 형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핵심입니다.-요즘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데, 한옥이 지진에 견딜 수 있습니까?경주에서 지진이 났을 때 200명을 데리고 가서 이틀 동안 봉사한 적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기와집은 지진이 일어나도 흘러내리지 않고 형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영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짓지 않으면 1년, 또는 2~3년만에도 보수공사를 해야 합니다. 자격증이 있는 기능인이라도 기술수준은 천차만별입니다. 장롱면허가 3/4 정도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꼼꼼하게 일하는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신다면요.일본 후쿠오카에서 대사관 건물 지붕일을 일주일 동안 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은 지진이 많으니 기와를 이으면서 한 장 한 장 모두 다 흘러내리지 않도록 묶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시방서를 봐도 막새만 묶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고 중간중간 동선을 빼내 기와를 묶습니다. 숫막새 작업 때도 대부분은 숫막새와 연결된 동선을 흙속에 꽂아두지만, 우리는 적심에 미리 못을 박아서 튼튼하게 연결합니다.● 이근복 번와장은- 숭례문 복원 때 기와 잇기 주도임실 성수가 고향으로 건축일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2남5녀중 막내로 태어났다. 97년 국보1호 숭례문(남대문) 보수작업에 참여했으며, 2008년 숭례문이 화마로 불탄 뒤에는 2010년부터 13년까지 숭례문 복원 때 번와작업을 주도했다.숭례문 이외에도 경복궁 경회루근정전, 서울 종묘, 봉정사 극락전, 법주사 팔상전 등 국보급 공사와 5대 궁 공사, 청와대 별관, 프랑스 서울공원, 일본 후쿠오카 영사관, 뉴욕 원곽사, 그리고 문화재 및 사찰, 민가 등 1000여채 이상을 시공했다.95년부터 사설 교육장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두 아들도 아버지의 가업을 잇고 있다. 문화재청이 설립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객원교수를 지내고, 서울대 강원대 경북대 충남대 등에서 강의하는 등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문화재청장 표창, 국무총리 표창,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고,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을 거쳐 상임고문을 맡고 있으며, 민주평통 상임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고향사랑도 남달라서 재경 임실향우회장을 맡고 있으며, 제31회 임실군민의장 문화체육장을 받기도 했다. 고향인 성수면 태평이 928번지에 집을 두고 주말이나 행사때마다 자주 찾는다.

  • 경제일반
  • 이성원
  • 2017.12.14 23:02

기름값 또 급등세…전북 휘발유 ℓ당 평균 1527원

국제 유가 상승여파로 전북지역 기름 값이 치솟고 있어 도내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특히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 논의가 연장되면서 당분간 기름값 상승은 계속 될 전망이다.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평균 유가는 리터 당 휘발유 1527.45원, 경유 1316.72원으로 나타났다.전주시 기준 최고가는 휘발유 1739원, 경유 1538원까지 오른 상황이다.전북지역은 7월 넷째 주부터 가파른 유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도내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휘발유 가격의 경우 지난 7월 1400원대에서 꾸준히 올라 1500선을 넘어선지 오래다.통상 국제 유가 상승 후 주유소 가격에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기까지는 20~30일 정도 걸리지만, 국내 주유소의 가격 인상은 이보다 빠른 편이다.국제 유가 상승분을 고려하더라도 휘발유경유LPG 가격에서 세금을 제외한 정유사 공급 가격이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기름 소매가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지적에 대해 업계는 유류에 대한 세금이 정액제로 부과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휘발유 값에 붙어 있는 세금은 교통에너지환경세 529원을 비롯해 교육세(교통세의 15%), 주행세(교통세의 26%), 부가세(세후 가격의 10%)가 반영되고 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7.12.13 23:02

방통위, 가상화폐 거래소 첫 제재

개인정보 3만6000여건을 유출한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에 과징금 4350만원과 과태료 1500만원이 부과됐다. 국내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에 과징금 등 제재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에 이러한 내용의 과징금 및 과태료 처분과 함께 책임자 징계 권고, 위반 행위의 중지 및 재발방지대책 수립 시정명령, 시정명령 처분사실 공표 등 행정처분을 의결했다.방통위는 “보호조치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취약점이 이번 해킹에 직·간접적으로 악용된 점,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방통위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함께 조사한 결과 두 건의 공격으로 해커에게 유출된 개인정보는 빗썸이 수집한 이용자 정보 3만1506건과 빗썸 웹사이트 계정정보 4981건 등 총 3만6487건으로 파악됐다.조사 과정에서 비티씨코리아닷컴은 개인정보 파일을 암호화하지 않은 채 개인용컴퓨터에 저장하고, 백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소홀히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신원미상의 해커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직원 채용기간이던 지난 4월 28일 회사와 자문계약 관계에 있는 A씨에게 원격제어형 악성코드가 포함된 이력서 파일이 있는 스피어피싱 메일을 발송했고, 이를 실행한 A씨의 개인용 컴퓨터가 해당 악성코드에 감염됐다.이후 해커는 감염된 A씨의 컴퓨터에서 회사가 수집한 개인정보 파일을 외부로 빼돌렸다.또한 해커는 약 3434개 IP에서 개인정보를 일일이 맞춰보는 방식의 사전대입공격을 약 200만번에 걸쳐 수행했고, 이 가운데 4981개 계정의 로그인에 성공했다. 이 중 266개 계정은 로그인 후 가상통화 출금이 이뤄졌다.이 과정에서 해커는 사측에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협박 메일을 33차례나 발송하기도 했다.연합뉴스

  • 경제일반
  • 연합
  • 2017.12.13 23:02

농진청, 건식 쌀가루 개발로 소비 촉진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위기를 맞고 있는 쌀 농가를 살리기 위한 쌀가루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농진청은 쌀가루 전용품종 육성과 재배단지 조성, 쌀가루 제분기술 개발 등 고품질 쌀가루를 이용한 가공용 쌀 소비를 늘릴 계획이다.12일 국립식량과학원은 쌀가루 산업 촉진을 위해 건식 쌀가루 전용품종인 한가루와 밀양317호를 개발하고, 생산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최근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기존 밥쌀용 쌀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밀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농가에서는 남아도는 쌀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농촌진흥청 유승오 기술지원과장은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가공용 쌀가루 벼 품종의 안정적인 생산이 요구되고 있다며쌀 수급 불균형을 해소는 우리농업의 오랜 숙원 과제다고 강조했다.최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쌀가루 전용품종인 한가루는 전분 구조가 둥근형 모양으로 밀 전분구조와 유사해 건식제분이 가능하다.그동안 쌀가루는 밀가루에 비해 제분비용이 높고(2~3배) 영세기업 위주로 제분이 이뤄져 쌀가루 산업 활성화에 어려움이 많았다.또한 쌀가루로 떡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3~12시간 물에 불린 쌀을 분쇄하는 습신 제분 방식을 이용했다. 하지만 기류분쇄기 등의 개발로 쌀을 물에 불리지 않고 고운 입자를 가진 쌀가루 제조가 가능해졌다. 또 기류분쇄기 등을 활용하면 쌀가루 제조시간의 단축과 경비를 50%가량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농진청은 쌀 산업 육성을 위해 건식 쌀가루 전용품종으로 개발한 한가루, 밀양317호 전용생산단지 10ha를 조성하고, 원료 곡 50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대형 식품회사의 참여율을 높여 쌀 가공제품의 다양화 및 쌀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김선림 농진청 수확후이용과장은 건식쌀가루를 이용한 제품 및 가공기술이 개발된다면 국내 쌀 소비 촉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머지않아 제조법이 기재된 떡용 쌀가루 포장제품이 시중에 나와 가정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7.12.13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