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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식문화 우수성 세계에 알린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신형민)는 국내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밀라노식품박람회(TUTTO FOOD 2017)에 참가한다.격년으로 개최되며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지난 2009년에 시작된 이래로 유럽 3대 B2B 식품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또한 이번 박람회는 전북지역 농식품의 홍보와 시장 확대는 물론 현지 트렌드 분석을 위한 가장 좋은 무대로 평가된다.aT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농식품의 건강한 이미지를 홍보하고 신규 바이어 거래처를 발굴할 계획이다.특히 aT는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원장 이수명)과의 협업으로 현지 미슐랭 원스타 식당 알 포르티치올로(Al porticciolo)의 셰프인 파브리찌오 페라리(Fabrizio Ferrari)가 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인 셰프 구선영과 함께 한국 전통 메밀전병을 이탈리아식으로 재해석하는 쿠킹쇼를 진행한다.신형민 aT전북지역본부장은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외국 식품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아 이를 극복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라며이번 박람회를 통해 우리지역 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고품질 건강식품으로 차별화해 한국식품 해외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 낼 것이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7.05.10 23:02

강원도 대형 산불에 전북지역 농민 영농소각 '비상'

강원도에서 잇따라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전북지역 농민들 사이에서도 논밭두렁 태우기 등 영농소각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9일 도내 농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과 삼척 등의 산불로 영농폐기물 소각에 대한 농민들의 인식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익산 항공관리소 소속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진화 작업도중 숨진 것과 관련해 산간지역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김제에서 생강 밭을 일구고 있는 김모 씨(54)는예전에는 폐비닐 등 영농폐기물과 잡초를 소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그러나 이번 강원도 산불 발생을 계기로 산불을 초래하는 영농소각을 근절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 산불이 시작되면 인명피해는 물론 임업인과 농가경제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전북지역은 최근 3년(2014~2016년) 간 158건에 달하는 산불이 발생해 1억 36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산불 원인은 주로 논밭두렁 태우기와 쓰레기 소각 등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영농소각 부주의 등으로 인해 발생한 산불은 전체의 90%에 달한다.도내 농임업인들은 영농소각을 완전히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민들 간 협의도 중요하지만, 지자체 등 당국의 대책마련도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영농소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영농철이 오기 전에 마을 안길, 하천주변, 경작지 등에 방치된 폐비닐 등 영농폐기물과 불법소각 잔재물 등을 집중 수거해야 한다는 것이다.전북도 관계자는산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예방 활동을 강화함은 물론 산불초기 진화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산불원인 제공자는 관련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7.05.10 23:02

기업, 직원 한 명 채용기간 평균 24일 소요

기업들이 직원 한 명을 뽑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24일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4년 전 보다 평균 이틀 늘어난 것이다. 기업들이 직무중심 채용을 도입하면서 채용단계에서 인·적성검사, 프레젠테이션(PT) 면접, 현장 과제수행 등이 추가되고 다양한 면접이 시행되면서 채용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기업 채용담당자 756명을 대상으로 “ ‘직원 한 명을 채용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24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2013년 평균 ‘22일’이 소요됐던 것과 비교해 2일 정도 늘어난 수치다. 기업들은 공채보다 필요에 따라 수시로 뽑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선호하는 채용방식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기업의 49.6%는 ‘수시채용 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공개채용방식은 35.6%에 불과했으며 이밖에인턴제도(10.8%) 임직원 추천(3.8%) 등을 통해 뽑는다고 응답했다. 4년 전에는 ‘공개채용방식’을 선호한다는 기업이 48.0% 비율로 가장 높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수시 채용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 우수 인재를 용이하게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인재 채용 시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25.4%) △인재 채용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20.6%) △검증된 인재를 채용할 수 있기 때문(11.4%) △이직률이 낮아서(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유) 전북지사장

  • 경제일반
  • 기고
  • 2017.05.09 23:02

농진청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 구축 완료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8일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으로부터 가축의 피해를 막기 위한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지역마다 가축이 받는 열 스트레스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의 이번 시스템 개발로 가축의 고온피해 발생 가능성에 맞춰 적절한 사양관리정보를 제공돼 축산농가 피해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기상청 기상자료인 온도와 상대습도를 활용해 가축의 열스트레스 지수(Temperature-Humidity Index, 이하 THI)를 구체적으로 제공한다.사람의 불쾌지수에 해당하는 THI는 경고단계에서 가축의 사료 섭취량과 체중 감소, 생산성 감소 등이 나타난다. 또 위험단계에서는 호흡 곤란은 물론 탈수탈진, 체내 전해질과 호르몬 균형 이상이 발생한다. THI가 최고단계로 올라가면 폐사하는 경우가 빈번해진다.시스템 확인은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농장관리 프로그램 한우리 누리집(hanwoori.nias.go.kr 가축사육기상정보)에서 이용 가능하다. 사용방법은 조회하려는 지역의 주소를 입력하면 날씨정보와 함께 축사 외부의 열스트레스 지수, 단계별 사양관리지침을 확인할 수 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7.05.09 23:02

봄 불청객 황사·미세먼지에 세차업계 특수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전북지역 세차장과 주유소 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특히 황금연휴와 맞물리면서 최근 일주일 간 전주시내의 한 세차장의 경우 평균매출이 평년에 비해 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전북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최근 일주일 간 전주 시내 주유소 30여 곳의 평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6일 오후 2시께 찾은 전주시 효자동 소재 한 세차장은 꽃가루와 미세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몰려든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세차장을 찾은 택시 운전기사 박모 씨(54)더러운 차량은 승객들이 피하기 마련이라며 봄 여행 대목을 맞아 영업용 차량은 100% 세차를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세차장 대표 이모 씨(31)는미세먼지나 황사는 자동차의 내외부를 더럽힐 뿐만 아니라 세차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차체와 부품의 부식이 더욱 빨라진다며안전을 위해서라도 세차는 필수다고 밝혔다.세차시설을 갖춘 주유소들도 세차를 하려는 차량들로 부수입을 톡톡히 올리고 있다. 주유차량의 경우 세차비가 주유금액에 따라 20004000원으로 일반 세차장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전주시 평화동의 한 주유소는 자동세차를 기다리는 손님들로 차량이 빼곡히 들어찼다. 이 주유소에 설치된 자동세차를 찾은 차량은 이날 하루만 500여대로 이미 허용가능 차량 대수를 넘었다. 결국 오후 2시 30분에 주유소는 자동세차 영업을 중단했다.주유소 직원 박모 씨(26)는오전 출근 시간부터 차량이 계속 몰려들어 세차기 모터가 과열될 우려가 있어 세차기 작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주유소 대표 강모(43)씨는 들어오는 차량 대부분이 세차만 하기가 미안한지 2~3만 원 정도의 주유도 겸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특수를 귀띔했다.자동차 필터가 오염된 상태에서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하면 운전자에게 호흡기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도 세차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이유다.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젊은 부모들의 경우 세차를 더 자주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세차순서를 기다리고 있던 백모 씨(41)는아이들과 오랜만에 여행을 가려는데 황사와 꽃가루가 심해서 아이들 건강이 걱정돼 세차를 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7.05.09 23:02

AI의 두얼굴…육가공업계 '웃고' 소비자 '울고'

지난해부터 계속된 조류 인플루엔자(AI)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 국내 닭고기 업계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되레 호황을 맞고 있다.AI가 닭고기 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소비가 줄지않은 상황에서 닭고기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8일 aT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센터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닭고기 소매가격(중품/kg당)은 555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77원에 비해 500원가량 오른 상황이다.여기에 70도 이상 온도에서 익혀 먹으면 바이러스가 소멸 된다는 AI에 대한 인식변화도 닭고기 업계의 매출 신장에 한 몫하고 있다.닭고기 1위 업체인 하림의 경우 올 1분기에 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4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당기순이익도 작년동기 대비 15억 원 순손실에서 43억 원 순이익으로 전환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닭고기 공급업체들도 하림과 같이 영업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가맹점수 기준 1위 업체인 비비큐(BBQ)가 치킨 가격인상을 결정하면서 눈치를 살피던 치킨업계도 조만간 줄줄이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웃고 있는 업계와 다르게 소비자들은 AI피해가 산란계에 집중되어 있음에도 육계가격이 오르는 데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로마트 전주점에서 만난 김형아 씨(46)는이번 AI로 산란계의 피해가 크고 육계는 전년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닭고기 가격이 올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실제로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올 1분기 전북지역 가축동향조사에서 올 1분기 도내 육계사육두수는 2515만4000마리로 전분기대비 197만2000마리(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업계는 현재 병아리 부족현상이 심각하다며 이로 인한 육계 사육 수 감소와 닭고기 가격 강세가 쭉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3월에 입식한 종계가 본격적인 병아리 생산 활동에 들어가려면 9월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복날 시즌까지는 병아리 공급량이 부족할 것이고, 닭고기 가격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aT 관계자는닭고기 가격인상은 병아리 부족 때문에 생산지가격이 올라서 생긴 불가피한 현상으로 보여 진다며특히 AI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가 종식된 것과 더불어 가격이 오른 것이 업계가 위기를 맞지 않고 호황을 누리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진단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17.05.09 23:02

11일 밤부터 15일 정오까지 통신사 못 옮긴다

갤럭시S8 보조금 대란이 휩쓸고 간 이동통신시장이 SK텔레콤의 전산 개편을 앞두고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SK텔레콤의 전산 작업으로 11일 저녁부터 닷새간 통신사 간 번호이동이 중단되지만, 물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고객관리 전산 시스템을 교체하면서 11일 오후 8시부터 15일 정오까지 가입해지 등 주요 고객서비스 업무를 일시 중단한다.이 기간 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 작업도 중단된다. 통신 3사는 고객 혼란을 막기 위해 SK텔레콤은 물론 KT와 LG유플러스로의 번호이동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번호이동시장은 수치상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이달 들어 번호이동시장은 갤럭시S8 보조금 대란으로 크게 출렁였다.번호이동 건수는 보조금 대란이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 3일 2만8267건까지 치솟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모니터링을 강화한 4일 2만1236건으로 감소한 뒤 5일1만575건, 6일 1만2824건, 7일 8403건으로 평일 수준을 밑돌았다. 대목이었던 57일 사흘간 번호이동 건수는 3만180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다.50만6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갤럭시S8 불법 보조금은 현재 30만40만원대로 줄었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중단 기간을 전후로 가입자 유치에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조금이 다시 꿈틀댈 조짐을 보인다. 이미 일부 유통점에선 40만50만원대 보조금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경제일반
  • 연합
  • 2017.05.09 23:02

"전북-경북 교통망, 사회·경제적 효과 충분"

전북과 경북을 잇게 될 전주~김천 철도와 무주~대구 고속도로를 지역 교통망이 아닌 국가핵심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전북연구원은 이슈브리핑 전북-경북 끊어진 동서 교통망, 국가차원 해결 필요에서 전주~김천 철도와 무주~대구 고속도로의 전국적 통행비율이 각각 63.0%, 83.2%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전북과 경북을 잇는 단순 교통망이 아닌 전국민의 편의를 높이는 국가핵심사업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전국적 통행비율은 사업구간 이용객의 통행 시작종료지점이 전북 외부지역인 경우를 말한다.전북연구원은 이용객을 기준으로 해당 구간의 통행 시작과 종료지점 데이터의 특정링크분석을 통해 전국적 통행비율을 산출했다.연구원은 정부에서 전주~김천 철도와 무주~대구 고속도로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으나 두 지역의 통행비율을 보면 전국적 양상을 띤다며 도로와 철도 등 동서 교통망이 구축되면 유발수요 확보로 사회적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앞서 무주~대구 고속도로는 전체 구간이 아닌 성주~대구만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됐고, 전주~김천간 철도는 지난해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추가검토 사업에 반영됐다.반면 동서축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에서 다른 지역은 이미 대부분 투자가 완료됐다. 정부는 전주~김천 철도 구간의 장래여건 변화 등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하지만 새만금사업 등 서해안 지역의 대규모 개발이 종료되면 호남권에서 영남권으로 이동하는 물동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이 때문에 기존 교통인프라 투자에서 소외된 동서축이 대량물류를 수송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김상엽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새만금 개발의 본격화와 농생명산업 육성 등 전북이 국가 신성장동력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동서 교통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전북과 경북을 연계하는 SOC를 국가 차원에서 우선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최명국
  • 2017.05.08 23:02

군산조선소 끝내 멈췄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이 발표돼 군산경제에 커다란 악영향이 우려된다.4일 현대중공업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증권 거래소에 공시했다.이번 공시는 군산조선소 폐쇄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가동중단이 예상보다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여 군산시와 협력업체, 지역 상공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5월 12일 마지막 주문 물량의 선박 진수를 마친 후 7월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예상보다 공시가 빨라졌다.현재 주식시장거래가 중단된 현대중공업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식거래를 재개하려면 오는 10일까지 공시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현대중공업이 대선을 불과 5일 앞둔 상황에서 공시를 서두른 것은 새 정부가 들어선 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공시를 할 경우 새 정부와 불편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유력 대선주자들이 군산조선소 존치를 대선공약으로 내세우면서 현대중공업은 새 정부에 군산조선소를 살릴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주고, 남아있는 선박펀드 등의 확실한 지원을 받아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현재 선박펀드 잔여분 1조 6000억 원이 남아 있어 새 정부에 충분한 명분이 남아 있는 만큼, 성급한 공시 결정은 오히려 현대중공업에 악재로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있음에도 이번에 공시를 서둘렀기 때문이다.올 들어 현대중공업은 모두 39척, 23억 달러어치의 선박을 수주해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이처럼 조선경기가 회복하는 상황에서 이번 공시는 군산조선소 존치를 희망하는 군산시민들의 기대와 역행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선주자들의 조선소 조치 공약에 따라 새 정부가 군산조선소 가동 재개와 지원을 할 것이 확실한 만큼 정부, 정치권, 자치단체, 도민, 시민이 힘을 모아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야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김형철 군산시 경제항만국장은 군산경제를 이끈 군산조선소의 가동과 활성화를 바라는 도민과 시민의 바람을 저버린 행위라며 새 정부와 정치권이 명확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현대중공업은 오는 12일 마지막 주문 물량인 선박이 진수되고 나면 6월 말까지 내부 마무리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경제일반
  • 문정곤
  • 2017.05.05 23:02

[군산조선소 유치부터 폐쇄까지] 10년전 전북도민의 '희망', 이젠 '절망'으로

군산의 대표적 기업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생산 중단이 현실로 나타났다.4일 증권 거래소에 공시됐기 때문이다.지난 10년 간 군산지역경제를 이끌어온 군산조선소 영업중단 후폭풍으로 협력업체들의 연쇄 도산과 오식도를 비롯한 공단지역에 투자한 부동산, 상가 등은 물론 군산지역경제에 치명적인 악영향이 우려된다.실제로 지난해 총 86개사에 달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사내 및 12차 사외협력업체수는 지난 4월말 현재 47개 업체가 문을 닫았고 5250명에 이르렀던 이들 업체의 근로자수도 2044명으로 감소, 총 3206명이 일자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군산조선소 유치와 폐쇄는 한편의 드라마와 똑같다.현대 중공업 군산 조선소는 2008년 초에 군산으로 유치가 확정됐다.25만톤 급의 선박 4척을 한꺼번에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130만톤급 도크 1기와 165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 조선소이다.군산시 소룡동 매립지에 180만㎡에 총 1조 2000억 원이 투입됐으며, 부지 매입에 2000여억 원, 토목과 건축설비 공사비로 9300억 원 가량 소요됐다.2008년 5월 7일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장 설립에 들어, 블록 공장을 그해 7월 완공해 선체 조립을 시작했고, 2009년 2월에는 선박에 대한 첫 착공식을 가졌다.2009년 7월 축구장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크(700m115m18m)와 한 번에 400대의 자동차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골리앗 크레인(1650톤)을 완공한 데 이어 2010년 2월 의장 안벽 공사를 마무리해 생산 라인을 갖췄다.시는 군산조선소 지원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투자유치보조금(도비 100억, 시비 100억)을 비롯해 세제감면, 도로시설계획변경, 비응 1호교 보강공사, 주차장 조성공사 등에 총 47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했다.이러한 지원과 노력에도 현대중공업은 경제논리만 내세워 180만 전북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짓밟았다.시는 구조조정에 따른 군산조선소 도크중단을 막기 위해 16년 5월 문동신 군산시장의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장 면담을 시작으로 물량 지속배정 건의를 위한 전북도 정무부지사의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방문, 군산시의회 지역경제안정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 채택, 지역 정치권의 정세균 국회의장 면담, 국회 긴급 토론회 개최 및 주형환 산업부장관에게 서한문 발송, 범도민 100만 서명운동 등을 펼쳤다.하지만 지난 1월 20일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군산시청을 방문해 6월 가동중단 공식 언급하면서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이 현실로 다가왔다.전북도민은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 릴레이 시위 출정식을 시작으로 정몽준 이사장 자택 앞 릴레이 시위를 3달째 진행 중이다.특히 지난 2월 14일에는 1만 2000여 명이 모여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총결의대회를 펼쳤으나, 결국이윤을 추구한 대기업의 비윤리적 경영논리에 따라 당분간 문을 닫게 됐다.군산조선소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는 더욱 쇠퇴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은 이윤을 추구한 대기업의 비윤리적 경영책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대기업에만 의존한 군산시 정책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 경제일반
  • 문정곤
  • 2017.05.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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